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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대표 평균 2.7년 재직… GS그룹 3.1년, 현대차는 2.3년

    10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의 평균 재직기간은 2.7년으로 조사됐다. GS그룹 대표이사가 평균 3.1년 재직으로 ‘장수’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2.3년으로 ‘단명’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약 57세였다. 13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상위 10대 그룹 소속 63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0년 이후 대표이사의 평균 재직기간은 32개월(2.7년)이었다. 평균 재직기간이 가장 긴 그룹은 GS(3.1년)였다. 특히 GS 상장사 대표이사는 평균 4.8년 재직해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오래 근무했다. 이어 LG·롯데·현대중공업이 2.8년, 포스코가 2.7년, 삼성·SK·한화가 각각 2.6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평균 재직기간이 2.3년(상장사 2.4년, 비상장사 2.2년)으로 10대 그룹 중 수명이 가장 짧았다. 계열사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6.8세였다. 재직기간이 긴 GS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평균 58.7세로 10대 그룹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상장사는 59.7세, 비상장사는 58.6세였다. ‘어린’ 그룹은 SK로 상장사(54.3세)와 비상장사(55.1세)를 포함해 54.9세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미국과 브라질 등 5박 6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번 인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번 부품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 사장급 인사를 품질 경영을 가속화하라는 정 회장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여기에는 최근 불거진 미국 ‘연비 파문’도 적잖은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위아 사장에 정명철 현대파워텍 부사장을 승진·발령하고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부사장)이 공석이 된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자리에는 천귀일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겼고,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에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난 신명기 법인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룹 내 최고의 자동차 품질 전문가다. 신 법인장은 품질본부 출범 때부터 합류해 품질사업부장과 기아차 품질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차의 품질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관련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임 전 앨라배마 법인장이 미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파워텍으로 옮기게 됐다는 풀이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최근 브라질 공장 준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법인에 들러 직접 인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후속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을 거쳐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부사장), 현대 파워텍 대표(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된 임영득 부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차 체코공장 생산개발담당 상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생산 및 품질 관련 전문가의 적재적소 배치와 부품 계열사들의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현대차는 연구·개발(R&D)본부를 개편했다. 당시 권문식 현대케피코 사장을 새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S 구자열 체제로… 아름다운 ‘사촌간 승계’

    LS 구자열 체제로… 아름다운 ‘사촌간 승계’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LS그룹 회장직을 물려받는다. 대기업에서 보기 드문 사촌 간 경영권 승계다. LS그룹은 11일 구자홍(66) 회장이 오는 12월 31일자로 물러나고 구자열(59) LS전선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권 이양 공식 발표가 이뤄진 이날은 LS그룹 창립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LS그룹을 새로 이끌게 된 구자열 회장은 구자홍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구자홍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구자열 회장은 지난달 20일 별세한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공식적인 경영권 승계는 내년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새해에 회장직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신임 회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관례에 따라 내년 1월 2일 이·취임식이 열린다. 구자홍 회장은 내년부터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을 맡아 경영 활동을 지원한다. 구자홍 회장은 “그룹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임을 다했다.”면서 “LS가 출범 당시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은 더없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이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구자홍 회장은 2003년 LS가 LG에서 계열분리하면서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틀을 확립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가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 29조 1850억원으로 재계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쳐 계열분리 당시보다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가 늘어났다. 현재 계열사는 40여개로 ㈜LS 산하의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 E1, 예스코, 가온전선 등이 주력이다. 신임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과학기술위원장과 올 초 울산과학기술대 이사장에 취임할 만큼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사이클을 좋아해 출퇴근을 자전거로 할 때도 있다. 2009년부터는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 아마추어 선수 육성에도 열심이다. 195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LG상사에 입사한 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과 분리된 이후 LS전선 부회장을 거쳐 2008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기업 불황타개 설문] 30대 기업 75% “인력 감축·자산 매각·조직 개편 필요”

    [대기업 불황타개 설문] 30대 기업 75% “인력 감축·자산 매각·조직 개편 필요”

    우리나라 30대 그룹(공기업 제외) 가운데 삼성과 LG,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20곳은 새해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23개 기업은 앞으로 다가올 경영상 불확실성을 우려해 ▲계열사 합병 및 분리 ▲인력 감축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조직 개편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개선 작업이 하나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곳은 한진과 현대, KCC 등 7곳에 불과했다. 실제로 삼성은 애플의 부품 공급선 다변화 전략으로 시스템 반도체 라인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현대기아차도 실적 악화 우려로 올 연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태풍’을 예고했다. 우리나라 30대 대기업집단(그룹) 10곳 가운데 7곳은 새해 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5%가 넘는 기업들이 앞으로 다가올 경영상 불확실성을 우려해 계열사 조정과 인력 감축, 자산 매각, 조직 개편 등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1일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을 대상으로 현 경영 환경 및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새해 경영 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대다수인 67.0%(20곳)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곳은 단 10.0%(3곳)에 불과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불안이 미국과 중국 등으로 번지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6개월 이내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분리하는 등의 기업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46.7%(14곳)가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곳은 36.7%(11곳)에 그쳤다. 특히 20.0%(6곳)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향후 대대적인 기업 계열사 재편이 예고된다. 특히 6개월 이내 인력 감축 등 인적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43.3%(13곳)가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곳은 6.7%(2곳)에 그쳤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아직까진 계획 없다’(8곳), ‘필요해도 시행하지는 않을 것’(3곳) 등이 대다수였다. 대선을 전후한 경제민주화 이슈 등으로 실제 인력 감축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개월 이내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의사에 대해서는 50.0%(15곳)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3.3%(7곳)는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기 인사 이외의 조직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66.7%(20곳)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33.3%(10곳)가 기업의 전반적인 체질을 개선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16.7%(5곳)는 현금을 최대한 확보해 두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적 요인이 아닌 회사 자체의 중장기 경영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답한 곳은 16.7%(5곳)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기업 불황타개 설문] 팔고 합치고 줄이고 늦추며… 대기업 전방위 구조조정 착수

    경기 침체의 골이 내년에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기업들이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수출을 견인하던 환율마저 10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대부분의 기업이 긴축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LG그룹, 연내 계열사 7곳 청산·합병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경기 화성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용 17라인 완공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애플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의 공급처를 타이완의 TSMC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장 준공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SDI는 자동차용 2차 전지업체인 SB리모티브를 내년 1월 합병한다. 현대차그룹도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최근 아반떼 등 13개 차종의 ‘연비 뻥튀기’와 관련된 거액의 손해배상, 품질 신뢰도 하락 등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안에 비주력 계열사 7곳을 청산하거나 합병하기로 했다. 계열사는 64개에서 57개로 줄어들게 된다. LG 관계자는 “핵심 사업에 더 주력하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 계열사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71개 계열사 중 최대 25개 정리 글로벌 철강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포스코는 71개의 계열사 중 최대 25개사를 통합, 정리하고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는 전면적인 기업 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또 임원들의 골프도 금지했다. 직원들에게 비상 경영의 경각심을 일으키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SK텔레콤은 사옥 매각과 보유 주식 처분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00억원대의 서울 남산 그린빌딩과 구로동 사옥, 장안동 사옥 등 3개 사옥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또 지난달 8일 포스코 지분 4400여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롯데그룹도 최근 계열사 간 합병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는 오는 18일 주총에서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를 합병한다. 또 내년 초까지 3~4건의 계열사 합병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100위권 건설사 중 21곳 인력감축 진행 건설 불황의 장기화로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현재 시공 순위 100위권 건설사 중 21곳이 구조조정 중이다.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종합건축자재업체 KCC도 연말에 직원 희망퇴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등 국내 3~4위 자동차업체들은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긴축 경영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5500명의 직원 중 800명이 희망퇴직을 했고 임원 40여명 중 10여명이 퇴사했다. 또 서울 남대문 앞 본사를 내년 초 금천구 가산동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경찰 “부장검사 외 검사 3명 추가 조사”… 검찰, 특임검사 임명해 별도 수사 ‘충돌’

    서울고검 김모(51)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부장검사 외에도 현직 검사 3명이 더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문이 커지면서 검찰은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 이 사건을 별도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중수사’라고 반발하며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검경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9일 “사건에 연루된 현직검사가 3명 더 있다.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김 부장검사와 함께 유진그룹의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자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가 지난해 이 회사에 대한 별도 주식거래를 통해 2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가 4조원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측근 강모(51)씨에게서 2억 4000만원, 유진그룹 측에서 6억원을 받은 것 외에도 최근까지 ‘제3의 인물들’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2008년 5월 고교 동기인 강씨에게 돈을 빌린 뒤 2009년까지 모두 갚았다. 처의 암 투병 등으로 집을 옮겨야 해 20여년의 친분이 있는 (유진그룹 측) 후배에게 돈을 빌려 전세금으로 사용했고, 아직 갚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바마가 당선 연설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변화’(Change)와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라는 슬로건으로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4년 전, 그의 연설로 인해 전세계가 연설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이는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에서부터 억양, 호흡까지 세계 최고의 브레인들과 함께 만들어낸 그의 연설이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미 대선에서 재임에 성공한 승리 연설에서 주로 택한 단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9일 일본 야후 재팬에 실린 마이나비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레고 저팬(세레고 글로벌의 일본 계열사)이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연설 내용을 대상으로한 키워드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7일과 지난 2008년 11월 5일 발표한 승리 연설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키워드를 순위로 공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올해에는 “워크”(work·일)가 15회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컨츄리”(country·국가)가 13회, “포워드”(forward·앞으로)가 9회, “퓨처(future ·미래)”“호프”(hope·희망 혹은 기대)가 각각 8번씩 반복 사용됐다. 이에 반해, 4년 전 연설에서는 “투나잇”(tonight·오늘밤)이 13회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어 “피플”(people·사람들) 12회, “네이션”(nation·국가 혹은 국민)이 8회, “예스 위 캔”(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이 7회, 그리고 “체인지”(Change·변혁)와 “호프(hope·희망)가 각각 6번씩 사용되고 있어 올해와는 크게 달랐다. 이에 대해 세레고 저팬은 “4년 전 당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나타내는 단어를 많이 선택한 반면, 이번 재임 성공 연설에서는 앞으로의 일에 대한 신념을 나타내는 단어를 많이 썼다.”고 분석했다. 즉, 그가 이번 연설에서 강조한 말은 “워크(work), 파이트(fight), 잡(job)”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말처럼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세레고 저팬이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연설에서 사용 빈도가 높았던 키워드 순위다.    2012년 11월 7일  1위 work (일) 15회  2위 country (국가) 13회  3위 forward (앞으로) 9회  4위 future (미래) 8회  4위 hope (희망, 기대) 8회  6위 believe (믿는) 7회  6위 fight (투쟁) 7회  6위 thank (감사) 7회  9위 family (가족) 5회  9위 job (일) 5회    2008년 11월 5일  1위 tonight (오늘 밤) 13회  2위 people (사람들) 12회  3위 nation (국가 국민) 8회  4위 Yes We Can! (우리는 할 수 있다) 7회  5위 Change (변혁) 6회  5위 hope (희망) 6회  7위 answer (응답) 5회  8위 first (처음) 4회  8위 generation (세대) 4회  10위 democracy (민주주의) 3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권 ‘불황탈출 감원 공포’ 여전

    삼성생명이 올해 감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여전히 살얼음 분위기다. 걱정했던 ‘삼성발 구조조정’이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장기불황 여파로 금융권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측은 7일 “연말에 희망퇴직을 받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사원 공채도 평년 수준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업계 1위이지만 최근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은 데다 10년 만에 경영진단까지 실시해 ‘구조조정 임박’ 소문이 파다했다. 이를 의식해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임직원에게 “희망퇴직은 없다.”며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올 4~6월에 23.22%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6.85%)보다 3.63% 포인트나 줄었다. 이 기간 운용자산 이익률도 연 4.7%에 그쳤다. 삼성생명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다른 금융 계열사인 화재·카드·증권 등도 감원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감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150여명씩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터다. 삼성카드도 비슷한 태도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대선 정국의 경제민주화 요구 등을 의식해 감원을 자제하고 나섰지만 금융사마다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증권사는 이미 지점 폐쇄 등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카드사들도 일부 신규채용을 줄이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은행권도 구조조정 공포에 떨고 있다. 칼을 먼저 빼든 곳은 외국계다. 씨티은행이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앞서 SC은행은 지난해 말 850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KB금융은 그룹 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감원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SKT 3분기 매출 4조1255억

    SKT 3분기 매출 4조1255억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에 장사를 가장 잘하고도 투자비 증가와 통신사 간 과당경쟁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분기에 매출액 4조 125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거두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 453억원)보다 2% 늘었고, 앞서 2분기의 최대 기록(4조 790억원)도 갈아치운 성과다. 또 지난달 하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3분기 ARPU는 3만 3135원(가입비, 접속료 제외)으로 2분기보다 213원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6% 감소한 3007억원, 당기순이익은 54.2% 줄어든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비용과 LTE 투자비 증가 때문이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 350억원에 달한다. 또 LTE 전국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집행된 투자 지출액은 78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520억원보다 42.8%나 늘어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가입자는 연말 목표인 700만명도 문제없으며, 이에 따른 ARPU 상승 덕분에 연말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과의 협력으로 신규 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솔루션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와 교육 분야에서도 해외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계열사 11번가도 분기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은 “네트워크 품질, 앞선 상품력, 차별적 고객 서비스 등 경쟁력을 강화해 LTE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시설 출항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 상단(톱사이드)의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미얀마 에너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가스처리·시추·거주 시설을 갖춘 톱사이드는 싱가포르 해상, 미얀마 벵골만을 거쳐 목표 지역에 도착한 뒤 바다 밑에 설치된 플랫폼 하단(자켓)과 결합시키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된다. 이 시설은 높이 86m·무게 2만 6000t으로,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되는 톱사이드 중에는 전 세계 두 번째 규모다. 다음 달 톱사이드 설치가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친 뒤 2013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가 생산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GS “싱가포르 교두보로 동남아 공략”

    GS “싱가포르 교두보로 동남아 공략”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싱가포르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힘이 담긴 목소리로 이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4∼5일 이틀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주력 사업의 동남아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사장단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서경석 G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향후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GS가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싱가포르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GS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동남아 시장은 부존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도 있어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가 1년에 한 번 열리는 사장단 회의 장소를 싱가포르로 택한 것도 에너지·유통·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과 연관이 커 이곳을 동남아시아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석유시장으로 아시아의 오일 허브 역할을 하는 데다, 아시아의 소비·유통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스트 시장이기도 하다. 또 금융과 연계한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선진화된 건설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임지라고 GS는 보고 있다. 한편, 허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GS칼텍스 및 GS글로벌 싱가포르 법인과 GS건설이 수주한 NTF 병원 신축공사 현장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GS칼텍스는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1983년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 1995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GS는 작년 그룹 총매출 67조원 가운데 해외 비중이 37조원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T, 빌딩 전기절약 시스템 상용화

    이동통신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 상용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5일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를 현대백화점에 구축해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 20%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현대백화점은 이날 에너지 효율 최적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스마트에코 백화점’ 제휴 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은 클라우드 벰스를 이달 중 울산점에 도입하고, 전국 사옥 및 기타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클라우드 벰스를 SK텔레콤의 계열사가 아닌 대규모 상업시설에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를 비롯해 계열사 건물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건물당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가량 줄여 왔다. SK텔레콤은 “현대백화점 외에도 대형 병원과 호텔 등 25개 사업자와 클라우드 벰스 도입을 협의 중”이라며 “200여개 빌딩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도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KT 벰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현재 용산 지사에 KT 벰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빌딩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2015년까지 에너지 절감률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T 벰스를 적용하면 연간 300억원(361G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KT는 전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예상대로 금융권의 3분기 실적이 ‘웅진 암초’에 걸려 털썩 주저앉았다.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익은 1조 6000억여원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충당금(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액 증가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740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린 곳은 우리금융으로 5039억원을 벌어들였다. 소폭(4%)이나마 지난해 3분기보다 순익이 늘었다. 웅진 관련 충당금이 1140억원에 이르렀지만 2분기에 많이 쌓았던 조선·건설 등의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손실비용이 줄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32%로 전 분기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하나금융도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2339억원을 벌었다. NIM은 2.12%로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전기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다. 웅진 사태와 관련해 69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4850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4대 지주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31.1%다. 순익 1위 자리도 우리금융에 내줬다. 그룹 측은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에서만 웅진(734억원)을 포함해 총 1590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면서 “지난해 3분기에 330억원에 불과했던 충당금이 1년 새 1259억원이나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해명했다. KB금융도 고전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9.2% 줄어든 410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과 NIM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순익은 32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162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전분기(4779억원)에 비해서는 31.7%(1517억원)나 줄었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은행은 총 순익이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103억원)의 거의 반 토막이다.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격화되면서 NIM(2.08%)이 2%에 간신히 턱걸이한 데다 증시 약세로 보유주식 평가손실이 많이 발생한 탓이다. 문제는 4분기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NIM의 지속적 하락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년 경영 화두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계열사 펀드판매 50%이하로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50% 룰’이 도입된다. 자산 운용사의 위탁매매, 보험사 변액보험 위탁 등도 전체 물량 중 50%를 넘어선 안 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에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직접 규제에 나선 것이다. 펀드 판매사는 매 분기 계열사 펀드의 신규 판매 금액이 총 금액의 50%를 넘어선 안 된다. 단, 머니마켓펀드(MMF)는 상품 간 차별성이 크지 않고, 대규모 기관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측면을 고려해 제외된다.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계열 증권사에 내는 위탁매매 주문도 50% 룰이 적용된다. 위탁매매 수수료 지급기준에 대한 공시도 강화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한심한 경찰

    경찰이 해외 도피 중인 주요 지명수배자의 귀국 일시와 항공편까지 확보해 놓고서도 영문 이름을 잘못 적어 공항에서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온 수배자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백종안(57) 프라임서키트 전 대표가 아무런 제지 없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은 2008년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의 동생 백종진씨 등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이다. 백씨는 백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2008년 예금과 주식 43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했다. 캄보디아를 거쳐 캐나다에서 생활해 온 백씨는 지난 9월 교통법규 위반으로 캐나다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추방 조치됐다. 당시 캐나다 정부는 백씨의 추방 사실을 한국 경찰청 외사수사과에 통보했다. 경찰청은 프라임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서부지검에 백씨의 한글 이름과 영문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과 함께 백씨의 입국 정보를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남은 일은 입국하는 백씨를 공항에서 붙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청 외사수사과 직원이 실수로 백씨의 영문 성을 여권상의 이름인 ‘Paek’이 아닌 ‘Baek’로 잘못 전달했다. 검찰로부터 백씨 검거를 지시받은 공항경찰대는 ‘해당 항공편에 백(Baek)씨가 탑승하지 않았다.’는 항공사 답변을 듣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백씨는 지난달 28일 아무런 제지 없이 국내에 입국한 뒤 사라졌다. 검찰은 뒤늦게 출입국사무소로부터 백씨가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관계자는 “백씨의 여권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공문서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알파벳 P를 B로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전담반을 편성해 백씨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그룹별 인사 스타일은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연말인사는 이제 옛말이 됐다.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맞춰 대폭의 연말 정기인사보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럭비공식 ‘수시인사’가 대세로 정착됐다. ●현대차 ‘예측불허’형… 조직 긴장감 UP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연구·개발(R&D) 부문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예측불허의 인사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몽구 회장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인사로 자동차 개발의 양대 축인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과 차체설계 총괄 임원이 한꺼번에 물러났다. 이달 안에 연구소 고위급 임원 2~3명이 더 그만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의 폭도 컸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1세대 연구개발 인력이 물러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스마트카 위주의 연구개발 2세대가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삼성그룹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인 김순택 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전격 퇴진시키고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후임자로 지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연말에 주요 보직 인사를 하던 삼성그룹의 전통이 무너졌다. 삼성의 인사 관행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수시 인사 체제로 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전통적 인사 스타일 줄어들어 한라그룹도 지난달 30일 정몽원 회장이 만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정무현 한라건설 사장과 신사현 만도 사장을 각각 같은 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원 회장이 건설 부문의 회복에 주력하기 위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LG그룹은 대부분의 기업이 수시 인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인사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시장 선도 관점에서 성과주의 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3년 단위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이 일부 있는데 연임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12월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 중심의 중앙집권적 경영에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으로 시스템이 바뀌면서 과거와 같은 그룹 일괄 인사가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계열사별로 처한 경영 환경에 좀 더 잘 적응하기 위한 수시 인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장기불황·대선·총수 재판’ 핵심변수… ‘위기관리형’ 무게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장기불황·대선·총수 재판’ 핵심변수… ‘위기관리형’ 무게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등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경제민주화 등 대선 관련 이슈들의 입법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같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대기업들이 연말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정기 인사에서는 올 한 해 실적과 함께 ▲장기불황 ▲대선 ▲총수들의 재판 등이 인사의 폭과 시기, 내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망이 불투명한 내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인사를 단행해 새해 경영계획 등을 순발력 있게 수립, 시행해야 하지만 대선이 변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 총수 일가의 재판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진행 상황에 따라 인사 시기를 늦추거나 폭을 최소화하는 등 재판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CEO를 제외한 임원 인사는 제때에, CEO 인사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이후 경제민주화 등의 후폭풍을 염두에 둔 위기관리형 인사가 예상된다. 대관(官)·법무·홍보라인의 부상도 점쳐진다. 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 또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등 주력사업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승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론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만큼 ‘위기관리형’ 인사들의 전진 배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늦춰질 것이란 예상도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와 영업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올해 판매 목표(700만대)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와 영업 조직을 개혁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 환율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연말 임원급 인사를 한 달 정도 앞당긴 이달 말쯤 시행해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대선이 끝난 12월말쯤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정기인사를 한 SK그룹은 이번에는 인사를 늦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판을 받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대선 전후로 예정된 데다 1심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대선 등의 변수와 상관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12월 초에 임원인사가 예상된다. ‘시장 선도’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엄격한 성과주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스마트폰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 등은 안도하는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LG화학은 입지가 다소 약화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내년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정기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인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그룹은 예년과 다름없이 임원에 대한 인사평가를 진행 중이다. 인사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임직원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재판이 마무리된 이후 있을 CEO 인사는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STX에너지 지분 日오릭스에 매각

    STX그룹은 31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일본계 기업 오릭스와 3601억원 규모의 자본 유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에 보유지분의 일부를 매각하고 교환사채(EB·장기 채권)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매각 대상 지분은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STX에너지 주식 219만 9360주와 STX에너지가 발행하는 신주 290만 640주다. 이로써 STX그룹은 STX에너지의 지분을 90.9%에서 50.1%로 낮추고도 경영권을 유지하고, 오릭스는 지분 43.1%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는다. 대금은 다음 달 29일 들어온다. STX그룹은 계열사 지분매각을 계기로 유동성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STX에너지는 국내외에서 발전 사업과 석탄·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강원 동해 북평공단에 119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경북 영양에 46㎿급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온통 잿빗’] 대기업 한계기업 급증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온통 잿빗’] 대기업 한계기업 급증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대기업집단도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의 도산 위험이 커지면서 소속 대기업집단의 부실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에 속한 한계기업은 2010년 말 19개에서 2011년 말 22개, 2012년 6월 말 23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집단이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는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에 미치지 못하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다. 즉, 영업활동으로는 이자도 못 갚는 경우다. 계열사 가운데 한계기업이 있는 대기업집단은 다른 대기업보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데다 평균 차입금리마저 높았다. 한계기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2010년 말 35%에서 2012년 6월 말 41%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상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에 소폭(22%→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장사 중 한계기업은 2010년 말 14%였으나 2011년 말 15%, 2012년 6월 말 18%로 크게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010년 말 11%에서 2012년 6월 현재 15%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7%에서 21%로 늘어났다. 한계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도 나빠지고 있다. 6월 말 현재 한계기업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78%다. 정상기업(42%)의 두 배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11년 말 91%에서 올 상반기 82%로 낮아졌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으나 단기 상환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SK건설

    [기업이 미래다] SK건설

    SK건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사업구조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SK건설은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모델’을 통해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TSP는 개발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SK그룹 계열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 퍼져 있는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업 이후 유지·관리를 통해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TSP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롱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의 부지에 공장을 짓는 공사로 2014년 완공되면 연간 39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이 생산된다. 여기에는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고 총 투자비만 2조 8130억원이 넘는다. SK건설은 EPC부분을 담당하고 공장 준공 후에는 SK종합화학이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SK종합화학은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 제공과 함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SK가스와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SK그룹의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업의 신용도와 안전성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영국 금융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의 석유화학부문 ‘2011년 올해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SK건설은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9월 3조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이집트 시장에 진출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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