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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조, 계몽 군주? 유약한 왕?…시대가 해석을 바꾼다

    정조, 계몽 군주? 유약한 왕?…시대가 해석을 바꾼다

    1995년 영화 ‘영원한 제국’, 2007년 드라마 ‘이산’, 2014년 영화 ‘역린’, 2021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눈치챘겠지만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조선 22대 왕 정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정조는 수구 반동적인 신하들 때문에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비운의 계몽 군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정조를 보는 이런 관점은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백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정조의 군주상-허상과 실상의 경계’(이학사)라는 책을 통해 정조 시대에 대한 인식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180도 바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김 교수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정조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1980년대까지 역사서나 사극 등에서 정조는 주로 나약한 임금이자 유약한 왕세손으로 묘사됐다. 특히 1973년에 발간된 김영곤의 ‘왕비열전’에서 정조는 자객의 위협에서 겨우 왕위를 보존하고 홍국영의 숙위소 설치로 인해 꼭두각시가 되는 등 유약하고 어리석고 전형적으로 무능한 임금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1992년 출간된 ‘소설 목민심서’에서 묘사되는 정조 역시 개혁 군주와는 거리가 멀다. 김 교수는 이는 1980년대까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집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990년 규장각 도서 공개로 정조 평가 변화1993년 소설 ‘영원한 제국’ 정조 이미지 탈바꿈90년대 韓 정치, 경제, 문화적 변화도 영향 그런데 역사학자들의 1차 사료인 규장각 도서가 1990년대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간행되고 배포되면서 야사 중심이 아닌 정사를 통한 실증과 정교한 이론적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되면서 학자들의 관련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까지 제작된 이인화(류철균)의 ‘영원한 제국’이 정조시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게 됐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영원한 제국’은 1990~1992년 정조를 개혁 군주로 해석하기 시작한 학계의 연구를 신속하게 받아들인 첫 저작물이다. 그 이후 정조 시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사극, 각종 출판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조 신드롬’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의 책에서는 정조 시대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는 199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적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개혁의 희망과 실천에 대한 열망, 정치 개혁을 경제 개혁으로 옮겨오기 위해 주목했던 시기가 바로 실학자들이 등장했던 18세기 정조 시대였다는 것이다. 또 1990년대부터 전통의 재인식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민족주의를 넘어선 배타적 국수주의 색채를 띠게 된 것도 정조 신드롬의 한 축이라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19세기 말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이 실패한 것은 1800년 정조의 죽음에서 비롯됐다는 그릇된 믿음이 굳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정조 신드롬은 18세기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현재적 관점의 변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라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처럼 필요한 부분만 기억하고 나머지 부분은 간과하는 식의 ‘기억 전쟁’ 측면도 분명히 있다”라고 설명했다.
  • 尹, 역대 첫 하버드대 연설 “북, 자유 무시 결정판” “우크라 짓밟혀” 러 비판

    尹, 역대 첫 하버드대 연설 “북, 자유 무시 결정판” “우크라 짓밟혀” 러 비판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국제사회는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진행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국제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종종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래서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없음을 입증시키고 앞으로 이런 시도를 꿈꿀 수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리키며 “국제법을 위반한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무참히 짓밟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람의 자유를 무시하는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 태도의 결정판은 바로 북한”이라며 “이러한 전체주의적 태도는 필연적으로 북한 내 참혹한 집단적 인권 유린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연설 장소인 하버드대를 “자유의 전당”으로 칭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역설했다. 보스턴의 ‘자유의 길’(Freedom Trail)을 언급한 뒤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개척자들이 자유를 이야기하고 토론을 벌이던 흔적이 그 길 곳곳에 묻어 있다”며 “이들이 자유민주의 국가 미국의 기틀을 만들었고 7세기에 성직자 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하버드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버드대에 재학 중에 한국전쟁에 참전, 28세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하버드인’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이야기를 꺼내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70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한 안전판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동맹,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허위 선동, 거짓 뉴스, 독재 및 전체주의 세력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며 “이들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자유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를 침해하는 디지털 기술의 악용은 전 세계 자유시민이 연대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문]尹 대통령 하버드대 연설

    [전문]尹 대통령 하버드대 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설을 했다. 이하 전문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 케네디스쿨의 엘멘도프 학장님, 정치연구소 워렌 소장님,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가실 여러분. 110년 전, 대한민국의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조국의 독립과 미래를 꿈꾸며 공부했던 이곳 하버드 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서 연설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버드 로스쿨 교수진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윌리엄 알포드 교수님은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설명해 주셨고, 하버드 장애인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약자와의 연대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청년 법률가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자유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곧 자유 수호와 자유 확장의 역사였습니다. 중세시대 신분의 질곡에서 해방돼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창조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보스턴에는 ‘자유의 길(Freedom Trail)’이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개척자들이 자유를 이야기하고 토론을 벌이던 흔적이 그 길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의 기틀을 만들었고, 17세기에 성직자 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하버드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존 아담스, 존 핸콕, 이런 ‘건국의 아버지’들이 하버드에서 키운 자유에 대한 열망은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미국은 독립과 건국 과정을 통해 자유를 쟁취하고 확대해 나갔습니다. 건국 초기인 18세기 후반의 자유는 ‘레세페어(laissez-faire)’라고 불리는, “각자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는” 형태의 자유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시장이 다 좋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19세기 후반 ‘트러스트’라는 독점 대기업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면서 결국 산업사회에서 독과점이 경제적 약자의 자유를 위협하게 된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분출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1890년에 제정된 셔먼법은 자유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셔먼법은 하버드 출신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력히 집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40여 건의 트러스트를 기소하여 ‘트러스트 분쇄자(trust buster)’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자유방임에 ‘공정한 경쟁’, ‘공평한 기회’의 기회의 가치가 더해져 비로소 타인과 ‘공존’하고 ‘연대’하는 자유로 발전했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할 때 바로 그 책임은 자유가 공존하기 위한 조건인 공정(fairness)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의 지배(Rule of law)는 자유의 공존 조건인 공정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정의 가치, 공정한 경쟁 원리는 미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자유의 역사는 태평양 너머 대한민국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1950년 한국이 공산주의 침략을 받았을 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들이 참전하여 함께 싸웠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 대위는 하버드에서 라이샤워 교수의 지도로 동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6.25 전쟁에 지원하여 28세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당시 그가 전사한 서울 녹번동 언덕에 추모공원을 건립하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하버드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오신 쇼 대위의 손자 윌리엄 캐머런 쇼(William Cameron Shaw)와 그의 어머니(쇼 대위의 며느리) 캐럴 캐머런 쇼(Carole Cameron Shaw), 이 두 분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어디 계시는지요? Thank you. Thank you so much. We remember your family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 저는 하버드 추모교회(Memorial Church)에 들러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열 여덟 분의 졸업생들을 추모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자유를 빼앗으려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적인 시도를 저지하고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70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한 안전판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제 저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입니다.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동맹,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입니다. 하버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지금 전 세계를 돌아보면 우리가 땀과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민주주의는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허위 선동과 거짓 뉴스가 디지털, 모바일과 결합해서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상식과 진실, 그리고 양심으로 대표되는 지성에 기반하는 제도입니다.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라는 반지성주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위기에 빠뜨립니다. 조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흔들고 위협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독재와 전체주의 세력입니다. 그리고 이들 편에 서서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도 있습니다. 이들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용기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자유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연대입니다. 국제적 연대도 필요합니다. 자유는 평화를 보장합니다.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는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종종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나타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1년이 넘었습니다. 국제법을 위반한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대한민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한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국제사회가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시키고 앞으로 이런 시도를 꿈꿀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무시하는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태도는, 바로 그 결정판을 북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과 핵 협박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주변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 태도는 필연적으로 북한 내 참혹한 집단적 인권 유린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달 최초로 북한 인권 실상 보고서를 공개 출간했습니다. 500여 명의 탈북자 증언에 기반한 보고서는 남한 드라마를 보았다는 이유로,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공개 총살당한 끔찍한 사례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권의 개선은 그 실상의 공개에서 출발합니다. 국제사회의 폭넓은 인식과 각성이 상황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세계 어디서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바로 독재와 전체주의에 의해 이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들은 민주 세력, 인권운동가 등으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늘 경계하고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자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자유의 전당 하버드 대학의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자유는 혼자 지킬 수 없습니다.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고 연대해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하버드 출신 정치인 John F. Kennedy 대통령의 1963년 서베를린 연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영어로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Freedom is indivisible, and when one man is enslaved, all are not free”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은 공동체 안에도 있고 공동체 밖에도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된다면 그 공동체는 자유 사회가 아닙니다. 자유 사회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유인이고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자유를 누리는 데에는 일정한 경제적, 문화적 여건이 필요합니다. 자유를 누리는데 필요한 여건은 자유 시민들이 함께 연대해서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와 연대는 그 개념이 서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유가 없이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대라는 개념 자체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것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명령에 의한 것입니다. 하버드인 여러분,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제 디지털 시대의 자유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류는 16세기 대항해(大航海) 시대에 봉건시대의 신분 질서에서 벗어나근대적 의미의 직업과 소유권, 자유계약의 질서를 구축했습니다. 20세기 초에 미국은 자유방임이 양산할 수 있는 불공정을막고자 독과점과 싸우면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정착시켰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심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막대한 양의 정보가 쉼 없이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인류의 삶은 한층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습니다만,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작용도 초래되고 있습니다.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국가권력이 디지털 기술을 악용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십시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디지털 전체주의’로 인한 폐해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유를 침해하는 디지털 기술의 악용은 전 세계 자유시민이 연대하여 이를 막아야 합니다. 저는 작년 9월, 뉴욕대학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뉴욕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핵심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향유를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시대가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디지털 질서가 정당성, 통용성, 지속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질서와 규범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며,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도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디지털 선도국은 디지털 기반이 미흡한 나라를 교육과 시스템 지원 등으로 도와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보편적 정의에 터 잡은 공정한 디지털 질서가 국제사회에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ODA도 확대하여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향유를 세계시민들이 공유하게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하버드인들도 그 연대와 협력에동참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보다 한 사람의 자유인으로서, 자유의 전당 하버드에서 여러분과 자유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래오래 기억할만한 영광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8일은 우장춘 박사 탄신 125주년이었다. 공업대국이 된 지금 한국이 거의 잊은 농학자를 새삼 들먹이는 것은 도를 넘은 친일 몰이와 반일 선동에 경종을 울리고 싶기 때문이다. 봄이면 농민의 반이 굶주린 1960년대 초만 해도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농장의 마술사’라는 제목 아래 우장춘을 ‘한국 근대 농업의 아버지’로 기렸다.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평가였다. 우장춘(1898∼1959)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우범선(1857∼1903)은 조선군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1895년 일본인의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후 일본으로 도망쳤다. 그는 일본인 여성 사카이 나카(1872∼1953)와 결혼해 2남 4녀를 낳았는데, 첫째 아들이 우장춘이었다. 우범선은 국적(國賊)으로 낙인찍혀 1903년 히로시마 구레에서 고영근 등에게 살해당했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잃은 우장춘은 어머니의 ‘민들레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역경을 이겨 냈다. 삯바느질을 하며 자식을 키운 어머니는 우장춘이 ‘조센징’으로 왕따를 당해 울고 있으면 길가에 핀 민들레꽃을 가리키며 “민들레는 아무리 짓밟혀도 틀림없이 꽃을 피운다. 너도 괴로운 일이 많겠지만 지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장춘은 도쿄제국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후 농림성 농사시험장에 들어가 세계적 육종학자로 성장했다. 우장춘은 1936년 ‘종(種)의 합성’으로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명공학의 게놈 분석을 응용한 그의 이론은 피튜니아, 유채, 무, 배추, 양배추 등에 적용돼 우량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그는 교토 다키이종묘의 농장장에 취임해 회사를 돈방석에 올렸다. 우범선은 자식의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망명객 김옥균·박영효를 도운 부호 스에나가 하지메(須永元) 집에 입적시켜 씨명을 받았다. 그러나 우장춘은 국제학회 논문에 스에나가 대신 한사코 ‘NAGAHARU U’(長春 禹)라는 이름을 썼다. 그는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이 강했다. 해방 직후 한국은 일본에서 종자 유입이 끊기자 더욱 심각한 식량난에 빠졌다. 자연히 농업을 일으킬 사람은 우장춘밖에 없다는 여론이 일었다. 일본이라면 치를 떤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우장춘환국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귀국을 촉구했다. 조국의 열망에 부응해 우장춘은 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넜다. 부산 부두는 환영 인파로 들끓었다. 우장춘은 “나는 지금까지 어머니의 나라 일본을 위해 일본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위해 일할 각오입니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뼈를 묻을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항일 독립투사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역적의 아들 우장춘에게 “당신이 우범선의 아들인가? 잘 돌아와 주었다”라고 치하했다. 우장춘은 한국농업과학연구소장과 중앙원예기술원장 등을 맡아 양질의 무·배추·양파·밀감 등의 신품종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6·25전쟁 중에도 자주 농장을 방문해 우장춘을 격려했다. 우장춘 덕택으로 한국은 1957년 대망의 무·배추 종자 자급을 실현했다. 한국인은 이제 맛있는 김치를 실컷 먹게 됐다. 우장춘은 1959년 임종 직전 병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수여한 대한민국문화포상 메달을 안고 “고맙습니다. 조국은 마침내 알아주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요즘 야당과 지지 세력은 우장춘 김치를 즐겨 먹으면서도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를 집요하게 친일·매국으로 매도한다. 저승에서 우장춘은 이런 친일 몰이꾼이나 반일 선동가의 소아병적 언동을 지켜보며 통탄할 것이다. 한일 관계 비극을 공영으로 승화시킨 우장춘의 삶에서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지혜를 배우기 바란다.
  • [전시회] ‘동양의 마르코폴로’ … 김찬삼 기록전

    [전시회] ‘동양의 마르코폴로’ … 김찬삼 기록전

    ‘동양의 마르코폴로’ 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여행가 김찬삼(1926~2003) 선생의 여행기록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6월 6일 까지 열린다.12일 박물관 측에 따르면 김찬삼은 황해도 신천 출신의 여행가 겸 대학교수로,인천에서 성장했다. 1958년 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해 40여년 동안 3번의 세계 일주와 20여 회의 테마여행을 다녀왔다. 그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160여 개국 1000여 개의 도시에 이른다. 1960년대는 해외를 나가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고 세계여행은 더욱 생소한 시기였다. 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친 그는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죽은 지식”이라며 세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열망을 키웠다.이번 전시는 여행가 김찬삼의 기록물을 주제로 기획돼 40여 년간 작성한 일기와 수만 장에 달하는 슬라이드 필름을 묶음으로 전시해 여행가 김찬삼이 아닌 기록가 김찬삼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단순히 세계여행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이라는 것을 넘어 그가 기록한 기록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게 해준 여행가로써의 모습을 소개한다. 그의 신발과 카메라, 가방과 여권, 여행을 다니며 기록한 일기 및 금전 출납부 등을 보면 어느 새 내가 그가 된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선생의 여행에 대한 꿈과 희망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꽃 피는 봄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꽃 피는 봄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울긋불긋 거리를 장식하고 있는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피아노로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나 왈츠곡이 들리는 것 같다. 이처럼 봄을 맞아 피아노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이들을 위해 관련 책들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낮은산)은 “좋아하는 곡만큼은 악마에게 혼을 팔아서라도 잘 치고 싶다”라는 저자의 열망이 그대로 담겨 있다. ‘고독한 방구석 피아니스트들을 위하여’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자는 “피아노에 빠져본 적이 있거나, 지금 피아노에 빠진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피아노에 대한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변 사람과 피아노를 지속하게 해줄 수 있는 동기부여”라며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매 쪽 새겨 있는 그의 경험을 따라가다 보면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의 음악판인 ‘고독한 피아니스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 책에는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연주에 감정을 담기 위한 방법, 페달을 귀로 밟는 경지에 이르는 법, 피아니스트들의 독창적 해석이라는 게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해 상세하고도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 속 책이라고 할 수 있는 ‘레슨 일기’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중요한 ‘시험 족보’ 같은 것이다.그런가 하면 콘서트 피아니스트이자 레코딩 아티스트인 영국의 수전 톰스가 쓴 ‘피아노의 시간’(더퀘스트)는 ‘피아노 연주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동시에 매혹을 느끼게 한다’라면서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100곡을 꼽아 독자들에게 피아노의 아름다움에 대해 만끽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들과 교류가 뚝 끊겨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피아노를 다시 치거나 새로 배우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피아노 음악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중요한 수단이었다고 강조했다. 피아노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 건반악기들과 달리 연주자 마음대로 음을 크게 내거나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고 표현과 울림의 범위가 넓어 미묘한 뉘앙스를 살리기 쉽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책에 실린 100곡은 독주곡, 실내악, 협주곡은 물론 재즈와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넘나들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작곡가부터 음악사에 마땅히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함에도 그동안 숨겨져 왔던 여성 작곡가와 연주가까지 소환하고 있다.
  •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조선 3대 누각 밀양영남루 3번째 국보도전, 연말 결정될 듯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조선 3대 누각 밀양영남루 3번째 국보도전, 연말 결정될 듯

    ‘삼시세판(三時三判), 이번에는 반드시 영남루 국보 승격 이룬다’ 경남 밀양시가 진주 촉석루(矗石樓), 평양 부벽루(浮碧樓)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嶺南樓) 국보 승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8일 밀양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17일 영남루 국보 지정가치 조사를 위한 현지실사를 한데 이어 빠르면 올해안에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영남루 국보 승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국보에서 보물로 강등된 영남루의 국보 환원을 위해 2021년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한 뒤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영남루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했다. 현지 실사에는 문화재위원과 문화재전문위원 각 2명, 문화재청 직원 3명이 참여했다.현지 실사를 마친 문화재 위원들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의를 해 문화재 위원회에서 국보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남루 현지 실사 당일 현장에는 밀양지역 시·도의원과 문화계 인사, 시민 등이 현장에 모여 국보 지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결집해 보였다. 시민 대표가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편지글을 문화재위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앞서 밀양시는 지난달 15일 밀양문화원에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영남루 국보승격을 염원하는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영남루의 역사·건축학·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승격 의지를 다졌다. 밀양시의회는 지난해 9월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회와 문화재청을 비롯한 중앙 관련 기관에 보냈다. 밀양시는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 영남루의 아름다운 건축미와 국보지정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 명루(名樓)로 꼽히는 영남루는 현재 영남루 자리에 신라시대 있었던 사찰 영남사의 부속 누각 금벽루(金壁樓)가 기원이다. 영남사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다가 그 자리에 1365년(공민왕 14년) 밀양에 지군사(知郡事)로 내려온 김주가 누각을 새로 짓고 영남사 이름을 따 영남루라고 이름을 붙였다. 조선시대 1460년(제조 6년)에 누각을 손질해 고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그 뒤 영남루는 선조때 불에 타 1637년(인조 15년)에 다시 지었으나 1842년(헌종 8년)에 또다시 불타 1843~1844년(헌종 10년)에 밀양 부사 이인재가 원형대로 건립해 오늘에 이른다. 영남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강폭이 넓은 밀양강 옆 전망 좋은 절벽위에 남향으로 위치해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조선후기 밀양도호부 객사 부속 누각으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 현존하는 누각 가운데 외관이 크고 웅장하며, 규모가 큰 누각인 대루를 중앙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능파각과 여수각, 침류각을 배치했다. 다른 누각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한국 누각 건축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밀양시는 그동안 여러차례 실시한 영남루 문화재 학술적 가치 조사·평가에서 역사가 650년 이상된 명확한 건축 기록을 갖고 있으며 건축 구성과 형태가 창의적이고 독특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1955년 국보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총회에서 보물 문화재를 국보로 일괄 지정할 때 영남루도 국보 제245호로 지정됐으나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공포로 문화재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보물 제147호로 변경 지정된 뒤 지금까지 보물로 남아있다. 밀양시는 영남루 국보 환원을 위해 10년 넘게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그해 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이어 2016년 밀양시는 다시 국보 지정을 신청했다가 문화재청 현지실사 중에 국보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국보 지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문헌과 자료 등에 대한 추가조사로 영남루의 문화·역사·건축학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밀양시는 2021년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해 국보로서 가치를 구체화 한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영남루가 그동안 여러 학술심포지엄과 용역조사 등을 통해 역사·예술·건축적으로 국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이제는 가치에 맞는 격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투자 권하는 사회(김승우 등 10명 지음, 역사비평사) 미국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으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지만 우린 여전히 부자를 꿈꾸며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대중들이 쉽게 투자하게 된 시대의 기원과 역사, 대중투자가 진행되면서 생겨난 사회상, 각 국가의 사례를 경제학과·사학과·국제통상학과 교수들이 짚었다. 328쪽. 1만 8000원.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심심)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고위 공무원 아들의 사건 등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괴롭힘과 학대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사회적·개인적 측면에서 알려 준다. 신경과학, 심리학, 신경생물학, 의학 연구를 토대로 상처받은 뇌를 치유하는 10단계 방법을 제안한다. 512쪽. 2만 6000원.언어의 무게(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비채) 출판사를 경영해 온 레이랜드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오진임을 알게 되고 지난 삶을 돌이켜 본다. 작가, 번역가, 출판인 등 문학을 삶의 지침으로 삼았던 이들을 돌아보고 그동안 외면했던 창작의 열망에 휩싸인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로 유명한 저자의 1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632쪽. 2만 2000원.우리 슬픔의 거울(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옷을 벗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교사, 비밀이 담긴 가방을 들고 다니는 헌병, 전선에서 도망치다가 붙들린 군인 등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인물들이 뒤얽힌다. 자기도 모르는 새 뒤틀린 삶은 전쟁통 속에서 바로잡힌다.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을 잇는 저자의 3부작 마지막 편. 628쪽. 1만 8800원.김인호의 대통령 경제론(김인호 지음, 디지털타임스) 정통 경제관료이자 이론과 실무에 밝은 저자가 대통령의 경제적 사명, 한국 경제 위기의 배경과 본질, 세계 경제 상황 속 한국 경제의 나아갈 길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저자는 정부 경제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치명적 자만’에서 우선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280쪽. 1만 8000원.P. S. 데이스(패티 스미스 지음, 홍한별 옮김, 아트북스) 1970년대 미국 펑크록의 아이콘이자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이며 시, 에세이, 시각예술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해 온 예술가 패티 스미스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엮은 사진 에세이집. 1970년대 뉴욕 거리의 예술가가 살아 있는 전설이 되기까지를 366장의 사진과 366편의 글에 담았다. 400쪽. 2만 5000원.
  • 진보당 첫 원내 입성…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

    진보당 첫 원내 입성…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

    강 당선인, 39.07%로 임정엽 무소속 후보 제쳐“진보당의 승리…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 강성희(50) 진보당 후보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진보당이 원내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당선인은 6일 개표가 끝난 가운데 39.07%(1만 7382표)를 얻어 임정엽 무소속 후보(32.11%·1만 4288표)를 제쳤다. 진보당은 2017년 민주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이 합당해 창당된 민중당이 2020년 당명 변경을 한 진보 계열 정당이다. 2021년 서울시장 등 재보궐 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후보를 냈지만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강 당선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인지과학과를 졸업했고, 진보당의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이다.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강 당선인은 “너무도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의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유권자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개혁 일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진보 민주 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선거에는 전주을 전체 선거인 16만 6922명 가운데 4만 4792명이 참여해 26.8%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 진보당, 전주에 첫 깃발…전주을 재선거 강성희 후보 당선

    진보당, 전주에 첫 깃발…전주을 재선거 강성희 후보 당선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당 역사상 첫 원내 진출이다. 4·5 재·보궐선거 전주을 개표가 완료된 6일 오전 12시 30분 진보당 강성희 당선인은 1만7,382표, 39.07%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강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줄곧 1위를 달리면서 타 후보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강성희 당선인은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에서 18년 동안 근무한 노동조합 간부 출신이다. 그는 현대자동차 전주 비정규직 지회장을 거쳐 현재 진보당 전북도당 노동자 위원장과 민생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또 대출금리인하운동본부장을 맡아 전북은행을 상대로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졌다. 전북이 텃밭인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유력 주자였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도 불출마하며 사실상 ‘무주공산’으로 평가받았다. 진보당은 선거에 출마한 강성희 당선인을 위해 전 당력을 집중했다. 진보당은 전주을 지역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며 생활 정치를 약속하는 등 서민들을 위한 정당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강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 심판, 철새 정치 퇴출”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끌어모았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민중당에서 진보당으로 당명을 개명한 이후 처음 원내 진출을 실현했다. 강성희 당선인은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면서 “정치개혁 1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긴 채 진보민주세력의 단결로 검찰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고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어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전주, 새로운 전주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김호서·안해욱·임정엽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선거인수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 투표율을 기록했다.
  • 尹 “부산 이즈 레디”… 실사단 만찬 열고 국빈급 환대

    尹 “부산 이즈 레디”… 실사단 만찬 열고 국빈급 환대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정부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에 도전하는 부산시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입국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사실상 ‘국빈급’으로 맞이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든 정부 기관은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실사단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직접 ‘엑스포 영업사원’으로 나선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그리고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첨단 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다양한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눈부신 번영을 이룰 수 있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며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부산 엑스포 홍보 슬로건인 “부산 이즈 레디”(부산은 준비를 마쳤다)를 외치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앞서 열린 엑스포들이 산업력을 경쟁하는 스포츠 경기 같은 엑스포였다면 부산 엑스포는 공동의 평화와 자유, 번영을 추구하는 축제 같은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찬은 예정 시간을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은 실사단의 구체적인 질문에 직접 일일이 답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도 국회에서 실사단을 접견하고 부산 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국회 본관 외벽과 경내 가로등에는 실사단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김 의장은 실사단을 직접 영접해 국빈급 의전으로 환대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는 여야 구분 없이 모두 한마음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열망하고 있다”며 “유치가 확정되면 즉각 특별법을 제정해 부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필요한 법률적·예산적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실사단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본회의장에 입장한 실사단에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한 실사단은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최 회장은 오찬에서 “한국과 부산은 (엑스포를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이 가장 아름다울 때 (실사단이) 방문했다. 아마 부산에 가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것이고 아름다운 풍경과 바닷바람, 바다 내음이 여러분을 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 “80년대보다 못하다” 우리 얘기 아니라 미국 작가 주디 블룸 얘기

    “80년대보다 못하다” 우리 얘기 아니라 미국 작가 주디 블룸 얘기

    “1980년대보다 더하다.” 우리 작가나 기자 얘기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미국의 청소년 문학 작가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독자를 거느린 주디 블룸(85)의 걱정이다. 자신의 소설 몇 권이 플로리다주의 공립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축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이 소수의, 다른 의견을 참아내지 못하는 풍토를 개탄한 얘기다. 성(性)이나 인종, 젠더 정체성과 같은 복잡미묘한 주제들을 탐험하는 일을 두려워하며 무조건 못하게 막고 보는 경향을 안타까워한 것이다. 블룸은 2일 영국 BBC ‘선데이 모닝을 진행하는 로라 쿠엔스버그와의 대담을 통해 책들을 금지하는 행위가 “차츰 정치적이 돼간다. 1980년대보다 더하다”고 말했고, 미국에서의 불관용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모든 것, 젠더, 성 정체성, 인종차별 등에 대해 관용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반격을 해야 할, 맞서 싸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블룸의 소설들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지금껏 32개 언어로 옮겨졌으며 9000만권 이상 판매됐다. 그의 1970년 작품 ‘아 유 데어 가드? 잇츠 미 마가렛’(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가 오는 28일 애비 라이더 포트슨, 레이철 맥애덤스, 캐시 베이츠 등 주연의 영화로 각색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작 소설은 어린 소녀가 종교와 성 정체성을 탐험하며 사춘기 소녀를 걱정하는 시선들과 마주하는 얘기를 다룬다.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0대 소녀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발간 시점에도 그랬고 지금도 노골적으로 성과 종교 얘기를 발가벗겨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진다. 블룸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모든 면에서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80년대로 돌아가 더욱 나빠지리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책 판금 조치가 정점에 이르렀던 80년대를 통과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끔찍했다. 도서관들과 학교들이 그런 정책들을 내놓고 우리는 책을 검열하겠다는 열망을 꺾지 못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돌아왔고, 더 나빠졌다. 이것이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80년대보다 훨씬 나빠졌다. 정치적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고향인 플로리다주 의회 의원들이 소녀들이 학교에서나 그들끼리 더 이상 생리에 대해 얘기하면 안된다는 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6학년이 되기 전에는 월경을 화제로 삼을 수 없도록 막는 법안을 채택했다. “진짜 미친 짓이다. 정말 미쳤다. 너무 놀라서 난 유일한 답은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갈 길을 잃을 것이다.”블룸에게 다음 질문은 론 디샌티스 지사가 제안한 젠더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한 토론을 학교에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지난주 플로리다주 교육위원회의 매니 디아즈 주니어 위원장은 트위터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강요된 젠더와 성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핵심 학문 주제들을 배우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블룸은 이에 대해 “권력에 취한 나쁜 정치인들이 실제로 무얼 증명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엄마들은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여러분도 알듯 그런 일들을 얘기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런 일들을 아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들이 책을 잃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의 몸은 여전히 바뀔 것이고 몸에 대한 감정도 바뀔 것이다. 그것을 통제 못하면 읽을 수 있게 하고 질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부산 갈매기’로 페북 프로필 바꾼 한 총리 “엑스포 실사단 맞이 채비는 끝났다”

    ‘부산 갈매기’로 페북 프로필 바꾼 한 총리 “엑스포 실사단 맞이 채비는 끝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한한 2일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 박람회 유치!’ 문구와 해양도시를 상징하는 등대와 갈매기가 그려진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축제, 세계의 축제인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BIE 실사단에 대해 “오늘부터 엿새간 우리나라에 아주 중요한 손님들이 방문한다”며 “실사단이 작성하는 보고서는 171개국 BIE 전 회원국에 공유되고 오는 11월 개최국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는 이번 실사에 부산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으로 보고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채비는 다 끝났다. 실사단의 눈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열 번 스무 번 검토하면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유치 역량과 경쟁 도시와의 차별성,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민적 지지와 열망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 실사단 방문 앞두고… 기업들 광화문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총력

    실사단 방문 앞두고… 기업들 광화문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총력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 ‘광화에서 빛; 나이다’가 개막된 가운데 SK와 삼성, LG 등 민간 유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전시관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주최로 마련됐다. 연합뉴스
  • 러 군 전쟁 1년여 만에 ‘사상자 22만명’…와그너 용병도 피해 심각

    러 군 전쟁 1년여 만에 ‘사상자 22만명’…와그너 용병도 피해 심각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피해자수가 2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벤 월리스 국방장관은 런던을 방문한 스웨덴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까지 22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사망했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월리스 국방장관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의 추정치를 인용한 것이다. 앞서 지난 28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인의 사상자수가 20만 명이 훨씬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밀리 합참의장은 "그들(러시아군)의 공격적인 열망은 본질적으로 중단됐다. 러시아 지상군에 대해 말하자면 우크라이나 총검에 완전히 찔려 죽었다"면서 "이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제공한 자원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도 약 1년에 걸쳐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사상자수가17만 5000∼20만 명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중 전사자 수는 4만∼6만 명으로 추산됐는데, 특히 러시아 용병단인 와그너 그룹의 피해도 상당해 사상자 수가 3만 명이 넘으며 이중 사망자가 약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와그너 그룹 사망자 9000명 중 절반 정도는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했다”면서 “또 12월 사망자 중 약 90%는 러시아 감옥에서 채용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 용병의 사망자가 높은 이유로 이른바 ‘총알받이’로 활용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은 수형자로 이루어진 신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기위해 격전지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훈련도 장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조직적인 지휘도 없는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도 사상자의 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서구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자수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030부산엑스포 유치기원 불꽃쇼…4월 6일 광안리 해수욕장

    2030부산엑스포 유치기원 불꽃쇼…4월 6일 광안리 해수욕장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불꽃쇼가 다음 달 6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불꽃쇼’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불꽃쇼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 기간 중 실사단에게 부산의 매력과 대규모 행사 개최 역량을 보여주고, 범국민적 엑스포 유치 열기를 확산하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이번 불꽃쇼는 매년 10월 열리는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리, 해운대, 남구에서 연출되는 것과는 달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만 펼쳐진다. ‘2030엑스포 부산’ 글자를 표현하는 불꽃 퍼포먼스, 광인대교 조명과 불꽃,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결합한 연출 등으로 차별화 할 계획이다. 오후 7시 30분~오후 8시 10분까지 초반부는 ‘불꽃 토크쇼’가 진행된다.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엑스고와 관계된 시민 사연을 소개하고 유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밴드 ‘카디’의 축하공연과 유치기원 카운트다운 등이 진행된다. 메인 행사인 불꽃쇼는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불꽃쇼의 주제는 ‘K-Wave’로 대한민국의 열망, 의지가 파도처럼 세계에 미친다는 뜻을 불꽃으로 표현한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폭포수처럼 불꽃이 떨어지는 나이아가라 불꽃 등 대형 불꽃 연출을 볼 수 있다. 한편, 시는 구조물과 조명 조명 등 설치와 철거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광안대교 차로를 부분 통제한다. 행사 당일인 6일에는 광안대교 상층부(남구 방향)를 오후 3시 30분부터, 하층부(해운대 방향)를 오후 6시 30분부터 통제한다. 광안리해수욕장 행사장 주변도 구간별로 통제한다.
  • 왕실 지위 박탈에 ‘분노’…덴마크 왕자 가족 미국 이주 계획

    왕실 지위 박탈에 ‘분노’…덴마크 왕자 가족 미국 이주 계획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3) 여왕의 차남으로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6위였던 요아킴 왕자(54)가 가족들을 이끌고 미국으로 이주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6일 덴마크 현지 언론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요아킴 왕자가 지난해 9월 자신의 네 자녀에 대한 왕실 지위를 박탈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일찍이 해외 이주에 대한 의사를 결정했으며, 그 최종 목적지가 미국 워싱턴 DC가 됐다고 보도했다. 요아킴 왕자의 미국 이주에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결정으로 지난 1월 1일부터 요아킴 왕자의 네 자녀인 니콜라이(24), 펠릭스(21), 헨리크(14), 아테나(11)에게는 각각 왕자와 공주라는 기존의 호칭 대신 ‘몬페자트 백작’이라는 칭호가 붙여졌다. 당시 왕실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 ‘여왕이 네 명의 손자, 손녀가 덴마크 왕실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훨씬 더 큰 범위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성명서를 공고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왕실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에 호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르그레테 여왕은 즉위 후 매년 치러지는 왕실 기념식 행사 규모를 줄일 것을 직접 지시하는 등 왕실의 현대화를 이끈 소탈한 성품으로 높은 국민 지지를 받고 있다. 여왕이 즉위했던 1972년 당시 덴마크 왕실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4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80% 수준까지 높아졌을 정도다. 하지만 요아킴 왕자의 자녀들에 대한 왕실 지위 박탈 결정이 공개된 직후 요아킴 왕자는 여왕의 방침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 불과 4일 전에 소식을 들었으며, 이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현지 매체는 당시 여왕의 결정이 있은 직후부터 요아킴 왕자는 모친인 여왕을 포함해 장남 프레데릭 왕세자, 시누이 메리 왕세자비 등 왕실 일원들과의 만남을 일절 거부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 때도 이전과 다르게 요아킴 왕자 가족들은 장기간의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여왕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요아킴 왕자 측은 여왕의 방침이 왕실 규모 간소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에는 긍정하면서도 무엇보다 왕실은 가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왕실 규모 축소 분위기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왕실의 현대화든 규모 축소든 그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왕실 아이들이 갑작스레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무거운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여왕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요아킴 왕자 측의 비판이 제기된 이후에도 여왕은 “가족들을 불쾌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여왕은 항상 왕실이 시대에 맞게 형성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의무이자 열망을 갖고 있다. 이 의무는 때때로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과 일맥하며 (나는)항상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왕실 지위 박탈 조취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왔다. 왕실 규모를 축소해 덴마크 왕실이 앞으로도 존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덴마크 왕실 왕위 계승 서열 순위는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릭 왕세자가 1위이며, 그의 4명의 자녀들은 여전히 왕실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2~5위까지 왕위 계승 순위에 올라있다. 
  • ‘엑스포 레이스’ 본궤도… 부산의 꿈, 원팀이 뛴다

    ‘엑스포 레이스’ 본궤도… 부산의 꿈, 원팀이 뛴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일본 공동 개최), 2018년 평창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포츠 빅 이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른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의 여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도전은 행사의 규모와 진행 기간, 경제유발효과 면에서 기존 스포츠 이벤트를 압도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다. 2030 엑스포 유치전이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다음달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장 점검이 시작된다. 개최지 결정의 분수령을 앞두고 민간 외교관으로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삼성전자, 투표권 가진 31개국 밀착 마크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기업 중 가장 막중한 임무를 맡은 곳은 삼성전자다. 171개 BIE 회원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라오스, 레소토 등 31개국의 ‘부산 유치’ 의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재용 회장을 필두로 주요 경영진은 물론 전자 계열사 사장단까지 발 벗고 뛰고 있다. 삼성전자에 40명 규모로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고,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도 부산엑스포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1인 3역’ 분투 SK그룹은 삼성전자보다 7개국 적은 24개 회원국을 설득 전담 국가로 배정받았지만 전체 기업의 유치전에서 사실상 사령관에 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최태원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활동은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유치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각 단체의 유치전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월드엑스포 TF’가 유치전을 총괄하고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각 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가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무한질주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TF’를 꾸린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해 부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는 제네시스 G80과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58대를 행사 운영 차량으로 제공하면서 차량에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래핑해 포럼 참석 인사와 현지 관광객 등에게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의 부산의 장점을 부각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LG그룹, BIE 실사 앞두고 국내 유치 총력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폴란드 바르샤바 중앙역 등 해외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송출하면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는 LG그룹은 해외 유치 활동만큼이나 국내 홍보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는 다음달 부산 현지 실사를 진행하는 BIE에 엑스포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열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LG는 국내외 옥외 광고물을 통해 현대적인 매력과 전통적인 매력, 자연환경의 매력까지 모두 갖춘 부산이 세계인의 ‘경제·문화 올림픽’인 월드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진행할 적임지임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 ‘서울링’ 이전에 ‘천년의문’ 있었다

    ‘서울링’ 이전에 ‘천년의문’ 있었다

    서울시가 지난 8일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180m 크기의 대관람차 ‘서울링’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 2.0’ 사업의 일환으로, 런던아이나 싱가포르의 ‘플라이어’ 같은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것이다. 민간 투자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이 목표다. 바퀴살이 있는 휠 형태가 아닌 고리 모양의 구조물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한 차례 추진하다 무산된 국가 상징 조형물 ‘천년의 문’ 외형이 연상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새건축사협의회는 14일 ‘서울링’ 건립 계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000년 당시 문화관광부가 설계공모를 추진하고 건축사사무소 오퍼스가 당선되어 실시설계까지 완료한 ‘천년의 문’과 너무나 유사함에도 서울시 발표에 ‘천년의 문’ 디자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 지난 20여년간 원형 고리 형태의 대형 상징물이 많은 도시에 이미 세워진 만큼 새롭지 않은 디자인으로 랜드마크를 세우는 점을 지적했다. 새건축사협의회는 이를 검토해 서울만의 독창적 상징물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는 15일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링이 20년전 기획된 천년의 문 디자인에 대한 표절 혐의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링 디자인은 대관람차, 원형 건축물과 상징물, 천년의 문 등 다양한 사례를 비교 참조하여 예시도 형태로 제시한 것으로 실제 구현될 디자인은 확정 전”이라고 설명했다. 대관람차의 기본 형태는 원형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의 영역이며 기능적으로도 관망탑인 천년의 문과 대관람차인 서울링은 다른 구조물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천년의 문 디자인(설계)를 존중하며, 향후 민간투자사업 설계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링이 대관람차 본연의 기능인 단순 유희시설을 넘어, 난지도의 역사적 의미를 경험하게 하고 각종 축제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을 조성하고,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뒤늦게 재조명된 ‘천년의문’ 서울링 건립 계획으로 뒤늦게 재조명된 ‘천년의 문’. 1999년 당시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故 이어령 교수와 신현웅 웅진재단 이사장은 국가 상징물 프로젝트 ‘천년의 문’을 각각 기획·주관했고, 같은 해 10월 설계 공모를 냈다. ‘한국의 에펠탑’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천년의 문’ 건축물 설계 공모에 백남준 작가와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 등 36편이 접수됐고, 심사위원 9명은 이듬해인 2000년 2월, 30대 젊은 건축가였던 이은석·우대성의 공동작품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서울의 고리’(The Ring of Seoul)로 불렸다. 새천년위원회는 선정 10개월 만인 2000년 12월, 전체적인 디자인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시현해 선보였다. 철골 건축물인 서울의 고리는 직경 200m의 세계 최대 원형 건축물로 정상에 1650㎡(약 500평) 규모의 전망대를 갖출 예정이었다. 상암동 한강변에 세울 계획이었던 360도 원형 건조물은 당시 전 세계 아무 곳에도 없었다. 건축물의 형태인 동그라미는 생성과 비움, 순환과 완결, 그리고 통일을 열망하는 겨레의 소망을 담았고, 유리로 마감될 고리 안은 곤돌라 4대와 2000개의 계단을 설치, 서울의 전경과 서해 낙조는 물론 맑은 날엔 북한 개성까지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새천년위원회는 국고 250억원과 시설운영권 등 총 550억원을 지원받아 2001년 3월 착공, 2003년에 완공할 방침이었지만 착공 예정 달이었던 2001년 3월 설계 공정 및 공사비 문제 등으로 사업을 중단,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국가 상징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당시 정부가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설계비조차 지급하지 않았고, 추진 주체도 없애버렸다. 2007년 대법원은 “‘천년의 문 재단’은 용역비 8억 8000여만원, 이자 10억여원을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청산된 재단에 설계비를 받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건축사사무소 오퍼스의 우대성 대표는 미지급된 설계비를 받기 위해 몇 년간 소송을 더 이어나가야 했고 결국 2010년 11월에야 마무리됐다.
  • 전남도, 반도체 특화단지 광주전남 지정 촉구

    전남도, 반도체 특화단지 광주전남 지정 촉구

    전라남도가 정부의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과 삼성의 비수도권 투자 방침과 관련, 삼성의 전남 투자 요청과 함께 정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광주․전남 지정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정부의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 발표’ 및 삼성의 ‘비수도권 60조 원 투자’와 관련,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계획은 전남도가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고, 수도권 초집중화로 지방소멸의 가속화가 우려되며 정부의 국정방향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남에 삼성 사업장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비수도권 투자계획에서도 또다시 배제돼 지역 소외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RE100 실현이 가능한 전남이 미래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지역균형발전 60조 원 투자계획’에 반드시 전남을 추가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또 “삼성의 이번 투자 발표가 광주․전남 350만 시도민의 열망을 담아 상생 1호 사업으로 공동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정부는 올해 상반기 결정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특히 광주․전남에 반드시 지정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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