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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인프라 잡고 도약” 총력전 나선다

    “물류 인프라 잡고 도약” 총력전 나선다

    대한통운 인수전이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포스코와 롯데에 이어 CJ도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의 참여 가능성도 없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5파전이 될 수도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수의사를 표시, 인수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육상운송과 택배에서 국내 수위를 차지한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비용을 낮추고, 재고현황·자금줄 등의 비밀 유출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정준양 회장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철강산업에서 물류비는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중국 바오스틸, 일본 신일본제철 등 경쟁사들도 모두 물류회사를 갖고 있어 포스코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업계에선 철강 관련 대형 화물을 직접 운송하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운법 24조가 제철소나 발전소 등 대량화물 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해운업계의 반발이 변수다. 롯데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포스코에 일격을 당한 터라 대한통운 인수전이 사실상의 ‘리턴매치’다.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 25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 롯데의 물류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는 식음료·유통 등 계열사 물류를 담당할 뿐 택배사업은 하지 않는다.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해운, 자동차 정비 등 대한통운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업도 매력적이다. 롯데는 지난해 11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한 데다가 인수자금 마련에도 무리가 없는 상태다. CJ도 25일 업계에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흘리면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물류는 식품,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CJ의 3대 성장축이기 때문이다. CJ GLS는 지난해 8월 한진을 제치고 택배업계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대한통운의 매출은 2조 1000억원, CJ GLS가 1조 4000억원 안팎으로 합병을 통해 거대 물류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유통에 주력하는 롯데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가장 위협받는 곳이 CJ GLS”라며 “이것이 CJ가 대한통운 인수에 힘을 쏟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포스코, 롯데, CJ 외에도 많은 기업이 대한통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를 최대 고객으로 둔 한진은 인수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해운·조선·물류의 수직 계열화를 목표로 하는 STX도 대한통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농협도 물류 효율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가진 대한통운 지분 48%가량의 매각절차를 올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공고는 이르면 다음 주중 나오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우리금융 차기 회장 경쟁 본격화

    우리금융 차기 회장 경쟁 본격화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만수(오른쪽)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팔성(왼쪽) 현 회장이 26일 연임 의지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계열사 임직원 봉사 활동에 참가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려면 이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 “연속성은 항상 좋은 것”이라면서 “기업도 지속 가능해야 하며, 하던 일을 마무리짓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해 연임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만수 위원장과 만나서 담판이라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자 “내가 계급상으로 밀린다.”며 웃어넘겼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 주주총회 때까지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주주대표 1명과 외부 전문가 3명, 사외이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2월 중순께 차기 회장 후보를 단독 추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 차기 행장도 2월 말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블록세일이나 블록세일에다가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주 방식을 가미하거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 등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호남 민심 얻으려다… ‘발’병 난 안상수

    호남 민심 얻으려다… ‘발’병 난 안상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6일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말’이 아닌 ‘발’이 문제였다. 5·18 민주묘지 참배 과정에서 상석(床石·무덤 앞에 놓인 제단)에 발을 딛고 선 게 화근이 됐다. ‘보온병’, ‘자연산’ 발언으로 설화(舌禍)를 자초했던 안 대표가 또다시 시련 속에 내몰리게 됐다.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나라당의 정치적 험지(險地)인 광주에서 열었다는 의미마저 퇴색됐다. 안상수 대표 체제 이후 첫 ‘광주행’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지역 민심 다지기’ 행보의 본격 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선 당 지도부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는 남다른 의미가 실렸다. 그러나 안 대표가 박관현 열사의 묘비 상석을 발로 밟으면서 당 지도부의 ‘광주행’은 파문으로 일그러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이 나서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십견 수술을 받아 어깨가 불편한 안 대표가 관리소장의 안내로 무리해서 묘비에 두 손을 올리다 보니 몸이 비석 가까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과 ‘5월 단체’들의 비난을 막지는 못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상석을 밟은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짓밟는 것과 같다.”면서 “상석을 밟는 것은 본인 스스로 제물이 되겠다는 것과 같은데 이제 제발 제물이 되어 달라.”고 꼬집었다. 5·18 관련 4개 단체 역시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 영령이 잠들어 있는 묘역의 상석을 밟는 것은 5월 영령에 대한 큰 결례이며, 정부 여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바른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크게 뉘우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구혜영·광주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대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직장가 골목길에는 요즘 출퇴근이나 점심 시간에 때아닌 ‘큰 장’이 선다. 자동차와 금융권 세일즈맨들이 성과급으로 두둑해진 대기업 임직원들의 지갑을 노리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대거 보너스를 지급한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설 상여금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통큰 성과급 준비 25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통큰’ 성과급을 준비하는 대기업은 삼성그룹.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7일과 28일 2조원대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PS는 각 계열사가 사업부별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연 기본급의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월급 기준인 다른 기업과 달리 연봉 기준으로 준다. 삼성전자 사업부 중 반도체 부문은 50%의 PS 지급이 확실시된다. 갤럭시S의 선전을 이끌어낸 휴대전화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시장을 주도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도 50%에 가까운 PS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부문과 디지털미디어는 PS 비율이 최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전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도 30% 정도는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세금 등을 제외하면 1인당 평균 1500만원 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조선업계도 기대 LG그룹 계열사는 올해 연간 정기 상여금의 일환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이달 말쯤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이미 제공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평균 300% 정도를 받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으로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300~700%의 성과급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통상 월급여의 100%+160만원 정도를 연말에 지급하고,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와 함께 80만원의 귀향비를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GM대우는 지난 연말에 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60만원 정도의 귀성휴가비를 따로 준다. 르노삼성차 역시 기본급 200% 성과급에 더해 100%의 상여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당한 실적 개선을 거둔 조선업계는 두둑한 보너스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최대 기본급 400%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급의 100% 정도인 설 상여금도 별도로 나온다. STX조선해양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이어 설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준다. 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기준 450%,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최근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 3월 연기할 듯 정유업계는 지난해 유가 급등세를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은 ‘감감무소식’이다. 실적대로 성과급을 지급했다가는 기름값 폭등으로 끓고 있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통상 1월 말에 지급했던 성과급 지급 시기가 3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론이 성과급까지 좌지우지하느냐.’는 불만도 직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성과급 규모는 2009년의 ‘기본급 420%+350만원 추가 보너스’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부장급은 평균 3000만원대의 목돈을 손에 쥘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1월 말쯤 SK이노베이션의 성과급 수준에서 다른 회사들 역시 성과급을 정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삼성 “현장지원” 현대차 “상생노력”

    삼성 “현장지원” 현대차 “상생노력”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정부 규제보다는) 자율적 기업문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재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올해 대기업의 자율적인 동반성장 실천문화 확산과 중소기업의 자생력 배양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시장친화적인 동반성장 정책환경 조성을 천명한 만큼 재계도 이에 호응해 동반성장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동반성장 자율 추진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발표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대·중소기업 협력 사례를 연구해 ‘동반성장 글로벌 표준규범’도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우 재계 ‘큰형’답게 동반성장에 더 솔선수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힌 만큼 동반성장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에서 상생협력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두는 등 전 계열사가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반성장은 이제 국가적 차원의 문제인 만큼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위해 더욱 다양한 방식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고용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동반 성장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롯데는 다음 달 ‘동반성장아카데미’를 열어 중소 협력업체들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상생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표명을 기대했던 중소기업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에 있어서 자율로 풀어가라는 말은 결국 ‘청와대는 이제 뭐라고 안 할 테니 대기업들이 더 이상 큰 소리 안 나게 알아서 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서운해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시]SK케미칼, 영업익 19% 축소···SK건설 지분 7.4% 추가취득

     SK케미칼은 28일 계열사인 SK건설 지분 7.4%(150만주)를 585억원에 추가 취득할 예정이라고 25일 공시했다. 취득 후 SK케미칼의 SK건설 지분율은 25.41%로 확대된다. 회사측은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345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순이익은 118.2% 늘어난 27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원료가 상승 등으로 인한 마진 축소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토지 등 유형자산 처분이익 증가, 차입금 감소에 따른 지급이자 감소, 국내외 투자회사의 수익 증가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화 前CFO 영장 또 기각

    서울서부지법은 1000억원대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관리했다는 혐의를 받는 홍동옥(62) 전 한화그룹 재무 담당 최고책임자(CFO) 등 그룹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24일 기각했다. 검찰은 홍씨를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적해 왔다. 이번 영장 기각 결정으로 홍씨를 구속하고 나서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을 겨냥하려던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성된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든 것은 아닌지 용처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검찰이 청구한 홍씨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진철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커 보인 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찰은 비자금 조성의 배후로 의심받아온 김 회장의 범죄를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에 대한 확실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검찰이 5개월째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계열사 대표들을 줄줄이 소환조사했으며, 대기업 총수를 전례 없이 세 번이나 소환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했다. 이번 기각 결정으로 “부당한 혐의 적용하려 한다.”는 한화 측 목소리가 더 커지고, 검찰이 한화그룹을 장기간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4대그룹 총수들 동반성장 직접 설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24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계획을 직접 밝힌다. 이날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과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 및 유관기관 단체장 등 재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정부가 경제 목표로 제시한 ‘5% 성장·3%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재계의 협조를 당부하고 정부의 환율정책 기조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하지 못하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신 이건희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찬의 ‘방점’은 동반성장에 찍힐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재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업인들과의 회동 당시에도 “총수들이 마음먹으면 동반성장 하나 못 하겠느냐.”면서 질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빅4’ 기업 총수들은 만찬 직전 올해의 동반성장 정책 계획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만찬 몇주 전부터 자리에 걸맞은 소재를 발굴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총수 신년사 등을 준비할 때부터 (청와대로부터) 동반성장과 관련된 내용을 부각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면서 “최근 LG와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을 밝힌 것도 회동을 의식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4대 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 계획의 골자는 이미 지난해 발표한 상태라 새롭게 내놓을 내용이 많지 않다.”면서 “협력사에 대한 100% 현금결제 시행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소개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가 안정과 관련해 어떤 주문이 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재계에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유가 등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들에 연일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대통령·재계 회동 의미있는 결실 만들어야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오늘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오늘 간담회에는 30대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출과 투자 확대, 일자리 늘리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간담회 의미는 작지 않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대기업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경제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생산적인 자리가 돼야 한다. 대통령과 재계 총수와의 회동이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라 자주 만나고 싶어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정부는 윽박지르고 기업은 마지못해 따르는 시늉을 하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정부가 재계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듯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들이 투자하기 쉬운 환경,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정부는 옥석을 가려 쓸모없는 규제는 하루라도 빨리 없애야 한다. 그래야 투자와 수출이 늘고, 일자리 창출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거나 중복되는 정부 규제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때문이다. 우리도 불필요한 규제와의 전쟁을 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도 바뀌어야 한다. ‘정권은 유한(有限)하고 기업은 무한(無限)하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2년 남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충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대통령 앞에서는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고 말해놓고 실제는 딴판이어서도 안 된다. 지난해 말 현재 30대그룹 계열사는 1069개로 5년 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런 문어발식 경영도 곤란하다. 돈이 된다고 학원사업 등 중소기업이 할 만한 영역까지 넘보는 것은 지나치다. 대기업들은 입만 열면 법인세율 인하와 규제완화를 말하기 전에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는 실질적인 의지는 있는지, 탈세하면서 부를 세습시켜온 것은 아닌지부터 자성하기 바란다.
  •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구속수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구속수감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이원곤)는 3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진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영장 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생산량을 조작하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거래하는 등의 방법으로 424억원 상당의 회사 자산을 횡령했으며, 한 프로그램 공급업체(PP)로부터 유선방송 채널배정 사례로 비상장 주식을 받아 256억원 상당의 시세차액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계열사인 한빛기남방송이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주식 1만 8400주와 태광관광개발이 보유한 태광골프연습장을 적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매수해 각각 293억원과 8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밖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태광산업의 매출을 누락시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39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법원의 이 회장 구속 결정으로 검찰의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3000억원대 비자금의 사용처와 추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검찰의 보강 수사를 통해 해소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이 섬유 분야에서 방송·교육·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간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태광은 2006년 방송법 규제로 인해 인수가 불가능한 큐릭스를 군인공제회 등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전격 인수했다. 또 같은 해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쌍용화재를 인수할 당시에도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허용돼 배경에 의혹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2009년 3월에는 방송법 규제 완화를 위해 티브로드의 팀장이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로 검찰이 지난 18일 이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에서 밝힌 혐의에서 뇌물공여죄는 빠져 있었다. 섬유산업 중심의 기업을 방송·금융업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집중된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 여기에다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조성·관리해 로비 의혹을 밝힐 인물로 지목됐던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3) 상무에 대해 건강 등을 이유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비자금 수사 의지가 실종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수사”라면서 “비자금 규모가 엄청나 뇌물공여죄 개연성이 충분한데 수사가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함께 심문을 받은 이성배(55) 티알엠·THM 대표와 배모(51) 상무에 대해서는 “증거인멸·도주의 염려가 없다.”며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횡령 등 혐의 이호진 태광회장 구속영장 청구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9일 거액의 회사돈을 가로챈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조세포탈죄 등이 적용됐다. 이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83) 상무는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공개수사를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2시 법원에서 열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에서 생산되는 섬유제품의 생산량을 조작하거나 무자료 거래, 임직원들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작업복 대금과 직원 사택관리비 착복 등의 방법으로 42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태광산업의 매출을 누락시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39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에게는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의 주식과 그룹 소유의 골프연습장을 헐값에 사들여 회사 측에 382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이 회장이 차명계좌 7000여개와 차명주식을 이용해 3000억원대의 출처불명의 자금(비자금)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회사돈 88억여원을 횡령했거나 공사대금을 부풀려 18억여원을 빼돌린 이성배(55) 티알엠·THM 대표와 배모(51) 상무에 대해서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러나 태광그룹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상무에 대해서는 “모자를 동시에 처벌하지 않는 수사 관행 등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혀 불구속기소 방침을 나타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화 계열사 매매가 조작 회계법인 상무 영장기각

    서울서부지법은 19일 한화그룹 IT계열사의 주식 매매가를 조작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삼일회계법인 김모(46) 상무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부지법 진철 영장전담 판사는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 업무상 배임의 공모 여부, 불법이득을 챙기려는 의사의 유무 등에 관해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크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檢, 한화 前CFO 영장 재청구 방침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전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인 홍동옥(62) 여천NCC 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이르면 19일 다시 청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홍 사장과 함께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사장이 200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차명계좌 348개와 그룹관계사 12곳, 현금, 채권 등을 통해 최소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면서 계열사에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홍 사장이 구속되면 2008년 3월 한화증권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들인 실권주 26만주(42%)의 대금이 김 회장의 차명계좌에 있던 수백억원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였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2007~2008년 한 갤러리에서 홍 사장이 미술품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최소 수백원원의 김 회장 비자금을 세탁했는지도 재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사장에 대해 지난달 4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방어권을 인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며 기각했다. 한편 한화S&C의 주식을 저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주식 매각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일회계법인 김모(46) 회계사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이 19일 열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직야구장 임대료 놓고 갈등

    부산과 경남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전용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 사용료를 놓고 부산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부산시는 롯데자이언츠와 3년의 사직야구장 임대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적정한 임대료 책정을 위해 최근 건설경제발전연구원과 동양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원가계산 용역을 의뢰해 연간 사용료가 10억 6660만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관중 동원과 광고 유치 등을 고려했을 때 사용료가 최소 8억 5500만 원이고 최대 12억 7600만원으로 나와 평균값을 냈을 때 이런 금액이 적절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구단은 삼정회계법인에 자체 용역을 의뢰한 결과, 시가 내놓은 금액의 절반 정도인 5억 8190만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된 관중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롯데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8억 765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롯데는 연간 7억 550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는 것이다. 또 롯데는 계열사의 광고와 야외 광고판을 수익으로 잡지 않아서 광고료 부분에서 시 계산보다 연간 4300만원을 적게 번다고 했고, 매점 임대료에서도 1억원의 차이를 냈다. 부산시는 연 관중 인원이 190만명인 서울 잠실구장이 연간 사용료로 LG와 두산이 합해 37억원을 내고 있고, 85만 관중이 찾은 인천 문학구장이 5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액수라고 주장했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사용료 액수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다음주 중으로 롯데 야구단과 최종 임대료 액수를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과거 사직야구장을 직접 관리하며 입장료의 10%와 매점 임대, 광고료 등을 통해 수익을 올렸지만, 2008년부터 3년간 계약으로 롯데에 관리권을 넘기고 사용료만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화S&C 지분가 조작 혐의 삼일회계법인 고위간부 영장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그룹 IT계열사인 한화S&C의 주식 매각가를 조작한 삼일회계법인의 고위 간부인 김모(46)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이 법인의 공인회계사로서 한화 S&C의 주식 평가 업무를 맡았던 2005년 5월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부탁을 받고 이 회사 지분가를 적정 수준인 주당 22만 9000여원보다 훨씬 낮은 5100원으로 부당 판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동관(28·현 그룹 회장실 차장)씨는 같은 해 6월 한화S&C의 지배지분 40만주(약 66.7%)를 ㈜한화에서 이 가격에 사들여 그룹 측에 899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한화 이사회에서 한화S&C 지분 매각이 결정된 2005년 6월 17일 주식평가 보고서를 만들지 않았고, 이후 13일 뒤 ‘6월 10일’ 날짜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한화 측이 그룹 비자금으로 주식매입을 도왔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동관씨를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주가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영장 실질심사 등 법적 절차에서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4일 백기 투항했다. 이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후순위이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포함됐다.”며 부정 합격 의혹을 폭로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손학규 당 대표까지 나서서 안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이 의원은 오전 전현희 원내대변인을 통해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 로스쿨 측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 당국자의 설명을 존중하며, 스스로 조사해보지 못한 상태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정감사 때 그런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믿을 만한 곳으로부터 추가 제보가 있어, ‘이런 말이 있으니 해당 상임위 위원들에게 조사해 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도 오전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사실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표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하고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제가 서울대 총장과 통화했으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에게도 (이 의원의 유감 표명을) 알렸다. 앞으로 제보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물증이 있을 때 밝히는 계기와 귀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안 대표는 오후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 정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 공세”라면서 “사과했다 하더라도, 우리 정치에서 정치 공세를 뿌리 뽑기 위해 법적 절차를 계속 밟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빗대 “얼마나 마음 아팠느냐.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자식들이 당하는 반(反)인간적인 일들이 종종 있단다. 어른들도 나쁜 사람이 있단다. 힘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옛 남영동 보안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내 ‘박종철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담당 검사로서, 박종철 열사 24주기인 이날 고인의 부친과 전화통화를 하다 이곳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잇단 설화(舌禍)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 사태에 따른 당·청 갈등, 야당의 무차별 공세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 상황에서 ‘초심’을 되새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또 KBS 1TV의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보온병’ 사태 이후 첫 군 관련 행사 참가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 보인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SK 사상최대액 투자

    SK그룹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의 투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한해에만 10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3000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SK그룹은 13일 ‘2011 경영계획’을 통해 국내 설비 및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자원개발 등에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연간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8조원 대비 30%가 늘어난 것으로, 2005년 처음 5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두배로 늘었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할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및 인재 확보가 중장기 성장의 가장 큰 경쟁력에 해당한다.”며 “SK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세계 곳곳에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투자는 전체 투자금액의 84%인 8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IT) 인프라와 에너지 설비 효율화에 5조 700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 부문에서는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8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녹색에너지 자원 개발(3000억원) 등 1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의 R&D 투자액은 2007년 1조원, 2009년 1조 2000억원, 지난해 1조 3000억원 등 매년 10% 정도 확대됐다. 전년 대비 30%가 늘어난 1조 7000억원의 해외 투자분은 글로벌 자원 확보에 집중된다. SK는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 배럴(국내 8개월 사용분)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는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원유 확보량을 현재보다 2배 많은 10억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SK는 올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포함해 3000명을 직접 채용한다. 지난해 2400명 대비 25% 늘어난 수준. 직접 채용뿐 아니라 8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 각 계열사의 올해 경영화두는 미래사업 발굴에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선애 태광상무 ‘얼굴 없는 출석’

    이선애 태광상무 ‘얼굴 없는 출석’

    ‘얼굴 없는 경영자’는 얼굴은커녕 털끝 하나 내보이지 않았다. 검찰의 소환통보 세번 만에 태광그룹 이선애(83·여) 상무가 서울 공덕동 서부지검 청사에 들어섰다. 패딩 점퍼 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구급차를 타고 온 이 상무는 환자 이송용 침대에 앉은 채였다. 마스크로 얼굴도 가렸다.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 상무는 좀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도 불린다.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2일 오전 10시쯤 이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상무는 이호진(49) 태광그룹 회장의 어머니로 그룹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는 등 총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동안 건강상 이유로 출석을 미루다 검찰이 강제구인 방침까지 세우자 이날 출석했다. 검찰은 이 상무를 상대로 차명주식과 채권·부동산·유선방송 채널 배정 사례비 등을 통해 최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이 회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다음 이 회장 모자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이 상무의 건강이 좋지 않아 구속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기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계열사 사장 몇명만 구속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럴 경우 검찰은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3개월간의 수사에도 ‘변죽만 울렸다.’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회장도 못 구하는 전경련 없애는 건 어떤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기존의 고사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회장은 그제 일본 출장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도 있고 삼성그룹 자체를 키우는 데도 벅찬데 전경련까지 맡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이 회장의 역할이 물론 중요할 것이다. 삼성그룹이 잘되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 회장이 “(일본에서) 더 배울 것이 많다.”고 강조한 것도 맞는 말이다. 일본은 물론 주요 선진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1분·1초가 아까울 수 있다. 한눈을 팔 겨를도 없다. 이 회장이 제시한 전경련 회장직 고사 이유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전경련 회장직은 상근은 아니다. 전경련 회장은 주요 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어 시간을 빼앗기는 게 불가피하지만,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평안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지만, 국내 최대그룹의 총수인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한 것은 아쉽다. 2000년 이전까지는 이병철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럭키금성(현 LG)·최종현 선경(현 SK)·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회장들이 주로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전경련 회장은 현재 공석이다. 이 회장뿐 아니라 다른 빅4 총수들이 맡을 가능성도 없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대기업만을 회원으로 하는 특이한 민간조직이다. 오너의 모임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일본의 게이단렌과는 비슷하지만 세계적인 추세와는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상공회의소가 재계 대표기관으로 통한다. 과거 개발시대에 전경련이 나름대로 경제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정·경유착의 본산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민주화되고 세상이 투명해지면서 전경련의 역할도 줄고 있다. 주요그룹 회장이 회장직을 고사할 정도로 외면받고 역할이 줄고 있다면 아예 없애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 “삼성 위약금 6000억원 삼성차 채권단에 지급”

    법원이 삼성자동차 채권환수 소송 항소심에서 “삼성 측은 채권단에 위약금 60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를 놓고 삼성그룹과 채권단이 벌여온 10년여간의 줄다리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양측이 이번 판결에 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법정 공방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부장판사 이종석)는 11일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그룹 계열사 28곳을 상대로 낸 약정금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삼성 계열사들은 채권단에 위약금 6000억원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서울보증보험 등 14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채권단은 공동 계좌에 보관된 삼성생명 주식 상장차익 8776억여원 중 이자를 포함해 6200억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재판부는 “삼성 측이 제때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므로 합의서상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면서도 “삼성생명의 상장이 늦어진 데에는 채권단이 삼성 측에 주식 처분을 전적으로 의존한 탓도 있다.”고 설명하며 채권단이 주장한 2조원대의 위약금을 6000억원으로 감액했다. 법원은 이어 “채권단은 삼성생명 상장대금 2조 45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 받았기 때문에 출자전환, 후순위채권 등으로 손해를 보전 받을 것에 비해 큰 이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채권단 양쪽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삼성은 1995년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경영 악화로 결국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은 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채권단 손실 보전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내놓았다. 그러나 삼성생명 주식 상장이 지연되면서 채권단은 2005년 12월 이건희 회장과 28개 삼성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부채 2조 4500억원과 연체이자 등 5조 2000억여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2008년 1월 “삼성생명 주식을 처분해 원금을 지급하고 위약금 7646억원을 함께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채권단과 삼성 측이 모두 불복해 항소하면서 사건은 항소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어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부채 원금 기준인 주당 7만원을 넘는 공모가 11만원에 상장되면서 채권단은 원금을 모두 회수했지만, 상장차익 8776억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게 됐다. 삼성그룹은 “판결문을 받아본 뒤 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법적으로 의무가 없는 삼성차의 채무를 갚은 마당에 위약금까지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서로 물러설 여지가 많지 않아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 삼성차 소송이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임주형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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