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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호 3대 과제…대중화·사회운동 결합·서울시장 선거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호 3대 과제…대중화·사회운동 결합·서울시장 선거

    정책 차별화로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金,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협력 주문과감한 진보정책을 내세운 정의당 김종철 신임대표가 ‘포스트 심상정’으로 결정되면서 ‘진보정치 2세대’가 당의 전면에 섰다. 정의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김 신임대표가 진보정당의 대중화, 원내·지역·사회운동의 결합,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라는 과제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신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 6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협력 등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평화 군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그동안 심상정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 ‘인물’로 대표됐다”면서 “김종철 리더십의 핵심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보적인 정책으로 정의당의 색깔을 보여 주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 선거가 막 끝난 만큼 ‘원팀 정의당’을 구현하고, 당 조직과 사회운동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평등파(PD계열)의 지지를 받은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서 변화뿐 아니라 통합이라는 메시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은 통화에서 “정의당 시즌2가 시작된 셈”이라며 “지금부터는 협력의 시간이고 작은 정당인 만큼 서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보 시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되면 사회운동과의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전국의 모든 당 지역위원회를 순회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호(號)’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중앙에서 저 신임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을 반대하면서 진보진영 시민사회와 함께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의당이 독자 노선이냐 연합 노선이냐는 식의 접근이 아닌 새로운 논점을 만들어 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파괴력 강화된 세계 최대 ICBM… 워싱턴·뉴욕 동시타격 가능

    파괴력 강화된 세계 최대 ICBM… 워싱턴·뉴욕 동시타격 가능

    TEL 바퀴 22개… 탄두부길이·직경 늘어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은 불확실“기술 확보 위해 조만간 시험발사 전망”새 SLBM, 中 ‘쥐랑’ 다탄두 형상과 비슷북측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초대형 ICBM’ 형태로, 사거리와 파괴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사일 탄두부가 길어지면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완성도와 실전 배치 가능성은 미지수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 15형은 이동식발사대(TEL)의 바퀴가 9축(18개)이었다. 반면 신형 ICBM의 TEL 바퀴는 11축(22개)으로 늘어났다. 길이 21m였던 화성 15형보다 1~2m 길어지고 직경도 30~40㎝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ICBM 길이로는 가장 길다. 미국의 미니트맨3는 18.2m, 중국의 신형 둥펑41은 21m, 러시아의 신형 토폴M은 22.7m다. 신형 ICBM의 직경도 이들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신형)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했다. 사거리도 화성 15형(1만 3000㎞)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형 ICBM은 탄두부가 길어지면서 다탄두기술(MIRV) 확보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다탄두란 소형화된 핵무기를 탄두부 안에 여러 개 넣는 기술이다. 탄두부에서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가 식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PBV는 서로 다른 표적에 탄두를 투하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발사 후 대기권 재진입 전 각각의 목표물을 설정해 핵탄두를 투하하면 워싱턴과 뉴욕 동시 타격도 가능하다. 엔진 개선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량이 커진 ICBM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려면 추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북측은 지난해 12월 신형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형 미사일은 화성 15형(탄두 무게 1t)보다 훨씬 무거운 2~3.5t 무게의 탄두를 미국 전역에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주 엔진은 기존에 사용하던 백두엔진 계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형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한계도 보인다. 신형 ICBM은 TEL과 분리된 형태다. 현장에 도착해 TEL에서 분리해 발사해야 하는데, 위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미니트맨3’와 중국의 ‘둥펑’보다 크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로 기동 시 큰 차체의 TEL로 작전 성능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도 불확실하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은 가능하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고체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보인다. 액체연료는 고체연료보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길어 노출 가능성이 크다. 액체연료의 안전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A’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사한 북극성 3형과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는 약간 짧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선보인 SLBM은 중국의 ‘쥐랑’ 다탄두 SLBM과 형상이 비슷하다. 북측도 다탄두 SLBM을 개발하고 있으며 건조 중인 4000~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南 전역 사정권’ 초대형방사포 3종… 美 ‘스트라이커’ 유사 신형 장갑차 등장

    ‘南 전역 사정권’ 초대형방사포 3종… 美 ‘스트라이커’ 유사 신형 장갑차 등장

    지난 10일 진행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남측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방사포들도 줄지어 등장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북한이 발사한 4연장 초대형방사포가 확인됐다. 초대형방사포는 최대 사거리 약 400㎞로, 구경이 60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재래식 방사포의 구경은 300㎜였다. 북한은 최근 초대형방사포 연발 사격 시간을 20초까지 줄여 기습 능력을 확보했다. 6연장 형태의 대구경조종방사포와 5연장 방사포도 공개됐다. 550~600㎜급으로 초대형방사포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 5연장 방사포는 그동안 북한이 언급한 적이 없어 한미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북한이 지난해 5월 처음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큼스(ATACMS) 등 신형 탄도미사일도 등장했다. 이 미사일들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화된 신형 무기들도 대거 등장했다. 레이더 2개가 탑재된 차량에 실린 미사일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토르’(TOR)와 유사한 자체 개발 신형 지대공 미사일로 보인다. 또 한국군이 보유한 ‘스파이크’와 비슷한 대전차용 광섬유유도무기 차량도 나왔다. 미국의 대전차미사일 장갑차 ‘스트라이커’와 유사한 신형 장갑차도 선보였다.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 군인들은 새로운 해군 군복을 입고 신형 불펍 소총을 지녔다. 불펍 소총은 탄창이 손잡이 뒤에 설치된 형태로 사거리가 길다. 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디지털 무늬 군복, 미군 멀티캠 군복과 유사한 군복도 입었다. 소총에는 조준경, 소음기 등이 달렸고 일부 군인은 헤드셋을 써 개인 장구류의 현대화도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언급 없이 ICBM 과시…北 내부 결속에 집중한 듯”

    “美 언급 없이 ICBM 과시…北 내부 결속에 집중한 듯”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열린 열병식에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것과 관련, 미 정부는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하지 않고 대내용 메시지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도발보다는 과시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 대선을 앞두고 ICBM 시험발사와 같은 레드라인은 넘지 않으면서 외교적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 등은 10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리가 열병식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전문가 밴 디펀과 마이클 엘러먼은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에 이번에 공개된 ICBM에 대해 “이동식 중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밝혔다. 통상 은폐를 위해 미사일 소형화가 대세인 상황에서 기존의 화성15형보다 더 커진 ICBM에 대해 “퍼레이드를 위한 정치적 이유”거나 “더 큰 짐(다탄두)을 미국 전역 어디라도 보내기 위해서”라는 2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이날 트위터에 “열병식은 도발적이 아니라 과시적이었다”고 썼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고맙다” 12번 “면목없다” 자책까지…최고 존엄 김정은 ‘새벽 눈물 연설’

    “고맙다” 12번 “면목없다” 자책까지…최고 존엄 김정은 ‘새벽 눈물 연설’

    28분 연설 중 25% 고마움·미안함 표현수차례 울먹이며 안경 벗고 눈물 닦아ICBM 공개되자 간부들과 웃으며 인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연설에서 ‘고맙다’(고마운·고마움)를 12회, ‘감사하다’는 표현을 6회 반복했다. 제재·코로나19·수해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애민 지도자상’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면목없다’, ‘미안하다’는 표현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하늘 같고 바다 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 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고, 코로나 방역과 수해 복구에 앞장선 군에 대해서는 “너무도 미안하고 이 영광의 밤에 그들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최고 존엄’의 무결성과 무오류성을 절대 가치로 여기는 체제 속성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김 위원장은 28분여간 읽어 내려간 연설문의 4분의1가량을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데 썼다. 그는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한 뒤 “단 한 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니 얼마나 고맙고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인민 모두가 무병·무탈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여러 차례 울먹이던 김 위원장은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는 대목에선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북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광장에 모인 주민들도 눈물을 흘렸다. 열병식 마지막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면서 대중이 열렬히 환호하자 단상에서 내려다보던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마주 보며 웃었고,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조선중앙TV 방송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읽어 내려간 원고에 직접 수정을 한 흔적도 포착됐다. 내년 초 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를 시작한 상황에서 대내 결속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이 꿈속에서도 그려 보는 부흥번영의 리상사회를 최대로 앞당겨 올 것”이라며 “8차 대회는 그 실현을 위한 방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정상 국가 지도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공개 언급… 靑, 남북관계 복원 주목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공개 언급… 靑, 남북관계 복원 주목

    “보건위기 극복 후 북남 손잡는 날 기원”작년 ‘남북 관계 중단’ 지시 사실상 철회 공무원 피격 사건 추가 조치 성의 기대“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메시지는 딱 한 문장이었지만 남북 관계 복원 의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열병식 연설에서 이런 육성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북한군에 의해 우리 공무원이 사망하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터라 한미 모두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었다. 지난달 8, 12일 오간 남북 정상 친서 교환의 연장선에 있지만 정상 간 내밀한 소통이 아닌 대중 연설을 통한 공식화란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앞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가 지난달 25일 청와대로 전달됐지만 북 내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북의 메시지를 ‘남북 관계를 복원하자는 입장’으로 규정했다.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 입장에 주목한다”고 평가한 것도 김 위원장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데 따른 기대감의 반영이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미온적 대처를 이유로 북측은 지난 6월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환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주민을 대상으로 대남 비방 여론전을 펼쳤다.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이후 일촉즉발 상황은 벗어났더라도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설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김 위원장의 ‘남북 관계 중단 지시’가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데 대해 ‘즉각 손을 맞잡지는 못하지만 그럴 뜻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북이 생각하는 재개 시점은 ‘지금’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보건위기 극복’을 전제로 꼽았다. 미 대선까지 상황을 관리하되 결과를 보고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다. 누가 당선되든 문 대통령과 신뢰를 유지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물론 남북 관계 복원에 앞서 공무원 사망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 시신 훼손 여부 등과 관련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남북대화에 대한 국민 동의를 끌어내기 어렵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도자의 육성을 통해 대남 기조의 유화적 전환을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성의를 보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남북 관계 재개 타이밍은 미 대선과 연동된 문제”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다탄두 ‘괴물 ICBM’ 무력시위 “손 마주 잡길” 南엔 유화 손짓

    다탄두 ‘괴물 ICBM’ 무력시위 “손 마주 잡길” 南엔 유화 손짓

    전쟁 억제력 강조… 美대선 전 상황관리“보건위기 극복”… 대남 기조 변화 기대감靑 NSC 긴급상임위 열고 北 입장에 촉각美 국무부 “핵·탄도미사일 우선에 실망”북한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0시부터 심야 열병식을 열고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는 동시에 남측을 향해 코로나19 이후 “손 맞잡길 기원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 또 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강조할 뿐 직접적인 대미 메시지는 없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노선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다. 조선중앙TV가 당일 오후 7시부터 방송한 열병식 영상에 따르면 신형 ICBM은 2017년 발사된 ICBM ‘화성 15형’보다 직경과 길이가 길어졌고 신형 SLBM ‘북극성 4A´도 직경이 커졌다. 이에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두가 여러 개로 나눠지면 요격이 어렵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응징할 것”이라며 전략무기 개발을 정당화했다. 또 “우리의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주지 못할 만큼 발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비핵화 협상 조건을 변경하기보다는 일단 전략무기 개발 노선을 유지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다만 북한이 올해 초 핵실험·ICBM 발사 중단 등의 모라토리엄에 묶여 있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핵실험 재개나 ICBM 발사에 나서기보다는 신형 무기 공개에 그치면서 대선을 앞두고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고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대남 적대 국면이 본격화되고 최근엔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긍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대남 기조 변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전제 조건으로 코로나19 위기 해결을 내걸어 실제 이행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 입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금지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마스크 일색 심야 열병식… 리설주는 안 보여

    노마스크 일색 심야 열병식… 리설주는 안 보여

    이례적으로 심야에 열린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드론 촬영 등을 활용해 화려한 축제를 만들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오후 녹화중계한 열병식은 드론으로 촬영한 평양 시내 모습으로 시작됐다. 어두운 밤 거리를 고층 빌딩의 조명이 채우면서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에어쇼에서 전투기들은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불꽃인 플레어를 쏘면서 김일성 광장 밤하늘을 밝혔다. 비행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공중에서 바라보는 장면도 전달했다. 특히 전투기에 LED 조명을 달아 비행하면서 불꽃놀이용 조명탄까지 터뜨리는 위험천만한 연출도 감수했다. 당초 북한이 전략무기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서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화려한 조명 속에서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이 더욱 부각됐다. 심야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당 창건 기념일을 “특색 있게 준비하라”고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는 최근 군 원수로 승진한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과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 여사는 열병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2018년 2월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리 여사가 올해 1월 설 명절 기념 공연을 마지막으로 공개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열병식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아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청정국 선언을 뒷받침했다. 다만 열병식 이후 열린 평양시내 행진에서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교부, 김정은 연설에 “文 종전선언 제안에 北 호응 기대”(종합)

    외교부, 김정은 연설에 “文 종전선언 제안에 北 호응 기대”(종합)

    文, ‘종전선언’ 재강조 “목적지 바꿀 수 없다”한미, 北 신형무기체제 48시간 정보 공유 중외교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위기 극복하고 북남이 두 손을 맞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 연설에서 강조한 ‘종전 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미국 외교 당국과 연설 내용 등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남북관계 복원 기대 北 입장 주목” 외교부는 11일 김 위원장 연설 관련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남북미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文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의 시작”공무원 피살 사건 보름 만에 언급 “종전선언 위해 한미 양국 협력해야”“어렵게 이룬 진전, 되돌릴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유엔 기조연설에 이어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인 지난 8일에도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거듭 종전 선언을 강조했다. 종전선언을 촉매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동시에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 달라는 뜻을 함께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주 만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동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여론이 싸늘한 상황에서 나와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면서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외교부 “한미 실시간 상황 공유 北 전략무기 평가 의견 조율 중” 美 “김정은, 북핵·탄도 미사일 우선 실망”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실무진 간 소통을 통해 지난 10일 전후로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과 북한 신형 무기체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한미 간 관련 부서에서 어제와 오늘 48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평가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당국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방사포 등 북한의 무기체계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당국은 북한 열병식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 발표 전에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이날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져야”北 신형ICBM·SLBM 무기 등장에는“우리 방어능력 점검”… 우려 표현 안 해송영길 “긍정 평가… 결국 종전선언이 답”美 “김정은, 북핵·탄도미사일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의료를 극복하고 두 손을 마주 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관계 부처들과 입장을 조율해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서해상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 관계부처와 조율해 대처할 것”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만큼 북측의 호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통일부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외교부 “文 종전선언에 북측 호응 기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도 김 위원장의 연설에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인도·보건의료 협력 재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NSC, 북 전략무기에 우려 표명 안 해미 행정부 “북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NSC 상임위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점 등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분석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채택했다.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에북측의 전향적 호응도 촉구 김정은 피살 공무원 사건 언급 일절 없어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맙다’ 12번에 “면목없다”까지…눈물 흘린 김정은

    ‘고맙다’ 12번에 “면목없다”까지…눈물 흘린 김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연설에서 ‘고맙다(고마운·고마움)’를 12회, ‘감사하다’는 표현을 6회 반복했다. 제재·코로나19·수해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애민 지도자상’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면목없다’, ‘미안하다’라는 표현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하늘 같고 바다 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 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고, 코로나 방역과 수해 복구에 앞장선 군에 대해서는 “너무도 미안하고 이 영광의 밤에 그들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최고 존엄’의 무결성과 무오류성을 절대 가치로 여기는 체제 속성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김 위원장은 28여분간 읽어내려간 연설문의 4분의 1가량을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데 썼다. 그는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강조한 뒤 “단 한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니 얼마나 고맙고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인민 모두가 무병 무탈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여러 차례 울먹이던 김 위원장은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는 대목에선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북 최고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광장에 모인 주민들도 눈물을 흘렸다. 열병식의 마지막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면서 대중들이 열렬히 환호하자 단상에서 내려다보던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마주 보고 웃었고,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내년 초 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를 시작한 상황에서 대내 결속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이 꿈속에서도 그려보는 부흥번영의 리상사회를 최대로 앞당겨올 것”이라며 “8차 대회는 그 실현을 위한 방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을출 경남대 국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지도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의당 신임대표 김종철…정책 리더십으로 3대 과제 돌파할까

    정의당 신임대표 김종철…정책 리더십으로 3대 과제 돌파할까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전면대중화, 원팀 정의당, 내년 재보궐 선거 과제심상정 리더십은 인물, 김종철 리더십은 정책과감한 진보정책을 내세운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포스트 심상정’으로 결정되면서 ‘진보정치 2세대’가 당의 전면에 섰다. 정의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김 신임대표가 진보정당의 대중화, 원내·지역·사회운동의 결합,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라는 과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철 신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6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협력 등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평화 군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그동안 심상정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 ‘인물’로 대표됐다”면서 “김종철 리더십의 핵심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보적인 정책으로 정의당의 색깔을 보여주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 선거가 막 끝난 만큼 ‘원팀 정의당’을 구현하고, 당 조직과 사회운동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평등파(PD계열)의 지지를 받은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서 변화뿐 아니라 통합이라는 메시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은 통화에서 “정의당 시즌2가 시작된 셈”이라며 “지금부터는 협력의 시간이고 작은 정당인만큼 서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보 시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되면 사회운동과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전국의 모든 당 지역위원회를 순회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호(號)’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중앙에서 저 신임 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을 반대하면서 진보진영 시민사회와 함께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의당이 독자노선이냐 연합노선이냐는 식의 접근이 아닌 새로운 논점을 만들어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일부, ‘남녘동포’ 김정은 연설에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종합)

    통일부, ‘남녘동포’ 김정은 연설에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종합)

    “한반도 평화·남북관계 발전 이어지길”김정은, 피격 공무원 언급은 일절 없어북한 보름 넘게 ‘공동조사’ 묵묵부답北열병식서 신형ICBM 등 전략무기 공개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북남이 손을 마주잡자’로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통일부는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 주목” 통일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코로나19 등 보건의료와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언급한 것은 대북제재 속에 코로나19, 태풍 수해피해 등 악재가 겹친 북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도 열병식 연설에서 “연초부터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참으로 힘겨웠다”면서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중간에 울먹이기도 하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면서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북한 주민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전했다.통일부 “군 통신선 복구와 피격 공무원 공동조사 적극 호응 촉구” 통일부는 이와 함께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한편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화성-15형은 길이가 21m였으나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은 2∼3m가량 긴 23∼24m로 추정된다. 외형상으로 직경도 화성-15형(2m)보다 약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통일부 “김정은 연설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재개 기대”

    [속보] 통일부 “김정은 연설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재개 기대”

    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북남이 손을 마주잡자’로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일부는 “아울러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격 공무원에 대해서는 공동조사 등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분석]김정은 “북남 다시 손잡는 날” 언급한 까닭은?

    [뉴스분석]김정은 “북남 다시 손잡는 날” 언급한 까닭은?

    文대통령 대화 제안에 반응… 미 대선뒤 중재 역할 기대 ‘공무원 피격사망’ 매듭져야 남북관계 개선 모멘텀 생겨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메시지는 딱 한 문장이었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과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과 같은 육성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최근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터라 한미 모두 이번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지난달 8, 12일 오간 남북 정상 친서 교환의 연장선에 있지만 정상 간 내밀한 소통이 아닌 대중연설에서 공식화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앞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이 지난달 25일 청와대로 전달됐지만, 북측 내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미온적 대처를 이유로 북측은 지난 6월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남 비방 여론전을 펼쳤다. 같은 달 23일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이후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벗어났더라도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점을 안팎에 분명히 밝힌 것이다. 올초부터 남북교류 복원 드라이브를 걸어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거듭 대화의 손짓을 한데 대해 즉각 손을 맞잡지는 못하지만, 그럴 뜻은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북이 생각하는 남북교류 재개 시점은 당장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형식상 남북관계 복원 시점으로 ‘보건위기 극복’을 꼽았다. 미국 대선까지 상황을 관리하고, 이후 결과를 보고나서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누가 당선되든 문 대통령과 신뢰 속에서 중재자 역할에 기대하는 메시지로도 평가된다.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선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매듭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청와대가 남북관계 복원을 추진하더라도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 정도 연설 수위라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우리 요구를 무시하지 않고 추가로 성의를 보일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일지는 미지수”라면서 “남북관계 재개 타이밍은 미 대선과 연동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 대선까지는 상황관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시나리오를 만들텐데 남북 관계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의당,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발언에 “환영, 평화군축하자”(종합)

    정의당,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발언에 “환영, 평화군축하자”(종합)

    김 “文정부도 평화군축 노력해달라”김 “서울시장·대선서 승리 만들겠다”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보건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만나는 날을 기대한다”고 발언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인 평화군축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평화 군축, 남북 청년에 새로운 미래 만들어줘” 김 대표는 이날 신임 대표 및 6기 대표단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김정은 위원장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바로 평화군축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치 현실은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평화군축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염원에 화답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례적으로 남측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김종철 “이낙연, 선의의 경쟁 하자” 심상정 “노회찬·심상정 넘어달라,그게 정의당이 이기는 길”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자”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신임 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심상정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김 대표는 진보정치의 역사가 키워온 인물이자 준비된 당대표”라면서 “정의당 시즌 2를 과감하게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전 대표는 “진보정치의 자긍심은 더 깊이 새겨주시고 나머지 모든 것들은 혁신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이기는 정의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거리·파괴력 늘어난 ‘초대형 ICBM’과 북극성 4형...다탄두 기술 가까워진 듯

    사거리·파괴력 늘어난 ‘초대형 ICBM’과 북극성 4형...다탄두 기술 가까워진 듯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직경이 두꺼워지고 길이가 길어지면서 사거리와 파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사일의 탄두부도 길어지면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 15형은 이동식발사대(TEL)의 바퀴가 9축이었다. 반면 신형 ICBM은 바퀴가 11축으로 늘어나 길이가 21m였던 화성 15형보다 약 2m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퀴가 기존보다 많아진 것은 늘어난 미사일의 무게를 버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ICBM도 화성 15형에 비해 탄두부가 보다 길어지면서 핵탄두가 최대 8~9개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탄두란 소형화된 핵무기를 미사일 탄두부 안에 여려 개 넣는 기술로 현존하는 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기술로 꼽힌다. 미군이 보유했던 가장 강력한 ICBM인 ‘피스키퍼’도 약 10개의 핵탄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적으로 보면 통상 ‘선 공격’의 최대 효과를 고려해 대형화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초대형으로 변화된 ICBM에 따라 엔진도 개선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량이 커진 ICBM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기 위해선 탑재된 엔진의 추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신형 엔진시험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액체추진 엔진을 한데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잉거나 새 엔진 시험으로 평가됐다. 이 엔진이 신형 ICBM에 장착될 확률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기존 화성 15형은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하는데, 신형 ICBM은 3개 이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 15형에 비해 2배 이상의 엔진이 1단에 사용되고, 2단에서는 동일한 엔진의 개수를 줄여서 장착하거나 신형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계가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형 ICBM은 기존과 같이 TEL과 분리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발사 현장에 도착해 TEL에서 미사일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성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류 위원은 “ICBM이 대형화되면서 고정형으로 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형화된 ICBM이 여러 곳을 이동하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알려진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ICBM 개발 성공을 위해선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은 가능하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실제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아직 고체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인 것으로 보인다. 액체연료는 고체연료보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길어 노출 가능성이 크다. 연료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신형 ICBM 측면에 흰색 사각형 표식으로 연료 및 산화제 주입구로 의심할 수 있는 모습이 식별된다”며 “현재까지 북한이 중점을 둔 액체연료 기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형’도 등장했다. 북극성 4형의 모습은 지난해 11월 발사한 북극성 3형과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는 약간 짧아져 잠수함 탑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이 개발 중인 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이다. 신 국장은 “동체를 탄소섬유로 제작해 경량화함으로써 잠수함 탑재 중량을 감소하고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다탄두 ICBM·SLBM 뽐내고 대남 유화 메시지 던진 北

    다탄두 ICBM·SLBM 뽐내고 대남 유화 메시지 던진 北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심야 열병식을 열고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는 동시에 남측을 향해 코로나19 이후 “손 맞잡길 기원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을 향해선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강조할 뿐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노선에 맞춰 대응하기 위한 상황관리에 나섰다는 평가다. 조선중앙TV가 당일 오후 7시부터 방송한 열병식 영상에 따르면 신형 ICBM은 퍼레이드 마지막에 등장했다. 2017년 발사된 ICBM ‘화성 15형’보다 직경과 길이가 길어져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 SLBM ‘북극성 4A’도 직경이 굵어졌다. 탄두가 여러 개로 나눠지면 요격이 쉽지 않다.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응징할 것”이라며 전략무기 개발을 정당화했다. 또 “우리의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주지 못할 만큼 발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을 향해 섣불리 비핵화 협상 조건을 변경하기보다는 일단 자력 갱생 노선을 유지할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초 핵 실험·ICBM 발사 중단 등의 모라토리엄에 묶여있지 않겠다며 미국의 반응에 따라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했지만 열병식에선 신형 ICBM 공개에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으면서 상황관리에 치중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하게 손 맞잡길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대남 적대 국면이 본격화되고 최근엔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망사건이라는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최고지도자가 주민을 상대로 유화 메시지를 내면서 대남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코로나19 위기 해결을 내걸어 실제 이행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차기 미국 정부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 북한이 대응 전략을 세우고 나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 실마리를 풀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금지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는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태경 “김정은, 코로나 핑계로 우리 국민 죽여놓고 열병식엔 다닥다닥”

    하태경 “김정은, 코로나 핑계로 우리 국민 죽여놓고 열병식엔 다닥다닥”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 “우리 공무원은 코로나19 핑계로 죽여놓고 자신들은 신천지처럼 다닥다닥 붙어 박수치고 눈물 흘리고 함성을 지르나”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코로나19를 이유로 무고한 공무원에 대한 총살 지시가 내려간 게 사실이라면 코로나19 대량 전파 환경을 만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더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은 외부인에 대한 코로나19 전파 우려 때문에 진단도 해보지 않고 (우리 공무원을) 총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했다”며 “그런데 열병식(에 참여한) 주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무증상 감염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무척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선 무증상 감염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열체크를 하고 이상이 없어도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며 “비과학적인 북한식 코로나19 방역은 김정은이 코로나19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靑, NSC 긴급 상임위…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北열병식 메시지 분석(종합)

    靑, NSC 긴급 상임위…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北열병식 메시지 분석(종합)

    서해상 공무원 피살·조성길 입국 등 대북 변수 많아 金 유화 제스처 집중될 듯北, 김정은 10일 자정 열병식 공개美 “금지된 북핵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내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된 전날 자정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NSC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 등 대남 유화 메시지와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 등으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남측을 향한 김 위원장의 유화 제스처를 놓고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울먹인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주민에 연설 내내 극존칭 사용“미안하다, “감사” 표현 10여차례 써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코로나19)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한 ‘삼중고’로 힘들었던 한 해를 짚으며 인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도 거듭 전했다. 그는 “올해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느냐”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 중간에 울먹이며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 내내 극존칭을 사용하며 “미안하다”, “고맙다”, “감사” 등의 표현을 10여차례 사용하며 주민들에게 감사와 신뢰를 보냈다.“자위적 정당 방위수단, 전쟁억제력 계속” “누구 겨냥 원치 않아, 스스로 지키고자 해” 이와 함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가운데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과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북극성-4형’ 신형 SLBM 등 전략 무기에 대한 논의 결과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5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진행된 당 창건 70돌 열병식과 대조해보면 알겠지만, 우리 군사력의 현대성은 많이도 변했다”면서 “우리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주지 못할 만큼 발전하고 변했다”고 말했다. 또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방위력으로 규정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목표들을 점령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 군사력이 그 누구를 겨냥하게 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면서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 전쟁억제력 키우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美 “北 금지된 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에 대한 우려 표명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자위적 전쟁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수위를 조절한 만큼 당분간 한반도 정세를 악화하는 도발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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