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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정보 빼내 기업에 유출한 공정위 자문위원 구속

    공정위 정보 빼내 기업에 유출한 공정위 자문위원 구속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정보 등 내부 정보를 빼내 여러 기업체에 전달한 전 공정위 민간 자문위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기업 가운데 금호아시아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9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 전 민간자문위원 윤모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일부 기업에 공정위 내부 정보를 넘겨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공정위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골프와 술 접대를 통해 내부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윤씨에게 정보를 넘긴 의혹을 받는 전·현직 공정위 관계자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 등을 매개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지원한 혐의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나아 회장 등을 고발했다. 또 금호고속을 금호아시아나 계열사가 지원한 행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총 320억원을 부과했다. 이러한 공정위 과정에서 윤씨는 공정위 내부 조사 정보를 빼내 금호아시아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구체적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재용 뉴 삼성’ 연착륙의 첫 관문된 준법위 평가

    ‘이재용 뉴 삼성’ 연착륙의 첫 관문된 준법위 평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 시작점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연착륙의 첫 관문으로 떠올랐다. 9개월 만인 지난 26일 재개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특검 측이 준법감시위 활동을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재판부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이 회장·특검이 각자 추천한 전문심리위원이 지난 2월 재판부의 권고로 공식 출범한 준법감시위의 8개월간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형량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대검찰청의 마지막 중앙수사부장 출신인 김경수 변호사를 내세웠다. 재판부에서 29일까지 준법감시위 활동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됐는지 평가할 전문심리위원을 추천해 알려 달라고 했는데 이 부회장 측은 지난 1월 이미 추천했던 김 변호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재판부에서는 이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으로 추천했기 때문에 특검이 누구를 선정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특검은 현재 1명을 추려 놓았으며 재판부에는 이를 29일 제출할 예정이다.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만약 특검이 삼성에 유독 비판적이었던 인물을 추천한다면 공정성 측면에서 다시금 논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으로서 이끄는 준법감시위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 냈다는 점은 향후 전문심리위원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준법감시위의 권고를 받아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4세로의 경영 승계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준법감시위 영향으로 그동안 고공농성을 이어 가던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가 삼성과 합의해 지상으로 내려왔고, 50억원 이상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진행할 때 준법감시위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한 성과도 있었다. 반면 ‘국정농단 재판’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도 준법감시위 활동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삼성을 그룹 차원에서 감독하는 기관이 없었는데 준법 관련 기관이 생긴 것은 삼성이 ‘잘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하지만 준법감시위가 법률적 조직이 아니기에 영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3살의 유관순 열사는 어떤 모습?…100년 전 사진 속 인물에 관심

    13살의 유관순 열사는 어떤 모습?…100년 전 사진 속 인물에 관심

    “100여년 전 사진 속에 어린 유관순 열사?”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이 28일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한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 사진전에 공주 영명학교 사진도 있어 유 열사가 섞여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전은 임연철 박사가 ‘이야기 사애리시’를 집필하면서 지난해 미국 드루대 감리교 문서보관소를 찾아 문서 사진을 직접 촬영한 것과 원본 스캔 디지털 사진 등 120장으로 꾸며졌다.사애리시(1871~1972) 여사는 1900년부터 39년 간 공주 등 충남에서 활동한 캐나다 출신 감리교 선교사로 천안에서 유 열사를 만나 영명학교 입학을 주선하고 이화학당으로 편입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1915년 7월 영명학교에서 교사와 여학생들을 촬영한 것으로 사진 속 외국인 여성이 사애리시다. 임 박사는 “사진 원본 뒷면에 ‘사애리시’라고 써 있다”고 했다. 천안에서 태어난 유 열사가 영명학교에 입학한 해는 13세 때인 1914년으로 사진 촬영 때 유 열사는 이곳을 2년째 다니던 해다. 이용환 영명고 교장은 “사애리시 여사와 남편 로버트 샤프 부부가 당시 선교사 숙소로 쓰던 5개 동 건물 중 2개에 남녀유별한 때여서 ‘명설남학당’과 ‘명선여학당’을 따로 열었는데 나중에 영명학교로 통합됐다”고 말했다. 사애리시 여사는 당시 영명학교 등에서 영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열사는 2년 동안 영명학교를 다니다가 1916년 이화학당 3학년에 편입한다. 민정희 충남역사박물관장은 “1915년은 일반인이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시기로 학교 단체사진 촬영 때는 전원이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그 해는 마침 유 열사가 재학하며 교내 기숙사 생활을 해 단체사진 속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전문가를 통해 수형복 입은 유 열사의 얼굴과 사진 속 특정 학생 얼굴을 대조해보니 유 열사로 추정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답변을 얻었지만 10대 때는 얼굴과 체형 변화가 커 단정할 수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연구진을 드루대에 보내 유 열사 사진을 추가로 찾고, 과학적 비교 연구를 통해 유 열사를 특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2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는 1919년 공주 정월대보름 행사, 마을 입구 장승·솟대·서낭당, 굿하는 모습, 공주에 있던 옛 충남도청 정문 ‘금남루’,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볍씨 뿌리는 농민, 새참 먹는 농민 등 각종 옛 모습이 담겨 흥미롭다.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온라인 취업한마당 개최

    온라인 취업한마당 개최

    영남대가 대규모 온라인 취업한마당 행사인 ‘2020 YU Job On Fiesta’를 개최했다. 영남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삼성, SK, CJ,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주요 공기업 등 총 8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다. 각 기업 및 기관별 인사담당자와 직무별 재직자들이 이번 온라인 취업한마당 행사에 참가해 기업 소개 및 직무 설명회를 갖고 취업준비생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진로·취업 특강, 모의면접 컨설팅도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최신 채용트렌드, 입사지원서 작성법, 유형별 면접 전략에 대한 특강이 진행되고, 주요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일대일 모의면접 컨설팅도 진행된다. 특히, 행사 2주차인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취업선배 멘토링이 동시에 진행된다. 대기업, 공공기관, 외국계기업 등 40여 개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취업 동문 선배와 온라인 실시간 화상 멘토링을 갖는다. 학생들은 멘토로 참여한 선배들의 기업, 직무, 경력 정보 등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취업한마당 행사 기간 중 23명의 진로?취업컨설턴트가 온라인으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 이승우 센터장은 “영남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온라인 취업지원 시스템’으로, 취업박람회 뿐만 아니라 취업특강, 면접컨설팅, 멘토링 프로그램 등 대부분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면서 “기업 수요에 대응해 상시적으로 채용박람회나 캠퍼스 리크루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대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취업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있더라도 극소수만 알 것”…이건희 회장 유언에 쏠리는 관심

    “있더라도 극소수만 알 것”…이건희 회장 유언에 쏠리는 관심

    이건희, 유언장 남겼을까…예상 ‘분분’내용 따라 삼성 지배구조 요동칠 수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이 회장의 유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18조원에 달하는 재산의 상속을 어떤 방식으로 정해 놓았는지에 따라 삼성그룹의 승계와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 이어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집무실, 화성사업장 등에 들른 뒤 수원 선산에 안장됐다. 이 회장이 유언장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뒤 6년 넘게 병상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유언을 남길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 쓰러지기 전에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점도 이 회장이 사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견해의 근거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일찍이 유언장을 작성해뒀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줄이기 위해 유산 상속에 대한 기본 방침을 남겨뒀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법적 분쟁을 벌였는데, 당시 양측 모두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 자신이 유언장 부재에 따른 갈등을 형제와 겪었던 만큼, 미리 유언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12월 27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이 회장의 유언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재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 유고 시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그룹 대주주 지위를 차지하는 구조가 맞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회장님의 유언장 내용이 정확히 어떻게 돼 있는지, 지분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제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는 자녀에게 결코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유언장이 있다면 이 부회장이 주식 과반을 상속하고 다른 가족은 부동산, 현금성 자산을 더 많이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하는 체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이 회장이 명시적 유언장은 남기지 않았더라도 이 부회장 승계로 ‘교통정리’가 돼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법정 비율대로 이뤄진다. 홍라희 전 관장이 33.33%,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22.22%씩 상속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홍 전 관장이 삼성전자,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홍 전 관장이 지배구조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수 있다. 다만 홍 전 관장이 가장 많이 상속하더라도 삼성전자 지분율이 0.91%에 그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이 부회장에 비하면 지분율이 적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한다. 아울러 재산 사회 환원, 삼남매의 계열 분리 등에 대해서도 이 회장이 유언을 남겼을지 관심거리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유언, 유언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언장이 있더라도 가족과 극소수 측근만 알 것으로 재계는 예상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타벅스 알비백’ 제2 서머레디백 되나...이틀만 물량 30% 동나

    ‘스타벅스 알비백’ 제2 서머레디백 되나...이틀만 물량 30% 동나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손잡고 내놓은 보냉가방인 ‘스타벅스 알비백’이 이틀만에 준비 물량의 30%이상이 동나는 등 인기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스타벅스 알비백’을 받았다는 인증사진이 유행이다. 올 여름 스타벅스가 문 열기 전부터 장사진을 치면서 인기몰이를 했던 ‘서머레디백’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벅스 알비백’은 행사 기간 내 20만원 이상 구매해야 응모할 수 있지만 행사 이틀 만인 28일 이미 3만 5000개 가까이 소진됐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스타벅스 알비백’ 증정 행사를 선보였다. 오는 31일까지 ‘쓱배송’이나 ‘새벽배송’으로 20만원 이상 주문하고 응모하면 스타벅스 디자인의 알비백을 받을 수 있는데 행사 시작 이틀 만인 27일 오후 6시쯤 3만 5000개 가량이 예약됐다. 가방 디자인에 따라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타입과 ‘그린 사이렌’ 타입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SSG닷컴이 준비한 물량은 베이러스타 7만개, 그린 사이렌 3만개 등 모두 10만개다. 지난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핼러윈 이벤트로 스타벅스와 손잡고 선보인 메이크업 키트 증정 이벤트도 재빨리 동났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핼러윈 프로모션 음료를 포함해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비디비치 립스틱 키트와 아이섀도 키트 중 한 가지를 증정하는 이 이벤트는 행사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물량이 모두 동났다. 이후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이 제품이 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여름에는 미션 음료를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작은 여행용 가방을 증정하는 ‘서머레디백’ 행사가 중국에서까지 큰 인기를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벌 금융사, 비금융 출자 4년새 3300억 늘어

    재벌그룹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를 해마다 늘려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이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은 아닌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의미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채무보증 현황과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27일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금액은 증가세다. 2016년 2900억원이었던 출자액은 2017년 3200억원, 2018년 5100억원, 지난해 4800억원, 올해 6200억원으로, 지난해 소폭 줄어든 것을 빼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1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점검한 결과 7개 대기업집단 소속 13개 금융·보험사가 주주총회에서 총 74회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화 소속 한화투자증권은 데이터애널리틱랩에,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아이앤콘스에 각각 네 차례 위법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사는 계열사 주식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공정위는 한화투자증권엔 경고, 엠엔큐투자파트너스엔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 측은 “금융·보험사의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증가세에 있고 위법한 의결권 행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보험사를 통한 우회적 계열출자와 편법적 지배력 확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동향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잇몸으로 지켰다… 신한,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잇몸으로 지켰다… 신한,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기조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이 올 3분기까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 호조로 전체 순이익은 늘었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9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1조 7650억원)은 1년 전보다 10.7%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은 글로벌 자본시장 부문 등에서 순이익을 늘려 성장을 이어 갔다. KB금융은 3분기까지 2조 87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771억원)보다 3.6% 늘었다. KB금융도 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1조 8824억원)이 지난해보다 6.2% 줄었지만, 다른 계열사인 KB증권 등에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KB증권 순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2247억원에서 3385억원으로 50.6%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4배 가까이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모두 3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KB금융은 1조 1666억원, 신한금융은 1조 1447억원이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7601억원, 우리금융은 4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2조 10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14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0%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용산 “순국선열 정신 배우러 갑시다”

    용산 “순국선열 정신 배우러 갑시다”

    서울 용산구가 ‘보훈단체와 함께하는 역사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한다. 용산구는 보훈단체 회원 40명을 대상으로 28일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과 효창공원을 탐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은 지난 21일 개관했다. 구는 집터가 포함된 효창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기부채납으로 부지를 마련해 지난 5월부터 공사를 했다. 이 의사 흉상과 ‘한인애국단 가입 선서문’, ‘의거자금 요청 편지’ 등 사료·유품(복제본)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 외 부지는 이봉창 역사공원으로 꾸몄다. 효창공원은 용산을 대표하는 역사와 보훈 유적지다.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선열이 이곳에 묻혀 있으며 영정과 위패를 모신 의열사가 공원에 있다. 구는 2016년부터 의열사를 상시 개방하고, 시민을 위한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와 함께 ‘의열사 7위선열 숭모제’도 매년 개최한다. 구 관계자는 “문영숙 사단법인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전문가들이 현장 안내에 나선다”며 “나라 사랑에 헌신한 보훈단체 회원들이 선배 세대와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에는 9개 보훈단체가 있다. 구는 보훈회관을 운영하고, 보훈위문금 및 예우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을 돕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자랑스런 지역의 역사를 알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께서도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과 효창공원 의열사를 자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성 10조 세금’에… 국민청원까지 간 상속세 인하 논란

    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우자, 자녀, 부모, 제3자 등 상속인별 구분이 없이 상속세 최고 세율이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일본(55%) 다음으로 높다. 미국과 영국의 최고 상속세율은 40%, 독일은 30% 수준이다. 재계에서도 그간 상속세율 인하,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 폐지 등 상속세 부담 완화를 요구해 왔다. 기업을 승계할 때 상속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기업인들이 기업 물려주기를 포기하고 매각을 고민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사라지게 만들고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논리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피상속인이 탈세, 주가 떨어뜨리기 등 왜곡된 경제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 오히려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때문에 상속세율을 낮추든지 최대주주 할증을 없애는 방식으로 수용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속세의 취지 자체가 ‘부의 분산을 통한 기회 균등´이라는 점에서 상속세율의 인하나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1997년 헌법재판소도 상속세 제도에 대해 ‘재산 상속을 통한 부의 영원한 세습과 집중을 완화해 국민의 경제적 균등을 도모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10~50%까지 누진세를 적용하고 있고, 다양한 공제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대재벌을 제외하고는 실제 상속세 부담이 크지 않다”며 “부의 편중이 기회의 불평등 문제로 확산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속세 폐지는 지나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쏘아 올린 ‘상속세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확전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상속세를 없애 주세요´란 제목으로 상속세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돼 이날 오후 4시 현재 6500여명으로부터 청원 동의를 받았다. ‘상속세 논란’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10조원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촉발됐다.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 평가액은 18조 2000여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들고 있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이 넘으면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고인이 대기업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가족 등 특수관계인이면 20%의 할증이 붙는다. 자진신고 공제 3%를 적용하면 유족들은 10조 6000여억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눈길을 끌면서 ‘상속세율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불거지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삼성 상속세’ 공방이 가열됐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감면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정의당은 “이 부회장의 비선 경호실을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도 21대 국회가 검토해야 할 주요 입법·정책 현안으로 “명목 상속세
  • ‘삼성 10조 세금’에… 국민청원까지 간 상속세 인하 논란

    ‘삼성 10조 세금’에… 국민청원까지 간 상속세 인하 논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쏘아 올린 ‘상속세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확전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상속세를 없애 주세요´란 제목으로 상속세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돼 이날 오후 4시 현재 6500여명으로부터 청원 동의를 받았다. ‘상속세 논란’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10조원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촉발됐다.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 평가액은 18조 2000여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들고 있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이 넘으면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고인이 대기업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가족 등 특수관계인이면 20%의 할증이 붙는다. 자진신고 공제 3%를 적용하면 유족들은 10조 6000여억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눈길을 끌면서 ‘상속세율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불거지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삼성 상속세’ 공방이 가열됐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감면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정의당은 “이 부회장의 비선 경호실을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도 21대 국회가 검토해야 할 주요 입법·정책 현안으로 “명목 상속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우자, 자녀, 부모, 제3자 등 상속인별 구분이 없이 상속세 최고 세율이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일본(55%) 다음으로 높다. 미국과 영국의 최고 상속세율은 40%, 독일은 30% 수준이다.재계에서도 그간 상속세율 인하,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 폐지 등 상속세 부담 완화를 요구해 왔다. 기업을 승계할 때 상속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기업인들이 기업 물려주기를 포기하고 매각을 고민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사라지게 만들고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논리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피상속인이 탈세, 주가 떨어뜨리기 등 왜곡된 경제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 오히려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때문에 상속세율을 낮추든지 최대주주 할증을 없애는 방식으로 수용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속세의 취지 자체가 ‘부의 분산을 통한 기회 균등´이라는 점에서 상속세율의 인하나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1997년 헌법재판소도 상속세 제도에 대해 ‘재산 상속을 통한 부의 영원한 세습과 집중을 완화해 국민의 경제적 균등을 도모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10~50%까지 누진세를 적용하고 있고, 다양한 공제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대재벌을 제외하고는 실제 상속세 부담이 크지 않다”며 “부의 편중이 기회의 불평등 문제로 확산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속세 폐지는 지나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10조 세금’에… 국민청원까지 간 상속세 인하 논란

    ‘삼성 10조 세금’에… 국민청원까지 간 상속세 인하 논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쏘아 올린 ‘상속세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확전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상속세를 없애 주세요´란 제목으로 상속세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돼 이날 오후 4시 현재 6500여명으로부터 청원 동의를 받았다. ‘상속세 논란’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10조원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촉발됐다.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 평가액은 18조 2000여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들고 있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이 넘으면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고인이 대기업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가족 등 특수관계인이면 20%의 할증이 붙는다. 자진신고 공제 3%를 적용하면 유족들은 10조 6000여억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눈길을 끌면서 ‘상속세율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불거지는 것이다.정치권에서도 ‘삼성 상속세’ 공방이 가열됐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감면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정의당은 “이 부회장의 비선 경호실을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도 21대 국회가 검토해야 할 주요 입법·정책 현안으로 “명목 상속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우자, 자녀, 부모, 제3자 등 상속인별 구분이 없이 상속세 최고 세율이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일본(55%) 다음으로 높다. 미국과 영국의 최고 상속세율은 40%, 독일은 30% 수준이다. 재계에서도 그간 상속세율 인하,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 폐지 등 상속세 부담 완화를 요구해 왔다. 기업을 승계할 때 상속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기업인들이 기업 물려주기를 포기하고 매각을 고민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사라지게 만들고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논리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피상속인이 탈세, 주가 떨어뜨리기 등 왜곡된 경제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 오히려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때문에 상속세율을 낮추든지 최대주주 할증을 없애는 방식으로 수용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속세의 취지 자체가 ‘부의 분산을 통한 기회 균등´이라는 점에서 상속세율의 인하나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1997년 헌법재판소도 상속세 제도에 대해 ‘재산 상속을 통한 부의 영원한 세습과 집중을 완화해 국민의 경제적 균등을 도모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10~50%까지 누진세를 적용하고 있고, 다양한 공제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대재벌을 제외하고는 실제 상속세 부담이 크지 않다”며 “부의 편중이 기회의 불평등 문제로 확산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속세 폐지는 지나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실형 확정된 이중근 부영 회장 헌법소원...“판결 취소해달라”

    실형 확정된 이중근 부영 회장 헌법소원...“판결 취소해달라”

    대법, 징역 2년 6개월 확정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법원 판결을 취소해달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적법 요건을 검토한 뒤 지난 13일 이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이 회장이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 대상은 법원의 재판에 대해 헌법소원을 금지한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을 비롯해 횡령·배임죄 규정인 형법 355조·356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3조 1항 등이다. 이 회장 측은 “사실상 1인 회사로 운영되는 부영그룹의 경우 회사의 손해가 곧 주주인 이 회장의 손해이기 때문에 1인 회사나 실질적인 1인 회사의 경영자의 행위를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과 공모해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1심은 이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만 인정해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이 유죄로 판단한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 형량을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억원으로 낮췄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건희가 쏘아올린 상속세 논란...“폐지” vs “부의 세습 완화로 기회 균등”

    이건희가 쏘아올린 상속세 논란...“폐지” vs “부의 세습 완화로 기회 균등”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쏘아올린 ‘상속세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하며 확전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상속세를 없애주세요’란 제목으로 상속세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돼 이날 오후 현재 7000여명에게 청원 동의를 받았다. ‘상속세 논란’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10조원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촉발됐다.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주식 평가액은 18조 2000여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들고 있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이 넘으면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고인이 대기업 최대 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가족 등 특수관계인이면 20%의 할증이 붙는다. 여기에 자진공제 신고 3%를 적용하면 유족들은 10조 6000여억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상속세 수치 자체가 눈길을 끌면서 ‘상속세율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불거지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삼성 상속세’ 공방이 가열됐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감면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정의당은 “이 부회장의 비선 경호실을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도 21대 국회가 검토해야 할 주요 입법·정책 현안으로 “명목 상속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우자, 자녀, 부모, 제3자 등 상속인별 구분이 없이 상속세 최고 세율이 50%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일본(55%) 다음으로 높다. 미국과 영국의 최고 상속세율은 40%, 독일은 30% 수준이다. 재계에서도 그간 상속세율 인하,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 폐지 등 상속세 부담 완화를 요구해 왔다. 기업을 승계할 때 상속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기업인들이 기업 물려주기를 포기하고 매각을 고민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사라지게 만들고 국가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논리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피상속인이 탈세, 주가 떨어뜨리기 등 왜곡된 경제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 오히려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때문에 상속세율을 낮추든지 최대주주 할증을 없애는 방식으로 수용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속세의 취지 자체가 ‘부의 분산을 통한 기회 균등‘이라는 점에서 상속세율의 인하나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지난 1997년 헌법재판소도 상속세 제도에 대해 ‘재산 상속을 통한 부의 영원한 세습과 집중을 완화해 국민의 경제적 균등을 도모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10~50%까지 누진세를 적용하고 있고, 다양한 공제 제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재벌을 제외하고는 실제 상속세 부담이 크지 않다”며 “부의 편중이 기회의 불평등 문제로 확산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속세 폐지는 지나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영선 장관 “이건희 회장 통찰력 높게 평가…재벌개혁은 잊히면 안돼”

    박영선 장관 “이건희 회장 통찰력 높게 평가…재벌개혁은 잊히면 안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한 통찰력이 오늘날의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30여분 간 조문한 뒤 “마침표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한번쯤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면서 “이건희 회장님의 마침표는 반도체에 대한 진한 애착이 만든 글로벌 기업 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통찰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장관은 “재벌개혁은 잊히면 안 되는 화두”라며 “재벌개혁이 삼성의 경쟁력,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초선 국회의원 시절인 2005년 삼성 계열사의 초과주식을 처분하는 내용의 ‘금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3선 때인 2015년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된 ‘이학수 특별법’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정농단 게이트 청문회’ 등에서 삼성을 겨냥해 따가운 질타를 쏟아내 ‘삼성 저격수‘라 불리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음달 사상 최대 ‘코리안세일페스타’…키워드는 이것

    다음달 사상 최대 ‘코리안세일페스타’…키워드는 이것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다음달 1~15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가운데 행사에 참가하는 백화점업계가 잡은 키워드는 ‘상생’이다. 롯데는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관련 계열사 8곳이 총출동한다. 동원하는 물량만 판매액 기준 2조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파트너사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어민들을 행사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들의 우수한 재고 상품 250억원어치 물량을 우선 매입해 ‘상생 나눔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원도,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제철과일과 채소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신세계도 중소 협력사 돕기에 나섰다. 먼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신세계 등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하나인 코리아 패션마켓을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재고가 많이 쌓여 어려움을 겪는 패션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갤럭시, 안다르 등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착한소비 지원 프로젝트’ 행사로 지역농가와 중소기업이 만든 천연 꿀, 유기농 매실청 등을 담은 ‘신세계 상생꾸러미’도 선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수단의 나라에서 목적의 나라로

    [강남순의 낮꿈꾸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수단의 나라에서 목적의 나라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최근 한국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한 친구가 있다. 최근 그가 문화 충격을 받았다며 다음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연구소에서 실험하면서 필요한 부품이 있어 부품 만드는 곳에 전화했다. 흔한 부품이 아니기에 빨라야 1주일, 아니면 10일에서 2주가 걸려야 필요한 부품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날 2시간 이내에 연구소로 부품을 전해 주겠다고 했단다. 요청한 부품을 빠른 시간 내에 손보고서 다시 택배로 그 부품을 연구소로 보내는 것이다. 친구는 전화 주문한 바로 그날, 얼마 지나지 않아 부품을 전해 받았다.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일 처리가 되는 것이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닌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회사 부품 담당자의 ‘총알 일 처리’뿐만 아니라 ‘총알 배송’이라는 두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다른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정상적인 일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고도의 편이함으로 친구가 받은 문화 충격 뒤에는 바로 ‘사람’이 있다.한국은 ‘빨리빨리의 사회’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빨리빨리’라는 말은 배운다고 한다. 한국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빨리빨리의 사회’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이기만 할까. ‘배달의 민족’이라며 일주일 7일, 24시간 동안 배달이 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희생적 대가가 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사라지는 사람들, 기계처럼 계속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 대가를 치르는 이들이다. 우리의 편이함은 바로 이들의 생명과 삶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게 숨가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정상적 일상이 돼 버린 한국 사회가 상실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크다. ●배달 노동자는 ‘빨리빨리 사회’의 희생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학기 중에 주로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나의 일상도 많이 바뀌었다. 강의는 비대면으로 돌렸으며, 필요한 일상품은 가능하면 배달을 시킨다. 아마 여기까지는 한국에서 지내는 사람과 별로 다를 바 없다. 그런데 배달 주문을 할 때 나의 기대 지평은 한국에서와 완전히 다르다. 내가 주문한 물품을 급하게 빨리 받고 싶으면 그만큼 빠른 배달에 대해 고비용 지출을 해야 한다. 아니면 나가서 직접 사야 한다. 나의 일상에서는 주문 물품이 배달되기까지 2주든 3주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정상이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첫해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아파트에 산 적이 있다. 그때 가구나 가전제품과 같은 무거운 제품들은 물론 2리터 생수 6개 묶음과 같은 일상용품들도 3층까지가 아닌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달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 뒤로 생수 배달을 중지하고 필터로 물을 정화해서 마시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인터넷에 문제가 있거나 사용하던 가전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전화 걸면 하루이틀 만에 달려와서 해결해 주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애초에 ‘빨리빨리’의 기대 지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 있으면 나의 기대 지평은 완전히 바뀐다. 서비스 요청이나 물건 주문을 하면 빠르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동일한 사람인 내가 어떤 기대 지평을 작동시키는가에 따라서 이렇게 나의 태도는 달라진다. 한 택배 기사의 배우자는 택배가 조금 늦는다고 아무 때나 독촉 문자들을 보내서 어떤 때는 하루에 50통 넘게 받는 날도 있다고 하면서 “제발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세요”라고 호소한다. “오늘 420(개를) 들고 나와서 지금 집에 가고 있습니다…. 저 집에 가면 5시,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 못 자고 나와서 터미널에서 또 물건 정리해야 해요…. 저 너무 힘들어요.” 새벽 5시에 귀가했던 이 택배 노동자는 그다음날 사망했다. 집을 나서며 아버지에게 “아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늦을 거야”라며 집을 나섰던 아들은 그날 늦은 시간이 돼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마부가 끊임없이 말에 채찍질하듯 겨우 하루 14시간을 감당해 내며 살아갑니다.” “컵라면으로 점심 먹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이 나눈 대화들이다. 이제 이들에게 붙은 ‘택배 노동자’라는 집단적 표지를 떼어 보자.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은 고유한 이름과 얼굴을 가진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생명이다. 2020년에 들어서 10월 24일까지 13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택배 물량이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은 기존의 노동 구조를 통해서, 기업은 이윤을 확대했다. 그런데 그 이윤 확대를 위해 치른 대가는 바로 인간 생명이다. 택배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3시간이며, 80~90시간 일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엄청난 시간을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적절한 휴식이나 식사할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는 이들에게 과연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 자체가 사치로 들린다. 그런데 이 빨리빨리의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택배 노동자뿐인가. ●제도·법령 등 구조적 차원의 근원적 개선 필요 ‘배달의 민족’이라는 개념은 한민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배달의 개념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주 7일, 24시간 어디에 있든 배달해서 먹을 수 있는 한국 사회는 진정 배달 사회이다. 도시를 질주하는 배달 노동자들의 오토바이는 밤낮이 없다. 도처에서 택배 기계, 배달 기계, 노동 기계로 살아가는 이들이 ‘빨리빨리 사회’의 희생자들이다. 채찍질을 받으며 줄기차게 달리기만 해야 하는 ‘말’에 비유하는 삶을 중지하기 위해서, 또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휴식과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두 가지 차원의 변화, 즉 객관적 변화와 주관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객관적 차원의 변화는 제도와 법령의 변화 같은 보이는 차원의 변화다. 배송 전 분류 작업을 하는 분류 노동자들과 택배 노동자들을 따로 두는 ‘택배법’, 노동자 보호를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같은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 서비스 물가지수를 보면 2010년 이후 세차료는 2.41배, 이삿짐 운송료는 1.7배가 오른 반면 택배회사 간의 저가 경쟁 때문에 택배 이용료는 오히려 -0.12배로 낮아졌다. 그래서 2001년 택배평균단가가 3190원이었는데, 2018년의 단가는 2229원이다.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고 택배량의 증가도 상상을 뛰어넘는데, 오히려 택배 평균 단가는 낮아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위 저가 경쟁과 총알 배송의 대가를 고스란히 택배 노동자들이 짊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차원의 근원적인 개선이 있어야,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사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 차원의 변화는 총체적인 변화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주관적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 ●택배 노동자는 ‘동료 인간’이란 인식 확산돼야 주관적 차원의 변화는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의 변화를 말한다. 택배 노동자, 배달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등 그 어떤 노동을 하는 이들이라도 ‘동료 인간’이며 평등한 존재라는 인간 평등 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총알 배송’은 기대조차 하지 말고 음식 배달이든 택배든 ‘빨리빨리’의 일상적 기대를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주관적 차원의 변화는 택배법이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과 같은 객관적 차원의 변화와 더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1970년 자신을 불태워 스물두 살의 그 짧은 삶을 마감한 전태일 열사의 절규다. 인간을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극단적 이윤 추구와 편이성의 추구는 택배 노동자나 배달 노동자와 같은 사람들만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다. 자연 생명도 서서히 죽음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결국은 우리 모두의 삶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다가 불필요하면 처분하는 도구나 수단으로 사람을 간주하는 사회는 죽음의 그림자가 깃든 ‘수단의 나라’다. 사람을 수단으로만 취급하는 ‘수단의 나라’에서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삶의 조건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 어디에선가 기계처럼 살아가도록 몰리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 사회는 깊은 병에 걸리게 된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명사를 가진 대체 불가능한 인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때, 인간이 수단이 아닌 목적 자체가 되는 칸트의 ‘목적의 나라’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이부진·이서현, 호텔·패션 계열 분리?…“코로나 시국에 지배구조 당장 안 깰 듯”

    이부진·이서현, 호텔·패션 계열 분리?…“코로나 시국에 지배구조 당장 안 깰 듯”

    호텔신라 개인 지분 없는 이부진 사장5.55% 물산 지분 이재용과 바꿔야 가능 이재현 CJ 회장, 가장 먼저 빈소 찾아가선대 앙금 풀고 3세간 화해 기류 내비쳐‘큰 아픔을 함께 겪은 ‘삼성가(家)’가 이를 계기로 똘똘 뭉칠 수 있을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사장)와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서 계열 분리를 시도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이후 CJ, 신세계, 한솔그룹이 삼성 계열사에서 분리돼 나온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다루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그동안 관심을 쏟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재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것일뿐더러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재계는 계열분리가 근시일 내에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는 이 사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려면 자신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 5.55%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것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지분 5.55%를 보유했는데 여기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에서 삼성물산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지배구조의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분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나중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패션·호텔·면세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당장 계열 분리를 강행할 이유도 없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20년 만에 첫 적자(영업손실 668억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재계에서는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삼성과 CJ가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오랜 앙금을 풀 수도 있지 않냐는 기대감이 함께 나온다. 지난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삼성가 친인척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큰 집안을 잘 이끌어 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화해의 기류를 내비쳤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별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빈소가 꾸려지자마자 찾아갔던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 전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유산 때문에 1조원대 소송전까지 벌이며 앙금이 쌓였지만 ‘3세’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 19일 호암 추모식 때마다 삼성과 CJ 가족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의식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삼성·CJ 사이 앙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과 CJ의 갈등도 어차피 선대 사이의 일이어서 이제 3세 사이에서는 앙금이 많이 희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고객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이동통신사 1위인 벨 출신의 AI 전문가 케빈 페레이라 박사를 영입해 LG전자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지난해 12월엔 조지프 림 미국 남가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 LG전자는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 인도 벵갈루루,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거점 조직을 두고 AI R&D와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계열사 정보통신(IT)시스템을 올해 50% 이상,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DX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영입 및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갈 인재들을 찾는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위해 LG의 연구개발(R&D) 심장부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수차례 방문해 주요 제품 및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 인력을 격려하고 있는 미래 준비의 산실이다. 올해 5월 말에도 출범 2년을 맞은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하며 DXAI 분야 역량 강화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도 격려했다. 실력 있는 젊은 인재를 육성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도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겠다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라 LG는 지난해 잠재력 있는 선임 및 책임급 인재 100여명을 미래사업가 후보로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정기인사에서도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세대교체,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14% 급등… 지배력 강화 힘 받나

    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14% 급등… 지배력 강화 힘 받나

    이재용 지분 많은 SDS 5.5%·생명 3.8%↑호텔신라 우선주 상한가… 당분간 상승세증권가 “상속세 마련 위해 배당 늘릴 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 계열사 주가가 요동쳤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14% 가까이 급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 17.3%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어 물산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반영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46% 오른 11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개장 20분 만에 거래량이 전 거래일의 9배까지 치솟으면서 가격이 12만 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9일(12만 5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거래량(937만주)도 전 거래일(28만주)의 33배에 달했다. 삼성SDS와 삼성생명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5.51%, 3.80%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고, 삼성물산의 우선주 삼성물산우B는 상한가로 마감됐다. 아울러 호텔신라 우선주도 상한가인 8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받은 주식을 처분해 호텔신라 지분을 더 사는 방식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가 더 공고해지는 데다 이 회장이 남긴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배당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이고, 삼성전자 주식도 4.18%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주식을 상속받으려면 이 부회장은 10조원을 웃도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 삼성SDS 등이 배당을 늘리거나 해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주가가 오른 회사들도 대부분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생명과 이 부회장의 지분이 큰 삼성물산, 삼성SDS였다. 삼성물산 우선주, 호텔신라 우선주가 상한가로 마감한 이유도 배당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6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 등 관련 회사들을 중심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룹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이 부회장이 보유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거나 시장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장이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의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아이디어가 거론되고 있으나 조기에 가시화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변화가 있더라도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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