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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중국의 최고 부자는 누구인가?

    도대체 중국의 최고 부자는 누구인가?

     “왕젠린(王健林·62)인가, 마윈(馬雲·52)인가”  중국 최고 부자 순위가 연구·분석기관마다 각각 다르게 발표돼 실제로 중국 제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왕젠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왕 회장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6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왕젠린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차지했다.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215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왕 회장은 2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28)도 60억 위안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2050억 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다. 한햇동안 41%(700억 위안)을 불리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위 쭝칭허우(宗慶後·71) 와하하(蛙哈哈)그룹(1120억 위안) 회장을 5위를 끌어내린 마화텅(馬化騰·45) 텅쉰(騰訊·Tencent) 회장이 1650억 위안으로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4위를 차지한 야오전화(姚振華·45)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이다. 야오 회장은 자산 규모 115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2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대약진했다. 지난해 순위 227위권에 그쳤던 그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부동산기업 완커(萬科)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야오 회장은 자기 돈도 아닌 차입금, 남의 돈으로 완커 지분 25%를 취득하며 1대 주주가 됐다. 지분 가치만 4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룬연구소는 “야오 회장의 자산은 지난 1년간 사실상 1주일에 20억 위안씩 불어난 셈”이라며 “중국에서 주식투자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부의 물결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의 재산은 333억 달러(약 37조원)로 불어나며 왕 회장(327억 달러)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295억 달러)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 자리에 우뚝섰다. 마 회장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蟻金融)이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해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까닭이다. 마 회장이 왕 회장과 리 회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그해 말 두 부호의 재산 규모를 앞선 적이 있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부호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영화 산업 쪽에서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극장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산하 영화제작 자회사 알리바바와 미국 앰블린파트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블린은 할리우드의 스타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리바바는 앰블린에 소액을 출자해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 홍보 등에서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제작했고 올 들어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2: 어둠의 히어로’ 등의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에 맞서 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마 회장이 영화 제작에 이어 극장 사업에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바가 지난 5월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방식으로 10억 위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중국 전역에 극장 313개, 상영관 166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이른다. 대지극장은 지난해 관람객 7158만 명을 기록, 22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중국에서 극장체인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왕 회장은 지난 8월 대형 스크린 업체 아이맥스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미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7월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 3000억원)에 사들였다. 얼마 전에는 미국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카마이크 시네마는 미국 41개 주에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미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한다.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위안셴(萬達院線)은 호주의 1위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현재 중국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위안셴이 40%를 기록, 2위 광선미디어(22%)를 멀찍이 따돌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영돈, 연매출 130억+2억 스포츠카 소유

    이영돈, 연매출 130억+2억 스포츠카 소유

    배우 황정음의 남편 이영돈에게 새삼 관심이 쏠렸다. 최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6’에서는 ‘미녀는 사장님을 좋아해. 톱클래스 남편을 둔 女스타’ 명단이 공개됐다. 9위에 이름을 올린 황정음. 그의 남편 이영돈씨는 2006년 프로골퍼로 정식 데뷔, 현재는 철강유통업체의 후계자로 자회사 G기업의 대표다. 이씨의 아버지 회사는 1988년 설립된 27년 차 철강회사로, 이영돈 씨가 대표로 있는 G기업은 2014년 연간 매출액만 약 63억 원이다. 계열사 매출액을 더하면 130억 원이 넘는다. 이영돈 씨는 2억 원에 호가하는 스포츠카를 소유한 엄청난 재력가다. 한편 황정음은 남편과 함께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차그룹 임원들, 급여 10% 자진 삭감…이번달부터 내년 말까지

    현대차그룹 임원들, 급여 10% 자진 삭감…이번달부터 내년 말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전체 임원이 이번 달부터 자신들의 급여 10%를 자진해서 삭감한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만이다. 이번에 임금 삭감에 참여하는 임원 수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현재 계열사 임원들이 임금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하는 의사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 달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사업 전망을 해보니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위기경영에 돌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직계열화된 현대차그룹의 위기는 주력인 자동차 부문에서 시작됐다. 올해 1∼9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562만 1910대에 그쳤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이다. 외형적인 판매량 감소뿐 아니라 수익성 악화도 현대차그룹 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냈다. 5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런 사정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도 2011년 8.1%에서 올해 5.2%로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26일과 27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롯데 회장 대국민 사과…“5년간 40조 투자, 7만명 채용”

    신동빈 롯데 회장 대국민 사과…“5년간 40조 투자, 7만명 채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롯데그룹이 지난 6월부터 4개월에 걸쳐 검찰 수사를 받으며 물의를 빚은데 대한 사과였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국민과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가치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그룹 쇄신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 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도 포함됐다. 신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앞으로 완전히 해소하고,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회장의 대(對)국민 사과는 지난해 8월 11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적의 힘? 은행株 고공행진…특화가 답! 시작된 진검승부

    실적의 힘? 은행株 고공행진…특화가 답! 시작된 진검승부

    저금리, 저성장 여파로 고개 숙였던 은행주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거품’이라는 분석과 ‘실적의 힘’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은행마다 특화된 전략이 없는 만큼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24일 3만 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0일 기록한 52주 최저가(1만 9450원)와 비교해 69% 올랐다. 같은 날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우리은행과 신한지주도 이날 각각 1만 2800원, 4만 3950원으로 약 57%, 22% 올랐다. KB금융은 지난 2월 12일 기록한 52주 최저가(2만 7600원)와 비교해 57%(24일 종가 4만 3350원) 상승했다. 이들 세 곳 모두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은행주가 ‘잘나가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초저금리 시기 ‘내 집 마련’이 늘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그런데 가계부채 억제대책 여파 등으로 대출 금리가 뛰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늘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상반기에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실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충당금이 도로 환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바닥금리’가 올라 은행 순익은 4분기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떼일 것에 대비해 은행이 미리 쌓아 두었던 ‘대손준비금’을 정부가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해 준 점도 호재 요인이 됐다. 은행이 활용할 수 있는 돈이 더 늘어나 자본 건전성이 좋아진 것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단순 대출뿐 아니라 은행들이 외환 거래부터 제휴상품 확대 등 영역을 넓히고 대출 사후 관리로 발목을 잡던 연체율을 떨어뜨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연내 현대증권 100% 인수,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 가능성, KEB하나은행 노조 통합 후 본격 시너지 발휘 등도 은행주의 앞날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이 내년 본격화되면 언제든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는 ‘거품론’도 만만찮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조선·해운뿐 아니라 내년에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그 강도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흔들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한다고 해도 고령에 ‘건강이상설’이 도는 만큼 향후 미국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사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국내 영업환경 속에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복합금융을 확대하는 움직임이지만 특화된 전략이 없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은 “수익성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그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지에 따라 새로운 리딩뱅크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은 핀테크든 해외 진출이든 어느 한 곳에서 시작하면 다른 데도 모두 따라가는 식인데 각기 역량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0대 그룹 중 24곳 장애인 고용 저조

    국회·서울 등 7개 교육청 포함 서울시향 등 39곳 장애인고용 ‘0’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24곳이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지방자치단체 8곳, 공공기관 11곳, 민간기업 571곳 등 590곳의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공표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0%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 고용률이 1.35% 미만인 국가기관과 지자체, 장애인 고용률이 1.80% 미만인 공공기관, 1.35% 미만인 민간기업이다. 국가기관과 지자체에는 국회와 서울시교육청 등 7개 교육청이 포함됐다. 공공기관엔 서울대병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의료·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기타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민간기업엔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이 124곳이나 포함됐다. 특히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야 할 30대 그룹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했다. 삼성, 롯데, 한화, CJ, 에쓰오일, 동국제강 등 6개 그룹을 제외한 24개 그룹 계열사 53곳이 포함됐다. 한진(6곳)과 GS(5곳) 순으로 많았다. 31개 계열사는 2회 연속 포함됐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39곳이나 있었다. 공공부문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중소기업연구원 등 2곳, 민간기업은 프라다코리아, 스와로브스키코리아 등 37곳이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 저조 기관 명단은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에서 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 최순실 타운은 ‘법인세탁구역’?

    강남 최순실 타운은 ‘법인세탁구역’?

    사업목적 비슷한 서류상 회사 자본금 1000만~최대 1억원 동시다발적인 청산·설립 작업 “자금 흐름 은폐의 전형적 수법” 서울 강남의 ‘최순실 타운’이 사실상 ‘법인 세탁 구역’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사업 목적이 거의 똑같은 개인 회사들을 서류상 회사로 동시다발적으로 설립했다가 청산하는 과정에서 법인 돌려막기를 통한 일종의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60)씨의 비밀 회사들은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부터 최대 1억원까지 수시로 만들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청산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24일 “사업 목적이 비슷한 회사들이 연이어 세워졌다가 사라진 건 실제 오너인 최씨를 배후에 감추고 각 법인 명의로 부동산과 동산 처분 자금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형적인 법인 돌려막기로 효용 가치가 끝난 회사들은 청산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을 은폐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씨와 연관된 개인 회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모두 7개다. 최씨가 측근인 고영태(40)씨와 설립한 고원기획은 2014년 7월 설립됐다가 7개월 만인 이듬해 2월 청산했다.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43)씨가 청산인으로 기재된 모스코스는 지난해 2월 설립됐다가 같은 해 11월 문을 닫았다. 두 회사 모두 7~8개월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다른 회사 역시 설립하긴 했지만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사를 미처 청산하지 못한 채 사실상 문을 닫고 도주했다. 더블루K도 올해 1월 설립된 후 최씨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8월 설립된 코어플랜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들의 사업 목적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또 사무실 위치도 강남의 청담동 일대로 반경 2㎞ 이내에 모여 있다. 하나같이 ‘광고기획’, ‘부동산임대차’, ‘스포츠마케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회장으로 불린 최씨의 계열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최씨 개인회사들이 설립된 시점은 모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연금을 바탕으로 한 미르재단(2015년 10월)과 K스포츠재단(2016년 1월)이 설립된 시점을 전후로 집중됐다. 먼저 최씨 계열회사들의 정점에 있는 지주 회사 역할을 한 게 2014년 11월 세워진 ‘존앤룩씨앤씨’다. 이 회사는 고급카페인 ‘테스타로싸 카페바’를 운영했는데 최씨는 이곳을 사업 아지트로 삼았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 역시 사업 목적에 광고사업이 우선적으로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또 전시·행사 등 이벤트 대행 목적도 있는데 이는 미르재단 사업과 연관돼 있다. 이 회사의 지점인 테스타로싸가 강남구 논현동에 세워질 무렵인 2014년 12월 10일에야 커피, 커피머신 등 관련용품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후 이와 비슷한 회사들이 문어발식으로 차려진다.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월에, 모스코스는 같은 해 2월에 논현동 같은 건물에 차려졌다. 두 회사 모두 대표는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55)씨다. 김씨는 차은택(47)씨와의 두터운 친분관계 때문에 ‘차은택 사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회사 모두 사업 목적은 광고 기획을 중점으로 뒀다. 특이한 건 더플레이그라운드가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민들의 온라인 놀이터 K플레이그라운드’라는 사업을 따냈다는 점이다. 차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됐던 시점과 같다. 모스코스 역시 국책사업을 따내려고 설립된 회사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강남구 신사동에 설립된 코어플랜은 대표이사가 고씨다. 이 회사 역시 광고 기획을 주 사업 목적으로 하지만 스포츠 시설 관리 운영과 마케팅업이 사업 목적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서류상으로 존재할 뿐이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23일 해당 건물을 찾았지만 전혀 무관한 업체가 입주해 있었다. 최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전날인 지난 1월 12일 강남구 청담동에 세워졌다. 사업 목적은 ‘체육 분야 우수인재 양성’으로 사내이사로 고씨가 등재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묵묵히 삶 살아가는 ‘당신’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묵묵히 삶 살아가는 ‘당신’

    해방되던 해에 태어난 최평열씨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70대 노인이다. 경제발전시대의 대한민국 가장들이 그랬듯이 30여년간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공기업의 과장을 끝으로 은퇴했다. 최수앙 작가는 그런 아버지의 일대기를 기념하는 특별관을 만들기로 한다. 작가 6명으로 모조 기념사업회를 조직해 ‘범인(凡人) 최평열씨’를 위한 조각, 회화 등의 작품을 만들고 화려한 액자와 좌대를 설치했다. 서울역사의 귀빈식당이 있던 곳에 마련된 ‘최평열 과장 기념관’에서 평범한 최 과장은 영웅적인 삶을 산 인물로 재탄생한다. ●12월4일까지 40일간 열려 최 작가는 “개인사라기보다는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젝트였다”면서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가 무엇인가, 이 시대에 과연 영웅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평열 과장 기념관’은 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더불어 한 시대의 영웅이 어떻게 조작되고 탄생하는지를 보여 준다. 오늘날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 공연, 영화,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페스티벌284:영웅본색’전이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는 8개국 24개팀 7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와 공연 및 다양한 관객 참여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으로 꾸며지는 융·복합 예술페스티벌이다.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 예술감독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꿈이라는 불씨를 살리고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영웅을 찾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제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 삶’에 관한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우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과 영웅적 면모에 대한 고찰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영웅의 필요조건을 돌아본다. 권오상 작가는 건물 1층 로비에 설치한 사진조각 작품을 통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찬호, 김혜자 같은 유명인과 일반인을 뒤섞어 놓음으로써 영웅의 조건이나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수앙 작가 외 5인으로 이뤄진 모조기념사업회의 작업은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 삶’이라는 전시 주제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 역사 속 인물 같은 거창한 존재가 아닌 ‘우리들의 작고도 큰 영웅’을 조명하기도 한다. 이기일 작가는 영국 밴드 비틀스 마니아들로부터 각종 사료를 모았다. 1960~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진화를 이끈 밴드 ‘히식스’(He6)의 대형 사진을 걸어둠으로써 비틀스 신드롬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소비됐는지도 보여 준다. 중국 작가 장웨이는 ‘가상극장’ 연작 중 ‘영웅’, ‘빅스타’, ‘미지의 여인’ 14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중국인 300여명을 촬영한 인물사진에서 일부분을 가져다 컴퓨터로 조합해 스티브 잡스, 앤젤리나 졸리, 마이클 잭슨, 오드리 헵번 등 해외 유명인의 얼굴을 만들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품은 영웅의 이야기를 다양한 작품과 관객참여프로그램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장지우 작가는 자신을 가상의 영웅으로 만든 작품 ‘지우맨’을 선보인다. 장 작가의 전시 공간은 이부자리에 만화책이 뒤엉킨 흔한 자취방 모습이다. ‘20세기 소년’, ‘후뢰시맨’ 등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책과 만화영화 테이프들이 꼽혀 있는 책장을 밀어젖히면 비밀의 공간이 나타난다. 평범한 청년 장지우가 지구를 지키는 ‘지우맨’으로 거듭나 악당을 물리친다는 판타지가 실현되는 공간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곧 영웅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반인 참여 프로젝트도 전시는 실외 공간에서도 이어진다. 강우규 열사의 동상이 서 있는 바깥 광장에 설치된 건축가 김광수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작가와 일반인 참가자들이 사진을 주고받으며 완성해 나가는 작품이다. 참가자가 자신의 영웅 사진을 찍어 보내면 작가가 이를 액자로 제작해 집으로 발송해 주고 참가자는 다시 이 액자를 자신의 생활공간에 놓고 사진을 찍어 작가에게 되돌려 보내주는 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파빌리온에는 이렇게 주고받은 사진들이 전시돼 다른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영웅으로 생각하는지를 엿볼 기회를 준다. 오는 12월 4일까지 40일간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선 전시 외에 연극, 서커스, 인형극, 무용공연과 ‘여인의 향기’, ‘카사블랑카’, ‘스팅’ 등 24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대기업 지주사 전환 신호에… 춤추는 증시

    SK, 전환 언급만으로도 주가 8.5% 뛰어 현대모비스도 기대감에 52주 신고가 경신 국내 대표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 현대차, SK그룹 등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저성장 국면에 기업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최근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논의에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초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분할을 요구하자 지주사 전환 관련 삼성그룹 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달 초에 비해 7%가량 올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라면서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불가’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시장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현대모비스가 지주사 전환 핵심 계열사로 꼽히며 52주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했다. 순환출자 금지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발의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건 SK다. 지난주 그룹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중간지주회사 도입이 언급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주가는 지난 4일 21만원에서 이날 22만 8000원으로 8.5%나 올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결국 회사가 더 성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지배구조는 가격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부 요인일 뿐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상승을 노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SK나 삼성 모두 시장 평균보다 배당을 높게 지급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도 현재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앞으로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지배구조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종목들은 개편이 늦어지면 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우주 궁금증 ‘TOP 5’

    [이광식의 천문학+]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우주 궁금증 ‘TOP 5’

    5. 우주는 어떻게 끝날까? 많은 이론 물리학자들은 우주가 언젠가 종말에 이를 것이며, 그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다. 우주가 어떻게 끝날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3개의 시나리오를 뽑아놓고 있다. 이른바 대함몰(big crunch), 대파열(big rip), 대동결(big freeze) 시나리오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주는 결국 스스로 붕괴를 일으켜 완전히 소멸하거나, 우주 팽창 속도가 가속됨에 따라 결국엔 은하를 비롯한 천체들과 원자, 아원자 입자 등 모든 물질이 찢겨져 종말을 맞을 것이라 한다. '대파열' 시나리오에 따르면, 강력해진 암흑 에너지가 우주의 구조를 뒤틀어 처음에는 은하들을 갈가리 찢고, 블랙홀과 행성, 별들을 차례로 찢을 것이다. 이러한 대파열은 우주를 팽창시키는 힘이 은하를 결속시키는 중력보다 더 세질 때 일어나는 파국이다. 그 결과 우주는 무엇에도 결합되지 않은 입자들만 캄캄한 우주 공간을 떠도는 적막한 무덤이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또 다른 종말 시나리오는 '대함몰'이다. 이것은 우주가 팽창을 계속하다가 점점 힘이 부쳐 속도가 떨어지면, 어느 순간 팽창하는 힘보다 중력의 힘 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어져 우주는 수축으로 되돌아서게 된다. 수축 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빨라져 은하와 별, 블랙홀들이 충돌하고 마침내 빅뱅의 한 점이었던 태초의 우주로 대함몰하게 된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열사망'으로도 불리는 '대동결'이다. 이것이 현대 물리학적 지식으로 볼 때 가장 가능성 높은 우주 임종의 모습이다. 대동결설에 따르면, 우주 팽창에 따라 물질이 서서히 복사하여 소멸의 길을 걷게 되는데, 별들은 차츰 빛을 잃어 희미하게 깜빡이다가 하나둘씩 스러지고, 약 1조 년 후면 블랙홀과 은하 등 우주의 모든 물질이 사라지게 된다. 심지어 원자까지도 붕괴를 피할 길이 없다. 그러면 어떠한 에너지도 운동도 존재하지 않게 되어 우주는 하나의 완벽한 무덤이 된다. 이것을 '열사망'이라 한다. 4. 우리가 사는 우주 너머 다른 우주가 있나? 우리가 사는 우주가 수많은 우주 중에서 하나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바로 다중 우주론이다. 다중 우주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는 빅뱅 이후에 시작된 ‘영구적인 인플레이션(Eternal Inflation)’ 과정에 있다고 본다. 다중 우주론을 배태시킨 인플레이션 우주론은 우주가 밀도가 무한한 한 공간에서 시작됐으며, 초창기에 우주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설명하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이 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우주 안팎에 각각 다른 물리법칙들이 지배하는 새끼 우주들이 계속 생겨났다는 것이다. 다중우주론자들은 우주의 지평선 너머에 우리 우주와는 또 다른 우주가 밤하늘 별처럼 셀 수 없을 정도로 존재한다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그들은 우리 우주도 하나의 거품 형태로 존재한다고 보며, 그런 거품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우주는 따로 분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물리법칙은 엇비슷하다고 가정한다. 이 같은 다중우주론은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아직까지 순전한 가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 우주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으며, 어떠한 소통과 관측도 불가능한 이상, ‘관측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중우주론자들은 우주배경복사에서 우주 충돌의 단서를 열심히 찾고 있고, 또한 찾았다고 주장하지만, 증명까지 성공한 것은 아니다. 다중우주론이 신의 존재 증명처럼 영원히 증명할 수 없는 가설로 끝날지, 아니면 어떤 단서가 밝혀질지 현재로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3. 내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 블랙홀이란 엄청난 중력으로 주위의 모든 물질을 집어삼키며, 일단 여기에 한번 끌려들면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우주 속의 다양한 천체들 중에서 블랙홀만큼 흥미로운 대상도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블랙홀의 충돌로 빚어진 중력파를 역사상 최초로 검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블랙홀은 다시 한번 지구 행성인들에게 주목받는 존재가 되었다. 블랙홀에 관해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점은 만약 내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상상이긴 하지만, 이 문제는 변함없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먼저 당신의 발이 블랙홀로 접근한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블랙홀의 가공스러운 중력이 머리보다는 발 쪽에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발끝과 머리에 가해지는 조석력의 차이는 이윽고 지구의 총중력과 동일하게 된다. 이 상황은 마치 두 대의 크레인이 당신의 머리와 발을 잡고 힘껏 끌어당기는 형국이나 비슷하다.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 당신은 블랙홀 중심에 이르기 전에 국수가락처럼 한정없이 늘어지다가 마침내는 낱낱의 원자 단위로 분해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바로 블랙홀의 '스파게티화(spaghettification)'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일단 블랙홀 안으로 떨어지면 외롭겠지만, 당신은 스파게티가 되어 한정없이 블랙홀의 중심, 특이점으로 떨어져내릴 것이다. 그것을 멈출 수 있는 존재는 우주 안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당신이 블랙홀 안에서 낱낱이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겨우 10분의 1초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빅뱅은 왜 일어났는가? 빅뱅은 왜 일어났는가?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나? ​위의 두 질문보다 과학자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첫째 질문에 대한 과학자들의 모범 답안은 이렇다. "과학은 '왜'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라는 물음에 답하는 학문이다." ​요컨대 빅뱅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일어났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과학이라는 주장이다. 일견 맞는 말인 듯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개운치는 않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은 "빅뱅과 함께 시간과 공간이 창조되었으므로, 그 전이란 말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북극점에 서서 북쪽이 어디인가를 묻는 것과 같다." 이 답안은 상상은 잘 안 되지만, 반론을 펴기도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어쨌든 빅뱅이 왜 일어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보다 진전된 답안을 작성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우주는 에너지가 무한대의 밀도로 응축된 초고온의 ​극미점(極微點), 곧 특이점에서 시작되었다. 그 특이점 역시 '무(無)'에서 나타났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니까 우주가 무에서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극미의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은 양자론인데, 양자론에서 볼 때 '무'의 상태란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빈 공간이라 하더라도 거기에는 불확정성 원리에 따른 양자 요동, 곧 가상입자들이 끊임없이 쌍생성과 쌍소멸을 하는 들끓는 곳이다. 실제로 진공 속에 금속판 2장의 마주 보게 두면 진공 에너지를 검출할 수 있다. 이것이 카시미르 효과라는 현상이다. ​또 극미 세계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에 입자가 확률적으로 에너지 벽을 뚫을 수 있는데 이를 터널 효과라 한다. 호킹에 의하면, 유한한 우주가 시간도 공간도, 에너지도 0인 '무'의 상태에서 이 터널 효과로 에너지의 벽을 뚫고서 돌연 태어났다고 한다. 따라서 빅뱅은 왜 일어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현시점까지 작성된 모범 답안은 이렇다. ​"빅뱅은 무에서 양자 요동과 터널 효과에 의해 돌연 일어났다. 빅뱅은 모든 것의 기원이므로 그 이전의 과거 따위는 없다. 즉 우주가 시작된 방법을 파악할 '원인'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 1. 우주는 끝이 있을까?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우주는 과연 끝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것은 인류의 두뇌를 아주 오랫동안 괴롭혀온 질문이다. 무릇 끝이란 말은 시작이 있다는 뜻이며, 그 끝에서 또 다른 무엇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그리고 우리가 체험하는 모든 사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즉 유한하다는 말이다. 무한이란 상상 속에 존재하는 관념일 뿐이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무한이 실재하지 않은 것임을 이렇게 명쾌히 증명했다. -무한이라 해도 결국 유한한 것들의 집합일 뿐이다. 그런데 유한한 것들은 아무리 모아봐야 유한하다. 고로 무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주란 과연 어떤가? 우주는 유한하지 않고 끝이 있을까? 우선 우리의 경험칙으로 볼 때, 우주에 끝이 있다는 것도 모순이요, 끝이 없다는 것도 모순으로 보인다. 또한 끝이 없다는 상태는 상상하기 어렵다. 끝이 있다면 또 그 바깥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우주라는 시공간이 시작된 것이 약 138억 년 전이라는 계산서는 이미 나와 있다. 138억 년 전 ‘원시의 알’이 대폭발을 일으켰고, 그것이 팽창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이른바 빅뱅 우주론이다. 여기에 딴죽을 거는 과학자들은 거의 없다. 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이지만, 초창기에는 빛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공간이 팽창했기 때문에 지금 우주의 지름은 약 940억 광년에 이른다. 여기서 당연히 이런 의문이 고개를 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도 유한하다는 얘기네. 그렇다. 현대천문학은 우주의 구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그 끝은 없다. 이게 무슨 뜻인가? 우주의 지름이 940억 광년으로 유한하지만, 그 경계는 딱히 없다는 뜻이다. 곧, 아무리 가더라도 그 끝에 닿을 수가 없다. 왜? 우주는 거대한 스케일로 휘어져 있어 가장자리란 게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런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어찌 그럴 수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대 우주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우주는 3차원 공간에 시간 1차원이 더해진 4차원의 시공간으로 휘어져 있어 중심도 경계도 없다. 2차원 구면이 중심이나 경계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뫼비우스 띠만 해도 그렇다. ​종이 띠를 한 바퀴 비튼 후 이어붙이면 뫼비우스의 띠가 된다. 개미가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표면을 이동하면 경계를 넘지 않고도 반대면에 이를 수 있다. 우주는 3차원의 뫼비우스 띠 같은 구조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주의 시공간은 휘어져 있기 때문에 무한 사정거리의 총을 발사하면 그 총알은 우주를 한 바퀴 돌아 쏜 사람의 뒤통수를 때린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그때까지 살아 있기만 한다면 말이다. 우주 공간이 평탄하게 보이는 것은 3차원의 존재인 우리가 휘어져 있는 4차원 시공간을 감득치 못해서 그렇다는 얘기다. 이처럼 우주는 중심도 가장자리도 없는 4차원 시공간이다. 내가 있는 이 공간이 우주의 중심이래도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공간 속의 모든 지점은 동등하다. 신 앞에 모든 것은 공평하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인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대리인 내세워 중개업 등록…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퇴출

    올해 초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중개업체 중 첫 퇴출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A중개업체를 실소유주가 아닌 대리인을 내세워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등록을 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A업체의 실소유주가 지인을 앞세워 회사를 차리고 중개업 등록을 얻어낸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등록취소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의 실소유주는 계열사들을 통해 불법 유사수신 영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청문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은 뒤 공식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소액 투자자도 인터넷 중개업체를 통해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다. 총 14개 업체가 중개업자로 등록돼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생각나눔] 창사기념일 근무냐 휴무냐

    [생각나눔] 창사기념일 근무냐 휴무냐

    SK·LG·GS 등은 유급 휴일 삼성계열사는 정상근무 많아 국내 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시행해 온 창립기념일 휴무제가 도마에 올랐다. 경영난을 겪는 삼성중공업이 4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9일 창립기념일에 정상 근무를 요구하자 노동자협의회가 반발하면서다. ●삼성重 노사 몸싸움 끝에 5명 다쳐 사측이 “꼭 쉬어야 한다는 별도 규정이 없다”고 주장하자 노조는 “관례를 무시하지 말라”며 맞섰다. 결국 노사 간 몸싸움 끝에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놓고 한쪽에서는 창립기념일에 쉰다는 생각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노사 간 합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 빚은 ‘참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신문이 20일 주요 기업의 창립기념일 휴무 여부를 살펴본 결과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쉬는 걸로 나타났다. SK, GS, 한진, 두산그룹은 각 계열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날 하루는 쉬도록 했다. 물론 유급휴가다. LG그룹은 3월 27일이 그룹 창립기념일이지만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대체 휴무일로 정했다. 창립기념일이 주말과 겹칠 수 있고, 4월에는 쉬는 날(공휴일)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에 가입한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창립기념일인 12월 29일 공식 휴가를 허용한다. 반면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는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창립기념일에도 일하는데 우리만 놀 수 없지 않으냐”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보상 차원에서 4일치 특근비를 지급했다. 삼성물산도 창립기념일(3월 22일) 당일은 근무하고, 연말에 대체 휴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운영해 오다 이때부터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췄다. 지난 19일 ‘사달’이 난 삼성중공업만 관행 차원에서 지난해까지 휴무제를 시행했다. 창립기념일 휴무 시행은 법적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다. ‘약정휴일’이라 해서 취업 규칙 또는 노사 간 합의로 정하면 된다. 실제 대한항공, KT 등이 사내 규정을 통해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별도 규정 없이 회사가 재량으로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한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가 일주일 근무를 할 경우 평균 1회 이상 유급휴일을 주도록 ‘주휴일’ 제도를 규정할 뿐이다. 고용노동부는 “노사 간 합의로 유급휴가를 원칙으로 했다가 사측이 지급하지 않았다면 근로기준법 36조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무급휴가이거나 별도 규정이 없었다면 문제 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취업 규칙 등에 정해 놓는 게 좋다”고 했다. ●전문가도 세상 달라져 vs 心 살펴야 창립기념일을 휴무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과거 주 6일제에 휴일도 많지 않았을 때는 창립기념일에라도 쉬는 게 필요했겠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 온 부분을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없애 버리면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최고경영자(CEO)라면 어려운 때일수록 직원들의 ‘민심’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먼저”(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순익선두 신한, 폭풍성장 KB… 역시 금융맞수

    순익선두 신한, 폭풍성장 KB… 역시 금융맞수

    신한, 4년 만에 누적 순익 2조대 은행실적 20% 증가… 그룹 견인 KB, 작년보다 36.2%끌어올려순항 땐올 리딩뱅크 탈환 가능성 한동우(왼쪽)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오른쪽) KB금융 회장의 1등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20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두 그룹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신한은 4년 만에 순익 2조원을 다시 돌파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KB의 추격 속도도 만만찮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순익이 2조 1627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1조 9631억원)보다 10.2%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1~3분기 1조 6898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1조 3512억원)보다 25.1% 증가한 것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순익(1조 6983억원)의 대부분을 벌써 벌어들였다. 신한이 3분기 누적 순익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3분기에만 7079억원의 순익을 냈다. 대출 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7%(3491억원) 증가하고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상반기 때 쌓았던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 등이 줄어들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신한 측은 분석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 2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으로 급증했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7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치보다는 1.8% 늘었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2328억원으로 28.1%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 51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7%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조용병 행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44.4% 누적 순익이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5644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4145억원)보다 36.2%나 급증한 실적이다. 올해 들어 분기마다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쌓고 있는 KB는 연말 2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KB는 2011년 이후 ‘2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다. KB 역시 효율적 비용 관리로 실적을 개선했다. 일반관리비(누적치)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소멸되면서 지난해 3분기(3조 4443억원)보다 9.5% 감소한 3조 118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은 3분기에 4218억원의 수익을 내며 누적 순익 1조 16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했다. KB는 100% 자회사로 인수한 현대증권의 실적과 잔여지분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장부가격보다 낮게 매입해 발생하는 회계상 수익) 등 호재 요인이 있다. 이 부분이 올 4분기에 반영되면 1조원 이상의 순익이 추가로 발생해 ‘리딩뱅크’를 탈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가계빚 급증이 호실적을 가져왔다는 지적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폭증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첫 퇴출

    올해 초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중개업체 중 첫 퇴출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A중개업체를 실소유주가 아닌 대리인을 내세워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등록을 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A업체의 실소유주가 지인을 앞세워 회사를 차리고 중개업 등록을 얻어낸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등록취소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의 실소유주는 계열사들을 통해 불법 유사수신 영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청문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은 뒤 공식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소액 투자자도 인터넷 중개업체를 통해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다. 총 14개 업체가 중개업자로 등록돼 있다. A사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영업을 중단하고 기부형 펀딩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체 관리 부실 지적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과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중개업체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숨 돌린 롯데… 해결 과제는 산더미

    한숨 돌린 롯데… 해결 과제는 산더미

    ‘투명한 롯데의 한국화’ 내주 발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됨에 따라 롯데그룹은 큰 걱정을 덜었다. 롯데그룹은 19일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가 사회와 국가 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했다”며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중 ‘투명한 롯데의 한국화’,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도덕성 제고 등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가 가장 빨리 시작할 과제는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이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인 주주가 사실상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이 연결 고리를 약화시키는 것이 그룹의 폐쇄성을 해결함과 동시에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그룹 개혁 과제로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추진했으나 지난 6월 검찰 수사로 중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상장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순환출자도 줄여 나가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확대 차원에서 어르신과 어린이의 재활전문병원도 인수했다. 호텔롯데는 이날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그룹의 첫 의료 계열사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9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보바스병원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이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롯데는 보바스의 빚을 대신 갚고 자본금도 무상 출연한다. 관련 비용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정책본부 인원은 줄이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관련 조직은 대폭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단속도 남아 있다. 4개월 동안 이뤄진 검찰 수사로 저하된 직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신 회장과 롯데그룹 등을 상대로 9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불구속으로 나온 점에서 보듯이 신 전 부회장과의 소송은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약골 수사로 끝난 롯데 의혹

    약골 수사로 끝난 롯데 의혹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빈(61) 회장 등 총수 일가 5명을 포함한 24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19일 마무리됐다. 지난 6월 10일 그룹 심장부인 정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포문을 연 지 4개월여 만이다. 그간 롯데와 검찰 양측 사이에 팽팽하게 맞서던 사안을 법정으로 옮겨가 공방전을 벌이게 됐다. ●횡령·배임 등 혐의 24명 기소 검찰은 최대 화력(火力)인 서울중앙지검 3개 부서 검사 20여명을 투입해 총수 일가의 횡령·배임 등으로 인한 범죄 수익 3835억원을 들춰낸 점을 성과로 꼽는다. 하지만 수사 초기 장담했던 총수 일가 비자금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고, 신 회장의 혐의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해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수사에 허점을 보였다. 또 제2롯데월드 로비 의혹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은 펼치지도 못해 ‘약골 수사’라는 평가가 검찰 안팎에서 제기된다. ●“1000억 이권 빼돌리기 등 밝혀 성과”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검찰 관계자도 신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 등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불법 증여 행위, 증여로 인한 거액 탈세 혐의, 1000억원 가까운 이권 빼돌리기, 급여(불법 지급) 등의 부분은 수사가 없었다면 전혀 밝혀질 수 없었던 사안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신 회장은 500억원대 횡령과 1750억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와 딸 신유미(33)씨 등이 2005~2016년 국내 롯데 계열사에 이사나 고문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508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 간 것을 신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신 총괄회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를 뒀다. 그는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 모녀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액면가로 넘기는 방식으로 증여를 받은 이들이 1156억원의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전 부회장 역시 2005~2015년 391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 간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그룹 차원의 횡령·배임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지낸 채정병(66) 롯데카드 대표,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7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채널 재승인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 270억원대 세금 환급 소송 사기 의혹이 제기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 등도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측, 김앤장에 변호 맡겨 향후 재판은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인 조재빈 검사가 직접 맡는다. 중견급 검사 3명도 함께 참여한다. 이에 맞서 신 회장의 변호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맞춤형 전문가를 투입해 맡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家 신격호·동빈·동주 등 5명 줄줄이 기소…대기업 흑역사 中 이례적

    롯데家 신격호·동빈·동주 등 5명 줄줄이 기소…대기업 흑역사 中 이례적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3명이 19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일괄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와 장녀인 신영자(74)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 총수 일가에서만 5명이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기업 오너가(家)에서 이렇게 동시에 많은 인원이 재판을 받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수 롯데 계열사에서 ‘총체적 비리’가 드러났다며 “심각한 수준의 기업 사유화, 사금고화 행태 등 불투명한 재벌 지배구조의 폐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벌 총수나 가족이 비자금이나 조세포탈,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이전에도 적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특검 수사까지 받고 배임·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형제가 동시에 기소돼 실형을 받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근래에는 2013년 6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거론된다.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작년 12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252억원이 확정됐으나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 등을 반복하다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특별사면됐다. 5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1년 1월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간을 챙기자’ 헛개차 vs 헛개수

    [우리는 라이벌] ‘간을 챙기자’ 헛개차 vs 헛개수

    헛개나무는 애주가들의 필수품 중 하나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열매를 달여 보리차처럼 마시기도 하는데 이런 불편함을 겨냥해 제약업계는 헛개나무 음료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현재 헛개 음료 시장의 1위 제품은 2010년 3월 나온 광동제약의 헛개차다. 이어 CJ헬스케어에서 그해 9월 헛개수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을 사용했다. 광동제약은 여기에 비타민C를, CJ헬스케어는 칡즙을 더한 것이 조금 다르다. 둘 다 칼로리가 제로(0)라는 점에서 다이어트 음료로도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을 구성하는 원료가 비슷하다 보니 마케팅이 치열하다. 광동제약은 2011년 헛개차의 외관을 바꾸면서 ‘남’(男)자를 강조했다. 주요 고객층인 남성을 공략하려는 시도다. 반면 CJ헬스케어는 남녀노소를 겨냥해 올 7월 제품 이미지를 바꾸고 이름도 ‘컨디션헛개수’에서 ‘헛개수’로 바꿨다. 유명 연예인 활용도 빠지지 않는다. CJ헬스케어는 2014년에 인기를 끈 tvN 인기드라마 ‘미생’에 헛개수를 노출시켰다. 이어 제품 포장에 출연진을 등장시키기까지 했다. 다음해인 2015년 광동제약은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해 ‘사람을 사람답게 서로 간을 챙기자’라는 광고로 추격전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CJ헬스케어는 배우 남주혁과 이성경을 모델로 내세웠다. 계열사인 CGV 10개 영화관에 이달까지 ‘웰빙 헛개수 브랜드관’을 운영하면서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헛개차가 헛개수를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헛개차는 365억원어치, 헛개수는 293억원어치씩 팔렸다. 특징적인 점은 양사 모두 매년 판매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술을 찾는 만큼 헛개 음료를 찾는 손길도 늘고 있는 셈이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2015년 걷힌 주세는 3조 2275억원이다. 2012년 2조 9989억원을 기록한 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13.2%가 늘었다. 헛개 음료 매출의 60% 이상이 직장인들이 쉽게 드나드는 편의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슈퍼에서의 매출이 10%대를 차지한다. 헛개 음료에는 가격을 별로 따지지 않는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롯데 삼부자 불구속 기소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 총수 일가를 19일 재판에 넘긴다고 밝혔다. 앞서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와 장녀인 신영자(74)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롯데는 총수 일가 5명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는 탈세와 배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는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와 신 이사장의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액면가에 넘기는 방식으로 수천억원의 증여세 납부를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씨와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매점에 780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배임 혐의도 받는다. 신 회장에게는 500억원대 횡령과 1750억원대 배임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한국과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나 고문 등으로 이름만 올리고 아무런 기여 없이 거액의 급여를 타 간 행위에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이로써 지난 6월 10일 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등 14개 법인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계기로 본격화된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는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신격호·동주·동빈 3명 내일 기소…4개월동안의 롯데 수사 마무리

    檢, 신격호·동주·동빈 3명 내일 기소…4개월동안의 롯데 수사 마무리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 총수일가를 재판에 넘기는 것을 끝으로 4개월간 이어진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9일 신 총괄회장, 신 회장,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신 총괄회장은 탈세와 배임 혐의를 적용받는다. 그는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씨와 장녀인 신영자(74)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기는 방식으로 수천억원의 증여세 납부를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씨와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매점에 780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배임 혐의도 받는다. 신 회장에게는 500억원대 횡령과 1750억원대 배임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총수일가가 한국이나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나 고문 등으로 이름만 올리고 아무런 기여 없이 거액의 급여를 타간 행위에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또 신 회장이 형인 신 전 부회장에게 400억원대, 서씨와 딸 신유미(33)씨 등에게 100억원대 등 총 500억원대 부당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 회장은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방안과 불구속 기소하고 끝내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영장 발부 가능성, 수사 장기화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로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 수사는 6월 10일 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등 거의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계기로 본격 시작됐다. 수사 초기만 해도 이명박 정부 시절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롯데그룹을 둘러싼 전방위 사정이 본격화했다는 관측 속에서 거액의 비자금 조성, 롯데홈쇼핑 인허가 로비,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 등의 규명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수사가 이어지며 호텔롯데 기업공개가 백지화하는 등 재계를 중심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계열사 경영진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사태가 벌어졌다. 이어 신 회장 구속영장마저 기각돼 무리한 수사 내지 ‘먼지털기식’ 부실 수사 논란 끝에 사실상 수사가 좌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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