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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료진, 며칠 내 北 건너간다… 의료기기·약품 접경지 집결

    中의료진, 며칠 내 北 건너간다… 의료기기·약품 접경지 집결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창궐로 ‘건국 이래 최대 재난 사태’를 맞은 가운데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기에서 구하고자 방역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며칠 내로 중국의 의료진과 물자가 북한으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당국은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 지안(集安) 일대에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과 장비를 모으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으로 보낼 의사와 간호사를 꾸리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약품과 의료기기도 조만간 완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중국 당국은 지안이 속한 퉁화(通化)시 등에 임시병원용 막사를 짓고 북한 주민들을 데려와 치료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북한의 감염병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 중국 의료진을 직접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의료 인력이 북한으로 들어가면 2020년 초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한 지 2년 만에 외부 인원을 받아들이게 된다. 북중 양국은 올해 1월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잇는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현재 단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지역이 봉쇄됐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대안으로 지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안은 압록강을 사이로 북한 자강도 만포와 마주 보고 있고 북중 철로도 개설돼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랴오닝성에서 방역 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갈 트럭 운전기사 200여명을 모집하고 있다. (물품의) 최종 목적지는 평양”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수도인 평양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중국에 방역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 간 유대감과 지리적 인접성 등을 감안할 때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대북 지원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를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 두 나라 모두 방역전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14일 정치국 협의회에서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고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따라 배우라”고 강조했다. 이미 양측이 방역 지원을 두고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특유의 폐쇄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 외 다른 나라에는 별도 방역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북한의 철통같은 국경 봉쇄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감염 경로를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 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넘어올까 봐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도 다시 중단시켰다. 엄격한 고립 정책을 유지하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다 보니 정확한 원인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단둥에서 수입한 식품이 평양으로 들어와 조선인민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4월 25일) 참가자들에게 매일 간식으로 지급됐다. 여기서 바이러스가 옮겨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속보] WHO “백신 미접종 북한, 코로나 급속 확산 위험”

    [속보] WHO “백신 미접종 북한, 코로나 급속 확산 위험”

    “北 정부에 지원 제공 준비돼 있어”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는 북한에 대해 백신 미접종을 언급하며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남 케트라팔 씽 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대중 사이에 빠르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WHO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발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WHO는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北, 열병식 이어 노마스크로 집단 촬영 한편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평양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 출발점이 사실상 지난달 체제 결속을 위해 무리하게 벌여놓았던 열병식 등 대형 정치행사였음이 재확인된 셈이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14일 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의 유증상자 21만 8188명이며 이중 평양의 유증상자가 14일 하루에만 8만 3445명(전체의 38.2%)으로, 13개 직할시 및 도 가운데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14일 기준 사망자는 42명이다. 지난달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김일성 110회 생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이 겹치면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을 동원해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와 군중시위(퍼레이드), 열병식 등 축제행사를 벌였다.이들 행사가 평양시민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지방에 나가 있던 청년과 대학생들까지 모두 불러들였고, 열병식의 경우는 각지에 주둔하던 72개 군부대와 군사대학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4월 25일 열병식 이후 닷새 뒤인 4월 30일 열병식 ‘바닥대열’에 동원됐던 청년들을 모두 불러 모아 기념사진을 찍자고 지시했고 노동절인 지난 1일 지방에 나가 있던 청년들을 긴급 수송하면서 결국 수만명이 한자리에 모여 ‘노마스크’ 기념촬영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직접 승인하고 참석하며 키운 각종 정치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된 셈이다.
  • ‘김정은 후계 첫 확인’ 양형섭 사망 金, 코로나 위기에도 ‘마스크 조문’

    ‘김정은 후계 첫 확인’ 양형섭 사망 金, 코로나 위기에도 ‘마스크 조문’

    북한 원로 거물인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폭증세에도 불구하고 빈소를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양형섭 동지는 뇌경색으로 13일 22시 40분 9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동지의 서거에 즈음해 14일 고인의 령구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과 리일환 당중앙위 비서도 함께 조문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정권 최대 위기에서도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양 전 부위원장을 직접 조문한 것은 아무리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 원로에게는 예우를 갖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 전 부위원장의 부고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노동신문은 그를 가리켜 “능숙한 외교 활동으로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는 데 적극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사촌동생인 김신숙과 결혼한 인척으로, 황장엽 전 당비서와 함께 주체사상의 체계화를 주도했다. 1980년대 중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는 등 대남 분야에도 관여했고,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수행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에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그는 2010년 10월 8일 평양에서 APTN(AP통신 영상부문 계열사)과 회견을 하고 “우리는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모실 영예를 얻게 됐다”고 밝히는 등 북한 최고위급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후계설’을 공식 확인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꾸준히 대외 활동을 이어 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과 경축 대공연을 마지막으로 관영매체에서 모습을 감췄다. 문경근 기자
  • 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 그제 6명 → 어제 21명 사망

    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 그제 6명 → 어제 21명 사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오미크론 감염 확산과 관련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말했다. 13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7만 4400여명의 발열자(유열자)가 발생했으며 21명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보도했다. 28만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같은 상황을 보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봉쇄지역 안의 전파라 통제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선진 방역 기법을 배우자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세를 모르는 듯한 발언이다. 지난 12일 하루에 6명이 숨졌다고 전날 보도했는데 하룻만에 세 배 정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다. 한편 데일리 NK는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에 동원된 평양상대 학생 10여명이 최초의 집단감염 사례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지난 1일 김 국무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전국으로 흩어져 집단감염이 확산됐다고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尹대통령, ‘코로나 생지옥’ 북한에 백신 지원키로…“北은 핵실험 준비”(종합)

    尹대통령, ‘코로나 생지옥’ 북한에 백신 지원키로…“北은 핵실험 준비”(종합)

    “핵실험 전 여러 종류 미사일 실험 가능성”북 “하루 1만 8천명 발열자 발생, 6명 사망”김정은, 코로나 확산에 전국 시·군 봉쇄·폐쇄대통령실 “北 주민에 코로나 백신 지원 추진”박지원 “대통령, 대북 백신지원 잘하셨다”북한에서 마스크 없이 대규모 열병식 이후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이 13일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의약품이 태부족한 북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지원 방침을 밝히고 이와 관련해 북한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 핵실험 준비돼 있는 것 같아”“다음주 한미정상회담 대비 北 문제 매우 구체적 액션플랜 준비할 것” 대통령실은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6번이나 했는데 추가적인 핵실험을 왜 필요로 하는지, 기술적인지 정치적인지를 미국과 함께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문제, 양자 협력 문제, 글로벌 문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준비해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7차 핵실험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6번 핵실험 했는데 7번째 하면, 단기간으로는 경제가 반응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도 그것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제위기 펀더멘털이 더 큰 구조적 변수라는 입장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尹, 北주민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방침北 35만명 확진…김정은, 확진 첫 인정 한편 북한은 전파력이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하루 전국에서 1만 8000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보고 내용과 관련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명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 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였고 현재까지 18만 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그중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김정은 “우리 방역체계 허점 있다”“코로나 주동 지역들 봉쇄·유열자 격리” 북한은 전날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해 전파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방역전에서 승세를 주동적으로 확고히 틀어쥐기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사항들을 시급히 철저히 실행해 전염병 전파사태를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방역정책의 주요 과업으로 전국의 모든 시·군 지역 봉쇄, 전선·국경·해상·공중 경계근무 강화, 사업·생산·생활단위별 격폐 후 생산활동, 비상시 대비 의료품 비축분 동원 등을 지시했다.박지원 “코백스로 北에 빨리 백신 지원”“윤 대통령 제안에 北 신속히 응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이러한 북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인선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 코로나19 백신 공급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한 대북 백신 지원을 거듭 제안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대북 백신 및 의약품 지원 방침에 대해 “잘 하셨다”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윤 대통령의 대북 백신 지원 방침에도 “북한과의 접촉이 용이치 않을 것이며 선뜻 응하려는 지도 의문”이라면서 “코백스를 경유하는 방법도 검토하신다면 어떠실까요”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해 5월 방미 당시 미국 측에 코백스를 경유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6천만 도스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후 유엔과 교황청에서 6천만 도스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됐지만 공식적인 제안이 없어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에서 변이가 발생해 전 세계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북한에 코로나가 창궐하면 또다시 불행이 온다”며 윤 대통령에게 “백신과 치료제, 주사기 등을 빨리 지원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도 윤 대통령님의 제안에 신속히 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재임 당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방안으로 대북 백신지원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 “북 코로나 첫 감염 평양상대 학생들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 촬영”

    “북 코로나 첫 감염 평양상대 학생들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 촬영”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처음 공개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1호 행사’에 감염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가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대학생들이 1호 행사에 참여한 일이 보고됐다”며 “이 때문에 감염 사실을 숨기지 않고 관련 내용을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기여한 평양시 대학생, 근로청년들과 지난 1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참여한 대학생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었고, 이 학생이 김 위원장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자 발생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또 전국을 봉쇄하면서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부글거리는 민심이 더욱 동요할 수 있어 공개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매체는 풀이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도 주민들에게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5일 열병식 이후 ‘장철구평양상업종학대학(평양상업대학)’에서 가장 먼저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처음 확정된 유열자들은 평양상업대학에서 나온 10여명으로 보고 있다”며 “중구역 바닥대열 가두 인민반 대상 20여명도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호 행사 사진을 찍은 평양시 대학생 중 비교적 수도와 가까운 지방에 집을 둔 이들이 포상으로 5~7일 휴가를 받아 다녀왔고, 지역은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남포시 등”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이 여러 지방을 다녀오면서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북한은 현재 감염자와 가족들을 격리하고, 평양상업대학 학생들을 전수조사해 14일까지 결과를 알리는 일정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혁명의 수도’에 코로나 관련 시설을 둘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평양에 격리 시설을 두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로 평양 외곽에 격리 시설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된 학생은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친척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무역회사 지도일꾼의 조카가 평양상대에 다니고 이번 열병식 바닥대열 행사에 참가했다”며 “그는 단기간 중국에 다녀왔고 세관 종합물류 처리 관리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자는 업무상 중국을 다녀온 친척에게서 전염된 뒤 1호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 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됐으며, 북한은 나흘 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했는데 지도일꾼이 어떤 경로든지 감염됐으며 평양상대 조카에게 전염시켰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무역일꾼은 신의주 한곳으로만 무역을 진행하라는 당의 방침을 어기진 않았고, 문제의 학생이 해외를 다녀온 것도 아니어서 어떤 비판을 받거나 법적으로 조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尹 대통령 “북 주민에 의약품 지원” 코로나 18만명 격리, 6명 사망

    尹 대통령 “북 주민에 의약품 지원” 코로나 18만명 격리, 6명 사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배제하겠다는 의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간단하지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하냐’는 질문에는 “북한 측 리더의 판단이 관건이다. 엘리트 레벨이 주민들과 별개로 움직이는 게 북한 사회이니까 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 연락은 안 왔다”고 답했다. 또 우리 정부도 정식 루트를 통해 북한에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처음 인정한 북한은 곧바로 격리자가 18만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다고 확인했다. 팬데믹 2년 3개월 만에 코로나 감염 사실을 확인해 사태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예상대로였다. 이런 상황에도 처음으로 코로나 19 감염 사실을 인정한 날 오후에 초대형 방사포 세 발을 잇따라 쏘아 방역과 국방력 강화는 별개란 점도 분명히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방역 위기상황에 대처해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 후 하루 동안의 방역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용원·박정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명이 완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어 “5월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 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 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사망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사망자 중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진자 1명도 포함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국의 모든 도·시·군들이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단위·생산단위·거주단위 별로 격폐조치를 취하는 사업이 중요하다”며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해 전파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전에서 승세를 주동적으로 확고히 틀어쥐기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사항들을 시급히 철저히 실행해 전염병 전파사태를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에 앞서 전날 새벽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한 뒤 △ 전국의 모든 시·군 지역 봉쇄 △ 전선·국경·해상·공중 경계근무 강화 △ 사업·생산·생활단위별 격폐 후 생산활동 △ 비상시 대비 의료품 비축분 동원 등을 지시한 바 있다. 통신은 “전 주민 집중검병을 보다 엄격히 진행해 유열자들과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 철저히 격리시키고 적극적으로 치료대책하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신속 기동방역조’와 ‘신속 협의진단조’도 구성했다. 또 발열 증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보급과 병원성·생활오수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엄혹한 방역형세’에도 불구하고 경제과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인원 유동을 최대한으로 제한하며 효과적인 사업체계” 확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열병식을 계기로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접한 중국에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북한에서 대규모 군중이 참석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북한이 그들의 방역역량을 과신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그것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서방세계의 지원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과 정찰위성 및 신형 ICBM 시험발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6위, 북한이 세계 28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도 ‘중대 도발’로 간주하는 대북 강경파들이 한국 정부를 이끌고 있어 남북 방역협력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1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다음날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는 신문에 공개할 가치가 없다고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정 센터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 내 상황의 악화를 고려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진키트 등을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과 공동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제공하더라도 남북 방역협력이 성사된다면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방역협력을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화상상봉을 재개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 코로나 발생한 北에 인도적 방역지원 손 내밀어야

    [사설] 코로나 발생한 北에 인도적 방역지원 손 내밀어야

    북한이 어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8일 평양 한 단체의 발열자들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긴급 소집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사업·생산·생활 단위별로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며 최대 비상 방역체제로의 전환을 지시했다. 그동안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인정한 것 자체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북한이 밝힌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강하고 검출하기도 매우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다. 불과 얼마 전 북한이 노 마스크 상태로 군중이 모이는 열병식 등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오미크론 특성상 한번 뚫리면 손을 쓰기 어려워진다. 북한의 낙후된 의료·방역체제를 감안하면 급속한 코로나 대유행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속적인 경제난 속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직면한 보건 위기를 우리나 국제사회가 외면하기는 어렵다.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를 보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선 과정에서 강경한 대북정책을 강조했던 현 정부의 유연한 자세 변화가 감지된다. 북한 역시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기 전에 백신 접종도 못한 채 무방비로 노출된 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축적된 남한의 방역 노하우와 의료기술 지원이 북녘땅에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남북 모두 유연한 입장 변화가 절실하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어제 저녁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북한의 추가 도발은 현명하지 못하다. 결코 손바닥 하나로는 손뼉을 칠 수 없다. 한반도 평화 기류가 정착되려면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도 남북 채널을 통해 우리의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필요하면 특사도 평양에 보내기 바란다.
  •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국제사회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을 때, 세계 유일의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며 평양에서 대규모 노마스크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던 북한이 결국 코로나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이라고 주장했고,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도 거부해 백신 접종자 역시 ‘0’을 기록했다. 이렇듯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던 북한은 돌연 지난달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월 25일)을 계기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열병식 등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수만 명의 청년을 평양으로 다시 불러 지난 1일 ‘릴레이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청년들도 모두 ‘노마스크’였다. 열병식에 동원됐던 청년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고, 지방에 있는 대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대형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는 데다 북한 내부 방역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북한 당국의 발표로 미뤄 볼 때 열병식 준비와 행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12일 TV 속 정치국회의 장면에서 벽면에 걸린 시계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낙후된 북한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한 필수 의약품 부족과 국제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폐쇄성으로, 기초 및 예방 의학의 정체가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특히 중증 확진자에게 필수적인 산소마스크가 불충분할 경우 사망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만큼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제사회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한사코 거부하던 북한이 이날 내부의 위기 상황을 적극 공개한 것을 놓고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존심을 따지다가 체제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사실상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북한이 급박하게 사안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국경 봉쇄로 인한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최근 평양시 보통강구역 다락구 아파트 건설 등 대규모 공사와 지난달 열병식 행사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국고가 바닥났을 가능성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의 예외 사안이니, 이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최고존엄’ 김정은도, 코로나19 앞에선 고집 꺾었다

    ‘최고존엄’ 김정은도, 코로나19 앞에선 고집 꺾었다

    ‘노 마스크’ 고집 김정은정치국 회의엔 쓰고 나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2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최고존엄’인 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결국 고집을 꺾은 것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 보도에서 김 위원장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류를 들고 회의장에 나타났다. 미리 회의장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던 간부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회의장 문 앞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을 열어주는 현송월 당 부부장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회의 시작 이후에는 김 위원장만 마스크를 벗었다. 중간에 잠시 일부 참석자가 마스크 없이 등장한 것 외엔 조용원·김덕훈·리일환 등 주요 간부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가 진행됐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일반 대중 대상 대규모 행사 외 주요 대면 정치 일정은 대체로 마스크 없이 진행해 왔다. 김 위원장은 물론 주요 동석 간부들도 노 마스크로 비춰졌다. 하지만 북한 내 오미크론이 발생, 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에 나선 만큼 김 위원장 마스크 착용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퇴장할 때 다시 마스크를 쓰고 나섰다. 북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자기 지역 철저 봉쇄” 주문 이날 북한 매체는 지난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북한에선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월 25일) 등을 계기로 열병식 등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이들 행사 참석자들이 거의 모두 ‘노마스크’였다는 점에서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은 지난 8일 평양의 한 단체 발열자들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확진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발열자들’이라고 한 사실로 볼 때 확진자가 다수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지난 8일에 이뤄졌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4월 말∼5월 초에는 이미 감염됐을 수도 있다. 이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을 마친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관련 행사가 이어지던 시점이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수만 명의 청년을 평양으로 다시 불러 지난 1일 ‘릴레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의 김정은은 물론이고, 청년들도 모두 ‘노마스크’였다. 한편 북한은 이번 오미크론 발생 대책 중 하나로 ‘전국 모든 시, 군의 자기 지역 철저 봉쇄’를 주문했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다소 유사한 정책 방향으로 평가될 수 있는 지점이다.
  • “로봇인 줄”vs“권총 빨리 빼기 위해”…푸틴 오른팔에 쏠린 관심

    “로봇인 줄”vs“권총 빨리 빼기 위해”…푸틴 오른팔에 쏠린 관심

    “절뚝거리고 오른팔은 고정”열병식의 푸틴 또 ‘건강이상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에게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지 모르겠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이 올린 트위터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절뚝거리는 것처럼 보였고, 자연스럽게 흔드는 왼팔과 달리 오른팔은 몸에 붙인 채 움직임이 없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푸틴의 오른쪽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오른팔 로봇인 줄”, “푸틴 건강이상설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푸틴이 오른팔을 몸에 붙이다시피 하는 걸음걸이가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시절의 훈련이 몸에 밴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적을 만났을 때 몸의 권총을 최대한 빨리 빼기 위해 오른팔을 준비시켜 놓는 동작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의 이상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전승절 연설을 마친 뒤 무명용사 묘역으로 헌화를 하러 가는 도중 푸틴 대통령은 입이 마른 듯 입술을 씹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킨슨병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마주 앉았을 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기다릴 때는 오른손을 격렬하게 떠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러 언론 “푸틴 조만간 암 수술…최측근이 권한 대행” 최근 러시아 독립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그 사이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70)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일 제너럴SVR은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전쟁 지휘권을 비롯해 임시 대통령 권한 대행도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푸틴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다”며 “특별히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술을) 더 미룰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4월 하반기로 수술이 예정됐었으나, 미뤄졌다”며 “수술 시기를 예측하자면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신뢰하는 인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국가 관리는 일시적으로 파트루셰프 비서관에게 일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1999~2008년까지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장관을 역임 중이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라고 전해졌다.
  • [포착] “푸틴 무릎 담요” 왼팔만 ‘흔들’ 걸음걸이도 수상…건강이상설 재점화

    [포착] “푸틴 무릎 담요” 왼팔만 ‘흔들’ 걸음걸이도 수상…건강이상설 재점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 외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에게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 낸 ‘승리의 날’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에 앞서 연단에 선 푸틴 대통령은 10여 분의 연설 대부분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데 할애했다. 서방이 예상했던 전면전 선언이나 승전 선언 등 다른 특별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연설 이후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 사이에 앉은 푸틴 대통령은 자리에 놓여 있던 담요로 무릎을 덮고 열병식을 참관했다.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 영국 매체는 영상 9도 날씨에 담요를 덮고 몸을 녹인 건 푸틴 대통령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열병식 ‘무릎 담요’만으로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10일 러시아 통신사 타스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덮고 있던 담요를 한쪽으로 치운 걸 확인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 양옆에 자리한 참전용사들도 처음과 달리 무릎 담요를 덮은 모습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걸음걸이는 여전히 의문스럽다.열병식에 등장한 푸틴 대통령 걸음걸이는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보행 시 왼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렸지만, 오른팔은 상대적으로 흔드는 폭이 제한적이었다. 열병식 내내 푸틴 대통령 오른팔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몸쪽에 어색하게 붙어 있었다. 이런 푸틴 대통령의 독특한 걸음걸이를 두고 과거 유럽 학자들은 옛 소련 정보기관 KGB 훈련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15년 푸틴 대통령의 걸음걸이를 연구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신경학자들은 그가 KGB 요원 재직 때 받은 장기간의 훈련 때문에 독특한 걸음걸이를 갖게 됐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연구진은 KGB가 유사시 총을 빨리 뽑을 수 있도록 무기를 든 오른손을 가슴에 최대한 밀착하고, 이동 시 이동 방향으로 몸 한쪽(통상 왼쪽)을 약간 틀도록 요원들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걸을 때 양팔을 흔드는 정도에 차이가 생기는 현상은 통상 파킨슨병 징후로 간주하나, 푸틴 대통령에게서는 떨림·경직 등 파킨슨병의 또 다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푸틴 대통령의 독특한 걸음걸이는 KGB의 훈련에서 비롯된 행동적응 쪽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어색해진 푸틴 대통령의 걸음걸이와 자세는 건강이상설을 부추기고 있다. 올 들어 언론에 드러난 푸틴 대통령 걸음걸이는 한층 더 느려지고 보폭도 좁아졌다. 오른팔 움직임도 더 부자연스러워졌다.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오른손을 심하게 떨었다. 3월에는 얼굴과 목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고위 인사는 당시 푸틴 대통령이 치매·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혹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다 부작용을 얻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3월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세간의 의혹에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 ‘서방 탓’ 푸틴에 축전보낸 김정은…외신 “핵 위협도 모방”

    ‘서방 탓’ 푸틴에 축전보낸 김정은…외신 “핵 위협도 모방”

    “(그들은) 우리의 안전, 특히 러시아 국경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고조시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전승절 기념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를 침공하려는 서방에 맞선 행동이었다며 그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종전 선언은 없었다. 푸틴 대통령은 11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고, 러시아 언론은 사실상 서방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자들이 중시해야 할 모든 것들을 잊었다”라며 러시아군이 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60명을 죽게 만들고,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6발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北 “정의의 대전에서 승리” 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튼튼한 연대를 약속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과 푸틴의 정상회담 3주년인 올해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인민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기념일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친선적인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김정은의 핵 위협 푸틴 보고 배웠나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한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 사용을 놓고도 손을 맞잡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시험 발사 참관 소식을 전하며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체계는 전선 장거리 포병 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전술 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최근 ‘김정은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과대망상적인 전체주의 독재자 김정은은 그의 이웃 민주국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다. 석 달 전 푸틴을 완벽히 묘사했다”고 지적했다.“김정은, 판돈 키우고 있다” 로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이 2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모두 4차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으며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된데다 최근엔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고 전했다. 로긴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김정은의 언사가 더욱 공격적으로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푸틴이 위험, 억제, 긴장고조, 핵 벼랑 끝 전술에 대한 지정학적 교과서를 다시 쓰면서 그의 문하생 김정은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유럽의 위기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김정은은 동아시아에서 판돈을 키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로긴은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모든 독재자를 막는 최상의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이 실패하도록 해 북한이나 중국 지도자가 따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김정은의 증가하는 공격적인 조치와 발언은 무시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푸틴, 전면전도 핵전쟁 엄포도 없었다… ‘치욕의 날’ 된 승리의 날

    푸틴, 전면전도 핵전쟁 엄포도 없었다… ‘치욕의 날’ 된 승리의 날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을 맞아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러시아군이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 낸 ‘승리의 날’이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석 달째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치욕의 날이 됐다. 열병식에 앞서 연단에 선 푸틴 대통령은 10여분의 연설 대부분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데 할애했다. 서방이 예상했던 전면전 선언 등 다른 특별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침공의 책임을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떠넘겼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에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고조시켰다”며 “유럽과 공정한 타협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들은 우리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 수차례 언급하며 강제 병합의 야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특별군사작전은 서방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고 자평하면서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끝냈다 러시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 규모는 지난해와 견줘 3분의2 수준으로 축소됐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상당수가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수호이(Su)-30 전투기와 Su-34 폭격기가 동원 명단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선보였던 최신형 T-80BVM 전차와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 대공방어체계 판치르-S 등 신무기도 등장하지 않았다. 열병식 병력은 지난해 1만 2000명에서 1만명으로 줄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무력 시위 일환으로 예고했던 핵전쟁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 등 77대 공중 전력의 열병식 등장이 기상 관계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둠스데이’(최후의 날)로 불리는 지휘통제기는 핵전쟁 발발 시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탑승하는 공중 명령 센터다. 푸틴 대통령과 대적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공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즘에 승리한 날에 우리는 새로운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승리로 가는 그 길은 어렵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주도의 전승절이 아닌 ‘기억과 화해의 날’로 기념한다. 군사 전문가들과 서방은 러시아군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줄곧 고전하는 상황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을 ‘민망한 정신승리’라고 냉소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평론가 아바스 갈리야모프는 텔레그램에 “푸틴은 연단에서 할 말이 없다. 승리의 냄새조차 없는데 무슨 승리의 날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러시아인들은 축하할 것이 없다”며 “러시아인들은 스스로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얼굴에 온통 빨간 물감 범벅 러 대사…“전승절 헌화 도중 핏빛 물감 테러”

    얼굴에 온통 빨간 물감 범벅 러 대사…“전승절 헌화 도중 핏빛 물감 테러”

    폴란드 군중들, 러 대사에 “헌화 자격 없다”러 외무 “우릴 겁줄 순 없다” 폴란드 비난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바르샤바의 소련 전몰 용사 묘에 헌화하려던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던 현지인들로부터 핏빛 물감 세례를 받았다고 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안드레예프는 이날 전승절 행사의 일환으로 수행 외교관들과 함께 바르샤바의 소련 전몰 용사 묘에 헌화하기 위해 추모 시설로 이동하던 도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주변에 모여있던 군중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흥분한 군중은 ‘헌화할 자격이 없다’고 외치며 대사 일행을 둘러싸고 물감을 투척했고 대사 등은 얼굴과 옷이 온통 핏빛 물감으로 물들었다. 당시 현장에 경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들은 몇 분 뒤 출동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사 일행이 헌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자신과 다른 외교관들이 찰과상 정도만 입고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사는 그러면서도 폴란드 당국에 헌화 계획을 미리 통보했지만, 경찰이 뒤늦게 안전 조치를 취했다면 불만을 드러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을 통해 이날 사건과 관련해 폴란드 측을 비난하며 “우리를 겁줄 순 없다. 유럽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참관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 대대장 블라디미르 죠가의 부친과 면담하면서 “우리 군인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이며 전문가답게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설정한 계획은 이행되고 있다. 전과(목표)가 달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작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다른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우리는 당연히 그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속보] 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속보] 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푸틴 “모든 설정 계획 이행 중” “목표 달성에 추호의 의심 없어”전사한 대대장에 ‘러 영웅 칭호’ 훈장英국방 “푸틴, 나치와 최후 같아야”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참관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 대대장 블라디미르 죠가의 부친과 면담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모든 군인 영웅답게, 전문가답게 싸워”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이며 전문가답게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설정한 계획은 이행되고 있다. 전과(목표)가 달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작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다른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우리는 당연히 그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얼마 뒤인 지난 3월 5일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하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사후 그에게 러시아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러시아 영웅 칭호’ 훈장을 수여했다.英국방 “푸틴, 나치와 같은 최후 맞아야” 이러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나치와 같은 최후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벤 월러스 장관은 이날 영국 국립 육군박물관에서 연설하며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월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 장군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70년 전 (나치의) 파시즘과 독재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세기 전체주의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최후는 당연히 결국 (나치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에서 패한 나치 전범들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심판을 받았다. 24명이 기소된 재판에서 12명이 사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월러스 장관은 “전승일은 없으며, 불명예만 있다”면서 러시아 고위 장교들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월러스 장관은 “러시아 장군들은 파시즘을 물리치며 더 높은 목적을 위해 희생한 그들 선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용하는 푸틴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 70세 푸틴, 또 아빠되나…‘임신설’ 카바예바는 누구

    70세 푸틴, 또 아빠되나…‘임신설’ 카바예바는 누구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비밀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9)의 임신 소식을 듣고 화를 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미러, 더선 등은 러시아 독립언론 General SVR의 보도를 인용해 푸틴의 자녀 두 명을 낳은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가 최근 또 임신을 했다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열병식을 준비하던 푸틴이 원치 않는 임신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푸틴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녀는 이혼한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에서 얻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6), 카테리나 티코노바(35) 둘 뿐이다. 크렘린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러시아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푸틴은 카바예바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화를 냈다”라며 “목격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다소 냉담해 보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 1983년생인 카바예바는 4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다. 한때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러시아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모든 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리나 비녜르 코치는 “카바예바를 처음 봤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이 소녀는 리듬체조에서 중요하지만 둘 다 갖추기 어려운 덕목인 유연성과 민첩성을 다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고, 카바예바는 “러시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이름을 떨쳤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한때 ‘러시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불렸으며, 한 남성잡지에서 누드 촬영을 하기도 했다. 2008년 첫 염문설…결혼 사실 부인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8년이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했고, 매체는 폐간됐다. 카바예바는 이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2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 사이에 2명의 어린 아들과 쌍둥이 딸은 모두 스위스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푸틴 “서방 침략 막으려 우크라 침공”…전승절 연설

    푸틴 “서방 침략 막으려 우크라 침공”…전승절 연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을 맞아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러시아군이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영광스러운 ‘승리의 날’이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석 달째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겐 치욕의 날이 됐다. 열병식에 앞서 연단에 선 푸틴은 10여분의 연설 대부분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서방 당국의 예측했던 전면전 선언이나 핵전쟁 가능성과 같은 주목할 만한 언급은 없었다.BBC와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전쟁의 책임을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떠넘겼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에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고조시켰다”며 “유럽과 공정한 타협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들은 우리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특별군사작전은 서방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이고 강한 주권국가의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전쟁을 다시 한번 정당화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동부 돈바스 지역을 수차례 언급하며 강제 병합의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날 열병식에는 ‘하늘의 크렘린’이라고 불리는 핵전쟁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을 포함한 77대의 공군 전력이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취소됐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밝혔다. ‘둠스데이(최후의 날)로 불리는 지휘 통제기는 핵전쟁 발발 시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탑승하는 공중 명령 센터다.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보면 열병식 규모는 지난해보다 3분의 2수준으로 축소됐다.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수호이(Su)-30 전투기와 Su-34 폭격기는 동원 명단에서 애초에 제외됐고 지난해 선보였던 최신 개량형 T-80BVM 전차와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 대공방어체계 판치르-S 등도 등장하지 않았다. 전투 차량은 지난해 191대에서 130대로 줄이고 행진에 동원한 병력도 지난해 1만 2000명에서 1만명으로 축소했다.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전승절을 기념하는 것은 민망한 정신승리라고 냉소했다. 푸틴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평론가 아바스 갈리야모프는 이날 텔레그램에 “푸틴은 연단에서 할 말이 없다. 승리의 냄새조차 없는데 무슨 승리의 날이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CNN에 “러시아인들은 축하할 것이 없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물리치지도, 세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분열시키지도 못했다. 스스로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사수 중인 아조우 연대는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조우 연대 병사들은 이날 화상앱 줌을 통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에 항복하는 일은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퇴로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 러軍 전사자 2만 5000명 넘어…우크라 “동부 전선서 적군 190명 사살”

    러軍 전사자 2만 5000명 넘어…우크라 “동부 전선서 적군 190명 사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최대 190명의 러시아 군인을 무찔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작전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동부 작전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계속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러시아군은 4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적군 외에도 러시아 전차 15대, 보병전투차 12대, 병력수송차 12대, 장갑전투차 1대, MT-LB 다목적 장갑차 1대, 박격포 1분대, 중포 견인차 6대, 연료수송차 1대, 무인항공기 2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은 총 2만 5500명에 달하며 러시아의 군사 장비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침공 74일차인 이날까지 총 1130대의 러시아 전차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병력수송차 2741대, 야포 509문, 다연장로켓 179대, 대공방어무기 86대, 군용기 199대, 헬기 156대, 함정 12척, 무인항공기 360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9일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은 대규모 손실이 반영될 것이라고 관측됐다. 최근 영국 텔레그레프는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열병식 리허설에서 참가 병력과 자주포, 전차 등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열병식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하는 군용차량은 약 130대로 지난해 191대와 비교하면 60대 이상이 줄었다. 참가 병력도 지난해 1만 2000명에서 올해 1만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포와 탱크 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열병식에서는 최신 개량형 전차 ‘T-80BVM’과 다연장 로켓 발사대인 ‘TOS-1’, 대공방어체계인 ‘판치르-S’ 등은 동원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에는 미그(MiG) 전투기 8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이 된 ‘Z’ 문자 모양으로 비행하는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승절은 옛 소련이 나치 독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 9일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77주년을 맞는다.
  • [서울포토]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 예행 연습

    [서울포토]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 예행 연습

    전승절(9일)을 앞두고 마땅한 전리품이 없어 고민인 러시아 정부가 전쟁의 최대 성과로 마리우폴 장악을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를 90% 가까이 초토화한 뒤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마리우폴에선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가디언은 “크렘린 간부들과 홍보 전문가들이 전승절을 앞두고 마리우폴을 찾았다”며 “러시아는 현지 주민을 동원해 건물 잔해를 치우고, 애국 동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가 전승절을 기념해 이곳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전승절 기념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시내 중심지에선 건물 잔해, 시신, 불발탄을 긴급히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마리우폴을 방문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전승절에 마리우폴 점령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구소련에 항복한 것을 기념하는 ‘승리의 날’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전승절에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성과가 별로 없다. 옹색해진 러시아가 눈을 돌린 곳이 마리우폴이다. 우크라이나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수도 키이우를 정복하지 못한 러시아로선 마리우폴의 전략적 가치를 앞세워 전쟁 승리를 상징하는 성과로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마리우폴을 사실상 함락한 러시아가 마지막 남은 아조우스탈 제철소까지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승절까지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러시아는 며칠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쉼 없이 포탄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가 전승절 전까지 제철소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배수진을 친 채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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