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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 칼로 “고통이 따라와도 한 잔 샴페인을 따른 인물”…뮤지컬 ‘프리다’

    프리다 칼로 “고통이 따라와도 한 잔 샴페인을 따른 인물”…뮤지컬 ‘프리다’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를 “고통이 따라와도 한 잔 샴페인을 따른 인물”로 그려낸 뮤지컬이 탄생했다. 뮤지컬 ‘프리다’ 이야기다. 프리다 칼로는 6세 때 찾아온 소아마비와 18세에 척추가 부서지는 큰 교통사고를 겪은 뒤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산 인물이다. ‘고통의 여왕’이라고도 불렸던 그는 현대 미술사상 가장 강인하고도 열정적인 삶을 그림에 담아내 중남미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됐을 뿐만 아니라,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등으로부터 인정받은 당대 최고의 여성 예술가다.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추정화 연출은 “프리다 칼로에게 세리머니 같은 최고의 쇼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다의 마지막 생애를 극 중 쇼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풀어낸다. 여기에 허수현 음악감독 특유의 드라마틱한 선율이 더해졌다. 허 감독은 “고통스러운 프리다 칼로를 이야기하지만 음악이 신파처럼 흐르기를 원치 않았다”며 “강렬한 음악을 넣고 음역 폭을 넓게 사용해서 프리다 칼로가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술 작업에 온몸을 바쳐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프리다’ 역에는 배우 최정원, 김소향이 나섰다. 최정원은 “실존 인물이라 캐릭터 분석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지’라는 생각으로 동정과 연민이 있었지만, 그에 대해 점점 알게 되면서 무대 위에서 그녀처럼 살고 싶어 졌다”고 밝혔다. 김소향은 “프리다 칼로의 삶은 일반인은 느끼기 힘들 정도의 것이었지만, 추정화 연출이 이를 유쾌한 쇼처럼 풀고 싶다는 말이 머릿속에 콕 박혀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다 고통스럽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 만큼은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과 환희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다.
  • 푸틴 절친 러시아 재벌 “우크라 희생자 위한 재단 설립”

    푸틴 절친 러시아 재벌 “우크라 희생자 위한 재단 설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 압박을 받아왔다. 아브라모비치의 포브스 추정 순자산은 133억달러, 한화로 약 16조원에 달한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인수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첼스FC는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구단 매각 결정을 담은 성명을 게재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매각 결정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고, 이런 방식으로의 이별은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 결정이 클럽에 가장 이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매각은 성급하게 하지 않고,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라면서 “대출금(15억 파운드, 약 2조4000억원)의 반환도 요구하지 않겠다. 내게 첼시는 돈이나 비즈니스가 아니고, 클럽 그 자체이자 경기에 대한 열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와 부패활동 때문에 영국 내무부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 총리는 지난주 아브라모비치가 제재 대상이 된다고 해놓고서는 나중에 말을 바꿨다. 왜 제재 대상에 포함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노동당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동결 등 제재가 두려워서 영국 내 자산을 황급히 처분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가 자선 재단을 설립하도록 지시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긴급하고 즉각적인 필요에 대한 중요한 자금 제공과 더불어 장기적인 복구 작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 아브라모비치 결국 첼시FC 판다

    아브라모비치 결국 첼시FC 판다

    대표적인 유럽 내 러시아 부호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FC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팔기로 했다. 첼시FC는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구단 매각 결정을 담은 성명을 게재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성명에서 “첼시 매각 결정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고, 이런 방식으로의 이별은 매우 고통스럽다”면서 “하지만 이 결정이 클럽에 가장 이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구단을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막대한 자금 투자로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상위권 팀이 될 수 있게 지원했다. 거의 모든 시즌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해왔고, 지난 시즌에도 UCL 우승컵과 대륙 간 최강 클럽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챔피언, 세계 챔피언 클럽이 매물로 나온 것이다. 아브라모비치의 이번 결정은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자국 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러시아 자본에 대한 동결 및 압류 조치를 단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 지난주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경영권을 첼시 6명의 이사진에게 이양한다고 밝혔지만, 영국 내 여론 악화와 세계 스포츠계 및 FIFA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의 강도는 높아져왔다. 아브라모비치는 성명서에서 “매각은 성급하게 하지 않고,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라면서 “대출금의 반환도 요구하지 않겠다. 내게 첼시는 돈이나 비즈니스가 아니고, 클럽 그 자체이자 경기에 대한 열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첼시가 자선 재단을 설립하도록 지시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긴급하고 즉각적인 필요에 대한 중요한 자금 제공과 더불어 장기적인 복구 작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 [문화마당] 우리는 모두 독자였다/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우리는 모두 독자였다/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하루 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책 좀 읽어라.” 요즘 아이들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에 크게 공감한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자면 학생들보다 요즘 학부모들이 더 걱정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 권이라도 책을 읽은 성인은 47.5%로 한 권도 책을 읽지 않은 성인이 절반을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대부분은 꾸준히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2.2%이던 성인 독서율은 2015년 67.4%, 17년 62.3%를 거쳐 2019년엔 55.7%, 2021년에 47.5%까지 아찔한 속도로 독서율 제로의 대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조사가 진행된 9년간 25% 포인트나 줄어든 독서율의 하락세가 어떻게든 멈추기를 바라지만, 희망의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속도라면 가까운 장래에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게 돼 ‘독서’가 특별한 재능이라거나 고약한 악취미로 여겨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두에게 너무 바쁜 세상이다.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고, 열심히 일하기 위해 부단히 배워야 한다. 열정으로 타버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자니 치열하게 치유하고 치밀하게 소비해야 한다. 하루에 허락된 두세 시간의 여가마저 촘촘하게 짜인 일과 중에, 독서를 위해 짬을 내기는 쉽지 않다. 혹여 짬이 난다 해도 스마트폰에는 확인해야 할 메시지와 눌러야 할 ‘좋아요’가 언제나 쌓여 있으니 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잠이 들기 전 침대 옆 스탠드를 켜고 몇 페이지의 책장이라도 만지작거리면 좋으련만 OTT 서비스엔 나의 시청을 기다리는 매혹적인 영상이 줄지어 있다. 결국 TV나 태블릿PC를 켜 놓고 잠들기 일쑤다. 이래저래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지식 정보를 얻기 위해 꼭 책을 통해야만 하는 시대도 아니고 여행에 앞서 무료함을 달랠 책을 꼭 준비해야 하는 시대도 아니다. 하지만 책은 여전히 우리에게 다른 미디어들과는 다른 여유와 사유, 즐거움과 감동을 준다. 그 경험들은 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5할이 넘는다는 실망스러운 조사 결과 뒤에는 7할에 가까운 사람들이 책의 유용성을 믿는다고 정리돼 있다. 마음은 있지만 책 읽는 습관을 잃어버린 독자들, 적절한 동기 부여가 된다면 다시 책을 즐겨 읽을 독자가 인구의 20%나 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반가운 발견 아닌가! 성인 인구 20%의 예비독자들이 책과 재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도를 찾는다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책을 다시 읽으려 해도 시작이 쉽지 않은 예비 독자들이 있다면, 주위에 있는 동네 책방을 찾아가 보길 바란다. 책을 잃어버린 독자들이 다시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기에 책방만큼 좋은 공간도 없다. 특히 골목 구석구석에 저마다 개성 있는 모양으로 문을 연 동네 책방은 새로운 독자들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오랜만에 종이향 반가운 책방에 들어가 평대에 놓인 책 중 눈길이 가는 표지를 골라 보자. 서가에 가지런히 꽂힌 책등에 눈을 맞추며 마음이 끌리는 제목도 찾아 보자. 그렇게 고른 책의 차례를 보고 작가의 말도 읽어 보자. 사르륵 종이 넘기는 소리와 함께 오랜만에 펼쳐 본 책장 위로는 익숙했던 재미와 감동이 금세 떠오를 것이다. 그 시절 찾았던 책방, 그곳에 함께 갔던 친구, 그날 사 온 책 제목, 그때 흘렀던 음악에 대한 추억은 덤이다.
  • ‘영원한 현역’ 106세 김병기 화백 ‘천상의 캔버스’ 수놓다

    ‘영원한 현역’ 106세 김병기 화백 ‘천상의 캔버스’ 수놓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이자 ‘최고령 현역 화가’로 불리던 김병기 화백이 지난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106세.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자 100세 넘어서도 붓을 든 ‘영원한 현역’ 작가였다. 고인은 한국 서양미술의 선구자였던 아버지 김찬영(1889~1960)의 뒤를 이어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김환기 등과 수학했다. 이후 귀국해 북한에서 북조선문화예술총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으나 1947년 월남했고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맡았다. 서울대 강사, 서울예고 미술과장 등으로도 일하며 남북 미술단체 대표를 모두 역임했다.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석한 이후 미국으로 떠난 그는 1980년대 중반 국내 화단에 복귀했다. 당시 정선의 ‘인왕제색도’에서 영감을 얻은 ‘인왕제색’, 분단된 조국을 떠올리며 그린 ‘산하재’ 연작, ‘분단 풍경’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김병기: 감각의 분할’전 이후 영구 귀국해 가나아트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작업해 왔다. 2019년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도 신작을 발표했다. 고국의 자연 등에서 형상성을 찾아 선과 면으로 재구성하는 작품을 선보인 고인은 생전 “작업실 인근 북한산, 건물, 사람과의 관계 등이 작품에 녹아 있다”며 “완전한 추상도, 형상도 없다”고 말했다. 2019년 개인전 당시에는 “나는 백 살 넘어서도 작업을 하는 장거리 선수인 셈”이라며 “인생처럼 작품에는 완성이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2017년 101세에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정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별세 소식에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라며 “별세 직전까지 붓을 들고 작품을 그린 열정,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세계에서 유일한 106세 현역 화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바탕”이라고 말했다.
  • 우이령공원 등 완성되면 역사벨트 10년 열정 결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3선 임기 내내 추진해 온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올해 마무리된다고 지난달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북한산 자락에 공사 중 좌초해 수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콘도미니엄이 지난해 새단장을 마치고 서울 유일 휴양 콘도로 자리잡으면서,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하지만 박 구청장의 구상엔 몇 개의 퍼즐이 남아 있다.  현재 우이령 숲속문화마을에 우이령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구 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요청을 한 상태다. 박 구청장은 “우이령공원이 완성되면 우이령마을을 관통하는 삼양로181길과 마을 서측 국립공원 등산로가 연결된다”며 “우이령길을 산책하는 등산객들이 공원을 통해 우이령마을을 방문하기가 편리해져 마을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수봉에서 영감을 얻은 ‘북한산 국제클라이밍센터’도 이달 운영을 시작한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 우뚝 선 클라이밍센터는 길이 29m, 높이 19m로 국제 규격에 맞게 조성됐다. 구는 앞으로 여기에서 스포츠클라이밍 국제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2014년 서울시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된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역사 교육 공간인 ‘청자가마터 체험장’으로 재탄생한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가마 전체의 4분의1가량이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구는 가마터의 문화재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발굴된 터에 청자가마를 복원한 전시체험장과 아이들이 단체로 체험할 수 있는 야외학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가 진행 중이며 심의가 되는 대로 착공될 예정이다.  무분별한 경작으로 북한산의 경관을 해치고 있는 우이동 132 일대에 1만 6985㎡ 규모의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도 들어선다. 훼손된 산지를 복원하고 쉼터를 조성해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10여년간 열정을 쏟아 온 역사문화관광벨트의 완성이 머지않았다”며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다른 자치구에서는 볼 수 없는 강북구만의 역사문화관광도시가 완성돼 지역사회 개발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왕국 꿈꾸던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게임왕국 꿈꾸던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향년 54세 나이로 미국 하와이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1세대 사업가 중 하나다.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해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수립하고 시장을 개척했다. 그가 이끄는 동안 넥슨은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고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한 뒤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열정을 보였다. 김 창업자는 그러나 국내에서 대외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불렸다. 김 창업자는 작년 7월 NXC 대표를 사퇴하면서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
  • 한 표라도 더… ‘대선 1차 승부처’ 4~5일 사전투표 사활

    한 표라도 더… ‘대선 1차 승부처’ 4~5일 사전투표 사활

    여야가 오는 9일 대선 본투표에 앞서 4~5일 진행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층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양강의 초접전 판세와 코로나19 폭증 사태가 겹치며 여야는 사흘 뒤 시작하는 사전투표에서부터 한 표라도 더 얻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 “유리하다고 안 찍으면 망한다” 與, 3040 지지층 결집에 총력 기선제압 노리는 민주 이재명 지지 46% 사전투표 의향李 “나도 사전투표… 권유해 달라”직장인·자영업자 등에 집중 호소SNS·전화 등으로 막판까지 독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5일 이틀간 치러지는 대선 사전투표에서 절박함을 독려하며 지지층을 총결집하는 총력전에 나섰다. 전통적 지지층인 3040 직장인들에게 주말 사전투표를 호소해 기세를 잡은 뒤 부동층 공략으로 9일 본투표에서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전투표와 관련해 “투표율 자체의 문제보다 어느 후보 진영의 지지층이 더 결집력 있게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20대 투표 성향 등이 달라진 만큼 민주당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30대 중반∼50대 초반 직장인과 본투표일에 쉬지 못하는 자영업자 등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김원이 홍보소통부본부장은 “사전투표를 하면 지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더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며 “그동안 사전투표 결과가 민주당에 유리했기 때문에 더 절박하다”고 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발표된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24~26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 46.2%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는 18.6%에 그쳤다. 민주당은 전화, 카카오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 후보도 이날 명동 유세에서 “저도 사전투표를 할 것인데, 전국 어디서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니 한 분도 빠지지 말고 사전투표해 주시고 안 하신 분들에게 전화·카톡 넣어서 투표를 권유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사전투표는 결집도와 조직력 싸움”이라며 “유세 때마다 ‘이재명이 된다고 생각하고 안 찍으면 떨어진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정철 선대위 메시지 총괄은 이 후보의 기호인 숫자 ‘1’ 모양에 지지자의 사진을 넣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만들어 주는 SNS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 “부정선거 철저히 감시하겠다” 野, 지도부 총출동 음모론 차단 투표율 영끌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등 주요직 사전투표 참여확진자 폭증 속 고령층 불참 우려보수 사전투표 불신 해소도 과제 선관위, 황교안·민경욱 검찰 고발 국민의힘 지도부는 1일 각 시도 당협에 사전투표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사흘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참여율 올리기에 당력을 쏟아부었다. 이준석 대표가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4일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국회의원, 선대본부 지도부, 주요 당직자들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전투표를 하도록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회의장에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습니다’라는 배경막을 내걸기도 했다. 사전투표는 더 많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하는 여야의 ‘대선 1차 승부처’다. 국민의힘은 지금 같은 코로나19 확산세라면 다음주에는 확진자가 하루에만 2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칫 보수 지지층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대선 당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전투표 투표율을 올려야만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사전투표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일부 보수층의 음모론을 불식시키는 것도 국민의힘의 과제다. 고령층은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모론까지 퍼질 경우 고령층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황교안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2020년 총선 이후 꾸준히 제기된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은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불거지고 있고, 실제 윤 후보 유세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당일투표를 주장하는 지지자들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은 부정선거가 없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지지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윤 후보는 서울 신촌 유세에서 “지난 총선에서 부정투표 의혹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조직을 가동해 부정선거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9일만 투표해서는 이기기 어렵다. 4~5일, 9일 여러분이 투표하면 우리는 이기고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조작설을 유포해 투표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황 전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
  • 넥슨 대표 “김정주 사장,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했던 분”

    넥슨 대표 “김정주 사장,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했던 분”

    이정헌 넥슨 대표는 1일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사내 공지를 통해 ‘김정주 사장님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날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는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창업주이자 저의 인생의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며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고,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것에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도 그분의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와 넥슨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하루 넥슨 가족 여러분들 모두가 김정주 사장님을 기억하고 추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68년생인 고인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며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 [STOP PUTIN] 英외무 “우크라이나 전장 달려가는 자국민 지원” 스페인 내전처럼

    [STOP PUTIN] 英외무 “우크라이나 전장 달려가는 자국민 지원” 스페인 내전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달려가는 영국 국민들을 정부는 지원하겠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27일(이하 현지시간) BBC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개인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국제군에 합류하려는 영국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국적자들이 “유럽의 안전을 방어하는 데 합류해 달라”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우길 원하는 해외 자원자들로 국제군을 창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단순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유럽을 상대로, 유럽의 단결에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유럽과 세계의 안전을 방어하기 위해 합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21세기의 침략자들에 맞서 우크라이나인들과 어깨를 결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군대를 파병할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벤 월레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떤 곳에서 맞서 싸우든 모든 장비를 지원받게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 침공 나흘째 만에 압도적인 숫자의 외국인들이 자국을 위해 싸우게 허가를 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모든 자원자들을 무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장은 조국에 돌아가 무기를 들고 힘을 보태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이나 체류자들이 주종을 이루겠지만 과거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 때처럼 순수한 열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젊은이들이 있을 수 있겠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5개월 전 정교 분리와 토지 개혁을 내세워 노동자 농민의 지지를 받은 인민전선 정부가 출범했지만 기득권층인 군부, 가톨릭 교회, 왕당파, 지주, 자본가들은 권력을 순순히 내놓지 않았다. 스페인은 결국 프랑코파와 공화파로 완전히 갈라졌다. 여기에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국제 역학 구도 속에 주변 국가들이 가세했다. 파시즘 정권이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의 대군을 보내 프랑코를 전폭 지원했지만, 확전을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소련이 공화파를 지원했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각국 군대가 움직이지 못하자 대신 좌파 지식인, 공화주의자, 자유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세계적 지성과 문호들,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총을 들고 스페인 내란 현장으로 향했지만 끝내 프랑코 정권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이제 침공 나흘 밖에 안 된 시점이라 예단하기 어렵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제 의용군 호소가 얼마나 먹혀들지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어와 머무르는 폴란드의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이들을 도우려는 폴란드, 심지어 독일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난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 어쩌면 여성의 삶은 다 마릴린 먼로가 아니었을까

    어쩌면 여성의 삶은 다 마릴린 먼로가 아니었을까

    좌우 이념 대립과 독재의 상흔이 남은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 폭력 희생자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은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주류 집단에 의해 배제된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질적 존재는 더욱 큰 고통과 침묵을 강요당했다. 여성이나 성소수자가 당한 성폭력이나 혐오 범죄는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로 간과돼 온 것이 사실이다. ‘줄리아나 도쿄’(2019)로 오늘의 작가상을 탄 한정현(사진)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는 주류 역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소외된 이들의 삶을 재조명했다.작가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본에 사는 연구자 설영은 6년여 전 우연한 사고로 기억 일부를 잃었다. 어느 날 사고가 난 즈음부터 연락이 끊긴 친구 ‘셜록’에게서 암호 같은 말이 잔뜩 쓰여 있는 이메일 한 통을 받는다. 둘은 남북한 모두에 버림받은 빨치산 여성 생존자에 대한 논문을 같이 썼던 사이였다. 교수 임용 문제로 서울로 돌아온 설영은 셜록의 담당의였던 성형외과 의사 연정과 함께 셜록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이메일의 단서를 추적해 간다. 설영과 연정이 설영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작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겪은 고통을 풀어낸다. 연정의 환자 춘희는 1950년대에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하던 혁명 동지들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자신에게 고통을 준 남자와 강제로 결혼했다. 설영의 할머니 영옥은 임금을 달라는 정당한 요구만으로도 구금되고 성폭행 위협을 당했다. 연정의 의붓딸이었던 도영은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동급생들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친구들에게서 고립됐다. 이 밖에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 청소년 집단 성폭행 등 대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은폐된 사건들을 다루며 작가는 역사적 격동기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자행되는 혐오와 배제의 논리를 재현했다.특히 “우리 다 마릴린 먼로 같지 않나요? 아름답다고 추앙하다가 거부하면 부숴 버릴 듯 달려드는 사람들. 여자로서의 삶은 평생 어딘가에 전시되는 것만 같았어요.”(314쪽)라는 춘희의 말은 남성에게 인정받는 무대 위가 아닌 곳에서는 남성과 같이 주체가 돼선 안 된다는 남성의 젠더 권력을 꼬집는다. 아름다움에 집착하길 권하면서도 아름다워지려는 노력에 대한 경멸을 숨기지 않는 사회의 모순을 강남 성형외과 의사인 연정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셜록을 추적하는 설영은 폭력이나 범죄의 경과보다 셜록의 경험과 감정에 집중해 폭력의 근원을 추적한다. 작가는 “많은 국가 폭력 희생자의 복권이 시급하지만, 그 안에서 더 약한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구조가 있다는 부분을 좀더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가는 폭력과 혐오에 대한 분노만을 내보이지 않는다. 빨치산 내 성폭력 피해자 춘희와 의선은 폭력의 구조를 파악하고 스스로를 치유해 내며 다른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갔다. 연정에게 아빠를 좋아하냐고 묻는 도영처럼 사랑의 흐름을 기억하려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은 여전히 살 만하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가 일상화된 최신 풍경을 반영한 소설은 신선하다. 이렇게 우리 역사의 빈틈과 가려진 오늘을 메우려는 작가의 열정이 경이롭다. 자신이 발 딛고 선 곳에서도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여길 수밖에 없던 약자들의 삶이 오롯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길 바라게 된다.
  • “이준석, 2월 초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서 사퇴의사 있다고 접촉”

    “이준석, 2월 초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서 사퇴의사 있다고 접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단일화 비밀 협상 폭로전에 나서면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극에 달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협상에 관여하지 않아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비화 폭로전으로 양측 간 신뢰가 손상된 데다 자리 나눠 먹기식 비밀 협상 내용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폭로전의 시작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아시는지 모르지만, 삼국지에 보면 미방과 부사인, 범강과 장달 이런 분들이 있다”며 관우와 장비를 배반한 인물들을 들어 국민의당 모 인사로부터 안 후보의 중도사퇴 전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표가 2월 초 합당을 제안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고, 누구누구 등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줬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밝히지는 않겠다”고 했다.이에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 측 모 인사가 사퇴 의사가 있다고 전언해 와 그게 안 후보의 의중인지 확실하지는 모르나 합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기 위해 이 본부장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는 합당과 관련해 상의한 바 없고, 단일화도 제 권한 밖이라 논의하지 않았다”며 “합당은 당대표의 영역”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합당 시 최고위, 공천관리위, 조직강화특위 등에 국민의당 몫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국민의힘 첫 열정열차 도착역인 전남 여수에서 윤·안 후보가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빅이벤트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서울 종로 보궐선거 또는 지방선거 후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부산 지역 보선에 안 후보 공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부분은 말이 엇갈렸다. 이 대표는 “종로야 당시 전략공천 지역이니 검토해 볼 수 있지만, 부산은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 본부장이 왜 그런 오해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윤 후보 측근을 조심하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후보의 의중을 참칭해서 이야기하는 분들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진흙탕 폭로전에도 후보 간 극적 담판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도 야권 단일화를 압박하는 요소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이번 주말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다당제 카드로 이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은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즉각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르면 24일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철수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국민의당이 주장해 온 다당제를 현실화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했다.
  • “‘합당 제안’ 이준석, 이유 없이 安 공격…이간계 대응” 安측 폭로

    “‘합당 제안’ 이준석, 이유 없이 安 공격…이간계 대응” 安측 폭로

    安측 “李, ‘尹·安 열차 빅 이벤트’도 준비”“李, 총리직 노리는 중진 많아 공동정부 쉽지 않아”“‘尹 측근 조심하라’며 이유까지 공유”“安에게 도의 어긋난 공격할 이유 없어”“李의 이간계…정리하려 발언 공개”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월 초 자신에게 비공개 합당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폭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의 단일화 물밑 대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는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이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달 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11일 국민의힘의 첫 열정열차 출발일에 도착역 여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 선언을 하는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안 후보에게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한 “안 후보가 종로 보궐선거에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 선거가 빌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보궐선거)에 나가셔도 안 후보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는 게 이 본부장의 공개 내용이다. 이 본부장은 “저는 이 대표 제안의 취지를, 단일화 목표를 공동정부가 아닌 합당에 두고, 윤 후보가 아닌 당 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며 “윤 후보와의 소통은 전혀 없었고 합당을 고리로 단일화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본인 의지를 저한테 제안한 걸로 이해했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가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제가 구체적 거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누구누구 등 (당내에)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윤석열 측근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개인적 조언을 해줬다”며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서 그것까지 밝히지는 않겠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공개한 내용을 두고 “이 대표가 필요하면 이런 내용을 자기가 안 후보를 직접 만나 설명드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런 상황을 안 후보께 말씀드렸고 안 후보는 합당이든 단일화든 논의가 된다면 윤 후보와 자기가 할 문제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우리 의견을 답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내용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이 대표가 그 때 제안한 내용을 보면 이 대표가 안 후보에게 이렇게 지속적으로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비난과 공격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저희가 상중에도 마타도어가 국민의힘에서 생산돼 유포돼 왔고 그런 과정에서 안 대표 진심을 왜곡하는 발언을 이 대표가 계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배신자’ 프레임까지 갖다가 내부 이간계를 쓰는데 이 부분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말씀드렸다”며 “이 대표 진심은 뭐냐고 묻고 싶었다. 이게 본인의 진심이냐, 아니면 역할 분담이냐, 그런 차원에서 제가 이 대표를 만난 이야기와 이런 제안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를 향해 “아니면 말고 식 구태 정치를 하지 말고 안 후보를 주저앉히겠다고 제안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즉시 밝히시라”며 “만약 사실이 아니거나 무의미한 인사의 발언을 침소봉대한 거라면 전형적인 정치공작으로 정치적으로 더 큰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윤·안 후보의 담판 논의에 대해선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하고 ‘두 분이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너무 안 좋은 이야기들이 돌아서 두 분이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한 사실이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안 후보께서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두 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윤·안 후보간 회동설에 대해선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 “이준석, 安 사퇴 전제로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 폭로

    “이준석, 安 사퇴 전제로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 폭로

    “단일화 선언 빅 이벤트도 준비”“‘尹 측근 조심하라’ 개인적 조언도”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월 초 자신에게 비공개 합당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의 단일화 물밑 대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며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맞불’ 성격의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2월 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또한 “이달 11일 국민의힘 첫 ‘열정열차’ 출발일에 도착역인 여수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 선언을 하는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의 전언이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안 후보에게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게 안 후보에게 제안하는 내용’이란 (이 대표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종로 보궐선거에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 선거가 빌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에 나가셔도 안 후보의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 대표 견해도 이야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 제안의 녹취록, 단일화 목표를 공동정부가 아닌 합당에 두고 윤 후보가 아닌 당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고 헸다. 또한 “이 대표가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고 여기서 제가 구체적 거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누구누구 등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윤석열 측근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개인적 조언을 해줬다”며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그것까지 밝히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날 공개한 내용과 관련해 “이 대표가 필요하면 이런 내용을 자기가 안 후보를 직접 만나 설명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 장애마저 뛰어넘을 열정, 베이징 감동 이어 간다

    장애마저 뛰어넘을 열정, 베이징 감동 이어 간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이어 줄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이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과 선수단 관계자들은 22일 경기 이천시 대한장애인선수촌에서 베이징패럴림픽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달 4~13일 열리는 베이징패럴림픽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진다. 우리는 전 종목에 3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자신 안의 힘을 믿고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며 지금 자리에 도달한 선수 여러분은 이미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선수단의 대회 목표는 동메달 2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25위권이다. 휠체어 컬링과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날 대표팀 선수 2명과 관계자 5명 등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알파인스키 선수 1명과 가이드 1명, 훈련 보조 2명 등 4명이 확진돼 격리 중이다. 또 아이스하키 한민수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 1명 등 2명, 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패럴림픽에선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출국 120시간 전까지 음성 확인을 받아야 입국이 가능하다. 대한체육회는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관계자의 경우 대표팀 출국 예정일인 오는 25일 이후에라도 음성이 확인되면 합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 공백도 못 막은 ‘15연승’ 신기록… 우승까지 딱 3점

    코로나 공백도 못 막은 ‘15연승’ 신기록… 우승까지 딱 3점

    현대건설이 15연승을 달리며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건설은 승점 3만 보태면 정규리그 우승도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 홈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20 19-25 25-18 25-18)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기존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던 14연승을 넘어 15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새 기록을 앞두고 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호흡이 맞지 않고 범실을 남발하며 훈련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빠른 공격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은행도 상황은 똑같았다.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던 세터 김하경과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코로나19 여파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주전 세터가 빠지다 보니 공격이 안 풀렸고, 몸이 무거운 수비진도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경기 감각과 집중력을 누가 먼저 찾느냐의 싸움이고, 역시 현대건설이 빨랐다. 초반 어려움을 겪던 야스민이 시간이 흐를수록 제 모습을 되찾아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도 전매특허인 ‘빈 곳 찌르기’를 앞세워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정지윤이 코트에 넘어진 상태에서 한 손으로 공을 상대방 코트에 넘긴 장면은 현대건설의 살아난 집중력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새 기록을 쓰는 건 쉽지 않았다. 개막 후 패배가 없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12’에서 멈췄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부터 지난 4일 GS칼텍스전까지 내리 이기며 최다 연승 타이기록과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26승)을 세웠다. 또 이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18일 만에 나선 경기였지만 신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렸던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도전에 실패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GS칼텍스와 도로공사 등 상위권 팀을 잇달아 격파하며 경기 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27승 1패인 현대건설은 23일 2위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 이상으로 이겨 승점 3을 더 벌리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6위 기업은행은 9승 20패로 5위 흥국생명과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내용은 염려했던 것처럼 안 좋았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도 있었고 헤쳐 나가려는 게 보였다”며 “고비고비를 넘어 대기록을 세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오랜 공백도 막지 못한 현대건설의 신기록…최다 15연승 쾌거

    오랜 공백도 막지 못한 현대건설의 신기록…최다 15연승 쾌거

    오랜 공백도 현대건설의 새 역사 도전을 막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 홈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20 19-25 25-18 25-18)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기존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던 14연승을 넘어 15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진 두 팀이 만났지만 모두 코로나19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었다.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호흡이 맞지 않고 범실을 남발하며 훈련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빠른 공격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은행도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던 세터 김하경과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코로나19 여파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주전 세터가 빠지다 보니 공격이 안 풀렸고, 몸이 무거운 수비진도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누가 경기 감각과 집중력을 먼저 찾느냐의 싸움이었다. 역시 이기는 습관이 깃든 현대건설이 빨랐다. 초반 어려움을 겪던 야스민이 경기를 치를수록 제 모습을 되찾으며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도 전매특허인 ‘빈 곳 찌르기’를 앞세워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3세트에 교체 투입된 ‘슈퍼 서브’ 정지윤이 코트에 넘어진 상태에서 한 손으로 공을 상대방 코트에 넘긴 장면은 현대건설의 살아난 집중력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리그에서 독주하는 현대건설이지만 새 기록만큼은 쉽지 않았다. 개막 후 패배가 없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12’에서 멈췄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부터 지난 4일 GS칼텍스전까지 내리 이기며 최다 연승 타이기록과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26승)을 세웠다. 이후 또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 4일 이후 18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오랜 공백도 신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은 꺾을 수 없었다. 이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렸던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도전에 실패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GS칼텍스와 도로공사 등 상위권 팀을 잇달아 격파하며 경기 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기세를 몰아 현대건설만 꺾으면 됐지만 결국 코로나19로 떨어진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시즌 27승 1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굳혔다. 23일 2위 도로공사를 3-0이나 3-1로 이겨 승점 3점을 더 벌리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6위 기업은행은 9승 20패로 5위 흥국생명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내용은 염려했던 것처럼 안 좋았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도 있었고 나름대로 헤쳐나가려는 게 보였다”며 “고비고비를 넘어 대기록을 세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초판본·창간호만 파는 이색 서점… 세명대 김기태 교수의 별난 도전

    초판본·창간호만 파는 이색 서점… 세명대 김기태 교수의 별난 도전

    현직 대학교수가 편집자의 열정이 그대로 담긴 초판본과 창간호 책들을 전시 및 판매하는 이색 서점을 만들었다. 20일 충북 제천 세명대에 따르면 이 대학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김기태(59) 교수가 최근 학교 후문 인근에 ‘처음책방’ 간판이 달린 서점을 열었다. 이곳은 세상에 첫 번째로 나온 책들을 모아 놓은 서점이다. 시집, 소설, 만화 등 단행본 5만여종의 초판본과 신문, 사보, 기관지 등 정기간행물 1만 5000여종의 창간호가 서점을 가득 메우고 있다. 1961년 발행된 최인훈의 소설 ‘광장’, 1955년 발간된 박목월의 첫 시집 ‘산도화’, 1946년 나온 김기림의 시집 ‘바다와 나비’, 1955년 1월 탄생한 ‘현대문학’ 창간호 등 역사나 문학적으로 소중한 책들이 수없이 많다. 이 책들은 김 교수가 대학 졸업 후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던 30여년 전부터 취미 삼아 모은 것들이다. 2001년 세명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도 책 수집은 계속됐다. 김 교수는 “내가 만든 책이 헌책방에 나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헌책방을 다니다 소중한 책들의 초판본을 보고 모으기 시작했다”며 “아무리 열심히 책을 만들어도 초판본이 나오고 보면 여기저기 실수가 보이는데, 다른 책들도 그런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돼 있던 책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면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 서점을 열게 됐다”며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 책을 제외하고는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책값은 다소 비싸다. 초판은 많이 찍지 않아 가치가 높아서다.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는 10만원,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5만원이다. 김 교수는 “일반인들이 자신이 소유한 초판본을 서점에 가져오면 구매도 하는 등 ‘처음책방’을 초판본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편파 판정 뚫은 ‘열정의 드라마’… 그대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웃었습니다

    편파 판정 뚫은 ‘열정의 드라마’… 그대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웃었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여정이 20일 폐회식과 함께 마무리됐다.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줬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지난 17일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지난 19일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동메달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정재원이 지난 19일 메달 수여식에서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초로 올림픽 ‘톱5’에 진입한 차준환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볼 하트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6위에 오른 유영이 지난 17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 편파 판정 뚫은 ‘열정의 드라마’… 그대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웃었습니다

    편파 판정 뚫은 ‘열정의 드라마’… 그대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웃었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여정이 20일 폐회식과 함께 마무리됐다.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줬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지난 17일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지난 19일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동메달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정재원이 지난 19일 메달 수여식에서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초로 올림픽 ‘톱5’에 진입한 차준환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볼 하트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6위에 오른 유영이 지난 17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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