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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모든제품 수출중단”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고 모든 제품을 내수로 전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은 지난 3일 경영진 비상회의를 열어 “최근 철강제품의 품귀현상은 수요산업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국내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일체의 제품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 공급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특히 “조선용 후판의 수급 차질로 인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돼서는 안 된다.”면서 “후판 제품 전량을 국내 조선업체에 최대한 공급하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에 이어 다른 제강업체들도 수출중단 등의 조치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3개월 전에 수출 계약을 한 철근 2만 5000t을 제외하고 올해 예정됐던 후판 등의 수출 물량 35만t을 내수로 공급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또 기획실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다각적인 내수산업 지원 대책과 원자재 수급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특히 공장의 보수 일정을 단축하거나 연기해 철근과 형강,후판 등의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계열사인 연합철강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냉연제품을 수입·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연간 후판 244만t과 철근 205만t,형강(H빔 포함) 113만t 등 총 562만t의 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전직원이 참여하는 고철 모으기 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고] 백범·유관순 열사를 화폐 모델로/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헌법은 전문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적 출발 시점을 1919년 ‘3·1민족저항권행사일’로,법적 태동 시점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탄생일(1919년 4월13일)로 하고 있다.헌법의 ‘국가태동일’ 명시는 단순한 상징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 법적 의미를 내포한다.일제하는 물론 광복 후 ‘미·소 군정’하에서 자행된 기본권 침해에 대한 ‘통일한국’에서의 보상기준 시점으로 검토 가능할 것이다. 또 1948년 남·북한 정부수립 이후 발생한 토지몰수 등 민족 성원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상 시점으로 유력시될 수 있다.당장에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족을 비롯한 재외동포의 국적 부여 시점으로도 선택할 여지가 있다.3·1절은 역사 속에서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매년 돌아오는 3·1절을 맞으면 33인보다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유관순이다.3·1운동이 일어나자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생으로 만세시위운동에 참가한 처녀 독립운동가.‘3·1항거’로 이화학당이 휴교하자 유관순은 충남 천안으로 귀향,예배당을 중심으로 서울의 독립시위 상황을 설명하면서 마을유지들을 규합했다. 그 결과 같은해 음력 3월1일 아우내(병천)장터에 수천 군중을 모아 독립만세를 선창하며 만세 시위운동을 전개하였다.이때 부모를 비롯해 많은 인사가 피살되었으며,유관순은 주모자로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았으나 끝내 굴하지 않았다.7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면서도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항쟁을 벌이다 옥사하였다. 이 ‘순백의 독립열사’가 뜻있는 이들의 마음에 ‘영원한 누나’로 자리잡고 있다면,민족의 영원한 사표로 자리잡은 사람도 있다.보·혁을 막론하고 제반언론의 여론 조사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민족지도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 그 자체라 할 백범 김구 선생이 그 분이다. ‘3·1민족저항운동’을 기폭제로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27년 역사는 파란만장하다.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윌슨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신탁통치를 간청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국제사회에 알려져 ‘자의적 직무집행’을 이유로 탄핵·파면되면서 임시정부의 고난은 예견됐다.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임시정부를 떠나거나 배반의 길로 돌아섰다.그러한 와중에서 시종(始終)을 임시정부와 함께하였을 뿐만 아니라,세계인의 관심 대상에 들지 못하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봉창 의거’와 ‘윤봉길 의거’를 통해 전세계에 알리는 쾌거를 이룬 백범. 민족의 광야에 남긴 백범의 거대한 발자국은 광복 직후 ‘미·소 점령군’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그를 경계하는 요인이 됐다.그런데도 백범은 “그 어떠한 이념도 민족의 하나됨보다 우선할 수 없다.민족의 분열을 막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독립운동”이라고 가슴에 호소하며 48년 남북연석회의를 주도하는 등 전국을 순회했다.그는 비명에 우리 곁을 떠났으나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겨레의 가슴에 자리잡고 있다. 33인도 아니면서 3·1절이면 사무치는 정으로 생각나는 백범과 유관순 두 분.기왕에 새 화폐를 만들 계획이라면 이 두 분을 그 주인공으로 삼으면 어떨까.동서남북으로 갈라진 것에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소위 보수니 진보니 하며 세를 지어 ‘내전’에 휩싸여 있는 지금,새 화폐를 볼 때마다 두 분의 얼굴을 만난다면 민족대통합을 위한 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남녀 평등주의에도 부합할 듯해서 하는 제안이다. 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 썬앤문 수십억 비자금 포착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2일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양승천 특검보는 “썬앤문 그룹 계열사에서 수억원대의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다가 D개발에 모인 정황을 잡았으며,전체 규모는 4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 돈이 외부로 빠져나간 흔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 괴자금이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문 회장이 이 돈을 횡령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돈의 성격과 행방을 쫓고 있다.썬앤문 그룹이 감세청탁을 하면서 이 돈을 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특검팀은 이와 관련,썬앤문 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맡았던 국세청 신모 주사를 이날 소환,세금을 감면해준 구체적인 배경과 정황을 추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기업자금 증시로 몰린다

    외국계 보험사 A사장은 최근 서울 근교 한 골프장에 B증권사 애널리스트 C부장을 초대했다.‘남아도는’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수익을 더 낼 수 있을지가 A사장의 관심사였다.이날 C부장으로부터 투자기법 설명을 들은 A사장은 당장 100억원 정도를 일임형랩 상품 등에 넣기로 결정했다. 대기업은 물론,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대규모 보유자금을 굴릴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에 넣어두자니 돈이 불어나지 않고,최근 상승세인 증시에 투자하자니 위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익성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은행에 묻어두는 것을 선호했던 기업들이 조금씩 증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로 바뀌자 이들을 붙잡기 위한 증권업계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사 기업마케팅 강화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법인 및 은행·보험 등 금융사를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기업들의 증권투자상품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삼성·LG투자·현대·대우·동원·한화증권 등은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일반기업을 상대로 법인영업을 뛰고 있으며,굿모닝신한·동양종금·우리·교보·한투·대투증권 등도 다양한 투자상품을 앞세워 법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 증권사 상품영업팀 K과장은 “기업체에 법인영업을 나가면 평소 할당된 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거래기업들로부터 투자상품 문의가 늘고 있으며 관련상품 판매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은행에 넣어뒀던 자금을 증시로 옮겨보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거래소 상장 중견기업 H사 자금담당 임원은 “유보자금이 많아 고민하고 있는데 은행에만 놔둘 수 없어 최근 회사 근처 증권사 지점에 투자자문을 요청했다.”면서 “수익성을 따져본 뒤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중은행 재무담당 임원은 “주로 부동산·벤처 투자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최근 증권투자상품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대기업은 단기 머니마켓펀드(MMF)를,금융회사는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를 선호하며 일반법인은 주식형 사모펀드를 많이 찾고 있다.”면서 “보통 업체당 100억원 단위로 가입한다.”고 말했다. ●일임형랩 법인시장 후끈 기업들의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최근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더욱 뜨겁다.지난해 10월 이후 삼성·대우·LG·동원·미래에셋 등 14개사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1월말 현재 법인 계약건수는 총 300건,계약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이 가운데 은행·생보사·공공기관·일반 제조업체 등 4개사가 일임형랩에 각각 100억원 이상 넣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채권형 펀드와 MMF에 치중했던 법인들이 최근 일임형랩에도 관심이 커져 ‘안정형’이나 ‘맞춤형’ 랩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증권사마다 법인을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관순열사 지하독방 첫 공개… 6개월 고문받다 순국

    “이렇게 좁고 험한 곳에서 한국 여성들이 고문을 받고 죽어갔다니….일본인으로서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제85주년 3·1절을 맞아 일반에 첫 공개된 서울 독립공원내 옛 서대문형무소 여성전용 지하감옥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등 3만5000여명은 참혹한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유관순 열사가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 1일 여성 옥사의 투옥자들과 함께 옥중 시위를 벌이다 격리 투옥된 이 감옥은 높이 1.4m에 가로,세로 각 1m의 독방 4개로 이뤄져 있다.유 열사는 그해 9월 28일 숨지기까지 6개월 남짓 좁고 음습한 지하감옥에서 잔혹한 고문을 받았고,또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 ●시민·외국인 3만5000여명 발길 일본인 모리시타 히로무(73)와 후미즈코 소라(73·여)는 “가해자인 일본은 한국에 강력하게 사죄하게 해야 한다.”고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히로시마 원폭피해자들의 모임인 ‘월드 프렌드쉽 센터’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일 평화교육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뒤 천안 독립기념관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데 이어 지하감옥 공개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지하감옥을 살펴보던 이들은 “뭐라고 할 수 없이 비참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가슴을 쳤다.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동안 이야기도 듣고 역사도 배웠지만 이렇게까지 한 줄 몰랐다가 현장을 보니 더욱 반성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이들은 2시간 남짓 감옥과 고문실을 꼼꼼하게 돌아보면서 안내인의 설명을 일일이 받아 적었다.유 열사가 숨진 감옥을 살펴보던 모리시타는 “국가를 떠나서 피압박과 가해는 인간에게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개인적으로라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후미즈코는 “원폭이 떨어졌던 히로시마 평화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평화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영어학원 강사인 영국인 마크 브라이언트(29)는 “어떻게 저렇게 작은 방에서 생활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아주 끔찍하다.”면서 “역사적으로 늘 영국도 침략국이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고 밝혔다. ●수감복 입고 감옥 체험 관람객들은 직접 수감복을 입고 감옥을 체험하는 행사에 참여,일제의 만행에 치를 떨었다.손기화(84·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예전에 일제가 우리나라 사람들을 압박하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유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좁은 공간에서 고통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김성지(9·초등학교 3년)군은 “감옥에 들어가보니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애국지사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노대통령 日총리 비난 발언 ‘후련’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을 비판한 것에 대해 형무소를 찾은 시민들은 대체로 ‘속이 시원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해방 전 일본 오사카에 있는 토요타 조립공장에서 13년 동안 일하다 징병돼 동남아시아 전역에 끌려 다녔다는 박성천(86)씨는 “아주 후련하다.”면서 “사실 이제까지 제대로 목소리를 낸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두 아들과 함께 이 곳을 찾은 김창범(40·인천시 중구 운서동)씨는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말을 한 것”이라면서 “특히 3·1절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소식을 들으니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재훈기자 taecks@˝
  • “SK 지배구조 개선 미흡”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개혁 로드맵 기준에 못 미치고 오너의 영향력이 상존한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이에 따라 SK그룹은 당분간 출자총액제한제에서 졸업하거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면제받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지배구조가 우수하면 기업조사 등을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29일 “SK가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놓고 내부검토를 한 결과 SK㈜만 놓고 봤을 때는 긍정적이지만 SK텔레콤 등 다른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이에 못 미치는 데다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그대로여서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측은 ▲SK㈜가 서면투표제나 집중투표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 ▲SK텔레콤의 경우 단순히 오너 일가가 이사직에서 사퇴했을 뿐 실질적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가 그대로 존재하고,지배구조 개선의 핵심기준인 오너의 과도한 영향력이 해결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삼았다. 안미현기자˝
  • 유관순 이화학당 보통과 졸업 1918년 졸업사진서 첫 확인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 졸업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85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가 거사 1년 전인 1918년 3월 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확보,학계와 생존 동창생의 확인을 거쳐 29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열사의 이화학당 동창생인 문필원(작고) 여사의 아들이자 2004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문양목 선생의 외손자인 이필응(73·경기도 수원)옹이 지난해 말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국가보훈처에 사진속 인물과 촬영 연대 등을 문의함으로써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사진에는 1893년 선교사로 내한해 이화학당 교사로 활동하다 1907년 제4대 학당장에 취임해 여성 고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1910년 이화학당에 대학과를 창설한 미국인 룰루 프라이(1868∼1921) 여사의 모습도 나온다.그동안 공개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시절 사진에는 프라이 학당장의 모습은 빠져 있다. 국가보훈처 이현주 공훈심사연구관은 “사진 속 인물들의 복장과 프라이 학당장의 출현,사진 배경 등으로 미뤄 유관순 열사가 1918년 3월 말 보통과를 졸업할 당시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동안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는지가 불분명했는데 이번 사진 공개를 계기로 열사가 보통과 졸업후 고등과에 진학해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학수 삼성부회장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6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일본을 거쳐 지난 25일 입국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측에 330억원대의 채권과 현금 40억원을 전달했는지와 이 채권 가운데 170억원어치를 반환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삼성이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자금원도 조사하는 한편 노무현 캠프에도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불법자금 제공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 이 회장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개입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이날 밤늦게 일단 귀가 조치한 뒤 27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열리는 점을 감안,이르면 주말쯤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에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이날 3차 소환에도 불응함에 따라 27일 오전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가 사기 대출받은 541억원에서 5000만원 이상의 돈을 1300회에 걸쳐 인출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강충식 구혜영 기자 chungsik@˝
  • 최태원 ‘이중포석’ 소버린 꺾고 친정체제 굳히고…

    ‘승부수인가 노림수인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SK텔레콤 이사직을 자진사퇴함에 따라 최 회장 ‘올인’ 전략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초점은 SK텔레콤이 발표한 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포석이냐,아니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다툼 등 골치아픈 현안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냐 하는 것.재벌 총수로서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최 회장의 단안은 삼성,LG,현대자동차 등 다른 그룹에까지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면돌파를 위한 승부수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부사장,표문수 사장 등 오너일가 3명과 손길승 회장의 동시 퇴진은 최 회장이 그룹의 자존심과 SK㈜를 지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분석된다.SK㈜의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점점 압박해 오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명분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의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또 분식회계에 따른 검찰수사,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참여연대의 압력 등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처럼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하되 본인은 SK텔레콤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회장직을 유지하면 그룹 전체를 이끌고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깃털을 털어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세대교체를 통한 직할체제 노림수 최 회장의 이사직 사퇴는 친정체제를 갖추기 위한 노림수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손 회장과 표 사장,황두열 SK㈜ 부회장이 동반퇴진함으로써 시민단체의 집중 포화에서 벗어나고,그룹내 다른 파벌을 제거하는 이중효과를 노린 ‘행마’라는 것.특히 표 사장의 사퇴 표명은 사내에서조차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표 사장은 최 회장과 고종 사촌간이지만 사실상 전문경영인에 가깝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표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SK그룹이 들인 정성으로 볼 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중평이다.SK 비자금 사태 이후 표 사장의 행보는 최 회장보다는 SK텔레콤의 독립 경영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새판짜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한성대 교수)소장이 25일 최 회장의 자신사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 회장이 이번 주주제안을 계기로 과거의 가신그룹과 표 사장을 제거해 직할체제를 구축하지 않겠나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분석들은 24일 이사회에서도 나타났다.한 참석자는 “표 사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데다 본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상당히 당황했다.”며 사퇴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사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사회의 강력한 건의로 이사직에 복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사회는 아직 최 회장의 사퇴에 대해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그러나 이 경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역공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최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당분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이에 따라 향후 SK텔레콤의 전문경영인 체제에 눈길이 쏠린다.오너일가의 동반사퇴로 사내이사는 조정남 부회장,김영진 부사장,김신배 전무,하성민 상무 등 4명만 남게 됐다.이사후보로 전문경영인이 추천될 가능성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만큼 현 이사진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
  • 손길승회장, SK 임직원에 고별사 “어두운 구태 짊어지고 떠납니다”

    SK텔레콤 이사직 사퇴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e메일을 보냈다. 손 회장은 25일 SK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제 작별의 인사를 드려야 할 때가 됐다.”면서 “저는 과거의 모든 낡고 어두운 구태를 함께 짊어지고 경영일선에서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저는 50년 SK 역사 가운데 40년 동안 고락을 같이하면서 모든 SK의 공과를 제 한 몸에 안고 있어야 했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빛나는 전통과 업적은 새로운 시대로 계승 발전시켜야 하지만 지난 세월 부족함과 미숙함으로 피할 수 없었던 과는 이제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그는 또 지난 1년 동안 임직원 여러분들께 고통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는 이제 물러나지만 항상 SK가 잘 되도록 염원하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온라인 상품권, 모바일족 사로잡았다

    ‘온라인 상품권 받아봤니?’ 휴대전화로 구입하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올들어 급팽창하고 있다.백화점 등의 종이상품권 시장에서 온라인쪽으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업체별로 지난해보다 3∼5배 늘어난 30억∼50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린다. 모바일 상품권이란 휴대전화 등으로 산 뒤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보낼 수 있어 구입과 보관이 편리한 신개념 모바일 서비스다.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KTF,LG텔레콤이 운영중이고 SK텔레콤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커지는 시장파이 이동통신업계는 향후 2∼3년 내에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보편화할 것이란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올해를 기점으로 종이상품권에서 모바일로 넘어올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KTF가 2002년 9월 처음 시작했다.KTF의 경우 2월 들어 50억여원어치를 팔았다.LG텔레콤은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1월에는 3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SK텔레콤도 모바일 상품권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현재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중이지만 모네타폰을 통해 완전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SK텔레콤은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조율 중이다. ●모바일 상품권 이용하기 모바일 상품권은 백화점을 비롯해 주유,제화,도서,문화 등의 종이상품권처럼 종류가 다양하다. 한달 구매 한도는 5000∼100만원이다.신용카드로 사면 1회에 20만원이 한도이다.종이상품권과는 달리 상대방의 생일·졸업 때는 캐릭터,벨소리를 예쁘게 포장해 보낼 수 있다.포장료는 200∼500원. 먼저 시작한 KTF는 가장 많은 300여종류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TGI프라이데이,마르셰,칠리스 등의 유명 외식업체는 물론 애경·경방필 등 백화점,다음쇼핑·넷마블 등의 인터넷업체와도 제휴하고 있다.최근 전국 2800개의 LG정유 주유소와 1280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추가시켰다. 구입 방법은 KTF 무선인터넷 ‘매직엔’의 ‘K머스 상품권’코너(www.k-merce.com)로 접속하거나,유선인터넷 ‘K머스’에 접속하면 된다.결제수단도 다양해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 및 휴대전화 이용요금에 합산해 결제한다. KTF는 앞으로 바 코드로 내려받거나 적외선방식(IR) 또는 주파수방식(RF)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사용내역 조회는 유선인터넷 ‘K머스’,무선인터넷 ‘매직엔’ 또는 고객센터(1588-1618)를 통해서 가능하다. LG텔레콤은 지난해 4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KTF와 비슷한 백화점,제화,도서상품권 등을 판매한다.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에 접속해 상품권을 내려받은 뒤 바 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LG백화점,LG홈쇼핑,삼성플라자 등에서도 사용가능한 상품권의 경우 한게임,리니지,바람의 나라,LG이숍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상품권 바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구두상품권은 20∼25% 할인된다. ●각종 이벤트도 활발 LG텔레콤은 다음달 6일까지 에스콰이어 제화권을 사는 고객에게 구매 상품권의 10분의1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추첨을 해서 50만원 상당의 에스콰이어 교환권 등을 준다.5월부터는 LG계열사 관련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LG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KTF는 다음달 말까지 ‘K머스 상품권과 함께하는 새기분 새출발 짱짱한 이벤트’를 실시한다.영화 티켓 및 도서 등의 상품을 15∼40% 할인해 준다. 정기홍기자 hong@˝
  • 기업 이미지 새단장 열풍

    올들어 기업들의 이미지 새 단장이 한창이다.이름이나 로고를 바꾸는 등 새 CI(기업이미지 통합)를 도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수십년 동안 사용해온 이름을 과감히 버리는 업체도 적지 않다. 지난해 세아그룹에 인수된 기아특수강은 사명과 CI를 교체하기로 했다.기아특수강은 최근 소비자 조사결과 ‘세아특수강’과 ‘세아베스틸’‘세아S&A’ 등의 호감도가 높아 이중에 하나를 고를 예정이다. 사명이 확정되면 대대적인 기업 이미지 쇄신작업에 나설 계획이다.관계자는 “세아그룹과 일체감 및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다음달 12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올들어 이름을 바꿨다.지난해까지는 금호라는 명칭을 써왔지만 국내외에서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나항공과 별개 기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통합 결과 외부에서 그룹의 이미지가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고 외형도 확대돼 보인다는 평을 받고 흡족해하고 있다. 기업 이름 변경을 검토중인 곳은 훨씬 더 많다.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삼성전기도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당초 3∼4개의 이름을 놓고 고민해 왔으나 이번 주총에는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게 됐다.여기에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홍보비용도 작용했다.그러나 개명작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제일모직 등 ‘제일’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기업과 호텔신라 등도 사명변경을 검토중인 기업에 속한다.제일기획의 경우 삼성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결정하지 못한 채 검토과제로 남겨 뒀다. 또 호텔신라는 삼성 냄새가 나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국제 비즈니스계에서 워낙 ‘신라’라는 이름이 깊이 각인돼 있어 고민 중이다.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한국타이어는 올해를 ‘글로벌 빅메이커’로 가는 원년으로 삼아 새 비전을 담은 새 CI를 제작,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기존의 보수적이고 전통적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진취적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다. 창립 35주년을 맞은 대한항공도 조만간 새 CI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항공기내 승무원의 제복을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지난해 골든에셋플래닝에 인수된 쌍용그룹 계열의 남광토건도 오는 7월부터는 아파트 이름에서 ‘쌍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쌍용건설과의 계약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가급적이면 빨리 이름을 변경할 방침이다. 남광 관계자는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오는 4월 대강의 윤곽이 드러나면 브랜드도 빨리 바꿔 새롭게 CI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류길상 김경두기자 sunggone@˝
  • SKT이사회, 최태원·표문수이사 사퇴 유보-주총서 재선임할 듯

    SK텔레콤이 최태원(SK㈜ 회장)이사를 포함한 오너 일가를 경영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태원 이사와 표문수 사장 등 오너 일가와 손길승 회장이 퇴진하는 안건을 놓고 심야까지 논의했으나 최태원·표문수 이사의 사퇴 유보쪽으로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 이사회는 또 임기가 만료된 조정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추천했으며 하성민 경영기획실장(상무)을 새 사내이사로 추천했다.반면 사의를 밝힌 손길승 회장은 이사직에서 빼기로 했다.이로써 손 회장은 SK비자금 사태 이후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와 SK해운,SK㈜,SK텔레콤 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손 회장은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 이사장직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인 김대식 한양대 경영대 교수와 변대규 휴맥스 사장,남상구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도 재추천됐다. 이날 이사회의 핵심 쟁점은 오너일가의 퇴진여부였다.최 회장은 “SK㈜의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맞춰 SK텔레콤의 독립·투명경영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에 이어 표문수 사장도 후배 전문경영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동반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 멤버가 아닌 최재원 부사장도 이날 부사장직을 사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에서 최 회장과 표 사장의 사퇴를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세는 최 회장과 표사장이 사퇴를 철회하고 이사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해 결국 두 이사의 사퇴 잠정 유보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최 회장과 표 사장은 사외이사들이 사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주주총회에 사내이사로 추천될 가능성이 커 결국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사회가 손길승·최태원·표문수 이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주총 때까지 더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등의 사퇴표명이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참여연대 등을 의식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제안한 최태원·손길승 이사의 자진사퇴권고안이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 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참여연대의 주주제안은 총 154만여주로 의결권의 2.1%에 해당한다. 현재 SK텔레콤의 최대 주주는 SK㈜(27.47%)이며,SK㈜의 대주주인 최 회장 일가는 SK텔레콤 이사로 그동안 사실상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의결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hong@˝
  • ‘부당내부거래’ 의심 기업만 조사

    기업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방식이 ‘투망식’에서 ‘선별식’으로 바뀐다.종전에는 10대 재벌 등 단순하게 ‘기업 서열’로 묶어 일제조사를 벌였지만 올해부터는 혐의있는 기업들만 추려내 수시조사를 벌인다.지배구조가 우수하거나 법 위반 전력(前歷)이 없는 기업에는 일정기간 조사면제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 조사방식의 변화에 따라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48개 재벌그룹 소속 800여개 계열사(상장·등록기업)는 내년 초부터 은행 대출·유가증권 발행·부동산 거래내역 등을 상세히 기록한 ‘내부거래 조사표’를 해마다 당국에 내야 한다.공시의무 외에 추가되는 것이어서 기업에 ‘이중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새 부당내부거래 조사방식을 발표했다.강 위원장은 “현행 조사방식은 혐의가 있든 없든 서열순으로 잘라 연례행사처럼 투망조사를 벌이는 폐단이 있다.”면서 “부당내부거래 관행이 개선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선별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공정위의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이 이달 초 종료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사방식을 바꾼 측면도 있다. 강 위원장은 “20쪽 분량의 내부거래조사표 작성항목을 20%가량 줄이고,작성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예외기준도 만들어 기업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기업이 이 표를 불성실 또는 허위작성하면 최고 1억원의 과태료(개인 1000만원)를 물게 된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강 위원장은 “기업의 투명성이 확보되면 이 규제를 포함해 모든 기업규제를 폐지한다는 데 전혀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용있는 성장으로]②일자리 내가 만든다 -“경기만 풀려라” 창업 대기자 홍수

    “외식업 창업을 오는 6월까지 미뤘어요.불경기와 조류독감,광우병 파동 때문에 겁나서 창업 하겠습니까.지켜보는 게 돈 버는 거죠.”(의류업체 명예퇴직자 이모씨·38세) “창업아카데미와 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것이 요즘 하루 일과입니다.경기가 안좋다 보니 틈새 시장을 찾아야겠는데….아직 적당한 아이템이 없네요.”(건설업체 명예퇴직자 김모씨·43세) “시장은 창업 대기자들로 넘쳐나는 데 이들을 끌어들일 결정적인 ‘호재’가 없습니다.2·4분기부터는 관망세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같습니다.”(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인 창업이 ‘불황의 덫’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기존 창업자들도 문을 닫거나 업종을 속속 전환하고 있다.다만 창업 대기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지원도 창업시장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지난달 창업상담 건수가 1만 2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027건)보다 22%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4069개 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전달 대비로는 7.9% 줄었다.그러나 창업 전문가들은 올해 창업시장을 ‘태풍 전야의 고요함’과 같다고 진단한다.마치 경제 침체의 늪만 벗어나면 들불처럼 확 타오를 태세라는 것.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시장의 호황을 이끌 조건들은 다 갖췄다.”면서 “다만 경기가 언제 바닥을 치느냐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쏟아지는 창업 대기자들 올 들어 창업 준비를 위한 세미나나 교육 프로그램에 예비 창업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지난 20일 서울 중구 필동에서 열린 창업e닷컴의 ‘불확실성 시대의 창업 전략’ 세미나에는 100명 정원에 4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달 17일에는 200명 선착순에 600명 이상의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강의실은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또 창업전략연구소의 ‘실전 창업아카데미’는 예상 외로 몰린 예비 창업자들 때문에 두차례로 나눠 열렸다. 지난 9월 삼성계열사를 명예퇴직한 강모(43)씨는 “창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창업 세미나에 연이어 참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창업에 성공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대학 졸업 뒤 2년째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양모(29)씨는 높은 취업문 탓에 창업으로 발길을 돌린 케이스.그는 “2000만원대의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무점포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붐을 가늠할 수 있는 상가 권리금도 오를 조짐이다.특히 매물을 거둬 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창업에 나서지 않은 대기자들 외에 명예퇴직자 및 정리해고된 실직자들이 쏟아지면서 창업에 대한 열기는 지난해보다 높을 것같다.”면서 “웰빙과 소호(소자본창업) 등의 창업 아이템이 올해 주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모델링 창업도 기지개 경기침체와 조류독감,광우병 파동 등의 ‘3중고’로 창업 업종도 달라지고 있다.전체 창업의 60%를 차지한 외식 창업이 줄어들고 소자본의 소호나 무점포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여기에 불황을 타지 않는 웰빙과 안정적인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관심을 끌고 있다.편의점업계는 지난 1월 창업 수요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창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특히 외식업종에서 뚜렷하다.오리나 치킨점들이 매출 감소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업종을 바꾸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서 치킨점을 운영한 안모씨는 “지난해 조류독감 파동으로 매출이 50% 가량 줄었다.”면서 “분식점으로 바꾸기 위해 이달 초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3년째 취업에 실패한 박모씨도 “고깃집을 접고 리모델링에 나선 부모님을 도와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주꾸미 삼겹살을 하고 있는 양모씨는 “종업원 인건비도 지급하기 힘든 지경”이라며 “무리를 해서라도 업종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기업 지원 늘어 창업에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늘고 있다.근로복지공단은 취업이 어려운 실직 여성가장,장기실업자 등이 자영업 창업에 나설 때 필요한 점포를 얻도록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한국여성경제인협회도 생계형 소규모 자본 창업시 점포임차금 2000만원을 2년간(2년 연장 가능) 연리 4%로 융자해준다.소상공인지원센터는 2500억원을 책정,상시종업원 10인 미만의 제조·건설·운송·광업과 5인 미만의 도·소매업,서비스업에 연 5.9%(변동금리) 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융자해준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1주일 이상의 창업교육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연리 3%,2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창업희망자 10명에게 총 2억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는 ‘2004년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퇴직임원 잘 모셔야 기업 큰다

    ‘퇴직임원도 자산이다.’ 그룹마다 퇴직임원 관리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퇴직을 전후해 2∼3년간 대리점 경영 등을 맡기는 등 사회에 적응할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기업도 있다.퇴직임원 관리 방식은 가지각색이다.일부 그룹은 퇴직임원이 현직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제대로 관리하는지 여부에 따라 퇴직임원들은 ‘약’이 될 수도,‘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사회적응 훈련시켜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퇴직 임원 관리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재직시의 역할에 따라 일부 부사장직 이상 퇴직자에게는 상담역,전무 이하인 경우에는 자문역을 1∼2년간 부여한다.기본급과 함께 사무실,비서 등을 지원한다. 삼성 퇴직 임원 모임으로는 ‘성우회(星友會)’가 있다.사랑방격인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다.그룹에서 파견된 직원 2명이 상주한다.모든 퇴직 임원들에게 개방돼 있으나 주로 사장직 이상 퇴직자들이 찾는다. LG그룹 퇴직자 모임인 ‘LG클럽’은 그룹 성장·발전의 주역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차원에서 지난 92년 개설됐다.회원은 모든 퇴직 임원이며 총 회원수는 1000여명이다.서울 서초동 부호빌딩에 사무실이 개설돼 있다.사무실·집기·통신 이용료가 지원된다. LG는 사장직 이상(부회장,회장 포함) 퇴직자 일부에게 1∼2년간 고문역을 맡겨 일정 급여와 차량,비서를 지원한다.LG클럽 내에 사무실이 있다.일부 부사장·상무직 퇴직자에게는 최고 2년간 자문역이 주어진다.LG클럽에 공동사무실이 제공된다. SK그룹은 직급·기여도가 높은 임원에게 은퇴 후 1∼3년간 고문·상담역 등을 맡긴다.급여는 현직 때와 비슷하다.고참 부장 이상 퇴직자는 직영대리점·주유소의 경영을 2∼3년간 맡겨 사회적응 훈련을 시킨다.현직 급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SK㈜의 ‘유경회’나 SK네트웍스의 ‘선우회’ 등 계열사별 퇴직자 모임에 회사에서 사무실과 여직원을 지원해 퇴직자들이 모여 사업정보도 교환하고 사회진출의 발판을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룹의 위상이 추락한 현대그룹은 퇴직임원 관리가 종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그룹은 올해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물러난 4명 가운데 2명만 고문으로 위촉했다.그룹이 나뉘면서 퇴직자 모임도 현대건설(현건회),현대중공업(현중회) 등 사별로 이뤄지고 있다.다만 CFO(최고재무담당임원)나 기획 등 업무성격별 모임은 범계열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사장급은 고문으로,그밑 직급의 중역은 자문역으로 1∼2년동안 근무토록 해 기본급을 지급한다.박성용 명예회장이 가끔 음악회 등에 초대하며,컨설팅에 응하기도 한다.‘금호OB동호회’라는 이름의 퇴직자 모임이 있고,사무실은 서울 회현동 옛 아시아나빌딩에 있다. ●잘못 관리하면 독(毒) 현대상선은 지난 2002년 말 노정익 사장이 취임한 이후 임직원 30여명을 정리했다.채권단으로부터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퇴직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북송금 수사나 최근의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회사 내 기밀의 상당수가 흘러나가자 이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였다.현대상선은 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퇴직자 모임이 없고,사무실도 없다.현대상선은 퇴직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퇴직자를 잘 관리하지 못해 이들이 라이벌 기업으로 옮겨가 낭패를 당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기업마다 퇴직자들을 관리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도 이처럼 퇴직자들이 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김성곤 유길상기자 sunggone@˝
  • 서울은 외국펀드 기업 사냥터

    ‘국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하다 해외 투기펀드에 인수·합병(M&A) 놀이터를 제공한 것 아닙니까.’최근 국부 유출을 바라보는 재계 인사의 불만섞인 해석이다.그는 재계서열 3위인 SK의 경영권 위기도 ‘투명성의 덫’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민경제의 중심축인 대기업들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국내 간판 기업들이 정체불명의 외국자본에 의해 허물어지면서 ‘경제주권’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버린은 최태원 SK㈜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실상 M&A에 나섰다.지난해 11월이다.50조원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거대 그룹인 SK가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의결권 기준)은 자사주 매각분(9.73%)을 포함,총 27.32%이다.반면 소버린측의 지분은 템플턴 등 우호세력을 포함해 20.72%로 외형상 SK㈜가 유리하다.그러나 양측 모두 절대 우세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2대주주인 소버린이 주주총회에서 이길 경우 SK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다.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이 가시화될 뿐 아니라 그동안 그룹으로 연결된 ‘끈’도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SK㈜의 새 이사진 등장으로 SK네트웍스의 정상화 방안도 차질을 빚는다.또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버린측은 “경영권 탈취 목적은 아니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재계의 중평이다. SK㈜는 다행히 소버린이라는 산을 넘어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은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여기에 경영권 방어에 시달리다 정작 본업인 ‘경영’을 도외시하는 경영 공백 사태마저 우려된다. 다음달 주총 승부는 결국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미(소액주주)’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SK㈜가 22일 발표한 손길승·황두열·김창근 이사 퇴진과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는 ‘표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다.소버린이 최근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 명망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데 대한 SK의 맞불전략인 셈이다.또 지배구조 개선으로 소버린의 공격에 대한 대외 명분을 약화시키는 부수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소버린도 주총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가 최근 소액주주들을 만나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외국 자본에 흔들리는 대기업들은 SK㈜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제휴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사실상 경영권 위협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5%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외국계 자본에 경영 애로를 겪는 국내 기업은 더욱 많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1월말 현재 42.1%(158조원)에 달한다.삼성전자·국민은행·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어 ‘외국기업’이 됐다.이에 따라 외국인은 고배당 요구·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한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배당금 상위 15개사로부터 외국인이 챙겨갈 배당금도 1조 4000억원이나 된다.지난해 외국인이 챙겨간 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지분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 등 소모적인 노력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배당금 등이 대거 빠져나가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외국인 자금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 소버린 경영권공략 예봉 꺾기 SK ‘파격 승부수’

    SK㈜의 승부수는 성공할 것인가? SK㈜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그룹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온 손길승 그룹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퇴진시키고,사외이사 비율을 예정보다 앞당겨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한 것은 소버린자산운용의 파상공세를 물리치고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최태원 SK㈜ 회장측의 다목적 노림수로 해석된다. 다음달 12일 열릴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정면돌파식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또 이사회 개편을 통해 손길승 회장을 물러나게 해 지난 1998년 최종현 회장 작고 이후 5년간 ‘오너와 전문경영인 파트너십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다.SK는 황두열 SK㈜ 부회장,김창근 SK㈜ 사장도 동반 퇴진시켰다. ●소버린과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사외이사로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오세종 전 장기신용은행장,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김태유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남대우 조폐공사 사외이사 등 5명이 추천됐다.서윤석·남대우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다. 이로써 SK㈜ 이사회는 최태원 회장과 사내이사로 새로 추천된 신헌철 SK가스 대표이사,유정준 전무 등 3인의 사내이사와 한영석 변호사·박호서 연세대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 2명,새로 추천된 5명의 후보들로 재편된다. SK㈜가 이날 진일보한 내용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함에 따라 다음달 정기주총에서의 SK㈜의 승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지난해 말 의결권 기준 SK㈜ 지분율은 최 회장과 SK계열사,우호적 기관투자가 등을 합쳐 SK측 우호지분이 27.32%가량이며 소버린은 템플턴과 헤르메스 자산운용을 포함,20.7%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남대우 조폐공사 사외이사가 소버린측과 함께 중복 추천된 대목이다.유정준 전무는 “남 이사의 임명이 소버린과 타협하거나 양보한다는 차원이 아니고 조폐공사 사외이사로 재직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대교체와 오너 친정체제 동시확보 또다른 관심은 손길승 SK그룹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다.손 회장이 황두열 SK㈜ 부회장,김창근 사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SK그룹은 최 회장을 중심으로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손 회장은 23일 열릴 SK텔레콤 이사회에서도 등기이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SK측은 “손 회장 등이 재선임을 고사했으며 향후 거취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재계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사외이사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소버린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선명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인적 청산을 노린 ‘친위쿠데타’를 결행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점에서 SK가스 대표이사를 지낸 신헌철 공동 대표이사의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SK㈜는 신 사장이 최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투톱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결국 이번 이사회로 인해 최 회장이 자신의 최측근인 신 사장을 공동 대표로 앉힘으로써 경영 지배권을 공고히했다는 분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삼성車 채권단 ‘생명지분 해외매각’ 합의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이 해외에 매각된다. 19일 삼성차 채권단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우리은행,산업은행 등 15개 채권금융기관은 삼성생명의 상장이 무산됨에 따라 삼성생명 지분을 해외에서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상장이 당분간 어려워짐에 따라 먼저 해외에 매각해 유동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하고 “삼성측에 대한 소송 등은 추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차에 대해 2조 4500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단은 1999년 삼성생명이 2000년 12월까지 상장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해 350만주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매각가격이 채권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손실분을 책임지도록 했으며 2000년 12월까지 회수되지 않으면 2001년 1월부터 연 19%의 지연이자까지 붙일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동빈부회장 20일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일본에 체류중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그룹 부회장을 20일 오후 2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신 부회장이 출두하면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에게 10억원을 제공하고,롯데건설 등 계열사가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지난 18일에는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조사했으며 신 부회장 등의 진술을 확인한 뒤 조만간 신격호 롯데 회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안 중수부장은 “신격호 회장의 조사가 필요하나 일본에서 귀국을 하지 않고 있어 신동빈 부회장에게 귀국해 조사에 응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을 소환,대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건넨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와 자금원을 조사했다.검찰은 조만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공식 소환,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당 재정국으로부터 2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받은 입당파 의원 11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안 부장은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불법적 관행을 전부 처벌할 수는 없고 형사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 처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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