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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에 비엔나 커피점 오픈

    평양에 비엔나 커피점 오픈

    평양 중심가에 비엔나 커피 전문점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보도를 인용, 지난 10월 평양 김일성광장 옆 중앙역사박물관 안에 문을 연 비엔나 커피숍을 소개했다. RFA에 따르면 이 신문은 지난달 24일 ‘평양의 생크림 거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 오스트리아 사업가가 이 커피숍에 투자해 영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커피숍에는 11개의 탁자가 놓여 있고 커피 추출법과 제빵 교육을 받은 북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커피 한 잔 값이 2유로(약 3000원)로 비싼 편인데도 이 커피숍을 찾는 북한 부유층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유로는 북한 시장 환율로 1만원이 넘는다. 일반 노동자의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한다. 이 커피숍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은 “하루 평균 30~40명의 손님이 찾으며, 북한 외교관과 외국인이 주요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 커피숍과 북한 외교부 청사까지는 도보로 3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문은 “커피숍 옆 김일성광장에서는 젊은 군인과 아이들이 내년 김일성 생일 100돌 기념 열병식과 집단체조를 연습 중”이라며 “영양이 부족한 이들의 모습과 비엔나 커피를 즐기는 평양 부유층의 모습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꼬집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장쩌민 사망설 부인… ‘위중’ 신호는 여전

    中, 장쩌민 사망설 부인… ‘위중’ 신호는 여전

    중국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사망설을 부인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권위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최근의 몇몇 외국 언론 보도는 순전히 소문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이 국무원 직속 기구라는 점에서 이번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장 전 주석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 전 주석 사망설과 관련, “신화통신이 이에 대한 소식을 발표했으니 참고해 달라.”며 신화통신의 보도를 상기시켰다. 중국은 장 전 주석 건강 이상설 등이 불거질 때마다 이를 직접 부인하는 대신 적절한 시기를 택해 그의 동정을 보도하는 식으로 그 같은 소문을 잠재워 왔다. 그런 점에서 신화통신이 하루 만에, 그것도 직접 사망설을 부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장 전 주석이 도저히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병세가 심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극단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보도를 중문이 아닌 영문 기사로만 전했다. 이날 중국 언론 대부분에서는 장 전 주석 관련 보도가 하나도 없었지만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네티즌이 올린 장 전 주석 사진 36장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그대로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중국을 바꿨다’는 제목의 이 사진첩에는 학사모를 쓴 대학 졸업 앨범 사진부터 주요 활동 모습 등 장 전 주석의 일대기가 담겨 있다. 민감한 시점에 장 전 주석의 일대기가 담긴 사진이 공개된 것은 사망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 전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경축대회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이는 급기야 사망설로 확산됐다. 장 전 주석은 퇴임 후에도 비교적 대외 활동을 많이 했다.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09년 10월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비롯한 주요 정치 행사에 참석해 왔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4월 상하이 엑스포 개막 직전 3세대 지도부인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과 함께 엑스포 현장을 참관한 것이 마지막 공개 활동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12월에도 쓰촨성을 시찰한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신년 대담] 박상은 한나라의원·문정인 연세대교수가 조망한 ‘연평도사태 이후’

    [신년 대담] 박상은 한나라의원·문정인 연세대교수가 조망한 ‘연평도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북정책, 대외정책이 연평도 도발 전후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평도가 지역구인 기업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과 국제정치학자이자 북한·미국통인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가 5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나 연평도 사태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도운 정치부장의 사회로 1시간 20분간 이어진 좌담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사회 : 이도운 정치부장 →현장 얘기를 먼저 듣겠다. 연평도 사태 이후 서해 5도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왔는가. 박 의원 그동안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서 대하고, 한민족의 공동 번영과 평화, 통일 등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정착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대부분이 과거 우리가 말하는 ‘반공’ 분위기로 회귀한 것 같다. →연평도 사건이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문 교수 외교 안보 패러다임에서 연평도 사태를 미국의 9·11 사태와 비교하는데, 옳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연평도 사건은 이제야말로 북한과 빨리 대화하고 서해 5도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해서 평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중·러는 북한 편을 들고 한·미·일은 북한을 규탄했다. 상황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구도가 생기고 우리도, 북한도, 동북아도 모두 어려워진다. →연평도 사태로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박 의원 국제법을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면 독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니까 현실을 인정하고 협상하면 거기서 지배가 가능해야 한다. ●“상호주의 기반 대북 대화 늘려야”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에 합의했다. 이 시점에서 당시 합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문 교수 그 합의를 지켰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은, 국제해양법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강하지 않으니 현실적으로 보자는 것이었다. 북한은 5개 도서의 남쪽 귀속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박 통행을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NLL을 양보 못 하는 대신 평화협력지대를 만들어 갈등을 풀자는 것이었다. 박 의원 인천국제공항부터 해주까지 갯벌이 6억평이다. 그것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남북이 공동 번영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우리가 평화수역 만들자고 했을 때 북한이 NLL을 인정한 면이 있다. 국제 영해가 12해리인데 북한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북한도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한 것이다. 남북 간이 현재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서 국면이 바뀌면 다시 심각하게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민 인식이 보수화되고 있는데 대북정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박 의원 북 도발에 의해 국민 생명을 빼앗기고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는데 정부에서 그것을 없는 것처럼 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기조가 바뀐 것이 상호주의다. 다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전시 중인 국가도 대화하는데 우리는 그런 대화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향후 어떻게 나올 것 같나. 문 교수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한다고 하고, 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 때 보면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요격 능력도 갖고 있다. 남측과는 대화한다고 할 것이고 핵은 포기 안 하려 할 것이다. ‘비핵·개방·3000’은 현실성이 약하다. 북한은 핵이 체제 생존을 위한 것인데 3000달러와 등가성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도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남측이 북에 대해 영향력이 있을 때 미국과 중국도 우리를 따르고, 제한적이나마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남북관계가 단절돼 어렵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북과 대화해서 북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남측에 의존하도록, 도움을 받고 싶게 만든 뒤 미·중과 조율하면 북핵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북한 자체의 변화가 없으면 힘들 것이다. 개방으로 가고 시민사회가 확대되고 안심을 느껴야 하는데 어려운 것이다. →연평도 이후에도 주가가 올라 최근 며칠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연 ‘북한 리스크’는 있는 것인가. 박 의원 그만큼 우리 경제와 국민이 성숙한 것이다. 경제가 커지는 동안 정부와 외교관, 전문가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경제인들은 경제를 발전시켜 한반도 미래를 개척할 테니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안보를 더 강화하면서 북측에 당근을 줘 북한이 개방, 자유 세계로 나오도록 문을 열어주는 건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 문 교수 증시 활황은 경제적 변수인데, 이것을 정부가 강한 응징을 해 북이 꼬리 내린 것이고, 그러면 경제는 계속 활황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계산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북한이 그렇게 망나니는 아니라는 것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안전 기제가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이것을 너무 자신해서 공세적으로 가다가 확전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대북 응징이 증시 활황 배경 아냐” →연평도는 접경 지역이지만, 개성공단은 북한 내부에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의원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은 남북관계가 잘될 때는 공존 번영사업이지만, 나빠지면 우리 입장에선 북한에 인질이 되는 것이다. 유사시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해도,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2단계 사업 투자도 늦어지고 있고 북측 불만이 크다. 문 교수 생각하기 나름이다. 현 정부가 얼마나 일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나.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은 안타깝지만 남북관계를 볼모로 잡았다. 하나 터지면 정부가 응징 외교 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됐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개성공단까지 문 닫으면 남북관계 끈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긴장이 고조되고 일촉즉발의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개성을 본다. 개성 문 닫으면 뺀다. 우리 정부도 조심스러운 것이다. 쉬운 평화의 길이 있는데 왜 싸움을 하나. →정부도 남북정상회담 마음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문 교수 백채널로 북한과 대화가 오가야 하는데 이뤄지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위기가 있으면 백채널이 만들어지고 정치적 작업이 있는데 단순히 이벤트성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다. 두 정상이 만나서 큰 그림, 평화 번영을 가져올 큰 그림을 그릴 전략을 갖고 접촉해야 한다. 우리 정부에 그런 그림과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고 백채널도 의문시된다. (교수님이 백채널로 나선다면?) 나를 활용하지 않으니까(웃음). 시간 늦으면 소용없다. 올해 상반기가 마지노선이다. 대통령이 김정일 만나 남북 현안 문제를 풀고 핵 이야기를 하고, 이 대통령이 미 오바마 대통령과 친하니 오바마와 김정일이 만나 핵 문제 풀게 하면 일석이조다. 박 의원 박왕자씨 사건은 남북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본다. 연평도 사건도 국민들에게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 북한이 도발한 것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지 정상회담도 바람직한 것이 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문 교수 정상회담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 사과 전제로 하는 것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무조건 조건부, 미국 의존형 외교만 하고 있다. 우리는 큰 그림과 전략이 없다. 북한은 살고 죽는 문제로 접근하기 때문에 강제로 할 수 없고 대화와 설득을 해야 한다. 정리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2010국방백서] ‘미래로 향하는 軍’ → 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2008년 국방백서가 미래로 향하는 군을 지향했다면 2010년엔 북한 도발에 대한 준비가 강조됐다. 우리 군의 북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 두드러졌다. ●“북핵 해결 6자재개 불투명” 당초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며 북핵문제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백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라 한반도가 위협받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도 불투명하다고 기록했다. 북한군의 군사 증강에 대해 2008년에는 “첨단수행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가, 올해 “대량살상무기(WMD), 특수부대, 장사정포, 수중전력, 사이버전 능력을 포함한 비대칭 전력의 집중적인 증강과 재래식 전력의 선별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2008년 이후 핵실험도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됨에 따라 그런 상황을 기술했다.”면서 “비대칭 위협이 과거보다 더욱 증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백서는 자본주의 사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정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2년간 북한에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돼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 이완되고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급변사태와 연관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됐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전시 작전 지역이 북한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민·군작전을 수행하는 안정화 임무수행을 보장토록 동원지원체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개념계획 5027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등을 고려해 안정화 작전을 포함시켰으며 올해부터 실제 훈련에도 적용하고 있다. ●北급변사태 관련 첫 언급 또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표기도 명확히 했다. 2008년에는 사정거리 3000㎞의 ‘중거리미사일’을 추정해 표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이 확인되면서 올해는 이름을 정확히 기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동북아와 괌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핵 탑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北, 핵 탑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사정거리 3000㎞)을 몇달 안에 시험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해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 퍼레이드 때 무수단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으나 아직 발사 실험은 하지 않았다. 무수단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북한의 지명(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을 미국 당국자가 명칭을 따 부르기 시작했다. 이 신문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은 무수단이 최초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개발·협력 관계에 있는 이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실험 결과에 관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지난달 평양 군사퍼레이드 당시 이란 대표단이 VIP석에서 참관했으며, 이들은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SHIG사 간부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북한뉴스 전문 청취 기관인 라디오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지난달 10일 중거리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수단’ 8기가 대형 미사일 발사용 차량에 실린 장면이 포착됐다. 무수단은 구소련제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인 ‘SSN6’를 기초로 만든 것으로, 대포동 미사일보다 고성능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일 미군기지가 몰려 있는 오키나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어 미·일 당국도 무수단 발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

    올 들어 부쩍 접촉면과 이해도가 넓어진 북한과 중국이 중국 군의 한국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일인 25일 ‘피로 맺어진’ 혈맹관계를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북한에서 열린 행사에는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 이어 15일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후진타오, 참전 노병들과 일일이 악수 중국도 이날 최근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에 선임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군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명) 출국 작전 60주년 좌담회’를 열어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 주석은 좌담회 시작 전 참전 노병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당과 정부는 당신들의 공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위로한 뒤 인민대회당을 떠났다. 국무원과 중앙군사위를 대표해 연설한 시 부주석은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중·조(중·북) 양국 인민과 군대가 단결함으로써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인민은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위대한 우정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조선 정부와 인민의 관심 또한 잊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 부주석은 “60년 전에 발생한 전쟁은 제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었다.”고 참전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영웅적인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 인민, 군대와 더불어 정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장비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60년 전의 전략적 용기는 존경받을 만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리는 60년 전 항미원조 전쟁 때 희생당한 10만여명의 인민지원군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두려움 없이 그런(참전) 전략적 결정을 내린 정부에 대해서도 경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때 전사한 마오쩌둥 전 주석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의 활약상을 묘사한 34부작 드라마 ‘마오안잉’을 지난 20일부터 방영 중인 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날 오후 뉴스채널을 통해 참전 60주년 관련 프로그램을 대거 송출하기도 했다. ●北-中, 대형 가극공연 등 잇따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군중대회에는 김 위원장 부자와 함께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중국 측 대표단이 나란히 참석했다. 보고자로 나선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불패의 친선”이라면서 “두 나라 당과 정부, 인민들의 의지와 염원에 따라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영구불변할 것이며 대를 이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궈 부주석도 “우리 사이의 친선은 중·조 두 나라 인민과 군대가 피로써 맺은 것이고, 오늘의 평화는 중·조 두 나라 인민과 군대의 거대한 희생으로 얻은 것”이라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반드시 대대로 전할 것이고, 부단히 깊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북한과 중국은 경축연회, 대형 가극공연, 각종 전시회 등을 잇달아 열어 중국 군의 참전 60주년을 기념하면서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고] 격랑 속의 한반도, 국가안보 이상 없나/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기고] 격랑 속의 한반도, 국가안보 이상 없나/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북한이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일의 셋째아들 김정은의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대회에서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선군(先軍)영도의 계승’과 군의 충성심을 과시하며 후계체제 굳히기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에서는 북한의 독재체제를 비판하며 망명했던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타계했다. 황 전 비서는 김일성 생존 시 북한에서 ‘인간 중심의 주체철학’을 창시하고 김정일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쳤다. 그러나 북한의 독재 세습에 항거해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고 망명을 결행했다. 그의 주체철학이 민주주의와 부합되지 않지만 북한체제의 반(反)역사적이고 반(反)인간적인 실체를 폭로한 용기는 오래 기려져야 한다. 김정은의 후계자 부상과 황장엽 타계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특히 북한 내부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다. 김정일의 병세가 깊어 유고가 임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험이 일천한 20대 후반의 김정은이 90만의 군대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통치권을 장악하게 되면 한반도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김정은의 권력승계가 실패할 경우, 격렬한 권력투쟁과 급변사태로 한반도 전체가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도 높다. 어떤 시나리오든 한반도가 격랑의 시기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중국은 권력세습을 비난하는 국제사회 여론에 역행해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와 부주석 시진핑(習近平) 등이 북한을 지지하고 나섰다. 북한을 ‘완충지대’로 간주해 준(準) 위성국가화하려는 중국의 한반도정책 때문이다. 이런 정책은 한국의 국익과 통일정책에 맞지 않다. 국제사회의 평화추구 정신에도 어긋나며 장기적으로 중국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제4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공동인식하고 핵 억제력을 재확인했다. 또 한 단계 발전된 핵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신설에 합의했다. 아울러 2015년 12월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전작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전제로 마련되는 대비책들은 한반도 안보를 보장하기엔 부족하다. 현 한미연합사 체제야말로 양국군의 단일 지휘체제하에서 한반도 전쟁억제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SCM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2만 8500명 동결의 명문화를 거부한 대신 이들을 해외로 차출할 수 있게 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재거론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 양국이 ‘천안함’사건 이후 중국의 동북아 팽창전략에 대처함에 있어 이견을 보여왔기에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미국과 중국 등 열강이 각축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중도(中道) 외교’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한·미동맹을 강화하며 중국의 한반도 팽창전략에 공동대처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고 본다.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정부와 정치권, 국민 모두가 일체가 돼 안보태세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반미 종북좌파의 확산을 막고 대외적으로 북한 후계체제의 무모한 도발 가능성에 대처하며, 동북아 열강 간 세력 재분포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중국은 G2다운 국제적 행보 보여라

    그제 북한 노동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우호관계를 대대로 전해 내려가자.”는 요지의 친서를 보냈다.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주석단에 세운 인민군 열병식을 떠올린다면 북한의 시대착오적 3대세습을 추인한 꼴이다. 자국민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반발하고 있는 사실과 함께 중국이 세계문명사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매우 실망스럽다. 북한은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무대 장치로 삼아 김정은의 군권 인수를 공식화했다. 서방언론까지 불러들인, 계산된 세습 쇼였다. 하지만 김일성광장 무대 위에서 무표정한 ‘어린 왕자’ 김정은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라.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이런 희화적 장면이 전세계 문명국가의 여론에 어떻게 투영됐을지는 불문가지다. 이처럼 퇴행적 ‘세자 책봉식’에 저우융캉 공산당 상무위원 등 대표단이 참석하는 등 중국이 유일하게 들러리를 섰다. 중국은 올들어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에 올랐다. 우리는 지난번 김정일 방중시 개혁·개방을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중국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냉전 때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명분으로 한국전에 뛰어들었듯이 아직도 북의 맹목적 후견국을 고집한다면 딱한 일이다. 경제력으로는 G2 반열에 올랐는지 모르지만, 국제사회 지도국으로선 자격이 미달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중국이 G2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보여줘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선린이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북의 3대세습에 맞장구를 칠 게 아니라 자국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 말기적 증상일지도 모를 북의 세습 쇼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얼마 전 원자바오 총리가 공언한 중국의 정치개혁을 촉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주석단에 선 김정은] 노동당 창건 기념식 이모저모

    [주석단에 선 김정은] 노동당 창건 기념식 이모저모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은 65주년이라는 ‘꺾어지는 해’인 데다가 지난달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었지만 북 매체가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를 처음으로 생중계하고, 외신 기자 80여명을 이례적으로 초대해 대외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 8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APTN과 인터뷰를 갖고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를 확인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미국의 24시간 보도채널인 CNN은 이날 행사를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조선중앙TV와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은 예고 없이 오전 9시30분부터 11시18분까지 1시간48분 동안 군부대 열병식 준비상황에 이어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조선중앙TV 등은 오후 7시20분부터 8시25분까지 1시간5분에 걸쳐 같은 곳에서 열린 경축야회(夜會) ‘번영하라 노동당시대’도 생중계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첫 열병 신고를 받았다. 그는 당 대표자회에서 입었던 인민복 차림으로, 김 위원장과 같은 방식으로 박수를 쳤다. 중앙TV 등 북 매체가 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 2009년 6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이란전,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본선 포르투갈전 등 단 세 차례뿐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10시2분쯤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부대들과 조선인민내무군,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열병식이 10일 10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시작돼 성대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전한 열병식 화면에는 미사일 탑재 차량, 다연장포 탑재 차량, 탱크, 장갑차 등도 등장했다. 중앙통신은 “주체식 미사일 및 요격미사일 종합체들이 선군조선의 멸적 의지와 강대성을 시위하며 열병식 마감을 장식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열병식에는 2만여명에 가까운 병력이, 군중시위 연습에는 10만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 2007년 4월 창군 75주년 때와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대규모 행사였음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석단에 선 김정은] 김정은 공식 외교무대 데뷔

    중국이 북한의 후계체제 안착에 적극 나섰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이라는 ‘호재’를 이용, 북한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나섰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공산당 축하사절단 면담에 동참하는 것으로 공식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공식 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당서열 9위 저우융캉(周永康)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10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열병식을 김 위원장 부자와 함께 주석단에서 지켜봤다.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서 있던 저우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열병식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박자를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앞서 저우 상무위원은 방중 첫날인 9일 김 위원장과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김 부위원장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한 시기에 대표단을 보내준 것은 조선 혁명 사업에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저우 상무위원은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서기를 수반으로 하는 새 영도집단의 지도 아래 조선 인민들이 더욱 밝은 미래를 창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영호 총참모장 등이 배석했다. 후 주석 등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도 베이징에서 북한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후 주석이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중·조(북·중) 우의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야 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후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조선은 서로 힘을 합쳐 우호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켰다.”면서 “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 방침으로 중국은 양국 간 전통적 우의를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주석단에 선 김정은] 공식등장 12일만에 주석단 오른 김정은… 北, 후계구도 속도전 왜

    [주석단에 선 김정은] 공식등장 12일만에 주석단 오른 김정은… 北, 후계구도 속도전 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인 10일 김 위원장과 함께 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그런 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당 창건 기념 군부대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주석단에 나타난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후계 공식화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 및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이후 공식적인 대내외 행보가 이어지면서 후계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매체가 김정일이 등장한 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처음”이라면서 “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부대 열병식에 김정일과 김정은이 함께 나타남으로써 후계 공식화 및 건강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당 대표자회에서는 주석단이 아닌 대표자들이 앉은 자리 맨 앞줄에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대표자회에서는 주석단에 실행위원들이 앉았고 김정은이 대표자회에서 첫 직책을 받았기 때문에 주석단에 오를 수 없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리영호·김영춘·김영남·김경희 등 실세들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후계자임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74년 당 정치위원에 선임되면서 후계자로 정해진 뒤 19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에 오르면서 6년 만에 주석단에 나타났다. 이에 비해 김정은은 당 대표자회 후 12일 만에 주석단에 오른 것이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됐음을 대내외에 천명함과 동시에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건강문제 등으로 후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군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를 외부에 알려야 하는 급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은을 계속 노출시켜 후계 구축을 일상화, 정당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김정은이 후계 구축을 공고화하려면 ‘선군정치’를 앞세워 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군부대 방문 및 훈련지도 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해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열병식 참관을 통해 군의 충성심과 결집을 유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일의 현지지도 동행은 물론, 후견인들과 함께 경제실무지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체’ 지던날… ‘그깟 놈’ 北軍 첫 사열

    ‘주체’ 지던날… ‘그깟 놈’ 北軍 첫 사열

    북한의 김정은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3대 세습의 후계자로 공식 ‘등극’한 10일 김일성 주석을 도와 주체사상을 창시했으면서도 ‘김정일 체제’를 누구보다 경멸해 남으로 망명했던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역사는 때로 거짓말 같은 우연을 만들어낸다. 황장엽씨의 사망과 김정은의 세습은 ‘김정일 이후’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난, 무리하다 싶을 만큼 숨가쁘게 진행되는 후계세습,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부대 열병식을 사상 처음 생중계한 일 등 줄을 잇는 북한의 이례(異例)성은 정권말기적 증상을 연상시키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치명적인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한 북한의 권력층이 별안간 혼란에 빠졌을 때 뒤따를 사태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압제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의 해방과 겨레의 숙원인 통일이 벼락같이 찾아오는 축복의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북한 급변사태는 세계 13위권의 경제번영을 구가하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지난 8일 열린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불안정 사태’라는 표현을 공동성명에 올린 것은 이런 불안감이 기우가 아님을 웅변한다. 이에 맞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9일)과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8일)이 잇따라 북한 후계세습에 힘을 싣고 나선 것은 ‘김정일 이후의 불안’이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황장엽씨는 김일성 주석을 인정했지만 그의 아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환멸을 느껴 서울행을 택했다. 누구의 말을 더 들을 필요도 없이 주체사상을 만든 황씨가 김 위원장에게서 등을 돌린 순간 세습의 정당성에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3대세습을 바라보며 느꼈을 황씨의 분노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과거 그는 김정은 얘기가 나오면 “그깟 놈이 뭘…”이라면서 언급 자체가 얼토당토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87세인 황씨는 오전 9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좌욕을 하러 욕실에 들어간 황 전 비서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보안요원이 들어가 보니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숨져 있었다. 안병정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황씨가 물이 반쯤 찬 방안 욕실 욕조에 알몸 상태로 앉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서울청 현장감식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장 등의 합동검안 결과,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서장은 “검안결과로는 자연사로 보이지만 워낙 관심이 많은 사항인 만큼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가옥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분석하고 신변보호팀의 최초 발견자와 당일 근무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황씨의 시신은 현재 경찰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황씨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당 국제담당 비서 등을 맡다 1997년 망명한 뒤 북한의 김정일 독재체제를 맹렬히 비판해 왔으며, 망명 이래 암살 위협을 줄곧 받아왔다. 김상연·윤샘이나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속도전’ 北 3대세습 긴장하고 대비하자

    북한이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째 권력 세습을 서두르고 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9·10일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하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으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의 열병식에 참석했다. 세 자리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동반했고 국내외 언론에 공개됐다. 게다가 중국 관영매체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3대째 지도자라고 어제 일제히 보도했다. 마치 ‘김정은 후계 구도’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북한과 중국 당국이 입을 모아 대내외에 거듭 공포하는 형국이다. 북한이 이 정도로 3대세습에 속도를 가하는 까닭은 명확하지 않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해 하루빨리 ‘왕좌’를 이양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부 반발이 심각해서 3대세습을 기정사실화하고자 더욱 속력을 냈을 가능성 또한 적잖다. 이유야 어떻든 우리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상황이 급변할수록 평화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통일의 길은 험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 합의 사항에 주목한다. 양국 국방장관은 핵무기 등을 앞세운 북한의 위협이 가시화할 때에 대비해 ‘확장억제 정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 후에도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는 등 북한의 핵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만에 하나 정권교체기에 내부 결속용으로 군사 도발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고 하겠다. 하지만 북한의 급변 가능성은 국방·안보 분야에서만 대비할 문제가 아니다. 통일세 신설이 한 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통일세는 격론만 오갔을 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굳이 통일세 형태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들이닥칠 수 있는 통일에 대비해 관련비용을 비축해 두는 건 우리가 할 일이다. 통일을 완수하고, 통일 후 하나가 된 민족을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 책임은 어차피 지금 한국 땅에 사는 우리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한이 서서히 변화하건, 아니면 급격히 붕괴하건 있는 대로 받아들여 통일을 이루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 中, 동중국해서 미사일 시험… “한미 서해훈련에 대응” 시사

    다음달 초 서해상에서 한국과 미국이 대잠수함 합동훈련을 실시키로 발표한 것에 때를 맞춰 중국 국방부가 이달 초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19일 공개했다. 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일 동중국해 모 해안기지에서 대함 순항미사일 잉지(鷹擊·YJ)-62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실전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고 전해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여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훈련이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처음으로 공개된 YJ-62 대함 순항미사일은 마하 0.9의 속도에 사정거리는 300㎞에 이른다. 특히 레이더와 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정밀유도되기 때문에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을 타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북한을 방문, 북한 박의춘 외상과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 김계관·김성기 부외상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대표는 방북 기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접촉을 제의하고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⑥ 美 패권 넘보는 군사력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⑥ 美 패권 넘보는 군사력

    중국이 군사력의 첨단화,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2위의 군사비 지출 국가로 올라선 중국은 국방비의 상당 부분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무기체계의 첨단화에 쏟아붓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 판매 문제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던 1월 초 중국은 자국 군사력과 관련된 의미 있는 실험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사실상 ‘무력시위’에 나섰다. 중국은 1월11일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GMD) 미사일 요격 실험으로, 가상의 적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미사일을 이용해 대기권 밖에서 폭파했다. 그만큼 정교한 레이더 시스템을 갖췄다는 얘기다. 중국 외교부는 “실험은 방어적인 것이었으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중국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군사적으로 경쟁할 준비가 돼 있으니 타이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국방비지출 20년간 연평균 16% 증가 미사일 요격실험 성공 소식을 전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월17일 중국은 세 번째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영문명 COMPASS) 시스템 구축 계획은 2012년까지 10여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2020년까지는 5개의 정지위성과 30개의 궤도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의 위치정보를 확보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일 네 번째 위성을 쏘아올렸다. 서방 측은 군사적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군 최고위급 인사가 언급한 대로 ‘우주무기’ 개발 및 배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미사일 요격 실험에도 베이더우 위성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올 국방예산은 5321억 1500만위안(약 9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16%대였던 국방예산 증가율이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7.5% 증가에 그쳤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숨겨진 예산이나 실제 집행과정에서의 예산추가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실제로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군사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은 다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국방과학 연구와 무기장비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09년 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2004년부터 5년간 전 세계 무기시장에서 거래되는 무기의 11%를 사들여 1위에 올랐다. 중국이 2000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사들이는 무기체계 및 군사기술 비용은 연평균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경보기 등 공개… 항모 건조 착수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작업은 특히 2000년대 들어 방향을 크게 틀었다. 1980년대 후반 10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고, 지역 군을 축소하는 등 비대한 구조를 슬림화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장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신형무기체계를 생산, 배치하는 한편 외국무기 및 군사기술의 도입을 확대하고, 정보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된 건국60주년기념 열병식은 그동안의 성과를 만천하에 과시하는 자리였다.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조기경보기 등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중국은 최첨단 전투기인 젠(殲)-11, 미 대륙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ICBM 둥펑(東風)-41 등을 갖추고 있고, 항공모함 건조에도 착수했다. 핵추진 잠수함 대부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략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최고 책임자 징즈위안(靖志遠) 사령원은 지난해 초 “신형 핵무기와 장비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과학기술 강군 전략을 완성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바로 직전 공개한 국방백서에서는 “신형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힌 중국이다. 군사대국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 일본 등 서방은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국방 개념을 고수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되살아나는 장쩌민 향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량후이(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또 다시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 장 전 주석의 저서 두 권이 발간됐다고 모든 관영 언론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24일 저녁 종합뉴스 시간에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유력한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입성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 부주석의 후원자로 알려진 장 전 주석이 량후이를 앞두고 세력을 과시하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은퇴한 정치지도자는 국경절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 장소나 뉴스 보도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장 전 주석은 지난해 10월1일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나란히 서서 건국60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 여전히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과시한 바 있다. stinger@seoul.co.kr
  • 中 육상 미사일 요격실험… MD체계 구축?

    中 육상 미사일 요격실험… MD체계 구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이 타이완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것과 때를 맞춰 중국이 전격적으로 미사일 요격 실험을 단행했다. 타이완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가 구축된다면 중국도 자체적인 MD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힘의 과시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12일 “모 육상기지에서 11일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실험을 처음으로 실시,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장소나 요격실험의 규모, 요격미사일의 발사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에서 2건의 미사일 발사를 감지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MD체계 가운데 하나인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 방어(GMD)’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중간 단계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스템으로 미국도 지금까지 14차례 실험을 실시했지만 겨우 8번만 성공했다.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맞히려면 정교한 레이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의 요격미사일인 ‘훙치(紅旗·HQ)9’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의 S-300을 개량한 훙치9는 사거리 6~300㎞, 요격 고도는 0.5~1.5㎞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냈다. 첨단레이더 차량 2대와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측이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실험이라고 밝힌 점을 중시, 이번에 훙치9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통상적으로 군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실험 직후 “방어적인 목적으로, 어떤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실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공군지휘학원 왕밍즈(王明志) 대교(대령)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에 비해 중국의 요격시스템이 고도가 훨씬 높고 요격능력도 훨씬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실험을 통해 중국은 탄도미사일이 비행하는 도중에 요격해 이를 떨어뜨렸다.”면서 “10여차례 시도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던 미국에 비해 더욱 우수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한 차례 부인했지만 중국이 우주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이미 위성요격 실험까지 성공했고, 자체 조기경보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MD체계 구축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에 때아닌 MD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stinger@seoul.co.kr
  • 곳곳 ‘중화 애국주의’ 물결… 후진타오 “一國兩制 성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마카오 중국 반환 10주년 기념일인 20일 마카오 현지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연달아 울려 퍼지는 등 또다시 ‘중화 애국주의’ 물결이 넘실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마카오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을 사열하면서 지난 10월1일 건국 60주년 열병식에 이어 또 한번 ‘퉁즈먼하오(同志們好·동지들 안녕하세요), 퉁즈먼신쿠러(同志們辛苦了·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를 외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인민해방군 마카오 주둔부대는 중국이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의 주권을 넘겨받자마자 현지에 진주했다. 이날 오전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체육관에서 열린 반환 10주년 기념식에서 후 주석은 “지난 10년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의 성공적인 실천의 역사였다.”며 “위대한 조국은 마카오가 안정적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에드먼드 호에 이어 두번째이자 제3대 마카오특별행정구 행정장관에 오른 페르난도 추이의 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앞서 후 주석은 19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부인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함께 마카오에 도착, 각계 인사를 접견하는 등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히 후 주석은 도착 당일 열린 기념만찬에서 “반환 10주년을 기념해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쌍을 보내주기로 중앙정부가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후 주석의 마카오 방문은 지난 2004년 반환 5주년 기념식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일국양제’ 선전활동에 돌입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일국양제는 조국 평화통일 완성의 정확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협상이 임박한 타이완(臺灣)에 보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stinger@seoul.co.kr
  • 미인대회 같은 中여군 선발면접 논란

    중국에서 여군을 뽑는 면접시험이 미인대회를 방불케 하는 자리로 전락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중국 건국 6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서 멋진 열병식을 펼친 여군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중국에서는 때 아닌 여군 열풍이 불었다. 인민해방군은 추천제 방식으로 제한했던 여군 징집방식을 올해부터 지원제로 변경했다. 그러자 미인 여군대열에 들고자 하는 전국의 여성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지원자들은 태권도 등 군인으로서의 면모와 각오를 뽐내는데 여념이 없었지만, 일부 지원자들은 춤과 노래 등 군 복무와는 별 상관없는 장기를 자랑하는데 열을 올렸다. 문제는 군 당국이 이를 묵인했다는 사실이다. 특기면접에 나선 지원자들은 심사위원 앞에서 에어로빅이나 무용 또는 노래와 연기 등을 선보이며 특기점수 30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를 알게 된 네티즌들은 “미스 차이나를 뽑는 대회와 다를 바 없다.”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도 “미인대회냐, 군인 선발면접이냐.”며 비난에 일조했다. 매체 수 십 개가 이와 관련한 비난보도를 내보내 논란이 가속됐다. 이에 군 당국은 “한정된 인원을 뽑으려다 보니 차별화 된 장기를 볼 필요성이 있었다.”며 “특기와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해명했지만 “군인도 얼굴을 보고 뽑으려는게 아니냐.”는 지적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쩌민은 시위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은퇴한 중국의 3세대 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최근들어 부쩍 자주 중국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장 전 주석의 잦은 등장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시 부주석 견제세력에 대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권력구도의 변화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오후 7시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報)는 중국 전역에 방송되며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시청률이 높다. 16일 방송된 신원롄보에는 장 전 주석 관련 뉴스가 2건 보도됐다. 이날 개관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의 문자박물관 현판을 장 전 주석이 직접 썼다는 내용과 최근 타계한 구무(谷牧) 전 부총리의 장례식에서 유족들을 조문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특히 구 전 부총리 장례식에서는 후 주석과 똑같이 1분 정도 그의 모습이 클로즈업됐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17일 후 주석과 장 전 주석의 조문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중국 언론에 장 전 주석이 재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일 건국 60주년 국경절을 전후해서다. 전야제 때 후 주석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건재를 과시한 장 전 주석은 국경절 당일에는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후 주석과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그 모습은 CCTV를 통해 고스란히 전 중국인들에게 생중계됐다. 국경절 직전에 막을 내린 중국공산당 4중전회(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는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임 여부가 최고 관심사였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경절 이후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다. 중앙군사위 입성은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 전 주석의 잦은 행보를 권력구도의 ‘이상’ 및 내부 권력 암투와 연관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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