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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요건을 강화해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소기업 보호업종 제도인 셈이다. 새로 개정된 정강·정책의 핵심 가치인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위한 방안 가운데 대기업을 겨냥한 첫 번째 정책이다. ●친족지분 많은 곳 정기 직권조사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해 비난받는 사례들이 많아 이를 적극 억제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 시장점유율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대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 한도를 현행 ‘5%’에서 ‘1% 이상’으로 대폭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집단에 대해 내부거래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또 친족의 지분비율이 일정 수준(20% 정도) 이상이거나 실질적으로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성이 있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확정 짓지 못했지만 잠정적으로 자산순위 30대 집단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의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비중이 높은 시스템통합(SI)·광고·물류·건설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경쟁입찰을 확대, 공시대상을 넓혀 사회적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집단소송제, 공정거래분야 확대 비대위는 또 대기업의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로 중소기업이 정당한 대금을 받지 못하는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부당 단가 인하에 대해서는 3배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도급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중대한 담합행위 같은 고질적인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증권 분야에 도입된 집단소송제를 공정거래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6일 전국 성인 남녀 3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재벌과 대기업의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 74.4%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적인 답변은 18.5%에 불과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화·LS·두산 계열사 20곳 내부거래 공시 47차례 위반

    대주주의 배임·횡령 혐의를 늑장 공시해 논란을 빚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이전에도 대규모 내부거래를 하면서 공시를 지연하거나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한화와 LS, 두산그룹 계열사 20곳이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규정을 47차례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총 9억 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경우 상장사인 ㈜한화와 한화증권 등 7개사가 18차례에 걸쳐 규정을 위반, 4억 6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0년 한화건설과 두 차례에 걸쳐 총 748억원 상당의 식·음료 거래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공시도 지연했다. 자본총계와 자본금 중 큰 금액의 10%를 넘거나 100억원 이상 내부거래를 할 때는 사전에 이사회 의결을 받고 공시해야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한화S&C는 2010년 한화건설과 통신자재 거래 계약(2회 554억원)을 맺었음에도 공시 의무를 위반했고, 한화L&C도 이사회 의결 없이 한화건설과 건자재 거래계약(3회 807억원)을 체결하고 늑장 공시했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이 GRM의 유가증권 매입을 공시하지 않는 등 12개사가 22회에 걸쳐 규정을 위반, 4억 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두산그룹은 두산베어스가 두산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면서 공시 의무를 위반해 3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시 점검을 받은 LS그룹의 경우 위반 비율이 16.7%에 달했다. 한화그룹의 위반 비율은 6.1%로 2003년 점검 당시 8.1%보다 소폭 낮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상장사의 공시위반 비율이 91.4%에 달했다.”며 “인력 부족과 업무 미숙 등으로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하고 오는 4월부터는 자본총계와 자본금 중 큰 금액의 5%를 넘거나 50억원 이상 내부거래 시 공시를 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보험’까지 거머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증권, 카드, 캐피털에 이어 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은행을 제외한 금융계열사를 확보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보험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는 녹십자생명의 주식을 56.15% 소유하며, 현대커머셜은 34.51%를 갖는다. 금융위는 현대커머셜의 특수관계인인 기아자동차가 과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기산상호신용금고의 최대주주로서 부실책임이 있다고 판단, 현대커머셜이 예금보험기금 채권상환기금에 경제적 책임 부담액으로 20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소유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포스코 “교보증권 인수설 사실무근”

    포스코는 8일 교보증권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포스코에 교보증권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나온 소문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면서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고, 포스코는 교보증권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역시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서 “대주주인 교보생명에 문의한 결과,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주식 매각을 위한 어떠한 협의나 절차도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웅진코웨이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 선정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웅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대형 건의 매각 자문 경험이 많고 국내외 네트워킹이 강하다.”면서 “효과적으로 매각 작업을 수행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삼성그룹의 소모상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매각 주간사를 맡기도 하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매각 작업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외국 업체들과의 관계가 튼튼하다는 점 등을 들며 다국적기업이나 해외사모펀드 등이 코웨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 역시 “이전부터 외국에서 코웨이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종종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와 롯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이미 정수기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롯데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들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며 이 같은 의견을 부인했다. 웅진홀딩스 측은 “어디가 인수전에 참여할지 예측할 단계가 아니다.”며 “앞으로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9년만의 재계 결의문 실천으로 진정성 보여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 사회통합·공생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노무현정부 첫해인 2003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제언’ 이후 9년 만이다. 전경련은 동반성장이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전제 아래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 한편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투명·윤리경영 실천,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대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즘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재벌 때리기’이다. 이명박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 정책에 편승한 재벌의 무차별적인 영토 확장으로 골목상권이 붕괴하고 부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재벌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소기업 보호업종과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규제 강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처벌 명문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제 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라는 명분 아래 재벌의 탐욕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뜻이다. 재계로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뚫고 이룩한 성과를 정략적인 시각에서 매도한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재벌 빵집’처럼 탐욕의 정도가 지나쳤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도한 재벌 규제는 투자 위축과 신규사업 진출 지연 등 경쟁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는 만큼 정치권도 적정선에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적 발표도 겁이 난다.”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는가. 하지만 재벌 스스로 편견을 탓하기에 앞서 오만과 방종을 반성해야 한다. 경제 위기 국면마다 기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며 혈세로 지원했던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따라서 재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느냐 여부는 결의문에서 약속한 내용을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실천하느냐에 달렸다. 전경련은 조속한 시일 내 약속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기 바란다.
  • 담합금지 시스템 구축 LG, 정도경영 급피치

    담합금지 시스템 구축 LG, 정도경영 급피치

    LG그룹이 ‘담합 방지 시스템’ 재정비와 ‘경쟁사 접촉 금지’ 등 담합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구본무 그룹 회장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한 데 따른 구체안을 마련한 것이다. 8일 LG에 따르면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CEO들은 ‘담합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과 ‘방지 시스템 재정비’, ‘책임 소재 명확화’를 요지로 하는 메시지를 전 임직원에게 보내기로 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사장단협의회에서 “사업 방식에 있어서 반드시 정도경영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 행위는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LG는 담합 근절을 위한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담합 방지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 법무팀·공정문화팀 등의 주관으로 임직원들이 담합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교육하고, 담합 방지 행동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LG는 담합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문책하기로 했다. 특히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은 담합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하기로 했다. CEO와 사업본부장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사 평가 항목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담합 금지’ 수준을 넘어 아예 경쟁사 접촉 금지라는 고강도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경쟁사를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담부서에 사전 신고토록 하고, 필요 시 변호사도 배석시키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계열사 부당거래 감시 강화

    대기업 계열사 부당거래 감시 강화

    오는 4월부터 기업집단이 계열사와 거래할 때 수의계약 여부와 거래단가 등이 공시된다. 이를 기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기업집단을 선정, 강화된 공시의무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개정된 방문판매법에 따라 다단계·방문 판매업의 소비자 피해 보상한도가 상향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또 계열사가 단순히 거래단계만 추가하고 중소기업에 위탁, 이익만 취하는 행태에 대해 실태를 분석한 뒤 규제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증감 현황을 공개할 때 집단별 관련 다각화, 수직계열화 정도 및 추세 등 구체적 분석 결과도 공개된다. 다단계 업체에 대한 감독도 강화된다. 일정액 이상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다단계 업체는 공제 계약이 해지되며 소비자 피해 보상기준은 현행 구매금액의 70%, 1인당 500만원까지에서 구매금액의 90%, 1인당 1000만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방문판매법 개정안에 따라 공제조합이 정관을 재인가받아야 한다.”며 “법 시행 이후 30일 이내에 재인가를 받아야 하므로 법 공포, 시행시기 등을 계산하면 9월 중순에 상향된 보상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지방에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동반성장 시책 추진 실태도 파악한다. 지역 단위에서 하도급 피해 사례 공유, 지자체 발주 담당자에 대한 하도급법 교육 등 지역 단위에서도 하도급 공정거래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컨슈머 리포트’의 비교 대상 품목은 기존 소비재 위주에서 진공청소기, 가습기 등 내구재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후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품목에 대해서는 회원 200만명인 소비자단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또 ‘오너리스크’… 문제 뭔가?

    최근 ㈜한화의 상장폐지 논란이 벌어지면서 그룹 총수(오너)의 행위가 기업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오너 리스크’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가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배경이기 때문이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공시와 관련해 4만명에 이르는 모든 주주들에게 사과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서신을 통해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뒤 이번 사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경영투명성 제고와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 운영 강화와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이사회 기능 강화, 공시업무 조직 확대 및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오후에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속한 방안들을 통과시켰다. 한화 관계자는 “전날 거래소에 제시한 경영투명성 개선 방안을 바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한화가 앞으로 잘하는지 지켜봐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너 리스크는 한화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에는 최태원 SK 회장도 계열사 18곳의 투자금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 바람에 SK그룹은 투자, 조직개편 등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과거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재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지배구조 개선, 경영감시 시스템 강화 등과 더불어 실적 개선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서는 인위적인 노력 대신 투자와 고용 확대, 실적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결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경영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업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오너 경영의 특징인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금까지의 난관을 극복한 만큼 오너 경영의 장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서 31억 수뢰 국세청 前국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세무조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SK그룹에서 31억여원을 받은 이희완(64)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2006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있을 때마다 국세청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하거나 개인적으로 접촉해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추징세액을 낮추는 대가로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모두 31억 5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서 명예퇴직한 2006년 6월 SK그룹 대외협력팀장 김모씨에게서 “비상임 고문으로 와서 국세청에 선처를 부탁하는 일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승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퇴직 전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 2년간 취업을 제한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SK텔레콤과 고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웅진그룹, 주력사 ‘코웨이’ 매각한다

    웅진그룹, 주력사 ‘코웨이’ 매각한다

    웅진그룹이 ‘효자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추진한다. 웅진그룹은 6일 “대대적인 사업구조혁신의 하나로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를 외부에 매각하고 태양광에너지 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및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할 방침이며, 7일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조 7000억원, 영업이익률 14%가 예상되는 국내 1위 환경가전 기업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웅진그룹에 1조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로 여겨지는 웅진코웨이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는 그 만큼 그룹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시각이 있다.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된 웅진그룹은 현재 교육출판·환경생활·태양광 에너지·소재·건설레저·식품·서비스금융·지주회사의 8개 사업군, 15개 계열사, 매출 6조원대를 올리는 3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윤석금 회장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5~6년 새 웅진을 중견기업으로 키웠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룹이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야심차게 추진해온 태양광 사업·건설업·저축은행업 등이 부진을 보이면서 웅진의 평가는 회의적으로 변했다. 특히 2007년 인수한 극동건설은 그룹의 재정 건전성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찾아온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부동산·건설 경기 부진이 그룹을 덮었다. 웅진 측은 “매각 자금을 활용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의 태양광에너지 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극동건설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일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5) 전기·기계-시설환경-소방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5) 전기·기계-시설환경-소방 분야

    달인 릴레이 인터뷰 5편에서는 겨울철 눈을 신속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제설특수차량을 만든 공무원을 만났다. 낙동강 하류 지역 원수요금 차등제를 적용해 34억원의 재정 수익을 올리고, 섬진강 댐 맑은 물을 골고루 이용활 수 있게 한 주인공도 소개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대부, 구조견과 함께 실종·재난 현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구조견 핸들러의 활약상도 들어봤다. 6편에서는 행정·정보통신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김동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제설현장 관리팀장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제설 박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김동찬(58·기계6급) 제설현장 관리팀장의 별명이다. 겨울이면 몸값이 훌쩍 더 올라가고, 폭설이 쏟아지는 날이면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는 사람이 그다. 김 팀장은 레미콘 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 자동 살포기를 개발, ‘제설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누구한테 인정 받자고 덤벼든 일은 애당초 아니었어요. 그래도 여기저기 알아주는 데가 많으니 새삼 큰 보람을 느끼게 되네요.” 김 팀장은 내부의 권유로 달인에 도전했다. 제설작업에 관한 한 그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당할 사람이 없을 거라는 확신을 주변에서 먼저 했다. “천성적으로 기계를 다루는 일에는 재주가 좀 많았던 것 같다.”며 웃는 그가 공직에 발을 들인 건 1978년. 군 운전병으로 제대한 뒤 모셨던 장군의 ‘연줄’로 동대문구청에서 운전 일을 시작하게 됐다. 2년 뒤 지금의 성동구청으로 옮겼고 1990년 기계직으로 직역을 바꿨다. 성동구청에서 그가 계속 맡았던 업무가 제설이었다. 8t 덤프트럭 적재함에 올라타 모래와 염화칼슘을 일일이 섞어가며 도로에 뿌리는 고된 수작업을 도맡았다. 미끄러운 눈길에서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긴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워커힐 고개에서는 바퀴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타고 있던 제설 트럭이 인도를 덮쳐 인명사고를 낼 뻔하기도 했다. 제설작업 이후 염화칼슘이 닿은 쇠물질이 부식되고 나무가 말라죽는 등의 환경피해도 늘 고민거리였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기를 10여년. 2006년 레미콘을 개량해 그 모든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로드렉스)을 개발해 특허를 내는 데 성공했다. 로드렉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의 제설장비가 한번에 고작 염화칼슘 4t과 소금 5t만 실을 수 있었던 것을 단박에 염화칼슘 10t에 소금 14t으로 적재량을 두세배나 끌어올렸다. 특히나 밀폐형인 로드렉스에는 제설제를 미리 실어둘 수가 있어 업무효율 만점이었다. “이전에는 눈예보를 듣고난 뒤에 제설제를 차에 싣고, 눈발이 쏟아질 때 부랴부랴 현장출동하면 도로사정은 이미 엉망이곤 했다.”면서 “로드렉스는 미리 제설제를 실어놓고 항시대기할 수 있어 기동성이 비교가 안 될 만큼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염화칼슘 살포량을 48단계 디지털 기능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다 토양오염을 크게 줄이는 소금을 염화칼슘과 동시에 뿌릴 수 있어 친환경 기능도 주목받았다. 100년 만의 폭설이 서울을 덮친 2010년 1월에는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해 6월엔 서울창의상 우수상을 받았다. 구청 수입에도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 “용산구청, LH공사에 로드렉스를 임대해 주고 있고 얼마전엔 완주시청과 달성군에서도 장비 문의를 해왔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어느새 정년도 몇해 남지 않았네요. 앞으로는 이상기후로 폭설도 잦아질 거라는데, 제설 노하우가 부족한 지방에 열심히 기술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계장 낙동강 식수 ‘차등요금제’ 주도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고말석(54·6급) 정수계장은 부서를 옮길 때마다 반드시 한 가지 이상 업무 개선을 하는 아이디어맨이다. 2003년부터 시행한 낙동강 물 요금 차등요금제 등 수많은 그의 ‘작품’이 행정 곳곳에 있다. 차등요금제는 이전만 하더라도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시민은 대구 등 상류지역 주민과 똑같이 물값을 내고도 갈수기 때 수질이 떨어지는 원수를 먹어야 했다. 낙동강 물을 독점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상·하류 구분없이 원수 동일요금제를 적용해서다. 갈수기가 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3급수 이하로 수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하류의 3급수를 먹는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주민은 동일요금제에 불만이 커졌다. 고 계장은 이 문제가 부산뿐 아니라 낙동강 하류지역인 마산, 창원 등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도록 방향을 바꾸어 낙동강 하류 9개 지자체가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했다. 결국 무릎을 꿇은 정부는 2003년 BOD 기준 3급수 이하일 때 원수요금 차등요금제를 적용하도록 댐용수 공급규정을 고쳤다. 그는 “이 제도 시행으로 지난해까지 34억원의 재정수익을 올렸고, 수자원공사로 하여금 낙동강 상류댐 운영을 선진화해 하류지역에도 맑은 물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부산명지소각장에 근무할 때인 2006년에는 당시 전국에서 소각폐열 이용률 꼴찌인 이 소각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소각장은 주변에 폐열사용 인프라가 없고 원거리 산업체 폐열판매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었다. 이를 안 그는 폐열수송배관과 관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민자기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2008년부터 본격 소각폐열 생산 판매에 들어간 명지소각장은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연간 40억원의 재정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20여명의 일자리창출과 연간 1300만t의 LNG 수입대체효과를 거뒀다. 이를 싼값에 공급받은 녹산공단의 제조업체들도 매년 20억원 상당의 연료비 절감혜택을 보고 있다. 앞서 2000년에는 민간부분의 환경경영체제(ISO)를 상수도행정에 접목시켜 정수장의 공정별 표준운영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는 이런 업무개선 공로로 2007년 사무관(5급) 특별승진 우선권을 받은 것을 비롯해 환경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등 장관급 표창 3회, 부산시장 표창 3회 등을 받았다. 또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처리공정 개선으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고 계장은 “공무원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한다면 시민편익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최덕용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전국 최고 ‘인명 구조견 핸들러’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최덕용(39) 소방교는 국내 최고의 구조견 핸들러다. 전남에서 유일한 인명 구조견 핸들러인 최 소방교는 다른 소방대원과 달리 열악하고 험난한 구조 현장에서만 모습을 보이는 억센 사나이다. ‘소방분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최 소방교는 지난달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열린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인명구조견 핸들러에게 수여되는 ‘탑독’(Top Dog)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탑독은 인명구조견의 복종, 장애물, 산악수색 등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구조견과 핸들러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그는 경력 8년의 베테랑으로 인명구조견 ‘무한’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최고 득점을 얻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핸들러에 선정됐다. 핸들러는 전문적으로 개를 다루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 소방교는 2003년부터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하고, 2010년 중앙119구조단에서 실시한 산악구조 교육과정에서는 1등으로 수료했다. 수난사고 시에는 전문다이버로 활약하는 등 만능 구조 요원이다. 지금까지 2000여건 2300여명을 구조했다. 실종·재난 현장에 빠짐없이 출동해 20여만명에게 도움을 주는 탁월한 구조 능력을 발휘했다. 사고 예방 홍보 활동에도 열성이다.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300여차례나 펼쳤다. 그의 활약은 해외로까지 발을 넓혔다. 국제구조대원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돼 중국, 아이티, 일본의 지진과 해일 등 11곳의 대형 참사 현장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등 해외 재난 시 민간외교관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여름철에는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섬진강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조견을 이용한 전국 최초 119수상 구조견 순찰대를 운영해 시각 효과를 이용한 효율적인 물놀이 안전 예방과 인명구조견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안전홍보로 섬진강 주변의 사고 우려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피서객을 지키는 수상안전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조활동 이외에도 지역의 소외된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가스·전열 기구에 대한 점검과 소화기 무상증정,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3년 6개월 동안 독거노인 봉사 활동을 300회 이상 펼치는 등 주변의 불우이웃돕기와 농번기 일손 돕기로 따뜻한 소방상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 소방교는 “사람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힘든 환경을 헤쳐 구조구급 활동을 했을 때 어려운 여건 이상의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핸들러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던지고, 소방 조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이상록 원주시 청사관리계장 ‘지열 냉난방’ 국내 첫 도입 강원 원주시 청사관리계 이상록(52·지방공업6급) 담당은 지열과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로 통한다. 국내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국가정책이 발표되기 훨씬 이전부터 공공건물에 지열과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땅속의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은 2003년 원주 국민체육센터 신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가스요금으로 체육관 안에 마련할 수영장의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야 할 만큼 운영비 문제는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설비를 담당하던 이씨가 나서 처음으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갔다. 지열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연간 에너지 비용의 52%(2억 5000만원)를 줄일 수 있었다. 국민체육센터는 일반 건물보다 2배 가까운 16시간을 운영하고 자연녹지지역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이곳에서 지열이 실패하면 앞으로 지열은 발 붙일 곳이 없다.’는 신념으로 추진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그 뒤 지열 설비의 공공기관 워크숍과 에너지관리공단 주관의 지열 성공사례 발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지열의 장점을 알리면서 지열 냉난방시스템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열은 그 뒤에도 원주종합체육관 등 공공건물에 속속 적용되며 획기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2008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건조, 압축, 성형해 연료로 사용하는 생활폐기물(RDF) 전용보일러 냉난방시스템을 시청사에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시청에서 사용하는 냉난방 에너지원 가운데 가스가 여전히 6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0%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생활폐기물을 사용하며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절감 효과는 2010년 21.1%, 지난해 22.2%에 이른다. 원주 RDF에너지센터는 이후 전국에서 모여드는 초등생, 대학생, 각종 연구소 연구원, 해외 바이어들의 견학과 학습장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만 해도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요르단, 브라질, 태국, 중국 등 다양하다. 이밖에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 매설공법을 개발, 시청사 진입광장에 온돌구조의 파이프를 깔았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성공사례로 이씨는 2007년 국무총리상, 2008년 에너지 대상, 지난해 원주시 베스트공무원, 청백봉사상 수상 후보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노하우 전파를 위해 전문강사와 연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영구 배수시설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도 온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항일투사’ 이상재 선생 일대기 다룬 연극 첫선

    ‘항일투사’ 이상재 선생 일대기 다룬 연극 첫선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의 항일 청년운동가였던 월남(月南) 이상재(1850~1927)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이 첫선을 보인다. 극단 JS씨어터는 연극 ‘조선 청년의 횃불 월남 이상재’를 오는 8~10일 일본 도쿄에서 초연한 뒤, 1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울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 YMCA의 전신인 황성기독교청년회 초대 한국인 총무를 지낸 월남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울YMCA가 제안했으며, 2010년 1월 월남 선생 기념사업회가 창립하면서 공연이 구체화됐다. 제작은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 최익현 선생 등 민족 열사들의 이야기를 연극 무대에 올려 온 JS씨어터가 맡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화, 거래정지 없이 심사제외 첫 사례… 거래소 초고속 결론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요임원의 횡령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한화가 간신히 살아났다. 한국거래소가 5일 긴급회의를 열어 한화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한화그룹의 신뢰도 추락은 물론 대기업 특혜 논란, 지연공시에 대한 책임 문제 등에서 비켜갈 수 없을 듯하다. ●지난해 4월 거래소 규정 변경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가 상장폐지 직전까지 간 것은 지난해 4월 변경된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때문이다. 거래소는 배임 또는 횡령 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5% 이상, 대기업은 2.5% 이상인 경우에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이전까지는 임직원의 배임 또는 횡령 금액이 자본의 전액을 잠식하는 경우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었다. 대기업으로는 한화가 변경된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지난 1년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횡령 및 배임 금액이 커서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다가 온 기업은 보해양조와 마니커가 있다. 보해양조는 두 달여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마니커는 2주 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란 결정이 내려졌다. 반면에 코스닥업체는 지난해 횡령·배임으로 13곳이나 상장 폐지됐다. 보통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주 이상인 데 비해 한화는 주말 사흘 동안 ‘초스피드’로 결정됐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에 대해 거래소 조재두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충격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게 진행했다. 한화 측 자료에 개선 의지가 담겼다고 판단했다. 특혜는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의 사상 초유의 빠른 결정으로 한화는 거래 중단과 상장폐지 실질심사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으나 대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유효하다. 지난 1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심사 대상까지 올랐다가 거래정지 없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는 한화가 처음이다. 늑장공시도 문제였다. 검찰은 지난해 1월 30일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을 배임·횡령 등으로 불구소 기소했고 한화는 지난해 2월 10일 공소장을 받았다. 그러나 1년이나 늦은 지난 3일 저녁에야 이에 대한 공시를 했다. 지난해 4월부터 배임·횡령에 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을 법원의 확정 판결에서 검찰의 기소로 확대한 점에 비춰보면 늑장 공시가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보해양조 두 달간 거래 정지 ‘대조’ 거래소도 주말에 신입사원 극기훈련을 떠날 정도로 한화가 금요일 오후에 기습 공시를 할 줄은 몰랐다. 한화 측은 실무책임자의 업무착오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사태가 커지기 전에 한화에 조회공시를 요구할 책임을 진 거래소 역시 직무유기를 했다는 시각도 있다. 6일부터 정상거래되는 한화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한화는 그룹 주력사인 데다 배임·횡령에 따른 자기자본 희석효과로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화 “주주들에 죄송… 투명경영 강화”

    한화 “주주들에 죄송… 투명경영 강화”

    지주사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간신히 모면한 한화그룹이 사과 성명과 투명경영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하락과 주가 하락, 그리고 투자자들의 소송 등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는 5일 “공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와 관련해 실질심사절차가 진행됐고,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될 위기에 놓여 주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화는 투명경영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을 담당하는 의사결정기구의 위원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와 특수관계인의 자산, 유가증권 등 거래를 공개하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 기준금액 역시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 또 향후 도입될 준법지원인에게 이사회 부의 안건에 대한 법적 내용의 사전 검토 권한과 공시 업무관리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번 파문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주식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 갔다는 것만으로도 대외 신인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룹 계열사 주가에 악영향이 미치는 것은 물론 검찰이 김승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높은 수위의 구형(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한 것과 함께 그룹 이미지를 끌어내릴 여지가 높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이 검찰로부터 구형을 받은 날은 바로 환갑 하루 전이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로서는 오는 23일 김 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 전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고,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인사에 여파가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화 상장폐지 위기 넘겨

    국내 10대 기업집단에 속하는 한화 주식의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의 경영 투명성 개선방안이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이에 따라 한화 주식은 6일부터 정상적으로 거래된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3일 저녁 주식 거래가 마감되고 나서 한화 김승연 회장 등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공시했으며, 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며 6일부터 한화 주식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었다. 거래소가 이례적으로 휴일 긴급회의를 소집, 보통 2주가 걸리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회부 여부를 3일 만에 결정한 것은 한화의 시가총액이 2조 9000억원에 이르고 주주 수도 4만 4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벌그룹 계열사에 대한 특혜 가능성과 코스닥 상장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한화를 상장폐지 실질검사에서 제외한 것과 별도로 횡령·배임에 대해 늦게 공시한 데 대한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화, 횡령·배임 혐의 6일부터 매매거래 중지

    한국거래소는 한화가 주요 임원인 김승연, 남영선 외 3인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오는 6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는 “한화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실질심사위원회 심의절차 진행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거나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매매거래 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한화가 임원 등의 배임혐의에 대해 지연공시를 한 것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와함께 이날 SK텔레콤, SK C&C, SK가스 등 3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각각 벌점 3점과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텔레콤 부회장이 횡령·배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3사는 답변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최 부회장이 횡령을 통한 비자금 조성혐의로 구속되고, 최 회장도 불구속 기소되면서 허위사실 공시로 제재에 나선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9대 공약 점검-재벌 개혁] 재벌 누르고 서민 띄운다… 일단 ‘빵~’ 터뜨리는 公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통된 주요 공약으로 부상할 사안은 재벌 개혁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불평등과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은 경제적 불평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야권의 ‘맏형’인 민주통합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을 추진하는 등 재벌 개혁에 적극적이다. 한명숙 대표는 최근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신호탄으로 출총제를 부활하고,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출총제가 폐지되면서 대·중소기업 간 기업 구조의 양극화와 서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당 경제민주화특위는 상위 10대 재벌에 한해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총출제를 적용하고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40%까지 인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총선기획단은 3월 초까지 공약으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재벌의 순환출자 규제 정책 역시 민주당의 총선 공약에 포함될 전망이다. 순환출자는 적은 지분으로 수십개의 계열사에 대한 재벌 총수의 지배를 가능하게 해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새누리당은 새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면서 재벌 규제 움직임에 동승할 태세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기업의 사익 추구 등 남용된 점이 있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총제 부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도 “18대 국회가 잘못한 일 중 하나가 출총제 폐지”(정두언 의원)라면서 출총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이 선거를 의식해 무턱대고 재벌 때리기에 나서는 대신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담합,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묻겠다”

    “담합,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묻겠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담합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삼성그룹이 최근 담합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 것과 맞물려 LG그룹의 이번 결정에 따라 재계에서 ‘담합 자정운동’이 확산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일 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서 “담합은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담합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도 참석했다. 구 회장이 담합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그룹 주력회사인 LG전자의 담합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는 등 그룹의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도 최근 담합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구성원을 아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신임 임원 교육은 지난달 27일 시작해 8일 동안 진행되고, 86명의 신규 임원들이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통찰력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신임 임원들은 평택 휴대전화 공장, 창원 세탁기 공장,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오창 배터리 공장 등 LG의 주력사업장 6곳을 방문하며 생산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 단행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 단행

    롯데그룹이 3일 차세대 주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신헌(58) 롯데홈쇼핑 사장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대표에 임명하는 등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 가운데 10개사의 사장을 교체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이번 인사를 통해 50대 중후반의 ‘젊은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해 세대교체를 이루고 본격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호남석유화학 대표에 허수영 임명 김용수(54) 롯데삼강 대표가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롯데호텔 대표에는 롯데그룹 모스크바 법인 롯데루스의 송용덕(57) 대표가 임명됐다. 좌상봉(59) 롯데호텔 대표는 연내 신설 예정인 롯데그룹 중국 법인인 낙천기업관리유한공사 총경리 부사장을 맡게 됐다.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허수영(61) 케이피케미칼 대표는 호남석유화학 사장에 임명되고, 정범식(64) 사장은 총괄사장으로 물러났다. 2007년부터 롯데백화점을 이끌어온 이철우(69) 대표는 총괄사장을 맡아 대외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원우(62) 롯데물산 대표와 박상훈(58) 롯데카드 대표를 비롯해 총 194명이 승진했다. 신임 임원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인 96명으로, 지난해 거둔 실적을 반영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를 위해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역량 있는 임원들을 조기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대표자리에 오른 신헌 대표가 이를 상징한다. 신 신임 대표는 1979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백화점 점장과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홈쇼핑 대표 등을 거쳤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와 함께 유통 분야 차세대 리더로 꼽혀왔으나 선배인 노 대표와 소 대표에 비해 롯데백화점을 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신 대표는 2008년부터 롯데홈쇼핑을 이끌며 뛰어난 실적을 올려 왔으며, 이에 따른 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이번 발탁 인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첫 여성임원이 탄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 신 회장이 여성인재 활용을 줄곧 강조해온 데 따라 송승선(41) 롯데마트 이사대우와 박선미(43) 대홍기획 이사대우 등 2명의 여성임원이 등용됐다. 롯데 여성 임원은 2010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에 영입한 박기정 이사가 유일했으나 박 이사는 롯데가 패션 기업을 인수하면서 롯데 그룹의 임원으로 자리했었다. ●신격호 회장 딸 영자씨 경영 일선 물러나 롯데는 이번 인사부터 전문 임원제를 신설했다. 광고·연구·조리 등 세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과 지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총 16명이 전문 임원을 달았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70) 롯데쇼핑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롯데복지재단·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그룹의 사회공헌활동 확대·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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