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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상권 과보호 안된다” 역풍맞은 중기부… 항소심 전략 고심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 유통점의 개점을 막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에 법원이 처음으로 제동을 걸면서 최종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1심 판결에 ‘사업조정제도’의 취지가 덜 반영됐다고 보고 법률 대리인까지 변경하면서 항소에 나선 상태다. 23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행정법원은 유진그룹 계열사인 EHC가 중기부를 상대로 낸 개점연기 권고처분 취소소송에서 EHC 승소 판결을 내렸다. 논란은 EHC가 서울 금천구에 인테리어 용품 전문점인 ‘에이스 홈센터’를 연 것을 두고 중기부가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피해가 예상된다며 “개점을 3년 연기하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EHC측과 인근 시흥동 내 공구상 연합체인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사이 자율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중기부 소속 사업조정심의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소상공인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업조정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진출로 경영 안정이 우려될 때 정부에 중재를 신청하는 것으로, 심의위는 정부위원 3명, 외부위촉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심의회 참석 위원 9명 전원이 에이스 홈센터의 개점 연기 권고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유통시장에 대한 규제와 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영업 및 기업의 자유와 조화를 이루는 한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분별하게 중대형 소매점 개점을 장기간 금지할 경우 중대형 소매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매출감소, 고용감소, 소비자의 후생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중기부가 인용한 주변 상인들의 한 달 매출 피해 예상액 85억 5000만원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의 개점 후 6개월 내 한 달 매출액은 2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15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고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조정심의회는 피해 매출액 산출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뿐 아니라 관계 기관의 의견진술, 당사자 사이 자율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점연기를 의결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피해 예상액만을 토대로 개점 연기 권고 처분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연구원이 산출한 피해액 85억 5000만원도 중장기적인 피해영향을 예측한 것으로, 통상 대규모 유통점 입점이후 소상공인 피해는 2~3년 이후부터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정신청이 접수된 사례 중 중기부가 개점 연기를 권고한 사례는 EHC의 ‘에이스 홈센터’ 건이 유일하다. 또 대형 유통점에서 중기부를 상대로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조정제도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동정] 삼육대, 日 니시테츠그룹 호텔 계열사와 MOU 체결

    [동정] 삼육대, 日 니시테츠그룹 호텔 계열사와 MOU 체결

    삼육대가 재학생의 해외 진출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일본 규슈 지역 최대기업인 니시테츠그룹의 호텔 계열사와 손을 잡았다. 삼육대는 22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소회의실에서 엔엔알호텔즈인터내셔널코리아(NNR Hotels International Korea)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엔엔알호텔즈인터내셔널코리아는 니시테츠그룹(서일본철도그룹) 호텔 계열사의 한국지사로, 서울 명동과 부산 서면에 플래그십 호텔인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재학생의 현장실습(인턴십) 및 취업지원활동을 비롯해 △교육 및 홍보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개발 △강의, 인프라 공유 △각종 교류와 정보교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훌륭한 회사와 MOU를 맺고 학생들을 인턴과 취업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어 기쁘다”며 “상호 간 신뢰 관계를 형성하여 삼육대가 가장 믿고 보낼 수 있는 회사가 되고, 니시테츠가 학생들을 가장 믿고 받을 수 있는 대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패션기업 시몬느,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 개최

    패션기업 시몬느,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 개최

    창의적인 전문성과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패션기업 시몬느가 최고의 인재와 시스템을 갖춘, 구성원이 행복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을 천명했다. 미국에서 팔리는 핸드백 10개 중 3개를 만드는 국내 대표 기업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2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SIMONE VISION FESTIVAL)’을 개최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백대홍 시몬느 사장을 비롯하여 각 계열사 임직원 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비전 선포식은 ‘새로운 과거, 오래된 미래’라는 슬로건하에 ‘최고의 인재와 시스템을 갖춘, 구성원이 행복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모든 참가자들이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시간 시몬느의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미션과 비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전략 ▲체계적인 조직 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도전’, ‘전문적인 열정’, ‘함께하는 파트너쉽’, ‘존중하는 협력, ‘성실한 원칙’ 의 5대 핵심가치를 주요 타이틀로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박찬균 교수의 ‘비전 내재화 교육’과 함께, 국악 가수 이안의 ‘비전 내재화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참석자들이 다양한 미션과 레크리에이션에 함께 참여했다. 또한 가수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져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의 시몬느가 있기까지는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줬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과거, 오래된 미래라는 슬로건과 같이 미래를 위해 과거를 새로운 눈으로 재정립하고, 우리의 유산을 미래에 잘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또 한번 발돋움 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기 위해 다시 변신을 시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1987년 창업자금 3000만원으로 핸드백 제조회사 시몬느를 설립했다.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버버리 등 글로벌 명품백을 생산하는 시몬느는 현재 전 세계 핸드백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하고 있다. 장인정신, 표준화, 플랫폼 구축 등은 창업 30년 만에 세계 최대 명품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한편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에서는 시몬느의 비전과 미션의 주인공들인 임직원들이 새로운 비전 선포를 기념하고 소통과 참여를 통해 기대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비전 포토존’, ‘비전 메시지존’ 등이 함께 운영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0) 아시아 최고의 협동조합 금융사로 키우려는 NH금융지주 경영인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0) 아시아 최고의 협동조합 금융사로 키우려는 NH금융지주 경영인들

    ‘빈농의 아들’ 이대훈 은행장, 최대실적 거둬대우증권출신 정영채 대표, 최연소사장에 올라농협은 농협중앙회가 농협과 축협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판매와 유통 등 경제부문은 경제지주가, 은행과 증권 등 금융부문은 금융지부가 총괄하는 형태다. 금융지주중에는 NH농협은행이 핵심이다. 지난해 1조 2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무려 87.5%가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2년 금융지주 출범이후 처음이다. 바로 이 농협은행을 이대훈(59) 은행장이 이끌고 있다. 이 은행장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경기도 포천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포천 동남종고(현 동남고)를 졸업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학비가 무료인 농협대 협동조합과에 진학할 것을 적극 권유해 평생 ‘농협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은행장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농협인을 꿈꾸지는 않았지만 대학 수업을 들으면서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탓에 그는 농협에서 근무하며 ‘현장우선 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포천농협 재직시절에 마장동에서 직접 가축을 팔며 분뇨를 뒤집어썼다. 자연농법을 배우기 위해 경주에 내려가 비닐하우스 옆 창고에서 한 달 동안 합숙하며 닭똥을 치우기도 했다. 1994년 안성교육원 교수 시절에는 현장을 중시하는 교육을 강조하며 교육원 옆에 7000평 규모의 실습농장을 조성하고 돼지 200마리, 닭 2000마리를 자연농법으로 키우는 축사도 세웠다. 그의 이런 현장중시 정신은 농협중앙회를 거쳐 농협은행으로 와서도 뛰어난 영업능력으로 발휘됐다.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치며 발이 닳도록 현장을 누볐다. 당시 전국 최하위권이던 본부의 영업실적을 상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이런 공로가 인정돼 파격적으로 부행장급(상무) 직책을 거치지 않고 농협상호금융 대표로 승진한 뒤 2017년 12월부터 NH농협은행을 이끌고 있다. 이 은행장은 ‘아시아 최고의 협동조합 은행’을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의 소액대출법인 사믹(SAMIC)을 인수해 ‘농협파이낸스 캄보디아’를 출범시켰다. 사믹인수는 NH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금융회사 인수사례다. 그는 보수적 문화와 지방색이 짙은 농협은행을 ‘디지털부문 선도은행’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 출시 2년 6개월만에 가입자 300만명 돌파, 간편송금 이용금액 10조원 돌파, ‘NH스마트뱅킹’앱 실이용 은행권 1위 달성, 오픈 API개발 등 디지털 뱅크의 입지를 구축했다.홍재은(59) NH농협생명 대표는 농협내에서 대표적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농협에서 주로 자산운용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농협중앙회 기업고객부 단장을 거쳐 2012년부터 NH농협은행으로 이동해 PE단장, 자금부장 등을 지낸뒤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았다. ‘보험부문’을 맡았던 경험이 없는 데도 지난해 말 NH농협생명의 최고경영자를 맡아 업계의 화제가 됐다. 의정부고와 성균관대 농업경제학을 졸업했다. NH농협생명의 자산운용 규모는 62조 6262억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급감하는 등 보험업황의 부진으로 NH생명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1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산운용 전문가인 홍 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오병관(59)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지난 1년간 농협손해보험의 토대 마련과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폭염피해 급증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끌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오 대표는 농협중앙회 기획실장과 NH농협금융지주 재무관리본부장,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을 정도로 농협내에서 최고의 ‘기획통’으로 통한다. 대외교섭력도 좋아 농협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회계학과를 나왔다. 정영채(55) NH투자증권 대표는 30년동안 투자금융(IB)업계에 몸담은 투자금융 전문가다. 경북대 부속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금융2 담당 상무까지 오른 뒤 2005년 8월 우리투자금융사업부장과 상무를 지냈다.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농협 금융계열사 역사상 최연소 사장에 오른 것은 물론 초대형 투자금융 증권업계에 첫 증권맨 사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별명이 ‘돈 되는 것은 다한다’라는 ‘DDD’일 정도로 돈 버는 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3615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면서도 근무에서는 실적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2017년 금융소비자 연맹에서 선정한 ‘소비자가 뽑은 좋은 증권사’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정의선, 명실상부 ‘현대차 대표’로 우뚝

    정의선, 명실상부 ‘현대차 대표’로 우뚝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대표이사로 취임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로 대전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22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명실상부한 현대차 대표 자리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정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진이 꾸려졌기 때문에 사실상 ‘ES 시대’가 본격 출범한 것이다. 정 부회장이 1999년 자재본부 구매실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한 지 20년 만이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경영권을 장악한 지 20년 만에 아들인 정 부회장에게 모든 실권을 넘겨주게 됐다.‘정의선의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 모빌리티(이동) 솔루션업체’로의 대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자동차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의 3대 전략 방향으로 친환경과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FCEV) 개발을 직접 지휘해 2013년 투싼 FCEV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지난해는 FCEV 전용차인 넥쏘를 출시하며 수소차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현재 3%(13만 5000대)에서 2025년에는 16%(103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수소차는 지난해 3000대에서 2030년에는 50만대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또 그동안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상품 기획과 디자인, 섀시 등 기존 사업부터 공유경제, 모빌리티 등 미래 비즈니스까지 국내외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특히 앨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정 부회장이 지난 2015년 현대차로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겼다. 또 이달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문가인 윤경림 전 KT 부사장을 영입해 현대차 전략사업부장을 맡겼다. 앞서 전략사업부를 이끌던 삼성전자 출신인 지영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공석을 외부에서 채운 것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에서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잇따라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9일 ‘인도의 우버’인 올라에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규모인 3억달러(약 3384억원)를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기업과의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에 2억 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1년 세종시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2022년 싱가포르에서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정의선 시대’로…엘리엇에 ‘주총 압승’

    현대차, ‘정의선 시대’로…엘리엇에 ‘주총 압승’

    현대차 이사회 제안 원안 통과엘리엇에 10개월 전 패배 설욕정의선, 대표이사 취임 ‘4인 체제’22일 현대자동차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이사회가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대차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개최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서면표결에서 모두 부결됐고 이사회 제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5월 현대차가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걸어 임시 주총 취소를 끌어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개최된 정기 주총에서는 완패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기말배당 승인 안건이 먼저 논의됐다.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제안했고, 엘리엇이 주당 2만 1967원으로 제안하면서 가장 먼저 표 대결이 이뤄졌다. 서면표결 결과 이사회 방안이 86.0%의 찬성률을 얻었다. 엘리엇의 제안에 대한 찬성률은 13.6%에 불과했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를 비롯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등이 엘리엇 제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기 때문에 이는 예견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현대차는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엘리엇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모두 탈락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의결권 자문기관 다수가 현대차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지만, ISS는 현대차와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씩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놔 표 대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 글래스 루이스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 등은 이사회 추천 후보 3명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고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3명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존 Y. 류와 매큐언 회장에 대해서는 지지했고, 이사회가 제안한 유진 오, 이상승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유해 ‘2대 1’로 엘리엇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엘리엇은 이사회를 통해 현대차 경영에 참여하려고 사외이사 배출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표결 결과 16~19%의 찬성률을 얻는 데 그쳤다. 아울러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엘리엇이 주주제안을 내놓지 않아 반대 없이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앨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3명이 선임됐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명실상부한 현대차 대표가 된다. 이밖에 현대차 정관 변경안은 현대차 이사회가 엘리엇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표결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엘리엇은 이사회 안에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시,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 4월 17일 개최

    서울시,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 4월 17일 개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공공·민간 등 300여개 업체 참여 이력서 사진 촬영, 헤어컷·네일아트, 장애인 주거 법률 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 다음달 26일까지 온라인 박람회에서도 참여 가능 서울시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음달 17일 서울 강남의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제16회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문기술직, 사무직, 생산직, 서비스직 등 구인을 원하는 300여개 기업이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참여한다. 또한 박람회에 참여하는 장애인 편의를 위해 수화통역사를 포함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행사장에 배치해 행사장 안내와 이력서 작성 등을 돕는다. 2004년에 시작된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는 장애인과 사업체 간의 1대 1 현장 매칭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고 면접 사진 촬영, 헤어컷·네일아트, 장애인 주거 법률 상담 등의 부대행사를 해왔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285개 구인 업체가 참여해 281명의 장애인이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올해 박람회에서 취업에 취약한 여성장애인과 중증 장애인을 위한 사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여성 및 중증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대기업 계열사를 모집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3관에서 함께 열리는 ‘2019 함께 서울, 누리축제’를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을 체험·관람할 수 있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구직을 원하는 장애인은 장애인복지카드, 이력서, 자격증(소지자)을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거동이 불편해 박람회장 방문이 어려우면 다음달 26일까지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취업박람회(jobable.seoul.go.kr)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김영배 원장은 “올해 박람회 기간 400여명 이상의 장애인 채용을 목표로 기업의 인력수요 파악 및 매칭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박람회 이후에도 박람회 참여 시민과 구인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및 퇴사자 사례관리도 철저히 진행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독립 향한 무한 도전… 임정, 계란으로 바위 깼다”

    “독립 향한 무한 도전… 임정, 계란으로 바위 깼다”

    세계 초강대국 일제 맞서 나라 되찾아 한반도 최초 국민이 국가 주인 된 사건 저평가된 독립운동가들 전수조사 필요 사라진 임정 문서 반드시 원본 찾아야“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말 그대로 계란으로 바위를 깬 기적을 일궜습니다. 세계 정복을 꿈꾸며 세를 넓히던 강대국 일본에게서 나라를 되찾았으니까요. 반만년 한반도 역사에서 처음으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도 선언했어요. 문재인 정부가 임정의 참뜻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커요.” 임정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한시준(65)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19일 경기 용인의 연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919년 4월 11일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다음달로 100주년을 맞는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시원(始原)인 임정 설립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한 교수가 지적한 대표적 사례는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이다. 정부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 열사의 서훈을 독립장(3등급)에서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높였다. 한 교수는 “이는 철저히 지금 사람들의 잣대로만 판단한 것”이라며 “유공자 전수조사를 통해 저평가된 독립운동가들을 모두 재평가했어야 했다. 유 열사 한 사람만 서훈을 높이는 바람에 다른 독립운동가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교수는 임정이 생산한 문서 원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 문서들은 모두 두 차례 사라졌다. 1932년 4월 일본 경찰은 윤봉길(1908~1932)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감행하자 임정 사무실에서 자료를 압수했다. 이후 만들어진 문서들은 임정 총무과장을 지낸 조남직이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보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6·25 전쟁 중 유실됐다. 한 교수는 “올해 정부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임정 관련) 기념식과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임정 문서를 찾는 일처럼 정말 중요하고 기본적인 업무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임정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한다. 국가의 기본 요소(국민, 주권, 영토)를 갖추지 못했고 활동 기간 내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카이로회담(1943)이야말로 임정의 대표적 성과”라고 반박했다. 김구(1876~1949) 등 임정 요인들은 중국의 장제스(1887~1975)가 이 회담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장제스는 다른 열강의 반대에도 이를 관철시켜 한국 독립의 기틀을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정 100주년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계란으로 바위가 깨질 것으로 아무도 생각하지 않아요. 당시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조국의 독립이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냥 일본에 협력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쉬운 길이었죠. 임정이 추구한 독립정신이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대의를 믿고 도전한 것이었어요.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그런 노력 끝에 결국 거대한 바위가 무너졌죠. 임정 100주년을 맞는 우리는 이런 정신을 새겨야 합니다.” 글 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 일감 몰아주기 혐의…공정위, 현장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 소속 조사관 3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지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기업집단국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와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를 조사하는 부서다. 공정위가 조사관을 파견한 곳은 LG지주와 LG전자, LG화학, LG상사, 판토스 등 5곳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인지가 아닌 신고에 따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이 수출 물량 운송계약을 판토스에 몰아주기를 했다는 혐의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판토스 매출 1조 9978억원 중 69.0%인 1조 3786억원이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LG전자는 7071억원, LG화학은 4191억원의 계약을 밀어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한 계약의 85.6%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부당 지원 가능성도 있다. 앞서 판토스는 LG그룹 내 물류기업으로 LG그룹 4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당초 LG그룹 사주 일가가 19.9%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이 중 구광모 회장이 7.5%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규제 대상(비상장사 20% 이상)에 살짝 못 미쳐 논란이 되자 지난해 말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가 사익 편취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는 제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태일 정신 새긴 ‘노동 1번지’

    전태일 정신 새긴 ‘노동 1번지’

    14.4mX16m 외벽에 친필 글씨 부착 옛 봉제공장 재현…노동권익센터도스스로 몸을 불사르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일요일은 쉬게 하라”고 외치며 정부에 근로기준법 준수를 주장하던 ‘바보’ 전태일(1948~1970)을 통해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관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전 열사 분신 장소인 청계천로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기념관’을 20일 사전에 일반 개방한다고 밝혔다. 4월 정식으로 개관한다. 서울시는 ‘노동존중 상징 시설’이자 사각지대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으로 만들 생각이다. 기념관은 지상 6층, 연면적 1920㎡(약 580평) 규모다. 정면에는 전 열사가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 달라며 1969년 10월 19일 노동청(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에게 보낸 편지를 가로 14.4m, 세로 16m의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 기념공간에는 유품과 함께 1960년대 봉제공장을 재현한 시민체험장을 마련했다.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를 비롯해 개관에 맞춘 첫 기획전시 ‘모범업체: 태일피복’과 ‘음악극 태일’ 등 기획공연을 통해 전 열사가 느꼈던 아픔과 희망을 잔잔히 들려줄 예정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간도 들어선다. 4층은 소규모 신생노동단체나 노동조합 미가입 노동자들의 공유공간 ‘노동허브’로, 서울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동단체 중 심사를 거쳐 입주할 수 있다. 5층엔 취약계층 노동자 복지 증진과 권익 보호를 위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자리잡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女캐릭터 갈증 씻은 극장가 ‘여우비’

    女캐릭터 갈증 씻은 극장가 ‘여우비’

    미국 마블 스튜디오가 최초로 여성 주인공을 단독으로 내세워 만든 ‘캡틴 마블’이 개봉 이후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극장가에는 여성이 전면에 나선 영화들이 눈에 띈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의 욕망을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여성들을 조명하는 작품들이다.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올리비아 콜먼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18세기 영국 스튜어드 왕가의 마지막 군주인 앤 여왕과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대립을 그린다. 세 여성의 사랑과 질투, 권력에 대한 욕망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점이 흥미롭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내를 그린 ‘더 와이프’와 19~20세기 여성들의 롤모델이었던 소설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삶을 다룬 ‘콜레트’(27일 개봉) 역시 자신의 성취를 깨닫는 여성들의 단단한 내면을 보여 준다. 불의에 맞서 싸우며 역사를 바꾼 인물들의 이야기야말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힌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연대를 다룬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불평등한 법에 맞섰던 미국의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28일 개봉) 등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지난해 이후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국내외적으로 여성 중심의 영화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여성이 억압받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 차별화를 강조한 작품이 눈에 띈다”면서 “‘캡틴 마블’의 경우 여성으로서 느끼는 차별과 콤플렉스를 강조하지 않은 채 그저 영웅으로서 여성을 형상화한 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남성들과는 다른 여성들만의 세계를 보여 준 점이 관객들로 하여금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지난해 국내 작품 중에서도 현대판 소공녀의 도시 하루살이를 그린 ‘소공녀’를 비롯해 ‘미쓰백’, ‘죄많은 소녀’, ‘피의 연대기’ 등 여성이 서사의 중심인 작품들이 연이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상업 영화 중에서 여성을 앞세운 작품을 찾기는 여전히 힘들다. 황영미 숙명여대 교수는 “영화 제작사들이 여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 있는 여성 배우들의 기근 현상과 작품의 흥행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제작이 위축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동대문구 첫 국가유공자 명패 주인 된 유관순 열사 조카

    동대문구 첫 국가유공자 명패 주인 된 유관순 열사 조카

    文정부 전까지 연금 제외 유장부씨 혜택 1457명에 명패… 수당 2만원으로 상향“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8일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유장부(81)씨 자택을 찾아 대문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았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중 첫 번째로 국가유공자 명패를 받은 유씨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문재인 정부 들어 실시하는 보훈 정책의 하나로 국가보훈처가 지자체와 함께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유씨 집안에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독립유공자가 9명이지만 유장부씨는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 연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가운데 직계 선순위 유족 1명에게만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연금 혜택을 못 받아 어려운 삶을 이어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찾아 지원금을 주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유씨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생활조정수당 및 생활지원금으로 월 70여만원을 받고 있다. D제약회사 영업직 출신인 유씨는 현재 광복회 서울시지부 보훈회관 관리인으로 있다. 유씨는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유관순 열사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유 구청장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장을 받았다. 동대문구는 유씨를 시작으로 올해 독립유공자 62명, 민주유공자 7명, 국가유공자 1388명 등 총 1457명의 국가유공자 집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 줄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앞서 지난 1월부터 국가유공자 보훈예우수당을 기존 월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유씨 집을 방문하기에 앞서 광복회 동대문지회 회원 1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유 구청장은 “수많은 애국지사의 희생으로 현재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은 이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방법으로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檢 ‘위장계열사 운영’ 삼성 이건희 회장 벌금 1억 약식 기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위장계열사를 운영한 혐의로 벌금 1억원에 약식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억원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이 1987년 이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차명 보유한 삼우종합건축사무소(삼우), 서영엔지니어링(서영) 등 2개사를 고의 누락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우는 1979년 법인 설립부터 2014년 분할 전까지 실질 소유주가 삼성물산(옛 삼성종합건설)이었지만, 외적으론 차명주주인 삼우 임원 소유로 위장했다. 서영에 대해선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삼우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삼우는 그동안 서초동 삼성사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리움미술관 등 삼성계열사 건축 설계를 도맡아 왔다. 수사당국은 삼성물산이 삼우와 서영을 조직변경, 인사교류, 주요사업 의사결정 등에 있어 사실상 지배해 왔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 회장이 신고의무자이기 때문에 피고인이 된 형식 범죄”라며 “당사자 조사가 필수적이지 않고 최대 벌금형이기 때문에 약식기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위장계열사 보유’ 이건희 회장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

    ‘위장계열사 보유’ 이건희 회장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

    검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위장계열사를 소유한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회장을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총수로서 2014년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계열사 명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삼우와 서영엔지니어링을 고의로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총수(동일인) 또는 동일인 관련자가 사실상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회사는 기업집단 소속회사로 기재해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고 1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을 법정 최고형으로 약식기소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삼우는 회사 임원 소유로 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1979년 3월 법인 설립부터 2014년 8월까지 삼성종합건설(현 삼성물산)이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4년 설립된 서영은 삼우의 100% 자회사다. 또 삼우가 2014년 설계부문(현 삼우건축사사무소)과 감리부문(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으로 나뉜 뒤 삼우가 삼성물산에 인수되는 모든 과정 또한 삼성물산이 주도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삼우와 서영이 삼성그룹 위장계열사가 맞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1월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삼성물산이 삼우·서영의 조직 변경, 인사 교류, 주요 사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사실상 이들 기업을 지배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이 회장 측과 삼성물산이 공정위 조사 단계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삼우는 20년 전부터 삼성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받아왔으나 제대로 밝혀진 적이 없었다. 공정위는 1997년 위장계열사 혐의로 삼성과 삼우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1998년과 1999년 두 차례 조사했으나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선시대 고문, 총독부가 없앴다” 日언론의 도발

    “조선시대 고문, 총독부가 없앴다” 日언론의 도발

    日산케이 ‘한국 군사 정권의 고문 수사의 뿌리’“잔혹한 고문, 조선총독부가 폐지” 주장 논란 한 일본 언론이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고문제도를 없애는데 기여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잔혹한 고문에 희생된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매체는 오히려 총독부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던 고문 수사를 폐지하는데 앞장섰다는 주장을 펼쳤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 군사 정권 고문수사의 뿌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2년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 관람평을 언급했다. 작성자는 산케이신문 서울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미즈누마 게이코 편집위원이었다. 그는 “고문 수사의 뿌리가 일본 통치시대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저서를 인용해 “‘친일 경찰을 청산하지 못한 채 출발한 한국 경찰에서 고문은 어떤 의미에서는 원죄 같은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고문 수사 기법이 이미 조선시대부터 시행됐고, 마치 일제 총독부가 이런 고문을 금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잔혹한 고문을 조선총독부가 폐지’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그는 “앞선 조선 시대에 고문 수사는 일반적으로 시행됐다”며 “고문의 하나인 ‘주리’(주뢰·죄인을 고문할 대 두 다리를 묶고 그 틈에 2개의 나뭇대를 끼우고 비트는 형벌)는 일본에서도 방영된 한국 역사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일본에서도 꽤 많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조선시대 초기에는 주리가 매질하는 형벌인 ‘태형’과 함께 남아 있었지만 조선총독부가 두 형벌을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일 문학인’으로 꼽히는 김동인의 단편소설 ‘태형’을 거론하며 “김동인은 1919년 3월 출판법 위반으로 감옥에 수감돼 작품은 아마 그때의 옥중기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며 “태형이 폐지된 것은 1920년이었기 때문에 1919년에는 태형이 남아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역사 사료를 보면 총독부는 1912년 ‘조선태형령’을 선포했다. 즉결 심판 대상이 되는 행위에 대해 일본인에게는 구류나 과태료형을 부과하고 한국인에게는 태형을 실시한다는 차별적인 법령이었다. 이후 총독부는 1920년 대외적으로 태형을 금지시켰지만, 일제 군경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잡아들여 매질을 하는 등 잔혹한 고문을 했다. 일제가 독립운동가에게 시행한 고문 기법은 7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 군경은 대나무 바늘로 손톱 밑을 찌르거나 뜨거운 물을 붓고 가슴에 인두를 대 지지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잔인한 행위를 이어갔다. 유관순 열사가 감옥에서 남긴 말도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1주만 사려고 해도 집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주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크셔 해서웨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로 1주당 가격이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16일 NH투자증권의 ‘투자정보 플러스’(http://naver.me/FXRY6NL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0만 5350달러(3억 4651만 1180원)이다. 세계 증시의 ‘황제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금융과 보험, 철도 운송,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또 미국에서 비싼 주식으로는 ‘부킹 홀딩스’가 꼽힌다. 1주당 1743.9달러로 원화로 계산하면 197만 8955원이다. 이 회사는 부킹닷컴과 아고다 등 온라인여행서비스 플랫폼을 전세계220여개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황제주는 ‘키엔스’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 기계 산업에 쓰이는 센서를 만든다. 1주당 6만 6810엔으로 우리 돈으로 68만 126원이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일본 대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5만 3710엔(54만 6768원)으로 키엔스의 뒤를 쫓는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주’이다. 주가는 778위안인데 한화로 치면 13만 1264원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1위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도 357.6홍콩달러(5만 1752원)로 비싸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베트남에서는 맥주 기업이 황제주이다. 베트남 1위 맥주업체 ‘사이공 비어 알코올 베버리지’가 주인공인데 1주당 25만 3000동(1만 2397원)이다. 우리나라의 황제주로는 1주당 10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과 태광산업, LG생활건강이 꼽힌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음료와 주류를 제조·판매하는 롯데칠성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섬유 산업과 함께 ‘티브로드’ 최대 주주로 케이블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하는 태광산업은 174만 9000원, 국내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계의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은 136만 1000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극우단체,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에서 항의집회

    극우단체,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에서 항의집회

    극우 보수단체가 “전두환 물러가라”고 외친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 일부 보수단체는 15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도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장·교감 등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정한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 일부는 전씨가 형사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지난 11일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 학교는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교이다. 5·18단체와 학부모 모임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는 “전두환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초등생들을 겁박한다”며 기자회견을 연 단체를 비판하면서도 직접적인 대응에는 나서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수업 중인 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소음은 주간 기준인 65㏈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측정됐다. 광주시교육청과 5월 단체 등은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한 치졸한 행태”라며 비판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피의자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들을 협박하는 집회는 납득하기 힘든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LG전자 이사회에 권영수 ㈜LG 부회장이 의장으로

    LG전자 이사회에 권영수 ㈜LG 부회장이 의장으로

    오전 주총서 이사회 투입, 오후 이사회에서 의장에 선임 구광모 회장 재경 부문 입사 때 사장... 의중 반영 적임자 LG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의사로 선임됐다. 앞서 알려진대로 권 부회장을 LG전자 이사회에 의장으로 참여시켜 구광모 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15일 오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7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의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 자리는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자리였다. 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이어지는 오후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다. 이는 현 이사장인 조성진 부회장을 사업과 경영에 집중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룹 최고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에 대한 구 회장의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 부회장일 뿐 아니라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해 재경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는데, 재경 부문 재직 당시 LG전자에 입사한 구 회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이 이사회 경영의사 결정 과정에 구 회장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인사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서도 신임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된다. 한편 LG전자 주총에서는 주총에서는 또 정도현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김대형 전 GE 아시아태평양 담당 CFO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백용호 전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대형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LG전자 이사회는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정도현 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권영수 기타 비상무이사, 최준근·김대형·백용호·이상구 등 4명의 사외이사로 새로 진용을 갖췄다. 이밖에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90억원으로 유지됐으며, 보통주 1주당 750원, 우선주 1주당 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 와신상담끝에 NH농협금융지주회장에 취임취임 첫해인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 일궈‘국제통’으로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전력 김광수(62)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시련의 아이콘’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 관련 기관의 수장 물망에 수차례 올랐지만 번번이 밀려났다. 그러다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돼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었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그는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4년 금융위를 나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여러 금융사의 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배를 마시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이런 시련을 겪어서 인지 김 회장은 성품이 매우 온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을 맡아서도 별다른 불협화음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금융지주회장이지만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인과 관료로서의 자질을 함께 지녀야 하는 NH금융지주회장으로서 제격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회사와는 달리 농협 계열사로서 실적 증진 못지않게 농업발전과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대부분의 회장이 관료 출신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 프랑스국립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내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다.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중국 동남아 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금융벨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개발 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 7개국(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을 우선진출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중국의 공소그룹, 베트남의 아그리뱅크, 미얀마의 투그룹과 협력해 현지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이해가 깊다. 올해 내세운 경영 전략 목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소비자의 편의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해 계열사의 정보를 통합하는 분석체계도 마련중이다. 고효율 경영체계도 세웠다. 은행은 저원가성 자금조달 및 우량 자산을 확대한다. 농협생명의 경우 저축성 보험이 아닌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로 체질을 개선중이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도 ‘발생가능한 모든 재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은 IB역량을 활용해 자본시장 플랫폼에 참여하고 자산관리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에서 집회 예고한 극우단체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에서 집회 예고한 극우단체

    지난 11일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두환씨를 향해 “물러가라”로 외친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서 한 극우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에 ‘5월 단체’와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어른들이 초등학생을 겁박하는 행태”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5·18 기념재단을 포함한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한 극우단체가 오는 15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앞 초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명목은 기자회견이지만 사흘 전 전씨가 광주지법에 도착했을 때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로 외친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사실상의 항의 집회다. 이 초등학교는 집회 금지 장소인 법원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다.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을 때 금지 통고를 받을 것을 우려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극우단체는 전씨의 법원 출석 당일 위 학교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극우단체는 학생들이 전씨를 향해 외친 구호가 교사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항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일단 관할 경찰서에 학습권 보호 및 순찰 강화를 요청하는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이한열 열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극우단체의 초등학교 앞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자 5·18 기념재단의 조진태 상임이사는“전두환 추종세력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을 협박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5·18 부상자회의 김후식 회장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불법적인 사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철저하게 단속·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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