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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처분신청’ 강다니엘, 화보 속에선 “순수 카리스마” 발산

    ‘가처분신청’ 강다니엘, 화보 속에선 “순수 카리스마” 발산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이 매거진 엘르의 4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강다니엘은 이번 화보에서 밝은 면모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넘나들며 매력을 발산했다. 커버에선 베이지 재킷을 입고 자유분방한 포즈로 시선을 강탈했다. 화보 관계자는 강다니엘이 수시로 모니터 이미지를 확인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프로다운 면모를 발휘했다며 열정이 가득했던 당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 측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LM엔터테인먼트가 강다니엘의 사전 동의 없이 강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하여, 전속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가처분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강다니엘은 “상황이 법적 논쟁으로까지 가게 되어 매우 안타깝고 팬들에게 무척 죄송하다. 이번 사태가 하루 속히 잘 마무리 되기를 희망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지민, 이번엔 정해인의 예쁜 누나 ‘봄밤’ 첫 대본리딩 포착

    한지민, 이번엔 정해인의 예쁜 누나 ‘봄밤’ 첫 대본리딩 포착

    ‘봄밤’이 훈훈했던 대본 리딩 현장을 최초 공개하며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봄밤’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하얀 거탑’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김은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했을 뿐만 아니라 한지민, 정해인의 역대급 만남까지 이뤄져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봄밤’ 대본 리딩 현장에는 안판석 감독, 김은 작가를 비롯해 한지민(이정인 역), 정해인(유지호 역), 김준한(권기석 역), 임성언(이서인 역), 주민경(이재인 역), 이무생(남시훈 역), 이창훈(박영재 역), 김창완(권영국 역), 길해연(신형선 역), 오만석(유남수 역), 서정연(왕혜정 역) 등 ‘봄밤’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품에 임하는 뜨거운 열정을 나눴다. 리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배우들은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따뜻함과 촉촉함을 오가는 분위기로 현장을 달궜다. 더불어 상상만 해도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한지민과 정해인의 멜로 케미가 리딩을 통해 조각을 맞춰가며 더욱 완벽한 감성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극 중 지역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은 한지민은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시작부터 현장에 기분 좋은 웃음을 불어넣는가 하면 이정인 캐릭터 특유의 감정변화를 진중하고도 섬세하게 대사에 담아내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입증했다. 약사 유지호 역으로 분한 정해인은 성숙하면서도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흡인력 있는 눈빛으로 감성을 자극, 캐릭터의 촉촉한 매력을 생동감 있게 드러냈다. 이에 차세대 훈남 스타 정해인이 멜로퀸 한지민과 만들어낼 심쿵 케미에 대해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준한은 이정인의 남자친구 권기석 역을 맡아 오래된 연인을 향한 애정과 불안을 대사 톤과 표정으로 십분 표현해내 안판석 감독에게 “진짜 한 20년 사귄 것 같다”는 극찬을 받았다. 또 이정인의 동생 이재인 역의 주민경은 캐릭터의 당찬 매력이 느껴지는 대사들을 맛깔나게 소화, 현실에 있을법한 동생미(美)를 뿜어내며 극의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훈훈한 분위기 속 진행된 대본 리딩에 안판석 감독은 “연습하는 것을 들어보니 다들 유연하게 잘 해서 안심된다. 리얼하게 잘 했다”며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이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봄밤’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리딩만으로도 따뜻하면서도 설레는 케미를 뿜어내며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봄밤’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들이 만들어낼 강력한 멜로 시너지가 올 봄, 안방극장을 적실 新(신) 감성로맨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한편 ‘봄밤’은 오는 5월, M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흥행 위해 일부러 10연패” 추일승 감독의 ‘웃픈 농담’

    “흥행 위해 일부러 10연패” 추일승 감독의 ‘웃픈 농담’

    “저희는 올시즌 흥행을 위해서 일부러 10연패를 했습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21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던진 농담이다. 추 감독의 말대로 오리온은 올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리은은 지난해 10월 20일 KCC전부터 11월 11일 전자랜드전까지 10경기 연속해 패배를 기록했었다. 10연패를 기록했던 11월 11일의 당시 승률 0.154(2승11패)를 기록하며 순위도 최하위(10위)로 처졌다. 하지만 올해 초 팀의 핵심 전력인 이승현이 상무에서 전역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5할 승률로 결국 5위(27승27패)에 올랐다. 정규시즌에 10연패 이상을 하고도 ‘봄 농구’를 하는 것은 KBL 역사상 오리온이 최초다. 추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갑자기 10연패의 아픈 기억을 꺼내더니 “플레이오프에서는 우승을 해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 감독은 “10연패를 하면서 잘 된 것은 선수들의 발표력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질 때마다 팀 미팅을 하는데 ‘뭐가 안 됐다’고 이야기하는 발표력이 좋아졌다”며 “반대로 안 좋은 점을 인지하고도 개선책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와 만나서 영광이다.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KCC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정현)도 있고 하니까 굉장히 영광스러워서 한 번 정도는 져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장난스럽게 4경기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이어서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전술에서) 특별한 것은 없다.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었다.이승현도 “KBL 최초로 10연패 이후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포기하지 않는 열정 덕인 것 같다”며 “군대에 있을 때 10연패 소식 듣고 암울했다. KBL 최초라는 단어를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때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만약 우승하면 사비로 과자를 1000만원어치 사서 학생들에게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현은 ‘6글자로 플레이오프 각오를 말해달라’는 요구에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먼저 운을 뗀 후 “일승 말고 우승”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자기 팀을 제외한 구단 중 우승이 예상되는 곳을 꼽아달라’는 요구에 오리온을 언급한 뒤 “(추)일승이 더 늙기 전에 해야 하니까”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유 감독과 추 감독은 1963년생 동갑내기다. 추 감독은 지난해 10월 프로농구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이)승현이가 돌아오면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추 감독의 ‘예언’이 실제 적중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오리온과 KCC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은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0만명의 사람들, 神을 부르다

    100만명의 사람들, 神을 부르다

    “인간은 삶이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허버트 스펜서(1820~1903)는 종교의 탄생은 인류가 사후 세상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많은 연구자들, 특히 ‘이기적 유전자’ 저자로 잘 알려진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끊임 없는 전쟁과 가난, 아동학대와 차별 등은 신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져 발생했다’고 말하며 종교의 허구를 주장했다.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은 신 없이도 충분히 도덕적이고 열정적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이라는 존재를 뛰어넘기 위해 과학자들은 현대인이 믿는 ‘도덕신’의 기원에 대해 추적해 왔다.영국 옥스퍼드대 사회결속연구센터를 비롯해 일본, 아일랜드,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6개국 14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초자연적 존재나 만물신 개념의 샤머니즘, 토테미즘, 애니미즘을 넘어 현대 종교에 등장하는 ‘도덕신’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인간 사회의 확장과 복잡성 때문에 생겼다는 분석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1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인류학자, 고고학자는 물론 사회학자, 컴퓨터과학자, 언어학자, 비교문화학자, 진화생물학자, 심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도덕적 규범을 강요하는 ‘도덕신’이나 불교의 업보, 기독교나 이슬람 등에서 볼 수 있는 천국과 지옥처럼 잘못된 행동에 대한 초자연적 처벌이 가해지는 사회친화적 종교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많은 종교학자들은 도덕신 존재와 사회 발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세계 역사를 시간에 따라 분석하는 종단연구의 분량이 방대해 둘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분석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구석기 시대부터 산업혁명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세샤트’(Seshat)라는 세계사 정보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종교와 사회 복잡성 간 선후 관계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1만년 동안의 인류 역사에서 전 세계를 30개 지역 414개 사회로 분류한 뒤 사회의 복잡성과 관련한 51개 척도, 도덕과 윤리, 종교에 관한 4개 척도를 근거로 데이터를 코딩해 분석했다.그 결과 도덕화된 신은 사회의 복잡성과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사회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는 순간 협력이라는 것이 필요해지면서 비로소 나타났고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종교가 사회의 복잡성과 규모를 키운 것이 아니라 인류 사회가 커지면서 사회 통합 차원에서 도덕신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협력과 통합의 필요성 때문에 도덕신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게 된 것이고 이를 통해 문화와 사회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덕적 규범을 강조한 신이 등장하고 종교의 사회 통합 기능이 강조되는 것은 인구 100만명 규모의 ‘메가사회’(Megasociety)가 등장하면서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도덕신을 도입한 국가나 사회가 여러 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제국을 손쉽게 형성하고 지속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새비지 일본 게이오대 환경정보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종교라는 것은 여러 민족들로 구성된 제국에서 다양한 구성의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권력 관계 때문에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대제국들에서는 종교적 의식이나 관행 등이 더 중요하게 다뤄져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땅 파고 물 주입하자 미소지진… 단층에 자극 쌓여 큰 지진으로

    땅 파고 물 주입하자 미소지진… 단층에 자극 쌓여 큰 지진으로

    주입구 굴착·주입 압력·주입량 등 분석 순차적으로 규모 1~3 지진 유발 확인시간 가면서 포항지진 본진 진원 도달20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에 의해 발생한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론은 지난해 4월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김광희 부산대 교수 공동연구팀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연구진이 포항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각각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것과도 일치한다.유발지진은 물이 주입되면서 땅속 내부 힘인 응력과 단층에 직접적 변화를 가져와 발생하는 지진이고 촉발지진은 외부의 인위적 요인이 기존에 쌓인 에너지를 폭발시키면서 발생한 지진을 말한다. 조사단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대해 ‘확실하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린 것은 지열발전을 위한 물 주입구인 지열정(井, 땅 구멍) 굴착과 물 주입이 지진 발생과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단은 지열정 굴착과 두 개의 지열정(PX-1, PX-2)에 대한 물 주입 압력과 주입량, 암석에 가해지는 공극압 분포를 정밀분석한 결과 포항지진 발생의 시공간적 분포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강근 조사연구단장은 “PX-2를 통해 고압으로 주입된 물에 의해 확산된 공극압이 포항지진 단층면상에서 남서방향으로 깊어지는 작은 규모의 미소지진들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다”면서 “미소지진들로 인한 영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항지진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하게 되고 응력이 누적돼 큰 지진을 촉발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지열발전을 위해 물을 주입하면서 발전소 부지 주변에 규모 1~3의 미소 유발지진들이 발생했고 미소지진들이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를 자극해 결국 규모 5.4의 포항지진이라는 큰 규모의 촉발지진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지열발전은 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한 국가에서 많이 쓰이는 발전 방법이지만 포항의 경우는 지하 4㎞ 이상 깊이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 한쪽으로 고압의 물을 화강암반 틈 사이로 주입하면 지열에 의해 데워진 물이 수증기로 변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인공저류시스템(EGS)이다. 한 해 전에 일어났던 경주지진의 진원 깊이는 15㎞ 내외였지만, 포항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7㎞에 불과해 정부조사단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열발전은 지열이 높은 지진대나 화산대가 가까운 경우 유리하지만 해당 지역들은 단층 활동도 활발해 지진 발생이나 화산 폭발의 위험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활성단층을 피해 적합한 위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포항의 경우는 단층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열발전소 땅밑 부실 단층조사…정부 안일함이 포항지진 불렀다

    지열발전소 땅밑 부실 단층조사…정부 안일함이 포항지진 불렀다

    “지열발전 위한 고압의 물이 암석 침투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 자극해 촉발” 해당지역 정밀 지질조사 한번도 안 해 정부·발전소 측에 배상 소송 이어질 듯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원인인 ‘인재’(人災)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이 정부와 지열발전소 운영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보다 강도는 약했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컸다.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자연 발생이라는 주장과 지열발전소가 원인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와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을 꾸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단에 따르면 물을 주입하기 위한 지열정(井, 땅 구멍)을 뚫을 때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넣는 일종의 흙탕물인 ‘이수’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누출됐고 이후 지열정에 주입된 고압의 물이 암석 틈새로 들어가 압력(공극압)을 높이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을 자극한 것이 포항지진의 원인이다. 이강근(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정부조사단장은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물이 미지의 단층을 자극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지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외조사위원회 역시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포항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열발전소 원인설을 제기했던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제대로 된 단층조사 없이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지적처럼 지열발전소 허가 당시 해당 지역에 대한 단층 정밀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만큼 포항시민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말 ‘지열발전 상용화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돼 2017년 말 시범운영 예정이었던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다. 한편 정부는 지열발전 개발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자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포항시와 협조해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영구 중단하고, 해당 부지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정부의 배상책임에 대해 “현재 국가를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걸스데이 유라, 박서준과 한솥밥 “다각도로 지원 예정” [공식]

    걸스데이 유라, 박서준과 한솥밥 “다각도로 지원 예정” [공식]

    걸스데이(Girl’s Day) 멤버 유라가 배우 박서준과 한솥밥을 먹는다. 20일 배우 박서준, 홍수현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 어썸이엔티(대표 양근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노래와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유라가 이날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어썸이엔티는 “유라는 가수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면서 “유라의 재능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니 향후 새로운 활동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유라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어썸이엔티는 한류스타 박서준과 연기파 배우 홍수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연애플레이리스트3’의 신예 배현성, ‘진심이 닿다’로 본격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아역배우 출신 조수민을 비롯해 문지후, 손상연 등이 소속되어 있다. 유라의 영입을 통해 어썸이엔티는 더욱 다채로운 색을 내는 매니지먼트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유라는 지난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 ‘반짝반짝’, ‘기대해’, ‘썸씽’(something) 등 발표하는 곡마다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국내외 케이팝(K-POP)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결혼했어요’ ‘2016 테이스티로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밝고 건강한 매력을 발산, 예능돌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또 지난 2012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유라는 ‘도도하라’, ‘아이언 레이디’, ‘힙한 선생’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2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진태리’를 연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라는 현재 채널A 예능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가요’에 출연하고 있으며,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유라에 앞서 소진은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눈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멤버들이 각자 다른 소속사로 적을 옮긴 만큼 향후 그룹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중고거래 사기 실화 ‘오늘도 평화로운’ 예고편

    중고거래 사기 실화 ‘오늘도 평화로운’ 예고편

    코미디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늘도 평화로운’은 중고 거래 사기로 노트북 살 돈을 날린 영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떠나는 엉뚱하고 발칙한 복수극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백승기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자, 그의 실제 사기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영준’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시작한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멋진 사과 그림이 그려진 노트북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영화감독’ 지망생 영준은 지나에게 자신의 포부와 열정을 설명한다. 이어 그는 중고거래로 노트북을 장만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한다. 그런데 이때부터 판매자와 통화가 되지 않으면서 용준은 그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복수심으로 중무장한 그는 직접 사기꾼들의 근거지인 중국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이처럼 중고거래로 150만원 날린 백승기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오늘도 평화로운’은 출연진들의 코믹하고 맛깔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예고한다. 영화는 오는 4월 4일 개봉 예정이다. 90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한국기원, 재작성 ‘미투 보고서’ 공개…“피해자에 증명 압박“ 사과

    한국기원, 재작성 ‘미투 보고서’ 공개…“피해자에 증명 압박“ 사과

    한국기원이 재작성한 ‘미투 보고서’ 원본을 20일 공개했다. 또 “바둑계 미투 운동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공개 사과문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김성룡 전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코세기 디아나 초단에게 위로를 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바둑계 미투 운동은 지난해 4월 디아나 초단의 폭로로 촉발됐다.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전 9단을 제명하고 미투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보고서에 가해자인 김 전 9단을 두둔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기원은 법무법인 수호 대표변호사인 본원 김현석 이사와 서명기사 측 대표 심장섭 원장,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박윤숙 소장으로 구성된 ‘한국기원 미투사건 재작성 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보고서를 새로 작성했다. 한국기원 정기이사회는 지난 12일 표결에서 찬성 19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재작성 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보고서 결론을 요약해 배포하기로 했지만, 디아나 초단이 전체 공개를 요청함에 따라 재작성된 보고서 내용 전체와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했다. 재작성된 보고서는 “한국기원 윤리위는 피해자 보호를 우선하고 정의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미투 조사 목적의식이 부족했다”, “윤리위원의 전문성과 젠더 감수성 문제가 있었다”며 윤리위 구성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사 과정에서도 “피해자의 보호조치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없었다”고 꼬집었고, 조사 내용을 살펴봐도 “디아나가 제출한 모든 증거서류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다수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재작성 보고서는 또 피해자에게 ‘사건 당일 어떤 복장이었는가?’ 등을 묻는 등 피해자에게 증명 책임을 압박·전가하고 피해자를 의심하는 등 부적절한 질문이 많았다고 판단했다. 한국기원은 김영삼 사무총장 이름으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바둑계 미투 운동 과정에서 밝혀진 불미한 사태에 대하여 한국기원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처하지 못했음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바둑 보급 활동 중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을 겪은 코세기 디아나 초단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머나먼 타국에서 바둑이 좋아 한국을 찾은 디아나 초단은 바둑 알리미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는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원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바둑계 내부의 적폐를 해소하고 주변을 꼼꼼히 살펴 바둑계 환경을 정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 지진, 지열발전 위한 물 주입이 촉발” 파장 클 듯

    “포항 지진, 지열발전 위한 물 주입이 촉발” 파장 클 듯

    포항 지진 해외조사위 조사결과 발표주민들 피해보상 대규모 소송 전망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20일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해외조사위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항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PX1, PX2) 주변에서 이루어진 활동과 그 영향 등을 자체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조사위는 “결론은 지열발전 주입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PX-2 (고압 물) 주입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가 활성화됐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본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지열발전은 지하 4㎞ 이상 깊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쪽에 고압의 물을 주입, 지열로 데운 다음 데워진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다른 쪽 구멍으로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에 이어 1978년 본격적인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역대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진이다.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포항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총 2만 7317건, 피해액은 551억원으로 집계했다. 한국은행은 피해액이 3000억원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민 300여명은 이날 7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상경해 발표행사에 참석했다. 이중 포항지진시민연대 회원들은 행사장에서 포항지진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주민 피해에 대한 대규모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인생의 봄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인생의 봄

    청춘은 인생의 봄이다. 자아에 눈뜨고 열정을 불태우는 시기다. 이성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스승을 만나 영혼의 고양을 추구하는 젊음도 있다. 스승 괴테를 만나 내적 향상과 완성의 열정을 불태운 인물 에커만(1792~1854)이 대표 사례다. 가난한 청년 에커만은 24살 때 괴테의 이름을 처음 듣고 시집 한 권을 샀다. 괴테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면서 말할 수 없는 행복에 젖었다. 경탄과 애정이 날마다 자라났고, 1년 내내 그의 작품에 빠져 있었으며, 괴테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못 되었지만 그를 돕겠다는 부유한 후원자들이 곁에 있었다. 그들은 에커만이 ‘돈이 되는 학문’을 하겠다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에커만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다음 순간 세상의 압도적인 대세에 순응하기로 했다. 생계를 위한 학문으로 법률 공부를 택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들으면서도 그의 마음은 언제나 옆길로 새고 있었다. 그의 영혼을 온통 사로잡고 있던 것은 문학과 예술, 그리고 더 높은 인간적 향상이었다. 마침내 2학년 때 법률 공부를 그만둔다. 괴테를 찾기로 한다. 괴테는 그가 진정으로 신뢰하는 인도(引導)의 별로 날마다 우러러보는 인물이었다. 괴테를 향한 그의 사랑과 존경심은 뜨거웠다. 마침내 1823년 괴테의 자택을 방문한다. 31살 청년과 74세 대가의 첫 만남이었다. 괴테의 풍모는 압도적이었지만, 다정하게 건네준 말 덕분에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괴테가 자택 옆에 마련해 준 거처에 머물면서 에커만은 스승의 임종까지 9년간 제자이자 친구이자 비서로 곁에 남는다. 에커만은 괴테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이 유쾌하고 편안해진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송두리째 그에게 바쳐졌다는 느낌이 든다. 진정한 대가, 위대한 스승을 만날 때의 행복을 마음속 깊이 깨닫는다. 괴테가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아도, 그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교양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야말로 축복받은 인생의 봄이 아닌가. 손에 책을 든 노신사가 장터에서 화사한 봄꽃을 감상하고 있다. 이 순간 그의 내면에는 어떤 ‘인생의 봄’이 스쳐 가고 있을까.
  • “지역산업 기반 둔 ‘러닝 팩토리’ 확대 구축… 4차 산업혁명 대비”

    “지역산업 기반 둔 ‘러닝 팩토리’ 확대 구축… 4차 산업혁명 대비”

    ‘민주노총을 이끌던 강성 노동운동가에서 직업훈련 전문기관의 총책임자로.’ 2017년 12월 이석행(61)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새로 임명됐을 땐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강경 투쟁을 일삼던 그가 과연 4차 산업혁명의 첨병인 교육 기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세간의 우려를 모를 리 없던 이 이사장은 현장으로 눈을 돌렸다. 취임한 이후 지금껏 폴리텍 관할 전국 캠퍼스 36곳과 기술대안고교(다솜고등학교) 1곳, 연수원 1곳까지 총 38곳을 세 차례나 방문한 이유는 현장에서 소통하며 문제점을 찾던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의 습관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급력은 누구도 섣불리 단언할 수 없다.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일어날 거란 막연한 전망뿐이다. 현장의 수요에 맞게 인력을 공급하는 직업훈련 기관의 이사장으로서 그의 임무가 막중한 이유다. 이 이사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가 있어야 노동운동도 있는 것이어서 일자리 만드는 학교에 온 것은 노동운동의 연속”이라면서 “사람과 함께 가는 4차 산업혁명에 폴리텍이 대비할 수 있도록 교수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인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노동운동과 직업훈련기관 이사장은 어떻게 다른가. “기계공고 1기 출신으로 졸업 후 바로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노동운동은 사명감만 갖고 했던 것 같다. 그때도 책임을 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책임이 더 막중하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서 더 긴장하고 촘촘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일자리가 존재해야 노동운동도 존재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학교에 온 것은 결국 노동운동의 연속이다. 다만 노동운동을 할 땐 나의 의사표현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속내에 다른 심산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가 있었다면 지금은 직업훈련기관의 수장으로서 산업현장의 어려움과 직업 교육에 대한 목소리를 낼 때 힘이 실린다. 주변에서 신뢰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학과 개편을 열정적으로 추진했다. 교수들의 반발은 없었나. “인구 구조가 바뀌고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산업현장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폴리텍의 경쟁력은 산업 수요를 잘 반영하는 것에서 나온다. 폴리텍에 처음 와서 느낀 점은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40년 전과 지금이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대로 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과감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학과는 통폐합했다.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남인천캠퍼스와 인천캠퍼스에 각각 있던 신소재응용과를 인천캠퍼스로 합쳤다. 전체 13개 학과다. 처음엔 교수들의 반발이 거셌다. 캠퍼스에 직접 찾아가서 교수들과 왜 폴리텍이 바뀌어야 하는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설득했다.”-통폐합하고 남은 자리에는 어떤 학과를 새로 만들었나. “폴리텍 캠퍼스가 있는 ‘지역’에 눈을 돌렸다. 전남 목포를 보면 항구도시로 발전했던 동네가 지금은 많이 뒤처져 있다. 그런 영향이 폴리텍 캠퍼스에도 왔다. 지역과 학교를 동시에 살릴 방법을 생각했다. 가까운 전남 나주가 보였다. 한국전력공사가 있는 나주에는 ‘에너지밸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 인력을 공급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전남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력기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려고 한다. 건립에 드는 예산 350억원을 확보하고자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에는 항공정비(MRO) 교육센터를 지으려고 한다.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MRO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인천공항 항공기 정비단지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기체 중정비 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정비 인증 취득 교육프로그램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사뿐 아니라 국제 항공기업인 보잉사 관계자와도 실무회의를 통해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고용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폴리텍 졸업생들의 사정은 어떤가. “폴리텍 2년제 학위과정 취업률은 2016년 82.9%에서 2017년 79.7%로 떨어졌다. 지난해 자체 집계한 취업률은 81.6%로 추정되면서 다소 반등했다. 폴리텍 모든 직원들이 취업률에 매달리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취업률이 높아졌다고 본다. 이사장으로 와보니 방에 책만 가득하더라. 책 볼 시간은 없을 것 같았다. 다 빼고 취업 현황판을 들여놨다. 취업 현황이 캠퍼스별로 나온다. 캠퍼스 학장들이 긴장한다. 그렇다고 상대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막판에 취업이 잘 안 되는 곳은 학생들 명단을 다 달라고 한다. 명단을 받아서 어떤 기업에 취업하면 좋을지 고민한다. 취임 이후 인턴십을 포함한 현장실습 29명, 취업 29명, 취업컨설팅 1292명, 취업매칭 52명 등을 지원했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폴리텍에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4차 산업혁명으로 단순 기능직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예상한다. 폴리텍에서 방향성을 잘 잡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독일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더스트리4.0’을 제시했다. 핵심은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다.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과 함께 최첨단 산업으로 나아간다. 이들이 폴리텍에서 자신의 직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가능하다. 지역의 산업 수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들이 종사하는 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폴리텍에서 배워야 한다. 지역산업에 바탕을 둔 ‘러닝 팩토리’를 확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러닝팩토리란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설계에서 제품 완성까지 통합 교육이 가능하도록 장비를 한곳에 갖춘 실습 지원센터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인천캠퍼스에 시범 설치했다. 아직 폴리텍 내부에서 이런 방향성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폴리텍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꾸준히 현장을 찾으면서 교수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재형 서울시의원,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 마련 이끌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4)이 작년 말부터 노후고시원 거주자 등 소외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의정활동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김의원이 그간 주장해온 노후고시원 거주자에 대한 주거대책을 포함한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지난해 11월 종로구 국일 고시원 화재사고 이후 김재형 의원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고시원 화재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주제하면서, 고시원에 대한 건축기준 마련, 스프링클러 지원사업 예산 증액, ‘서울형 주택바우처’ 지원, 임대주택 공급활성화 등을 주장하였는데, 대다수 요청사항은 이번 서울시 종합대책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도 주택건축본부 예산안 예비심사 시 김의원은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화재사건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스프링클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스프링클러 지원 사업 예산의 증액편성을 요구하여 사업예산을 당초 4억 3천만원에서 15억원으로 증액 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 의원은 임시회 업무보고 등에서 지속적으로 비거주시설의 안전문제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김 의원은 “그간 사회적 약자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동안의 의정활동이 성과를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인 고시원 거주자를 포함하여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안전과 이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열정을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이 좋다’ 박남정, 노안+무릎 통증에도 “춤 포기 못해”

    ‘사람이 좋다’ 박남정, 노안+무릎 통증에도 “춤 포기 못해”

    오늘(19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대한민국 댄스 가수의 원조 박남정이 출연한다. 박남정은 1988년 데뷔곡 ‘아! 바람이여’로 한국 가요계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노래에 맞춰 로봇춤과 문워크를 추는 모습은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박에 그를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후 ‘널 그리며’와 ‘사랑의 불시착’이 연이어 히트하며 가요계 최정상에 올라선 박남정. ‘널 그리며’의 트레이드 마크인 ‘ㄱㄴ춤’을 남녀노소 모두가 따라 추게 만든 원조 춤꾼 박남정의 나이도 어느덧 54세. 노안에 무릎 통증까지 몸 상태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느끼지만, 영원한 댄스 가수로 남고 싶기에 50대의 나이에도 춤을 포기할 수는 없다. 박남정의 34년 가수 생활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함께해온 이들. 바로 ‘원조 오빠 부대’인 팬들이다.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다른 가수에게 눈 돌린 적 없다는 골수팬들. 풋풋하던 여고생에서 중년의 여인이 된 팬들은 이제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가 되었지만 팬심은 소녀 때 못지않다. 남편과 아이들까지 박남정의 팬으로 만들어 버린 ‘원조 오빠 부대’. 덕분에 이제 박남정의 팬 미팅은 가족 이벤트가 되어버렸다. 50대 가수들이 설 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작년에는 30주년 기념 콘서트도 열었다는 박남정.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다. 70대, 80대에도 춤을 추는 ‘최고령 댄스 가수’가 꿈이라는 ‘영원한 오빠’ 박남정. 그의 열정 넘치는 인생 이야기를 오늘(19일) 오후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영상] 리더십 부각된 아던 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이름 언급 않겠다”

    [동영상] 리더십 부각된 아던 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이름 언급 않겠다”

    “그는 테러 행위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그 중 하나가 악명이라면, 여러분은 내가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앗살라 알라이쿰(평화가 여러분에게)!!” 뉴질랜드 총기 난사 이후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하려고 애쓰며 열정적으로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리더십이 재평가받고 있는 저신다 아던(38) 뉴질랜드 총리가 19일 감동적인 의회 연설을 남겼다. 아던 총리는 테러 공격을 일삼은 남성이 나쁜 방식으로 이름을 떨치려 했을 수 있다며 그의 이름을 절대 입밖에 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웰링턴에서 의회 특별 모임을 열어 연설을 통해 “목숨을 빼앗아간 이들의 이름보다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름들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일이다. 그는 테러리스트이며 범죄자이며 극단주의자다. 하지만 내가 말할 때 그는 이름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의회 만남에 앞서 무슬림 커뮤니티 지도자들을 만나 슬픔을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녀는 아울러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기 난사범이 생중계로 내보냈던 동영상이 더 이상 퍼져나가지 못하도록 소셜미디어들이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던 총리는 “그들이 편집 기능을 행사하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 플랫폼들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방관하거나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뒤 “그들은 분명히 편집인이며 우편배달부가 아니다. 책임은 지지 않고 수익만 내는 사례가 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뉴질랜드의 법을 모두 총동원해 테러리스트들과 맞설 것이며 무슬림 커뮤니티가 겪은 슬픔을 모든 뉴질랜드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22일을 무슬림의 날로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원래 이슬람 관습은 주검을 빨리 정화해 매장하지만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검시 등의 과정이 지체돼 아직 희생자는 한 명도 장례 절차를 밟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퀸 내한공연, 5년 만의 내한공연..어디서?

    퀸 내한공연, 5년 만의 내한공연..어디서?

    퀸 내한공연 소식이 전해졌다. 공연기획사 에이아이엠(AIM)에 따르면, 퀸은 월드투어의 하나로 올해 내한공연한다. 시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퀸은 결성 43년 만인 2014년 8월14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록 페스티벌 ‘슈퍼 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첫 내한 공연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애덤 램버트(37)가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를 대신해 보컬로 나섰고,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2)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0)가 건재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해 ‘위 아 더 챔피언스’ ‘위 윌 록 유’ 등으로 무대는 뜨겁게 달궈졌다. 이후 일본에는 갔으나 한국으로는 오지 않았다. 퀸은 지난해 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재조명됐다. 이로 인해 퀸의 내한을 바라는 팬들이 늘어나고 이번에 성사됐다. 메이 역시 최근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의 소셜미디어 채널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더 늦기 전에 여러분과 만날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번 서울에서 공연했을 때 보여준 열정을 아직 기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이와 테일러 그리고 램버트는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2019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축하 공연했다. 사진 = 뉴시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미군부대 3차 순환로·앞산 관광 명소화… ‘명품 남구’ 키울 것”

    “미군부대 3차 순환로·앞산 관광 명소화… ‘명품 남구’ 키울 것”

    대구 남구는 대구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대구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전국 구 단위 기초단체 69개 중 6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 절반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21.3%를 차지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는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 경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어렵다”면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명품 남구를 만들기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조 구청장을 지난 4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안지랑곱창골목과 앞산 카페거리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서류심사와 현장 방문평가 등 객관적인 성과자료를 토대로 전문가들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것은 국내외 팸투어단 유치, 여행주간 이벤트, 미군과 함께한 핼러윈 축제,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주민들과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응원해 준 힘도 크다. 이를 계기로 이 일대가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앞산 생태관광 모노레일사업, 강당골 클라이밍장 조성, 가족이 함께하는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 조성,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빨래터 해넘이 전망대 설치, 아동 청소년 자전거 레포츠길 조성 등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가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인데. “미군부대 내 미반환 부지인 서편활주로 680m 때문에 숙원사업인 3차 순환로가 20년 넘게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 반환이 완료된 캠프워커 H 805헬기장 및 동편활주로 부지는 도로가 개설되겠지만 반환받지 못한 서편활주로의 경우 현실적으로 조기 반환에 어려움이 있다. 미군부대 부지 반환은 정부, 국방부, 미군의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에 의한 협의사항이라 기초단체장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2만명의 서명 운동을 마쳤으며 정부, 국방부, 대구시, 시민단체와 협조체계를 강화해서 당초 계획대로 개통하든지 이게 어렵다면 지하나 우회도로를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최근 남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다. 재개발·재건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되고, 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 현재 남구에서 재개발·재건축 대상지가 34곳에 이른다. 이 중 4곳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분양을 완료했다. 또 대명3동 뉴타운(2126가구)과 대명역골안지구(1051가구), 대명동 상록지구(975가구) 등 9곳은 관리처분 인가가 돼 1~2년 내 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 외 대상지역에 대해서는 사업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원하는 곳은 구청에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을 완화해서 주민부담을 줄이며 사업성은 높이겠다. 그렇게 되면 낙후된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으로는 이미 운영 중인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일괄 접수해 사업시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 가로주택정비 사업 추진도 활성화하겠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과 주민 간 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하겠다.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도 관련규정에 따라 가능한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겠다.” -남구 하면 미군부대를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군과 어떤 교류를 하는지. 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미군부대는 남구 전체면적 중 6% 정도 차지한다. 따라서 미군과의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미 간 우호증진을 위해서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필요하다.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매년 지역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미군부대를 방문해 미군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글로벌 앞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는 즐거움이 있어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군들도 한국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그동안 참가자들 모두 호응도가 높다. 이와 함께 남구 대표 축제 개최 때 미 육군대구기지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가족들을 매년 초청하고 있다. 올해도 앞산빨래터 축제와 핼러윈 축제 때 미군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미친선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미군부대 관련 민원 해결, 부대 인접 지역 개발 및 공사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상호 논의하며 우호를 증진시키고 있다. 미군 헬기장 반환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사업비 498억여원이 투입된다. 정책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 그리고 북카페, 어린이 영어영화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인구가 계속 줄어드는데 인구 유입 방안은. “남구는 대구 중심지와 가까이 있고 교통 인프라도 좋은데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미개발 지역을 활용하겠다. 이곳에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도시철도 역세권 중 2개 정도를 개발할 계획인데 주상복합 주거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 이와 함께 인구 유입 전망이 밝은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분양 중인 아파트도 있고 분양 예정 및 재개발 추진 중인 곳이 많다.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구보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노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달성교육지원청 이전한 뒤 현재 비어 있는 곳에 노인지회와 시니어클럽을 연결한 노인복지 커뮤니티 거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장소는 협소해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거점센터를 활용해 창업형 일자리를 늘려 노인들의 소득을 높이겠다. 물리치료실, 실버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는 노인전용 휴식 공간도 거점센터에 만들겠다. 이 밖에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발전된 남구, 정주하고 싶은 남구, 행복한 남구를 건설하기 위해 취임 후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구청장과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지역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들었는데 이를 가슴에 새기며 강력한 추진력과 열정으로 활기찬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프로필 ▲당적:자유한국당 ▲출생:1962년 경북 고령 ▲학력:영남대 경영학과, 영남대 경영대학원 ▲경력:대구 남구의회 의장,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전국균형발전 지방의회협의회 회장,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대구시 국제공항 통합이전추진위원장
  • [여기는 남미] 72시간 마라톤 강의…멕시코 교수 기네스기록

    [여기는 남미] 72시간 마라톤 강의…멕시코 교수 기네스기록

    기네스 강국 멕시코에서 새로운 세계 기록이 수립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의 경제학교수 도리안 페랄타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의에 성공, 기네스의 공인을 받았다. 페랄타가 라라구나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시작한 건 지난 14일. 페랄타는 꼬빅 3일 동안 쉬지 않고 마라톤 강의를 했다. 밀레니오 등 햔지 언론에 띠르변 페랄타가 강의를 시작한 건 14일 오전 10시 정각, 강의를 마친 건 17일 오전 10시1분이다. 일부 언론은 "페랄타가 강단에 올라 강의를 준비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꼬박 72시간 22분 동안 강단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교수가 쉬지 않고 열정적인 강의를 뿜어내는 동안 지친 건 학생들이었다. 72시간 마라톤 강의를 듣기 위해 특별히 선발된 학생은 모두 30명. 학생들은 6그룹으로 나뉘어 순서에 따라 돌아가면서 강의를 들었다. 멕시코시티 태생인 페랄타는 라구나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의 정교수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의를 하기 위해 페랄타는 올해 초부터 꼼꼼하게 준비를 했다. 특히 그가 신경을 쓴 건 체력이다. 잠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72시간 강의를 하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했기 때문. 현지 언론은 "그가 주치의의 도움을 받으면서 체력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페랄타는 기네스 기록을 공인 받은 뒤 "라구나대학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대학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색적인 기록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페랄타는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단연 지식 나눔"이라며 "강의할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임정욱의 혁신경제] MWC에서 본 화웨이의 야심

    [임정욱의 혁신경제] MWC에서 본 화웨이의 야심

    내가 실리콘밸리에 살던 2013년 즈음 사무실로 통근하면서 항상 화웨이의 실리콘밸리 지사 옆을 지나쳤다. 화웨이 지명도가 미국에서 극히 낮은데도 실리콘밸리에 저렇게 큰 지사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미국인은 화웨이라는 이름은 들어 본 일도 없고, 그나마 아는 사람들도 ‘와웨이’라고 이상하게 발음할 정도였다. 그러던 화웨이가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갤럭시 아성에 도전한다고 할 때도 ‘그래 봤자 중국에서나 가능하겠지’ 싶었다. 화웨이의 진면목을 느낀 것은 약 1년 전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 방문하면서다. 거대한 쇼룸에서 영어가 유창한 직원이 나와 우리 일행에게 열정적으로 화웨이의 기술을 한 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화웨이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통신장비와 함께 스마트시티, 원격의료, 공항시스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디지털뉴스룸, 금융IT시스템 등 모든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IT 회사였다. 그들이 만드는 스마트폰은 그 빙산의 일각이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항만, 공항 등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화웨이도 같이 세계로 진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국, 한국에서 잘 보이지 않는 화웨이의 저력을 느꼈다. 그런 화웨이가 올 초부터 시련을 겪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의 스파이 기업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창업자 런정페이의 회장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되고, 화웨의 유럽지사 임원이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트럼프는 우방국들에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말라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대로 기우는 것일까 싶었다.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다녀왔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다. 화웨이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화웨이였다. 제일 큰 전시관을, 그것도 4곳에 열고 제일 많은 직원을 행사에 파견했다. 세계의 통신사 임원들을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큰 단독 전시관에 초대해 최신 5G 장비를 선보이고 맛있는 식사를 무제한 제공했다.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MWC에서 화웨이를 배척하는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유럽의 분위기는 미국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왜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화웨이가 막강한가. 올해는 5G가 상용화되는 해다. 5G는 기존 4G 통신망보다 이론상 100배 빠르고 통신 지연이 전혀 없는 꿈의 통신망이다.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에 이 새로운 통신망이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의 통신사들은 이 기술을 받아들일 참이다. 그들이 5G로 자사의 통신망을 구비하려면 기존 무선기지국 장비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그런데 화웨이를 기존 4G 장비로 쓰는 통신사가 다른 회사 장비로 5G 업그레이드를 하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기존 4G 장비에서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다. 2위는 17%의 노키아, 3위가 13.4%의 에릭슨이다. 화웨이의 통신기술은 앞서 있는 데다 가격경쟁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5G에서 화웨이의 특허가 가장 많아 어느 회사도 화웨이의 특허를 피해 가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미국의 견제에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는 화웨이를 계속 쓰려고 한다. MWC에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많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스위스, 바레인,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통신사들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 언론은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의 품질이 아직 삼성 갤럭시 폴드보다 떨어져 보인다고 평가절하한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초 열린 CES에서 중국의 굴기가 꺾였다고 보도한다. 하지만 MWC에서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차세대 통신망 5G 인프라 경쟁에서는 화웨이의 기세가 막강하며 쉽게 뒤집기도 어렵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견제하려고 필사적이지만,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쉽게 굴복할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화웨이는 지난 7일 자사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했다. 미국 정부와 화웨이의 소송전이 오히려 글로벌하게 화웨이의 인지도를 높여 주는 것 같다. 아직도 중국 하면 모방 제품이나 만든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로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 정준호의류브랜드, 무엇? 스카이캐슬 강준상 같아

    정준호의류브랜드, 무엇? 스카이캐슬 강준상 같아

    정준호의류브랜드에 네티즌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방송된 tvN ‘문제적보스’에서는 배우 정준호가 운영 중인 의류브랜드 ‘벤제프 골프웨어’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정준호는 올해로 10년째 골프웨어 사업인 벤제프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연매출 500억 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정직원 5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방송에서 그는 자신의 깔끔한 사무실 책상을 소개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내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게 아니라 손님 등 누가 올 것을 대비해서 깨끗하게 관리를 한다“며 ”연예인의 특성상 아무리 내가 힘들다고 하더라도 내가 힘든 건 두 번 째고 내 사업은 충실하게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열정이 넘치는 정준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의 사업을 두고 궁금증을 나타냈다. 정준호는 출근룩으로 슈트를 입고 등장해 “‘스카이캐슬’ 강준상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더팩트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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