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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정벌레 선별훼충/「감자식물체」 세계 첫 개발

    ◎한림대 유전공학과 임성렬교수 개가/유전자이용으로 식물형질 변경/미생물농약 실용화연구 큰 진전/사람·가축엔 무해… 화학농약사용 감소 희망 특정해충에 대해 살충성을 지닌 감자식물체가 미생물 살충제와 함께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대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림대 유전공학과 임성렬교수(39)는 26일 딱정벌레목 유충에 대해 선택적인 살충성을 나타내는 생물균주의 유전자를 이용,식물형질을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살충성 감자와 미생물 살충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교수는 이 살충성 감자와 미생물농약의 살충효과를 실험실적 방법과 함께 식물재배로 실증,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제3회 국제식물분자생물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는데 산업화 여부를 알아보기위해 국립보건원에 곧 독성실험을 의뢰할 계획이다. 미생물농약은 최근화학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농작물 생산증대책으로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다.특히 독일등 유럽선진국들은 모기를 포함한 파리목 유충에선택적 살충성을 가지면서 사람과 가축에 무해한 BTK균주를 이용,생물농약을 개발해놓고 화학농약 사용을 단계적으로 규제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임교수가 개발한 살충감자및 미생물은 최근에 발견된 BTT라는 균주를 이용,균주자체가 전혀 새로울뿐만 아니라 적용대상도 국내 농작물해충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딱정벌레목(종류로는 약 80종)을 겨냥하고 있어 실용성이 클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이 독소유전자를 식물체내에서 발현시켜 살충효과를 확인한 것은 전례없는 성과로 「행운」에 가깝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임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BTT균주에서 독소유전자를 분리(클로닝),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이를 변형시킨 다음 재조합유전자를 감자 식물체에 삽입해 형질전환식물을 만들었다.형질전환된 식물은 세포배양방법으로 분화시켜 뿌리를 유기할수있는 배지로 옮겨져 완전한 식물체들로 만들어졌으며 서울대 원예학과 김병동교수팀과 함께 확인실험에 들어갔다. 실험결과 새로운 식물체는 DNA에 독소유전자를 갖고 있었을뿐만아니라 이 유전자가 독성을 지니고 있는것도 확인되었다.즉 이 식물체의 잎을 딱정벌레 유충에 먹여본후 24시간후 관찰한 결과 형질전환된 식물체의 잎사귀는 거의 먹지못하고 실험에 사용됐던 모든 유충들이 죽어있었으나 원래의 감자잎사귀는 거의 모두 갉아 먹히고 유충도 모두 생존해 있는것이 확인된 것이다. 임교수팀은 이어 이 독소유전자를 이용,생물성 살충제를 개발하기 위해 비식물체 병원성 박테리아에 이를 이식시키고 독성발휘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우선 형질전환된 박테리아의 즙을 감자잎 표면에 바르고 어느정도 말린다음 딱정벌레 10마리에 이를 먹여본 결과에서는 사흘후 80%가 죽은것이 확인됐다.다음 살아있는 세포를 그대로 잎에 뿌려준 결과에서는 사흘후 50%의 살충효과가 확인됐다.박테리아에서 발현된 BTT독성이 생물학적인 독소활성을 지니고 있는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임교수는 『앞으로 미생물농약의 실용화 연구와 열매부분을 제외한 선택적 부위의 살충성식물 개발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세계적 연구추세로 가면 기존 농법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국내에서 더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원수/손질 10월 하순이 적기/쌀쌀한 날씨… 겨울나기를 알아보면

    ◎화목류 내년 봄 꽃눈 자르지 않게 주의를/병해입은 나뭇잎은 따내 반드시 태워야 10월 하순.짧아진 낮길이,제법 쌀쌀한 바람이 다가올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해야할 시기임을 알려준다. 문턱에 다가선 겨울을 감지하고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것은 식물들도 마찬가지다.정원수는 중부지방의 경우 다음달 말까지,남부는 12월초순까지 월동채비를 해주면 되지만 환절기로 기온변화가 심해 미리 서둘러 끝마치는게 바람직하다. 월간 「산림」지의 편집장 박청씨는 『10월 하순께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식물들의 웃자람이 정지되기 때문에 정원수나 생울타리의 「깎아내기」로 수형을 보기좋게 잡아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한다. 꽝꽝나무나 회양목 향나무등의 정원수는 원형 또는 뿔 모양으로 하되 새로 자란 가지를 두마디 정도 남기고 자르는데 잎이 있는 나무는 잎 바로 위에서,잎이 없는 것은 눈이 있는 위에서 자르는게 좋다.이때 바깥쪽을 향한 눈위에서 잘라야 가지가 옆으로 퍼지게 되어 좋은 수형이 유지된다고 박씨는 덧붙인다. 그러나 봄꽃 화목류인 영산홍 수국 라일락등은 이미 내년봄의 화아가 가지끝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화아를 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 벚나무는 잘려진 부위에 부패균이 침입,썩거나 맹아력이 약해질 위험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 가지치기를 피하도록 조언한다. 월동에 들어가는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밑둥에 거적이나 새끼줄을 감아주는데 탄저병이나 흰가루병에 걸린 잎은 다음해에 전염원이 되므로 따내야 한다.따낸 잎은 땅에 묻지말고 병충해가 묻어있기 십상인 자른 가지,낙엽과 함께 불에 태워야 한다. 백일홍 자금우 목련등 꽃이나 열매가 관상대상인 수목은 수세를 회복시키고 내한성을 기르도록 질소질이 적은 화학비료나 왕겨나 톱밥을 태운재로 시비해줘야 다음해 충실한 열매를 볼수있다. 바깥에 내놓았던 대부분의 관엽식물이나 화분들은 11월이 되기전에 실내에 들여놓는게 보통이나 겨우내 실내에서 꽃을 피울 동백류 철쭉류 등 분재화분은 첫서리를 맞혀 꽃눈을 자극해 주어야 하므로 첫서리 내린후 집안에 들여놓아야 한다. 반면 선인장 군자란 용설란 카리토늄같은 다육질 식물은 서리를 일단 맞으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최근 정원수나 분재등의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원예사회(733­0240)등 원예관련 단체들이 식물관리에 대한 무료상담이나 출장·위탁관리까지도 해주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있다. 상담또는 출장관리를 해주는 곳은 다음과 같다.한국원예사회(733­0240)한국원예기술협회(794­3426) 한국분재협회(832­3417) 한국관상수협회(273­8161)전국 농업기술자협회(794­7270)등.
  • 강냉이 550g 먹고 하루 14시간 노동

    ◎두 귀순자가 폭로한 정치범수용소/첩첩산중에 전기철망… 탈출 엄두못내/대부분 영양실조… 쥐까지 잡아먹기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 귀순한 안혁·강철환씨등 2명의 증언을 통해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이 상세히 밝혀졌다. 이들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생활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비참한 것이었다. 수용소의 실태는 그동안 당국의 내외정보수집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긴 했지만 직접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귀순한 사람의 진술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씨등 귀순자 2명이 증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용대상은 해방후에는 「악질지주」「친일파」「종교인」이었고 6·25때는 「치안대가담자」등이었으나 최근에는 김일성의 유일체제구축과정에서 숙청된 이른바 「반대종파분자」등 죄질이 무거운 사상범과 가족은 물론 체제비판자,해외도주를 기도한 사람,해외파견후 견문내용을 전파한 사람과 그 가족,북송교포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범자본인은 정치범수용소 가운데서도 「교화소」로불리는 종신수용소에서 평생동안 수용되며 「체제비판자」등 비교적 가벼운 정치범과 중범자의 가족들은 이른바 「관리소」에 수용된다. 수용소는 대부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오지에 설치돼 주변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쳐놓아 탈출을 막고있다. 안씨 등이 수용됐던 요덕수용소는 경미한 사상범과 북송교포가 수용된 「혁명화구역」과 중범자의 가족들이 수용된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뉘어져 5만여명이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입에 담지못할 정도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의 일과는 새벽5시3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오8시까지 하루14∼15시간동안 노동을 하며 하오10시부터 1시간동안 김일성사상학습을 한뒤 11시에야 잠을 잘 수 있다. 식량은 하루 강냉이 5백50g과 소금,주1회 도토리된장 한숟갈을 배급하는 것이 전부이고 그나마 작업태만 등을 이유로 수시로 식량을 빼앗아 한달에 보름은 산나물과 풀뿌리,나무열매로 연명한다는 것. 이때문에 수용자들은 수용 1년만에 몸무게가 15㎏이나 빠져 몸을 지탱할수 없을 정도가 되고 육류와 당분을 먹지못해 대부분 영양실조와 결핵,간염,피부가 벗겨지는 「뻬라그라」병에 걸려 있으며 개구리와 뱀,쥐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짐승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조건속에서도 강냉이농사와 금광·목재채취작업등 노동에 시달리며 게으름을 피우거나 잡담을 하면 경비원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하기 일쑤이고 연대처벌과 작업연장처분을 받게된다. 수용자들은 이처럼 극심한 악조건속에서 대부분 폐렴·결핵·간염·치질·늑막염·고환염등 갖가지 질병에 걸려있으며 그래도 작업은 면제되지 않는다.폐렴·간염·결핵환자는 따로 골짜기에 격리수용되나 약도 없고 치료도 받지못해 해마다 40∼50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탈출을 막기위해 고압철조망말고도 무장경비원 1천명이 배치돼있고 수용소주변에 7∼8m 깊이의 함정을 파놓았으며 탈출을 기도한 사람은 공개총살 또는 교수형에 처하고 있다. 공개총살되는 사람은 해마다 15명정도로 수용자들이 보는 가운데 처형되며 상부의 지시를 불응한 자등은 「구류장」에 보내 하루에 5시간만 재우고 하루종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도록해 나올때는 온몸이 피멍이 들고 썩어 곧 죽는다는 것이다.
  • 1만여명 “김영삼” 연호로 기세 올려/민자 중앙위 이모저모

    ◎박 의장,박 최고 자리서 참관/김 총재,“우리밖에 없다” 역설 민자당은 7일하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김영삼총재와 당직자·소속의원 및 중앙위원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연말 대선에 앞서 당결속을 다졌다. 대선승리를 위한 출정식 성격을 띤 이날 대회에서 민자당은 3천여명의 각 직능대표를 중앙위원으로 영입하는등 당의 직능기구인 중앙위원회를 대폭 보강했다. 이날 회의는 노태우대통령의 탈당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민자당의 기류를 반영한 듯 시종 결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박상규씨 사회로 진행 ○…이날 행사는 민자당 중앙위원이기도 한 가수겸 MC 박상규씨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 이어 약1시간20분가량 진행. 행사장 곳곳에는 연말 대선을 겨냥한 『뭉친힘 후보에게 모은힘 대선으로』『출사표는 던져졌다 압승열매 수확하자』는등 플래카드와 김영삼총재의 크고작은 얼굴사진이 붙어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으나 거취표명을 미루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이 급작스레 포철문제로 포항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불참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그러나 박준규국회의장이 별도로 마련된 의장석을 비워두고 공석이던 박최고위원의 자리에 앉아 행사를 끝까지 참관. ○얼굴피켓 등 흔들어 ○…이어 김영삼총재가 개막시간에 맞춰 입장하자 1만5천여 참석자들은 김총재의 얼굴피켓과 태극기·당기등을 흔들며 『김영삼』『김영삼』을 연호했으며 기수로부터 당기를 인계받은 김총재가 힘차게 흔들자 참석자들은 다시 사진피켓·태극기 등을 흔들며 『김영삼』을 잇따라 외쳐 분위기는 더욱 고조. ○동지적 일체감 호소 ○…김영삼총재는 치사에서 『민자당은 이제 집권당의 이점이 없는 다른 당과 똑같은 출발점에 섰다』며 『오직 우리밖에 없다는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는등 비장한 심정으로 「홀로서기」를 역설. ○「대명론」 들어 극찬 ○…이에앞서 김종필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5천여년동안 조국강토를 지켜온 조상들과 천지신명은 지금 이 나라를 어느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선택한 분이 있다』면서 『그분이 바로우리당의 김영삼총재』라고 「대명론」을 주장한뒤 모든 당원들은 혼신의 충성을 다해 김총재를 대통령으로 모실 것을 강조. ○…이날 회의는 중앙위원 전원의 이름으로 ▲김총재를 중심으로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열고 ▲정권창출에 노력하며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깨끗한 정치풍토를 구현할 것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
  • 핵사찰·이산재회에 최선/남북합의서 이행 차질없이 준비

    ◎정 총리,개천절 경축사서 강조 제4324주년 개천절기념식이 3일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을 비롯,국무위원·국회의원·단군관련단체인사및 청소년대표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정총리는 이날 경축사에서 『7년후면 새로운 세기의 문이 열리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는 민족적 단결과 화합의 바탕을 쌓아 금세기가 가기 전에 반드시 민주·번영·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지난 90년 이후 1백여차례에 걸친 회담과 접촉을 통해 이제 열매맺기 시작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모든 내용들이 차질없이 준수되고 이행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총리는 『특히 상호핵사찰과 이산가족 재회에 관해 남북한 쌍방이 합의한 사항들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된다』고지적,『지난날 헌정사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더 이상 불법·타락이 발붙이지 못하는 모범선거를 이뤄 민주주의를 완결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천절관련행사로 이날 정오 보신각 타종식을 가졌으며 송파구 석촌동 서울놀이마당에서 경축문화예술축제를 벌였다. 또한 사단법인 현정회는 이날 하오 사직공원내 단군성전에서 개천절및 추계사직대제를,대종교는 개천절강연회를 각각 개최했다.
  • “미­북 공식·비공식접촉 활발”/김영남 북한외교부장 일문일답

    ◎“과거청산 안되면 북한­일 수교 어려워/동구민주화로 교역시장 개척에 애로”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과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은 그의 숙소에서 1시간30분남짓 진행됐으며 이 회견에는 허종 유엔대표부 부대사와 이른바 「평화군축문제연구소」의 김병홍부소장이 배석했다.김부장과의 일문일답내용을 간추려본다. ­북한은 주한미군이 통일후까지 한반도에 남아있어도 된다고 양해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도 김부장은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군철수를 강도 높게 주장했다.북한의 미군문제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가. ▲우리가 미군이 계속 남아있어도 된다고 양해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통일하기 위해서도,통일된 후에도 미군철수문제는 해결돼야 한다.언제 어떻게하는가만이 문제인데 그것은 협상을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유엔과 우리의 불미스런 관계는 정리돼야한다는 취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미군은 유엔군 모자만 쓰고 있을뿐 유엔군이 아니다. ­미군철수문제가 남북대화의 장애물이 되는가. ▲남북은 이미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미군철수문제와 남북대화는 별개의 것이다. ­한국과 중국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노태우대통령이 북경을 방문했다.북한의 입장은 어떠한가.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맺는 것을 별다른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중국은 중국대로 독립적인 입장에서 외교를 하는것이고 우리는 우리식대로 하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수교했듯이 북한도 미국 일본과 수교를 하면 교차승인이 되고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교차승인은 우리가 본래부터 반대했던 것이다.중·소가 한국과 국교를 수립했다고해서 우리도 미·일과 반드시 외교관계를 맺어야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우리는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미국과의 외교관계도 그런 뜻에서 추진되고 있는것이지 교차승인의 차원이 아니다. ­미국과의 관계개선 교섭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표면적인 접촉과 내적접촉이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알아달라.북경에서 진행되는 참사관 접촉은 시간이 흐를수록 접촉이 잦아지고 있으며 연초에 고위급 접촉도 뉴욕에서 있었다.내적 접촉은 별개 아니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오해없이 공정한 입장에서 인식토록 가능한 많이 만나고 있다.지금까지의 접촉에서 나쁜것은 하나도 없었다(김부장 일행은 지난 22일 뉴욕에 도착한뒤 29일 유엔연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정을 미국인사들과 만나는데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없는것 아니냐. ▲강한 의사를 갖고 있다고 본다. ­근거는 무엇인가. ▲그런것 까지 어떻게 다 얘기하는가(배석한 허종 부대사가 조만간 얽혀질 것이라고 보충 설명). ­그렇다면 미국과의 정식 외교관계수립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는가. ▲두고봐야 한다.욕망과 실천엔 항상 간격이 있는게 아니냐. ­일본과의 국교교섭은 북측에서 미루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일이 있어서(웃으며).한·일국교정상화라면 일본에서 성의를 표시해야 되는데 일본사람들에게 그게 부족하다.과거청산문제등 문제가 많은데 원칙을 덮어놓고 관계정상화만 할수는 없는 일이다. ­대일교섭은 언제쯤 재개 되는가. ▲11월중 재개 될것으로 본다.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는 어디까지 왔는가. ▲김일성수령은 아직도 현장지도를 할만큼 건강하다.그러나 김정일동지가 당·국가·군대·정치·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영도하고 있다. ­권력이양이 됐다는 의미인가.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보아도 된다. ­외교문제도 김정일이 관장하는가. ▲그렇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북한은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만난다는 입장인데 먼저 만나서 조건을 갖출수도 있는것 아닌가. ▲민족의 대사고 역사적 상봉인데 차나 마시자고 남북정상이 만날수 있겠는가.통일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내에 만날 가능성은 없는가. ▲논평할것 없다. ­북한은 남한을 방문한 중국교포들의 북한입국을 불허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기자(교토통신기자라고 부연)가 궁리해서 쓴 모양이다.일본신문은 얼토당토 않은 기사를 마구 쓴다.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모양인데 어느정도 인가. ▲그것도 우리에게 시기와 질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사다.그동안 우리는 동구권과 주로 교역을 해왔는데 동구권이 무너져버려 새로운 시장개척 문제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 자귀나무/우산모양 연분홍 꽃6∼8월에 활짝(나무이야기)

    ◎잎 20여쌍 밤되면 마주 포개 수면활동/부부금실 좋게 기원하는 뜻으로 심어 자귀나무는 우리나라·중국·일본 뿐아니라 인도·중동지방에까지 폭넓게 분포하는 콩과식물이다.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특히 남부지방에 잘 자라며 양지바른 산록에 많이 분포한다.키가 약 5m정도에 이르는 낙엽 소교목으로 연분홍색 꽃이 약 5㎝정도의 꽃자루에 우산모양으로 6∼8월까지 피어 아름답다. 잎은 마치 아카시아 잎을 축소한 것처럼 긴 잎자루의 양쪽으로 길이 6∼15㎜,너비 3∼4㎜크기인 소엽(소엽)이 20쌍 정도 달려있다.약 15㎝ 길이의 꼬투리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자귀나무 종류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하고 화려한 꽃에 있다.마치 공작새의 꼬리모양처럼 피는 꽃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홍색을 띤 수십개의 수술대가 길게 밖으로 나와 둥근모양을 형성함으로써 비단실이 바람에 춤추듯한다.서양에서 이 나무를 실크트리라 부르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나무의 속명은 이 식물을 처음 유럽에 소개한 이탈리아 식물학자 CFDegeliAlbizzi를 기념해 붙여졌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백∼1백50여종이 주로 열대와 아열대지역에 자란다.우리나라에는 자귀나무와 남부해안·제주도에만 분포하는 왕자귀나무등 2종류 뿐이며 일본에도 역시 2종류가 분포한다.그러나 중국에는 약15종류가 분포하고 있다. 이 나무의 한자이름은 합환수·야합수·유정수 등이 있고 우리말로는 자귀나무·소쌀밥나무 등이라 불린다.중국에서는 이 나무가 속한 속명을 합환촉이라 하는데 잎의 특성을 나타내는 뜻을 갖고 있다.즉 밤이 되면 서로 마주보는 2장의 소엽이 잠을 자듯 접혀지는 성질 때문이다.식물체의 생리적인 수면운동인 셈이다.합환수니 야합수 하는 이름은 결국 이러한 특성을 사람의 결혼관에 비유하여 부른 것이라 생각된다.지금도 시골 농가에는 결혼한 부부가 평생 금실이 좋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흔히 심고 있다.자귀나무라는 명칭도 소엽의 수면운동을 세속화해서 잠자는데 귀신같다는 뜻으로 지은게 아니겠는가? 또한 소쌀밥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이 나무의 어린 순을 소가 잘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번식은 종자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10월께에 종자를 채취한후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된다.
  • 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문/요지

    ◎“동북아 안정은 세계평화의 초석/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통일서” 나는 1988연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이 연단에 서면서,우리 모두가 지난 4년동안 얼마나 급격하고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는지 절감합니다.이 세계에 이념의 대립과 갈등,권위주의와 독재는 역사의 장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평화와 번영은 인류의 머나먼 꿈이 아니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목표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재래무기 확산 우려 동부유럽에서 희망봉까지,그리고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화해롭고 풍요한 세계를 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알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미국과 러시아는 본격적으로 핵무기 감축을 시작했고 냉전시대가 남겨놓은 지역분쟁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유엔 주도아래 캄보디아에도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12년에 걸친 엘살바도르 내전도 종식되었습니다.이제 유엔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유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도 폭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라크문제,소말리아사태,남아프리카분쟁…이 모든 당면 문제는 우리가 평화의 닻을 내렸다고 자축하기에 앞서 부당한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옛 유고지역의 유혈사태를 지켜보면서,항구적인 세계평화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난한 길이 남아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유고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유엔과 유럽공동체의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보냅니다. 나는 이 유혈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됨으로써 유엔의 평화유지 기능이 더욱 강화·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작년 이 자리에서 유엔이 분쟁예방 노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무총장이 최근 제출한 「평화를 위한 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모든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새로운 안보개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량파괴무기를 중심으로 구축된 군사력에안보를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는 두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10년내에 전면 폐기하고 핵탄두 또한 대폭 감축키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 결정을 전폭적으로 환영하며,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핵 군축을 더욱 가속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국제안보에 있어서 가장 큰 불안요인은 핵무기 같은 대량파괴무기와 첨단 재래식무기가 분쟁지역과 분쟁 잠재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장치 강화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1995년에 핵확산금지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전폭 지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나라와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남북사이에 교량역할을 해 가고자 합니다. 지난 6월의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의 환경보전을 위한 새로운 시발로 기록될 것입니다.나는 모든 나라들이 「리우선언」정신과 유엔환경개발회의에 따른 국내적 조치와 아울러 국제적 협력을 조속히 실행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환경보전이 국가목표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로 「환경보전 선언」을 채택하고 정부차원의 환경대책 특별기구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한·중수교 디딤돌로 지난 몇년동안 유라시아대륙을 휩쓴 화해와 협력의 훈풍은 마침내 동북아시아에도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지난달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그것은 전후 47년간 동북아시아 전체를 얼어붙게 했던 냉전의 멍에를 벗고,동족간에 피를 흘리게 했던 한국전의 아픔을 덜게 하는 큰 진전이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던 나의 북방정책에 대한 이 역사의 응답을 나는 겸허히 받아들일 뿐입니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4년반동안 39개국의 새로운 친구들을 얻으며,1백65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중수교와 다음주 나의 중국방문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평화기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년전 나는 이 연단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제안한 바 있습니다.이 세기에 들어 무려 다섯번에 걸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이 민감한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긴요한 일입니다. 나는 서로간에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나아가 공동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이해를 갖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 대화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2년전 양측 총리사이에 첫 대화가 시작된 이래 8차례에 걸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많은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핵은 평화위협 이 과정에서 지난 해 말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채택되고 금년2월에 발효되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실천사항은 아직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인도주의적인 사업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금년 6월 중순까지 실시키로 합의했던 상호핵사찰도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나는 이것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습니다.그것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나라들과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이 지역의 모든 협력기구에도 참여하여 우리와 함께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질서를 창조해 가는 것은 모든 한국인의 소망입니다.나는 이제 유엔 회원국이 된 북한이 하루빨리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지금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1백70만의 중무장한 병력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나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에게 왜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채 긴장과 희생의 나날을 보내어야 하는지… 설명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나는 믿습니다.우리 겨레는 반드시 하나가 될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강압에 의해 묶여진 민족은 독립하고,타의에 의해 분단된 나라는 다시 만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경계선이 지도에서 사라질 때,세계는 비로소 냉전시대와의 완전한 결별을 축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반세기전 유엔 창설자들의 이상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나는 이 연단을 떠나며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평화와 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의 통일로 시작될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는 통일한국의 첫 국가원수가 이 자리에 설 때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더 큰 박수를 기대할 것입니다.
  • 일본 목련/목재 비틀림 없어 고급내장재로 인기(나무이야기:18)

    ◎1920년 도입… 일선 예부터 칼집용 애용/향기 진한 지름 15㎝의 황백색 꽃 피워 목련속은 전세계에 80종류가 있으며 동아시아에서 히말라야까지,그리고 미주에서도 북미와 중미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일본목련은 일본산으로 1920년경에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도입되어 중부이남에 많이 식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용재목적으로 조림된 대표적인 단지는 서울대 농생대 남부연습림 관할인 전남 광양군 및 구례군의 백운산과 지리산 피아골에 있으며 이는 일본동경대학 연습림으로 있을때 심어진 것이다.현재 수고 20여m에 직경이 1m에 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원산지인 일본에서와 같이 좋은 성장을 할수 있는 장래 유망한 용재수종이다. 이 나무의 한자명은 박,후박 또는 부란라륵 이라고 쓴다.여기서 박 또는 후박은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처음 도입했을때 적당한 이름이 없어 붙여진 이름이다.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후박나무로 혼돈해 부르고 있는데 진짜 후박나무는 울릉도 및 남쪽섬에서나 자랄수 있는 녹나무과의 상록교목이다.일본목련은 낙엽활엽 교목으로 잎은 길이 20∼40㎝,넓이 13∼25㎝의 긴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은 잔털이 있어 흰빛을 띤다.꽃은 양성으로 잎이 핀 다음에 가지끝에 달리며 지름 15㎝의 큰 꽃이 황백색으로 피고 향기가 매우 강하여 좋다.열매는 길이가 20㎝ 정도로 10월에 홍자색으로 익는다.목재는 재질이 가볍고 연하나 유조직에는 수산,탄산,규산석탄 등이 함유되어 있어 일본에서는 칼집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제 아무리 좋은 보검이라도 녹이 슬어 칼날이 상했다면 보검으로서 가치를 잃게 마련이나 일본목련으로 만든 칼집은 보검이 아닌 검이라 할지라도 녹이 잘 슬지 않게 한다.이로인해 옛 일본의 무사들은 반드시 칼집은 일본목련으로 만들어 썼다.결국 일본 사무라이의 칼문화도 이러한 나무의 뒷받침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하겠다.또한 목재의 수축률이 대단히 적어 갈라지거나 비틀리며 굽는 성질이 없고 조직이 치밀하면서 고와 최근에는 제도판재의 최상품으로 꼽히고 있다.이러한 재질의 우수성으로 건축내장 장식 및 건구,문틀과 문짝,기구,운동구,조각,잣대,연필재 등 그 용도가 다양하다.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이와같이 쓸모많은 나무를 조림해야만 하겠다.단 외래수종임으로 고유성이 강조되는 공원,이름난 사적지 등에는 지금과 같이 무분별하게 심는 것을 삼가야 하겠다.수피는 화후박이라하여 한약재로,열매는 후박실이라하며 가지와 함께 차대용으로 쓰인다.
  • 긴 안목으로 과학기술의 「씨앗」 뿌려야/김재설(해시계)

    미국의 어느 대통령이 퇴임할 때 신문에 난 한 어린이의 사진이 생각난다.그 어린이는 『위대했던 지난 팔년을 감사합니다』란 표지판을 들고 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인기를 대변하고 있었다.사실 그 대통령의 통치기간 중 미국은 호경기로 풍성했고 실업률은 최저를 유지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명 대통령이란 말을 들을만도 했다.그러나 이 대통령 재임기간중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을 미국 국민들이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대통령을 찬양하던 그 어린이는 이 대통령이 끌어다 쓴 빚을 나중에 자기가 자라서 세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그래서 미국에서는 재정적자를 『가장 큰 어린이 학대』로 매도한다. 미국은 수시로 역사학자들이 모여 전문가적 안목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치적을 평가한다.그런데 훌륭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이들은 재임 중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던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누구나 당장 먹여 주는 곶감이 더 달고 허리띠를 졸라 매라는 대통령은 싫어 한다.다만 이들은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먼 장래를 바라보고 나라를 이끌어 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우리도 오는 12월 새 대통령을 뽑는다.그동안 국민 앞에 높은 경륜을 보이시던 분들이 나섰으니 마음 든든하지만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새로 국정을 맡으시겠다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꼭 하나 있다. 5년 뒤 퇴임하실 때 화려한 내 업적을 나열할 것을 생각마시고 20∼30년 뒤 국민이 고마워 할 그런 대통령이 되어 줍시사 하는 말이다.그러려면 당장의 인기는 포기하여야 한다.돌이켜 학창시절을 회상해도 그때는 건성건성 공부해도 학점 잘 주시던 분이 인기있었지만 지금 감사하고 싶은 스승은 가혹하게 채찍질하여 참 실력을 길러주신 분들이다. 과학기술의 진흥은 더욱 그렇다.지금 대통령이 아무리 정성을 쏟아 부어도 그 열매는 그 대통령의 임기중에 맺지 못한다.오늘날 일본의 산업기술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미국,유럽을 궁지에 몰아 넣고 있지만 그 씨앗은 벌써 50년대,60년대에 뿌려진 것이다.우리도 오늘 당장부터 과학기술에 국력을 쏟아도 『그것이 내 공이요』하고 나설 이는 지금 대통령이 아니라 20∼30년 뒤의 대통령들이다.내 임기 중 인기와 내 업적에 급급하는 대통령은 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이 어리석어 보이는 일은 하지 못한다. 새로 대통령이 되실 분은 내 자신이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 보다 지금쯤 대학생일지도 모르는 이름 모를 장래 대통령들을 위하여 오늘 기꺼이 씨를 뿌리는 마음이시기 바란다.
  • 북한 이모저모

    ◎강 등 뱃길 4천여㎞/수상운송체계 발달 ○…북한은 강·하천을 통한 수상운수 발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뱃길은 약 4천㎞에 이른다고 평양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서해 갑문이 건설된 대동강과 낭림산 줄기에서 발원,북방의 도시와 계곡을 흐르는 장자강,혜산과 신의주를 거쳐 서해로 흘러드는 압록강을 비롯해 부전·장진·수풍호에 이르기까지 강·하천·호수를 이용한 뱃길이 약 4천㎞에달하며 이 뱃길을 통해 매일 수만t의 화물을 실어 도시와 공장·기업소·건설장·협동농장에 보내주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수상운수가 발전됨으로써 서해 곡창지대인 연백·은천과 철의 도시 송림,서해의 항구도시 남포로부터 평양·순천·덕천에 이르기까지 화물들이 하루에 운반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뗏목수송도 원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산학협동」 강화 이후/15년간 130여대 신설 ○…북한은 과학기술자 양성을 위해 기술단과대학과 산학체제인 공장·농장대학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사회주의교육 테제」가 발표된 이후 지난 15년간1백30여개의 대학을 신설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에만도 경공업종합대학인 고려성균관을 비롯해 자남산대학·평양의과대학·남포의학대학·대흥공업대학·청진화학공업대학 등을 설립했다고 밝히고 전자자동화공업과 금속기계공업부문의 기술자 육성을 위해 일부 고등중학교를 단과대학으로 승격,평양전자계산기단과대학·평양전기단과대학·경성도자기단과대학·함흥경공업단과대학 등이 새롭게 출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또 주요 공장이나 농장 등에 설립,전문가를 길러내는 공장대학·농장대학·어장대학 등도 대거 신설해 15년전에 비해 그 수가 2.2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백두산 고산지대서 「들쪽」 대대적 재배/주스 등 가공식품 이용 ○…북한은 주스나 잼·과실주 등 가공식품으로 이용하는 「들쭉」을 백두산 고산지대에서 대대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방송들이 최근 보도한데 따르면 북한은 백두산 해발 8백∼2천5백m의 고산지대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3만여정보의 야생 들쭉밭(연산 2천t)과 함께 수천여정보의 들쭉밭을 조성,인공적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유례없는 풍작을 이뤄 현재 들쭉수확이 한창이라는 것. 북한은 이를 위해 이 지역의 들쭉재배를 전담하는 백두산들쭉사업소를 운영하는 한편 들쭉열매의 현지 가공을 위해 혜산들쭉가공공장·삼지연청량음료공장등을 가동시키고 있다.
  • 6월에 흰색꽃… 가로수로 사랑받아/칠엽수(나무이야기:17)

    ◎보통 잎 7장… 열매는 약재·염료로 이용/마로니에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칠엽수는 불어인 마로니에로 더 알려져 있다.소엽이 5∼7개이나 보통 7개가 많아 칠엽수라 한다.전 세계에 13종류가 있는데 북온대및 남미지방에 분포한다.특히 유럽 및 북미지역에 가로수·공원수 등으로 많이 심어져 있다.특히 파리의 샹젤리제를 비롯한 주요 도로의 마로니에는 파리의 명물로 사랑 받는다.우리나라에 자라고 있는 대부분의 칠엽수는 동양계로서 일본에서 들어왔으나 덕수궁 뒷문 안에 있는것은 서양칠엽수로서 19 12년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바친것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다음으로 큰 것이 서울 동숭동 옛 서울대 문리대 교정의 마로니에와 수원의 서울대 농생대 교문밖 북쪽에 가로수로 서있는 나무로 일본에서 들어와 심어졌다.일본산 칠엽수는 낙엽교목으로 수고가 30m,흉고직경이 60㎝에 달하며 주로 경기도 이남의 토심이 깊은 비옥한 땅에 심고있다.어려서는 음수이지만 자라면서 양수가 된다.뿌리는 직근성이므로 이식이 어렵다.생장이 빠르고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도시에 많이 심으나 대기오염에 약하고 잎이 커서 강풍의 피해를 받기쉽다.꽃은 잡성화로서 6월에 원추화서에 분홍색을 띤 백색의 아름다운 꽃이 촘촘히 핀다.열매는 황갈색의 견과로서 10월에 익는다.과피가 두텁고 익으면 3개로 갈라지며 종자는 적갈색으로 밤모양과 비슷하다.수피는 약용으로 쓰이며 5∼8%의 타닌을 함유,유피용 또는 염색염료용으로 쓰인다.10월에 익는 밤과 같이 생긴 열매는 전분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해 타닌을 제거한 후 식용이 가능하나 최근 독성이 있음이 알려졌다. 꽃은 화서의 길이가 15∼25㎝나 되어 개화기에 매우 아름다울뿐 아니라 꿀샘이 깊어 좋은 밀원자원이 된다.수형이 크고 아름다움 까닭에 공공건물의 광장·공원·주택단지의 공한지에 줄을 맞추어 심은 가로수 및 녹음수는 삼복더위에 뙤약볕을 가려주는 그늘과 서늘함을 주어 삶의 질을 높일뿐 아니라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약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셈이다.또한 목재는 무늬가 불규칙한 임면의 주름무늬에 파도무늬가 생겨 악기와 공예용기 도구재와 가구재로 호평받고 있다.열매에는 사포닌의 에스신·플라보놀의 켈세틴·켄페롤 등과 같은 성분이 함유돼 치질·자궁출혈 등의 치료제에 쓰이며 동맥경화증·혈전성 정맥염·외상에 의한 종장 등의 약재원료가 된다.
  • 가죽나무/무늬 특이… 가구 등 치장재로 이용(나무이야기:16)

    ◎잎길이 80㎝… 그늘 넓어 가로수로 적격/“뿌리 삶은 물 피부병에 효험” 전해져와 가죽나무는 중국산이나 오래전 우리나라에 들어아 가로수 공원수 주택가의 녹음수로 많이 심어졌다.가죽나무란 가짜 죽나무란 뜻이며 가중나무(가승목)라고도 쓴다.이 나무와 닮은 나무로 역시 중국에서 온 멀구슬나무과의 참죽나무(진승목)가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가죽나무는 과(과)마저 다른 소태나무과이다.옛날에는 가죽나무를 가승목 또는 저수(저수)라 하여 천시해 왔다.저라는 뜻은 「나쁜나무 저」 또는 「개똥나무 저」라 읽는데 식물에 「개」자가 붙은 것은 무언가 부족하고 못하다는 뜻으로 개다래,개머루,개비자나무,개살구 등 수 없이 많다. 옛 사람들이 혹평한 것은 잎에서 냄새가 나고 기건비중 0.70의 무게에 비해 강도가 약한데다 나무결이 거칠며 잘 썩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러나 최근 목재가공기술의 발달로 전에 쓸모없다던 이 나무의 무늬가 특이해 가구재 등 치장무늬목으로 널리 이용되며 합판 가구용재뿐 아니라 펄프재로도 좋아 지금은 없어서 못쓰는 실정이다.이외에도 농기구나 건축의 잡용재료도 많이 이용된다.또 가죽나무는 수관(수관)인 넓게 퍼져 많은 양의 그늘을 주어 가로수로 적격인데 중국 북경 교외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끝없이 심어진 가죽나무 가로수는 매우 인상적이다.이 나무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수고 25m,지름 1m까지 크게 자라 독일말로는 천국나무(Gotter baum),영국에서는 하늘나무(Tree of Heaven)라고 부른다.이 나무의 속명 Ailanthus는 남양 말라카섬의 토인들이 쓰는 방언으로 Alianto가 있는데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하늘까지 올라가는 하늘의 나무(천수)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잎의 길이는 60∼80㎝이고 소엽은 13∼25개이며 소엽 아래쪽에 큰 톱니가 3∼4개 있다. 암수 나무가 따로 있으며 꽃은 초록빛 또는 백색으로 6월에 핀다.가을이 되면 암나무는 소나무보다 잎이 먼저 떨어진다.열매는 봄까지 달려있다. 민간요법으로 잎과 뿌리를 삶은 물은 피부병치료에 쓰이고 뿌리의 내피(내피)에는 이소게르사이트린(Isoguercitrin)이란 성분이 있어 이질과 부인병에 쓰인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신규식선생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기리기 위해 서울신문사와 국가보훈처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예관(예관) 신규식선생이 선정됐다.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신규식선생이 한·중수교 시점에서 재조명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선생은 단순한 독립운동가로서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2대 조류인 외교중심론과 무장투쟁론을 접목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력배양·민중계몽운동·경제적 자립기반 확충등 총체적 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기 때문이다.신규식선생의 43세 짧은 생애를 되새겨 본다. ◎상해 임정수립 주역… 중국승인 얻어내/한·일 합방 직후 망명… 12년간 항일운동 매진/신해혁명 참여… 손문정부와 연계투쟁 길터/22년 임정분열에 통분,병석에서 25일간 단식… 43세로 생 마감 신규식선생이 남긴 명저 「한국혼」은 이렇게 시작된다. 『마음이 죽어버린 것보다 더 큰 슬픔이 없고,망국의 원인은 이 마음이 죽은 탓이다.…우리의 마음이 곧 대한의 혼이다.다 함께 대한의 혼을 보배로 여겨 소멸되지 않게하여 먼저 각자 자기의 마음을 구해 죽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 글에 담긴 선생의 철학은 목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소신찬 행동으로 이어진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사이 망국의 한을 온몸과 마음 바쳐 투쟁으로 승화시킨 신규식선생의 웅변이 지금 이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은 무엇을 뜻하는가.우리의 독립이 진정한 의미의 독립이라 할지라도,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것인가. ○충북 문의서 출생 신규식선생은 1880년 1월13일 충북 문의군(현재 청원군)에서 중추원 의관을 역임한 신용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신채호 신백우와 함께 「산동삼재」라고 불렸다. 17세때 신학문에 뜻을 세우고 상경,관립한어학교를 거쳐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하여 무덕을 쌓게 되었다.신동으로 불리며 한학등 구학문에 능통하고 문학에도 탁월한 자질을 지녔지만 기울어가는 국권을 회복하는 길은 오직 국력배양에 있다고 생각했다. ○을사년 순국기도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육군참위로서 지방군대와 연계,대일항전을 계획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3도 유생들이 조약 철회를 상소하고,장지연은 황성신문에 피를 토하듯 「시일야 방성대곡」을 썼다.민영환 조병세 홍만식등은 자결했다. 민심이 가마솥 끓듯 펄펄 끓을 때였다.청년장교 신규식은 계동·가회동·운니동등의 솟을대문들을 골라 몽둥이로 후려치며 미친듯 소리 질렀다. 『을사오적들은 나오너라!』 신규식은 호랑이라도 잡을 듯 거리를 쏘다녔지만 역부족이었다.운니동 집으로 돌아 왔을 때 그는 자신이 한낱 미약한 존재였음을 확인했을 뿐이다. 사흘을 문걸어 잠그고 굶었다.그리고 결론을 내렸다.민영환등의 순국은 소극적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 투쟁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죽음은 거름의 역할을 하는 것­내한몸 거름이 되어 무수한 열매를 맺을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한국혼」 참조·26살 신규식의 이같은 생각은 그러나 후일 「치욕을 알면 피로써 죽음을 할 수 있고,치욕을 씻으려면 피로써 씻어야 한다」는 투쟁적 신념으로 바뀐다) 신규식은 독약을 마셨으나 문을 부수고 들어온 가족들에 의해 겨우 목숨을 구했다.그러나 약기운이 번진 오른쪽 눈은 시신경을 다쳐 애꾸가 되었다.거울을 들여다 본 신규식은 냉소를 지었다. 『애꾸,그렇다.이 애꾸눈으로 왜놈들을 흘겨보기로 하자.어찌 나 한사람만의 상처이겠는가.우리민족의 비극적 상징이다』 이때부터 청년 신규식은 흘겨볼 예(예)자,볼 관(관)자­예관으로 자호를 삼아 끝까지 사용했다. 문동학원·덕남사숙의 설립 또는 지원,중동학교장 취임,공업전습소생들을 중심으로한 「공업연구회」조직,월간 「공업계」창간,윤치성 민대식등 퇴역장교를 규합한 황성광업주식회사 설립·운영,민족종교인 대종교에의 입교,분원자기공장의 설립과 고려자기 재현운동…등등이 선생의 무서운 행동력을 입증한다. 그러나 1910년 「보호」라는 양의 탈을 쓰고있던 일제는 본색을 드러냈다.경술국치가 그것이다.우리나라는 통째로 그들의 입속으로 삼켜졌다. 선생은 다시한번 자결을 생각했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1911년 상해로 망명,운명할 때까지 12년여 동안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된다. 첫째는 당시세계정세를 능동적으로 이용하면서 독립운동의 2대 조류인 외교중심론과 무장투쟁론이라는 두가지 운동노선을 접목시켰다는 점이다.혁명가적 열정과 선각자적 혜안을 함께 갖춘 선생은 중국혁명동맹회에 가입,송교인 진기미 손문등과 교류하며 중국신해혁명에 외국인으로 참여하여 나중 중국국민당정부와의 항일연계투쟁의 기틀을 마련했다. 1911년 여름 어느날 선생은 손문과 함께 자리를 했다. 『예관선생이 우리 동맹회를 도와주시니 참으로 장한 일이십니다』 『바로 중국혁명운동이 한국독립에 직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역사적으로 볼 때 양국 사이는 순치(순치)의 관계였습니다만 중국은 우리를 속국시한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혁명이념으로 볼 때 과거 우리에게 진 묵은 빚을 청산해주리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듣던대로 훌륭한 논객이요.애국자이십니다』 선생과 손문의 혁명적 동지애는 변함없이 지속됐다.이 우정을 바탕으로 선생은 손문의 도움을 얻어 많은 우리 젊은이들을 적성에 따라 교육시켰다. ○3·1운동을 점화 둘째는 3·1독립운동과 상해임정수립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선생은 1917년 조소앙 박용만등 13명의 독립운동가와 함께 선포한 「대동단결선언」을 통해 핀란드 폴란드등 당시 피압박민족의 독립을 열거하며 이는 좋은 징조이므로 우리나라도 통일된 최고기관 즉 정부의 조직필요성을 역설했다.또 국내와 일본등에 동지들을 밀파,2·8독립선언에 영향을 끼쳤다. 1919년 3·1운동이 터졌고 상해에서 선생은 프랑스 조계내에 독립임시사무소를 개설,정부수립을 추진했다.(언론인이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인 오세창은 『3·1운동은 예관에 의해 점화되었다』고 단언하고 있으며 당시 일경비밀정보도 『…이 소요를 유발시킨 데에는 상해거주 불령선인들의 선동에 크게 힘입었다』고 쓰고 있다) 상해임정도 수립되었고 5월에는 손문등 중국광동정부로부터 국가승인도 얻어내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정부수립후 고질적 파벌의식과 지방색·출세욕 등이 뒤엉켜 1921년4월 이후 임정은 혼란에 빠져들었다.선생은 병원에 누워 의정원 회의참석을 거부했다.4월10일 소위 「재미파」이승만이 내각수반이 되었다. 이듬해까지 병석에 누운 선생은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한국인들이 단합되지 않는 것을 통탄하면서 25일동안이나 불식·불언·불약을 고집했다. 이튿날인 1922년9월25일.선생은 마지막 남은 숨을 호흡단절법으로 끊고 이승을 버렸다. 『정부…정부…』 희미한 소리가 숨을 거두는 그의 목에서 새어나왔다.단식 25일만에 처음 나온 말은 선생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되었다.그 말은 7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도 남아있을 유언이 아닐는지…. ◎독립운동에 외교적으로 크게 공헌/역사적 평가/신승하 고려대교수·동양사 예관 신규식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상 알려져있는 것보다 숨겨져있는 공이 많은 분이다.특히 중국에서 한국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고 또한 중국정부나 중국인들로부터 중국에서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분이다.그런데 불행하게도 1922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분이다. 구한말 애국계몽운동때부터 구국자강을 위하여 실업과 교육밖에 없다는 신념아래 학교를 세우고 또한 우리나라에선 제일 먼저 실업전문잡지인 「공업계」를 발간하였다.그러나 나라를 잃게 되자 중국으로 망명하여 상해에서 중국혁명당 인사들과 접촉하고 동맹회에 가입하였다.그리고 중국이 잘되어야만 우리나라도 잘될수 있다는 생각아래 그들과 함께 신해혁명에 참가하여 이후 중국 혁명당인들과의 교류가 더욱 밀접하게 될 수 있었다. 그는 인재의 양성이 절실하다 보고 우리 젊은이들을 위하여 학교를 세웠으며 또한 중국인의 무관학교는 물론 일반 학교에도 입학을 주선하고 심지어 외국유학까지 보냈다.그리고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고 선전하기 위하여 진단이란 잡지를 상해에서 발간하였다. 1921년에 손문이 광주에서 광동호법정부를 수립하자 한국임시정부 의정원은 그를 전권사절로 파견하였다.그리하여 한국임시정부가 호법정부의 승인을 받고 중국의 각 군사학교에서 한국학생의 수용을 허가받아 이후 황포군관학교 광동대학 등에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입학되었으며 이들은 독립운동의 기간이 되었다. 따라서 신규식의 평가는 단순한 독립운동의 차원에서 할 것이 아니라 한걸음 앞서 독립운동을 위한 또 이를 전개하는 과정가운데 중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과 공헌이 있었음을 높게 사야 할 것이다.
  • 국정개혁 청사진을 보면(김영삼 총재 시대:4)

    ◎민간중심의 「신경제발전정책」 구상/「한국병」 치유방안 제시… 「생활정치」 실현/보안법 개정·금융실명제 전향적 검토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안목으로 정치하는 「생활정치」를 정치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김총재는 이를 통해 먼저 국민의 신뢰를 얻은 뒤에 국정을 개혁하겠다는 자세를 갖고있다. 이는 영국의 대처 전총리가 나태와 이기주의라는 영국병을 치유하기위해 「선신뢰회복 후정책추진」의 방법을 택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화려한 공약」만을 남발해 공염불로 만들기보다는 우선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개인및 집단이기주의·정경유착등 한국병을 뿌리로부터 고쳐 건강한 사회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즉 총재취임사에서도 제시했듯이 변화와 개혁이라는 큰 흐름을 실천하려면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에서 나오는 강력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 ▲깨끗한 정치·정직한 정치 ▲국민들의 실제생활과 정서에 부합되는 생활정치라는 새 정치상의 확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와관련,김총재는 지난28일 총재취임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드시 한국병을 치료하겠다는 것이 나의 의지이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화려한 약속남발을 자제하고 꼭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공약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김총재의 국정개혁청사진은 그의 취임연설에서 밝힌 국정운영지표를 토대로 당분간 당및 총재보좌진들의 내부의견수렴을 통해 정치·경제·사회·통일등 구체적 분야에 대한 개혁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적당한 시기에 이를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김총재보좌진들은 지난87년의 대선에서 승리한 노태우대통령이 지나치게 공약을 많이 제시,「공약후유증」에 시달렸던 사실을 교훈삼아 세부공약수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현재 민자당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개정·방북인사 석방·전교조해직교사 복직·금융실명제 조기실시·인사청문회제도도입등 과감한 개혁조치도 대선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견해도 없지 않아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안 하나하나가 당정간 마찰요인이 큰데다 성급한 「차별화」가 가져올 지도 모를 범여권내부의 갈등을 김총재측이 고려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김총재측은 개혁정책의 청사진은 총재취임사에서 제시한 국정운영의 원칙을 기본골격으로 삼아 만들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연구·검토하여 「공약」으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총재는 다음 정권이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난국을 타파하고 선진경제를 향한 발전을 다시 시작하는 일』로 규정,경제재도약을 위한 「신경제발전」정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경제발전의 요체는 우리가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의 기초위에서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생산성이 끊임없이 향상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김총재측은 첫째 규제와 간섭을 최대한 줄이는 「작은 정부」를 구상하고 있다. 작은 정부는 반드시 예산이나 인원의 규모가 작다는 뜻이 아니라 경제운영의 결정권이 가능한 한 정부에서 민간으로,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위에서 아래로 이양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김총재는 경제정책담당자를 가능한 바꾸지 않는등 경제정책의 운영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정책의 결정이나 집행과정에 추호의 의혹이나 비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정책결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총재는 이같이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려면 기업과 국민도 그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즉 기업은 생산성향상·비효율성제거·기술발전·품질개선 등을 위한 노력을 자발적·창의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경영방식을 민주화·선진화하고 근로자도 땀흘린만큼 열매를 거둔다는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총재측은 정부·기업·국민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면서 신경제가 이룩해야 할 목표로서 ▲무리한 성장률을 지양하고 성장잠재력을 배양,94년부터 물가상승률을 3%선으로 안정시키고 국제수지의 흑자전환과 연평균 7∼8%성장률 실현으로 98년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 달성 ▲우리기술과 우리 고유의 상표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고유의 경쟁력」을 가진 경제를 확립 ▲물가 안정·생활환경 개선·분배 정의구현으로 국민생활기반이 튼튼한 경제달성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김총재의 인사정책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그는 차기정부가 꼭 지켜야할 인사정책의 원칙으로 「인사정책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인사의 형평성 유지로 지역·계층간의 갈등을 해소시켜야 하며 개인의 특성과 능력이 인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 외언내언

    노염의 맹위가 대단하다.가는 여름에의 노여움 섞인 단말마적 발악인가.8월이 이울면서 서울의 경우 수은주 눈금을 가장 높이 끌어올렸다.그러고서 열리는 9월.또 비켜가는 16호 태풍 폴리가 바둥거리는 만염을 그러안고 가나보다.◆늦바람 곱새 벗기듯하는 늦더위 기승을 보면서 지난 봄 서울·경기 일원의 기상쇼를 생각해 보게도 된다.봄의 중턱이라 할 4월 15일,맑은 날씨이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내렸다.그러다가 초속 10m도 넘는 돌풍이 불면서 우박까지.이날 영동 산간지방에는 50㎝의 눈이 쌓였다.이런 변덕날씨와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 겨울 날씨,그리고 이번 늦더위사이에 무슨 연관이나 있는 것은 아닌지.◆9월은 익는 계절.프랑스에 「양의 6월 질의 9월」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도 그 뜻이다.6월에 과일의 열매들이 숱하게 열리지만 먹을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9월의 햇볕.그래서 「질의 9월」이 된다.지금 전국의 산야에서는 익는 소리가 들린다.과일도 익고 곡식도 익는다.익는게 어찌 오곡백과뿐이라고만 해야할 것인가.우리들 모두의심상도 익어서 보다 성숙된 결과로 이어진다면 좀 좋으랴.◆7일의 백로를 지나 23일의 추분에 이르면 가을은 완연해진다.공해없는 시골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절.사실은 서리를 잉태하는 이 계절이 휴가 즐기기 더 좋은 때일 수 있다.시끌벅적한 여름보다는 우선 한적해서 좋다.또 어느 산사에라도 묵으면서 뭣인가 생각을 정리해 볼수도.『…친구여!잠깐 우리가 멀리합시다/호수같은 생각에 혼자 가마안히/잠겨보고 싶구료』(노천명의 「가을의 구도」에서)◆절서가 바뀔 때 유념해야 하는 것은 건강.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면 더욱 그렇다.이 가을,못해도 책을 한두권쯤 읽어내는게 어떨까.스스로 성숙된 9월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 화해와 통합의 큰 정치 이룩/김영삼 총재 취임사/요지

    ◎국민 주름살 펴주는 「생활정치」 실현/강력한 정부구성,정치·사회·경제개혁 저는 애정과 격려와 그리고 기대를 담은 여러분의 뜻을 받아들여 민주자유당 총재직을 겸허하게 수락합니다. 저는 순수한 민간인 출신으로서는 31년만에 처음으로 집권당 총재가 되었습니다.그것은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합니다. 집권여당이 개혁을 외쳐온 야당출신인 저를 총재로 선출했다는 사실은 이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선택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이,역사가 변화를 원하는 이상 먼저 민주자유당 스스로 변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우리당의 모든 의사결정은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당내민주화가 이룩돼야 합니다.민주자유당은 국민의 저력을 결집시키고 변화를 주도하는 「개혁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한국정치사에서 집권여당이 어느 정당보다도 더 개혁적인 정당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사회는 지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기강해이와 무책임,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황금만능주의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민주화 과정에서 권위주의는 많이 사라졌지만 안타깝게도 권위도 질서도 무너져 버렸습니다.위도 아래도 없고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젊은이들은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과소비와 사치가 도를 더해 갑니다.계층간 지역간 세대간의 갈등은 더 깊어져만 갑니다.우리의 자연은 계속 오염되고 파괴되고 있습니다.이같은 모든 현상들을 한국병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때 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던 한국의 경제도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우리당원 모두는 옷깃을 여미며 이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주름살을 펴주는 『생활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짐합니다. 이 나라의 정치·경제·사회가 새롭게 변화하려면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은 깨끗하고 정직한 지도자에게서 나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저는 상도동에 집 한채밖에 없습니다.앞으로도 그것밖에 없을 것입니다.제가 대통령이 되었다가 물러나더라도 옛날 모습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상도동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두가지 악폐만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하나는 금력으로 권력을 만들수 있다는 생각과,또 하나는 권력으로 재산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이같은 생각들은 기필코 뿌리뽑아야 합니다. 지도자의 도덕성은 건강한 사회,건강한 나라의 밑바탕입니다.저는 도덕정치를 최고의 가치로 삼으려 합니다. 깨끗하게 출발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인사의 쇄신입니다.인사는 만사라고 합니다.오늘 우리사회의 병폐와 지역간의 경제 사회적 불평등은 대부분 인사의 불공정 때문입니다.어느 지역 어느 학교 출신이며 누구의 친척이냐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자리를 정하는 기준이 돼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역시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용을 다시 하늘로 솟구쳐 오르게 해야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가 경제활성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이제는 기업과 국민이 정부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정부는 규제와 간섭을 최대한 줄이는 「작은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효율적으로 기업을 잘 도와주는 정부여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는 근로자와 기업,그리고 정부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땀흘린 만큼 열매를 거두는 경제정의가 실현돼야 합니다.그래서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남자나 여자나,힘있는 사람이나 힘없는 사람이나 모두 떳떳이 일하고 떳떳이 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병폐를 근원적으로 고치는 길은 결국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먼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야 합니다.위아래 알아보고 질서를 지키며 절약하며 부지런히 일하는,말하자면 훌륭한 민주시민을 만드는 것입니다.이같은 인간교육은 아주 어려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금세기 안에 통일이 이뤄지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러나 통일에 관한한 뜨거운 감정만으로 서둘지는 않겠습니다.우리가 서둘면 감당하기어려운 시행착오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통일정책의 내실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하며 이산가족 상봉등 인적교류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김영삼은 이제부터 변화를 보여주겠습니다.화려한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으로 보여주겠습니다. 우리 한마음 한몸으로 굳게 뭉칩시다.최후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읍시다.그리하여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합시다. 이를 통해 민족에게 통일의 감격을,국민에게 민주화의 열매를,그리고 서민에게 민생안정의 만족감을 한아름 안겨줍시다.지금 일어나 온국민과 함께 다시 시작합시다.이 김영삼과 함께 뜁시다.
  • “당정일체로 기필코 정권 재창출”/김종필 대표최고위원 인사말

    ◎당기강 엄정 확립… 계파 있을 수 없어 우리당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김영삼총재께서 본인을 당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주시고 상무위원 여러분들께서 2백만 당원의 뜻을 모아 이를 동의해 주신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이제 우리 민자당은 오는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아 정권을 다시 수임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목표를 향해 총진군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2백만 당원동지가 똑같은 농도의 의지를 갖고 김영삼총재를 대통령으로 모시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바쳐야 한다. 본인은 당대표로서 모든 당무는 공의위정에 입각해서 처리해 나가겠다.당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당의 정책이나 의지·방향 등에 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서로 상의해야 할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인식하며 설득해가는 바탕위에서 당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집권여당답게 당정일체를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국정을 운영해 나감에 있어 당과 정부가 각각 따로따로 입지를 견지해 나간다면 집권세력으로서 위상과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당은 이제 당기엄정의 기조위에서 운영될 것이다.우리당이 창당이래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게된 이면에는 여러 당내외의 요인들이 있겠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당기강의 해이이다.이제 본인은 당대표로서 우리당에는 계파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선언코자 한다.새로운 지도체제 아래서 당의 기강이 분명해지고 리더십이 확고해질때 우리가 기약하는 정권재창출은 훌륭하게 열매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오늘 우리 주변을 돌아볼 때 우리에게는 많은 난관이 있다.대선을 의식한 야당의 당략적인 도전이 끊임없고,집권당으로서 외면할 수 없는 경제·사회적 어려움이 있다.뿐만 아니라 21세기를 향한 우리 스스로의 힘찬 발돋움과 민족의 숙원인 통일에 대비한 착실한 준비가 절실한 시기이다. 우리는 새로운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새로운 개혁은 어느 시대,어느 정권에서도 있어야할 목소리이지만 우리가 지향해야할 새로운 개혁은 어제와 오늘을 부정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온고지신의 정신에서 계획되고,우리가축적해온 바탕위에서 새로운 계획을 기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 피나무/껍질 용도 다양… 밧줄·한지 등 원료로(나무이야기:15)

    ◎키 20m 낙엽활엽수… 중부이북서 자라/6월에 꽃피고 목재는 고급식탁재로 피나무는 한자로 피목으로 쓴다.나무의 껍질 즉 섬유의 쓸모가 많음을 알 수 있다.Tilia란 속명은 그리이스어 Tilo에서 왔는데 뜻은 섬유를 의미한다.영어로는 Basswood라 부른다.Bass란 나무의 속껍질을 뜻하는 Bast란 나무의 속 껍질을 뜻하는 Bast가 변한 것인데 수피의 용도가 많아 속껍질 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름의 유래가 같은 뜻을 담고있는 식물이 상당수 있어 재미있다.또한 보제수로도 쓰고 보리수나무로 읽는데 이때의 보리수나무는 한국산이 아니다.보제 또는 보리(보제)란 불도 또는 정도라는 범어의 Bodhi에 해당한다.우리나라산 피나무의 잎은 얼핏보기에 인도보리수나무(Bo Tree)의 잎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된다. 피나무는 중부이북의 산지와 중국,몽골,아무르지방에 분포한다.낙엽 활엽교목으로 수고 20m,직경 1m에 달하는데 내음성,내한성과 공해에 강하다.건조에 견디는 힘은 다소 약하다.목재의 질이 뛰어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통나무를 그대로 파서 만드는 함지박,나무절구통,나무쌀통 등의 최적재로 꼽혀왔다.특히 떡을 치는 안반재로도 많이 쓰였고 최근에는 비자나무,은행나무의 대용재로서 바둑판,장기판 등에 쓰이며 각종 민예품조각재와 향나무,포플러 대용으로 연필,성냥 등에 쓰인다.또한 주걱과 젓가락으로도 사용되었고 특히 그릇의 자국이 나도 물기있는 행주로 닦으면 감쪽같이 자국이 없어지는 특성으로 밥상의 천판재로 손꼽힌다.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스펀지재(Sponge Wood)라 하여 식탁의 천판재로 최고급재 대우를 한다.껍질의 인피섬유는 아주 질겨 밧줄과 삿자리를 만든다.꽃은 향기가 강하고 밤나무꽃이 진 이후인 6월에 피어 귀중한 밀원자원을 공급한다.열매는 염주를 만들어 불가에서는 이 나무를 즐겨 심는다.이 외에 닥나무 대용의 한지원료로 쓰는등 용도가 다양하다.피나무의 열매는 우리나라에서는 8월 하순경이 되면 씨앗속이 젖처럼 물컹한데 이런 유숙기에 따서 포지에 바로 뿌려야 싹이 잘 튼다.
  • 만간요법 개발 등 동의학연구 활발(오늘의 북한)

    ◎“낙후양의 보완”… 약초재배 권장/탈모엔 피부 붉어질때까지 솔잎 자극/설사땐 약쑥·식초 달여 식전에 한술씩 북한은 현대의료기술의 낙후와 기초및 전문치료약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로 동의학(한의학)을 중점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0년「인민보건법」을 공포한 후 국가 보건정책차원에서 동의학의 연구와 보급을 추진하면서 전국 곳곳에 재배단지를 조성, 동약의 원료인 약초공급의 원활화를 꾀하고 있다.또 「동약처방집」「동약연구자료집」「조선동약총서」와 같은 동의학 연구 저서를 발간하는 등 동의학의 과학화와 이론체계 수립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북한 동의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동의학 육성방침에 따라 지난 58년 「조선의학과학원」산하 「동의학연구소」로 설치된 뒤 87년 독립기구로 승격한 「조선동의과학원」이 맡고 있다. 임상실험실 외과연구실 부인과연구실 민간요법연구실 등을 갖춘 이 과학원은 지난 89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전통의학협동연구센터」로 선정됐으며 지난 90년에는 「전자식 동의진단 치료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조선동의과학원」활동 가운데 특히 두드러진 것은 총 4만6천여건에 이르는 전래 민간요법의 수집·정리사업과 연구다. 북한은 이 민간요법을 각 대학병원과 도·군병원에 설치돼 있는 동의과에서 임상 활용하는 한편 인민들의 의료서비스난 해결을 위해 계속적인 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민간요법 가운데 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감기치료 ▲마늘을 한번에 2∼3g씩 하루 2∼4회 식후에 먹는다.▲파밑부분 60g과 생강10g을 함께 찧어서 끓는 물에 풀어 넣은 후 그 김을 입과 코로 들이마신다. ▲큰 배(이)에 10여군데의 구멍을 뚫고 껍질을 벗긴 마늘을 한쪽씩 넣은 뒤 이를 물에 적신 종이로 잘 싸서 불에 구워 먹는다. ▲언 사과 2개의 즙을 내어 마신다.▲술 한잔에 달걀 한개를 풀어 먹은 후 땀을 낸다.▲코가 막힐 때는 팥죽 한사발에 메밀쌀 70g과 파뿌리 3개를 넣고 1시간 정도 달여 한번에 다 먹은 후 더운 방에서 땀을 내면 좋다.메밀쌀대신 입쌀이나 좁쌀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악성감기로 열이 날때는 물1백㎖정도에 적당량의 간장을 타서 끓이다가 계란 1개를 넣어 먹는다. □탈모증치료 ▲솔잎으로 만든 솔을 이용,수시로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을 피부가 붉어질 때까지 자극한다.▲마늘이나 생강을 찧어 그 즙을 탈모 부위에 자주 바른다.천에 묻혀 문지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콩팥염치료 ▲옥수수 수염을 일정량의 물에 달인후 그 물을 한번에 1백∼1백50㎖씩 하루 세번 먹으면 소변보기가 한결 쉬워진다.▲만성콩팥염일 경우 같은 양의 옥수수 수염과 딸기의 뿌리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절반 정도로 줄때까지 달인 후 깨끗한 천으로 걸러 한번에 1백㎖씩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이질·배앓이 ▲배가 차고 설사할 때 약쑥 1백g에 5%식초 5㎖와 물 2백㎖를 넣고 달인 후 하루 세번 식사전에 한숟가락씩 먹는다. ▲1백g씩의 약쑥과 검은 콩을 각각 불에 볶아 빻은 다음 밀가루로 반죽,무게 22g씩의 알약으로 만들어 하루 세번 8∼10알씩 먹는다. ▲임신중인 환자는 생계란이나 삶은 계란 2∼3개를 한번에 먹는다.▲만성적인 이질에는 개뼈를 흰재가 되도록 불에 태워 식전에 5g씩 더운 물 또는 미음에 타서 먹는다.▲파에 소금을 조금 넣어 찧은 것을 약천으로 싸서 따뜻하게 데운 후 배를 찜질한다. □타박상치료 돌이나 몽둥이에 맞아 피부밑에 어혈이 지거나 붓고 아픈 경우엔 감자 생강 솔잎등이 이용된다. ▲생감자를 찧어 환부에 붙이는데 이때 생감자속의 솔라닌성분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생강 1백g에 겨자 10∼15g을 섞어 찧은 다음 환부에 붙이고 헝겊으로 싸맨다. ▲된장을 두툼하게 바르고 싸맨다.다쳐서 벗겨져 피나 체액이 고여 몹시 부어 올랐을 때 바르면 피부 밖으로 스며나온 체액들이 흡수되면서 붓기가 가라앉는다.▲고춧가루와 약한 불에 녹인 바셀린을 1대5의 비율로 섞어 무른 고약이 되게 한다.이 고약을 하루 한번 또는 이틀에 한번 다친 곳에 바른다. □기관지염치료 기관지염증으로 심한 가래 기침 열이 나는 경우 ▲봄·가을에 캔 말린 은시호(대나물)뿌리30g, 도라지1백g, 살구씨30g, 아편껍질열매15g을 함께 빻아 알약으로 만든 후 한번에 4g씩 하루 세번 먹으면 염증이 가라앉고 가래가 줄어든다. ▲도라지 20g과 율무쌀 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 마신다.율무쌀이 없을 때는 도라지를 잘게 썰어 물 0.5ℓ에 일주일 동안 담가 뒀다가 짜서 한번에 0.1∼0.2ℓ씩 하루 2∼3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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