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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브리티시골프박물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가 이 밝은 핑크 모자를 썼을까”라며 따끈따끈한 새 소장품을 소개했다. 모자에 새겨진 ‘Hanwha’와 기업 로고를 본다면 한 번에 알아챌 수 있다. 아하,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한 김인경(29)이 썼던 모자라는 것을 말이다. 이곳에는 세계 골프 자료들이 빽빽하게 전시돼 있다. 골프팬들이 성지 순례하듯 찾는 곳이다. 김인경의 핑크 모자를 볼 때마다 한화라는 기업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따른 홍보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화 측은 25일 “브랜드 노출 빈도 등을 감안하면 기업 홍보에 대박이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에 비춰 보면 적어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골프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는 뭘까.수년 전부터 골프단 창단이 줄을 잇는 까닭은 비용 대비 짭짤한 효과를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빅4’(야구·축구·농구·배구)는 팀 스포츠로 솔솔찮은 비용을 요구한다. 야구단은 해마다 200억~400억원의 운영비를 쏟아붓는다. 그룹 계열사의 ‘통 큰’ 지원이 없으면 유지할 수 없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구단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97억원을 지원받아 329억원을 운영비로 썼다. kt와 KIA, 두산도 그룹으로부터 각각 287억원, 262억원, 218억원을 받았다.반면 VIP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어서 꽤 높은 가성비를 뽐낸다. 한 해 골프단 운영비는 특급선수를 빼면 10억~20억원이다. 대신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진다. 그렇다 보니 요즘엔 해외 선수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한화골프단은 지난달 LPGA 투어에서 박성현(24)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넬리 코르다(18·미국)를 영입했다.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르다(24)의 동생으로 올 시즌 두 대회의 톱10에 들어 박성현, 에인절 인(19·미국)에 이어 신인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마추어 시절 미국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프로로 전향한 뒤 2부 투어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해 올해 LPGA 풀시드를 받았다. 특히 영입하자마자 마라톤 클래식에서 같은 소속사인 김인경과 우승 경쟁을 펼쳐 한화에서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장성우 한화골프단 차장은 “잠재력을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며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홍보 효과를 추산하고 있지만 바깥에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선수 계약금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AFP는 지난 5월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한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의 계약금을 10년에 1억 달러(약 1132억원)로 추정했다. 앞서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와 협찬 계약을 연장했는데 10년간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돈 많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라도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지 않으면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실제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홍보 효과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디오픈의 경우 세계 5억 가구 이상이 시청했다.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에 미친 경제 효과도 1억 4000만 파운드(약 2025억원)로 추정됐다.물론 LPGA나 KLPGA에서 우승한 홍보 효과는 이보다 적다. 기업들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부수 효과를 챙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박성현의 US여자오픈 우승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박성현 팬사랑 적금’ 특별판매와 예·적금 가입 손님 대상 경품행사 이벤트로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에 따른 홍보 효과를 수백억원으로 추산하지만 후원 선수 우승의 효과를 산출한 적이 없다”며 “다만 US여자오픈이 세계적으로 중계방송된 만큼 브랜드 노출에 따라 상당한 홍보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가구, 의료, 창호, 건설, 주류업종의 50여개 기업이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KLPGA 1부 정규투어를 뛰는 선수 152명 가운데 124명(81.6%)이 메인 스폰서를 뒀다. 2015년 69.7%, 지난해 75.9%에서 또 올랐다. 특히 대기업 후원이 감소하는 반면, 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돼 눈길을 끈다. VIP 스포츠에 대한 기업 오너의 애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룬다. 화장품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1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시유팅(20·중국) 등 7명으로 ‘메디힐 골프단’을 꾸렸다. 휠라코리아도 지난 3월 유망주 9명으로 ‘임팩트9’을 창단했고, 동아회원권거래소도 KLPGA 선수 7명을 영입해 첫발을 뗐다. 지난해엔 AB&I, 문영그룹, 골든블루 등 9곳이 골프단을 세웠다. 다만 골프단 창단과 후원이 여자골프에 치우쳐 있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KLPGA와 LPGA가 인기를 끌어 기업 마케팅과 지원이 여자골프에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예정된 KLPGA 투어 대회는 31개로 KPGA(19개)보다 12개 많다. 대회 총상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KLPGA가 더 많다. 하지만 미국에선 PGA 대회(52개)가 LPGA(39개)보다 13개 많다. 총상금 규모도 크게는 10배 차이다. CJ가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최초로 PGA 투어 CJ컵(총상금 925만 달러·약 104억 6175만원)을 개최한다. 총경비가 2000만 달러(약 225억 4000만원)나 되며, 지구촌 225개국에 중계방송된다. 이를 계기로 남자골프 후원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CJ컵 대행사인 스포티즌의 이호걸 부장은 “국내 남자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규 대형투자·인수합병 ‘올스톱’… 그룹 경영 차질 불가피

    “10년 뒤의 삼성을 고민할 사람이 사라졌다.”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역대 유례없는 총수 부자(父子) 동시 유고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와병 중인 부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경영 일선에 나섰고, 2014년 5월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이후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이날 1심 판결로 영어의 몸이 되면서 59개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나라 최대 재벌 기업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오너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특히 삼성그룹을 뒤에서 지켜 왔던 이른바 ‘가신(家臣)그룹’의 핵심 인사들까지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며 삼성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이날 법정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된 최지성(66·부회장) 전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63·사장) 전 미래전략실 차장은 가신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이들이다. 지난 15일 증인 자격으로 재판에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김종중 사장의 4인 집단지도체제”라고 증언했을 정도다. 최 전 부회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사장에 오른 뒤 오너가(家)를 직접 챙긴 성공 신화로 유명하다. 장 전 사장은 명실공히 가신그룹의 ‘넘버2’로 이 부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해 왔다. 삼성 측은 곧바로 항소심 준비에 들어갔지만 특검법상 피고인 구속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한 오는 연말,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총수 없이 버텨야 한다. 삼성은 일단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삼성전자는 당분간 권오현 부회장(반도체), 윤부근 사장(가전), 신종균 사장(모바일)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공백을 메워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벌써부터 총수 공백 장기화에 따른 경영 차질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삼성의 주요 의사결정은 모두 올스톱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경영위원회가 전년도의 절반인 2차례만 열렸고, 안건도 신규 투자·인수합병 건은 전무했다. 이날 1심 유죄 선고는 그룹 경영에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피고인 신문에서 이 부회장은 “(나는) 처음부터 삼성전자 소속이었고, 95% 이상 삼성전자와 이 회사 계열사 관련 업무를 했다”며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과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날 유죄 선고를 계기로 항소 과정에서 모종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자신은 ‘본업’인 삼성전자 등기이사 겸 부회장 역할에만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등 나머지 직위를 모두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그룹은 집단경영 체제로,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원화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1심 이후 이어질 재판 결과를 알 수 없듯이 향후 삼성의 권력 구도도 외부 변수에 따라 부침이 심할 것”이라며 “단, 어떤 상황이 오든 기존 이건희 회장이 구가했던 막강한 권력이 이후 세대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승계 도움받으려 정유라 지원”… “공갈 피해자” 반박 안 통해

    “승계 도움받으려 정유라 지원”… “공갈 피해자” 반박 안 통해

    李부회장의 직접 청탁은 인정 안 해도 박前대통령이 승계 문제 알았다고 판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인식했고, 삼성은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지원 요구에 응해 뇌물을 제공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선고를 통해 지난 5개월간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던 뇌물 공여 혐의 가운데 가장 팽팽하게 맞섰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훈련 지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유죄로 인정했다. 삼성 측은 “대통령과 최씨의 요구와 지적에 부담과 압박을 느껴 지원을 결정한 공갈·강요의 피해자”라는 논리를 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무엇보다 쟁점이 됐던 것은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는지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도와주는 대신에 최씨와 정씨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선 경영권 승계작업이 삼성의 포괄적 현안이며, 박 전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했다고 봤다.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을 비롯해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등이 청와대가 삼성의 승계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근거가 됐다. 다만 이 부회장과 삼성 측 피고인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명시적인 청탁을 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묵시적 청탁’의 존재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지배구조개선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반박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승계작업은 피고인 이재용의 삼성전자 또는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 확보라는 목적 아래 이뤄지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 개별 현안 일부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 확보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있고, 미래전략실이 각 계열사를 통할하면서 운영을 지원·조정하며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이는 지난달 14일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3세 경영권 승계 과정과 삼성그룹 의사결정구조의 특징, 미전실의 역할 등을 언급한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 같은 배경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라는 공식에 따라 삼성의 정씨 승마 지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을 위한 뇌물이 아니라 최씨의 강요와 겁박에 의한 것이라는 삼성 측 논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단순수뢰죄의 공동정범일 뿐 아니라 이 부회장에게 직접 대가를 요구하는 역할을 했다고 재판부는 명시했다. 또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는 추상적인 관계를 넘어서 “오래전부터 개인적 친분 관계를 맺어왔고 국정 운영에서도 최씨의 관여를 수긍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관계”였다고도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가 최씨의 공모에 따른 정씨 개인에 대한 지원 요구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도 최씨에게 삼성의 지원 상황을 계속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14년 12월이나 2015년 1월쯤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정씨와 관련됐음을 알았고, 2015년 3~6월쯤 최씨의 배후를 인지하며 7월부터 실제로 지원에 나섰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승마 지원금은 최씨 모녀에게 갔을 뿐 박 전 대통령은 얻은 이익이 없다”는 삼성 측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단순수뢰죄는 공동정범인 공무원(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이 실질적으로 귀속될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금액이 가장 컸던 미르재단(125억원)과 K스포츠재단(79억원) 출연에 대해서 재판부는 뇌물로 인정하지 않고 무죄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징역 5년, 재벌총수 중 김우중 이후 두번째로 높은 형량

    이재용 징역 5년, 재벌총수 중 김우중 이후 두번째로 높은 형량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06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이후 재벌총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에게 1심에서 내려진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그동안 재판에 넘겨진 재벌총수들의 1심 형량보다 높다. 1·2·3심을 모두 합해도 이 부회장의 형량은 두 번째로 높다. 통상 1심 판결이 가장 무겁게 내려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재벌총수 가운데 1심에서 가장 높은 형량을 선고받은 총수는 김우중 회장이다. 그는 20조원대 분식회계, 9조 8000억원대 사기대출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21조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당시 재판부는 김 회장이 고령이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후 김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8년 6개월,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000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날 이 부회장이 선고받은 징역 5년은 김 회장 다음으로 높은 형량이다. 이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거액의 외화 밀반출 및 계열사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6년 세 번째 파기환송심에서 확정 판결받은 형량과도 같다.나머지 재벌총수들은 대부분 1심에서 이 부회장보다 낮은 징역 3년∼4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최태원 SK 회장은 50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14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최 회장은 대법원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았고 복역 2년 7개월 만에 8·15 특별사면을 받고 풀려났다. 같은 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회사와 주주들에게 3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김 회장은 파기환송심에 이르러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실형을 선고받고도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1심에서는 법정 구속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7년 9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2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다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 이후 정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이재현 CJ 회장은 2014년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 벌금 252억원의 실형이 유지됐고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부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 일부만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의 사건은 파기환송심까지 이어졌지만 1심과 동일한 형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으로 시작된 ‘사령탑 부재’ 사태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이미 지난 6개월간 그래 왔듯이 당장 눈에 띄는 경영상 변화나 영업실적의 출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봐도 이 부회장 구속 이후인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2조 5200억원을 집행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총수가 없으니 더 잘 돌아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 활발히 굴러가던 M&A(인수·합병)가 사실상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3건, 지난해엔 6건의 주요 M&A가 있었지만 올해는 사실상 ‘올스톱’이다. 2014년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업체 ‘프린터온’,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 등을 사들였고, 2015년에도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 미국 상업용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등을 품에 안았다. 작년에도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주요 M&A가 단 1건도 없다. 지난달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그리스 스타트업 ‘이노틱스’를 인수했지만 직원 7명 규모의 소규모 회사다. 삼성 내부에서는 변화 속도가 특히 빠른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이런 전략적 의사결정의 부재가 장기화하면 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카 등 첨단 기술 패권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기업 간 전장에서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활동도 공백기가 연장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과 만나 교류해왔다. 이런 개인적 인맥을 활용한 경영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런 인맥 자산도 당분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마저 해체됐다는 점은 총수 부재 리스크를 더 키우는 요소다.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책임 소재가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과거에는 미전실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사장단 인사도 2년 연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그룹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통상 12월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었다.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12월에도 사장단 인사는 힘들다는 게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정리 작업도 늦춰지게 됐다. 미전실 경영진단팀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감사는 부실 계열사를 가려내 과감한 구조조정, 사업구조 전환, 부실 털어내기 등으로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장치였다. 그러나 미전실이 해체된 데다 총수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재계에서는 유죄 판결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평판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질적으로는 미국에서 ‘해외부패방지법’(FCAP)에 따라 거액의 벌금을 물고 사업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이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할 경우 이 같은 제재를 내리도록 했는데 삼성전자는 미국 상장 법인은 아니지만 2008년 법 개정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FCPA 제재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연방정부와 사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내 공공조달 사업에서 퇴출된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 등에서도 강도 높은 부패방지법을 운용 중이어서 글로벌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향후 M&A를 추진할 때 피인수 대상 기업의 임직원들이 반발하거나 유능한 핵심인재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 ‘부패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M&A에 반대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형 5년 이재용 모종의 ‘결단’ 가능성은?

    실형 5년 이재용 모종의 ‘결단’ 가능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이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판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향후 이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무죄’를 주창하는 이 부회장은 당분간 항소 절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결심 공판에서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으면 저는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해를 꼭 풀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수백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거나 주기로 약속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오해’라고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유죄로 판단했다. 향후 그룹 경영에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는 이달초 피고인 신문에서 “(나는) 처음부터 삼성전자 소속이었고 95% 이상 삼성전자와 이 회사 계열사 관련 업무를 했다”면서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과는 선을 그었다. 향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경우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차제에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자신의 ‘본업’인 삼성전자 사내이사 겸 부회장 역할만 충실히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룹과 이 부회장이 모종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삼성그룹은 앞으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일시적으로라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재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빠 이재용 부회장의 불행한 일에 이부진 사장이 자신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호텔신라 측의 전언이다.재계 관계자는 “여전히 무죄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어쨌든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보였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역할은 분담된 삼성 특성상 이 사장의 등판론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도 했다. 지난 2014년 부친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그룹경영을 총괄해온 이 부회장은 ‘총수 대행’ 기간에 사업적으로는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갖가지 돌발악재를 맞으며 적지 않은 시련도 겪었다. 미국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 투자 등 3년간 수많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미래먹거리’를 확보했다. 과감한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통해 올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데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를 겪은 데 이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조사에서 선고까지…특검팀이 달려온 ‘225일의 기록’

    이재용 조사에서 선고까지…특검팀이 달려온 ‘225일의 기록’

    “삼성 뇌물죄,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재판은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공식 수사 활동을 마치고 지난 3월 3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한 말이다. 박 특검이 언급한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달 27일 1심 선고가 나왔다. 핵심 피고인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징역 3년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7년, 조 전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지만, 결국 특검팀이 구형한 형량보다 낮은 형량이 두 사람에게 선고됐다.‘삼성 뇌물죄 사건’의 1심 결론은 어떨까.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공판이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 외에도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의 선고공판도 함께 진행된다. 특검팀이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의 재판이 기소 178일 만에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검찰은 이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실체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구체화되면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특검팀의 수사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수사 첫날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작업으로 알려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특검팀 대변인을 맡았던 이규철 특검보는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제3자 뇌물 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압수수색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 1월 12일 이 부회장을 참고인이 아닌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피의자 조사를 받은 첫 사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검팀의 수사는 지난 1월 19일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어려움에 처하는 듯했다. 당시 법원은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곧바로 보강 수사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특검팀은 지난 2월 3일 공정위와 금융위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특검팀은 같은 달 13일 이 부회장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뒤 하루 뒤인 14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 2월 17일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90일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하며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을 기소했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을 제외하고 지난 4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달 7일 결심공판까지 53차례 열렸다. 이 기간에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만 59명에 이른다.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소환에 불응해 60명째 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7일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박 특검이 직접 출석해 피고인의 구형량을 제시했다. 박 특검은 논고를 통해 “피고인들(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전직 임원 4명)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최지성 전 부회장과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과 박상진 전 사장, 장충기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피고인들의 범행 중 재산국외도피죄의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그룹 총수인 이재용 피고인을 위해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며 대응하는 등 피고인들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이재용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임에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이 사건 뇌물공여에 사용한 자금은 개인의 자금이 아니라 계열사 법인들의 자금인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최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칙과 상식, 그리고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형하겠습니다.” 이날 선고공판은 이 부회장의 구속기소 178일 만에 열리는 공판이자, 이 부회장이 처음 피의자 조사를 받은 날로부터 225일 만에 열리는 공판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녹색화학·무재해’ 전사적 실천

    ‘녹색화학·무재해’ 전사적 실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유해물질 저감 및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프로세스를 초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 중이다.금호석유화학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들은 탄소 배출 감축 실적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내·외부의 평가 및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사업 계열사들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미래 에너지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2019년까지 금호석유화학 전국 12개 사업장의 조명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교체 완료 후 전력 발전량의 절감에 따른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사내 시스템에 화학물질관리시스템인 KCMS를 구축하고 화학물질의 구입, 보관, 사용, 판매 등 유통의 모든 단계에 엄격한 기준에 따른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전사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원자재의 운송·하역·보관을 담당하는 금호티앤엘은 올해 ‘신속’과 ‘철저’를 중심으로 한 환경 안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금호티앤엘은 관리시스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도입해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환경 안전 이슈에 대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구축했다. 특수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EPDM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금호폴리켐은 국내 최초로 올해 여수사업장 EPDM 전 생산라인에 MVR 설비를 도입했다. MVR은 제품 공정상에서 방출되는 폐열 등의 증기를 기계적으로 압축해 저압 스팀으로 재사용하는 친환경 장치로, 금호폴리켐은 6단 및 8단에 걸친 MVR설비를 통해 연간 최대 약 16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지역사회 환원으로 ‘행복한 금융’ 실현한다

    지역사회 환원으로 ‘행복한 금융’ 실현한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지역에서 창출한 이익은 지역에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의 슬로건은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이다. 올해 초에는 그룹 중장기 경영비전인 ‘Vision 2020, 글로벌 초일류 지역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8대 전략목표에 ‘지역 사회공헌 강화’를 포함시켜 사회공헌활동을 그룹의 핵심 전략 중에 하나로 선정하는 등 사회적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지난 2012년부터는 매년 ‘행복한 금융’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행복한 금융은 BNK금융만의 특화된 지역밀착형 사회책임 사업으로 금융권을 대표하는 사회책임경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올해 제6기 ‘2017년 행복한 금융’ 사업은 ▲우수기술기업 지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서민 상생 지원 ▲지역 인재 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 지원 ▲문화·교육 지원 ▲행복 나눔 지원 등 6대 지원 사업과 54개 세부 추진 과제로 진행한다.그룹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지원 4조 6000억원, 펀드 조성 5000억원, 기부 지원 135억원, 전통시장 이용 17억원 등 총 5조 1152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 10월까지 자원봉사 대축제 계열사 중의 하나인 BNK부산은행은 2002년 지역 최대 규모의 임직원 자원봉사단인 ‘부산은행 봉사단’을 운영하며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및 전 계열사 임직원 8000여명이 모두 참여하는 ‘BNK희망드림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해 주요 영업구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매주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월 1회씩 전 경영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테마봉사활동을 하는 등 연인원 2만 2000여명이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특색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부산시, 부산지방경찰청 등과 ‘옐로카펫 조성’ 업무협약을 하고 현재 부산지역 146개 초등학교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족을 테마로 한 릴레이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지역 어린이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키자니아 직업체험’ ▲지역 어르신 450명을 국립국악원에 초청한 ‘왕비의 잔치’ 국악 공연 관람 ▲신생아 육아에 필요한 60여 가지 출산용품을 하나의 상자로 구성해 출산 가정에 전달하는 ‘해피 맘 박스’ 등의 사업을 했고 부산 김해 양산 지역 취약계층 6300여 가구의 여름나기를 위해 여름이불 세트를 지원했다. 하반기부터는 청소년 성장지원 사업인 어린이 안전 뮤지컬, 쌈지경제콘서트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창립기념일인 오는 10월 25일까지를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인 3개월 동안 총 240회의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BNK경남은행, 소외·취약계층 지원 활발 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BNK경남은행도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은행·부점·임직원 단위별 사회공헌사업과 산하 공익재단인 BNK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을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수익 일부를 경남과 울산 등의 지역에 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64억여원이 사회공헌사업 비용으로 쓰였다. 경남은행은 전통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아동·청소년 지원, 노인·소외계층 지원, 체육 지원, 환경 개선, 문화예술 지원에 이르는 ‘5대 목적사업’을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지역사회단체와 함께하는 ‘희망나눔프로젝트’, 청소년 장학사업 등을 통해 생활비와 학비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해서는 연중 수시로 ‘사랑의 특식 나눔 행사’를 마련해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또한 경남메세나협의회를 이끄는 회장사로서 각종 문화예술단체 지원에 앞장서는 동시에 걷기대회·축구대회·게이트볼대회 등을 경남과 울산 지역별로 개최해 생활체육 저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향토문화지 발간사업을 통해서는 경남·울산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알리고 있다. ‘경남문화재 100선’을 시작으로 발간된 향토문화지는 모두 15종으로 내년에는 ‘경남 100선’(가제)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BNK경남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은 올해부터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세밀함을 더했다. 대표적으로 경상남도교육청과 손잡고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청소년 드림스타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도 예체능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인재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장학제도로 현재까지 지역 예체능 인재 5명에게 2500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미혼모 인식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미혼모들에게 맞춤 지원을 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 국면… 채권단 “박삼구 회장 더 유리”

    [이슈 포커스]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 국면… 채권단 “박삼구 회장 더 유리”

    더블스타 매각가 16% 인하 요구 현실화땐 박삼구 우선매수권 부활 ‘자금 조달’ 컨소시엄도 구성 가능 더블스타(중국 타이어 제조업체)로 기울었던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생때같은 자회사를 중국으로 넘겨야만 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으로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채권단 일각에선 “전세가 역전돼 현재 상태는 박 회장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3억원으로 16.2%(1547억원)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인하 요구를 들어준다면 박 회장의 우선 매수청구권이 부활하게 돼 인수전은 박 회장과 더블스타의 양자 대결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회장에게 최대 걸림돌이었던 매각가격이 달라지고 종전과 달리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박 회장에게 다소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에선 “이달 들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박삼구 회장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박 회장 쪽이 인수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우호적인 지역 여론 등이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국내 정치적인 요인 등 대내외적인 상황도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광주 등 호남권을 중심으로는 대표적인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채권단 모두 국책은행이라 금융위원회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금융위원회는 여당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여론이 신경쓰일 텐데 박삼구 회장 카드가 적절하다면 그쪽으로 통로를 열어 주는 것이 여러 모로 여당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드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진 상태인데 더블스타한테 넘겨 주지 않는다고 해서 양국 관계가 추가로 악화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박 회장에게 유리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더블스타가 가격 조정을 해 달라고 먼저 요청하면서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명분도 충분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20일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나간 이후부터 금호타이어를 되찾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장기화되는 이유가 박 회장의 ‘버티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 회장은 1조원에 이르는 금액의 조달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에 컨소시엄 구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주주협의회와 더블스타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3월 13일 당일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블스타에만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자에게는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채권단은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며 자금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회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4월 19일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했다. 이번에도 관건은 박 회장이 돈을 조달할 수 있느냐다. 일단 박 회장 측은 8000억원에서 1원이라도 더 쓰면 회사를 다시 인수할 수 있고 원래 재입찰하자는 입장이었던 만큼 인수에 적극적이다. 채권단도 재무적 투자자에게 무리하게 보증을 하거나 계열사를 동원하지 않는다면 컨소시엄을 허용할 방침인 만큼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시중에서는 박 회장이 이미 인수 자금을 모았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회장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특히 채권단이 지난 3월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 시 자금 계획서를 요구한 이유도 과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무리하게 돈을 끌어들이고 일정 수준의 주가를 보증하지 못해 그룹 전체가 부실화돼 금호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 개인의 자금 동원력이 1000억원도 채 안 되는 상태에서 우량 회사가 컨소시엄에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면 박 회장이 또다시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시간을 끌면서 스스로 투자자를 구하는 한편 경쟁자는 제 풀에 지칠 것이란 포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자금 동원에 실패하더라도 장기전을 펼쳐 회사가 부실해져 결국 더블스타가 인수를 포기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폭풍전야 삼성 “리더십 공백 길어지면 안 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4일 삼성그룹에는 마치 폭풍 전의 고요와 같은 긴장이 감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고와 관련한 별도의 일정은 없었지만 주요 부서별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장의 선고재판 방청권 중 삼성이 확보한 것은 1장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최선은 무죄, 차선은 집행유예를 기대하며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검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비판하면서 “재판부가 법정증거주의에 따라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어떤 선고가 내려지든 항소심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무거운 형이 내려질 경우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며 해외 투자, 인수합병 등 그룹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 결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등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라는 시차 효과일 뿐 글로벌 경제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면서 “지금 선투자를 안 하면 3~5년 후 결과로 나타날 텐데 그때 가선 간극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해외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미국, 유럽에서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으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는 현실론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장기업 하만 인수와 관련해서도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만수르, 백승호의 지로나FC 지분 44.3% 인수

    만수르, 백승호의 지로나FC 지분 44.3% 인수

    백승호(20)가 최근 둥지를 튼 스페인 구단 지로나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계열사가 됐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맨시티 모기업 시티풋볼그룹은 지난 1년간의 협상 끝에 지로나 지분 44.3% 인수를 완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87년 역사의 지로나FC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1부 리그인 프리메라 리가로 승격된 팀으로, FC바르셀로나B에서 뛰던 백승호가 최근 지로나로 이적해 일단 페랄라다-지로나B(2군) 뛰게 됐다. 시티풋볼그룹과 함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동생인 페레 과르디올라가 마찬가지로 지로나 지분 44.3%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팬 연합이 보유 중이다. 맨시티는 지난해부터 지로나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5명의 선수를 임대로 보내기도 했다. 시티풋볼그룹은 이번 계약이 “지로나가 라리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티풋볼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이면서 대부호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한 후 설립한 지주회사다. 시티풋볼그룹은 맨시티에 이어 미국 구단 뉴욕시티 FC와 호주 멜버른 시티,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우루과이 아틀레티코 토르케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베네수엘라 구단 아틀레티코 베네수엘라와의 제휴 협약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축구계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출자회사 직원에 발길질…“돈 주고 합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출자회사 직원에 발길질…“돈 주고 합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출자회사의 직원을 폭행하고 수천만원의 돈을 주고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의 직원 A씨의 업무 보고가 늦었다며 무릎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했다. 이에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피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려고 했다. 권 회장 측은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건네며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의 확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KTB투자증권은 “1년 전 이미 양측이 원만히 해결한 사안”이라며 “피해자도 더는 문제가 확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벤처 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과 ‘잡코리아’를 매각해 1000억원대 이익을 내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현재는 KTB투자증권과 50여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사 새 먹거리 ‘해외 제휴 서비스’

    신용카드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리는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해외시장 개척 작업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인도의 지급결제기관인 NPCI와 네트워크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사는 ▲BC카드 국내 전용 카드로 인도 내 결제 ▲인도 국내 전용 카드로 한국 내 결제 ▲BC카드-NPCI 제휴카드 출시 등을 합의했다. 시스템 구축에 1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결제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인도 경제는 고속 성장 중이지만 카드 보급률은 30% 미만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이달 일본에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에서 위챗페이 매입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카드가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위챗페이에서 해당 대금과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하나카드는 “매년 6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위챗 결제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일 중국 금융그룹 ‘핑안그룹’의 계열사인 ‘이치엔바오’와 포인트 상호 교환 등 제휴를 체결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미국 최대의 한인 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 미국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제휴를 맺으면서 미국에도 진출했다. 카드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시작 단계라 실적을 따지기 어렵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지난 2월 신한 하이캐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 최초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카드를 발급해 주목받았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 발급 실적은 수천 건에 그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해 1~2년은 영업 인프라를 다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 흔적들 곳곳에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 흔적들 곳곳에

    삼각산의 정기가 어린 땅, 수유리 일대에는 우리 근현대사의 민족혼이 집결했다고 할 만큼 역사인물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미래투어팀은 이 중 국립4·19민주묘지, 4·19 시비, 4·19 기념관, 윤극영 가옥, 삼각산 재미난 마을, 근현대사기념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6곳을 찾았다.국립4·19민주묘지에는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 김주열 열사’의 가묘를 비롯, 모두 358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고, 유영봉안소에는 꽃다운 영정사진이 모셔져 있다. 애초 4·19 묘지로 불리다 1995년 4·19 35주년을 맞아 1만 7000평에서 4만 1000평으로 확장,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참가자들은 다세대주택이 빽빽하게 둘러싸인 인수봉로 84길 5에서 단출한 단층 주택을 만났다. 1924년에 완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 ‘반달’이 흘러나오는 이곳은 윤극영 선생이 1977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8년까지 살았던 집을 생전 모습 재현관과 유품 전시관, 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꾸몄다. 윤극영 가옥은 서울시 미래유산 제1호이다. 삼각산 재미난 마을은 1998년 공동육아 협동조합에 아이를 보내던 부모들이 모임을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가 되자 부모들은 새로운 대안학교를 만들기로 했고, 지역 단체와 교육활동가들이 결합하면서 2004년 3월 초등 대안학교가 탄생했다. 또 마을 사랑방 공간이 필요하게 되면서 ‘재미난 카페’, ‘재미난 밴드’, ‘마을극단 우이동’, ‘요술 항아리’ 등 각종 동아리가 이어졌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동학혁명부터 3·1운동,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민중사를 집중 조명하는 국내 유일한 공공기념관이다. 독립운동과 민주화·통일운동이 숨 쉬는 수유동에는 손병희, 이준, 여운형, 김창숙, 양일동, 유림, 김도연, 조병옥 등 순국선열 16위 묘역과 국립4·19민주묘지는 물론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문익환 목사가 20년을 산 ‘통일의 집’이 있다. 비록 서울미래유산은 아니지만 ‘초대길’은 북한산 순례길 구간의 애국순국선열 묘역 중에서도 우리나라 초대(初代), 즉 최초라는 상징성을 가진 분들의 묘역에 대한 별칭이다. 초대 국회의장 신익희, 제1호 검사 이준,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초대 부통령 이시영,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인 광복군 18위 합동묘역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민노총 ‘대부’ 노사정 수장에… “노사 협치로 임금격차 해소”

    민노총 ‘대부’ 노사정 수장에… “노사 협치로 임금격차 해소”

    靑 “노동존중 실현에 적극 기여” 민노총 설립·민노당 창당 주역 구속 땐 ·文대통령이 변호도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장관급인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65)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위원장은 노사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고 균형감, 전문성이 있는 전문가로 새 정부 국정과제인 노동 존중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대화기구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노사정위원장에 노동계 인사가 위촉된 적은 있지만 민주노총 간부 출신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위원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최저임금 심의위원회 위원과 민주노동 전국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1971년 서울대에 입학한 뒤 전태일 열사의 일기에 적힌 “나도 대학생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귀를 읽고 노동운동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병호 전 국회의원, 심상정 의원과 더불어 ‘단·문·심’으로 불리며 민주노총 중앙파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문 위원장은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졸업 사실을 숨긴 뒤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에 취업한 그는 1985년 노조 간부를 맡아 임금교섭을 벌이던 중 구속됐다. 이때 그를 변호한 것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나는 부산상고를 나와 출세하려고 쎄빠지게 공부해서 변호사가 됐는데 당신은 서울상대 나와서 왜 노동운동을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당시 문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전태일 평전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문 위원장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1989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던 문 위원장이 제3자 개입금지 위반혐의로 구속됐을 때도 변호를 맡았다. 문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일자리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선대위 노동위원회 상임공동의장을 맡아 문 대통령을 도왔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의 역할과 관련,“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가 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위해 격차해소를 위한 노사 협치구조를 어떻게 만들지 서두르지 않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노사정위원회를 뛰쳐나간 뒤 복귀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노사정위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문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그냥 일자리가 아닌 좋은 일자리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제게 주어진 임무는 노동운동을 해왔던 만큼 노동이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적합한 역할을 하도록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특히 “최저임금 7530원은 정부의 마중물 역할로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의 공약대로 1만원까지 올리는 데는 노·사·정 간의 충분한 협의와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과정에서 중소형 자영업자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노·사·정 간에 필요한 부분에서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파업 등과 관련해 문 위원장은 “자동차나 조선산업 등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노사 간에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파국이 아닌 노사 간에 의견을 객관화하는 과정으로 노사가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중재나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와 사의 입장 차를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섣불리 노사의 조건과 상황을 정리하지 않고 충분히 듣는 구조와 논의의 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삼중고에 쪼그라드는 ‘車 일자리’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 자동차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일자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300여개사(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제외)의 올 상반기 신규 채용 인원은 총 54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888명에 비해 8%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할 경우 고용 위축은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가 패소할 경우 회계장부상 최대 3조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이 7870억원에 불과한 만큼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부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은 24일 추가 변론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또는 9월 초에 1심 선고가 이뤄진다. 산업계는 기아차의 판결 결과에 따라 현대차 등 다른 업체의 추가 소송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수백여개 기업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용근 회장은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인건비 등 고정비가 상승해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으며, 완성차·부품사 등 자동차 업계 전체에서 총 2만 3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도 고용 불안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간 2조원의 영업적자를 낸 한국GM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 철수설’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새로 부임한 카허 카젬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젬 사장은 올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GM을 철수하고 수출용 공장 일부만 유지하는 사업 재편을 한 주역이었다. 현재 한국GM의 4개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1만 6000명이지만, 관련 부품 업체를 포함하면 연관 근로자 수가 30만명에 이른다. 업계는 한국GM의 철수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면 많게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가격 인하 결정 연기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가격 인하 결정 연기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가격 조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협상을 추가로 진행해 매각가격이 확정되면 채권단 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열린 주주협의회(채권단 회의)에서 각 채권은행에 매각가격 인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더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상표권 사용조건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을 새롭게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반영하겠다고 채권은행에 전했다. 당초 상표권의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은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이었으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회장이 요구했던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으로 결론이 났다. 단 채권단이 당초 더블스타가 요구했던 요율과의 차이(최대 2700억원)를 금호타이어에 보전해주기로 했다. 매각가격을 1550억원 깎아주고 추가로 최대 2700억원을 지원하면 채권단으로서는 5300억원만 받게 된 셈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이번에 파는 지분의 원가를 고려하면 ‘헐값 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매각 지분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5300억원만 받아도 700억원 이익이 남는다. 산업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매각가격 인하안을 정식으로 상정해 논의하려 했다가 설명회 자리로 회의 성격을 바꿨다. 더블스타와 가격조건을 비롯한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가격 인하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해당 시기까지 상표권 사용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영권 박탈 등의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아울러 매각가격이 인하돼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불허했다.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 개인에 부여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은 그러나 새롭게 매각절차가 진행된 만큼 공정거래법 등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고, 계열사에 재무적 부담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과거 심상정과 함께 민주노총 출범 인연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과거 심상정과 함께 민주노총 출범 인연

    문성현(65)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문 신임 위원장은 청춘을 노동운동에 바친 ‘1세대 노동운동계 대표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952년 경남 함양 출신의 문 위원장은 서울대(71학번) 재학 시절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야학활동을 했고, 전태일 열사의 영향을 받아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전태일 열사는 노동자들이 처한 비인간적 노동 환경과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세상에 고발하기 위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1970년 11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문 위원장은 197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병역을 마친 뒤 1979년 한도공업사 프레스공으로 입사했다. 1982년 동양기계에서 노조활동을 하면서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으로 구속돼 약 3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고, 1985년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해고자 복직투쟁을 하고 대우조선 노조 결성을 주도하다 또다시 구속됐다. 이후 1988년 경남노동자협의회 의장과 이듬해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에 오르며 노동운동의 중심 인물로 성장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창설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차례 투옥됐다. 1993년에는 전노협 사무총장을 거쳐 1999년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단병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과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함께 민주노총 출범에 ‘산파’ 역할을 했으며 ‘문·단·심’(문성현·단병호·심상정)으로 불리며 민주노총 중앙파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00년 민주노동당 입당과 함께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2004년 경남도당 위원장에 오른 데 이어 2005년 11월 당 지도부 사퇴에 따라 사무총장격인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이듬해 당 대표에 선출됐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노동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정책 구상을 도왔다. 문 대통령은 양대노총(한국·민주노총) 탈퇴로 ‘개점휴업’ 상태인 노사정위의 정상화를 위해 노동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문 전 대표를 위촉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 차남, 형과 법정다툼에서 패소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장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사소송에서는 차남인 조현준 전 효성 부사장이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부상준)는 조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효성 회장이 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리니티에셋은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법인으로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 주식의 10분의1을 보유한 주주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이 지난 2009년 9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트리니티에셋은 갤럭시아일렉의 주식 1주당 7500원을 주고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다. 그러나 다음해 6월 홍콩의 한 투자회사가 1주당 1만 500원씩 142만여주를 인수했고, 같은 날 3년이 지난 후 인수 주식을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트리니티에셋에 1주당 1만 500원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13년 트리니티에셋은 2013년 7월 투자사가 샀던 갤럭시아 주식 28만여주를 주당 1만 500원에 매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갤럭시아일렉의 재정이 좋지 않았고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트리니티에셋이 면밀한 검토 없이 주식을 매입해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주식을 주당 7500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갤럭시아일렉이 LED 사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었고, 비상장 회사로서 향후 상장될 경우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주식 매입을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투자사의 주식을 사들인 계약에 대해서도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아일렉은 아직 상장을 못한 상태인데, 재판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지난 2012년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갤럭시아일렉이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형인 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2014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지난 3월 동생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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