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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환구시보 “서방 언론들 北·中 이간질 말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지난 3일 중국의 열병식을 기점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제기된 북·중 관계 악화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북·중 우호를 갈라놓으려는 외세를 경계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과 일본, 서방 언론이 최근 ‘중국이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냉대했다’며 북·중 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중은 헤어지면 누가 더 아쉬우냐를 따지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핵 문제에 대한 이견과 양국 지도자가 아직 만나지 않아 양국 관계가 다소 미묘해지긴 했지만, 이 미묘함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면서 “굳건한 우호의 기초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은 핵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음을 인정하고, 핵 문제가 북·중 관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도 공유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적당한 기회를 찾아 계속해서 적극적인 우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세력은 북·중이 충돌해야 자신의 이익이 커진다고 믿고 이를 부추기지만, 한·중 관계가 좋아진다고 한·미 동맹이 약해지지 않듯이 한·중이 친해졌다고 중국이 북한을 냉대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과 최 비서가) 만나지 않았다면 중국이 북한에 불편함을 표시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기자) 당신이 생각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 비서 모두 중국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도 “최 비서의 열병식 참석으로 북·중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굳은 신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토] 어떻게 살아…中상공에 선명하게 뜬 ‘오염띠’

    [포토] 어떻게 살아…中상공에 선명하게 뜬 ‘오염띠’

    중국 일부 도시가 대기오염으로 삶의 질이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허난성의 한 도시에서는 상공에 ‘대기오염띠’까지 포착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8일 허난성 정저우시 상공에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짙은 검은색 오염띠가 포착됐다. 하늘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듯한 이 검은색 띠는 새벽 6시 전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이를 두고 ‘요괴가 일으킨 안개’라는 뜻에서 ‘요무’(妖霧)라는 별칭까지 붙였다. 오염물질이 상공에서 뭉치면서 마치 긴 띠를 연상케 하는 이 현상은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출현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오염띠에는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스모그와 매우 유사한 오염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또 바람의 영향으로 오염띠가 발생한 해당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오염띠가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충량의 증가로 그 생성량이 늘고 있으며, 동아시아 전역의 지역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기오염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중국은 국제적인 행사에 맞춰 대기오염정도를 조절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얼마 전 치러진 전승절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푸른색이 베이징 하늘에 펼쳐졌다. 일명 ‘열병식 블루’라고도 불리는 이 하늘은 중국 당국이 열병식을 앞두고 매우 체계적으로 대기를 관리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열병식이 성공적으로 끝난 다음날, 베이징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잿빛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해 11월 열림 APEC 기간에도 일어났다. 당시 중국에서는 AEPC 기간에만 볼 수 있는 맑은 하늘을 뜻하는 ‘APEC 란’(藍:푸른 하늘 빛) 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기문, 이례적 4박 5일 중국 나들이 왜?

    반기문, 이례적 4박 5일 중국 나들이 왜?

    중국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본의 어깃장에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일본을 준엄하게 꾸짖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반 총장은 다른 정상들과 달리 6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열병식의 열기를 이어 줬다. 반 총장의 이례적인 4박 5일 중국 일정을 보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활동이라기보다는 한국 정치인의 방문 일정과 비슷해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혹시 내년 사무총장 퇴임 이후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힌다. 반 총장은 지난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과 토론회를 가졌다. 리 회장은 누리꾼에게서 받은 질문 2000여개를 토대로 토론에 나섰고 반 총장은 세계 이슈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반 총장은 3일 오전 열병식이 끝난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여성 지도자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했다. 중국의 통치 리더십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엔이 제기하는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4일 오전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특별 인터뷰를 했다. 반 총장은 “유엔과 유엔 사무총장은 중립적인 기구가 아니라 공정·공평한 기구”라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 측이 열병식 참석 논란과 관련해 일본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 한국(유권자)을 향한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4일 오후부터 5일 오후까지는 한반도와 가장 가깝고 밀접한 산둥성에 머물렀다. 성 서기 등 현지 고위 관료를 두루 만났고 공자 출생지 취푸, 바오투취안(趵突泉)공원 등을 방문했다. 바오투취안공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지도 약속했다. 반 총장의 중국 일정과 관련해 한 정치권 인사는 “과거 대권 주자들이 미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듯이 요즘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미국 중심의 외교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반 총장이 중국과 인연을 쌓는 게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지방 방문을 부탁해 일정이 길어졌을 뿐”이라면서 “이미 ‘세계 대통령’ 자리에 올랐는데 정치판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게 반 총장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일본은 유엔 수장 충고 새겨들으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데 대해 일본 집권 자민당이 항의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반 총장이 자신들의 재고 요청을 거절하고 열병식 참석을 강행하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는 일본이다. 일본 측은 중립기구인 유엔의 수장이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특정 국가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유엔 정신에 어긋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다. 패전 당사국의 불편한 심정을 이해한다 해도 지나친 논리 확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참혹한 침략전쟁의 도발국으로서 자중하는 게 마땅하다. 때마침 반 총장이 단호하고도 준엄하게 일본을 꾸짖었다. 반 총장은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이나 유엔은 중립기구가 될 수 없다”면서 “유엔은 공정·공평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끔찍한 잘못을 보게 된다면 비판,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공정·공평한 유엔 사무총장의 임무라는 생각도 밝혔다. 반 총장은 “역사로부터 정확하게 배우지 않는다면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역사로부터 배우고, 더욱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도 했다. 과거를 망각하는 일본을 염두에 둔 표현임은 물론이다. 우리는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유엔 수장의 대일(對日) 충고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유엔이 어떤 계기로 창설됐는가. 바로 일본 등의 침략전쟁으로 인류가 참혹한 비극에 휘말렸고, 그러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 유엔을 구성한 것이다. 일본과 독일 등의 끔찍한 잔혹 행위와 전쟁으로 전 세계에서 5000만명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일본은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 얼마나 많은 꽃다운 청춘들이 일본의 총부리에 위협당하며 전쟁터로 끌려나가 희생됐는가 말이다. 그런 과거를 외면하고, 애먼 유엔만 탓해선 안 된다.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동북아시아 평화의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일본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의 침략전쟁 과오를 꾸짖으면서도 동북아의 미래를 위해 한·중·일 정상회담의 재개에 합의했다. 전쟁 피해 당사국이면서도 의연하게 침략국 일본을 끌어안은 것이다. 이는 세계평화를 기치로 내건 유엔 정신과도 부합한다. 이제라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라”는 반 총장의 충고를 새겨듣고, “충분히 사죄했다”는 오만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 [글로벌 시대] 김구 선생과 주아이바오/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김구 선생과 주아이바오/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최근 언론은 매일 같이 항일과 독립운동 기사를 쏟아낸다. 항일과 독립운동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역사적 재평가가 양국의 공조 속에 모든 언론의 대세를 이루는 사회적 분위기다.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과거 부정에서 비롯된 한·중 공동의 대응이 완전히 절정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야말로 일본과의 총성 없는 외교전, 새로운 항일과 독립운동의 무드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열병식에, 미국 동맹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한국에 중국은 항일 독립운동 재평가로 화답하고 있다. 1937년 중일전쟁이 시작된 루거우차오(溝橋) 인근에 있는 항일전쟁 기념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윤봉길 의사 관련 내용들을 보강하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에서 항일 동지라 칭했던 김일성 대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각하는 우호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도 있었다. 공사비용 7억원 전액도 중국이 지불하였다. 상하이(上海)부터 충칭(重慶)까지 임시정부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에는 역시 김구 선생이 있다. 마침 우리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다룬 영화 ‘암살’의 대흥행도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연구실 책장에 꽂혀 있던 장편소설 ‘선월’(船月)을 꺼내 들었다. 임시정부 시절 김구 선생의 다급했던 피란기를 다룬 내용으로, 중국 여류 소설가 샤녠성(夏輦生)의 소설을 번역하여 2000년 출간된 책이다. 1932년 윤봉길 의사 폭탄 의거 이후 상하이 임시정부는 피란을 떠나야 했다. 김구 선생은 당시 60만원(현재 약 200억원)이라는 현상금이 걸린 일제의 추적을 피해, 상하이에서 95km 떨어진 물의 도시 자싱(嘉興)으로 숨어들었다. 광동 사람 행세를 하면서 중국인 추푸청(褚輔成)의 도움으로 재청별서(載靑別墅)에 피신한다. 이 장소는 이번에 재단장하여 우리에게 소개되었다. 또 자싱에선 소개받은 뱃사공 처녀 주아이바오(朱愛寶)를 운명처럼 만난다. 낮이면 주아이바오가 젓는 배를 타고 선상에서 피신 생활을 하고, 밤이면 숙소로 돌아와 기거하였다. 쫓기는 57세 장년의 독립 운동가와 이방의 20살 여자 뱃사공. 그녀의 작은 선실은 대한민국 정부 그 자체였다. 임시정부를 난징(南京)으로 옮기면서, 김구와 주아이바오는 함께 난징에서 고물상 행세를 하면서 5년간 부부처럼 생활하였다. 1937년 일본의 침략으로 난징이 위험해지자, 김구 선생은 충칭(重慶)으로 떠나게 되고 주아이바오와 이별하게 된다. 곧 재회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끝까지 만나질 못했고, 소설에서는 1949년 김구 피살 소식을 들은 주아이바오가 강물에 배를 띄워 생을 마감한다. 백범과의 인연을 저승에서라도 이루고자 했던 것이다. “그를 위해 한평생 배를 젓겠다고 맹세하였다”던 뱃사공 처녀의 순결한 마음이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조국을 위하여’(爲了祖國)라는 제목의 한·중 합작 영화가 크랭크인 예정이다. 550억원이 투입되어 2016년 개봉될 이 영화는 평화를 사랑했던 평범한 여인과 조국을 사랑했던 독립 운동가를 통해 한·중 우정의 절정을 표현하게 될 것이다. 항일을 기념하는 톈안먼 행사가 있었다. 톈안먼 성루의 한·중 정상을 보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우정도 김구 선생과 주아이바오처럼 영원하길 기대해 보았다. 더불어 뜬금없는 상상을 해본다. 일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독립을 쟁취한 김구 선생이 톈안먼 성루에 서 계셨다면 과연 어떤 감회를 느끼셨을까?
  • [박대통령 訪中] 美 국방부 “미군 세계 최강… 열병식 필요없다” 中 평가절하

    [박대통령 訪中] 美 국방부 “미군 세계 최강… 열병식 필요없다” 中 평가절하

    한·중 정상회담과 중국의 대규모 열병식을 둘러싼 미국 조야의 평가가 복잡하다. 미 정부는 일본을 의식한 듯 화해를 강조하면서 중국 열병식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전문가들은 한·중 정상회담이 대북 정책의 지렛대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이해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열병식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70년 전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모든 관련 국가가 화해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난 70년간 화해의 모델이 돼 왔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한국이 열병식 참석으로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미국 국방부는 열병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왜 미국은 열병식으로 신무기를 선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군은 세계 최강의 군대이며 사람들은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미국의 힘, 우리 군대의 힘을 알고 있다. 우리가 퍼레이드를 통해 우리의 능력이 어떻다는 것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보여주기식’ 열병식을 우회적으로 비꼰 것이다. 이어 “중국이 열병식에서 신무기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놀랄 일이 아니며, 예측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CFR)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선 것은 박 대통령이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통일에 대한 중국의 공고한 지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두 가지(정상회담과 열병식)를 패키지로 제안했다 하더라도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한)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위원은 “박 대통령의 높은 존재감은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재와 대조를 이뤘다”면서도 “북·중 관계가 얼어붙었다고 해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인 징후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방중 성과 동북아 신질서 주도로 이어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사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이번 방중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여섯 번째 정상회담,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및 열병식 참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외교 지형을 창출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제 톈안먼(天安門) 성루의 모습은 한·중 및 북·중 관계, 더 나아가 동아시아 역학 관계의 변화를 상징한다. 신(新)균형외교를 통해 주도적으로 외교공간을 확장한 셈이다. 그만큼 동아시아 국제정치에 상당한 파문을 가져왔다. 더 긴밀해진 한·중 관계는 대북 정책 공조 등을 통해 확인됐다. 안보와 경제 모두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굳혔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중국이 꺼림칙하게 여겼던 북한 문제까지도 거침없이 거론할 수 있는 이른바 ‘정열경열’(政熱經熱)의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하며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사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방중의 성과는 앞으로 미국, 일본과의 3각 외교를 통해 극대화시켜야 한다. 특히 ‘의미 있는 6자회담 재개’라는 한·중 양국 간의 북핵 문제 협의 내용에 대한 미·일 양국의 ‘동의’를 얻는 게 숙제다. 활발한 북핵 외교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여 온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조율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신균형외교라는 새로운 지평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이 시금석이 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미국의 동맹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톈안먼 성루에 올라섰다.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 21D’, 대륙 간 탄도미사일 ‘둥펑 31A’ 등을 통한 중국의 무력 과시 현장에 박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방중은 중국의 ‘군사굴기(?起·우뚝 일어섬)’를 환영하거나 한·미 동맹을 이탈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일제에 고통을 당한 한·중 양국 간 ‘항일’의 공통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방중이었다는 것은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 임정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데서도 드러난다. 10월 방미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함으로써 한·미 동맹 이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야만 할 것이다. 이번 방중은 기존의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방중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적 우방인 미·일 양국과의 관계에 대해 제기된 우려를 씻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한·중·일 정상회담, 그리고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하반기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정상외교를 통해 협력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어야만 한다. 이번 방중의 최종 성과가 한반도 평화통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길이다.
  • [박대통령 訪中] 美·日 ‘불만’ 달래고 北 ‘관리’… 동북아 ‘3중 실리외교’ 나서라

    [박대통령 訪中] 美·日 ‘불만’ 달래고 北 ‘관리’… 동북아 ‘3중 실리외교’ 나서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과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등을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같은 과실을 얻어내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미국과 중국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절묘한 균형외교가 더욱 빛을 내기 위해서는 다음달 미국 방문에서 ‘중국 경사론’을 명쾌하게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정부가 동북아에서 외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영향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남북 관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혈맹관계를 일정 부분 허물고 한·중 간의 찰떡 공조를 과시하며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구축하는 초석을 다졌다. 조속한 시기에 6자회담 재개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한반도 통일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은 향후 한반도 주도권을 둘러싼 중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4일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것이다. 이제 과제는 오는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야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사론’을 잠재우는 것이다. 한·중의 밀착에도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오히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중국 역할론’을 부각하는 것이다. 중국의 대북 억지와 한·중 협력이 미국의 동아시아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교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일 관계를 풀어 나가야 한다. 오는 10월 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과거사를 매개로 한·중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일본을 안심시켜야 한다. 또 한·미·일 협력 강화가 자칫 한·미·일 대 중국의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따라서 이달 말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자리로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통해 정부가 중·일은 물론 미·중·일 간의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부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남북 관계의 관리다. 동북아 주도권 확보의 전제조건도 바로 남북 관계의 개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발언을 놓고 ‘무엄하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고 이에 맞서 정부도 이날 “북한의 위협에 대해 유감”이라고 맞서면서 고위급 접촉 열흘 만에 설전을 주고받는 등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7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나 당국 간 회담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경우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우선 남북 관계의 관리가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최룡해 빈손 귀국…北, 미사일 발사로 불만 표출 가능성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례적으로 홀대를 받으면서 북·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항미원조’로 맺어진 북·중 혈맹관계에서 벗어나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지면서 역으로 북한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우선 행사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여러 차례 최 비서를 만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한 것으로 인해 북한의 불만이 상당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시 주석, 열병식 행사 기간 최 비서 외면 결과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중국을 방문한 최 비서가 시 주석의 무관심 속에 빈손으로 돌아간 모양새가 됐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중국에 냉대를 받았다는 인식이 자존심이 강한 북한 지도부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갔음에도 중국의 냉대가 상당했다”면서 “중국이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강조한 것이 북한 측 입장에서는 불만이고, 이를 어떤 식으로든 전달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北, 이례적 홀대 ‘김정은 간접 냉대’ 인식 이런 가운데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으로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 초조함과 질투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한 지난 3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트집 잡아 “극히 무엄하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10·10 노동당 창당 행사 때 발사할 수도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전통적 혈맹관계였던 중국과의 갈등이 악화된 주요한 사건이 지난해 7월 시 주석의 방한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은 중국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은 중국을 ‘줏대 없는 나라’라고 지칭하며 최고 수위의 불만을 드러냈고 중국도 북한과의 고위급 교류를 중단하며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로 더욱 친밀해진 한·중 관계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자위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행사에서 한국과 국제사회는 물론 중국까지도 반대하는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광장] 가보지 않은 길에 나선 한국외교/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보지 않은 길에 나선 한국외교/오일만 논설위원

    톈안먼 성루는 중국 외교의 살아 있는 현장이다. 톈안먼 성루에서 투영되는 모습은 중국의 국가전략을 읽을 수 있는 풍향계가 되기도 한다. 45년 전인 1970년 10월 1일, 톈안먼 성루로 가 보자. 중국 건국 21주년 기념식을 주관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미국 저널리스트 에드거 스노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타전됐다. 마오는 한국전쟁에서의 무력충돌 이후 중국의 주적이었던 미국과 관계 개선을 내심 원했고 의도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미국인 기자를 초청한 것이다. 불행히도 미국은 마오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몇 달 후 마오는 다시 스노를 초청해 장시간 환담을 하면서 “닉슨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얘기를 하다가 뭔가 성사가 돼도 좋고 안 돼도 그만”이라는 비밀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오의 의중은 미국에 전달됐고 이듬해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장관의 극비리 베이징 방문으로 이어진다. 1972년 마오·닉슨 정상회담에 이어 1979년 역사적인 미·중 수교로 매듭이 된다. 45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전승절 70주년 행사를 치르면서 톈안먼 성루에 박근혜 대통령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근 거리’에 세웠다. 미국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박 대통령이 톈안먼 성루에 서서 중국군 열병식을 지켜보는 장면이 동아시아의 획기적 정세 변화를 알리는 상징인 것은 사실이다. 우리 언론들은 ‘한·중 신(新)밀월 시대’의 도래라고 흥분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우리가 처한 사실을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접점이 됐고 정면충돌을 피하고 싶은 강대국들은 늘 완충지대로 한반도를 이용해 왔다. 1940년대 최강국인 미국과 소련은 38도를 경계로 한반도 분할에 합의했고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다시 이 분할 구도를 고착화했다. 21세기 글로벌 파워가 된 미국과 중국 역시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그들의 국익을 관철하는 무대로 이용하고 있다. 2005년 신설된 미·중 경제전략 대화에서 당시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은 한반도 시나리오를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미·중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 분단과 대치 상태를 지속시키는 ‘현상 유지’에 있다는 점이다. 이들 주요 2개국(G2)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란 말로 그들의 정책을 포장하지만 냉정하게 짚어 보면 전쟁을 막고 통일도 막는 ‘현상 유지’ 전략이다. 미국과 중국이 추구하는 국익은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외교노선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엄혹한 국제정세다. 군사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중화부흥 야심과 아시아 회귀를 주창하는 미국의 전략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갈등과 충돌을 잉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G2가 주요 파트너가 된 우리에게 더 창의적인 신사고(新思考)가 필요하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식의 한·미 동맹 최우선 정책은 중국의 반발에 직면해 최악의 한·중 관계로 귀결됐고 노무현 정권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최악의 한·미 관계를 빚어냈다. 이런 시행착오 때문에 기계적인 중립·균형 외교에 나선다면 주변국 모두에 경원시당할 위험이 크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소극적 줄타기 외교는 국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패배주의 외교나 다름없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이 희망하는 한·미·일 안보 협력 구도는 역으로 북·중·러 연대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변국들과 다양한 경제협력으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우리의 외교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중국이 적대국 미국과의 수교로 국제적인 위상과 실익을 취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동북아에서의 화해 협력을 추구하는 대의명분을 틀어쥐고 주변국의 국익을 일치시키는 ‘가교 외교’는 우리에게 중진국 외교의 길을 제시한다. 이번 박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된 한·중·일 정상회담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강대국이 짜 놓은 외교 안보 프레임에 우리 스스로 갇히는 것은 그야말로 하수(下手)의 외교다. oilman@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동북아 군비경쟁 가속화…해·공군 위주 전력재편 필요

    [박대통령 訪中] 동북아 군비경쟁 가속화…해·공군 위주 전력재편 필요

    중국이 지난 3일 열병식을 통해 군사적 위용을 과시함에 따라 지정학적으로 중국의 군사적 영향권 안에 있는 우리 군의 현주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남북 군사대결에만 경도된 한국 군도 미래에 대비해 기동성 있는 해·공군 전력 위주의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는 4일 “한국에 남북한 군사력 균형 못지않게 주변국과의 군사력 균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게 이번 중국의 열병식”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일본도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동북아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우려도 나온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는 지난해 중국의 군비 지출이 2160억 달러로 미국의 6100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보다 9.7% 늘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458억 달러, 한국은 300여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중국이 이번에 처음 공개한 둥펑21D(사거리 900~1500㎞)와 둥펑26(사거리 3000~4000㎞) 대함탄도미사일은 미국과 일본의 해군 전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3년 항공모함 ‘랴오닝’(6만t급)을 배치하고 사거리 80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핵잠수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잠수함 70여척과 전략미사일을 보유해 양적으로 한·일을 압도한다. 일본도 이에 맞서 유사시 경항공모함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즈모급’ 헬기호위함(2만 7000t급)을 지난해 배치했고 현재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 6척, 잠수함 18척을 2023년까지 각각 8척, 22척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한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3척, 잠수함 13척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뒤늦게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해 잠수함 전력을 2018년까지 18척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북아 해상의 영유권 분쟁을 놓고 중·일과 맞서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지상군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기동성 있는 해·공군 위주의 전력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복지 지출과 안보 비용 증가가 상충할 수 있지만 적정 수준의 국방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韓·中 우호 불구 北·中 멀어지지 않아… 김정은 곧 中 방문할 것”

    [박대통령 訪中] “韓·中 우호 불구 北·中 멀어지지 않아… 김정은 곧 中 방문할 것”

    한국과 북한에 모두 정통한 중국의 권위 있는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대 선딩창(沈定昌·64)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양국 역사상 최고의 우호 관계를 증명한 것은 맞지만 중국과 북한이 그만큼 멀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분명히 중국과 관계 개선의 뜻이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하고 간 것과 관련, “국가 원수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 정상적이며, 최 비서는 중국 공산당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김정은 방중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인 선 교수는 1970년대 김일성대에서 3년간 연구하는 등 북한에서 6년 동안 생활한 경험이 있고 남한에서도 3년 동안 살았다. 특히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던 선 교수는 “북한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고 시장개방도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한다면. -박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압박 속에서 방문했다.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과 열병식 참석도 비약적 발전의 큰 분수령이다. 양국 관계는 역사 이래 가장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가 됐다. →비약적 발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양국의 교류는 경제와 문화 차원을 넘어 정치와 군사 분야로 발전했다. 특히 북한,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 문제를 놓고 합작하는 관계가 됐다. 이는 단순한 쌍방 관계를 넘어선 차원이다. →이번 열병식에 대해 서방의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예상한 것 아닌가. 열병식 자체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남중국해 문제와 중·일 관계 때문일 것이다. 서방의 여러 국가는 미국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다. →평화와 열병식은 모순 아닌가. -열병식에 대한 시각차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 서방은 중국이 파워를 자랑하기 위해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열병식을 통해 평화를 옹호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싶었다. 시 주석이 선언한 군사력 감축도 평화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과거 10차례 병력 감축도 모두 열병식을 즈음해서 나온 것이었다. →1954년 열병식 때는 김일성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나란히 섰었는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 옆에 섰다. 최 비서는 맨 끝에 섰다.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먼저 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 다음으로는 외교 의전 때문에 그런 자리 배치가 이뤄졌다. 외교적 중량감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가장 가까이 섰고 그 다음에 박 대통령이 섰다. 북한의 수반이 아닌 최 비서가 떨어져 선 것은 정상적이다. →김정은 제1비서가 왔다면 어땠을까. -박 대통령과 나란히 섰을 것이다. 아니면 박 대통령의 자격과 경력이 김정은보다 높으니 약간 앞에 배치했을 것이다. →김정은은 왜 안 왔다고 보나. -중·북 관계가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과 핵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방문을 회피한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예전보다 많이 개방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 측이 제시하는 스케줄 외에 아침에는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아파트 단지나 골목에서 손수레에 과일과 야채를 놓고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실시했던 농가생산청부제(생산량을 할당하고 성과에 따라 포상하고 책임을 묻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었다. →김정은 통치가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나.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였다. 특히 일반인들도 대부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에서 금강산을 갈 때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통화품질이 매우 좋았다. 산간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과도 직접 통화가 되나. -그렇지는 않다. 북한 휴대전화는 북한 사람끼리만 통한다. 북한의 중국 유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중국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도 가능하지만 북한 휴대전화를 쓰는 북한 사람과는 통화가 되지 않는다. →잇단 숙청으로 공포정치 분위기가 있지는 않았나. -처형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봐야 한다. 이를 직접 통치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에서 최룡해가 처형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중국에 오지 않았나. 한국 언론이 숙청과 공포정치를 너무 과장한 측면이 있다. →김정은이 최룡해를 열병식에 보낸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 -나름대로 중국을 중시해 성의표시를 한 것이다. 최룡해는 김정은의 심복이고 사실상 북한의 2인자이다. →시 주석과 만나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 -짧은 열병식 기간에 많은 국가 원수들이 찾아왔는데 국가 수반도 아닌 최룡해를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더 이상하다. 북한을 전담하는 중련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을 것이다. →톈안먼 성루 끝자리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너무 홀대한 것 아닌가. -의전 서열상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다. 중국이 과거처럼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드러내놓고 자랑하려면 시 주석 옆에 앉혔겠지만, 지금 중국과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오갔을 것이다.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다시 핵실험을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막 남북 고위급 회담을 끝내고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고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도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의 핵 문제가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핵심은 북·미 관계에 있다. 오늘날 북한의 핵무기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국이 초래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없나. -다른 나라보다는 비교적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지만 선택은 북한이 한다. 중국의 역할이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은 어떻게 할 것으로 보나. -유엔 등 국제 사회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은 있나. -국제 외교 경험이 없는 김정은이 열병식에 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최룡해 방문으로 일종의 물밑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도 지난 7월 노병대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중국 지원군에 특별히 경의를 표했다. 조만간 방문할 것으로 본다. →열병식이 시 주석의 9월 미국 방문에 영향을 줄 것인가.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남중국해 문제와 일본 우경화가 가장 큰 문제다. 양국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갈등이 있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은 어찌 보면 중국을 조준한 것이다. 현재의 갈등을 줄이고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시 주석이 열병식에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 중·일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안보법 개정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더 심각하게 극우화되지 않는 한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어떻게 전망하나. -개인적으로 보면 중국이 그동안 한국 입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이 교착 상태인데 중국이 드러내놓고 일본과 만나기는 힘들었다. 3국 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중·일 관계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선딩창 교수는 ▲1951년생 ▲1979년 베이징대 졸업 ▲북한 김일성종합대, 한국 관동대 유학 ▲베이징대 조선어(한국어)과 연구실 부주임 및 대리주임 ▲주북한 중국대사관 교육팀 팀장 ▲중한 전문가연합 연구위원회 중국 측 위원회 위원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중한 우호협회 이사 ▲베이징대 ‘한국학 총서’ 부편집장 ▲푸단대 ‘한국연구논총’ 편집위원 ▲중산대 한국학 총서 편집위원 ▲베이징대 한국학 연구센터 연구 및 교수 ▲저서:일한 실용 비교 문법, 한국 대외 관계, 한국 외교와 미국 등 다수
  • 중국열병식 생중계, 여군 의장대 ‘연예인급 미모+평균 키 178cm’ 가슴라인까지 맞춰

    중국열병식 생중계, 여군 의장대 ‘연예인급 미모+평균 키 178cm’ 가슴라인까지 맞춰

    중국열병식 생중계, 여군의장대 ‘연예인급 미모+평균키 178cm’ 가슴라인까지 맞춰 ‘중국열병식 생중계’ 중국 열병식이 생중계 된 가운데 중국 열병식 행렬에 참가하는 미녀군단에 시선이 모였다. 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베이징 톈안먼 광장(천안문광장)에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열렸다. 이는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 됐다. 이날 중국 열병식에서 선보인 여군 의장대는 중국에서 ‘낭랑장미’로 불리며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51명의 중국 여군들은 매일 4kg이 넘는 총을 들고 땡볕 아래 8시간 이상 고강도 열병식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8cm로 가슴라인까지 똑같은 위치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모델 출신도 포함돼 있다. 미모뿐 아니라 88%가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라고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중국열병식 생중계, 미녀군단 대박이네”, “중국 열병식 생중계, 키도 커야 하는 구나”, “중국열병식 생중계, 눈 깜빡 참다가 눈물 흘리는 거 아냐”, “중국 열병식 생중계, 미녀군단 고생이 많다”, “중국 열병식 생중계, 미녀군단 가슴라인까지 통일했다는데..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중국열병식 생중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톈안먼 성루 위 朴대통령… 한·중 새 시대로

    톈안먼 성루 위 朴대통령… 한·중 새 시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톈안먼 성루에 섰다. 대한민국 정상으로 최초다. 역사의 반전이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이 1954년 마오쩌둥(毛澤東) 국가주석과 함께 섰던 그곳이다. 왕권과 힘의 상징인 자색(紫色) 성루에 오른 박 대통령의 황금색 재킷은 보색처럼 도드라지면서 ‘새로운 한·중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행사에서 북·중 혈맹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북한 대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행사의 숨은 연출자인 중국중앙TV로부터 거의 외면당했다. 성루 위의 끝 편 그의 자리는 냉랭한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6·25전쟁 휴전 직후인 61년 전 신중국 건국 5주년 기념식에서 김일성과 마오 주석이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혈맹을 과시한 그 자리에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0년 인연의 ‘라오펑여우’(朋友·오랜 친구)로 나란히 섰다. 열병식에 앞서 기념 촬영 뒤 성루까지 100미터가량 걷는 길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전 세계로 송출됐다. 손님으로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오른편 가장 가까운 곳에 섰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다음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정상은 없었다. 과거 소련의 니키타 흐루쇼프, 베트남의 호찌민 등 사회주의 이웃들만이 초대에 응한 것은 61년 전이나 차이가 없었다.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었다면, 성루 위의 친구들은 그대로일 뻔했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크게 기뻐하고 환영했다. 같은 듯, 다른 듯 61년의 시차를 두고 톈안먼의 성루는 이처럼 복잡한 모습을 드러냈다. TV 화면은 동북아 관계가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으나, 그 방향이 어디인지는 더욱 모호해졌음을 느끼게 했다. 중국과 시 주석의 메시지부터 복합적으로 중층적이다. 신중국 성립 이후 국경절이 아닌 날 처음으로 거행한 열병식을 통해 엄청난 물량의 무기를 공개하고는 병력 감축을 발표했다. 열병식은 중국이 내부적으로 어떤 힘을 축적해왔는지도 보여주었다. 한 때 불참설이 나돌던 장쩌민·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원로들도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힘을 드러내지 않겠다던 중국이 본격적인 ‘굴기’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과시한 이날, 7년여 공전됐던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한·미·중, 한·미·일 대표가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발표됐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최고조의 한·중 우호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 전승(戰勝)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톈안먼 성루(城樓)에 오른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열병식을 지켜봤다. 대한민국 정상 가운데 톈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61년 전인 1954년 10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같은 장소에서 마오쩌둥 국가주석과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봤던 것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중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역동적인 사건이다. 달라진 동북아 지형을 실감케 한다. 미국과 일본의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은 동북아 외교의 주도권을 쥐면서 일정한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중·일 정상회담도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제 정치·외교 분야의 방중 성과를 경제적 실리로 이어 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미 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은 연관성이 있는 만큼 서로 연계해 나가자는 데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이 요청한 ‘동북아개발은행’ 참여에 대해서도 중국의 경제총책임자인 리커창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2000억원 규모의 문화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보건의료, 로봇, 차세대 통신 등 신산업 분야까지 포함해 민간 차원의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33건도 체결했다. 2020년 10조 달러(1경 2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 소비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무려 4분의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8월 수출은 14.7%가 줄며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수출 위기를 타개하려면 시장을 다양화해야 한다. 동시에 최대 시장인 중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들의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중국을 단순히 저임금을 활용한 생산기지로 활용했던 ‘메이드 인 차이나’ 전략에서 벗어나 주요 소비시장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 전략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엔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의 80%가 넘는 105명의 중소·중견 기업인들은 식품, 중소 가전, 유아용품 등의 분야에서 현지 기업인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고 계약 수주를 노린다고 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한·중 경협은 더 확대되고 구체화돼야 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가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을 따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 [中 전승절 열병식] 美 사정권 둥펑 31A·‘항공모함 킬러’ 둥펑 21D 첫선… ICBM ‘둥펑 41’·스텔스 전투기 ‘젠20’ 등은 미공개

    [中 전승절 열병식] 美 사정권 둥펑 31A·‘항공모함 킬러’ 둥펑 21D 첫선… ICBM ‘둥펑 41’·스텔스 전투기 ‘젠20’ 등은 미공개

    중국은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서 40여종 500여개의 무기를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중국산이며 84%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으로 경제력에 이은 ‘군사굴기’를 과시한 셈이다. 중국군 제2포병(전략미사일 부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 31A’ 등 7종의 미사일 100여기를 공개했다. 중국이 2007년부터 실전 배치한 둥펑 31A는 1050~1750㎏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목표물 명중 오차 범위는 300m다. 오차가 120m인 미국 ICBM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사거리가 1만 1270㎞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구형 미사일 둥펑5A가 액체연료를 사용해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둥펑31A는 고체 연료를 사용해 이를 극복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이날 처음 공개된 중거리 대함탄도미사일 ‘둥펑21D’이다. 둥펑21D는 사거리 900∼1500㎞로 지상에서 발사해 남중국해, 동중국해의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다. 또한 둥펑21D의 파생형인 둥펑26은 사거리 3000~4000㎞로 태평양의 미군 전략기지 괌을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공중에서는 신형 전략폭격기 ‘훙 6K’와 주력 전투기 ‘젠10’, ‘젠11’, 공중 조기경보기 ‘쿵징 200’, 무장헬기 ‘즈 9’ 등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전략폭격기 훙6K는 중국이 러시아 폭격기 Tu16을 기반으로 독자 연구 개발한 기종이다. 작전 반경이 3500㎞이라 중국에서 미국령 괌과 미드웨이 제도까지 날아가 공습할 수 있다. 이 밖에 대함미사일로 태평양 해상의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다. 조기경보기 ‘쿵징2000’은 레이더를 통해 470㎞ 이내의 전투기를 식별할 수 있다. 중국은 쿵징2000이 470㎞ 떨어진 표적 60~100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 핵전략 ICBM ‘둥펑31B’(사거리 1만 1200㎞)와 ‘둥펑41’(사거리 1만 4000㎞ 이상), 스텔스 전투기 ‘젠20’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공개할 경우 주요 제원 등 핵심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중국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미국과 나란히 주요 2개국(G2)임을 과시하면서도 아직은 주요 전력에 대해 좀 더 감추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전승절 열병식] 시진핑이 언급한 격언 속뜻은

    ●다모클레스의 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열병식 기념식에서 언급한 다모클레스의 칼은 절박한 위험을 상징한다. 그리스신화에서 기원전 4세기 시칠리아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니시오스2세의 측근 다모클레스가 왕의 자리에 앉아 위로 올려다보니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이 다모클레스 머리 위로 드리워져 있었다는 데서 비롯됐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1961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인류는 핵이라는 다모클레스의 칼 아래 놓여 있다”며 핵전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인용한 적이 있다.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시 주석은 또 평화를 위한 세대 간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미불유초 선극유종이란 격언을 인용했다. 이는 “처음은 누구나 노력하지만 끝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적다”는 의미 즉,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을 잘 마무리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공자가 편찬한 시경에 나오는 구절로, 주나라가 번창을 이어가지 못하고 쇠퇴하는 현실을 한탄하면서 지은 시에서 유래한다. 조선 성종은 이를 침실에 써 두고 새겼다고 전한다.
  • [韓中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朴대통령 잘 모셔라” 거듭 지시

    [韓中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朴대통령 잘 모셔라” 거듭 지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다. 박 대통령을 잘 모셔라”라는 지시를 실무진에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중 이틀째인 3일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시 주석 지시에 따라 박 대통령을 전담하는 별도의 영접팀을 구성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갖고 시 주석과는 별도의 특별 오찬까지 마련한 것도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어 이날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이후 열린 오찬 리셉션 때도 박 대통령만을 위한 전용 대기실이 마련됐다. 특히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특별 오찬에서 나란히 앉은 것을 두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 정상 간 식사 자리에서 통상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다른 이례적인 자리 배치인 셈이다.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 서로 긴밀한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 친밀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네 번의 식사 가운데 3일 조찬을 제외한 세 번의 식사를 시 주석과 함께 했다. 이러한 ‘파격 대우’는 특별 오찬에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다. 통역사를 배석시키지 않은 채 동시 통역 방식으로 진행해 한정된 시간에 보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인연은 10년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았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까지 미뤄 가며 시 주석을 만났다. 앞서 시 주석이 2013년 6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이웨이라오펑유”(一位朋友·오랜 친구 한 분)라고 지칭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중국 국빈 방문 당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어를 구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공식석상에서 중국어를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중국어로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 참석을 두고 일각에서 ‘중국 경도론’을 우려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중국 열병식, 175~180cm 미녀 군단 “미모 실제로 봤더니” 대박

    중국 열병식, 175~180cm 미녀 군단 “미모 실제로 봤더니” 대박

    중국 열병식 중국 열병식, 175~180cm 미녀 군단 등장 “미모 실제로 봤더니” 대박 중국 열병식의 미녀군단이 화제다. 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열렸다. 이날 중국 열병식에는 중국 사상 처음으로 3군 여군 의장대도 참가했다. 여군 의장대는 중국에서 ‘낭랑장미’로 불리며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51명의 중국 여군들은 매일 4kg이 넘는 총을 들고 땡볕 아래 8시간 이상 고강도 열병식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8cm이며 나이는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모델 출신까지 있어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현지 언론은 여군들의 키가 들쑥날쑥하면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여군 의장대원의 신장은 대부분 175~180cm라고 전했다. 또 88%가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로 전해졌다. 여군 의장대는 3시간 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40초 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는 등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전승절 열병식] 美 국무부 “한·중 정상회담 평화·안정 촉진… 美 국익에도 부합”

    [中 전승절 열병식] 美 국무부 “한·중 정상회담 평화·안정 촉진… 美 국익에도 부합”

    서방 언론들은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열병식 행사를 ‘호화 퍼레이드’, ‘화려한 축제’ 등으로 묘사하며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일간 신문과 방송,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며 열병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 공보관실은 “우리는 역내 국가들의 좋은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촉진한다고 믿는다”며 “이는 한·중 양국의 이해는 물론 미국의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이어 한·중 정상 간 의미있는 6자회담 재개 등 합의에 대해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들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한다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건으로 대화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가 밝힌 ‘역내 국가의 좋은 관계’는 한·중뿐 아니라 한·일, 중·일 관계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중 정상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는 공식 논평 없이 언론의 요청에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쳤다. 알래스카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0년 전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한 날인 2일(현지시간) “태평양전쟁의 종전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본과의 화해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 언론은 한·중·일 3각 구도에서 일본의 고립을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논평에서 “한·중 관계가 경제를 포함해 더욱 긴밀해지는 동안 일본은 더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회담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했다”고 꼬집었다. 슈피겔 온라인판도 “대다수 서방지도자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번 행사는 특히 일본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의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가 이런 이례적 군사력 과시로 잘 드러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주변국에 누가 이 지역을 이끌고 있는지 보여주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유일한 외교적 성과”라며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좀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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