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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생 70주년’ 전 세계에 울려퍼지는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

    ‘탄생 70주년’ 전 세계에 울려퍼지는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

    전설적 록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탄생 70주년인 9월 5일(현지시간)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이기도 한 브라이언 메이는 머큐리가 사망한 19991년 발견된 소행성 17473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메이는 소행성 이름과 관련해 “프레디가 세상에 남긴 엄청난 영향을 기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디 머큐리의 거대한 족적을 엿볼 수 있는 퀸의 명곡들을 살펴봤다. 1. To Much Love Will Kill You (Back to the Light, 1992)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프레디 머큐리 사망 1년 뒤인 92년 추모 콘서트 및 솔로 앨범 ‘Back to The Light’을 통해 대중에 처음 소개한 곡.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버전은 이로부터 4년 뒤인 96년에 공개됐다. 장황한 기타 솔로와 서정적 키보드 연주, 프레디 머큐리의 애절한 노래가 비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 Killer Queen (Sheer Heart Attack, 1974) 비교적 난해한 장르인 프로그레시브 록 및 하드 록의 특색을 강하게 지녔던 이전 두 음반에 비해 ‘Sheer Heart Attack’ 앨범은 대중적 색깔을 띠며 퀸이 세계적 메인스트림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그중 한 곡인 Killer Queen 또한 영국과 미국 양쪽에서 흥행하며 퀸의 세계적 입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해당 곡에서 시도된 멤버 4인 모두의 합창은 이후 이들 노래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기도 했다. 3. Another One Bites the Dust (The Game, 1980) 굵직한 그루브의 베이스 리듬, 펑키한 기타연주가 프레디 머큐리의 강렬한 보컬과 매력적 대조를 이루는 곡. 발표 당시 여러 국가 음악 차트에서 10권 안에 안착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4. Radio Gaga (The Works, 1984) 영국 미국을 제외한 19개 국가에서 차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곡이다. MTV 등 신흥 미디어에 의해 라디오를 위시한 기존 음악계 위상이 위태로워지던 당시의 시대상과 그에 따른 불안감 및 상실감을 표현하고 있다. 5. We Will Rock You/We are the Champions (News of the World, 1977) 형식상 두 곡이지만 하나의 싱글로 묶어 발표됐다. 열정과 승리라는 연관된 주제를 담고 있어 주로 스포츠 경기에 관련된 테마송으로 사용되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큰 인지도를 얻었다. 6. Bohemian Rhapsody (A Night at the Opera, 1975) 6분에 육박하는 연주 시간, 후렴구가 존재하지 않는 비전형적 구성, 하드락과 오페라의 조합이라는 낯선 시도 등에도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전설적 명곡. 머큐리의 극적인 창법과 천재적 작곡 능력, 메이의 세련된 연주 등이 두 장르의 성공적 융합을 이끌어냈다. 한편 보헤미안 랩소디의 발표에 맞춰 퀸은 프로모션용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했는데, 이 또한 대대적 호평을 얻었으며, 이후로 신곡 발표에 맞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관행이 보편화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장우혁 ‘캔디’, 베스티 유지와 H.O.T 무대 재현 ‘멜빵 바지+벙거지 모자’

    장우혁 ‘캔디’, 베스티 유지와 H.O.T 무대 재현 ‘멜빵 바지+벙거지 모자’

    장우혁이 베스티 유지와 H.O.T ‘캔디’ 무대를 선보인다. 5일 JTBC에 따르면 최근 ‘걸스피릿’ 레전드와 콜라보레이션 미션 녹화에서 베스티 유지가 장우혁과 H.O.T ‘캔디’ 무대를 꾸몄다. 장우혁은 유지와의 무대를 위해 직접 스타일리스트, 작곡자를 섭외하는 열정을 불태웠다. 본인이 섭외한 팀을 ‘어벤져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지는 그동안 보여줬던 파워풀하고 섹시한 모습에서 벗어나 방울 머리끈, 멜빵바지 등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소품으로 귀여운 모습을 선보였다. 장우혁은 “H.O.T 멤버 외에 ‘캔디’를 다른 사람과는 처음 불러보는 것”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장우혁 유지가 재현하는 ‘캔디’ 무대는 6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걸스피릿’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년 일자리 고충에 책임감… 창업·직업훈련에 집중투자”

    “청년 일자리 고충에 책임감… 창업·직업훈련에 집중투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내년엔 일자리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집행하고 고용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창업 지원, 직업훈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어 “올해 7월 청년실업률이 9.2%에 달하고, 일자리를 잡기 힘든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는 청년들도 많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40여명과 기업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어 “청년들의 교육·훈련과 채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교육해 채용하는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며 “교육 현장과 산업 현장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정착시켜 학벌과 스펙이 아닌 실력과 능력 중심의 채용을 확산해 창업교육·사업화·성장 등 창업의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또 “중소기업도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청년들이 ‘열정페이’(청년들의 열정을 빌미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에 시달리지 않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의 여력을 높이려면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노동개혁 입법을 완결하고 규제개혁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유망산업의 일자리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경제부처 출신 환경 수장 시너지 효과 ‘주목’

    경제부처 출신 환경 수장 시너지 효과 ‘주목’

    “영광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16대 환경부 장관으로 5일 취임한 조경규 장관의 취임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등판한 ‘구원투수’의 복잡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부터 미세먼지, 살생물제 관리, 노후 경유차 등 산적한 현안 앞에 장밋빛 전망이나 청사진은 없었다. 공직 경력 30년 대부분을 경제부처에서 뛴 ‘환경 문외한’이어서 내정 당시부터 적격성 논란을 겪은 터라 분위기는 차분했다. 내정 20일 만에 취임한 조 장관은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후속 조치를 강조하며 “피해를 신속하게 조사·판정하고 폐 이외 질환에 대해 지원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도 “제1순위 현안으로 삼아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먹는물 수질의 중요성을 내세워 “4대강 사업 이후 하천 녹조 문제가 악화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서는 국민 건강과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 미세먼지·가뭄 등에 대해선 관계부처·시민단체 등과의 소통을 통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대기·수질·폐기물 등 매체별로 나뉜 환경법령과 조직 등에 대해 “환경오염 예방과 저감에는 효과적이나 부서 간 칸막이 행정, 매체별 정책으로는 융합적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위기라는 단어엔 위험과 기회라는 말이 모두 들었다”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열정을 쏟아부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고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처 출신의 첫 환경정책 수장을 맞은 환경부 공무원들은 경제논리에 밀린 환경정책의 회생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책 전반에 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췄기에 기후변화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기에 (장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나설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조화롭게 풀어 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장급 간부는 “현안을 관계부처와 원만하게 해결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현 정부에서 입법한 많은 환경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잇따른 사회 현안과 인사 적체로 인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정의 거리공연’ 부천전국버스킹대회 첫 대상에 홍범서팀

    ‘열정의 거리공연’ 부천전국버스킹대회 첫 대상에 홍범서팀

    경기 부천전국버스킹대회 첫 대상은 ‘엄마카드’를 부른 홍범서팀이 차지했다. 부천시는 지난 4일 마루광장에서 열린 제1회 부천전국버스킹대회(이하 BBCon)를 폐막했다고 5일 밝혔다. BBCon은 부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 주관했다. 184개 팀이 참여해 12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고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금상에는 ‘기억을 걷는 시간’을 부른 밴드 Gift팀이 수상했다. 이어 ‘첫번째 가출’을 부른 대구의 영캠패밀리팀이 은상,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의 경기 세자전거팀이 동상, ‘사랑하는 사람아’의 경남 김제성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MBC ‘나는 가수다’ 심사위원이자 ‘빛과 소금’의 멤버인 장기호 심사위원장은 “첫 대회인데 참가자들이 상당한 수준이었다”면서 “심사기준으로 상업적 오디션과는 달리 시민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번 대회가 무덥고 긴 여름을 보낸 시민 여러분께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면서 “내년에도 더 발전된 버스킹대회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바 열정의 환영’ 리우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입촌식

    ‘삼바 열정의 환영’ 리우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입촌식

    리우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입촌식서 브라질 전통공연단이 환영의 퍼포먼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기후변화협정 때 기립박수 유엔 총장 임기 중 최고의 순간”

    “열정보다 연민이 더 중요함 배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재임 기간 중 최고의 순간에 대해 “하나를 들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정 참가국 대표가 서명자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 줬을 때 너무 뿌듯했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프랑스 주간잡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180개국이 서명했다”면서 “유엔과 인류 역사상 그처럼 많은 국가가 참여한 적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 총장은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파리 기후변화협정 비준서를 제출하자 환영한 바 있다. 무색무취한 반 총장에 대해 ‘실패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반 총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유엔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아주 신중한 전략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10년 재임 기간에 열정보다 연민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서양에서는 겸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웃으면서 “유엔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지만 국가가 자국 이익을 제쳐 놓고 지구 차원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잡지는 반 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한다고 소개하면서 다음번 인터뷰 때 한국의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반 총장은 웃으며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사무총장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월드피플+] 80년 째 일하고 있는 99세 할머니 비서

    [월드피플+] 80년 째 일하고 있는 99세 할머니 비서

    엘리자베스 데이비스(99)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컬버유치원에서 사무비서(secretary) 업무를 처음 시작했다. 무척 만족스러웠고, 아주 즐거웠다. 당연히 '한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졌다. 열 아홉 살이었고, 1936년이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국의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그 '한동안'은 무려 80년이 지속됐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3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계열매체인 투데이는 '아마도' 세계최고령 직장인일 수 있는 데이비스의 삶을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현재 인디애나주 군사학교인 컬버아카데미에서 사무비서를 맡고 있는 중이다. 교직원 인사정보를 관리하고, 그가 직접 타이핑한 모든 자료들을 출력해놓은 두툼한 서류철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6명의 손주와 5명의 증손주가 있는 왕할머니인 그는 컴퓨터가 아닌 타이프라이터로 모든 서류작업을 한다. 급속한 기술의 진화는 짧은 시간에 전 세대를 구세대로 만들곤 한다.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도태되는 것을 당연시여기는 풍조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당당하다. "지금까지 이 자리에 있으면서 다 잘 해결돼왔어요. 왜 내가 모든 새로운 기술들을 다 배워야 하나요? 타이프를 잘 칠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말이죠." 데이비스는 1935년 컬버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했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아들과 딸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몇 년 육아휴직을 했던 시간을 제외하고서는 계속 같은 도시, 같은 학교에서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2004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일은 오히려 그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있다. 컬버아카데미 빌 하그레이브스 교장은 "학교의 풍성한 역사를 한몸에 담고 있는 그의 존재 자체가 우리 학생들에게 과거와 미래에 대한 폭넓은 시각과 관점을 준다"고 그를 높게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은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함께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도, 기록업무를 남기는 것도 모드 즐겁다"고 변치 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나우! 지구촌] 할아버지 목숨 구한 손자와 스카이다이빙 약속

    [나우! 지구촌] 할아버지 목숨 구한 손자와 스카이다이빙 약속

    미국 텍사스주 윔벌리에 사는 에드 플레밍(74)은 그의 손자 카메론 코텍의 18번째 생일을 맞아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약속했다. 바로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건강을 자랑하는 플레밍이었지만 그도 모르는 심각한 질병이 몸속에 있었다. 그는 손자의 버킷리스트 속 스카이다이빙을 약속한 덕택에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계열매체인 투데이는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플레밍이 하마터면 공중에서 심각한 생명의 위험을 겪기 직전 받은 건강체크에서 긴급수술이 필요한 그의 동맥경화를 발견한 사연을 보도했다. 스카이다이빙은 만 18세에서 65세가 가능하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신체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플레밍 역시 자신있게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텍사스주 오스틴 심장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검사 결과 다섯 군데의 관상동맥경화증이 나타났고, 병원에 오자마자 수속을 밟은 뒤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투데이에 따르면 플레밍은 "그동안 심장에 어떤 질환이나 통증도 없었고, 숨이 차거나 하는 등의 문제도 없었다"면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전 이런 문제를 발견해 큰 재앙을 피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전직 미공군 군인으로서 수술에 참가했던 의사 중 한 사람은 "만약 동맥경화가 있는 상태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했다면 살아있는 채로 땅에 내려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플레밍의 상태를 설명했다. 플레밍은 수술 뒤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년 3월 16일 그의 75번 째 생일에 맞춰 미뤄뒀던 손자와 스카이다이빙 약속을 지킬 예정이다. 그는 "대단한 행운이었고, 기분 또한 좋다"면서 "이 일을 통해 내 나이 또래라면,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심장 검사 등은 정기적으로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변함없는 열정 속 건강에 대한 과신을 경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청년정책, 시끄러울수록 좋다/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년정책, 시끄러울수록 좋다/박홍기 논설위원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 위해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청춘예찬’의 한 대목이다. 청춘의 본질은 꿈과 이상, 그리고 열정이다. 젊고 성장잠재력을 가진 이, 바로 청년이다. 87년 전이나 요즘이나 청년은 시대의 동력이다. 한데 청년이 힘들다. 최근 ‘청년’이 정부서울청사와 서울시청 외벽에 걸렸다. 정부 현수막에는 ‘일자리, 청년의 내일을 위한 가장 큰 복지입니다’, 시에는 ‘청년의 삶까지 직권 취소할 수 없습니다. 청년은 우리 가족의 미래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큼지막하다. 서울 한복판에 ‘청년’이 나붙긴 처음이다. 정부의 문구가 청년 일자리에 대한 총론이라면 서울시의 문구는 항변적 성격이 짙은 각론이다. 따로따로 보면 뭔가 싶어도 이어 보면 엇박자 아래 힘겨루기 중이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정부청사와 서울시청의 공간적 거리는 걸어서 고작 10분가량이다. 그러나 정책적 거리는 소통과 이해, 양보가 없어 좀처럼 좁힐 수 없는 까닭에 멀고도 멀다. ‘직권취소’라는 행정용어가 잘 대변하고 있다. 서울의 청년도 대한민국의 젊은이다. 청년들은 몰랐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기 주문 아래 열심히 잘하면 당당하게 사회의 구성원이 될 줄 알았다. 누군가의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고통조차 통과의례쯤으로 여겼다. 일자리 부족이라는 구조 문제를 탓하기보다 계발이 덜 된 능력을 탓하며 감내했다. 한 번의 기회라도 잡을 수 있을까 싶어 지원서를, 자기소개서를 쓰고 또 쓴다. 연락이 없다. 15세에서 29세까지인 청년실업률이 올 들어 10%를 오르내리고 있다. 청년 실업이 120만명을 훌쩍 넘었다. 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다. 파산 위기를 맞은 그리스 다음이다. 청년 희망이 사그라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가 올 초 청년배당을 실행에 옮겼다. 기본소득이라는 낯선 개념에 다들 솔깃했다. 청년배당의 대상은 시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이다. 재산·소득·직업 유무와 관계없다. 애초 분기별로 네 차례에 걸쳐 25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려다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절반인 12만 5000원을 상품권으로 주고 있다. 상품권은 성남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1월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현금을 지급하는 청년수당사업을 내놨다. 생활 형편 때문에 취업 준비조차 쉽지 않은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통해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7월 2831명을 선정해 청년수당 50만원씩을 건넸다. 보건복지부가 곧장 제동을 걸었다. 정부와의 협의·조정 결과를 따르도록 못박은 사회보장기본법 위반을 들어 직권취소했다. 서울시는 대법원에 제소하며 맞붙었다. 사실상 청년수당 사업은 끝났다. 이번엔 정부가 청년들에게 현금 지원 방안을 들고나왔다. 취업상담·직업훈련·취업알선 순으로 진행되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에서 청년들의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 월 20만원씩 3개월 동안 실비를 대주겠다는 것이다. 사업에 등록된 2만 4000명가량이 대상이다. 지자체에서의 현금은 불가하지만 정부는 법적 문제 없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청년들은 할 말이 없다. 잠자코 있는데 정부가, 지자체가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다만 청년 정책은 시끄러울수록 좋다. 지금껏 조용한 게 오히려 탈이었다. 성남시와 서울시처럼 차라리 정부와 대거리하는 게 낫다. 경기도도 청년구직지원금제로 합류할 태세다. 다양한 시도에서 새로운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획일적인 접근으로는 급변하는 직업의 세계조차 따라가기 쉽지 않다. 청년들의 유인력도 약하다. 정부로서야 주도권을 쥐고 지역 간 차별 없는 정책을 펴고 싶겠지만 청년 실업에 관한 한 지자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의·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년 실업을 놓고 나타나는 진영 논리와 정치적 해석은 위기의 회피나 다름없다. 청년의 문제는 청년에 국한된 게 아니다. 청년들이 거선의 기관처럼 힘을 가질 때 사회도, 경제도 한층 활력을 찾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힘을 주는 정책이 절실하다. 모두의 숙제다. hkpar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일본인 심리상자(유영수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일본인의 독특한 행동과 문화에 대해 연애관, 보통 지향, 젊은 세대의 우상화 등 24개의 주제를 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교양서. 372쪽. 1만 5800원. 4차산업혁명 인사이트(임일 지음, 더메이커 펴냄) 경영학자이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저자가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인 가상성과 물리성이란 개념으로 전체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프레임을 제시한다. 272쪽. 1만 4800원.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힐러리 브래트 외 지음, 신소희 옮김, 책세상 펴냄) 스스로의 편견과 싸우고 주변의 시선에 도전하며 용감하게 배낭을 메고 떠난 노년들의 여행기. 324쪽. 1만 4800원. 1인 1업(서창수 지음, 맥스미디어 펴냄) 창업은 삶을 주도적으로 바꾸고, 책임감을 갖게 하며, 열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살 수 있게 변화시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창업의 11가지 법칙을 안내하며 새로운 꿈을 자극한다. 304쪽. 1만 5000원. CSV 인노베이션(후지이 다케시 지음, 이면헌 옮김, 한언 펴냄) 경제 양극화에 대한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공유가치 창출(CSV) 활동과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254쪽. 1만 8000원. 침팬지는 낚시꾼(김희수 지음, 최해솔 그림, 산지니 펴냄) 국내 영장류 1호 박사 김희수 교수가 친근하고 재미있게 침팬지를 알아 갈 수 있도록 쓴 과학 그림책. 인간과 가장 비슷한 침팬지의 생존 방법과 식사법, 놀이 등을 다룬다. 40쪽. 1만원.
  • 한국장학재단, ‘제5기 지구별 꿈 도전단’ 해단식 개최

    한국장학재단, ‘제5기 지구별 꿈 도전단’ 해단식 개최

    한국장학재단의 ‘제5기 지구별 꿈도전단’ 해단식이 지난달 30일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2개월간 전 세계 각지서 꿈을 실현하고 돌아온 18개 팀, 64명 꿈 도전단의 활동 결과 보고회가 진행됐다. 또 재단 사업 담당자와 기부처인 우리은행 관계자 등의 심사를 통해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등 우수활동팀 총 6팀을 최종 선발했다. 수상자는 △종합대상(1팀) ‘F4’팀 윤호섭, 이준기, 정병욱, 최지만(계명대), △최우수상(2팀) ‘소금물’팀 김현서, 김서진, 윤대성, 이진아(부경대), ‘Restage’팀 조유진, 권혜진, 김지희, 송준엽(숭실대), △우수상(3팀) ‘KULOTA’팀 김지수(조선대), 공희숙(안동대), 김재희(신구대), 정민지(청암대), ‘The Blue Sky’팀 배범준, 안지현, 임선균(백석예대), ‘A/S’팀 이재환(청주대), 민상원(충남대), 이하연(가톨릭대)씨가 각각 선정됐다. 종합대상을 거머쥔 ‘F4’팀은 가나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던 간호학과 4인방으로 전공을 살려 의료처치를 하고, 초등학생들에게 보건 의료교육 등을 진행했다. ‘F4’ 팀장 윤호섭 씨는 “작은 힘이 어떤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걱정 됐으나, 작은 힘이 퍼지고 함께 한다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 한국장학재단과 우리은행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금물’ 팀도 학업과 연계된 특화된 꿈을 실현했다. 해양수산경영학 전공인 ‘소금물’ 팀장 김현섭 씨는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해양수산부 국장님과의 만남 등으로 수산업이 미래 차세대 산업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이 기부한 재원으로 추진된 제 5기 ‘지구별 꿈 도전단’ 프로젝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5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은 2일 “지구별 꿈 도전단에 참여한 모든 대학생들이 패기와 열정으로 도전한 값진 경험을 살려 사회와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다양한 대학생 지원프로그램을 위한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며, 재단은 이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열정과 꿈을 지원할 ‘제6기 지구별 꿈도전단’은 내년 4월부터 모집 접수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秋 “우병우 ‘우’자에 경기하며 나가버린 與, 무모하고 무책임”

    秋 “우병우 ‘우’자에 경기하며 나가버린 與, 무모하고 무책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우병우 ‘우’자에 경기를 하면서 정기국회 첫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중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발언을 이유로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추경안의 빌미가 됐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보너스 잔치, 산업·수출입은행의 무책임한 지원,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경제의 세월호 같은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하지 않는 한 국민의 쌈짓돈을 퍼붓기 지원하면 안 되는데 워낙 급박해 동의하면서 절박한 민생에도 눈곱만큼이라도 성의를 다하려 민생·복지·누리과정 지원까지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광주정신을 잘 살려 민생·복지·인권민주주의가 만개하고,동백꽃도 빨갛게 열정적으로 필 수 있는 그 날이 오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Mr. 꾸준함 5년 연속 150안타

    [프로야구] Mr. 꾸준함 5년 연속 150안타

    리틀야구 영상도 보며 타격 연구… LG는 한화 잡고 5위에 올라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7)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5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회초 2사 2루 때 상대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시즌 150번째 안타. 이로써 박용택은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으로 150안타 이상을 친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 35년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박용택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서른줄로 들어서던 2009년 타율 .372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올해까지 매년 단 한번도 3할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안타 숫자를 봐도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86개)에만 100개 밑으로 떨어졌을 뿐 2002년 데뷔이래 매년 100개 이상씩을 때려내고 있고, 출장 경기수로 볼 때도 2008년(96경기)에만 100경기 밑으로 떨어졌을 뿐 매년 세자릿수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함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달 11일 한국프로야구 사상 6번째로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박용택이 꾸준함은 야구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에서 나온다. 그는 야구 선수로서 황혼을 앞둔 요즘에도 항상 다른 선수들을 관찰하며 연구하고 있다. 리틀야구부터 메이저리그까지 가리지 않고 동영상을 찾아내 수십번 돌려보며 타격폼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침대 맡에는 언제나 트레이닝 기구가 놓여져 있고, 비시즌에는 가족여행을 잠시 다녀온 뒤 곧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와 다음 시즌 준비에 매진한다. 이렇다보니 2014년 겨울 박용택의 FA(자유계약)을 앞두고는 LG 팬들이 ‘박용택 재계약 운동’을 벌였을 정도다. 박용택은 경기 후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감사하다. 오래오래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가을야구에 꼭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택의 적시타에 힘입어 LG도 7-2로 한화를 눌렀다. 치열한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는 이날 승리로 SK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화는 LG와의 게임차가 4.5경기로 벌어지면서 9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대결을 펼치고 있는 SK는 고척에서 넥센을 만나 2-8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나흘 만에 다시 6위 자리로 돌아왔다. 반면 4위 KIA는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 16-8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완봉 역투를 보여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1-0으로 눌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영화] 댄스 무비 ‘뉴 스텝업’ 9월 22일 개봉

    [새영화] 댄스 무비 ‘뉴 스텝업’ 9월 22일 개봉

    영화 ‘뉴 스텝업: 어반댄스’가 오는 9월 22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뉴 스텝업: 어반댄스’는 세계 힙합 댄스 챔피언 K크루에 선택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주인공 ‘투’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청춘 영화다.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티아 마이피는 세계적인 힙합 크루 ‘로열패밀리’ 출신이다. 이에 대해 배급사 측은 “티아 마이피가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페임’으로 이미 뛰어난 춤 실력을 보여준 케링튼 페인은 재즈, 발레,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녀가 펼치는 다양한 댄스 실력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뉴 스텝업: 어반댄스’에는 K-POP 스타 빅뱅과 CL을 비롯해 팝스타 자넷 잭슨,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가수들과 작업한 패리스 고블이 안무 디렉터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궁금케 한다. 15세 관람가.96분. 사진 영상=THE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국 첫 재즈클럽 ‘야누스’에 대한 임인건의 기억,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발매

    한국 첫 재즈클럽 ‘야누스’에 대한 임인건의 기억,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발매

    1989년 국내 최초의 뉴에이지 피아노 솔로 앨범 ‘비단구두’를 발표한 이래, 끊임없이 음악적 변화를 꾀하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30여년 경력의 피아니스트 임인건이 첫 한국 재즈 클럽 ‘야누스’의 추억을 담은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야누스와 재즈 1세대에 대한 조명은 종종 있어왔다. 임인건은 1세대와 함께 연주하며 야누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해왔지만 1세대에 비해 어린 나이, 그리고 1.5세대로 분류되는 애매한 위치 때문에 그 조명에서 다소 비껴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제주도에 내려가기 전까지 25년간 꾸준하게 야누스 무대에 섰으며, 지금까지도 야누스에 대한 추억과 애정을 품고 음악 활동을 해왔다. 2013년 제주에 정착한 뒤론 1세대 재즈 뮤지션들과 제주도에서 함께 공연을 열면서 야누스를 회상하곤 했다. 2015년, 클라리넷 연주자 이동기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과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 역시 재정적인 문제로 야누스를 정리하고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임인건은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야누스를 기억하는 앨범을 준비했다. 그 동안의 재즈 1세대를 재조명하는 앨범들이 재즈 스탠다드 곡을 연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임인건이 야누스 시절의 기억과 함께 야누스의 선배 뮤지션들을 위해 만든 곡들로 채워져 있다. 앨범의 시작을 여는 ‘I’ll Remember 이판근‘은 야누스의 이론가였던 이판근을 기리는 곡이자 이판근이 임인건과 함께 만든 곡이다. 박성연이 부른 타이틀 ’바람이 부네요‘에는 인생을 살아온 이가 들려줄 수 있는 깊은 울림이 담겨 있고, 이동기가 다시 부른 ’하도리 가는 길‘은 그동안 이 노래를 불러온 장필순, 요조, 강아솔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두 곡 모두 아름답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노래들이다. 김수열의 테너 색소폰과 이원술의 베이스 연주만으로 이루어진 ‘Mr.김수열’이나 김수열과 이동기, 최선배가 모두 참여한 ’야누스 블루스‘ 등 임인건이 선배 뮤지션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다고 전한다.재즈 1세대라 불리는 야누스 멤버들도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성연은 입원중에도 일주일에 이틀씩 병원에서 나와 자택에서 노래 연습을 했고, 이동기, 김수열, 최선배 등 연주자들도 겨울부터 세 차례 진행된 녹음일정을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재즈 1세대뿐 아니라 후배 재즈 뮤지션들도 이번 앨범에 적극적으로 함께했다. 박성연이 부른 또 다른 보컬곡 ‘길 없는 길’은 보컬 코러스 편곡을 맡은 말로를 비롯하여 김마리아, 김미정, 도승은, 말로, 박라온, 써니킴, 웅산, 임경은, 장정미, 허소영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재즈 보컬 열 명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김수열, 이동기, 최선배 등만이 남아있는 1세대 연주자들의 빈 자리는 젊은 연주자들이 채웠다. 이원술이 모든 편곡과 베이스 연주를 맡았으며 오정수(기타), 허여정(드럼), 임주찬(드럼) 등이 참여했고 배선용(트럼펫)과 김지석(색소폰) 같은 젊은 관악기 연주자들도 소리를 보탰다. 뿐만 아니라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바람이 부네요’ 합창 버전은 재즈 아카데미 차윤섭 학장과 재즈 보컬리스트 조정희의 지휘 아래 팬덤커머스 올윈(www.allwin.com)을 통해 신청한 일반인 70여명과 재즈 아카데미 학생들 20명이 함께 노래하여 이번 앨범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오는 3일 오후 7시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 아트홀에서 열리는 앨범 발매 콘서트에도 박성연, 이동기, 김수열, 최선배, 김준 등 1세대 뮤지션과 말로, 웅산 등 후배 뮤지션들이 출연할 예정이며,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멜론 티켓(ticket.melon.com)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임인건의 지금까지의 앨범들 중 가장 재즈의 색이 진하게 묻어나면서도, 그 안에 임인건 특유의 서정과 포크적인 정서가 자리잡고 있는 이번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는 타이틀 ‘바람이 부네요’를 비롯하여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8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음반은 야누스의 추억이 담긴 52페이지의 부클릿과 CD로 구성된 박스 세트로 9월 7일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부 전자근로계약 확산 선언

    고용노동부는 3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경제단체와 기업, 구직포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고용질서 준수 및 전자근로계약서 확산 선언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최저임금 준수, 서면근로계약 체결, 임금 체불 예방 등 청년들의 열정이 존중받는 희망일터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고용부는 이날 ‘약속을 지키는 청년 희망일터’ 캠페인 추진을 선언했다. 캠페인은 경제단체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사업장에 기초고용질서 준수 선언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자근로계약서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처음 발표됐다. 현재 사업장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6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내 전산망이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작성할 수 있는 전자근로계약서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전자근로계약서가 문서로서의 효력이 있음을 명시했고 임의로 수정하지 못하도록 읽기 전용 문서로 저장할 것을 권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충북 영동군 자계마을·자계예술촌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충북 영동군 자계마을·자계예술촌

    자계마을은 충북 영동의 최남단 용화면에 있는 작은 산골마을이다. 소백산맥이 덕유산까지 이어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크고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자계마을의 의미도 보랏빛 골짜기라는 뜻이니 얼마나 깊은 산중에 마을이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용화면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라 평소엔 마을 사람들 외에 드나드는 이가 없어 인적도 드물다. 6개의 이(里)로 구성된 용화면 인구수가 1000여명 정도다. 100여명 남짓한 자계마을 주민 대부분이 곶감, 호두, 블루베리, 표고 등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충북·충남·경북과 맞닿은 자계마을 재미있는 것은 마을의 위치다. 행정구역은 포도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이지만 생활구역은 전북 무주군과 더 가깝다. 영동시내까지는 차로 40분 걸리지만 무주시내까지는 15분이면 갈 수 있어 장을 보거나 문화생활 등을 대부분 무주에서 해결한다. 무주의 지역적 특징이 북으로는 충북, 서쪽으로는 충남, 동쪽으로는 경북과 맞닿아 있는 문화권에 속하다 보니 자계마을 또한 산속에 있어도 외지 문화와 사람들에게 비교적 관대하다. 전혀 연고도 없는 외지인들이 만든 자계예술촌이 예술마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창기보다도 이른 2001년에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된 데에는 이러한 문화, 역사적 요인들이 있다. 자계예술촌을 찾아간 것은 여름 휴가 끝자락인 8월 15일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예술촌에서는 매년 8월 광복절이 낀 연휴에 산골공연 예술잔치를 펼쳐 왔다. 올해로 13번째. 12~14일 3일 동안 작은 산골마을이 축제를 즐기려는 외지인들로 북적였다. 그 피곤함이 오롯이 남아 있을 법한데 16일에는 창작 레지던시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레지던시 예술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20여 명의 예술가들이 소극장에 모여 편안한 자세로 디자인 평론가 최범씨의 강의를 들으며 질문을 주고받았다. 자계예술촌은 자계마을에 있는 폐교를 활용해 새롭게 만든 문화예술공간이다. 초창기 예술촌을 개척한 이는 연극연출가 박창호 감독과 극단 터이다. 대전에서 활동해 오던 극단 터가 좁은 지하연습실을 벗어나 새로운 연습실을 찾으면서 오게 됐다. 폐교된 산골의 작은 분교를 임대해 소극장과 분장실, 소품실, 야외무대, 연습실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처음에는 극단의 연습실과 공연장으로 활용됐지만 이후 다양한 단체의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지역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독립 예술 단체가 됐다. 지금은 2005년부터 합류해 박 감독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배우이자 공연기획자인 박연숙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산골공연예술잔치 등 열정의 축제 자계예술촌이 주목받는 이유는 끊임없이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행사가 산골공연예술잔치다. 1년에 한 번 여는 이 행사는 3일 동안 다양한 공연단들이 참여해 지역주민, 방문객들과 함께 공연예술잔치를 펼친다. 올해만 해도 3개의 극단과 타악공연단, 어쿠스틱밴드,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하는 고성문둥북춤 공연단 등 6개 팀이 참여해 6개의 서로 다른 작품을 보여 주었다. 3일간 1000명의 주민과 관람객이 산골로 찾아와 뜨거운 여름밤을 불태우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 한국예술문화위원회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신나는 예술여행’에도 자계예술촌이 참여한다. ‘예술농장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6월부터 10월까지 총 7회 진행 중인데 토요일 한나절 공연 관람과 목판화, 나무 공예, 흙공예, 벽화, 직조놀이 등 다양한 실용예술을 접목해 지역 주민,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4번의 행사가 열렸으며 앞으로 9월 10일, 24일, 10월 8일 3번의 행사를 남겨두고 있다. 예술창작과 교육도 꾸준히 진행된다. 레지던시를 두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협업을 하거나 작품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의 학교에 출강해 아이들이 예술을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들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9월 21~23일엔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오픈 워크숍과 창작거점 공간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오픈 라운드테이블도 열릴 예정이다. ●예술창작·교육도 활발 폐교 등을 활용한 문화공간이 초창기에는 주목받지만 결국은 재정난에 부딪혀 운영이 중단되거나 방치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거창한 욕심 같은 건 없어요. 일단 행사나 공연을 준비하는 일이 무척 즐겁구요. 영동 용화면 산골에 가면 언제나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무대와 공간이 있다는 것을 계속 알리는 게 중요하죠.” 15년 넘게 공간을 운영해 온 비결에 대한 박연숙 대표의 답변이다.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폐교를 활용한 공간을 꿈꿀 때 먼저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곳이 자계예술촌이라고 한다. 여행자들에게도 언제든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자가용으로 갈 경우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 IC에서 나와 30번 국도를 타고 반디랜드 방면으로 가다가 용화면사무소에서 자계마을 방면 도로를 이용한다. 대중교통으로 갈 경우 경부선 영동역에서 하차해 하루 4~5번 다니는 조동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예술촌에서 하차한다. 영동역에서 예술촌까지 약 1시간 소요. →함께 가볼 만한 곳:자계예술촌과 무주읍은 15분 거리다. 반딧골전통공예문화촌의 최북미술관은 무주 출신인 조선 후기 대표화가 최북의 업적을 기리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수화를 잘 그려 최산수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인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기획전도 열린다. 같은 무주 출신인 문학비평가 김환태 문학관, 옛 생활사 전시체험관 등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무주 특산물인 머루와인동굴과 적상산전망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지도 30여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이다. →맛집:자계마을에는 식당이 없다. 무주읍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무주군청 부근의 한일관(324-1633)은 갈비탕, 낙지덮밥 등이 인기 있다. 커다란 왕갈비로 끓여내는 갈비탕 한 그릇이면 하루가 든든하다. 천지가든(322-3456)은 버섯전골정식이 유명하다. 칼칼하게 맛을 낸 전골과 나물, 김부각 등의 반찬이 맛있다. 비빔밥 정식 등도 즐겨 먹는 메뉴다. 금강식당(322-0979)은 무주의 향토음식인 어죽으로 유명하다.
  • 봉하 간 추미애 “민생의 등불·희망 될 것”

    봉하 간 추미애 “민생의 등불·희망 될 것”

    오늘부터 1박 2일간 광주 방문 당 대변인에 금태섭·박경미 임명 3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눈가는 내내 젖어 있었다. 지도부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추 대표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희망을 준 기억이 뚜렷하다”면서 “지지세력을 통합해 민생의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도록 정권 교체를 해내겠다. 힘을 주시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노무현’이란 글귀가 새겨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며 손수건을 꼭 쥔 채 눈시울을 붉혔다. 방명록에 “이제 온전히 하나 되어 민생을 위한 정권 교체를 해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힘주십시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추 대표는 “민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오랜만에 이렇게 웃어 본다. 노 전 대통령과 추 대표가 늘 공부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게 닮았다”면서 “모든 능력과 열정과 에너지를 다해 정권 교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2002년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거리에 나가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애썼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 앞에서 “우리에게는 추미애·정동영도 있다”고 할 만큼 그를 아꼈다. 하지만 훗날 탄핵에 참여했다가 사죄의 ‘3보 1배’를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추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 지지로 당선됐다. ‘탄핵의 주역’이란 꼬리표를 이젠 떼어 버린 셈이다. 추 대표는 1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당 대변인에 초선의 금태섭(서울 강서갑), 박경미(비례대표) 의원을 임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동걸 산은회장·조양호 한진회장 두달 전 마지막 독대… 무슨 말 오갔나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동걸 산은회장·조양호 한진회장 두달 전 마지막 독대… 무슨 말 오갔나

    李 “디데이 양보 못한다” 뼈깎는 자구책 요구趙 “알겠다”고 한 뒤 묵묵부답… 뒤늦게 “혼신의 노력 다했다” 지난 6월 어느 날 서울의 한 호텔. 한 살 차이의 이동걸(왼쪽·68) KDB산업은행 회장과 조양호(오른쪽·67) 한진그룹 회장이 마주앉았다. 전임 홍기택 산은 회장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오너를 일절 만나지 않은 것과 달리, 이 회장이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독대에 나선 것은 ‘침몰’을 앞에 둔 한진해운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장이 먼저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은 기업인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채권단 사이에선 한진해운을 살리려면 조 회장의 ‘등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조 회장은 묵묵부답인 상황이었다. 이 회장이 어색한 침묵을 깨고 본론을 꺼냈다. “회장님과 저는 한진해운이 처한 심각성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앞서 4월 말 제출한 한진해운의 자구안만으로는 도저히 회생이 어렵다는 쐐기였다. 대주주인 조 회장이 좀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채권단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압박이기도 했다. 조 회장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이대로 헤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이 회장은 작심하고 좀더 직설적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상선을 보세요. 그 길대로만 따라가도 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현대증권이라는 알짜배기 회사를 날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기에 아버지 회사가 무사했고 해피엔딩(경영 정상화)이 됐습니다.” 현대상선의 모태는 1976년 세워진 아세아상선㈜이다. 현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당시 신한해운 사장은 1983년 이 회사에 합류해 회장직을 맡았다. 30여년 뒤 딸이 경영권을 내려놓고, 사재 300억원과 알짜 계열사까지 내놓은 끝에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볼 낯을 세웠다는 얘기였다. 조 회장이 계속 버티면 ‘나중에 아버지(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볼 면목이 없을 수도 있다”는 호소이기도 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조 회장은 “알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회장은 “무슨 얘기든 연락만 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면서도 “단, 디데이는 절대 양보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시간을 끌 요량이라면 애초에 포기하라는 경고였다. 이 회장은 31일 “나는 민간에서 컸다. 냉정하게 시장 논리로만 대응할 수 있었지만 선대 때부터 육해공 수송제국으로 키워 온 (기업인의) 공적을 존중하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날 조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한진해운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한진해운이 그룹의 우산 아래로 들어온 이래 회생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 회사의 회생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 해운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호소가 채권단을 설득하는 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런 간극은 자구안에 그대로 반영됐다. 조 회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표현한 자구안을 두고 채권단은 “재탕”이라고 분노했다. 이 회장은 “대주주와 오너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이 미흡하다”며 지난 30일 한진해운의 손을 놓았다. 두 사람의 독대가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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