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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에게 ‘사랑의 열매’ 달아주는 경찰청장

    검찰총장에게 ‘사랑의 열매’ 달아주는 경찰청장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18 정부업무보고’가 열리기에 앞서 이철성(왼쪽) 경찰청장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아 주고 있다. 이날 보고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7개 부처 장차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정착’이라는 주제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미국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남여 눈길을 끈다.맥도넬은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프롬’, ‘다크 섀도우’, ‘원헌드레드’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한국어를 배운 뒤 직접 쓴 손글씨를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어 수집가’로 불린다. 맥도넬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라를 이끌어주세요”라고 쓴 글과 함께 “ㅜㅜ”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세계 지도에 크게 엑스 자(X)를 그리고 일본해(SEA OF JAPAN)를 ‘EAST SEA’(동해)로 고쳐 적었다. 지도 위 작은 섬에 화살표로 크게 ‘Dok-do’(독도)라고 적어 개념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서울 지하철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축하의 뜻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치매 어르신과 장애아동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기부 약정, 무료급식소 어르신에게 떡 돌리기,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 등에 66000원 기부하기, 헌혈증 기증 등으로 축하의 뜻을 담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화올림픽 기원·헌혈증 기부…문 대통령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평화올림픽 기원·헌혈증 기부…문 대통령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인 24일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24일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드는 이벤트를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는 정부의 뜻을 지지하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응원하는 의미로 치얼업 페이 ‘더치페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카페는 6600원(66세생신) 12400원(1월24일) 19000원(19대대통령) 등을 후원금 액수로 제안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예고된대로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다. 22일부터 나흘간 뉴욕 맨해튼의 42번가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와 문 대통령이 살아온 행적, 지난해 대선출마 영상 등이 흘러나왔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북미교민들의 생일축하글과 사진 등이 나왔다. 모두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광고 비용을 마련한 것이다. 한 시민의 기획으로 조선일보사 건물 옥외전광판에 생일 광고가 송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쿼츠(Quartz)는 15일자 기사를 통해 “K-pop 팬들이 그들의 팬심을 표현하기 위해 종종 지하철역이나 신문에 광고를 하는데, 문 대통령이 아이돌 같은 순간을 맞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노원·광화문·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대입구·여의도·고속터미널·잠실·천호·가산디지털단지 등 10개 지하철 역사에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문 대통령의 사진이 게시됐다.생일을 기념한 뜻 깊은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카페 젠틀재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치료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헌혈증 104매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1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젠틀재인은 2018년 문 대통령 달력 판매 수익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해 3년 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약정해야 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전달되는 성금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에 쓰인다. 개인적으로 무료급식소 어르신들에 생일떡을 돌리거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는 나눔의 집에 66000원을 기부한 것을 인증하는 글들도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봄은 ‘평창’을 타고/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봄은 ‘평창’을 타고/송한수 체육부장

    겨울이 이리 깊으니, 봄이 저리 가깝다오. 짱짱한 얼음 밑으로도 졸졸 물이 숨쉬고. 아마도 그럴 것이네. 오래지 않아 만고강산 꽃들이 이파리를 뾰족 내밀겠네. 덩달아 시나브로 바람도 한결 살가울 터이네. 그럼 열여덟 소녀처럼 가슴은 콩콩거릴 게 빤하네.친구야, 이젠 활짝 웃으세. 모처럼 따스한 바람이 오가는 세상이니 그래. 북녘에서 남녘으로, 남녘에서 북녘으로. 농 삼아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며 한숨을 짓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거긴 산 너머 비무장지대(DMZ)가 막 눈앞에 아른대는 곳이라지.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며 둥지를 강원 인제군으로 옮긴 게 몇 해 전이더라.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경기 개성시 봉돌리에 들어선 ‘남북 합작’의 상징, 개성공단이 문을 닫자 사업을 접은 뒤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뒤였지. 배신감 탓에 쓰린 마음을 안고. ‘DMZ평화생명동산’도 살포시 품었지. 아무튼 멀리서 보낸 선물 고맙게 받았네. 더구나 친구 힘으로 빚은 바에야. 오늘 밤 넘기고 24일이면 남북한 첫 체육회담 45돌이라는군. 남북으로 쪼개진 생채기로 앓지만 그에 못잖게 굴레를 벗으려는 노력도 역사를 뽐내는 셈일세. 1964 도쿄올림픽을 기다리던 1963년 꼭 요 무렵이었지. 저쪽 서글픈 분단 독일의 선례에 따른 제안을 받은 터였네. 동독과 서독은 1956년부터 1964년까지 ‘연합선수단’이란 이름으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누볐지 뭔가. 그리고 26년 뒤엔 통일 꿈을 일구지 않았나. 그러나 우린 줄곧 기회를 살리지 못했어. 안타깝기 그지없게도 대회를 앞두고 결렬되거나, 대회만 마치면 그뿐이었네. 끝내 열매를 맺진 못했지만 누굴 탓할까. 성과가 아주 없진 않았네. 공동선수단 단가(團歌)로 ‘아리랑’에 합의했으니. 요즈음 와선 으레 그러려니 하잖나. 이렇듯 일단 머리를 맞대고 볼 일이라네. 철천지 원수 사이도 아닌 바에야. 만나서 실타래를 못 풀 게 있을까. 이젠 새달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이 오기로 하면서 새 희망에 한참 부풀었네. 11년 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길을 열었던 경의선 육로도 함께 열렸어. 그토록 바라던 장면 아니던가. 하지만 또 걱정이 눈덩이처럼 소복소복 쌓이네. “어서 오라”며 손님을 불렀는데 집안싸움이 커질 판이야. 남북 올림픽 참가를 놓고 찬반으로 크게 엇갈렸어. 손님들을 겨냥해 “와서는 조용히 굴어야 한다”며 쏴붙이기 일쑤 아닌가. 주인으로 내세워야 할 권리라며.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들리지 뭔가. 올림픽 일주일 앞뒤로 지구촌 분쟁을 죄다 멈추자는 올림픽 휴전 캠페인을 우리부터 펼쳐야 할 판이라며. 공동입장, 공동응원에서 나아가 아예 남북한 관계자들끼리 만남을 꾸짖는 이들도 숱하네. “제비 한 마리 나타났다고 봄을 말할 수 없다”며 깎아내리는 모습도 보이고. 그러나 한 마리일지언정 얼굴을 드러냈다면 봄 또한 멀잖은 게 아닐까. 그렇지 않을까. 모쪼록 잘 갈무리하도록 도울 일이라네. 분단 70년째에 어렵사리 다시 만난 기회를 어이없이 흩날리지 않도록 애써야겠네. 제발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말일세. 곁해야 마땅할 민족끼리 서로 할퀴지 말고, 역량을 널리 알려야 할 때이네. 세계 평화와 발전에 힘을 보태는 길이기도 하거니와. 대한민국 땅 평창을 위해,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눈물 지우고 모두를 빛낼 ‘만남’의 역사를 차곡차곡 쌓으세. 남북은 멋지게 발길을 뗐다네. 여기에서 그치지 않기를. 우리 한번 기대하세. 그렇게 개성공단도 봄을 만나고. 친구도 웃음을 되찾길. onekor@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가목/김상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가목/김상혁

    마가목/김상혁 가을 동안 마가목 열매를 충분히 모았다면 십일월엔 술을 담글 수 있다. 유리병에 넣고 석 달을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두었다. 한겨울은 내내 흔들려서 아름다운 백색의 풍경일 테고, 십일월 같은 건 얼른 지나가버렸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광경과 마음을 잘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발로 나무를 차던 시절이 머릿속에서 하루씩 더 단단해지고, 어두운 유리병이 조금씩 더 붉어지고, 마가목의 날카로운 잎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물에 가라앉아 있는 십일월을 보내게 된다. 마가목은 하얀 꽃이 피고, 가을에 달리는 열매는 붉고 탐스럽다.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거실에 마가목 열매를 넣고 독주를 채운 유리병이 있다. 밖은 눈 쌓여 아름다운 백색의 풍경일 테고, 실내에는 마가목 열매로 담근 술이 붉은빛으로 숙성 중이다. 붉은 열매로 담근 술이 익는 동안 “나무를 차던 시절”은 “머릿속에서 하루씩 더 단단해”진다. 나이테가 생기듯 우리는 겨울을 날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 춥고 스산한 시절이 빨리 지나갔으면,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조바심을 치는 소년의 모습이 얼핏 비친다. 장석주 시인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몇 년 전부터 바나나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끊이질 않았다. 일 년 내내 마트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다 질량에 비해 가격이 싼 과일인 바나나가 멸종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멸종’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숲속의 고귀한 식물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싸고 흔한 바나나가 숲속 어느 자생식물의 멸종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아메리카 숲속 야생 바나나 나무의 열매와는 형태가 다르다. 야생의 바나나는 과육 안에 검정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고 과실 크기도 작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고, 여러 육성 과정을 거친 후 우리는 비로소 현재 형태의, 씨앗이 거의 없고 크기도 큰 캐번디시(Cavendish) 바나나를 먹게 됐다.어느새 인류가 재배하는 바나나의 80%는 캐번디시 바나나가 되었다. 당도가 높아 맛있는 데다 천천히 익기 때문에 수확 후에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말하자면 세계 곳곳에 수출하기 좋은 국제적 작물인 캐번디시는 육성된 이래 세계 최고의 바나나로 불려 왔다. 다른 품종들을 왜 육성하지 않았겠느냐마는 사람들은 그중 가격도 싸고 당도도 높은 이 품종만을 소비했고, 결국 모든 재배농가가 바나나 중 가장 돈이 되는 캐번디시 품종만을 재배해 온 것이다. 바나나란 곧 캐번디시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그런데 이 세계 최고의 바나나, 캐번디시가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 호주, 중동의 농작물을 없애고 있는 곰팡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품종 개량된 원예종은 원종보다 유전적으로 약해 바이러스와 해충에 늘 취약하고,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란 이 곰팡이는 바나나를 검게 만들어 식물 자체를 죽이고 있다. 그리고 이 곰팡이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재배지의 바나나까지 위협한다. 바나나는 40년 전에도 지금 이 사태와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1950년대 세계는 현재의 캐번디시처럼 그로미셸(Gros Michel)이란 품종의 바나나를 재배했으나, 캐번디시를 없애고 있는, 같은 곰팡이의 위협으로 그로미셸은 재배가 중단되었고, 후에 그로미셸을 대신할 캐번디시 바나나가 나타났다. 문제는 이 일을 겪은 후에도 인류가 그 많은 바나나 중 캐번디시 한 품종만을 재배한 데 있다. 캐번디시 바나나만이 아닌 다른 품종도 재배했다면 캐번디시가 멸종되더라도 다른 품종이 그 자리를 대체해 바나나 자체가 멸종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유전자 다양성의 열쇠를 갖고 있는 야생의 원종 바나나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먹을 때 식감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씨앗을 없앤 덕에 바나나 나무는 스스로 번식을 하지 못하게 됐고, 인간에 의한 접목의 방식으로만 번식할 수 있다. 번식의 기능을 상실한 생물이라니. 오로지 인간의 식량으로서만 존재하는 무생물과 다름없어진 셈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바나나가 없으면 망고나 파인애플을 먹으면 되죠. 나는 원래 바나나를 안 좋아했어요.” 나 역시 특별히 바나나를 편애했던 것도, 바나나 없이 삶을 사는 데에 지장도 없지만 이 사태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나나의 멸종은 비단 바나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이나 밀, 또 우리나라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는 고추, 파, 마늘이 바나나처럼 바이러스에 걸린다면? 이들이 멸종 위기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의 척박한 토양에 맞는 감자 한 품종을 육성해 대대적으로 재배했고, 아일랜드의 모든 농가가 이 품종의 감자만을 재배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자잎마름병이 나타나면서 감자 대기근이 시작되었다. 이를 주식으로 먹던 아일랜드는 긴박한 식량난에 처해 5년간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를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라 하며, 단종 재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래서 인류는 다양한 품종을 육성한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주식부터 과일, 채소, 화훼식물까지. 우리나라가 작물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1970년대 이후, 연구자들이 우리 국민에게 꼭 필요한 쌀을 시작으로 고추, 마늘과 같은 주요 작물부터 육성해 보급하는 데 힘을 쏟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니 쌀과 고추가, 또 마늘이 (당장은) 멸종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도 식물학자들이 파푸아뉴기니의 정글에서 질병에 저항력이 있는 캐번디시 변종 바나나를 찾고 있듯이, 많은 연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식물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연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바나나는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는 분명 이 바나나를 대체할 또 다른 바나나를 발견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곧 새로운 바나나의 맛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 ‘신인여우상 싹쓸이’ 최희서, 여신급 화보 “행복보다 책임감 느껴”

    ‘신인여우상 싹쓸이’ 최희서, 여신급 화보 “행복보다 책임감 느껴”

    충무로 기대주 최희서가 신비로우면서도 고혹적인 화보컷을 공개했다.최희서는 최근 디지털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GIOAMI KOREA)와 함께 한 화보 촬영에서 2017년을 빛낸 여배우답게 팔색조 자태를 보여줬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7colors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니트 패션과, 활기 넘치는 데님 스타일 등 다양한 룩을 소화했다. 또 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가 하면 펑키한 펌 헤어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해 무려 6개 신인여우상, 1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최고의 해를 보낸 데에 대해 “행복한 것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최희서는 “많은 시상식에서 큰 상을 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하지만 2017년 가장 좋았던 것은 영화 촬영 현장이었다. ‘박열’ 같은 작품을 통해 이준익 감독님, 이제훈 선배님과 호흡하게 돼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한 작품으로 ‘빵’ 뜨고 영화제 상을 휩쓸었다면 마냥 행복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걸어온 길에 조금씩 열매를 맺는 과정이라, 다음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박열’에서 완벽한 일본어를 선보여 “진짜 일본인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 그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차기작에선 한국인 역할만 맡아도 새로워 보이지 않을까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희서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로도 많이 찾아 뵙고 싶다. 장르물을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비밀의 숲’을 재미있게 봤다. ‘비밀의 숲’ 작가님이 불러주신다면 당장 출연할 것”이라며 웃었다. 최희서는 앞으로도 상복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 신인여배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으며, 3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도 후보로 올라 ‘국제 여배우’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서의 화보와 비하인드 동영상은 지오아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6·25 참전 당시 참혹함 체험… 전쟁 종식·평화 정착 이뤄야”

    [인터뷰 플러스] “6·25 참전 당시 참혹함 체험… 전쟁 종식·평화 정착 이뤄야”

    “땅의 평화운동으로 전쟁 없는 세계를 이루자.”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신천지예수교회는 그동안 ‘성경 중심의 신앙’을 최우선 가치로 평화와 나눔, 봉사를 통한 희망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그렇다 보니 교단 이름도 성경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요약해 ‘신천지’라 했다고 한다. 교회 창립자인 이만희 총회장은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참전한 까닭에 전쟁의 참혹함을 그 누구보다 똑똑히 체험했고, 성경의 ‘하늘에 영광, 땅의 평화’에 따라 평화운동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은 최전방 전투에 나서는 젊은 청년들의 희생을 피할 수 없게 한다. 때문에 청년들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전쟁 종식, 평화 정착’을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종교 세계 속에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는 이 총회장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신천지’라는 이름의 유래와 신천지예수교회를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종교인이 아닌 분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성경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성경 역사를 보면 한 시대가 부패하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아담이 죄를 지은 후 노아 홍수 사건으로 아담 세계가 끝나고, 노아 세계가 부패하자 아브라함의 자손 모세가 가나안을 정복함으로 끝나고 육적 이스라엘 시대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방 신을 섬기니 예수님께서 육적 이스라엘을 심판하고 영적 이스라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는 이 영적 이스라엘도 부패가 되어 끝나고 새 나라 새 민족을 창조한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를 새 하늘 새 땅, 요약해서 ‘신천지’라고 합니다. 곧 종교 세계를 기준으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죠. 세상이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종교 세계 속에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이전 것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과 다른 교단의 교리가 차별화되는 핵심을 말씀해주신다면. -자랑을 하게 되면요. 사람들은 이 성경을 모르다 보니 인정을 잘 못 합니다. 한마디로 종교 역사가 6000년입니다. 오늘날 우리 신천지예수교회보다 더 나은 곳은 없고, 6000년 있었던 어떤 교리보다 신천지예수교회 교리가 몇십 배는 더 낫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도 ‘일곱 인(印)으로 봉한 책은 그 누구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이 기록돼 있어요. 일곱 인으로 봉해왔는데 우리 신천지는 통달합니다. 이렇게 말해도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렇습니다. 또 아무나 온다고 안 받아줍니다. 예수님이 2000년 전 씨 뿌리고 갔는데 (추수한) 열매 데리고 와서 계시록의 이룬 실상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인(印) 맞는다’고 하는 이 말씀으로 새겨주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12지파를 만듭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했는데 목자로 한다면 14만 4000명입니다. 이것이 끝나자 많은 흰 무리가 모여오게 돼 있어요. 하나님이 약속했으니 한다는 믿음입니다. 새로운 한 시대를 맞이하는 주인공들이죠. 만들어놓으면 종교 세계가 여기서 끝나야 합니다. (신천지는) 성경을 배워서 시험을 칩니다. 시험 쳐서 합격해야 해요. 그래도 급성장합니다. 하늘의 고시인데 엄격하게 해서 시험 치고 점수를 매깁니다. 지구촌에는 이렇게 하는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신앙인이라면) 하나님 보시기에나 자신에게나 완벽하게 걸어 다니는 성경책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 최고의 말씀이겠죠? 신천지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권을 가감 없이 가르치고 있고 특히 요한계시록이 이루어진 실상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달하는 것이 가장 큰 자랑입니다.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관계자로부터 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말씀이 좋으니까 오는 것입니다. 성경 전권을 육하원칙에 맞게 가르치는 곳은 신천지예수교회입니다. 말씀 배우려고 많이 오는 것이죠. 특정 신학자의 교리나 철학 등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 그 자체를 가르칩니다. 배워보면 성경이 제대로 보이고 재미있거든요. 참 의미를 알게 되니까요. 이 말씀이 꿀 같이 달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너무나 확실하거든요. 작년에는 이렇게 공부한 사람들 2만 3000명이 수료를 했습니다. 수료는 수료시험에 합격하고 전도까지 한 사람들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수료를 할 수 없거든요. 교회에서도 성경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 과정이 어려워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성 교회에 대한 입장은요. -우리나라 교회는 장로교가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이 장로교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입니다. 하나님도 성경도 하나인데 해석이 다 다르니까 교파가 나뉩니다. 이 교단 목사님이 저 교단에서는 사역할 수 없습니다. 또 일제강점기 때 일본 신에게 절을 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 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종교인이라면 이래선 안 된다는 것이죠.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들었습니다. -네. 전쟁 이야기를 하자면 6·25 전쟁이 터졌을 때 보병 최전방 전투병으로 갔습니다. 너무 참혹해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총알이 비 오듯 쏟아지고 전투기, 포탄 소리에 가슴이 울립니다. 젊은 청년들이라 견뎠을 것입니다. 전쟁을 하고 나면 사람이 반 이상 죽어서 없어집니다. 어떤 지역은 한두 사람이 살아남았습니다. 전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학도병들도 많았습니다. 그 어린 학생들이 앞에서 다 죽습니다. 동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부를 원망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전쟁터에 나갑니다. 권력 가진 사람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6·25 때 꽃 한번 못 피우고 많은 청년이 죽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합니까?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서러움을 당하고 해방되고 얼마 되지 않아 동족끼리 전쟁을 했습니다. 그때는 아무리 울어도 어쩔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역사죠. →현재는 평화운동도 하고 계시고요. -네. 제가 왜 평화의 일을 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성경에는 ‘평화’ 혹은 ‘화평’이라는 단어가 68곳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목적도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났을 때도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갈 때도 평화를 외치셨고요. 종교인이 평화의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종교로 인해 일어나는 전쟁이 80%입니다. 종교인은 이 세상을 선도해야 하는데 종교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선행이 아니라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세계를 후대에 전해주자고 외치고 있고, 이를 위한 다양한 일들을 각국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청년들 여성들도 함께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88세이십니다. 건강비결이 따로 있으신가요. -하나님께서 일 시키시려고 건강하게 하신 것이지… 저로서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사회에는 종교인도 있지만 종교가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행동은 종교인들도 하고 있습니다. 종교가 없는 분들은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요. 그런데 분명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부패된 종교 세계를 끝내시겠다고 하셨기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새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종교가 없는 분들도 하나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종교가 없는 분들과 종교인들을 깨우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인물 플러스] “‘교육’은 또 다른 표현의 ‘양육’… 세심한 관심이 최우선”

    [인물 플러스] “‘교육’은 또 다른 표현의 ‘양육’… 세심한 관심이 최우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의 신봉자가 있다.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TSM하이츠학원의 이현주(56) 대표가 주인공이다. 33년 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4년 만에 사교육의 교육 열차로 옮겨 탄 이 대표. 그 후 두 딸의 엄마로서, 혹은 학원 선생님을 거쳐 원장님, 대표님으로 호칭이 바뀌는 과정에서 ‘칭찬의 긍정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칭찬에 더욱 민감’하다는 것. 가까이는 둘째(박소현) 딸이다. 칭찬받기를 좋아했고, 또 칭찬해 주는 만큼 잘했다. 그 결과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언니(큰딸, 박경랑)를 뒤따라 정직원으로 2016년 입사했고, 지난해 말 런던지사로 발령을 받아 ‘글로벌금융 인재’로 성장 중이다. 이 대표는 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생활신조로 바른 부모, 바른 자녀, 바른 가정을 위해 모범된 삶도 추구한다. ‘반듯한 부모상’은 “아이들 성장에 맞춘 동기부여와 칭찬, 좋아하는 소질에 대한 배려”와 함께 그 자체로 최상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는 “나의 반듯함이 가정과 직장, 나라 공동체를 바로 세운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은 섬세한 관심이고, 양육의 또 다른 표현”으로서 대한민국 입시와 30년을 함께 한 세월이 이 대표에게 준 선물이기도 하다. 앞으로 ‘자녀교육과 영어교육, 그리고 경력 여성’을 주제로 자전적 교양서를 집필, 출판하고 싶다는 아발론어학원 마포캠퍼스 설립운영자였던 이현주 대표. ‘부모가 바로 서야 자녀가 잘되고 세상도 밝아진다’고 믿는 고려대 교육대학원 출신의 이 대표. 그녀의 값진 도전이 낳은 삶의 성취와 보람, 미래 희망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맞춤형 분산교육’이 부모 역할 “공부는 세상에서 노력한 결과가 확실히 보이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중1 또는 중2’, 아니면 그 후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학교생활과 학업에서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 학업에 흔들림이 없게 하려면 수학과 영어에서 미리 단단한 실력을 갖춰 둬야 합니다. 수학·영어에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잠깐의 흔들림은 있을지언정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합니다. 학생들의 성장에 맞춰 분산된, 그렇지만 목표를 갖는 준비된 교육이 중요합니다. 나는 이를 맞춤형의 준비된 분산교육이라 부릅니다.” 이는 ‘33년 창의교육 경영전문가’의 한 길을 걸어온 과정에서 이현주(56세) TSM하이츠학원 대표가 얻은 교훈이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는 요즘 보편화된 선행학습을 선행학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선행학습이란 개념이 학생 중심이 아니라 과제와 과목을 중심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신 이 대표는 ‘준비교육, 맞춤형 분산교육’이라고 부른다.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의 신체발달과 정서변화, 학업 성취도를 결합해 보아야 한다는 입장에서다.●자녀 공부 최상 서포터즈는 ‘英數 자신감’ 갖도록 하는 뒷받침 이 대표에 따르면 ‘청소년은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크든 작든 겪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2차 성징과 신체 성장, 정서발달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때 수학·영어 과목에 자신감을 갖춘 학생들은 고입과 대입이란 고비를 슬기롭게 넘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공부를 포기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부모는 최소한 자녀가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 비결 가운데 하나가 수학·영어, 독서의 생활화로 자신감을 갖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이 대표가 이렇게 보는 데는 자주 변하는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수학과 영어 등의 입시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는 “최소한 수학과 영어만큼은 부모가 줏대를 갖고 자녀를 공부시켜야 대학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며 “신문 읽기, 영문소설 읽기 등 독서교육이 덧붙여지면 더할 나위 없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두 자매 나란히 골드만삭스 입사 ‘주목’ 이 대표의 ‘맞춤형 분산교육’은 두 자녀로 꽃 파워 열매를 맺었다. 두 자매를 어렸을 때부터 기초부터 차근차근 분산시켜 공부시켰는데, 두 자매가 자라면서 공부에 자신감을 갖더니 유학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두 자매가 나란히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함께 근무하게 된 것. 그 후 입사 4년 차인 큰딸 박경랑(31) 씨는 지난해 Vice President로 승진과 함께 사내커플로 결혼해 삶의 보금자리를 일궜고, 막내딸 박소현(26) 씨는 영국 런던지사로 발령을 받아 자산운용 관리팀에서 펀드 판매와 금융고객관리 업무를 통해 글로벌 금융인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큰딸 경랑 씨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것을 계기로 유학길에 올라 펜실베이니아 주의 보딩스쿨(기숙학원), 노트르담대학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했다. 뉴욕 소재 KPMG회계법인에서 2년 정도 근무하던 중 골드만삭스로 스카우트됐다. CFA(공인재무분석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경랑 씨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팀의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또 막내딸 소현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의 크리스천 사립학교로 유학해 홈스테이를 하며 학교에 다녔다.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파이낸스를 전공, 골드만삭스의 인턴십을 거쳐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이 대표는 두 딸의 성장과 사회진출의 과정이 “목표 중심”이면서 “자립심, 독립심,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준 교육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학원 운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습 잠재력 개발 자기 주도 학습능력에 주력 이 대표의 학원은 학년별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편성해 학년마다 학생들의 수준과 진도를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초등부는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기초학습에 중심을 두었고, 중등부는 기초부터 유형 정리, 심화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등부는 대학입시가 다각화된 현재 우리나라 입시교육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인 교육에 무게를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학생들의 공부습관을 세세하게 관리하는 게 강점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원이 삼위일체로 치밀하게 학습을 관리함과 동시에 가정에서의 전문적인 자율학습 관리까지 이루어지는 TSM(Theme Studying Management·창의경영)이라는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내재돼 있는 잠재력(Potential)을 개발시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습계획을 스스로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학원 운영과 관련해 흔히들 학원에 소위 원생 머릿수 장사를 통해 생계수단으로 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사설학원도 전인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TSM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원생들이 우리 학원에 다니고, 다녔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칭찬은 원생 일상 촘촘히 살필 때 효과 높아 이 대표는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라며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은 칭찬을 갈망하면서 살고 있는 동물이다’고 말했으며, 또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는 ‘사람이란 공격에는 저항할 수 있지만 칭찬에는 모두가 무기력하다’고 주장했는데,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크고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나타내는 말들이 아닐 수 없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잠재 역량을 키워 주는 ‘칭찬’에도 기술이 있다며 “자녀가 화장실 청소를 끝냈을 때 ‘우리 아들 참 착하구나!’ 하는 단순한 칭찬보다 ‘화장실 청소를 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가족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어!’라는 보다 구체적 칭찬일 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며 구체적 칭찬을 위해서는 원생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생들의 학습 과정을 촘촘하게 살펴봐야 그만큼 자주 세심하게 칭찬할 수 있고, 그래야 학습효과도 커진다며 이러한 교육방침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본인의 교육철학을 밝혔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주요 프로필 현 TSM하이츠학원 대표 현 마포학부모포럼 회장 전 마포아발론/화정아발론어학원 대표 전 송파대현학원 원장
  • [서울포토]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

    [서울포토]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

    1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 광고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으며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젠틀재인’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을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기금에 1억 원의 기부금 전달을 약속했다. 2018. 1. 1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지하철역에 등장한 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서울포토] 지하철역에 등장한 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1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 광고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으며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젠틀재인’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을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기금에 1억 원의 기부금 전달을 약속했다. 2018. 1. 1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내 폰에 간직해야지’…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

    [서울포토] ‘내 폰에 간직해야지’…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

    1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 광고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으며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젠틀재인’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을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기금에 1억 원의 기부금 전달을 약속했다. 2018. 1. 1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지하철 광화문역에 설치된 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서울포토] 지하철 광화문역에 설치된 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1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 광고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으며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젠틀재인’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을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기금에 1억 원의 기부금 전달을 약속했다. 2018. 1. 1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문 대통령 지지자들, 지하철광고·억대 기부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문 대통령 지지자들, 지하철광고·억대 기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1월 24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광고가 11일 서울 지하철 10개역에 게시됐다.광고를 기획한 ‘문라이즈데이(moon_rise_day)’ 관리자는 전날 SNS를 통해 “이번 이벤트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했으며 광고가 걸리는 약 한달의 기간 동안 #HappyMoonRiseDay #해피이니데이 해시태그와 함께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서울지하철 5, 7, 8호선 총 10개(광화문, 여의도, 종로3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천호, 가산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건대입구, 노원, 잠실) 역에는 활짝 웃고 있는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젠틀재인’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젠틀재인은 2018년 문 대통령 달력 판매 수익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해 3년 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약정해야 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전달되는 성금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에 쓰인다. 한편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같은 날 김종래 충남대 특임교수는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단한 지지세력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국가나 이런데서 돈을 댔거나 기업에서 협찬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광고하는 건 그 분들의 자유다”라며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떳떳하게 대통령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생긴 건 처음이라고 본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거슬리지 않는 정치와 정책을 펼쳐가는 대통령이 돼 지지율 90~95%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우원숭이에게 혼쭐난 리포터

    여우원숭이에게 혼쭐난 리포터

    여우원숭이에게 혼쭐나는 방송국 리포터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매셔블 8일자에 따르면, 최근 BBC 리포터 알렉스 던롭이 영국 노퍽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가 식은땀을 흘렸다. 카메라 앞에 선 그에게 여우원숭이가 떼로 달려든 것이다. 그럼에도 알렉스는 당황하지 않고 원숭이들의 애정 표현(?)을 받아주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리머’(lemur)라고도 불리는 영상 속 여우원숭이는 순한 성격을 지녔으며,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 대부분 야행성이지만 드물게 주행성도 있다. 나무 위 또는 땅에서 생활하며 주로 나뭇잎·열매·사탕수수·대나무·곤충·새알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영상=BBC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상위 10% 소득 8240만↑, 하위 10% 적자 8770만↑…기업도 양극화 심화

    상위 10% 소득 8240만↑, 하위 10% 적자 8770만↑…기업도 양극화 심화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소득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경제 성장의 열매가 일부 대기업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법인세를 신고한 64만 5061개 법인의 평균 소득금액은 3억 3440만원으로 나타났다.소득 구간별로 보면 상위 10%인 6만 4506개 법인의 전체 소득금액이 281조 9089억 5400만원이었다. 법인당 평균 43억 7030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14배에 이른다. 2015년과 비교해 평균 8240만원(1.9%) 늘었다. 소득 상위 10%의 평균 소득금액은 다음으로 소득이 큰 상위 10∼20%의 법인당 평균 1억 9570만원의 22배가 넘었다. 반면 소득 하위 10% 법인은 평균 13억 3260만원의 적자를 봤다. 적자 폭도 2015년 12억 4490만원보다 8770만원(7.0%) 늘었다. 나머지 소득 구간에 속한 법인의 소득은 전년 대비 1% 안팎의 증감이 있었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최상위와 최하위 법인의 소득만 정반대의 방향으로 큰 폭의 변화를 보이면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 2016년 기준 금융·보험·증권업을 제외한 일반법인의 회계상 당기순이익은 116조 621억원으로 전년(96조 3494억원)보다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유가와 저금리 효과로 생산 원가가 줄면서 법인 실적이 늘어났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이 상위 일부 대기업에 집중돼 역대 최대 순익 기록의 의미도 빛이 바랬다. 법인 소득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 법인 소득 양극화가 가계 소득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30년 뒤엔 초콜릿 없다” 지구온난화의 씁쓸한 경고

    [핵잼 사이언스] “30년 뒤엔 초콜릿 없다” 지구온난화의 씁쓸한 경고

    이대로는 30년 안에 전 세계에서 초콜릿이 사라질 판이다. 초콜릿 제조에 꼭 필요한 카카오 열매를 맺는 나무가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영국 런던의 리서치회사 하드먼애그리비즈니스는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약 30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2.1℃만 올라도 카카오나무 재배에 심각한 영향을 줘 전 세계 초콜릿 생산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카카오나무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위도 20℃ 이내의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역 중 그늘에서만 자랄 만큼 연약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마저 약해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양질의 카카오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또 보고서는 초콜릿이 부족해지는 또 다른 이유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소비자들은 초콜릿바를 연평균 286개를 먹는데 만일 초콜릿이 품질 좋기로 유명한 벨기에산이면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콜릿바 286개를 생산하려면 제조업자들은 카카오나무 10그루를 심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 등에 사는 총 10억명의 소비자들이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 하지만 공급이 유지되지 못해 재고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드먼애그리비즈니스의 더그 호킨스는 지난 몇백 년 동안 농경 방식에 변화가 없어 카카오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 수확량을 늘린 품종 개발 등의 연구로 혜택을 보고 있는 다른 많은 작물과 달리 전 세계 카카오 작물의 90% 이상은 소규모 자작농들이 심은 기존 나무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재배업자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심지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자연보호 구역에서 카카오를 불법 재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초콜릿이 매년 10만t씩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와 같이 세계 초콜릿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에서는 초콜릿 공급을 유지할지 아니면 죽어 가는 생태계를 구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동백나무와 동박새의 공생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동백나무와 동박새의 공생

    매해 1월이 되면 기다리는 뉴스가 있다. 서울 어느 숲에 얼음을 뚫고 노란 복수초가 피어났다거나 제주도 바닷가에 감국 꽃이 만개해 사람들이 북적인다거나 하는 소식 말이다. 꽃이 피는 것이 뉴스가 되는 낭만적인 이 계절을, 나는 좋아한다. 들과 산에 연둣빛 잎과 화려한 꽃들이 일렁이는 봄이라면 꽃 한 송이 피는 것이 무슨 큰일이겠냐마는 한겨울엔 한 잎사귀, 한 꽃송이의 개화가 황량한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소식이 된다.봄, 여름 그리고 가을 동안 숲에 사는 모든 식물들은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련의 삶 과정을 끝내고 겨우내 내년 봄을 기약하며 쉬어 가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식물을 매개로 살던 곤충과 그 밖의 큰 동물들은 추위를 피해 잠을 잔다. 숲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와 질 새 없이 추위에 말라버린 풀, 그리고 그 위를 새하얀 눈송이가 뒤덮는다. 모든 생물이 잠든 듯한 고요한 숲에는 사람도 찾아오지 않는다.하지만 이 한겨울의 고요 속에서도, 마치 홀로 봄을 맞은 듯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의 숲에 사는 동백나무다. 이들은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난대식물로, 다른 식물들이 생육을 다한 추운 겨울부터 이른 봄에 걸쳐 꽃을 피운다. 그래서 황량한 겨울 숲에서 이들은 유난히 인기가 많다. 겨울에도 늘푸른나무이기에 두꺼운 진녹색 잎을 늘 볼 수 있는 데다 대여섯 장의 붉은색 꽃잎에 모여 난 노란 수술이 대비돼 화려한 존재감을 뽐내기 때문이다. 물론 황량한 겨울 숲에 피어난 화려한 꽃의 개화 뒤에는 겨울에 꽃을 피워야 하는 식물의 어려움이 있다.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건 종의 보존, 번식을 위한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꽃가루의 수분(受粉)이 일어나야 한다. 동백나무의 수분은 혼자의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느 식물들처럼 나비와 벌과 같은 주변 생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겨울에는 수분을 도와줄 이들이 없고, 그래서 동백나무는 수분을 도울 다른 생물을 찾아야 했다. 몸길이 십여 센티 정도에 녹색과 노란색, 흰색의 깃털을 고루 가진 동박새는 겨우내 활동하는 우리나라의 흔한 텃새다. 동백나무는 이 동박새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마침 동박새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하기에 동백꽃에 담긴 달콤한 꿀을 빨아먹기로 하고, 동백나무의 수분 매개자가 되어 준다. 겨울 숲 붉게 물든 동백꽃 근처에서는 어김없이 동박새가 보인다. 이들은 꽃 안에 부리를 박고 있거나, 무리 지어 나무 근처를 맴돌거나 마음에 드는 꽃을 찾아 헤매곤 한다. 운이 좋으면 동백나무 가지에 앉아 쉬고 있는 동박새와 눈이 마주칠 수도 있다.동백나무와 동박새. 그렇게 이 둘은 비슷한 이름처럼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다. 동백나무는 동박새를 유인하기 위해서 새가 좋아하는 붉은색의 화려한 꽃잎과 크고 동그란 모양으로 새의 환심을 사고 새가 좋아하는, 유난히 달콤하고 진한 꿀을 꽃잎 안에 깊숙이 넣어둔다. 그러면 새는 나무의 꽃에 담긴 꿀을 먹는다. 마침내 동백나무는 동박새로 수분을 하고, 꿀로 에너지를 충전해 먼 곳까지 날아가는 동박새만큼 동백나무는 멀리, 많이 번식할 수 있게 된다. 동백나무의 화려한 꽃 형태는 우리 인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곤충과 거대한 동물의 눈에 띄기 위해서도 아닌, 동박새를 유인하기 위한 도구다. 늘 그렇듯 식물의 형태는 그들의 욕망과 역사를 담고 있었다.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극락조화나 샐비어, 하와이무궁화와 같은 식물의 꽃이 붉고 유난히 화려한 형태인 것도 같은 이유다. 이들 또한 새를 수분 매개자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형태는 새의 환심을 사기 위한 그들의 비책인 셈이다. 수억 년간 존재해 온 숲은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 온 그들만의 법칙,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방식이란 건 숲속의 식물과 곤충, 새와 같은 다양한 생물들이 각자 제 힘으로 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나누며 ’공생’하는 데에 있다. 동박새는 추운 겨울을 이겨 내야 하지만 숲에는 먹을 것이 없었고, 동백나무에게는 번식의 매개자가 되어 줄 다른 생물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돕기 시작했다. 동백나무는 동박새의 먹이가 되어 주고 동박새는 동백나무를 번식시켜 주었다. 춥고 고될수록, 주변의 환경이 나빠질수록, 그들은 더 끈끈히 유대한다. 마치 서로에게만 꼭 맞는 퍼즐처럼 그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이것이 동백나무와 동박새, 그리고 겨울 숲의 생물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 부주석 유력한 ‘칼잡이’ 시황제 직계 사단 뜬다

    부주석 유력한 ‘칼잡이’ 시황제 직계 사단 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9차 당대회를 통해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가장 강력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2018년은 시 주석이 천명한 ‘슈퍼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해이다. 서방의 시각에서 보면 독재 회귀로 비칠 수 있으나, 중국 내에서는 강력한 1인 지배체제를 시대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와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우선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이달 말에 열린다는 사실이다. 당대회 이듬해에 열리는 2중전회는 통상 2월 말에 열렸지만, 올해는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공산당 지도부가 2중전회에서 결의한 사안은 오는 3월 초에 열리는 전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에서 승인된다. 2중전회와 전인대의 간격을 벌려 놓은 것은 전인대까지 그만큼 준비할 게 많다는 뜻이다. 공산당 정치국은 1월 2중전회 개최 사실을 공표하면서 ‘헌법 개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당대회 때 당장(당헌)에 삽입된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도 명기하는 작업과 헌법에 2연임으로 제한된 국가주석의 임기를 3연임으로 늘리거나 아예 폐지하는 작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내용이 헌법에 들어가면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와 집권 연장은 당 차원을 넘어 헌법 체계에서도 합법성을 인정받게 된다. 3월 전인대에서는 2중전회가 추천한 국무원 총리와 4명의 부총리, 5명의 국무위원, 중앙부처 부장(장관), 전인대 상무위원장,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등이 확정된다. 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중국 최대 인사철이 바야흐로 도래한 셈이다. 국가직 주요 포스트는 ‘시진핑 사단’이 점령할 전망이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하면 부총리와 국무위원 및 각부 장관의 물망에 오른 이들 중 대부분이 시진핑 직계다. 특히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경제 브레인인 류허(劉鶴·65)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금융 담당 부총리를 맡아 금융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반부패 드라이브로 시진핑 1기 체제를 책임졌던 왕치산(王岐山·69)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다. 그는 당대회에서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내규에 따라 상무위원직에서 퇴직했다. 하지만 그가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부주석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이 아닌 인물이 부주석으로 선임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리커창 총리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2인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3월은 한·중 관계에서도 중요한 시기다. 지난해 2월 말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경북 성주의 롯데 골프장을 결정하자 중국은 곧바로 롯데마트 영업정지, 한국 단체여행 금지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전환점이 마련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1년을 맞아 어떤 자세로 나오느냐에 따라 한·중 관계의 완전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핵심 국정사업으로 탈빈곤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정책 초점이 도시와 농촌의 격차 해소, 빈부 격차 해소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양적 고도성장 추구를 끝내고 질적 성장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이런 구상은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7주년을 맞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당대회에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小康·의식주가 해결된 중복지 수준의 사회)를 실현해 이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반을 닦고, 2035부터 2050까지는 부강하고 조화로운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고도성장을 포기한 것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 수출을 주도했던 생산재보다는 소비재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에 진출한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우려가 있지만, 공해 배출과 무관한 서비스 기업 및 창업 기업에는 오히려 큰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 10월 중순 열리는 3중전회도 눈여겨봐야 한다. 5년 임기 첫해 가을에 열리는 3중전회는 개혁 의제를 확정하는 자리다. 1978년 12월 개혁·개방을 결정한 11기 3중전회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는 개혁·개방 40주년으로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중국의 문을 더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개방 확대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통상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을 뿐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가 마무리되고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폭이 커지면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신년사를 통해 ‘국제질서와 자유무역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공언한 시 주석과 맞붙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미국의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는 ‘경쟁자’이자 미국식 가치를 전복하려는 ‘수정주의 국가’로 정의했다. 시 주석이 당대회에서 천명한 ‘슈퍼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시 주석은 이미 “그 어떤 국가도 중국이 핵심이익 포기라는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꿈을 꾸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자랑스런 후배이자 아들 순직 기리며 눈물 대신 기부 택한 ‘아버지 소방관’

    자랑스런 후배이자 아들 순직 기리며 눈물 대신 기부 택한 ‘아버지 소방관’

    은퇴한 소방관 아버지가 인명구조 중 순직한 소방관 아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새해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강상주(63·제주시)씨는 2일 서울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본인과 아들 강기봉(2016년 순직 당시 29세)씨의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씩 총 2억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이들 부자는 제주 83·84호, 전국 1770·177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전직 소방관이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자 소방관 가입 또한 첫 번째다. 이들 부자가 기부한 성금은 제주지역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자립과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아버지 강씨는 31년간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다가 2014년 정년퇴직했다.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힘쓴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소방관으로 인정받았다. 아들 강기봉 소방교는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119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당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다 순직했다. 순직 당시 미혼이었으며, 순직 후 1계급 특진과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아들 강씨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5년 4월 울산시 구급대원으로 채용됐다. 수많은 구급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했으며 온산소방서 체력 최강팀에 선발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인 소방관이었다. 아버지 강씨는 “119대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다가 떠난 아들을 기리는 방법을 찾던 중 가족과 상의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아들 이름으로만 기부할까 생각했지만, 이웃을 위해 헌신한 아들과 뜻을 같이하고자 나란히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이웃과 국가를 위한 헌신적인 삶을 실천하신 강상주 회원과 아들 강기봉 회원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귀감”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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