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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부검…‘고체온증’ 구두 소견

    하동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부검…‘고체온증’ 구두 소견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사망한 40대가 고체온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부검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19일 경남 하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40대 여성 A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고려된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고 말했다. 고체온증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장시간 높은 체온이 유지되면 열사병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에 혼자 들어갔다. 당시 순찰차 문은 잠그지 않은 상태였다. 이 사실을 몰랐던 A씨 가족은 17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쯤 출동을 위해 순찰차 문을 열었다가 뒷좌석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이 순찰차는 뒷좌석에 손잡이가 없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하동은 지난달 23일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는데, A씨는 34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36시간 동안 차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출소에 순찰차 2대가 있고, 사고가 난 순찰차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A씨 정밀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그가 순찰차에 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청은 파출소 경찰관들이 차량을 주·정차할 때 차량 문을 잠그는 등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누군가 순찰차로 들어가고 방치된 것을 왜 몰랐는지 등을 감찰하고 있다. A씨 정밀 부검 결과는 한 달 뒤 나올 예정이다.
  • 열경련에 의식 잃은 세살배기, 경찰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열경련에 의식 잃은 세살배기, 경찰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세살배기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찰은 유아를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함은 물론,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응급처치를 멈추지 않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다급히 뛰어가는 경찰관들과 축 늘어진 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의 이같은 활약이 소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순찰대는 경북 칠곡군의 한 야외 수영장에서 불법 카메라를 단속하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던 중,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3세 유아의 부모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유아와 부모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한편, 응급실 의료진에 연락해 유아의 상태를 설명하고 도착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순찰차 안에서 경찰은 유아의 의식을 확인하면서 손발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켰다. 기동순찰대 대원들은 순찰 전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망설임 없이 조치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유아는 수영장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진료를 받았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덕에 유아는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 질환자는 총 274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419명)보다 322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남쪽의 뜨거운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으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 ‘38도 폭염’ 美에어쇼 보던 100명, 열사병에 응급 치료

    ‘38도 폭염’ 美에어쇼 보던 100명, 열사병에 응급 치료

    미국 서부 내륙 콜로라도에서도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어쇼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 약 100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방국에 따르면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립 공항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리저널 에어쇼에서 야외에 있던 약 100명이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 지방 기상청(NWS)은 당일 이곳의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는 신속하게 이들에게 응급 처치를 했으며, 이들 가운데 심각한 증세를 보인 1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에어쇼는 명성이 높은 미 해군 블루엔젤스 비행팀 공연이 예정돼 있어 주말 양일간의 행사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야외에 서서 에어쇼 공연을 즐겼다. 앞서 소방국은 관람객들에게 반드시 물병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 양산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 또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근처에서 물을 받아 갈 수 있는 장소의 위치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 충남서 세번째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충남서 세번째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충남에서 온열질환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온열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외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충남 예산군의 한 농장에서 감자 선별 작업을 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체온이 41.7도까지 올랐다. A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충남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175명이다. 사망자는 지난 9일과 16일 태안과 예산에서 각각 열사병으로 숨진 80대 여성 2명과 A씨 등 3명으로 늘었다.
  •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 총 23명…누적 질환자 2704명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 총 23명…누적 질환자 2704명

    올여름 기록적인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총 23명으로 늘었다. 1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43명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704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77명)과 비교했을 때 13.8% 많은 수치다. 일일 온열질환자는 이달 11일 58명에서 12일 113명으로 불었다가 13일부터는 나흘째 매일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14~15일 나오지 않은 사망자가 전날 충남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3명이 됐다. 올해 온열질환자 77.6%는 남자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18.7%), 60대(18.5%), 40대(14.2%)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은 주로 오후 2~3시(10.7%), 오후 3~4시(10.5%), 오전 6~10시(10.6%) 등의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5.0%) 등 실외(78.6%)가 대부분이었다. 질환별로 구분하면 열탈진(55.3%)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밖에 열사병(21.1%), 열경련(13.9%) 등에도 많이 걸렸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만약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삼가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 여긴 12개, 저긴 1561개… 그늘막 최대 130배 차이

    여긴 12개, 저긴 1561개… 그늘막 최대 130배 차이

    서울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아인구 대비 대구·울산·부산 태부족김제 이웃한 부안군 4배 더 설치재정과 정책 관심도 따라 큰 차이“폭염저감 공공인프라 구축 필요”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은 지난 14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 사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탓에 그늘막 밖에서 햇볕을 그대로 쬐며 서 있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실제 온도 측정기로 재 보니 그늘막 안의 지표면은 39.9도, 그늘막 밖 지표면은 47.7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도 “지표면에서 1.5m 지점을 기준으로 그늘은 30.4도, 그늘이 아닌 곳은 34.3도로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봉용(64)씨는 “밖에 나오면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그래도 그늘막 아래 있으면 좀 낫다”고 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나 재정 상황에 따라 그늘막 개수는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최대 1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권리’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는 별도의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278개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자체(시·구 단위)가 설치한 그늘막은 2만 7747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그늘막 수는 5.9개였고 그늘막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답·임야 등을 제외하면 100만㎡(축구장 140개 면적)당 3.8개가 설치돼 있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어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군 단위 지자체 147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그늘막 개수는 서울(3684개), 경기(1만 2213개), 인천(2128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산(1014개), 광주(607개), 대구(550개), 울산(296개) 등은 대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그늘막 개수가 적었다.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경기(9.1개), 인천(7.3개)과 비교하면 대구(2.6개), 울산(3.4개), 부산(3.3개) 등은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답·임야 등을 제외한 지자체 면적당 설치 기준으로도 서울이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에서 그늘막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8.3개), 경기(6.8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1561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북 김제시는 12개에 그쳤다. 울산 동구(14개), 대구 달서구(28개), 경남 거제시(29개) 등도 그늘막이 적었다.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해당 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설치가 미흡했다. 김제시와 이웃한 부안군은 인구수가 김제시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늘막은 4배가 넘는 57개였다. 김제와 인접해 있는 다른 지자체인 전주시(369개), 군산시(145개), 익산시(171개)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기초지자체의 면적당(전답·임야 등 제외) 그늘막 설치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100만㎡당 19.0개로 가장 많았다. 대구 달서구는 같은 기준으로 0.8개가 설치돼 24배나 차이가 났다. 그늘막 설치가 적은 경남의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물 분수시설(쿨링 포그), 무더위 쉼터 등 다른 폭염저감시설도 있지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건 그늘막이 유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에 공공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염을 이제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욱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그늘막처럼 잠시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은 열탈진, 열사병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국토연구원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유동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해 그늘막 설치 우선순위 장소와 설치 기준 등을 정한 뒤 설치가 시급한 지역에는 일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폭염 대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공 차원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며 “그늘막을 시작으로 다른 폭염저감시설 등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도시 열섬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대응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 속 휴식처 ‘그늘막’도 차별...12개(김제)~1561개(화성)까지 천양지차

    폭염 속 휴식처 ‘그늘막’도 차별...12개(김제)~1561개(화성)까지 천양지차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치솟은 지난 14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 사거리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10명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서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탓에 그늘막 밖에서 햇볕을 그대로 쬐며 서 있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실제 온도 측정기로 재 보니 그늘막 안의 지표면은 39.9도, 그늘막 밖 지표면은 47.7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도 “지표면에서 1.5m 지점을 기준으로 그늘은 30.4도, 그늘이 아닌 곳은 34.3도로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봉용(64)씨는 “밖에 나오면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그래도 그늘막 아래 있으면 좀 낫다”고 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나 재정 상황에 따라 그늘막 개수는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최대 1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권리’도 지역마다 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는 별도의 기준 없이 기초지자체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278개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자체(시·구 단위)가 설치한 그늘막은 2만 7747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그늘막 수는 5.9개였고 그늘막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답·임야 등을 제외하면 100만㎡(축구장 140개 면적)당 3.8개가 설치돼 있다. 국토연구원 등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넓어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군 단위 지자체 147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그늘막 개수는 서울(3684개), 경기(1만 2213개), 인천(2128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산(1014개), 광주(607개), 대구(550개), 울산(296개) 등은 대도시임에도 상대적으로 그늘막 개수가 적었다. 인구 1만명당 기준으로 경기(9.1개), 인천(7.3개)과 비교하면 대구(2.6개), 울산(3.4개), 부산(3.3개) 등은 그늘막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답·임야 등을 제외한 지자체 면적당 설치 기준으로도 서울이 100만㎡당 9.9개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에서 그늘막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8.3개), 경기(6.8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그늘막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1561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북 김제시는 12개에 그쳤다. 울산 동구(14개), 대구 달서구(28개), 경남 거제시(29개) 등도 그늘막이 적었다.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해당 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설치가 미흡했다. 김제시와 이웃한 부안군은 인구수가 김제시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늘막은 4배가 넘는 57개였다. 김제와 인접해 있는 다른 지자체인 전주시(369개), 군산시(145개), 익산시(171개) 등과도 차이를 보였다. 기초지자체의 면적당(전답·임야 등 제외) 그늘막 설치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100만㎡당 19.0개로 가장 많았다. 대구 달서구는 같은 기준으로 0.8개가 설치돼 24배나 차이가 났다. 그늘막 설치가 적은 경남의 한 기초지차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물 분수시설(쿨링 포그), 무더위 쉼터 등 다른 폭염저감시설도 있지만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건 그늘막이 유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에 공공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폭염을 이제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욱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그늘막처럼 잠시라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시설은 열탈진, 열사병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국토연구원 도시정책·환경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유동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해 그늘막 설치 우선순위 장소와 설치 기준 등을 정한 뒤 설치가 시급한 지역에는 일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폭염 대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공 차원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며 “그늘막을 시작으로 다른 폭염저감시설 등 단기적인 대응은 물론 도시 열섬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대응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 속 급식실서 에어컨 설치하던 20대 알바 온열질환 사망

    폭염 속 급식실서 에어컨 설치하던 20대 알바 온열질환 사망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급식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온열질환 증세로 숨졌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쯤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A(28)씨가 의식이 저하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약 3시간 만인 오후 7시 43분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신고 전 A씨는 아르바이트로 급식실에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A씨를 온열질환 사망으로 분류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장성군의 기온은 29도쯤이었던 가운데 에어컨 설치 작업이 필요했던 급식실 내부의 온도는 이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전국 응급실 의료기관이 질병관리청에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 5월 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2407명으로 늘었다. 12일 기준으로 올해 온열질환에 따른 추정 사망자는 총 21명이었다.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 “2050년엔 하계 올림픽 열 곳 없을 수도”…이유는

    “2050년엔 하계 올림픽 열 곳 없을 수도”…이유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폐막한 가운데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도시 다수가 하계 올림픽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비영리 탄소 프로그램 연구 단체 ‘카본플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40~2059년 연간 최고 온열 지수(WBGT)의 평균값이 섭씨 32도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시가 전 세계 곳곳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본플랜에 따르면 온열 지수란 기온·습도·풍속·태양각·구름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람이 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를 말한다. 이 지수가 32도를 넘으면 단시간의 야외 활동으로도 온열 질환이나 사망 위험이 있다고 여겨진다.특히 서울을 비롯한 기존 개최 도시와 개최 예정 도시 24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곳이 폭염으로 하계 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50년 7월 20일부터 8월 11일(남반구는 2050년 1월 20일~2월 11일)까지의 평균 WBGT 예측치에 따르면 한국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미국 세인트루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5개 도시가 양지와 음지 모두에서 WBGT 27.7도 이상으로 나타났다. WBGT 27.7도는 미국 스포츠의학학회(ACSM)가 지속적인 신체 활동을 멈추라고 권고한 수준이다.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미국 애틀랜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호주 시드니, 브리즈번 등 6곳은 양지의 WBGT가 섭씨 27.7도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다. 2028년 개최 예정지인 로스앤젤레스는 양지·음지 모두에서 섭씨 27.7도 미만으로 예측됐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장을 내민 도시 6곳 중 5곳의 WBGT는 위험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인도네시아 발릭파판 2040~2059년 평균 WBGT가 27.7도를 연중 내내 넘을 것으로 전망됐고 인도 아마다바드, 카타르 도하도 연중 수개월간 27.7도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계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 중 WBGT가 여름에도 27.7도를 밑돌 것으로 예측된 곳은 칠레 산티아고뿐이었다. 전 세계에서 여름철 폭염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계 올림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NN은 “극심한 더위는 운동선수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고, 화석 연료로 인한 오염이 기온과 습도를 높이면서 열사병 등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며 “무더위가 최고치에 달하는 때와 겹치지 않도록 올림픽 시기를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본플랜의 기후학자인 오리아나 체그위든은 “불행하게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연중 최악의 더위가 도래하는 때가 하계 올림픽 기간과 겹친다”며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국가들에도 더위는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폭염에 사람·동물 다 비틀… 온열질환자 2141명·20명 사망

    폭염에 사람·동물 다 비틀… 온열질환자 2141명·20명 사망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가축 등 재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22명보다 많다. 9일 1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계 사망자는 20명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8분쯤 태안군에서 80대 여성 A씨가 집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A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A씨가)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돼 온열질환이 발생,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현재까지 폭염일수는 13.6일로, 전년 같은 기간 11.6일보다 많다.사람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이번 폭염으로 닭·오리 등 가금류 52만 6600마리, 돼지 3만 6000마리 등 56만 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또 55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21만 2000마리, 조피볼락 16만 4000마리, 넙치 등 50만 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178곳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더울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할 때는 최대한 햇볕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5만 3000개 이상의 무더위 쉼터와 3만개 이상의 그날막이 운영되고 있다.폭염 재난문자 2356건잼버리 사태 이후 폭증 이런 폭염 속에 올여름 전국에서 발송된 폭염 관련 재난문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지난 6월부터 이달 9일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총 2356건이다. 폭염 재난문자는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발송된다. 올해 여름엔 전국 각지에서 최고기온 신기록이 쏟아졌다. 현재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은 2018년 한파와 함께 처음 자연 재난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 등이 마련됐고 사망자 등에 대한 각종 피해 보상도 가능하다. 2022년까지 최대 연 200건에 남짓했던 재난 문자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 이후 폭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1680건으로 폭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폭염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태안서 충남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80대 숨진 채 발견

    태안서 충남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80대 숨진 채 발견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온열질환자(열사병 추정)로 숨진 이가 나왔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48분쯤 태안군에서 80대 여성 A씨가 거주지 주변에서 보행 보조기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가 이미 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는 A씨가 열사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1943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20명이 사망했다. 충남에서는 1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A씨가 처음이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염분 충분히 섭취하고 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받아주는 병원 없었다”…열사병에 쓰러진 기초생활수급자, 끝내 사망

    “받아주는 병원 없었다”…열사병에 쓰러진 기초생활수급자, 끝내 사망

    극심한 무더위 속에 열사병을 앓다 쓰러진 기초생활수급자가 병원을 헤매다 끝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냉장고 속 음료를 꺼내던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러진 사람은 홀로 지내던 40대 기초생활수급자 A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오전 11시 3분쯤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들것에 싣고 인근에 있던 그의 자택으로 향했으나, 열악한 집안 환경 탓에 소방 측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방 측 전화를 받은 병원 14곳은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소방이 대응을 시작한 지 1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A씨는 서울 중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앞서 소방대원이 A씨의 체온을 쟀을 때 이미 40도에 달했다. 한 목격자는 JTBC에 “A씨가 숨을 헐떡거렸다”며 “누워 숨을 몰아쉬었다”고 전했다. A씨는 스스로 건강을 돌볼 여유도 없었고, 술에 의지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폭염지수가 무더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폭염지수가 무더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지난 7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이 역대 가장 더웠다는 2023년 여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홍콩 폴리테크닉대 토지조사·지오인포메틱스학과, 인공지능 지오메트릭스 연구 센터, 토지 공간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빈번하고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공통적 세계적 지표가 없으며, 기존의 폭염지수는 불볕더위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셀 프레스에 발행하는 과학 저널 ‘넥서스’(Nexus) 8월 8일 자에 실렸다. 전 세계 기상 당국은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폭염을 측정하고 정의하고 있지만,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이고 정확한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폭염 측정법은 최대 기온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고, 바람, 습도를 고려한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폭염 지수의 효과를 다양한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2022년 스페인, 미국에서 발생한 폭염과 2023년 인도에서 발생한 폭염의 기후 데이터를 여섯 가지 지표에 적용했다. 그 결과, 여섯 가지 폭염 지수 중 다섯 가지가 인도, 스페인, 미국에서 발생한 치명적 폭염의 심각성과 공간 분포를 포착하지 못했다. 반면 여섯번째 지수인 열 스트레스 지수가 특히 낮은 습도에서 발생하는 폭염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 스트레스 지수는 더위 탓에 사망할 수 있는 조건을 식별하기 위해 만든 온도 및 습도 기반 지표다. 실제로 모든 상황에서 열 스트레스 지수는 다른 지수들보다 폭염을 쉽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스트레스 지수는 열 스트레스 영향을 받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도 쉽게 구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 스트레스 지수는 상대 습도에 보정 계수를 적용해, 매우 낮은 습도 조건에서 열 조건을 예측하는 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지역 내에서도 나이, 기존 건강 상태, 활동 환경에 따라 폭염은 다르게 경험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습도가 높으면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섭씨 28도에도 습도가 높을 경우 열사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지리정보 전문가 웽 키하오 홍콩 폴리테크닉대 교수는 “폭염을 예측하는 기존 지수 중 일부는 지리적 조건과 기후 조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 만큼 과학자, 보건학자,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모여 기존 폭염 지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이정식 장관 “온열질환 중대재해 엄정 조치”

    이정식 장관 “온열질환 중대재해 엄정 조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국 48개 지방 노동관서장이 참석해 열린 폭염 대비 긴급 점검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물류센터 등에서 온열 질환자 발생이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용부는 이달 말까지 비상 대응 체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 대응하라”고도 지시했다.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면 사업주와 근로자가 작업을 우선 중단하고 특히 물류센터와 배달종사자들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 및 물과 냉각 보호구 지원, 휴식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후 변화와 물류·유통 산업 등 환경 변화에 따른 근로자 건강 보호조치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5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810명 발생한 가운데 온열질환 산재 신청 건수는 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건이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고용부는 건설 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2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난 5월 폭염 예방 설비 등 설치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추가로 건설·물류·유통 사업장에 쿨키트·그늘막·이동식 에어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폭염은 올해만이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노사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동 약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폭염에 달아오른 선박 표면은 78도…화재·화상 주의

    폭염에 달아오른 선박 표면은 78도…화재·화상 주의

    계속되는 폭염으로 그늘이 없는 바다에서 달궈진 선박은 외부 온도가 80도에 육박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7일 해상경비 중인 중형 함정에서 측정한 선체외판의 온도가 78도를 기록했다며 선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선체와 접촉할 경우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 한낮에는 선박 구조물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해경은 “폭염 속 무리한 조업으로 열사병을 앓거나 몽롱한 의식 상태에서 바다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강조했다. 선박에 설치된 에어컨은 실외기 과열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말고 에어컨 내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배를 타고 조업하거나 이동할 때 선체 외부나 철제 구조물을 맨손으로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며 “선체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즉시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 “열대야가 사람 잡네”… 자정~오전 10시 온열환자 923% 늘었다

    “열대야가 사람 잡네”… 자정~오전 10시 온열환자 923% 늘었다

    한밤중에도 푹푹 찌는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면서 새벽에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상기후가 뉴노멀이 되면서 한낮뿐 아니라 밤과 새벽에도 열사병이나 열탈진을 조심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보를 보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에만 307명을 기록했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첫해인 2011년에는 30명에 불과했는데 12년 전보다 923%나 폭증했다. 특히 오전 6~10시에 발생한 환자가 2011년 20명에서 지난해 265명으로 무려 1225% 폭증했고 이보다 이른 0~6시 사이 환자는 10명에서 42명으로 320% 늘었다. 2011~2023년 낮시간대(낮 12시~오후 7시) 온열질환자도 330명에서 1788명으로 442% 늘었지만 밤·새벽 시간대 환자 증가율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28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995명 가운데 109명(11%)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열대야는 서울에서 7월 30일에 처음 나타났지만 올해는 6월 21일 시작됐다. 열대야 최장 지속일수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2011년 2일에 불과하던 것이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에는 26일을 기록했고 올해는 8월 초인데도 이미 16일(지난 4일 기준)에 달했다. 낮에는 냉방 기구가 있는 실내에서 잠시라도 열기를 식힐 수 있지만 밤·새벽 시간대에는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방심하기 쉬워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풍기만 도는 창문 없는 쪽방에 산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발생 시간대별 환자 집계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밤 환자가 늘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당장 알 수는 없지만, 열대야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무더운 밤을 말한다.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더라도 폭염은 고령자와 임신부 등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33도 이상의 더위에 노출될 경우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임신 13주까지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 고열이 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
  • 함안 텃밭서 쓰러져 숨진 70대 온열질환 결론…경남 사망자 6명으로 늘어

    함안 텃밭서 쓰러져 숨진 70대 온열질환 결론…경남 사망자 6명으로 늘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경남에서 6번째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지난 3일 오후 1시 27분쯤 함안군 칠북면 한 주택 앞 텃밭에서 쓰러진 후 숨진 여성 A(79)씨가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됐다고 6일 밝혔다.A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1도에 달했고 호흡과 맥박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구급대원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6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사망 당일 병원 의료진은 A씨가 온열질환으로 숨졌는지 추정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검안 과정을 거쳐 6일 오전 질병관리청은 A씨 사인을 열사병으로 판단했고, 경남도는 A씨를 도내 6번째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했다. 5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경남 온열질환자는 19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A씨를 포함해 6명은 목숨을 잃었다. 경남 온열질환 사망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매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불볕더위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온열질환자 수를 집계한다.
  • 찜통 더위에 온열질환 밤낮, 나이 가리지 않는다

    찜통 더위에 온열질환 밤낮, 나이 가리지 않는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시간대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오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7명에 이른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각각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열사병 12명, 열탈진 70명, 열경련 19명, 열실신 6명 등이다. 특히, 열대야가 계속되자 온열질환자는 기온이 높은 낮시간뿐 아니라 해가 진 저녁이나 새벽시간대에도 발생하고 있다.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시간대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정오부터 오후 3시 30명,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13명 순이다. 그러나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도 각각 3명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6명, 70대 17명, 80세 이상 23명 등 노약자가 많지만 10대 2명, 20대 6명, 30대 5명 등 젊은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올해 경남소방본부 온열질환 출동 작년보다 34.6% 늘어

    올해 경남소방본부 온열질환 출동 작년보다 34.6% 늘어

    경남소방본부가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남소방본부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인한 119구급출동 건수는 지난 5일 기준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건보다 34.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열사병 환자 역시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34명으로 늘었다.경남소방본부 설명을 보면, 올여름 온열질환은 바다·강·산·논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35명, 33.3%)했다. 연령대별로는 81세 이상이 25명, 61세~70세가 21명 등 순으로 발생이 잦았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은 60명으로, 절반 이상(57.1%)을 차지했다. 소방당국 출동 시간은 오후 3시~오후 6시 가장 많았다. 경남소방본부는 낮 시간대, 바다·논·밭에서 작업 중인 고령층에게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온열질환 예방수칙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 한낮 야외활동 자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외출 시 모자·양산 등이 있다. 김재병 경남소방본부장은 “폭염 기간 낮 시간대 불필요한 야외활동은 삼가고 야외 노동자는 작업을 피해야 한다”라며, “현기증, 구토, 근육경련 등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 요령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숨 막히는 더위·잠못 이루는 나날… 온열질환자 69명으로 늘어난 ‘제프리카’

    숨 막히는 더위·잠못 이루는 나날… 온열질환자 69명으로 늘어난 ‘제프리카’

    제주지역 대부분이 폭염일수와 열대야가 20여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주말 야외활동이 늘면서 5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69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닷새 만에 9명이 더 늘어나 ‘제프리카(제주+아프리카)’를 방불케 하고 있다. 남성 59명, 여성 10명으로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29명, 50대 19명, 40대 10명, 30대 6명 순이다. 증상별로는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서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는 열탈진 환자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고온으로 일시적으로 의식 잃는 증세인 열실신 환자 6명, 열경련(수분이 많이 빠져 근육 경련 등 증세) 17명, 열사병(고온으로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 의식 잃는 증세) 7명 등 순이다. 지난 3일에는 서귀포시 한 노인회관 인근 도로상에서 9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는가 하면 4일 오전 9시 55분쯤 제주시 한 축구장에선 50대 남성이 열탈진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동·서·남·북부 지역과 중산간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번갈아 가며 발효되고 있다”면서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33도 이상때,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때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동부지역의 경우 8일째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7월 15일 이후 21일째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다. 열대야 기록 지점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8.8도, 서귀포 27.9도, 성산 27.1도, 고산 27.5도 등이다. 제주 열대야 일수는 30일, 서귀포 24일, 성산 23일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면서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분간 밤 사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1113.8㎿로 종전 기록인 1만1004㎿(2022년 8월 11일)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일에는 1169.48㎽로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제주시에서 거주하시던 혼자사는 할아버지 A씨(80)가 지난 2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가 지난 1일까지 전화를 통해 A씨의 안부를 확인했는데 다음날 통화가 안돼 가정 방문한 결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사망한 A씨는 원래 오늘 봉사시설의 도움을 받아 목욕한 후 내일(6일) 제주요양원 입원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시는 A씨의 사망 원인을 온열질환이라기보다는 지병으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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