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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민위한 軍 강조 軍 자원 배분 줄이나

    북한이 경제 부문에서 비대해진 군의 역할을 줄이고 군사문제를 우선과제로 내세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의 ‘선군정치’가 당 중심의 체제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부친의 유훈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선군정치를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인민을 위한 군대’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확장되는 인민의 유원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원지에 넘치는 낭만과 희열은 지난 4월 15일 최고영도자의 열병식 연설을 통해 내외에 선포된 ‘새 시대의 개막’을 상징하는 광경”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군사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조선을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확언했다.”며 “정치군사 강국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하여 나라의 귀중한 자금을 인민의 웃음과 기쁨을 위해 돌려 쓰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김정일의 유훈인 선군정치를 완전히 폐기할 수 없지만 군이 외화벌이 등 경제사업에 직접 간여하는 부분을 줄이고 인민 생활 개선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전역 타격 가능… 中 ICBM 시험발사

    美전역 타격 가능… 中 ICBM 시험발사

    중국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해 군사력 과시에 나서는 한편 미국과의 고위 군사교류를 재개했다. ‘중국 봉쇄’에 나선 미국에 위협과 함께 대화 제스처를 보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둥펑(東風·DF)41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 기지에서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영국의 제인스디펜스위클리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DF41은 최대 사정거리가 1만 4000㎞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DF41이 가공스러운 것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핵탄두를 한꺼번에 10개까지 동시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중량 1200㎏까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는 핵탄두들이 최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게 되면 미국의 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도 완벽한 요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시험 발사가 미국과 일본에 대한 군사적·전략적 위력과시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 지 중국 측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오후 인터넷판을 통해 군사전문가 웨이궈안(魏國安)의 분석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DF41 시험 발사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중국은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개발 중이던 DF41을 국력과시 차원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다가 한 단계 아래 기종인 DF31만 공개한 바 있다. 미국 등의 정보기관 요원들이 당시 열병식을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의 DF41 보유 여부가 민감하다는 얘기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크함의 함재기로 유력한 젠(殲)15 전투기 모형을 이용해 전투기 승강(升降) 시험을 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홍콩 명보는 이날 바랴크함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젠15 전투기 모형을 승강 시험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촬영 일자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바랴크함은 이르면 올 건국기념일(10월 1일)을 전후해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의 차이잉팅(蔡英挺) 부총참모장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군 대표단의 방미는 지난 5월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의 방미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 군 고위층 인사교류의 복원이라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초 미국이 타이완(臺灣)에 첨단무기를 판매한 데 반발해 인적 군사교류를 1년여 동안 중단한 바 있다. 대표단에는 왕닝(王寧) 베이징군구 참모장, 정췬량(鄭群良) 지난군구 부사령원, 자샤오후이(賈曉煇) 광저우군구 참모장 등 각 군구의 전략책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중국은 올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6703억 위안(약 119조원)의 국방 예산을 편성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국방비를 증액해 미국 등 서방국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軍 장악한 김정은 ‘경제개혁’ 본격 나서나

    軍 장악한 김정은 ‘경제개혁’ 본격 나서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8일 ‘원수’ 칭호를 받는 등 북한 당국이 군부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내세울 다음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리영호 경질부터 김정은 원수 등극까지 일련의 과정이 단순한 내부 권력 투쟁 차원을 넘어 김정은 체제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단이라는 관측에 따라 식량난 등을 겪는 북한이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군의 북한 전문가는 19일 “북한의 조치는 단순한 인물 교체만이 아니라 향후 북한의 생존 방향을 결정하고자 내린 정치 엘리트들의 결단”이라면서 “잠재적 위협 세력이자 개혁의 걸림돌인 군부를 통제하고 체제의 생존을 위해 나름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인식하에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체제 안착을 위해 이뤄야 할 성과로는 민생 안정 등의 경제 문제와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인민이 다시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면서 “경제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달 29일 “선군정치로 국력이 다져진 조건에서 이제 경제 강국의 용마루에 올라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변화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보인다. 북한의 외자 유치를 담당하는 합영투자위원회는 우방인 중국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각종 우대 정책과 근로자 고용 조건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협동농장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생산물의 정부 수매 가격을 시장 가격에 맞추고 추가 생산품에 대한 개인 분배 비율을 높인다는 ‘6·28 방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비된 것이나 다름없는 공공 경제 부문의 생산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02년 임금 현실화와 기업의 경영 자율권 확대 등 개혁을 주도했다 숙청된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2010년 복권되고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 당 경공업 부장을 맡았다는 점도 경제 업적을 쌓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7년 박봉주의 실각 이후 경제적 시행착오를 겪은 북한이 체제 생존의 절박함에 따라 경제 개선 조치를 꾀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은 서민 밀착형, 개방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등 기존 지도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경공업과 농업, 외자 유치를 위한 금융 부문을 개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적 여건, 남북관계와 맞물려 방향이 정해질 것이며 이르면 다음 달 새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권력 교체기를 맞는 등 정국이 불투명한 지금이 경제 개혁의 적기인지는 의문”이라면서 “복권된 박봉주 당 경공업 부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5) 서울 성동구 ‘마조로’·‘살곶이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5) 서울 성동구 ‘마조로’·‘살곶이길’

    1462년(세조 8년) 9월 27일, 도성에서 가장 가까운 조선시대 군사훈련장이자, 군사력을 좌우하는 군마(軍馬)를 기르던 목장인 살곶이벌(箭串坪). 전라·경상·황해도에서 징집돼 온 군사가 기병 7800여명, 보병 2400여명이었다. 여기에 중앙군 기병 2400여명, 보병 3600여명이 더해졌다. 임금이 직접 이들의 군사훈련을 참관했다.(조선왕조실록 영인본 7책 551면) 지금 성동·광진·중랑구 등 한강에 맞닿아 있는 서울 동쪽 평야지대는 조선시대 군사 요충지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수도방위사령부나 육·해·공군 통합기지인 계룡대에 해당한다. 당시 군사력의 핵심이던 말을 키우고 군인들이 승마술과 기병 전술을 연마하던 곳이었다. 또 해마다 임금이 직접 열병식과 군사훈련을 참관해 포상하기도 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살곶이 목장을 관리하는 문제는 임금이 대신들과 논하던 중요한 국사 중 하나였다. 이 일대에서 비교적 높은 지대인 행당산에는 마조(馬祖)·선목(先牧)·마사(馬社)·마보(馬步)단 등 제단이 있었다. 말 조상신인 방성, 말을 처음 길렀다는 선목, 승마술을 처음 시작했다는 마사, 말에게 재앙을 준다는 마보에게 각각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하지만 이들 제단이 단순히 의식을 위한 곳은 아니었다. 최래옥 한양대 명예교수(성동구 도로명위원)는 “(이 네 제단은)단순히 제사만 지내던 곳이 아니라 국토방위의 의지를 나타내던 곳이었다.”면서 “이와 동시에 말을 기르고, 승마술을 연구하고, 말의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시설과 전문인력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곶(箭串·살곶이)교, 마장(馬場)동, 면목(面牧)동 등 남아 있는 지명으로만 이런 흔적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지난해 새 도로명 주소 사업으로 살곶이길, 마조로 등 길 이름이 다시 생겨난 덕에 옛 흔적이 조금이나마 더 복원된 셈이다. 행정안전부, 성동구 등에 따르면 현재 청계천 고산자교~한양대정문 사거리 3.6㎞ 구간 살곶이길에만 2142가구가, 한양대정문 사거리~마장역삼거리 850m 구간 마조로에는 629가구가 살고 있다. 과거 지번주소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화살꽂이길’, ‘말조상길’ 같은 소중한 우리 지명이 도로명 주소 사업으로 명맥을 잇게 됐다. 살곶이는 한양으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지였다. 조선시대 가장 큰 교량인 살곶이다리(전곶교)가 들어선 이유다. 이곳은 또 조선 초 매사냥으로 유명했다. 임금이 여흥을 즐기고자 신하들과 군사를 시켜 매를 풀어 사냥하도록 했다. 이곳을 군마를 육성하는 목장으로 바꾼 것은 태종때다. 태종 13년(1413)에 살곶이목장을 설치했는데, 그 크기가 민전 500여결(民田 凡五百餘結)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잦은 왜적·오랑캐의 침입으로 조선시대 임금들이 살곶이 평야를 중시했다. 개간을 허락하지 않았고, 말에게 먹이가 제때 공급되지 않을 때는 큰 벌을 내리기도 했다. 실록을 보면 1453년(단종 1년) 한 신하가 임금에게 “태종때부터 살곶이에 목장을 둔 것은 말을 방목하여 긴급한 용도에 대비하려는 까닭”이라면서 “목장 안의 비록 자그마한 땅이라도 개간하여 경작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1461년(세조 7년)에는 간경도감·사복시 등 관리들 간의 이권다툼으로 말을 먹일 생꼴이 끊기게 되자 임금이 “간경도감이 내 말을 위태롭고 해롭게 하는구나.”라고 화를 내며, 해당 관리들을 벌(국문)하도록 했다. 심지어 인근 숲에서 땔감을 구하는 일도 금지했다. 1482년(성종 13년)에 임금은 양주목사에게 “일찍이 흉년으로 백성들에게 땔나무를 하도록 허락하였으나, 아차산만은 살곶이목장 곁일 뿐만 아니라 한양과 가까우니 백성들이 땔나무 하는 것을 허락하지 말라.”고 했다. 살곶이 목장의 성쇠는 조선의 국방력과 직결됐다. 실록에 따르면 임진왜란이 발발한 16세기 살곶이 목장은 물난리·탐관오리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1504년(연산군 10년)에는 살곶이 목장이 폐지되고 목장을 지금의 의정부에 있는 녹양평으로 옮겼다. 신하들이 “녹양평에는 수초가 많고, 도봉산·수락산 호랑이도 자주 출몰해 말을 기르기 적당하지 않다.”고 했지만, 연산군은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면서 “목장을 옮기고 살곶이는 사냥용으로 바꾸라.”고 우겼다. 이런 결정은 곧바로 조선의 군사력 약화로 이어졌다. 1507년 살곶이에서 중종이 직접 군사훈련을 참관했지만, ‘군사의 숫자가 매우 적었다.’고 기록됐다. 목장 관리능력도 한계를 드러냈다. 1546년(명종 1년)에는 ‘열흘동안 내린 큰 비로 (살곶이 목장의)많은 말이 익사’하기도 했다. 1566년(명종 21년)에는 ‘살곶이 목장의 목책이 허술해 말들이 많이 도망치고, 이를 군사를 풀어 쫓아잡는데, 10개 읍이 시끄럽다. 생꼴값을 너무 많이 징수해 관리들이 자기 배를 채운다.’는 한 관리의 진술이 남아 있다. 마조단은 이러한 살곶이 목장의 병참기지와 같은 곳으로 추정된다. 평생 서울 지명을 연구해 온 최 교수는 “마조단은 말에 딸린 여러 가지 일을 총괄하는 기능을 했던 곳으로 말 전문가들이 있던 곳이었다.”면서 “기병이 훈련하던 ‘마장’과 말을 기르던 ‘살곶이 목장’을 기술·신앙적으로 뒷받침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908년 순종때 마조단은 폐지됐다. 겉으로 ‘미신타파’를 내세웠지만, 1905년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3년 뒤 벌어진 일이라 조선의 자주국방 의지를 꺾으려는 일본의 의도로 분석된다. 결국 2년 뒤 일본은 우리 국권을 강탈했다. 지금의 한양대 중앙도서관 한쪽 귀퉁이에 세워져 있는 마조단터라는 이름의 표석이 유일하게 이곳에 마조단이 있었던 자리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어떤 모양으로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1950~60년대 한양대 확장 과정에서 마조단 비석이 발견됐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독재까지 용납됐던 시대에 비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다만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했을 때 최교수는 그 위치를 지금 표석 위치에서 살곶이 다리 쪽으로 내려온 지금의 한양대 교육대학원 자리일 것으로 추정했다. 실록(영인본 5책 176면)에는 마조단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6m 30㎝(2장 1척), 높이가 75㎝(2척 5촌)였다는 기록만이 남아 있다. 최 교수는 “역사에서 마조단이나 살곶이 목장이 운영된 것을 보면 과거 어른들이 국방을 얼마나 상징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중시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이달 말까지 마조단의 안내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6회는 울산 동구 ‘전하로’를 소개합니다.
  • 이례적으로 중앙보고대회만… 北 숨고르기?

    이례적으로 중앙보고대회만… 北 숨고르기?

    북한이 조선인민군 80주년 창건일인 25일, 예년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중앙보고대회만 치렀다. 최근 미사일 발사에 이어 대남 도발을 예고했던 북한이 한 박자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군을 창건하신 80돌이 되는 날을 경축하는 중앙보고대회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보고에서 ‘인민군대 강화’를 강조한 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또 다시 우리 체제와 최고존엄을 중상모독하는 특대형 범죄행위를 감행하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복수의 피를 끓이고 있다.”며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벌여나감으로써 극악무도한 도발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원점들을 흔적도 없이 죽탕쳐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참모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남 비난·협박의 연장선상으로 보이지만 물리적 도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선중앙TV·방송, 평양방송 등은 오후 중앙보고대회를 1시간 동안 녹화방송했다. 80주년 창건일인 이른바 ‘꺾어지는 해’에 북한이 다른 행사 없이 보고대회만 치른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열병식을 앞당겨 치렀기 때문에, 다른 대규모 행사 없이 보고대회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대남 도발 등 협박 수위를 높인 뒤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오늘 인민군 80주년 창건일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보이지 않았다.”며 “북한도 내부 정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러 남중국해 연합훈련 ‘맞불’

    영유권을 둘러싸고 남중국해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과 필리핀 해군 함정들이 팽팽히 대치한 데 이어, 미국과 필리핀이 지난 16일부터 12일 간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하자 중국과 러시아도 22일부터 6일 간 연합군사훈련의 실시로 맞대응해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신화(新華)통신·해방군보(解放軍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22일부터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 서해 수역에서 연합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해상제휴 2012’로 이름 붙인 두 나라 연합군사훈련에는 중국의 구축함과 호위함, 미사일함 등 수상 군함 16척, 잠수함 2척이 참가하며 러시아에선 각종 군함 7척이 합류하고 해상 열병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방군보는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필리핀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현 상황을 전면적인 분쟁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16일부터 남중국해 팔라완과 루손섬 일대를 비롯해 남중국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발리카탄’으로 명명된 이번 합동훈련은 미 태평양 군사령부 소속 미군 4500명과 필리핀군 2300명이 참가 중이다. 미국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 두에인 티센 중장은 22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일부가 1951년 체결된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혀, 난사군도 전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필리핀 네티즌들의 ‘사이버전’도 격렬해지고 있다. 중국인 해커들이 필리핀 국립대학 웹사이트를 해킹해 스카보러섬(중국명 黃巖島)이 자국 영토라고 공격하자, 필리핀 해커들도 중국 정부기관과 대학 관련 사이트를 무차별 해킹하며 같은 방식으로 반격에 나서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규환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종이 ICBM’ 논란/구본영 논설위원

    짧은 스커트를 입은 북한 여군들의 행진은 다시 봐도 생경했다. 무릎을 쭉 편 채 다리를 치켜 올리는 ‘거위 걸음’이 그랬다. 주형으로 찍어 낸 듯한 군기의 과시가 여성성과는 왠지 부조화스럽게 비쳐서다. 지난 15일 TV를 통해 김일성 광장에서 펼쳐진 군사 퍼레이드를 보고 느낀 소회다. 북한군이 평소 제식훈련을 거쳐 선보이는 ‘정보(正步) 걸음’은 영어로 ‘구스 스텝’(goose step)으로 불린다. 이 걸음걸이는 18세기 중반 프로이센 군대가 처음 도입했다고 한다. 이후 히틀러 정권은 나치 군대의 위용을 과시하는 시가행진 때마다 이를 애용했다. 북한은 올해 김일성 100주년 생일을 맞아 대외적으로 강성대국의 위용을 과시하려 했던 모양이다. 오와 열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병사들의 행진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공개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북한 지도부의 그런 의도는 성공하지 못한 인상이다. 북한의 조악한 군사기술 수준이 국제사회의 도마에 오르면서다. 특히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이 종이로 만든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이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한 것이다. 공개된 신형 미사일 6기의 사진을 판독한 결과 동체 표면의 전선용 관의 설치 지점과 미사일 고정 벨트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게 그 근거다. 물론 ‘종이 ICBM’은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는다. 한 군사전문가는 “종이 모형으로는 이번 열병식에서 보여 준 중량감을 보여 주기 힘들다.”는 시각을 표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금속 등으로 만든 모형을 등장시켰을 순 있으나, 종이로 만들 정도로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나 여타 국가도 군사 퍼레이드에서 모형 미사일을 공개한 사례가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까닭에 근거가 약한 ‘종이 ICBM설(說)’로 북한을 종이 호랑이로 보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 같다. 필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보유 사실 자체를 부인할 순 없지 않은가. 다만 광명성 3호 발사 실패에 이어 북한 지도부로선 이번 논란으로 스타일을 구긴 꼴이다. 북한처럼 ‘구스 스텝’을 애용하던 나치 독일은 세계 최고의 군사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결국 2차 대전에서 패망했다. 북한 지도부가 보통 주민의 배만 곯릴 뿐 선군정치로 얻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우쳤으면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美, 中에 北미사일 지원 의혹 공식 제기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을 상대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 내 한 기업이 북한의 미사일 탑재 차량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문제 논의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고 확인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북한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이는 아주 나쁜 생각으로, 국제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도발이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무역과 기술 교환을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한국 정부도 중국에 대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탑재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냐.”는 질의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 내 한 기업이 미사일 탑재 차량의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 고위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한 제조업체가 미사일 탑재 차량 전체가 아닌 차대(차체를 받치며 바퀴에 연결되어 있는 테)를 수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중국 업체는 이를 민간 목적인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으며, 따라서 고의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를 상대로 북한과 군사거래를 중단하는 유엔 결의를 준수할 것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 체제 출범을 바라보는 한·중 시각차/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김정은 체제 출범을 바라보는 한·중 시각차/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일 사망 이후 100일간의 애도기간을 마친 뒤, 연이어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4월 11일)와 제12기 제5차 최고인민회의(4월 13일)를 통해서 주요 직책을 승계한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하였다. 이와 함께 추진된 ‘광명성 3호’ 발사는 대내적으로 김일성 탄생(태양절) 100회를 기념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를 강성국가에 진입하는 목표 시점으로 정한 북한으로서는 식량문제 등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 대한 핑곗거리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성 3호’ 발사가 성공했다면, 과학기술강국 진입의 상징으로 선전함으로써 경제강국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강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로켓 발사의 실패는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100번째 태양절 행사에서 ‘강성국가 진입’을 선언하기 어렵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랑해 왔던 ‘군사강국’의 위상마저 의심받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매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례적으로 실패를 인정하였으며, 김정은 제1비서는 별일이 없었다는 듯이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하는 등 전임자와는 다른 통치 양태를 부각시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한국 사회와 중국의 평가가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지도력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평가하였다. 그동안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 이양작업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김정일 사망 이전에 준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광명성 3호’ 발사도 김정일 생전에 수립된 계획에 따른 결정일 수 있다. 문제는 ‘그 계획’에 발사 실패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고, 따라서 이러한 ‘돌발 상황’이 북한의 새 지도부를 몹시도 당혹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새 지도부가 “패닉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거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내부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광명성 3호’ 발사 실패가 김정은 체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근거로 제시하는 점이 북한주민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전과는 달리 잘못을 숨기지 않는, 떳떳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서 오히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향후 매우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김정은 체제에서의 한반도 미래를 주변국과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일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과 중국 사회 모두가 북한체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중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김정은 정권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정책적 유연성과 개방성 그리고 개혁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야 한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한국과 중국의 국가전략과 이해관계가 많이 다르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과 접근성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협력이 용이한 부분부터 협력사례를 만들고, 성공모델을 창출하여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북한의 노동력과 한·중의 자본·기술이 결합할 수 있는 3각 경제협력사업 방안을 중국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교류 협력도 추진되어야 한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들의 공감대 형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류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보다 쉽게는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학생들이 한국사회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양국의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양국 언론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언론인 교류가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
  • 北 미사일전력 강화는 核집착 증거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인민무력부 소속인 전략로켓군을 국방위원회 직속부대로 승격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가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노동당 1비서가 지난 15일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군 육·해·공군을 호명한 다음 전략로켓군을 따로 언급한 점을 들어 향후 로켓 전력의 강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승격 여부는 확인된 바 없으나 통합군 체제인 북한군이 실질적으로 육·해·공·전략로켓군의 4군 체제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그만큼 전략로켓군의 위상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미사일 전력 강화가 결국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사일이 단순히 대미 협상용의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 군에 실질적으로 더 위협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인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로켓군 창설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는 의미”라며 “1000여기에 이르는 북한 미사일 전력의 4분의3이 사거리 측면에서 한반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크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추가도발땐 강력대응 ‘메시지’

    北 추가도발땐 강력대응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두 종류의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직접 관람한 것은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우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추가 도발이나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군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능력’을 내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4·15 열병식에서 사정거리 5000~6000㎞로 추정되는 신형미사일을 공개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자, 북의 추가 도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미국의 대북 식량(영양)지원 중단선언→유엔 안보리의 대북 비난 의장성명→북한의 대남 비방 공세강화’가 이달 들어 잇따라 이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크게 고조된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한국이 자신의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서울의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김정은이 최근 당 제1서기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를 잇따라 꿰차면서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됐지만, 체제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추가 도발이나 핵실험 카드를 뽑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대비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방과학연 방문은 미국에 미사일 사거리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도 읽힌다.한국은 2001년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라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수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北규탄 안보리 의장성명 동의해주고… “美 2·29합의 이행하라” 압박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자마자 미국에 북한에 식량지원을 약속한 ‘2·29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식량지원·6자재개 주장… ‘北다독이기’ 일방적으로 북한 편만 들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탄은 피하면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합의 이행을 주장함으로써 공을 미국으로 떠넘기는 한편 북한도 돕는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6일 밤 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온 뒤 외교부 홈페이지에 “북·미 간 2·29 합의사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수호에 중대한 의의가 있는 만큼 관련 양측이 노력해 합의가 유지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접촉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비난 강도는 높게 가져가되 강제성이 없는 의장성명 채택에 동의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면서 사실상 북한이 원하는 식량지원과 6자회담 재개 카드를 대신 주장하고 나선 셈이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2·29합의는 깨진 것이라며 식량지원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돌연 2·29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은 동북아 평화를 명분 삼아 북한 심기를 다독이려는 제스처로 보인다. ●中 “미사일 운반차량 중국산 문제없다” 중국은 또 최근 북한 태양절 행사 열병식에서 전시된 대형 장거리 미사일 운반·발사차량이 중국산이라며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통해 로켓 발사를 규탄한 데 대해 “위성을 궤도에 실어나르기 위해 장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핵실험기지 정밀타격 가능”

    “北 핵실험기지 정밀타격 가능”

    방한 중인 새뮤얼 라클리어(58) 미국 태평양 사령관(해군 대장)이 북한의 핵실험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17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나 핵실험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한·미 당국은 잠재적인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all options)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정밀타격은 미 태평양사령관이 아니라 한·미 양국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한국 등 동맹국과 협조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진행 추이를 감시하고 주한미군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사령관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국 육·해·공군 30여만명을 관할하는 직위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북한이 언제, 어떤 양상의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까지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 왔다. 분명한 것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북한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즉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북한이 향후 도발의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은 광범위하다.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미 동맹의 강력함을 보여 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공개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 미사일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조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러한 미사일 개발의 진행 추이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다. →1994년 북핵 위기처럼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핵실험기지에 대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향후 군사작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한·미 당국은 잠재적인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북한 로켓의 실패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정확히 모른다. 북한이 정말 발전된 최신식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주한미군 장병 2만 8500명과 그 가족들은 대한민국 방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 공약은 변함이 없다. 다만 앞으로 글로벌화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을 고려하면 미래에는 주한미군 전력이 전략적으로 가장 원활히 작전 가능한 곳에 배치될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시론] 나토의 MD 구축 사례에서 배울 점/정해조 부경대 국제학부 교수·한국유럽학회장

    [시론] 나토의 MD 구축 사례에서 배울 점/정해조 부경대 국제학부 교수·한국유럽학회장

    지난주 북한 김정은의 권력승계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어 당·정·군의 최고직위에 올라 3대 세습을 완료하였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를 여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축포의 성격을 띤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였지만 실패하였다. 이어 김일성의 100회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제공할 식량 확보보다는 체제 유지를 위해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엄청난 예산을 들여 주변국과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은 로켓 발사가 실패한 후에 조선중앙TV를 통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발표하였다. 로켓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과는 관계없는 실용적인 위성 발사임을 강변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보려는 술책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오히려 미·북 합의를 미국이 먼저 위반하였다고 하면서 3차 핵실험이나 다른 도발을 감행할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은폐하기 위한 위장전술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차단할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함께 실질적인 북한에 대한 제재로는 북한의 대외거래를 차단하는 국제공조의 금융제재가 효과적이다.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해 국제금융거래망에서 이란 금융기관을 제외하여 국제거래를 원천 봉쇄한 경우나, 미국이 2005년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활용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에 금융거래 금지조치를 한 것이 효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게 지급 수단을 차단한다면, 당장 미사일과 핵개발에 필요한 부품 수입이 어려울 것이고, 이어 북한의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를 것이 예상되므로 김정은 체제 유지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미사일로 공격해 오면 이에 대비하여 우리 스스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우리의 요격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은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로도 요격할 수 있지만 탄도미사일의 요격에는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을 때, 우리는 당장 우리 국토와 영해·영공을 방어할 자체 수단이 시급하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에 대응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확대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유럽의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럽 MD의 하나로 스페인에 미사일 방어능력이 있는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또한, 2015년을 목표로 루마니아 남부에 3대의 요격미사일 포대와 200명의 미군을 배치할 계획이며, 폴란드에도 오는 2018년까지 요격미사일 체계와 1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년 말 리스본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가 유럽 MD 구축계획을 승인한 데 근거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반발에도 이란의 핵위협으로부터 유럽의 동맹국을 방어하고자 계속 유럽 MD를 구축할 것임을 밝혔고, 아시아에서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하여 아시아 MD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MD 참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속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미·북 대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다방면의 접촉을 통해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도 호응하여 남북대화에 진지하게 임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중재에는 북한과 이미 수교를 하였고,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온 EU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北 미사일 전력은

    北 미사일 전력은

    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공개함에 따라 북한 미사일 전력의 위협 수준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평양 강동군에 위치한 전략로켓사령부 장병들을 동원했다. 전략로켓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통제하는 부대로 예하에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3개 사단을 두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미사일 700여기,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 200여기를 각각 실전 배치한 데 이어 2009년 무수단미사일 50기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부터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사거리 6000㎞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실전배치 중인 북한 미사일 중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은 없으며 무수단미사일의 사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사거리 5500㎞이상을 ICBM으로 분류한다. 무수단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로 미국의 괌을 사정권에 포함하며 650㎏의 탄두는 핵과 화학탄의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퀴축 6개의 차량에 탑재한 이동식이라는 장점이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장거리미사일도 바퀴축 8개의 차량에 탑재한 이동식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미사일이 사거리 6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 은폐가 용이해 발사대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노동이나 무수단 등은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해 은밀히 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현재 보유한 미사일 전력은 세계 6위권”이라며 “우리 군은 사정거리 수십㎞이내의 요격용 미사일 배치에 치중하다 최근에야 사거리 1500㎞의 현무3C미사일을 실전배치 하는 등 전력 불균형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평화보다 나라 자주권 더 귀중하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 기념’ 열병식에 등장, 첫 공개 연설을 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당대표자회, 13일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이날 김일성 100회 생일 행사를 통해 3대 세습 정당화를 통한 ‘김정은 시대’ 개막을 대내외에 공식 천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20분에 걸친 열병식 축하 연설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치하한 뒤 “우리는 새로운 주체 100년대가 시작되는 역사의 분수령에 서 있다. 혁명을 배운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결연히 분발해 나서야 할 책임적이고 중대한 시기”라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조국과 혁명 앞에 지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에 있어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이 더 귀중하다.”며 인민군대 강화를 앞세웠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13일 실패로 끝난 광명성 3호 위성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첫 공개 신형 미사일은… 사거리 5000~6000㎞ ICBM급 추정

    북한이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태양절 열병식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34종 880여대의 장비를 공개했고, 이 가운데에는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도 들었다.”고 밝히고 “이 미사일은 아직 한번도 시험 발사한 적이 없어 실전 배치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직경이 2m 정도에 길이는 18m 이상으로, 사거리는 북한의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보다 긴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이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실전 배치 여부를 정밀 추적 중”이라면서 “이 미사일은 길이가 무수단 미사일보다 길어 사거리 5000~6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은 직경 1.5~2m에 길이 12m로, 2009년 기준으로 50발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4000㎞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신형미사일이 기존 무수단 미사일의 확대개량형일 것으로 보고 사거리와 정밀도에 주목하고 있다.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형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에 비해 특히 탄두부가 더 길어졌다.”며 “미사일 앞부분은 유도장치로 보이며 이를 개량해 타격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함 연구위원은 또 “이 미사일이 2단 로켓이라고 가정하면 사거리는 기존 무수단 미사일보다 1000여㎞ 이상 길어질 것”이라며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위크 대표는 “무수단 미사일보다 최소 1.5배 긴 2단로켓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연료를 더 많이 탑재할 수 있으며 6000㎞ 이상의 사거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거리 6000㎞ 이상이면 북한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신 대표는 “신형 미사일이 은색이 아닌 국방색을 띤 것은 야전성과 육상에서의 위장성을 가미해 정보 위성 등에 덜 탐지되도록 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목소리도 김일성 흉내

    목소리도 김일성 흉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아 열병식에서 첫 공개연설을 했다. 이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김정은의 목소리는 김일성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김정은과 김일성 목소리를 비교 분석해 두 목소리는 매우 유사하며 김정은이 김일성 목소리를 일부러 따라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김정은이 김일성 목소리를 따라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김정은과 김일성 연설 발성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슷하다. 첫째는 발화율이다. 이는 발성 속도를 말하는데, 김일성 발성 속도와 김정은의 발성 속도 둘 다 비슷하다. 둘 다 연설문을 읽는 스타일이다. 둘째는 기본 성대 톤이다. 김일성, 김정은 목소리 톤 모두 129Hz를 나타낸다. Hz는 1초당 성대 떨림 수인데, 이는 사람의 개성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좋은 지표다. 129Hz는 보통 독재자들, 강한 카리스마가 있거나 고집이 강한 목소리 톤에서 자주 나타난다. 김일성은 연설문을 보고 하는 스타일이라 차분하고 목소리 떨림이 낮다. 김정은의 목소리 톤이 129Hz가 나온다는 건 김일성의 목소리를 일부러 따라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셋째는 김정은이 30대 초반인데도 이번 연설에서 노화 발성을 하고 있다는 거다. 1994년에 김일성이 연설한 것이 있다. 깜짝 놀란 건 이때 김일성 연설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비슷하다는 거다. 김정은이 노화 발성을 따라하지만 젊은이에게서 나오는 고음의 맑은 음색은 숨길 수가 없다. 김일성은 성대에 혹도 있었고 목소리가 끄르르륵 거렸다. 30대 초반의 김정은의 목소리에서 그런 음색이 나왔는데 이는 흉내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공개연설·검은 인민복 ‘김일성 아바타’… 3대세습 정당성 강조

    15일 ‘김일성 생일 100돌 경축’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등장, 20분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영락없는 30세 청년이었다. 맑고 차분한 톤의 목소리에 몸을 흔들며 연설문을 읽는 모습에서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오전 조선인민군·대연합부대·근위부대·노동적위대·붉은청년근위대 열병식이 시작되자 이를 축하하는 연설에 나서 처음으로 육성을 공개했다. 그는 미리 준비된 연설문을 차분하게 읽어내려 갔지만 지속적으로 몸을 앞뒤·좌우로 흔들었고, 문장이 끝날 때마다 고개를 들어 군중들을 바라보았다. 군중들이 박수를 칠 때는 자신도 연설을 잠시 끊고 함께 박수를 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인민군 창건일이 아닌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처음으로 열린 열병식에서 김 제1위원장이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도부뿐 아니라 이날 모인 군중들에게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개 연설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이 첫 연설에 나서면서 할아버지인 김 주석과 비슷하게 인민을 겨냥한 ‘연설 정치’을 펼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 주석이 즐겨 입던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지도부들도 김 주석 시대에 유행했던 흰색 군복과 모자를 착용하는 등 3대 세습을 앞세워 대를 이은 충성을 강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축하 연설에서 “오랜 세월 한 강토에서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 겨레가 근 70년 동안 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있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조국통일을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 것”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 이어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당과 군, 국가조직 지도부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정은은 세대 교체를 통해 신진 군부를 앞세우고, 70명의 군 장성 인사를 처음으로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이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특히 최룡해는 14일 열린 ‘김일성 생일 10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보다 먼저 호명돼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 우동측 국가보위부 1부부장은 국방위 위원에서 물러났으며, 리승호·리철만·김인식이 신임 부총리로 내각에 진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김정은 고립과 미몽으론 북 주민 못 살린다

    북한이 어제 김일성-김정일을 잇는 김정은 3대 후계체제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고 김일성의 100세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 행사를 통해서였다. 김정은은 첫 공식 연설에서 세습의 정당성만을 강조했을 뿐 도탄에 빠진 북한 주민의 민생을 돌보겠다는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김정은 정권은 이른바 ‘백두 혈통’을 강조한다거나, 핵·미사일에 의존하는 ‘선군주의’에 기댄다고 체제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김정일 생전에 이미 북한은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전해 왔다. 그러나 태양절 직전 축포인 양 쏘아올린 광명성 3호는 허공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의 2년치 식량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는 1조원을 날린 꼴이다. 북한은 위성으로 가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대내적으로 강성대국의 위용을 과시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요량이었을 게다. 하지만 애당초 헛된 기대였다. 당장 미국이 대북 영양지원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가 강도 높은 대북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상황이 아닌가.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서 강성대국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몽(迷夢)일 것이다. 그런데도 헛된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세습체제 구축 작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당대표자대회에서 제1비서로 추대됐던 김정은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직에 올랐다. 아버지인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옹립하면서다. 과거 김정일이 김일성의 주석직을 프로 스포츠계에서의 선수 등번호 영구결번처럼 남겨둔 방식을 그대로 흉내낸 것이다. 민심을 얻기보다 유훈통치에 의지해 체제를 지키려는 심산이다. 어제 김일성광장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구호와 함께 연설을 마쳤다. 하지만 그런다고 김정은 체제가 안착될 리는 만무하다. 3대 권력세습은 근·현대사를 통틀어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 데다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퇴행이 아닌가. 북한정권은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도 사회주의 배급경제를 버리고 개혁·개방을 선택하면서 활로를 열었음을 뼈저리게 되새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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