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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32년간 사지마비로 누워있다 유명 화가 된 여성

    [월드피플+] 32년간 사지마비로 누워있다 유명 화가 된 여성

    사지가 마비된 한 여성이 수백 편의 놀라운 그림 작품들을 쏟아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출신의 장쥔리(40)는 여섯 살 때, 엄지 손가락과 손목이 자주 부어오르거나 아파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들은 그녀에게 류마티스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진단을 내렸고,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마비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고지했다. 그리고 2년 뒤인 1986년 겨울, 악몽이 찾아왔다.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신체 관절 기능의 90%를 잃게 된 것이다. 그녀는 “엉덩이, 어깨, 목을 약간 움직일 수 있는 거 외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지켜보는 일이 더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몸져 누워 학교로 되돌아 갈 수 없었던 장씨는 심심풀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직되고 굳은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엄지와 집게 손가락 사이로 붓을 잡을 수 있었다. 어깨를 비스듬히 움직이며 캔버스에 쏟는 압력을 조정했고, 서서히 그림 그리는 자세에 익숙해져갔다. 특히 3년 전 전문 화가에게 배운 유화에 푹 빠지면서 그녀의 헌신과 열정이 작품에 그대로 실현됐다. 장씨는 “그림은 나를 바꿔놓았다. 처음 붓을 잡았을 때, 삶의 소명을 찾은 것 같았다”며 “재능보다는 끈기로 달려들었다. 작품을 완성하는데 일주일에서 12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300점이 넘는 유화 작품을 그려낸 장씨는 현재 중국 전역에 ‘진정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 역시 예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 그녀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 ‘릴리의 이젤’(Lily‘s Easel)에서 모두 품절된 상태다. 책 4권의 저자이기도 한 장씨는 “자리에 누워 집 밖에 나갈 수 없더라도 친구의 여행 사진, 책, 음악, 온라인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림 물감과 캔버스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은 너무 아름답다. 내 건강이 나쁠지라도 삶의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인생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길, 현재를 충실히 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사진=셔터스톡, 릴리의 이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中 학교 보안관이 성폭행 파문...농촌에 번지는 성교육

    [특파원 생생 리포트] 中 학교 보안관이 성폭행 파문...농촌에 번지는 성교육

    “색깔은 검정의 정반대이고, 속옷에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뭘까요?” “정액? 아니라고? 질 분비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1700㎞ 떨어진 간쑤성 캉셴현 바이바 마을의 중학교 교실에서 진행되는 성교육 내용이다. 대부분 농부나 농민공의 자녀들인 이 마을 학교에서 성은 금기시되는 주제였고, 제대로 된 성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궁벽한 시골마을에서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성교육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지난해 시민단체인 소녀 보호 기금의 조사에 따르면 379건의 미성년 아동에 대한 성착취 사건이 공개됐으며 3분의 2는 도시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하지만 농촌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아동 성폭력은 훨씬 더 많은 숫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허난성 마구이톈 마을에서 일어난 12살 소녀 러러(가명) 사건은 중국 인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학교 보안관의 성폭력으로 아이를 갖게 되었으며 9살 때부터 성적 학대에 시달렸다고 어머니에게 고백했다. 러러의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난 농민공이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정신적 장애가 있었다. 캉셴제2중학교의 교사 바오톈톈(35)은 “우리 마을에서 성은 언급하기 부끄러운 소재로 대부분의 학부모는 농민이거나 농민공(이주노동자)들이다”라며 “이들은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농촌여성 개발 기금과 같은 시민단체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성교육 프로그램 ‘니워’(너와 나란 뜻)에 참여해 교육받은 바오와 같은 교사들의 열정으로 성교육이 시작됐다. 농촌 성교육에는 교사뿐 아니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13~14살의 아이들은 가능한 많은 단어를 맞추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터부시 되는 성관련 단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베이징 임업대의 팡강 교수는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아직 교육자원이 부족한 농촌 지역이나 발달이 뒤처진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난감이나 음식을 주는 낯선 사람을 따라가겠느냐는 설문조사에서 97%의 농촌 아동들은 그렇다고 대답해 1%의 응답률을 보인 도시 아동과 큰 격차를 보였다. 농촌 지역의 성에 대한 편견도 성교육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 바오도 처음에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장은 중학교에서 먼저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바오는 “내가 중학생일 때는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중학생들이 그 나이 때 알아서는 안될 나쁜 걸 배울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109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니워’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16개 지역의 벽촌에서 성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도 500회 이상의 성교육이 중국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6~12세와 13~18세로 나이에 따라 교육 내용을 달리 해서 10분간 만화 영화를 본 뒤 게임과 토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눈뜰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니워’를 이끄는 쉬원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농촌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발견했다”며 “한 남학생이 자위를 돕는 기구인 ‘마스터베이션 컵’에 대해 질문해 교사들이 배우는 등 성에 대한 지식을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섹시 의상으로 시선강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섹시 의상으로 시선강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이 섹시한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0일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에서는 강남미인’에서 새 얼굴로 행복한 대학 생활을 꿈꾸는 강미래(임수향 분)가 축제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된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청춘남녀의 캠퍼스 라이프. 그중에서도 대학 생활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측이 공개한 스틸 사진에는 화학과 새내기 미래의 축제 준비 현장이 담겨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사전 공개된 5회 예고 영상에는 한국대학교가 곧 축제를 앞두고 있음을 그렸다. 화학과 1학년 과대인 은(박유나 분)이 과 내 최고 인기녀인 수아(조우리 분)에게 “축제 때, 주점 서빙 도와줄 수 있나 해서”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긴 것. 이에 수아가 재빠르게 “미래는요?”라고 되물어 ‘화학과 주점 서빙 멤버’로 미래를 끌어들였음을 예상할 수 있다. 곧이어 과방에서 미래와 수아를 앞에 두고 “이미지 별로 잘 뽑았는데?”라며 은을 칭찬한 화학과 선배 조정협(김이린 분)은 “수아는 청순, 미래는 섹시”라고 말해 여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사진에는 평소와는 다른 화려한 의상을 입은 미래와 각자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학우들이 표정이 포착돼 호기심을 높인다. 과거, 못생긴 외모 때문에 앞에 나서기는커녕 졸업 사진을 찍는 것마저도 부담스러워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었던 미래.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얼굴로 행복한 대학 생활을 꿈꾸는 그녀의 생애 첫 축제는 어떤 이야기를 그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잡고 말거야!”…스마트폰 11대로 ‘포켓몬 고’ 하는 할아버지

    “잡고 말거야!”…스마트폰 11대로 ‘포켓몬 고’ 하는 할아버지

    한때 전 세계를 휩쓸었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열풍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여전히 이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풍수 전문가인 천샨위안(70)은 지금까지도 포켓몬을 잡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자전거에 총 11대의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포켓몬을 잡기 위해 시내를 배회한다. 스마트폰 11대의 화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핸들 위쪽에 이를 장착한 채 거리를 달리는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포켓몬을 잡기 위한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그의 자전거에는 하루 20시간 이상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배터리가 부착돼 있으며, 이를 이용해 하루 대부분을 공원과 거리에서 포켓몬을 포획하는데 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가 처음 포켓몬 고에 빠진 것은 2016년 손자로부터 게임의 존재와 방법을 알게 된 후부터다. 전 세계에 불었던 열풍은 냄비가 식듯 사라져 버렸지만, 그는 여전히 포켓몬 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열정이 사그라지기는커녕,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15대까지 늘리는 것이 그의 소원이다. 그는 “게임을 하면 치매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데 좋다. 뿐만 아니라 다른 노인들과 대화할 이야깃거리도 생기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고를 향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현지 언론에도 소개되며 ‘포켓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한편 포켓몬 고는 한때 교통사고를 유발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 고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10일 동안 11만 건의 교통사고가 유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햇볕으로 인한 화상이나 게임 중독 등의 후유증을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생술집’ 송은이 “김숙에 질투 느낀 적 있다”

    ‘인생술집’ 송은이 “김숙에 질투 느낀 적 있다”

    9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tvN ‘인생술집’에는 송은이, 효린, 안영미가 출연한다. 먼저 송은이는 절친 김숙에게 질투를 느낀 적이 있다 고백해 눈길을 끈다. 그녀는 “나는 숙이보다 노력을 더 하는 것 같은데, 왜 쟤가 훨씬 웃기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고 밝힌다. 한 예로 평소 친한 이영자와의 관계에서도 “나는 아직도 영자언니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숙이는 영자언니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을 하고, 상투도 잡고 하더라.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숙이만의 캐릭터와 색깔이 진심으로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는다. ‘국민 송선배’라 불리는 송은이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밝힌 송은이의 열정 넘치는 일상 이야기가 공개된다. 효린은 씨스타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와 혼자 활동할 때가 많이 다르다고 밝혀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어 “너무 오래 같이 지냈기 때문에 일상에서 계속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스며들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이에 MC한혜진이 “오래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진 느낌이겠다” 말하자 “맞다. 가장 친한 친구들보다 서로를 더 잘 알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며 씨스타 멤버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낸다. 또한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로 ‘내일할래’를 꼽으며 감성 깊은 라이브를 선보인다. 안영미는 “씨스타가 내 춤을 따라했다”고 폭로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씨스타의 ‘있다 없으니까’와 ‘터치 마이 바디’가 안영미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슴춤’을 따라했다는 것. 안영미는 효린에게 “이거 맞잖아. 따라 했어, 안 했어”라고 뒤늦은 표절 시비로 현장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시사 라디오를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올해 목표가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해보자 였다”며 “시사를 모르는 내가 알면 모든 사람이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tvN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제와이즈멘 세계대회 여수서 화려한 개막

    전 세계 와이즈멘 회원들의 국제교류 친선한마당인 제73차 국제와이즈멘 여수세계대회 개회식이 9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각종 포럼, 회의, 관광,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은?Yes, We Can Change!’(변화로 새로워지다)를 주제로 미국·캐나다·덴마크·인도 등 세계 73개국, 30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축하메시지에서 “국제와이즈멘은 지난 한 세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왔다”며 “새로운 한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여수에 모인 만큼 변화와 희망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대회명예위원장인 박지원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부의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2018 세계대회 위원장이자 증경국제총재인 폴 톰슨(덴마크), 차기국제총재인 제니퍼 존스(호주), 직전총재인 헨리 그린드햄(노르웨이), 국제사무총장인 다카오 니시무라(일본), YMCA세계연맹 사무총장인 산디 카를로스(이집트) 등 국제와이즈멘 지도자 300여명이 대거 참여했다. 여수 출신 문상봉 국제총재의 취임식도 개최돼 박수를 받았다. 문 총재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혁신과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국제와이즈멘은 지구 곳곳에서 펼쳐왔던 봉사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열정을 이끌어 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지역사회봉사에 대한 변화적인 삶’을 주제로 한 도올 김용옥 특별초청강연회도 열렸다. 김 씨는 “이번 대회는 인류보편사의 획을 그을 만한 일이다”며 “앞으로 국제와이즈멘이 세계평화를 위한 새로운 봉사의 장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여수대회는 대통령 축사와 더불어 국가가 인정하고 후원하는 최초의 대회다”며 “ 규모면에서도 국내외 회원이 3000여명이나 참석하는 최대의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산하 NGO 소속단체인 국제와이즈멘은 세계 73개 국가에서 10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보다 나은 세계 건설’을 모토로 2년마다 각국을 돌며 국제대회를 열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 시대의 ‘젊은 어른’… 별이 되다

    이 시대의 ‘젊은 어른’… 별이 되다

    佛 문학 연구·비평 ‘순수 국내파’ 사회 비판한 ‘밤이 선생이다’ 인기따뜻한 시선으로 시대를 통찰한 국내 대표 문학평론가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8일 오전 4시 20분 별세했다. 73세. 2015년 담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고인은 지난 2월 암이 재발하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직을 취임 두 달 만에 내려놨었다. 지난달부터 병세가 악화된 고인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1945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한 고인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에서 유학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남다른 입지를 다져온 고인은 프랑스 현대시의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주로 연구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0년부터 경남대, 강원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해왔다. 최근 병세가 나빠지는 중에도 출간을 앞둔 산문집에 대해 편집자와 머리를 맞대고, 번역에 매달리는 등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지난 6월 함께 출간된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과 번역서인 프랑스 시인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가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됐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의 머리말에서 고인은 “나는 이 세상에서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물어왔다. 특히 먼 나라의 문학일 뿐인 프랑스 문학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늘 고뇌해왔다. 내가 나름대로 어떤 슬기를 얻게 되었다면 이 질문과 고뇌의 덕택일 것이다”라고 썼다. 고인은 우리 시대의 어른으로서 사회에 대한 조언과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 문학과 사회 현안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담은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2013)는 6만 3000여부가 팔리며 독자들로부터 두루 사랑받았다. 젊은 감각을 잃지 않았던 고인은 수년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40만명이 넘는 팔로어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생전에 미식가였던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병실을 찾은 후배 문인들에게, 고향인 목포를 그리워하듯 “민어가 먹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편집한 출판사 난다의 대표이자 고인과 오랫동안 교유한 김민정 시인은 “학교가 아닌 데서 만난 세상의 스승, 다시 만날 수 없는 격이 있는 어른이셨다”고 회고했다. 김 시인은 고인이 남긴 A4용지 400장 분량의 트위터 글과 2800장 분량의 번역에 관한 글을 정리해 펴낼 예정이다. 고인이 지은 책으로는 ‘우물에서 하늘 보기’, ‘밤이 선생이다’, ‘말과 시간의 깊이’, ‘잘 표현된 불행’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보들레르의 ‘악의 꽃’ 등이 있다. 서정시학 작품상,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2007년 한국번역비평학회을 창립해 제1대 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02)923-4442.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50㎏→60㎏’…90㎏ 감량하고 인생역전 성공한 女

    ‘150㎏→60㎏’…90㎏ 감량하고 인생역전 성공한 女

    고도비만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던 여성이 피나는 노력 끝에 무려 90㎏를 감량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베로니카 콜버트(33)는 몸무게가 149.7㎏에 달했던 3년 전, 심각한 비만 탓에 호흡곤란 및 현기증 등의 증상을 겪었다. 체지방지수(BMI)는 36.6에 달했고,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스스로 절제할 수 없어 체중은 끝도 없이 증가했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이 상태가 지속되다가는 조기 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끔직한 진단도 내놓았다. 이후 그녀는 목숨을 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식단을 조절하고 쉼 없이 운동하는 한편, 위 절제술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녀가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강도 높은 운동과 식단 조절, 수술 등을 통해 점차 체내 지방을 제거해 나갔지만, 그와 동시에 늘어나 있던 피부가 힘없이 쳐지기 시작한 것. 결국 그녀는 또 한 차례 수술을 통해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는 시술을 받았다. 늘어져서 잘라낸 피부의 무게만 5㎏에 달했다. 3년간 피나는 노력 끝에 베로니카는 무려 90㎏을 감량하는데 성공해 현재 몸무게(59.2㎏)에 도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호주 퀸즈랜드에서 열린 ‘트랜스포메이션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대회는 베로니카처럼 노력과 열정을 통한 다이어트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얻는 동시에, 자신의 삶을 보다 더 건강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경쟁하는 자리다. 베로니카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언제나 비만이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었다”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회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름다움은 몸무게가 아닌 마음에 있다. 나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졌으며, 내 삶의 질도 훨씬 좋아졌다. 살을 빼면서 자신감도 한껏 생겼다”며 달라진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장우, KBS2 ‘하나뿐인 내편’으로 컴백 “작품 임하는 각오 남달라”

    이장우, KBS2 ‘하나뿐인 내편’으로 컴백 “작품 임하는 각오 남달라”

    배우 이장우가 KBS2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컴백에 나선다. 이장우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에서 김도란(유이 분)의 든든한 버팀목 ‘왕대륙’ 캐릭터로 변신, 브라운관 여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영광의 재인’, ‘장미빛 연인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이장우는 김도란(유이 분)과 순탄치만은 않을 좌충우돌 ‘멜로라인’을 형성하며 색다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천만번 사랑해’, ‘내사랑 내곁에’, ‘오자룡이 간다’, ‘불어라 미풍아’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매리는 외박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완벽한 아내’, ‘란제리 소녀시대’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장우가 분할 ‘왕대륙’ 캐릭터는 극중 왕호식품의 본부장으로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부드럽고 젠틀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그 이면에는 왕호식품 후계자로서 나름의 꿈과 야망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김사경 작가와는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앞서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선사한 작가-배우의 색다른 케미가 어떠한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킬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장우는 “작가님과의 인연은 물론 상대 배역인 유이씨와도 ‘뮤직뱅크’ MC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며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만큼 매순간 열정을 갖고 촬영에 임하며 캐릭터 본연의 색이 작품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같이 살래요’ 후속으로 오는 9월 15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폭염속 최초 야간개장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

    폭염속 최초 야간개장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

    아시아 최대 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가 폭염속 최초로 야간에 개장한다. 21번째 열리는 만화축제는 오는 15~19일 매일밤 9시까지 음악과 음식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주제가 삽입곡을 연주하는 ‘애니송 콘서트’가 16일부터 만화축제 파크존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라온을 비롯해 갤럭시아·캠프로젝트·유리사 등 인기 뮤지션들이 라이브 밴드 공연을 선사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웹툰&성우콘서트’가 파크존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만화웹툰·애니메이션 더빙쇼와 주제곡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성우세계를 엿볼 수 있는 토크쇼도 이어진다. ‘날아라 슈퍼보드’ 저팔계역의 노민 성우, ‘데스노트’ L역의 엄상현 성우, 타요 및 도라에몽 성우로 유명한 문남숙 성우 등 국내 인기 성우들이 다수 참여한다. 깜짝 게스트로 인기 만화 작가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만화 OST 콘서트’를 18일 오후 1시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만나볼수 있다. 18~19일 장기자랑 무대인 ‘나도 오덕스타’가 파크존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돼 코스플레이어들의 열정과 끼를 맛볼 수 있다. 경기꿈의학교 코스프레반 수강생들의 특별 무대도 준비돼 있다. 만화축제는 주요 행사장인 ‘코믹존’과 ‘파크존’을 잇는 150m에 푸드존을 꾸밀 예정이다. ‘애니푸드(Animation+Food)’주제로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푸드존과 파크존 야외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Bicof 버스킹’ 공연이 실시간으로 펼쳐져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그 너머’를 주제로 만화의 가능성과 예술성, 융합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나 축제사무국(032-310-3072)에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엄마아빠는 외계인’ 황신혜, 20대 딸에 승부욕 넘치는 일상 공개

    ‘엄마아빠는 외계인’ 황신혜, 20대 딸에 승부욕 넘치는 일상 공개

    배우 황신혜가 신세대 감각의 활력 넘치는 일상을 선보였다. KBS 2TV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출연하는 배우 황신혜가 20대 딸 이진이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싶지 않은 승부욕 만렙의 매력을 어필했다. 7일 방송되는 2회에서 황신혜는 전날의 숙취에도 콩가루와 각종 견과류를 넣은 건강음료를 만들어 마시며 건강한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황신혜는 아침부터 딸을 데리고 헬스장을 찾아 런닝머신 대결을 시작하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황신혜는 “승부욕이 있는 것 같다. (진이가) 나보다 느리게 걸으면 왠지 기분 좋고 편안한데 딸이 속도를 올리면 나도 올려서 하게 된다”며 딸과의 경쟁이 건강 유지에 활력소가 되고 있음을 전했다. 20대의 마인드를 추구하는 황신혜도 집에서는 50대의 노하우를 가진 주부였다. 황신혜는 에어컨이 되지 않는 보조 부엌에서 불고기를 석쇠로 굽는 것은 물론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비법 소소를 메모해뒀다가 따라 만드는 주부 9단의 열정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은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보이스2’ 이진욱, 고난도 수중촬영 포착 “몸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

    ‘보이스2’ 이진욱, 고난도 수중촬영 포착 “몸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

    OCN 오리지널 ‘보이스2’ 이진욱의 고난도 수중촬영 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컷이 공개됐다. 빛나는 연기 열정이 눈길을 끈다. 오는 8월 11일 첫 방송되는 OCN 오리지널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 제작 콘텐츠케이)에서 수중촬영을 직접 소화해낸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 역의 이진욱. 젖은 머리에도 빛나는 외모에 먼저 시선이 가지만, 자세히 보면 두 손이 결박된 고난도 촬영이었다. 이를 위해 이진욱은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문가와 합을 맞춰보며 진지하게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승영 감독은 촬영 직전까지 이진욱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세밀한 디렉팅으로 촬영장을 이끌었고, 이진욱 역시 꼼꼼히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연기에 임했다. 힘들고 지친 기색 없이 완벽한 장면을 완성할 때까지 투혼을 발휘한 이진욱. 감독과 배우 모두 만족한 장면이 탄생했고, 고난도 촬영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진욱의 열연에 현장 분위기 역시 한층 뜨거워졌다는 후문. 과연 빛나는 연기 열정이 투영된 수중촬영은 어떤 장면으로 탄생할까. 제작진은 “해당 촬영은 사건의 발단이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이진욱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극적 완성도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하며, “첫 방송까지 5일 남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시즌1에 이어 명작의 부활을 기다리는 모든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한편 ‘보이스 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탄탄하고 치열한 스토리라인으로 시즌1의 성공을 이끈 마진원 작가가 집필을 이어가며,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으로 OCN 장르물의 탄탄한 장을 만들어온 이승영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8월 11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이프 온 마스’ 종영, 자체 최고 시청률 5.9%...이 드라마가 남긴 것

    ‘라이프 온 마스’ 종영, 자체 최고 시청률 5.9%...이 드라마가 남긴 것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시청자 호평 속 종영을 맞이했다. 5일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 최종회가 방송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회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5.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2018년으로 돌아와 혼란을 겪던 한태주(정경호 분)는 1988년에 돌아가 위기에 빠진 복고 수사팀을 구했다. 동료들의 곁에서 한태주는 혼란과 의구심을 지우고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수사물의 명작으로 회자되는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라이프 온 마스’는 역동적인 변화의 에너지가 넘쳤던 1988년을 생생하게 소환해 한국적인 정서를 제대로 녹여내며 리메이크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매회 강렬한 에피소드와 짜릿한 엔딩을 선보인 ‘라이프 온 마스’는 쫄깃한 미스터리와 흥겨운 복고 수사의 완벽한 시너지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16부작 여정을 달려온 ‘라이프 온 마스’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감성까지 살린 그놈들의 신나는 복고수사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장르물 수사극의 날카로운 긴장감과 1988년 유쾌한 에너지의 만남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복고 수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1988년을 대표하는 음악,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 시대의 아이콘을 소환해 변화의 물꼬를 트던 쌍팔년도의 감성을 생생하게 살렸을 뿐 아니라 ‘유전무죄 무전유죄’ 인질극 등 지금까지 유효한 그 시절 사건을 차용하는 영리한 복고코드 사용법으로 전무후무한 ‘복고 수사극’의 장을 열었다. CCTV 대신 통반장을 활용하고 과학수사 대신 발로 뛰는 복고 수사만의 흥겹고 인간미 넘치는 수사 현장은 독보적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장르물 최적화 배우들의 가장 완벽한 복고 수사 팀플레이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인 일등 공신이다. 한태주의 혼란을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로 풀어내며 극을 이끈 정경호는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거친 남성미와 정감 넘치는 인간미를 조화시키며 복고 수사극만의 매력을 선사한 박성웅, 서울 사투리부터 액션까지 섭렵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인 고아성, 투박하지만 능청스러운 연기와 적재적소 애드리브로 존재감을 발산한 오대환, 풋풋한 매력의 노종현이 빚어낸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는 화끈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재경, 전석호, 김기천, 김영필, 유지연, 최승윤, 곽정욱을 비롯해 매 에피소드에 출연해 사실감을 높인 모든 배우의 열연 역시 빈틈없는 흡인력을 완성했다. ▲원작을 뛰어넘는 차별화 된 재미, ‘라이프 온 마스’가 다시 쓴 리메이크 신화 원작의 장점을 살리고 한국만의 색채를 불어넣는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을 뛰어넘는 가장 완벽한 리메이크로 남게 됐다. 독보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정효 감독과 치밀한 대본의 이대일 작가를 비롯해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이 굿리메이크의 진수를 선보였다. 여기에 배우들의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호연이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이 가진 미스터리한 세계관에 1988년의 시대적 감수성을 적절히 녹여내며 완벽한 현지화를 이뤄냈다. 특히 매회 충격과 소름을 선사했던 ‘엔딩술사’답게 원작의 메시지와 한국적 정서를 결합한 대망의 결말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정인선 요리실력 극찬 “남은 거 싸가겠다”

    ‘골목식당’ 백종원, 정인선 요리실력 극찬 “남은 거 싸가겠다”

    배우 정인선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에게 요리 실력을 인정받아 화제다. 정인선이 3일 방송된 SBS 금요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본격적인 장사에 앞서 이루어진 김민교와의 메인셰프 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보는 이들의 재미를 선사했다. 메인메뉴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와 맛에서 백종원에게 인정을 받은 것. 어제 방송에서 정인선은 트레일러 장사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위해 김민교와의 메인 셰프 경합을 앞두고, 메인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의 핫도그 형태가 아닌 누룽지를 활용하여 개발한 김치치즈 누룽지 핫도그를 백종원에게 선보였다. 메뉴를 선보인 후 정인선은 “내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며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바삭 거리는 소리 들리냐. 아이디어 좋다. 맛도 있다”라며 정인선의 요리를 극찬했다. 호평과 함께 누룽지의 제조 시간과 김칫 국물이 밥 사이로 흘러나오는 아쉬움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함께 받았다. 최종 메뉴는 김민교의 팟카파오무쌉으로 선정되었지만, 백종원은 “남은 건 집에 가져가서 먹겠다”라며 정인선의 요리실력과 아이디어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정인선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최선을 다하며, 아이디어와 맛 두 마리 토끼리를 다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열정 부자’로 등극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신포시장 청년몰에서 정인선과 김민교가 선보일 태국음식 트레일러 영업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인선이 6번째 붐업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게으르면 좀 어때! 원하는 대로 살아!

    게으르면 좀 어때! 원하는 대로 살아!

    #1. 날씨가 더우니 밖에 나가는 일도 고역이다. 이런 날은 그냥 집에서 아이스 커피나 마시며 뒹굴고 싶다. 하지만 뒹굴거리는 것도 잠시. 마음속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게으름 피우지 마. 얼른 일어나!’. #2. 친구 만나 저녁 먹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번 주에 만나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자 했더니 “야, 요새 나 바쁘다”는 답이 돌아온다. 바쁜 게 벼슬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바쁜 게 자랑이냐, 인마!”라고 쏘아붙이려다 참는다. 게으름은 모든 죄악의 원흉이었다. 성공한 이들은 당신이 게을러서 실패하고, 게을러서 가난하고, 게을러서 발전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게으름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신간들 가운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게으름’을 권하는 책이 눈길을 끈다. ‘게으르면 좀 어때서’(느낌이 있는 책),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동양북스),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미래북)’와 같은 책은 제목부터 게으름을 피우라 하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우릴 다독인다. ‘게으르면 좀 어때서’부터 보자. 평생 게으름과 함께한 ‘게으름 전략가’이자, 영국에서 조직심리를 공부한 저자 변금주씨가 심리학 위에 긍정적 게으름을 심리학 위에 펼쳐놓는다. 저자는 왜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지, 왜 게으름이 좋은지를 각종 조사 등으로 설명한다. 다만, 목적이 없는 게으름은 나쁜 게으름으로 분류한다. 예컨대 저녁을 먹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행위도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좋은 게으름이 될 수도, 나쁜 게으름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게으름 테크닉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편안한 자세로 호흡을 내뱉는 일로 시작하는 명상과 같은 수련법, 부지런하게 일하고 부지런하게 자기, 그리고 재능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기, 여러 곳에 관심 기울이기 등이다.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뒤통수를 탁! 때리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책이 담은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저자 이태화 씨는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더 치열하게 살고자 수천만원을 들여 강의를 듣고 책도 사들였다. 그러나 오히려 노력하면 할수록 잘 안 됐고, 더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오히려 힘을 뺄수록 열정이 생기고 가벼울수록 일이 풀린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는 우리에게 ‘꿈이라는 게 직업이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원하는 직업을 꿈으로 삼지 말고,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꿈으로 삼으라 충고한다. 장대한 꿈을 이루려 지쳐 허덕이기보다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 꿈을 잘게 쪼개보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차츰 내공을 쌓고 몸집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종이 한 장 꺼내 무언가를 적을 수 있는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보고,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고.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제목부터 묘한 안도감을 준다. 이 제목은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말에서 따왔다. 그는 “모든 걱정을 되돌아보았을 때, 한 노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는 임종 전에 ‘나는 평생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었지만, 걱정한 일의 대부분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걱정과 이별을 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걱정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 쉽지, 행동은 쉽질 않다. ’80후(1980년대 출생한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 세대’ 여성 작가로 유명한 저자 메이허는 이렇게 조언한다.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감정’을 통제하고, 타인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 것. 근본적으로 걱정할 필요 없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현재를 열심히 사는 오늘은 바로 당신이 어제 걱정하던 내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책 읽기조차 싫다고? 그 정도의 게으름 정도는 극복해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객 감동시킨 피자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고객 감동시킨 피자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배달을 위해 고객의 가정을 방문한 피자 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실력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의 18살 피자 배달부에 대해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피자 뷔페 체인점 헝그리 하위 배달부 브라이스 두달(Bryce Dudal). 영상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셸비 차터 타운쉽 줄리 바체티의 가정집에 피자 배달을 간 브라이스는 현관의 피아노를 발견했다. 브라이스는 피아노에 호기심을 보였고 줄리에게 피아노를 구경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는 악보없이 즉흥 연주를 선보였다. 브라이스는 베토벤의 피아노 월광 소나타를 거침없이 연주했고 줄리는 집안에 있던 가족들과 함께 그의 연주를 감상했다. 브라이스의 연주에 감동받은 줄리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연주 영상을 공유했고 현재 75만 6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브라이스는 “6살 때부터 부모님이 사준 작은 키보드로 피아노를 연습했다”면서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야구를 위해 피아노를 그만둔 브라이스는 현재 야구 장학생으로 마콤 커뮤니티 칼리지의 입학을 앞두고 있다. 페이스북 동영상으로 큰 화제가 된 브라이스는 “그동안 야구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드렸지만 이번 기회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전했다. 사진·영상= Julie Varchetti Facebook, WXYZ-TV Detroit | Channel 7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미르 하이웨이의 참극, IS 공격에 목숨 잃은 사이클리스트 넷

    파미르 하이웨이의 참극, IS 공격에 목숨 잃은 사이클리스트 넷

    그들은 길 위에서 삶을 마칠줄 알고 있었을까? 지난달 29일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하이웨이를 사이클로 돌아보다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세상을 떠난 4명의 사연은 안타깝기만 하다. 모두 6명이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이 가까운 곳에서 의도적으로 뒤에서 덮친 자동차 공격을 받았다. 이들이 자전거에서 추락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괴한들이 흉기를 휘둘렀다. 결국 4명이 세상을 떠났고 2명이 다쳤다. 아예 한참 뒤처져 있던 한 명은 변을 면했다. 희생자 모두 아시아 자전거 투어의 행적을 꼼꼼이 온라인 블로그에 기록하며 길 위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먼저 미국 워싱턴 DC 출신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넘게 여행을 이어 온 로렌 지오게간과 제이 오스틴(이상 29) 커플. 이번 아시아가 세 번째 대륙 탐험이었다. 지난 4월 모로코에서 오스틴은 ‘물론 나쁨은 있기 마련, 그러나 그다지 드문 일도 아님’ ‘대체로 사람들 친절해. 때로 이기적이고 때로 근시안이지만 친절’ ‘관대하고 대단하고 친절해. 우리 여정 가운데 이보다 더 대단하게 드러난 적은 없었지’ 등의 글을 남겼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거쳐 지난 5월 카자흐스탄에 발을 들여놓았다.미국 정부에서 일했던 그녀는 이렇게 돈이 적게 드는 여행을 계획한 데 대해 ‘삶은 짧고 세계는 넓다. 젊음과 건강이 가버리기 전에 가장 잘 활용하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지오게간 부모들은 성명을 내 딸이 “삶에 주어진 기회들을 열정적으로 껴안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장소들을 마음을 열어 받아들였고,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열심”이었다고 추모했다. 마르쿠스 훔멜(스위스)은 중국 시안에서 키르기스스탄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밟는 여정으로 “꿈이 이뤄졌다”고 블로그에 적었다. “실크로드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부터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하이웨이를 빠뜨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와 함께 여행하던 친구는 부상 당했지만 목숨은 건졌다. 르네 보케(56·네덜란드)도 세상을 등졌고, 그의 파트너이며 병원 행정직인 킴 포스트마(58)는 다쳤다. 암스테르담 출신인 둘은 지난 2월 태국을 떠나 9월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뒤 귀국할 계획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다큐] 추억도 상영중

    [포토 다큐] 추억도 상영중

    경기 동두천에는 ‘와칸다 극장’이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나라 와칸다는 자연 속에 숨겨져 있어 문명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 내부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선진국가다. 동두천 한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이 노란 간판의 극장이 어떻게 이런 별명을 얻게 됐는지 직접 찾아가 봤다.동광극장은 국내에 하나 남은 ‘단독 건물의 단관 개봉관’이다. 노년층 전용관, 다양성 영화관, 추억의 명화 등을 상영하는 극장들을 제외한 단관극장은 사실상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 영화관의 대기업화 바람이 불면서 옛 극장들은 폐업하거나 일부는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59년 지어진 동광극장은 고재서(62) 대표가 1986년 인수한 이래로 30여년간 옛 모습을 지키며 지금까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동광극장은 단관극장이라는 것 말고도 꽤 흥미로운 곳이다. 영화관 내부로 들어가면 곧장 매표소와 매점, 넓은 대기실이 눈에 들어온다. 매표소에서 고 대표에게 표를 산 뒤 매점으로 가면 역시 고 대표가 직접 주문을 받는다. 사실상 홀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대기실엔 고 대표가 취미로 수집한 작은 수족관들과 영화 관련 피규어들이 전시돼 있고, 한쪽엔 동광극장의 옛 모습 사진 등이 걸려 있다. 특히 디지털 영화 시대로 돌입한 이후 사라진 35㎜ 필름영사기가 눈에 띈다. 이 영사기는 이제 대기 관객을 위해 돌아간다.극장 내부는 의외로 크다. 총 283석이다. 스크린도 웬만한 복합영화관과 견주어 절대 작지 않다. 그런데 관객석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2층 첫 줄의 관객석 앞엔 다리를 올릴 수 있는 시트가 설치돼 있다. ‘신발을 벗고 다리를 올려라’는 문구는 경고문이 아니라 안내문이다. 군데군데 콘센트도 설치돼 있고 양쪽 끝엔 아예 휴대전화 케이블이 놓여 있다. 1층은 더욱 흥미롭다. 복합영화관의 VIP 석, 골든 클래스에서나 볼 수 있는 리클라이너 소파는 물론 가지각색의 의자들이 놓여 있다. 간식거리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도 보인다. ‘와칸다 극장’이라는 별칭, ‘응답하라 1988’·‘시그널’ 등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처 부대에서 휴가 나온 군인과 가족들 또는 동네 주민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영화를 보러 온 전수규(46)씨는 이제 딸과 함께 동광극장을 찾는다며 ‘가족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없어지면 슬플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영화관이 재미있다’는 한 관객의 말에 고 대표는 진지한 목소리로 “재미만 있으면 안 돼. (관람할 때) 편안해야지”라며 받아친다. 동광극장이 단순히 오래되고 엉뚱한 곳으로 비치는 것이 아쉽단다. 여전히 영화를 즐기기 위해 오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앞서 혁신한 스크린과 관람석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고 대표의 모습엔 자부심도 느껴졌다. 이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 달 관객 수는 많아야 200명을 넘지 못한다. “되는 데까지 해 보겠다”는 고대표의 말이 서글프게 들린다. 조금 불편해도, 조금 낡아도 괜찮았다. 그 속에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었다. 가지각색의 관람석처럼 지나간 사람들의 추억이 이곳에 남아 있다. 내일도,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동광극장이 여전히 ‘상영 중’이길 바란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동광극장 이용법 #1 첫 회차 관객이라면 도착 시 셔터가 내려져 있거나 매표소에 사람이 없을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안내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하고 잠시 기다려라. 곧 동광극장 대표가 나타난다. #2 영화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길 추천한다. 대기실에 넉넉하고 편안한 다방 소파는 물론 피라냐(현재는 수입제한어종)와 철갑상어를 비롯한 수십개의 작은 수족관, 이젠 보기 힘든 필름영사기, 영화관련 피규어 소품 등 구경거리가 아주 많다. #3 지정좌석제가 아니므로 빠른 자가 VIP석을 차지할 수 있다. 1층의 푹신한 리클라이너(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안락의자)석과, 편안히 다리를 뻗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2층 맨 앞좌석이 인기다. #4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영화표값은 청소년 6000원, 성인 8000원. 시간, 좌석에 상관없이 정액제다. 단돈 8000원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골든 클래스를 느껴 보자. #5 추가 팁. 늦게 와서 앞부분을 놓쳤다면, 다음 영화 시작 전까지 기다렸다가 마저 보고 가도 된다.(단 교차 상영이 아닌 단일 영화 상영 시)
  • 구글, 中에 굴복?

    8년 전 당국의 검열 정책 때문에 중국에서 철수한 구글이 이번에는 중국에 맞춤한 검색엔진을 준비 중이라고 온라인매체 더인터셉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중국 맞춤형 검색엔진은 지난해 봄부터 준비 중으로 인권, 민주주의, 종교, 평화시위 등과 같은 단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검색 앱이 자동 차단한다. 영국 BBC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등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 앱을 이미 중국 정부에 시연했으며, 지난해 12월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와 중국 고위급이 만나면서 중국 맞춤형 검색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앱의 완성은 6개월 안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구글은 2010년 정부에 의한 검열과 해킹을 우려하며 중국을 떠났고, 당국의 인터넷 통제정책인 만리방화벽 때문에 중국에서는 구글 접속이 불가능하다. 구글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측 개발자들과 함께 중국에서 구글 번역과 같은 몇몇 모바일 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을 비롯한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중국 개혁개방 창시자인 덩샤오핑의 표현대로 ‘거대한 고깃덩어리’와 같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없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애플은 중국 구이저우성에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며 페이스북은 저장성에 자회사 설립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구글 내부에서도 중국 맞춤형 검색엔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어 몇몇 직원은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구글이 중국의 검열정책을 수용하면 “인터넷 자유의 암흑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러블리즈 미주 응원댄스, 시구→열정 관람 “누가 좀 말려주세요”

    러블리즈 미주 응원댄스, 시구→열정 관람 “누가 좀 말려주세요”

    그룹 러블리즈 미주가 야구장에서 열정적인 댄스를 춰 화제다. 미주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의 한화 시구자로 나섰다. 같은 그룹 멤버인 지애는 시타자로 등장했다. 미주는 관중석을 향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마운드에서 앞으로 나온 위치에서 투구를 해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데 성공해 박수를 자아냈다. 시구 이후 관람석에 올라가 야구경기를 관람한 미주는 한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일어나서 열성적으로 응원을 펼쳤다. 특히 치어리더들의 춤에 맞춰 열정적인 춤을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미주의 열정적인 댄스 퍼포먼스는 경기 중계 카메라에도 포착됐고,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는 “저희만 보기 아까운 장면이다”라며 미주의 댄스를 칭찬했다. 러블리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미주의 응원 영상과 함께 “누가 우리 미주 좀 말려주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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