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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그러운 초록에 반하다, 자연의 생명력에 홀리다

    싱그러운 초록에 반하다, 자연의 생명력에 홀리다

    물이 오른 나무에 연둣빛 새잎이 돋아나는 계절이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학고재 갤러리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보희(65) 작가의 개인전 ‘자연이 되는 꿈’은 이 계절에 꼭 맞는 전시다.●이대 교수 정년 앞두고 작품세계 선봬 13년 전 제주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자연을 소재로 작업해 온 작가는 올해 이화여대 교수 정년을 맞아 자신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 주고 있다. 2013년 개인전에서 작업실 앞에 있는 제주의 바다를 보여 줬던 그는 이번에 다시 식물로 돌아왔다. 작가는 “좋아서, 재미있어서, 눈이 부셔서 그렸다”고 했다. 그의 그림은 생명의 환희가 넘치고 치유의 효과마저 지닌다. 전시장은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 차 있다. 본관에서는 근작 ‘투워즈’ 등 19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새로운 생명과 시작을 의미하는 씨앗과 열매를 확대해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부풀어 오른 씨앗, 잔뜩 긴장하고 무엇인가를 유혹하고 있는 듯한 키위나무 줄기, 커다란 솔방울처럼 상상을 극대화한 뒤 미니멀하게 표현한 작품들에서는 생명의 환희가 넘친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예찬을 강조했던 시기를 지나 자연의 본질에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신관에서는 구작 17점을 전시한다. 작가 특유의 반복적 세필과 차분한 색채가 돋보이는 명상적인 풍경들을 선보인다. 특히 신관 지하에 전시된 작품 ‘그날들’은 2011년부터 4년간 그린 자연의 대서사다. 100호짜리 캔버스 27개를 이어 붙인 대작으로 상상과 실제가 혼재된 거대한 숲을 그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이 가는 방향에 따라 작품 속의 시간이 낮에서 밤으로 변화한다. ●구작 17점 등 36점… 치유의 효과까지 서사적 흐름을 하나의 화면 안에 담아내는 구성은 전통 한국화에서 널리 사용된 방법으로 동양화 전공자인 작가이기에 가능한 표현 방식이다. 이렇듯 김보희는 전통적 양식을 토대로 하여 한국화를 현대화시킨 좋은 예로 꼽히고 있다. 한국화의 채색 기법을 사용하지만, 캔버스를 이용하고 아크릴이나 바니시 등 서양화 재료를 다양하게 수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구축했다.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마친 뒤 이화여대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했다. 8월 정년퇴직을 앞둔 작가는 “그동안 서울의 학교와 제주의 집을 오가느라 놓쳤던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전시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약재 불법유통 10곳 적발… 식약처, 전국 약령시장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약령시장 5곳에서 한약재 불법 유통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식품용으로 판매한 10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까마중 열매(용규), 백굴채(애기똥풀), 황벽나무(황백), 살구씨, 상기생, 백선피, 방풍, 여정실, 목통, 오배자 등 식품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10개 품목을 유통하고 있었다. 이들 품목은 의약품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특히 ‘붉나무’는 식품은 물론 한약재로도 사용할 수 없지만, 일부 업체가 판매용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왕시 관상 조류 특별 기획전…일환조 등 희귀새 보러 오세요

    세계의 희귀 관상 조류 40여종을 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경기 의왕시는 조류생태과학관에서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살아 있는 관상 조류 200여마리를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왕시가 왕송호수 주변에 2012년 건립한 조류생태과학관은 어류, 조류, 화석 전시실과 생태체험관으로 구성됐다. 2층 조류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에서는 일홍조(아프리카 북동부), 일환조(뉴칼레도니아), 벽조(말레이시아) 등 우리나라에 없는 희귀 조류들을 소개한다. 일환조 중 황도색의 큰 부리를 가진 핑크부리일환조는 체모는 녹색, 얼굴은 흑청색, 머리는 밝은 청색을 띠고 있어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호금조(오스트레일리아), 벽조는 동서조류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또 야생에는 없는 종인 십자매는 십여마리를 같이 둬도 싸우지 않아 십자매라 부른다. 색깔이 예쁘고 인기 있는 애완조인 사랑앵무(오스트레일리아), 모란앵무(아프리카) 등도 선보인다. 금강앵무 등의 박제 포토존도 운영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무료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아트페이퍼 동물모형 만들기, 예쁜 색깔 한지와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꽃술을 붙인 앉은뱅이꽃 만들기 등이 있다. 과학관은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하며 레일바이크와 철도박물관 이용객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트럭 올라탄 탈진 늑대에 물 건네는 친절한 운전사

    트럭 올라탄 탈진 늑대에 물 건네는 친절한 운전사

    그늘 찾아 트럭에 뛰어 오른 야생 늑대에게 친절을 베푼 트럭운전사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브라질 리마베라 두 레스치 인근 한적한 도로의 트럭 위로 탈진한 야생 늑대가 올라탄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외딴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트럭. 트럭에 탄 남성들이 길가 늑대를 발견했고 사진을 찍기 위해 트럭을 멈췄다. 그 순간 쏟아지는 땡볕을 피하기 위해 거의 탈진한 상태의 늑대가 그늘을 찾아 트럭 짐칸으로 올라탄 것. 남성들은 늑대를 트럭에서 끌어내려고 애를 써 보지만 더위에 지친 늑대는 짐칸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결국 일행은 늑대가 의식을 잃기 전에 올가미를 사용해 트럭에서 끌어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의식을 점점 잃어가는 늑대에게 남성들은 파란색 양동이에 물을 떠 목을 축이게 했다. 몇 분 동안 물을 받아먹던 늑대는 이내 활력을 되찾았고 남성이 올가미를 풀어주자 인사도 없이 숲으로 사라졌다. 영상 속 늑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갈기늑대로 열매나 설치류 등 작은 포유동물을 잡아먹는 잡식성 동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Only Video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설] ‘황금연휴’ 中企 근로자도 혜택 볼 수 있도록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 정부가 대선일인 다음달 9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어지간한 대기업들은 열흘 안팎의 연휴를 보낼 수가 있다.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징검다리 공휴일에 사이사이 휴가까지 붙이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는 직장도 있다. 쉼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들로서는 말 그대로 꿈의 휴식인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도 징검다리 연휴 기간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해 내수 진작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회원사들에 권고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제 사정에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내수 경기마저 최악으로 쪼그라들어 있다. 정부든 재계든 내수 진작의 희망이 실낱만큼만 있어도 백방으로 나서야 할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취지의 시도가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깊은 골을 파 놓는 결과를 부른다면 문제가 없지 않다. 전례 없이 긴 황금연휴에 “공무원과 대기업 사원들에게만 좋은 일”이라는 푸념이 쏟아진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금요일 4시 퇴근제가 그렇듯 “그림의 떡”이라는 하소연들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에게는 사실상 소외감과 박탈감이 더 심해진다. 하루만 쉬어도 생산량에 크게 차질을 빚는 중소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 휴일근무 수당까지 지급해야 하니 임시 공휴일이 하루만 추가 지정돼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맞벌이 부부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방과후 돌봄 교실, 어린이집 당번 교사 등의 배려를 받지 못하고서는 자녀를 맡길 데가 없어 식은땀을 흘려야 한다. 지난해 5월에도 정부는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황금연휴를 만들었다. 그때도 사회 양극화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 부작용을 감수할 만큼 의미 있는 내수 진작의 열매를 거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올 연휴의 경우 이달 초 집계만도 지난해 연휴 때의 두 배 이상이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했다고 한다. 연휴마저 양극화를 부추긴다면 심각하게 돌아볼 일이다. 휴식의 혜택을 보려야 볼 수 없는 다수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임시 공휴일에 근로자를 쉬게 하는 중소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사회적 간극을 메울 조화로운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 충북 영동에 국내 첫 과일테마공원 개장

    과일의 고장으로 불리는 충북 영동군이 13일 국내 유일의 과일테마공원을 개장했다. 군이 124억원을 투입해 영동읍 산익길 66-15 일원 7만 7950㎡의 터에 마련한 과일나라 테마공원은 과일원과 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꾸며졌다. 영동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 사과, 배 등 5종 938주 과수가 2만 5178㎡ 규모로 식재된 과일원에서는 과일의 성장, 개화, 열매를 맺는 신비로운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재배되는 과일은 포도, 배, 자두, 복숭아 기준 ㎏당 2000원을 내고 수확체험이 가능하고 나무 분양도 이뤄진다. 과일가공체험실에서는 과일을 이용한 피자와 토스트, 쿠키, 쥬스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과일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답게 과일 조형물로 꾸며진 포토존도 마련돼 가족·친구·연인들과 즐거운 한때를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다. 100년 된 배나무 20주가 보존된 산책로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분재원, 야생화원 등도 갖추고 있다, 테마공원 입장료는 무료며 잔디광장, 학습관 내 대회의실, 야외공연장 등 일부 시설은 하루기준 5만~7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군은 올해 안에 아열대과수도 이곳에 식재한다는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의 풍부한 과일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과일테마공원을 조성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의 농촌현장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동지역에서는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포도와 감이 유명하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i.kr
  • 정글에서 실종된 청년, 원숭이 도움으로 극적 구조

    정글에서 실종된 청년, 원숭이 도움으로 극적 구조

    볼리비아의 밀림에서 길을 잃었다가 9일 만에 구조된 청년이 뒤늦게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청년은 원숭이들의 도움으로 밀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칠레 청년 마이클 코로세오(25)는 지난 2월 볼리비아 마디디 국립공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울창한 밀림에 위치한 이 공원은 밀림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하지만 밀림에서 캠핑을 시작한 2월 27일 청년은 바로 실종됐다. 청년이 실종된 경위는 분명하지 않다. 볼리비아 보호지역관리서비스는 "청년이 화장실에 갔다가 길을 잃고 실종됐다"고 밝혔지만 정작 청년의 말은 다르기 때문이다. 청년은 "갑자기 공포가 엄습하더니 어디선가 달리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뛰다 보니 길을 잃었다"고 했다. 납득하기 힘든 얘기 같지만 패키지여행을 주관한 여행사 측의 증언을 보면 청년의 말이 거짓말 같지는 않다. 여행사 측은 "밀림에 들어가면 보통 첫 날 밀림의 신에게 인사를 하는 의식을 올린다"면서 "청년은 이 의식을 거부하고 실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길을 잃은 청년은 밀림을 헤맸다. 인적을 찾아 걷고 또 걸었지만 언제나 제자리였다. 밀림을 빠져나오지 못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청년에게 도움을 준 건 원숭이들이다. 청년은 "우연히 만난 원숭이들이 나무 위에서 열매를 던져주어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숭이들은 먹거리만 도움을 준 게 아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제자리를 맴도는 청년에게 원숭이들은 가이드 역할을 했다. 실종 9일 만에 청년이 구조된 것도 원숭이들 덕분이었다. 원숭이들은 밀림체험 첫 날 길을 잃은 곳으로부터 약 1km 지점까지 청년을 안내하곤 사라졌다. 극적으로 구조대에 발견된 청년은 온몸에 긇힌 상처가 많았고 잔뜩 모기에 물린 상태였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했다. 청년의 밀림 실종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볼리비아 언론은 "청년의 말처럼 원숭이들이 사람을 도왔다면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올해 개봉될 예정인 비슷한 내용의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는 1981년 볼리비아 밀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자치광장] 국민 안전, 현장 지휘관 양성이 답이다/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자치광장] 국민 안전, 현장 지휘관 양성이 답이다/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과 관련해 자주 언급된 용어 중 하나는 ‘컨트롤타워’다. 컨트롤타워 기능을 ‘누가’,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대한 긴 논쟁이 이어졌다. 오랜 고민 끝에 그 답을 오래전 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찾았다. 귀마개를 착용한 참가자들이 소음 속에서 단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초 전달자는 중간 전달자에게 큰 소리로 올바른 단어를 외치지만 최종 전달자는 정답과는 전혀 다른 단어를 말한다. 이는 재난 관리가 실패하는 모습과 묘하게 닮았다. 재난 현장 정보가 전달 과정에서 왜곡되고 결국 컨트롤타워는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재난 관리에 실패하곤 하기 때문이다.이런 실패를 방지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려면 컨트롤타워 기능이 재난 현장에 있어야 한다. 재난 현장에는 유능한 현장 지휘관이 필요하며 현장 정보를 전달하고 대응을 결정하는 과정은 단순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를 실현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유능한 현장 지휘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재난 현장 지휘 역량 강화센터(ICTC)를 구축했다. 3D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대규모 재난 현장 지휘 훈련을 통해 지휘관의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켰고, 이를 실제 재난 현장에 적용했다. 이러한 임무 중심의 가상 재난 훈련 설계로 상시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될 수 있게 됐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배우러 오고 있다. 둘째, 정보 전달 및 대응 체계를 간소화했다. 재난 현장에서는 재난 대응에 필수적인 긴급구조지원기관들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스마트 긴급구조통제단 시스템을 구축, 유관기관별로 산재한 정보를 휴대전화로 불러들여 긴급성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시민들의 초동 조치 역량을 강화했다. 2013년 한 해 동안 170여만명의 시민이 안전교육을 받았지만 비슷한 패턴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위기 시 상황 판단력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력을 갖춘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양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최근 주민 대피를 돕다 숨진 경비원 이야기로 화제가 된 노원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도 스마트 긴급구조통제단 시스템을 통한 한국전력, 구청 등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속하게 정전을 복구하고 이재민 대책을 수립하는 등 컨트롤타워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또한 그 과정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해 신뢰를 얻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면 책임자들은 현장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 ‘멧돼지는 산으로’ 환경부 멧돼지 줄이기 캠페인 확대

    국립공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멧돼지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환경부가 성과가 검증된 ‘멧돼지는 산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산의 멧돼지 개체수 조절과 도심출현 예방을 위해 서울시·경기도·국립공원관리공단과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멧돼지 107마리를 포획했다. 또 구기터널 상부에 220m의 차단시설 설치하면서 이 지역 출현 빈도가 설치 전 월 12회에서 5회로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북한산 남쪽인 서울 은평·서대문·종로·성북·강북·도봉구와 북쪽인 경기 의정부·양주·고양시 일대까지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멧돼지 150마리 이상을 포획하고, 멧돼지 도심출현 건수를 3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들 9개 지자체에서는 최근 3년간 300건의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다. 환경부가 13억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을 총괄한다. 지자체는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은 주요 이동경로인 구기·북악터널 등에 4200m 차단시설과 포획틀, 포획장 등을 설� ㅏ楮되磯�. 또 기동포획단을 가동해 상시 예찰에도 나선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내·외 사찰·상� ㅉ寬÷� 음식물쓰레기 및 등산객 음식물 투기 행위를 강하하고 야간산행 단속도 확대한다. 또 샛길 폐쇄와 야생열매 채취금지, 유기견 포획작업 등 멧돼지 서식환경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관리사례를 만들어 2018년 대전권과 광주권 등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천규 자연보전국장은 “멧돼지와 공존할 수 있도록 멧돼지 먹이인 야생 열매 채취 및 샛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천 백사 산수유꽃 이번 주말 절정

    이천 백사 산수유꽃 이번 주말 절정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은 이맘때면 온통 노랗다.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을 제일 먼저 터트리는 산수유. 봄에는 노란색으로 한폭의 수체화 마을을 연출한다. 산수유 군락지는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아래 자리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다. 송말리에서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주변을 노랗게 물들인다.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꽃축제가 펼쳐진다.이번주가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하여 절정이다 . 도립리 산수유나무는 100~500년 수령의 자생군락지로 3월말~4월 중순에는 노란 꽃망울을, 가을이면 곱고 빨간 열매를 맺는다.이천 산수유마을은 수도권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꼽히는 곳이다. 따라서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봄꽃기행 명소로 통한다. 산수유 축제에는 풍물단의 풍년기원제, 통기타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육군 55사단 군악대 공연, 사생대회, 열전 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하다. 산수유 열매 까기, 산수유 활용한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산수유를 활용한 전시회도 진행된다. 도립리는 노란꽃 천지 속으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마을 안 고샅길로 접어들면 돌담장 너머에도, 밭 두덩 사이에도 노랗게 물든 산수유 길이 펼쳐진다.아담한 농가와 키 낮은 담장사이로 난 골목길은 고향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5개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50,000여평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0,000Kg의 산수유를 생산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씨줄날줄] 금산(禁山)과 식목/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금산(禁山)과 식목/서동철 논설위원

    “옛말에 ‘10년 계획으로 나무를 심는다’는 말이 있다. 지역에 알맞은 나무를 심으면 봄에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그늘을 즐기며, 가을에는 열매를 얻는다. 그뿐 아니라 재목과 기구도 되니 모두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다. 그리하여 옛사람들도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을 중히 여겼다.”오늘은 식목일이다. 조선시대 실학자 홍만선(1643~1715)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이렇게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종 때 영의정을 지낸 허적(1610∼1680)도 거듭되는 가뭄으로 피해가 극심해지자 그 대책으로 식목을 제시했다. 산림이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조선 왕조는 출범 초기부터 산림의 가치에 관심을 많았는데, 태종은 즉위 7년(1407) 각도 수령에게 명하여 기존 산림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초봄에 소나무를 심게 했다. 특히 해안 지역에 소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은 수령의 평가에도 반영했다. 소나무는 건축 자재이자 병선(兵船)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재료였다. 정조는 식목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특히 수원 화성을 건설하면서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었다. 화성 축조 이전의 팔달산은 대머리산이라는 뜻의 독산(禿山)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헐벗었다고 한다. 정조는 행궁을 감싸고 있는 팔달산에 나무를 심는 것과 함께 녹지를 조성하고 가로수를 식재하는 데 힘썼다. 화성의 식목이 철저하게 목적을 가진 사업이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성 안팎에는 소나무, 참나무, 상수리나무를 심었는데 성곽의 보수 및 관리를 위한 장비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주거지 안팎에 뽕나무와 삼나무를 권장한 것은 소비도시에 머물지 않는 자급자족 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방죽 주변에는 버드나무를 심어 그늘을 제공하도록 했고, 방죽 내부에는 연꽃을 심어 경관을 아름답게 하면서 먹거리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조선의 산림 정책은 왕실과 조정의 주도로 벌채를 막는 금산(禁山)과 식목의 병행이었다. 여기에 조선 후기가 되면 향교나 서원은 물론 마을과 문중, 개인까지 식목 주체의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마을과 문중은 공유숲과 선산을 가꾸고 지키는 송계(松契)를 조직하기도 했다. 정조 12년(1788) 공포한 송금사목(松禁事目)은 최초의 전국 단위 산림 보호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너비가 30리(12㎞)와 10리(4㎞)를 넘는 고을은 산지기를 각각 3명과 2명, 너비 10리 미만이면 산지기 1명을 두고, 일체의 잡역이나 군역을 면제해 주었으니 산림 관리에 적지 않은 공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산신령과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어떤’ 확신/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산신령과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어떤’ 확신/문소영 사회2부장

    주말에 ‘농심마니’ 행사에 참석했다. 농심마니는 전국의 산에 산삼을 심는 모임이다. 1987년 봄 전남 화순군 모후산에서 처음으로 어린 산삼을 심고, 산삼씨를 뿌렸다. 올봄이 30주년이다. 원래 심마니는 산삼을 캐는 사람들이라 농심마니는 심마니 앞에 농사짓는다는 농(農) 자를 붙여서 차별성을 부여했다. 산삼은 북위 34~36도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중국에서도 산삼은 자란다. 개화기에는 ‘고려인삼’의 인기를 타고 미국 산삼이 주목받았다. 중국 황실이 왜 ‘고려 산삼’을 조공하라고 했을까. 고려 산삼의 약효 덕분이다. 그러다 조선 후기에 산삼의 씨가 마른 탓에 산삼을 인공으로 재배했다. 그게 고려 인삼이다. 조공품이 산삼에서 인삼으로 바뀌면서 조선 왕실은 산삼을 캐오라고 비탈진 험한 산으로 백성을 내몰지 않아도 됐다. 농번기에 시작되는 산삼 공출에 대한 백성의 원성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농심마니들은 왜 산삼을 심을까. 산악인이자 소설가인 박인식 농심마니 회장이 작사한 ‘농심마니의 아침’ 노래에 살짝 그 이유가 나온다. 산신령이 지난밤 꿈속에서 “산삼은 이 땅의 뿌리요, 배달의 정기, 조선은 산삼 밭 산삼을 심자”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시인과 소설가, 화가, 가수, 방송인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우리는 풍류도를 구현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산삼씨를 심는 장뇌삼과 차이가 있나? 박 회장은 “지금은 장뇌삼과 비슷하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 새가 산삼 열매를 먹고 그 씨를 배설한 자리에서 산삼이 자라면 조복삼(鳥腹蔘)이 되고, 조복삼이 스스로 개체를 늘리면 하늘이 내린 천종(天種)이라는 최상급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다시 산삼밭으로 되돌리려는 것인가. 산삼은 산신령의 주식인데, 산삼이 고갈돼 산신령들이 떠났단다. 농심마니가 산마다 산삼밭을 가꾸면 산신령도 산으로 되돌아오고 나라의 정기를 되찾는 것이다. 근대 과학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이런 도교적 상상력을 코웃음쳐야 하지만, 뭔가 그럴싸한 대목이 없지 않았다. 믿음과 인식은 ‘사실’ 관계를 뛰어넘는 것 아닌가. 광고·마케팅에 휘둘리는 소비자에게 각성을 촉구한 영화 ‘시럽’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뇌는 ‘믿음’ 앞에서 논리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현재의 인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만 정보를 소비하는 ‘확증편향’의 사람은 진실을 접해도 오류를 바로잡지 않는다. ‘아무개는 빨갱이’라는 인식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아무리 증명해도 그 증명을 믿음으로 무력화한다. 인간의 뇌가 범하는 오류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소하자고 한다. 1987년 헌법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거론된 시점은 권위주의 정부인 노태우 정부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더 존재하던 김대중(DJ) 정부다. 노태우 정부보다 DJ 정부가 더 제왕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이 제왕은커녕 동네북 수준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제왕적 대통령제를 탓한다. 똑같은 헌법 체제에서 대통령제가 운용됐는데, 누구는 동네북이고, 누구는 제왕적이었다.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적했듯이 “국회와 언론이 감시와 견제”를 제대로 못 한 잘못은 간과한 채 ‘87년 헌법’을 탓한다. 산신령이나 제왕적 대통령제의 공통점은 ‘부존재에 대한 믿음’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너의 믿음일 뿐이야’라는 또 다른 주장에 부서질 것이다. symun@seoul.co.kr
  • 현대로템 ‘착한일터’ 캠페인 동참

    현대로템 ‘착한일터’ 캠페인 동참

    현대로템이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착한일터’ 사회공헌 캠페인 참여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착한일터 캠페인은 모금회가 추진하는 직장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직장인들은 지역 사회의 복지 증진을 위해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으로 올해 착한일터 캠페인으로 진행할 사회공헌 활동 역할과 제반 사항을 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임직원 급여 기부를 통해 모인 성금을 모금회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디자이너 브랜드 쿄우즈, 2017 봄·여름 주얼리 제안

    디자이너 브랜드 쿄우즈, 2017 봄·여름 주얼리 제안

    맹렬했던 추위가 물러가고 포근한 봄이 다가오면서 여성들의 옷차림에도 싱그러움이 가득해졌다. 날씨가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는 옷 차림이 다소 가벼워지는 만큼,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어 포인트를 살리는 스타일링이 중요하다. 주얼리는 포인트를 주면서도 개성을 드러내기에 적격인 아이템. 이에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 브랜드 쿄우즈(kyouzu)에서 봄, 여름 간편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추천 아이템을 소개했다. 쿄우즈의 첫 번째 추천 아이템은 꽃잎을 모티브로 한 목걸이로, 섬세한 세공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길이가 길지 않고, 심플해 데일리로 착용하기 적합하며 기본 티셔츠나 청바지에만 매치해도 자연스러운 포인트가 된다. 두 번째 아이템은 착용하는 방향에 따라 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귀걸이다.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등 두 가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 번째 아이템은 열매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느낌의 귀걸이다. 나무나 식물에 맺힌 열매를 형상화해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어 기념일이나 모임 등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 쿄우즈의 이경진 디자이너는 “이상 소개한 주얼리는 쿄우즈에서 선보이는 신상 아이템으로,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해 실용적이면서 클래식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독자적인 금속공예 기법 위주로 주얼리를 심플하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경진 디자이너의 주얼리 브랜드 쿄우즈는 지난 해 마이애미 국제 보석전 ‘JIS MIAMI 2016’과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6 SEOUL DESIGN FESTIVAL’에 참가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도쿄 국제 보석전 ‘2017 IJT tokyo’에 참가한 바 있으며, 일본 핸드메이드페스티벌 ‘HandMade In Japan Fes 2017’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제품은 온라인몰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 건강 지킴이 헛개나무 효능 “통으로 먹어야 더 효과적”

    간 건강 지킴이 헛개나무 효능 “통으로 먹어야 더 효과적”

    현대인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안고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로를 느끼는 것은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간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만약 만성피로를 겪고 있다면 간 건강을 의심할 필요도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간암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35.9명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의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에 놓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은 70~80%가 손상을 입어도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이에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간질환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사전에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품,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간 건강관리의 대표 식품 중 하나인 ‘헛개나무 효능’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헛개는 예로부터 숙취를 덜게 하고, 간 보호를 돕는 약효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중국 문헌 ‘본초강목’에서는 “헛개나무 조각을 술독에 넣으면 술이 물로 된다”라고 쓰여 있을 만큼 숙취해소와 간 건강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헛개나무는 크게 열매, 줄기, 잎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부위에 따라 그 효능도 다르다. 열매에는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기대 가능한 암페롭신, 호베니틴, 프랑굴라닌이 함유돼 있다. 또한 잎과 줄기에는 신체 각 기관에 침입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나 염증유발물질 등 ‘신체 독소’를 제거하는 페룰산과 바닐산이 들어 있어 간 건강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시중에 출시되어있는 헛개나무 관련 제품은 일반적으로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추출물이란 온수에 의해 영양성분을 얻는 것을 말하며 6시간씩 3회 이상을 추출해야 헛개나무 열매가 가진 유효 효능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좋은 원료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건강철학을 내세우는 건강식품브랜드 메이준생활건강이 피로에 지친 현대인의 간 건강을 위한 ‘메이준뉴트리 퓨어 전체식 통헛개분말100’을 출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전체식 통헛개분말100은 헛개나무의 특정 부위만을 담은 것이 아닌 열매, 줄기, 잎을 통째로 갈아 넣은 것을 의미한다. 업체 관계자는 "'전체식 통헛개분말100'은 국내산 헛개나무 100%를 원료로 해 헛개나무 열매, 줄기, 잎의 영양성분을 통째로 담아 타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했다"며 "신제품 출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체식 통헛개분말100’의 하루 권장량은 1일 1회다. 제품은 분말 형태로 이뤄져 1회 1스푼씩(약 1.5g) 물에 타 먹는 간편한 섭취 방법으로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숙취 해소를 위해 꿀과 함께 물에 타서 먹는 것 또한 권할 만한 방법이다. 헛개나무 100%를 통으로 갈아 넣은 메이준뉴트리 전체식 통헛개분말100은 오는 3월 28일 18시 40분, GS홈쇼핑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미얀마의 달콤한 망고…척박한 생활…나를 돌아본다

    [해외에서 온 편지] 미얀마의 달콤한 망고…척박한 생활…나를 돌아본다

    아침에 청량감 있는 새소리와 더불어 잠에서 깨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저녁에 미얀마어 수업을 마치고 하늘에 떠 있는 커다란 별을 보며 귀가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친다. 이런 생활이 벌써 반년이 지났다. 아침 6시반 출근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둥그런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맞이하기도 하고, 북쪽에서 밤을 새고 남쪽 하늘로 우아한 날개를 뽐내며 들판 위를 활공하는 새를 쳐다보기도 한다. 이런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경상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근무하고 은퇴를 앞둘 때쯤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한 가지 기억이 있었다. 농업연구자의 꿈을 키우고 인생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주셨던 많은 분들이었다. 내 가슴에 새겨진 따뜻한 기억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관에 지원해 미얀마 농업관개부에서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미얀마의 속내는 어렵다. 미얀마는 농업 기반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분지에 버마족이 살고 있다. 교통과 생활여건이 열악하지만 자원이 풍부한 외곽에는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언뜻 보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것 같지만 교통 문제로 교류가 적어 반목이 증폭되기 쉽다. 군대가 힘으로 갈등을 강제하다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해 온 게 과거 일이라면 개방과 개혁이 지금의 현안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외교의 장으로 급부상한 미얀마에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국가 관계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 그동안 농업해충연구 분야에서 쌓아 온 전문성을 발판으로 미얀마 농업관개부 연구국에서 과실해충연구를 돕고 있다. 한국의 집집마다 있는 감나무처럼 미얀마에 흔한 과수는 망고나무다. 우기에 출하되는 망고과실은 훌륭한 수출자원이지만 수출하기까지 해충 문제를 비롯한 많은 연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미얀마가 농업개방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기술력, 안전성, 환경보호, 국제 품종보호, 연구개발효율 등 과제가 만만치 않다. 한국과 다른 열대 기후와 환경에 덩달아 공부할 것들도 많아졌지만 마음은 더 벅차다. 지금 뿌린 씨앗이 10~20년 후 미얀마에 새로운 열매를 맺고,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도 닥칠 수 있는 병해충 위기를 극복하는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미얀마에서 나는 “왜 그럴까”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서 답을 찾는다. 사무실에서 컴퓨터보다는 수기로, 도구보다는 손으로, 실험기기를 조작하기보다는 방치하기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고가의 분석 장비를 사두고도 못 쓰는 경우가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카메라나 컴퓨터로 작업할 때 그 많은 설정이나 도구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 DSLR카메라도, 컴퓨터도, 분석 장비도, 의료기기도, 공장의 기계도, 석유화학 플랜트도, 원자력 발전소도, 법령도 설정할 게 얼마나 많고 정교한가. 새로운 곳에서의 삶은 서부개척시대에 낯선 땅에 처음 발을 들여 놓던 현장과 많이 닮았을 것이다. 거의 불통인 인터넷, 수시로 끊어지는 전기, 개념 없는 시간약속, 무지막지한 더위, 유폐되다시피 한 생활환경 속에서도 뭔가 골똘히 생각할 거리가 있다는 것에 난 행복하다.
  • [우리는 라이벌] ‘변비 치료제’

    [우리는 라이벌] ‘변비 치료제’

    사노피-아벤티스 ‘둘코락스’ 세계 판매 1위… 美 FDA서 효과 인정 부광약품 ‘아락실’ 자체 생산… 섭취 땐 물 충분히 마셔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2015년 61만 6000명으로 5년간 6만 3000명 늘어났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변비 환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변비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에 맞는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시중에 나와 있는 치료제는 크게 장의 운동력을 강화시키는 제품과 변의 부피를 키우는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둘코락스’는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심한 변비에 빠르게 작용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이 1952년 개발했고 국내에 1976년 소개됐다. 올해 1월 1일자로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사업부 교환이 완료돼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로 합병됐다. 둘코락스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변비 치료제다. 주요 성분은 장의 운동을 돕는 비사코딜과 변을 부드럽게 하는 도큐세이트 나트륨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둘코락스는 위에서 녹지 않고 대장에서만 녹도록 특수코팅 처리가 돼 있다. 위와 소장은 산성 환경인데 대장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유나 알칼리성 음료와 같이 먹는 건 좋지 않다. 복용 후 8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자기 전에 먹는 것이 권장된다.부광약품이 1984년 자체 생산한 ‘아락실’(과립)은 변을 부풀리는 약이다. 차전자와 센나 등 식물성 식이섬유가 주성분이다. 독일의 생약 전문회사인 마다우스에서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 성분이다. 차전자는 장의 정상 세균층은 유지하면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고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수분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섭취할 때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센나 열매는 장을 자극해 배변을 도와준다. 만성변비나 배변 습관 정상화 등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잠자기 전에만 먹거나 증상에 따라 아침에 복용하기도 한다. 부광약품은 비사코딜과 도큐세이트 나트륨 등이 주요 성분인 ‘아락실Q’도 내놨다. 즉 둘코락스와 비슷한데 한약재인 작약 성분이 추가돼 있다. 작약 성분은 근육의 경련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락실Q도 둘코락스처럼 잠자기 전에 한 번 복용하면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북마크] 청춘의 몸값, 172만 3000원

    [북마크] 청춘의 몸값, 172만 3000원

    우리나라에서 청춘(靑春)의 법적(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유통기한은 15세에서 29세입니다. 인생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준비할 시간은 단 ‘14년’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적 사투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산이 있을 리 만무한 대다수의 보통 청년들은 자신의 노동에 의존해 삶을 살아 냅니다.책 제목부터 눈길이 갔습니다. ‘청춘의 가격’(사계절). 청년 연구자들이 중심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 펴냈습니다. 책 서문부터 맺음말까지 읽어 봐도 수치로 된 ‘청춘의 가격’은 없더군요. 내친김에 출판사를 통해 저자들에게 물어보니 근사치가 ‘172만 3000원’입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5년 20대의 월평균 임금입니다. 이 숫자에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압축돼 있습니다. 전 연령대(평균 243만 5000원) 중 임금뿐 아니라 임금상승률조차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청춘의 노동은 유독 헐값입니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의 노동은 ‘최저가’로 거래되지만 젊은 여성에 대한 선호로 청년의 성(性)은 ‘최고가’로 거래된다”며 위악적인 사회를 비판합니다. 책은 당대 청년들의 생활과 생존을 ‘청춘과 사회의 대차대조표’로 기록한 청춘 보고서입니다. 막 대학에 입학한 20세부터 취업·연애·결혼·육아·주거라는 생애 주기별 주요 장면마다 투자 대비 보상액(가처분소득·저축)도 세세히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우리 사회에서 ‘금수저’는 태어나지만 ‘흙수저’는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최저시급 6470원의 아르바이트, 무급 인턴십, 저임금 단기계약직을 강요받는 현실에서 그나마 더 나은 선택지는 ‘대학 졸업 후 취업’입니다. 저자들은 성실한 청년일수록 높은 취업의 벽 앞에서 ‘내 노력이 부족해 사회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자기 탓을 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합니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다 ‘포기’하고 ‘달관’하는 순간, 그들은 자신을 흙수저로 규정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그깟 유리멘탈로 뭘 할 수 있겠나’ 등의 위로와 질타마저 공허한 이유입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지막 줄의 직접 인용 속 문장은 비워 둡니다. 독자 여러분이 채운 격려와 조언, 제안의 글은 이 지면을 통해 다시 전하겠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법, 처음에는 고통...나중에는 이로워”

    “법, 처음에는 고통...나중에는 이로워”

    “저의 고민이 좋은 결정의 열매”...퇴임사 전문<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 퇴임사>  사랑하는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마치고, 정든 헌법재판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지난 6년, 그리고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흔히 얘기하듯이, 큰 과오 없이 무사히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는 점,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 재판관님들과 헌법재판소의 모든 가족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헌법재판관이라는 자리는 부족한 저에게 참으로 막중하고 무거웠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 가운데였습니다. 또한 여성 재판관에 대해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여성이 기대하는 바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때, 어떤 판단이 가장 바르고 좋은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저의 그런 고민이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정세는 급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내부적 갈등과 분열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헌법재판소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 <한비자>)는 옛 중국의 고전 한 소절이 주는 지혜는 오늘도 유효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그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늘 헌법재판소를 신뢰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 그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헌법재판소에 주신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기대, 비판과 질책은 모두 귀하고 값진 선물과 같았습니다.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 동안 혹시라도 저로 인하여 상처를 받으시거나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길 빕니다.  헌법재판소가 늘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큰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늘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In&Out] 세계여성의 날과 남성들의 공감/김주혁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In&Out] 세계여성의 날과 남성들의 공감/김주혁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레버를 당기면 음식이 나온다. 그와 동시에 옆 동료가 전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실험을 쥐와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실험 대상 동물은 음식을 위해 레버를 계속 당기기보다 배가 고파도 동료를 위해 오랜 기간 중지하는 쪽을 택했다. 동료의 고통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공감능력은 동물보다 더 뛰어나다.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은 ‘공감의 시대’란 저서를 통해 인간의 공감능력이 인류의 문명을 진화시켜 왔다면서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를 강조한다. 덴마크는 유엔이 집계한 2016 세계행복지수에서 1위다. 덴마크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만든 비결로 공감능력이 꼽힌다. 덴마크는 학교에서 감정카드, 고민해결 등 공감능력 키우기 수업을 10년 동안 진행한다. 통계청의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남자의 1일 평균 가사노동시간에서 덴마크가 186분으로 1위다. 여성들이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고통에 남성들도 공감하면서 집안일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45분으로 최하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9개국 평균(139분)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한국 여성들은 맞벌이 가정에서조차 독박육아에 시달린다. 그래서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많다. 이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들도 늘어난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부동의 OECD 1위다. 세계경제포럼의 2016 성(性)격차지수에서 한국은 145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여성가족부의 2016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5명 중 1명꼴로 신체적 성폭력을 경험했다.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남성들도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폭력을 외면하지 않고 공감능력을 발휘할 때가 됐다.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 여성폭력 예방을 포함한 양성평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외국에서는 그런 사례들이 적지 않다. 1989년 캐나다에서 여성을 혐오하는 한 남성이 총을 난사해 여학생 14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가슴에 하얀 리본을 다는 여성폭력 근절 캠페인이 남성 주도로 시작됐다. 2015년 터키에서 한 여대생이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자 분노한 남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로 나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에서는 마초제로라는 남성단체가 성매매 반대 캠페인을 펼친다.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여성폭력, 성 차별을 타파하고 실질적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부터 진행돼 많은 남성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109년 전인 1908년 미국 뉴욕의 한 광장에 여성 노동자 2만여명이 모여 10시간 노동제 등 생존권과 참정권 등을 요구한 이날을 유엔이 1975년부터 국제기념일로 정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기념행사가 매년 열린다. 오늘을 기점으로 양성평등문화 확산과 실천을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러면 남녀 모두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많은 사회 문제들이 해결되며, 국가의 미래가 밝아지는 열매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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