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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저 ‘감원한파’

    롯데그룹에 ‘감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 중의 하나인 롯데호텔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정년을 보장하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롯데그룹의 희망퇴직 방침이 전해지자 그룹안팎에서는 “향후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롯데호텔의 정책본부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처하고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 조직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때와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5일 “경기침체로 인해 서비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호텔에 한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서울 소공동, 잠실, 울산, 제주 등 4개 호텔에서 10년차 이상의 임직원이다. 희망퇴직은 이달 31일까지 접수한다. 회사측은 ▲기본급 기준 20개월 추가 지급 ▲연차별 새출발 격려금 차등지급 ▲창업 및 취업 지원·알선 ▲한 직급 승급 퇴직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롯데호텔의 희망퇴직 시행은 IMF시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롯데그룹은 다른 기업에 비해 ‘보수적 경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식 스타일로 사람을 귀하게 여겨 다른 기업에서 “힘들고 어렵다.”며 대대적인 임원감축을 할 때도 노동고용 안정을 내세우며 인화로 조직을 다독거려 왔다. 노조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단순히 희망자에 한해 이뤄지지 않고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면 준법투쟁 등 단계별로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이후 구조조정이란 ‘숨은 그림’이 있는지에 대한 회사측 입장을 들은 뒤 향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측은 “호텔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와 인력구조의 노화 개선 때문이지 그룹차원에서의 구조조정과는 관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현대오토넷 MK가 인수?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가 1억달러(1060억원)어치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MK부자’(정몽구 회장과 아들 의선씨)의 현대오토넷 인수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의 관측이 상반되는 가운데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글로비스측은 “순수한 사업확장 목적”이라고 해명한다. 이 여파로 현대오토넷의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K(40.15%)와 의선(59.85%)씨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글로비스는 노르웨이 해운사인 빌헬름센에 지분 25%를 1억달러에 파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관심사는 이렇게 해서 조달한 돈의 사용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현대오토넷 인수설이 다시 꿈틀대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지분매각 대금이 현대오토넷 인수비용(1650억원 추정)과 비슷한 데다 현대오토넷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현대차에 ‘투자 안내서’를 발송한 것도 소문을 증폭시켰다. LG투자증권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MK부자가 매년 10억원의 배당 수입을 주는 알짜배기 글로비스 지분을 팔기로 한 것은 다른 회사를 매입할 의도로 풀이된다.”면서 그 대상이 현대오토넷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동부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본텍(기아차의 전자부품 계열사)과의 사업 중복성 등 현대오토넷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MK가 현금 여력이 생길 때마다 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점에 비춰볼 때 동일한 방법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MK 부자는 기아차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현대차를 통해 ‘우회 지배’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번 기회에 기아차 지분을 4% 가량 사들여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거나 후계 구도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각대금의 용도와는 별도로 지분매각 차익이 온전히 MK부자에게 귀속된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 물론 글로비스측 주장대로 협상이 연내 타결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들 “독서도 비즈니스”

    CEO들 “독서도 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들은 이 만추(晩秋)에 무슨 책을 읽을까. CEO들은 치열한 글로벌경영 현장에서도 시간을 쪼개 독서를 즐긴다. 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과 경영 아이디어의 습득, 경제 트렌드의 파악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때로는 휴식의 방편이 되기도 한다. 도서 목록도 역사서부터 처세술, 리더십, 경영 서적,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들은 최근 직원들의 책 토론 문화를 유도하며,‘독서 경영’을 확산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 밤,CEO들의 애독서를 한번쯤 붙잡아 그들이 느낀 ‘감정의 선’을 따라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SK CEO들의 추천도서 SK그룹은 24일 사보인 ‘SK 매니지먼트’에서 계열사 CEO들의 애독서와 권장도서, 독서 습관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헌철 SK㈜ 사장은 신간 도서들을 주로 승용차 이동이나 비행기 출장 등의 시간을 활용해 읽는 편이다. 그가 추천하는 도서로는 스펜서 존슨의 ‘선물’과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외부 회의나 미팅 장소 이동 때 틈을 내 책을 읽는다. 간혹 일찍 퇴근하면 자택에서 독서를 즐긴다. 역사와 문화 서적, 경영 서적을 애독하는 김 사장은 최근 자신의 권장서인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와 ‘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짐 로허·토니 슈워츠 공저)를 구입,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1년에 100권 이상 독서’를 목표로 한 ‘열혈 독서파’. 불협화음의 원인이 본인임을 깨닫게 해 주는 ‘내 안의 상자를 깨라’(아빈저연구소)를 특별히 추천하고 있다. 박장석 SKC 사장은 ‘사장,CEO의 자세’(다나카 요진)를 CEO를 꿈꾸는 사원들에게 권하고 있다. 손관호 SK건설 사장은 업무를 수행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열정’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는 만큼 존 템플턴의 ‘열정’을 추천도서로 꼽았다. ●LG필독서 ‘실행에 집중하라’ LG그룹 CEO들은 사내인트라넷(LGIN)을 통해 자신들이 직접 읽은 책 가운데 임직원들이 읽어 볼 만한 책을 권하고 있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극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을, 최석원 LG생활건강 사장은 칭기즈칸의 리더십을 분석한 ‘CEO 칭기즈칸’을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빈사 직전의 거대한 코끼리 IBM을 부활시킨 루 거스너의 비즈니스 업적을 소개한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금병주 LG상사 사장은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살아있는 신화-스티브 발머’를 애독서로 꼽았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 힘’이라는 평소 지론에 어울리는 ‘실행에 집중하라’(래리 보시디 외)를 추천했다. 이 책은 노기호 사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도 추천할 정도로 LG 내에서 필독서로 통한다. 김범수 NHN㈜ 사장은 ‘핵심에 집중하라’(크리스 주크 외)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인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추천했다. 주현진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격호 롯데회장 ‘靜中動 경영’

    롯데그룹 신격호(얼굴·82) 회장이 그룹내 조직 정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기업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그룹내 조직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중복된 조직이거나 축소해야 할 조직 등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직 정비 작업의 산실은 현재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호텔 정책본부이다. 지난달 그룹 지주회사격인 롯데호텔의 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임명된 신 부회장은 그동안 정책본부의 틀을 다지면서 그룹의 조직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3일 “정책본부에서 그룹내 일부 조직의 슬림화 문제 등 조직정비에 대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진 뒤 10개월 동안 일본에 머물던 신 회장은 지난 8월 말 조용히 귀국했었다. 그후 일본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지난 9일 입국, 국내에서 ‘정중동(靜中動)’행보를 보이고 있다. 베일에 싸인 신 회장의 하루 일과도 관심을 끈다. 롯데호텔 34층을 자택이자 사무실로 사용하며 각종 회의와 접견 등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 회장은 요즘 유행하는 ‘아침형 인간’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늦게까지 일하고 아침 7,8시쯤 기상한다.35개 그룹 계열사에 대한 보고를 받기 시작하는 것은 오전 10시. 낮 12시쯤 보고가 끝나면 점심식사를 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다시 보고에 들어가 저녁 6시쯤이면 끝난다. 특별히 저녁 약속이 없는 경우 식사후까지 업무보고는 이어진다. 가끔 밤 11시 넘도록 계속되기도 한다. 식사는 대농 박용학 명예회장을 비롯해 재계 인사, 지인들과 함께 한다. 롯데호텔 내에 있는 일식당, 한식당, 멤머십 양식당 등을 주로 이용한다. 현역에서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창업 1세대 경영인이다 보니 편안하게 만날 재계인사들도 많지 않다.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골프도 치고, 풍산금속 유찬우 회장 등과도 자주 만났지만 다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수행비서도 없이 ‘잠행’하는 스타일이다. 예고도 없이 불쑥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 등의 매장을 방문, 손님들 속에 끼어 ‘현장’을 꼼꼼히 누비고 다닌다. 화재·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도 신 회장의 주요 일정이다. 심지어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등 경쟁업체의 매장까지도 둘러본다. 이같은 소박한 성품은 그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취하자는 ‘거화취실(去華就實)’이라는 글귀와 닮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3∼4시간씩 쉬지 않고 계속되는 업무보고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몇달 전에 보고받은 수치 및 통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기억해 내 주변을 놀라게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후계구도 서둔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후계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 회장은 자신의 계열사 지분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 아들간의 경영권 분할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지분 축소 내역을 통한 현대백화점 그룹의 향후 ‘통치 분할’은 현대백화점은 장남인 정지선(32) 그룹 부회장으로, 현대백화점 H&S는 차남인 정교선(30) 그룹 경영관리팀장(부장)으로 나눠지는 분위기다. 정 회장이 최근 현대백화점 H&S의 주식 56만주를 처음으로 정 팀장에게 증여한 것을 놓고 재계에서는 그룹 경영과 관련해 정 회장이 형제간 ‘교통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의 현대백화점 H&S 지분은 13.2%로 줄었지만 교선씨는 1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지선씨의 지분은 1.2%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 H&S는 여행사 현대드림투어와 기업들의 명절 선물사업 등 백화점 특수판매를 하는 회사다. 연간 매출액이 8000여억원에 이른다. 반면 지선씨의 현대백화점 지분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총매출은 연간 4조원 정도다. 정 회장이 지난해부터 몇차례에 걸쳐 지분 정리에 들어가면서 현재 정 회장의 현대백화점 지분은 14.6%로 줄어든 반면 지선씨의 지분은 6.1%에 이른다. 지선씨는 자신이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현대지네트가 갖고 있는 백화점 지분 4.3%까지 합치면 10.5%의 현대백화점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교선씨는 백화점 지분을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지선씨는 과묵한데다 직원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는 겸손함에 “사람이 됐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그룹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백화점 경영이 오랫동안 이뤄졌지만 지선씨는 점차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등 계열사들을 3차례에 나눠 한달에 한번씩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계열사의 투자·인사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동생 교선씨도 올 1월부터 경영지원실 산하 경영관리팀장을 맡아 경영수업 중이다. 일을 배우는 단계인 만큼 매사에 열심이다. 경영지원실은 그룹 계열사들의 신규투자 검토, 예산 등 경영전반을 다루는 핵심 포스트다. 이들 형제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사무실 4층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측은 “단순히 정 회장의 지분 증여를 갖고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후계 구도로 해석하고, 나아가 형제간의 경영 분리 운운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계열사 합병 이랜드월드로 출범

    패션·유통 전문기업 이랜드그룹은 유통부문의 ㈜이천일아울렛, 패션부문의 ㈜이랜드월드와 ㈜이엘인터내셔날 등 3개 법인을 다음달 27일 합병, 통합법인인 ㈜이랜드월드로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 번호이동 3차대전 ‘전운’

    내년 1월부터 LG텔레콤 고객들도 자기 번호를 유지하면서 SK텔레콤이나 KTF로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이통 3사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SKT나 KTF는 겉으로는 “LG텔레콤 고객이 600만명도 채 되지 않아 과거 1,2차 번호이동 때와는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유있는 표정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생존의 마지노선’인 600만 고객 확보가 절체절명의 과제인 LGT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LGT는 18일 현재 595만명으로 고객을 늘려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SKT,KTF는 올 들어 LGT에 각각 79만명,17만명의 고객을 빼앗긴 터라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해야 할 상황이다. 칼은 SKT가 먼저 갈기 시작했다.SKT는 최근 LGT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번호이동성 시범서비스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체험단은 019번호를 유지한 채 SKT로 미리 서비스를 바꾼 뒤 통화품질이나 네이트 등을 체험한 뒤 불편한 점이나 개선사항 등을 모니터링한다.SKT는 체험이 끝난 고객에게는 현금 25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별도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체험단은 자동으로 SKT로 옮겨와야 한다. 사실상 LGT 고객 500명을 미리 확보한 셈이다. KTF 관계자도 “SKT 고객에 한해 번호이동이 시행된 올초 같지는 않겠지만 LGT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LGT는 지난달말 남용 사장을 비롯, 이사회 멤버와 실본부장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에서 ‘전략워크숍’을 갖고 번호이동 개방 하에서의 가입자 유지 전략 등을 논의할 정도로 초비상 상태다. LGT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와 비교우위에 있는 모바일뱅킹 ‘뱅크온’, 전략 단말기 확충 등을 통해 600만명을 유지하고 나아가 800만명으로 고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LGT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중의 하나인 발신번호표시 요금을 현행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올해 초 LGT 도약에 큰 힘이 됐던 8만 LG 계열사 임직원들의 ‘동참’을 다시 한번 호소하는 것도 유효한 카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공정법 개정안 국회常委 통과

    공정법 개정안 국회常委 통과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와 대기업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축소, 계좌추적권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반쪽 표결’로 통과됐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 11명이 모두 기립 표결에 찬성함으로써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민주당 이승희 의원 1명만 남아 표결에 참가했으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나라의원들 퇴장속 표결처리 최광 국회 예산처장 면직동의안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 11명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 12명의 찬성만으로 가결됐다. 정부·여당의 입장이 대부분 반영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기업의 투자 의욕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경제난국 극복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개정안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즉 재벌의 계열사가 나머지 계열사의 지분을 25% 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지배구조가 모범적인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졸업기준’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또 재벌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한도를 현행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4단체 “기업 투자의욕 저해” 개정안은 기업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위한 계좌추적권, 즉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3년 시한으로 재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계좌추적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형사처벌 등 벌칙조항을 신설하는 등 발동 요건을 강화하고 신문사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 근거도 마련했다. 김상연 김경두 기자 carlo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이웅열 코오롱회장 ‘칼’ 뺀다

    [재계 인사이드] 이웅열 코오롱회장 ‘칼’ 뺀다

    ‘칼 빼든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웅열 회장이 대규모 임원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다.㈜코오롱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코오롱캐피탈의 대규모 횡령 사건, 노사관계 악화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이달 말 그룹 임원 인사에서 40%가량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와 철저한 성과주의의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라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라 조직 동요는 크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의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부문별 전문가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인사 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자·정보소재 그룹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현 시점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오롱그룹의 침체와 관련, 이 회장의 ‘책임론’도 지적한다. 오너 총수가 그룹 경영에 대한 ‘무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명품 수입차와 명품 의류 수입에 열을 올리는 그의 경영 행태는 한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말로만 ‘책임 경영’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임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회사 비전에 대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관계자는 “이 회장이 어려울수록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하면 잘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임원들을 다독거렸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어떤 카드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갈지 향후 인사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가따라 희비 엇갈리는 CEO들

    ‘주가성적표…, 앗! 뜨거워라 VS 하하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해 농사’의 중요 평가 기준인 주가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연초 인사를 앞두고 ‘주가성적표’는 CEO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수년 전부터 ‘주가 경영’을 모토로 내세웠다. ●‘주가 낙제점… 가시방석’ 삼성 CEO 가운데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과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은 심기가 편치 않을 전망이다. 주가성적표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766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연말(1만 4200원) 대비 46%가량 추락했다.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기(지난해 연말 3만 9450원→지난 16일 2만 6150원)는 33.71%, 삼성증권(2만 5000원→2만 300원)은 20.39% 떨어졌다. LG에서는 노기호 LG화학 사장과 정홍식 데이콤 사장 등이 주가 하락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데이콤의 주가(7880원→5450원)는 30.8% 추락해 그룹 내에서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다.LG화학(5만 5000원→4만 4150원)도 20% 가까이 떨어졌다. SKC(부회장 김수필·사장 박장석)도 주가가 지난해 연말 1만 4200원에서 9020원(지난 16일)으로 무려 36.48%나 곤두박질쳤다. ●미소짓는 CEO 주가 폭등으로 표정 관리에 들어간 CEO도 적지 않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과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상대(건설)·정우택(상사) 삼성물산 사장,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등은 주가 성적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최상위권에 포진됐다. 에스원의 주가(2만 3500원→3만 3700원)는 43.40%, 삼성엔지니어링(4050원→6700원) 65.43%, 삼성물산(9900원→1만 4800원)은 49.49% 각각 급등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LG상사 이수호 부회장 등은 LG그룹 CEO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LG전자와 LG상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19.1%,14.6% 올랐다. SK에서는 SK케미칼(사장 홍지호)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6350원에서 1만 125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77.17% 뛰었으며,SK㈜(사장 신헌철)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무려 126.64%나 급등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가가 경영 실적과 따로 놀거나 인수합병(M&A) 호재로 수혜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아 평가는 기업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가가 폭락한 기업의 CEO들은 인사철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도 이젠 PR시대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도 이젠 PR시대

    “이번 행사는 저희 회장님이 직접 참석하셔서 그룹 경영에 관한 좌표를 제시하는 자리이니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모 그룹 홍보담당) ‘숨어 있던’ 대기업 회장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은 경영권 분쟁이나 검찰 수사 등이 회장들의 ‘단골 뉴스’였지만 최근에는 그룹 책임자로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각 그룹 홍보담당들도 자사 회장을 좀더 부각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알리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손길승 전 회장과 최 회장이 검찰에 불려가 고초를 겪은 데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대혼란에 빠진 터라 최 회장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 SK그룹이 9월 이후 배포한 최 회장 관련 보도자료만 15건에 달한다.SK㈜는 지난달 25일 ‘해외유전개발 박차’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러시아·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최 회장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0월19일에는 제주도 CEO 세미나 개최로 주목을 받았고 13일에는 ‘최태원 회장, 베트남 민간경제외교 25시’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추석을 앞둔 9월7일에는 최 회장이 중소기업 자금결제를 추석 이전에 마무리 지으라고 각 계열사에 지시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이 같은 날 예멘 석유장관과 만난 것도 홍보자료로 만들어졌다. 지난 8월3일 최 회장이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진은 ‘회장님 알리기’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과묵’한 이미지였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요즘 하루 걸러 한번꼴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미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최고의 생산성으로 만든 최고 품질의 차를 미국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홍보했다.‘정 회장, 현장경영을 통한 미국시장 공략’이라는 자료를 낸 지 불과 이틀 만이었다. 지난달 21일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세계 8위 철강그룹 도약을 선언한 것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카 개발 기념식, 파리 모터쇼, 중국 제2공장 준공, 양궁인 축제의 밤 등 최근 열린 주요 행사들도 정 회장 ‘PI(President Identity)’에 큰 도움이 됐다. LG그룹도 구본무 회장의 활약상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LG는 지난달 21일 ‘구본무 회장, 승부사업 현장은 세계 어디든 간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 회장이 올들어 해외 5번, 국내 7번의 출장을 소화하며 승부사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달 4일에는 구 회장이 노 대통령 순방에 맞춰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이밖에 승부근성 강조,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독려, 다이내믹 LG 선언 등 구 회장이 ‘1등 LG’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자료들이 심심찮게 제공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화측은 김 회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자 미국내 활동자료를 쏟아냈다. 김 회장은 최근에도 파격적인 그룹인사와 함께 “계열사 가운데 세계 일류가 하나도 없다.”는 질책성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좀처럼 부각되지 않았던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지난 9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취임으로 보폭을 넓힌 뒤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딩을 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많은 그룹들이 ‘회장님 PR’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롯데 신격호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등은 여전히 언론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최 회장의 이미지를 전문경영인의 자질을 갖춘 총수로 가꾸고 있고 현대차는 정 회장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 구속

    대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은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을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회장으로 있던 1998년 8∼9월 쌍용양회 소유의 평창군 토지 2곳과 계열사 T개발 소유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의 운영권을 헐값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68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다. 김 회장은 계열사 주식 40여만주를 고가에 쌍용양회에 매도하면서 54억여원, 자신이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처분을 막기 위해 쌍용양회가 계열사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17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 [재계 인사이드] 이건희회장 ‘승지원 경영’

    [재계 인사이드] 이건희회장 ‘승지원 경영’

    이건희 삼성 회장의 계속되는 ‘승지원 경영’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15일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방한 중인 미국 코닝사의 제임스 호튼 회장과 만찬을 갖고 첨단기술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동반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만찬에는 코닝측에서 웬델 윅스 사장과 도널드 맥노튼 부사장, 삼성측에서는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지난 1973년 삼성코닝 설립 이후 전략적 제휴를 맺어온 두 회사의 ‘얼굴’들이 모여 ‘공생을 위한 결속’을 굳건히 다진 것이다. 이 회장이 지난 6월 이후 승지원에서 가진 외국 귀빈과의 공식적 만찬 회동은 이번이 벌써 네번째다. 지난 6월2일 고바야시 요타로 일본 후지제록스 회장과 만나 양국의 경제현안을 논의한 뒤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관련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달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프랑수와 데스쿠에트 주한 프랑스 대사와 만찬 회동을 갖고 프랑스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전달받았다. 지난달 11일엔 방한 중인 미국 HP의 최고경영자인 칼리 피오리나 회장과 만나 정보기술 분야의 국제적 동향 및 양사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승지원 초빙인사는 외국 귀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4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초대해 만찬을 주재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함께 한 재계 총수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찬은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경제 현안에 대해 매우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는 게 삼성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또 해마다 12월이 되면 승지원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갖고 한해 사장단의 노고를 치하한 뒤 굵직굵직한 ‘경영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회동은 삼성이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표한 것에 불과할 뿐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더하면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승지원을 선호하는 것은 아무래도 외부인의 눈에 띄지 않은 데다 분위기가 편안하기 때문이지 않겠느냐.”며 “앞으로도 승지원의 공식·비공식 회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대기업의 연말 인사코드는 실적과 젊은 인재’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들은 내수침체와 고유가, 환율하락 등 경영여건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 연말 실적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각 계열사 및 개인의 실적평가를 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사장단, 임원, 직원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 또는 평년을 웃도는 실적을 올림에 따라 수출통과 이공계 출신의 중용이란 추세속에 대규모 승진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시 인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몇차례 사장단 인사가 있었던 만큼 연말 인사 폭은 다른 기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연말이나 연초쯤 계열사별로 이사회에서 인사안을 심의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사업성과 사업 환경·전략을 고려해 계열사 단위로 성과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K도 내년 새로운 경영이념인 ‘뉴SK’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해외, 신규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액 횡령사고, 노조파업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은 코오롱은 문책과 책임규명을 위해 이달안에 130여명의 임원진 중 40% 정도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의 올 연말 인사에서는 40,5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 기용을 통한 세대교체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는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50대 초반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롯데도 지난달 신동빈 부회장이 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그룹경영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재벌 2,3세들의 자리이동 여부도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2003년 1월 인사때 상무로 승진한 뒤 만 2년이 됨에 따라 한 단계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지이(27)씨도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계열사 모아 경영집중·경비절감…기업들 ‘둥지이동’

    계열사 모아 경영집중·경비절감…기업들 ‘둥지이동’

    기업들의 ‘둥지 이동’이 한창이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까지 사옥을 장만하거나 임대건물에 입주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이 계열사 집중을 통한 경영상의 시너지효과 증대와 경비 절감을 이유로 꼽고 있지만 거꾸로 계열 분리로 인해 새 둥지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기업은 부동산 투자를 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말과 연시는 기업 이사철 올해 말 이사가 예정된 기업은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 세들어 있는 SK텔레콤이다.SFC내 8개층 6000여평을 써온 SK텔레콤은 을지로2가 새 사옥이 준공됨에 따라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사를 한다. 강남 뱅뱅사거리 푸르덴셜빌딩에 입주해 있는 두산중공업은 내년 2월 강남 교보타워로 이사할 계획이다. 관련 부서를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임대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이사로 공실이 생김에 따라 푸르덴셜생명은 여의도에서 강남사옥으로 이사를 추진하고 있다. 대신 여의도 사옥은 매물로 내놨다. 레인콤은 다음달 서초동 보나벤처빌딩에서 텔슨전자 빌딩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강남구 역삼동 로담코빌딩에 머물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삼성동 자체 사옥을 마련, 이주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자리에 자체 사옥이 있었으나 이 곳이 아파트 부지로 개발되면서 2001년 말 로담코빌딩을 빌려 사용해 왔다. 로담코빌딩에는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있던 현대모비스가 내년 초 이주한다. 구씨와 허씨간 계열분리가 예정된 LG그룹도 이사 수요가 많다. 현재 여의도 트윈빌딩에 있는 LG증권과 LG산전은 계열분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전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으로 대주주가 바뀐 LG카드는 이미 LG강남타워에서 서울역 YTN빌딩으로 옮겼다. 여의도 동양증권 빌딩을 써온 동양메이저그룹도 도심으로 본사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계획 아래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남산그린빌딩에 있는 SKC&C는 내년 7월쯤 경기도 분당 사옥으로 이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 지적도 사무기기 전문업체 롯데캐논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맞은편 ‘금싸라기’ 땅에 신사옥을 짓기로 하고 최근 착공식을 가졌다.2006년 5월 완공 예정인 신사옥은 지하 5층에 지상 17층 규모로 롯데캐논 제품 전시장, 서비스센터가 들어서며 한국에 진출한 캐논반도체 및 롯데그룹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사옥 부지(1041㎡) 매입비 200억원을 포함해 총 공사비는 300억원에 달한다. 롯데캐논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각종 사무공간이 신사옥으로 모이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현재 복사기, 프린터, 팩스 등 사무기기로 집중된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것을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캐논의 사옥 착공에 대해 한 외국계기업 관계자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외국계 기업의 관행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롯데와 캐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한국HP도 여의도에 22층(연면적 1만 3000평)짜리 대형 사옥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IBM, 소니 등 규모가 큰 외국계 기업들은 빌딩 몇개 층을 임대해 쓰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HP 류 플랫 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약속한 2억 5000만달러의 투자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당시 부도가 난 고려증권 빌딩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90억원에 낙찰받은 HP빌딩은 현재 가치가 1100억원대로 올라 상당히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한화 김승연 회장… 변화와 혁신 강조

    [재계 인사이드] 한화 김승연 회장… 변화와 혁신 강조

    ‘잠 못드는 김승연 한화 회장.’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심초사’다. 과거사가 그의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에게 있어 올해는 그야말로 ‘수난 시대’. 대한생명의 특혜 인수 시비로 지난달에는 오너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됐으며, 불법정치 자금 제공 혐의는 대한생명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시한 폭탄’으로 아직 남아 있다. 검찰의 구형대로 법원에서 집행 유예를 선고받게 되면 보험업법에 따라 대한생명 이사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최근 항소심 진술에서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서 “재판부가 다시 한번 관대하게 선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모범적인 기업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두 차례의 미국 방문은 갖가지 오해와 ‘설’을 낳아 김 회장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이런 개인적인 어려움 외에도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이 가져온 그룹의 정체도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52돌 창립 기념사에서 무사 안일주의와 미사여구로 나열된 경영전략을 질타했다. 그는 “계열사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앞서가는 일류 기업이 어디인지 물었을 때 답을 찾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각 사 대표들이 강력한 불씨가 되어 소처럼 우직한 뚝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답답함은 최근 인사에서 ‘뉴 페이스’를 등용한 것으로도 잘 드러난다.10년 후 초일류 기업을 향한 한화의 장기 포석에 맞춰 젊은 상무급 대표이사들의 대거 발탁과 이공계 출신에게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구조조정본부장직을 맡긴 것은 ‘뉴 한화’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다. 그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이라는 ‘현재의 굴레’를 벗고 새출발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명분보다 실속’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중재안을 내놓은 재계의 셈법은 뭘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1일 차선책임을 강조하며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20% 제한과 출자총액제한제의 5대 그룹 적용을 제안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린 ‘기업 구하기’와 출자총액제한제의 무력화로 분석된다. 정부·여당에 일정 부분 양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명분’보다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지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20%제한 전경련의 중재안 가운데 금융계열사 의결권 20% 제한은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삼성이 그 중심에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15%)과 불과 5%의 차이밖에 없지만 이로 인한 수혜는 상당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에 출자한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은 16개사. 이 가운데 의결권 행사 범위 축소(현행 30%→2008년 15%)로 의결권에 영향을 받는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SK, 한진, 동부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제한 규모가 15%에서 20%로 올라가더라도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들은 혜택이 없다. 다만 현행 30%가 유지될 경우 INI스틸과 동부아남반도체,SK텔레콤, 대한항공 등이 금융계열사의 지분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반면 삼성은 다르다. 정부 원안대로 금융계열사 의결권 행사를 15%로 제한할 경우 삼성전자는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8.93% 가운데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8.87%)을 합해 15%가 넘는 2.8%의 지분이 2008년부터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전경련이 제시한 금융계열사 의결권 20% 제한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총 17.8% 지분에서 오히려 2.2%의 지분 여유마저 생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전경련이 ‘기업 구하기’ 차원에서 의결권 20% 제한 ‘카드’를 들고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러나 속내가 너무 들여다 보이는 계산법”이라고 지적했다. ●5대그룹 적용 출총제도 무력화 의도 삼성과 LG 등 5대 그룹만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를 적용하자는 전경련의 중재안은 출총제의 목적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출총제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소속 계열사도 포함)이 순자산의 25%를 넘어 다른 국내회사 등에 출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출자를 막아 기업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전경련의 중재안은 출총제가 정작 필요한 5대 그룹 이하 기업집단에 ‘길을 열라.’는 주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출자총액제한제 5대그룹만 적용”

    재계가 출자총액제한제를 삼성과 LG 등 5대 그룹에만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의 경우 유예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면 정부·여당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재계가 정부·여당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공정거래법의 개정과 관련해 절충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안 고수를 천명해온 당정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회의를 갖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이같은 중재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현명관 부회장은 “기존 방침이 여전히 최선책이지만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가 어렵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 설득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국회, 재계가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중재안 어떤 내용 담았나 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17대 민간그룹 가운데 상위 5대 그룹에만 적용하고,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2년 유예 뒤 3년에 걸쳐 20%로 축소하자는 쪽으로 한발짝 물러섰다. 또 계좌추적권은 오·남용 처벌 강화와 발동 요건을 강화할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부회장은 “출자총액제한제는 상위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이 65%, 계열사 수는 49%에 달해 5대 그룹에만 유지해도 정부가 바라는 의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도 기업이 경영권 방어 장치 등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년 유예 및 20% 축소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좌추적권 부활은 이미 여야간 발동요건을 강화하고 오·남용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거론되는 점을 감안해 법안심사 과정에서 이를 더 강화해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그동안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출자총액제한제 연내 폐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현행 유지, 계좌추적권 부활 반대 등을 주장했다. 반면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출자총액제한제를 자산 5조원 이상 17대 민간 그룹에 모두 적용하고,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1년 유예 뒤 매년 5%씩 15%로 줄이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모 아니면 도’에서 후퇴 재계의 중재안 제시는 ‘현실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원칙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아 자칫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그동안 다각적으로 접촉한 전경련은 여당 내 분위기가 여전히 강경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재계가 먼저 양보할 경우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어 법안 심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도 엿보인다. 전경련은 이날 월례회장단 회의에서 중재안이 승인됨에 따라 오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소위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심사하기 전에 위원들을 만나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재계가 중재안을 제시한 만큼 여야간 법안 심의 과정에서 이같은 점이 충분히 감안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계좌추적권 등 일부 사항은 상당한 의견이 교환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현명관 상근부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석원 前쌍용회장 300억횡령 사전영장

    대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은 11일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 전 회장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쌍용그룹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쌍용양회 등 계열사의 300억원대 재산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빼돌린 300억원대 자금은 개인적으로 썼을 뿐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또 같은 시기에 자신의 50억원대 부동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숨겨 보관한 혐의(부동산 실명제법 위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쌍용그룹이 부도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변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자신 명의의 부동산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경제플러스] ㈜바른손 미디어산업 진출

    문구제조업체 ㈜바른손이 미디어산업에 진출한다. 바른손은 10일 미디어 그룹인 바이어컴과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온미디어의 합작사 ㈜온뮤직네트워크에 3대 주주(지분율 26.0%)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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