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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백악관 “김정은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현재 조율 중”

    미 백악관 “김정은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현재 조율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 것을 요청했다고 미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이미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만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며 즉답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며, 이미 실현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2차 정상회담을 얼마나 일찍 개최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면서 “2차 회담을 위한 대화는 지금 진행 중이고, 세부사항이 나오면 꼭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정상회담을 해도 두 정상이 헤어진 후에는 일이 잘 안 풀려서 다시 정상회담 일정을 잡아야 하는 식’이라는 한 기자의 지적에 “북한이 선의의 표시를 보이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고려했을 때 ‘잘 안 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면서 ‘비핵화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 “맞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특히 거의 모든 결정을 하는 김 위원장은 분명히 카운터파트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진전을 이루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북한의 9·9 열병식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핵무기를 강조하지 않은 열병식을 했다”면서 “신뢰의 표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친서는 미·인도 국무-국방 장관 회담 등을 위해 인도, 파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北의 친서 전달과 저수위 열병식, 美가 화답하라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판문점에서 미국 측에 전달하고 그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행사(9·9절)를 최대한 수위를 낮춰 진행했다.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물꼬를 트려는 잇단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열병식에 화성15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았고, 김 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경제건설 대진군”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9절 열병식이 끝난 뒤 트위터로 “북한으로부터 매우 크고 긍정적인 성명이 나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교가에선 북한이 미국에 핵시설 신고·사찰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남·북·미(혹은 남·북·미·중) 종전선언이 이뤄진 직후 약속을 이행하는 시퀀스(순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비건 대표는 우리 측과 특사단의 지난 5일 방북 결과를 포함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9월 18∼20일)에서의 한·미 공조 방안, 차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한·미 등 국제사회에 ‘비핵화 진정성’을 알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미국이 화답해야 한다. 미국도 북측의 선제적인 조치만 주장하는 데서 벗어나 상호적인 측면에서 협상에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북·미 두 정상의 톱다운 방식의 결심으로 조속히 협상의 동력이 재점화되길 바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재추진도 빠르게 적극 검토할 때다. 김 위원장이 밝혔다는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계획 합의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2021년 초까지 비핵화 가능… 韓, 美중간선거 활용법 고민해야”

    “2021년 초까지 비핵화 가능… 韓, 美중간선거 활용법 고민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비핵화 목표 시한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2021년 1월까지)를 제시하고,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편지가 내게 오고 있는데, 긍정적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김 원장은 “2021년 1월까지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시각을 보였다.→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를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핵화 대상은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등 4가지다. 이 중에 핵시설 폐기는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명이 다한 구형 원자로를 폐쇄하는 데만 15년이 필요하다. 건물을 부수는 것은 금방이지만 제염(방사성물질의 제거) 과정 때문이다. 게다가 핵지식은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언제든 가역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는 ‘위협요소의 해소’로 봐야 한다. 북핵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질서에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 즉 핵무기와 핵물질 문제의 해결을 뜻한다. 이는 주어진 시한 내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핵시설과 핵지식은 어떻게 되는 건가. -위협 요소가 해결되면 핵시설 폐기는 장기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핵지식은 ‘협력적 위협감소 프로그램’(CTR)을 시행할 수 있다. 새로운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대체 산업을 조성해 주고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옛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해체할 때 원자력 공학자, 군인, 주민들에게 신발 공장을 지어줬고 리비아에서는 화학공장을 비료 공장으로 전환해 준 사례가 있다.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는 무관하다”는 발언도 했는데. -북한 외교안보 담당자들은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세 진전을 위해 실용적 입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3월 5일 특사단의 1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은 한·미 군사훈련과 남북 관계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도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 문제와 분리하겠다고 했었다. 이번 발언은 세 번째로 확인된 김 위원장의 실용적 모습이다. 향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실용적 입장을 어떻게 관계 진전으로 살려 나갈지가 중요하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 “왜 내 비핵화 의지를 안 믿나”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다는데, 진심일까. -그렇게 본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 쉽다. 북한 입장에서 (경제 집중 노선으로) 전환을 했고, 전환 의지를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등) 사전 비핵화 조치로 발신했는데 국제 사회가 의미 있게 받지 않으니 답답할 거다. →지난 9일 치러진 북한의 열병식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처럼 일단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안 나왔고 김 위원장의 연설도 없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설도 초점은 경제였다. 북한의 현 생각과 향후 정책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친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 간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주 만날 환경이 아니고 통화까지 할 정도의 사이가 되지는 않았으니 친서가 역할을 하고 있다. 친서 내용이 원칙적이어도 양측 지도자 사이에 신뢰를 유지하는 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 관계 진전을 원하는 편에서는 남북 교류를 가로막는 대북 제재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제재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봉쇄조치와 다르다. 대북 제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재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유해 공동발굴, 체육·문화 교류, 군사적 신뢰 구축 등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르면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강화하거나 완화, 중단, 폐기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이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했기 때문에 일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이 목표다. 하지만 진전이 안 되자 각국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내용을 간단히 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남·북·미·중 4자의 공통분모를 뽑으려면 최소한의 내용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초기 상응조치이니 논란도 적을수록 좋다. 따라서 ‘한반도 전쟁은 끝났다. 관련 당사국들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두 문장이면 족하다고 본다. 이어 4자가 평화협정을 위한 회담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연내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시작을 위해 중요하다. 만일 4개국 정상의 일정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면 고위급 선언도 검토할 수 있겠다. →북·미 양측이 출구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입구를 열어야 할 텐데. -우선 트럼프 임기 내에 위협요소를 해소하는 중기 목표(2년 시간표)를 설정하면 된다. 비핵화는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체제안전보장 없이 핵무기 대외 이전이나 핵물질·시설·무기에 대한 모든 신고목록을 제출하라는 제안은 현재 신뢰 수준으로는 힘들다. 영변 핵시설 해체로 시작하거나 단계적으로 신고 목록을 제출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북핵 문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 -6자 회담 등 역사적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국면에는 미·중 협력이 있었다. 남·북·미가 연쇄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 변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당사자인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는 핵 문제를 풀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은 최소한 미·중 무역전쟁과 북핵 문제를 분리하자고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은 큰 반대가 없겠지만 미국의 반응이 관건이다. 한국 외교에 어려운 숙제다. →한반도 평화 구축과 관련한 핵심 변수를 하나만 꼽는다면. -미국 중간선거다. 북·미의 입장 차가 크지만 공통 이해관계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외교적 실적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동맹국과 충돌하는 상황에서 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를 아는 북한은 중간선거 전에 체제안전보장을 받으려고 한다. 한국은 중간선거 활용법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한국의 역할은 내비게이터다. 어려운 고비가 오면 남북 관계가 북·미보다 한발 정도 앞에 나가면서 해소 국면을 끌어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연철 원장은 학문적 이론과 현장 정책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4년 강원 동해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과 고려대 아세안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2004년부터 2년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현재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휴직 중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회담 만찬에도 참석했다. 저서로는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정책’, ‘냉전의 추억’, ‘협상의 전략’, ‘70년의 대화’ 등이 있다.
  • [뉴스 분석] 연일 유화 메시지 북미정상 ‘브로맨스’… 비핵화 새 길 여나

    [뉴스 분석] 연일 유화 메시지 북미정상 ‘브로맨스’… 비핵화 새 길 여나

    김정은 특사단에 “트럼프 믿는다” 트럼프 다음날 “함께 이뤄 나가자” 화답 9·9절 열병식 뒤 트럼프 “생큐, 김정은” 이례적으로 격식 없는 친근한 어투 교착상태 빠진 협상 돌파구 될지 주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매우 직설적이고 감성적인 구애(求愛)의 메시지를 연거푸 발신하며 관계의 돈독함을 과시하고 있다. 엄격하고 절제된 수사(修辭·레토릭)를 구사하는 정상외교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로, 이 같은 ‘톱다운(정상이 먼저 합의하고 실무진에서 따라오는) 방식’의 협상 기조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급진전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고마워요(Thank you),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격식 없이 친근한 어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대화처럼 좋은 것은 없다”며 거의 ‘브로맨스’ 수준의 어투를 불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나는 그(김정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궁합(chemistry)이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파격적인 구애 레토릭을 구사하자 김 위원장도 이례적인 어법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북·미 간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믿음은 유지될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특히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상외교에서는 듣기 힘든 직설적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서 “고마워요, 김 위원장. 우리 함께 이뤄 나갑시다”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이 애써 보여 주고 있는 ‘브로맨스’는 정상 간 친분과 신뢰를 앞세워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 내 보수 강경파의 부정적·비관적 자세를 정면 돌파하려는 고난도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짐성 발언이 바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일상 대화에서도 톱다운 방식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의 상황상 두 정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점도 구애 레토릭외교가 펼쳐지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가시적인 비핵화 성과가 필요하고, 김 위원장 역시 북한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종전선언 등 과실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답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생큐’를 연발하는 것은 북한이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전향적인 비핵화 해법을 미국에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자극 안하려고 ICBM 뺀 열병식…트럼프 “땡큐, 김정은”

    美 자극 안하려고 ICBM 뺀 열병식…트럼프 “땡큐, 김정은”

    김정은·中 서열 3위 리잔수 나란히 참석 金 연설 않고 이례적으로 생중계도 없어 트럼프 “평화 주제… 매우 긍정적 성명” 시진핑은 친서 보내 북·중 우호 과시 대전차 로켓 ‘불새3’ 추정 신무기 등장북한이 9일 정권 수립 70주년(9·9절)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중국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은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해 북·중 친선 관계를 과시하는 한편 핵 무력보다 경제 개발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AFP 등 외신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ICBM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열병식에서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미사일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군사 장비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것이었다”며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ICBM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취재를 위해 평양에 체류 중인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트위터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다”며 “대략 1만 2000명 이상의 군인과 5만명 이상은 돼 보이는 민간인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북한으로부터 매우 크고 긍정적인 성명”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통상적으로 보여왔던 핵미사일 없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열병식을 거행했다”면서 “주제가 평화와 경제개발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도 열병식에 ICBM은 보이지 않고 단거리 미사일만 전시돼 분위기가 좋았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이 북한의 힘을 보여 주는 기회였지만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상황의 악화를 막고자 ICBM을 전시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열병식에는 사륜구동의 소형 장갑차에 방패 모양의 덮개를 씌운 신형 대전차 로켓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새로 등장했다. 이 대전차 로켓은 북한이 수출용으로 개발한 ‘불새2’를 자동사격통제형으로 개량한 ‘불새3’로 추정된다. 신형 152㎜ 자주포도 식별됐다. 북한의 152㎜ 자주포는 포신을 확장해 사거리를 50여㎞로 연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사거리가 최대 200㎞에 달하는 KN09 300㎜ 신형 방사포도 나왔다. ‘북한판 패트리엇’이라 불리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9(번개 5호)도 공개됐다. 중국중앙(CC)TV는 리 상무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당과 인민들을 이끌며 새로운 전략 노선을 전면적으로 실행하고 있고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직접 연설을 하지 않았고 주석단에 함께 자리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에 나섰다. AP통신은 “김영남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핵 무력이 아닌 정권의 경제적 목표를 강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경제에 대한 강조는 경제 발전을 가장 우선에 두는 지도자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에 주목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을 이례적으로 생중계하지 않았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ICBM 없는 북한 열병식, 10만명 참가

    ICBM 없는 북한 열병식, 10만명 참가

    중국 관영 매체는 북한이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고 경제와 민생 측면을 강조하면서 외부에 강경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열병식 현장의 기자 보도를 통해 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육해공 정예병이 총출동한 열병식과 평양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열병식과 함께 평양 주민들이 정장을 입고 꽃다발과 북한 국기를 들고 주석단을 지나갔으며 이번 행사 참가자는 10만명 정도며 열병식에 투입된 군인은 1만2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CCTV는 “올해 2월보다 열병식 규모가 더 컸지만 외신에 대한 안전 검사 수속이 훨씬 간단해지는 등 변화가 감지됐다”면서 “전 세계에서 130여명의 외신기자, 국제기구 관계자, 수백명의 재외교포들이 이 행사에 초대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번 열병식이 오전 10시(북한 시간)에 시작해 2시간 정도 걸렸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외적 시선을 우려한 탓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이날 주석단에 함께 자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석의 특별대표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식의 북한 여군들

    [포토]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식의 북한 여군들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0주년(9·9절) 기념 열병식에서 여군들이 행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美, 北에 방탄차량 판매한 中·홍콩기업 제재

    2012년·2015년 열병식에 등장한 벤츠 군사용 전용 우려… 수출입 금지 명단에 미국 상무부가 미국산 방탄차량을 북한에 판매한 중국과 홍콩 기업을 수출입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4일(현지시간)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한 품목인 미국산 방탄차량을 북한에 판 혐의로 중국의 시젯 인터내셔널과 대표인 마위눙, 홍콩의 ‘지엠 국제사’ 등을 수출입 금지 명단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공동 심의기구인 이중용도품목 수출심사위원회는 “2012년 4월 15일과 2015년 10월 10일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한 벤츠 차량은 유럽에서 제조된 후 미국에서 방탄장치가 추가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면서 “시젯 인터내셔널 등이 미국산 방탄차량을 불법적으로 북한에 넘겼다”고 판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집단이 2016년 작성한 보고서에서도 시젯 인터내셔널 등이 북한에 방탄차량을 판매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워싱턴의 한 대북제재 전문가는 “해당 벤츠 차량은 2008년 이후 생산된 것으로 북한에 반입될 수 없는 품목으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도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책임론 의식 시진핑 대신 ‘서열 3위’ 리잔수 방북

    中책임론 의식 시진핑 대신 ‘서열 3위’ 리잔수 방북

    아프리카 포럼·동방경제포럼 일정 빽빽 김정은 체제 이후 최고위급…北에 성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9·9절 맞이 평양 답방이 불발됐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앙(CC)TV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4일 동시에 시 주석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대변인인 리 상무위원장은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초청으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중국과 북한 양국은 발표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의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김 위원장 집권 후 방북한 최고위 인사로는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9·9절에는 서열 5위로 김 위원장의 세 번의 방중 때마다 영접을 맡았던 왕후닝(王寧) 상무위원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중국 정부는 상무위원의 급을 올려 성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김 위원장의 지난 3월 첫 중국 방문 때 답방을 약속한 만큼 9·9절에 시 주석이 방문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 주석이 3~4일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하루에 최고 9번의 회담을 벌이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방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5~8일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시 주석은 11~13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로 일찌감치 약속하는 등 중국의 외교일정이 만만치 않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9·9절 열병식 수위 낮출 듯… 2월 건군절과 규모 비슷”

    올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은 북한이 예상과 달리 정권수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 규모를 지난 2월 8일 건군절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연기 등 북·미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위성사진의 전문가 분석을 근거로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에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아직 등장하지 않는 등 북한이 ‘수위를 낮춘’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오는 9일 열리는 열병식 규모는 지난 2월 건군절 때보다 작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성사진을 보면 탱크와 자주포, 군용 트럭, 미사일 발사 차량 등 장비의 수가 99대로 지난 2월 열병식 때와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루이스 소장은 “단거리 미사일도 20기 남짓 정도만 있는데 지난 2월에는 ICBM을 포함해 훨씬 더 많은 미사일이 등장했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9·9절 열병식 연습장 주변에 ICBM 등 첨단 무기를 은폐했다가 행사 직전이나 행사 당일 전격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 군사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북한은 열병식 전까지 ICBM이나 다른 대형 미사일을 무기 보관소에 숨겨 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9·9절 열병식 규모 지난 2월보다 클 것”...ICBM 동원은 미지수

    “北 9·9절 열병식 규모 지난 2월보다 클 것”...ICBM 동원은 미지수

    북한이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을 놓고 협상중인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예년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과시하는 정황은 보이지 않지만 이번 행사가 미국을 향한 모종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38노스는 열병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지난 12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뒤 “준비와 훈련 속도로 볼 때 9월 9일 열릴 예정인 정권 수립 기념일 열병식 규모가 2월 열린 건군절 열병식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열병식 준비는 지난달에 처음 목격됐다. 이달 12일 촬영한 사진에는 병력을 수송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500여 대가 포착됐다. 미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는 열병식 참여자들이 머물 작은 텐트촌도 세워졌다. 비행장 도로를 따라 6개 그룹의 병력이 열병식 대형으로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행장 근처 다른 곳곳에 소규모 병력과 차량, 보관소 등도 보였다. 38노스의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탱크, 대형포 등 열병식에 동원될 무기를 가리는 데 이용되는 시설이 2월 건군절 준비 때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각 시설 앞에는 탱크나 대포로 보이는 장비 10여 개가 포착됐다. 그러나 아직 탄도미사일이나 무인항공기(UAV) 발사대는 포착되지 않았다. 그는 “과거 열병식에서 행진했던 기병대를 훈련시킨 미림 승마아카데미나 2월 열병식 때 초경량비행장치가 공급됐던 인근 비행장에는 중요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만약 9월 열병식에 이런 요소가 포함되면 앞으로 2주 간 훈련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대대적인 열병식 규모에 시진핑 주석까지 참석한다면, 이번 행사는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 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비핵화 진전 있어야 시진핑 ‘9·9절 답방’ 명분”

    “北 비핵화 진전 있어야 시진핑 ‘9·9절 답방’ 명분”

    中, 역사상 최초 참석 기대감 속 ‘부담’ 北 핵포기 준비 안 돼… 기회 꼭 잡아야 5자회담 통해 北체제보장 적극 논의를“북한이 상당히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내놓아야만 시진핑 주석이 체면을 지키며 북한 방문에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진창이(金强一) 중국 옌볜대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답방에 대해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으니 추측만 가능해 누구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있어야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중국 방문에 이어 시 주석이 답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국가지도자가 북한 9·9절 행사에 참석한 사례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부총리와 건국 40주년이었던 1988년 양상쿤(楊尙昆) 국가주석밖에 없다. 만약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이 이뤄지면 공산당 대 노동당의 교류였던 북·중 역사상 처음으로 공산당 총서기가 9·9절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중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시 주석이 과연 9·9절 행사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진 교수는 북한이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9·9절 열병식에 대해서도 어떤 무기를 전시해 전략적 목표를 보여 줄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의 해법으로는 북한이 빠진 한·미·중·일·러 5자회담을 제시했다. 6자회담을 거부하는 북한을 제외한 주변 5개국이 머리를 맞대고 북한에 대한 지원과 체제 안전 보장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이전 6자회담은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만 했는데 이제는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변국들도 핵을 포기하면 엄청난 번영이 올 수 있다는 걸 북한이 확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체면을 유지하면서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현재 북한은 아직 핵 포기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경제 지원책과 체제 보장 방안이 명확하게 제시돼야만 북한도 비핵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어떤 규모와 형태로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고 경제 협력을 진행할 것인지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에도 선택할 여지를 줘야지 지금처럼 핵만 포기하라고 하면 비핵화 협상이 계속 교착 또는 위기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9·9절 열병식 준비 정황 포착

    北 9·9절 열병식 준비 정황 포착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을 준비하는 군인 추정 인파와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빨간 원)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아래 사진은 과거에 촬영한 텅 비어 있는 북쪽 광장 모습. 플래닛 랩스 제공·연합뉴스
  • 평양 정상회담 통해 비핵화 진전… ‘유엔총회서 종전선언’ 총력

    평양 정상회담 통해 비핵화 진전… ‘유엔총회서 종전선언’ 총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중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9월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종전선언이 채택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미·중 4자의 유엔 연설(9월 25~29일)까지 40여일간 남북 관계 진전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중심으로 북·중 전략적 관계 강화, 미·중 간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청와대 관계자는 14일 “북한에서 9·9절(9월 9일 북한 정권창립기념일)과 관련해 (방북을) 요청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9월 초 평양 정상회담 개최는 힘들다고 설명했던 이유가 남남갈등보다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유동성’ 때문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종전선언의 실현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트여야 한다. 평양 정상회담은 9월 중 개최가 결정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9월 중순 중에서도 9·9절 직후인 12~13일 정도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했다. 남북 모두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북·미 관계를 보면서 세부 일자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북·미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되면 평양 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 정도를 크게 진전시키는 장이 되지만 북·미 교착 상태가 계속된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오히려 북·미 간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정확한 정상회담 일자는 이달 중 개소식을 갖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조율될 전망이다. 북한이 9·9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외교사절을 초청할 계획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한다면 북한의 대미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비핵화 협상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협상력이 강화될수록 비핵화 단계마다 보상을 많이 요구할 것”이라며 “중국으로서도 미국과의 무역 분쟁, 미국·타이완 간 관계 강화 등을 감안해 한반도 비핵화를 대미 협상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조기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미·중 간 갈등은 중장기적인 문제다. 결국 정부는 종전선언 실현을 위해 남북 관계 진전과 한·미 공조를 모두 충족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이 재개되도록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북·미 양측이 스스로 교착 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양측은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시설 신고서 제출 및 종전선언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종전선언을 깜짝 수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왜 미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경계하는가’라는 기사에서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에 대해 미 행정부 관료들은 너무 빠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언제나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맞춰 가을에 비슷한 외교정책 쇼를 목표로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는 중대한 11월 중간선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열병식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 준비 포착

    北, 열병식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 준비 포착

    다음달 9일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을 위해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14일 VOA에 따르면 일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1일 오전 10시 54분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 광장에 직사각형 형태로 도열한 인파가 포착된다. 인파는 김일성 광장의 중앙 부분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들이 모인 자리는 붉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이는 동원된 대규모 군중이 붉은색 꽃을 들고, 가운데 모인 인파는 노란색 꽃 등을 들고 대형 문구를 만드는 등 과거의 열병식 준비 과정에서 볼 수 있던 모습이라고 VOA는 전했다. 앞서 김일성 광장 전체를 붉게 물든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체 광장의 약 10% 면적에서만 인파가 목격됐다. 그러나 VOA는 전체적인 열병식 규모의 축소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2일 촬영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 위성사진에서도 열병식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VOA는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진핑 방북 초읽기?…북한, 외국인 관광 전격 중단

    시진핑 방북 초읽기?…북한, 외국인 관광 전격 중단

    북한이 외국인 단체관광을 갑자기 중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INDPRK에 따르면 북한 여행사들이 10일 북한 국내상황 때문에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모든 단체여행을 중단하겠다고 중국여행사들에 통지했다. 북측 통지문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0여일간 평양에 있는 모든 호텔에 보수작업을 해야 하므로 단체여행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에도 자국 내 중요 행사가 있으면 다양한 명분을 들어 외국인 입국을 통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을 거행하거나 시 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외국인 관광이 최성수기인데 갑자기 입국을 통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인물의 방북 또는 자국 내 중요 행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외국인 여행 중단조치가 주목되는 것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회동을 계기로 중국인의 대북 단체여행이 늘어 이달 초에는 매일 평양으로 가는 관광객이 2000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업계 관계자는 “매일 2000여명의 관광객은 중국의 태산과 같은 관광지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북한과 같은 폐쇄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인원”이라면서 “북한 여행업계가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갑자기 북한 호텔 보수작업을 하겠다며 장사를 중단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계기로 시 주석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으로 북중 관계가 상당히 회복된 가운데 북한이 9·9절을 맞아 양국 지도자간 회동을 준비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루크 공군기지. 'ROKAF' 즉 대한민국 공군을 꼬리날개에 새긴 F-35A 전투기 한대가 대지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했다. F-35A 전투기 조종간을 잡은 것은 우리 공군 조종사인 정기윤 소령이었다. 정기윤 소령은 F-35A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미 공군 제56전투비행단, 제944 작전전대 파견대 등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각종 교육훈련과 시뮬레이터 교육, 실무교육 등을 통해 단독비행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공군 스텔스 시대를 열다 이 날 비행은 우리 공군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조종사의 손에 의해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오른 것이다. 이것은 우리 공군이 본격적인 스텔스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스텔스란 상대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 및 육안에 의한 탐지까지를 포함한 모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로, 최첨단 전투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 공군은 차기 전투기 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 3월 24일 F-35A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과 2011년 F-35A를 선정한 이스라엘과 일본에 이어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를 구매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애초 8조3000억 원의 예산으로 60대를 구매하기로 했으나, F-35A 전투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9조원 넘는 예산이 필요해 우선 40대를 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스텔스 그 이상의 가치를 말하는 전투기 우리 공군 역사상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는 공군기지의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공군용 전투기이다. F-35A 전투기는 F-22 '랩터' 전투기에서 사용되었던, 스텔스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전투기이다. 특히 스텔스 성능의 유지보수 측면에서 많은 진전을 거두었다. 미군은 자세한 레이더 반사면적을 밝히고 있지만 외신에 소개된 바로는 '골프공' 크기로 알려져 있다. F-35A 전투기는 F-22 전투기에 비해 발전된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다. F-22 전투기의 AN/APG-77 레이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N/APG-81 레이더는 공대지 모드에서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신형 표적획득 및 추적체계인 AN/AAQ-40 광전자표적장비와 접근하는 미사일이나 공중 목표물에 대한 식별 및 위치를 파악하는 6개의 적외선 센서로 구성된 AN/AAQ-37 분산형 개구장비는, 현존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F-22에는 없는 최첨단의 광학감시장비이다. 또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및 비행을 감시 및 추적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동북아는 스텔스 전투기의 각축장 우리 공군이 스텔스 성능을 가진 F-35A 전투기를 구매하게 된 배경에는, 주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 영향이 매우 컸다.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먼저 F-35A 전투기의 도입을 결정했으며, 지난 2월부터 일본 아오모리 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미사와 기지에서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본 방위성은 모두 42대의 F-35A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밖에 중국 또한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9일 중국 매체인 중신망은 중국 공군 웨이보 소식을 인용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을 공군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J-20 전투기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로, 지난 11월 1일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식적인 최초의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이어 2017년 7월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도 등장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차기 전투기 사업 때 구매하지 못한 20대의 F-35A 전투기를 조속히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35A 라이트닝 Ⅱ 전투기 제원 (출처 록히드마틴에어로) 전장 15.7 m / 전고 4.38 m / 주날개 폭 10.7 m / 주날개 면적 42.7 m2 / 수평 꼬리날개 면적 6.86 m / 기체 공허중량 29,300 lb / 내부 연료 탑재량 8278 kg / 무장 탑재량 8,160 kg / 표준장착 내부 무장 * 25 mm GAU-22/A기관총 * AIM-120C 공대공 미사일 2기 *GBU-31 JDAM 유도탄 (2,000 파운드) 2개 / 최대 무게 70,000 lb class / 추력* (장착전 추력 측정) F135-PW-100 40,000 lbs Max. 25,000 lbs Mil. Vertical N/A / 속도(내부무장 전량탑재) Mach 1.6 / 전투행동반경(내부연료) 1,093 km / 항속거리반경(내부연료) 2,200 km / 최대 중력가속도(G) 9.0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트럼프, 한미훈련 비용 아껴 北 모방한 136억원 열병식 여나

    트럼프, 한미훈련 비용 아껴 北 모방한 136억원 열병식 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1월 10일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개최 비용이 1200만 달러(약 13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취소된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비용과 엇비슷한 수준이라 미국 내에서 열병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불붙고 있다.CNN은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열병식에 약 1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총비용이 추후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괌에서 비행기가 한국까지 날아오는 데 엄청난 돈이 든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면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8월로 예정됐던 UFG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후 UFG 중단으로 1400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7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미 국방예산의 0.002%에 불과한 수준으로 밝혀져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취소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과장했다는 빈축을 샀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향군인의 날 하루 전인 11월 10일로 열병식 날짜를 잠정 결정하고 워싱턴DC에서 이를 거행할 준비에 돌입했지만 열병식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참석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극찬을 쏟아낸 뒤 미국에서도 열병식을 개최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역대 미 대통령들은 1991년 걸프전 승리 기념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 이외에는 열병식 개최를 피해왔다. 이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과거 소련이나 북한의 열병식 등을 볼 때 군국주의 혹은 독재정권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열병식 비용이 1200만 달러에 달한다는 보도를 접하자 미 전역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의 세금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지 말고 집 없는 참전용사들의 지원이나 확대하라”는 등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나 프랑스 나폴레옹의 열병식을 동경한다는 점을 꼬집어 북한군 열병식 모습이나 나폴레옹 군복에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해 패러디한 사진을 트위터 등에 올리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진핑의 북한 답방 가능성 제기... 김정은은 이미 세번째 방중

    시진핑의 북한 답방 가능성 제기... 김정은은 이미 세번째 방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교 관례를 깨고 일방적으로 석 달여 사이에 세 차례나 방중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하반기 답방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두 차례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시 주석 답방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을 전격 방문, 시 주석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이 끝나자 또다시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중국 다롄을 찾아 시 주석과 회담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해법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베이징을 찾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시 주석의 답방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외교관례상 상호 답방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다급한 김 위원장이 중국을 자주 찾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외교적으로 볼 때는 중국의 결례인 셈이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정상회담에서도 북중 우호를 강조하면서 상호교류를 자주 언급한 바 있어 중국 정상의 연내 답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르면 이달 말 시 주석의 방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 상황도 봐야 하고 한국이 북한보다 먼저 답방을 요청한 상태라 중국의 난처한 입장을 고려해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방중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북한 답방은 한국 방문과 연계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7월 27일), 북한 정권수립일(9월 9일), 북중수교기념일(10월 6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등을 명분 삼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을 방문한 중국 인사 중 최고위급은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끈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북한이 다시 중국에 기대는 상황이 발생할 때 시 주석이 방북해 ‘중국 역할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어찌됐든 시 주석이 연내 답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 주석은 북미협상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답방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기자가 맞춰 본 ‘김정은’이라는 퍼즐

    일본 기자가 맞춰 본 ‘김정은’이라는 퍼즐

    김정은/고미 요지 지음/배성인 옮김/지식의숲/296쪽/1만 5000원“현명한 조선인민 국군 육해공군 및 전략로켓군 장병 여러분….” 2012년 4월 15일 오전 10시 15분 평양 김일성광장.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 수만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검은 인민복 차림의 한 젊은이가 낮은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런 자리가 익숙지 않은 듯 그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연설 중 몸을 흔들어댔다. 100㎏에 이르는 체구에 옆으로 바짝 치켜 깎은 머리는 과거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지만, 몇 가닥 내려온 머리카락이 그의 앳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다. 김정일의 뒤를 이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더니, 돌연 올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다. 도쿄신문 편집위원인 고미 요지가 ‘김정은’(지식의숲)으로 그를 분석했다. 고미 요지는 김정은에게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이복형 김정남과 생전에 인터뷰하고 2012년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중앙M&B)를 낸 이 분야 전문가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김정은을 잘 아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각종 보고서와 단독 입수한 자료를 더했다. 베일에 가려진 김정은의 어린 시절부터 권력 장악, 그리고 갑작스러운 북한의 최근 변화에 이르기까지 김정은을 비롯해 그의 주변과 북한 정세를 심도 있게 다뤘다.저자가 보여 주는 권력 승계 과정의 일화는 김정은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김정일은 “더는 세습에 의한 권력 승계는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2008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일어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김정일의 후계자 후보로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과 김정남이 있었지만, 둘 다 부적합했다고 고미 요지는 설명했다. 김정철은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자유롭게 살기 원하는 김정남 역시 후계자감은 아니었다. 반면 셋째였던 김정은은 10대 때부터 사회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야심이 넘쳤다. 김정일이 가족회의에서 “후계자는 정은이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히자, 그의 고모인 김경희가 “분별도 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그 자리에서 크게 화를 내며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내던지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스위스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 번은 여동생 김여정이 김정은을 “작은오빠”라고 부르자 화를 내기도 했다. 김여정은 그때부터 김정은을 “큰 대장 동지”라 부르게 됐다. 김정은이 제멋대로의 행보를 보이는 이유도 여러 사례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와 관련, “20년 동안 천천히 지도자로서 착실히 바닥을 다져 온 김정일과 달리 몇 년 만에 승계한 점, 생모인 고용희가 일본에서 태어난 귀국자라는 사실을 비롯해 후계자로서 여러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집권 초반 고모부 장성택, 현영철 인민무력상(국방장관) 숙청의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던 일화로 설명한다. 예컨대 장성택이 쓰러질 정도로 술을 마시고 “이대로 두면 나라 망한다”는 말을 잠꼬대처럼 중얼거린 일, 현영철이 집에 도청장치가 설치된 것도 모른 채 “젊은 지도자를 모시는 게 힘들다”고 투덜거렸다가 김정은의 미움을 샀던 일 등이다.핵무기와 운반용으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분석도 흥미롭다.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가 등장하는 실록소설 ‘야전열차’를 비롯해 북한의 핵연료봉 추출 시기를 다룬 ‘영생’과 같은 소설, 그리고 한국에서 경호를 받는 주요 탈북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함께 수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까지 핵무기를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에 관해 저자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김정은이 펼치는 ‘핵과 미사일 정책’, ‘경제 정책’, ‘대외 관계 정책’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면밀하게 파헤친다. 일본인 시각으로 서술한 부분들이 다소 불편하지만, 현재까지 파편으로만 알려졌던 김정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가장 구체적으로 구성한 책으로 꼽을 만하다. 김정은의 행보 덕분에 그에 관한 경계가 잠시 무뎌졌지만, 저자는 여전히 김정은이 불안한 독재자라고 강조한다. “한반도에서 살얼음판 위를 신중히 걷는 듯한 위험한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경고도 새삼 다가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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