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열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대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동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수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매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046
  • 쎄븐마운틴그룹 주택사업 시동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이 주택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 ㈜우방을 인수한 임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파트 브랜드 ‘유쉘’(usell)선포식을 갖고 “새 아파트 브랜드 발표를 계기로 주택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대구 경북지역의 높은 로열티를 발판으로 수도권과 호남으로 영역을 넓혀 가겠다.”면서 “앞으로 사업의 40∼50%가 수도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쉘(Your+Shell)은 ‘당신을 위한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탤런트 송혜교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우방은 지난 97년 전국 아파트 공급 규모 2위를 차지하는 등 확장을 거듭했지만 외환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내고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쎄븐마운틴그룹에 편입됐다. 임 회장은 “우방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우방랜드를 쎄븐마운틴그룹 계열사인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8월중 ㈜우방을 건설과 우방랜드로 나눈 뒤 2대주주인 우리은행과 협의, 레저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우방랜드를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동양제철화학 ‘2세 분가설’

    동양제철화학그룹이 ‘2세 분가설’에 휩싸였다.‘개성상인’ 이회림 명예회장 은퇴 이후 그동안 유지됐던 수영(63·동양제철화학 회장)·복영(58·동양제철화학 사장)·화영(54·유니드 사장) 등 3형제 독립경영에서 최근엔 분가를 염두에 둔 가족 및 계열사간 지분 정리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동양제철화학은 27일 “지분 거래는 자본의 효율성 제고 차원”이라며 세간의 분가설을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3형제간의 역할 분담을 통한 분가설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분가 구도는 장남인 이 회장이 동양제철화학을, 차남인 이복영 동양제철화학 사장이 계열사인 삼광유리공업과 이테크건설을,3남인 이화영 유니드 사장은 계열 화학업체인 유니드를 각각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한 지분 정리가 최근 2개월 사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5월 동양제철화학 지분 10.03%(186만주)를 93만주씩 나눠 이복영 사장과 이화영 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 최근에는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동양제철화학이 보유중인 삼광유리공업 지분 22.04%(107만주)를 총 59억 9200만원(주당 5600원)에 이복영 사장에게 넘겼으며,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지분 30.71%(86만주)를 삼광유리공업에,5%(14만주)는 이복영 사장에게 각각 팔았다. 매각 대금은 각각 59억 3400만원과 9억 6600만원이다. 이로써 이 사장은 삼광유리공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이테크건설 경영권도 삼광유리공업을 통해 확보하게 됐다. 이수영 회장은 동양제철화학 지분 13.63%(252만주)를 보유, 단일 최대주주이며, 유니드는 동양제철화학이 42.7%, 이 명예회장이 13.24%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이화영 사장에게 넘겨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제철화학은 1959년 동양화학공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전자재료와 시약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정밀화학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조 1106억원과 순이익 503억원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처불명 수십만弗 거래 확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대우그룹 해외 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 자금 가운데 용처가 불확실한 수십만달러의 거래내역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유입된 BFC 자금 중 10개 계좌를 조사한 결과 1개 계좌에서 수십만 달러가 거래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해외에서 국내은행에 이 자금을 송금한 전표는 있지만, 해당은행에 입금된 전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0여개 계좌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게 자금 사용처를 직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은행측의 관리소홀로 전표가 단순누락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미신고 위장계열사와 관련해, 검찰이 조사를 벌인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대우와 대우전자 등에서 만든 위장계열사로 확인됐다. 검찰은 추가로 8개 회사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29일 소환

    ‘대상그룹 비자금 사건’을 재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을 29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임 회장을 상대로 방학동 공장을 군산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용도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수사를 해봐야 영장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회장이 폐기물 처리업체를 위장계열사로 인수하고 폐기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계약서와 회계장부를 조작, 수십억원을 빼돌리는 데 개입한 혐의가 인정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 [CEO 칼럼] ‘김우중’ 공정한 평가 이렇게/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김우중’ 공정한 평가 이렇게/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인위적이고 주관적 잣대에 의한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더구나 대우 출신 등 이해가 걸린 이들의 아우성은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6월15일 새벽 5시30분에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69세 노인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느껴 과거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9년 중국에서 종적을 감춘 뒤 5년 8개월간의 해외 체류를 끝내고 그는 한국인들 앞에 서게 됐다. 1967년 3월,31세의 김우중씨는 자본금 500만원을 가지고 대우실업을 창업했다.30년 후 대우는 자산 83조원과 매출 62조원의 국내 2위 재벌로 컸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대우가 무너진 것은 1999년이다.IMF 외환위기를 만나면서 벼랑에 섰다. 분식회계로 빚을 끌어다 신규 투자를 벌이는 김우중식 경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68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던 대우는 무너졌고 공적자금 29조 7000억원이 투입되면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작됐다. 자산관리공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계열사 매각이나 채권권리 등을 통해 7조 7000억원을 회수했을 뿐이다. 대우 조선해양 등을 추가 매각한다 해도 결국 10조원대의 국민혈세는 허공에 날리게 됐고 38만명에 이르는 대우 소액주주들도 3조원 가까운 피해를 봤다. 귀국 전부터 그의 공과에 대해 논란이 분분했다. 민주노동당은 김우중식 세계경영은 실패한 경영의 표본이라고 깎아내렸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세계경영에 대한 공과가 엇갈렸다.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은 대우 부도사태에 대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김 전 회장의 경제성장에 끼친 공을 강조했다. 반면에 대우사태 때 재경부 금융국장을 지낸 이종구 의원은 대우부도는 투자실패와 위기관리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김 전 회장의 과(過)를 주장했다. 그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냉철한 노력이 긴요하다. 첫째, 인위적이고 주관적 잣대에 의한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더구나 대우 출신 등 이해가 걸린 이들의 아우성은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전 회장을 진정 돕고 싶다면 주장을 아껴야 한다.‘세계가 열린다, 미래가 보인다-김우중의 세계경영’이란 책을 쓴 학자들도 신중하기 바란다. 대우에 근무하던 386 운동권 출신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발언할 차례를 조용히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보도에 의하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법적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고 우리 경제에 미친 김 전 회장의 공과문제는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마땅한 말을 하면서도 “실패한 기업인과 나는 백지한장 차이”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모든 기업인들이 범죄 수준에 있다.’는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족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박 회장의 말대로 ‘법을 존중하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잘못만 앞세워 김우중 전 회장을 몰아붙이기만 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계의 주장도 미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過)가 있으나 공이 있으므로 비겨 버리자는 은연 중의 주장은 현재 모든 국민들의 합의가 아니다. 둘째,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따른 ‘후폭풍’(?)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전 회장 자신부터 무리한 명예회복(?)과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무상심이 필요하다. 정치와 경제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지만 김우중 공과의 평가는 시종 경제논리로 풀어가는 게 슬기로운 일이다. 셋째, 언론 자체가 원래 센세이셔널리즘에 입각하여 선정적 보도로 장사를 해야 하는 메커니즘이긴 하다. 하지만 각계의 주장보다 DNA를 판독하듯 팩트(fact)를 좀더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하여 역사 앞에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경제·경영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건강한 식견을 갖춘 경영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김우중 공정평가를 위한 자문기구’를 발족시켜 사법권의 판단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김 전 회장과 대우 사태는 진행형이다.CEO 연구가로서 필자는 지켜볼 것이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盧“타협없는 투쟁안돼” 勞“삭발현실 개탄”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훈포장 포창자와 신노사문화대상 수상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소속 간부 20여명은 ‘충주사건’을 들어 불참하고 청와대 밖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노대통령, 노사문화 상생강조 노 대통령은 이날 “투쟁력은 중요하지만 반드시 타협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해야 한다.”면서 “타협없는 투쟁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전혀 투쟁하지 않는 노조는 노조로서 기능할 수도 없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해낼 수도 없다.”며 “그러나 그 투쟁의 목표는 끝장내자는 것이 아니라 타협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제가 옛날에는 노동자들을 좀 도와줬다고 말하고 다닌다.”면서 “옛날에는 노동자들이 제 도움을 필요로 했고, 제가 도와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동자들이 많이 컸다.”면서 대통령 타도, 정권 타도를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버렸다.”고 노조에 섭섭한 일면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타협없는 투쟁도 없지만 투쟁력없는 타협도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함께 사는 방법을 먼저 찾는다는 전제 위에서 적당하게 싸우고 타협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노사문화에서 상생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멱살잡이하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시간만큼 사용자도 노동자도 손해볼 것이라고 지적하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대환 노동장관 해임등 촉구 앞서 한국노총은 오전 11시 청와대 앞 범해사 공터에서 이용득 위원장과 산별대표자 등 지도부 10여명은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의 사망사건을 들어 삭발을 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보호입법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김태환 열사 살인만행’ 책임자 처벌 ▲김대환 노동부 장관 해임과 청와대 노동비서실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삭발 후 “일부 노동자와 사용자가 청와대 안에서 오찬을 할때 노조지도자들이 맨 땅에서 삭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노동계 한 인사는 “이날 두 행사는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노·사·정 관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진풍경”이라고 촌평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에 11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용득 위원장 등이 참석하지 않아 97명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최용규기자 jhpark@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하이마트

    하이마트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장규모는 평균 400~500평이다. 주차장, 휴게실, VIP상담실, 유아놀이방 등을 갖췄다.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육성해 이들 제품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재 직원수 5000여명, 전국 직영매장 250여개, 물류 14개소, 서비스센터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국내외 총 110여개 협력사의 5000여종 전자제품을 취급한다. 하이마트의 물류 및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은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각각 14, 11개소가 있다. 계열사 ㈜HM투어는 여행사업을 한다.
  • [재계 인사이드] 구본무회장 ‘못말리는 대학생사랑’

    [재계 인사이드] 구본무회장 ‘못말리는 대학생사랑’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 글로벌 챌린저 발대식’.300여명의 대학생들이 구본무 LG 회장이 소개될 때마다 ‘괴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백발이 듬성듬성한 구 회장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구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임명장과 ‘지혜의 열쇠’를 직접 수여하고 챌린저 남녀 대표와 함께 대형 ‘챌린저 깃발’을 힘차게 휘둘렀다.LG글로벌 챌린저는 구 회장이 지난 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한 국내 최대 대학생 탐방프로그램으로 380개팀,1380명을 배출했다. ‘젊은 인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구 회장은 챌린저 발대식과 탐방활동 결과를 평가하는 시상식 등 관련 행사에 11년째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글로벌 챌린저 행사는 매년 말 새해 주요 일정을 세울 때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전자부문 전략회의’ 등 그룹의 주요 일정과 같은 비중으로 최우선으로 반영된다. 구 회장은 또 매년 선발된 주제를 보고받으며 방대한 분량의 탐방활동 연구보고서도 꼼꼼히 읽고 있다. 지난해 90명이던 선발 인원을 120명으로 늘리고 대상·최우수상 수상자에게 LG 입사자격을 부여한 것도 구 회장의 지시였다. 구 회장은 격려사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젊음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생각으로 과감히 도전해 나가는 젊은이가 LG가 원하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발대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 강유식 ㈜LG 부회장, 정병철 LG CNS 사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조영환 LG마이크론 사장, 양흥준 LG생명과학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과 각 계열사의 인사담당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25대1의 경쟁을 뚫고 올해 LG 글로벌 챌린저로 선발된 30개팀 120명의 대학생들은 7∼8월 약 2주일에 걸쳐 ‘초소형 위성’,‘수소에너지’,‘나노의학’,‘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전략’ 등을 주제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탐방활동을 벌인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 6개팀 24명에게는 LG 입사 자격이 부여된다.LG계열사에는 현재 글로벌 챌린저 출신 20여명이 일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100만 특수고용노동자 문제가 노동계만의 관심을 넘어 사회적 의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이 문제를 하투(夏鬪)의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동계가 지난 4월 비정규직법안 실무협의 과정에서 협의대상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말도 꺼내지 못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의제 등에 밀려 대화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근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노동계의 화두로 등장,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노동계는 2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김태환열사 살인사건 대책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자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양 노총의 호소문에 시민사회단체가 화답한 것이다. 비상회의에는 양 노총, 전국연합, 참여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서울YMCA, 녹색연합, 사회진보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대부분이 참여했다. 탄탄한 우군을 얻은 노동계는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날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고, 국회를 상대로 의원입법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지난 2003년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이는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노동부의 ‘행정해석’에 의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측이 단체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명백한 불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대법원 판결로 완전히 반전됐다. 유림레미콘 사용자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2003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레미콘 운전기사를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본 것이다. 이로써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고 4대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용자가 이들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의무도 없어졌다. 한국노총 이상연 홍보부장은 “레미콘 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은 대표적인 특수고용노동자”라면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나설 태세다. 대법원이 현행법에 따라 판결한 만큼 법을 바꾸면 된다는 인식이다. 이 부장은 “법 개정은 어려울 게 없다.”며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레미콘 운전기사 등 특수고용직을 노동자에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법 개정에 즉각 나서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노동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더해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 특히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을 요구하다 노조간부가 숨진 만큼 여건과 정세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측면에서 충주지부장의 사망이 정부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사정위에서 논의중”이라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단독으로 입법할 수는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노·정의 입장이 상반된 만큼 특수고용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동원家 2세 계열사 ‘희비’

    김재철 회장이 창업한 동원그룹에 계열사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금융 계열은 한국투자금융지주로 거듭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식품 계열은 ‘성장동력 부재’란 평을 받으며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날 주가가 1만 7800원으로 1분기인 지난 3월말(1만 3700원) 대비 30% 상승했다. 이 회사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42) 사장이 키워 놓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동원의 금융계열 경영 전면에 나섰다.이듬해인 지난 5월 자사보다 덩치가 큰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두 배나 높은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했다. 잡음 없는 통합 작업을 이끌어 리더십을 인정받는 한편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만큼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83학번으로 87년 동원산업에 입사,91년 동원증권 대리, 기획담당 상무 및 부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 지분 33%를 소유한 대주주다. 반면 식품계열인 동원F&B의 경우 이날 주가가 5만원으로 지난 1분기(5만 8000원) 대비 13% 하락했다. 국내 참치 시장점유율 1위를 앞세운 유통파워에도 불구하고 참치 이외에 이렇다 할 ‘베스트셀러’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올해 초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하나증권 오만진 수석은 “동원F&B의 경우 참치를 계열사인 동원산업 이외에 외국에서 수입도 해오는데, 고기 값이 많이 오른 데다 기타 냉동·냉장 가공식품도 매출이 저조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했다.이어 “햄·음료 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참치 이외 베스트셀러를 내지 못해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고 성장 동력도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동원F&B 등 식품 계열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32) 차장이 물려받았다.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인 김 차장은 이 회사 지분 44.98%를 가진 대주주로 97년 동원산업으로 입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쳐 현재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4년 12월 금융부문과 식품부문으로 분할했으며, 큰아들 남구씨가 금융부문을, 차남인 남정씨가 동원F&B 등 식품부문을 맡도록 후계구도가 정리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척추클리닉 ‘우리들 병원’ 제약그룹으로 ‘승승장구’

    노무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 수술로 유명해진 척추전문 클리닉 ‘우리들병원’이 ‘그룹’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상장기업인 수도약품을 인수한 뒤 계열사가 무려 17개로 늘어났다. 지난 16일에는 KT 계열사인 ‘한림창업투자’ 지분 10%를 7억원에 인수하며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수도약품은 지난해 4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부인 김수경씨, 이들 소유의 아스텍창업투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대주주 소유의 개인회사들을 속속 계열로 편입시켰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약품이 병원에 인수된 것은 제약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석연치 않은 인수과정 때문에 김수경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우리들병원과 노 대통령의 ‘인연’은 허리수술 외에도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우리들병원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고 이상호·김수경씨 소유의 아스텍창업투자가 안희정씨에게 1억 9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데다 아스텍창투가 한 때 노 대통령이 운영했던 ‘장수천’ 주식 1000만원어치를 보유하는 등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수도약품은 지난해 초 제3자 배정방식으로 400만주를 유상증자하면서 최대주주가 한국디디에스제약·장시영씨에서 김수경씨 등으로 바뀌었는데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224억원은 김수경씨 등 소유의 닥터즈메디코아 인수에 고스란히 투입됐다. 수도약품은 액면가 1만원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주당 36만원에 인수했다. 때문에 김수경씨 등은 한푼도 들이지 않고 자산규모 420억원에 달하는 중견 제약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였던 한국디디에스제약과 장씨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며 ‘저항’하기도 했지만 소송은 곧바로 취하됐다. 수도약품그룹은 현재 의료용품 도소매업체인 닥터즈메디코아, 건강식품 도소매업체인 우리들생활건강·메디썬트, 의약품원료업체 수도정밀화학 등 유관업종 외에도 아스텍창업투자, 지아이그룹(부동산 개발), 클릭엔터테인먼트(게임소프트웨어 개발), 우리들홀딩스(홍보대행), 디지털수다(영화·방송제작), 제이앤에스월드(스포츠용품 도소매) 등 전방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고와 부산대 의대를 나온 이상호 원장이 지난 1982년 부산에서 시작한 ‘이상호 신경외과의원’이 전신인 우리들병원은 현재 부산, 서울 강남, 김포공항에 병원을 두고 있다. 수도약품 회장과 닥터즈메디코아, 지아디그룹, 우리들웰니스리조트(레저타운 개발), 수도정밀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수경씨는 이 원장의 부산대 1년 선배(영문과)로 72년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시인·소설가로 활동하다 최근 여성경영인으로 대변신했다.76년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 원장도 의학서는 물론 3권의 시집을 내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부부는 지난 2월 ‘우리는 함께 시간속을 걸어가네’라는 공동시집을 내기도 했다. 아들인 이승렬씨는 엔에이치에스(소프트웨어 개발)·우리들홀딩스의 대주주다. 수도약품도 김수경 회장(16.33%), 이 원장(15.67%), 김 회장의 동생인 김수진(2.49%)·김대수(0.41%)씨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편 수도약품은 올 1·4분기 매출 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8억원, 영업손실 19억원)에 비해 탁월한 경영성적을 거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턴어라운드 ‘대박’

    ‘돈 먹는 하마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 SK네트웍스의 대주주인 채권단과 SK㈜가 표정 관리에 한창이다.SK네트웍스가 짭짤한 ‘현금 덩어리’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산 직전까지 몰렸던 SK네트웍스가 ‘턴 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2년전 ‘울며 겨자먹기’로 출자전환에 나섰던 SK㈜와 채권단이 ‘주식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SK네트웍스의 이날 종가(보통주)는 1만 5900원으로 채권단과 SK㈜의 주당 매입가격 8750원(당초 주당 5000원에서 3.5대의 1감자와 액면분할 감안)의 곱절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6945억원, 채권단은 2672억원의 주식평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채권단 주식평가차익 2672억원 SK㈜는 현재 SK네트웍스 지분 41.32%(971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시가 총액(주당 가격×9714만주)으로 환산하면 1조 5445억원에 이른다.2003년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 전환한 만큼 20개월 만에 7000억원에 가까운 평가 차익을 올린 셈이다. 또 SK네트웍스 회생으로 얻는 ‘무형의 자산’도 적지 않다.SK네트웍스가 청산됐을 경우 SK㈜는 직영 주유소 760개를 포함,3200여개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그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SK 관계자는 “당시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주장에 밀려 SK네트웍스를 청산했다면 SK㈜는 핵심 경쟁력 상실을 넘어서 SK계열사의 연쇄 부도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1조 8500억원을 투입한 SK네트웍스 채권단도 짭짤한 재미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채권단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주식 1억 3316만주(지분율 56.4%)를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2조 1172억원으로 장부상 2672억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다.●출자 안한 해외채권단 수천억 날려 반면 SK네트웍스의 출자전환에 반대, 보유 채권을 전량 매각한 일부 해외채권단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2003년 아랍은행과 뉴욕은행 등 해외 채권단은 ‘SK네트웍스 회생 프로그램’ 참여를 포기, 국내 채권단에 1조원이 넘는 채권을 5000억원만 받고 전량 매각했다. 여기에 SK네트웍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600억원)도 헐값에 팔아 결과적으로 총 70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다. 국민은행도 4600억원대의 채권을 70% 가량 할인, 매각함으로써 3300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해외 채권단으로부터 SK네트웍스의 전환사채를 헐값에 매입한 영국계 부실채권 투자사는 올들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매각함으로써 10배의 투자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유마일리지 최초 도입 6개월새 매출 두배 올려”

    1993년 서울 압구정동의 새서울주유소. 이곳에서 기름을 넣으면 1500원짜리 양말이 공짜였다. 한번 더 넣으면 스카프, 종이카드 위의 60번을 다 채우면 무료 온천 숙박권이 나왔다. 사은품이라고 해봤자 200원짜리 휴지 하나가 전부이던 시절에, 그것도 주네 마네하며 승강이가 벌어지던 당시로써는 엄청난 파격이었다. 업계 최초로 ‘주유 마일리지’를 도입,6개월 만에 매출을 두배로 끌어올린 이가 지금의 권기연(40) 새서울그룹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동안 조용하던 그가 최근 강원도 양양의 골프빌리지 조성과 수입차 딜러 가세로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클럽하우스까지 도보로 3분 거리인 골든비치CC(가칭·27홀)는 ‘비행기에서 내려 걸어가는 국내 최초의 골프장’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그린에 골프텔(50실)과 콘도미니엄(100실)까지 갖춰 동해안 최고의 골프 빌리지로 조성한다는 게 권 사장의 꿈이다. 오는 9월 회원권을 분양한다. 서울에서 너무 멀지 않느냐는 지적에 권 사장은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불과 1시간30분 거리”라며 자신있어했다. 그의 핸디는 10. 얼마전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일본 닛산차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 공식딜러로도 선정됐다.“강남 터줏대감이라 누구보다 강남사람들의 심리를 잘 안다.”는 그는 “새달 1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 연말까지 700대, 내년에는 1800대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입사 당시 300억원에 불과하던 회사 매출을 지난해 5개 계열사(㈜양양공항컨트리클럽,SS모터스, 호텔 덕구온천,㈜새서울석유,㈜새서울정보통신) 1000억원으로 불려 놓은 그인 만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는 경상북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천리건재상’집 막내아들이다. 동네이름(안동시 천리동)에서 상호를 딴 그의 아버지(권영복·현 그룹 회장)는 1977년 서울 개봉동에 사실상 그룹의 모태가 된 대원주유소를 인수하면서 서울로 사업기반을 옮겼다. 이듬해 압구정동에 새서울주유소를 냈다. ‘주유소 재벌’에서 정보통신·골프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은 스물여덟살의 젊은 2세가 경영에 합류하면서부터. 권 사장은 “자식들 중에 공부를 제일 못해서”라고 설명했지만 “3형제중에 사업가 소질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얘기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와 쌍용자동차에서 1년쯤 샐러리맨 생활을 한 그는 93년 과장으로 ㈜새서울석유(주유소 운영업체)에 입사했다. 처음 석달간은 기름만 넣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주유 마일리지’를 도입하게 됐을까.“기름넣으면서 보니까 완전 배짱장사라더구요. 뭔가 고객들을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진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은품값만 한달에 몇천만원이었다.“철없는 2세가 사업을 말아먹으려 한다.”며 임직원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아버지(당시 사장)도 못마땅해했다.“마일리지를 도입한 지 두달 만에 매출이 엄청나게 치솟으면서 갈등이 싹 해결됐다.”는 권 사장은 이때부터 ‘오너 아들’이 아닌 ‘장사꾼’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결국 입사 3년 만에 사장이 됐다. 주유원들을 전부 이끌고 일본 MK택시로 ‘친절연수’를 떠날 만큼 직원들 투자에도 적극적인 그는 5년내 매출 1조원대 돌파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2500억원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나라종금前임원9명 40억 배상”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심상철)는 19일 나라종금 파산관재인이 이 회사 안상태 전 회장과 대주주인 김호준 보성그룹 전 회장 등 전직 임원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4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나라종금은 IMF 당시 집단예금인출 사태를 겪으며 영업정지를 당한 뒤에도 대출 부적격업체인 보성그룹과 계열사에 15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SK家 (2)-2세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SK家 (2)-2세경영

    손길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쌍두 체제’로 포스트 재벌을 향해 순항중이었던 SK그룹은 2003년 2월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소위 ‘SK사태’로 불리는 일련의 악재로 오너가(家)인 최 회장이 전격 구속됐기 때문이다.2세 체제의 성공적인 착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비상벨’이 울린 것이다. 그러나 ‘카운터 펀치’는 이것이 다는 아니었다. 투기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보스’의 부재와 채권단의 압박, 소버린의 흔들기는 ‘SK호’의 최대 위기를 가져왔다. 한 임원은 긴박했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시민단체의 공격과 채권단의 위협, 소버린의 가세는 그야말로 내부 구성원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시중에는 그룹 해체설까지 나돌았습니다. 또 소버린의 지분 매입 의도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나온 뒤에나 대책이 세워질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할까. 산전수전 다겪은 최 회장은 ‘뉴SK’ 기치를 내걸고, 난제를 정공법으로 하나씩 헤쳐나가고 있다. 포스트 재벌을 지향한 지배구조 개선은 경영투명성과 윤리경영을 핵심으로 강도를 더 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SK㈜ 창립 42돌에서 밝힌 내용이다.“나는 재벌이라는 말이 싫습니다. 그룹이라는 말도 재벌이라는 지배구조에서 나온 것인데 그런 지배구조가 과거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을 이끄는 시스템입니다. 누가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독립된 각 기업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일을 추진하는 시스템을 가졌느냐는 것입니다.” ●경영 ‘대표선수’ 패밀리 4인방 “내 아들은 5명이다. 경영능력이 있는 대주주는 경영인으로 키울 것이다. 적임자라고 판단되면 아들이든, 조카든 가리지 않고 경영을 맡기겠다. 나는 자식들 누구에게나 밥상(경영권 승계 후보)을 차려주겠지만 먹은 것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최종현 회장) 최씨가에서 현재 SK 경영에 참여하는 인물은 최신원(53) SKC 회장과 최태원(45) SK㈜ 회장, 최재원(42) SK엔론 부회장, 최창원(41) SK케미칼 부사장 등이다. 최씨가의 장남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2000년 8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승계자로 확정된 것은 1998년 8월 가족회의에서다. 최종현 회장이 별세하자 최씨가의 차세대 5인방인 사촌 형제들이 모여 당시 최태원 SK㈜ 부사장을 그룹의 경영권 승계자로 합의했다. ‘패밀리 5인방’이 별다른 갈등없이 신속하게 후계구도에 합의한 것은 고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이 많지 않아 ‘뭉쳐야 산다’는 묵계가 있었기 때문.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과 기원씨는 아예 상속포기 각서를 썼을 정도였다. 또 연장자인 최윤원·신원 형제가 경영권에 욕심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맏이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가족대표로 경영권을 승계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적극 유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 회장은 가족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룹 회장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훗날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은 98년 9월 계열사 사장단회의격인 수펙스(SUPEX·슈퍼 엑셀런트의 준말)추구협의회에서 손길승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고, 최 회장은 SK㈜ 회장직을 맡았다. 국내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파트너십 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최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토론해서 분석하고, 협의해서 합의한다.’로 요약된다. 합리적이며,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재원 SK엔론 부회장은 ‘파이낸싱’의 귀재로 통한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일본계 증권사에서 18개월가량 근무한 경력도 있지만 그의 진면목을 드러낸 것은 2000년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서였다. 당시 신세기통신의 최대주주는 27.6%의 지분을 보유한 포항제철(현 포스코).SK가 이를 매입하려면 1조 7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최 부회장은 이를 SK텔레콤 지분 6.5%와 포철의 신세기통신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의 스와핑(주식 맞교환)으로 해결했다. 최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 스탠퍼드대 재료공학과 석사, 하버드대 경제학 석사 출신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94년 선경(현 SK)그룹 경영기획실로 첫 발을 내디뎠다.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계열사를 일부러 찾아다니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가 96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으로 있을 때는 국내 최초로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으며, 쉐라톤워커힐호텔과 SK상사에서도 잇따라 명퇴를 통한 감량 경영 바람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그는 ‘구조조정 리베로’라고 불렸다. 특히 최 부사장이 계열사로 내려온다는 소문이 들리면 해당 임직원들은 긴장했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90년대부터 ‘나는 경영에 자질이 없다.’며 경영일선에서 한발짝 비켜섰었다.SK케미칼 회장 때는 아예 회장 결재란을 없애고,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일임했다. 사교와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그룹의 원로 경영인들을 많이 챙겼다고 한다. 우석대와 미국 엘론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고 최종현 회장의 2세 교육 “선친은 자식들이 결코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유학시절엔 용돈이 항상 부족해 가정교사로 뛰고, 학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한번은 중고차를 샀는 데, 이것도 어떻게 구입했는지 일일이 현지 지사장으로부터 자금 출처(?)를 확인 받기까지 했죠. 그리고 집도 제일 싼 곳에서 살아 일주일에 쥐를 40마리까지 잡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쥐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을지 연구까지 했답니다.” 차남인 최 부회장은 남들처럼 어렵게 공부했던 미국 유학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 고 최종현 회장의 자식 교육이 얼마나 엄격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 최 회장은 자식들과 토론을 즐겼다. 주제는 사회·경제가 아닌 과학 분야. 가끔은 난센스 퀴즈와 같은 질문을 들이대, 자식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부친이 살아계셨으면 최근의 토론 주제는 아마도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관련됐을 것”이라며 “그 만큼 과학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화학도’인 고 최 회장은 아들들은 모두 이과 전공을 권했다. 최종현 회장은 장남이 진학 문제로 고민할 때 “자신의 진로는 자신이 선택해라. 하지만 어떤 직업을 갖든 합리적 논리를 펼 수 있는 객관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 경제의 기본원칙은 ‘합리(合理)’다. 경제를 잘 알려면 ‘리(理)’와 관련된 분야로 물리나 화학, 생물 가운데 하나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남인 최 회장은 문과 지망생이었지만 선친의 뜻에 따라 물리학을 전공하게 됐다. 최 부회장도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다. 고 최 회장은 또 자식들에게 최종 학력만큼은 최고를 주문했다. 최 부회장은 “선친은 최고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은 아무 곳에서 졸업해도 괜찮지만 최종 졸업장은 최고 수준의 ‘학벌’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최고가 뭔지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가 3세들은 ‘공부 중’ 최씨가의 2세들은 대부분 연애 결혼했다. 최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노소영(44)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만났다. 최 회장의 설명이다. “대학 테니스 동호회에 선수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를 적극 끌어들였죠.”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가 진척될수록 SK가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노 관장의 부친이 당시 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인 노태우 체육부 장관으로 정경 유착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친인 고 박계희 여사가 미국에 건너가 맏며느리감인 노 관장을 직접 살펴봤으며, 고 최 회장도 미국 출장중에 노 관장을 면담했다. 고 최 회장은 사돈인 노 장관이 대통령이 되자 임직원을 모아놓고 “이제부터 SK는 해외에서 사업을 벌일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정경유착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경영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위의 이목속에 결혼한 탓일까. 부부간 ‘애정 전선’은 세간의 이목 이상으로 견고하다는 평이다. 한 지인의 얘기다.“최 회장이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구속 수감됐을 때입니다. 노 관장은 공판 때마다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1주일에도 세 차례씩 면회를 꼭 갔었어요. 당시 수감중인 최 회장은 노 관장의 생일에 사람을 통해 장미꽃을 전달하기도 했고요.” 최 회장과 노소영씨는 장녀 윤정(16)양과 차녀 민정(14)양, 장남 인근(10)군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차남인 최 부회장과 채서영(41) 서강대 영문과 교수의 인연은 누이동생인 최기원씨 소개로 맺어졌다. 채 교수와 기원씨는 친구 사이다. 자녀는 2남1녀. 장남 성근(14)군과 장녀 원정(8)양, 차남 동근(6)군이다. 고 최윤원 회장과 김채헌(51)씨는 슬하에 1남3녀를 두었다. 장녀 서희(28)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평범한 집안 출신인 최성훈씨와 결혼했다. 최씨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차녀 은진(22)씨와 3녀 현진(20)씨, 장남 영근(18)씨는 모두 학생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녀 유진(27)씨는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마치고,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차녀 영진(25)씨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장남 성환(24)씨는 중국 복단대에서 학업을 하고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과 최유경(38)씨는 장녀 경진(8)양과 장남 민근(7)군을 두고 있다. 모두 초등학생이다. ●‘SK호’ 이끄는 전문경영인 조정남(64) SK텔레콤 부회장은 SK텔레콤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은 ‘산파’로 통한다. 또 ‘CDMA 전도사’라 불린다. 조 부회장이 밝힌 1995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의 개발 성공 일화다.“당시 손길승 부회장이 저에게 지속적으로 CDMA 성공 여부를 물어오셨지만 답답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수천명이 동시에 통화를 시도할 수 있는 상업화 규모의 투자를 결심해야 하는 판국에 몰렸습니다. 그때 제가 손 부회장에게 ‘제게 400억원을 주십시오. 항상 물으시던 CDMA 성공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을 드리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손 부회장은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고, 결국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라는 신화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조 부회장은 외모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친근감이 넘친다. 자칭 ’리버럴리스트’로 말한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김창근(55) SK케미칼 부회장의 별명은 ‘마징가’다. 매일 서너 시간만 잠자며, 일에 매달리는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쏟아지는 잠을 쫓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으며 업무를 했다고 한다. 일처리와 관련,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후계자로 불릴 정도다. 그는 마지막 구조본부장으로서 1974년 ‘경영기획실’로 출범한 SK 구조조정본부를 30년 만에 직접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1974년 입사 이후 SK케미칼 외환과장·자금부장·재무담당 상무를 거쳤고,1997년에는 그룹 구조본 재무팀장을 맡는 등 SK를 대표하는 재무전문가다.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USC(남가주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신헌철(60) SK㈜ 사장은 소탈한 외모와는 달리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과 함께 노력형 CEO(최고경영자)로 불린다. 상고 출신으로 주판알만 튀기던 그가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때문에 대학 입시에 떨어지자, 아예 작품을 통째로 암기해 버릴 정도다. 그는 지금도 기분이 좋아지면 ‘메밀꽃 필 무렵’을 술술 읊어댄다. 신 사장은 본인을 ‘운 좋은’ CEO라고 평가한다.SK㈜ 사장도 운 때가 맞아 떨어진 것이지, 능력으로 뽑았다면 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고 겸손해한다. 신 사장의 얘기다.“최 회장으로부터 SK㈜를 맡아달라고 했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능력도 부족한 내가 맡아서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그러나 최 회장이 지금의 SK㈜는 ‘아버지’ 같은 CEO보다 상처를 보듬아주고, 이것 저것 챙겨줄 수 있는 ‘어머니’ 같은 CEO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CEO를 맡을)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그러나 ‘능력없다.’는 말과 달리 SK㈜는 신 사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매출과 수출, 순이익 면에서 역대 실적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 사장의 운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신 사장이 1998년 5월 SK텔레콤 수도권본부장으로 일할 때다. 당시 서정욱 사장은 국제전화 식별번호 추첨식에 참가할 SK텔레콤 제비뽑기 ‘대표선수’로 신 본부장을 선택했다. 가서 모든 경쟁사가 희망하는 ‘00700’ 번호를 뽑아오라는 특명과 함께. 그런데 이 업무는 신 본부장의 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무선사업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임직원이 염원했던 대로 기어이 ‘00700’번호를 뽑아내는 기염을 연출해냈다. 신 사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학과 대학원을 나왔다. 김신배(51) SK텔레콤 사장은 논리적이며 날카롭다는 인상을 주지만, 의외로 가사를 외운 팝송이 100여곡에 이를 정도로 감성적인 면도 적지 않다. 또 순탄하게 CEO까지 오른 듯 보이지만 이공계 출신의 기획통 CEO로서 만년 하위권이던 수도권영업을 SK텔레콤 지사 중 1위로 올려 놓을 정도로 ‘야전 경험’도 많다. 그는 당시 현장 직원과 친해지기 위해, 또 바닥권이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술 전투’를 벌였다고 한다. 그는 사석에서 “평소에 즐겨하지 않던 술이었지만 그때 마셨던 술이 그 전 동안 마셨던 술보다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신세기통신과의 통합작업을 2년간 잡음없이 해 낼 정도로 사업 조정 및 대인 관계에도 능수능란하다는 평이다. 그는 애창곡으로 분위기를 띄울 때에는 ‘오늘같은 밤’(이광조)이나 ‘골목길’(신촌블루스)을, 분위기를 탈 땐 ‘사랑이 지나가면’(이문세)이나 ‘사랑일 뿐이야’(김민우)를 부른다고 했다. 학창시절엔 팝송 100곡 정도는 가사를 안보고 부를 정도였다고. 김 사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정만원(53) SK네트웍스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CEO다.2003년 그룹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로 위기를 맞았을 때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으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SK네트웍스 사장으로 취임, 채권단 조기 졸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사장은 21회 행시 수석 출신으로 1994년 통산산업부 과장에서 ‘SK맨’으로 변신했다. 그는 사령장을 받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관련 서적 40권을 구입했다고 전한다.95년부터 OK캐쉬백 사이트의 원형인 쇼핑몰을 구상했으며,OK캐쉬백과 그 사이트를 기획해 SK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장석(50) SKC 사장은 오너가(고 최종건 회장의 둘째 사위)의 일원이지만 전문경영인으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솔직함과 친근감을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과 빈틈없는 일처리 능력을 보유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CEO라는 평이다. 그는 1979년 ㈜선경 미주본부로 입사, 경영지원본부장, 관리총괄 부사장을 거치며, 방송·통신 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 인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미국 스티븐스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golders@seoul.co.kr ● ‘맏형’ 최신원 SKC회장 “분가요?시기상조입니다. 여건도 성숙치 않았는 데 무슨 분가입니까. 지금은 형제간에 서로 협력해서 SK를 더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훗날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것입니다.” 최신원(53) SKC 회장은 최근 재계의 이슈로 떠오른 ‘SK분가설’을 이렇게 일축했다. 이어 “형님(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돌아가신 이후 최씨가(家)의 맏이로서 형제간의 협력과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며 “이를 위해 형제간에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모임을 자주 갖는다.”고 말했다. 밖에서는 ‘패밀리 미팅’으로 알려진 형제간 모임은 실상 집안 제사 행사인 경우가 많다. 또 해외 출장을 빼곤 형제들 모두 참석하는 것이 최씨가의 오랜 전통이다. 최 회장은 ‘음지’에서 동생들을 지원하는 소리없는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지난해 ‘소버린사태’로 경영권을 위협받았을 때 SK㈜의 대주주인 SK케미칼 지분을 확대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형은 형답게, 동생은 동생답게 행동하면 불협화음이 나올 수 없어요. 사업이야 다들 알아서 잘 하니까. 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서로 뭉치면 되고요. 선친과 숙부께서 상호신뢰 속에서 그룹을 키워오신 것처럼 우리 2세 형제들도 서로 협력해 SK그룹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울 것입니다.” 최 회장은 또 “몸은 부실해도 부친을 닮아 통뼈”라며 선친인 고 최종건 회장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선친은 언제나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습니다. 사실 죽으면 돈 갖고 갑니까. 살아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해야죠.” 그는 앞으로 무엇이 되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했다.“제 소박한 꿈은 이렇습니다. 재단법인 ‘선경 최종건 재단’의 장학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것입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한국에 영국의 ‘이튼스쿨’과 같은 명문 사립학교를 설립하고, 전문 기술학교를 세워 선친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최 회장은 “선친은 평소 교육에 열정이 대단했지만 일찍 돌아가신 탓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셨다.”면서 “선친의 이름으로 재산을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국내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해병대 출신이다. 부친이 그의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해병대 입대를 권유했기 때문. 그는 이런 경험을 살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회사의 임직원은 반드시 해병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해병대 CEO’로 불린다.CEO(최고경영자)로 나선 지 8년째인 최 회장은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업무 추진력, 강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어져 SKC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한계사업의 과감한 철수와 정보통신 관련 사업 진출 등 적극적인 ‘턴어라운드’ 작업을 통해 SKC를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golders@seoul ● 최씨가 며느리·딸 ‘경영불참 불문율’ 국내 재벌가에서 며느리들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SK가(家)는 이보다 한 술 더 떠 딸들까지 아예 배제한다. 한 임원의 얘기다 “최종현 회장이 한번은 가족 회의를 열고 최씨가의 여성은 딸이든, 며느리든 경영 참여는 안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남자만 경영에 참여시키기로 한 거죠. 그래서 큰 집(최종건가)과 작은 집(최종현가)의 5남 5녀 가운데 ‘대표선수’ 5명(윤원, 신원, 창원, 태원, 재원)만 경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런 불문율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요.” 큰 집 조카들까지 포함해 10남매의 가장 역할을 했던 고 최종현 회장(그는 생전에 형의 3남 4녀와 자신의 2남 1녀를 합한 ‘5남 5녀의 아버지’로 자처했음)이 기업 경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며느리와 딸들을 경영진에 참여시키지 않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화 한토막. 최 회장이 병마와 막바지 씨름할 때였다. 하루는 저녁 식탁에 앉았는 데 큰 아들(최태원 SK㈜ 회장)이 보이지 않자, 큰 며느리(노소영 관장)에게 “오늘도 못 온대.”라고 물었다. 노 관장은 시아버지에게 어리광 부리듯 “네∼”라고 답했다. 이어 “요새 그 사람 얼굴 보기도 어려워요.” 그러자 최 회장은 무뚝뚝하게 “사업을 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니. 사업이란 장난이 아니다. 전력투구해야 한다. 사업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최씨가의 맏며느리인 김채헌(51·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부인)씨는 최씨 2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집안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항상 소리 안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이다. 시동생 얘기다.“집안을 화목하게 하는 데 형수님으로서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하는 일은 없지만 애들도 어느 정도 커서 이제는 뭔가 해 보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시동생의 평은 이렇다 “워낙 말이 없고, 착하기만 합니다. 마음도 대단히 여리고요.” 노소영(44)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씨가의 며느리 가운데 가장 활동적인 편이며,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긴다.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예술쪽에 관심이 많다. 최태원 회장도 노 관장의 바깥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 지인은 “최 회장과 성격이 비슷한 데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인지 대단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서로 바쁘기는 해도 주말에는 같이 시간을 보내며, 테니스를 치거나 요리를 하는 등 부부 금슬이 대단히 좋다.”고 설명했다. 시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은 큰 며느리를 어떻게 봤을까. “저래도 아이들 교육은 잘 시킨단 말이야. 제 시어머니(고 박계희 여사)를 닮은 데도 많고….”고 최 회장과 50년 지기인 언론인 홍사중씨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겉으로는 제법 쌀쌀하면서도 조금도 표리가 없고, 야무지게 집안 살림을 꾸려나간다는 뜻으로 최 회장이 며느리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최재원 SK엔론 부회장 부인인 채서영(41)씨는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강대 영문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집 사람이 좀 바쁘죠. 그래서 저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가능한 한 골프를 치지 않으려고 해요. 집안 일은 좀 거드는 편인데…. 와이프 눈에는 많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만 쓰는 주방용 칼이 있으면 된 것 아닙니까.”라며 웃는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부인 최유경(38)씨는 치과의사다. 개업을 않고 가끔씩 지인들 병원에서 일손을 거들고 있다. golders@seoul.co.kr .co.kr
  • [여담여담] 김우중과 설렁탕/안미현 산업부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먹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이다. 오랜 도피처였던 베트남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설렁탕이 먹고 싶다고 하더니,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는 라면 얘기를 꺼냈다. 검찰의 배려로 김 전 회장은 김치찌개에 라면을 풀어 먹을 수 있었다. 이 얘기를 접한 한 대우맨은 착잡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다.“따지고 보면 나이 일흔의 할아버지다. 오랫동안 해외를 떠돌았으니 고국 음식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예전의 김 회장을 생각하면 참 의외다.” 세계경영으로 해외에 머문 시간이 많다 보니 김 전 회장은 그 연령대의 대기업 총수들과 달리 한식에 집착하지 않았다. 햄버거든 뭐든 허기를 ‘때우기만’ 하면 됐다. 먹는 속도도 엄청 빨랐다.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을 유난히 아까워했기 때문이다. 그 날 저녁에 만난 어떤 이는 정반대의 얘기를 했다.“자살이든 타살이든 대우 때문에 (나라가)흘린 눈물이 얼마인데 발 뻗고 자는 것도 부족해 설렁탕 타령이냐.”며 “염치도 좋다.”고 했다. 큰돈은 아니지만 대우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가 피해를 본 사감(私感)이 있었기에, 말이 더 거칠었다.“우리나라는 너무 쉽게 용서를 해서 발전이 없다.”고도 했다. 설렁탕 한 그릇을 놓고도 반응이 엇갈리는 것을 보며 불현듯 ‘인간 김우중’에 생각이 미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참 불운한 양반이다. 성공한 기업인으로 정상에 섰을 때도, 자식을 앞세우는 참척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전성기때도 ‘고독한 CEO(최고경영자)’로 불렸던 그는 실패한 기업인이 돼 돌아온 지금도 사실상 혼자다. 부인 정희자씨는 “(남편이 구속되는)험한 모습 보기 싫다.”며 외국으로 나가버렸다. 막내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참석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때 ‘우상’으로 군림했던 한 기업인의 과거 행적을 좇으면서 오랫동안 기억 저편에 밀쳐놓았던 화두가 새삼 틈을 비집고 올라와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어떻게 살 것인가.’ 안미현 산업부 기자 hyun@seoul.co.kr
  • [살아남은 대우계열사] ④끝 대우인터내셔널

    세계경영의 본산,‘대우맨’의 자존심인 ㈜대우 무역부문(현 대우인터내셔널). 그러나 대우 몰락으로 분식회계의 진원지, 부정 금융기법의 대명사로 낙인찍힌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상사의 생명줄인 거래선의 이탈과 상사의 유일한 자원인 인력의 ‘엑소더스’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기나 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보란 듯 다시 돌아왔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에 무게를 둔 ‘복고풍 종합상사’로 순항 중이다. 2000년 말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로부터 분리될 때만 해도 부채비율은 940%, 차입금은 1조 3386억원으로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다. 여기에 자체 생산 기반은 무너졌고, 상품 판매망도 가파른 속도로 빠져 나갔다. 그야말로 ‘책상과 사람’만이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고군분투’가 시작된 것은 이때부터였다. 주말마다 직원들과 북한산을 등반,CEO와 직원들간의 신뢰 회복에 나섰으며, 채권단을 일일이 찾아가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를 살려달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구조조정도 더욱 강력하게 추진했다.190곳에 달했던 해외 지사 및 해외법인을 절반 이상 줄였으며, 현금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은 모두 시장에 내놓았다. 또 해외근무 경험을 가진 직원들의 활약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은 과장급 이상 인력 중 75%가 외국 근무 경험이 있었고, 이들의 노력으로 이탈했던 해외 거래처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총 6000여개의 국내외 장기거래선을 확보하게 됐고, 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485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부채비율도 142%로 감소했다. 게다가 ‘천덕꾸러기’로만 생각했던 대우의 세계경영이 대우인터내셔널의 회생에 ‘도우미’로 등장했다.2000년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다들 몸을 사릴 때 미얀마 정부가 대우의 적극적인 법인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성공 가능성이 큰 미얀마 ‘A-1’광구의 개발권을 준 것. 지난해 확인된 추정 매장량은 우리나라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가스량의 6배에 달하는 ‘자이언트급’ 가스전으로 판명됐다.2010년부터 매년 1000억∼1500억원의 배당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과 순이익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2001년 매출 4조 2535억원에서 지난해는 5조 172억원으로 18% 가량 늘었다. 순이익은 2001년 99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11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대우인터내셔널 구조조정 일지 ▲1999년 8월 ㈜대우 워크아웃 대상 기업 선정 ▲2000년 3월 채권단과 기업구조개선 약정서 체결 ▲2000년 12월 ㈜대우로부터 분할 ▲2002년 11월 워크아웃 자율추진 기업 선정 ▲2003년 12월 워크아웃 졸업
  • 김우중씨 구속수감

    김우중씨 구속수감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6일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외국환 관리법,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재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국민경제에 끼친 악영향이 중대하고 이미 재판을 받은 공범들과 지위나 역할을 볼 때 김 전 회장이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진 귀국했지만 도주의 우려도 여전히 있고,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나 의혹 등에 대해 증거 인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서울구치소로 향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특히 대우가족 여러분께 사죄 말씀 드립니다.”면서 “참회하는 심정으로 사법당국의 처분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1997∼1998년 계열사 회계장부를 조작해 41조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9조 8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7∼1999년 200억달러의 외화를 신고없이 해외로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우선 구속영장의 혐의를 조사하고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5일쯤 김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기소 뒤에도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와 해외비밀 금융조직 BFC 자금의 구체적 용처 및 개인 유용 여부, 정ㆍ관계 로비의혹, 출국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우중씨 中서 귀국뒤 日잠적

    ‘대우그룹은 해가 지지 않는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결국 고희(古稀)를 눈앞에 둔 몸으로 1.36평 규모의 독거실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 일반사동 독거실은 TV와 선풍기, 화장실이 마련돼 있고 바닥은 전기온돌이 깔려있다. 김 전 회장의 해외도피시점은 당초 알려진 1999년 10월 17일이 아니라 사흘뒤인 10월 20일 중국 옌타이에서 서울로 들어왔다 다음 날 일본으로 출국한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3년 간 프랑스 차량 제작업체 로르 그룹의 고문을 맡아 60만유로를 받아 40만유로를 해외체류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익이 난 것으로 하라.”회장의 한 마디에 김 전 회장은 ㈜대우에서 27조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통해 5조 7000억원을 불법대출받았다. 분식회계에는 대우중공업 5조원, 대우자동차 4조 5000억원 대우전자 3조 7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동원됐다. 김 전 회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계열사들에게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조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하라고 명령했고 그의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조작됐다. 김 전 회장은 해외비밀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에 해외법인 잉여금이나 해외 자동차 판매금 등의 명목으로 201억달러(25조원)와 40억엔,1100만유로 등을 빼돌리고 1994년부터 6년간 허위서류를 수출환어음 매입대금 명목으로 21억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모든 의혹 밝히겠다 김 전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일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임직원들의 진술이 맞을 것 같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극구 부인할 경우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는 곧 ‘김우중 리스트’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5조∼10조원의 비자금을 운영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대우그룹 퇴출저지 등을 위해 정관계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1999년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에게 정치자금과 뇌물을 건넨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남중수 KTF사장 “KT사장 선거 출마”

    남중수 KTF 사장이 KT 사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15일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사장 후보 공모 마감이 끝난 이틀 뒤의 이야기다. KTF측은 “KT 사장 공모에 대한 외부전문 헤드헌팅사의 추천 요청이 있어 남 사장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면서 “통신 외길 20여년의 KT인으로서 민영 KT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표명했다.”고 밝혔다. KTF측은 이날 오전까지도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선후배 사이인데다 같은 계열사 사장끼리 맞붙는 것은 모양도 좋지 않고 의리를 저버리는 일이라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헤드헌터에서 추천받을 기회는 있다.”고 여지를 남겨두었다. 다른 관계자는 “KT 사장 공모에서 헤드헌터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는 것은 공모에 나오지 않은 유능한 KT 임원 및 계열사 사장 등 내부인사를 등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F 사장 임기 6개월을 남겨 두고 왜 KT 사장에 도전할 생각이 없겠느냐.”면서 “그러나 공모에 응한다는 뜻을 내비치면 이 사장에게 누가 되는 것이고, 아랫사람이 응하지 않겠다고 먼저 말하는 것도 ‘나눠먹기’ 등 오해를 살 수 있어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추천을 받아 KT 사장 후보에 응모하게 됐으니 의리도 지켰고 모양도 좋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헤드헌터에서는 남 사장이외에도 많은 사람을 추천했다.”면서 “남 사장이 의리와 모양새를 의식해 선뜻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면 추천을 수락하지도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평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