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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설치 중 사망한 20대…유족 “땡볕에 쓰러진 채 1시간 방치”

    에어컨 설치 중 사망한 20대…유족 “땡볕에 쓰러진 채 1시간 방치”

    에어컨 설치 작업에 나섰다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20대가 증상을 처음 호소한 뒤 땡볕에 1시간 가까이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은 “아들이 쓰러지자 사측이 119에 신고하는 대신 폭염 아래 방치된 사진을 찍어 보내며 직접 데려가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 13일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치 공사에 나섰던 양모(27)씨는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한 뒤 쓰러져 119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양씨의 유족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장한 20대 청년이 열사병 증사 발생 뒤 1시간 가까이 방치됐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책임자를 조사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부터 열사병 증세를 보이면서 구토와 헛소리를 하거나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을 시작했다. 유족과 담당 노무사가 경찰에서 학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그 시각 양씨는 더위를 호소하며 급식실 밖으로 나왔고 구토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작업 현장으로 복귀했으나 또 밖으로 나와 구토한 뒤 비틀거리다 학교 화단에 쓰러졌다. 그러나 양씨를 고용했던 에어컨 설치업체는 양씨의 이상증세가 나타난 지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0분쯤에서야 119에 신고했다. 양씨는 10분 뒤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체온 측정을 시도했지만 의료진은 ‘고온으로 측정 불가’ 소견을 냈다. 결국 병원에 옮겨진 지 1시간 30분 만에 양씨는 사망했다. 유족은 “고인이 사망하고 1시간이 지났는데도 체온이 40도를 넘겼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족은 양씨가 의식을 잃었을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가족이 아닌 현장에 함께 있던 작업자가 촬영한 것이었다. 이 작업자는 회사 인사담당자를 통해 오후 5시 9분쯤 양씨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직접 데려가라”며 해당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보면 양씨는 그늘도 지지 않은 땡볕 아래 실외 화단 경계석을 가로질러 흙더미 위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양씨의 어머니는 “그늘 한 점 없는 풀밭에 의식 없이 방치된 아들의 사진을 찍어 보낼 시간에 119 신고만 했다면 아들은 지금 제 앞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며 “또 사측은 제게 아들이 ‘정신질환이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느냐’면서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고인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소견서에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으며 건강상 이상 없는 상태로 출근’이라고 나와 있다. 유족에 따르면 당시 사측은 어머니에게 다시 연락해 “119에 신고해도 되겠느냐”고 묻고 나서야 119에 신고했다. 양씨 사망 이후 아르바이트생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유족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 박영민 노무사는 “양씨는 사고 전날 회사 측과 월급 300만원의 정규직 계약을 통해 입사했지만, 첫 출근 시 서류 부족으로 근로계약서는 작성하지 못했고, 산업안전교육이나 폭염 관련 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근 첫날에는 사고 현장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했고, 사고 당일인 둘째날에도 오전 7시 45분쯤 광주 광산구에 있는 회사로 출근해 팀장 등 동료 2명과 함께 작업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씨 사망 이후 사측의 사과도 없었다고 한다. 유족은 양씨 사망 이후 일주일이 된 이날까지 장례를 미룬 채 책임자들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유족은 에어컨 설치공사 계약자인 에어컨 설치업체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했다. 또 에어컨 설치업체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도 전남 장성경찰서에 냈다. 해당 회사 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 하동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부검…‘고체온증’ 구두 소견

    하동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부검…‘고체온증’ 구두 소견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사망한 40대가 고체온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부검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19일 경남 하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40대 여성 A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고려된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고 말했다. 고체온증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장시간 높은 체온이 유지되면 열사병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에 혼자 들어갔다. 당시 순찰차 문은 잠그지 않은 상태였다. 이 사실을 몰랐던 A씨 가족은 17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쯤 출동을 위해 순찰차 문을 열었다가 뒷좌석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이 순찰차는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하동은 지난달 23일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는데, A씨는 34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36시간 동안 차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출소에 순찰차 2대가 있고, 사고가 난 순찰차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A씨 정밀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그가 순찰차에 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청은 파출소 경찰관들이 차량을 주·정차할 때 차량 문을 잠그는 등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누군가 순찰차로 들어가고 방치된 것을 왜 몰랐는지 등을 감찰하고 있다. A씨 정밀 부검 결과는 한 달 뒤 나올 예정이다.
  • 열경련에 의식 잃은 세살배기, 경찰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열경련에 의식 잃은 세살배기, 경찰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세살배기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찰은 유아를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함은 물론,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응급처치를 멈추지 않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다급히 뛰어가는 경찰관들과 축 늘어진 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의 이같은 활약이 소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순찰대는 경북 칠곡군의 한 야외 수영장에서 불법 카메라를 단속하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던 중,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3세 유아의 부모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유아와 부모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한편, 응급실 의료진에 연락해 유아의 상태를 설명하고 도착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순찰차 안에서 경찰은 유아의 의식을 확인하면서 손발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켰다. 기동순찰대 대원들은 순찰 전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망설임 없이 조치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유아는 수영장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진료를 받았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덕에 유아는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 질환자는 총 274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419명)보다 322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남쪽의 뜨거운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으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 ‘38도 폭염’ 美에어쇼 보던 100명, 열사병에 응급 치료

    ‘38도 폭염’ 美에어쇼 보던 100명, 열사병에 응급 치료

    미국 서부 내륙 콜로라도에서도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어쇼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 약 100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방국에 따르면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립 공항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리저널 에어쇼에서 야외에 있던 약 100명이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 지방 기상청(NWS)은 당일 이곳의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는 신속하게 이들에게 응급 처치를 했으며, 이들 가운데 심각한 증세를 보인 1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에어쇼는 명성이 높은 미 해군 블루엔젤스 비행팀 공연이 예정돼 있어 주말 양일간의 행사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야외에 서서 에어쇼 공연을 즐겼다. 앞서 소방국은 관람객들에게 반드시 물병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 양산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 또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근처에서 물을 받아 갈 수 있는 장소의 위치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 SK텔레콤, AI반도체 리벨리온과 합병 본계약

    SK텔레콤, AI반도체 리벨리온과 합병 본계약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소기업인 리벨리온이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 간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사피온 코리아와 리벨리온의 기업가치 비율을 1대2.4로 합의했으며 올해 내 합병법인을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6월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이후 상호 실사 작업과 구체적인 합병 조건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사피온코리아로 하되 현 리벨리온 경영진이 합병법인을 이끌어 가기로 하면서 사명은 리벨리온으로 결정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합병법인의 경영을 맡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스퀘어로 구성된 사피온 주주진은 리벨리온 경영진의 안정적인 합병법인 운영을 위해 보유 주식 가운데 3%(합병 후 기준)를 합병 전까지 매각해 리벨리온 경영진의 1대 주주 지위를 보장하기로 했다.
  • 임원 못 달아도 버티는 고참 선배… 대기업 근속 연수 늘었다

    임원 못 달아도 버티는 고참 선배… 대기업 근속 연수 늘었다

    대기업에서 팀장을 하다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팀원이 된 A씨는 직장 내에서 ‘부장님’으로 불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팀장으로 모셨던 A씨를 다른 직원들처럼 ‘매니저 님’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다 보니 후배들이 부장님이란 호칭으로 예우를 해 주는 것이다. 40대 직장인 B씨는 “과거에는 임원을 달지 못한 고참 선배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보직을 받지 못해도 회사에 남으려는 분위기다. 다른 곳에 취업하는 게 어렵다 보니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다니려고 한다”고 전했다. A씨처럼 정년까지 직장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요 기업들의 평균 근속 연수도 증가 추세다. 18일 서울신문이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의 직원 평균 근속 연수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6월에 비해 근속 연수가 늘어난 기업은 30곳(올해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50대 기업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 8곳은 평균 근속 연수가 모두 늘어났다. 이 중 삼성SDS는 5년 만에 평균 근속 연수가 12.5년에서 16.5년으로 4년이 늘었다. 삼성화재(11.9년→15.3년), 삼성전기(11.9년→15년), 삼성물산(10.8년→14.5년)도 같은 기간 3년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14.3년→17.1년)은 평균 근속 연수가 17년을 넘어섰다. 삼성전자(11.8년→12.9년)는 직원 수만 12만명이 넘는데도 평균 근속 연수가 12년을 넘었다. 시총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도 평균 근속 연수가 5년 전 10.54년에서 13.1년으로 크게 늘었다. SK텔레콤, SK㈜, SK이노베이션 등 SK 주요 계열사 평균 근속 연수도 마찬가지로 늘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에선 현대차(18.9년→16년)와 현대모비스(13년→12.7년)의 평균 근속 연수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기아는 21.1년에서 21.5년으로 0.4년 늘었다. 경직된 고용 환경 속에서 창업·이직 시장이 위축된 것은 물론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기업 문화가 보다 개인화되면서 평균 근속 연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고연차 팀원들이 늘면서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도 팀장의 역할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의 근속 연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통계청의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 통계(매년 8월 기준)에서도 확인된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2019년 94개월에서 지난해 98개월로 4년 새 4개월 늘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늘면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도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가 5400만원으로 5년 전 4600만원에 비해 800만원 늘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22년으로 시총 50대 기업 중 근속 연수가 가장 긴 KT도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800만원 늘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고 회식 문화는 줄어들어 직장 내 스트레스가 완화된 것도 이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 현재의 직장에 남는 게 더 낫다고 보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 충남서 세번째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충남서 세번째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충남에서 온열질환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온열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외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충남 예산군의 한 농장에서 감자 선별 작업을 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체온이 41.7도까지 올랐다. A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충남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175명이다. 사망자는 지난 9일과 16일 태안과 예산에서 각각 열사병으로 숨진 80대 여성 2명과 A씨 등 3명으로 늘었다.
  • “제2 티메프 우려”…쇼핑몰 알렛츠 돌연 영업종료·전 직원 퇴사

    “제2 티메프 우려”…쇼핑몰 알렛츠 돌연 영업종료·전 직원 퇴사

    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돌연 영업 종료를 공지하면서 미정산·환불 지연에 따른 ‘제2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그동안 알렛츠를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알렛츠 측은 공지가 올라온 당일 직원 45명을 전원 퇴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는 2015년 설립돼 미디어 콘텐츠와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을 결합한 방식의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판매금 미정산 등이 이어지면서 쇼핑몰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오픈채팅방이 개설돼 취소·환불 등 회사 대응에 대한 촉구를 하고 나섰다. 현재 약 100명이 가입했다. “투자 유치 최종 불발로 회사 운영 불가능” 피해자들이 공유한 인터스텔라 대표의 임직원 대상 발송 메일에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 유치가 8월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품 주문 후 배송 중단을 통보받은 고객들은 카드 결제 취소 등 신속한 환불을 촉구하고 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들은 16일이 중간 정산일이었는데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정산대금이 수 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알렛츠 운영 중단과 관련해 티메프 사태 후 우려되던 부실 e커머스의 여파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티몬·위메프 사태 후 각자 노선을 강조했던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형태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사실상 큐텐그룹 산하 전체 계열사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 총 23명…누적 질환자 2704명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 총 23명…누적 질환자 2704명

    올여름 기록적인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총 23명으로 늘었다. 1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43명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704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77명)과 비교했을 때 13.8% 많은 수치다. 일일 온열질환자는 이달 11일 58명에서 12일 113명으로 불었다가 13일부터는 나흘째 매일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14~15일 나오지 않은 사망자가 전날 충남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3명이 됐다. 올해 온열질환자 77.6%는 남자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18.7%), 60대(18.5%), 40대(14.2%)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은 주로 오후 2~3시(10.7%), 오후 3~4시(10.5%), 오전 6~10시(10.6%) 등의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5.0%) 등 실외(78.6%)가 대부분이었다. 질환별로 구분하면 열탈진(55.3%)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밖에 열사병(21.1%), 열경련(13.9%) 등에도 많이 걸렸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만약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삼가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 [단독] 큐텐·티메프 포함한 계열사, 최소 377억 정부 지원받았다

    [단독] 큐텐·티메프 포함한 계열사, 최소 377억 정부 지원받았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티메프(티몬과 위메프)를 포함한 큐텐의 계열사들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2년 7개월 동안 정부에서 최소 377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정부 지원을 받는 곳이라고 하면 시장에서 판매자들로부터 공신력을 얻는데 티메프의 경우 이미 2년 전부터 자본 잠식 상태였던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자금 지원 전 세세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큐텐과 계열사 4곳(위메프, 티몬, AK몰, 인터파크커머스)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 등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229억 7400만원이다. 같은 해 중소기업유통센터 전체 지원금(1022억원)의 22.5% 수준이다. 위메프는 97억 100만원, 티몬은 66억 9600만원, 인터파크커머스는 54억 47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도 큐텐과 계열사는 같은 명목으로 116억 3800만원을, 올해도 30억 8600만원을 지원받았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자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달 말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큐텐과 계열사들이 2년 7개월간 376억 9800만원을 받은 뒤였다. 또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과는 별개로 티몬과 위메프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온라인 기획전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2022년 5억 7000만원, 2023년 4억 3000만원을 받았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 시 전문기관인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서를 받아 재무 점검을 진행해 왔으며, 티메프의 경우 나이스 평가정보를 통해 B등급임을 확인하고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 여긴 12개, 저긴 1561개… 그늘막 최대 130배 차이

    여긴 12개, 저긴 1561개… 그늘막 최대 130배 차이

    서울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아인구 대비 대구·울산·부산 태부족김제 이웃한 부안군 4배 더 설치재정과 정책 관심도 따라 큰 차이“폭염저감 공공인프라 구축 필요”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은 지난 14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 사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탓에 그늘막 밖에서 햇볕을 그대로 쬐며 서 있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실제 온도 측정기로 재 보니 그늘막 안의 지표면은 39.9도, 그늘막 밖 지표면은 47.7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도 “지표면에서 1.5m 지점을 기준으로 그늘은 30.4도, 그늘이 아닌 곳은 34.3도로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봉용(64)씨는 “밖에 나오면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그래도 그늘막 아래 있으면 좀 낫다”고 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나 재정 상황에 따라 그늘막 개수는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최대 1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권리’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는 별도의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278개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자체(시·구 단위)가 설치한 그늘막은 2만 7747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그늘막 수는 5.9개였고 그늘막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답·임야 등을 제외하면 100만㎡(축구장 140개 면적)당 3.8개가 설치돼 있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어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군 단위 지자체 147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그늘막 개수는 서울(3684개), 경기(1만 2213개), 인천(2128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산(1014개), 광주(607개), 대구(550개), 울산(296개) 등은 대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그늘막 개수가 적었다.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경기(9.1개), 인천(7.3개)과 비교하면 대구(2.6개), 울산(3.4개), 부산(3.3개) 등은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답·임야 등을 제외한 지자체 면적당 설치 기준으로도 서울이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에서 그늘막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8.3개), 경기(6.8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1561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북 김제시는 12개에 그쳤다. 울산 동구(14개), 대구 달서구(28개), 경남 거제시(29개) 등도 그늘막이 적었다.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해당 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설치가 미흡했다. 김제시와 이웃한 부안군은 인구수가 김제시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늘막은 4배가 넘는 57개였다. 김제와 인접해 있는 다른 지자체인 전주시(369개), 군산시(145개), 익산시(171개)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기초지자체의 면적당(전답·임야 등 제외) 그늘막 설치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100만㎡당 19.0개로 가장 많았다. 대구 달서구는 같은 기준으로 0.8개가 설치돼 24배나 차이가 났다. 그늘막 설치가 적은 경남의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물 분수시설(쿨링 포그), 무더위 쉼터 등 다른 폭염저감시설도 있지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건 그늘막이 유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에 공공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염을 이제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욱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그늘막처럼 잠시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은 열탈진, 열사병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국토연구원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유동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해 그늘막 설치 우선순위 장소와 설치 기준 등을 정한 뒤 설치가 시급한 지역에는 일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폭염 대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공 차원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며 “그늘막을 시작으로 다른 폭염저감시설 등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도시 열섬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대응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1885년 건립… 韓 감리교회 어머니 독립협회 모태 ‘협성회’ 조직된 곳 손정도 등 민족운동 지도자 거쳐가오르간 뒤편서 태극기 비밀 제작도 어릴 때는 유관순(1902~1920) 열사를 ‘누나’라고 불렀다. ‘열사’라는 다소 무거운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무렵으로 기억된다. 유관순 ‘누나’가 생존했던 나이와 비슷해졌을 즈음이었던 듯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유관순’의 이미지는 사실 대부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중이던 ‘열사’의 모습이다. 모진 고문으로 퉁퉁 붓고 수심으로 가득했던 얼굴 말이다. 그런데 2019년에 이화여대가 공개한 사진은 달랐다. 청초하고 갸름한 얼굴의 소녀가 거기 있었다. 충남 공주 이인면의 한 마을에서 만난 벽화도 그랬다. 공주 영명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의 13~14세 당시 추정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했다는 벽화에선 앳된 모습의 유관순 ‘누나’가 예쁜 한복을 입고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돌아보면 누구나 화양연화와 같은 시절이 있지 않은가. 서울 중구 정동의 정동제일교회는 유관순 ‘누나’의 화양연화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다.정동교회가 이 땅의 교회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묵직하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한국 감리교회의 어머니’라 불린다. 정동교회는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한옥을 사들여 세운 게 시초다. 신자가 늘면서 규모가 큰 석조 예배당이 필요해졌고, 1897년 현재의 벧엘예배당이 세워졌다. 6·25전쟁을 겪으며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벧엘예배당은 대부분 19세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예배당 신관, 기념관 등이 들어서면서 일종의 신앙공동체 클러스터를 이루게 됐다. 구한말의 정동은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서양 열강의 공관이 줄지어 있었던 곳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도 많이 벌어졌다. 그 복판에 정동교회가 있었다.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했을 때 정동교회 초대 담임목사였던 아펜젤러는 이 교회에서 황후의 추모 예배를 드렸다.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 망명길에 올랐던 서재필은 귀국해 정동교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협성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는 독립협회의 모태가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정동교회의 장로였고, 아펜젤러 사망 이후 이 교회를 이끈 노병선, 최병헌, 현순, 손정도, 이필주 목사 등도 개화기 개혁운동과 민족운동의 지도자들이었다.정동교회와 이웃한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누나’도 신자였다. 비록 나라는 일제가 빼앗았지만 소녀의 꿈까지 뺏을 수는 없었을 터.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는 정동의 돌담길을 걸어 학교와 교회를 오가며 꿈을 키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은 앳된 소녀에게 ‘열사’의 무거운 짐을 안겼다.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관순 ‘누나’가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에 진급한 1919년에 3·1 운동이 일어났다. 여고생에서 조국 독립을 열망하는 열사로 변모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며 독립운동에 발을 내디뎠다. 벧엘예배당 내 파이프오르간 벽면 뒤에 송풍실이란 작은 공간이 있다. 유 열사와 친구들은 이 비좁은 공간에 숨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 열사의 장례식도 이 교회에서 치러졌다. 정동교회는 서양식 혼례, 성찬식, 기독교 여성단체 등 ‘한국 최초’를 기록한 것들이 많다. 그 덕에 ‘붉은 벽돌로 쓴 역사서’란 상찬도 받는다. 빛바랜 붉은 벽돌, 야트막한 지붕, 약간의 장식으로 마무리한 창문···. 교회 건물 곳곳이 고풍스러우면서도 소박한 분위기여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안내판은 이런 건축 양식을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전원풍 고딕 양식’이라고 적고 있다. 정동교회에 갈 때는 덕수궁 쪽보다 배재학당 쪽에서 접근하길 권한다. 주변에 크기를 견줄 건물이 없던 시절에 세워진 정동교회의 모습을 상상하기 좋다.
  • 폭염 속 휴식처 ‘그늘막’도 차별...12개(김제)~1561개(화성)까지 천양지차

    폭염 속 휴식처 ‘그늘막’도 차별...12개(김제)~1561개(화성)까지 천양지차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은 지난 14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 사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탓에 그늘막 밖에서 햇볕을 그대로 쬐며 서 있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실제 온도 측정기로 재 보니 그늘막 안의 지표면은 39.9도, 그늘막 밖 지표면은 47.7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도 “지표면에서 1.5m 지점을 기준으로 그늘은 30.4도, 그늘이 아닌 곳은 34.3도로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봉용(64)씨는 “밖에 나오면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그래도 그늘막 아래 있으면 좀 낫다”고 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나 재정 상황에 따라 그늘막 개수는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최대 1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권리’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는 별도의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278개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자체(시·구 단위)가 설치한 그늘막은 2만 7747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그늘막 수는 5.9개였고 그늘막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답·임야 등을 제외하면 100만㎡(축구장 140개 면적)당 3.8개가 설치돼 있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어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군 단위 지자체 147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그늘막 개수는 서울(3684개), 경기(1만 2213개), 인천(2128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산(1014개), 광주(607개), 대구(550개), 울산(296개) 등은 대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그늘막 개수가 적었다.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경기(9.1개), 인천(7.3개)과 비교하면 대구(2.6개), 울산(3.4개), 부산(3.3개) 등은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답·임야 등을 제외한 지자체 면적당 설치 기준으로도 서울이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에서 그늘막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8.3개), 경기(6.8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1561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북 김제시는 12개에 그쳤다. 울산 동구(14개), 대구 달서구(28개), 경남 거제시(29개) 등도 그늘막이 적었다.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해당 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설치가 미흡했다. 김제시와 이웃한 부안군은 인구수가 김제시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늘막은 4배가 넘는 57개였다. 김제와 인접해 있는 다른 지자체인 전주시(369개), 군산시(145개), 익산시(171개)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기초지자체의 면적당(전답·임야 등 제외) 그늘막 설치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100만㎡당 19.0개로 가장 많았다. 대구 달서구는 같은 기준으로 0.8개가 설치돼 24배나 차이가 났다. 그늘막 설치가 적은 경남의 한 기초지차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물 분수시설(쿨링 포그), 무더위 쉼터 등 다른 폭염저감시설도 있지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건 그늘막이 유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에 공공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염을 이제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욱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그늘막처럼 잠시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은 열탈진, 열사병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국토연구원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유동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해 그늘막 설치 우선순위 장소와 설치 기준 등을 정한 뒤 설치가 시급한 지역에는 일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폭염 대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공 차원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며 “그늘막을 시작으로 다른 폭염저감시설 등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도시 열섬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대응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티메프 등 큐텐 계열사, 미정산 사태 전 최소 377억 정부 지원받았다

    [단독] 티메프 등 큐텐 계열사, 미정산 사태 전 최소 377억 정부 지원받았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티메프(티몬과 위메프)를 포함한 큐텐의 계열사들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2년 7개월 동안 정부에서 최소 377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정부 지원을 받는 곳이라고 하면 시장에서 판매자들로부터 공신력을 얻는데 티메프의 경우 이미 2년 전부터 자본잠식 상태였던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자금 지원 전 세세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큐텐과 계열사 4곳(위메프, 티몬, AK몰, 인터파크커머스)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등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229억 7400만원이다. 같은 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전체 지원금(1022억원)의 22.5% 수준이다. 위메프는 97억 100만원, 티몬은 66억 9600만원, 인터파크커머스는 54억 47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도 큐텐과 계열사는 같은 명목으로 116억 3800만원을, 올해도 30억 8600만원을 지원받았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자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달 말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큐텐과 계열사들은 2년 7개월간 376억 9800만원을 받은 뒤였다. 온라인쇼핑몰과 중소기업 간 거래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지원금을 투입하면서도 재무 구조 등에 대한 점검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과는 별개로 티몬과 위메프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마케팅지원사업 온라인 기획전 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2022년 5억 7000만원, 2023년 4억 3000만원을 받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원한다고 하니 ‘티몬이나 위메프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거래를 시작한 판매자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무구조나 정상화 방안 등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자금을 지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커머스플랫폼과 협업시 전문기관인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서를 받아서 재무 점검을 진행해왔으며, 티메프의 경우 나이스 평가정보를 통하여 b등급임을 확인하고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 ‘어수선한’ 독립기념관…동시에 벌어진 경축식과 관장 사퇴요구 시위

    ‘어수선한’ 독립기념관…동시에 벌어진 경축식과 관장 사퇴요구 시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때문에 논란의 중심이 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조촐한 지자체 경축식과 김 관장 사퇴를 요구하는 엇갈린 풍경이 벌어졌다. 이곳 경축식은 김 관장이 취임 후 돌연 경축식을 취소하자 천안시가 ‘37년간 열린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의 명맥을 잇겠다’며 개최한 것이다. 경축식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후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 경축식은 김 관장은 물론 독립운동단체, 야당 주요 인사들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지난해에는 관장과 지역 국회의원, 광복회 충남지부장, 6·25참전 유공자회 등이 대거 참석했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개최한 경축식에서 “천안시는 유관순 열사, 임시정부 주석을 네 번이나 지낸 석오 이동녕 등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며 “그렇지만 오늘 천안시장으로서 매우 착잡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광복절의 의미와 정통성, 천안의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해 기념식을 거행했다. 함께 포용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솔선수범하자”고 말했다.같은 시각, 이곳에서 700m 떨어진 독립기념관 겨레의마루에서는 김 신임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야당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독립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들은 “김 관장은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인물로 독립운동 성지인 독립기념관의 관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은 “해방됐다가 남북이 분단된 것도 통탄할 일인데 광복절마저 두 쪽이 났다”며 “김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식민지를 미화하고 분단을 합리화하는 게 뉴라이트”라고 말했다.
  • 폭염 속 급식실서 에어컨 설치하던 20대 알바 온열질환 사망

    폭염 속 급식실서 에어컨 설치하던 20대 알바 온열질환 사망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급식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온열질환 증세로 숨졌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A(28)씨가 의식이 저하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약 3시간 만인 오후 7시 43분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신고 전 A씨는 아르바이트로 급식실에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A씨를 온열질환 사망으로 분류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장성군의 기온은 29도쯤이었던 가운데 에어컨 설치 작업이 필요했던 급식실 내부의 온도는 이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전국 응급실 의료기관이 질병관리청에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2407명으로 늘었다. 12일 기준으로 올해 온열질환에 따른 추정 사망자는 총 21명이었다.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 총수 연봉킹 조현상 195억·신동빈 118억… 경영인 백우석 248억

    총수 연봉킹 조현상 195억·신동빈 118억… 경영인 백우석 248억

    조현상, 효성 지주사 퇴직금 많아퇴직금 뺀 급여·상여금 1위 신동빈이재용, 2017년 이후 계속 무보수경영난 신세계 정용진 17억 수령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 총수 중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순으로 보수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퇴직금 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100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도 여럿 나왔다. 14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조 부회장은 ㈜효성으로부터 194억 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20억원 수준이나 퇴직금 171억 9200만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이 퇴직금을 받은 건 효성이 두 개의 지주회사로 나뉘면서다. 재편 후 기존 지주사인 효성은 형인 조현준 회장이,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은 조 부회장이 각각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 29억원을 받았다.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와 상여만으로는 신 회장의 보수가 117억 8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112억 5400만원을 받아 총수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았는데 약 4% 오른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롯데지주(41억 7100만원), 롯데케미칼(20억원), 롯데칠성음료(14억 99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았다. 이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96억 1000만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81억 6000만원을 받았다. 두산 측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이 반영될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64억 583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최대 실적을 내면서 모든 임직원에게 407%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조 회장의 급여도 오른 것이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8억 3900만원으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 중에 가장 많았으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56억 2700만원을 받았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54억 100만원,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도 받았다. 김 부회장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받은 RSU를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268억원에 이른다. RSU는 주식으로 받는 성과급의 일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신세계 총수 일가의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은 64억 6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명희 그룹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부부는 급여와 상여를 합쳐 각각 15억 1600만원씩 받았다. 성과급은 받지 않았다. 그룹의 핵심인 이마트가 실적 부진 속에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 아들인 정용진 그룹 회장은 급여 9억 9100만원, 상여 1억 6500만원, 성과급 5억 6400만원 등 17억 2000만원을 받았다. 총수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으로 퇴직금 242억원을 포함해 247억 8773만원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전 부회장)은 2017년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113억원을 포함해 117억 89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퇴직금 39억 9600만원을 포함해 66억 8000만원을 받았고, 지난 3월 퇴임한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퇴직금 29억 4100만원을 포함한 40억 600만원을 수령했다. 박민석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33억 7200만원을 수령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제일제당으로부터 받은 금액(18억 7500만원)보다 보수가 더 많았다. 이 회장은 CJ㈜에서도 보수를 받아 총 40억 66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31억 7900만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25억 9100만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23억 9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에서는 홍은택 전 대표가 22억 6700만원을 수령했다.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7억 5000만원을 받았다.
  •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경축식 중단없이 우리가”…관장 “적극 환영”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경축식 중단없이 우리가”…관장 “적극 환영”

    충남 천안시가 올해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경축식 취소와 관련해 경축식의 정통성 유지를 독립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한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은 천안시가 추진하는 경축식에 적극적 환영의 의사를 표명했다. 김석필 천안시 부시장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1987년 8월15일 독립기념관 개관 후 매년 열린 광복절 경축식이 올해 취소됨에 따라 천안시가 경축식을 개최해 37년의 정통성을 유지·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 경축식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선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기념관 건립 목적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시는 광복절 의미·정통성·숭고한 애국정신 등을 고려해 자체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유관순 열사·석오 이동녕 선생·조병옥 박사·이범석 장군 등 수많은 애국열사 고향이자 애국 충절의 도시로서, 경축식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 귀 기울여 이같이 결정했다.독립기념관 김 관장은 이날 천안시의 경축식 개최와 관련해 “어제 구두로 제안을 받아 적극 환영한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천안시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뜻깊은 광복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천안시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모든 업무 파악을 하지 못한 상황. 독립기념관 자체적으로 경축식 개최에 한계가 있다”며 “올해 천안시 경축식 개최 후 매년 천안시와 개최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독립기념관은 5일 오전 10시부터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유족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주관하던 충남도가 올해 유족 등의 고령화에 따른 안전 등의 문제로 도청사 인근 문예회관으로 장소를 바꿨다. 독립기념관 자체적으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김 관장 취임 후 취소됐다. 신임 김 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는 것이 독립기념관의 설명이다. 광복절인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경축식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주제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특별기획전 및 전시관 관람 등으로 진행한다.
  • CJ제일제당-쿠팡 갈등 끝내고 직거래 재개…이재현-김범석 친분 재조명

    CJ제일제당-쿠팡 갈등 끝내고 직거래 재개…이재현-김범석 친분 재조명

    납품가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거래가 중단됐던 CJ제일제당과 쿠팡이 1년 8개월 만에 직거래를 전격 재개한다.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은 14일부터 양사 간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비고 만두, 김치, 고메 피자 등 냉동, 냉장 및 신선식품 판매를 이날부터 먼저 재개하고 햇반과 스팸 등 상온 제품은 다음 달 말까지 차례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11월 쿠팡의 납품가 인상 요구를 거부하면서 쿠팡에 상품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직매입을 통해 이뤄지는 로켓배송에서 햇반, 비비고 등을 볼 수 없었던 이유다. CJ제일제당은 대신 네이버, 이마트 등 다른 유통채널과 협업해 기획전을 열고 자사몰인 CJ더마켓도 강화했다. 지난 3월엔 알리익스프레스에도 입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들 플랫폼을 가리켜 ‘반 쿠팡연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쿠팡도 동원, 오뚜기 등의 대체품 판매에 주력했다. 두 기업의 거래 중단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의 대표적 갈등 사례로 꼽혀왔다.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납품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 거래가 끊긴 쿠팡과 LG생활건강이 다시 거래에 나서는 등 갈등이 봉합됐던 것. 지난해 8월엔 4년간 거래가 중단된 크린랲의 제품도 쿠팡이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강한승 쿠팡 대표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만난 게 화해의 발판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MLB 서울시리즈를 중계했는데 강 대표가 손 회장에게 개막전 경기 관람권을 선물하며 초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맡고 있는 손 회장은 CJ그룹 회장 자격으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쿠팡은 경총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손 회장은 경기장을 찾아 강 대표와 만나 악수를 했고 이후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등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협상을 이어갔다. 두 기업은 납품 단가 뿐 아니라 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쿠팡에서 철수하면서 쿠팡 물류센터에도 그만큼 공간이 비게 됐는데 거래 재개를 하려면 물량의 안정적인 제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소비자 편의 강화, 선택권 확대 등에 공감대 이룬 것이라며 거래 재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거래가 끊긴 기간 동안 CJ제일제당과 쿠팡 모두 서로 협력하지 않고도 성장을 모색했지만 두 기업 모두 협력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 성장으로 인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지난 2분기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여파로 영업이익도 적자를 냈다. CJ제일제당도 해외 사업 매출은 늘었지만, 국내 사업 매출은 감소한 상황이다. 쿠팡 입장에선 더 많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고 CJ제일제당은 판매 채널을 늘리는 게 필요하기에 실리를 앞세워 거래를 재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양사의 수장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개인적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쿠팡 사업 초기 김 의장이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과 교류를 했고 국내 식품·유통 사업에 영향력이 큰 이 회장이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 의원들 독립기념관 자료 열람 ‘헛걸음’…관장 “이미 공개, 법적 검토 후 결정”

    민주당 의원들 독립기념관 자료 열람 ‘헛걸음’…관장 “이미 공개, 법적 검토 후 결정”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절차 확인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기념관을 찾았지만, 기념관이 자료 열람을 거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하남을)·이재관(천안을) 의원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김형석 관장 임명 절차 확인을 위해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면접 평가 점수 등 후보자 평가자료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앞서 기념관은 의원들에게 관장 선정 절차에 사용된 평가자료를 제공했지만, 이름이 가려져 있는 등 구체적인 평가 지표를 알 수 없도록 처리해 제출했었다. 이들은 비실명 처리되지 않은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과 채점표 등의 열람을 요구했다. 하지만 독립기념관 측은 임추위 위원 동의와 법률 검토 등를 거쳐 추후 가능한 부분을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김용만 의원은 “정상적 평가 절차를 거쳤다고 자신 있게 얘기를 하면서 자료 열람을 거부한 것은 인선 자체와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정무위 현안질의, 국감 등의 과정에서 분명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열람을 하지 못한 국회의원 등은 겨레누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헌법에 보장된 국회 고유 권한과 역할을 짓밟은 윤석열 정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 왜곡 친일미화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관장의 면담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김 관장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상식적 수준에서 자료들을 공개했다고 생각한다“며 ”임추위 위원 등의 개인정보 보호법 등 법률이 상충하는 부분 검토를 위해 공개하지 않은 것. 관련 절차 등에 따라 열람·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충남 천안시는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개최해오던 광복절 경축식이 취소됨에 따라 기념관에서 자체적으로 경축식을 열어 37년의 정통성을 유지·계승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 석오 이동녕 선생, 조병옥 박사, 이범석 장군 등 수많은 애국지사의 고향이자 충절의 도시로, 광복절 경축식 취소에 따른 부정적 여론과 함께 경축식을 계속 열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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