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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지·호흡기 건강에 좋은 8가지 천연 재료

    기관지·호흡기 건강에 좋은 8가지 천연 재료

    ㈜산들건강은 기관지와 호흡기 건강에 좋은 건강기능식품 ‘청폐고’를 선보였다. 제월당에서 직접 만드는 청폐고에는 배, 오미자, 수세미오이, 강황, 상백피, 도라지 뿌리, 엉겅퀴 뿌리, 산사나무 열매 등 기관지·호흡기 건강에 좋은 8가지 천연 식자재가 함유돼 있다. 스틱 형태로 포장돼 있어 가지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8가지 재료 중 대표적으로 배, 수세미오이, 도라지 뿌리는 가래·천식·비염·축농증 완화를 돕고 산사나무 열매, 엉겅퀴 뿌리, 강황 등은 혈액순환·살균·소염·해열·진통에 좋다는 게 산들건강 측의 설명이다. 산들건강은 청폐고를 사면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한 4만원 상당의 ‘톳진액’ 5포를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산들건강 관계자는 “청폐고에는 110년 동안 한의학을 이어온 가문 제월당의 역사와 제조법이 깃들어 있다”며 “제월당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순 약재뿐 아니라 방부제, 첨가물, 설탕, 색소를 넣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연일 내리는 빗속에서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연일 내리는 빗속에서

    장미도 지고, 백합도 지고, 접시꽃도 연일 내리는 비에 꽃을 떨구니 마당은 짙은 녹음만 왕성하다. 이맘때쯤 무더위에 비를 기다리곤 했었는데 올해는 초복 지나 중복이 지나는데도 비 소식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고추와 가지는 키만 껑충 크고, 호박과 오이는 계속된 빗줄기에 무시로 꽃을 떨군다. 넝쿨은 거침없이 마당을 덮어 가고 있고 잡풀은 제 세상 만난 듯 성성하다. 잠시 비 멈춘 사이 보이는 청명한 하늘. 빗소리 줄어드니 새소리 높아지고 풀벌레 소리 들려오기 시작한다. 요즘 기후온난화 탓으로 나방이 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집을 살펴보니 데크 기둥이며 처마 아래 나방이 많이 붙어 있다. 간단히 떼어낼 것은 떼어내고 그들만이 아니지 싶어 다른 곳을 살펴보았다. 연한 잎에는 진딧물이 붙고, 씨 맺으려는 루콜라에는 노린재들 잔치 벌이고, 나무들에는 선녀나방들이 하얗게 붙어 있다. 그것 없애 보겠다고 인터넷에 떠도는 천연방제법을 따라해 보고 포충기를 만들어 달아놨지만 어째 코웃음 치는 듯 기세가 여전하다. 더이상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고 비 그친 사이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더이상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니 풍경은 새로 얻은 거리감으로 다가오며 묻는다. 그래도 아름답냐고. 그 와중에 꽃은 피고 지고 열매가 매달리고 익어 가고 있다. 어느새 익은 옥수수를 찌고 오이를 따서 냉채를 하고 호박으로 나물 해 먹고는 붉게 물든 토마토를 쓱쓱 따서 먹는다. ‘이 맛이야.’ 전원에 산다는 것은 무수한 생명들과 함께하며 그 틈에서 사는 것이겠지. 여전히 벌레가 싫고 달려드는 모기와 먹파리, 진드기가 혐오스럽지만 그런대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도 살 만한지. 어디에선가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함께하는 듯, 같이 지켜가는 듯, 서로 힘이 돼줄 듯,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노래 들으며 마당을 거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있어 바라보니 상사화다. 봄에 무성하던 잎을 보내고 숨어 있던 상사화. 빗속에서 쑤욱 화사한 꽃대를 올린 것이다. 노래가 위로해 주듯 상사화는 분홍색 소박한 표정으로 발길을 붙잡고는 묻는 듯하다. 지금 무엇을 지키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품에 키우는지 묻는 듯한 표정으로…, 잘 지내는지.
  • 다사랑엔케이, 자연유래 면역 강화 제품 ‘비타민C X 피크노제놀’ 출시

    다사랑엔케이, 자연유래 면역 강화 제품 ‘비타민C X 피크노제놀’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바로 ‘면역’이다. 다사랑엔케이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기능으로 면역을 강화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사랑엔케이에서 선보인 ‘비타민C X 피크노제놀’은 인디언 구스베리에서 추출한 자연유래 비타민C와 프랑스 해안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피크노제놀’을 배합한 프리미엄 면역 강화 제품이다. 인디언 구스베리는 ‘신의 열매’라고 불리우는 최고의 베리로, 100g당 720mg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오렌지의 20배, 토마토의 8배에 달하는 양으로 천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남서쪽 해변을 따라 자생하는 소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식물성 항산화 물질 ‘피크노제놀’은 프로시아니딘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소나무껍질 1000kg 당 1kg이 생산되는 귀한 원료이다. 다사랑엔케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면역을 키우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며 “면역, 항산화에 최적화된 제품들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 최다 보유자 유소연, 한국여자오픈 상금 기부

    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 최다 보유자 유소연, 한국여자오픈 상금 기부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30)이 상금 2억 5000만원 전액을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성금으로 기부했다.유소연은 27일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의 희생과 노력으로 대회가 치러진 만큼 우승 상금이 꼭 필요한 곳에 뜻깊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할 곳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5000만원을, 재단법인 메디힐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유소연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승 상금을 코로나19와 싸우는 분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기어코 그 약속을 지켰다.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1억 5000만원은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의료진의 방역용품 구매와 저소득층 검사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유소연은 사랑의 열매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2367번째 회원이 됐다. 재단법인 메디힐은 미혼모와 학교 밖 청소년, 이주노동자들과 국외 빈민지역 등을 돕는 기독 선교단체·교회를 지원하는 단체다. 2017년부터 재단법인 메디힐과 메디힐 장학재단에 매년 1억원씩 기부해 온 유소연은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살피며 많은 분께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은 국내에서 활약할 당시인 2009년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2011년), 캐나다여자오픈(2014년), 일본여자오픈(2018년)에서 우승한 뒤 지난 6월 21일 다섯 번째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 첫 정상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외부활동 저하로 인한 체중 증가, 효율적인 감량 방법은?

    외부활동 저하로 인한 체중 증가, 효율적인 감량 방법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체중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시설 활용이 필요한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체중 관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체중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면역력 약화 등의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의 ‘더블번’, ‘카페 인디마 디팻’ 등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는다. 더블번은 주원료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의 기능 성분인 HCA를 통해 과다 섭취된 탄수화물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준다. 부원료로는 과라나씨추출물, 녹차잎추출물, 광귤나무열매추출물, 고추, 후추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다.카페 인디마 디팻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그린커피빈주정추출물을 주원료로 함유한 제품이다. 개인의 기호에 맞게 물이나 우유에 혼합하여 섭취할 수 있으며, 액상 스틱으로 어디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식이조절과 함께 체지방 감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시너지월드와이드는 50년 전통의 글로벌 건강식품 전문기업 네이처스 선샤인(Nature’s Sunshine)의 제품력을 이어받은 글로벌 기업이다. USDA(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제조시설 규정 준수를 보증하는 USDA ORGANIC 인증, 까다로운 규정으로 이름나 있는 TGA(호주연방의약품관리국)의 GMP(우수제조기준) 인증, NSF(미국국가위생국)의 GMP 인증 등을 통해 엄격한 제품 품질관리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날과 개고기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날과 개고기

    어느 복날 “여기, 개 아닌 사람 있어요. 모두 개 맞죠. 예.” 보신탕집 주인의 말 한마디에 손님들은 졸지에 모두 개가 됐다. 유만공(1793∼1869)은 복날의 풍경을 이렇게 읊었다. “참외 쟁반에다가 맑은 얼음을 수정같이 쪼개 놓으니, 냉연한 한 기운이 삼복을 제어한다. 푸줏간에서는 염소와 양 잡는 것을 보지 못하겠고, 집집마다 죄 없이 뛰는 개만 삶아 먹는다.” 어제가 중복이다. 나도 보신탕 대신 삼계탕으로 복날 이름값을 했다. 복날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이면 초복이고, 다시 네 번째 경일, 초복을 지나 열흘이면 중복, 다시 입추로부터 첫째 경일이 말복이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와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10일 간격으로 삼복이 들면 ‘매복’, 올해처럼 7월 26일 중복과 8월 15일 말복 사이가 20일로 달을 건너뛰면 ‘월복’이라 한다. 복과 경일이 세 번 들었다 해 삼복 혹은 삼경일이라 한다. 복날의 복(伏) 자는 어떤 의미일까. 이를 풀면 ‘人(사람)+犬(개)=伏’으로, 사람이 개처럼 바짝 엎드린 모습이다. 지봉 이수광(1563∼1628)은 ‘지봉유설’에서 복날의 복이란 음기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나 남은 양기에 압박돼 상승치 못한다는 뜻이라 했다.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린 형상으로, 가을철의 금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더운 불(火) 기운이 강렬해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다. 더운 여름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해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즉 오행으로 여름은 불에 속하고, 가을은 쇠(金)로, 가을의 쇠 기운이 여름 불기운에 일어서지 못하고 세 번 엎드려 굴복하는 기간이 삼복이다. 왜 복날은 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경(庚) 자가 든 날로 삼았을까, ‘경’은 만물이 무성해 열매를 맺어 새로이 이루는 형상으로, 오행상 금이고,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한다. 이는 찬 기운의 금과 서늘한 가을의 기운을 품은 경일을 복날로 삼아 더위를 극복하라는 뜻이다. 복날 하고많은 고기 중 굳이 개고기를 먹은 까닭은 무엇일까. 삼복은 중국 진나라에서 시작됐다. 연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어지간히 힘든 김매기도 마무리돼 몸도 마음도 지친다. 더위도 이기고 몸보신용으로 주위에서 구하기도 쉬운 음식이 바로 개고기였다. 홍석모는 ‘동국세시기’에서 복날 개고기를 먹는 까닭을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이 개장국이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서 시절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하여 땀을 흘리면 허한 것을 보강할 수 있다”고 했다. 개는 오행으로 볼 때 서쪽으로 금에 속하며,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극금(火克金)으로, 화기가 극성을 부려 ‘금’의 기운이 쇠퇴하는 날이다. 허한 쇠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금의 기운이 왕성한 개고기를 먹어 더위로 허해진 심신을 바로 세우고자 한 것이다. 또한 개고기는 복날 잡귀와 부정을 막고, 제사에 올리기도 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덕공 2년 처음으로 복날 사당을 짓고 개고기를 찢어 성문 네 곳에 걸었다”고 했다. 한나라 때는 복날 온갖 귀신들이 횡행해 온종일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막기도 했다. ‘예기’와 ‘논어’에도 제사에 개고기국을 올린다고 했다. 이제 복날 대표적 전통 음식 중 하나였던 보신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우리 정서에 익숙하지 않았던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길거리에 걸린 개장국 간판을 보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개장국이 뭐냐”고 묻자 이 전 대통령은 순간 기지를 발휘해 “Dog of Bureau Chief”라며 개장국을 거꾸로 국장개라고 영어로 답했다 한다. 그 후 전국의 개장국 간판은 보신탕으로 바뀌었다. 사철탕·영양탕, 심지어 ‘보 자 밑에 신을 그리고 탕’ 자를 쓴 개장국으로 명칭이 변하기도 했다.
  • 정 총리 “민주노총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유감”

    정 총리 “민주노총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유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 잠정합의안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노사정 잠정합의안 승인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재적 대의원 과반수의 반대로 부결됐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노총이 잠정합의안을 부결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열매를 맺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전례 없는 위기 국면에선 각 주체들의 양보와 배려의 미덕이 더욱 요구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고 국민에 실망을 드렸다”면서 “앞으로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운전 중 500년 고목과 ‘쾅’…배상액 폭탄 맞은 운전자

    [여기는 중국] 운전 중 500년 고목과 ‘쾅’…배상액 폭탄 맞은 운전자

    운전 중 500년 고목과 충돌한 화물차 운전자에게 수십만 위안의 배상액이 판결됐다. 이 운전자와의 충돌로 500년 고목의 가지 한 부분이 소량 파손, 훼손됐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원덩구 인민법원은 심은 지 500년의 고목이 일부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화물차 운전자에게 13만 7천 위안(약 2400만 원)의 배상금을 부담토록 판결했다. 논란이 된 고목은 심은 지 500년 된 팽나무로 높이만 20미터에 달하는 대형 고목으로 확인됐다. 해당 나무는 웨이하이 시 임업국에 정식 등록, 관리 중인 고목 161그루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지 관할 법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화물차 운전자 총 씨는 배송 업무 중 실수로 해당 고목과 충돌, 가지 한 쪽이 내려앉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이후 고목이 자리한 마을 주민 위원회는 ‘500년 고목이 훼손된 것은 곧 마을 이미지와 마을 주민들의 정신 상의 충격이 크다’고 주장하며 화물차 운전자에게 수십만 위안 배상금을 요구하는 고액 소송을 진행했다.해당 사건은 곧장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마을 주민 위원회 측은 “마을 앞에 자리한 팽나무의 존재는 곧 마을 주민들에게 수호신과 다름없는 의미였다”면서 “실제로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이 팽나무를 보며 성장했고, 나뭇가지 일부가 부러지며 입은 상처는 비단 일반 나무의 훼손과 같은 정도로 치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가을에는 주황색 작은 열매를 맺는데 마을 주민들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이목이 집중된 팽나무는 그 높이만 20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웨이하이 시 정부는 해당 고목을 정식으로 등록, 관리해오고 있는데 평상 시에는 주로 이 일대 주민 위원회에서 관리 감독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마을 주민위원회 측은 이번 사건 이후 뿌리 발근제와와 같은 영양분을 공급했지만 훼손된 가지가 소생하지 못하고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의 적절한 보상과 고목에 대한 정밀 진단 및 추가 보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원고 측 입장에 대해 운전자 총 씨와 보험회사 측은 ‘당황스럽다’는 의견이다. 화물차 운전자 총 씨는 “사고로 인해 나무 한 그루 전체가 모두 소실된 것이 아니라, 작은 나뭇가지 한 쪽 일부가 부러졌을 뿐”이라면서 “이번 사고로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큰 액수를 배상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몹시 당황스럽다”면서 “다행히 화물차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보험회사 측에서도 이 같은 고가의 배상금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했다. 총 씨가 가입돼 있는 화물차 운전자 보험의 최고 한도액은 100만 위안(약 1억 7200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고목 훼손과 관련해 고가의 배상금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갈등에 대해 관할 법원은 ‘중화인민공화국 침해책임법’ 제6조 및 19조에 근거해 고목의 가치를 산정, 총 13만 7000위안 상당의 배상금을 보험 회사와 화물차 운전자 총 씨가 공동 배상토록 판결했다. 단, 운전자 개인 과실을 일부 인정, 2000위안(약 35만 원) 상당의 배상액에 대해서는 총 씨 개인이 책임지도록 강제했다. 나머지 13만 5천 위안(약 2천 300만 원)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와 총 씨가 협의, 공동 부담토록 했다. 하지만 이 판결에 대해 해당 보험회사는 마을 주민 위원회가 고목의 관리자일 뿐 직접적인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배상금을 청구할 정당한 권리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수 없으며,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에 이목이 집중된 500년 나이의 팽나무는 중국 산둥 지역과 허난성, 장쑤성 등 내륙 지역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한 옥수수? 알고 보면 비밀투성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한 옥수수? 알고 보면 비밀투성이

    올 초여름 초당 옥수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한동안 들썩였다. 3~4년 전쯤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봄 도다리, 가을 전어처럼 초여름엔 초당 옥수수가 공식이 된 듯한 분위기다. 생으로 먹는 옥수수라는 데 놀라고, 설탕즙 같은 짜릿한 단맛이 톡톡 터지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한편에선 익숙지 않은 강한 단맛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하지만 이제 초당 옥수수는 누구나 한 번은 맛보고 싶어 하는 농산물계의 아이돌로 자리잡은 듯하다.초당 옥수수의 이름만 들으면 초당 두부처럼 지역 특산 옥수수라 생각하기 쉽다. 초당은 ‘매우 달다’는 한자어로 단옥수수보다 당도가 더 높다고 붙은 이름이다. 미국에서도 단옥수수, 스위트콘보다 당도가 강한 옥수수를 슈퍼 스위트콘으로 부른다. 사람들에게 옥수수는 별 대수롭지 않은 간식거리지만 식물학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옥수수는 참으로 기이한 식물이다. 일단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번식을 인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옥수수 낟알 하나하나가 씨앗인데 질기고 두꺼운 외피에 쌓여 있다. 다른 식물 열매는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든 씨를 뿌려 싹을 틔운다. 그런데 옥수수는 사람이 껍질을 벗겨주지 않으면 씨앗들이 그 안에서 일거에 몰살당하게 된다. 옥수수와 흡사한 식물이 자연에 없고 옥수수의 원산지나 유래에 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는 점도 미스터리다. 멕시코 지역에서 7000년 전부터 이미 재배해 온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옥수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테오신테’라는 식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옥수수의 크기나 모양과 크게 다르다. 마치 빈약한 수수 이삭처럼 생겼다. 남미 원주민들이 옥수수를 어떻게 지금처럼 개량시켰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익을수록 당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채소나 과일이 무르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물러지는 것과는 반대다. 노화할수록 수분이 점점 줄어들면서 당분이 점점 녹말로 바뀐다. 그래서 옥수수는 풋옥수수일수록 달콤하다. 흔히 쪄먹는 간식용 옥수수는 너무 익기 전에 따는데 수확한 지 20분 정도가 지나면 당도가 서서히 떨어진다. 그래서 미국에는 이런 속담도 있다고 한다. “옥수수 밭에 나갈 때는 얼마든지 어슬렁거려도 되지만 집으로 돌아갈 땐 죽기 살기로 달리는 편이 낫다.”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지 달콤한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는 옛말이다. 미국에서 1950년대 개발된 슈퍼 스위트콘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당분이 녹말로 바뀌는 전환 과정이 중단된 종자다. 늙지 않는 옥수수인 셈이다. 옥수수의 장점들은 대부분 자연적 돌연변이의 결과물이라 열성인자다. 바람을 통해 수분하는 풍매 식물인 탓에 슈퍼 스위트콘을 심었다 해도 주변에 다른 종의 옥수수가 있으면 쉽게 유전자가 뒤섞인다. 최대한 다양한 특성의 후손을 만들어 종족 보존의 확률을 높이려는 옥수수만의 생존법이지만 한 종을 유지하며 키우기에는 까다로운 특성이다. 한국의 초당 옥수수는 단맛이 지속되지는 않아 미국의 슈퍼 스위트콘과는 다소 다른 종자인 것으로 보인다. 스위트콘 종자는 1970년대 국내에 들어왔지만 찰옥수수에 밀려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쫄깃하고 찰진 맛을 더 선호한 것도 이유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달큼한 갓 딴 옥수수를 접하지 못했기에 수요가 생기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 오늘날 초당 옥수수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다수의 종자는 일본에서 다시 한번 개량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초당 옥수수는 외래품종과 국내 개량품종이 혼재해 판매된다. 옥수수에 대한 비밀이 하나 더 있다. 옥수수 하면 알맹이만 먹고 옥수숫대는 버리지만 옥수숫대 속에 달콤한 즙이 들어 있다는 사실. 남미의 원주민들은 옥수수를 이용해 두 가지 술을 만들었다. 하나는 알맹이를 보리처럼 이용한 옥수수 맥주, 그리고 옥수숫대의 즙을 짠 옥수숫대술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미국 초기 정착민들은 이 옥수숫대술을 증류시켜 오늘날 버번위스키의 원형을 만들어 마셨다. 이 때문에 일부 고고학자들은 옥수수가 애초부터 알맹이가 목적이 아니라 사탕수수처럼 즙을 짜내기 위해 재배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 맞아!’ 하고 이마를 탁 쳤다면 분명 알맹이를 다 발라먹고 아쉬운 마음에 남은 옥수숫대를 쪽쪽 빨아먹었던 유년 시절이 떠올라서였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에 눈치 없이 끼는 알맹이보다 옥수숫대를 빨아먹는 쪽이 더 달콤했던 것도 같다.
  • 지엠홀딩스 ‘셀라피’, 유엔난민기구에 손소독제 4만 개 지원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약속

    지엠홀딩스 ‘셀라피’, 유엔난민기구에 손소독제 4만 개 지원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약속

    지엠홀딩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Cellapy)’가 위생과 의료시설이 열악한 난민캠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소독제를 기부하기로 나섰다고 밝혔다. 지엠홀딩스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방역과 구호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지난 3월 손소독제 기부 의사를 전달하였고,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방글라데시에 있는 난민촌에 4만 개의 손소독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금번 손소독제 기부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내 기업으로부터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를 지원받은 첫 번째 사례이다. 손소독제가 지원될 난민캠프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 지역에 위치한 로힝야(Rohingya) 난민캠프로 약 85만 명 이상의 미얀마 출신 소수민족 난민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난민촌이다. 인구 밀도가 매우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고, 의료 보건 시스템이 열악한 난민촌의 상황은 코로나19 예방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슈퍼 사이클론 암판(Amphan)이 방글라데시를 강타하여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하며 로힝야 난민들은 기본적인 생활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구별 비누 보급률이 76% 밖에 안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금번 지엠홀딩스의 손소독제 기부를 통해 난민캠프에서의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난민기구 제임스 린치 한국 대표는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가장 취약한 난민들을 위한 기부 결정을 해주신 지엠홀딩스 정형록 대표와 임직원께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번에 지원받은 손소독제가 난민촌 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엔난민기구와 지엠홀딩스가 향후 다양한 계기를 통해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지엠홀딩스 정형록 대표는 “우리 손소독제가 난민캠프 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금번 지엠홀딩스의 지원은 유엔 난민기구와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및 캠페인에 있어 첫 스텝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셀라피는 지난 2월 국내 주요 공항에 손 소독제를 지원한 바 있으며, 위생 관리에 취약한 사회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사랑의 열매를 통해 손 소독제를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CSR)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성벤처밸리에 100개 스타트업 입주공간”

    “낙성벤처밸리에 100개 스타트업 입주공간”

    대학·낙성대동 내년까지 창업의 메카로“탄탄히 다진 땅에 심은 씨앗이 탐스러운 열매와 꽃으로 피어나듯 주민과의 약속이 하나둘씩 결실을 보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6일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서울대와 협력해 대학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해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를 창업의 메카로 키워가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7개의 창업공간을 확충한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펀드도 하반기에 조성한다. 신림역 상권 부활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고,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 등 도림천 특화사업도 착수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구 청사 1층에 열린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조성해 매주 화·목요일마다 주민을 만나 직접 민원을 받는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삼성전자 ‘나눔과꿈’ 참여 단체 모집

    삼성전자 ‘나눔과꿈’ 참여 단체 모집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 공모사업 ‘나눔과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사업을 실행하기 어려운 국내 비영리단체 어느 곳이나 신청할 수 있다. 나눔과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의 그룹 총수로서 주도한 첫 사회공헌(CSR)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이 부회장은 평소 “CSR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이에 사랑의열매와의 협력모델이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는 올해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게 우리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사업신청 분야는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이며 창의적 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꿈 사업’과 효과성을 증진하는 ‘나눔 사업’으로 구분된다. 올해부터는 사업 내용에 따라 중점주제(아동·청소년 교육·자립 지원사업)와 자유주제로 나눠 지원한다. 최종 선정은 11월 말이고 선정된 단체는 1년간 최대 1억원, 3년간 최대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삼성전자는 “나눔과꿈은 삼성 CSR 비전을 잘 담고 있는 사업”이라며 “많은 비영리단체들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을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시작돼 올해 5회차를 맞은 나눔과꿈은 4년간 비영리단체 207개에 총 400억원을 지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나무 밑에 쌓인 미스터리한 오렌지색 먼지의 정체

    나무 밑에 쌓인 미스터리한 오렌지색 먼지의 정체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마을에 미스터리한 오렌지색 먼지가 발견됐다. 이 미스터리한 오렌지색 먼지는 브래드퍼드 배나무 근처에서 주로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은 오렌지색 먼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을의 한 주민은 WXIX-TV와 한 인터뷰에서 “어느 날 길을 걷다 길 위에 오렌지색 먼지 뭉치를 발견했고 이것은 마치 치토스 과자와 같았다”며 “그 후 길을 걷다보니 더 많은 먼지 뭉치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조 보그스 원예학 전공 조교수는 이 오렌지색 먼지는 사실 나무의 열매에서 나온 일종의 곰팡이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보그스는 “식물의 질병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은 흔치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곰팡이균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그는 먼지와 같은 이러한 비슷한 형태의 곰팡이는 비슷한 종의 나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문화마당] 커먼스의 숲/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커먼스의 숲/이양헌 미술평론가

    최근 미술계에 온라인 플랫폼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동시대 페미니즘을 주제로 웹진을 발행하는 ‘세미나’, 젊은 작가들과 협업해 온라인 전시나 스크리닝 등을 기획하는 ‘시카다 채널’과 ‘DDDD’, 해외에서 생산되는 예술 관련 텍스트를 번역하는 ‘호랑이의 도약’, 시청각 형식의 매거진을 제안하는 ‘LENZ 매거진’ 등이 그것이다. 미술계 밖에서는 젊은 영화평론가들이 이끄는 ‘마테리알’과 ‘콜리그’, 문학의 새로운 지면을 만들어 가는 ‘일간 이슬아’와 ‘던전’, 온오프 라인을 병행하며 연극 비평을 생산하는 ‘시선’ 등이 눈에 띈다. 2019년 전후로 가시화된 이 현상은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난과 조응하며 예술계에서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획된 땅을 일컫는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복수 집단이 교류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조 전체를 의미한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은 개방과 공유를 근본 속성으로 하면서 동시성과 다중 접속,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배포와 같은 특성을 지닌다. 이런 토대 위에서 세워진 플랫폼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전제에서 출발했다. 마치 봉건제와 같이 견고한 성채를 쌓아 올린 제도나 기관이 오프라인 영토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이들은 소작농이 되거나 성벽을 높이는 데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발 빠른 예술가들은 가상의 생태계로 이주해 자신들을 위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중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그 자체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술계의 경우 웹2.0과 인터넷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된 2000년대 이후 ‘포도포도넷’이나 ‘제너럴매거진’ 등이 초기 플랫폼 형태를 보여 주었다. 이후 ‘크리틱-칼’, ‘집단오찬’, ‘옐로우팬클럽’ 등이 블로그 형식을 차용해 젊은 세대의 비평을 활성화시켰다. 최근 등장한 플랫폼들은 간헐적으로 텍스트를 생산했던 이전의 방식을 넘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적으로 사이트를 재정비하고 특정한 주제를 정해 시기별로 이슈를 생산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제는 온라인과 플랫폼 사이에서 어떤 결절점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먼저 오프라인을 떠나 이들이 도착한 장소는 비물질 재화가 자유롭게 순환하고 복제 가능한 일종의 공유지다. 비경합적이고 차감성도 거의 없는 이 커먼스(공동체 안에서 공유하는 자원)의 땅에서 소유나 배제성의 원리는 원론적으로 무의미하다. 그러나 플랫폼은 그 구조적 특징상 독점을 추구하려는 자연적 경향을 띠며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착취와 경쟁, 배제를 작동시킨다. 이는 온라인의 광범위한 접근성이 사실상 대체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고, 디지털화된 콘텐츠를 인위적으로 제한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생산되는 상호작용을 어떤 식으로든 무상으로 흡수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자기자본이나 공적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플랫폼의 경우 결과적으로 오프라인과 경쟁해야 하는 당착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온라인 플랫폼이 여전히 가능성의 장소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2세기 중세 장원에서 숲은 무엇보다 중요한 공동 자원이었다. 목재와 열매, 쉼터를 제공하는 이 비옥한 공유지는 원래 영주의 소유였지만 공동체의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숲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경쟁하는 대신 이곳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공정한 분배를 실현했다. 이는 공동체가 합의한 특정한 관습과 규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도 이러한 방식이 가능할까. 플랫폼의 또 다른 의미가 약속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먹는 꽃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먹는 꽃

    15년 전 나는 처음으로 꽃을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허브농장으로 견학 간 날, 점심 식사로 갖가지 허브식물이 든 비빔밥이 나왔다. 내 앞에 놓인 밥그릇을 숟가락으로 슬쩍 들추니 흰밥이 있고 그 위에는 이름 모를 허브와 채소 그리고 맨 위에는 노란색, 남색 팬지 꽃이 몇 장 놓여 있었다. 앞에 앉은 동기가 이 꽃은 장식용일 거라며 걷어 내려 하자, 교수님은 이 꽃도 먹는 것이라며 식물을 공부하려면 식물을 먹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하셨다. 우리는 노랗고 파란 팬지 꽃잎 위에 빨간 고추장을 올려 그릇 안의 모든 식물을 비벼 먹었다. 다양한 식물의 향이 한꺼번에 느껴졌고, 잘 가꿔진 정원이 내 입안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어쨌든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첫 꽃 식용의 경험이다. 인류는 식물을 매개로 살아왔고, 그중에서도 먹는 데에 식물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식물을 먹기 위해 원예를 시작했고, 그렇게 문명은 발달했다. 뿌리부터 줄기, 잎, 열매, 씨앗처럼 식물의 삶에 나타나는 모든 기관뿐만 아니라 죽은 나무에서 나는 버섯과 이끼, 심지어는 식물에 함유된 물과 기름까지 우리는 식물의 모든 것을 먹어 왔다. 그러나 한 가지, 꽃만은 대개 고유한 관상의 대상으로 여겼다. 15년 전 허브농장에서 내 동기가 밥그릇에 든 꽃을 당연히 장식용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그러나 도가 지나칠 정도로 식물의 모든 것을 먹으면서도 꽃만은 먹지 않았을 리 없는 일. 꽃에는 다량의 영양분이 함유돼 있고, 보기에도 좋으며 일부는 맛까지 좋기 때문에 학자들은 인류가 꽃을 먹어 온 역사는 식물 재배의 역사와 같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18세기 서양에서는 식용 꽃 붐이 일었으며,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식용 꽃에 관한 기록이 삼국유사에 있다.오래전부터 꽃을 먹어 왔음에도 최근에 이와 관련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진 것은 식량 부족 문제 때문이다. 다채로운 꽃잎의 색은 컬러푸드의 영역을 확장하며, 꽃에는 잎에 부족한 다량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돼 있다. 우리는 장미 꽃잎으로부터 비타민E를, 라벤더 꽃과 호박꽃으로부터 비타민A를 공급받을 수 있다. 그래서 꽃은 식량 부족이란 미래 과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제기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널리 식용 꽃으로 이용된 식물은 알뿌리식물인 크로커스다. 크로커스는 초봄에 꽃이 피는 화훼식물이지만, 이 중 가을에 피는 사티부스종만은 식용작물로 재배된다. 이 크로커스 꽃에 든 암술을 채취해 말린 것이 향신료 중 가장 비싸다는 사프란이다. 꽃에는 단 세 개의 암술이 있고, 이것을 말리면 양이 확 줄기 때문에 무게당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프란은 음식에 특유의 감칠맛과 향기를 낸다. 조선의 농학자 서유구가 집필한 ‘임원경제지’에도 당시의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기록돼 있는데, 그중 꽃을 이용한 요리를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 원본이 일본에 있어 아직 연구가 완벽히 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매화를 넣은 매죽과 복숭아꽃을 술로 빚은 도화주, 치자꽃을 삭혀 만든 젓갈 등에 관한 기록이 있다.작년 이맘때 나는 원추리속 연구 발표회에 참여했다. 그날 참여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식사였다. 식사의 주인공은 원추리 꽃잎으로 만든 샐러드였는데, 색색의 고운 꽃잎이 접시 위에 있으니 보기 좋은 건 물론이고 식감이 아삭아삭해 은은한 꽃 향이 나는 양상추를 먹는 기분이었다. 원추리 꽃잎에는 항산화 작용을 돕고 피부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팬지, 베고니아, 금잔화, 장미, 과꽃, 제라늄 등 20종 정도의 꽃이 식용작물로 재배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집 안에 화분이나 절화를 두고 식물을 즐기는 가정원예가 활발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식용 꽃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삼가고, 언제나 과제였던 식량 부족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흐름이 지속된다면 식사 시간 접시 안에 꽃 정원을 만들려는 사람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한편 걱정되는 것은 혹여나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도시 화단이나 정원에 심은 식물을 먹기 위해 채취하진 않을까 하는 점이다. 화단 식물에 농약을 쳤거나 중금속이 함유돼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떠한 연유에서건 우리가 모르는 개체를 절대 채취해 먹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식용 꽃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이나 위장 장애 반응이 생긴다면 즉시 섭취를 멈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전해야겠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나비 효과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나비 효과

    1494년 9월 프랑스 왕 샤를 8세는 나폴리 왕국의 왕위 계승권을 빌미 삼아 이탈리아로 쳐들어갔다. 이즈음 이탈리아는 40여년 동안 호시절을 누리고 있었다. 피렌체는 메디치가의 통치 아래 번영을 누렸고 밀라노는 강력한 군주 루도비코 스포르차 밑에서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의 궁정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해 시인, 학자가 버글거렸다. 이탈리아에 입성한 샤를 8세는 밀라노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나폴리 왕국과 적대 관계였던 루도비코는 샤를 8세의 원정을 부추긴 장본인이었다. 별장에서 연회가 벌어졌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루도비코는 프랑스인들이 건방지고 무례해서 자존심이 상했고, 샤를 8세는 이탈리아가 너무 덥고 포도주도 기대에 못 미쳐 짜증이 났다. 일은 루도비코의 계산과 딴 방향으로 뻗어나갔다. 나폴리 왕이 가만히 적군을 기다릴 리 만무했다. 알폰소 왕의 군대가 밀라노 근처까지 다가오자 루도비코는 전쟁 태세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레오나르도에게 불똥이 튀었다. 당시 ‘우리의 천재’는 루도비코의 선친인 프란체스코의 기마상을 만들고 있었다. 점토 본은 이미 완성했고 청동 본 주조를 준비 중이었다. 루도비코는 기마상에 쓰라고 주었던 청동 75t을 회수해 대포 제작소로 보냈다. 레오나르도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마상이 완성됐으면 레오나르도 생애 최대의 역작이 됐을 것이다. 그는 다시는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맡지 못했다. 샤를 8세는 파죽지세로 남하해 다음해 2월 나폴리에 당도했다. 처음 보는 꽃과 열매가 그득하고 햇빛과 바다는 찬란했다. 샤를 8세는 “아담과 이브만 있다면 여기가 바로 에덴동산”이라고 프랑스에 보낸 편지에 썼다. 에덴동산의 환락가에서는 신종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역겨운 종기와 끔찍한 고통을 안겨 준 후 목숨을 빼앗아 가는 병이었다. 프랑스군은 이 병을 ‘나폴리 병’이라 불렀고 나폴리인들은 ‘프랑스 병’이라고 불렀다. 식자들은 매독이 프랑스인에 의해 이탈리아에 퍼졌다는 설과 콜럼버스의 범선에 실려 유럽으로 건너왔다는 설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샤를 8세는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길고 힘든 귀국길에 올랐다. 미술평론가
  • [단독] 민주노총 내부 반발에…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막판 진통

    [단독] 민주노총 내부 반발에…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막판 진통

    고용유지지원금 90% 상향, 3개월 연장노동시간 단축 시 장려금 지원안도 포함 ‘위기 시 휴업·휴직 적극 협력’ 문구 두고민주노총 “정리해고 수순” 중집서 반대특고노동자 범위 두고 반발…논란 예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모두 참여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열매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노총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노사정이 만든 최종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던 점을 감안하면 대타협이 이뤄져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일각에서는 최종안의 일부 내용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부추길 수 있고, 사업주에게 유리한 결정이어서 노동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30일 확인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도출한 최종안에 따르면 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 90% 상향 조치를 3개월 더 연장하고, 여행업·관광숙박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급격한 경기 변동,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악화할 우려가 있는 업종)에 한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위기 대응 차원에서 노사가 소정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자리 장려금’을 통해 임금 감소 보전금과 간접 노무비를 지원하고, 기업이 법정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기 어려워 노동위원회에 감액 승인을 신청하는 경우 기업 상황과 노사 의견 등을 고려해 신속히 심사하도록 노동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안에는 ‘고용 유지를 위해 노사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영계는 경영 개선 노력을 선행하고 현 고용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또 사업장에서 노동관계법령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노동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매출 급감 등 경영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노동시간 단축, 휴업·휴직 등 고용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경우 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하지만 이 최종안은 민주노총 의결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의 추인을 받지 못했다. 중집에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노조·지역본부 대표자들이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부터 중집 회의를 열어 이날 오전까지 노사정 대표자 회의 결과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노사정 회의 최종안에 명시된 60여개 항목(이행 점검 및 후속 논의 항목 제외) 중 4개 항목에 대한 반발이 컸다.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그동안 사업주가 법정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 없다며 감액 승인 신청을 해도 노동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최종안이 시행되면 노동위원회가 사업주의 신청을 그대로 수용하는 일이 많아져 노동조건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면서 “‘기업이 고용 유지를 위해 휴직 등의 조치를 할 때 노동계가 적극 협력한다’는 항목에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의 휴직 조치는 곧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수순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셌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위해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위한 정부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노사 및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항목도 문제가 됐다. 송 대변인은 “일부 위원이 ‘결국 전속성(노동자가 한 사업체에 속한 정도)을 기준으로 해서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만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최종안에 명시된 각 항목의 이행 여부를 양대 노총 중 한국노총만 참여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점검한다는 내용도 민주노총 중집 회의에서 반발을 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노총 내부 반발에…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막판 진통

    민주노총 내부 반발에…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막판 진통

    고용유지지원금 90% 상향, 3개월 연장노동시간 단축 시 장려금 지원안도 포함 ‘위기 시 휴업·휴직 적극 협력’ 문구 두고민주노총 “정리해고 수순” 중집서 반대특고노동자 범위 두고 반발… 논란 예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모두 참여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열매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노총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노사정이 만든 최종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던 점을 감안하면 대타협이 이뤄져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일각에서는 최종안의 일부 내용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부추길 수 있고, 사업주에게 유리한 결정이어서 노동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30일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도출한 최종안에 따르면 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 90% 상향 조치를 3개월 더 연장하고, 여행업·관광숙박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급격한 경기 변동,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악화할 우려가 있는 업종)에 한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위기 대응 차원에서 노사가 소정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자리 장려금’을 통해 임금 감소 보전금과 간접 노무비를 지원하고, 기업이 법정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기 어려워 노동위원회에 감액 승인을 신청하는 경우 기업 상황과 노사 의견 등을 고려해 신속히 심사하도록 노동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안에는 ‘고용 유지를 위해 노사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영계는 경영 개선 노력을 선행하고 현 고용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또 사업장에서 노동관계법령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노동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매출 급감 등 경영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노동시간 단축, 휴업·휴직 등 고용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경우 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최종안은 민주노총 의결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의 추인을 받지 못했다. 중집에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노조·지역본부 대표자들이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부터 중집 회의를 열어 이날 오전까지 노사정 대표자 회의 결과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노사정 회의 최종안에 명시된 60여개 항목(이행 점검 및 후속 논의 항목 제외) 중 4개 항목에 대한 반발이 컸다.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그동안 사업주가 법정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 없다며 감액 승인 신청을 해도 노동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최종안이 시행되면 노동위원회가 사업주의 신청을 그대로 수용하는 일이 많아져 노동조건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면서 “‘기업이 고용 유지를 위해 휴직 등의 조치를 할 때 노동계가 적극 협력한다’는 항목에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의 휴직 조치는 곧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수순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셌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위해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위한 정부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노사 및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항목도 문제가 됐다. 송 대변인은 “일부 위원이 ‘결국 전속성(노동자가 한 사업체에 속한 정도)을 기준으로 해서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만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종안에 명시된 각 항목의 이행 여부를 양대 노총 중 한국노총만 참여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점검한다는 내용도 민주노총 중집 회의에서 반발을 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와사키시 혐한시위 처벌 日 첫 조례, 50만엔 벌금 부과

    가와사키시 혐한시위 처벌 日 첫 조례, 50만엔 벌금 부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가 혐한(嫌韓)시위를 처벌하는 조례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혐한 시위를 반복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50만엔(약 56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가와사키시 차별 없는 인권 존중 마을 만들기 조례’인데 혐한 시위를 비롯한 헤이트 스피치(혐오 연설)를 처벌하는 일본 내 첫 조례다. 일본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조례는 특정 민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거나 혐오감을 부추기는 언동이나 메시지 공표를 반복하거나 반복할 우려가 있으면 시장이 이를 중단하도록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길거리와 공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발언하거나 현수막과 간판을 내거는 행위, 소책자를 배포하는 행위 등을 모두 규제한다. 권고에 응하지 않으면 중단 명령을 내리고 위반하면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벌금형 수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처벌을 가능하게 한 첫 법규인 만큼 혐한 시위에 억제 효과가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재일 교포들은 기대하고 있다. 혐한 시위 중단 명령을 어기고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과 주소를 공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조례는 또 인터넷의 혐한 콘텐츠로 인해 가와사키 거주자 등이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면 시가 확산 방지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와사키시는 지난 4월부터 이에 근거해 인터넷 관련 사업자에게 차별 조장 콘텐츠의 삭제를 요청하거나 게시자를 확인하기 위한 피해자의 정보 공개 청구를 지원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조례 제정을 위해 앞장선 재일 한국인 3세 최강이자(47) 씨는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두려움을 이기고 헤이트 스피치에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재일교포들만의 힘으로는 어려웠다며 “처음에는 무서워서 달아나기도 했지만 역시 용납해선 안되는 일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 혐한 시위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신고서를 법무성에 제출한 것을 계기로 몇년 동안 헤이트 스피치와 끈질기게 맞서 온 최씨의 노력이 열매를 맺은 셈이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를 용서하지 않는 가와사키 시민 네트워크와 함께 활동하며 시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최씨는 “20차례에 걸쳐 학습 모임을 열었고 매번 시민 200명 정도가 참석해 국제인권법, 표현의 자유, 타국 사례 등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혐한 시위 세력 앞에서 항의하거나 혐한 시위 주도하는 인물에게 연락처를 주고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최씨는 “우리들을 향해 ‘바퀴벌레’, ‘구더기’, ‘조선인을 내쫓아내라’, ‘공기가 오염되니 공기를 들이마시지 마라’고 말했다”며 헤이트 스피치가 “인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가 발생하는 순간, 그 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시위 일정이 다가올 때도 고통을 느끼게 하며, 시위가 끝난 뒤에도 재발 우려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등 피해가 장기간 이어진다고 털어놓았다. 혐한 시위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는 일각의 반발에 대해 최씨는 “헤이트 스피치는 생각의 차이 혹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일방적인 가해와 압도적인 피해가 있을 뿐”이라며 “‘죽어라’고 얘기하는 사람과는 논쟁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헤이트 스피치를 억제하기 위해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 제정돼 2016년 6월 시행되면서 혐한 시위에 맞서는 움직임에 탄력이 붙었다. 법원이 헤이트 스피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거나 시가 혐한 시위 단체의 공원 사용을 불허하는 등 당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헤이트 콘텐츠가 문제다. 최 는 “학습 모임 등의 이름으로 헤이트 시위를 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형태를 바꿔 차별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례는 인터넷의 혐한 콘텐츠에 대응하는 규정도 두고 있지만 일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관련 업체와 연계해 지침을 만드는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사람이, 가능한 곳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헤이트 스피치나 차별을 근절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걷기도 온라인 챌린지… ‘달마다 중랑을 걷다’

    성공하면 1만원 모바일 기프티콘 지급 서울 중랑구는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을 위해 매월 테마가 있는 온라인 걷기 챌린지 ‘달마다 중랑을 걷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달마다 중랑을 걷다’는 휴대전화 앱 ‘워크온’을 활용해 걸음 수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도 실천하고 건강도 돌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챌린지다. 참여 방법은 워크온 애플리케이션 설치 후 중랑구 공식 걷기 커뮤니티 ‘길길길 따라 중랑 한 바퀴’에 가입,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다음달 1일 견우직녀달을 시작으로 8월 타오름달, 9월 열매달, 10월 하늘연달 등 매달 다른 테마로 중랑구를 둘러볼 수 있는 ‘달마다 중랑을 걷다’는 우림전통시장, 동부골목시장 등 전통시장으로 연결돼 있어 참여자들의 건강도 챙기고 중랑구 전통시장도 알릴 수 있어 구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별 걷기 코스를 살펴보면 ‘7월 견우직녀달 챌린지’는 봉화산 둘레길에서 우림전통시장까지, ‘8월 타오름달’은 대한민국 전역, ‘9월 열매달’은 수림대공원에서 동부골목시장까지, ‘10월 하늘연달’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걷는 코스로 설계됐다. 챌린지를 성공한 구민에게는 1만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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