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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실명제 오늘부터/가명계좌 두달내 실명화해야

    ◎김 대통령,어제 긴급명령권 발동/16일 임시국회 열어 승인 13일부터 모든 은행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진다. 김영삼대통령은 12일 하오 8시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이시간이후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진다』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특별담화발표를 통해 『헌법 제76조 1항의 규정에 의거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긴급명령」을 발포한다』고 밝히고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심의하기위한 임시국회를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열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저녁 하오 7시부터 청와대에서 긴급임시국무회의를 열고 김대통령이 제안한 긴급명령제안을 심의,의결했다. 김대통령은 『실명에 의하지 않은 금융거래는 소정의 기한내에 실명으로 명의를 전환하면된다』고 말하고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국세청의 전산망이 완성되는 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주식시장여건을 감안해 재임기간중에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은 그내용에 있어 금융실명제의 참다운 의미와 그실효성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국회에서의 법개정절차를 대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오늘의 긴급명령은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로 인한 사생활의 침해나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위축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제,『실명으로 전환되는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자금출처조사가 있을 수 있지만 그목적은 비리의 수사가 아닌 조세징수에 한정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실시에 예상되는 부작용에대한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부동산투기와 해외로의 자금유출을 막기위한 대응체제를 가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악화에는 특별 긴급지원으로 대처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에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땅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없다』고 말하고 『금융실명제는 신한국의 건설을 위해서 그어느 것보다 중요한 제도개혁이며 개혁중의 개혁』이라고 밝혔다.
  • 「실명제」 재산등록 공직자에 큰 파장

    ◎음성 정치자금 흐름 손금처럼 노출/가­차명계좌·무기명채권 소유 상당수 추정/허위등록 드러날 경우 해임 등 처벌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는 정치권으로 흘러드는 검은 돈의 유입을 차단할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공직자 재산공개와 맞물려 향후 공직사회 전체에 큰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대다수 정치권인사들은 실명제 실시가 깨끗한 정치를 이룩하고 경제정의를 실현하리라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장차 실명제가 일으킬 파장에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자금흐름이 손바닥보듯 드러날뿐 아니라 정치자금 동원이 그만큼 여의치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특히 그동안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지적돼온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기능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버젓이 가명 또는 차명예금으로 재산을 은폐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체 재산가운데 일부에 불과한 실명계좌로 조사범위를 국한할 수밖에 없는 공직자윤리위의 실사는 그 자체로 한계를 지니고 있었던 것. 그러나 앞으로 모든 공직자들은 실명계좌의 재산을 등록할 수밖에 없게 돼 공직자윤리위의 심사도 얼마든지 계좌추적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공직자윤리위가 금융기관에 대해 자료를 요청할 경우에도 금융기관은 별다른 추적작업없이 예금거래내용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심사기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공직사회에 몰고 올 가장 큰 충격은 재산등록 과정에서 가명·차명으로 은닉한 재산이 2개월안에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는 것. 재산등록 공직자가운데 불과 1천만∼2천만원정도의 예금만을 등록하고 가명·차명계좌나 무기명채권·양도성예금증서등 비실명 금융자산으로 나머지 재산을 은닉한 인사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이같은 가명계좌가 모두 실명으로 전환될 경우 등록재산과 실제재산간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는 또 해당 공직자가 허위등록한 결과가 돼 잇따른 처벌도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정부적 차원에서 이러한 음성자금을 추적해 문제삼기로 한다면 그 파장은 가히 혁명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야당에서도 이날 즉각 『실명제를 빌미로 한 사정정국으로의 전환을 경계한다』고 발표한 것도 실명제 실시로 공직사회 전체가 경색되는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실명제 실시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마련된 공직자 재산등록제도의 당초 취지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허위등록 공직자는 재산을 포기하든지 실명으로 전환,해임이나 징계등의 처벌을 감수하든지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금융실명제」 대통령 특별담화 이 순간 엄숙한 마음으로 헌법 제76조1항의 규정에 의거하여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표합니다.아울러 헌법 제47조3항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심의하기 위한 임시국회소집을 요청하고자 합니다.금융실명제에 대한 우리국민의 합의와 개혁에 대한 강렬한 열망에 비추어 국회의원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로 승인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드디어 우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합니다.이시간 이후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집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땅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정치와 경제의 검은 유착을 근원적으로 단절할 수가 없습니다.금융실명거래의 정착이 없이는 이땅에 진정한 분배정의를 구현할 수가 없습니다.우리사회의 도덕성을 확립할 수가 없습니다.금융실명제없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도,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습니다.정치와 경제의 선진화를 이룩할 수가 없습니다.금융실명제는 신한국의 건설을 위해서 그 어느것보다도 중요한 제도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는 개혁중의 개혁이요,우리시대 개혁의 중추이자 핵심입니다. 제 이름 석자로 예금하는 이 제도가 실시되기까지 우리는 참으로 긴 세월동안 방황했습니다.역대정권에서는 금융실명제를 약속했습니다.그러나 법을 제정하고서도 이를 실시하지 못했습니다.여소야대시절에도 금융실명제를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만큼 어려워졌습니다.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금융실명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습니다.지난해 대통령선거때는 가장 우선적인 공약으로 국민앞에 약속했습니다.대통령 취임이후 새정부에서는 기필코 조속히 실시해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관계장관으로 하여금 조심스럽게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그 시기와 방법을 놓고 검토를 거듭했습니다.이러한 과정에서 저는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은 그 내용에 있어서 금융실명제의 참다운 의미와 그 실효성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고 국회에서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법률을 개정하자면 예상되는 부작용이 너무도 큽니다.과거 금융실명제의 실시문제가 논의될 때마다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경제의 안정이 위협받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습니다.고심한 끝에 저는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국회에서의 법개정절차를 대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긴급명령은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바로 오늘 이렇게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실시할 수 밖에 없었던 충정을 국민과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금융실명제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자신의 명의로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해온 절대다수의 국민에게도 변화가 없습니다. 실명에 의하지 않은 금융거래는 소정의 기한내에 실명으로 명의를 전환하면 됩니다.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과세는 국세청의 전산망이 완성되는대로 실시될 것입니다.그러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주식시장 여건을 감안하여 저의 재임기간중에는 실시하지 않을 것입니다.철저한 비밀보장을 위한 절차요건을 최대한 강화할 것입니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사생활의 침해나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위축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실명으로 전환되는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자금출처조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목적은 비리의 수사가 아닌 조세징수에 한정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급명령의 실시에는 금융거래의 동요등 다소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제 5개년계획의 실천과 경제의 활력을 위하여 정부는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부동산 투기와 해외로의 자금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체제를 가동시킬 것입니다.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악화에는 특별긴급지원으로 대처할 것입니다.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에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할 것입니다.그리고 각종 분야별 대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중앙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것입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대통령 긴급명령은 깨끗한 사회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개혁입니다.지하경제가 사라질 것입니다.검은 돈이 없어질 것입니다.금융실명제가 정착된다면 정치인·기업인·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자신들의 부에 대해 떳떳하고 정당해질 것입니다.이제 깨끗한 부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이 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 모두가 땀흘려 일하면 일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금융실명제는 신한국으로 가는데 반드시 넘어가야 할 고빗길입니다.제도개혁에는 아픔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인내와 애국적인 열정으로 아픔을 극복해야 합니다.지금부터 저는 국민여러분과 더불어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금융실명제라는 우리시대의 과제를슬기롭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국민과 국회의원 여러분께서는 역사적인 제도개혁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각오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모두가 개혁의 주체가 됩시다.그럴때 우리의 개혁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이러한 이유로 헌법 제47조3항에 의거하여 국회 임시회의의 집회를 1993년8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열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 호소카와 일본신당 당수(일 신당돌풍의 두 주역)

    ◎33세 정치입문 무토가문 후손 지난해 5월 맨주먹으로 자민당이라는 거인에의 도전을 선언하며 일본신당을 창당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55)는 일본의 연정구도및 차기총리 선출에 있어 가장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7·18총선 결과를 새로운 정치시대의 개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자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는 『필요하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겠다』는 등 집권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명한 바 있다. 호소카와는 자위대의 합헌성·해외파병 등 민감한 문제에서는 늘 불확실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런 점이 오늘의 일본정치에서 주목을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세 일본 사무라이 가문의 후손으로 71년 33세의 나이로 자민당 소속 참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한 그는 구마모토현 지사를 두번 역임한 경력도 갖고 있다.
  • “클린턴방한 북핵개발에 경고효과”/「서울의 1박2일」세계언론 평가

    ◎판문점방문,대한방위공약 재확인/미사일수출 중국에도 우려감 표현 세계의 유력 언론들은 주요 기사와 사설등을 통해 지난 주말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과 연쇄 한미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경고효과는 상당했다고 풀이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유력주간지 「아에라」는 최근호에서 김영삼대통령을 커버스토리로해 「한국의 무혈혁명」을 소개했다. 다음은 해외 언론들의 클린턴대통령 방한및 김대통령관련 보도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 뉴욕 타임스=▲『한반도 내지 이 지역 전체에 북한의 핵무기계획보다 더 어두운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클린턴대통령은 북한공산정부로 하여금 그 핵무기계획을 포기케하려는 압력을 가중시켰다.(11일자,1면) ▲클린턴대통령은 판문점을 방문하고 주한미군 유지공약을 재확인함으로써 한국인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대북한 외교를 계속할 시간을 벌고 있다.(12일자,사설) 워싱턴 포스트=▲클린턴대통령은 한국전쟁이 종식된이래 40년간의 전임자들이 맡았던 역할로 시야를 돌리고 있다.즉 공산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고독한 자유의 선구자를 지키는 강력한 파수꾼.(11일자,19면) ▲클린턴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 어느 미국대통령보다 북한에 근접한 곳으로 나아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북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2일자,9면) LA타임스=▲클린턴대통령의 극동여행은 경제등 국내문제에서의 우유부단을 외교쟁점을 이용,얼버무리려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은 합리적으로 잘 행동했다.(12일자,사설) 르 피가로=▲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재확인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핵무기확산뿐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확산도 심각한 국제적 위협이 된다며 미사일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12일자,4면) 더 스탠더드=▲비록 운동권 학생들의 폭력시위가 있었지만 클린턴의 방한성과는 긴밀한 한미관계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대이상이었음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12일자,사설) 인민일보=▲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수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미국은 한반도문제가 남북한 쌍방의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한다는데 지지를 보냈다.(12일자,6면) 아에라=▲일본 정계의 개혁파는 자민당 일당지배로부터의 탈피에 의한 정계정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한국의 김영삼정권은 한발앞서 사실상의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며 32년간 계속되어온 군인정권의 묵은 때를 벗기는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심리적 뒷받침이 되고 있는 것은 여론의 압도적 지지이다.(김영삼대통령은 아에라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김대통령은 또 자신이 입수한 정보임을 전제,『북한은 아직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을 제조중인 것은 확실하며 그것이 완성되면 한반도의 7천만 국민은 물론 일본과 중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오늘의 한국민주화 「제2한강기적」”/한미정상회담 첫날 이모저모

    ◎황영조우승 들어 강인성 찬사/클린턴/“대한 안보협력 매우 값진 투자”/김 대통령 ▷청와대 도착◁ ○…클린턴대통령 내외는 서울공항에서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하오 2시42분 청와대본관 현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김영삼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서 김대통령과 악수했고 김대통령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클린턴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 힐러리여사도 김대통령과 손여사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김대통령 내외와 클린턴대통령 내외는 이어 나란히 현관 로비에 들어섰고 클린턴대통령은 로비 오른쪽편에 마련된 방명록에 「빌 클린턴」이라고 서명. 이어 두나라 대통령 내외는 1층 계단에 서서 기념촬영. ○…이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본관2층 접견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두 대통령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다시한번 선채로 악수를 한뒤 상대측 배석자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좌정. 김대통령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다리를 포개고 앉았고 클린턴대통령은 혈색좋은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띤채 두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바로앉은 자세.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G­7 회담에 대해 잠시 언급했는데 클린턴대통령이 회담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전하자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역할이 성공적이었다며 축하인사. 이어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 김대통령과 함께 선거운동기간을 보낸 점을 지적하면서 당시 김후보의 활동에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인사.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2시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 미공군 1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영접나온 한승주외무장관과 반갑게 악수. ▷정상회담◁ ○…두사람의 단독회담시간은 당초 예정보다 배정도 늘어난 55분간 진행. 이어 두대통령은 접견실옆의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외무·국방장관등 배석자들을 참석시킨 확대회담을 시작. 두대통령은 여기서도 먼저 카메라를 위해 다시 악수를 나눈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차례로 각기 배석자들을 소개.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대단히 유익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 만났지만 옛 친구를 만난듯 시간이 길어졌고 모든 문제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고 좌중에게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마침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4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우리 두사람은 지금껏 한미동맹관계가 매우 효율적으로 지속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상호이익을 위해 유지·강화되기를 희망하며 미국의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언급. ▷국회연설◁ ○…하오 4시45분 여의도 국회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의장접견실에서 이만섭국회의장,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황락주·허경만 국회부의장등과 20여분간 환담.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이광로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이국회의장의 환영사를 경청한뒤 30여분동안 연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예전의 미대통령들과는 달리 프롬프터(영상자막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특유의 힘차고 자신감있는 어조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기조를피력.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출범을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민의 업적』이라며 거듭 축하한뒤 『언젠가는 한국의 인위적인 분단이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에 찬 어조로 언급. 클린턴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은 서구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대내정신에서 생기는 것이며 보편적 열망』이라고 역설하며 공개된 선거,노조,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뒤 「아시아민주주의방송」창설을 제안. 클린턴대통령은 『바르셀로나올림픽때 한국의 황영조선수가 최후의 언덕을 넘어 우승할 수 있었던 에너지·지구력은 한국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런 정신을 존경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감. 이날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클린턴대통령은 모두 7차례에 걸쳐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연설을 마친뒤 앞쪽과 중앙통로에 앉은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힐러리여사와 함께 퇴장. 한편 이날 연설도중에 김영진의원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쌀은 우리 민족의 혼』이라고 한문과 영문으로 쓴 종이 피켓을 자신들이 앉은 의석에서 들고 있으며 미국의 쌀 수입개방 압력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 ▷청와대 만찬◁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저녁 8시쯤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돼 10시까지 진행.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클린턴대통령 내외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거듭 표한뒤 『각하의 이번 한국방문은 민주주의와 개방경제 그리고 지역평화를 함께 추구하는 우리 두나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클린턴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발전을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각하께서는 민주주의를 부르짖기 쉽지 않을때 용기있는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외쳤다』며 김대통령의 민주화공적을 치하. 이날 양국대통령의 만찬사와 답사는 당초 통역없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클린턴대통령이 즉석에서 통역을 요청,순차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통역으로 인한 답사시간이 길어지자 당초 배포했던 답사내용중 상당부분을 생략. 만찬을 마친뒤 김대통령 내외는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숙소로 향해 출발하는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본관 현관에서 전송. 이날 만찬 참석자들은 새정부 출범후 간소해진 의전절차에 따라 연미복 대신 평복정장을 입었고 부인들은 한복차림이었으며 식사메뉴는 순수한 한국식에따라 신선로에 곁들인 국과 밥이 주식으로,구절판 호박죽 잣죽 전등을 후식으로 제공. 한편 김대통령은 11일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한 직후 「대도무문」이라는 친필휘호를 선물할 예정. □클린턴대통령 수행원 명단 ◇백악관 ▲로이 닐 대통령비서실차장 ▲브루스 린지 백악관인사국장 ▲데이비스 거겐 대통령자문관 ▲조지 스테파노폴리스 대통령정책담당선임보좌관 ▲마크 기어렌 대통령홍보실장 ▲마샤 헤일 대통령일정담당보좌관▲디 마이어스 대통령공보비서관 ▲낸시 헌라이시 대통령일정담당부보좌관 ◇국가안보회의 ▲앤터니 레이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이토 국가안보회의 행정보좌관 ▲제레미 라스너 대통령특별보좌관(의회담당) ▲샌드라 크리스토프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보좌관 ▲짐 리드 국가안보보좌관비서관 ◇국무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른 홍보담당차관보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 ▲레이몬드 버가트 주한미대사대리 ◇국방부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 ▲짐 클래퍼 국방정보본부장 ▲로버트 앨리스국제안보담당부차관보 ◇재무부 ▲래리 서머스 재무부국제담당차관 ▷클린턴대통령 답사◁ 대통령각하내외분,그리고 귀빈여러분!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가 쉽지 않은 때에 각하께서는 민주주의의 대변자였습니다.각하께서 보여준 용기는 한국민이 보다 새로운 차원에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각하의 지도력은 한국민들을 보다 강력하게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위민적 충정의 발로인 것으로 믿어집니다. 한국의 발전은 군인·근로자·기업가·교사·학생등 이 아름다운 나라를 정치경제적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해온 수많은 한국민들의 몫입니다. 서정주씨는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새도록 천둥과 번개가 울었나보다고 썼습니다.그러나 아침이 되었을 때 한송이 국화는 활짝 피어납니다. 한국국민들은 이제 자랑스럽게 활짝 피어났습니다.축의를 드립니다. 나는 모든 한국민들이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북한사람들이 서울의 위용을 목격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그리고 반드시 그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통일되는 날 미국은 한국의 곁에 나란히 서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조국을 성취하려는 한국민들의 친구가 되고 동맹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영삼대통령 만찬사◁ 존경하는 클린턴대통령각하 내외분,그리고 내외귀빈여러분! 우리 두나라 국민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전환기에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 새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한안보협력이 매우 값진 투자였음은 오늘의 발전된 한국이 실증해 주고 있습니다.한미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보된 평화속에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의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북한은 모험주의적 대결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며 핵무기개발의혹으로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나는 각하께서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하신 것을 유념하고 있습니다.우리 두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동반자관계를 확대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두나라의 경제관계가 단순한 교역파트너로부터 과학·기술·산업·문화·예술등 모든분야에서 협력하는 명실상부한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 개혁에 대한 지지의 본질/홍기삼 동국대교수·국문학(정경문화포럼)

    ◎“쪽박 차도 다시 시작히지” 국민의 의식/도덕적 삶에 대한 열망으로 뭉쳐 분출 이제 여름 장마엔 돌도 자란다는 7월이다.김영삼정부가 출범한지 넉달,정치시간표로 본다면 개혁은 그 시작에 불과한 단계다.그런데 세상은 참으로 많이도 달라졌고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는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에 대해 강제되지 않은 자발적 지지를 그토록 보내게 하는가.우리는 과거 결코 부유하지도 권력을 갖지도 못한 서민들에게서 『우리나라는 쪽박을 차는 한이 있어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이대론 안된다』는 탄식과 분노섞인 푸념을 줄곧 들어왔다.그러한 탄식과 분노의 가장 큰 대상은 총체적 부패였다.한국인들의 의식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도덕적 가치와 순결한 삶에 대한 열망이 잠을 깬 것이다.김영삼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바로 도덕적이고도 순결한 삶에 대한 지지라 할 수 있다.T 카알라일이 『개혁이란 거의 도덕적 개혁을 제하고는 결국은 무효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개혁의 진정한 가치가물질적인 것의 증진이나 개선보다는 궁극적으로 정신적 가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일각에서는 정부의 개혁작업이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 아니고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의 논리는 언제든 정당하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몇가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첫째 지금까지의 개혁은 법과 제도를 넘어선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고 둘째 법과 제도가 완비될 때까지 개혁은 보류되어야 하는가 계속되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또한 개혁의 핵심이 개인과 국가 전체에 대한 깨끗함의 회복에 있다면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최고 지도자의 도덕적 결단이 수시로 요구된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인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거기에 포함된다.『개혁은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외부에서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법으로 미덕을 규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한 E 기봉의 주장도 법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법만으로 이룩할 수 없는 개혁의 도덕적 가치를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물론 개혁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그리고 개혁세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법과 제도의 확립은 긴요하다.그러나 법과 제도만으로 이룩할 수 없는 것,또는 법과 제도를 공정하고도 단호하게 집행하는 의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몫이다.적어도 대통령책임제의 정치구조 속에서는 그렇다. 가령 청와대 주변을 개방한 것에서 시작하여 안가의 철거,대통령전용의 각종 시설을 국민에게 되돌려준 것,대통령이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군사문화를 대대적으로 청산하고 군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인사조치를 단행한 것,4·19,5·18등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 등등은 단순히 법과 제도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거나 법과 제도의 운용에 있어 지도자의 혁명적 결단을 요구하는 문제일 수 있다.그리고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은 순결한 것,바른 것,진실한 것,정직한 것 등을 모두 합친 도덕적 가치에 기초한다.국민의 다수가 세금을 더 내서라도 개혁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극에 달한 부패와 타락의 구렁텅이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키겠다는 결의로 해석할 수 있다. 개혁에 대한 반응 중에서 또 주목되는 것은 어느 정권이든 집권초기에는 모두 큰소리로 개혁을 외쳤으나 결국 유야무야되고 말았다는 일과성개혁론이다.이러한 논리는 과거의 개혁과 오늘의 개혁,과거의 정권과 오늘의 정권을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의도의 산물이거나 굳이 오늘의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과소평가하고 싶은 심리적 소산인듯 보인다. 팽창해 있는 국민적 지지에 은근히 김을 빼는 이같은 논리는 또 있다.국민은 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개혁에 참여하지 않는 방관자나 구경꾼이라는 얘기다. 정말 국민은 지금 구경꾼인가.아니다.이런 논리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 된다.국민은 지금 타인의 불행을 보고 재미있어하는 가학적 만족에 머물러 있는게 아니다.수십년간의 관성을 파괴하면서 거대한 변화를 향해 느릿느릿 전진하는 역사의 흐름속에 우리 국민은 서 있다.그런 국민에게 다시 실망을 줘선 안된다.개혁은 이제 겨우 시작의 새벽을지나고 있는 것이다.
  • 6기 평통의 개혁적 통일과업(사설)

    김영삼대통령이 평통자문회의 6기 출범대회에서 처음으로 밝힌 새정부의 통일정책 3대기조는 앞으로 통일문제를 풀어가는 새롭고 현실적 지침서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민주적 절차의 존중,공존공영의 정신,민족복리의 정신등 3개항의 정책기조는 역대정권과는 확실히 차별적인 방법으로 통일에 접근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통일은 화해 협력과 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실현한다는 3단계통일론을 주창함으로써 통일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이날 천명된 3개항의 기조는 새정부가 정통성과 도덕성,그리고 대표성을 지닌 문민정부로서 국민적 합의와 자발적 지지를 토대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새문민정부는 통일정책을 결코 정권유지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신과 확신에 차 있다.새정부는 또 북한을 결코 대결과 경쟁의 대상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대상자로 여기며 그들의 고립을 원하지 않음은 물론 일방적인 통일정책을 거부하고 있다.그러기에 독일식 흡수통합방식은 설득력을 잃으며 남북이 공존공영의 단계를 거쳐 민주적 방법으로 통일에 이름을 분명히 하고있다.통일된 조국을 정치적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되어 민족전체의 복리가 구현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음이 이를 잘 설명한다. 김대통령은 무분별한 감상적 통일논의를 경계하고 있다.『통일없는 자유가 불완전하다면 자유없는 통일은 더 불완전하다』고 말해 통일이 마치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것 같은 감상적이고 급진적인 통일지상주의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통일은 우리가 아무리 민족번영의 방법을 통해 성취하려 한다해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한 쉽게 이룰 수가 없다.그런 인식의 바탕위에서 일찍부터 민족공멸의 불행을 막기위해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음을 상기시킨 대통령은 그 열린 문을 통한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개를 희망했고 쌍방 모두가 함께 이기는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 돌파구를 양쪽의 비핵화에서 확인하려는 인식 또한 합당하다 할 것이다. 민족통일의 열망은 궁극적으로 개혁의 완성없이는 성취될 수 없다는게 평통 자문회의의장인 대통령의 확신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통일과제와 목표는 개혁운동에서 싹이 트고 개혁의 열기속에서 성숙되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과거 냉전의 불합리한 구조속에서 생겨났던 각종 비리와 부패를 씻어내는 개혁은 통일에 이르는 길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에서 제6기 평통자문회의의 책무 또한 막중하다 할 것이다.
  • 오페라극장(외언내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나 이와 마주하고 있는 시티오페라 또 시카고의 시립오페라,샌프란시스코 파라마운트 예술극장등은 1년내내 표가 예약되어 갑자기 현지에 가서 오페라를 감상하기란 좀체로 쉽지않다.남이 취소한 표를 구입하여 임페리얼 시어터나 유진오닐극장에서 「젤롬로빈슨스 브로드웨이」,데이빗 헨리황의「마담 버터플라이」를 봤다고하면 이는 대단한 행운에 속한다.대부분 관객은 각 오페라하우스 후원회의 멤버로 가입되어 있거나 일반관객의 경우 1년에 두편 또는 네편을 미리 예약해두는 식이다.따라서 관객은 1년전 적어도 5∼6개월전부터 내가 볼 오페라를 기다리게 되는 셈이다.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페라공연장에 가기위해 아침부터 정성들여 치장하고 고급옷을 입고 고급향수를 뿌린다. 휴식시간도 우리나라처럼 오페라 4막중 2막이 끝나고 10분 20분이 아니라 50분에서 1시간정도로 여유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그시간동안 오페라하우스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포도주를 곁들인 특별메뉴를 즐기기도 하고 가벼운 음료로 담소,이시간이야말로 각자의 치장취미를 감상하는등 고급문화를 향수하는 사람만의 긍지를 느긋하게누리는 시간이라 할수있다. 우리도 오랫동안 열망했던 오페라극장을 갖게됐다.오는 10월 문화의 날부터 70일간에 걸친 오페라향연을 펼치게된다니 여간 기대가 크지않다.오페라 티켓도 예약하고 후원회멤버가 되기도 하고 또 휴식시간에는 명화가 걸린 오페라 식당에 앉아 그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별 메뉴를 즐기게 될지도 모른다. 그 오페라극장의 레스토랑이 극장이 채 정식개관하기도 전에 결혼예식이니 피로연장으로 쓰여진다 해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그렇게 돈이 벌고싶었다면 처음부터 오페라극장 근처에는 얼씬하지 않는것이 좋을뻔했다. 예술의 전당측도 오페라극장의 레스토랑은 어디까지나 극장소속이라는 명분을 또렷이 앞세웠어야 한다. 장삿속만 밝은 업자에게 임대하여 물의를 빚는 자체가 무능하고 무신경한 처사다.오페라극장 레스토랑도 극장못지 않은 「명소」임을 염두에 뒀어야 했다.
  • 6·10 재조명에 퇴색하는 6·29/오늘「선언」6주년…여권의 시각

    ◎5·16­12·12­5·18 맥락서 재평가/“기념할 가치있나” 공식행사 전무 6·29 6주년을 맞는 여권의 입장은 1년 전과 확연히 다르다.6공 시절 매년 어김없이 계속됐던 공식기념행사는 어느 한 곳에서도 거행되지 않는다.오히려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화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이다. 개혁의 바람속에 6·29에 대한 재조명도 거의 마무리된 것과 다름없다.새정부는 5·16,12·12,5·18등과 유사한 맥락에서 6·29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한마디로 6·29는 6·10항쟁의 부산물이라는 시각이다.『국민의 힘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로 보고 있다.문민정부 탄생의 기반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6·10항쟁에 있다고 이미 규정해 놓은 상태이다.6·10의 역사적 가치가 부각될 수록 6·29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퇴색할 수 밖에 없다. 여권은 그러나 6·10과 마찬가지로 6·29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평가는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6·10의 경우,기념일로 제정해야 한다는 사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견지했다.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6공에 대한 배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황이 이런 만큼 6공 한때 논란이 됐던 6·29의 주체가 누구냐는 시비도 이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이 문제를 놓고 5공과 6공 세력간에 시비가 벌어졌을 당시 5공인사들은 「6·29는 전두환대통령의 작품」이라며 구체적 자료까지 흘리기도 했다.「노태우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라는 데 대해 제동을 건것이다.이에 대해 노전대통령측은 누가 그것을 구체화 시켰느냐가 중요하다고 맞섰다.당시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대통령직선제 개헌안등을 받아들여 실천에 옮긴 당사자가 노전대통령이라는 논리였다.그러나 문민시대를 맞아 6·29선언이 지니는 무게는 급격히 감소됐다.그만큼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노전대통령도 재임중 6·29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면 「국민에 대한 항복선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탄생 배경이 국민적 민주화 열망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 것도 사실이다.노전대통령은 재임중 선언의 8개항 가운데 지방자치의 미진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완수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가장 큰 보람으로 여겼다.실제로 6공의 통치철학은 6·29선언이었다. 6·29 6주년을 맞는 노전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수 밖에 없다.6·29선언에 의거,민주화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종전의 평가가 점차 힘을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다.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등과 관련,새정부의 개혁작업이 6공의 실정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한 측근인사는 다만 『6·29가 있었기에 6·10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노전대통령은 29일 하오 6·29 선언에 간여한 인사들을 비롯,측근인사 10여명과 함께 시내 음식점에서 조촐한 기념만찬을 가질 예정이다.참석인사는 정해창 최석립 김중권 이춘구 안무혁 현홍주 이병기 이진씨 등이다.
  • 민주,6·10항쟁 성명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9일 6·10 민주항쟁 6주년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6·10 민주항쟁은 군사독재정권이 유린했던 자유와 권리를 찾기 위한 위대한 국민의 투쟁』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은 6·10 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여당에 대한 충실한 감시자,올바른 개혁의 동반자,나아가 국민적 민주열망에 부응하는 진정한 개혁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쇠파이프­최루탄 이젠 안된다”

    ◎한총련 폭력시위… 각계서 우려의 목소리/평화행진 약속 해놓고 깨다니…/문민시대 역행 처사 개탄할일/개혁정서 외면·시민생활 불편행위 엄단을 되살아나고 있는 대학생들의 과격폭력시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9일 서울 중심가및 연희동 일대에서 새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로 벌어진 「한국대학총학생연합」소속 대학생들의 가두시위를 목격한 시민들은 대부분『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전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개혁분위기를 저해할 뿐 아무런 명분이나 설득력 없는 무분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각종 민주화조치를 단행중인 정부가 관계법 준수를 전제로 사상 유례없이 대학생들의 대규모 도심집회를 허용했음에도 대학생들이 약속을 어기고 불법가두시위를 자행,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전경들의 장비를 빼앗아 불태운 행위는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처사라며 『납득하고 동조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운 폭력시위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행위는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의시위로 가장 피해를 입은 종로3가 E안경점주인 나창주씨(30)는 『문민정부 출범후 대학생들의 가두시위가 재현된 것이 안타깝다』고 전제,『학생들의 주장에 수긍이 가지 않을 뿐더러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도로를 점거해 과격시위를 벌이는 모습은 과거로 되돌아간 것같은 추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강혁한국외국어대총장(58)은 『한총련의 출범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사건이었다』라고 규정하고 『국민의 열망에 따라 문민정부가 탄생하여 변혁과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한총련」의 운동양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또 『일부 학생들에 의해 야기된 과격행동들은 민주의식이 결여되어 나타난 것이므로 학생들은 새시대정신에 걸맞게 새로운 학생운동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 운동권 약화­내부갈등 감추기 “역공세”/한총련 과격시위 배경

    ◎투쟁 목표·이슈 사라져 입지 축소 우려/“민주적 개혁·정화 열기 훼손” 비판 비등 「한국대학총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이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과격시위로 구태의연한 양상을 표출한 배경은 무엇이며 그들이 겨냥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총련」 출범 마지막 날 서울 시내곳곳에서 벌어진 쇠파이프와 최루탄의 공방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로 이과정에서 시민들이 큰 교통불편을 겪었음은 물론 학생 30여명과 경찰 40여명등 모두 70여명이 부상을 입는등 과거의 악순환이 재연됐다. 「생활·학원·투쟁의 공동체」를 기치로 한 한총련이 과거의 전대협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과격폭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문민정부의 민주화개혁 의지를 훼손하고 국민들의 사회정화 열망에 역행했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북한 대학생대표들과 정부의 허락없이 국제전화로 남북청년학생 자매결연등을 논의하고 경찰의 진압장비를 빼앗아 불태우는등 불법시위를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해 검찰이주동자 검거령을 내리고 압수수색을 하는등 예전의 전대협과 정부당국간의 긴장양상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의사표시는 그것이 다중시위 일지라도 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이번에도 한총련이 신고한 집회·시위를 허가했었다. 그러나 「한총련」은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자 처단을 내세워 불법·과격시위를 재현했다.이같은 학생운동의 과거회귀는 최근들어 자신들의 침체된 「운동」분위기를 일신하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둔 전략적인 행동으로 풀이 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민주화와 개혁이 정부주도로 추진되면서 학생운동권과 재야 운동권은 오히려 정치적인 이슈를 상실해 표류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된 현실속에서 각대학 총학생회는 「생활총학생회」등을 표방하며 일반학우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입지확보를 하려 했다고 볼수 있다. 특히 학생과 일반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출범식을 계기로 「자극적인」뭔가를 보여 줌으로써 일반인들의 시선을 끌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출범식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남북통일을 위한 학생예비회담을 연다며 국제통화를 감행한 사실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한총련」이 경찰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서울시내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전경들의 장비를 빼앗아 불태운 행위도 자신들의 투쟁성과 선명성을 돋보이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총련」이 과거 「전대협」과 달리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협의체가 아닌 연합체로 성격을 바꾸고 학생들의 관심사인 강의평가제·등록금문제·사립학교법문제 등을 다루는 것도 우선 대중성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이를 감안하더라도 29일의 폭력은 「우리가 옳으면 그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과거의 잘못된 학생운동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총련」은 자신들이 겉으로 표방하는 것과는 달리 단지 자신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언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나가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과격시위를 한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세찬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YS,연금속 「광주비극」 전세계에 폭로/김 대통령과 광주민주화운동

    ◎“계엄령 해제하라”… 외신통해 전파/단식 23일… 민주화대장정 이끌어 김영삼대통령도 광주민주화운동의 계기가 됐던 5·17사태의 피해자이다. 당시 직책은 야당인 신민당총재.공화당의 김종필총재,야권의 경쟁자였던 김대중씨와 함께 「3김경쟁시대」를 열면서 대선고지를 향해 각축을 벌이던 상황이었다.이른바 「서울의 봄」.정국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달아오르던 시기였다. 그러나 5월17일의 비상계엄확대 조치로 정치활동이 금지됐고 정국은 혹독한 한파로 일시에 얼어붙었다. ○3김경쟁 날로 치열 김대중씨는 내란음모죄로,김종필씨는 부정축재자로 몰려 전격 구속됐다.김대통령은 가택연금을 당했다. 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모든 언론보도는 철저히 통제됐다. 김대통령은 5월20일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7조치를 규탄하고 계엄령의 즉각 해제와 조속한 민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광주의 비극적 실상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기자회견 내용은 즉각 전세계에타전됐다. 김대통령은 기자회견과 함께 신민당 정무회의를 열고 계엄군이 배치된 국회의사당에서 의원총회를 갖도록 지시했다.그러나 신민당 의원들은 계엄군에 막혀 의사당에 들어가지 못했고 의원회관 식당에서 마지막 의총을 가졌다.80년의 봄은 이렇게 종말을 맞았다. ○언론보도 철저통제 김대통령을 비롯한 당시의 정치권은 이같은 상황을 어느정도 예감했던 것도 사실이다.정체를 알 수 없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당시 최규하대통령정부가 2원집정부제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면서 시작된 학원소요는 대규모 가두시위로 이어졌다.노사분규도 곳곳에서 계속됐다. 김대통령은 4월 하순 기자회견에서 혼란의 책임이 정치일정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과도정부의 태도에 있다고 비난하고 정치일정과 개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학생들과 노조에 대해서는 『폭력적 항거가 또다른 폭력을 불러오는 빌미가 된다』고 지적,자제를 당부했다.김대중씨도 사태를 위기라고 규정하고 기득권세력에 반격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가두시위로 이어져 김대통령은 5월16일 아침 김대중씨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1시간동안 회담을 갖고 공동발표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정부가 주도하는 개헌의 포기등을 요구했다.그러나 두사람이 논의한 중요내용은 학생들에게 자제를 당부하자는 것이었다.정국의 급변을 반신반의하면서도 우려할 사태가 일어날 징조에 공감했던 것이다. 김대통령에 대한 연금은 1년만인 81년5월1일 해제됐다.그러나 김대통령이 정치규제에 묶인 인사들과 민주산악회를 결성하는등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자 82년5월31일 또다시 가택연금조치가 가해졌다. ○자책과 참회의 뜻 2차연금을 당한지 1년여가 된 5월2일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에 즈음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무기한의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김대통령은 성명서에서 「나의 단식은 5·17에 의하여 민주주의가 부정당함은 물론,민주화를 요구하던 민주시민이 광주에서 희생당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데 대한 자책과 참회의 뜻을 표시하는 것이며 비극적인 광주사태로 목숨을 잃은 영혼과 거기서희생된 민주시민들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에 동참하는 기회이며 동시에 반민주적인 권력의 강화와 인권유린및 정치적인 탄압에 대한 항의와 규탄의 표시이자 민주정치의 확립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나마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는 정치적 요구의 표시」라고 배경을 밝혔다.김대통령의 단식은 8일째인 5월25일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계속돼 23일만인 6월9일 끝났다.
  • 이산가족 만남부터 다시 풀어가자(사설)

    핵문제로 인한 남북관계교착에 가장 큰 실망과 초조를 느끼고있는 것은 1천만 남북리산가족일 것이다.오랜 분단의 세월을 두고 그토록 열망해온 상봉의 기회는 영영 오지않고 말것인가.대결의 냉전시대엔 그나마 체념이라도 할수있었다.이제 시대는 달라지고 남들은 통일도하고있는데 우리는 왜 무엇때문에 혈육상봉도 못하는 비운을 강요당해야하는가.의문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하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우리현실에서 냉정히 생각해보면 통일보다 시급하고 중요할수 있는 것이 이산가족상봉이 아닐까 생각한다.특히 여생이 길수없는 연노이산가족의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화해와 공존을 시대정신으로 하는 탈냉전의 지금이야말로 그들의 소망을 이루어 주어야할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그것은 남북을 막론한 이시대 지도자들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소임의 하나라 생각한다. 김영삼대통령은 취임하기도전인 지난연초 그러한 소임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피력한바있다.대통령은 이산가족대표라 할수있는 이북5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먼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었다.고향방문단교환 정례화와 우편물교환 조기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20일의 통일정책당정회의가 이산가족문제해결을 남북관계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이를위한 판문점의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설치등을 적극 추진키로 한것도 그러한 대통령의지의 반영이라 할수있다.당정회의의 이산가족문제해결 정책협의만도 이례적인만큼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열의를 보여주는 것이라할수있다.핵문제도초월할수있는 최우선 과제로까지 규정하고 있는 점 은더욱 그렇다. 남북이산가족상봉은 반드시 그리고 조속히 실현시켜야할 남북한과 한민족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 생각한다.북한은 핵뿐아니라 이문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운 거부의 반응을 보여왔다.체제 동요가능성에 대한 우려때문일 것임을 이해못하는바 아니지만 이산가족문제는 남북공유의 문제요,체제를 초월하는 혈육과 인도적차원의 문제다. 총칼을 맞댄 전쟁대결의 장벽도 인도주의앞에선 문을 열었던 역사적 선례는 얼마든지 있다.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 설치는 북한당국이 체제동요의 위험을 통제하면서 할수있는 실험적이고 초보적인 교류에 지나지않는다.역시 인도주의차원의 결단이었던 최근의 이인모노인 북송은 이같은 이산가족상봉시작의 좋은 출발점이 될수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지금 한국에선 32년만의 문민정부가 이념의 장벽을 초월한 화해·협력·공존의 신호를 열심히 보내고있다.북한이 거부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우선 가장 쉬울 것같은 가족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을 다시 한번 촉구해마지않는다.
  • 고려원 「…소설」(책의 해/우리가 만든책:7)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촉망받는 작가의 창작집/신경숙·최수철·고원정·유순하 등 14명 선정 신경숙,최수철,김형경,임철우,김남일,고원정….90년대 우리 소설계를 새로운 저항과 창조의 물결로 만개시킬 주목받는 작가들이다.고려원(대표 김낙천)이 기획출판하고 있는 「새로운 작가 새로운 소설」은 이미 80년대에 그 역량을 충분하게 증명받은 14명의 신예세력들에게 90년대의 빛나는 자리를 예약해 주는 시리즈이다. 김윤식,조남현,전영태,이동하가 선정한 14명의 「새로운 작가」는 신인은 물론 아니다.소설계에 새로운 물결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들의 새로운 글쓰기 작업가운데 높은 가치를 가진 부분을 「새로운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집대성한데 의미가 있다. 신경숙의 「겨울우화」,김남일 「천하무적」,정건영 「멍에와 구두뒤축」,고원정 「비둘기는 집으로 돌아온다」,김형경 「단종은 키가 작다」,임철우 「물그림자」,이상문 「은밀한 배반」등이 그것이다.그리고 현길언 「우리들의 조부님」,이원규 「깊고 긴 골짜기」,이승우 「세살밖으로」,유순하 「사슴굼」,최수철「말처럼 뛰는 말」등을 포함하면 14개 작품집중 12편이 출간된 셈이다.최인석,이창동의 책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올들어 각 문예지를 장식하면서 최고의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신경숙은 이 시리즈에 첫창작집을 냈다.6번째 작품집인 「겨울우화」가 바로 그 창작집이다.90년대 문체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로 평가를 얻고 있는 신경숙은 이 작품집에서 「밤길」「어떤 실종」「외딴방」등 11개의 단편을 통해 침착한 문체,현미경적인 관찰을 시도했다.현실과 과거가 교차하는 구도등 천부적인 이야기꾼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빙벽」「대권」등 권력의 냉혹한 논리를 한 축으로 삼아 그 타락성및 권력자의 내면을 투시한 일련의 정치소설을 발표한 고원정의 「비둘기는 …」도 자유와 순수를 향해 나아가는 작가적 열망을 집약한 첫자선집이다. 안홍균출판연구실장은 『「새로운 작가…」시리즈는 우리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상의 안내도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기획됐다』고 말한다.그러면서 독자들은 이들의 작품을 만남으로써 우리 소설의 현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 건전사회는 건전문화에서 가능/이중한(정경문화포럼)

    ◎신한국은 국민문화감수성 증진 힘써야/학교 등 예술기관 총체적교육 활용 필요 스웨덴의 음악단체·극단·전시단체들은 의무적으로 학교에서의 활동을 일정량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예컨대 음악단체의 경우 학생들이 12년동안 36회의 연주회를 들을수 있도록 각 학교구역에서 매년 3번 이상의 연주회를 가져야 한다.전시회의 40%,극단공연의 25%도 매년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프랑스에서 만들고 있는 실험적박물관인 「어린이전용박물관」은 그 첫번째 것이 1968년 마르세유에서 개관되었다.그림·조각품들이 아니라 그림·조각품을 만드는 도구들,특히 예술가들이 직접 쓰던 도구들을 바닥에 늘어 놓고 모형만들기·그림그리기에서 영화만들기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해볼수 있는 장소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미국에서는 「교육적인 공원」이라는 실험을 하고 있다.학교의 교육자재와 각급 예술센터들의 예술용품들을 공원에 내다놓고 3살부터 성인까지 함께 무엇이든 해볼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조직한다.나이와 관계없이,오히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섞여 무엇인가 새 상상력의 추구를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하기를 돕는 것이다. 영국애슈비에 있는 아이반호 중학교는 낮에는 학교로,저녁에는 아예 주민들의 문화센터로 완전히 이중 운영을 하도록 이원체계를 만든 최초의 학교이다.따라서 이 학교에는 관리위원회도 두개로 분리돼 있다.하나는 학교경영위원회고 또 하나는 문화활동위원회다.그 성과는 물론 눈부시다.낮에 학생은 9백명인데 저녁 참여 주민수는 언제나 1천명이상이다. 뉘른베르크에 있는 독일국립박물관은 새로운 교육의 형태라는 기치아래 15세기의 의상들을 학생들이 입어보며 이 복장으로 당시의 춤까지 추게하는 특별 축제를 만들어 보았었다.다수에게 이렇게 할수는 없었으나,이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는 일생 잊을수 없는 역사의 경험을 그들의 자랑스런 감수성으로 가질수 있게 했다. 캐나다는 지역박물관 단위에 어린이들에 의해 공연되는 「어린이 극장」을 가지고 있다.연극교육담당자들은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공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문화발전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문화란 그동안 마치 예술의 어떤 장르들이 그들 영역에서 보다 높은 수준으로 진전되기만 하면 발전되는 것이라고 보았었다.그러나 이제는 「각 개인과 모든 사회집단에 있어 발전의 근본적인 속성을 이루는 것이 문화」이며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 있어 문화적인 면이 강조되어 개개인이 평균적으로 창조적 기량을 갖게 되어야」비로소 문화발전이라고 말할수 있다는 관점에 도달해 있다. 2차대전후 경제·과학·공업기술의 발전속도는 한때 이것만으로도 희망일수 있었다.그러나 이 희망은 바른 것이 아님이 확인됐다.물질적 성장은 비례적으로나마 생활조건을 꼭 향상시켜 주는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심화되는 불균형,환경에 대한 파멸 위협,깊어가는 불평등,생활양식의 획일화,문화적 주체성의 타락과 해체들을 가져왔다.이같은 현실은 복지와 진보와 행복이 미리 제정된 계획이나 표준양식에 일치하여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라는,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결국 어떤 발전계획도 개개인이 그가 사는지역에서의 자연적·문화적 환경과,그 전통에서 이어지는 욕구·열망·가치들의 본질적 특성속에 기초하지 않는한 결코 성공적 진전을 이룰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적 문화교육이 출발된다.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국민 모두의 평균적인 문화감수성의 질적증진과 이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심미적 특성을 형성해 내자는 것이다.이 목표의 구체적 접근방법들이 바로 앞에 예시한 프로그램들이다. 우리에게서 문화는 아직 50년대 이전의 소박한 예술취향영역에 있다.문화교육의 주된 거점인 학교는 문화감수성교육을 배제해 가는데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있고,문화공간들은 실제 프로그램 없이 건물만 짓거나 또는 방치해두고 있다.도서관도 박물관도 마치 사체와 같고,심지어는 사체밖에 안되니 아예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라고까지 생각한다.「예술의 전당」에 대한 보편적 느낌이 바로 그 좋은 예이다. 「건전한 사회」가 신한국의 주요지표로 설명되고 있다.「건전한 사회」야말로 「건전한 국민」의 「건전한정신지향」에 의해서만 가능하고,이것은 또 바로 「건전한 문화의 감수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지금이나마 깨닫는게 좋을 것이다.
  • 북의 핵도발은 자멸의 길일뿐(사설)

    당연한 일이지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놓고 세계는 지금 경악과 실망과 분노와 우려로 들끓고 있다. 미일은 물론 온세계가 그것은 핵확산금지체제에 대한 도전이며 세계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라 규정하고 조속한 철회및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사찰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우리는물론 미국등 관계국과 IAEA및 유엔안보이도 긴급회의를 소집,북한의 진의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강구해야 할 비상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결코 무사할 수 없는 일파만파의 파문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제사회가 용납않는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다.부시에 이은 클린턴대통령도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절대 용납않는다는 입장을 수차 천명한바있다.북한의 이번 NPT탈퇴는 본의든아니든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선언한 클린턴대통령에대한 도전이자 시험이라 할수 있다.취임벽두의 후세인도전은 강력한 응징으로 저지되었으며 조용해졌다.그리고 이번엔 북한의 도전인 것이다.세계적인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 당장의 미국은 사태추이를 주시하면서 결정의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국제적제재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탈퇴통보에도 불구하고 실제 탈퇴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있고 북한이 이유로 내세운 팀스피리트도 그안에 끝나기 때문에 철회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한일중등과 협조하면서 가능한 대화와설득의 해결을 모색하겠지만 유엔안보리상정및 국제적제재검토도 병행하는 강온양면의 전략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거부할 경우 1차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미국의 대응은 대북한 경제제재가 될것이 틀림없다.폐쇄사회로 이미 고립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무슨 효과이겠는가 의문도 있지만 무역 공항 통신등에서 북한을 외부와 단절시키는 제재는 만만찮은 압력과 타격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유력하다.여기에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군사적제재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된다면 어쨌든 사태는 북한의 붕괴로 이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은역할과 채무를 다해야 우리는 물론 미국이나 세계도 그런 불행한 사태의 전개를 원하지 않으며 그렇기때문에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를 열망했고 NPT탈퇴도 철회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과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있는 중국의 역할에 주목하며 기대를 걸어왔다. 중국은 아시아제일의 정치군사대국이다.개방과개혁을 서두르면서 21세기의 경제대국도 지향하고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시아 유일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그것은 중국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에 대해 영향을 미칠수있는 세계유일의 나라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그점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에서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그럼에도 중국은 그러한 영향력을 세계를 위해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있지 않나하는 불만을 우리는 가져왔다.특히 북한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 더욱 그렇다.북한핵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인데도 중국은 그동안 명확한태도를 유보하는 인상을 주어왔다. 북한의 NPT탈퇴에 대한 반응도 그것을 느끼게 한다.「NPT의 보편성에 도움되도록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되기바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고 긴장완화와 안정의 방향으로 나가기바란다」는 김빠진 논평만 하고있다.북한이 핵미련을 못버리고 NPT탈퇴와 같은 세계상대의 무모한 도전에 나설 엄두를 낼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그러한 애매한 태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된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확고한 반대의사표시와 적극적인 포기설득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핵보유」는 환상이며 묘혈이다 그것은 북한의 핵무장과 그로인한 동북아핵확산및 평화안보의 동요를 바라지않는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되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소탐대실의과오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끝으로 다시 한번 거듭 경고하지만 북한은 환상을 버려야한다.핵은 가질수 없는 것이며 그것을 갖겠다는 것은 스스로의 묘혈을 파는 일이다.북한은 전쟁의위협으로 미국과 세계의 대북한행동을 막을수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피해를 입는것은 북한이요 한국이며 한민주일 것이다.그리고 북한은 망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런 도발의 계속엔 자멸의 응징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조속히 핵을 포기하고 NPT에 복귀해 IAEA의 모든 사찰을 순순히 받으라.그리고 남북핵동시사찰에도 응하라.
  • 중,“국운건 유치전”/2천년 하계올림픽

    ◎거리마다 격문 물결 “제2의 대장정” 총력 중국은 지금 북경시의 200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국운을 걸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올림픽유치열기에 가득차 있다. 북경시내 거리 곳곳에는 나라의 중요한 경축행사 때나 등장하는 적·청·황·녹 등 각종 색깔의 깃발들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웬만한 건물들의 전면에는 「개방적중국분2000관운회」(보다 개방된 중국은 2000년의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중문 및 영문 현수막과 함께 IOC 조사단의 방중을 환영하는 각종 현수막들이 나부끼고 있다. IOC 조사단이 북경에 머무르는 동안 「북경2000」이라고 새겨진 새로운 번호판을 단 고급 벤츠승용차에 탑승한 IOC 조사단의 차량행렬이 북경시내를 질주,곳곳에서 교통체증이 야기되기도 했지만 대다수 북경시민들은 불편도 아랑곳 하지않고 이들을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IOC 조사단도 사흘간의 짧은 체류일정에도 불구,북경시올림픽준비위로부터 올림픽 준비상황에 관한 상세한 브리핑을 들은 것을 비롯,국가올림픽체육중심(센터),수도체육관,풍대체육중심,방송센터,국제통신국,화북계산기술연구소 등을 둘러보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중국정부는 특히 이들 조사단이 움직일 때마다 북경올림픽준비위의 진희동주석(정치국원겸 북경시당서기)·하진량·장백발상무부주석 등 고위인사들을 동행시키는 등 세심하고도 극진한 예우와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이붕총리는 지난 8일 하오 북경시내의 중남해 자광각에서 IOC대표단을 접견,『중국정부와 국민은 여러분의 북경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오는 2000년의 올림픽유치는 중국인민들의 공통된 소망이자 행동이며 정부 또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한 의욕을 표명했다. IOC 조사단과 북경올림픽준비위 관계자들간에 가졌던 3차례의 회의에 참석했던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IOC 조사단과 사적인 대화를 통해 북경이 아주 유력한 2000년 하계올림픽 개최후보지 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적지않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경시민들은 요즘 만났다 하면 올림픽 유치를 제1의 화제로 떠올릴만큼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상당수 지식인들도 외국기자들과 만나기만 하면 하나같이 『북경이 2000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어올 정도로 중국 전역이 「올림픽신드롬」으로 심한 열병을 앓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한 지식인은 『솔직히 말해 이제까지 중국을 방문했던 어느 나라의 국가원수도 이번 IOC 조사단 만큼 융숭한 환대를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이 이처럼 올림픽개최를 열망하고 있다면 2000년의 하계올림픽은 마땅히 북경에서 개최돼야 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중국은 한마디로 올림픽 유치를 위해 12억인구가 토해내는 엄청난 괴력을 앞세운 인해전술로 또 한차례의 장정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 양식있는 식자층 사이에서는 만의 하나 북경올림픽유치계획이 실패했을때 빚어질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과잉투자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문제이지만 이 보다는 기대가 무산된데 따른 국민적허탈감과 무력감이 국가발전에 심각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와 12억 국민은 이제 오는 9월23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그날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행운의 여신이 과연 만리장성을 향해 미소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시드니·베를린·맨체스터 등 6개도시 중의 어느 한 곳에 눈길을 멈출 것인지.
  • 이 금권파문 다시 확산/검찰,정치인 등 20명 무더기 연행

    【로마 AFP 연합】 이탈리아 정부가 금권정치 파문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중진 정치인과 기업인을 포함,모두 20명의 관련자가 8일 검찰에 무더기로 연행됨으로써 정국이 다시 초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법조계 소식통들은 검찰이 이날 로마와 플로렌스,밀라노 부근의 소도시 파비아,시실리섬의 마자라 델 발로시등 4개 지역에서 일제히 관련자들을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검찰에 연행된 관련자들에는 국민운동당 부의장 마르코 부카렐리와 복지.연금관리청의 고위 관리 3명및 이들 두 지방도시의 전직시장과 시의원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해결 방침에 대한 정부 지도층 내부및 법조계의 반발에 이은 검찰의 이같은 전격적인 조치는 여론을 등지고 사태의 조기 진정을 열망하고 있는 줄리아노아마토 총리 내각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것을 보인다.
  • 중국­대만 고위급회담 합의/평화·통일협정 모색

    【대북 AFP 연합】 중국과 대만이 상호 고위급 관계 수립에 관한 제의를 내놓은 가운데 양측은 조만간 평화적 방법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만의 유력지 연합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대만측 해협교류기금회(SEF)의 쿠첸푸 회장과 중국측 해협관계협회(ARATS)의 왕도함 회장간의 회동에 언급,이같이 밝히고 양측이 또 상대방의 군사 공격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통일에 관한 협정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이어 이등휘총통이 이끄는 대만 정부가 중국과 직접 접촉을 갖기를 열망하고 있으며 이번 회동이 관계 개선을 위한 촉매로 작용하기를 바라고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회담은 대만정부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3불정책(불접촉,불담판,불타협)을 크게 변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보는 또 지난주 두나라간 실무급 회담 대신 고위급 관리들의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대만이 즉시 동의한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의 반관영 중앙통신(CNA)은 이번 회동으로 양국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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