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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사이드] 동부에 무슨 일이?

    동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홍기 동부정보기술 사장이 10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이명환 ㈜동부 부회장이 임시 경영체제를 3개월간 지속하다가 최근 조영철 ㈜동부 사장이 동부정보기술 대표직을 함께 맡기로 했다.삼성SDS 사장을 지낸 김 전 사장은 정보기술(IT)업계 ‘맏형’이자 한때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김 전사장의 공백을 조 사장이 메우게 되자 무슨 말못할 사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동부정보기술 사장직에 취임한 뒤 2010년 매출 1조원의 청사진을 밝히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의 골프 라운딩에서 돌연 “쉬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김 전 사장은 잔여 임기 동안 출근까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사의를 밝혀도 후임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혹은 주총 전까지 책임지는 것이 관례임에 비춰 매우 이례적이지 아닐 수 없다. 동부측은 “김 전 사장이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일신상의 불가피한 사유를 댔다. 그러나 KTF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 전 사장은 올 들어 1,2,3월 세 차례의 이사회에 모두 참석했으며, 이달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다시 올라 있을 정도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또 지인들은 김 전 사장이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피부 알레르기’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며 대외 활동을 정열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김 전 사장의 퇴진을 동부의 조직 문화와 연결시키기도 한다.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6명을 삼성 출신으로 채울 정도로 ‘외부 수혈’을 좋아하지만 인재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풍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그룹의 2인자이며, 김 회장의 30년 지기인 한신혁 부회장도 지난해 소리없이 물러났다. 동부정보기술만 하더라도 등기이사의 임기가 1년이다. 설령 임기가 1년이더라도 다른 그룹의 경우 보통 재선임을 통해 지속 경영을 보장하지만 동부에선 쉽지 않다는 평이다. 동부 출신 관계자는 “인화를 강조하지만 정감있게 사람을 대하는 조직은 아니다.”면서 “특히 외부에서 온 사람들은 단기 실적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는 그룹내 기획·재무통 전략가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13조원에 이르는 만큼 컨소시엄을 빼고도 50% 이상의 인수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략 전문가로 태스크포스 구성 금호산업 등 자체 계열사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아 대우건설 인수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전략경영본부에 5명으로 구성된 신규사업팀이 주축을 이룬다. 전략경영본부 오남수 사장이 사령탑이며, 금호산업 신훈 부회장도 함께 뛰고 있다. 금호타이어 출신인 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임원 등을 지내면서 기획 및 재무 능력을 인정받아 2000년부터 그룹의 핵심인 전략경영본부에서 박삼구 회장을 보좌해 왔다. 폭넓은 인맥을 통한 네트워크를 지녔다는 강점을 인정받아 인수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았다.2002년 군인공제회와의 협력을 주도, 타이어가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장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기획·재무통으로 자리를 굳혔고, 기업 M&A 관련한 그룹내 전문가로 꼽힌다. 신훈 부회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를 설립, 국내 최초로 기업신용조회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인수 금액을 베팅하거나 피인수 기업의 재정·신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신 부회장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되면서 시스템 담당 상무로 스카우트되면서 몸담았고 PC통신을 이용한 항공권 예약 시대를 열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건설 CEO로 활동하면서 파악해놓은 대우건설의 속사정 등도 인수전에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회계·자산·법률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김앤장 등 외부 기관의 도움도 받고 있다. ●“투자유치 문제없다” 재무 파트너로는 국내 투자자를 택했다. 한 기관투자가로부터 3000억원 이상,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5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다.JP모건 군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과도 접촉 중이다. 자체 자금 동원에 주력하고 있다.3월 현재 그룹내 현금동원 능력은 8000억원 수준. 대우건설에 인수 대금을 치르는 오는 6월까지 3조원 이상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보유 중이던 금호타이어 등 그룹내 화학 계열사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37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등 2∼3개 민자 SOC사업 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액면가 1216억원(지분 18%) 규모의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지분도 매각할 방침이다. 금호는 대우건설을 인수, 그룹을 ‘화학-항공-건설’3대 축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금호 관계자는 “200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융계열사를 빼고도 매출액 9조 6000억원, 경상이익 600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며 “인수금액만 많이 써내는 기업이 가져가는 ‘돈 놓고 돈 먹기’인수전으로 전락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의욕을 보였던 ‘현대제철’이 3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현대INI스틸은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귀빈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사명 ‘현대제철’과 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갖고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전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철강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방식으로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다 2004년 10월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열연강판 생산을 통해 판재류까지 제품을 확대했으며 최근 700만t규모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을 밝힌 뒤 사명 변경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제철이 2010년 일관제철소를 완공하고 고급 판재류 시장에 진출하면 현재 연간 1000만t을 웃도는 판재 및 소재 수입물량을 대체해 4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17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특히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최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제품을 생산,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라는 사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 제철소 설립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했던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제철소 진출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푸른색 계열의 ‘H’는 회사의 영문 첫 글자이자 ‘High Spirit(진취적 기상)’ ‘Harmony(조화)’,‘Humanity(인류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5조 507억원, 영업이익 5069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는 매출 5조 2000억원, 경상이익 1조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제철소 약사 ▲77년 9월 현대, 현대제철주식회사(가칭) 설립안 정부에 제출 ▲78년 10월 정부, 제2제철 실수요자로 포철 확정 ▲94년 7월 현대,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서 제3제철 건설의사 발표 ▲96년 1월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취임사에서 제철사업 진출 시사 ▲97년 10월 정몽구 회장, 경남도와 하동 제철소 기본합의서 서명 ▲98년 IMF 이후 사업 취소 ▲2004년 10월 INI스틸 한보철강 인수 ▲2006년 1월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단지지정 승인 ▲2006년 3월 INI스틸, 현대제철로 사명 변경
  • “디지털케이블TV 성공조건은 고화질 콘텐츠”

    “디지털케이블TV 성공조건은 고화질 콘텐츠”

    “트리플플레이 서비스(TPS)와 고화질(HD)콘텐츠가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의 성공 요인입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규모의 케이블TV 사업자 리버티글로벌의 그레이엄 홀리스 전무가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케이블TV 서밋 2006’ 기조 연설을 위해 한국에 왔다. 리버티글로벌은 10년 전부터 일본 최대 복수케이블TV 사업자(MSO)이자 계열사인 J-COM 등을 통해 일본에 진출했다. 홀리스 전무는 “지난해 말 가입자 200만명 가운데 37%가 디지털로 전환했다.”면서 “전환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HD콘텐츠를 방송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등을 제공하는 TPS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가입자의 50% 이상이 1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J-COM은 지난해 가입가구의 절반가량인 91만 가구를 전화서비스 가입자로 유치,1830억엔 상당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뉴미디어 시장의 정보교류를 통해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인 ‘디지털 케이블TV 서밋 2006’은 20여개국 유관기관과 단체, 방송·통신산업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기아차 비서실장 배원기씨

    현대·기아자동차는 경영기획실장인 배원기 상무를 비서실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최연소 이사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이봉재(36) 실장은 다시 수행비서를 맡게 된다. 경영기획실장 후임으로는 기획지원실장인 박두화 이사를 상무로 승진 발령하고 전략기획실장 장재호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현대차는 또 이날자로 비서실장 출신인 김승년 구매총괄부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구매총괄본부장으로 발령하고 구매총괄본부장인 박승하 부사장을 그룹계열사인 다이모스로 전출 발령했다.
  • 시중은행 불공정행위 처분 또 ‘티격태격’

    은행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금융감독 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미 금융감독 당국이 조치를 취한 사건에 공정위가 이중제재를 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정위는 ‘제재의 목적과 관련 규정이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13일 “금감원과 공정위 모두 행정기관인데 따로 제재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공정위는 기업결합 감시 등이 주업무이고 공정위의 의견이 필요하면 금감위가 공정위의 의견을 얻어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은 감독당국이 따로 있는데 공정위가 이를 감독한다는 것은 곤란하며 금융시장은 금융시장만의 논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측도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고정금리로 바꿔 부당이득을 챙겼거나 방카슈랑스 상품을 취급하면서 자기 계열사에 수수료를 싸게 해준 은행들에 대해 지난해 이미 제재조치를 했다.”고 설명한 뒤 “미국과 영국은 금융감독 당국의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은행권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허선 사무처장은 대출금리를 변칙 운용하거나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은행들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재한 사건과 공정위의 조사 사건이 중복되는지 여부는 검토해 보고 있지만 금감원과 공정위의 조사는 목적과 규정이 다르다.”면서 “금감원은 금융의 건전성 차원에서 행정벌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고 공정위는 경쟁을 저해하거나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담합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이 형사처벌을 하더라도 이는 이중제재가 아니라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 장택동기자 lark3@seoul.co.kr
  • 15만명 참여 그룹 인터넷신문 ‘삼성저널’ 발간

    ‘외치(外治)에서 이젠 내치(內治)로’ 삼성그룹이 그룹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 첫걸음으로 15만명의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터넷신문 ‘삼성저널(Samsung Journal)’을 발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13일 그룹 통합 인트라넷인 ‘싱글’을 통해 전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그룹내 주요 현안과 소식을 한데 모은 그룹인터넷신문 ‘삼성저널’을 발간한다고 공지했다. ‘삼성저널’은 이날부터 하루에 한번씩 일간 신문 형태로 제작되며 ▲그룹 주요 경영활동▲경영일정 및 기념일▲그룹 관련 주요 이슈 해설 등 심층 정보▲기획성 기사 및 내외부 기고▲임직원 미담 사례 등을 다룬다. 삼성그룹은 15만명의 임직원들로부터 직접적인 기사 및 제보 등을 받아 ‘삼성저널’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재계에선 이건희 회장 일가의 8000억원 사회헌납, 구조조정본부의 축소 개편 등 ‘반(反) 삼성’ 여론을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굵직한 대책을 발표한데 이은 그룹내 분위기 쇄신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이날 ‘삼성저널 발간을 즈음해’에서 “그룹 관련 제반 현안과 이슈를 종합적이고, 직접적이며,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카테고리 킬러’ 뜬다

    ‘카테고리 킬러’ 뜬다

    신발 등 특정 제품의 여러 브랜드만을 집중적으로 모아 파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가 새로운 유통 형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에서 ‘블루길(토종 물고기를 잡아먹는 북미산 민물고기)’로 일컬어지는 유통업태다. 가두점, 백화점, 할인점 이후 단계의 유통 트렌드로 지목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는 신발·모자·가전제품에서 벌써 등장했다. 또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할인점내에서 이 업태를 시범운영 중이고, 외부로의 독립매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가정·가구용품 카테고리 킬러 업체인 스웨덴의 ‘이케아’와 미국의 ‘스포츠 오소리티’가 국내 업체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김경기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카테고리 킬러는 유통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한데다가 일본·미국 등에서 검증된 업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등 외국업체 상륙 초읽기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는 벌써 카테고리 킬러 업종에 발을 내디뎠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이마트 용인 죽전점에서 스포츠 상품들을 모아 파는 ‘스포츠빅텐’을 선보였다. 매장의 절반 크기인 537평에 골프·등산용품·축구·테니스 등 구기용품에서 검도 등 무술용품까지 스포츠 관련 품목 2만여개를 취급하고 있다. 하루 매출은 3000만∼3500만원으로 이마트의 다른 매장보다 매출이 2배가량 많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에 2500평을 마련, 영국 유통그룹 킹피셔 계열사인 홈 센터 ‘B&Q’를 입점시켰다. 홈인테리어와 DIY관련 상품 3만 5000여개를 팔고 있다. 롯데는 또 미국의 초대형 완구류 유통업체인 ‘토이자러스’와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은정 신세계유통연구소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면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된다.”며 할인점 이후의 강력한 유통업태로 지목했다. ●주변 중소 경쟁업체 고사 위기 99년 시작된 하이마트는 카테고리 킬러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국 250여개의 점포를 확보, 국내 가정 유통망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등장함에 따라 백화점 등의 대형 유통업체와 가전 대리점의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하이마트 주위 반경 2∼5㎞ 이내에선 가전 대리점이 살아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2002년 12월 시작된 신발 카테고리 킬러인 ABC마트는 22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ABC마트의 성공에 힘입어 금강제화는 스포츠화·스니커즈·캐주얼화·드레스화 등의 신발을 모은 ‘레스모아’로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신발 카테고리 킬러 제품로는 스프리스·TAF·풋웨어익스프레스 등 10여개가 벌써 시중에 나왔다. 모자는 미국의 모자 유통 대명사 햇월드의 ‘리즈’가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선호하는 구린, 미국 메이저리그에 모자를 독점 공급하는 뉴에라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까지 다양하게 팔고 있다. 매장이 무려 17개로 늘었다. 2000년 이후 카테고리 킬러의 특징은 홈 인테리어, 완구, 스포츠용품, 의류영역 진출이 활발하다는 것. 생활용품, 잡화, 문구류 등을 1000원 안팎에 판매하는 일본 ‘다이소’는 2001년 상륙해 매장을 320개로 불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왓슨스,CJ그룹의 올리브영도 눈에 띈다. 헬스 및 뷰티숍인 올리브영은 2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0% 증가한 305억원을 올렸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한 품목의 다양한 브랜드만을 집중으로 모아 파는 유통 형태. 예컨대 각각의 브랜드가 붙은 가전 및 전자제품을 한 곳에 모아놓고 파는 하이마트, 모자만 전문으로 파는 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카테고리 킬러가 들어서면 주위의 중소 경쟁업체들은 시장을 잠식당해 서서히 고사당한다. 하지만 카테고리 킬러는 브랜드별로 가격 비교가 쉽고,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다 값도 상대적으로 싸 소비자에게는 여러모로 편리하다.미국·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등장한 유통업태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초기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가 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경제플러스] 금호페이퍼텍 지분 280억에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인 금호페이퍼텍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매각 지분은 금호렌터카와 아시아나레저, 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362만 5026주와 우선주 101만 8748주이며,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에 280억 8000만원에 매각했다.보통주 6.77%, 우선주 4.71%의 잔여지분도 곧 정리할 계획이며, 매각 대금은 금호렌터카의 경우 중국 진출 등 해외 투자에, 아시아나레저는 각종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이사회 경영’ 강화 뚜렷

    주말을 앞둔 10일 정기주총 ‘황금요일’을 맞아 현대차그룹,LG그룹,SK그룹 계열사 등 74개 상장·등록기업의 주총이 일제히 열렸다.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현대차, 사외이사 4명으로 늘려 권한 강화 현대차는 사내 3명, 사외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을 결의할 때 찬반 동수이면 의장(대표이사)이 의결권을 갖던 조항을 삭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윤여철 울산공장장을 사내이사로, 박병일 열린 세무법인 고문(연임)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신규)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KT “이사회서 사장후보 선정” KT는 이사회 멤버중 사내이사 1명을 줄이고 사외이사를 늘리기로 결정, 사내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상임이사에 윤종록 부사장, 서정수 전무가, 사외이사에 김도환 세종대 교수, 윤종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이 각각 선임됐다.KT는 또 ‘사장 공모제’를 폐지하고 이사회에서 사장후보를 정하도록 했다. SK텔레콤도 임현진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 사외이사를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SKT 사내이사는 4명(조정남 부회장, 김신배 사장, 이방형 부사장, 하성민 전무)이다.●오너일가 등기이사 재선임 많아 오너일가도 등기이사직을 굳건히 지켰다.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전무,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제당은 설원봉 회장의 장남인 설윤호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설 부사장은 불과 31세다. 최신원 SKC 회장,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도 재선임됐다. 기존 CEO들도 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과 권영수 사장(CFO)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45억원으로 동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구조본’ 해체해도 아류조직 ‘명맥’

    ‘이름은 달라도 필요악?’ 삼성이 구조조정본부의 명칭을 전략기획실로 바꾸면서 ‘구조본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황제 경영’의 산실인 비서실과 경영기획실 등이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사회적 비난에 못이겨 구조본으로 말을 갈아탄 것처럼 구조본도 “오너가(家)의 친위부대”라는 오명을 피해 많은 ‘아류’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재벌그룹 대부분이 현재 기획총괄본부나 전략경영본부, 투자회사관리실 등으로 구조본을 대신하고 있으며, 특히 구조본을 해체한 현대나 코오롱 등은 최근 구조본 조직을 사실상 부활시켰다. 일사불란한 조직 체계와 중앙집권식 통제, 자원의 효율적 배분, 계열사의 이해 조정 등에 장점이 많은 구조본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그룹별 구조본 ‘아류’들 두산은 ㈜두산에 전략기획본부를 설치해 그룹의 장기 전략과 계열사를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 롯데는 호텔롯데에 15개실의 경영관리본부를 두고 있다가 2004년 12월 8개실로 축소하고, 명칭을 정책본부로 변경했다. 정책본부는 미래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중복투자 예방, 핵심가치 수립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들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동부는 ㈜동부가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실적 등을 평가하며, 경영사항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장기 사업계획과 미래 비전을 고민할 경영전략추진실을 두고 있으며,SK는 2004년 구조본을 해체한 이후 SK㈜에 투자회사관리실을 설치해 재무관리나 사업 구조조정, 인재 수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지주회사인 ㈜LG가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강유식 부회장이 재경팀과 인사팀, 경영관리팀, 브랜드관리팀, 법무팀 등 60여명의 구성원을 이끌고 있다. 한화는 재계에서 유일하게 구조본이라는 명칭의 총괄기구를 두고 있다. 회장 비서실 조직에서 출발해 외환위기 때 계열사 구조조정을 위해 출범했다. 별도 조직으로 계열사에서 파견한 인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그룹은 구조조정실을 두고 있으며, 삼성은 최근 전략기획실로 새롭게 변신했다. 기존 구조본 조직 1실 5개팀 147명에서 3개팀 99명으로 축소했다. 법무실 18명, 재무팀 28명 등 48명이 계열사로 돌아갔다.●중견그룹은 구조본 강화 금호아시아나와 현대, 코오롱, 현대백화점 등은 구조본의 ‘아류 조직’을 강화시켜 사실상 구조본을 부활시켰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 경영전략기획실을 경영전략본부로 승격시켰다. 구조본 폐지 이후 5년 만에 구조본 기능을 되살린 것이다. 경영전략본부는 전략기획팀, 인사팀, 윤리경영팀, 재무팀, 비서팀, 홍보팀 등 6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는 지난해 경영전략팀을 기획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전인백 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을 본부 사장으로 영입했다. 회장 직속기구인 기획총괄본부는 구조조정 업무를 비롯해 그룹 현안 업무를 총괄한다. 금호아시아나도 지난해 전략경영본부를 기존 6팀 체제에서 5개 부문 10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현대백화점은 2004년 부사장급인 경영지원실을 사장급인 기획조정본부로 격상시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정위 “은행권 불공정행위 확인”

    허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9일 “은행권이 부당 지원행위 등 일부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을 찾아냈다.”면서 “원칙에 따라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은행권의 불공정행위 조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민, 우리, 신한, 한국씨티은행 등을 대상으로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왔다. 그는 “은행들이 부당 내부거래를 하거나 변동금리를 자기들 마음대로 고정금리로 바꾸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했다.”면서 “구체적인 건수는 아직 공개할 수 없고 현재까지 검찰에 고발할 사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의 수수료와 보험사의 보험료 담합 등 금융권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의심은 있지만 제보나 신고 등 합리적 의심을 가질 만한 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허 처장은 또 영남제분의 류원기 회장을 고발하지 않은 것과 관련,“담합 합의가 이뤄진 회의에 류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에 참석한 부사장(당시 전무이사)을 고발했다.”면서 “류 회장이 회사의 최고 책임자이지만 형사 고발을 위해서는 담합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보다는 담합에 직접 가담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제분의 이의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은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담합을 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해야 되며 이의신청이 인용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허 처장은 담합 혐의로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의 담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줬는지를 살펴봐야 조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담합에 대한 제재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삼성 구조본 대폭 축소

    삼성그룹이 구조조정본부를 대폭 축소, 개편하고 이름도 ‘전략기획실’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은 8일 `수요회´로 불리는 사장단협의회를 갖고 현행 1실-5팀인 구조본 직제를 3팀으로 줄여 인사발령하는 한편 인원도 147명에서 99명으로 33%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조본 소속의 법무실은 사장단협의회 아래로 옮겨 계열사 사장이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법률자문에 주력하게 된다. 신설되는 전략기획실은 ▲현 재무팀과 경영진단팀을 통합한 전략지원팀▲기획팀과 홍보팀을 통합한 기획홍보팀▲인력팀이 인사지원팀으로 개편됐다. 전략지원팀은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발굴 등 핵심기능과 경영역량 제고에 필요한 경영진단 및 컨설팅 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기획홍보팀은 삼성 브랜드 전략과 기업이미지 전략업무를 담당한다. 인사지원팀은 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전략, 삼성의 핵심 가치와 조직문화, 글로벌 인사전략 및 제도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그룹 사회공헌 및 자원봉사 활동은 신설된 삼성사회봉사단으로 이관키로 했다. 또 ‘삼성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삼성전략기획위원회’로 개편하고 삼성의 미래 중장기 전략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관련기사 16면
  • 삼성 ‘구조본’ 축소개편 안팎

    삼성 ‘구조본’ 축소개편 안팎

    삼성그룹이 8일 내놓은 구조조정본부 축소 개편은 밖으론 ‘총수 친위부대’라는 사회적 비난 여론을 수렴한 조치이며, 안으로는 계열사 독립경영을 보장하기 위한 체제 구축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외환위기 시절 탄생했던 구조본의 ‘시대적 역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몸 낮추기’ 후속 조치 삼성의 구조본 축소는 무엇보다 여론을 감안한 행보다. 지난해 옛 안기부 불법 도청사건인 ‘X파일’과 지속적인 2세들의 편법 지분승계 시비가 불거지면서 구조본은 오너가(家)의 친위부대로서 적지 않은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구조본 산하 법무실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증여세 부과 소송과 공정거래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소송 등을 주도해 ‘국가권력에 맞서는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심었을 뿐 아니라 ‘삼성 공화국’의 빌미를 사실상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삼성이 국민여론을 수렴하기로 약속한 이상 ‘삼성 공화국’의 상징인 구조본에 어떤 식으로든 ‘메스’를 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구조본의 순기능인 ‘싱크탱크’ 역할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력, 재무, 경영진단, 기획, 홍보 등 구조본의 5개팀을 인사지원과 전략지원, 기획홍보 등 3개 팀으로 통폐합한 데서 잘 나타난다. 구조본의 역할 재조정도 눈에 띈다.‘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는 삼성이 구조본을 축소하고 전략기획실로 바꾼 것은 삼성 스스로 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 구조본 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식 기업 경영보다 전략기획실 지원하에 이뤄지는 계열사 독립경영이 앞으로 미래경쟁 시대에 적합한 체제로 판단한 것이다. ●전략기획실 위상 약화(?) 구조본이 ‘황제 경영’의 출발점인 삼성 비서실에서 시작했던 만큼, 명칭을 전략기획실로 바꾼다고 위상과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실제로 구조본 개편에 따른 인사도 기존 구조본 차장이었던 김인주 사장이 전략기획실 사장 겸 전략지원팀장으로 보직을 바꾸고, 팀장이었던 부사장 3명이 같은 업무 담당 임원으로 직책이 변경돼 핵심인사의 변동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사 시즌이 이미 지나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시스템과 조직이 개편되고, 많은 업무를 계열사로 돌려준 것은 분명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경영에 있어 중복투자 방지 등 선택과 집중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은 어느 기업에나 필요하다.”면서 “이런 조직을 부인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본 개편에 따른 인사는 다음과 같다. ◇삼성전략기획위원회▲위원장 삼성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위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이종왕 삼성법무실 고문, 김인주 삼성전략기획실 사장 ◇삼성전략기획실▲실장 이학수▲사장 겸 전략지원팀장 김인주▲기획홍보팀장(부사장) 이순동▲인사지원팀장(부사장) 노인식▲전략지원팀 경영지원담당(부사장) 최광해▲전략지원팀 경영진단담당(부사장) 최주현▲기획홍보팀 기획담당(부사장) 장충기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영권방어법안 국회 ‘낮잠’

    경영권방어법안 국회 ‘낮잠’

    경영권 방어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줄줄이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2003년 ‘소씨(소버린자산운용)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룬다.’는 SK㈜ 임원의 하소연이 요즘 국내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소버린의 수법을 칼 아이칸 등 투기자본들이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음에도 국민정서에 호소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고민이다. 반면 정치권은 여전히 뒷짐이다. 소버린과 SK㈜ 경영권 분쟁으로 여야가 앞다퉈 발의한 경영권 방어 법안 상당수가 2년째 표류하고 있다. 또 양측의 고리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 속에 ‘갈팡질팡’의 연속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놓고 잇단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증권법 개정안 등 2년째 표류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경영권 방어 관련 법안은 한둘이 아니다. 의무공개매수 도입 및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 기한 단축 등을 담은 ‘증권거래법 개정안’은 민주당 김효석 의원 등 17인이 2004년에 발의했으며,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 등 24인도 지난해에 발의했다. 그러나 기업 옹호에 치우친다는 이유로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특히 한나라당 김 의원 안은 아예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론 생색내기용’ 법안 발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가안보·경제질서 등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외국인투자를 제한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도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과 김종률 의원 등이 각각 2004년과 지난해에 발의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 등 21인이 지난해 발의한 일정 비율 이상의 내국인 이사 선임 강제화 등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합하지 않다며 뒷전으로 밀려났다. 정부는 정책 혼선을 드러내고 있다. 금감위가 지난달 “경영권방어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재경부는 브리핑에서 “검토하지 않는다.”며 정부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기간산업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권을 외국기업이 빼앗아 가려는 데 대해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정책 수정을 내비쳤다. ●재계 “M&A거부권 등 입법화” KT&G에 이어 포스코와 국민은행, 삼성전자 등도 인수합병(M&A) 위협으로 ‘잠 못드는 대열’에 합류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곳곳에 M&A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데 기업가치 외에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다.”면서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에 주식을 더 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예 외국인의 높은 지분율과 전문경영인 체제, 저평가, 보유자산 등을 근거로 포스코가 투기자본으로부터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경영권 방어에 뒷짐졌던 정치권이 앞장서 무장해제를 시키고 있다. 금융 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2.21%는 2년 유예 후 의결권이 재한된다. 삼성 관계자는 “개정된 법안이 확정되면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가 위태로워지고 그룹의 지배구조에 일대 변혁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회가 경영권 방어책으로 황금주 및 차등의결권제, 적대적 M&A 때 신주 제3자 배정, 의무공개매수제 부활, 독약처방(포이즌 필·기존 경영진에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의 M&A 거부권 등을 입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박지연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상반기 대졸3000명 채용

    삼성그룹은 상반기에 대졸(3급) 신입사원 3000여명을 뽑기로 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계열사별로 실시되는 대졸 신입사원 모집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에서 입사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2일 직무적성검사(SSAT), 면접 등을 거쳐 확정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2400명보다 600명 이상 늘어난 3000명 이상이다. 삼성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은 계열사의 인력수요 증가와 지난달 7일 이학수 그룹구조조정본부장이 국민여론 수렴대책을 발표하면서 표명한 대로 고용확대를 통한 사회 기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격은 ‘2006년 2월 졸업자 또는 2006년 8월 졸업예정자’로 한정하고 졸업 후 군입대자나 대학원 졸업자 등의 지원자격도 이에 준해 제한키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전 점화

    대우건설 인수전 점화

    건설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우건설의 다음달 본입찰을 겨냥한 참여 기업들의 인수전에 불이 붙었다. 매각자금이 지난해 진로를 능가하는 최대 4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참여 기업들의 ‘전주(錢主) 껴안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만일에 대비 예비후보까지 선정 6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최종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6개 ‘전략적 투자자’는 프라임·한화·유진·두산·금호아시아나·삼환(예비입찰 신청순) 등이다.6개 기업은 7일부터 14일까지 하루씩 순서대로 대우건설을 방문, 회계·계약장부 등을 검토한다.30일까지 3차례 실사를 한 뒤 다음달 10일부터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지분 44.36%) 등 ‘공동지분매각단’(채권단)이 내놓은 대우건설 지분은 ‘50%+1주∼72.11%’로, 인수액이 최대 4조 5000억원(주당 1만 5000원 산출)에 이른다. 지난해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때 기업매각 시장에서 최고가인 3조 4000억원을 뛰어넘는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규모가 워낙 커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하고 만일에 대비해 예비협상자 1∼2곳을 더 뽑을 방침”이라면서 “인수가격 외에 자금동원력, 재무구조, 시너지 효과, 고용승계 조건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동원이 최대 변수 인수전의 최대 변수는 역시 자금동원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소유의 금호타이어 주식(3400억원)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 자체 자금을 보완했다. 산업은행과 군인공제회의 협조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고 예비입찰가 3조 3000억원을 써내 자금력을 과시한 유진그룹은 이미 신한·하나은행으로부터 1조 5000억원을 지원받기로 약정을 맺었다. 계열사 드림씨티방송의 지분 매각 등으로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도 1조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산업은 농협·우리은행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프라임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자체 자금이 1조원을 넘는다. 두산은 탐색중이고, 한화는 국민은행과, 삼환은 외환은행 등과 인수자금 협조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금호·두산·유진 등 3개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종 1곳에 지원 가능한 5000억원 전액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도 금호·두산·유진·프라임 등 4곳에 대해 자금지원을 심사하고 있다. ●2∼3년 뒤 재매물 등장 우려 금호아시아나는 건설업체 금호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재계 10위 진입을 벼르고 있다. 두산은 한국중공업-대우종합기계-고려산업으로 이어지는 인수·합병(M&A)경험을 무기로 삼는다. 한화(한화건설)·유진(유진레미콘 등)·프라임(테크노마트 등)·삼환(삼환기업) 등도 건설 노하우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참여 기업 대부분이 동원 가능한 자체자금이 많아야 1조 5000억원 수준이고, 나머지 3조원은 ‘재무적 투자자’나 차입금에 의존해야 할 형편이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후보 중에는 인수후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1주만 놔두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3년 뒤 헐값에 재매물로 나올 때를 노려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범현대家 ‘영광은 계속된다’

    오는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범 현대가의 ‘세력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의 절대강자였던 정주영 회장 시절에는 못 미치지만 ‘핵분열’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정주영 회장 생전부터 계열분리 진통을 겪었던 현대그룹은 98년 11월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99년 4월 현대백화점이 새 살림을 차렸고 2000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분리되면서 위상이 많이 격하됐다. 이후 2001년 8월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큐리텔 등을 포기해야 했고 2002년 2월에는 현대중공업마저 분리됐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거듭된 분리 이후에도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만만찮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기업 포함)에는 현대자동차그룹(3위), 현대중공업그룹(15위), 현대그룹(21위), 현대백화점그룹(36위),KCC그룹(38위), 현대산업개발(40위) 등 6개 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범 현대가 6개 그룹의 자산은 87조 8600억원으로 55대그룹(778조 4800억원)의 11.3%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분리가 시작되기 전인 99년(자산 91조원)에 거의 근접했다. 범 현대가는 2003년 8월 적통을 이어받았던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뒤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명예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시숙과 질부’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KCC가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를 갖고 있어 ‘불씨’를 남겼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회사 만도 인수를 놓고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인수 1순위지만 우선매입권을 갖고 있는 한라그룹 역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현대그룹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범 현대가의 지원사격이 어디까지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범 현대가는 또 건설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건설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을 더해 종합건설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 엠코도 성장속도가 눈부시다. 현대산업개발,KCC건설, 한라건설이 건재하고 현대중공업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건설업에 뛰어들 수 있다. 물류업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가 현대그룹의 현대택배와 경쟁관계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은 20일이나 21일에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과 청운동 자택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차를 두고 선영을 참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가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 필리핀 산사태 20만弗 성금

    삼성그룹은 6일 필리핀 산사태 구호성금 2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붕괴된 지역의 복구와 식량 등 생존자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성금 가운데 10만달러는 각 그룹 계열사가 갹출했으며, 나머지 10만달러는 삼성전자 필리핀 현지 법인이 출연했다.
  • LG, 올 해외인재 500명 선발

    LG그룹이 올해 해외인재 500여명을 뽑는다. LG는 각 계열사가 북미와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현지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및 경영학석사(MBA)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채용투어를 실시해 최대 500여명의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북미, 일본,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 총 20회 이상의 채용설명회와 유학생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채용 인원의 10%가량인 200∼300명의 석·박사급 기술 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올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사무직 인재 총 50여명을 선발한다.LG필립스LCD는 이공계 석·박사 및 MBA 등 상경계 출신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LG CNS는 3월 유럽과 10월 미국에서 현지 채용면접을 진행해 전 분야에 걸쳐 50여명을 뽑을 계획이며,LG이노텍은 LCD TV 및 PDP용 파워모듈,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이공계 석·박사급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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