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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작년부터 50차례 저축銀 ‘제재’… ‘빅3’ 한건도 없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저축은행에 대해 50건의 제재를 했지만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빅3’(솔로몬·미래·한국저축은행)에 대한 제재는 한 건도 없었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내려진 25건의 두 배에 해당하는 제재를 했지만 정작 대형사들은 제외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중소 저축은행 관계자는 “힘이 없는 작은 곳만 검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제재내용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저축은행 검사 결과 총 50건의 제재를 내렸다. 하지만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솔로몬(자산 순위 1위)·한국(5위)·미래(7위)저축은행은 단 한 건도 제재를 받지 않았다. 함께 영업정지를 당한 한주저축은행(자산 순위 73위)만 지난해 11월 4일 2010회계연도 결산 실적과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처분을 받은 사실을 늑장 공시해 과태료 1000만원을 물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자산 2조원이 넘는 대형사가 제재 한 건 받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금융당국의 검사에 사각지대가 있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실제 자산 2조원이 넘는 5개 저축은행 중에 영업정지된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을 제외하고 2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3위인 HK저축은행은 각각 지난해 8월 1일과 10월 14일에 기관경고와 주의적 경고 등의 제재를 받았다. 제재를 받지 않은 자산 순위 4위인 경기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다. 영업정지를 당한 ‘빅3’의 일부 대주주 역시 결격사유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지난해 164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 역시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세 차례나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3월 금융당국의 정기 심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김 회장의 부친은 금감원 모르게 미리 예금을 빼냈다. 금감원이 적기시정조치 사전통보를 한 지난 4월 12일 이후에야 대주주 친족 및 임직원의 예금 상황을 감시한다는 것을 역이용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한다. 솔로몬저축은행 콜센터는 영업정지를 당하기 이틀 전인 지난 4일(금요일) 일부 고객에게 “금융당국이 시켜서 5000만원 이상 우량 고객들에게 예금을 인출하라는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사전에 우량고객에게 영업정지가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0년에 해당 저축은행을 제재한 바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3차 구조조정 검사에 들어가면서 이달에 모아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2000억 횡령…정관계 로비 추적

    금융 및 수사 당국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영업정지에 따른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 10여명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김 회장이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개설, 비자금 등을 관리해 온 사실도 파악하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또 김 회장이 밀항 직전 203억원을 인출한 데다 제3자를 내세워 15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통해 충남에 있는 리조트를 소유한 점 등으로 미뤄 횡령액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록 검토 결과 혐의 사실 소명과 함께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모두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과 금융당국·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 명의로 된 저축은행 예금이 한 푼도 없었다. 김 회장이 차명계좌로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에는 부인 하모씨의 예금이 10억여원, 아버지(81)의 예금이 2억원가량 들어 있었다. 하모씨는 지난해 9월, 아버지는 지난 3월 돈을 전부 인출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고객들을 증자 등으로 안심시키고 있는 사이 가족의 돈만 빼돌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적기 시정조치 사전통지를 한 지난 4월 12일부터 미래저축은행의 대주주 가족 및 임직원 예금 인출 사항을 관리하면서 뒤늦게 알았다.”면서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아버지는 충남 예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평범한 농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에게 특별히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또 김 회장이 수십억원의 자금을 빌려 준 뒤 일부를 돌려받는 등 대출 자체를 부실하게 처리한 사실도 파악했다. 합수단은 전날 30여곳에 이어 이날 미래저축은행 본점(제주) 등 10여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대출·회계장부, 서버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임원들과 한맥기업(솔로몬) 등 계열사 직원들을 소환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 대출과 횡령 액수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합수단은 특히 김 회장의 불법대출, 횡령 금액 및 용처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수단은 현재 드러난 2000억원대보다 횡령액이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인사 몇 명이 지난 7일 검찰로 찾아가 현금 뭉치 수십억원을 반납했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해 9월 회사 회생을 위한 증자 당시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줬으며, 지난 3일 우리은행에서 인출한 200억원이 출처”라고 해명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적어도 10여명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저축은행이 2008~2010년 사이 최태원 SK 회장에게 차명으로 동일인 대출 한도를 어기고 1000억원가량을 대출해 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달 8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부근에서 별장 관리인이자 고향 친구인 김모씨가 자신이 승합차에 실었던 뭉칫돈 56억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이경주·홍인기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조조정 아직도? 저축銀 주가 급락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의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6일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이 거느리고 있는 경기저축은행을 팔기로 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8일 진흥저축은행 주가는 183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4.99%(320원) 하락했다. 서울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도 각각 11.53%(170원), 9.91%(365원) 내린 1305원과 3320원을 기록했다. 증시에 상장된 6개 저축은행 중에 영업정지 처분으로 거래가 중지된 솔로몬·미래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신민저축은행만 전날보다 6.68% 상승했다. 이날 저축은행 주가 급락은 솔로몬·미래저축은행의 퇴출 후 업계 4위인 진흥저축은행마저 불안해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을 매각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진흥저축은행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자회사인 경기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중 한 곳의 경영개선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의 예금 인출액은 지난 7일의 절반 이하를 기록해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은 없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구본무 “LG 근본적 체질변화로 시장 선도”

    구본무 “LG 근본적 체질변화로 시장 선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근본적 체질 변화로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 등 3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서 시장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인재 확보와 함께 근본적인 체질 변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선도적인 발상 및 추진의 생활화 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LG테크노 콘퍼런스’와 관련해 “LG의 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연구·개발(R&D)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만난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인재 확보와 정착에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LG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글로벌 R&D 인재 확보 행사인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어 구 회장은 시장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언급하며 “남다른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려면 우리 체질에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가치를 염두에 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제품 구상뿐 아니라 업무 전반에 걸쳐 선도적인 발상과 추진을 생활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CJ대한통운·GLS 1년이상 근속 택배기사 자녀 12억 학자금 지원

    CJ그룹이 협력업체의 택배기사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한다. CJ는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협력업체 소속인 택배기사 1564명의 자녀 2003명을 대상으로 연간 12억 5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이들 계열사에서 1년 이상 근속한 택배기사의 자녀다. 연간 기준으로 대학생은 150만원, 고등학생은 80만원, 중학생은 20만원을 받게 된다. 택배기사 1인당 두 자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 학자금을 지원받는 택배기사는 CJ대한통운이 797명, CJ GLS가 787명 등 1564명이다. 이는 양사가 고용한 협력업체 택배기사 9168명의 17%에 해당한다. CJ는 장기적으로 서비스등급제를 도입, 우수한 등급을 받은 택배기사의 대학생 자녀에게는 연 500만원까지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 등과 함께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 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룹 차원에서 수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1분기에 제조업 부문의 수출액이 총 141억 8900만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0억 1100만 달러)보다 77.1%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1분기 수출액(1349억 3400만 달러)의 10.5%에 해당한다. 또 동기 SK 제조업 총 매출액(194억 7600만 달러)의 73%를 차지함으로써 다른 수출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수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이로써 SK그룹의 올해 총 수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인 550억 달러(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이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경질유 등 고부가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에 힘입어 11조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냈다. 윤활유 전문업체 SK루브리컨츠와 올해 그룹에 합류한 반도체 전문 SK하이닉스는 수출 비중이 각각 87%와 93%에 이르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취임 전인 1997년만 해도 수출 비중이 30.8%에 머물렀다. 그러나 취임 10주년인 2008년 5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했고, 올해는 70%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2002년 9억 7000만 달러에서 10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최 회장은 내수 위주의 SK그룹을 수출주도형으로 변신시키고,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올해 총 투자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9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SK그룹은 과거 중요한 시점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1956년 선경직물㈜로 출발한 SK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닦았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확보하면서 통신업에 진출, 단단한 수익구조를 다졌다. 그러나 이동통신 등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는 한계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하이닉스를 선택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 사양이 떨어지는 D램 위주에서 벗어나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에너지·화학 위주의 수출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고 해도 제조업 매출 200억 달러 규모의 그룹이 매달릴 만한 블루오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울진에 국내최대 풍력테마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경북 울진에 건설된다. 경북도와 울진군, SK그룹 계열사인 SK D&D는 7일 경북도청에서 2015년까지 1조원을 들여 300㎿ 규모의 풍력 테마파크를 울진에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 D&D 풍력단지 조성 예정지는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화재로 임야가 소실된 울진군 원남·기성면 소재 현종산 일대다. 이에 따라 SK D&D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울진군 원남·기성·북면 등 990만여㎡에 3㎿급 풍력발전기 100기를 조성한다. 1단계로 울진군 원남·기성면에 23기, 2단계로 현종산과 백암온천 주변 지역에 62기, 3단계로 울진군 북면에 15기를 각각 세운다는 것. 이 풍력단지를 완공하면 연간 79만여㎿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6만 3000가구(가구당 연간 전력사용량 3㎿)가 매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억 4600만ℓ의 휘발유 대체 및 연간 50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설치 인부와 기기 보수인원 등 400여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SK D&D는 현재 풍력·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대기업이 추진하는 1조원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유치한 것은 경북도가 처음으로,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특히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뱅크런’ 없었다

    지난해 1월부터 20개 저축은행의 퇴출을 지켜본 예금자들은 차분했다. 전날 영업정지된 대형저축은행 솔로몬과 한국 계열의 저축은행 5곳에서는 7일 대량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 및 예금보험공사 직원 230명을 이들 저축은행에 파견, 뱅크런에 대비했지만 기우에 그쳤다. 예금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한 것은 학습효과 덕분이다. 예금자들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통해 세 가지를 확실히 배웠다.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반드시 보장되고 ▲계열 저축은행은 모회사와 별개로 운영되며 ▲예금 이자를 손해보면서 너도나도 돈을 빼가면 저축은행이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예금자들도 경험을 통해 보다 현명해진 것이다. 5곳 계열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이 100억원 정도로 적은 것도 예금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한 배경이 됐다. 진흥저축은행과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 예금은 각각 29억원과 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 이틀 만에 계열 저축은행 4곳이 뱅크런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연달아 무너진 사례와, 같은 해 9월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 토마토2저축은행이 일주일 넘게 대량 예금인출로 몸살을 앓았던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솔로몬 계열의 부산솔로몬·호남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 계열의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 등 5곳에서는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기준 모두 390억원이 인출됐다.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다음 날 인출금액(730억원)의 10% 수준이며 지난 금요일인 4일 인출액의 절반 정도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곳은 진흥저축은행이었다. 자산이 1조 9518억원으로 덩치가 크고 막판까지 영업정지 명단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금자들은 뜻밖에 차분했다. 서울 중구 북창동 본점에는 이날 300여명이 다녀갔지만 대기시간이 길지 않아 정상 업무 처리가 가능했다. 김영수 진흥저축은행 영업부장은 “고객들이 예금자 보호제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서 큰 동요는 없었다.”면서 “신규 예금 가입이나 만기 연장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전용 창구 2개를 따로 마련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 한국 계열의 경기저축은행 고객들도 동요가 적었다. 이날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1동의 경기저축은행 본점에서 만난 주부 이모(52)씨는 “의정부 사람들은 경기저축은행을 오랫동안 신뢰하고 거래해 왔다.”면서 “예금자들이 돈을 안 빼면 이자도 지키고 은행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5000만원가량 후순위채권에 투자했다는 이모(78)씨도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에는 이곳도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와서 쭉 지켜보니 뱅크런은 없을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도 부산 중구 부평동 본점 등 6개 영업점에 ‘서울 솔로몬저축은행과는 별도 법인이며 회계도 따로 운영된다.’는 안내문을 일제히 내걸고 고객을 안심시켰다. 부산 김정한·서울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 정·관계 로비 정조준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 정·관계 로비 정조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의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 저축은행의 부실화 과정에서의 범법 행위를 신속하게 밝혀내는 동시에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첫날인 7일 오전 9시부터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등 4곳의 본점과 사무실, 대주주와 경영진 자택 등 30여곳에 수사관을 급파해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같은 신속한 움직임은 앞서 부산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수사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검찰은 표면상으로는 금융당국의 조치 이후 수사착수를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연말부터 금융당국과 공조해 해당 은행에 대한 내사 자료를 상당수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토대로 김 회장이 제3자 명의로 미래저축은행에서 1500억원을 대출받아 충남에 온천리조트가 딸린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차명으로 운영해 온 사실을 파악했다. 또 주가조작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에도 회사 차원의 투자와 별개로 차명을 통해 수만주의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재무상태가 양호한 계열사를 고의로 파산시켜 30여억원을 빼돌리고, 4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최근 부인 명의로 이전시킨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 회장이 김대중 정부 시설부터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다는 점에 주목, 부산·호남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에 대해 별도의 내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인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에 대해서도 각각 동일인 한도 초과 불법대출과 부실 및 무담보 대출 등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4개 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10조원에 가깝고 지금까지 드러난 대주주들의 비리 혐의가 앞서 수사를 받은 은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정·관계 인사 개입 혐의가 필연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0억 빼내 밀항선 탄 ‘저축銀 막장 회장’

    200억 빼내 밀항선 탄 ‘저축銀 막장 회장’

    퇴출 저축은행 오너·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너들은 영업정지가 임박해지자 회사 돈 200억원을 빼내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 잡혔는가 하면, 대출금을 빼돌려 가족 명의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사들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이 6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저축은행 4곳의 경영진과 대주주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당국 및 정·관계 인사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대상이어서 수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7위인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56)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5시 회사 공금 200억원을 인출해 오후 9시쯤 경기 화성 궁평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인출한 200억원 중 수표 70억원은 다시 입금하고 현금 130억원은 지인들에게 10억원씩 쪼개 맡겨 둔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체포 당시 5만원권 1200만원을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다. 1~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하면서 부산저축은행에서도 대주주의 횡령건이 있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공금을 찾아 도주한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이 대출금을 몰래 빼돌려 자식에게 아파트를 사준 정황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50) 회장이 최근 계열사 솔로몬캐피탈을 폐업한 후 청산하면서 챙긴 순자산 35억원을 제3자 명의로 은닉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 회장은 지난 3월 중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시가 40억원 상당)를 배우자 명의로 등기이전해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공금 횡령, 불법·부실 대출에 따른 배임, 밀항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저축은행 여신담당 임직원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담보가 없거나 부실한 담보로 거액을 빌려주는 배임대출, 대주주에게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대주주 상대 대출, 저축은행끼리 대출을 해 준 교차대출 등이 수사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권력층 고객의 대량인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대주주나 임직원의 예·적금 인출은 없었지만 일부 우량(VIP) 고객이 인출한 예금에 대해 저축은행 측의 공모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4개 저축은행의 영업이 6일 오전 6시부터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 임시회의를 열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해 준 상호저축은행 6곳 중 이들 4곳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렸다. 윤창수·이경주·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정부 “계열사 6곳 안전” 고객들 “그래도 불안해”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정부 “계열사 6곳 안전” 고객들 “그래도 불안해”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이들 저축은행의 계열사에도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계열사는 6개에 이르며 자산은 5조 5648억 6200만원이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뱅크런 불똥이 튄 토마토2저축은행 자산규모(1조 2214억 4000만원)의 5.5배다. 금융당국은 계열사들은 영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정시키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운명의 월요일(7일)’을 걱정하고 있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계열사는 솔로몬 계열인 호남솔로몬·부산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경기·영남 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의 스마일(미래2) 저축은행 등 총 6곳이다. 자산액으로 따질때 경기저축은행은 2조 1605억 9800만원으로 전체 97개 저축은행 중에 4위다. 진흥저축은행(자산 1조 9682억 6000만원)도 6위의 대형회사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솔로몬(1위)·한국(5위) 저축은행을 빼면 경기·진흥 저축은행이 각각 3·5위가 된다. 이외 부산솔로몬 저축은행은 21위, 영남 저축은행은 29위, 호남솔로몬 저축은행은 41위, 미래2 저축은행은 58위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후 토마토2 저축은행(18위·1조 2214억 4000만원)이 뱅크런으로 한동안 고역을 치르면서 대혼란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영업정지의 후폭풍의 위력은 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계열사의 총 여신도 5조 5960억 5100만원으로 토마토2 저축은행(1조 1323억 4700만원)의 4.9배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의 한 종사자는 “업계 1위(솔로몬)와 5위(한국)가 무너졌는데 저축은행 자체를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평소보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있지만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퇴출 끝? 못 믿어!… 들쭉날쭉 기준에 예금자만 혼란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퇴출 끝? 못 믿어!… 들쭉날쭉 기준에 예금자만 혼란

    정부는 6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1년여에 걸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무더기로 저축은행의 ‘셔터’를 내리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정기 검사 및 감독을 통해서 부실 저축은행을 거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저축은행은 금융기관의 생명인 신뢰를 잃어버렸다. ‘돈 맡기면 망하기 십상’인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평가 잣대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상처만 남긴,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라는 평가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면서 “상시 구조조정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1차 구조조정을 통해 7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켰다. 하반기에는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7주에 거쳐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대상 13곳 가운데 7곳을 영업정지 조치했다. 나머지 6곳은 대주주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받아들이고 이행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이 2차 구조조정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유예 조치를 받은 6곳에 대해 지난 3월까지 경영개선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했고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최종 4곳을 퇴출하기로 결정함으로써 3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상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해 추가 구조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정기적으로 저축은행 검사를 통해 자본적정성,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자본증자를 권유한 뒤 저축은행의 자구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의 업황이 좋지 않아 퇴출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고금리 수신으로 성장기반을 닦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일련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예금 이탈로 영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사도 불안한 예금자들의 인출사태로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영업정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나머지 2곳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은 지난주말부터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갖고 검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저축은행의 자구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평가 대상을 정하는 기준도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검사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의 자본이 89% 잠식된 것이 드러났는데 재산 실사를 하지 않는다면 감독당국의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또 사옥 매각 효과를 인정해달라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매각 조건이 저축은행 측에 크게 불리해서 자본을 확충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평가기준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의 입씨름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을 찾은 한모(76)씨는 “4700만원을 저금해뒀는데 3일전에도 은행 직원이 믿고 맡기라고 해서 안심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금융당국 공무원들도 저축은행의 상황을 미리 알리지 않고 예금자를 속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계기로 서민금융체계 다시 짜라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 적기 시정조치 유예를 해 준 저축은행 6곳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4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방만·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곳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게 됐다. 대수술 1년 5개월 만에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 정부는 2009~2010년 부실 저축은행 정리에 5조 5000억원가량을 쓴 것 외에 지난해에만 저축은행 특별계정에서 16조원가량을 꺼내 썼다. 모두 혈세다. 문제는 골머리를 썩인 20곳을 솎아 낸다고 해서 저축은행 문제가 끝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허용을 통한 대형화 유도, 이른바 ‘8·8클럽’을 통한 여신 확대 허용 등으로 저축은행의 체질을 기형적으로 바꿔 놓았다. 여신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를 굴릴 데가 없다 보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퇴를 맞고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자산 건전성 제고, 대형화 유도 자제, 대주주 횡포를 막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등이 앞으로의 과제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이 그동안 지역밀착형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부동산 PF 대출에 몰두하다 망가졌지만 서민과 영세업자를 지원하는 게 저축은행의 본질이라는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 우선 옛 상호신용금고인 저축은행의 역할을 서민들의 예금만 받는 곳으로 한정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서민금융 상품으로 햇살론, 미소금융 등이 있지만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탄탄한 서민금융으론 보긴 어렵다. 이런 가운데 재벌 계열사들은 서민금융이란 이름으로 카드론을 들고나와 저축은행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그래서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칸막이 역할을 제대로 해 줄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저축은행에 부동산 PF 대출을 하지 못하게 할 경우 누가 이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부동산·건설 시장에서 마중물 역할(PF 대출)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역할을 포함한 거시적인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그려야 할 때다.
  • 금호아시아나 회장님의 ‘베트남 사랑’

    금호아시아나 회장님의 ‘베트남 사랑’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베트남 사랑’이 눈길을 끈다. 6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기계에 팔을 다친 청년 쯔엉 빈투언(26)을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쯔엉은 지난달 7일 베트남 빈증성 공장에서 작업 중 옷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팔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는 심각한 신경손상으로 팔뿐 아니라 하반신 불구를 가져올 수 있다는 현지 병원의 진단에 쯔엉과 그 가족들은 절망에 휩싸였다. 열악한 베트남 의료 사정 탓에 쯔엉의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박 회장은 “신속한 국내 후송과 입원 치료를 위해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가 모두 협력해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그는 직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과 통화하면서 긴급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회사 측은 병원비는 물론 항공료,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다친 해외 직원의 국내 후송을 돕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박 회장의 각별한 베트남 애정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과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둘 다 인수·합병(M&A)의 귀재들이다. 임석(50) 회장은 영업정지가 발표되기 전에 금융당국의 평가 잣대가 억울하다는 인터뷰를 해 대량예금인출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임 회장은 6일 영업정지가 발표되고 나자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억울해서 잠을 못 잔다. 상당히 큰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니 외자유치를 통해 사는 길을 찾아봐야 한다.”며 회생 의지를 보였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다. 그는 ‘금융계의 칭기즈칸’이란 별명답게 1999년 채권 추심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로 금융사업을 시작, 공격적인 M&A로 골드저축은행, 한마음저축은행, 전북 나라저축은행, 솔로몬투자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일구었다. 1987년 평화민주당 외곽 조직에서 활동한 경력을 들어 M&A 과정에서 정치적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암흑의 시기에 20대 청년으로서 국가를 위해 몇 개월 동안 관심을 둔 것인데 연좌제도 아니고 아직도 시달려야 하느냐.”라며 “국세청 조사도 받았고, 김대중 정부 실세와의 관련설 때문에 금감원 조사도 3~4번 받았지만 나온 게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돌적인 인수·합병과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솔로몬은 자기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러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한국 M&A 1세대’로 꼽히는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윤 회장은 경남 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산업은행의 행원으로 금융계에 입문했으며 한외종합금융 국제금융부에서 M&A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1996년 코미트M&A를 설립해 M&A 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 진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현재의 한국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경기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까지 지속적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2007년에는 한국종합캐피탈, 영남저축은행도 인수했지만 무리한 PF 대출 확장이 자산건전성을 악화시켰다. 윤 회장은 영업정지를 앞두고 경기와 영남 등 계열 저축은행 매각과 함께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지는 못했다. 특히 영남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발표 직전인 3일 밤 11시에 급하게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M&A귀재의 성공신화는 영업정지로 막을 내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4개 대형 저축銀 영업정지···부산솔로몬 “억울해”

    4개 대형 저축銀 영업정지···부산솔로몬 “억울해”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곳의 저축은행 영업이 6일 오전 6시부터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30분 임시회의를 열어 지난 해 9월 시정조치 유예를 해준 상호저축은행 6곳 중 4곳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지난 해 상반기 부산저축은행 등 9곳을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대상저축은행 등 7곳을 퇴출시켰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들 4곳 가운데 한국,미래,한주 등 3곳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솔로몬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앞으로 임원 직무집행 정지, 관리인 선임, 45일 이내 유상증자를 통한 BIS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달성 등을 이행해야 한다. 45일 이내에 성과가 없으면 제3자 매각 또는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 등을 추진, 조기에 영업을 재개해 예금자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살아남은 2곳 가운데 1곳은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완료해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했고 다른 1곳은 대주주 유상증자, 외자 유치, 계열사 매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영업이 정지돼도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 이하 예금을 한 고객은 전액을 보호받는다. 5000만원 이상 예금자나 후순위 채권 투자자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부산저축은행의 선례를 보면 과거보다 액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 정지된 4곳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121억원. 지난해 상반기 2573억원, 하반기 1468원에 비해 급감했다. 정부는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4500만원 한도의 가지급금 및 예금담보대출을 10일부터 2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지급 기관은 해당 저축은행 인근 농협·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개 은행 약 300개 영업점이다.  가지급금은 5000만원 이하 예금자에게 2000만원까지, 초과 예금자에게는 원금의 40%까지 지급한다. 예금담보 대출 한도는 가지급금을 포함해 4500만원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는 파산 배당 극대화 및 신속 지급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후순위 채권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에서 피해를 신청받아 분쟁조정 등으로 구제하고 소송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난 대주주와 경영진을 금융감독 법규를 적용해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예보는 부실책임 조사를 빨리 시작해 불법 행위자의 숨긴 재산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한편 부실 책임자에게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지난 해 7월 이후 계속해 온 85개 저축은행 일괄 경영진단에 의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저축은행 건전성 감독과 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4곳의 대형 저축은행이 이날 새벽 영업이 정지된 가운데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산솔론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 솔로몬 저축은행과 같은 계열사이긴 하지만 별도 법인이고 회계도 따로 운영돼 고객들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면서 “월요일에도 부산솔론몬저축은행은 정상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부평동 본점, 서면 해운대 연산동 등 부산지역 4곳과 창원 등 모두 6곳에 영업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Weekend insdie]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 눈앞… 영업점 ‘아수라장’

    [Weekend insdie]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 눈앞… 영업점 ‘아수라장’

    “오늘 밤 12시까지 영업하겠습니다. 차례대로 인출하십시오.” 4일 낮 12시 서울 시내 S저축은행 지점에서는 지점장이 의자 위에 서서 고객들을 진정시키며 소리를 질렀다. 고객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불만 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대기번호는 1000번을 넘었고 대기번호대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지점장은 “이번 주말에 영업 정지 저축은행이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후 4시인 영업 시간이 끝나도 밤 11시 30분까지 영업을 하겠지만 그 후에는 전산 시스템상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인출 주문 폭주로 인터넷 뱅킹도 안 된다며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겪은 금융 소비자들은 ‘학습 효과’에 따라 영업 정지가 우려되는 3개 대형 저축은행에 인출을 하기 위해 대거 몰렸다. 예금보호가 되는 5000만원 미만의 예금마저도 영업 정지 이후에는 몇 개월간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모(37)씨는 “6일 저축은행 퇴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예금을 인출할 기회여서 나왔다.”면서 “1000만원짜리 인터넷 뱅킹 상품을 들었는데 토마토 저축은행 영업 정지 때 보니 5000만원 미만의 예금을 찾는 데도 4개월이나 걸리더라.”고 말했다. 또 S저축은행의 지방 계열사는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지만 이날 인출액이 평소의 5~6배에 달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 정지로 상관없는 토마토2저축은행이 한동안 뱅크런을 겪었던 것 때문에 고객들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고객들은 차례를 기다리느라 인출도 못 하는 사이 VIP고객들만 인출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실제 이날 이 지점을 찾아 예·적금을 해지한 고객 5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원리금 합계 5000만원 이상 예금 고객은 불과 5명에 불과했다. 평균 예금 금액은 3700만원 선이다. 50명 중 66%(33명)는 50대 이상이었다. 지방 저축은행과 같이 70대 이상의 노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노후를 대비해 예·적금을 들어놓은 경우가 많았다. 서울 H저축은행 지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11시에 이미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350장의 번호표가 모두 지급돼 번호표 지급을 중단했다. 저축은행 측은 월요일자 번호표를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예금자들은 “일요일에 영업 정지될 수도 있는데 월요일 번호표를 주는 게 무슨 소용이냐. 오늘 밤과 내일 새벽까지라도 돈을 찾을 수 있게 번호표를 달라.”고 했다.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예금을 찾으러 지점을 방문했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H저축은행 측은 ‘외자 유치와 자회사인 영남저축은행 매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지만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부 김모(61)씨는 “후순위채와 예금을 합해 6000만원 정도 묶여 있다.”면서 “이 중 후순위채는 지난 3월 19일 만기가 됐고 6~7년 거래한 신뢰가 있어 그대로 두었는데 오늘 내로 찾지 못하면 없어지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이 예·적금은 아니지만 후순위채를 구입한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후순위채는 연 8~9%의 이자를 받으면서 통상 5년을 보유해야 하지만 저축은행의 영업 정지 때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게 원칙이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부영주택 신임 사장에 이삼주·김재명씨 선임

    부영주택 신임 사장에 이삼주·김재명씨 선임

    부영그룹은 이삼주(왼쪽·65) 고문과 김재명(오른쪽·60)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경제특보를 부영주택 대표이사 사장에 각각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신임사장은 조선대 상학과를 졸업해 1975년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해 인사처장과 인천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부영그룹 계열사인 광영토건 사장과 부영주택의 고문을 지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용지 기획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김 신임사장은 1978년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상무와 삼성코닝정밀 기획혁신본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특보를 역임했다.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2개 금융기관 사외이사 평균연봉 5286만원

    12개 금융기관 사외이사 평균연봉 5286만원

    많은 보수를 챙기면서도 ‘거수기’ 역할에 그쳐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소폭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와 국민·우리·신한·하나·산업·외환·씨티·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지배구조 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들 12개 금융기관의 사외이사가 받는 평균 연봉은 5286만원이다. 전년(5463만원)보다 177만원 줄었다. ●전체 평균 전년보다 177만원 줄어 사외이사의 연봉은 기본급과 회의 참가 수당으로 구성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기본급의 차이가 뚜렷하다. 외환은행 사외이사의 올해 기본급은 4800만원이다. 지난해(5510만원)보다 710만원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외환은행이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사외이사 급여를 같은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외이사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린 산업은행도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625만원 깎은 3819만원으로 정했다. 공시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사외이사의 기본급은 47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만원 줄었다. 사외이사 기본급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국민은행(5400만원)으로, KB금융지주(5078만원)와 SC은행(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2개 금융기관 가운데 9곳이 사외이사 급여를 줄이거나 동결했지만 늘린 곳도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기본급은 지난해보다 1967만원(69%) 많은 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외이사 10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한 재일교포 주주들이 올해부터 기본급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재일교포 주주인 사외이사들의 뜻에 따라 기본급은 주지 않고 회의 참가수당만 지급했는데, 이런 관행을 금융지주 모범규준에 맞춰올해부터는 기본급으로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 이사회 개최따라 연봉 늘 수도 사외이사들의 연봉은 임시 이사회 개최 여부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별로 정기 이사회는 8~12회이지만 특별 안건이 생기면 임시 이사회가 소집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부실저축은행 및 외환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특별 사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가 자주 열렸다.”면서 “사외이사들이 회당 50만~100만원 정도의 회의수당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형기업만 잡으려다 기업유치 실패” 강원테크노파크 착공 헛바퀴

    벤처공장 등을 설립하기 위해 만든 강원테크노파크가 각종 연구 지원금을 받고도 기업 유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는 3일 강원테크노파크가 지난 2009년 도와 춘천·원주·강릉으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기업유치 부진 등으로 지금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텔연구소 유치 명목으로 도로부터 외자유치 지원금 등 35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는데도 불구하고 지원금 반납을 미루고 있어 도의회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차병원 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생산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자본금을 투자하려다가 ‘공공법인이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는 지식경제부의 의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강원테크노파크가 85억원대의 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원 지자체와 의회 등으로부터 “주먹구구식 운영을 할 바에는 환수조치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원테크노파크 출연기관인 춘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벤처공장을 착공조차 못한 것은 ‘보여주기식’으로 대형기업 유치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라면서 “대기업만 고집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우수한 중소기업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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