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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기하학 세계적 석학 “선행학습, 부모 조바심이 수포자 만든다” 지적

    사교기하학 세계적 석학 “선행학습, 부모 조바심이 수포자 만든다” 지적

    “호기심과 열정, 나 자신에 대한 믿음만으로 남들이 하지 않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습니다. 다른 분야들도 그렇지만 수학은 특히 모든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가 많고 좋은 논문을 내놓더라도 공감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번 수상은 인식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가기 위해 외로이 연구에 전념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올해 호암상 과학부문 물리·수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오용근(61)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 만나 수상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오 교수는 ‘사교(斜交) 기하학’(Symplectic Geometry)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이번 호암상도 사교기하학과 사교위상수학의 교과서적 연구성과로 한국 수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높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하게 됐다. 20세기 초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뉴턴 고전역학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제기됐다. 연구자들은 기하학적 구조를 끌어들여 고전역학을 재구성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는데 이렇게 등장한 것이 사교 기하학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고전역학에서 양자역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한 것이 사교기하학이다. 현대 수학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주목받고 있는 사교기하학 분야에서 오 교수는 그동안 풀리지 않고 있던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한 세계적인 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20년 넘게 외국에서 연구자 생활을 했던 오 교수가 보는 한국 수학연구 수준은 어떨까. 오 교수는 “한국 수학 연구수준은 지난 30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해 현재는 세계적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회원국들의 수학 수준을 1~5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한국은 지난해 4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80개 회원국 중 5등급으로 분류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2개국 뿐이다. 2014년에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단번에 2등급이 상향된 것도 수학연맹 사상 처음으로 기록됐다.어려서부터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수학’이어서 대학에서도 수학을 전공으로 결정하고 평생 수학만 연구해왔던 오 교수에게 ‘수포자’(수학포기자)와 초·중·고교 수학교육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오 교수는 “학원에서 선행 학습을 하는 것이 일시적으로 성적을 잘 받을 수 있게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수학을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느끼게 만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학으로 인한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수포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선행학습으로 충분한 이해 없이 문제 푸는 알고리듬만 주입받아 문제 해결능력을 초등학교 시절 키우지 못하는데다가 부모들의 조바심과 불안감이 수포자를 양산하는 것”이라며 “한국 수학 교과서는 아주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의 리듬에 맞춰 차분히 수학의 기초를 쌓고 스스로 생각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 중요하다”며 고 조언했다. “시간을 두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는 것을 충분히 반복한다면 그 기초 위에 고등 사고를 필요하는 수학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수학도 음악이나 미술, 체육 같은 예체능 분야처럼 노력만으로 모두가 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학적 사고력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받아들여 합니다. 음치에게 노래를 못한다고 혼내지는 않잖아요. 수학 역시 노력만으로 안 될 수 있습니다. 그걸로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어른들이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 교수는 “그동안 연구해왔던 사교 기하학의 이론을 더욱 확장·발전시켜 열역학이나 양자얽힘 같은 물리학 이론에도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오 교수를 비롯해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화학·생명과학, 공학, 의학, 예술 분야 5명과 사회봉사 분야 단체 1곳에게 오는 3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시상식을 열어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을 수여한다.
  • 권투장갑 끼고 ‘어퍼컷’ 동작 한 尹 대통령 “규제 혁파”

    권투장갑 끼고 ‘어퍼컷’ 동작 한 尹 대통령 “규제 혁파”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권투장갑을 끼고 특유의 ‘어퍼컷’ 동작을 하며 “규제 혁파”를 다짐했다. 26일 윤 대통령은 첫 정례 국무회의를 위해 정부세종청사로 향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자주 이곳 세종에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겠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원팀’ 운영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24분간 진행된 국무회의가 끝난 뒤 청사 구석구석을 돌며 ‘탐방’에 나섰다. 먼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 사무실로 입장하자, 기다리던 직원들이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리본이 달린 빨간색 야구방망이를 한 직원에게 전달받고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방망이를 선물한 직원은 언론에 “(대통령이) 야구를 좋아한다 들었는데 국정운영에서 홈런을 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제조정실에서도 환영의 박수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악수를 한 뒤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가 되기 위해 경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경제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어 직원으로부터 빨간색 권투장갑 한 쌍을 선물로 받았고, 직원과 장갑을 한 짝씩 나눠 낀 윤 대통령은 “이것 하니까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퍼컷’ 동작을 재연하며 “도약하는 것”, “규제 확(혁파)” 등의 발언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경제조정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이날 윤 대통령은 MZ세대 공무원과 별도 간담회도 진행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2030세대 공무원 36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를 인수하며 걱정도 많았는데 여러분을 보니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면서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밀어드리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라는 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는 손님을 모시고 아주 즐겁고 안전하게 멋진 항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주면 (정부라는) 이 배가 나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속보] 尹대통령, 교육부·복지부 장관에 ‘여성 우선발탁’ 방침

    [속보] 尹대통령, 교육부·복지부 장관에 ‘여성 우선발탁’ 방침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을 우선 발탁할 방침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남은 부처 장·차관을 임명할 때 전부 여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정 없으면 그때 남성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며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일부 공감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근무 평정 등에 불이익을 받아온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정부 내각은 상대적으로 서울대, 남성, 50∼60대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체 19명의 국무위원 중에 여성은 3명(김현숙·이영·한화진)이고, 차관 및 차관급 인사 41명 중에도 여성은 2명(이노공·이기순)뿐이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서울대·남성·50~60대‘’에 인선이 편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성과 실력을 우선으로 한 결과”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 [길섶에서] 오월의 장미/이동구 에디터

    [길섶에서] 오월의 장미/이동구 에디터

    장미를 ‘순수한 모순의 꽃’이라고 한다. 평생 아름다운 여인을 좇으며 시와 사랑을 갈구했던 릴케의 주장이다. 애정이 지나쳤던지 그는 장미 가시에 찔려 숨진 것으로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오월이 깊어지면서 곳곳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 소식에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서울 중랑천에는 제법 큰 장미공원이 꾸며져 있다. 형형색색의 장미가 군락을 이루며 오월을 계절의 여왕답게 빛내 주고 있다. 강둑에는 장미 덩굴로 된 긴 터널이 있는데, 주민들의 산책로로 더할 나위 없다. 따사로운 햇살을 한껏 머금은 오월의 장미는 눈부시다.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검붉게 변하는 꽃잎. 깊은 사연들을 간직하려는 듯 겹겹이 쌓은 속살은 은은한 향기도 품었다. 결코 싫증나지 않는 자태와 향기를 가졌지만 은밀히 감추고 있는 비수 같은 가시는 사람들의 불손한 손길을 쉽게 허락지 않는다. 아름다움과 위엄을 함께 간직한 모순의 꽃, 장미가 깊고 진한 삶과 사랑을 담았기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 압제의 비극 ‘하얀 낙원’서 씻다

    압제의 비극 ‘하얀 낙원’서 씻다

    베르디 3시간 25분 대작 오페라중세 佛 억압에 저항한 반란 소재“집에서 일 고민… 연습실선 10%뿐이상향 추구를 그만둬서는 안 돼”“경력 많은 연출가들 중에서도 이 작품을 연출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죠.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나 마찬가지라 기쁩니다. 다른 베르디 오페라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만 이 공연은 공부를 해야 해서 선입견 없이 신선한 눈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41)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디는 모든 이탈리아인의 할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예술은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855년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는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숨겨진 걸작을 소개하고자 국내 초연을 기획했다. 체레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하지 못한 게 이해가 된다”며 “‘5막으로 이뤄진 대작인 데다 큰 곡들을 합창해야 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3시간 25분에 달하는 작품은 1282년 프랑스의 압제에 고통받던 시칠리아인들이 일으킨 반란을 소재로 삼았다. 시칠리아의 공녀 엘레나는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연인이자 저항군인 아리고가 몽포르테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한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김성은이 엘레나를, 테너 강요셉·국윤종이 아리고를 맡았다. 서곡 ‘신포니아’는 독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체레사는 “정치적으로 열정적이었던 베르디는 관객들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오페라를 영적·정신적 아름다움을 흡수하는 대상으로 바꾼 작곡가”라며 “시칠리아인들을 억압하는 프랑스는 사실 19세기 당시 분열된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오스트리아를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레사도 베르디의 유지를 이어 차별과 평화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에 국한하지 않고 관객들이 현재의 차별과 억압까지 엿볼 수 있게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와 시칠리아를 각각 하늘색과 오렌지색 의상으로 구별해 갈등을 극대화하고, 흰색을 모든 인물이 가진 공통 색으로 설정해 평화라는 주제까지 품는다. 그는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오페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중세 시칠리아만 연상하지 않도록 추상적으로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사는 또한 “이번 공연은 평등한 사회는 이상적 낙원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전한다”며 “인간은 결국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우열을 가리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하얀 세상’이 이상향일지라도 ‘하얀 세상’을 꿈꾸는 것 자체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연출을 아이 낳는 과정에 비유한 그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빙하를 보는 것과 비슷해 연습실에서 하는 일은 1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고민하고 영감을 찾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고 토로했다.
  •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외부 침범 없는 작품 세계 좋아한국어 연기 어려워 신경 집중‘주파수’ 같아야 사랑할 수 있어”“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박찬욱 감독님의 빅 팬이었거든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중국 배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24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탕웨이는 “외부에서 침범할 수 없는 박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다 봤는데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요소들이 건드릴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 좋았죠.”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만화책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마음속이 무언가로 꽉 찬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죠.”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서래는 늘 떠도는 인생이었고,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생존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녀의 독특한 인생이 독특한 사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인물이 겪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웠는데, 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촬영장에서 온 신경을 한국어에 쏟았죠. 상대방이 한국어로 말하면 그 내용이 중국어로 먼저 떠올라서 한국어로 바로 반응하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살인 사건’이라는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요.”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작품 공개 이후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3.2점을 줬다. 이날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영화를 보고 나니 이미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칸에 와서 우리 영화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될 것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것이 칸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영화가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만큼 그는 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 주는 취조실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탕웨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서래의 상황처럼 자신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 ‘주파수’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철도차량기지 이전해 첨단 유통물류 개발 추진”

    “철도차량기지 이전해 첨단 유통물류 개발 추진”

    “성공한 기업인으로서의 경력을 살려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살기 좋은 구로’를 만들겠습니다.” 문헌일 국민의힘 후보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때는 구로가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맡았으나 언제부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경영하며 이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 능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래 경제 중심의 첨단 산업 도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문 후보는 주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열겠다며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문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에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성공회대·동양미래대 등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스마트 창업밸리’를 조성하겠다”면서 “교육, 취업, 창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30여년간 국내외 스마트도시를 설계해 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첨단 도시를 이끌 적임자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ICT 공학 박사로서 엔지니어링 사업을 경영하면서 송도 유시티(U-City), 세종시 유시티, 남양주 다산 신도시 유시티 등 국내외 수많은 스마트 도시의 설계와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계획하고 설계했다”면서 “추진력 있게 주민들이 살고 싶은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민, 행정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지원단’을 설치하는 것도 문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문 후보는 “지난 12년간 구로의 발전이 더뎠던 만큼 고품질의 주거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주민들의 희망을 충족하려면 무엇보다 재개발·재건축이 시급하다”면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택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에 발맞춰 저층 주거단지 및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로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역의 숙원 사업인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해결해 기지 이전 부지와 구로공구상가, 신도림동 재개발 지역을 잇는 최첨단 유통 물류 복합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시대를 뛰어넘는 베르디 대작 보여드려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시대를 뛰어넘는 베르디 대작 보여드려요”

    “경력 많은 연출가들 중에서도 이 작품을 연출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죠.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나 마찬가지라 기쁩니다. 다른 베르디 오페라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만 이 공연은 공부를 해야 해서 선입견 없이 신선한 눈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41)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디는 모든 이탈리아인의 할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예술은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855년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는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숨겨진 걸작을 소개하고자 국내 초연을 기획했다. 체레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하지 못한 게 이해가 된다”며 “‘라 트라비아타’나 ‘리골레토’처럼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니고 5막으로 이뤄진 대작인 데다 큰 곡들을 합창해야 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3시간 25분에 달하는 이 작품은 1282년 프랑스의 압제에 고통받던 시칠리아인들이 일으킨 반란을 소재로 삼았다. 시칠리아의 공녀 엘레나는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연인이자 저항군인 아리고가 몽포르테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한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김성은이 엘레나를, 테너 강요셉·국윤종이 아리고를 맡았다. 웅장한 서곡 ‘신포니아’는 독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체레사는 “정치적으로 열정적이었던 베르디는 관객들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오페라를 영적·정신적 아름다움을 흡수하는 대상으로 바꾼 작곡가”라며 “시칠리아인들을 억압하는 프랑스는 사실 19세기 당시 분열된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오스트리아를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체레사도 베르디의 유지를 이어 차별과 평화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에 국한하지 않고 관객들이 현재의 차별과 억압까지 엿볼 수 있게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와 시칠리아를 각각 하늘색과 오렌지색 의상으로 구별해 갈등을 극대화하고, 흰색을 모든 인물이 가진 공통 색으로 설정해 평화라는 주제까지 품는다. 그는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오페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중세 시칠리아만 연상하지 않도록 추상적으로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사는 또한 “이번 공연은 평등한 사회는 이상적 낙원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전한다”며 “인간은 결국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우열을 가리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하얀 세상’이 이상향일지라도 ‘하얀 세상’을 꿈꾸는 것 자체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체레사는 2016년 ‘오를란도 핀토 파초’ 연출로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았다. 2010년 ‘나비 부인’으로 데뷔한 그는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드 젊은 연출가상’을 받는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오페라 연출을 아이 낳는 과정에 비유한 그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빙하를 보는 것과 비슷해 연습실에서 하는 일은 1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고민하고 영감을 찾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고 토로했다.
  • 현영 “‘라스’ 출연 후 ‘80억 CEO’ 수식어 생겨 부담”

    현영 “‘라스’ 출연 후 ‘80억 CEO’ 수식어 생겨 부담”

    방송인 현영이 ‘80억 CEO’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강수정, 현영, 최여진, 아유미와 함께 2000년대 예능사를 돌아보는 ‘예능 퀸덤’ 특집으로 꾸며진다. ‘8등신 원조 여신’ 현영은 매력적인 콧소리와 우월한 비주얼로 ‘국민 누나’로 등극, 2000년대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다. 특히 버라이어티 예능 ‘여걸식스’에서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방문한 현영은 지난 출연 후 ‘80억 CEO’라는 수식어가 생겨 부담됐다는 후일담을 고백한다. 이에 4MC는 현영의 고민에 격하게 공감했다는 후문. 이어 현영은 ‘여걸식스’ 출연 당시의 비하인드를 대방출한다. 그는 “멤버들 중에서 러브라인을 담당했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고백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여걸식스’ 멤버들 중 라이벌로 의식했던 멤버를 공개한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현영은 예능과 가요, 드라마 모두 접수했던 ‘국민 누나’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당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던 그는 ‘여걸식스’ 촬영장을 가던 중 실신했던 일을 털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누나의 꿈’ 음악방송 무대 도중 카메라로부터 등 돌렸던 사연을 전해 그 내막을 궁금하게 만든다. 또 ‘S라인 원조’로 꼽히는 현영은 다이어트 DVD로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진출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일본 진출 당시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자랑할 예정이다. 이날 현영은 지칠 줄 모르는 ‘예능 열정’을 드러내며 매력을 뽐낸다. 그는 과한 토크 열정으로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는 전언이다. 현영이 직접 꼽은 ‘여걸식스’ 라이벌 멤버의 정체는 25일 오후 10시2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용걸 “발레축제 출연료 10년째 그대로”

    김용걸 “발레축제 출연료 10년째 그대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개런티는 50만원에 불과합니다.”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참여하는 김용걸 안무가가 발레축제의 예산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역시 문제에 대해 통감했다. 그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것을 빌미로 무용수들에게 열정페이를 감내하라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예산은 발레축제의 고질적 문제다. 올해 정부 지원 3억 6000만원에 예술의전당이 3억 6000만원을 보태고 대관료를 전액 면제했지만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극적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올해 무대는 크게 늘었다. 5개 초청 작품과 1개의 협력 작품, 6개의 공모 작품, 2개의 야외 공연 등 모두 15개 무대를 준비했다. 먼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이 공동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6월 23~24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참가작이었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9~10일, CJ토월극장)은 예술의전당이 다시 제작해 돌아온다. 전막 발레를 고대하는 팬들을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11~12일)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의 ‘허난설헌-수월경화’(28~29일)를 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소년 발레 갈라, 시티 발레 갈라가 각각 25일과 26일 야외 공연으로 진행된다.
  •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 개런티 50만원” 발레축제 예산 도마 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 개런티 50만원” 발레축제 예산 도마 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개런티는 50만원에 불과합니다.”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 선보이는 신작 ‘로렌스’에 참여하는 김용걸 안무가가 발레축제의 예산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역시 문제에 대해 통감했다. 그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것을 빌미로 무용수들에게 열정페이를 감내하라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예산은 발레축제의 고질적 문제다. 올해 정부 지원 3억 6000만원에 예술의전당이 3억 6000만원을 보태고 대관료를 전액 면제했지만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극적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올해 무대는 크게 늘었다. 5개 초청 작품과 1개의 협력 작품, 6개의 공모 작품, 2개의 야외 공연 등 모두 15개 무대를 준비했다. 먼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가 공동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6월 23~24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전국 오디션을 개최해 프리랜서 무용수에게 전막 발레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줄리엣 역은 국립발레단 퇴단 후 교단에 선 신승원 발레리나가 맡는다. 로미오 역 역시 국립발레단 출신 윤전일 발레리노가 맡았다. 2017년 참가작이었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9~10일, CJ토월극장)은 예술의전당이 다시 제작해 돌아온다. 전막 발레를 고대하는 팬들을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11~12일)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의 ‘허난설헌-수월경화’(28~29일)를 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소년 발레 갈라, 시티 발레 갈라가 각각 25일과 26일 야외 공연으로 진행된다. 발레축제의 지역화를 위해 7월 2일 강원 춘천과 제주에서 국내외 발레 스타들이 참여하는 갈라 공연이 열린다. 유 사장은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 한류 강국이라고 하는데 발레 같은 순수예술 장르에 대한 공공 지원은 여전히 약하다”며 “내년부터는 예산 규모가 10억원 이상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소통·변화·열정이 공직자의 덕목…박성일 완주군수가 던진 화두

    소통·변화·열정이 공직자의 덕목…박성일 완주군수가 던진 화두

    “진정한 소통,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열정이 이 시대 공직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두렵다며 3선 도전을 하지 않은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가 40여 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던지는 화두가 세간의 화제다. 박 군수는 지난 23일 ‘2022년 주요 현안사업 점검 보고회’를 가진 뒤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단체장은 임기동안만 제반 업무를 위임받지만 공직자들은 퇴직까지 평생을 주민행복과 지역발전의 사무 처리를 위임받은 사람들”이라며 “10년, 20년이 지난 후 주민들과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그때 무엇을 했느냐’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소통과 변화, 열정을 갖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군수는 “40여 년 공직생활을 해보니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더라”며 “폭 넓게, 또 깊이 있게 사귀되 인연을 중시하며 신뢰와 믿음,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꼬인 문제가 풀리고 보이지 않던 해법도 보이게 된다”고 ‘진정한 소통’을 주문했다. 이어 “행정을 둘러싼 각종 환경과 지구촌의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변화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행정도 뒤처지고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낀다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라며 ‘나뭇잎과 바람론(論)’을 언급한 뒤 “변화와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공직자들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군수는 소통과 변화 외에 열정의 공직 자세도 주문했다. 그는 “주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상대를 10번, 20번이라도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무릎이라도 꿇고 다시 설득하는 뜨거운 열정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군수는 “공직을 단순한 직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주민을 위한 무한 봉사자라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공직관(觀)을 세워야 각종 위기와 장애에 부딪혀도 극복할 수 있다”며 “방임이 아닌 책임이 뒤따르는 ‘자율’과 구각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려는 ‘창의’의 자세로 공직생활을 하면 보람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1981년 공직에 몸담은 박 군수는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지난 2014년 민선 6기 지자체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18년엔 민선 7기 선거에서는 76.8%(전국3위)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직원들을 존중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서번트(servant)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어 재임 8년 동안 무려 418회의 각종 외부기관 수상과 고평가를 이끌어냈다. 박 군수는 “메타버스와 NFT 등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너무 두렵다”며 작년 11월 3선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단체장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자리를 비켜준 사례는 많지 않아 ‘용기 있는 자기고백’이라는 평을 받았다.
  • 윤 대통령 첫 축전 주인공은 ‘손흥민’…“모두가 축하”

    윤 대통령 첫 축전 주인공은 ‘손흥민’…“모두가 축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축전 주인공은 손흥민(30·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23일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2021-2022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은 손흥민 개인의 영예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며 “이번 수상은 시즌 내내 팀을 위해 끊임 없이 헌신하고 노력한 손흥민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페널티 킥 골 없이 순수 필드 골로만 이룬 업적이기에 국민들이 느끼는 자부심은 더 크게 다가온다. 11월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가슴 벅찬 설렘과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완전히 다른 클래스!” 토트넘은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서 노리치 시티에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2승 5무 11패 승점 71점으로 최종 순위 4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으로 우뚝 선 손흥민은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라며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말이 안나온다.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클래스 선수”라면서 “원정팬들은 ‘소니가 부트를 갖게됐다’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 마스크 벗은 2500명 상암벌 달궜다… 일상회복 두 발로 성큼[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마스크 벗은 2500명 상암벌 달궜다… 일상회복 두 발로 성큼[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2500여명의 시민들이 21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 모여 몸을 풀었다. 코로나19가 멈춰 세웠던 마라톤대회가 3년 만에 재개되자 참가자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달릴 채비를 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오늘의 마라톤대회가 가족과 친구, 동료 간 결속력을 다지며 새로운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으로, 안전하게 달려 달라”고 강조했다.잠시 후 개그맨 배동성씨가 “뛰어 볼까요”라고 외치자 출발선에 선 10㎞ 코스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일제히 벗고 “5, 4, 3, 2, 1” 카운트다운을 외친 뒤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5㎞ 코스 참가자들이 “코로나, 물러가라”를 힘차게 외치며 출발선을 떠났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참가자들과 손뼉 인사를 하며 “즐거운 추억 만들어 달라”, “행복한 모습 보니 저도 행복하다”며 이들을 응원했다. 5㎞ 코스 신청자 중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부모 손을 잡고 대회에 참석한 이효(11)군은 네 살 동생이 타고 있는 휴대용 유아차를 끌며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 줬다. 이군은 “전 너무 힘든데 동생은 혼자 편하게 완주해서 부러웠다”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동갑내기 부부 손아리·홍창범(32)씨는 각각 2세, 3세 자녀를 태운 유아차를 끌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손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의 외부 활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고령 참가자들의 열정도 빛났다. 백발을 휘날리며 5㎞를 완주한 신홍철(86)씨는 “코로나로 이런 마라톤 행사가 없어서 철조망 없는 감옥생활 같았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새롭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노인도 테두리 안에서만 살지 않고 계속 야외 활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러닝크루’(달리기 모임)의 참가도 많았다. ‘러닝크루’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여 강변이나 도심을 함께 뛰는 모임을 말한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변을 뛰는 모임인 ‘크루옥수수’ 모임 대표 이인형(39)씨는 “지난해 8월부터 주말 아침마다 모여서 7~8㎞를 뛴다”면서 “평소에는 러닝을 마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은 고기를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라이브스웨트’를 포함해 4개의 러닝크루원으로 활동 중인 김정희(29)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건강이 나빠져 시작한 러닝이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평소 일주일에 3~4일은 뛴다”면서 “지난해 만난 회원과 오랜만에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5명과 학생 33명도 함께 뛰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윤유빈(21)씨는 “코로나로 학과 대면 행사가 없어서 오늘 처음 만나는 과 학생도 있는데, 마라톤대회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면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웃음을 지었고 완주한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앉아 제공된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나눠 먹었다. 대회 결승선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무대 위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오전 9시 20분쯤 5㎞ 코스를 가장 먼저 들어온 육군사관학교 생도 최우섭(22)씨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 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부모님이 오래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27명도 뛰었다. 5㎞ 코스를 23분 만에 들어온 미국인 로버트 윌킨슨(47)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열린 큰 대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오늘 아내가 같이 오지 못했는데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 코스를 32분 만에 완주한 스코틀랜드인 레이철 맥도널드(24)는 “성인이 되고 나서 뛴 첫 마라톤대회”라면서 “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 정우성 건배사·강수연 추모…칸 ‘한국의 밤’ 세계 영화인 수백명 참석

    정우성 건배사·강수연 추모…칸 ‘한국의 밤’ 세계 영화인 수백명 참석

    “올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많은 한국 영화가 초청됐습니다. 프랑스는 한국 영화를 정말로 사랑합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3년 만에 열린 ‘한국 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이 말했다. 그는 “어제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프랑스가 한국 영화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관심을 두고 사랑하게 됐는지 얘기했다”며 “한국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지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올해 칸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총 5편이 초청됐다.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장편 영화 두 편이 트로피를 놓고 세계적인 작품들과 겨룬다. ‘헌트’(이정재)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다음 소희’(정주리)는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으며 애니메이션 ‘각질’(문수진)은 단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열린 ‘한국 영화의 밤’ 현장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영화인 수백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크리스티앙 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영화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영화인 가운데에서는 지난 20일 첫 상영회를 연 ‘헌트’ 팀과 ‘다음 소희’ 팀, 한국인 입양아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 팀 등이 방문했다.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탕웨이, 배두나 등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이들은 영상 편지를 전했다. 건배사는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에 출연한 정우성이 맡았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등장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정우성은 “한국 영화를 위해서”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안했다. 행사 시작 전 최근 별세한 배우 고(故) 강수연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회자들은 “강수연은 스타 중의 스타”였다며 ‘씨받이’, ‘경마장 가는 길’,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작품 속 고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했다.
  • “왜 내각에 남성만?” 외신기자 돌발질문에…尹대통령 답변은

    “왜 내각에 남성만?” 외신기자 돌발질문에…尹대통령 답변은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과 관련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공정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지난 21일 오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소속 기자는 윤대통령에게 “대선 기간 남녀평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한국 같은 경제 대국에서 여성의 대표성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면서 “여성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래서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석열정부 내각은 상대적으로 서울대, 남성, 50∼60대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체 19명의 국무위원 중에 여성은 3명(김현숙·이영·한화진)이고, 차관 및 차관급 인사 41명 중에도 여성은 2명(이노공·이기순)뿐이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서울대·남성·50~60대‘’에 인선이 편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성과 실력을 우선으로 한 결과”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 코로나 이후 서울 첫 일반인 마라톤대회...팔순 노인도 두 살 아이도 함께 뛰었다

    코로나 이후 서울 첫 일반인 마라톤대회...팔순 노인도 두 살 아이도 함께 뛰었다

    2022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개최초여름 마스크 벗고 함께 달린 상쾌함“5, 4, 3, 2, 1”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출발선 앞에 선 2500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물러가라”를 외친 뒤 힘차게 달렸다. ‘2022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대회’ 10㎞ 코스 참가자가 먼저 출발하고 5분 뒤 5㎞ 코스 참가자들도 뛰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이후 서울 시내에서 처음 열린 일반인 대상 마라톤 대회다보니 참가자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이지일(41)·김현정(42) 부부는 큰아들 이효(11)군과 딸 이린(4)양과 함께 뛰었다. 이군은 어린 동생이 타고 있던 자기 몸체만한 휴대용 유아차를 끌면서 5㎞를 달려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저녁 식사로 닭갈비를 먹고 싶다는 이군은 “전 너무 힘든데 동생은 혼자 편하게 완주해서 부러웠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버지 이씨는 “아이들이랑 추억을 만들려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부부 손아리·홍창범(32)씨는 각각 2세, 3세 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손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놀아야할 아이들이 외부 활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고령 참가자들의 열정도 빛났다. 백발을 휘날리며 5㎞을 완주한 신홍철(86)씨는 “코로나로 이런 마라톤 행사가 없어서 철조망 없는 감옥생활 같았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달릴 수 있다는 자체가 참 새롭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노인들도 테두리 안에서만 살지 않고 계속 야외 활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의 참가도 많았다. ‘러닝 크루’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여 강변이나 도심을 함께 뛰는 모임을 말한다. 주로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변을 뛰는 모임인 ‘크루옥수수’ 모임 대표 이인형(39)씨는 “지난해 8월부터 주말 아침마다 모여서 7~8㎞를 뛴다”면서 “평소에는 러닝을 마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은 고기를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라이브스웨트’를 포함해 4개의 러닝크루원으로 활동 중인 김정희(29)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건강이 나빠져서 시작한 러닝이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평소 일주일에 3~4일은 뛴다”면서 “지난해 만난 회원들과 오랜만에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5명과 학생 33명도 함께 뛰었다. 윤유빈(21)씨는 “학교에서 선후배 교수님이 다함께 하는 행사 기획하다가 참가하게 됐다”면서 “코로나로 학과 대면행사가 없어서 오늘 처음 만나는 과 학생들도 있는데 마라톤 대회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면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9시 20분쯤 5㎞ 코스를 가장 먼저 들어온 대학교 4학년 최우섭(22)씨는 “대학 생활하면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제가 막내라 부모님 걱정을 많으신데 부모님께서 오래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3등으로 들어온 중앙대 박승민(23)씨는 “러닝 경력 5개월에 뛴 첫 마라톤인데 3등으로 들어와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27명도 뛰었다. 5㎞ 코스를 23분만에 들어온 미국인 로버트 윌킨슨(47)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열린 큰 대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오늘 아내는 같이 오지 못했는데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 코스를 32분만에 완주한 스코틀랜드인 레이첼 맥도널드(24)씨는 “코로나 이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고나서 뛴 첫 마라톤 대회였다”면서 “요즘 다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체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일본인 코시노에리(46)씨는 여자 10㎞ 코스에서 3등을 차지했다.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웃음을 지었고, 완주한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앉아 제공된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나눠 먹었다. 대회 결승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무대 위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서울신문 마라톤대회는 2002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0회를 맞는다. 올해는 오프라인 2486명, 온라인 1830명 등 모두 4316명의 시민이 참가 신청해 함께 뛰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오늘의 마라톤 대회가 가족과 친구, 동료간 결속력을 다지며 새로운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회장을 찾은 오세훈·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오 후보는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의 경험치를 토대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서울시를 건강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 후보도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하고 한강에 3개의 보행전용교를 설치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서울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마포을) 의원,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희연·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참석했다.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휠라 기능성 티셔츠 및 양말 세트, 리앤케이 마스크, 자연주의 목욕타월 등이 제공됐다. 10㎞ 코스 남녀 1·2·3등 참가자에게는 트로피와 온러닝운동화, 매버릭 건강식품, 한우선물세트가 부상으로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인사혁신처가 후원하고 SK텔레콤, 우리은행, 포스코, 연합뉴스, 한화생명, 하나금융그룹, 동아오츠카, 리앤케이, 자연드림, 얼티밋포텐셜,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매버릭 뉴트리션, 블랙 클로버, 필라가 후원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이런 ‘스페이스 아트’(Space Art) 본 적 있나요?

    [이광식의 천문학+] 이런 ‘스페이스 아트’(Space Art) 본 적 있나요?

    '스페이스 아트'의 아버지 체슬리 보네스텔의 세계  제2차 대전의 포연이 세계를 자욱히 뒤덮었던 1944년, 미국의 시사 잡지 <라이프>에 이색적인 '그림'이 게재되어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토성의 위성에서 바라본 토성을 담은 일련의 삽화들은 마치 우주선을 타고 직접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온 것처럼 생생한 토성이 풍경을 펼쳐놓은 것으로, 전쟁의 칙칙한 사진들이 넘쳐나던 시절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현대 예술 표현의 한 장르인 스페이스 아트, 곧 우주 미술의 탄생이었다. 특히 그림 중에서 '타이탄에서 본 토성'은 가장 유명한 우주 미술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이 그림으로 '우주 미술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얻은 사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체슬리 보네스텔(1888-1986)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던 그는 3학년 때 중퇴한 후 유명 건축회사에 입사하여 렌더러, 디자이너로 수년간 근무했다.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 등의 몇몇 유명 빌딩도 그의 손을 거쳤다. 보네스텔이 우주 미술에 손대기 시작한 것은 우주와 천문학에 대한 그의 오랜 열정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일찍 별지기에 입문한 그는 천체망원경으로 토성 등을 관측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와 그림을 그리거나 판화로 표현했다.  건축가로서의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보네스텔의 우주 상상화는 말할 수 없이 정교하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람들은 보네스텔의 그림과 같은 것을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때는 소련에서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이 우주로 올라가기 13년 전이었다. <라이프> 지에 스페이스 아트의 탄생을 신고한 이후 보네스텔은 SF분야를 필두로 숱한 잡지와 단행본 등에 표지화 및 삽화를 그렸으며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하게 되었다. 2차 대전 후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가 된 베르너 폰 브라운이 주간지 <콜리어스>에 우주 개발에 대한 연재를 시작했을 때 삽화를 담당한 화가도 바로 보네스텔이었다. 폰 브라운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화보로 펼쳐내는 보네스텔의 그림에 크게 경탄했다. 전 세계의 우주 마니아들에게 영감을 준 그림 보네스텔의 정교하고 생생한 우주화는 SF 소설이나 영화뿐 아니라 미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우주 상상화는 전 세계의 우주 마니아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략 1950년대부터 30여 년 이상 우리에게 익숙한 우주와 우주개발 이미지 그림을 떠올린다면 거의 보네스텔의 우주 그림이었다.비록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네스텔은 우리나라에서 ‘우주를 꿈꾸는 소년’들을 키우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우주선이 외계 행성에 착륙한 상상도나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 등 우주개발과 관련된 사실상 대부분의 이미지는 그에게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하여 명성을 떨치고 무병장수한 체슬리 보네스텔은 1986년 향년 98세로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우주로 평화롭게 떠났다. 죽는 순간까지도 우주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아 그의 이젤에는 미완성 그림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현대 스페이스 아트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얻은 보네스텔은 화성의 한 크레이터와 소행성 3129에도 그 이름이 붙여졌다.​
  •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 카네기홀 무대 선다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 카네기홀 무대 선다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40)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 20일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에 따르면 박혜연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와일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컬러풀 코리아’ 갈라 콘서트에 출연한다. 공연기획사 CMS비엔나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제임스 정과 이국표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으로 한국계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박혜연은 나사렛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장신대 교회음악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한, 발달장애계에서는 보기 드문 인재다. 2002년부터 우크라이나 국립교향악단, 키에프 방송교향악단, 몰도바 국립방송교향악단, 루마니아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을 통해 발달장애음악인의 가능성을 널리 알려왔다. 그는 2017년부터는 아트위캔 소속 소프라노로서 국내 각종 연주회에서 활약해 왔다. 2018년 강릉아트센터에서 평화통일 기원음악회, 건국대학교병원 정오음악회 3000회 기념음악회, 2019년 유럽순회공연, 2021년 모스틀리오케스트라와 협연, 한국가곡 100주년을 노래하다 등 다양한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올해 2월에는 온라인으로 열린 ‘뮤직 인 더 월드 로마’ 콩쿠르에서 비장애인들과 겨뤄 성악 부문 3위에 입상했다. 왕소영 아트위캔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몸으로 소리를 내는 성악은 다른 음악에 비해 어렵고 가사를 외우고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박혜연은 타고난 재능이 남다르며 노래에 대한 본인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박혜연은 카네기홀 무대 후 루마니아 필하모닉챔버홀 연주, 불가리아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위해 루마니아로 이동한다.
  • 바이오에프디엔씨, GIST 동문 1호 코스닥 상장

    바이오에프디엔씨, GIST 동문 1호 코스닥 상장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9일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졸업생 창업기업 1호 코스닥 상장 기념식 및 발전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2004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벤처기업을 창업한 정대현 동문과 2003년 석사학위를 받은 모상현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학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이 창업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GIST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것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최초이다. 정 대표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산업계와의 협동 연구에 힘써온 모교에 연구·개발 지원과 기술창업 확대로의 선순환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열심히 연구하는 후배들이 꿈을 이루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본사를 인천 송도에 두고, 식물세포 연구소와 광주·전남지점이 위치한 전남 화순군에 제1·2공장과 의약나노소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100여건의 국내·외 특허와 60여건의 국제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김기선 GIST 총장은 “졸업생 창업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두 동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두 창업가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본받아 GIST 학생들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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