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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도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조사… 총수 일가 ‘사면초가’

    ‘재벌 저승사자’ 기업집단국 나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진그룹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과 관세청에 이어 공정위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진에어 봐주기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도 진에어·대한항공 조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어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 20일부터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기업집단국의 조사관 30여명이 한진그룹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대한항공 외 다수의 계열사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기내면세품 판매와 관련된 통행세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익 편취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으로 총수 일가가 수익을 올리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기내에서 파는 면세품 등을 관리하는 대한항공 기내판매팀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기내면세품 판매 수익이 부당하게 한진 총수 일가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1000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서도 기내면세품 계약·판매 및 수익 배분 과정에서 그룹 총수 일가가 부당하게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미 대한항공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한 차례 조사한 적이 있다. 2016년 11월 계열사 내부 거래로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당시 총괄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당시 대한항공이 직원들을 동원해 기내면세품 인터넷 광고 업무를 대부분 하게 하고, 광고 수익은 조현아·원태·현민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몰아줬다고 판단했다. 다만 서울고법은 지난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고,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는 소송 중인 사안과는 별개”라면서 새로운 혐의에 대한 조사임을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현정은 회장 “현대 의해 꽃필 것” 그룹 “사업 재개 기대감 커” 화색 도로·철도·송전 등 인프라 확충 토목사업 먼저 시범 발주 가능성 중소·중견기업 개성공단에 촉각 유통·호텔, 中과 관계 개선 희망 “남북 간 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은 반드시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겁니다.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사명감으로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남북 정상회담이 몰고 온 ‘10년 만의 봄바람’에 기업들이 설레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초코파이 부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해소,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저마다 기대치는 다소 다르지만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화색인 곳은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20년, 중단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그런 만큼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그룹보다 크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그룹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알짜배기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을 모두 팔았다. 악화일로인 경영 상황에 대북 사업 재개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9만 8100원으로 연초 대비(5만 5500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가 선결돼야 해 조심스럽다”면서도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신규 일감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포인트(2.75%) 뛴 127.37을 찍었다. 업종지수가 1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남북 화해 무드가 익어 가면 상징성이 있는 토목사업이 가장 먼저 시범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평양, 동해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철도 연결 사업과 송전 사업이 우선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오래전부터 남북 연결 사업을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인 결심만 이뤄진다면 공사 발주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대북 송전 사업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전기공사업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도 유리하다. 토목·송전 사업이 시작되면 시멘트, 철강과 같은 건축 자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만큼 관련 업계도 남북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개성공단의 인기 상품이었던 ‘오리온 초코파이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초코파이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 명목으로 하루 2개씩 지급됐다. 그러나 ‘웃돈 받고 되팔기’가 적발돼 2011년 중단됐다. 지난해 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수술 직후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해 오리온 측에서 병원에 10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리온 측은 “회사 전체로 보면 개성공단 납품 물량은 소량이라 수익에 별 영향이 없겠지만 남북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큰 만큼 금전 이상의 가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맛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북한 시장이 (식품업계의) 매력적인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호텔업계도 남북 관계 개선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 해빙 분위기가 외국인 방문객과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글로벌 경영 환경 개선 등 전반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외국인 자금 재유입과 국내 증시 재평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사상 첫 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지금까지는 희망고문 심정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에 더 무게를 실어도 될 것 같다”면서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공단 가동을 갑작스럽게 중단시킨 만큼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열흘 만에 아빠가 달랑 이메일 한 장… “이게 사과냐” 더 싸늘해진 여론

    열흘 만에 아빠가 달랑 이메일 한 장… “이게 사과냐” 더 싸늘해진 여론

    전문경영인에 조 회장 ‘복심’ 신설 준법위원장 목영준 위촉 사과문·쇄신안 향한 비판 커져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사과와 보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메일 대리 사과’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더 들끓고 있다. ‘물벼락 갑질’로 사태를 촉발시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직접 나오지도 않고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대신 사과에 나선 데다 조 회장도 마이크를 잡지 않고 이메일로 갈음했기 때문이다.23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 및 특검을 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날 조 회장은 그룹 출입기자들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달랑 이메일로 보냈다. A4용지 한 장 분량도 안 된다. 인터넷 등에는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다면 두 딸과 함께 직접 나와 마이크를 잡고 고개를 숙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사과도 아버지가 대신 하고, 대리 사과도 문자로 하는 편한 세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시 물러나긴 했지만 ‘땅콩 회항 장본인’ 조현아씨의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복귀 사례에서 보듯 언제든 ‘회항’(복귀)이 가능한 만큼 물의를 일으킨 오너 일가는 제도적으로 경영 참여를 막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쇄신안으로 내놓은 ‘전문경영인 부회장직 신설’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초대 부회장으로 선임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조 회장의 ‘복심’으로 불려서다. 조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그룹 후계자’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도 호흡을 맞춰 온 사이다. 그룹 안에서조차 ‘자식 대신 가신(家臣)으로 돌려막기’라는 냉소가 나온다. 대한항공 측은 “석 부회장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됐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 경영인”이라면서 “경영 관련 원칙을 고수하고 오너라도 양보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사내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하는 준법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위촉했다. 목 위원장은 1983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차장, 헌법재판관 등 29년간 현직 법관으로 활동했다. 앞으로 계열사별 준법지원 조직 구축, 상법·공정거래법·노동법 등 관련 감사, 위법사항 사전점검 및 개선안 마련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인사는 “준법위원회를 외부인사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하지만 지금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외부 인사 중심”이라면서 “관건은 구색 갖추기가 아니라 얼마나 견제 및 감시 목소리를 내느냐”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갑질’ 내사 착수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갑질’ 내사 착수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 관계자 폭행 영상 공개 등에 따라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최근 SBS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이 이사장이 자신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 있었다는 한 제보자는 이 이사장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하고 폭행까지 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상급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안전모를 쓴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고함을 치고, 등을 밀치거나 서류뭉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이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경찰은 우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통해 피해 호소인과 제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접촉해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하얏트호텔 등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넘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착수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착수

    경찰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최근 SBS에 따르면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이 이사장이 자신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통해 피해 호소인을 접촉해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하얏트호텔 등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넘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째도 둘째도 인권” 외치는 경찰 인권전도사

    “첫째도 둘째도 인권” 외치는 경찰 인권전도사

    “이제 공무를 집행할 때 첫째도 인권, 둘째도 인권이어야죠.”이대형(52·경찰대 5기)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은 별명이 ‘인권 전도사’다. 경찰청 인권센터를 총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후배 경찰관들을 만날 때마다 입버릇처럼 ‘인권’을 강조해서다. 후배들이 “국민 인권 못지않게 경찰 인권도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때마다 “아직은 경찰 인권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며 다독거리곤 한다. # “답답함 하소연 음주자들 바로 수갑 땐 괴리감” 그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서, 파출소에 와서 난동을 부리는 음주자들을 법에 따라 수갑을 채울 수 있지만 그들 입장에서 보면 삶이 답답해 하소연하는 것”이라면서 “곧바로 법 을 집행했을 때 국민이 경찰관에 대해 느끼는 괴리감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이 표방하는 ‘인권 경찰’도 따지고 보면 경찰이 국민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과 자세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런 이 담당관도 2016년 12월 인권센터에 오기 전까지는 솔직히 인권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서울경찰청 보안부 등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주로 맡다가 경북 봉화경찰서장, 서울도봉경찰서장을 거쳐 인권센터에 부임한 그는 “1년 반 가까이 근무를 해 보니 경찰이 만든 매뉴얼도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서 보듯이 경찰의 인권의식이 부족해 결국 과도한 물리력 행사로 이어졌다.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 “국민 고려 않은 매뉴얼… 백남기 사건 등 반성도” 이 담당관이 근무하는 인권센터는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 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1987’의 배경이 되며 다시 주목받았다. 올 초 경찰청 지휘부와 함께 이 영화를 관람한 그는 “국가 우선주위 또는 과도한 사명감으로 인해 시민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뿐더러 경찰관 개개인도 인권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 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인권센터가 시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게 토요일에도 개방을 했다가 지난 2월부터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도록 했다. 그러자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지난해 19명에서 올해 41.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 남영동 인권센터 주말 개방 뒤 방문객 2배로 이 담당관이 추진했던 ‘인권영향 평가’도 지난 16일 경찰청 인권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6월 1일 첫 시행에 들어간다. 정부 부처에서는 처음이다. 인권영향 평가는 법령을 제·개정하거나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때 인권침해적인 소지가 있는지를 따지는 절차다. 그는 “앞으로 경찰청은 3년 단위, 일선 경찰관서는 1년 단위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짜서 시행하도록 강제 조항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경찰청 인권센터가 아닌 ‘인권기념관’으로 바꿔 민간이 운영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 담당관은 “현재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인권센터가 대공분실을 떠난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센터가 어느 공간에 자리하든 늘 경찰 공무원의 인권 의식을 국민 눈높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종구 “금융사 보유한 계열사 주식 팔아야”

    최종구 “금융사 보유한 계열사 주식 팔아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삼성생명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방안을 찾으라는 경고로 해석된다.금융위원회는 최 위원장이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 분야의 경제민주화 등 금융쇄신 과제를 당초 계획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대기업 계열사 주식소유 문제의 경우 관련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해당 금융회사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법 개정 이전이라도 금융회사가 단계·자발적 개선조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주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갈등 격화

    더불어민주당이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갑 지역에 여성 전략공천 방침을 세우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한 송갑석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중앙당 항의방문에 이어 23일 광주 상무지구 518 기념공원에서 전략공천 부당성을 시민에게 알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 간의 협의를 거쳐 박혜자 전 의원과 송 예비후보가 신청한 이 지역을 전략공천키로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추 대표가 ‘여성 공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성인 박 전 의원을 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송 예비후보는 강력 반발했다. 지난 20일에는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까지 전략공천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는 여권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만큼 광주 서구갑 공천 문제는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등 다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의견도 엇갈린다. 한 최고위원은 “광주는 지역 특성상 전략공천에 거부감이 큰 지역”이라며 “중앙당이 거만하다고 여겨 반발할 수 있어 호남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의원은 “당이 위기일 때도 박 전 의원은 끝까지 당에 남아 광주의 촛불을 주도했던 공이 매우 크다”면서 “전략공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략공천 결정을 미뤄 왔던 민주당은 23일 최고위에서 이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개방형 혁신 ‘마곡의 실험’

    개방형 혁신 ‘마곡의 실험’

    文대통령 “신기술 막는 규제 풀겠다, 임기 내 기초 연구 예산 2배로 확대”‘한국형 실리콘밸리’의 실험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펼쳐진다. 단일 그룹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총 4조원을 투자하는 LG는 이곳을 실리콘밸리와 같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지원사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제 더이상 실리콘밸리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가 혁신성장의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LG사이언스파크 개장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과학의 날을 하루 앞둔 날이지만 대기업 행사에 거리 두기를 했던 대통령의 행보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재계는 “개방형 혁신과 미래 기술에 정부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축구장 24개 크기(17만여㎡)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총 20개의 첨단 연구동이 들어섰다. 연구동들의 전체 면적을 합치면 111만여㎡로 여의도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LG는 이곳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개발(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의 주력인 전자·화학 분야는 물론 미래 사업인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차세대 소재·부품, 바이오 분야 융복합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들어섰으며 2020년 완공까지 2만 2000여명의 R&D 인력이 입주한다. 서울 지역 마지막 논밭의 탈바꿈이다. 정부가 기대를 거는 것은 기업 간 ‘융합’과 ‘기술공유’다. 실제 업종이 다른 계열사들이 한 곳에 융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이곳에서는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융복합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동실험센터, 통합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역시 최초의 실험이다. LG도 마곡을 실리콘밸리처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연구기관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도 만들었다.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한 마곡 산업단지에는 현재 100여개의 혁신 기업이 밀집해 있다. 정부도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신기술·신제품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겠다”면서 “임기 내 기초 연구 예산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의 ‘마곡시대’를 시작으로 연 19만명의 고용 창출, 3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 자산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라면서 “이곳에서 수만 명의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엮어 내는 ‘혁신 성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요강 갑질’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은 누구

    ‘요강 갑질’ 이재환 CJ파워캐스트 회장은 누구

    수행비서를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이재현 CJ 회장의 동생이다.이맹희 회장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형이다. 이재환 대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사촌관계다. 이재환 대표는 배재고등학교와 타이완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경복고,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국내파’인 형 이재현 회장과 달리 청년기를 해외에서 보냈다. 2000년대 초반에는 CJ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과 CJ그룹 경영기획실 중국담당 상무로 근무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이재환 대표는 외부활동을 꺼리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환 대표는 2005년 옥외광고 사업을 하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세웠다. 이 회사는 CJ계열사의 광고를 몰아 수주하면서 급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 CGV와 내부 거래를 통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2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재환 대표는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올리브네트웍스에 흡수합병되면서 다시 CJ그룹에 들어왔다. 시장전문지 ‘더벨’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를 대면한 사람들은 그를 겸손하면서도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평한다”고 한다. 이재환 대표는 박정희 정권 때 7~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기식 전 의원의 딸 민재원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생만 하신 어머니, 페미니스트 아들 책 읽고 펑펑 우셨죠”

    “고생만 하신 어머니, 페미니스트 아들 책 읽고 펑펑 우셨죠”

    “어머니께서 책을 읽고 많이 우셨어요. 엄마가 고생한 것을 아들이 알아주니까 너무 고맙다고 하셨죠. 주변에 자랑도 하시고요. 어머니 친구분들도 책을 구입해 주변에 나눠 주셨죠.”최근 자전적 에세이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를 쓴 강릉명륜고 교사 최승범(34)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을 낸 뒤 가장 뿌듯한 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를 묻자 최씨는 “고생으로 점철된 어머니의 삶을 보고 자라 그런 것 같다”고 돌이켰다. 7남매 중 다섯 째인 최씨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공부를 잘했지만 부모님이 남동생의 학업에 집안 자원을 ‘올인’한 탓에 초등학교만 마쳤다. 결혼 후엔 보험판매 영업왕에 오를 만큼 악착같이 일하면서도 시집살이에 시달렸고 가사노동도 모두 도맡았다. 이제 아들 둘을 어엿하게 키워낸 어머니는 성당에서 식복사로 일하며 살림을 꾸리고 있다. 2010년 국어 선생님이 된 최씨는 초임교사 티를 벗고부터는 페미니스트 선생님 역할을 자처했다. 교과서에서 김소월의 시를 ‘남성적’, 이육사의 시를 ‘여성적’ 어조라고 비교하는 부분에 의문을 제기했다. ‘메밀꽃 필 무렵’이 나올 때는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성관계가 정황상 동의하에 이뤄졌을지, 동의했다 해도 허생원이 소문을 내고 다닌 일이 옳은 것인지 등에 대한 토론 거리를 학생들에게 던져줬다. ‘춘향전’에서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변 사또가 지금이라면 어떤 죄로 처벌될 수 있을지 질문하기도 했다. 반응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최씨는 “여학생들은 이런 수업을 좋아했지만 남학생들 중에는 탐탁지 않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문제도 있었다. 2013년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투신 사망한 직후였다. 고인을 전태일 열사에 비유하는 글을 보고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게 화근이었다. 고인을 지지하는 남학생들이 반박성 댓글을 달았고 최씨와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2학기가 시작되자 몇몇 남학생들은 최씨의 수업시간에 내내 엎드려만 있었다. 학기말 교원평가 땐 일부 제자들로부터 ‘여자 편만 드는 선생’,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 된 선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수업 중 페미니즘을 언급하는 일을 그만뒀다. 그러나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에 다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씨는 “학교에도 성차별이 만연해 있다”며 “평교사는 여성이 절대 다수지만 관리자급은 남자가 절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학생들이 여자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보기 힘든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자 고등학교 담임을 맡고 있는 그의 교실에는 학급문고 200권 중 15권이 페미니즘 서적이다. 최씨는 “페미니즘 확산은 가부장제를 극복해 남성들이 맨박스(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 과정 중 페미니즘 교육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1년에 열 시간만이라도 인권 수업을 마련하고 그 안에 페미니즘을 1~2시간만 넣어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미투 운동 바람이 불기 한참 전에 쓰기 시작한 책은 미투 열풍 한가운데서 출간됐다.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초판 2000부 중 1600부가 팔렸다. 곧 2쇄를 찍을 예정이다. “초등학생 5~6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페미니즘을 잘 모르거나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 ‘페미니즘 입문서’가 되길 바랍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B금융 순이익 1조 육박… ‘리딩뱅크’ 굳히기

    1분기 최고치… 전년比 11%↑ 신한, 작년보다 순익 14% 줄 듯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진검 승부를 벌이는 KB금융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7년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왕좌에 오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올해 첫 대결에서도 웃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9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8701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537억원)와 비교해선 74.9%나 늘었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2분기(990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며, 1분기만 놓고 보면 최고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14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우량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었다. 순수수료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0.8%나 늘어난 628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명동사옥을 매각하면서 115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그룹 총 자산은 4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중 KB민은행이 실적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9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07.0% 늘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은 각각 788억원과 948억원, KB국민카드는 7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KB금융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558억원으로 추산된다. KB금융보다 1000억원 가량 적고, 작년 동기(9979억원)보다 14%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신한금융도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지 실적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놓는 돈) 산출방법이 바뀌면서 2800억원이 환입됐다. 손실 처리했던 충당금을 되돌려 받아 뜻하지 않은 수익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몽구 회장 ‘통 큰 상생’… 일자리 3000개 창출

    정몽구 회장 ‘통 큰 상생’… 일자리 3000개 창출

    ‘H-온드림’ 청년 창업 집중 육성 경단녀 사회적 일자리 300개도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통 큰 상생’에 나선다. 앞으로 5년간 총 340억원을 들여 청년과 여성, 중년 등 계층별 맞춤형 사회적 일자리 3000개를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까지 총 340억원을 투자해 청년 일자리 1600개, 여성 일자리 300개, 중년 일자리 500개, 소상공인 일자리 600개 등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겠다고 19일 밝혔다.우선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청년 신규 일자리 1600개를 만든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을 통해 사회적기업 150개를 키워 125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사회적기업이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데모 데이’를 열어 주고 맞춤형 컨설팅도 해 줄 방침이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와 사회적기업 간 협업 사업을 신규 추진해 청년 일자리 350개를 추가로 만든다. 또 경력단절여성 300명에게는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전업주부나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을 주로 고용해 온 사회적기업 ‘안심생활’과 손잡는다. ▲신뢰할 수 있는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홈헬퍼’ ▲치매 노인·장애인 등의 재활과 정신적 치유를 위한 체험시설 ‘안심치유농장’ 등의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은퇴를 앞둔 중년 고용 창출에도 앞장선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기업 등과 일자리 창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50·60세대의 일자리 500개를 마련한다. 소상공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600개도 만든다.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탈북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5년간 250대의 차량을 지원,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자립을 꿈꾸는 소상공인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차량과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과 협업해 일자리를 만들고 양극화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민주화의 길’에서 만나는 박종철 열사

    서울 관악구가 마을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대 4·19 기념탑, 신림동 박종철 거리 등을 걸으며 해설을 듣는 ‘관악, 민주주의의 길을 걷다’ 도보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관악구는 마을관광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해 총 12명의 마을관광해설사를 위촉한 바 있다. 마을해설사들은 도보 여행 주요 지점별로 참가자들에게 관광해설을 한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도보 여행은 매주 화·금·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코스는 서울대 민주화의 길(4·19 기념탑, 김세진·이재호 열사 기념비, 박종철 기념비)을 시작으로 박종철 거리까지 4㎞(120분 소요 예정)다. 참가비는 무료며 5인 이상의 단체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도보 투어는 관악구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이메일(kimkahye@ga.go.kr)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민주화, 백년을 기다려도/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민주화, 백년을 기다려도/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차이위안페이(蔡元培·1868~1940)는 중국의 걸출한 사상가이자 교육학자다. 민족해방과 민권투쟁에 온몸을 바치고 근대교육과 과학 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26살에 과거에 급제한 차이는 청일전쟁의 패배가 선진 인재의 부족이라고 진단하고 인재 육성을 위해 촉망받는 관직을 내던졌다. 낙향한 그는 사오싱(紹興) 등에서 학당을 운영하며 자유·민권사상 전파에 힘썼다. 광복회를 설립하는 등 쑨원(孫文)과 함께 청조 타도에 앞장서다 선진교육을 배우러 독일 유학을 떠나 고학했다. 신해(辛亥)혁명이 성공하면서 교육장관을 맡아 낡은 교육체계를 뜯어고쳤다. 경전 강독만 중시하는 봉건 교육을 배척하고 남녀 교육평등, 근대학제 등을 도입해 중국 교육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위안스카이(袁世凱)의 황제 부활 움직임에 장관직을 사임하고 프랑스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근공검학(勤功儉學) 운동’을 이끌었다. 사회주의 중국 개국공신 저우언라이(周恩來)와 덩샤오핑(鄧小平), 천이(陳毅), 녜룽진(?榮臻)이 이 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다. 베이징대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근대학제를 도입하는 혁신을 단행하는 한편 나이·출신, 정치 성향을 따지지 않고 루쉰(魯迅)과 천두슈(陳獨秀), 후스(胡適) 등 다양한 사상과 배경을 가진 학자를 교수로 초빙했다. 베이징대 입시에 떨어진 량수밍(梁漱溟)의 논문 하나 보고 그에게 강의를 맡겼다. “모든 사상을 받아들인다”(兼收幷蓄)는 원칙을 내세워 신문화운동을 주도한 덕에 ‘5·4운동의 아버지’로 불린다. 중앙연구원을 설립해 근대 과학의 기초를 다졌고 일흔의 나이도 잊은 채 일본의 침략전쟁 반대에 앞장섰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흠모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안 의사의 장거 소식을 듣고 글을 남겼다. “아! 열사가 나라를 위해 죽으니 호연정기가 흥기하누나. 북쪽으로 가서 손가락을 잘라 굳게 맹세하고 큰 뜻에 비장한 노래를 불렀다. 한 번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역수(易水)의 결의를 다지고 일격에 수치를 씻고 몸은 오히려 죽게 됐다….” 베이징대는 그를 기려 2001년 자유전공학부인 ‘위안페이학원’을 설립했다. 최근 이 학원 원장 어웨이난(鄂維南)과 상무부원장 리천젠(李沈簡), 부원장 장쉬둥(張旭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개헌에 반대해 사표를 던졌다. 리는 웨이신(카카오톡)에 올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견유(犬儒·냉소주의자)가 되기를 거부한다’는 글에서 “용기를 내 말을 하는 사람은 화를 당하고 그 화가 주위 사람에게 미쳐 직언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오직 순응하는 사람만 남아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맞서 총장직을 8차례나 던진 차이를 거명하며 “강렬한 의지로 외치는 항쟁을 벌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개인의 존엄과 사상의 독립을 팔아넘기지는 않기를 원한다”고 썼다. 임기제한 철폐 개헌에 전인대 대표의 99.8%가 찬성표를 던진 중국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리와 같이 행동했던 원장·부원장은 집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반란’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중국의 민주화를 기대하기보다 황하의 흙탕물이 맑아지기를 바라는 게 더 빠르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다. khkim@seoul.co.kr
  • 허창수 “실패도 큰 성공 위한 과정”

    허창수 “실패도 큰 성공 위한 과정”

    그룹 임원모임서 ‘도전정신’ 강조 “사업 경험 체계화 시스템 구축 새로운 투자 통해 일자리 늘려야”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8일 그룹 임원모임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한 신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사업모델도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변화의 이면을 읽어 내는 안목을 키우고 그 속에서 새 사업의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으로 만들어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의 노력과 장기간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면서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투명한 지배구조 유지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가고,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 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창의적인 사람만이 지속성장의 핵심”

    “창의적인 사람만이 지속성장의 핵심”

    롯데그룹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지털 혁신을 넘어 사람을 통한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로 ‘2018 롯데 HR(인적자원) 포럼’을 개최했다. ‘롯데 HR 포럼’은 해마다 국내외 롯데 계열사의 모든 인사·노무·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그해의 가장 중요한 인사 관련 이슈를 공유하는 행사다. 200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다.이날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BU장 등 그룹의 임원진과 인사 담당자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양혁승 연세대 경영학 교수는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에는 창의성을 지닌 사람만이 지속성장의 핵심”이라면서 “구성원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정서적, 지적, 사회적 자본이 창의적이고 협력적으로 공유되는 조직 네트워크가 새로운 HR의 패러다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그룹의 핵심가치 실천 우수 사례인 ‘밸류 챔피언 어워드’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은 오프라인 매장에 없는 제품을 온라인 앱으로 검색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옴니 세일즈’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채널팀이 차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無노조 삼성’ 끝냈지만… 노조 탄압 수사는 계속

    ‘無노조 삼성’ 끝냈지만… 노조 탄압 수사는 계속

    “노조 인정” 다음날 또 압수수색 檢, 단계별 노조 와해 자료 분석 노조 “수사와 노사 합의는 별개 피해 사실 증거 지금도 수집 중”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합의안을 발표한 가운데 검찰은 별다른 영향 없이 부당노동행위 수사를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역시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의 지하 1층 창고와 함께 부산 해운대, 경남 양산, 울산, 서울 동대문 등 4개 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의 지하 1층 창고에서는 검찰이 첫 압수수색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문서 창고에 보관된 문서와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압수했다. 특히 해운대센터는 2014년 2월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이 1년 가까이 위장폐업을 감행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서울 동대문, 경남 양산, 울산, 강원 춘천센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인 17일 발표된) 삼성전자서비스 직접 고용 합의와는 상관없이 형사 사건은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사측 관계자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지난 16일 지회로부터 넘겨받은 피해 사례에 대한 자료 분석에 나섰다. 해당 자료엔 ‘무대응’, ‘최대한 지연’, ‘경총 위임’, ‘강경 대응’, ‘응대 지연’, ‘센터 폐쇄’ 등 사측의 와해 전략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을 취합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의 시신 탈취 사건과 관련된 자료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노무사들과 자문 계약을 맺고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노무사로 자문 역할을 한 A씨를 전날 소환해 조사하는 등 전·현직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노조 대응 계획이 수립, 실행된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직접 고용과 노조 인정에 대한 합의는 검찰 수사와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나 지회장은 “검찰이 확보한 문건 6000여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투쟁 과정에서 돌아가신 2명의 열사와 지옥 같은 삶을 살았던 조합원들에 대한 기록”이라며 “지금도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밤을 새우면서 증거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측이 ‘검찰 수사는 약하게 가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면 더이상 대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어제의 합의가 지금까지 삼성이 저지른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면서 “삼성전자서비스뿐 아니라 25만명 삼성 노동자들이 노조 활동을 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회는 조만간 실무단을 꾸려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나 지회장은 “노조 설립일인 오는 7월 14일 이전에는 직접 고용과 관련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직접 고용 대상자는 엔지니어뿐 아니라 상담 업무 등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 1만명”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현민 ‘물벼락 갑질’ 후 한진그룹주 시총 3200억원 감소

    조현민 ‘물벼락 갑질’ 후 한진그룹주 시총 3200억원 감소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진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3200억원어치 증발했다.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5조 8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일어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종가 기준 한진그룹주 시총은 6조 1780억원이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를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처음 보도된 12일부터 경찰이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 전무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하는 등 정식 수사에 착수한 17일까지 4거래일 동안에만 상장계열사 시총 3200억원이 날아갔다. 이 기간 대한항공 주가가 6.13% 떨어졌고 시총은 3조 1960억원으로 2080억원 줄었다. 진에어는 5.68%, 한진칼은 3.64% 각각 하락했고 시총은 550억원과 500억원이 감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 황창규 KT회장 경찰 조사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 황창규 KT회장 경찰 조사

    황창규 KT 회장이 회사 임원들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수난이 거듭되고 있다. 남중수 전 사장(현 회장)은 2008년 10월 현직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물러났고, 이석채 전 회장은 2013년 11월 검찰 소환 직전 사퇴한 바 있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에 걸쳐 국회의원 90여명에게 법인자금 4억 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와 관련해 황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KT 임원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한 시기는 황 회장이 KT에 몸담아 온 시기와 일치한다. 그는 2014년 1월 KT 회장으로 취임했다. 황 회장은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경찰은 KT 임원들이 계열사를 통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꿔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KT 본사와 자회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후원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행위도 불법이다. 경찰은 KT 측이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여러 임원 명의로 후원했다고 보고 있다. KT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국회의원들은 주로 통신 관련 예산·입법 등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옛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 의원은 후원회 계좌에 KT 자금이 입금됐다는 것을 알고 며칠 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을 돌려준 의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라면서 “법인 자금인줄 알고도 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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