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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네티즌 분노”…린샤오쥔 금메달에 한국 반응 보도하는 中 매체들 [여기는 중국]

    “韓 네티즌 분노”…린샤오쥔 금메달에 한국 반응 보도하는 中 매체들 [여기는 중국]

    중국으로 귀화해 출전한 첫 국제대회 개인 종목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의 소식에 중국이 ‘왕의 귀환’이라고 칭하며 크게 환호했다. 중국 매체 중화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이 41초 329의 성적으로 우승한 소식을 전하며 ‘한국 네티즌의 상당수가 그의 우승에 불만을 품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쏟아냈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 언론이 린샤오쥔이 단 하루 만에 금메달 두 개를 연달아 거머쥔 것을 차분하게 보도한 것과 달리 한국 네티즌들은 분노감을 감추지 않았다’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번역해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 네티즌의 80% 이상이 분노감을 표출하는 댓글을 달았다’면서 ‘린샤오쥔이 남자 500m에서 우승한 것은 해당 경기에 우승할 만큼 강한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판이 부정확한 심판을 했다는 등의 신랄한 비판의 내용을 담은 것이 다수였다’고 전해 논란을 키우는 양상이다. 그러면서도 현지 매체들은 린샤오쥔의 우승에 대해서 만큼은 ‘그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며, 린샤오쥔 스스로도 자신의 실력을 재증명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대단했다’고 이번 대회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린샤오쥔은 이번 남자 500m 결승 레이스에서 1위로 결승전에 도착한 뒤 중국 코치진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고, 현지 매체들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이 같은 관심에 호응하듯 린샤오쥔 역시 ISU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중국엔 젊고 좋은 선수가 많다”며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매우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중국팀이다. 고맙습니다. 우리팀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젊은 우리 쇼트트랙 팀에게 더 많은 격려를 보내달라”면서 “지난 2년 동안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기회는 주셔서 고맙다. 이 행복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적었다. 한편, 린샤오쥔은 이번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연이어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귀화 후 첫 개인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린샤오쥔은 오는 10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월드컵 6차 대회와 내달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설 전망이다. 
  • “장위뉴타운 신속히 추진… 올해도 현장에서 성북 미래 답 찾겠다”[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장위뉴타운 신속히 추진… 올해도 현장에서 성북 미래 답 찾겠다”[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의 ‘현장’ 사랑은 각별하다. 민선 7기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수만명의 주민을 만난 이 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현장과 사람 중심의 소통 행정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4년간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북 발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린 만큼 이번 임기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 내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주민들이 염원하는 지역 개발과 성장을 달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역의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명품 문화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슬로건을 참 잘 정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된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번 임기에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최우선 과제는 지역 경제 회복이다.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구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가장 반기는 건 지역 화폐인 성북사랑상품권이다. 상품권은 장위동, 석관동, 월곡동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겪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몫했다.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체감 효과가 커서 올해는 500억원 이상 발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성북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주민의 관심도 매우 높다. 정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성북동에서 석관동까지 지역 간 편차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 발전을 이뤄 가겠다.” -현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장 구청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민선 7기부터 구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구민이 직접 구정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주민 자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10~11월 민선 8기 직후 20개 동에서 현장 구청장실을 진행했다.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에 대해 3~4시간이 넘도록 치열하게 토론한 이후 한 주민이 ‘이게 바로 지방자치의 좋은 모습인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 이 기간에 3500여명의 주민이 현장 구청장실에 참여했고, 주민 4만여명이 유튜브 채널 ‘성북TV’를 통해 온라인 소통에 참여했다. 주민이 제안한 민원 327건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다.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소통하며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건. “장위뉴타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것이다. 장위뉴타운은 장기간 표류하면서 구역 절반가량이 해제됨에 따라 ‘반쪽짜리 뉴타운’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많이 했다. 주민의 이런 열망에 부응하고자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단’을 설치했다. 부구청장이 단장, 도시관리국장이 부단장으로 참여하며 정비 사업 전담 부서뿐 아니라 도시 발전 계획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전 부서가 참여한다.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등 공모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대립을 슬기롭게 풀 수 있도록 갈등조정위원회를 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이해 관계인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으며 정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2020년부터 시행한 재개발 공모 사업으로 성북구에서 총 5개 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돼 서울시, 주민과 함께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성북구는 ‘주민자치 1번지’라고도 불리는데 앞으로의 주민자치회 운영 계획은.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주민자치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2018년 동선동과 종암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처음 시작한 이후 단계별로 확대해 2021년부터는 20개 전 동에서 하고 있다. 현재 1000여명의 주민자치회 위원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제1회 성북구 주민자치 성과 공유회’를 열기도 했다. 주민 자치의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올해는 성과 공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내용을 토대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 활동에 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위기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복지 안전망 구축 계획은. “성북구 복지 정책의 기본 방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는 세대 맞춤형 복지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여성, 아동, 노인 인구를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종암동에 조성한 ‘성북 여성취업교육센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가와의 취업 상담과 취·창업을 지원한다. 또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자 24개월 이하 영유아와 동반 외출 시 전용 택시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성북 아이랑 안심 택시’도 지원한다. 노인 인구를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도 시행 중이다. 노인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령 친화 맞춤형 주거 관리 서비스, 무료 세탁 서비스, 우리 동네 건강 주치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민주당도 반발했던 이재명 대북사업… 檢, 제3자 뇌물죄 정조준

    민주당도 반발했던 이재명 대북사업… 檢, 제3자 뇌물죄 정조준

    검찰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부와의 협의 없이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해 당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까지 반발한 회의록 내용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만큼 검찰은 향후 두 사람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8 ~2019년 남북협력 교류 사업에 대해 경기도의회에서는 ▲도의 독단적 추진 ▲사고 발생 때 책임 문제 ▲사업 위험성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됐다. 2018년 11월 경기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민주당 민경선 위원은 “2018년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회에 비준된 일이냐”면서 “경기도가 통일부도 아닌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동참 의사를 물어보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인적 네트워크로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며 질타했다. 남북협력 교류 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관련 법 개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대북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2019년 8월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민주당 신정현 위원이 “이화영 평화부지사도 정확하게 당장 할 수 있고, 가능하고, 해낼 수 있는 걸 밝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밝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회의록이 뒤늦게 주목받는 건 당시 경기도의 독단적 대북사업 추진 배경에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있었고, 그런 이 대표의 ‘열망’을 이뤄 주기 위해 쌍방울이 대북송금에 나선 건 아닌지 검찰이 두 사람의 연결고리 배경 정황으로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서 평화외교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북사업 전개와 방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인맥 형성,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 후 광물 채굴 같은 대북 사업권 확보, 대북 테마주로 분류된 쌍방울그룹의 주가 상승 등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최근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와 관련해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비용 대납(500만 달러)과 이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 제공 차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쌍방울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 측에 대신 돈을 보냈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 아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3자 뇌물죄 적용에서 쟁점은 부정한 청탁의 여부다. 부정 청탁이 있다고 인정되면 제3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게 한 공무원은 본인이 받지 않아도 처벌한다는 게 입법 취지다. 김기윤 변호사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최소한 전반적인 사실을 인지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향후 대통령이 되면 대북 사업권 등 김 전 회장에게 어떤 대가를 약속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소설”이라는 입장이다.
  • 李 대북사업, 민주당 측 “경기도가 통일부?”…檢 제3자 뇌물죄 적용 검토

    李 대북사업, 민주당 측 “경기도가 통일부?”…檢 제3자 뇌물죄 적용 검토

    검찰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부와 협의 없이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해 당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까지 반발한 회의록 내용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만큼 검찰은 향후 두 사람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8~2019년 남북협력 교류 사업에 대한 경기도의회 회의에서는 ▲도의 독단적 추진 ▲사고 발생 때 책임 문제 ▲사업 위험성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됐다. 2018년 11월 경기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민주당 민경선 위원은 “2018년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회에 비준된 일이냐”면서 “경기도가 통일부도 아닌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동참 의사를 물어보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인적 네트워크로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며 질타했다. 남북협력 교류 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관련 법 개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대북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2019년 8월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민주당 신정현 위원이 “이화영 평화부지사도 정확하게 당장 할 수 있고, 가능하고, 해낼 수 있는 걸 밝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밝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회의록이 뒤늦게 주목받는 건 당시 경기도의 독단적 대북사업 추진 배경에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있었고, 그런 이 대표의 ‘열망’을 이뤄주기 위해 쌍방울이 대북송금에 나선 건 아닌지 검찰이 두 사람의 연결고리 배경 정황으로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서 평화외교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북사업 전개와 방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인맥 형성,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 후 광물 채굴 같은 대북 사업권 확보, 대북 테마주로 분류된 쌍방울그룹의 주가 상승 등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최근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와 관련해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비용 대납(500만 달러)과 이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 제공 차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쌍방울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 측에 대신 돈을 보냈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 아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3자 뇌물죄 적용에서 쟁점은 부정한 청탁의 여부다. 부정 청탁이 있다고 인정되면 제3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게 한 공무원은 본인이 받지 않아도 처벌한다는 게 입법 취지다. 김기윤 변호사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최소한 전반적인 사실을 인지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향후 대통령이 되면 대북 사업권 등 김 전 회장에게 어떤 대가를 약속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소설”이라는 입장이다.
  • 손목 부상 디샘보 “더 이상 장타에 연연 안해”

    손목 부상 디샘보 “더 이상 장타에 연연 안해”

    괴력의 장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30)가 이제는 장타에 목숨을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무리하게 비거리는 늘리는 것이 몸에 심한 무리가 갔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2일(한국시간) LIV 골프 홈페이지에 올린 근황 소개에서 더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애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문 당시 디샘보의 체력과 비거리는 평범했다. 하지만 장타자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 먹은 뒤부터 달라졌다. 디섐보는 몸집 불리기와 스윙 스피드를 극단적으로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괴력의 장타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323.7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여기에 장타 전문 선수들이 겨루는 장타 대회에서도 2년 연속 출전하는 등 장타에 대한 열망이 어느 선수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손목 부상 이후 경기력이 하락했고 PGA투어를 등지고 LIV 골프로 옮긴 뒤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디샘보는 자신의 다이어트 상황도 공개했다. 지난 여름 동안 몸무게도 10㎏ 가까이 줄인 것이다. 장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디샘보는 신체와 장비의 한계를 들었다. 그는 “공학 기술로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건 한계가 있다. 볼 스피드를 (시속) 185마일 이상 올리면 통제가 안 된다”라며 “볼 스피드 200마일로 때린 볼을 페어웨이에 떨구면 놀랄 일이고 절대무기가 되겠지만, 그건 아직은 불가능하다”고 장타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몸에도 무리가 왔다. 디샘보는 지난해 4월 왼쪽 손목 골절 수술을 받았는데, 스윙 스피드를 높이려고 너무 심하게 훈련했기 때문에 생긴 부상이었다. 그 결과 경기력도 바닥을 기었다. 데뷔 이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1년이 지난해였다.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갔다가 현재 96위로 떨어진 디섐보는 올해 재정비를 마쳐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디섐보는 지난해 12월 상악동 저류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악동 저류낭종 때문에 코로 숨 쉬는 게 어려웠던 디섐보는 종종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호소했다. 그는 2020년 4월부터 이 질병을 앓았다. 수술을 선택한 디섐보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었다. 지금은 힘이 넘친다. 생각도 명쾌해졌다”라며 “말하는데도 막힘이 없다. 2018년의 나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례 우승했던) 2018년처럼 압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다”라며 “지금은 건강하고 명확하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더 힘이 나고 생각도 분명해졌다. (다른 선수들한테는) 아주 무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디섐보는 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아시아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다.
  • 양기열 중앙위 청년위원장,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

    양기열 중앙위 청년위원장,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

    양기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위원장(은평구의원·재선)이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2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은평(을) 신년인사회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당원과 국민이 민생현장에서 소통하고 청년과 공감할 줄 아는 청년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청년최고위원으로서 ‘진짜 민심’을 당에 전해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서울 은평구에서 지난 2018년 제8대 구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해 제9대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해 현재 은평구의회 재무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여당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끊임없는 민생의제 발굴 ▲당원 선배들과 청년층의 소통과 교류 확대 ▲계파·인물정치 지양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정한 기회 부여 등 세 가지 어젠다를 제시했다. 양 의원은 “탄핵 이후 우리 당이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우파정당의 가치를 믿었기에 정권교체의 열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당원들의 마음이 오직 대한민국의 번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마선언 현장에는 은평에서만 5선을 지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비롯,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이 함께했으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박성중·지성호 의원 등 50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 사각 프레임에 담긴 뉴욕… 느긋한 공간, 강렬한 공감[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사각 프레임에 담긴 뉴욕… 느긋한 공간, 강렬한 공감[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너 솔직해졌다. 예전보다 편안해 보여.” 요즘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응? 예전에는 내가 솔직하지 못했나?” 이렇게 묻고 싶었지만, 내가 묻기도 전에 곧이어 상대방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해 주었습니다. “네가 예전에도 거짓말은 못 했지. 그런데 어딜 가나 항상 보이지 않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애 같았어. 지금은 그냥 여기,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것 같아.” 아, 그런 뜻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과거에는 ‘예의’를 차리느라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잘 보여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볍게 살기’ 깨닫고 다시 찾은 미술관 지금은 혼자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똑같이 ‘그냥 나 자신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너무 긴장하지도 않고,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지도 않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어깨와 목이 경직되며 ‘나다운 표정’마저 잃어버렸던 제가 어떻게 지금처럼 편안해졌을까요. 저에게 자연스러움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것은 여행을 떠나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유럽에 갔을 때 저는 사람들의 거침없음과 소박함에 놀랐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들, 언제 어디서나 꾸밈없는 그냥 나 자신으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도 따라서 점점 타인의 시선을 향한 강박을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이나 집이 아니면 밥을 먹지 못하던 제가, 유럽 사람들처럼 벤치나 계단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고, 심지어 걸어가면서 조각 피자를 먹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식당에 앉아 밥을 먹을 시간도 아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다가 참을 수 없도록 발이 아플 때는 심지어 맨발로 걸어 다녔습니다. 아무도 저의 맨발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았지요. 맨발로 걷다 보니 아픈 발도 자연스레 나았고, 그 뒤로는 굽 높은 신발을 아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납작한 스니커즈의 놀라운 편안함을 알아 버렸거든요. 그렇게 저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배웠습니다. 키가 커 보이고 싶은 열망, 예쁜 옷을 입고 싶은 열망도 내려놓았습니다. 여행 가방에서 옷이 들어갈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지요. 가방은 점점 가벼워졌고 제 몸은 점점 날개 돋은 듯 가벼워졌습니다. ‘무엇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지니 훌쩍 떠날 결심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살기’의 매혹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아름다움 경험에도 ‘휴식’ 필요하다 첫 번째 휘트니미술관 방문 때는 ‘기필코 여기 있는 작품을 다 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10년쯤 지난 뒤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데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느긋하게 일단 휘트니미술관 옥상부터 올라갔습니다. 미술관에 와서 그림은 안 보고 웬 옥상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기 전, 마음의 여백’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허드슨 강변은 물론 9·11메모리얼까지 한눈에 다 보이는 각양각색의 뉴욕 풍경이 한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미술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고 심지어 낯선 뉴요커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작품을 아직 하나도 감상하지 못한 상태로요.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느긋함이었지요. 그렇게 에너지를 잔뜩 충전한 뒤 비로소 작품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준비’가 되었던 것입니다. 10년 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구비하게 된 휘트니미술관의 컬렉션은 더없이 다채로웠습니다. 현대미술 작품 앞에만 서면 갑자기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듯한 당황스러움을 느꼈던 저의 두려움도 사라졌지요. 나에게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공간, 그곳이 휘트니미술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휘트니미술관에서 저는 꽃송이 하나로 여성의 온갖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만났고, 어딜 가나 육중한 콘크리트 벽과 거대한 유리창이 달린 도시공간에서는 결코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우리 현대인의 슬픔을 가르쳐 준 에드워드 호퍼를 만났습니다. 그의 그림 앞에 서는 순간, 마치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 홀로 버려진 듯한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되는 마크 로스코의 걸작도 만났지요. 게다가 마치 캔버스 위에서 한바탕 춤사위를 벌이듯 신명 나게 물감을 흩뿌리는 화가, 마치 아이들이 물총놀이를 하듯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작품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끼는 시간,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최고의 감동’ 문학작품 같은 장소 어떤 공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저절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달려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고, 편안한 느낌이 들고, 마침내 이곳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느낌을 주는 장소가 있지요. 문학 용어 중에서도 이런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발생기’(Empathy Generator)라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장치를 맨 먼저 발명해 낸 이가 바로 ‘오이디푸스’의 작가 소포클레스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토록 파란만장한 비극과 참담한 우연이 여러 번 겹치는가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를 향한 관객의 연민이 수천년의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여전히 강렬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이디푸스가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자신의 비극적 운명을 깨닫는 순간.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목숨을 끊었고, 오이디푸스는 그토록 간절히 보고 싶었던 생모의 존재를 알자마자 그녀를 잃어버립니다. 한 사람의 평생을 마치 한순간에 축약한 듯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그 순간 관객들은 그의 가혹한 운명을 향한 연민과 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이런 것이 바로 ‘공감발생기’입니다. 단 한순간의 묘사만으로도 그 사람의 운명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강렬한 공감의 순간이 바로 문학작품이 선물하는 최고의 감동 중 하나일 것입니다. ●대중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백남준’ 저는 휘트니미술관에서도 바로 그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경이로운 발견이었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휘트니미술관에서 새롭게 부활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던 것입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기존의 작품보다도 훨씬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눈부시게 부활했고, 그 앞에 선 사람들은 어느새 축제적 분위기로 떠들썩해졌습니다. 일반적인 회화 작품 앞에서는 숙연하게, 그야말로 침묵을 지키며 관람하던 관객들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앞에서는 그야말로 들썩들썩, 흥성스러운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백남준의 작품 앞에서는 모든 엄숙함이 사라지고, 미술작품을 친구처럼 연인처럼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잔잔한 미소가 번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춤을 추기도 했고,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미술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 미술은 저렇게 온몸으로 참여하는 것이로구나.” 저는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거대한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어엿한 무대장치가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른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사진을 찍는 것에 집중할 수 없었으니까요. 축제에 온몸으로 참여해야 하니까, 미처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되살아난 열망과 기쁨 집에 돌아와서 ‘그날 나는 왜 그토록 덩달아 흥겨웠는가’를 떠올려 보니, 그것은 단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무엇보다도 ‘삶의 기쁨’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전에는 백남준의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면서도 미처 알지 못한 기쁨이었습니다. 삶은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궁극적으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이로구나.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오직 삶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전력 질주해야겠구나. 그날 제가 휘트니미술관에서 느꼈던 감동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의 오늘을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열망을 제 안에서 발견하고야 말겠다는 열정으로부터 우러나왔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뉴욕에 간다면 휘트니미술관에 꼭 3시간 이상 머물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의 아름다움이, 생의 충만함이, 우리 모두를 환대하는 듯한 그 눈부신 축복이 당신에게도 분명 가닿을 테니까요. 문학평론가·작가
  • 미 4성장군 “2025년 중국과 전쟁 난다, 대비하라” 명령 파장

    미 4성장군 “2025년 중국과 전쟁 난다, 대비하라” 명령 파장

    내 직감으로 우리는 2025년에 (중국과) 싸울 것 같다2년 내로 중국과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미국 고위 장성의 경고가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미 국방부는 ‘개인적 견해’라고 수습했지만 중국 내에선 미군의 적대감이 반영된 무모한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2월 5~6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대만이 다시 쟁점화되면서, 미·중 갈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공중기동사령부를 이끄는 4성 장군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예하 지휘관들에게 배포한 메모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잠재적 충돌에 신속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쟁 열망을 미국이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미니헌 사령관은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면서도 “내 직감으로는 우리는 2025년에 싸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미국과 대만의 선거 시기를 들었다.미니헌 사령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 번째 임기를 확보했고, 지난해 10월 전쟁 관련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며 “대만 총통선거와 미국 대선으로 미국의 관심이 분산되는 2024년은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것이다. 시 주석의 팀, 이유, 기회가 모두 2025년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미니헌 사령관은 특히 “중국이 설정한 제1도련선(쿠릴열도-일본-대만-필리핀) 안쪽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통합부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차단하는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고 있는데, 중국의 핵심 이익을 반영해 설정한 권역이 제1도련선 안쪽이다. 그러면서 수천 명의 휘하 장병에게 만반의 대비를 촉구했다. 미니헌 사령관은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휘관들에게 다음 달 말까지 중국과 전쟁에 대비한 주요 계획을 보고하고 비상연락망을 갱신하라고 명령했다. 다음 달 중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조종사들에게는 “7m 표적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라. (사격훈련에서) 머리를 노려라”라고 지시했다.그간에도 미니헌 사령관 주장과 같은 ‘2025년 대만 침공설’은 있었다. 2021년 10월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2025년이 되면 중국이 치러야 할 비용이 낮아지면서 전면적으로 대만을 침공할 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에 대한 우려에 따라 태평양 전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 협력 관계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미국은 일본과 지난 12일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의 군 태세 강화를 위해 기동 전력을 일본에 전방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이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군사력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면서 중국을 미국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역 미 4성 장군이 구체적인 대응 태세를 강조하며 명령을 하달한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 미니헌 사령관은 2019년 9월부터 2년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향에 밝은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미 공군기동사령부는 전장에 있는 미군의 보급·수송을 사실상 총괄하는 곳이다.이후 중국에선 “미군의 깊은 적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한 유명 군사 블로거는 “실전에서 몸통이 아닌 머리를 겨냥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이런 적대감은 비단 미니헌 사령관만의 생각이 아닌 미군 수뇌부의 전반적인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자국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고위 장성이 이러한 대립적 발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무모한 것”이라며 “이런 발언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양국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위 정치 지도자들은 이처럼 경솔한 발언이 중미 관계에 큰 피해를 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협상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나왔다.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미군 장성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장함으로써 자신의 군대에 더 많은 국방비가 쓰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군 지휘부는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더 많은 국방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헌 사령관의 메모 유포 후 파장이 일자 미 국방부는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미니헌 사령관 메모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성명에서 “중국은 국방부를 추격하는 도전”이라며 “미국 관리들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보존을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니헌 장군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미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음 달 5~6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한다. 오는 4월 10일 미국의 대만관계법 발표 44주년에 맞춰 케빈 매카시 신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도 나돈다. 대(對)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매카시 의장이 실제로 대만을 방문하면,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보다 중국 내 반발이 더 거셀 거란 분석이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세종로의 아침] 당신의 일은 안녕하신가요/정서린 산업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당신의 일은 안녕하신가요/정서린 산업부 차장

    누군가는 일의 의미를 잃고 노동 가치 하락에 실망하며 일자리를 떠난다. 누군가는 외부의 거대한 파고에 의해 일자리에서 밀려난다. 누군가는 받은 만큼만 일하고 ‘일은 삶이 아니다’ 선을 긋는다. 지금은 ‘일과 일터의 격변기’ 한복판이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자발적 퇴사자들이 속출하는 ‘대퇴사 시대’가 세계적 화두가 됐다. 최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에서 인력을 대거 쳐내는 ‘대해고 사태’가 한창이다. 그 와중에 MZ세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업무만 하며 직장과 나의 삶을 분리하는 ‘조용한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해고자와 퇴사자 숫자의 원초적인 나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거듭되는 이직과 퇴직 열풍, 우수 인력을 붙들려는 기업들의 임금·복지 경쟁 등에 관심이 매몰된 사이 돌올하게 떠오르는 물음은 맨 뒤로 제쳐져 있던 ‘일이란 무엇인가’, ‘일의 의미란 무엇인가’다. 경기 침체, 실적 악화 등에 의지와 관계없이 해고된 이들이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떠올리는 것도, 번아웃이나 권태 등으로 직장을 떠난 이들이 개인의 성장을 탐구하면서도 엄습하는 막막감 속에 떠올리는 것도 이 물음이 아닐까. 일과 일터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이 송두리째 전복되는 시기, 일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 건 뜻밖에도 사양산업(?)에서 치열하게 드잡이하듯 일하는 이들을 다룬 영화에서였다. 영화 ‘행복한 사전’(2014)은 출판사에서도 뒷방 부서 취급을 받는 사전편집부 직원들의 사전 편찬기를 다룬다. 수없이 명멸하고 뜻이 바뀌는 단어 수집에, 다른 사전을 모방하는 대신 가장 쉽고 이해하기 쉬운 뜻풀이에, 손에 착 달라붙으면서도 매끈하게 낱장으로 떨어지는 재질의 종이 선택까지…. 숱한 위기에도 이 지난한 작업을 십수년간 이어와 한 권의 사전을 펴낼 수 있었던 동력은 “단어의 너른 바다를 건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유일한 단어를 찾는 기적으로 타인과 연결되려는 사람들에게 배(사전)를 바치겠다”는 열망이었다. 원제가 ‘배를 엮다’인 이유다. 이들은 출판사 내에서도 ‘월급도 못 벌어온다’며 무시당하고, 돈이 안 된다며 편찬 자체가 무산당할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단어를 만지며 세계와 접하는 기쁨을 누리고, 이를 현재를 살아가는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업(業)에 순전한 긍지와 애정을 품는다. 이는 잊혀진 유물을 보듯 낯설고 귀했다. 영화는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의미를 구현할 수 있고, 내가 사회와 맺고 싶은 관계를 담아낼 수 있는 ‘업’은 무엇인가란 질문과 답은 스스로 묻고 뾰족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무언의 권유를 건네는 듯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도 새해 트렌드로 꼽은 ‘오피스 빅뱅’이란 큰 변화를 헤쳐나가려면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일은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해졌다’고 짚었다. 이는 조직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다. 내 일과 자리의 가치를 함부로 재단할 필요도 없다. 빅터 프랭클은 ‘일이 시시해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양복점 청년에 대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 활동 영역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일 뿐 활동 범위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개인의 구체적인 활동 범위 안에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없다”(저서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고 강조한다. 다시 새해 앞에 서 일의 기쁨(매우 희귀할), 지리멸렬함과 좌절(매우 빈번할)을 오롯이 통과해야 할 모두를 응원한다. 그 행로에서 ‘대체될 수 없는 나다운 삶’을 더 찬연하게 누리시길.
  • ‘월드컵 예비 전사’ 오현규, 셀틱과 5년 계약

    ‘월드컵 예비 전사’ 오현규, 셀틱과 5년 계약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등 번호는 19번이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수원도 이날 “오현규가 셀틱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구단 유스팀 출신으로는 권창훈(김천), 정상빈(그라스호퍼)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진출”이라며 “새로운 앞날과 멋진 활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셀틱은 기성용(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에 몸담은 팀으로, 한국 선수가 입단한 것은 오현규가 세 번째다. 오현규는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셀틱은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부터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여 왔다. 오현규는 지난해 K리그1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넣었고,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결승 골로 수원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오현규는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예비 멤버로 발탁돼 카타르에서 국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셀틱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셀틱은 4∼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처음 제시한 100만 유로(약 13억원)보다 세 배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다.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리그)에서 통산 52차례나 정상에 오른 팀으로 올 시즌도 선두(승점 61·20승 1무 1패)를 달리고 있다.
  • 오현규 셀틱과 5년 계약... 등번호 19번

    오현규 셀틱과 5년 계약... 등번호 19번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등 번호는 19번이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300만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수원도 이날 “오현규가 셀틱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구단 유스팀 출신으로는 권창훈(김천), 정상빈(그라스호퍼)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진출”이라며 “새로운 앞날과 멋진 활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셀틱은 기성용(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에 몸담은 팀으로, 한국 선수가 입단한 것은 오현규가 세 번째다. 오현규는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셀틱은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부터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여 왔다. 오현규는 지난해 K리그1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넣었고,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결승 골로 수원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오현규는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예비 멤버로 발탁돼 카타르에서 국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셀틱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셀틱은 4∼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처음 제시한 100만유로(약 13억원)보다 세 배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다.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리그)에서 통산 52차례나 정상에 오른 팀으로 올 시즌도 선두(승점 61·20승 1무 1패)를 달리고 있다.
  • 제인 에어·폭풍의 언덕 쓴 브론테家의 삶 그린 ‘웨이스티드’

    제인 에어·폭풍의 언덕 쓴 브론테家의 삶 그린 ‘웨이스티드’

    시대에 저항한 여성은 대체로 평범하지 않게 살았다. 재능을 갖추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보다 더 많은 차별을 감수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 여자가 아무리 ‘제인 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1816~1855)나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1818~1848)라 할지라도. 샬럿과 에밀리 그리고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1820~1849)와 화가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1817~1848)까지 4남매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국내 초연 중인 ‘웨이스티드’(Wasted)는 위대한 반항을 꿈꿨던 남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샬럿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샬럿이 네 사람의 삶을 추억하며 그려냈다. “우린 결혼이 아니면 탈출할 수 없어”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이 살았던 19세기 초 여성들이 주어진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영국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난 브론테 자매 역시 집안일을 하고 적당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삶이 예정됐을 뿐이다. 이것저것 도전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는 브랜웰과 자매들이 가진 기회는 차이가 크다. 재능을 갖췄지만 그 재능이 빛나지 않을 때 “삶은 헛된(wasted) 것일까” 묻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함께 모여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한 자매들은 책을 내려고 남자 이름의 가명을 쓰고, 처음 출간한 책이 딱 2권만 팔렸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극도로 제한되던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써내려간 소설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 소설들이다.이들이 온몸으로 부딪치고 표현한 저항은 무대에서 저항의 음악인 록을 통해 극대화된다. 대부분 20~30대인 젊은 배우들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오늘 공연에 시원한 샤우팅을 쏟아낸다. 마치 스트레스를 풀러 노래방에 온 사람들처럼 부르는데, 안 그래도 노랫소리가 시원시원한 소극장 공연에 마이크까지 쓰니 에너지가 폭발한다. 박소영 연출은 “인물들에게 저항정신의 표현방법이 드라마적으로는 글과 펜이었다면 음악적으로는 마이크를 그 방법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좌절하면서도 꺾이지 않으며 “우리들은 각자 자신만의 소설을 쓴다”고 노래했던 이들은 결국 작가의 꿈을 이룬다. 뜻하지 않게 좌절할 일이 많더라도 모든 인생은 각자에게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웨이스티드’는 빛나지 못한다고 삶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용기와 위로를 관객들에게 건넨다. 샬롯 역의 백은혜 역시 “샬롯은 넘어져도 또다시 일어나 계속 해나가려는 사람”이라며 “모든 순간이 절대 헛되지 않았고 헛된 순간은 없다고 하는 게 우리 공연의 메시지라 그 점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도 주로 젊은 층이 보는데,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간절히 열망하다 요절한 청춘들의 이야기라 청년들에게 더 깊이 와 닿는 지점이 있다. 2월 26일까지.
  • 다보스 찾은 올리버 스톤 “원전 유일한 대안, 환경운동이 탈선시켜”

    다보스 찾은 올리버 스톤 “원전 유일한 대안, 환경운동이 탈선시켜”

    할리우드 거장 올리버 스톤(76)이 원자력 발전을 적극 옹호하는 새 다큐멘터리 영화를 다보스 포럼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톤 감독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신작 다큐 ‘지금 원자력!’(Nuclear Now!)을 상영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경제 소식을 전하는 ‘딜북 뉴스레터’를 통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제7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원자력’이었는데 이번에 시급성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지금!’을 더했다.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현존하는 유일한 기술이며 그동안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돼 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톤 감독은 “그동안 여러 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왔는데도 탄소 배출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핵심 이슈인 화석연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는 우리가 원자력 발전을 새롭게 보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 상영회는 다보스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상영 장소의 좌석이 가득 차 일부 관객은 맨바닥에 앉아 관람할 정도였다고 한다. 스톤 감독은 이런 열기가 기후변화의 현실적인 해법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열망이 투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스톤의 다큐 원작은 조슈아 S 골드스타인과 스타판 A 퀴비스트가 함께 쓴 ‘밝은 미래’(Bright Future)다. 그는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그린 ‘플래툰’(1986)과 ‘7월 4일생’(1989),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을 조명한 ‘JFK’(1991),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추문을 다룬 ‘닉슨’(1995) 등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미국 사회에 늘 경종을 울리는 어젠다를 설정해 온 영화감독이다. 한편 스톤 감독은 전날 다보스 현지에서 CNBC 타니아 브라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나쁘고 더 나쁜 허리케인들, 불난리, 가뭄 등을 겪는다면 참담한 현실과 마주할 것이다. 소름끼친다”면서 “우리는 이미 해결책(원자력)을 갖고 있는데 솔직히 환경운동은 탈선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기후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열정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열정은 내 아이들, 바라건대 곧 나올 손주들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 나경원, 출마 결심 섰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나경원, 출마 결심 섰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나경원 전 의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소셜미디어(SNS)에 “무소의 뿔처럼”이라는 글귀도 올렸다.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은 이승만 전 대통령님과 박정희 전 대통령님,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뵀다. 그리고 독립유공자묘역과 무명용사묘역도 둘러봤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우리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위로의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됐다”며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가려진 그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도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 보수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지금껏 흔들림 없이 정치를 해왔다.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공수처, 독재선거법 막기 위해 우리 당을 이끌고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억지로 강행하려던 종전선언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다 매국노 소리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나 전 의원은 또 “2019년 뜨거운 여름날의 광화문광장이 떠오른다. 조국 사태에 분노한 우리 당원과 함께 절규하듯 ‘조국 사퇴’를 외쳤다”고 떠올린 뒤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열망과 부름에 ‘법치의 결단’으로 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정권교체의 씨앗을 함께 심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인이 된 것도 오히려 제게는 영광스러운 상처”라며 “저는 말 그대로 정통 보수이기 때문이다.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다. 오늘 세 분의 전직 대통령님 앞에서 그 약속을 말씀드렸다”며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3일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구인사를 방문한 사진도 올렸다. 그는 사진에 덧붙인 짧은 글에 “무원스님께서는 ‘무소의 뿔처럼…’을 말씀하신다. 지난 금요일부터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본다”라고 적었다.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각각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나 전 의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사이 행보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출마 의지는 명확해보이지 않나”라며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후에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96년부터 20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계속된 십자군 원정은 서양의 팽창 전쟁이자 정복 전쟁이었다. 십자군 원정은 사냥과 마상경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유럽의 기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심각한 토지 부족 현상으로 부모에게서 토지를 물려받지 못한 방랑 기사들은 십자군 원정을 노획물과 경작지를 획득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이렇게 해서 ‘신이 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전쟁은 약탈과 정복을 위해 피를 흘리는 비극을 연출하게 된다.●십자군전쟁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이처럼 서유럽 사회의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시선을 돌려 해결하려는 세속적인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군사적으로 무력 충돌을 한 시기는 정작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과 같은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십자군 원정은 장기적으로 볼 때 두 집단 사이에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상인들은 동방의 비단, 설탕, 향신료, 의류 염색에 필요한 백반 등을 사들여 서유럽에 판매했고 그 대신에 모직물, 곡물, 은과 철, 목재를 이슬람 시장에 수출했다. 이렇게 해서 유럽과 이슬람 세력 사이에 점점 접촉이 잦아졌으며, 교통과 화폐를 이용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사회·경제적 교류는 근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회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시리아, 카이로, 베이루트, 알렉산드리아로 세계 각 지역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글로벌 무역은 호황을 누렸다.●글로벌 지식 교류 십자군 원정이 서양의 문화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두 세계가 지적으로 교류한 일이다. 이슬람 문화는 낙후된 지역인 아라비아반도에서 유래했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뛰어난 동화력을 보여 주었다. 이슬람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적·철학적 지식을 아랍어로 번역한 뒤 여기에 유대, 시리아, 힌두 문화에서 얻은 고유한 지식을 덧붙였다. 십자군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학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접촉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아랍어 저작들이 서방 그리스도교 세계의 학문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 스승들’이 보존하던 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지식이 담긴 보고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 에우클레이데스의 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고대의 의학서적들이 이렇게 해서 몇 세기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제 학문의 중심지가 아테네와 로마에서 이슬람 문명의 거점이었던 바그다드와 톨레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장기적으로 볼 때 전쟁에도 불구하고(혹은 전쟁 기간에) 이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호작용은 유럽 중세사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플랑드르, 중부 유럽에서 이슬람 세계로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 같은 국제적·개방적인 지적 교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 중세 유럽 대학의 설립, 서양의 과학과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신학문’이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서유럽의 지식인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이성 중심적 철학을 바탕으로 권위의 장벽에 막혔던 신의 문제에 이성적으로 접근했고 성경도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해서 중세 말기에 신학을 이성적으로 연구하려는 스콜라철학이 등장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콜라 철학자들은 스스로를 ‘거인의 어깨에 앉아 있는 난쟁이’로 지칭했다. 거인은 물론 고전·고대의 문화적 전통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전 문명의 재발견은 그리스도교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려는 수구 세력과 고전 문명을 적극 수용하려는 진보 세력 간의 갈등을 일으켰고, 결국 학문적 분열을 가져왔다. 진보적 사상가들은 기존의 성당과 수도원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로 나왔다.●대학의 탄생…변화의 시작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대학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도시 한 구석의 허름한 장소에서 이들이 처음으로 가르친 교과목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이슬람 학자들이 주석을 붙인 과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유럽 각지의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고 대학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은 교황, 세속 통치자, 부유한 상인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성장하면서 다양한 권리와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통치자들은 사회적 성장을 이루려면 학문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고,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 인재가 필요했다. 지방 분권적인 독일 지역에서는 대학이 서유럽의 경쟁 국가들보다 늦게 설립됐다. 프랑스의 파리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등과 비교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은 이들보다 150년 정도 뒤인 1386년에 설립됐다. 대학 설립이 지체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독일 뮌헨대학의 경제학 교수 다비데 칸토니가 조사한 바와 같이 독일 대학들이 비록 늦게 설립됐으나 지역사회의 제도 개혁과 경제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에서 배출한 고등 인력이 사회와 국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 대학이 설립된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두드러졌다. 독일 대학들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은 교양시민 계층으로서 이후 독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서양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개혁이 마르틴 루터가 ‘교수’로 근무하던 대학에서 시작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독일의 대학 설립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의 순간으로 평가된다.●중세 대학 설립과정의 시사점 서양 중세의 대학 설립 과정은 몇 가지 주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학의 기원은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창조해 가되 근본을 잃지 말라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당시 상황과 잘 어울릴 듯하다. 대학은 위기 속에서도 고전 전통을 발굴하고 시대적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를 재해석하던 곳에서 탄생했다. 대학은 문명 교류의 국제화가 열어 놓은 기회의 공간에서 탄생했으며, 지역 공동체의 인적·물적·자원적 교류와 공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개방성, 국제화, 지역화는 바로 대학의 설립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들이다. 대학은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공동체가 아니라 연구를 매개로 사회에 등불을 밝혀 놓은 것이다. 또한 학문공동체 간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획기적인 연구 방법론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하는 공진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대학은 전통적으로 연구, 교육, 사회봉사, 참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 대학이 다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세의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의 허브 역할을 했듯이 우리 대학들도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회생과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대학과 지자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지자체·정부가 협력해 지역사회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면 근본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한다. 지금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되 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평화·환경 문제 등에서 초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는 ‘글로컬’ 전문 인재를 양성할 때다.
  • “도민 생명권 직결”… 전남권 의대 유치에 사활

    “도민 생명권 직결”… 전남권 의대 유치에 사활

    전남권 의대 유치는 도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숙원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의 국정과제 등에 포함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24.3%, 등록 장애인 비율 또한 7.6%로 전국 1위다. 도서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의료 접근성 또한 취약하고 석유화학, 철강 등 국가기관 산업시설 밀집으로 사고도 빈번해 대형사고나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의료기관의 설립이 절실하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에도 의대 유치 요구가 반복적으로 좌절되는 것은 노골적인 전남 차별인 만큼 전남권 의대 유치를 반드시 이룬다는 게 전남도의회의 목표다. 도의회는 15일 우선 의대 유치를 위해 소관 상임위에 관련 전담 인력을 배정했다. 도의회는 또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무소속까지 22개 모든 시군의원을 포함한 ‘전남도의과대학유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 제6차 임시회에서는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안’을 시도의회 협력사업의 하나로 의결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3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열고 도민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앞으로 도민 토론회, 서명운동, 궐기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내년 총선 전까지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 “위기 가구·구직 청년 돕는 ‘광진구 사용법’… 소통·현장이 최고 정책”[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위기 가구·구직 청년 돕는 ‘광진구 사용법’… 소통·현장이 최고 정책”[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진구 사용법’을 잘 아셔야 합니다. 광진구가 무엇이든 도와드리며 항상 옆에 있습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은 취임 후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며 소통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일자리를 찾는 청년 등을 만날 때마다 구가 지원할 수 있는 광진구 사용법을 안내한다. 이처럼 김 구청장이 여러 창구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 가면서 구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시작됐다. 쓰레기에 둘러싸인 채 고립됐던 어르신은 구와 주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세상으로 나왔다. 군자역 사거리 유턴차로와 마을버스 정류소가 새로 생겨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개선됐다. 지난 13일 만난 김 구청장은 집무실 서랍 속에서 ‘광진구 상머슴 김경호 구청장’이라고 새긴 명찰을 꺼내 들며 거듭 초심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민선 8기 6개월이 흘렀다. 그간의 소회는. “‘새로운 유형의 구청장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거 운동 기간 소통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 공정·소통·친절을 마음에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상머슴’이 되겠다고 했다.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광진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 -‘1호 결재’로 시작한 광진발전소통위원회를 비롯해 소통에 따른 변화를 체감하는가. “광진발전소통위원회, 민원 현장 방문의 날, 골목청소 등을 통해 소통을 시작했다. 구청장 직통 문자, 구청장과 만남의 날 등을 통해 꾸준히 현장을 찾아 경청하며 배우고 있다.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이뤘다. 자양동 동일로변의 나대지 개발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가 지연돼 열린 ‘구청장과 만남의 날’에서는 절충안을 마련해 개발행위 허가를 이끌었다. 군자역 사거리 유턴차로 설치도 꼽고 싶다. 13년 숙원사업이었다. 기존 구의 도로망은 통과(通過) 교통 중심으로 구축돼 있었다. 이젠 주민을 중심에 놓고 더 많은 유턴차로와 횡단보도를 만드는 등 거주자 교통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복지 사각지대 현장을 방문하면서 기억에 남은 사례를 소개해 달라. “차상위계층 모녀 가정이었는데 어머니가 자녀 학비와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래서 ‘광진구 사용법을 잘 아셔야 한다’고 전했다. 어디를 가든 구에 요구하고 두드려 달라고 이야기한다. 구가 나름 (위기가구에 대한) 조사를 하지만 사각지대가 있다. 이에 구는 ‘200가구 보듬기 사업’을 하고 있다. 현행법과 제도로 보호받고 있지만 실제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이 절실하지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구를 발굴·관리하는 사업이다. 또 투병 중인 구민을 위해 영양식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현장을 다녀간 뒤 실제 지원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10월 갈비뼈 실금으로 거동이 불편한 92세 1인 가구 어르신을 만났다. 취약계층 방문 간호사와 함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공용 화장실이 1층 외부에 있는 지하 단칸방이었고,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거동이 힘든데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외부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고 했다. 이에 어르신을 위해 계단에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해 드리고 가스배관 안전장치도 설치했다.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 임대를 신청했다. 올봄에는 좋은 집으로 이사하실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 시설 재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서울시가 총사업비 22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어린이대공원 시설 재정비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우리 구는 어린이대공원 재정비사업에 맞춰 2040 광진플랜 용역을 통해 주변 지역 일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문 쪽에 유휴지가 있다. 그 부근을 재정비해 구민들이 운동도 하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주거지와 붙어 있어 경계가 부정형이다. 경계를 정형화하고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 종상향도 가능하다. 능동과 구의2동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림을 다시 그려 볼 필요가 있다. 대규모 지하 주차장도 필요하다.”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은. “서울시의 ‘2040 서울시 도시 기본 계획’에 ‘지상철도 지하화 단계적 검토’가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됐다. 그다음 순서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기본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야 국비 지원의 근거가 마련된다. 구는 일부 구간이 지상철로 돼 있는 성동구 및 송파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비와 시비로 추진되는 사업이지만 구 차원에서 기금을 적립해 의지를 피력할 것이다.” -‘도시 비우기’와 ‘환경정비’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대역과 강변역 일대 불법 노점상을 정비하려고 한다. 기조는 ‘슬로우 앤 스테디’(천천히 꾸준하게)다. 급격하게 추진하지 않겠다. 전대가 확실한 곳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리하고, 확실하지 않은 곳은 허가제로 바꾸려고 한다. 주택가의 경우 업종을 지역 특색에 맞춰 전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은가. “나는 정치인과 행정가 중에서 후자에 가깝다. ‘일 잘했다’, ‘소통이 잘됐다’고 평가받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 송파구, 2036 올림픽 유치 염원…IOC 회원국 국기 게양

    송파구, 2036 올림픽 유치 염원…IOC 회원국 국기 게양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향한 서울 송파구의 열망이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방문해 2036년 서울 올림픽 개최 의지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인도, 카타르, 인도네시아, 튀르기예 등이 2036년 올림픽 유치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치열한 스포츠 외교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88 서울 올림픽’의 주무대였던 송파구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까지 4㎞ 구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0여 회원국의 국기를 게양해 송파구민의 염원과 의지를 알렸다. 올림픽 오륜기를 시작으로 1896년 제1회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 국기가 뒤를 잇고, 다음은 국가별 알파벳순으로 등장한다. 이밖에도 올림픽로에는 복싱, 레슬링, 유도, 탁구, 핸드볼 등 올림픽 경기 종목을 주제로 스포츠 정신을 살린 50여개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구는 매년 봄을 맞아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송파구 구민여론조사’에서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해 송파구민 90.8%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통해 많은 구민들이 올림픽 유치에 따른 문화, 관광, 스포츠 시설 등 인프라 확대에 대한 강한 염원을 드러냈다. 아울러 구는 ‘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스포츠, 전시, 문화, 비즈니스 및 관광을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MICE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까지 이뤄진다면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는 이미 다양한 올림픽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면서 “과거 ‘88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송파가 다시 한 번 적극 협력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남측 가제본 사전 10권 만들어… “올해 北측 호응 기대감”

    남측 가제본 사전 10권 만들어… “올해 北측 호응 기대감”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민현식 이사장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북측에 절절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썼다. 2005년 2월 금강산에서 제1차 공동편찬위원회 회의를 열면서 시작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2015년까지 스물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개성, 금강산, 평양, 중국 베이징, 다롄, 선양 등에서 공동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일주일씩 합숙하며 겨레말을 모았다. 그러나 2015년 12월 중국 다롄에서 제25차 공동편찬위원회 회의를 마지막으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 측 편찬위원회에서는 접촉을 위한 편지를 부정기적으로 북측에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21년 1월부터는 매달 북측에 편지를 띄우고 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북측의 답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남측은 겨레말큰사전에 올릴 올림말 30만 7000개의 뜻풀이 작업을 끝내고 총 1만 7000쪽 분량의 가제본 사전 10권을 만들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ㄱ~ㅁ까지 내용 일부를 발췌해 ‘미리 보는 겨레말작은사전’을 내놓기도 했다. 편찬위원회는 19세기 초중반 독일이 여러 소국으로 나뉘어 있을 때 통일을 꿈꾸며 그림 형제가 언어 통일을 먼저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1838년부터 시작한 ‘독일어 사전’ 편찬 작업을 모델로 하고 있다. 사전 편찬작업은 동서독 분단 상황 속에서도 민간 협력을 통해 123년 만인 1961년에 완간하고 결국 동서독 통일을 이끌어 냈다. 민 이사장은 “대북 서신에 대한 직접적인 답신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마음의 답신은 받고 있다”면서 “25차례에 걸쳐 남북 편찬위원들이 만나 이미 마음이 하나가 됐고 작은 통일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민간 교류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 이사장이 답 없는 편지를 매달 보내는 이유는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부터 통일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함께 뭉쳤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편찬 작업 재개를 열망하고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 때문이다. 민 이사장은 “정부도 인내를 갖고 편찬사업을 최우선적 교류사업이 되도록 지원하고 범국민적으로 비정치적 교류사업인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며 “우리부터 관심을 두고 적극 지원하면 북측도 호응할 것으로 믿는다. 새해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남북공동회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49만원 VIP티켓이 400만원으로…中팬심 불붙인 ‘韓 걸그룹’

    49만원 VIP티켓이 400만원으로…中팬심 불붙인 ‘韓 걸그룹’

    이달 홍콩에서 개최되는 K팝 그룹 블랙핑크의 공연 암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13~15일 홍콩에서 세 차례 공연을 가진다. 해당 공연의 티켓은 지난해 11월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매진됐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몰리면서 암표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오는 8일부터 중국과 홍콩 사이 왕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지난 3년간 해외로 가지 못한 중국의 K팝 팬들도 암표 경쟁에 가세했다. 그 결과 암표 가격은 최고 8배까지 치솟았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셴위에서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를 검색하면 50여개의 결과가 뜬다. 해당 거래 글들을 확인해보면 판매자들은 정상가의 두 배 이상을 부르고 있다. 한 판매자는 “8일 국경이 열리면 격리가 필요 없다. 지금 사지 않으면 가격은 치솟을 뿐이다. 내게는 현재 마지막 두 장의 티켓밖에 남지 않았다”며 호객행위를 했다. 799홍콩달러(약 14만원)짜리 티켓은 호가가 2000위안(약 37만원)이다. VIP 티켓 가격을 정상가의 8배 넘는 가격에 올려둔 판매자도 있었다. 이 판매자는 2999홍콩달러(약 49만원)짜리 VIP 티켓을 2만 2000위안(약 406만원)에 판매 중이다. VIP 티켓에는 리허설 관람 등 다른 혜택이 포함된다. VIP 티켓을 3500위안(약 65만원)을 주고 구매했다는 쓰촨성 주민 로사는 SCMP에 “4년간 블랙핑크의 팬이었고 그들을 정말로 보고 싶다”며 “국경이 이렇게 빨리 열릴지 몰랐는데 발표가 된 이상 티켓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고 했다. SCMP는 “지난 3년간 엄격한 코로나19 팬데믹 규제로 대형 이벤트를 볼 기회를 박탈당한 중국의 음악 팬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티켓 가격도 마다하지 않고 국경 개방과 함께 콘서트와 대형 이벤트 참석을 위해 홍콩 방문을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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