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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서 밭일하던 60대 숨져…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5명으로 늘어

    밀양서 밭일하던 60대 숨져…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경남 온열질환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5일 경남도는 지난 2일 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던 외국인 남성 A(65)씨가 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2일 오후 2시 50분쯤 밀양시 상남면 연금리 소재 밭에서 일을 하다가 쓰러졌다. 밀양 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씨는 창원의 한 종합병원으로 전원 돼 치료를 이어왔지만 4일 오후 5시 35분쯤 목숨을 잃었다. 창원 병원에 도착했을 때 A씨 체온은 39.8도였고 의식도 불분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 5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경남 온열질환자는 19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명(창원 1, 밀양 2, 창녕 2)명은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남 온열질환자는 137명, 사망자는 4명이었다. 물놀이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일과 3일 하동군 화개면 하천과 계곡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40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들이 가족·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여주 낮 40도 살인 더위…강릉 16일째 잠 못든 밤

    여주 낮 40도 살인 더위…강릉 16일째 잠 못든 밤

    경기 여주시가 낮 한때 최고기온 ‘40.0도’를 기록하는 등 8월 첫 주말 전국 곳곳이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우리나라에서 40도까지 한여름 기온이 치솟은 것은 2019년 이래 5년 만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씨는 최소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고통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덮고 있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까닭에 ‘사상 최악의 폭염’인 2018년을 뛰어넘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3분쯤 여주시 점동면의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기상청 공식 측정 기준이 아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이다. 이전까지 AWS 관측 기록상 40도가 넘은 것은 2019년 8월 5일(안성 40.2도)이 마지막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다. 기상청 공식 측정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40도대 기온을 기록한 것은 1942년 8월 1일(대구), 2018년 8월 1일(홍천·북춘천·의성·양평·충주)과 8월 14일(의성) 등 7차례뿐이다.견디기 어려운 더위는 밤에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20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강원 강릉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6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대구도 15일 연속, 서울과 광주는 14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로 지난주(7월 28일~8월 3일)에만 59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 기간에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1명의 절반 이상인 7명이 나왔다. 토요일인 3일 하루에만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 열사병으로 2명이 사망하고 광주에서 지역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모두 3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폭염으로 취소됐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과 울산 문수구장,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2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롯데 경기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폭염으로 취소된 바 있다.기상청 분석을 보면 지난달 전국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최다 일수를 기록했다. 1994년(8.5일)과 2018년(7.1일)보다 더 자주 열대야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이달 열대야까지 합하면 한 해 최다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6.8일을 기록한 1994년과 16.6일을 기록한 2018년이다. 올해의 경우 이날 기준으로 열대야가 이미 11.3일이다. 기상청은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열대야가 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뒤덮고 있어서다. 두터운 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제트기류의 하강을 막고, 동시에 낮 동안 지표를 뜨겁게 달군 열기가 상공에 있는 구름에 막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모든 곳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차 있다는 얘기다.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1994년과 2018년에도 올해처럼 2개의 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뒤덮은 바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체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얼마 전 태풍 ‘개미’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 올리며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8월이 되면 기온이 더 높아지기에 당분간 이런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더위에 시민들은 해수욕장이나 공원 등으로 나와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으로 견디던 이도 이번 더위에는 버티지 못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안모(63)씨는 “더위라면 60년 넘게 버티면서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며 “지난주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모(65)씨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기 전엔 꼭 에어컨을 끄고 잠들었지만 올해는 새벽까지 틀어 둔다”고 전했다.
  • 폭염에 밭일하다…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4명으로 늘어

    폭염에 밭일하다…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4명으로 늘어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3일 오후 2시 5분쯤 창녕군 창녕읍 용석리 한 갓길 나무판자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10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가 쓰러져 있는 70대 여성 A씨 상태를 살폈더니 의식이 없고 호흡과 맥박이 멈춘 상태였다. 우측 정강이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A씨는 이날 들깨 농사를 위해 밭으로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2시 47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A씨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급성심정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인 3일 오후 4시 54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밭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해 밭에 쓰러진 50대 여성 B씨 상태를 살핀 결과, 체온은 41도까지 오르고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지를 받고 나서 대구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오후 11시 59분쯤 숨졌다. B씨 사인은 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추정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농막에서 혼자 밭을 가꾸던 중 온열에 의한 의식저하로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발생한 경남 온열질환자는 184명이다. 이 중 4명(창녕 2명, 밀양 1명, 창원 1명)은 사망했다. 경남 전역에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지자체는 낮 논밭 외출 삼가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 2018년 이후 첫 ‘40도’…온열질환 사망 이어져

    2018년 이후 첫 ‘40도’…온열질환 사망 이어져

    4일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33분쯤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측정한 기온이 40.0도에 달했다. 40도대 기온은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았고 해가 지지 않아 기온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이날 경기 여주시 금사면이나 의왕시 오전동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도 40도대 기온이 기록됐으나 두 지점은 관측환경이 적정하지 못한 곳이어서 관측값을 신뢰하기 어렵다. 이번까지 포함해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8번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1942년 8월 1일 대구 기온이 40.0도를 기록한 뒤 사례가 나오지 않다가 2018년 8월 1일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후 같은 해 8월 14일 의성의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었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다. 3명 온열질환 사망…올해 누적 11명 불볕더위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3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4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요일인 7월 29일부터 금요일인 이달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6명이나 됐다.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 숫자는 이달 1일 처음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주말인 3일에는 154명까지 치솟았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1명이다. 사망자의 절반가량인 5명은 지난 2일(2명)과 3일(3명) 나왔다. 3일 오후 광주에서는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으며,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지난 3일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지난 2일에도 경남 밀양에서 60대가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3일까지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 1546명 중 남성은 1204명으로 전체의 77.9%, 여성은 342명으로 22.1%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4명(19.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대로 263명(17.0%)이었다. 40대가 219명(14.2%), 30대는 195명(12.6%)였다. 온열질환자의 31.4%(485명)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11.9%)였다. 이어 오후 2∼3시가 10.9%였다. 새벽부터 아침 시간대인 오전 6∼10시도 9.9%나 됐다. 온열질환 최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29.6%)이었다. 논밭이 15.9%, 길가가 9.4% 등 전체 발생 건수의 79.6%가 실외에서 나왔다. ‘이중 고기압’ 뒤덮어…열흘은 더 폭염 이같은 폭염은 최소한 광복절 무렵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다. ‘이중 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티베트고기압이 차지한 대기 상층은 고기압권에서 발생하는 ‘단열승온’ 현상에 따라,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내리쬐는 햇볕에 공기가 달궈지면서 기온이 높다. ‘단열승온’(斷熱昇溫)은 단열 상태에서 공기의 부피를 수축시키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즉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0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7~14일 기온이 아침 23~27도, 낮 30~36도로 평년기온을 웃돌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밤마다 열대야인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해도 해도 너무한 더위…지난주 평일에만 응급실 간 온열 질환자 384명

    해도 해도 너무한 더위…지난주 평일에만 응급실 간 온열 질환자 384명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 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 기관이 신고한 온열 질환자는 384명에 달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50명과 51명이, 지난달 31일에는 95명의 온열 질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특히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며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달 1일에는 온열 질환자가 114명이나 됐다. 8월 2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4명이었다.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 질환자 수는 1390명으로 집계됐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8명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는 올해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 중 절반인 4명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7월 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 1명씩, 8월 2일 경북과 경남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달 2일까지 올해 누적 온열 질환자 통계를 보면 남성이 78.5%로 여성보다 많았다. 나이별로는 65세 이상이 30.5%를 차지했지만 20대(10.6%), 30대(12.7%), 40대(14.5%)도 적지 않았다. 낮에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오후 7시~자정(7.9%), 자정~오전 6시(1.2%), 오전 6~10시(9.8%)에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발생 장소로는 작업장(30.7%), 논밭(15.8%) 등 실외가 80.3%를 차지했다. 작업장(7.7%), 집(6.2%) 등 실내는 19.7%였다. 질환별로는 열 탈진(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이 53.5%로 최다였다. 열사병(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으로 기능을 상실)이 22.7%로 그다음이었다. 열경련(땀을 많이 흘려 체내 염분, 칼륨,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며 근육 경련 발생)은 13.7%, 열실신(체온이 높아지며 뇌로 가는 혈액량 부족으로 실신)은 8.6%였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대비 건강 수칙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 경남 밀양서 밭일하던 60대 열사병으로 숨져

    경남 밀양서 밭일하던 60대 열사병으로 숨져

    경남 밀양시에서 밭일을 하다 쓰러진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났다. 3일 경남도는 지난 2일 오후 1시 8분쯤 밀양시 부북면 한 깻잎 밭에서 A(67)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밀양 교동119안전센터에 접수됐다고 밝혔다.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체온이 41도까지 오르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전원됐지만 같은 날 오후 7시 25분쯤 숨을 거뒀다. A씨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경남 온열질환자는 사망 2명을 포함해 14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명보다 26%가량 많다. 경남 온열질환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전남 다음으로 많다. 주로 야외 작업장과 논밭 등에서 발생했다.
  • 더위에 영혼까지 털린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온열질환자 속출

    더위에 영혼까지 털린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온열질환자 속출

    폭염특보 속 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8일 올해 첫 폭염경보 발효 이후 도내에서 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8월 1일 기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명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올해 온열질환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86.7%(52명)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이 41.7%(25명)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8.3%(35명), 열경련 25.0%(15명), 열사병 8.3%(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3.3%로 가장 많았고, 장소는 실외가 85.0%를 차지했다. 특히 작업장과 논밭에서 46.7%가 발생해 낮시간대 야외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실외 활동 증가에 대비해 취약시간대에 햇볕 노출을 줄이고, 갈증이 나기 전 규칙적인 수분 섭취 등 예방수칙을 실천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병운 옷을 입기를 권유한다”며 “가장 무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야외작업은 최대한 자제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 부산서 60대 열사병으로 숨져…사망 당시 체온 40도 육박

    부산서 60대 열사병으로 숨져…사망 당시 체온 40도 육박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메디컬 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6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열사병 증상을 보인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A씨가 쓰러졌을 당시 체온은 40도에 육박했다. 이날 나온 부검 결과에서는 열사병 이외 사망과 관련한 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공사장은 현재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A씨가 쓰러질 당시 부산에는 폭염 경보 등 특보가 12일째 내려져 있었다. 당시 기온은 부산 대표 관측 지점인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32.3도를 기록했다. 연제구에는 관측 장비가 없어 정확한 기온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인근 동래구는 35.4도, 부산진구는 35.8도를 기록했다. 경찰과 부산고용노동청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노동청은 특히 해당 사업장이 폭염 속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를 다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가 폭염에 노출돼 열사병 등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폭염 경보 때는 매시간 15분씩 휴식하도록 하고, 오후 2~5시 시간대에는 옥외 작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작업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 NASA가 공개한 이산화탄소로 뒤덮인 지구

    NASA가 공개한 이산화탄소로 뒤덮인 지구

    지구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온실가스가 지구를 뒤덮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은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이산화탄소의 흐름을 보여준다. NASA의 지도는 2020년 1월~3월 세계 각국의 발전소와 산소 또는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가축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밝은 주황색으로 표현한다. 바람의 패턴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이산화탄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으며, 지구의 각 지역의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에서 이산화탄소가 휘몰아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기후과학자인 레슬리 오트 박사는 “과학자로서 우리는 탄소가 어디서 배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 영상을 보면 서로 다른 날씨 패턴 속에서 이산화탄소의 흐름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중국과 미국, 남아시아에서 이산화탄소 상당량이 배출됐으며, 대부분은 발전소와 산업시설, 차량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원인은 대체로 화재였다. 특히 토지와 농지에서 발생한 화재, 삼림 벌채와 관련한 화재, 화석 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연소가 이산화탄소의 주된 배출원이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대량 흡수하고 저장하는데, 이러한 나무에 불이 붙어 산불로 이어질 경우 더 폭발적인 양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올 수 있다. 영상 속 이산화탄소는 ‘펄스’(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큰 진폭을 내는 전압이나 전류 또는 파동) 형태로 표현되는데, 이는 주로 낮 동안 이뤄지는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차량 배기가스나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낮에 이뤄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인간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지구가 기후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가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화석 연료의 연소나 매립지 폐기물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로 꼽힌다”면서도 “다행히 메탄은 이산화탄소만큼 많은 양이 배출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로 인해 온실효과가 심해지고 지구 기온이 오르게 되면, 광범위한 열사병과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안도시는 침수되고 식량도 부족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은 채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이미 올랐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지구 뒤덮은 이산화탄소, 눈으로 보니 충격…NASA, 위성영상 공개[핵잼 사이언스]

    지구 뒤덮은 이산화탄소, 눈으로 보니 충격…NASA, 위성영상 공개[핵잼 사이언스]

    지구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온실가스가 지구를 뒤덮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은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이산화탄소의 흐름을 보여준다. NASA의 지도는 2020년 1월~3월 세계 각국의 발전소와 산소 또는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가축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밝은 주황색으로 표현한다. 바람의 패턴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이산화탄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으며, 지구의 각 지역의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에서 이산화탄소가 휘몰아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기후과학자인 레슬리 오트 박사는 “과학자로서 우리는 탄소가 어디서 배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 영상을 보면 서로 다른 날씨 패턴 속에서 이산화탄소의 흐름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중국과 미국, 남아시아에서 이산화탄소 상당량이 배출됐으며, 대부분은 발전소와 산업시설, 차량에서 발생한 것들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원인은 대체로 화재였다. 특히 토지와 농지에서 발생한 화재, 삼림 벌채와 관련한 화재, 화석 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연소가 이산화탄소의 주된 배출원이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대량 흡수하고 저장하는데, 이러한 나무에 불이 붙어 산불로 이어질 경우 더 폭발적인 양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올 수 있다. 영상 속 이산화탄소는 ‘펄스’(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큰 진폭을 내는 전압이나 전류 또는 파동) 형태로 표현되는데, 이는 주로 낮 동안 이뤄지는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차량 배기가스나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낮에 이뤄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인간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지구가 기후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가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화석 연료의 연소나 매립지 폐기물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로 꼽힌다”면서도 “다행히 메탄은 이산화탄소만큼 많은 양이 배출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로 인해 온실효과가 심해지고 지구 기온이 오르게 되면, 광범위한 열사병과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안도시는 침수되고 식량도 부족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은 채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이미 올랐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헬기도 착륙 못 하는 ‘죽음의 사막’, 맨발로 걸었다 생긴 일

    헬기도 착륙 못 하는 ‘죽음의 사막’, 맨발로 걸었다 생긴 일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한 남성 관광객이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모래 언덕인 ‘메스키테 플랫 샌드 듄스’에서 42세의 벨기에 남성이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공원 관리인들은 언어 차이로 이 남성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정확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남성이 모래 언덕 위를 걸으며 산책하던 도중 신고 있던 슬리퍼를 모래 속에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화씨 123도(섭씨 50.6도)로 지표면의 온도는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공원 측은 추측했다.공원 관리인들은 이 남성의 화상 정도와 통증이 심각하다고 보고 헬기로 병원 이송을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기온이 너무 높아 헬기가 낮은 고도에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는 상태라 공원 관리인들은 이 남성을 높은 지대로 옮겨야 했다. 이 남성을 옮긴 장소의 대기 온도는 화씨 109도(섭씨 42.8도)였다. 이 남성은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는 병원에서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의 아래와 근육 또는 뼈, 힘줄까지 손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등급의 화상이다. 데스밸리에서는 앞서 지난 6일에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당일 최고 기온은 화씨 128도(섭씨 53.3도)였다. 데스밸리의 다음 날 기록은 화씨 129도(섭씨 53.9도)를 기록했는데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였다. 작년까지 데스밸리의 7월 평균 기온은 화씨 117도(섭씨 47.2도) 수준이었다.공원관리소에 따르면 데스밸리에서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9일 연속으로 화씨 125도(섭씨 51.7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는 화씨 125도 이상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길게 지속된 기록이다. 이렇듯 극심한 기온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데스밸리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여름날 극한 고온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이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110만명에 이른다. 공원관리소는 방문객들에게 여행 시 권고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공원 측은 “오전 10시 이후에는 고도가 낮은 곳에서 하이킹하지 말고 되도록 포장된 도로에서 여행하라”며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엔 그늘에 있고, 물을 많이 마시고 짠맛 나는 과자를 먹으라”고 조언했다.
  • “폭염서 일용직 노동자 지켜라” 양천구 온열질환 키트 공급

    “폭염서 일용직 노동자 지켜라” 양천구 온열질환 키트 공급

    서울 양천구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26일부터 장시간 야외 작업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일용직 근로자에게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제공한다. 온열질환 예방키트는 ▲냉각팩 ▲쿨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을 한곳에 모아 휴대용으로 구성된 물품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 지급은 신정네거리역 인근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이용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지급된다. 구는 취약한 구직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를 위해 매년 동절기와 하절기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평균 70여 명이 이용 중이다. 올여름 새벽인력시장 쉼터는 7월부터 8월 두 달간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월요일에서 토요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이동식 천막을 설치하고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와 보냉장구도 마련해 더위를 피해 쉬고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편안하고 쾌적한 쉼터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간제 근로자 2명이 현장에서 직접 관리한다. 쉼터를 찾은 건설노동자 A씨는 “경기가 어려워 인력시장에 나오는 사람도 부쩍 늘고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치고 힘들었는데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건설 일용근로자는 대부분 그늘이 없는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혹서기 대비 물품 지원과 새벽인력시장 근로자 쉼터 운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굳세어라 우리 ‘삐약이’… 오락가락 날씨에 시차에 컨디션 빨리 돌아와 ‘꼭이요’ [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굳세어라 우리 ‘삐약이’… 오락가락 날씨에 시차에 컨디션 빨리 돌아와 ‘꼭이요’ [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려했던 40도의 무더위는 없었으나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은 신유빈(20·대한항공)의 감기 증세를 털어 내야 하는 마지막 과제를 떠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는 전날 내렸던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기온은 ‘에어컨 미설치 논란’을 비웃듯 30도를 밑돌았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놓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열사병을 막기 위해 ‘쿨링 조끼’를 준비했는데 대회 초반에는 더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들은 시차에 적응하는 동시에 이틀 뒤 다시 비가 예보된 날씨의 기복과 씨름해야 한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부터 감기 증상을 보인 탁구 신유빈은 몸 상태를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이달 초까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를 연이어 치른 다음 파리로 이동했다. 혼합복식에서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브라질, 슬로베니아, 나이지리아, 태국 등 전 세계를 누빈 것이다. 신유빈은 여자 개인전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 혼합복식 등에 출전한다. 신유빈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짝을 이룬 혼합복식팀은 세계 최강 중국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신유빈은 이날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많이 나아졌는데 더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고, 임종훈은 “훈련하다가 유빈이가 기침하면 멀리 도망간다. 아픈 건 안타깝지만 한 명이라도 안 아파야 한다. 섭섭해도 어쩔 수 없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탁구 대표팀은 개회식 직후인 오는 27일 오후부터 올림픽 일정을 소화한다. 여자단식에는 신유빈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남자단식엔 장우진(29·무소속)과 조대성(22·삼성생명)이 출격한다. 혼합복식 세계 2위 신유빈-임종훈도 16강전을 시작으로 30일 결승전까지 내달릴 전망이다. 호주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국 선수들은 감기 외 질병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애나 미어스 호주 선수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여자 수구 선수 1명에게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검사 장비로 신속히 진단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할 예정”이라며 “특별히 몸 상태가 나쁘진 않다. 독감 등과 똑같이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대장, 사건 25일만에 ‘문자 사과’” 훈련병 유족 분통

    “중대장, 사건 25일만에 ‘문자 사과’” 훈련병 유족 분통

    규정을 어긴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진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육군 12사단 중대장(대위)이 훈련병의 유족에게 사건 25일만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과하자 유족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중대장 A씨는 지난달 17일 훈련병 B씨의 어머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병원에서 뵙고 그 이후에 못 찾아봬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하다”며 “한번 부모님을 만나뵙고 싶은데 괜찮으신지요”라고 물었다. 중대장이 유족에게 사과한 것은 지난 5월 23일 B씨가 숨진 지 25일 만이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B씨 모친에게 한번 더 문자메시지를 보내 “계속 그날을 되뇌이면서 깊이 반성하고 또 죄송한 마음 가득하다”면서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싶은데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중대장이 유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점은 중대장과 부중대장(중위)이 구속 기로에 놓인 시기였다.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13일 첫 피의자 조사 후 닷새 만인 18일 영장을 신청했다. 춘천지검은 19일 이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으며 춘천지법은 이틀 뒤인 21일 영장을 발부했다. B씨 어머니는 중대장의 뒤늦은 사과 문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B씨 어머니는 “구속영장 한다고 한 날인가 그날도 문자가 왔다”며 “그런 미안한 감이나 진정성이 없다고 믿는다. 25일이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PD수첩은 B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은 동기들과 가족들을 통해 중대장의 군기훈련이 가혹했다고 전했다. B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은 동기의 아버지는 “만약 그 두 바퀴, 세 바퀴를 다 돌았다면 큰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아내는 그 사건 이후 우울증에 걸려서 아들의 방만 보면 눈물을 흘린다”고 안타까워했다. B씨의 훈련소 동기 C씨의 누나는 “연병장에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훈련을 시킨 것 자체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며 “다른 훈련병도 그 모습을 보고 ‘저 사람 말은 무조건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한편 춘천지검은 지난 15일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이 중 실신한 B씨에게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A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 독해진 폭우·폭염 ‘비상’…중소제조업체 찾은 고용·중기부 장관

    독해진 폭우·폭염 ‘비상’…중소제조업체 찾은 고용·중기부 장관

    “작은 방심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사고뿐 아니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이정식 장관) “안전과 건강한 작업 환경 등을 통해 선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오영주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인천 서구의 중소 제조기업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찾았다. 주물 제조 가공업체로 금속을 가열·압연, 가공하는 공정은 고열이 발생해 작업자가 상시 높은 온도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화상 및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고열 작업장은 ‘물·바람·휴식’ 등 실내 작업장에서의 온열질환 예방조치와 함께 방열복 등 보호장비 지급, 작업자 외 출입 금지 등의 조치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국지성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나 감전 사고 발생 우려도 커 사업장들은 기상특보 발령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 장관과 오 장관은 주물 제조시설과 근로자 휴게시설, 외국인 기숙사 등을 점검한 후 대표이사 및 현장 근로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근로자의 안전·건강 보호 및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12일과 26일 호우·폭염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이어 전날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우 취약 사업장(5900여개)과 폭염 취약 사업장(6만 4000여개)을 지정하고 중대재해사이렌(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호우·폭염 관련 안전 수칙을 수시 안내한다. 특히 급박한 위험 발생 시 사업주 또는 근로자의 작업 중지를 적극 활용토록 지도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사고는 예방하지 않으면 기업의 재산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라면서 “두 부처가 칸막이 없이 현장의 안전·보건 조치뿐아니라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까지 고민하고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기소…檢, 학대치사 적용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기소…檢, 학대치사 적용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피의자인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춘천지검은 15일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부중대장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강원 인제의 한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이 중 실신한 A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기상조건·훈련방식·진행경과·피해자의 신체조건 등을 종합하면 학대 행위로 볼 수 있는 위법한 군기훈련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판단, 학대치사죄(징역 3년 이상~30년 이하)를 적용해 기소했다. 앞서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죄(금고 5년 이하)로 검찰에 넘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A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 위법한 ‘얼차려’ 학대로 훈련병 사망…중대장·부중대장 구속 기소

    위법한 ‘얼차려’ 학대로 훈련병 사망…중대장·부중대장 구속 기소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을 지시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27·대위)과 부중대장(25·중위)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은 15일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등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5월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박모 훈련병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아 박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경위와 경과 등을 수사한 검찰은 기상조건·훈련방식·진행경과·피해자의 신체조건 등을 종합할 때, 학대행위로 볼 수 있는 위법한 군기훈련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한 업무상과실치사죄(금고 5년 이하)가 아닌 학대치사죄(징역 3년 이상∼30년 이하)를 적용해 기소했다.경찰 조사 결과, 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에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인 23일 오전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한 뒤 군기훈련을 승인받았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군기훈련을 실시하기 전,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군기훈련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함에도 이러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4시 26분쯤 부중대장은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의 군장에 책을 넣게 하고 소총을 휴대한 채 연병장을 두 바퀴 걷게 했다. 이어 나타난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인 훈련병들에게 연병장을 선착순 뜀걸음으로 한 바퀴를 돌게 한 후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또다시 뜀걸음으로 연병장 세 바퀴를 돌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박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돌던 오후 5시 11분쯤 쓰러졌다. 그런데도 피의자들은 열사병으로 인한 위급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지체한 과실로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진 박 훈련병이 25일 오후 3시쯤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국과수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당시 대검찰청은 영장 심문에 춘천지검 소속 부부장 검사와 훈련소 조교 출신으로 간호학을 전공한 검사를 투입해 ‘피의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참고인들도 모두 군인인 점 등 군 관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아 구속영장 발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국방부는 재발 방지대책으로서 앞으로 체력단력 방식의 훈련병 군기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훈련병은 아직 체력이 충분히 단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병 군기훈련에 구보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걷기 등 체력단련 종목을 제외하고, 명상, 군법교육 등 정신수양만 진행하기로 했다. 또 군기훈련 시행 시에는 억울한 점이 없도록 개인 소명 단계를 거치기로 했다.
  •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어느 나라든 도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생활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공원이나 운동장에는 천연 잔디보다 관리가 편하고 내구성이 좋은 인조 잔디가 깔린 경우가 많다. 문제는 천연 잔디보다 인조 잔디로 덮인 공원이나 체육시설은 여름에 훨씬 덥기 때문에 사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KWR 물 연구소, 바헤닝언대 공동 연구팀이 인조 잔디가 깔린 인프라 공간을 훨씬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도시공원의 인조 잔디 아래에 지하수 저장 장치나 모세관 관개 시스템을 설치하면 더운 날씨에도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및 토목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지속 가능 도시학’ 7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조 잔디와 충격 흡수층 바로 아래쪽에 물 저장 층을 만들어 빗물이 저장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장층에 모인 물이 증발과 모세관 현상으로 표면으로 이동해 열을 자연스럽게 식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증발 냉각과 모세관 현상은 날씨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기계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냉각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인조 잔디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표면 온도가 최대 70도까지 올라간다. 이는 화상이나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현장 실험을 통해 기존 잔디를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로 교체하면 더운 여름에도 잔디 표면 온도가 최대 37도에 머무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천연 잔디의 표면 온도보다 1.7도 높은 수준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냉각 인조 잔디는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며 신체 활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 준다. 또 천연 잔디와 거의 같은 양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했을 때 배수 문제도 해결해 도시 홍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강수량이 충분치 않을 경우는 천연 잔디처럼 직접 물을 줘 조절할 수 있다. 마졸린 판 후이게보르트 KWR 물 연구소 박사(생태 수문학)는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는 기존 인조 잔디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있다”라며 “초기 설치비는 기존 인조 잔디의 최대 2배에 달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비용-편익 분석을 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때 이른 무더위, 더 빠른 광진구 대응... 생수터 5곳 개장

    때 이른 무더위, 더 빠른 광진구 대응... 생수터 5곳 개장

    서울 광진구가 이른 무더위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27일 ‘광진생수터’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서울시 자치구 생수터 가운데 첫 개장이다. 광진구는 무더운 날씨에 구민이 열사병 발병이나 탈진하는 것을 막으려고 ▲긴고랑 계곡 ▲광진 숲나루 ▲중랑천 산책로 3개소에 광진생수터를 설치해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중랑천 물놀이장 입구 ▲아차산 자투리 텃밭 등 2곳을 추가해 5곳의 광진생수터를 운영한다. 광진생수터에서는 냉장고를 설치해 500ml 얼음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8월 26일까지 약 두 달간, 주말 및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산책로를 방문하는 광진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각 동 지역자율방재단이 참여해 매일 세 차례 240병의 얼음 생수를 각 생수터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부터 구민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발빠르게 광진생수터 운영을 시작했다.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든 구민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군장에 책 넣어 선착순”…‘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송치

    “군장에 책 넣어 선착순”…‘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송치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의 피의자인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부중대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하면서 규정을 위반하고, 이로 인해 실신한 훈련병 A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얼차려로도 불리는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경찰 조사 결과, 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에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인 23일 오전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한 뒤 군기훈련을 승인받았다. 같은 날 오후 4시 26분쯤 부중대장은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의 군장에 책을 넣게 하고 소총을 휴대한 채 연병장을 두 바퀴 걷게 했다. 이어 나타난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인 훈련병들에게 연병장을 선착순 뜀걸음으로 한 바퀴를 돌게 한 후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또다시 뜀걸음으로 연병장 세 바퀴를 돌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치료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오후 3시쯤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같은 달 28일 육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고, 춘천지법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1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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