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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고용 0 %’ 사회적 책임 눈감은 대기업

    ‘장애인 고용 0 %’ 사회적 책임 눈감은 대기업

    30대 기업집단(재벌) 소속 기업 17곳이 현행법을 어긴 채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장애인 고용률이 상시 근로자의 1.8% 미만(지난해 기준)인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1.3% 미만인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 1706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에 따라 국가·지자체·공기업 등은 정원의 3%를 장애인으로 뽑아야 하고 민간기업은 근로자 가운데 2.5%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고용부는 의무고용 인원의 60%(민간 기업은 52%)를 채우지 못한 기관의 명단을 법에 따라 공개하고 있다. 30대 재벌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LG, SK, 현대중공업, GS, 신세계, 포스코, 롯데 등 25개 그룹의 108개 계열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엠코, 현대카드 등 11곳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해 30대 그룹 중 장애인 고용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또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GS글로벌, GS에너지, 현대종합상사 등 17곳은 장애인 근로자를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공공부문에서도 장애인 채용이 저조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장애인 채용률이 0.87%로 가장 낮았고, 공공기관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다. 또 국회는 장애인 고용률이 1.39%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장애인 고용인원은 14만 2022명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고용률은 2.35%로 0.07%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전체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젊은이들 열정·패기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

    “젊은이들 열정·패기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

    LG그룹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회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을 열어 총 10개팀 40명에게 시상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1995년 시작해 올해까지 620개팀, 2340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올해는 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30개팀 120명의 대학생들이 선발돼 여름방학 2주 동안 20여개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수상자는 탐방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대상은 ‘사막의 회복을 위한 치료법, 미생물에서 찾다’를 주제로 네덜란드와 독일 등을 돌아보고 온 한동대 팀이 차지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수상 팀원 가운데 4학년은 LG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18명을 포함, 현재 LG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LG글로벌챌린저 출신은 101명에 이른다. 시상식에 참석한 구본무 LG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경영진과 대학생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그룹, 새달 초 예년보다 빠른 정기인사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예년보다 이른 다음 달 초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정기 인사를 앞당겨 분위기를 쇄신하고 일찌감치 내년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초 수펙스추구협의회와 17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사장급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각 위원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한 뒤 신임 CEO가 계열사별로 임원진을 꾸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2월 초 수펙스추구협의회 진용 정비를 포함한 인사를 실시했다. 정기 인사는 연초에 이뤄지는 게 관행이지만 올해는 최 회장의 공백과 맞물리며 한 달가량 인사가 늦어졌다. 이에 다음 달 초 인사가 단행되면 10개월 만에 다시 정기 인사를 하는 셈이 된다. 업계에서는 예년 같지 않은 이른 인사를 분위기 쇄신용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예정된 내년 3월까지는 수감 중인 최 회장의 신변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이른 인사로 조직을 다잡고 내년도 사업을 발빠르게 준비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SK그룹은 오는 13일 전 세계 지사장 등 해외 사업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2014년 글로벌마케팅 부문 사업계획 워크숍’을 개최하고 내년 해외 사업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해외 사업 재정 목표, 포트폴리오 전략, 성과지표 등을 논의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급의 자리 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상당수 CEO가 교체된 데다 최 회장 공백 상황에 대폭 인사는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조대식 SK㈜ 사장,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유정준 SK E&S 대표, 백석현 SK해운 사장 등이 올 2월에 선임됐다. 단 계열사별로 실적이 부진하거나 올해 말로 임기 3년을 채우는 일부 CEO의 자리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외에서는 벌써 일부 CEO의 거취와 관련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체제가 회장 공백 상황에서도 안정적 경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부분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외교부 홈피에 여전히 없었다, ‘월북 장관’사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외교부 홈피에 여전히 없었다, ‘월북 장관’사진

    ‘단순 실수인가, 의도적인 배제인가.’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한 ‘정부 3.0’ 비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지난 8월 외교부 홈페이지의 역대 장관 소개란에 김성환·최덕신 두 전직 장관의 사진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 후 3개월이 넘은 7일에도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최 전 장관의 사진이 여전히 공란으로 남겨져 있다. 반면 김 전 장관의 사진은 보도 직후 바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월북한 최 전 장관의 과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월북한 국내 인사 중 최고위직이다. 역대 정부는 최 전 장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려 왔다. 그래서 민주화 이후에도 월북 인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관용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61년 10월부터 1963년 3월까지 제9대 외무부(외교부) 장관을 지낸 최 전 장관은 현재 북한 평양의 애국 열사릉에 묻혀 있다. 최 전 장관은 8·15 해방 이전 광복군에서 복무했고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거쳐 6·25전쟁 때 사단장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이후 외무부 장관과 독일 대사를 거쳐 1967년부터 민족종교인 천도교 교령을 맡았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로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1981년 6월 김일성 주석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1986년 9월 북한에 정착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의 외무부 장관을 했던 사람이 월북했다는 면에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불명예”라면서 “남북 관계가 교착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최 전 장관에 대한 재평가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열린 정부’를 지향하면서 공과에 따라 인물의 기록 사진 자체를 누락시키는 것이 타당한가 여부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적성 국가로 도피한 장관의 훈·포장을 취소하게 하는 상훈법 규정은 있으나 기록 자체를 말살하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는 6대 교장을 지낸 최 전 장관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선 아니면 악이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적용되는 분단 구조 속에서 최씨의 월북에 대해 자유로운 평가는 어렵다”면서도 “정부에 반하는 행위 때문에 사진을 누락시켰다면 3·15 부정선거를 촉발시켜 의회 정치를 말살한 이기붕 전 국회의장의 사진도 국회에서 떼어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사 자료에 (최 전 장관의)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시스템을 구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국계 저가 항공사 예약 취소하면 환불

    항공권 예약 취소 때 요금을 한 푼도 돌려주지 않는 횡포를 부렸던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엑스’가 한국 시장에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지난해 박지성 선수를 영입한 영국 프로축구단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대주주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계열사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에어아시아 엑스’, ‘터키항공’, ‘피치항공’ 등 3개 항공사가 환불 불가 약관을 시정했다고 6일 밝혔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약관을 고쳐 지난달 21일부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고객에게만 항공권 요금을 환불해 주고 있다. 출발일을 기준으로 1개월 이내에 취소하면 30%, 1~2개월 20%, 2~3개월 10%의 수수료를 뗀다. 터키항공도 가격이 싼 판촉 항공권을 전혀 환불해 주지 않았지만 약관을 자진 시정해 지난달 1일 이후 판매되는 유럽행 판촉 항공권에 대해 최대 300유로의 수수료를 떼고 환불해 주고 있다. 피치항공도 7월부터 취소된 모든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3만 5000원을 뺀 요금을 돌려주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RO 자금줄’ 원천 차단… 이석기 하부 조직원 전원 사법처리 의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혁명조직(RO)의 내란음모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이 의원과 연관된 기업과 단체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은 RO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이 의원의 하부 조직원들을 모두 사법처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과 국정원은 지난 9월 26일 이 의원 구속 기소 이후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는 한편 이 의원의 조력자들을 집중 추적해 왔다. 6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국정원은 RO 주축인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활동 거점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 지역의 건설, 미디어, 협동조합 등을 RO의 자금줄로 보고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추가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은 성남 지역의 행복한 성남 소비자생활 협동조합(행복한성남생협), 행복한 애벌레, 백산건설, SN미디어와 경기 화성 지역의 다산환경 등이다. 검찰과 국정원은 그동안 CN커뮤니케이션즈와 그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길벗투어·문화기획상상, 나눔환경 등을 RO의 ‘돈줄’로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과 국정원이 수사 중인 행복한성남생협은 2008년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좋은 먹거리와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 의원 사태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N미디어는 성남 지역 신문으로 2011년 창간됐으며 경기동부연합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미디어 대표는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산건설은 2011년 9월 조경시설물 설치 사업을 시작으로 성남 지역의 다리공사, 방수공사 등 관급공사를 주로 진행해 왔다.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설사다. 행복한 애벌레는 2008년 6월 설립됐으며 과실과 채소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행복한 애벌레 지역 이사장 중에는 지난해 4·11 총선 때 진보당 후보에 오른 사람도 포함돼 있다. 다산 환경은 폐자원 및 재활용품 수거 판매 업체다. 2006년 3월 설립된 이후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로 급성장,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불리는 업체다. 검찰과 국정원이 이 의원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업체들을 전방위 추적하는 것은 RO 자금줄을 모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O 결성 때부터 RO가 진보당 당권을 장악하며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 여러 업체들의 자금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과 국정원의 판단이다. 법무부는 지난 5일 헌재에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를 하면서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3명, 주요 당직자 5명, 보좌관 5명, 정책연구소 1명,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9명 등 상당수가 RO 조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 의원의 하부 조직원들도 샅샅이 훑고 있다. 이는 RO 근간인 세포 조직들까지 모두 사법처리해 RO 존립 기반을 와해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과 국정원이 추가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의 대표 및 임직원들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우선적으로 적용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내란음모 혐의와 비교했을 때 이적찬양 등의 혐의만 밝혀내면 비교적 수월하게 사법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건희 회장 미국행 왜?

    이건희 회장 미국행 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업무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6일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일 미국으로 떠났다”면서 “구체적인 행선지와 귀국 일정 등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출국은 지난달 4일 일본 도쿄에서 귀국한 지 한달 만이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는 현지 시장 점검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올 들어 국내보다 해외 체류가 많을 정도로 출장이 빈번하다. 지난 8월 30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국, 한달간 외국에 체류한 뒤 귀국했다. 귀국 직후 이 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제일모직 등 주요 계열사 사업구조 재편 등을 지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신경영 선포 2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의 귀국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사장단 인사 등이 예정돼 있어 오래 머물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승연 회장 내년 2월까지 구속집행정지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내년 2월 28일 오후 4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구속집행정지 연장은 이번이 네 번째로 주거지는 서울대병원 한 곳으로 한정된다. 재판부는 “서울대병원 주치의를 포함한 의사 5명과 전문심리위원인 의사 2명 등에 대한 심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평소 만성 폐질환을 앓아왔고 최근 낙상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김 회장은 간이침대에 누운 채로 의료진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4∼2006년 위장계열사 빚을 갚아주려고 3200여억원대 회사 자산을 부당 지출하고 계열사 주식을 가족에게 헐값에 팔아 1041억여원의 손실을 회사에 떠넘긴 혐의로 2011년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으로 감형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일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국사능력자격시험(이하 한국사능력시험) 응시가 필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국가직 5급 행정직·외무직 공무원 시험 및 입법고등고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고급)을 받아야 한다. 법원행정고등고시 지원자도 올해부터 2급 이상 성적이 필요하다. 중등교원임용시험도 올해부터 3급 이상(중급) 시험에 합격해야 지원 가능하다. 앞으로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공통 필수과목인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올 만큼 공시생들에게 한국사능력시험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한국사능력시험은 총 4번(제18~21회) 치러졌다. 이 중 마지막 시험인 제21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지난달 26일에 시행됐다. 출제된 고급 문제를 시대별로 구분한다면 조선시대 관련 문제가 13문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국시대(통일 신라부터 발해 멸망까지의 시기)에서 8문제가 출제됐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사에서는 각각 7문제가 나왔다. 중급 문제도 비슷했다. 고급 문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문제가 최다(14문제) 출제됐다. 일제강점기(8문제), 근대·남북국시대(각 7문제)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권용기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급과 중급 모두 전체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와 근대 이후 관련 문제가 각각 3대2의 비율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실시한 세 차례 시험과 같은 출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한국사능력시험이 여러 공무원 시험에 활용되는 만큼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급, 중급을 통틀어 문제 난도가 낮아졌다는 것이 권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고급 시험에서 문제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행정고시(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와 외무고시가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자칫 오랫동안 공부한 수험생의 발목을 한국사능력시험이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올해 고급 문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33번 문제를 꼽았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의 가상 회고록을 지문으로 제시했는데, 이준 열사가 죽은 해(1907년)로부터 4년 뒤에 볼 수 없는 건축물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정답은 조선총독부(1번)였다. 총독부 건물은 1926년에 완공됐다. 건물 모양과 완공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권 강사는 “이렇듯 고급 문제는 중급 문제와 달리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제법 많다”면서 연도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급에서는 39번 문제를 꼽았다. 청일전쟁, 갑오개혁이 있었던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을 묻는 문제였다. 동학농민운동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문제에 주어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특정 시대를 유추해야 했다. 권 강사는 “중급 문제는 함정이 없기 때문에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 거의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이석기·RO 자금줄 캔다…성남 업체 10여곳 수사

    [단독] 이석기·RO 자금줄 캔다…성남 업체 10여곳 수사

    ‘혁명조직(RO)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경기 성남 지역의 진보 성향 기업과 단체 관계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국정원은 성남 지역에 기반을 둔 행복한성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행복한 애벌레㈜, 백산건설, SN미디어 등 협동조합과 건설사 10여곳의 대표와 임직원들을 국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다산환경도 수사선상에 추가로 올랐다. RO 총책인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속한 경기동부연합은 주로 성남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과 RO의 자금줄로 의심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추가 수사를 통해 RO의 불법성을 입증할 증거들을 더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수사 초기 이 의원이 2005년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와 그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길벗투어·문화기획 상상, 나눔환경 등을 이 의원의 자금줄로 보고 계좌추적 등을 진행해 왔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법인 등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는 10여개 정도 되고, 이 법인들의 대표와 임직원 등 30여명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은 7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공판을 진행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창조경제 모델’로 떠오른 LG화학·프랑스 르노자동차 협력

    ‘창조경제 모델’로 떠오른 LG화학·프랑스 르노자동차 협력

    프랑스 현지에서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로 제시된 LG화학과 르노자동차 협력의 인연은 4년 전인 2009년 12월 LG화학이 르노의 전기차 ‘트위지’에 배터리(2차 전지)를 공급하면서 비롯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첫 거래의 신뢰를 바탕으로 2010년 3월 ‘SM3 Z.E’, 같은 해 7월 ‘조에’ 등 3종의 전기차에 잇따라 배터리를 공급했다. 르노는 닛산과 NEC의 합작 배터리 제조업체인 ‘AESC’를 자사 계열사로 두고 있다. 그럼에도 주력 전기차 모델에는 LG화학 배터리만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일 SM3 Z.E의 한국 출시 때에는 양산 1호차 등 200대를 LG화학이 업무용으로 구매하면서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당시 질 노만 르노삼성차 부회장은 “주행 성능과 소음 차단 부문에서 다른 전기차를 앞서는 것은 LG화학 덕분”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세계 각국에서 연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2016년 2세대 전기차 배터리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관계가 창조경제 모델로 떠오르는 것은 현재의 경영 성과 차원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처럼 친환경적, 융·복합적 요소가 창조경제의 단면이기도 하다. 가솔린 자동차는 내연기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기차는 배터리가 내연기관을 대신하는 위치에 있다. 즉 글로벌 업체들처럼 뛰어난 엔진 기술이 없어도 배터리 성능만 우수하면 세계적 자동차로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차에 관한 미래 가치가 바뀌는 셈이다. 아울러 양사가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면 자동차 업계에서 맹렬한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인도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전략적 선택도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기차는 엔진 등이 아니라 배터리를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양국에서 고용창출과 융·복합적 공동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11년 4월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고, 올 7월부터는 미국 미시간에서도 3개 라인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SK그룹 “협력사 인재·자금·기술 확보 돕는다”

    SK그룹 “협력사 인재·자금·기술 확보 돕는다”

    SK그룹이 자금과 기술에 이어 협력업체의 인재 확보 지원까지 나섰다. SK동반성장위원회는 5일 울산 문수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협력업체 인재 확보를 위한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건설, SK케미칼 등 6개 계열사의 울산 지역 협력업체 40여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서 협력업체들은 130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현장 채용 활성화를 위해 면담 부스를 설치하고, 울산·영남 지역 대학생과 특성화고교생 등 참가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채용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간 SK그룹은 동반성장 펀드로 자금을, 성과공유제 확대로 기술을 지원해왔다. 이어 이번에 채용박람회를 열어 협력업체가 인재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업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금, 기술, 인재’의 3대 요소를 모두 지원하게 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 대주주 신용공여 제한

    대부업체가 대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에 대주주 신용공여 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일 “대기업들이 대부업체를 사금고화하는 문제가 이번 동양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만큼 내년 중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에 대주주 신용공여 한도를 적용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면서 “규제개혁위원회 등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캐피탈 등에 적용되는 여신공여 한도 규정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융사는 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에게 단일 거래액 10억원 이상을 신용공여하려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같은 차주에게 자기자본의 25% 이상을 빌려줄 수도 없다. 대부업은 저축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그동안 이런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 규제를 적용받게 될 대부업체는 신안그룹의 그린씨앤에프대부, 현대해상의 하이캐피탈대부, 동양의 동양파이낸셜·티와이머니대부, 현대중공업의 현대기업금융대부, 부영의 부영대부파이낸스 등이다.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를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는 금융사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20% 이상 소유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금융사가 아니라 계열사 지분 취득에 제한이 없다.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에 대한 상시 검사도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대부업 검사실을 신설해 직권 검사가 가능한 대부업체를 연간 65~70개로 늘렸다. 금감원은 검사실을 통해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를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STX 전문상사로 탈바꿈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STX가 STX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버리고 전문상사 기업으로 변신,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STX는 5일 “지속 가능한 4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춘 전문상사로 거듭나며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겠다”면서 “외부거래의 비중을 현재 65%에서 2017년 9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4대 모델은 ▲에너지(석탄, 석유) ▲원자재 수출입(철강, 비철) ▲기계·엔진(플랜트) ▲해운·물류 등이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우선 계열사 의존 비중을 줄이고 독자영업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현재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종합상사 중 2위인 석탄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등지에서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원자재 수출입 부문에서는 올해 7개국에서 철강재의 신규 판매선을 발굴한 성과를 살려 신규 시장 개발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서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기계·엔진 부문에서는 특수선용 영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베트남 하노이 등 6개 해외 거점을 활용, 엔진 영업망을 살리기로 했다. ㈜STX는 지난 8월 아프리카 콩고와 기니에서 6000만 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발전소 운영 관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운·물류 서비스에서는 STX마린서비스와 연계해 구매·운영·정비 등을 아우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STX마린서비스는 2011년 ㈜STX에서 분할된 선원·선박관리 전문회사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TX는 이를 통해 2017년 매출 2조 2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로써 채무 상환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런 방안은 오는 27일 예정된 사채권자 모임에서 남은 회사채에 대한 만기 연장, 금리 조정, 출자전환 등 상환 조건의 변경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STX는 3종의 비협약회사채 2932억원에 대해 다음 달 말부터 돌아오는 상환 만기를 2017년 12월 말로 연장하고,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한편, 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강북구 북한산 역사 순례길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강북구 북한산 역사 순례길

    깊은 계곡에서 우려낸 찬 공기여서가 아니었습니다. 숨을 멈춰야 했던 것은 규모 탓이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4시쯤 북한산 이준 열사의 묘역에 올랐습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이랍니다. 근처엔 순국선열의 묘가 제법 있습니다. 의암 손병희, 몽양 여운형, 해공 신익희, 심산 김창숙, 성재 이시영, 가인 김병로, 유석 조병옥에다 중국에서 산화한 광복군 열일곱 분까지. 강북구가 여기에다 ‘근현대사기념관’을 짓고, 순국선열묘역과 그 아래에 자리한 국립4·19민주묘지까지 한데 묶어 ‘역사문화관광벨트’로 만들려는 이유를 헤아릴 만합니다. 이준 열사 묘역엔 묘와 석물만 있는 게 아닙니다. 깨끗한 입구, 예쁜 벽돌이 깔린 긴 진입로, 중간엔 자유평등을 수호하는 동상이 우뚝 섰고, 묘역 보호를 위해 병풍처럼 둘러쳐진 벽도 있습니다. 유해를 묻은 곳은 태극 마크로 봉인해 뒀고, 왼쪽엔 네덜란드 헤이그 묘역을 고스란히 본뜬 묘가 있으며, 오른쪽 벽면엔 헤이그 밀사 파견 때 고종 황제가 준 친필 위임장을 새겨 뒀습니다. 위임장엔 고종이 직접 도장을 찍었을 때만 남겼다는 사인이 뚜렷합니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와 맺어진 각종 조약이 가짜라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그 사인입니다. 그 위임장 옆에는 ‘순국대절’(殉國大節) 네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누가 썼을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헤이그에 잠든 열사의 유골을 이렇게 옮겨다 성대히 묻은 사람이 박 전 대통령입니다. 바로 그해 ‘1963년’이라는 글자가 동상, 비, 글씨 등에 남았습니다. 쿠데타 뒤 ‘불행한 군인’으로서 대통령에 당선된 해가 1963년이지요. 그 시절 대대적으로 묘역을 꾸린 배경이 여기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열사 유해와 달리 귀국을 절대 막았던 사례도 있습니다. 대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죠. 4·19혁명으로 집권한 민주당 정부가 무너지니 귀국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왜 막았을까요. 이런저런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무척 비판적이었습니다. 4·19가 없었다면 그 이전에라도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는 것 또한 정설입니다. 그런데 요즘 그 쿠데타의 대상, 아니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선 ‘혁명’의 대상이던 이 전 대통령을 ‘건국자’로 불러내고, 모세라는 둥 세종대왕이라는 둥 하는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일관성은 갖춰 달라는 건 지나친 기대일까요. 열사 묘역에서 가슴 시린 까닭입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 계열사 사업구조재편 급물살

    삼성 계열사 사업구조재편 급물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합종연횡을 본격화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겹치는 사업 분야를 다른 계열사에 매각하는가 하면 연관성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이나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급식과 식자재 사업 분야를 ‘삼성웰스토리(가칭)’로 분할해 식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건물 관리사업 전체를 4800억원에 보안기업인 에스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크게 급식과 식재료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FC(Food Culture) 부문과 건축·조경·빌딩자산관리 사업을 운영하는 E&A(Engineering&Asset) 부문, 에버랜드와 골프사업 등을 관리하는 레저부문 등 3개로 나뉜다. 지난해 삼성에버랜드 매출액은 3조 36억원. 이 중 FC사업부 매출이 1조 2742억원으로 42.4%, 건물관리사업의 매출은 3011억원으로 약 10%를 차지한다. 결국 이번 결정은 에버랜드 전체 매출의 52%가 넘는 규모의 회사를 떼어내고 팔어버리는 빅 딜(Big Deal)이다.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승인을 얻으면 FC부문은 급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담당할 독립법인으로, 건물관리사업의 자산과 인력 등이 모두 에스원으로 이관된다. 삼성에버랜드는 급식 및 식자재사업 등을 분리하기로 한 것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매출이 난다고 건설이나 레저와는 성격이 다른 사업과 묶어 두면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로 에버랜드의 사업영역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전체 사업구조를 재편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반면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양도하기로 한 이유는 투자 여력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에버랜드는 최근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1조 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데다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함께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라 더 많은 투자여력을 확보해 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에스원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원은 부채비율이 40% 안팎으로 현금 유동성 면에서 단단한 회사지만 그동안 별다른 신사업이 없었다”면서 “건물 관리 사업 양수는 기존의 보안과 건물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과 결합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에버랜드의 사업구조 개편은 그 자체로 이슈다. 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어 삼성에버랜드의 변화는 그룹의 변화는 물론 승계 구도 등과도 연관될 수 있다. 이미 증권가 등에서는 에버랜드에서 떨어져 나가는 FC 부문이 결국 이부진 사장이 담당하는 호텔신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7.6% 상승한 에스원 주가와 함께 호텔신라의 주가도 덩달아 4.3%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중앙회 하반기 400여명 채용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 180여명, 농협중앙회 50여명, NH농협생명 40여명, NH농협손해보험 20여명, 기타 계열사 110여명 등 총 400여명을 하반기에 신규 채용한다. 5일부터 11일까지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에 채용 공고가 게시되며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다.
  • 삼립식품 “2020년 매출 4조원 달성”

    삼립식품 “2020년 매출 4조원 달성”

    창립 68주년을 맞은 삼립식품이 2020년까지 매출 4조원, 해외 5개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주력사업인 제빵산업과 더불어 신규 사업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45년 빵집 상미당으로 시작해 삼립, 샤니 등 제빵브랜드와 떡카페 ‘빚은’ 등을 운영하는 삼립식품은 급식, 케이터링 등 식자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제분회사 밀다원은 밀가루 생산과 함께 프리믹스 시장으로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육류가공 전문기업인 알프스식품에서는 고급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유통 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국제적인 규모의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제빵사업을 전개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이날 9년 만에 바꾸는 새 기업로고(CI)를 공개했다.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는 “작은 빵집 상미당에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과제빵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KT 임직원 줄소환… 이석채 ‘배임·비자금’ 조사

    이석채(68)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임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장을 소환해 배임 혐의와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4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최근까지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간 근무한 심모 상무와 임금·복지 업무를 맡은 임원 신모씨 등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심 상무는 현재 KT 계열사를 관리하는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옥 39곳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넘긴 경위 및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주식을 비싸게 사들인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이 일부 임직원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임금·복지 업무를 맡은 신씨 등을 상대로 임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은 이유, 통장에 거액이 입금된 이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계열사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을 장부에 기입해 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KT의 부동산 자산 관리 회사인 KT에스테이트 임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세계, 직원수 15.3% 증가 ‘1위’

    지난해 주요 기업집단(그룹)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세계, 반대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기업들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8% 정도 직원 수를 늘렸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00~201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위까지의 직원 수를 집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 직원 수는 2000년 총 69만 8904명에서 지난해 총 123만 2238명으로 늘어 연평균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임금근로자 증가율 2.4%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자산순위 4대 그룹 직원 수는 12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해 2000년 32만 6228명에서 지난해 62만 512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만 놓고 보면 직원 수 변동은 그룹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직원 수는 총 3만 2277명으로 전년 대비 15.3%(4295명) 증가했다. 이어 롯데(14.5%), SK(12.7%), STX(12.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14.6%나 직원을 줄였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직원 수는 총 2만 793명으로 전년 대비 3548명 줄었다. 동국제강은 4.1%(225명), 대우조선해양은 3.1%(463명), 두산은 1.7%(414명) 인력을 줄였다. 주요 그룹 중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도 전년 대비 0.6%(1628명) 정도 직원을 줄였다. 급격한 직원 수의 증가는 유통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신규 매장을 설치하면 그에 따라 매장 관리 인력이 대거 투입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규 점포 출점에 따라 매년 3000~4000명씩 직원 수가 늘고 있다. 롯데 역시 롯데마트 등 유통 분야 인력이 매년 느는 추세다. 롯데 관계자는 “매장관리 인력 외에도 최근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쪽에서 인력 수요가 많아 아예 연초에 전년 대비 10% 이상 수준으로 인력 수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등 기업 이슈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SK는 하이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전체 직원 수가 대폭 늘었다. 반대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직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영속 가능성이 크고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직원 수가 평균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M&A 등이 잦아 기록된 수치를 그대로 고용 창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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