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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일각서도 ‘이미선 사퇴 불가피론’… 금융당국, 내사 착수

    與 일각서도 ‘이미선 사퇴 불가피론’… 금융당국, 내사 착수

    李후보자 남편 “주식 거래 불법 없었다” 이해찬 대표 “법적으론 문제 없어” 신중 黨내부 “국민 정서상 납득 안 돼” 목소리도 文 귀국 뒤 여론보며 거취 문제 결정할 듯전체 재산의 83%인 35억원 상당을 주식 투자에 쏟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11일 야당은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여당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부에서는 곤혹스러워하며 사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와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배우자가 했다고 답변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후보자의 남편이 지난해 3월 OCI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주식을 거래정지 직전 집중 매도한 뒤 거래가 재개되자 주식을 다시 사들여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전형적인 작전 세력의 패턴”이라며 “내부정보를 알고 주식 매매 거래를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2007년부터 삼광글라스 주식을 매매해 왔고 가격이 오르면 매도하고 내리면 매수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식 거래 과정에서 불법이나 위법은 결단코 없었다”며 “주식 거래는 전적으로 제가 했기 때문에 아내가 사실관계를 잘 모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 대표의 취지는 다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서 도의적으로 매우 지탄받는 행위라고는 보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가 나왔다며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수십억 주식 투자가 국민 정서상 납득이 되겠나”라고 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12일 이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당의 요청이 없는 한 지명철회는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7대 공직 배제 기준에 해당되는 바 없고 위법했던 사항도 없고 다만 판사 남편이 그만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게 일반 서민 정서상 합당한가의 문제”라며 “주식이 본인 소유가 아니고 업무 연관성도 없어 결이 다르다”고 밝혔다. 다만 주말까지 여론이 악화되면 청와대가 결국 이 후보자 지명철회 카드를 쓸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이 후보자의 불법 주식 투자 의혹에 대한 내사에 들어가면서 이 후보자가 2017년 비슷한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절차를 밟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주식 매매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정식 심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3)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3)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우리나라 최장수 기업 두산가(家)의 장손취임 3년만에 재무구조개선과 신사업발굴이뤄야구광으로 두산베어스의 ‘화수분 야구’ 정착박정원(57)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8일에 취임 3년을 맞았다. 올해로 창사 123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기업의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것이다. 박 회장은 취임 당시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침체로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락세에 있었다.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영업활동에 있어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1년 만에 전 계열사가 흑자 전환하고, 2017년에는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 215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를 기록했다. 올해도 매출 20조 1528억원, 영업이익 1조 4716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취임 이래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신사업 발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다만 지난해 두산건설의 선제적 대손충담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부채비율이 304%로 치솟은 것은 박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박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두산의 미래 성장동력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수주액만 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축적된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연료전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Inter Drone)’ 전시회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로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전자 소재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재료를 생산하는 ㈜두산 전자사업부는 지난해 전지박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다. 박 회장은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지박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헝가리에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연간 5만t 규모의 전지박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박 회장은 중공업, 기계 위주의 굴뚝산업이 상징인 두산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도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발전소 플랜트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중국, 유럽, 북미와 국내에 출시했다. 두산커넥트를 통해 굴삭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의 위치와 가동 현황, 엔진과 유압 계통 등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 관리 및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다. 격식에 치중하기보다 보고의 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파워포인트(PPT) 보고를 없앴다. 지난 2월부터는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PC 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해 임직원의 ‘워라밸’을 향상하기 위한 제도다. 또한 두산은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캐주얼 데이’를 확대해 올해부터 매일 전 계열사가 ‘복장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다. 두산 직원들은 업무 특성이나 개인 성향에 따라 캐주얼과 정장 중 편한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산산업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했다가 “남의 눈칫밥을 얻어 먹어봐야 경영인으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다”는 그룹의 전통에 따라 1년 넘게 일본 기린맥주에서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동양맥주 과장으로 두산그룹에 재입사했다. 두산의 관리본부 총괄 전무, 두산 상사BG 사장, 두산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과묵하고 소탈한 성격의 박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광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시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약앴다. 이런 영향으로 팀플레이와 인재 육성을 중요시한다.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서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를 정착시킨 이유다. 부인 김소영(54)씨는 공군 창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의 딸이다. 슬하에 딸 상민(29)씨와 아들 상수(25)씨를 두고 있다. 상민씨는 201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7) LS산전 전무와 결혼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당국이 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5000건이 넘는 주식거래를 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매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가능성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어서 검찰 수사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파악된 사실이 있는지 최근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국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일종의 ‘내사’ 단계인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심리를 요청한 건 아니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거래소가 파악하고 있는 게 있는지 문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금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지만 추가로 증거가 나올 경우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추가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거나 국회 요청이 있을 경우는 조사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인 만큼 금융당국으로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야당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하면 정식 조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금융위에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2017년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식 대박’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오 의원이 금융위에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금융위는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이 직접 조사하지 않고 금감원에 조사를 맡겼다. 금감원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이유정 전 후보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이미선 후보자는 지난 10일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가 상장 추진·대규모 계약 등의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후보자는 남편인 오모 변호사와 함께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OCI그룹 계열회사인 이테크건설(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 5937만원) 보유 주식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와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에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신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남편은 2주 동안 34회에 걸쳐 6억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공시 후 주가가 41% 폭등했다”면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1일 이테크건설은 계열사와 270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직전 매출액의 22.66%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테크건설은 같은 달 9일에는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 61.6% 늘었다는 내용의 실적 공시도 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 회사와 관련된 재판을 맡아서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해당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면서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모두 남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면서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고 세세히 챙겨보지 않은 것은 제 실수지만 주식거래와 관련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예외 없는 낙마 명부로 유명세를 탄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 후보자를 올렸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청와대에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자료를 보면 후보자 명의로 1300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해 총 5000회 이상 주식거래를 했다”며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2004년 2억 9000만원 재산이 2019년에 46억원이 됐다”면서 “수익률을 보면 메지온 287.22%, 한국기업평가 47.93%, 한국카본 47.20%, 삼진제약 43.61% 등이다. 주식의 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수익률은 4∼10%인데 하늘이 주신 운 때문에 주식 부자가 된 건가”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혜교-서경덕, 항주 임시정부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 기증

    송혜교-서경덕, 항주 임시정부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 기증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항주 임시정부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됐으며, 언제 어디서나 다운로드 받을수 있도록 올해초에 오픈한 ‘한국의 역사(www.historyofkorea.co.kr)’ 홈페이지에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안내서에는 항주 임시정부의 활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동 경로, 항주 유적지 기념관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을 전면컬러로 아주 쉽고 이해하기 좋게 제작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기증을 하게 된 것이며, 지금까지 중경 및 창사 임시정부청사에도 기증을 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송혜교 씨와 함께 지금까지 16번째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 한류스타로써 국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형 한글간판과 전시안내판을 기증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주식부자’ 헌재 후보자, 사회통합할 수 있겠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어제 국회에서 열렸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은애, 이선애 재판관과 함께 헌재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재판관 9명 중 3명이 여성인 시대가 열린다. 이 후보자는 지명됐을 당시 강원 출신에 지방대를 나온 ‘40대 여성 법관’이라는 점에서 ‘서오남’(서울대ㆍ50대ㆍ남성)으로 굳어진 헌재 구성에 변화를 가져올 인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보유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와 법관 출신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의 전 재산 42억 6000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이 주식이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17억원어치를 보유한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가 맡은 재판과 연관된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는 ‘주식 청문회’로 진행되는 듯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 투자는 불법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맡은 재판은 이테크건설의 하도급 업체 과실로 생긴 정전 피해에 대해 보험회사가 하도급 업체의 배상을 요구하며 제기한 구상권 소송이었다. 이 후보자는 보험사 청구를 기각하며 하도급 업체의 손을 들어 줬다. 당시 이 후보자 부부는 이테크건설 주식 13억원어치를 보유 중이었고, 이 중 6억원어치는 이 회사가 대규모 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시 직전에 매수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팔지도, 재판 회피 신청도 하지 않았다. 판결 이후에는 이 회사 주식 7000주를 추가 매입, 17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이 후보자는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고 해명했다. 소송 과정에서 회사 내부 정보를 알 수 없었고, 남편이 매입한 6억어치 주식도 공시 사실을 미리 알고 산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 남편이 2017년 4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처리한 특허분쟁 기업인 OCI의 계열사다. 이 후보자가 거듭 남편이 종목과 수량을 선정하고 자신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하니 “별거 부부냐”, “차라리 헌법재판관이 아닌 주식 투자 전문가로 나서는 게 낫지 않나”라는 힐난이 쏟아진다. 헌재 재판관은 국가의 모든 공권력 행사가 헌법을 지키는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여부를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나 이념적 편향성 없이 판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 재판을 이용한 주식 투자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은 사회통합과 거리가 먼 일이라 안타깝다. 주식 투자 과정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 “376회 67개 종목 주식 거래” 질타에… 이미선 “남편이 다 했다”

    “376회 67개 종목 주식 거래” 질타에… 이미선 “남편이 다 했다”

    주광덕 “판사 부업, 재판은 뒷전” 지적에 李 “남편이 내 명의로 2011년부터 거래” 조응천 “왜 이렇게 주식이 많냐” 탄식 박지원 “주식투자하지 왜 재판관 하나” 주식 보유한 채 관련업체 재판 논란에 李 “관련 기업은 소송 당사자 아니었다” 내부정보 의혹엔 “그런 위치 아니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0일 열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다량의 주식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전체 재산 42억 6000여만원 중 83%인 35억 4887만원이 주식에 투자됐다는 사실에 여야 의원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 후보자는 대부분의 책임을 남편 탓으로 돌리며 의혹을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13∼2018년 법관으로 재직하며 376회에 걸쳐 67개 종목 주식거래를 했다”며 “현직 법관이 근무시간에 이렇게 많은 거래를 한 걸 보면 판사는 부업이고 재판은 뒷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주식거래에 관여하지 않았고 종목과 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소신 있게 말을 못하면 ‘남편 청문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아니 왜 이렇게 주식이 많냐”고 탄식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 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OCI그룹 계열사 주식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 주식(6억 5937만원)을 갖고 있는데 이 두 업체의 주식 비중은 전체 주식의 67.6%에 달한다. 야당 의원들은 2018년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은 건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반 투자자가 잘 모르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과다하게 사들인 부분을 놓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건설은 소송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 후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데 대해서는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위법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며 “배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들 회사는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부부가 두 자녀 명의의 펀드를 만들어 증여세 납부 기준인 2000만원 이상을 넣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이 후보자의 대학원 논문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법사위는 여야 협의를 거쳐 추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예심제도’ 만들어 거짓 조서 용인… 판결은 통과의례 불과했다

    ‘예심제도’ 만들어 거짓 조서 용인… 판결은 통과의례 불과했다

    100년 전 봄,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염원을 담아 태극기를 든 조선인들을 일제는 무참히 탄압했다. 일제의 헌병과 경찰은 만세를 외치는 조선인들을 향해 총검을 겨눴고, 생존자들은 체포한 뒤 수사를 빌미로 가혹하게 고문했다. 그러나 조선총독부 산하에 있던 사법부는 이들을 그저 치안을 어지럽히고 혼란을 일으킨 범죄자로 규정했다. 일제의 혹독한 핍박은 판결문에서 철저히 가려졌다. 10일 국사편찬위원회 3·1운동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919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일어난 만세운동은 전국 각지와 만주·연해주 등 해외 99건을 포함해 총 1692건, 참가자들은 103만 73명으로 추정된다. 기록에 드러난 것만 100만여명으로 실제 참가자는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육군성이 발간한 ‘조선 소요사건 관계서류’에는 1919년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국에서 3·1운동에 참여했다 체포된 조선인이 2만 6812명이라고 기록됐다. 이 가운데 1만 1846명이 검사에게 송치돼 3695명은 훈계방면 조치를 받았고 9436명은 태형(8697명)과 구류(511명), 과료(228명) 등으로 즉결 처분됐다.일제는 1912년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조선태형령을 제정해 즉결 심판 대상이 되는 행위를 한 조선인들에게 태형을 실시하도록 했다. 특히 3·1운동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 일제는 이들을 신속하게 처벌하기 위해 1919년 4월 15일 ‘정치에 관한 범죄처벌의 건(제령7호)’도 제정했다. 이들을 수용할 공간과 비용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비교적 혐의가 가볍다고 판단된 독립운동 참가자들은 태형으로 처벌했다. 주로 동네 주민들에게 만세운동에 참가할 것을 독려(판결문엔 ‘협박·선동’으로 표기)한 경우 태형 90대의 처벌을 받았다. 일제 사법부는 법에 정해진대로 재판을 진행했다. 3·1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민족대표 33인은 1920년 8월 9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재판의 관할권 문제로 ‘공소불수리’ 결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는 조선인들에게만 적용한 여러 특례조항을 둬 독립운동가들을 옥죄었다. 대표적으로 예심제도가 꼽힌다. 1912년부터 조선에서 전면 실시된 예심제도는 검사의 신청으로 예심판사가 사건을 먼저 심리한 뒤 객관적으로 범죄 성립에 확신이 있을 때만 재판을 시작하도록 한 제도다. 혐의가 불분명한데도 검사가 함부로 기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인권보호 차원의 제도였으나 일제는 이를 조선인들을 핍박하는 수단으로 변질시켰다. 예심 단계에서 검사나 사법경찰은 피의자를 무기한 붙잡아 둘 수 있었고, 이들이 작성한 조서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쓰였다. 인권을 보호하려고 만든 제도를 자백을 할 때까지 가둬놓고 갖은 고문을 가해 거짓조서를 만들어 낸 도구로 활용한 셈이다. 그러면서 사법경찰권은 강화시켰고 공판 절차를 간소화해 예심제도는 더욱더 독립운동가들의 숨통을 조였다. 도면회 대전대 교수는 ‘근대 사법제도와 일제강점기 형사재판’에서 “일본 형사소송법에서는 현행범만 제한적으로 검사가 범죄 현장에서 예심 판사에게 속하는 강제처분을 하도록 했으나 조선형사령에서는 현행범의 경우 검사뿐 아니라 사법경찰도 예심 판사에 속하는 처벌을 할 수 있었고, 비현행범도 검사나 사법경찰이 ‘수사의 결과 급속한 처분을 요하는 것으로 생각할 때’ 공소 제기 전에 영장을 발부해 각종 검증 및 수색, 신문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19년 9월 남대문역 인근에서 새로운 총독으로 부임할 사이토 마코토의 마차를 향해 폭탄을 던진 강우규(60) 의사의 1920년 2월 25일 경성지방법원 판결문에서 강 의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한 근거는 대부분 예심 신문조서였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강 의사는 법정에서 폭탄을 갖게 된 경위 등을 자백한 것으로 판결문에 드러나 있을 뿐 그 외에는 강 의사의 폭탄을 옮겨주다가 공범으로 지목된 피고인 2명을 비롯해 거사 현장에 있던 증인 13명의 예심 신문조서로 유죄를 인정했다. 항소·상고 모두 기각돼 강 의사는 그해 11월 사형에 처해졌다. 청년외교단과 애국부인회 주도자들의 1920년 6월 29일 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는 당사자들의 법정 진술을 인용한 내용이 아예 없다. 2심인 그해 12월 27일 대구복심법원 판결문에서는 김마리아를 비롯한 피고인 3명의 공판정 진술만 인용됐을 뿐 여전히 1심과 같이 조서들이 핵심 근거로 쓰였다. 조서로만 판단하고 재판을 서둘러 끝낸 것으로 보인다. 수사와 예심 단계에서 작성되는 신문조서에 독립운동가들의 자백을 담기 위해 일제는 모진 고문과 가혹행위를 가했다. 김마리아 열사는 너무 심한 고문을 당해 1심 판결 선고 전인 1920년 5월 22일 병보석으로 석방되기까지 했다. 유관순 열사는 병원 치료조차 허용되지 않아 끝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목숨 바쳐 독립운동 했는데… “시대적 재심 통해 명예회복을”

    목숨 바쳐 독립운동 했는데… “시대적 재심 통해 명예회복을”

    ‘임시정부 정신적 지주’ 이동녕 1등급 상향 촉구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서훈 상향 서명 운동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맞았지만 일부 독립운동가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나라를 되찾으려 했다는 이유로 일제의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았던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유공 서훈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재심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라도 시대적 재심을 통해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1등급 서훈(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총 30명이다. 이 중 27명에 대한 서훈은 1976년 이전에 이뤄졌다. 친일 청산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념 논쟁이 한창일 때 서훈이 추서되다 보니 일부 독립운동가는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장·국무총리·주석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에 대한 서훈을 1등급으로 상향해 달라는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940년 임시정부 주석을 지내다 과로로 사망한 석오는 1962년 2등급(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시의회는 “당시 정부가 임시정부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맡았던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21년 대구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당했다. 이후 40여년이 지난 1963년 독립유공자 3등급(독립장) 서훈을 받았다. 대한광복회 부사령을 지낸 김좌진 장군이 1등급인 것과 비교해도 2단계나 낮다. 고헌의 고향인 울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서훈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고헌의 증손자 박중훈(65)씨는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서훈 한 등급 더 받으려고 독립운동을 했겠나”라면서 “그동안 서훈에 대해 불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이 먼저 나서주니 힘이 된다”며 “이왕이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있다. 무장투쟁단체 ‘의열단’을 이끌었던 약산 김원봉의 외조카 김태영(62)씨는 “약산은 공산당원도 아니었고 해방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 쫓기듯 북한으로 건너갔다”면서 “역사도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뼛속까지 북한 공산주의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약산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하는 것은 진보 인사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남북 평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서훈 반대 세력에 굽신거리면서까지 받아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훈 재심사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지만 현행 상훈법에는 서훈 변경 규정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도 매 회기마다 서훈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찬반 논란 속에 흐지부지됐다. 지난 2월 독립유공자 3등급인 유관순 열사에 대해 정부가 최고 등급인 1등급으로 ‘추가 서훈’을 결정했지만, 기존의 독립운동 공적에 대한 재심사는 아니었다. 3·1운동으로 인한 애국정신 함양 등에 공헌했다는 이유로 별도 포상을 한 셈이다. 정부가 추가 서훈의 길을 터놓기는 했지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李, 주식보유 업체 재판 뒤 추가 매입 남편, 판사 때 소송업체 주식 사들여 “부부 간 계좌 위탁 못밝히면 문제 돼”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과도한 주식 보유는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재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나 되는 데다 한 번에 거액을 투자했다 다시 매수하는 속칭 ‘몰빵’ 투자 양상도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더욱 의혹이 짙어졌다. 1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부모, 두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쳐 46억 685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이 후보자와 남편의 재산이 42억 6519만원인데 이 가운데 83.2%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판사를 지내다 2010년 퇴직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전체 보유 주식의 67.6%를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 1만 9040주(17억 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 1만 6181주(6억 5937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초우량’ 주식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된 생소한 회사에 돈을 몰아서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오 변호사는 OCI그룹이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34회에 걸쳐 주식을 6억 4953만원어치 매수했다가 공시 이후인 2월 5812만원어치를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재판장을 지낸 지난해 이테크건설이 피보험자인 화재보험사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의 재판을 맡았다. 10월 선고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말 이 후보자는 460주, 오 변호사는 6500주의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근무할 때인 2008년 아모레퍼시픽 주식 800주(1억 1200만원)를 사들인 뒤 다음해 모두 팔았는데, 오 변호사는 2007~2008년 아모레와 관련된 특허, 등록상표 분쟁 관련 재판 11건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식을 사기 전에 이미 판결을 선고했거나 아모레퍼시픽이 패소한 사건들”이라고 해명했다. 한섬, LG화학,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들에 대해서도 오 변호사가 판사 시절과 그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맡았던 사건들과 주식 매수 시기가 가깝다는 의혹이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만약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부부 간 계좌 위탁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은 의회와의 전면전”

    나경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은 의회와의 전면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도 강행한다면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투자 논란을 문제 삼으며 “후보자에게 헌법재판소를 맡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후보자까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의회와의 전면전으로 볼 테니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자질과는 별개로 이 후보자의 주식 과다 보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 6000여만원 중 약 35억 4800만원(약 83%)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13~2018년 법관으로 재직하며 376회에 걸쳐 67개 종목에 대해 주식 거래를 했다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면서 “종목 선정과 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난감한 모양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검사를 했지만 공무원은 주식하면 안 된다고 배웠다”면서 “국민들은 판·검사 정도면 고위공직자라고 생각하고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정보를 안다고 생각해서 주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왜 이렇게 주식이 많느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또 주식을 보유한 회사와 관련한 재판을 맡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17억 4596만원(전체 주식의 49.1%) 보유하고 있고, 또 다른 OCI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의 주식을 6억 5937만원(전체 주식의 18.5%)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후보자 부부가 OCI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후보자 남편이 OCI 관련 사건을 수임하고 있던 일이 논란이 됐다. 이에 이 후보자는 해당 재판과 OCI 계열사는 무관하다면서 “내부 정보나 이해충돌 문제, 불법 요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만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우리 당 청문위원들이 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리겠다. 청와대도 오늘 청문회를 유심히 지켜보고서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200회 주식거래’ 이미선에 박지원 “차라리 돈 많이 벌어 사회 공헌”

    ‘1200회 주식거래’ 이미선에 박지원 “차라리 돈 많이 벌어 사회 공헌”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이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오모(51·연수원 23기) 변호사가 보유한 다량의 주식 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 부부는 신고된 전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이테크건설 2040주(1억 8706만원), 삼진제약 2501주(1억304만원), 신영증권 1200주(7224만원), 삼광글라스 907주(3696만원) 등 6억 6589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배우자인 오모 변호사는 이테크건설 1만 7000주(15억 5890만원), 삼광글라스 1만 5274주(6억 2241만원), 아모레 1670주(5202만원) 등 28억 8297만원 상당의 주식 보유를 신고했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OCI그룹 계열사 주식이 논란이 됐다. 이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 이테크건설 주식을 17억 4596만원(전체 주식의 49.1%), 마찬가지로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주식을 6억 5937만원(전체 주식의 18.5%) 보유하고 있다. OCI 관련 주식을 많이 사들인 2007년 당시 남편 오 변호사는 특허법원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주심 판사를 할때 배석판사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야당의 자료요구가 빗발치는 등 거친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제대로 못 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이 후보자의 주식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더불어민주당은 주식거래는 이 후보자가 아닌 남편이 한 것이고, 여성이고 지방대 출신인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상징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법관으로 재직하며 67개 종목, 376회에 걸쳐 37만 4404주의 주식을 거래했다”며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전체 재산의 84%가 주식으로, 하지만 우량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는 알 수 없는 낯선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특히 재판을 맡았던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로 주식이 67.7% 해당한다고 하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종목 선정과 수량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 주식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주식이 많다”며 “차라리 남편과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전문회사로 돈 많이 벌어 사회공헌하는 게 더 좋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주식거래표를 보면 신한금융투자에서 약 540회, 미래에셋 680회 등 1200회가 넘고, 후보자의 배우자는 4090회가 넘는다”며 “남편이 후보자 명의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했다면 주식거래는 순전히 남편 책임이냐. 도저히 국민상식으로 볼 때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청문회가 주식거래에 대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남편이 이 후보자의 명의를 사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면 생길 수 있는 책임에 대해서 남편 본인의 책임이지 (이 후보자는) 거래에 관해서는 관여한 게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된다며 여성 재판관이 3명이 돼 여성 대표성을 상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후보자가 여성문제, 인권문제 등 소수약자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은 “주식투자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덕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초우량주보다 회사 이름이 생소한 코스닥 주식이 많다”라면서 “특정 회사에 굉장히 속칭 ‘몰빵’이라 할 정도로 많이 투자했는데, 이것도 남편이 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수긍하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봐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금태섭 의원은 “저도 검사를 했지만 공무원은 주식을 해선 안 된다고 배웠다”며 “헌법재판관이 고도의 윤리성 갖춰야 한다는 것을 볼 때 판·검사는 주식을 하며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을 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반성한다”고 답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함께100년위원회’,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공개 수배합니다.”

    ‘함께100년위원회’,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공개 수배합니다.”

    “잊혀진 우리의 독립 영웅, 여성 독립운동가를 공개 수배합니다.” 전국의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함께100년위원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체험교육을 위한 컬러링 키트를 제작,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숨겨진 이야기에 ‘컬러링’이라는 재미요소를 결합시킨 교육용 키트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3.1운동 100주년 국민인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 외에는 특별히 떠오르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함께100년위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키트를 제작했다. 그동안 남성운동가의 조력자나 지원자로 기록돼 왔던 여성 독립운동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했다. 현대 미술작가들이 참여해 역사적 인물, 사건, 장소 등을 현대적 예술적으로 재구성한 밑그림을 제작했다. 여기에 역사학 교수의 검증을 거친 이야기가 더해졌다. 61세의 나이에 일본 총독 암살을 시도한 남자현(1872~1933) 열사.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로 일본군에 맞서 싸운 귄기옥(1901~1988) 지사 등 남성 못지않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여성독립운동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교육키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또 임신한 몸으로 평양 평남경찰국에 폭탄을 투척한 안경신(1888-알 수 없음), 평화적 독립운동을 전국적으로 이끈 김마리아(1892~1944), 여성으로 이뤄진 군대를 조직 일본군에 맞서 싸운 박차정(1910~1944) 등 여성 지사와 열사를 현상수배(?)하고 있다. 키트 하나당 1개 반(20명 기준)이 활용할 수 있다. 함께100인위원회는 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에 컬러링 키트를 전달했다. 앞으로 전국 초종고교에 100년 컬러링 키트를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시민과 함께 그리는 100년 이라는 제목의 대형 컬러링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100년위원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지역자치단체장 중심으로 준비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김종천 과천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 30여명의 지역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 [여기는 중국] 소방관 노고에 감사선물 물결…자동차 선물까지 등장

    [여기는 중국] 소방관 노고에 감사선물 물결…자동차 선물까지 등장

    최근 소방관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량산주 고지대 화재. 화재는 끔찍한 참상을 남겼지만, 소방관들에게 쏟아지는 시민들의 온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가운데 지난 5일에는 소방서 앞에 자가용 한 대를 몰래 선물로 놓고 간 시민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첸장완바오(钱江晚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경 한 남성이 저장성 통샹시(桐乡市) 소방구조대의 창문을 두드렸다. 그는 다짜고짜 쪽지 한 장과 자동차 열쇠를 근무 중이던 소방관 정씨에게 건넨 뒤 마당에 주차된 차량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정씨가 의아해하며 남성을 바라봤지만, 그는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정씨가 펼친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친애하는 소방관님, 차량은 이미 정비되었으니 안심하고 쓰십시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 차량이 근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부자는 ‘쓰촨 사람’이라고 적혀 있을 뿐 성명도 연락처도 없었다. 익명의 남성이 놓고 간 차량은 흰색의 스코다(Skoda)로 깨끗하게 세차 된 상태였다. 하지만 규정상 소방대원은 고가의 선물을 받을 수 없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차주의 연락처를 찾아내 감사한 마음만 받고, 선물은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잡아뗐지만, 소방관이 규정을 상세히 설명하자 그제야 본인의 ‘행위’ 임을 인정했다. 그는 “고향인 쓰촨성에 난 화재에서 소방관의 활약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소방관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저장성 통샹시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는 그는 중고차 한 대를 선물로 건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의 간곡한 설득 끝에 그는 당일 오후 5시경 소방서를 찾았다. 사전에 차량 열쇠를 초소에 맡겨 두라고 했던 그는 열쇠를 찾아 차를 몰고 말없이 사라졌다. 소방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소방관에 대한 관심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000m 고지에 발생한 화재로 불을 끄던 소방관 31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일등 공훈장을 수여, 영웅 열사로 정했다. 더구나 이번 화재는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소방관들의 열정과 헌신을 다시금 깨우치는 계기가 되어 중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차, 과일, 떡 등을 소방서에 보내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우리금융지주 첫 M&A…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금융지주 출범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우리금융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자산운용의 지분 73%와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17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서 업계 5위 자산운용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수탁고(운용자산)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3위, 29위로 이를 합하면 11위권(27조원)이다. 당기순이익은 70억원이다. 이번 M&A로 비은행 계열사가 강화됐지만 회사 규모가 작아 여전히 은행 편중 비중이 높다. 우리금융그룹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부문에서는 기존 97.0%에서 93.5%로, 순이익 부문은 93.2%에서 92.9%로 낮아진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비상경영 한진… ‘조원태 체제’ 국민연금·KCGI 견제 땐 가시밭길

    비상경영 한진… ‘조원태 체제’ 국민연금·KCGI 견제 땐 가시밭길

    조양호 회장 보유 주식 가치 3580억 1700억 상속세 위해 배당 늘릴 가능성 커 지배구조 재편 기대에 계열사 주가 급등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 일가 구성원 가운데 유일하게 이사진에 남아 있는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에게 경영권이 승계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하지만 조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을 좌초시킨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견제가 지속된다면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한진그룹은 8일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룹 전체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조 사장이 장례 절차로 인해 당분간 경영에 신경 쓰기 어렵고,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그룹의 정점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을 통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이 그룹 주요 3사를 이끄는 사령탑이 모두 조 회장의 최측근인 만큼 조 회장의 유고에도 그룹과 계열사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조 사장 체제로 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조 회장과 함께 전면에서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비상경영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조 사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의 지분 이양과 상속세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을 비롯한 자녀가 28.9%, KCGI가 12.8%, 국민연금이 6.7%, 기타 주주가 51.6%씩이다. 조 회장의 지분이 17.8%로 비중이 크고, 조 사장은 2.3%에 불과하다. 여기서 상속세율을 50%로 적용했을 때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0.0% 수준으로 떨어지게 돼 자칫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한진그룹 주가는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배당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20.63% 오른 3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089만 5325주로 하루 새 50배 급증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상한가인 2만 150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1.88%)과 대한항공우(14.49%), 한진(15.12%), 진에어(3.40%), 한국공항(4.76%)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강세였다.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보유한 그룹 계열사 주식의 가치는 약 3579억원으로 상속세율 50%를 단순 적용해도 상속세가 1789억원에 이른다. 조 회장 일가가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할 수 있는 돈은 609억원가량이어서 나머지 118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갑작스러운 ‘피고인 사망’에 한진家 수사·재판 올 스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들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로 예정됐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장례 일정을 이유로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공소기각이란 검찰이 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 조건에 흠결이 있어 법원이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피고인인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다만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계열사 대표이사 등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 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조 전 부사장 등 자녀들이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는 약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도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세포탈 혐의 적용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씨와 조 전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일단 미뤄지게 됐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각각 기일변경 신청서를 냈고, 재판부는 다음달 2일 첫 재판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너 별세’ 대한항공 주가 반등…지배구조 재편 전망

    ‘오너 별세’ 대한항공 주가 반등…지배구조 재편 전망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8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 한진그룹 주가는 반등했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리스크를 안고 가던 한진그룹이 지배구조를 재편할 계기를 마련한 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63%나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2만 15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또 한진(15.12%), 대한항공(1.88%)과 대한항공우(14.49%), 한국공항(4.76%), 진에어(3.40%)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사건이 터지기 불과 4년 전인 2014년에는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거기에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직원에 대한 막말과 폭행, 해외 고가물품의 밀수와 탈세, 횡령 논란도 이어졌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은 세계적인 항공사로 불리던 대한항공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밑바닥부터 흔드는 씨앗이 됐고 조 회장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배임에 횡령 혐의까지 받고 경영권까지 박탈당하는 신세가 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는 면허취소의 위기까지 몰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올해 기념 행사는 사내 직원들을 상대로 조촐하게 치러졌고 축하다운 축하도 받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이후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대표 ‘날개’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에는 태평양과 유럽, 중동에 잇따라 하늘길을 열며 시장을 확대하고 19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지정돼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등 대한항공 성장을 이끄는 중심에는 조 회장이 있었다. 조 회장은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도 받는다. 하지만 공든 탑은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요인으로 무너졌다. 재벌 총수 일가가 대를 이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직원들에게는 갑질을 서슴지 않는 전근대적인 경영 형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조 회장은 사내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시장은 이런 상황 속에 조 회장의 별세를 ‘오너 리스크’ 해소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된 뒤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양호 회장 별세에 ‘천문학적’ 상속세… 조씨 일가 지분 ‘흔들’

    조양호 회장 별세에 ‘천문학적’ 상속세… 조씨 일가 지분 ‘흔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70세의 일기로 타계함에 따라 한진그룹 후계와 상속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조 회장이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의 재산은 부인 이명희씨와 세 자녀들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한진칼이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조 회장의 개인 지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식이다. 이 회사 주식 17.84%(1053만주)에 이른다. 이를 이날 오전 주가 3만 400원으로 평가하면 3200억원에 이른다. 상속세가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다른 계열사 주식도 있다. 상속세는 사후 6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내용에 대해 국세청이 조사과정을 거쳐 상속세액이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상속액수가 30억원을 초과하면 상속자들은 상속세 50%를 내야 한다. 게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당시 유예받은 세금도 상속되면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자신 납세 신고를 하면 7%의 신고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큰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조 회장을 주식을 많아야 7% 남짓 상속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이 이미 보유한 지분 2.34%를 합쳐도 9%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석인하학원과 일유재단, 정석물류학술재단 등 우호지분이 9% 가량이다. 조씨 일가와 우호 지분을 합치면 16~17%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지난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 이사에서 쫓아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12.68%에 국민연금 6.64%이 합치면 19.32%에 달한다. 강성부 펀드는 8일까지 지분율을 13.47%까지 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강성부 펀드가 지분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 일가가 주식을 그대로 상속받으면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상속세를 내면 문제가 달라진다. 하지만 최소 1700억원대에 이르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거나 주식으로 세금을 내면 조씨 일가가 경영권을 유지하기엔 위태로울 수도 있다. 물론 조씨 일가에겐 대한항공과 정석인하학원, 한진 등의 상속세도 기다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양호 회장 별세에 멈춰선 재판

    조양호 회장 별세에 멈춰선 재판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혐의 등 ‘공소기각’계열사 대표 등은 그대로 재판 절차 진행부인·딸 재판도 장기간 미뤄질 가능성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들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로 예정됐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장례 일정을 이유로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공소기각이란 검찰이 공적으로 형사소송을 제기했지만 형식적 소송조건에 흠결이 있어 법원이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피고인인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다만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계열사 대표이사와 약국 대표 등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자녀인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는 총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도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명희씨와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장기간 미뤄지게 됐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양호 회장 사망에 이명희 등 한진 일가 재판 ‘올스톱’

    조양호 회장 사망에 이명희 등 한진 일가 재판 ‘올스톱’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이 즉각 중단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 등을 이유로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 일정을 진행하던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작년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 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자녀인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규모는 총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이 사망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 일정은 중단되지만, 함께 기소됐던 다른 피고인은 재판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추가로 진행하던 수사도 즉시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 회장이 배임 행위를 저지르면서 회사에 끼친 손해만큼 본인은 이익을 얻었는데 이 수익에 대한 세금을 신고·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장기간 미뤄지게 됐다. 당장 두 사람의 변호인이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검찰은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면서 불법 고용을 주도한 이씨는 불구속기소 하고, 조씨는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범행에 가담한 대한항공 법인도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조씨와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도 정식재판에서 유·무죄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공판 절차로 넘긴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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