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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덕수 STX 前회장 재소환… 이르면 7일 영장

    강덕수 STX 前회장 재소환… 이르면 7일 영장

    수천억원대 배임·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6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이르면 오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강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분식회계 등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강 전 회장은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0시간여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강 전 회장을 소환해 15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436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는 점을 집중 추궁했다. 또 STX중공업이 2012년 7월 STX건설로부터 300억원가량의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계열사 부당지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STX그룹의 중국 법인인 STX대련이 중국 현지은행에서 1조 5000억원을 빌리면서 STX중공업이 1400억원(1억 2000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선 것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회장이 회사 돈 일부를 개인적으로 횡령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강 전 회장은 사업 편의를 위해 정·관계를 대상으로 로비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도 상당히 가까웠던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희범(65)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STX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을 지냈고 올 3월부터 LG상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증시 전망대] 삼성에 쏠린 ‘눈’… 코스피 2000 안착 이끄나

    [증시 전망대] 삼성에 쏠린 ‘눈’… 코스피 2000 안착 이끄나

    시장의 눈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한 비빌 언덕으로 삼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8일에는 삼성그룹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또 그룹 지배구조 전환에 따른 계열사 간 합병 발표는 최근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이어졌고, ‘약발’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이 향후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4조 6400억원, 영업이익은 8조 4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분기(매출액 59조 2770억원, 영업이익 8조 3110억원)보다 매출액은 7.8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매출액 52조 8680억원, 영업이익 8조 7800억원) 대비로는 매출액이 3.35% 늘었고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 다소 부진한 실적임에도 글로벌 시황 등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치에 어느 정도 충족했다는 반응이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30만 9000원을 찍었지만, 지난달 31일엔 134만 3000원, 이날은 138만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5.42% 올랐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의 실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예상 대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한 9조 34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지만, 전분기 대비 소폭이나마 증가한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선 계열사들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합병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주가는 7만 1700원, 16만 1000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5.75%, 6.62% 급등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업구조 측면에서 삼성SDI의 제일모직 흡수 합병은 중장기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배터리 소재의 수직 계열화와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간 합병 발표로 두 기업의 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삼성물산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38.7%, 삼성석유화학 지분 27.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물산 주가는 6만 4000원으로 전일(6만 1700원) 대비 3.73% 올랐다.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을 38만주 넘게 사들였고, 기관도 14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이번 화학 계열사 합병으로 3100억원이 넘는 자산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의 건설부문 합병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희범도 공모 의혹 정·관계로 수사 확대

    이희범도 공모 의혹 정·관계로 수사 확대

    3000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왼쪽·64) 전 STX그룹 회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그룹 경영상의 불법 여부를 따져본 뒤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파헤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9시쯤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에 도착한 강 전 회장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또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재정난에 빠진 계열사의 기업어음을 사거나 연대보증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240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 8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와 함께 수년 동안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그룹 내 각종 사업 추진과 계열사 지원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회사 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캐물었다. 특히 강 전 회장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한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액수와 조성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선 그룹 계열사 6~7곳에 대한 압수수색과 회사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통해 강 전 회장이 횡령 등을 저지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외 순방길에 강 전 회장이 여러 차례 동행하고, STX조선해양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있었던 2012년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대출을 받으면서 이명박 정권과의 유착설도 제기됐다. 검찰은 또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STX에너지·중공업총괄회장을 지낸 이희범(오른쪽) LG상사 부회장도 불러 강 전 회장과 정·관계 로비를 공모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경영상 문제에 관한 것이 1차 수사 목표”라면서도 “(정·관계 로비 의혹은) 용처에 관한 수사가 진행되고 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예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허재호 “재산 팔아 미납 벌금 해결”

    ‘황제 노역’으로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4일 “현금화할 수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날 광주지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벌금 납부 계획을 밝혔다. 허씨는 2010년 벌금으로 선고받은 254억원 중 일당 5억원짜리 노역장 유치 6일치(30억원)를 제외한 224억원 중 지난 3일 49억 5000만원을 납부했으며, 174억 5000만원이 남았다. 허씨는 “어제 대주 계열사에 대한 개인 대여금 채권이 회수돼 49억 5000만원을 납부했다”며 “안식구(사실혼 관계인 황모씨)도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즉시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뉴질랜드 쇼틀랜드 토지 매각대금에서 은행 부채를 뺀 자금(30억원), 허씨의 채권(30억원), 담양골프장(90억원)과 뉴질랜드 아파트 매각대금(10억원), 상속재산 등으로 완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허씨와 사실혼 관계인 황모(57)씨가 지난 3일 밤 한강에서 술에 취한 채 자살 소동을 벌여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한강 잠원지구에서 술에 만취해 눈물을 흘리며 “내가 죽으면 다 끝난다”며 소리를 지르다가 자살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여성이 한강변에서 자살을 할 것처럼 혼자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는데 현장에서 별다른 자살 소동은 없었다”며 “황씨가 파출소에 와 ‘죽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씨를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황씨는 딸과 함께 서울 순천향병원 응급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지난달 31일 광주지검에서 허씨의 숨겨진 재산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골프장을 팔아서라도 미납한 벌금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朴대통령 “치맥도 수출상품… 창의적 콘텐츠 생태계 만들어야”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중국에서 한국식 치킨과 맥주, ‘치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잘 만들어진 문화 콘텐츠는 그 자체로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면서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창의적 콘텐츠 생태계, 잠재력만 있으면 과감히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문화융성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발전 및 육성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초기 투자가 중요해 기획개발 단계부터 지원이 이뤄지게 해야 하고 적극적 투자가 가능하게 정부가 손실을 우선 충당하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콘텐츠가 제값 받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저작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면서 “공정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 영화 산업의 경우 지난해 동반성장 협약을 제정했지만 합의 사항을 어기거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도 나타났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찾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도 KBS, EBS 등 공공채널에서 모범을 보이면서 공정한 방송 콘텐츠 유통 관행을 마련해야겠다”며 “방송·영화·출판 등 각 산업별 불공정 사례가 없는지 지속 점검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일 황제 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대한화재보험 등 계열사 주식 명의신탁 거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때 그룹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A씨와 지인인 세무공무원 출신 B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대주그룹 철강 하청업체 사장 N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한때 대주그룹 계열사였던 대한화재보험사의 주식을 5%가량 보유한 동기와 자금원 등을 조사했다. N씨는 2002년 이 보험회사 주식을 취득해 이 회사가 다른 회사에 팔리기 직전인 2007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주식을 처분한 돈이 허 전 회장 측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허 전 회장이 계열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가 매각했다면 증여세 포탈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근 공갈 혐의로 구속된 허 전 회장의 측근 백모(63)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한화재보험, 대한조선 등 대주그룹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경제계 유력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허 전 회장의 은닉 재산과 불법 행위 등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황제 노역 판결 논란으로 사표가 수리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이날 퇴임했다. 장 법원장은 광주지법 판사·직원 150여명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정성을 다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사임한 장 전 지법원장 후임에 김주현(52·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오는 7일자로 보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 법원장은 1988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서울고법과 인천지법 등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재판 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안건설산업·신안종합건설 “유사 상호 헷갈리지 마세요”

    상호가 비슷하거나 아예 똑 같은 건설사들이 너무 많아 소비자들도 혼란스럽다. 특히 아파트 청약을 할 때에도 비슷한 건설사 이름 때문에 착각해 청약을 잘 못 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 상호가 많다. 따라서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이사(同名異士)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중소업체들 간에도 유사 상호가 많아 식별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일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하돼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2동과 303동 앞 주차장과 도로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된 차량 1대가 부서졌다. 이 아파트 이름은 ‘신안비치3차’로 신안건설산업과 관련돼 있다. 신안건설산업과 비슷한 건설사는 이로 인해 노심초사했다. 바로 신안종합건설이다. 신안종합건설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의 건설사가 신안이 아니냐라는 전화를 수십통 받았다. 전혀 다른 건설사이지만 이름이 비슷해 소비자들은 물론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뿐만 아니라 비슷한 이름의 건설사들은 많다. 대표적으로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다. 래미안 이름을 사용하는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 등이 있다. 이들은 삼성그룹의 계열사이지만, 그 외 삼성건설, 삼성종합건설 등의 비슷한 이름의 건설사들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업체다. e-편한세상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림산업 역시, 대림건설과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비슷한 이름을 가진 건설사가 있다. 센트레빌의 동부건설도 동부종합건설이 있고, 신동아건설(파밀리에)도 신동아종합건설이라는 비슷한 회사가 있다. 아예 똑 같은 이름을 가진 업체도 있다.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는 무려 20개가 넘는다. 이중 ‘금강종합건설’은 같은 이름을 가진 회사만 9개 가량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태영건설(데시앙)도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여러 개다.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관계자는 ”이름만 봐서 같은 건설사로 오인할 만 여지가 많다”면서 “소비자들은 청약할 시 해당 건설사의 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 외 시공능력과 주택 브랜드,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향후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정·관계 로비’ 동시 수사… 국민신뢰 되찾나

    檢 ‘정·관계 로비’ 동시 수사… 국민신뢰 되찾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검찰이 동시다발적인 정·관계 로비 수사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정·관계 로비 수사를 발판 삼아 국민의 신뢰도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다음 주 ‘국가정보원 증거 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특수·금융 범죄 등을 전담하는 3차장 산하 부서에서 본격적인 정·관계 로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특수2부(부장 임관혁)가 30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특수3부(부장 문홍성)가 서울 남부중앙시장㈜ 정모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그리고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가 신헌(60) 롯데쇼핑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각각 파헤치고 있다. 특수2부는 우선 재임 기간 회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전 회장을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0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치고 이와 별도로 개인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강 전 회장을 상대로 자금의 출처와 구체적인 용처를 확인할 계획이다. 강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 순방에 동행하고 아프리카 개발사업을 벌이는 한편 STX조선해양이 2012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대출을 확보함에 따라 당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첨수1부는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가 신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모(50)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과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을 인테리어업체로부터 4억 90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고, 다시 억대의 돈이 신 대표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대표가 이 돈을 그룹 내 다른 고위층이나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 명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다음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밖에 특수3부는 주상복합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분양대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시행사 남부중앙시장㈜ 대표 정씨를 지난달 28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08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옛 가야쇼핑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가야위드안’을 짓는 재건축 과정에서 분양대금 37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정씨가 빼돌린 돈으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해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화마당] 누군가 행복한 세상/김재원 KBS아나운서

    [문화마당] 누군가 행복한 세상/김재원 KBS아나운서

    고3 학부모가 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야자’(야간 자율학습) 감독이다. 아들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데, 밤 9시 40분 이후에는 학부모들이 자율감독을 맡기로 했다. 엄마들이 감독하면 아무래도 느슨해진다 싶어 아빠들에게 그 영광이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배고픈 아이들의 간식 배달이었다. 고심 끝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골라 사들고 어둠이 짙게 내린 학교 교정으로 들어섰다. 비록 모교는 아니지만 30년 만에 고등학교라는 교육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낯설었다. 자습실로 접어들자 총각들의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이들은 친구 아빠는 아랑곳없이 벌떼같이 간식으로 달려들었고, 짧은 쉬는 시간 동안 먹는 행위와 말하는 행위를 용케도 쉬지 않았다.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정적 속으로 숨어들었다. 책 속에 머리를 파묻고, 생각은 수학공식이나 영어문장에 파묻었으리라. 30개의 스마트폰은 교탁 옆에 놓인 가방에 가지런히 꽂혀 있다. 서른 개의 휴대전화를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별도로 제작돼 나와 있다니, 참 대한민국은 별것이 다 있다. 갑자기 아이들이 측은해졌다. 그래도 이 아이들은 고 3이라 이제 여덟 달만 버티면 승부를 본다니 다행이다. 다음 날 우연히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가 강의하는 ‘영화와 사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마침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영화를 감상했다. 나는 80년대 중반에 대학에 들어갔고, 90년대 중반에 이 영화를 봤다. 20년이 다 되어 다시 본 영화. 그때도 지금도 나는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세상은 누군가 행복하긴 한 걸까?’ 그때도 지금도 나는 자신 있게 답할 수는 없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70년대나,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나, 영화가 만들어진 90년대나, 더 지나 2014년인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근로자들은 힘들고, 심지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대열에 합류했고, 청소년들은 그때보다 더 힘들고 애처롭다. 물론 수험생의 기본권을 공장 근로자의 기본권과 비교한다는 것은 사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들도 이들도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틀 동안 담당인지라 그날도 아이들을 찾았다.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자신을 희생한 전태일 열사처럼, 교육제도와 학교문화를 비관해 스스로 세상을 포기한 청소년들도 결코 적지않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 환경을 완전히 바꾸지 못한 것처럼, 교육제도의 수많은 희생양들도 교육 환경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럼 이 근로자들의 행복은 누가 책임지며, 아이들의 행복은 누가 담보할까. 지금 현재가 행복하지 못하면, 미래로 행복을 유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미래가 담보돼야 현실의 고통도 행복이 된다. 밤 11시, 운동장에는 수많은 차들이 줄 서 있다. 고 3이 되도록 밤에 한 번 데리러 간 적이 없다는 사실에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문자가 왔다. “아빠, 먼저 가, 애들이랑 걸어갈게. 머리도 식힐 겸. 오늘 감사.” 시동을 걸자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공단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 확보 문제는 경영자총협회에서….’ 참, 우연도 묘한 우연이다. 도대체 이 세상은 누가 행복한 세상일까. 정말 누군가는 행복한 세상이길 바란다. 행복 찾기가 참 버겁다.
  • 면죄부 받은 ‘황제노역’ 판결

    면죄부 받은 ‘황제노역’ 판결

    대법원은 2일 이른바 ‘황제노역’ 판결로 비난을 받아 온 장병우(60) 광주지방법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2004년 4월 골프 접대로 물의를 빚은 인천지법원장이 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2010년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판결을 선고한 장 법원장은 2007년 대주그룹 계열사인 HH건설과 아파트 매매 거래를 한 사실 등이 최근 불거지자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법원이 장 법원장을 징계위원회에 넘기지 않고 그대로 사표를 수리하면서 제기된 의혹은 규명되지 않아 ‘면죄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아파트 거래 등 제기된 의혹을 검토했지만 예규에서 정한 ‘직무에 관한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면서 “아파트 대금은 본인 소유 예금과 차용금, 금융기관 대출금으로 충당했고, 거래 시점과 판결 선고 시점을 고려했을 때 직무와 관련된 편의 제공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법관(향판) 제도에 대해 “올 상반기 안으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내년 정기 인사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그룹 ‘3각 구도’ 경영승계 가속도

    삼성그룹 ‘3각 구도’ 경영승계 가속도

    삼성그룹이 그룹 내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사업적인 시너지효과(상승효과) 측면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가(家)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2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1대2.1441의 비율로 합병한다. 합병 회사의 명칭은 ‘삼성종합화학’이다.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매출 2조 6000억원, 자산 2조 5000억원 규모의 화학 소재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삼성종합화학은 “대내외의 불투명한 석유화학 산업의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방제품의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다. 또 셰일가스의 영향 등으로 시장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여기에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 및 에너지사업 간에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에버랜드 이관,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이 최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이번 합병이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은 삼성의 후계구도와 연관해 읽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토탈은 이미 외국 회사와 합병한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전체 삼성 계열 5개 화학회사 중 3개 화학회사가 합병되는 모습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면서 “그 중심에 이부진 사장이 서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합병 전 삼성석유화학 지분 33.2%를 보유해 최대 주주였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4.91%를 갖게 됐다. 합병된 삼성종합화학의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36.99%)-삼성테크윈(22.56%)-삼성SDI(9.08%)-삼성전기(8.97%)-삼성전자(5.25%)-이부진(4.91%) 순으로 돼 있다. 이건희 회장 자녀 중 유일하게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보유한 사실과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분만 보면 미미한 양이긴 하지만 전자는 이재용, 화학은 이부진, 패션은 이서현으로 무게중심을 실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나머지 중화학 계열사는 물론 건설이나 금융 부문에서도 연쇄적인 이합집산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은 지난해 전자계열사 간의 사업 재편이 시작됐을 때부터 비중 있게 거론됐다. 건설부문 계열사는 물산과 엔지니어링 외에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에버랜드가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황제 노역’ 판사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퇴임…“국민 눈높이 통찰 부족했다”

    ‘황제 노역’ 판사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퇴임…“국민 눈높이 통찰 부족했다”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황제 노역 판사’ ’황제 노역’ 판결 논란으로 사표 수리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3일 퇴임했다. 장병우 법원장은 광주지법 판사·직원 150여명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정성을 다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재판하면서 어떤 증거나 자료에만 사로잡힌 나머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절실한 호소를 외면한 일이 있어 그 업보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며 “저의 불찰로 인한 국민의 질책에 대해 한 법원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히 수용하며 정든 법원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의연하게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자긍심을 키워달라”며 “국민 여러분도 이번 일과 별개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재판업무에 임하는 법관과 직원들에게 따뜻한 애정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송희호 광주지법 목포지원장은 이에 앞서 송별사에서 “장병우 법원장은 의연하면서도 따뜻하고, 대범하면서도 섬세한 분이었다”며 “신은 한쪽 문을 닫을 때 다른 한쪽 문을 열어둔다는 말대로 신이 열어놓은 다른 한쪽 문으로 더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퇴임식은 송별사, 퇴임사, 기념품 전달 등 순으로 20분 만에 끝났다. 장병우 법원장은 퇴임식 후 법관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29년간 근무한 법원을 떠났다. 그는 광주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10년 1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하면서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일당을 5억원으로 환산한 노역을 하도록 판결했다. 최근에는 대주그룹 계열사와 아파트 매매를 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비난이 일자 법원장 취임 49일 만에 퇴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계열사 직원 사이 가장 큰 임금격차를 보인 곳은 한국씨티금융그룹으로 무려 37배에 달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13억 1600억원, 이연지급보상 8억 5000만원 등 모두 28억 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7900만원을 기록한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임금보다 36.5배가 많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신한금융의 임금격차가 17.5배로 가장 컸다. 4대 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13억 9800만원을 받았고, 직원 평균 임금은 8000만원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3억 3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5개월간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보수는 이보다 적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은 6800만원에 비해 15~17배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이 지난해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급여는 공시된 액수보다 적기 때문에 직원 평균 임금과의 격차는 실제 더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억 9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국민은행 직원 평균 급여에 비해 14.9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한 회장과 임 회장의 보수 역시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과 현금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장 급여 5억 1000만원에 회장 급여를 합하면 직원 평균 임금의 약 12~1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EO와 직원 평균 임금 격차가 크게는 30배까지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실적이 바닥을 친 가운데 과도한 성과급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연초 금융사 CEO들의 고액임금 논란으로 결국 연봉의 30~40%를 삭감하는 방안까지 내놓아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장기 성과급 등은 CEO의 책임경영과도 맞물리는 문제로 단순히 직원 전체의 평균 임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삼성토탈 움직임에 정유업계 긴장

    삼성의 계열사인 화학업체 삼성토탈이 정유사 지위를 인정받겠다고 나서면서 정유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안 그래도 포화상태인 정유업계에 거물급 신인의 등장이 기존업계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반면 삼성은 요건상 협회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삼성토탈은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가입된 대한석유협회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3일 정유4사 대표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 모여 삼성토탈에 대한 협회가입 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이 석유협회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유회사로 자리매김해 업계의 정보도 얻고 제 목소리도 내겠다는 것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협회에 가입하면 업계 간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기도 수월해질 수 있어 가입을 타진했다”면서 “협회 가입에 목숨을 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장점유율을 떠나 항공유부터 휘발유까지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협회 가입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2010년 정제업자로 등록하고 2012년부터는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정유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휘발유 반제품을 한국석유공사에 납품하면 석유공사가 첨가물을 섞어 알뜰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삼성토탈은 정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월 4만 배럴 정도였던 공급 물량도 12만 5000배럴까지 늘었다. 하반기부터는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통해 경유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정제시설 규모를 문제 삼아 삼성토탈의 가입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협회 정관상에는 구체적으로 가입에 필요한 최소 규모를 적어놓은 대목이 없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강하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시장에서 삼성토탈의 정유 공급량은 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그간 유통망부터 주유소까지 꾸준히 투자해 온 업체 입장에서 보면 반가울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일부가 찬성표로 돌아섰다는 소문이 돌긴 하지만 과반을 넘으려면 4표 중 3표를 얻어야 하는데 실제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마진율이 2% 정도인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이라는 거물의 진입을 환영할 업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KT 직원 1억 1246만원 받아 ‘연봉킹’

    SKT 직원 1억 1246만원 받아 ‘연봉킹’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SKT)인 것으로 나타났다. SKT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 1246만원으로 삼성전자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 1억 160만원보다 1000만원이나 더 많았다. 그 뒤로는 현대자동차 9458만원, 기아자동차 9458만원, SK그룹이 9010만원 순이었다. 꼴찌는 3801만원으로 롯데그룹이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SKT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T의 연 급여총액은 모두 4714억 3800만원으로 직원 수(4192명)대로 이를 나눈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124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평균 9800만원보다 15% 가까이 올랐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8668만원)과 삼성정밀화학(8380만원), 삼성엔지니어링(8066만원), 제일기획(8316만원) 등 계열사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8000만대 연봉을 받았다. 삼성그룹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 직원들은 지난해 5153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급여의 절반에 불과한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불황인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대로템(8629만원), 현대모비스(8358만원), 현대제철(8120만원), SK가스(8195만원), LG(8059만원) 등 상장 기업들의 직원 평균 급여도 8000만원대로 집계됐다. SKC솔믹스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 삼양통상, 한진칼, 한화타임월드 등의 직원 평균 급여는 300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계열 회사가 아닌 그룹 전체를 따졌을 때 직원 평균 급여는 한진그룹이 940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그룹 9022만원, 삼성그룹 8681만원 등 순이었다. 한진이나 현대차그룹은 사업특성상 고액연봉의 생산직 근로자가 많고, 주말 특근 등 시간 외 수당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SKT의 경쟁사인 KT는 연 급여 총액은 2조 772억 45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6700만원이었다. 2012년 평균 6210만원보다 약 500만원가량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평균 7100만원이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재호 사실혼 부인 “벌금 대납”

    검찰이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미납 벌금 224억원을 집행하기 위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재산 파악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1일 최근 허씨와 사실혼 관계인 H(57)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H씨는 조사에서 HH레저 소유인 골프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지분을 팔아서라도 허씨의 벌금을 대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그렇더라도 잔여 벌금 224억원을 모두 징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HH레저의 단기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H씨는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소유한 HH레저, 황제 노역 판결 당사자인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살던 아파트를 인수한 HH개발, 뉴질랜드 현지 기업과 부동산 등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씨를 협박해 5억원을 뜯어내 공갈 혐의로 구속된 A(63)씨를 상대로 주식과 부동산 등 허씨의 은닉 재산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또 2008년 그룹 계열사 간 무담보로 2700여억원을 빌려주고 받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을 법정관리로 몰아넣은 사안에 대해 배임 혐의로 허씨를 재수사하는 등 전방위로 옥죄고 있다. 허씨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재산 은닉 여부에 대한 수사가 가족으로 확대돼 또 다른 불법행위가 드러날 우려가 커지면 재산상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벌금을 납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무게추를 허씨의 재산 은닉 여부에 두면서도 가족에게 흘러갔는지를 살펴보는 이유다. 실제로 검찰이 지난달 7일 딸 집을 압수수색하자 보름 만에 허씨가 귀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과정에서 차남 재용씨와 처남 이창석씨가 기소된 상황과 견줄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 등기임원 연봉 공개 결과 보니…직원의 19.3배

    삼성 등기임원 연봉 공개 결과 보니…직원의 19.3배

    ‘삼성 등기임원 연봉 공개’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가 평균 10억원을 넘어 직원 평균 급여 7581만원의 1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2013회계연도 기준 사내이사 290명의 평균 보수는 10억 4353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7581만원)의 13.8배에 이른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이 회사 임원들은 작년에 평균 66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겼다. 또 작년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직원 평균 급여가 각각 1억원을 돌파해 연봉 최고 직장에 올랐다. 그룹별로 작년 임원의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임원 56명)으로 16억 7875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그룹 직원들이 작년에 받은 보수는 평균 8681만원이었다. 삼성그룹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19.3배에 달한다. SK그룹 임원(52명)들이 작년에 받은 평균 보수는 12억 6546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인 6598만원의 19.2배였다. 현대중공업 상장 계열사 임원들(7명)의 평균 보수도 10억 787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인 7174만원보다 15배나 차이가 난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임원들의 최고 몸값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임원 4명이 작년에 받아간 보수는 평균 65억 89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던 SK(2명) 임원들의 작년 평균 보수는 50억 215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SK이노베이션(3명) 47억 2988만원, SK C&C(3명) 31억 8033만원 등 순이다. 삼성물산(3명)과 삼성중공업(2명)의 임원 평균 보수도 각각 25억 3567만원, 24억 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제 노역’ 은닉 재산 캔다, 열쇠는 사실혼 H씨

    ‘황제 노역’ 은닉 재산 캔다, 열쇠는 사실혼 H씨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1일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을 찾기 위해 2010년 그룹이 부도난 이후에도 파산하지 않은 계열기업 등의 지분 구조와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검찰은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2008년 대주그룹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당시 신고 누락을 이유로 고발한 21개 계열사 중 H개발과 H레저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황모씨가 대표로 있는 H개발이 홍콩과 뉴질랜드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기업과 허 전 회장 일가가 뉴질랜드에 보유한 KNC건설 등 10여개 기업과의 관련성을 살피고 있다. H개발은 허 전 회장이 30%가량(90억원)의 지분을 갖고 있다가 국세청에 의해 공매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 광주시 오포읍 6만 6115㎡(2만여평)를 소유한 서울 소재 A사의 일부 지분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지역에 골프장 2개를 보유한 H레저는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H씨가 대표이사와 이사를 번갈아 맡는 등 사실상 허 전 회장의 재산과 다름없거나 지분 등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허 전 회장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대주건설 하청업체 대표 A(38)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수년 전 차명 주식 등 허 전 회장이 재산을 감춘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알리겠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허 전 회장이 A씨로부터 ‘약점’으로 잡힌 재산 보유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광주지방국세청, 광주시, 세관 등과 합동대책회의를 하고 대주그룹이 납부하지 않은 벌금과 체납액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징수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등기임원 연봉 공개] 최태원 301억·정몽구 140억·김승연 131억원 ‘TOP 3’

    [등기임원 연봉 공개] 최태원 301억·정몽구 140억·김승연 131억원 ‘TOP 3’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31일 공개된 고액 연봉자(퇴직금 제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301억원, 정 회장은 140억원, 김 회장은 13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4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7억 7300만원), 5위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62억 1300만원) 등 삼성 출신 전문경영인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오너 일가 중 유일한 연봉 공개 대상자인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지난해 30억 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 회장 및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모두 비등기 임원으로 연봉 공개 대상이 아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총수 연봉이 공개된 4대 그룹 중 가장 적은 43억 8000만원을 받았다.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의 수백배에 이르는 대기업 총수 연봉이 공개되자 이들이 받는 연봉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 정도로 적정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총수들은 배임·횡령 등으로 사법처리돼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많게는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아 간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SK·SK이노베이션·SK C&C·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 총액이 301억원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과급으로 2012년 호실적의 성과급이 2013년 초에 지급된 것”이라며 “성과급을 뺀 연봉은 4개사를 합해 90여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역시 ㈜한화 등으로부터 131억 2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16일 법정구속된 이후 지난 1년 동안 단 하루도 근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경영활동에 참가하지 못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급여(331억원) 가운데 60.4%인 200억원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수감 생활을 한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6개월만 일하고 ㈜CJ 등 7개 계열사에서 47억 50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연봉 총액의 대부분을 오너 일가가 챙겨 가거나, 회사가 적자가 나고 있는데도 고액 연봉을 받은 오너들도 도마에 올랐다. 오리온의 경우 담철곤 회장이 53억 9100만원,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이 43억 7900만원을 받아 갔다. 이는 전체 등기이사 연봉 총액의 79.4%에 해당한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최근 2년간 1184억~235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도 지난해 14억 267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은 “오너라는 이유로 고액 연봉을 받아 간다면 사실상 배임에 해당된다”면서 “각 기업이 밝히는 지표와 연봉을 연계시키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도 “일을 하지 않거나 실적이 나쁜데도 수억~수백억원 연봉을 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외이사들이 총수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회에서 지배주주의 발언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자본시장법에서 연봉공개의 기준과 절차를 시행령을 통해 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행령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DI에 인수합병… 제일모직 60년만에 역사속으로

    SDI에 인수합병… 제일모직 60년만에 역사속으로

    제일모직이 삼성SDI에 흡수합병, 설립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12월 제일모직의 직물·패션 사업을 떼어내 삼성에버랜드로 넘긴 데 이은 대규모 사업 재편으로 삼성의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매출액 9조 4000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의 거대 계열사로 재탄생하고, 제일모직은 상호로만 남게 된다. 삼성SDI·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소재·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양사 각각 1대0.4425482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을 삼성SDI로 하고, 올해까지는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과 박상진 삼성SDI 사장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두 회사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가 초일류 친환경·에너지 회사로 성장하려면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다”면서 “제일모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이런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29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합병은 제일모직의 소재 부문이 전자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삼성SDI(소재 및 부품)-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테크윈(부품)-삼성전자(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제일모직이 보유한 배터리 분리막 등 다양한 소재기술을 활용,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삼성의 후계 구도도 더욱 공고해졌다. 소재 사업이 삼성전자 쪽으로 편입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금융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각각 관할하는 등 삼남매의 사업 분할 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1970년 설립, 흑백 브라운관 사업으로 시작해 2002년부터는 배터리 사업을 추가하며 10년 만인 2010년 글로벌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회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1938년)·제일제당(1953년)에 이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세 번째로 설립(1954년)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선친 고 이병철 회장이 애정을 갖고 1987년 별세 전까지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회사이기도 하다. 1960년대까지 원사와 모직물 생산에 전념하다 1970년대부터 화학섬유사업, 1980년대 패션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1990년대부터 의류사업을 넘어 화학소재와 전자소재 사업에도 뛰어들어 2000년엔 주업종을 섬유에서 화학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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