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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균형·패션봉제산업 착착착 베드타운 아닌 경제도시 엄지척

    지역 균형·패션봉제산업 착착착 베드타운 아닌 경제도시 엄지척

    ‘균형.’ 서울시 행정국장과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거친 경험 때문일까. 지난 2년간 중랑구에서 류경기 구청장이 보여 준 구정의 특징을 꼽으라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균형’이라는 단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의 구청장들은 대부분 개발사업에 몰두한다. 한마디로 하드웨어에 몰두하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류 구청장도 민선 7기 전반기 서울주택공사(SH공사) 유치와 면목패션진흥지구 사업, 상봉터미널 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성과를 내놨다. 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취임 당시 38억원이었던 지역의 교육 예산을 올해 60억원으로 2년 만에 57.9%나 늘렸고, 방정환교육지원센터와 장애인학교인 동진학교를 건립하는 등 지역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교육과 장애인 문제를 해결했다. 또 지역을 돌며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마실’이나 2년째 계속하는 ‘골목 청소’ 등 지역 문화를 바꾸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지역 개발과 삶의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좇는 류 구청장으로부터 민선 7기 후반전에 대해 물었다.-지역을 돌면서 2년째 골목 청소를 한다고 들었다. 왜 하나? “매일 하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동네를 바꿔 가면서 나간다. 이유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한데, 동네를 좀 깨끗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취임하고 나서 계속하고 있다. 중랑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라 이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골목이 지저분하면 사람들이 좋지 않은 동네라고 생각할 것 아니냐. 그래서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면서 주민들도 좀 만난다.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바라보던 구민들도 이제 같이 청소에 나서기도 한다. 직접 청소를 하니까 좋은 점은 구민들에게 골목 청소를 좀 하자고 잔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하.”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이 늘었다. “교육환경 개선은 대표적으로 구민들의 요구가 많은 사업이다. 2018년 취임 당시 우리 구의 교육경비 예산이 38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60억원 정도로 늘어났다. 임기 안에 80억원까지 교육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완공되는데 상담 컨설팅, 학부모 교육, 진로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 구민들이 받는 교육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제산업을 패션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사양 산업인 봉제산업을 붙잡는 이유가 궁금하다. “흔히 봉제산업이라고 하면 1960~70년대 인건비를 따먹는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중랑구는 봉제업체 수가 2620개나 되고, 종사자 수가 1만 3200명이다. 한마디로 버릴 수 없는 산업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저부가가치인 봉제산업을 고부가가치인 패션산업과 연결시켜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윈윈’하는 결과물을 만들자는 게 패션봉제산업 활성화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패션 관련 젊은 창업자들이 만든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게 패션산업과 봉제산업을 연결시켜 주는 앵커시설이다. 바로 중랑패션지원센터인데 내년에 착공이다.” -앵커시설인 중랑패션지원센터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 “패션과 봉제산업의 생산 협력 공간이 중랑패션지원센터다. 젊은 패션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만들 때 가장 큰 어려움이 시제품을 만드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특히 다양한 느낌의 디자인을 표현하려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패션지원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먼저 봉제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가의 생산설비를 빌려준다. 이렇게 되면 의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생긴다. 신예 디자이너 입장에선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고, 시제품을 만드는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마케팅 지원도 할 계획이다.” -패션봉제산업의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재원이다. “지난해 면목패션특구를 위한 마중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가지고 중랑패션지원센터와 패션봉제종합정보센터, 패션봉제 스타트업 공간 등 3개 시설을 중심으로 한 패션봉제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패션지원센터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6층이고 연면적만 9000㎡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복합지원센터 공모 사업 선정으로 건립비 25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망우리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어느 정도 왔나. “올해 망우리공원 관리 권한을 서울시로부터 받아 왔다. 장기적으로는 망우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어 구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망우리공원을 단순히 공동묘지 정도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선생님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들이 많이 안장됐다. 특히 최근에는 유관순 열사도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계실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올해는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이에 맞춰 망우리공원에서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묘역을 계속해서 정비하면서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는데 유명 인사의 묘역과 주민봉사단체를 1대1로 연계해 묘소 정비와 관리를 주민들이 하는 영원한기억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울창한 숲과 5.2㎞의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사색과 휴식을 제공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이야기 좀 하자. 교통 관련 사업이 많은 것 같다. “중랑구 교통환경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망우역에 선다. GTX B가 완공되면 망우역에서 서울역까지 10분이면 가고 용산과 여의도 등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신내동에서 망우동, 면목동,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9.05㎞로 연결하는 면목선도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교통과 지역 내 교통체계가 둘 다 개선되는 만큼 구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2년 동안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왜 없겠나. 중랑구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좀 아쉽다. 중랑구가 베드타운에서 경제도시로 바뀌고 있는데 좀 덜 알려진 것 같다. 앞으로 현장에서 주민들을 자주 찾아뵙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직접 알리려고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류경기 구청장 ▲전남 담양 출생(1961) ▲서울 문성초, 강서중, 대신고, 서울대(81학번) 정치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위스콘신대 대학원 정책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1985) ▲서울시 대변인(2011~2012) ▲서울시 기획조정실장(2014~2015) ▲서울시 행정1부시장(2015~2017) ▲민선 7기 중랑구청장(2018~) ▲부인 강영숙(55)씨와 1남 1녀 ▲저서 ‘우문현답’
  • SPC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적발…과징금 647억·총수 고발

    SPC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적발…과징금 647억·총수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 전문 중견기업 SPC그룹에 대해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SPC삼립을 부당 지원했다는 이유로 시정 명령과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했다. 과징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액이다. 나아가 허영인 SPC 회장,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등 경영진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29일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SPC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 등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삼립을 장기간에 걸쳐 부당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7년에 걸쳐 삼립에 417억원의 부당 지원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통행세 거래’를 통해서만 381억원의 이익이 제공된 것으로 판단했다.■‘역할 없는’ 삼립 통해 밀가루·유제품 공급…381억원 부당지원 SPC는 파리크라상, SPL, 비알코리아 등 3개 제빵 계열사가 밀가루, 액란, 잼, 생크림, 유제품 등을 생산하는 8개 생산 계열사로부터 원재료·완제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중간에 삼립을 끼워넣었다. 3개 제빵 계열사는 연평균 210개의 생산 계열사 제품에 대해 평균 9%의 마진을 삼립에 제공했다. 생산 계열사 샌드팜이 제공하는 샌드위치 제품에 대해선 최대 44%의 통행세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삼립이 생산계획 수립, 재고 관리, 가격 결정, 영업, 주문, 물류, 검수 등 중간 유통업체가 해야 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고, 3개 제빵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삼립과 거래해야 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SPC는 이러한 통행세 거래가 부당 지원 행위임을 인식했음에도 외부에 발각 가능성이 높은 부분만 거래 구조를 바꾸고, 나머지 통행세 거래는 지속했다. 이를 통해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삼립의 사업 기반과 재무 상태가 인위적으로 강화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분석이다. 이 외에 SPC는 2011년 양산빵 시장 점유율 1위인 계열사 샤니가 삼립에 판매망을 저가로 양도하고, 샤니의 상표권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계열사 밀다원의 주식도 삼립에 저가로 양도됐다. 공정위는 일련의 지원 행위가 그룹 차원에서 기획·실행됐으며, 허 회장이 직접 경영회의 등에 참석해 계열사 주요 사항을 보고받고 의사 결정을 했다고 판단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통행세 거래로 다른 업체의 진입을 봉쇄했다”며 “이번 제재는 대기업 집단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중견 기업집단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총수 고발 없었던 미래에셋…차이점은? 앞서 공정위는 지난 5월 미래에셋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43억 9000억원을 부과했지만, 총수 고발 조치는 생략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업 봐주기’라는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다. 반면 SPC의 경우 통행세 거래와 관련해 황 대표가 검토하고 허 회장에게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주간경영회의 등 회의체를 통해 허 회장이 관여한 정황이 확보됐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정 국장은 “위반의 정도를 봤을 때 (미래에셋과 비교해) 이번 경우가 훨씬 더 중대하고 명백하고, (허 회장이) 관여했던 정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의사결정을 주도한 점, 위반행위를 인식했다는 점 등 미래에셋과 비교했을 때 고발할 경우 (검찰이) 충분히 수사할 여건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C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SPC 관계자는 “판매망과 지분 양도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법 여부에 대한 자문을 거쳐 객관적으로 이뤄졌고, 계열사 간 거래 역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이라며 “총수일가 지분이 적고 총수가 의사결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음을 충분히 소명했으나 과도한 처분이 이뤄져 안타깝다. 향후 의결서가 도착하면 면밀히 검토해 대응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구광모의 뉴LG’ 시총 100조 복귀…더 뾰족해진 미래먹거리 ‘삼지창’

    ‘구광모의 뉴LG’ 시총 100조 복귀…더 뾰족해진 미래먹거리 ‘삼지창’

    LG그룹의 13개 상장사가 최근 시가총액 100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110조원대(2018년 1월)를 넘보고 있다. 2018년 6월 29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달 19일에 처음 시총 100조원을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1년과 2017~2018년에 시총 100조원을 넘겼던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직전인 2018년 6월 18일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면임에도 2년 만에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10대 그룹 시총 순위 3위에 등극했으며 29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10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LG의 ‘삼지창’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 배터리, 통신 부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중시하는 구 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삼지창’에 속하는 5개 주요 계열사에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경영전략 부문을 둬 공을 들이고 있다. ‘구광모 체제’의 핵심 인물인 권영수 LG 부회장도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4곳의 이사회 의장을 도맡아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반면 전자결제,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등 ‘삼지창’ 계열사들의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이끄는 전자 분야에서는 LG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생활가전’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타일러(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고부가가치 ‘신(新)가전’을 내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코로나 불황’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생활가전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월풀(매출 10조 2045억원)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를 재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5조 4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LG전자 생활가전은 2분기 추정치(5조 3000억원)를 더해 상반기에 10조 7180억원의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주춤했던 LG디스플레이도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중국 광저우 공장도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LG화학이 올해 1~5월 글로벌 누적점유율(SNE리서치)에서 24.2%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4위였다. 2000년 처음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쥐었다. 2분기 자동차 전지 사업 부문에서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둬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야를 이끄는 LG유플러스도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벗기 위해 콘텐츠 개발과 해외 수출에 애쓰고 있다. 이전에는 통신 3사가 5:3:2 비율로 시장을 가져가는 것이 고착화됐는데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기준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점유율 24.5%를 기록하며 2위 KT(30.3%)를 바짝 쫓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LG헬로비전을 인수한 LG유플러스가 점유율 24.91%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 사업이 없어 아쉽던 LG가 특화된 분야를 잘 발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 분야에도 한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딩플러스펀딩,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 선임…“내실 있는 성장 이뤄 나갈 것”

    리딩플러스펀딩,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 선임…“내실 있는 성장 이뤄 나갈 것”

    P2P금융업체 리딩플러스펀딩이 7월 1일 자로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리딩플러스펀딩 측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조직 재정비 차원과 법제화 후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최문석 대표 체제하에 회사는 보다 전문화된 차별성과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을 강조했다.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는 SB Investment(U.S), GK파트너스 투자자문, 효성캐피탈 기업금융팀 등 국내외 주요 금융사를 거쳐 리딩플러스펀딩의 영업 상무를 역임한 바 있다. 리딩플러스펀딩은 종합금융 네트워크 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리딩투자증권이 2018년 7월 “우리앤펀딩”이라는 P2P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조직과 사명으로 시작된 회사이다. 현재는 리딩자산운용사, 리딩에이스캐피탈, 센텔라솔루션 등과 함께 리딩 투자증권의 계열사로 편입돼 있다. 대내적으로는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소형 PF상품 등의 부동산 상품과 카드매출채권상품(소호펀딩), 굿컴퍼니 매출채권상품, 동산담보대출상품 등 비 부동산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네이버페이,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카페, 카카오계열 TNK팩토리와 11번가 등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우량 상품 취급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문석 신임 대표이사는 “리딩플러스펀딩은 제도권 내의 유일한 P2P 업체로써 차별화된 전문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현재 대형업체들의 부실화, 몇몇 업체들의 모럴 헤저드 등의 이슈로 P2P금융 산업이 많이 침체됐지만, 법제화 후 리딩플러스펀딩 같은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신뢰도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 냉동고에 방치”...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 벌금형

    “반려견 냉동고에 방치”...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 벌금형

    살아있는 강아지를 냉동고에 넣어 얼어 죽게 한 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9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 A씨(46)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8월 열사병에 걸려 센터로 옮겨진 반려견 1마리를 냉동 사체보관실에 넣어 얼어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퇴근 후 개가 죽으면 부패할 수 있다는 이유로 냉동고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그는 개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시원한 장소인 사체보관실로 옮겨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당일 퇴근 직후 직원들에게 “또 살아나면 골치다. 무지하게 사납다. 죽으면 부패한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 판사는 “피고인은 살아있는 유기견을 죽은 동물을 보관하는 사체보관실에 넣어두면서도 건강상태를 관찰하거나 생명 유지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개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네이버 “기존 금융권과 협력”… 금융사 “우리도 규제 풀어줘야”

    네이버 “기존 금융권과 협력”… 금융사 “우리도 규제 풀어줘야”

    파죽지세로 금융사업 영역을 넓혀 온 네이버가 이번엔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뛰어든다. 2015년 간편결제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특정 금융사와 손잡는 방식으로 신용·체크카드, 개인종합자산관리(CMA) 계좌에도 손을 벌렸다. 네이버 측은 “기존 금융권과 협력하고 싶다”고 구애했지만 금융사들은 “우리도 규제를 풀어 줘 네이버 등과 공정 경쟁하게 해 달라”며 경계하고 있다. 네이버의 금융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서울 역삼동의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이력이 없는 중소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연내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여신업 허가권이 없어 독자적으로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없어서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기로 했다. 대출 대상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온라인 판매 시스템)에 입점한 중소판매자(SME) 가운데 일정액 이상의 매출이 있는 사람이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소득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대신 사업 정보를 활용해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예컨대 지난해 매출은 물론 해당 판매자의 물건을 사본 고객들이 얼마나 우호적인 후기를 달았는지 또는 고객의 재구매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정보로 심사한다. 휴대전화로 1분 안에 대출 한도나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사업자가 25만여명인데, 이 중 중소판매자가 73%”라면서 “향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외에) 다른 사업자에게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세를 불려 갈수록 기존 금융사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이 빅테크(거대 IT 기업)에만 특혜를 줘 공정 경쟁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인터넷은행 설립 허가를 받고 직접 영업하는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라이선스 없이 기존 금융사와 협업 방식으로 사업하고 있어 “규제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 대표는 “우리가 여신사를 하나 만들면 기간도 오래 걸리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답했다. 또 “금융사들은 (네이버에) 종속된다는 느낌 탓에 우려하는 것 같은데, 저희를 좋은 협력 파트너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시중 금융지주사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사 회장단 조찬 때 빅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불공정 경쟁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다만 하향 평준화가 아닌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전통 금융사에 적용됐던 규제를 풀어 달라는 얘기다. 금융사들은 다음달 본격화할 마이데이터(각 기관에 흩어진 개인 정보를 모아 맞춤형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 사업과 관련해 지주사와 계열사 간 정보 교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거나 신용카드사의 광고 같은 마케팅 제한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차별화로 진화하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2라운’

    차별화로 진화하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2라운’

    “빠른 건 기본이고, 남들과 달라야 한다.”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유통업계 배송 트렌드가 ‘차별화’ 배송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잘 해왔던 기존 새벽배송 시장에 이제는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마트, 백화점까지 모두 뛰어들면서 새벽배송 서비스가 기본 옵션이 돼 버린 탓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배송 차별화는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통하고 있어 배송 서비스 특화 경쟁이 서비스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현대식품관 투홈, 몽탄 등 맛집 가공식품 선보여 먼저 백화점들은 매장의 프리미엄 상품들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차별화 카드를 빼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열고 신선·가공식품을 배송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새벽배송 콘셉트는 ‘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집으로 배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 이름부터 ‘현대식품관 투홈’이다. 가장 늦게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에는 없던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은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관에서 파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를 엄선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중심의 온라인 상품들을 양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상품만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3개 유명 맛집 1000여개 가공식품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평균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소갈비 전문점 ‘몽탄’, 냉동 삼겹살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대삼식당’, 흑임자 커피로 전국에서 고객이 몰려든다는 강원도 강릉의 ‘툇마루 카페’ 등이다.●롯데백화점, 스위스 고가 시계 프리미엄 배송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 16일 롯데백화점몰에 160년 전통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입점과 함께 태그호이어 시계에 한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시계가 고가인 점을 감안해 대면 배송을 진행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VALEX)의 보안 배송을 이용한다. 발렉스 배송 차량 내부에는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있어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즉시 배송’ 등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시간 개념’의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온(ON)은 외식 브랜드를 모아서 ‘한 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잠실역 주변 2㎞ 반경 범위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빌라드샬롯 등 롯데GRS 4개 브랜드의 110여 가지 상품을 한 시간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GRS의 여러 개 브랜드 상품을 구입해도 한 번에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롯데 식품 계열사의 매장을 롯데ON 배송 거점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하는 것으로 전국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 삼아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배송 서비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롯데온, 외식 브랜드 모아 ‘한 시간 내 배달’ 배달의민족은 ‘초소량 번쩍배달’을 내세운 ‘B마트’ 적용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늘리고 있다. B마트에서는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등 3600여종의 상품을 배달한다. 주문량과 상관없이 우유 1팩, 사과 1개 등 초소량도 한 시간 내에 배송된다. 기존 영역인 수도권에서 부산 등 지방 대도시로의 사업 권역도 서서히 넓히고 있다. 1~2인 가구 소비자 요구를 감안해 배달 시장 내 경쟁력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신규 도입한 당일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새벽배송의 원조인 마켓컬리는 ‘콜드체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생산, 입고, 분류, 배송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국내 유일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신선한 온도로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첫 카드형 지역화폐 ‘강동빗살머니’ 30억 발행

    서울 첫 카드형 지역화폐 ‘강동빗살머니’ 30억 발행

    서울 강동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카드형 지역화폐인 ‘강동빗살머니’를 내놨다. 강동구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강동빗살머니를 30일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인 강동빗살머니는 강동구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매장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다만 유흥업소, 부동산임대업, 금융업, 대형마트, 대기업 계열사 프랜차이즈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구 관계자는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빗살머니는 총 3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1인당 월 70만원까지 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지점을 방문해 회원신청서 작성 후 구입하거나, 스마트폰에서 ‘그래서울’ 앱을 다운받아 설치 후 구입하면 된다. 그래서울 앱에서 카드를 신청하는 경우 일주일 내에 주소지로 배송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할인 혜택도 받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강동빗살머니를 애용해달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 김정은 ‘핵 억제력’ 발언에 “합리적 우려 존중받아야”

    중국, 김정은 ‘핵 억제력’ 발언에 “합리적 우려 존중받아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휴전 67주년을 맞아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한 데 대해 중국이 각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자위적 핵 억제력’ 발언에 대해 “현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강경 국면에 빠졌다”면서 “주된 문제점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가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고 상호 우려와 관련해 유통성을 보이길 촉구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추진과 한반도와 지역의 영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확실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이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미국을 겨냥해선 “제국주의”, “침략성과 야수성” 등 거친 단어를 사용했지만, 혈맹으로 일컫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매 후기보고 대출 해준다는 네이버 “금융권과 협력 원해”

    구매 후기보고 대출 해준다는 네이버 “금융권과 협력 원해”

    미래에셋과 은행 금리 수준 대출 출시오프라인 매장·소득 없어도 신청 가능금융사 “빅테크 기업에만 특혜 안돼우리 규제도 풀어 공정경쟁하게 해야”파죽지세로 금융사업 영역을 넓혀 온 네이버가 이번엔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뛰어든다. 2015년 간편결제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특정 금융사와 손잡는 방식으로 신용·체크카드, 개인종합자산관리(CMA) 계좌에도 손을 벌렸다. 네이버 측은 “기존 금융권과 협력하고 싶다”고 구애했지만 금융사들은 “우리도 규제를 풀어 줘 네이버 등과 공정 경쟁하게 해 달라”며 경계하고 있다. 네이버의 금융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서울 역삼동의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이력이 없는 중소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연내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여신업 허가권이 없어 독자적으로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없어서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기로 했다. 대출 대상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온라인 판매 시스템)에 입점한 중소판매자(SME) 가운데 일정액 이상의 매출이 있는 사람이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소득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대신 사업 정보를 활용해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예컨대 지난해 매출은 물론 해당 판매자의 물건을 사본 고객들이 얼마나 우호적인 후기를 달았는지 또는 고객의 재구매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정보로 심사한다. 휴대전화로 1분 안에 대출 한도나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사업자가 25만여명인데, 이 중 중소판매자가 73%”라면서 “향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외에) 다른 사업자에게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세를 불려 갈수록 기존 금융사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이 빅테크(거대 IT 기업)에만 특혜를 줘 공정 경쟁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인터넷은행 설립 허가를 받고 직접 영업하는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라이선스 없이 기존 금융사와 협업 방식으로 사업하고 있어 “규제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 대표는 “우리가 여신사를 하나 만들면 기간도 오래 걸리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답했다. 또 “금융사들은 (네이버에) 종속된다는 느낌 탓에 우려하는 것 같은데, 저희를 좋은 협력 파트너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시중 금융지주사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사 회장단 조찬 때 빅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불공정 경쟁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다만 하향 평준화가 아닌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전통 금융사에 적용됐던 규제를 풀어 달라는 얘기다. 금융사들은 다음달 본격화할 마이데이터(각 기관에 흩어진 개인 정보를 모아 맞춤형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 사업과 관련해 지주사와 계열사 간 정보 교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거나 신용카드사의 광고 같은 마케팅 제한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린 핵보유국” 핵으로 대동단결 시킨 김정은 연설(종합)

    “우린 핵보유국” 핵으로 대동단결 시킨 김정은 연설(종합)

    김정은 위원장, 제6차 전국노병대회서 연설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휴전 67주년을 맞아 ‘핵 보유국’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이후 70년에 대해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핵 보유를 정당화하며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덧붙였다.“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 김 위원장은 특히 “우리는 총이 부족해 남해를 지척에 둔 락동강가에 전우들을 묻고 피눈물을 삼키며 돌아서야 했던 동지들의 한을 잊은 적이 없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며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미국을 겨냥해선 “제국주의”, “침략성과 야수성” 등 거친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의 조건과 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전쟁 시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노병대회 직접 연설은 2015년 이후 두 번째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5차례 열린 노병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까지 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체제 고수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병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룡해·박봉주·리병철·리일환·최휘·최부일·리만건·오수용·조용원·김영환·박정남·리히용·김정호 등 주요 당 간부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영림·양형섭·태종수·리명수·리용무·오극렬·김시학 등 참전 경험이 있는 당 및 군 간부들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전쟁노병들은 대회 이후 내각이 인민문화궁전과 옥류관 등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전쟁이란 말 없을 것”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전쟁이란 말 없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이후 70년이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말해 엄중한 정세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겨냥해선 “제국주의”,“침략성과 야수성” 등 거친 단어를 사용했지만, 혈맹으로 일컫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병들의 삶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모든 세대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전체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주최한 헌화식이 열려 재단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이수혁 주미대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손경준 회장과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등도 함께 했으며 코로나19 탓에 별도의 연설도 없었고 많은 사람도 초청하지 않은 채 헌화와 묵념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정전 67주년을 맞아 “우리는 당시 아주 많은 것을 희생한 모든 용감한 미국인에 경의를 표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앞서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지난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같은 곳에서 헌화하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정전협정은 UN군 수석대표, 공산군 대표, UN군 총사령관,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이 각각 서명해 한국군 대표의 자리는 없었다. 우리 정부와 사회에서 정전협정 자체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안전 담보…전쟁 없을 것”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안전 담보…전쟁 없을 것”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우리 안전 영원히 담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에서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휴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됐다”며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며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그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혈맹으로 일컫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그의 눈에 비친 미인, 당신이 보는 미인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그의 눈에 비친 미인, 당신이 보는 미인

    여성이 여성이기에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은 인류사에서 종종 있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덜했다. 그런 까닭에 신윤복의 ‘미인도’가 일찍이 주목을 받은 모양이다. 흔히 신윤복의 ‘미인도’를 조선 미인도 중 최고 걸작이라 말하지만 실상 조선의 미인도는 대개 작자 미상의 여인 그림 몇 점이 전부다.신윤복의 그녀는 새초롬한 얼굴로 오른편 아래를 내려다본다. 가늘고 섬세한 필치에서 마늘쪽 같은 코에 앵두 같은 입술의 앳된 모습이 더 돋보인다. 곱게 빗어 올린 삼단 같은 머리와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드리운 붉은 띠가 상당히 멋을 부린 차림새다. 소매가 좁고 꼭 끼는 삼회장저고리에 잡아맨 노리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어쩐지 수줍은 어린 기녀다. 신윤복은 보는 이의 시선을 버선코로 이끈다. 푸른빛 치맛단 아래 삐죽이 내민 버선은 새침한 그녀의 도발이고 반항이다. 말갛고 투명해 보이는 그녀의 꾹꾹 눌러 둔 반항을 신윤복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보는 그녀의 내밀한 속내가 눈매와 버선발에서 드러나는 걸 보면 그와 그녀는 사적인 관계였던 듯하다. 드러낸 적 없던 조선의 여인이 처음 표현된 건 이처럼 개인적인 필터를 통해서였다. 윤두서의 ‘채애도’부터 여성 그림이 늘었다. 풍속적 요소를 반영한 그림이 대부분이었다. 좀더 초상화에 가까운 여성화가 그려진 것은 20세기 들어서였다. 서양화법이 가미된 채용신(1848~1941)의 ‘운낭자’는 여러 모로 ‘미인도’와 비교된다. 실제 초상화는 아니지만 얼굴이 훨씬 구체적이라 특정한 개인을 모델로 한 것처럼 보인다. 정면을 응시하는 얼굴은 매우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자세는 당당하다. 신윤복의 미인과 채용신의 운낭자는 치마저고리의 색도 비슷하고, 왼쪽 버선발을 슬며시 치마 밖에 내놓은 모습도 같다. 하지만 두 여인의 인상은 전혀 다르다. 화가의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고종의 어진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는 채용신은 세밀한 필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운낭자는 원래 가산군수 정시(1768~1811)의 첩실이던 기생 최연홍(1785~1846)의 별칭이다. 그녀가 27세 되던 1811년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 정시가 살해되자 정시 부자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내고 그 동생을 몰래 치료해 줬다. 이에 그녀의 행적을 가상히 여긴 조정에서 기생의 신분을 면해 주고, 사후에는 초상화를 그려 열녀각인 평양 의열사에 봉안했다. ‘순조실록’에서는 그녀를 ‘구국의 열녀’로 칭송했다. 채용신은 1914년 운낭자가 27세이던 때를 상상해 이 그림을 그렸다. 뒷면에 채색을 해 색이 배어 나오게 하는 배채법 등 전통 화법과 옷주름의 음영을 살린 입체감, 사진처럼 세밀한 묘사 등 서양화법을 접목해 초상화에 근대로 향하는 새로운 문을 열었다. 건강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은 기독교의 성모자상(聖母子像)을 떠올리게 한다. 신윤복의 그림이 기녀를 향한 내밀한 감상이라면 채용신의 그림은 심지 굳은 대중의 어머니와 같다. 같은 기녀임에도 개인의 은밀한 관찰과 사당에 걸기 위한 공적 인물 묘사는 이렇게 다른 결과를 낳았다. 분명 여성을 대하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 회장님, 과감한 자사주 베팅… 지분율·평가차익 두 토끼 잡았다

    회장님, 과감한 자사주 베팅… 지분율·평가차익 두 토끼 잡았다

    정의선, 현대차 지분율 1.81→2.02%로모비스 주식 포함하면 500억 평가차익구동휘, LS 자사주 매입으로 20억 차익신동빈, 롯데지주 지분 11.67%로 올라동국제강 장세주·선익 父子 14억 벌어허태수, GS 주가 떨어져 3억 평가손실책임감은 공포를 이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 자사주에 과감하게 ‘베팅한’ 재벌 총수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책임경영’을 위한 주가 방어라는 대의명분 아래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 강화와 평가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7일 서울신문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졌던 재계 주요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LS·롯데·동국제강 등 4곳이 평가차익을 크게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주식이 폭락했을 때 사들인 자사주가 4개월이 지난 현재 500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23~27일 코로나 충격으로 12만~13만원을 오가던 현대차 주가가 6만~8만원대로 반 토막이 나자 총 다섯 차례에 걸쳐 58만 1333주(405억 7301만원)를 매입했다. 당시 6만 9793만원인 주가는 지난 24일 12만 2500원까지 올랐다. 지분율은 1.81%에서 2.02%로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모비스 주식도 30만 3759주를 사면서 0.3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모비스 주식은 매입가(13만 5294원) 대비 50% 오른 20만 3500원으로 뛰었다. 정 부회장이 사들인 주식 가치가 유지되거나 더 오르면 추후 지배구조 개편 시 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편안은 대주주인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이고, 나머지 계열사에 흩어진 주식을 정리해 현대모비스가 정점에서 계열사를 지배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구동휘 LS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차차기’ 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구 전무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84억 6097만원을 들여 24만 7701주를 사들였다. 올해 초 4만원대 후반이었던 LS 주식이 2만~3만원대로 떨어진 뒤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LS 주가가 4만원대 초반까지 회복된 지난 24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구 전무는 약 2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냈다. LS그룹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2.98%)도 확보했다. 구 회장의 사촌 동생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지분을 매입해 약 8억여원의 차익을 냈지만, 지난 5월 두 자녀에게 20만주를 증여하면서 지분율은 종전보다 떨어졌다. ‘형제의 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코로나 사태에서 ‘통 큰’ 자사주 매입으로 이득을 봤다. 지난 3월 롯데지주 주식 4만 7400주(9억 9786만원)를 매입해 지분율을 종전 10.47%에서 11.67%로 올렸다. 주가가 2만원대에서 3만 1750원으로 올라 5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봤다. 롯데지주 주가가 올해 초 3만원대 후반에서 형성됐던 것에 비하면 갈 길은 멀다. 국내 3위 철강기업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과 그의 아들 장선익 이사도 나란히 자사주를 샀다. 지난 4~6월 코로나 여파에서 철강업계의 주가도 휘청이던 때로 당시 회사의 주가가 3000~4000원 정도에 형성되던 시기였다. 장 회장은 40만주를, 장 이사는 31만 1163주를 사들였다. 지난 24일 주가가 5990원까지 오르면서 장 부자는 나란히 8억, 6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을 냈다. 모든 총수가 재미를 본 것은 아니다. 허창수 명예회장에 이어 GS그룹을 이끄는 허태수 회장은 지난 3~6월 GS 주식 13만 1632주(49억 8151만원)를 샀으나 유독 GS 주가는 빠지면서 약 3억원대의 평가 손해를 봤다. 연초 5만원이던 주가는 코로나 이후 급락한 뒤 3만 5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정은, 정전기념일 6·25 전사자 묘 참배

    김정은, 정전기념일 6·25 전사자 묘 참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전기념일(북측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표현) 67주년을 계기로 6·25 전사자 묘를 참배하고 군 간부를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으시고 인민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군 지휘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공화국 무력의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여식에는 박 총참모장과 주요 지휘관들, 당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직계 가족, 고위 간부들의 경호 업무를 맡은 호위사령관과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원회 경위국장도 기념권총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군 핵심 간부에게 무기를 직접 수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 경위국장은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호위국과 호위처는 호위사령부 산하로,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한 조직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전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회장님만 믿고 가자”… 주식시장 ‘공포’ 이긴 오너의 ‘책임감’

    “회장님만 믿고 가자”… 주식시장 ‘공포’ 이긴 오너의 ‘책임감’

    주가 폭락 위기, 총수들 자사주에 베팅반등 땐 지분율 강화·차익 두토끼 잡아현대차·LS·롯데·동국제강 ‘옳은 예’ 주목책임감은 공포를 이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 자사주에 과감하게 ‘베팅한’ 재벌 총수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책임경영’을 위한 주가 방어라는 대의명분 아래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 강화와 평가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7일 서울신문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졌던 재계 주요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LS·롯데·동국제강 등 4곳이 평가차익을 크게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주식이 폭락했을 때 사들인 자사주가 4개월이 지난 현재 500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23~27일 코로나 충격으로 12만~13만원을 오가던 현대차 주가가 6만~8만원대로 반 토막이 나자 총 다섯 차례에 걸쳐 58만 1333주(405억 7301만원)를 매입했다. 당시 6만 9793만원인 주가는 지난 24일 12만 2500원까지 올랐다. 지분율은 1.81%에서 2.02%로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모비스 주식도 30만 3759주를 사면서 0.3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모비스 주식은 매입가(13만 5294원) 대비 50% 오른 20만 3500원으로 뛰었다. 정 부회장이 사들인 주식 가치가 유지되거나 더 오르면 추후 지배구조 개편 시 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편안은 대주주인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이고, 나머지 계열사에 흩어진 주식을 정리해 현대모비스가 정점에서 계열사를 지배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구동휘 LS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차차기’ 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구 전무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84억 6097만원을 들여 24만 7701주를 사들였다. 올해 초 4만원대 후반이었던 LS 주식이 2만~3만원대로 떨어진 뒤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LS 주가가 4만원대 초반까지 회복된 지난 24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구 전무는 약 2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냈다. LS그룹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2.98%)도 확보했다. 구 회장의 사촌 동생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지분을 매입해 약 8억여원의 차익을 냈지만, 지난 5월 두 자녀에게 20만주를 증여하면서 지분율은 종전보다 떨어졌다. ‘형제의 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코로나 사태에서 ‘통 큰’ 자사주 매입으로 이득을 봤다. 지난 3월 롯데지주 주식 4만 7400주(9억 9786만원)를 매입해 지분율을 종전 10.47%에서 11.67%로 올렸다. 주가가 2만원대에서 3만 1750원으로 올라 5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봤다. 롯데지주 주가가 올해 초 3만원대 후반에서 형성됐던 것에 비하면 갈 길은 멀다. 국내 3위 철강기업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과 그의 아들 장선익 이사도 나란히 자사주를 샀다. 지난 4~6월 코로나 여파에서 철강업계의 주가도 휘청이던 때로 당시 회사의 주가가 3000~4000원 정도에 형성되던 시기였다. 장 회장은 40만주를, 장 이사는 31만 1163주를 사들였다. 지난 24일 주가가 5990원까지 오르면서 장 부자는 나란히 8억, 6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을 냈다. 모든 총수가 재미를 본 것은 아니다. 허창수 명예회장에 이어 GS그룹을 이끄는 허태수 회장은 지난 3~6월 GS 주식 13만 1632주(49억 8151만원)를 샀으나 유독 GS 주가는 빠지면서 약 3억원대의 평가 손해를 봤다. 연초 5만원이던 주가는 코로나 이후 급락한 뒤 3만 5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례적 모습” 김정은 둘러싼 총 든 北군 간부들

    “이례적 모습” 김정은 둘러싼 총 든 北군 간부들

    김정은, 연일 공개행보…이달에만 8번째전승절 맞아 군 사기 진작열사묘 참배와 기념권총 수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전’ 67주년을 맞아 군의 사기를 진작하는 행보를 진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 위원장이 군 주요 간부들에게 ‘백두산’ 기념 권총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기념 권총은 군수 노동계급에서 새로 개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새겨 이를 군 간부들에게 선물했다. 신문은 수여식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군 간부들이 권총을 들고 김 위원장을 둘러싼 채 기념사진을 찍은 이례적 모습도 공개했다. 다만 이날 수여식에는 군의 최고위급 간부인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이 직급,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들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는 ‘재입북자’ 사건과 관련된 이번 수여식에서 빠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소집 사실을 전하며 지난 19일 한 탈북자가 3년 만에 고향인 개성으로 불법적으로 귀향했으며 그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의 월남 도주 사건과 관련한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 경계 근무 실태를 엄중이 지적하고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아 엄중한 처벌을 적용할 것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김정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열사묘도 참배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박정천 총참모장 등 군 지휘관들과 함께 참전열사묘를 참배하며 “가렬한 전쟁의 포화 속에서 혁명의 고귀한 정신적 유산을 마련한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의 불멸의 공훈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달에만 8번의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월 집계 기준으로는 올들어 최다 공개 행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상황 재실사하자”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상황 재실사하자”

    “15차례 공식 요청했으나 자료 못 받아”산은 등 채권단 “사전 통보 없어 당혹”일부선 인수 포기용 명분 쌓기 해석도노딜 땐 ‘국영 항공사’ 탄생 가능성 커 HDC현대산업개발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거래 종결을 서둘러 달라’는 금호산업 측 통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를 포기하려는 ‘노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가 무산될 경우 ‘국영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HDC현산은 26일 “8월부터 12주 정도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공문을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이 지난 14일 “러시아 등 해외에서 기업결합신고가 모두 끝나 인수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HDC현산 측에 보낸 데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HDC현산이 재실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아시아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실적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아시아나 부채 규모는 2019년 6월 말 9조 5988억원에서 같은 해 말 12조여원으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추가 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 발행이 동의 없이 진행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4월 초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필요한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HDC현산 측은 ‘인수 포기설’과 관련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HDC현산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인수 상황 재점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현산이 조건 재협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진행을 비롯해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 인수자금을 예정대로 조달하는 등 인수 절차에 최선을 다했다”고 책임을 금호산업 쪽으로 돌렸다. 반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채권단은 HDC현산 측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산이 채권단에 사전 통보도 없이 입장을 밝혀 다소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약 파기 시 예상되는 소송전에 대비해 증거자료를 비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시선도 있다. 채권단은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한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노딜’로 끝나면 현재로선 국유화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새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면 우선 고강도 구조조정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계열사 분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새 주인 찾기에 나서는 것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로 끝난다면 ‘항공업 라이선스’를 매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매입 계약금 반환 소송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구주와 신주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HDC현산은 2010억원, 미래에셋은 490억원의 계약금을 냈다. 물론 채권단이 HDC현산과의 재협상에서 구주 가격을 비롯한 인수대금을 낮춰 준다면 거래가 성사될 일말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0만원 소액 후불결제 가능… ‘네이버·카카오 계좌’ 나온다

    예금·대출만 빼고 이체·결제·납부 허용금융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도 서비스간편결제 충전금도 500만원으로 상향전자금융업자 지급보증보험 의무 가입핀테크 혁신서비스로 ‘메기 효과’ 기대“기술기업에만 특혜” 금융권 반발 격화 앞으로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금융계열사가 직접 출시하는 계좌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의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신용카드 기능인 후불결제도 허용된다. 빅테크 기업이 예금·대출만 빼고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정부가 기술기업에만 특혜를 준다”며 불만을 표시해 온 기존 금융사들의 반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업계에 핀테크(금융+기술업체) 주도의 혁신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오게 해 ‘메기 효과’(경쟁자를 등장시켜 기존 업체의 혁신을 유도하는 것)를 노리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만들고 오는 9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기존에 없던 새 금융서비스의 도입이다. 금융위는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와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제도를 선보이기로 했다. 마이 페이먼트는 고객 지시에 따라 모든 계좌 속 자금을 결제·송금하도록 금융사에 지시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단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게 온라인쇼핑업자 등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펌뱅킹(금융결제망)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소비자 부담은 줄어든다. 또 종합지급결제사업은 플랫폼기업 등이 고객의 결제 계좌를 직접 발급·관리하며 결제·이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일 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각 은행이 연결된 금융결제망에 참여할 수 있어 급여 이체와 카드대금·보험료·공과금 납부 등 계좌 기반의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금융상품 중개·판매 등 종합자산관리도 가능하다. 다만 예금과 대출 업무는 할 수 없다. 종합지급결제사업은 금융위가 신청을 받아 지정하는데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한은행 계좌나 미래에셋대우 CMA 계좌처럼 네이버나 카카오페이 계좌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종합지급결제업체의 계좌는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등이 하는 포인트·리워드 지급은 가능해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층이 주거래 계좌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30만원까지 후불결제가 허용된다. 간편결제 계좌에 10만원을 충전해 놓은 고객이 40만원의 물건을 살 때 부족분인 30만원을 업체가 대신 내주고 고객은 결제일에 지불하면 된다. 신용카드 기능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간편결제서비스의 충전금 한도도 현행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인다. 금융위는 디지털금융 소비자의 피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안전 강화 대책도 함께 내놨다. 전자금융업자는 선불충전금에 대해 은행 등 외부에 예치·신탁하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한다. 또 전자금융업자가 도산하면 이용자 자금은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돌려받는 권리(우선 변제권)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혁신 방안을 두고 은행과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체들은 “테크기업에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신상품의 혜택 총량이나 신규 고객 선물 가격까지 세세한 규제를 받는 데 비해 간편결제업계는 ‘혁신산업 육성’ 명분으로 훨씬 느슨한 규제가 적용된다고 불만스러워한다. 특히 후불결제의 소액 허용에 대해서는 “후불결제에 대한 빗장이 한번 풀리면 액수는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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