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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펀드의 모럴해저드

    검찰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악재를 피한 역외펀드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17일 사외이사가 돼 얻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LG카드 주식을 전량매도,263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외국계 펀드 에이콘·피칸 임원 황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인 에이콘·피칸은 벌금 263억원에 기소했다.LG 계열사 이모 상무를 통해 주식을 매각,112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과 대리인 이 상무도 불구속기소됐다. 최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에이콘·피칸 법인을 출자한 워버그핀커스 펀드의 대표인 황씨는 LG카드 사외이사가 된 뒤 2003년 10월16일부터 29일까지 에이콘·피칸 소유의 LG카드 주식을 전량매각,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해 9월23일부터 10월29일 사이에 최병민 회장 소유의 LG카드 주식 180만주를 팔아 112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버그핀커스는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로 LG카드 투자를 위해 싱가포르투자청 등 5개 해외펀드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별도로 독립법인 에이콘·피칸을 설립했다. 이들은 손실 회피금 263억원을 검찰이 가납해놓은 상태다. 기소된 황씨와 이씨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어 법정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조 8881억원 삼성 보유 부동산 10대 그룹중 최고

    4조 8881억원 삼성 보유 부동산 10대 그룹중 최고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땅 보유액이 5조원(공시지가 기준)에 육박,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207억원 차이로 2위에 머물렀고,LG그룹은 보유 토지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공시지가가 시가의 60∼70%선에 불과하고 비상장계열사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들이 갖고 있는 땅은 훨씬 많을 전망이다. 17일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이 2005년말 현재 갖고 있는 땅은 4조 888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9.75%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2조 6295억원과 2597억원으로 각각 34.57%와 31.47%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땅 보유액이 전년보다 10.92% 늘어난 4조 8674억원을 기록,2위였다.‘땅부자’로 알려진 롯데그룹은 2005년에도 계열사들의 땅이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4조 4852억원어치의 땅을 확보,10대 그룹 중 3위에 올랐다. SK그룹은 SK㈜의 땅이 줄어 전체 토지보유액은 3조 5185억원으로 5.67% 늘어나는데 그쳤다.LG그룹은 보유토지가 22.35% 늘어 10대 그룹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LG필립스LCD,LG마이크론 등의 땅이 각각 41.50%와 68.11% 급증했기 때문이다. GS그룹은 6495억원으로 13.74% 늘었으며 한진그룹은 11.43% 늘어난 1조 223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은 5.05% 는 1조 154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이 14.05% 늘어난 1조 2439억원, 두산그룹은 9.49% 증가한 1조 4956억원의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동걸린 ‘현대車 빚탕감’ 수사

    제동걸린 ‘현대車 빚탕감’ 수사

    법원이 17일 대검 중수부가 현대차 그룹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실계열사 부채탕감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혐의로 청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부합하는 김씨의 진술이 있지만 피의자들은 돈을 받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받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한 “박씨와 이씨가 각각 퇴임한 지 오래됐고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적고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를 청탁이나 금품 수수와 관련해 만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채권 매각업무를 담당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화의채권은 원금과 미수이자를 포함해 일시불로 매각할 경우 현가할인하는 것이 공식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사법처리에 필요한 법률 검토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회장 부자 소환일정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이르면 20일, 정 회장은 다음주 초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제동걸린 ‘현대車 빚탕감’ 수사

    제동걸린 ‘현대車 빚탕감’ 수사

    법원이 17일 대검 중수부가 현대차 그룹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실계열사 부채탕감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혐의로 청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부합하는 김씨의 진술이 있지만 피의자들은 돈을 받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받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한 “박씨와 이씨가 각각 퇴임한 지 오래됐고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적고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를 청탁이나 금품 수수와 관련해 만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채권 매각업무를 담당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화의채권은 원금과 미수이자를 포함해 일시불로 매각할 경우 현가할인하는 것이 공식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사법처리에 필요한 법률 검토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회장 부자 소환일정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이르면 20일, 정 회장은 다음주 초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관련 수사가 23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17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검찰도 현대차그룹의 해외경영에는 정 회장이 빠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 별탈 없이 출장을 가게 됐지만 이번 출장은 한시적 조치여서 정 회장의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검찰이 정 회장 귀국 이후 소환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 회장으로서는 2박3일간 산적한 중국사업 현안을 처리함과 동시에 귀국 후 대응방안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처지다. 정 회장은 이날 베이징시 루하오 부시장 등 시(市) 관계자들과 만나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는 현대차의 중국내 성장 원동력이 돼 줄 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제2공장 예정부지를 둘러보며, 차질없는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현지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내년 11월 가동 예정인 제2공장(연산 30만대)은 제1공장(30만대)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또 방중기간 중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비자금 사태로 공장 건설 등 현대차의 중국사업 전략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에 대해 현지 파트너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중국공장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차의 대외신인도가 나빠지면 당장 제2공장 건설에 투자될 10억달러의 재원 마련에도 금리인상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대차 주변에서는 정 회장의 출장으로 검찰의 소환일정이 다소 늦춰져 시간을 번 만큼 중국에 머무는 동안 사태 수습 방안 등이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원래 현안이 생기면 그 일에만 전력을 다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중국사업 구상으로 바쁜 와중에 비자금 사태 이후를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의 수행 임원진은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서병기 품질총괄본부장(사장), 이현순 연구개발담당 부사장 등 중국공장 관련 인사들로만 구성돼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법무실이나 로펌에서는 동행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김승년 구매본부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등 이번 사건 관련자들도 당연히 동행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나 위아·메티아 등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 등에 대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사회공헌 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8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때와 입장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사옥관련 김재록 알선수재∼글로비스·본텍 등 정의선 사장 지분승계 의혹∼위아·메티아 등 부실계열사 부채탕감 로비 등으로 복잡하게 이어졌지만 정 회장이 사안을 다 파악하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개교 60년 서울고 “하필이면…”

    ‘하필 개교 60주년인 해에….’ 1946년 문을 연 서울고는 최근 홍인기 한국증권연구원 고문,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이필곤 전 삼성물산 회장, 변재승 전 대법관, 송광수 전 검찰총장 등 서울고 출신 사회 저명인사 40여명을 재학생들의 후견인으로 맺어주는 등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서울고 동문들이 최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대형 경제 사건에 대거 연루되면서 잔칫집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에는 매각작업을 총괄 지휘했던 이강원(56) 전 은행장과 외환은행으로부터 매각자문료를 받아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박순풍(49)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씨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구속된 전용준(50) 매각TF팀장이 모두 서울고 출신이다.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의 양호철(51) 대표도 서울고 동문으로 드러나면서 고교인맥을 타고 로비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 현대차에서 계열사의 채무를 깎아달라는 명목으로 4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동훈(57)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와 김씨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은 동기동창이다.서울고 동문회 관계자는 “동문들의 개인적인 문제로 학교와 연관지을 사안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박경호기자kh4right@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 (YTN 오후 1시35분) 수천 년의 역사 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전통은 문화 콘텐츠 개발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이다. 첨단기술과 문화의 만남은 옛것을 연구해 새로운 지식이나 도리를 찾아낸다는 ‘온고지신’의 정신과도 같은 이야기다.‘왕의 남자’에 쓰인 디지털 한양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소외받는 욕실. 타일을 적극 이용하고 고정관념을 깬 소품으로 멋지게 꾸며놓은 윤미경 주부의 집을 공개한다.‘주부생활백서’에서는 다양한 샤워부스와 욕조에 설치만 하면 마사지 효과가 나는 장치 등 욕조와 샤워부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자. 자신의 동의 없이 의사가 점까지 뺀 사실을 알았다. 여자는 점을 빼서 사업이 망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이 경우 의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또 영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불법행위를 신고한 경우 업무방해죄에 해당되는지도 알아본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기훈은 태희에게 뮤지컬을 보러 가자며 데이트 신청을 한다. 순진한 태희는 기훈의 마음을 읽지 못해 혼란스러워한다. 태희와 뮤지컬을 보다가 잠이 들어버린 기훈은 희수의 전화를 받지 못하고, 희수는 기훈 대신 연재만화의 마무리를 한다. 한편 태수는 초등학교 축구감독 자리를 제의받게 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여성 최초 시사주간지 편집장, 유인경 기자. 남자 기자들과 함께 지내며 터득한 요즘 남자 이야기, 열등감 덩어리였던 유인경의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공개된다.80년대 ‘당신은 안개였나요’로 심금을 울렸던 중견가수 이미배.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이미배의 라이브무대를 만나본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4·19 혁명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 노래와 1960년대 당시 유행했던 노래들을 들어본다. 김주열 열사를 위한 노래 ‘남원 땅에 잠들었네’를 가창력 있는 가수 김용임의 목소리로 듣고, 박재홍의 ‘4·19행진곡’을 김국환의 목소리로 듣게 된다. 남인수가 불렀던 ‘4월의 깃발’은 현철, 김국환, 조항조가 함께 부른다.
  • 검찰, MK 처벌수위 고심

    구속이냐, 아니냐.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사건 파악 마무리, 사법처리 고심중 검찰은 현대차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부분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4월 말까지는 정 회장과 관련 임직원들의 사법처리를 일괄처리하는 등 현대차 수사의 1라운드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수사와 기업관련 비리 수사는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도 있어 가급적 빨리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등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차 본사에서 수백억원, 현대오토넷 100억원 이상, 글로비스 최소 130억원 등 수백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확인했다.또 오토넷과 합병된 본텍 등 부실계열사를 편법으로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고 이 돈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으로 사용된 정황까지 포착했다. 검찰은 일부 현대차 고위임원들은 조사만하고 돌려 보내거나 참고인으로 조사만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소명은 관련자들의 신병처리와는 상관이 없고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결정하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사건의 실체는 다 파악을 했으니까 이제는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결국 최종책임자는 정 회장? 초미의 관심사가 정 회장의 형사처벌 여부다.17일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정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될 수 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같이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팀 내에서는 결국 책임은 정 회장이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정 사장 선에서 처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실계열사의 부채 탕감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정 사장이 책임을 지기에는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정 회장의 구속만큼은 현대차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을 것이다. 경영에 있어 정 회장의 의존도가 높아 자칫 그룹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이런 부분을 고심 중이다. 재계 서열 2위의 그룹 총수를 구속하는 것이 검찰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정 회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검찰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때문에 검찰은 이달 말까지 남은 10여일 동안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정리하면서 정 회장을 포함한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상배 전産銀부총재 긴급체포

    박상배 전産銀부총재 긴급체포

    검찰이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탕감과 관련해 로비를 받은 금융계와 공기업 고위층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14일 전·현직 산업은행 고위간부 2명이 체포됐으며 수사에 따라서는 사법처리될 인사가 1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4일 부실 계열사 부채탕감 비리의혹과 관련,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현대차에서 41억원을 받은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 김동훈(57ㆍ구속)씨의 로비를 받은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캠코) 고위인사 등도 소환해 금품수수 및 부실채무 탕감과정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 임직원 수명도 출국을 금지시키고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채권을 싼값에 되사들이는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부총재는 또 위아와 아주금속공업 채권을 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낙찰 승인가액을 특정 회사에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부총재의 입행 1년 후배인 이 사장은 부채탕감 비리사건 당시 박 전 부총재 밑에서 투자본부장으로 일하며 위아 채권 1425억원 매각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 등을 15일까지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3일 체포한 현대차의 이정대(51)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50) 구매총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 본사 차원에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달 말까지는 현대차 비자금사건 수사가 종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의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일장(56) 현대오토넷 전 사장과 주영섭(50) 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2001년 12월∼2003년 3월 비자금 71억 3000만원을 조성한 이주은(61)글로비스 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검찰이 현대차 그룹 부실계열사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채탕감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표현하며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비를 받은 금융·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들의 면면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공적자금 이용 부채탕감에 ‘분노’ 검찰은 14일 긴급체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입하는 아주산업금속공업이 부채탕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98년 아주금속공업의 부실채권 107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았다가 2001년 캠코로부터 다시 사들여 이중 대부분을 탕감해줬다. 또 위아의 채권 1425억원도 캠코에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부채를 줄여줬다. 특히 1425억원 중 1000억원의 담보부채권의 경우 캠코에 매각했던 것을 다시 사들여 공매에 부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795억원에 싸게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낙찰 승인가 등을 CRC측에 유출해 낙찰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이를 위해 현대차측은 13일 구속된 김동훈(57)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에게 41억 6000만원을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넸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씨와 서울고 동기인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일련의 과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채권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캠코도 “산업은행의 요구로 채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채무탕감 의혹 별도 수사로 끝까지 산업은행은 위아 등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입은 손해는 공적자금을 이용해 충당했고 현대차측은 부실계열사의 부채를 줄여 다시 그룹에 편입시킬 수 있었던 서로간 ‘윈-윈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은 공적자금을 부담한 국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자 공적자금을 만들었는데 그걸 대기업이 로비를 해서 채무탕감하는 데 사용한 것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현재 공적자금 회수액은 76조 1000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부터 투입된 전체 168조 2000억원의 45.3%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채무탕감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채무를 줄여주는 과정에 산업은행과 캠코는 물론 다른 금융기관들과 금융감독당국의 광범위한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묘하고 복잡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의 41억여원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로비 대상자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다른 공모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것을 우려해 긴급체포했고 산업은행 관련자 등 부채탕감과 관련된 상당수 인사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금융권 관련 인사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까지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로비로 국민에 550억 떠넘긴 현대차

    현대·기아차의 불법·비리가 끝없이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아주금속과 위아 등 2개 계열사의 은행빚 550억원을 불법 탕감받았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유명 회계법인의 대표를 로비스트로 고용해 정·관·금융계의 고위층에 로비를 벌였으며, 그 대가로 41억 6000만원을 양재동 사옥의 지하주차장 등에서 현금과 수표 등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검찰은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채무탕감을 해준 혐의로 산업은행의 전 부총재를 긴급체포했다. 은행빚이 얼마나 무서운가. 서민들은 몇백만원만 갚지 못해도 고율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한다. 한번 신용불량자로 낙인이 찍히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조차 어려워진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려 550억원이나 탕감을 받았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현대·기아차의 계열사 채권은 신용이 보장되고 그중에서도 담보부 채권은 상환이 보장되기 때문에 할인매각이나 채무조정을 해줄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탕감해주었다면 거액의 뇌물이 오가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갖고 있던 위아의 담보부 채권 1000억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넘겨져 자산담보부증권(ABS)으로 시중에 유통중이었는데도 이를 해체해 다시 산업은행에 매각했다고 한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는 물론이고 금융감독당국에까지 광범위한 로비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산업은행은 세금으로 설립된 국책금융기관이며,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정부투자기관이다. 이들 기관의 채무탕감은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불법 로비에 넘어가 부당한 채무탕감을 해준 관련자들을 모두 색출해 엄벌해야 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불법과 검은 돈에 의존하는 경영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리에 찌든 경영행태를 계속한다면 국민과 세계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 ‘현대차 실세들’ 사법처리?

    사법처리로 가닥이 잡힌 현대차의 이정대(50·부사장) 재경사업본부장과 김승년(49·부사장) 구매총괄본부장은 대표적인 ‘MK(정몽구 회장)의 남자들’이다. 모두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출신이다.정 회장은 현대차 입성의 꿈을 키우며 현대정공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던 때 동고동락했던 이들에 대해 특별히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이 부사장은 대표적인 ‘재무통’, 김 부사장은 ‘MK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1974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했지만 곧 현대정공으로 옮겨 재무부서에서 일했다.현대정공 시절 꼼꼼한 일처리로 정 회장의 눈에 든 이 부사장은 정 회장이 99년 현대차를 ‘접수’하자 합류했다.2000년 상무,2002년 전무,2003년 부사장 등 초고속으로 승진하면서 자금관리를 도맡았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구매총괄본부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15년간 정 회장의 비서로 일했다. 눈빛만 봐도 정 회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훤히 꿰뚫을 수 있는 심복중의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안동 출신으로 건국대를 졸업한 김 부사장 역시 절대적 신임 속에 초고속 승진했다.2001년 이사가 된 뒤 부사장 승진까지 5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비서실장과 인사팀장을 동시에 맡기도 했다.지난달 인사에서 연간 30조원에 이르는 현대차그룹의 자재 조달을 총괄하는 구매총괄본부장에 임명돼 정 회장의 신임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얻었다.이들 두 부사장은 직급이 자신들보다 높은 계열사 사장급 임원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회사 업무를 지시할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또 현대…2003년에도 대북송금 관련 곤욕

    산업은행이 현대가(家)와의 ‘악연’에 몸서리치고 있다. 지난 13일 검찰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채무탕감에 산은이 연루됐다는 발표를 할 때만 해도 산은은 해명자료를 내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14일 검찰이 박상배 전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을 금품 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하자 할 말은 잃은 표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아무리 따져봐도 위아나 메티아의 부실채권 처리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윗선’에서 금품이 오간 것까지는 누가 알겠냐.”며 허탈해 했다. 사건 당시 총재였던 정건용씨는 “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업체명도 기억나지 않고, 총재까지 올라오는 결재 사안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현대가의 악연은 199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92년 대선에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낙선한 뒤 문민정부의 ‘괘씸죄’에 걸려 현대그룹은 한동안 산업은행으로부터 저리의 설비자금 대출을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연은 현대그룹의 대북송금 사태에서 ‘절정’에 달했다. 산은은 2003년 대북송금 사건이 불거지면서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에 각각 4000억원과 1500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특히 박 전 부총재는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에 대한 불법대출을 전결 처리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부총재는 고법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2004년 석가탄신일에 사면됐다. 당시 특별검사팀은 박 전 부총재가 이근영 당시 총재와 함께 단순히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것만 아니라 불법대출을 공모해 산은에 손해를 끼친 공범이라고 밝혔다. 박 전 부총재는 광주일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으며,71년에 산은에 입행해 방콕사무소장, 여신개발부장 등을 거쳐 2001년 부총재에 올라 2003년까지 근무했다. 결국 부총재 재직 시절에 대북송금과 부실탕감 로비가 함께 진행된 꼴이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출총제 그룹 3개 늘어 14개로

    출총제 그룹 3개 늘어 14개로

    삼성, 롯데가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으로 다시 지정됐다.CJ, 대림, 하이트맥주는 신규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자산 6조원 이상으로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는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은 올해 14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출총제 존폐 여부를 포함한 대기업집단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전·포스코 등 14개 기업 제외 올해 출총제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SK,LG, 롯데,GS,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 동부, 현대,CJ, 대림, 하이트맥주다. 삼성과 롯데는 부채비율 졸업기준이 폐지되면서 올해 다시 지정됐다.CJ, 대림, 하이트맥주는 자산이 6조원을 넘어 새로 출총제 대상에 포함됐다. 자산이 6조원을 넘지만 출총제 졸업기준을 충족시켜 출총제에서 제외된 기업집단은 14개로 역시 지난해보다 3개 증가했다. 한전, 포스코,KT, 철도공사, 현대중공업 등 8개는 ‘소유지배괴리도(25%) 및 승수(3배) 이하’ 기준이 적용됐다.KT와 철도공사는 지난해에는 출총제 대상이었다.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6개는 단순출자구조(계열사 5개 이하,2단계 이하 출자)로 출총제에서 제외됐다. 한편 자산 2조원 이상으로 계열사간에 상호출자 및 상호보증이 제한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모두 59개로 전년보다 4개 늘어났다. 구조조정이 끝난 하이닉스와 쌍용, 한진에서 분리된 한진중공업, 자산이 늘어난 태영과 중앙일보 등 5개가 신규 지정됐고, 대우자동차는 빠졌다. ●재계 순위 삼성·한전·현대차 順 출총제 기업집단의 자산 합계는 420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7조 3000억원 늘어났다. 평균 자산규모는 지난해 23조 9000억원에서 올해 30조원으로 증가했다. 출총제 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463개로 전년보다 180개, 이 가운데 출총제 적용을 받는 기업은 343개로 전년보다 149개 각각 늘었다. 자산총액 115조 9000억원(1위), 계열사 59개(출총제 적용 47개)의 삼성과 자산 33조원(7위), 계열사 43개(출총제 적용 34개)의 롯데가 새로 편입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출총제 기업집단 소속이지만 금융업체, 지주회사 및 소속 회사, 지배구조 모범기업 등의 이유로 출총제를 적용받지 않는 기업은 120개에 이른다. 특히 ㈜두산과 CJ㈜ 등 6개는 처음으로 지배구조 모범 기준을 통해 출총제 대상에서 빠졌다. 출총제 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91.0%로 지난해보다 27.2%포인트 낮아졌다. 역시 부채비율이 낮은 삼성(49.9%), 롯데(69.2%)가 편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계 자산 순위에서는 삼성이 1위를 굳게 지킨 가운데 한전(102조 9000억원)이 자산 100조원을 넘어서며 2위, 현대자동차(62조 2000억원)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SK가 한 계단 오르면서 4위, 반면 지난해 4위였던 LG는 한 계단 내려가며 5위로 자리바꿈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롯데, 대한주택공사, 포스코,KT가 6∼10위를 차지했다. ●출총제 논의 앞당겨질 듯 이동규 공정위 경쟁정책본부장은 이날 “재벌정책에 대한 논의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7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공정위는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끝나는 올해 4·4분기나 내년 초부터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출총제 존폐 여부 등 대기업집단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는 “시장선진화 TF는 공정위와 정부 관련 부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시민단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중립적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실계열사 ‘클린컴퍼니’ 과정 추적

    부실계열사 ‘클린컴퍼니’ 과정 추적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성장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2001년 4월 현대그룹에서 독립할 당시 16개이던 계열사가 현재 40개나 된다. 검찰은 계열사간 흡수합병 과정에서 불법이 자행됐을 가능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계열사 편법M&A까지 수사확대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기아차와 합병하면서 정리했던 부실계열사를 공적자금 등을 이용, 부채를 없애 클린 컴퍼니로 만들고 다시 계열사로 편입한 과정의 불법행위를 수사 중이다. 위아(옛 기아중공업), 카스코(옛 기아정기), 본텍(옛 기아전기) 등 3개사가 수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들은 1997년 기아사태 때 계열 분리됐다가 현대차그룹에 합병된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자산관리공사를 거쳐 윈앤윈 21, 큐캐피털홀딩스 등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한국프랜지공업 등에 인수됐다가 다시 현대차에 편입됐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부채탕감을 위한 편법 M&A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인 김영주 명예회장이 대주주로 있다. ●공적자금으로 빚탕감 로비시도 98년 산업은행 등 5개 은행은 아주금속공업 부실채권을 캠코에 넘겼다. 산업은행은 이 중 자신 몫인 107억원의 아주금속공업 부실 채권을 2001년 캠코에서 다시 사들여 대부분 탕감해줬다. 또 캠코에 팔았던 위아의 부실채권 1425억원도 다시 사들여 모 투자사에 싼 가격에 넘겼다. 이는 결국 위아로 흘러들어갔다. 정부에서는 산업은행 등 금융권 손실보전을 위해서 공적자금 550억원을 투입했다. 검찰관계자는 “산업은행·캠코·투자사·위아 등 관련자들이 공모해 공적자금을 이용, 부채를 탕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사람이 당시 현대자동차 기획본부장 겸 재경사업부장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룹 차원에서 이같은 부채탕감을 위한 로비에 조직적으로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동훈은 누구? 이날 구속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는 문제의 편법 M&A과정에서 부채탕감을 위해 로비했던 인물이다. 김씨는 금융기관 경영진, 금융당국기관 고위층 인사 등과 맺어온 두터운 인맥을 토대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표로 있던 안건회계법인은 현대차 계열사 본텍과 글로비스의 외부감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벌인 로비가 성공한 점에 주목, 김씨가 받은 41억여원의 자금을 추적, 로비대상자를 찾고 있다. 이번 수사가 금융권은 물론 정·관계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누가 론스타에 ‘대박 확신’ 줬나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접수’하던 2002년 하반기∼2003년 상반기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당시 신용등급 ‘E+’로 국내은행 중 가장 허약했던 외환은행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외환은행은 당시 시장에서 회수 불능으로 여겨지던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상선의 여신을 각각 8023억원,3645억원,3065억원씩 갖고 있었다. 이 기업들의 주가는 지금의 4∼20%에 불과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대 계열사들의 부실채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BIS 비율은 3∼4%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해 3월11일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은 외환은행에 치명타였다.SK글로벌에 3000억원이 물려 있었던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자회사였던 외환카드는 ‘사망선고’를 받아야 했다. 채권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카드채를 발행해 영업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신용카드사들은 누가 먼저 쓰러지느냐를 계산하는 처지가 됐고, 그 1순위를 LG카드와 외환카드가 다퉜다. 두 카드사는 결국 그해 말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까지 빚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13일 “한 달에 무려 9000억원의 외환카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은 부실을 부풀리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카드를 흡수한 국민은행도 대손충당금이 2002년 말 7700억원에서 2003년 말 2조원으로 늘었다.”면서 “당시의 위기 상황을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3년 전 외환은행은 최악의 위기였고, 론스타만이 외환은행 매각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라면서 “론스타에 누가 이런 자신감을 심어 줬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정부에 공적자금을 요청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다. 대주주였던 코메르츠방크나 수출입은행도 증자를 거부했다. 론스타에 대한 찬반양론은 2003년 7월에 집중적으로 불거졌고, 현재 검찰이나 감사원의 수사도 2003년 7월 당시 서둘러 외환은행을 매각하려고 했던 담당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론스타는 2002년 10월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이미 외환은행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부실덩어리’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론스타의 실력이 진짜 실력이었는지 아니면 2002년 말부터 지금 거론되는 실무자들이 아닌 다른 ‘윗선’이 대박을 보장한 것인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위기탈출’ 진두지휘하는 CEO들

    ‘위기탈출’ 진두지휘하는 CEO들

    “위기를 극복해야 살아남는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위기를 경고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뒤숭숭한 재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대화와 채찍, 솔선수범을 통해 위기 탈출을 진두진휘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 8일 임직원과 부·실장을 대상으로 한 토요학습 특강과 지난 11일 열린 임원 운영회의에서 “임직원이 변화와 위기를 직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현재 세계 철강사가 대형화, 통합화의 급격한 변화에 휩싸여 있지만 포스코 내부에는 이런 위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포스코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과 관련,“시장경제에서 주식회사는 언제나 M&A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적대적 M&A에 대한 100% 방어수단은 없지만, 가장 좋은 방법을 꼽자면 시장가치총액을 올리는 것인데, 주가 25만원을 기준으로 20%가량 올리면 적대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과 ‘글로벌 포스코’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문화는 천천히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부·실장이 경영자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보고 부분보다 전체를 볼 것”을 주문했다. 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은 내수판매 부진과 원·달러 환율하락 등의 내외 악재에 대처하기 위해 상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최 사장과 임원진은 이에 대한 솔선수범 차원에서 급여 10% 삭감을 결의하고, 실적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서도 미리 제출했다. 최 사장은 “전 임원의 결의와 솔선수범 없이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없으며 직원들의 동참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위기의 원인을 먼저 내부에서 찾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단기간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영과는 상관없이 고용안정 우선 원칙과 투자계획 원안 집행 등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결연한 의지로 회사를 살리고 일터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 초 위기 탈출 해법으로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내놓은 가운데 이를 전파하기 위해 현장을 곧잘 찾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와 화학 계열사의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고객감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과 “슈퍼 디자이너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그룹의 최대 화두인 중국 중심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 현지법인을 찾았다. 최 회장은 최근 상하이와 쑤저우, 베이징 등에 있는 계열사 공장과 중국 지주회사를 잇따라 돌며 시장개척을 독려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車 부사장등 2명 체포

    현대車 부사장등 2명 체포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3일 현대차의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을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 그룹이 부실 계열사의 채무탕감을 위해 금융감독원,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등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밤 이정대 부사장 등의 체포와 관련,“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이 현대차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포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 사용처 등을 추궁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통해 부채를 줄여주겠다며 41억여원을 받은 김동훈(57)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김씨는 2001년 7월∼2002년 6월까지 당시 현대차그룹 기획본부장인 김모씨 등으로부터 기아차 부품공급업체인 아주금속공업의 채무 300억원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위아의 채무 1700억여원 등에 대해 “친분이 있는 국책은행, 금융기관, 금융감독당국, 정부투자기관 고위층 인사들에게 청탁해 채무조정을 받게 해주겠다.”며 41억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회사가 실제로 채무 550억원을 탕감받은 사실에 주목, 산업은행 관계자 등 로비 대상자들을 밝혀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회장 베이징 출국 허용 한편 검찰은 이날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베이징 현대 제2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도록 출국을 허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이 미국 출장 후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에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고 현대차측의 기업경영 지장을 최소화하고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 출장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삼성 “1部1村 운동 전개”

    삼성 “1部1村 운동 전개”

    “삼성은 1사 1촌이 아닌 ‘1부(部)1촌’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산간 오지에도 자원봉사를 펼치겠습니다.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임직원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3일 삼성자원봉사센터 발대식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기업의 현재 혹은 과거 가치는 재무가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기업의 미래가치는 사회공헌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사회봉사에도 이젠 양이 아닌 질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략적·전문적·복합적 봉사를 강조했다. 그는 “자원봉사라고 하면 누구나 노력봉사를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봉사도 수혜자에게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삼성이 농촌 등에 어린이 공부방을 지어주고 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외국 명문대에서 학위를 딴 우수 인력들이 어린이에게 영어나 수학, 과학을 가르쳐 주는 것도 달라진 봉사의 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중 출범할 의료봉사단 등 전문인력을 활용한 복합봉사로 자원봉사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의 자원봉사를 금액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굳이 한다면 단순 인건비만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간접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3000억원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봉사 외에도 삼성 사회봉사단이 올해 2000억원의 복지예산을 확보해 불우고교생 등록금 지원과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에 예산을 집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임직원들의 봉사 실적을 인증하는 ‘마일리지제’를 도입, 연말 그룹 자원봉사대축제나 계열사 창립기념일 포상 때 이런 실적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전국 29개 계열사 사업장 103곳에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은 자원봉사센터 출범을 기념해 이날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전국에서 1만 1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469개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성은 앞으로 주 1회나 월 1회로 ‘자원봉사의 날’을 정례화해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상장株 가치산정 또 논란

    현대오토넷과 합병할 당시 본텍의 적정 주가가 얼마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개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가치산정은 어렵다. 주당순자산가치와 주당순손익가치를 비교해 큰 것을 비상장 주식 가격으로 산정하게 한 상속증여세법이 있지만, 이 법은 기업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 대부분을 무시한 계산법이라는 평가다. 딱 떨어지는 주가산정법이 없기 때문에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이 제기되는 일이 많다. 검찰에도 낯익은 주제가 됐다. 본텍 주가산정에 대한 검찰수사는 그동안 검찰이 갈고 닦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가치산정 노하우를 선보일 기회다. 재벌들은 비상장주식 중에서도 장외거래가 거의 없는 주식을 선호한다. 지난해 8월까지 ㈜기아차, 글로비스 등 관계사와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관련인들이 99.72%의 지분을 보유했던 본텍 주식도 장외거래가 거의 없었던 종목이다. 비상장주식을 이용한 경영권 승계의 모습은 SK글로벌 사태 때도 나타났다. 하지만 회계법인들조차 비상장주식 가치산정에 정답이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이를 이용한 부당거래 자체만으로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렵다. 비상장주식과 연계된 채권을 저가발행하는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한 삼성이 그렇다.1996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가 7700원에 이재용 상무 남매들에게 발행된다. 검찰은 적정 주가를 8만 5000원선까지 봤지만,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에버랜드 경영진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1심 법원은 “에버랜드의 적정 주가를 산정하거나 회사의 손실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속증여세법 등으로 주가를 상정, 적용한 삼성종합화학 이사회와 주주들간 민사사건 판례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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