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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창조 경영… 미래 변화 대비”

    이건희회장 “창조 경영… 미래 변화 대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미래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창조경영에 더욱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서 강조 이 회장은 지난 27일 ‘2007 선진제품 비교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전시회를 둘러보고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삼성그룹이 29일 전했다. 이 회장은 “2010년쯤 되면 지금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부터 디자인,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4∼5년 뒤 밀려올 큰 변화에 대비하자는 의미”라며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일본과 중국사이에 낀 샌드위치론을 거론하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5∼6년 뒤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었다. 지난 26일 삼성그룹 고위관계자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 위기론 확산을 잠재우려 한 데 이어 이 회장도 지난 주말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슷한 얘기를 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을 강조했던 것이 마치 삼성그룹이 현재 위기인 것처럼 잘못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지난주 “샌드위치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었다. ●금형분야 등 긴장 유지해야 이 회장은 또 “삼성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금형, 소프트웨어, 최종 마무리 등에서 뒤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선진 기업이라는 등대가 있었지만 이제 삼성은 망망대해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과거에는 선진기업의 제품이나 비즈니스모델을 참고할 수 있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은 삼성 스스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컨셉트를 창조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에는 윤종용·이윤우·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학수 전략기획실 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올해 전시회에는 ‘초일류를 향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70개 품목에서 566개의 세계 유명제품이 전시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몽구회장 항소심 선고 연기

    31일로 예정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취소되고 다음달 27일 변론이 재개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는 27일 정 회장의 선고 공판을 취소하고 다음달 27일 오후 2시30분에 변론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 회장의 공소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위해 추가로 심리할 필요가 있고 함께 기소된 김동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공소사실과 관련돼 있는 정대근 농협회장의 뇌물수수 혐의가 최근 항소심에서 원심과 달리 유죄로 인정되면서 법리적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변론 재개 사유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01년 이후 비자금 693억원 등 900억원대 회사 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고 자동차부품 회사 ㈜본텍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아들 의선씨와 글로비스에 실제 가치보다 훨씬 미달하는 가격에 신주를 배정, 이익을 준 동시에 기아차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샌드위치 상황은 위기 아닌 기회”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샌드위치’ 상황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주장이 26일 삼성 계열사에서 나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을 우회적으로 희석하는 것이다. 계산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교롭게 삼성그룹이 같은 날 “상반기 실적이 매우 좋다.”며 일각의 위기론을 희석시켜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일본은 성숙 내지 쇠퇴하는 나라이고 중국은 성장할수록 내부 문제에 직면하는 양적 성장의 딜레마에 빠진 나라”라며 ‘샌드위치’는 경종으로서의 의미는 있지만 위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샌드위치 위기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 강연에서 “최근 한국경제의 부진은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단기적인 환율상의 문제로 평가하는 견해도 있다.”며 “샌드위치 위기론, 특히 중국 위협론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이건희 회장이 올 3월 샌드위치 위기론을 거론하며 “4∼5년뒤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궤를 달리하는 발언이다. 정 소장은 “중국이 기술만 본다면 열심히 쫓아오는 것 같지만 환경오염이라는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성장할수록 내부 모순과 충돌하는 나라”라고 진단했다. 이어 “당분간은 중국이 급성장하겠지만 앞으로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 소장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나라로서 가장 좋은 전략은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강화, 입지와 교섭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상점론’을 꺼내들었다.세계에 상점이 세개 있는데 왼쪽은 가장 싼 물건 파는 곳, 오른쪽은 가장 좋은 물건 파는 곳이라면 가운뎃집의 베스트 전략은 ‘두 집을 가려면 우리집을 통해서 가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귀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올 매출 90조원… 이익구조 안정적”

    삼성그룹이 최근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악화에 따라 번지고 있는 ‘삼성 위기론’ 진화에 적극 나섰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90조원을 올렸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3조원)보다 8%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세전(稅前)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6조 7000억원이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와 삼성SDI를 제외한 다른 분야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금융계열사의 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났다. 중화학·서비스 계열사의 상반기 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가 늘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창사 이래 최고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전자계열사 의존도가 2005년에는 77%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57%로 낮아져 이익창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친 만큼,3·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이 상반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일각에서 나오는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2분기 삼성전자가 D램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2001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낸 데다 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서 명예퇴직과 조직개편이 이슈로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워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그룹차원의 인위적 조정이 아닌 각 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상적인 수준의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고도성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1∼2년은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올 상반기 총 7조 2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그룹 전체로는 14조∼15조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4·끝) SK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4·끝) SK그룹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마주 앉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업자회사(옛 계열사) 임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잠시 뒤 최 회장이 말문을 열었다.“국내 기업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말라. 여러분들의 경쟁상대는 해외시장에 있다.” 누누이 강조한 글로벌 사업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성’ 발언이었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40%대 못 넘어 SK그룹은 자산순위로 보면 삼성, 현대·기아차그룹에 이어 재계서열 3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70조원. 잘나가는 SK도 오너 입장에선 태평성대가 아닌 듯싶다. 이런 분위기는 신년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위기의식이 잔뜩 묻어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초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라.”고 촉구했다.“SK가 살아남는 길은 그 길뿐”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올해는 한발짝 더 나아갔다.“마인드만으로는 안 된다. 성과를 내야 한다.”고 고삐를 바짝 조였다. 최 회장의 지적대로 SK가 사는 길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뿌리를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SK는 이를 ‘글로벌리티(Globality:세계화 정도, 세계화 능력)’의 제고라고 한다. 신성장동력은 다름아닌 글로벌 사업인 셈이다. 글로벌경영의 성과가 미미할 경우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그룹 내부의 인식이다.‘내수중심기업’이라는 한계를 빨리 벗지 않으면 안 된다. SK의 지난해 매출액 70조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35.7%에 불과했다.2002년 이후 지금까지 40%대를 돌파한 적이 한번도 없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최고 기록은 2005년 37.8%가 고작이었다. 글로벌기업이나 글로벌경영 등 구호만 요란했지, 실제 수출비중은 높지 않았다. ●SK에너지, 해외 자원개발 박차 이에 따라 SK는 올해 초부터 모든 조직을 글로벌 체제로 바꿨다.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 이 두 회사는 그룹의 앞날을 가늠할 방향타이자 ‘쌍포(雙砲)’다. SK에너지는 ‘자원개발’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SK의 첫번째 신성장동력이다. 이를 위해 SKI(SK International)를 설립했다. SKI 대표는 SK에너지의 R&I 부문장을 맡고 있는 유정준 부사장이 맡도록 했다. 유 부사장은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도사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해외자원개발은 물론 중국 베이징·상하이, 미국 휴스턴, 영국 런던, 페루 리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14개 해외지사 운영을 모두 유 부사장에게 맡겼다. SK에너지는 최근 페루 해상광구의 탐사권을 따냈다. 입찰 성공으로 SK에너지의 광구 수는 세계 14개국 26개 광구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 참여한 베트남 15-1/05 광구에서도 베트남 정부의 최종 투자승인이 떨어졌다.SK에너지는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액과 현지법인 매출액은 3조원을 넘었다.2010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T도 中 투자 본격화 SKT도 해외사업 선봉에 섰다. 두번째 신성장동력이 바로 SKT에 맡겨진 해외 통신사업이다.SKT는 중국 현지에 자본금 3000만달러의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지주회사가 중국 사업을 총괄한다. 중국 내 합작·자회사 형태의 현지법인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 투자에 이어 본격화된 중국 사업의 신호탄이다. 정보기술(IT) 사업 자회사들도 어깨를 결었다. 기술력과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26일 “SKT의 강점이 세계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무기”라면서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진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내 개 죽게했다” 애견센터에 4100만원 소송

    최근 중국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개를 숨지게 했다며 고액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시 일간지 정저우완바오(郑州晚报)는 23일 “한 애견센터가 중국 황실개로 유명한 ‘차우차우’를 목욕시키다 숨지게 한 댓가로 33만 8천위안(한화 약 41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 당했다.” 고 보도했다. 사고사를 당한 차우차우는 올해 1살인 ‘라오후(老虎)’. 주인 노씨는 작년 겨울 33만 8천위안(한화 약 4100만원)을 주고 생후 6개월 된 라오후를 데려왔다. 최근 노씨는 라오후를 목욕시키기 위해 근처 애견센터에 맡겼고 2시간 후에 데리러 간 노씨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노씨는 “라오후가 머리가 늘어진 채 철장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 며 “황급히 의사를 불러 응급처치를 했지만 숨을 거두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노씨가 동물병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은 ‘열사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견센터는 노씨에게 동종의 개로 배상할 것을 제안했으나 노씨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 다시는 개를 기르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절하며 24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관련기사] ‘사자개’ 차우차우는 어떤개?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삼다수 중국시장 공략 추진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제주 삼다수가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5일 먹는샘물 제주 삼다수의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RH(Rimbuman Hijau)그룹과 협력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H그룹은 미국 월마트계열 식품유통회사인 ‘MC McLane International’사와 합작으로 중국 내 기능성 음료 유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산규모 1조 6000억원 규모의 다국적기업이다. RH그룹은 이외에도 목재와 합판 등 천연자원 가공,BT산업, 금융사를 비롯한 중화권 내 영향력이 큰 미디어인 명보신문과 아주주간을 소유하고 있어 제주삼다수 홍보 전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체결로 제주삼다수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RH그룹 한국 계열사인 라이브캠을 통해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 및 유통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계추 개발공사 사장은 “RH그룹과의 업무협약은 삼다수 수출 전략의 첫 시도로 당장은 RH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판매망을 활용해 중국 및 동남아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2) LG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2) LG그룹

    LG화학은 지난달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계약을 했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의 공동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쟁쟁한 글로벌기업 13곳과 경합한 결과였다. 전세계 차 업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기차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선 확보에서도 남보다 한발 앞서가게 됐다.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전자(LG전자·LG필립스LCD) ▲화학(LG화학·LG생명과학) ▲통신·서비스(LG데이콤·LG파워콤·LG CNS·LG상사) 등 3개 주력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주력기업의 순익감소와 적자 등으로 그룹 전체가 충격을 받았던 터라 올해 더욱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구본무 회장 스스로 한달에 3∼4차례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향후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릴레이 대화를 해왔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비도 지난해 2조 5000억원보다 20% 늘어난 3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R&D 투자비 20% 확대 구 회장은 모든 계열사에 ‘필수과제’를 하나씩 냈다.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특히 ‘미래 친환경 사업’에도 방점이 찍혔다. LG전자는 최근 지열(地熱) 히트펌프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의 개발에 성공했다. 무더위와 강추위에도 땅 속은 항상 10∼15도 가량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여름에는 실외보다 차가운 공기가, 겨울에는 실외보다 따뜻한 공기가 실내에 유입되도록 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50% 절감할 수 있다. LG화학도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양광 발전모듈을 건자재로 만들어 외벽, 지붕, 창호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의 단점인 넓은 공간이 필요 없는 데다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정보기술(IT) 업체라고 에너지 사업에서 예외일 수 없다.LG CNS는 태양광 발전 산업단지 조성을 미래 환경사업으로 선택했다. 지난 4월 경북 문경에 아시아 최대인 시간당 2.2㎿ 규모의 발전소를 완공한 것을 시작으로 경북 영주,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전남 장성 등지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 특히 태안군에는 태양광·풍력 등 445만㎡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단지가 조성된다. 연간 28만㎿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석유 50만배럴, 석탄 13만t의 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자본·기술을 투자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진출했다. ●전자·화학·통신 3대축 신기술 개발 LG전자는 텔레매틱스(위치확인·지리정보 등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카인포테인먼트’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자동차에서도 TV·영화·음악 등을 집에서처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 에어컨 분야에서 2010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오는 11월 LG석유화학을 합병하는 LG화학은 편광판,2차 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미래 승부사업으로 육성해 이쪽의 매출 비중을 현재 17%에서 2010년 30%로 늘릴 계획이다.LG생명과학은 2011년까지 40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만성질환 치료·항(抗)노화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해피 드러그’(happy drug)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LG데이콤은 지난달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기업에서 가정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중심의 인터넷TV(IP TV) 서비스를 시작한다.LG CNS는 u-시티(도시 행정·교통·주택·교육 등을 일괄 제어하는 통신기술), 전자태그, 스마트카드 사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화장실 투어’ 또 하나의 한류로

    우리나라에서도 공중화장실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대표적인 공공시설이었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계기로 한국의 공중화장실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전세계를 주도하는 또 하나의 ‘한류(韓流)’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인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절수형 변기’ 5000개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변기는 베이징 시내 공중화장실에 설치되며, 총매출규모만 100억원이 넘는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 빌레냐시 마를롱 도나동 시장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축구공 화장실’의 설계도를 가져갔다. 현재 이 설계도를 근거로 빌레냐시 중심부에 위치한 광장에 공중화장실이 건립되고 있다.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는 우리나라의 지원을 받아 시청 앞 광장과 이태준 열사 공원 등 두 곳에 수세식 공중화장실이 들어섰다. 현재 울란바토르 시내 공중화장실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준 두 곳을 포함, 세 곳에 불과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WTAA) 준비이사회에 참석한 러시아·네팔·터키·필리핀 등 전세계 10개국 대표들은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을 둘러보는 ‘화장실 투어’를 경험한 이후 기술지원 등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정미경 WTAA 홍보팀장은 “화장실은 한 국가의 문화와 삶의 질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라면서 “한국의 화장실은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랜드 노조원 13명 영장 기각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매장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조원 14명 가운데 김경욱 이랜드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을 제외한 13명의 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동종 전과가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조합원 6명의 영장은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각각 조합원 3명과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서울 중앙지법과 수원지법 역시 ‘도주우려가 없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생존권 차원에서 농성을 벌인 노조원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무리한 법 집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점거 농성은 막을 내렸지만 민주노총과 이랜드 조합원들은 21일 전국 26개 매장에서 사측과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도 홈에버 부천 중동점에서 300여명이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점거농성을 ‘사탄의 유혹에 빠진 행동’으로 몰아세우는 계열사 이랜드월드 김영수 사장 명의로 된 이메일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메일에는 ‘불법 파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노조간부들이 체포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최성호 홍보이사는 “조사 결과 김 사장은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누군가 사측을 음해하기 위해 사장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던 금속노조는 23∼27일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8월 중·하순쯤 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별 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한 현대자동차지부도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산별교섭을 둘러싼 노동계의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이동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량 해고에 항의해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 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이 강제 해산시켰지만 노동계가 이랜드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고 이랜드 노조가 앞으로 수도권 매장과 계열사 기습 점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연행 노조원 167명 유치장 입감 서울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71개 중대 7000여명을 투입해 농성중이던 박양수 뉴코아 노조위원장과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 167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보좌관 1명은 농성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귀가조치했고 나머지 167명은 서울과 안양 등지의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뉴코아 강남점 1층 매장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108명(여성 80명, 남성 28명)과 홈에버 월드컵몰점 1층 계산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 60명(여성 44명, 남성 16명)은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여성 노조원은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버텼지만 1명당 여경 5명이 달라붙어 들려나갔다. 경찰은 2곳 모두 1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이랜드 노조,“매장 기습 점거 나설 것”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은 “생존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거된 것이니 남은 노조원들이 또다시 기습 점거를 할 것”이라며 호송버스에 올랐다. 이남신 이랜드 일반노조부위원장도 “21일 2차 대규모 투쟁은 5000명 이상이 참가해 이랜드 60개 유통지점뿐 아니라 계열 호텔, 본사까지도 기습할 예정이다. 추후 중국매장까지도 급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3개월 이상 고용안정제를 철회, 양보하고 회사에 18개월 미만 고용보장안을 내라고 했지만 회사가 협상을 종결했다.”면서 “공권력 투입의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 강력 반발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전날 밤부터 밤샘 문화제를 열며 농성장 주변을 지키던 2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농성자 가족들이 경찰 투입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노회찬·심상정·천영세 의원이 농성장에 들어가 경찰 진압에 맞섰다. 뉴코아 강남점에는 민노당 단병호·이영순 의원이 20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했다. 단병호 의원은 “정부가 비정규직법의 최초 갈등 사례인 이랜드 사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비정규직법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악법인 만큼 비정규직법 재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첫 대표급 협상을 진행한 이후 19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여 왔지만 조합원 고소고발 취하와 해고직원 복귀, 단계적 외주화 철회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21일부터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랜드 사태가 남긴 것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으로 비화된 이랜드 사태는 노사 모두에 큰 상처만 남겼다. 사측은 기업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지난 5월부터 불거진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대량 계약해지와 관련 분야의 외주화 작업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약한 근로자를 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랜드는 노사 관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분규가 있었던 사업장의 노사대표가 상대방이 누군지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많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찰에 연행된 168명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9명이 포함돼 있는 등 불법 점거를 주도했던 노조원들의 사법처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법 개정을 비롯한 보완책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시행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대량 해고와 외주화 등 문제점을 우려해 왔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시장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해 관계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정규직보호법이 규정한 차별의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외주화 등 간접고용을 현재보다 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임일영 류지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LG 웃었다

    LG 웃었다

    지난 연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계열사들이 돈을 못 벌어서)걱정이다.”고 했다. 그러나 곧 이런 말을 덧붙였다.“세상은 돌고 돈다. 언젠가는 좋은 날 있을 것이다.” 구 회장의 얘기는 적중했다. 최근 LG그룹의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어닝 시즌’(실적 발표)을 맞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쌍포(LG전자·LG필립스LCD)의 수장을 올초 전격 교체한 구 회장의 용병술이 일단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해 아직 웃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구본무 회장 승부수 ‘적중´ LG전자가 19일 발표한 2·4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해외법인까지 포함한(연결 기준) 전체 매출은 10조 430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4636억원으로 전분기(277억원)보다 17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국내 본사만 떼놓고 보면 매출액(5조 9032억원)과 영업이익(1455억원)이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렇더라도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본사 기준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본사도 선전한 셈이다. 무엇보다 휴대전화의 약진이 일등공신이다.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1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8%)보다 3%포인트 이상 높다. 평균 판매단가(160달러)도 삼성(148달러)보다 높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전화’로 등극했다. LG전자에 앞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LG화학도 영업이익(1626억원)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LG필립스LCD는 1년만에 적자의 늪에서 탈출했다.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LG전자까지 1500억원 안팎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챙기게 된다. ●남-권 라인, 과감히 체질 개선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시황 호전과 더불어 원가 절감 노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 비용 절감, 인력 재배치, 사업구조 개편 등을 강력히 주도하고 있다.LG필립스LCD도 현금 기준 12%의 원가 절감을 이끌어냈다. 전문경영인인 권영수 사장이 올초 취임하면서 희성전자 등 ‘오너 패밀리’ 납품회사들과 담판, 핵심부품(BLU)의 단가를 낮춘 것이 주효했다.‘오너일가’ 출신이었던 전임 사장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다소 삐거덕거렸던 전임 라인과 달리, 순항중인 ‘남-권 라인’의 호흡도 전반적인 LG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 ●“웃기 이르다” 지적도 LG전자의 실적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여전히 적자거나 적자로 떨어졌다. 휴대전화도 3분기에는 저가폰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CD쪽도 8세대 라인의 조기 투자를 확정했지만 2009년부터나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규모와 속도”라고 지적했다.7세대 라인 투자때 시황을 제대로 못 읽어 낭패본 사례를 겨냥한 발언이다. 일본 마쓰시타의 재고 물량이 다시 쌓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올 하반기 TV 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구 회장이 얼마 전 “실적이 좀 좋아졌다고 자만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新 라이벌전](8) 현진 ‘에버빌’ vs 반도 ‘유보라’

    [新 라이벌전](8) 현진 ‘에버빌’ vs 반도 ‘유보라’

    ‘에버빌’ ‘유보라’. 귀에 익은 이름이다. 중견 건설사 현진과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다. 반도건설의 유보라는 권홍사(사진 오른쪽·63) 회장의 딸 이름 ‘보라’에서 따왔다. 권 회장은 “딸이 살아도 부끄럽지 않을 아파트를 짓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유(U)는 유비쿼터스 등을 의미한다. 현진의 에버빌은 에버(ever)와 빌리지(village)의 합성어이다. 전상표(왼쪽·62) 회장이 ‘영원히 살 만한 곳’이란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 두 회사 모두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욕만큼은 대형 건설사에 못지않다. 최근 현진은 거래소 상장 추진으로, 반도건설은 중동 사업 성공으로 각각 업계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두 회사가 국내에서 사업 반경을 두고 격돌 조짐을 보여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반도건설의 북진(北進)과 현진의 남하(南下) 전략이 맞닥뜨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권 회장이 대한건설협회장이 되면서 사업 영역을 수도권으로 넓히고 있다. 인천·김포·마석 등으로 진출했다. 다음달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전 회장이 이끄는 현진은 최근 경기 안산시에 있던 본사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으로 옮겨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해부터는 반도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부산 정관지구,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등으로 치고 내려갔다. ●자수성가형이 공통점 두 회사의 오너는 자수성가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건설을 모(母)회사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그룹 수준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고 있다. 현진의 전 회장은 대학 진학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24세이던 1969년 강원 삼척에서 건자재상을 세웠다. 제법 잘나가자 이를 기반으로 84년 현대산업을 설립,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말 그대로 무일푼,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없어본 사람이 없는 사람의 심정을 안다.”는 말로 당시의 고초를 대신했다. 반도의 권 회장은 경북 의성군에서 13세이던 59년 부산으로 내려와 신문배달, 공사장 잡부 등을 전전하며 대학을 다녔다. 대학시절 하숙집을 재건축하면서 건설업에 발을 디뎠다고 주장한다. 혈기왕성하던 36세 때인 80년 태림주택을 세웠다. 그 이전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비서관을 지내는 등 정치권을 맴돌았다. 태림주택은 89년 반도건설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역 주택업계에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다. ●카리스마 대 만능스포츠맨 현진 직원들은 “전 회장은 카리스마가 강하고,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전 회장의 전용차는 1년에 10만㎞를 달린다. 웬만한 자가용이 10년 뛰는 거리다. 전 회장은 아파트 준공 때까지 현장에 10번 이상 간다. 다른 회사가 시공하는 세계 유수 건설현장도 직접 찾는다. 현진의 지분은 전 회장과 가족이 78.5%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가족기업’이라는 비판도 듣는다. 권 회장은 뚝심이 있다. 추진력도 무척 강하다. 지방의 무명 건설회사 사장이 대한건설협회장을 투표로 꿰찬 것만 봐도 그렇다. 승부근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승마, 스키, 스쿠버 다이빙, 골프 등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 만능스포츠맨이다. 또 유명한 마당발이기도 하다.“전화만 해도 1000여명은 금방 달려올 정도”라고 측근은 전한다. ●대형 건설사 비켜라 현진은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현진은 건설교통부가 실시하는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44위를 기록했다.3년전(2003년) 172위와 비교하면 놀랄 만한 성장이다. 지난해 매출 4354억원, 순이익 288억원을 냈다. 계열사로는 현진캐피탈, 에버빌리조트, 현진개발 등 8개에 이른다. 반면 반도는 2003년 85위에서 지난해 62위로 해마다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243억원에 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로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반도개발,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반도모터스 등 7개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비정규직 처리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노사의 벼랑끝 협상은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자정을 넘기면서도 끝내 타결을 보지 못한 채 난항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랜드 사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19일 새벽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노조측은 이날 밤 11시부터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와 뉴코아는 각각 분리교섭에 들어가고, 사측도 협상 데드라인 시한인 자정을 넘기면서 협상에 임했으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계산원의 정규직 전환 등 핵심 쟁점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짓밟는 행위” 노사협상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이랜드 노사의 교섭을 끝까지 지켜보겠지만 언제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이 장관은 “교섭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권력 투입 등)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 점거 상황을 해소하려 한다.”면서 “공권력 투입 시점은 법무부와 경찰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공권력이라는 폭력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절규를 짓밟는다면 전조직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전국 37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이랜드 노조가 농성 중인 뉴코아 강남점에 대한 인권실태 조사 보고서를 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을 비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랜드 사측이 농성장 방화 셔터를 내린 뒤 용접 봉쇄한 것은 신체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감독기관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등에게 긴급 소방점검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장관 왜 서두르나 노사 분쟁에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 왔던 이 장관이 이랜드 사태에 강경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데 대해 노동계는 2가지의 이유를 꼽는다. 무엇보다 소외계층을 돕겠다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인해 출발과 동시에 큰 문제점을 노출한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고 싶은 이 장관으로서는 이랜드 사태가 현 정부의 마지막 남은 지지층에 등을 돌리게 하는 불씨로 작용할까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은 6년 이상을 끌어오다 이 장관이 취임한 이후 급물살을 탔고, 결국 입법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학계 등에서는 법 자체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노동계 관계자는 “장관과 현 정부의 치적이 될 만한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시행 초기부터 비판받고 있는 데 대해 몹시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랜드 노사, 벼랑끝 협상 앞서 이랜드 노사는 오후 7시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이랜드 노사와 뉴코아 노사 등 법인별로 각각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는 법인별로 홈에버 측은 홈에버 오상흔 사장과 이랜드 김경욱 일반노조 위원장이, 뉴코아 측은 뉴코아 최종양 사장과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은 ▲18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외주용역 1년후 폐지 ▲해고자 복직 등과 함께 임금동결 등 고통 분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3개월 이상 근무자 무조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노조측은 “외주화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점거 농성을 풀 수는 없으며 임금 동결 등 고통 분담 관련 내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동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동부그룹 CFO 곽제동씨 사장 승진

    동부그룹은 18일 금융 분야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곽제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한국은행을 거쳐 동부화재 경영지원실장,㈜동부 부사장 등을 거쳐 동부그룹내 6개 금융계열사를 맡은 CFO로 재직해 왔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해피투게더-학교가자(KBS2 오후 11시5분) 유재석, 박준규, 박명수, 신봉선이 교복을 벗고 응원복을 입었다. 다리 찢기, 탑 쌓기 등 최고의 치어리더가 되기 위한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펼쳐진다. 신입부원 김동완, 박정아, 박신혜와 함께 하는 세 번째 암기송 ‘세계사 100대 사건’. 과연 이번 시간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지난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 열사의 순국과 헤이그 특사 100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구한말 애국지사들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헤이그 시내 곳곳에서는 한국조형미술작품과 한국식품문화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똑똑 교육충전소(EBS 오후 8시) 영재 교육을 받던 승연, 사립 초등학교 우등생이었던 숙희는 초등학교 시절 기대를 모으던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뒤 성적이 떨어졌다.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 아이들과 원인도 모른 채 걱정이 태산인 엄마들. 아이들은 변화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엄마는 아이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경기도 파주의 한 금속공장. 용접하다 말고 마스크를 벗은 사나이는 까만 마스카라에 붉은 립스틱을 칠한 얼굴이었다. 요상한 화장을 6년째 하고 있다는 이강호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개가 있다. 인형의 이름만 말하면 알아서 척척, 구짱이의 테스트 결과가 공개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자신이 1966년생 말띠라는 시향의 말을 들은 길라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걷히고, 시향은 그런 길라의 반응이 씁쓸하기만 하다. 딱딱한 업무 얘기만을 주고받는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돈다. 성종은 조카 연지가 인천지검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간다고 하자 같이 가주겠다고 한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은주는 상현을 대신해 시댁 어른들도 뵙고, 티격태격했던 유대리에게 인심을 쓰는 차원에서 명자네 식당에 들른다. 무영은 검사를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하고, 지수는 무영을 보려고 병원에 들르지만 면회가 여의치 않다. 실망한 채 벤치에 앉아 있던 지수는 옆에서 울고 있는 진숙과 우연히 대면한다.
  • 한나라 오늘 검증청문회 쟁점은

    한나라 오늘 검증청문회 쟁점은

    한나라당이 19일 여론지지율 1·2위인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를 상대로 실시하는 검증청문회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선후보 청문회다. 무엇보다 향후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청문회의 성패는 당 내외 인사로 구성된 청문위원들이 이·박 후보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 청문위원들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후보별 핵심 쟁점을 짚어봤다. ●이 후보,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등 새로운 의혹 눈길 이 후보의 경우,‘옥천땅’‘도곡동땅’‘다스’‘천호동 개발 특혜 의혹’‘위장전입’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외에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우신토건 하청 특혜, 병역 면제 등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들도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신토건은 이 후보의 장인이 지난 1981년 설립한 회사로 현대건설 하청업체였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이 후보가 현대건설에 재직하는 동안에는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퇴임한 뒤에는 급격히 감소했다. 이 후보가 현대건설 최고위직에 있으면서 이 회사가 현대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느냐가 공방의 초점이다. 병역 면제와 관련한 의혹도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이 후보는 지난 1963년 신체검사에서 고도기관지 확장증과 축농증이 발견돼 귀가 조치된 데 이어 65년에는 ‘기관지 확장고도와 폐활동 결핵 경도’를 이유로 최종 징집 면제 판정을 받았다. 기관지 확장증은 사실상 기관지가 파괴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완치가 불가한 병이다. 방사선 촬영을 하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 후보측은 지난해 1월 국립암센터의 X선 촬영에서 기관지 확장증 및 폐결핵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건강보험료 고의 축소 납부 의혹도 검증 대상이다. 이는 이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 본인 소유의 서초동 영포빌딩의 임대관리회사인 ‘대명통상’을 만들어 대표로 있을 때 얘기다. 당시 본인의 월급을 2000년 99만원,2001년 133만원으로 신고해 건보료를 2만여원밖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관한 것이다. 이 후보가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에 매각한 양재동 빌딩, 김씨에게 판 충북 옥천 땅 등 이 후보와 처남 김씨 사이의 부동산 거래들도 검증 대상이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당시 개발정보를 친인척들에게 미리 ‘흘려’ 부당 이득을 보도록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검증도마에 오른다. 다스 계열사인 홍은프레닝이 2003년 3∼9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부지를 매입, 주상복합건물 ‘브라운스톤 천호’ 분양 사업을 시작한 2개월여 뒤 인근에 천호 뉴타운이 지정됐다는 점과, 애초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없는 지역임에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 후보, 정수장학회·영남대 관련 의혹 집중 추궁 박 후보의 경우 이 후보에 비해 검증 항목은 적다. 하지만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와 정수장학회 및 영남대 관련 의혹만큼은 청문위원들의 질문 공세가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은 의혹으로는 10·26 사태 직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청와대 금고에 있던 9억원을 박 후보에게 전달했고, 박 후보는 일부를 김재규 사건 수사 격려금으로 되돌려줬다는 내용이 청문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고 최태민 목사와 관련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사망한 최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박 후보와 함께 ‘구국여성봉사단’을 운영했고 이후 새마음봉사단·육영재단 등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최 목사가 사기와 횡령 등을 저질렀다는 내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 후보가 이를 알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최 목사 일가가 서울 강남 일대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재산 형성 과정에서 박 후보와 관계가 있는지 여부도 풀어야 할 의문이다.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강취 및 정수장학회 관련 부정 의혹, 영남대 강취 및 비리 관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청문위원들의 추궁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후보·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장인 등 3명 70년대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한나라당 이명박(66) 대선 경선 후보와 그의 친형 이상득(72) 국회 부의장, 장인 김모씨 등이 1978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77년 분양 당시 대상자가 아니었음에도 무주택 사원용으로 할당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 후보는 이 아파트에 전입한 적이 없었고 대신 ‘이 후보의 재산 관리인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처남 김재정(58)씨의 아내 권모(50)씨가 전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후보는 93년 국회의원 재산공개 직전 이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 후보와 이 부의장, 처남 김씨와 김씨 아내 권씨 등의 전입기록이 있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채의 폐쇄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 후보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동 505호(162.19㎡·52평형)와 76동 401호(245.50㎡·80평형), 이 부의장은 80동 904호(196.70㎡·65평형)를, 장인 김씨는 87동 305호(144.70㎡·48평형)를 76년과 77년에 분양받아 78∼80년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 이 가운데 20동 505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특혜분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동 505호의 경우 사원용이 아닌 일반분양물로, 이 후보는 당시 현대건설 이사 신분으로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은 70년대 말 현대그룹 계열사인 ㈜한국도시개발(현 현대산업개발)이 압구정동에 무주택 사원용으로 지은 아파트를 현대그룹 사원이 아닌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언론인 등 저명인사 수백명에게 특혜분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사건이다. 이 후보는 당시 또다른 계열사인 현대건설 사장으로, 이 부의장은 코오롱상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었다. 처남 김씨 부부는 이 후보가 분양받았지만 실제로 전입하진 않았던 현대아파트 2채와 김씨의 아버지, 즉 이 후보의 장인 김모씨 명의로 분양받은 아파트 등 모두 3곳에 전입기록을 남겼다. 이 후보와 이 부의장은 93년 9월 처음 실시된 국회의원 재산공개를 앞둔 그해 1월과 6월 이 아파트들을 서둘러 팔았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93년 재산공개를 앞두고 76동 401호 아파트를 매매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이 후보는 서초구 양재동에서 신축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아파트 매각대금은 해당 공사비를 갚는 데 쓰였다.”고 덧붙였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예당에너지, 러시아 유전업체 인수

    예당에너지, 러시아 유전업체 인수

    예당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예당에너지가 러시아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에서 유전을 운영하는 빈카(VINCA)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오강현(사진 왼쪽) 예당에너지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블라디미르 라이트만(오른쪽) 빈카사 회장과 경영권 인수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예당에너지는 빈카사 주식 70%를 2500만달러(약 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994년에 설립된 빈카사는 러시아에 여의도 면적의 23배(192㎢)나 되는 육상 광구에서 경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20t 규모다. 확정매장량은 350만배럴이다. 오강현 회장은 “빈카사를 인수함에 따라 러시아 생산유전을 직접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빈카사 유전의 예상매장량은 1억 2000만배럴로 보고 있다.”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해 2∼3년안에 6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현대그룹 계열사인 ㈜한국도시개발(현 현대산업개발)이 무주택 사원용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정·관계, 검찰, 언론계 인사에게 특혜분양해 1978년 7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사건이다. 박정희 정권 말기인 77년 6월 한국도시개발은 1512가구를 건설해 952가구를 사원용으로 특별분양했다. 그러나 952가구 가운데 291가구만 사원에게 분양되고 나머지는 차관급 1명, 전직 장관 5명, 국회의원 6명 등 고위공직자 150명과 회사 간부의 친인척이 나눠 가졌다. 당시 서울지검은 정몽구(현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한국도시개발 사장, 곽후섭 서울시 부시장, 주택은행 임원 등 특혜분양 알선자 5명을 구속했다. 정 사장은 대법원에서 건축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벌금 5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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