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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제기자연맹이 본 한국언론

    국제기자연맹(IFJ) 서울총회가 15일 폐막했다.기자연맹은 5일간의 총회를 결산하면서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특별 결의문’‘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그중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 언론 상황을 적시하고 고언을담은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이다.언론관련 결의문은언론개혁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논쟁에 대해 세계의 현장기자들이 입장을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보수언론이 언론탄압을 말하고 있으나 그같은 대정부 비판 자체가 언론자유의 증거”라는 국제기자연맹의분석은 한국언론상황의 핵심을 꿰뚫은 것이라고 우리는 평가한다.국제기자연맹은 “한국 언론개혁 논쟁은 건전하고생산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한국언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언론자유의 무임승차,과거의 과오에 대한 사과 및 청산 부재,사주와 대재벌 영향력 확대,언론의 편파성 등이 그것이다.특히 “1987년 이후 언론자유회복은 언론 스스로의 투쟁에 의해 쟁취한 것이 아니라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이 얻어다 준 것이다”라는 대목은 우리 언론의 발가벗은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러울 따름이다.그뿐인가.자신들이 매도하던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언론자유를,개혁의 발목을 잡고 통일의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데 남용하는 일부 몰염치한 족벌언론은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기자연맹은 이같은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적시한 후 “한국의 언론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양심적인 언론인들과 시민세력이 전개하는 언론개혁 노력을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이들은 또 언론개혁의 궁극적 주체는 언론인 자신임을 상기시키고 “언론개혁은 정파적 득실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적절한 참여하에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언론개혁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한국 언론 상황에 대한 국제기자연맹의 지적에 어떠한 반론도 펼 수 없음을 고백한다.또 이들의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도 밝혀 둔다.국제기자연맹은세계 각국 일선기자들의 유일 결사체다.이들이 우리의 언론상황에 대해 특별히 편견을 가질 이유가 없을 뿐더러 그동안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상황에 대한 노력은 공지의 사실이다.우리가 국제기자연맹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이제 우리는 깨어 있는 국제언론기관이 보여준 매서운 질책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자성의 붓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 [씨줄날줄] 이란의 역사실험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의 대선에서 개혁파의 선봉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됐다.무려 77%라는 몰표를 받았다.대통령에 처음 당선되던 1997년의 지지율 69.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그러나 집권세력의입장에서 보면 꼭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로 질서 재편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회교 교리를 모든 생활의 규범으로 삼고 있는 회교국가로 최고위 성직자가 곧 최고 통치자가 되어 절대권력을행사하고 있다. 1979년 회교혁명이 성공하면서 신정국가(神政國家)가 된 것이다.최고 성직자는 군통수권은 물론 성직자들로 구성된 헌법수호기관들을 통해 행정·입법·사법 3권을 장악하고 있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선출과정은 ‘성직자 국가’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이번 대선 출마자는 처음 817명이었지만최종 입후보자는 10명이었다.성직자들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가 회교 신자이고 이란 태생으로 이란공화국의 대의명분을 준수할지 여부를 심사해 1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태생적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뿐만이 아니다.성직자들이 주축이 된 국회는 대통령을 재적 3분의 2 찬성으로 불신임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늘 성직자들의 견제를받고 있는 셈이다. 권력이 집중된 곳에는 특권이 있고, 부정과 부패가 자리잡고,부(富)의 불평등이 깊어진다는 게 역사의 경험칙이다.회교혁명이 일어난 지도 22년이 지났다.혁명세대와 거리가 먼젊은층들이 성직자의 권력과 부의 독과점을 성토하는 것은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들은 권력과 부의 합리적 분배를 요구하는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개혁의 목소리는 4년 전 하타미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결집되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보듯 개혁의 요구는 절정을 이루며 더 이상 주춤댈 수 없는 국민적 대의가 된 것같다.77%라는 몰표는 빠르고 거세게 개혁을 단행하라는 경고로 해석된다.그러나 현체제를 지키려는 보수적인 성직자들의 벽 또한 철옹성이다. 입장이 서로 다른 두 세력의 충돌은 제로섬 게임이다.어느쪽이든 한편이 물러서야 한다. 종교 권력이 과거에 걸었던궤적을 그대로 답습해갈지,아니면 국민의 민주화 열망이 승리해 제2의 회교혁명으로 승화시킬지 역사의 실험장이 되고있다. 세계는 한동안 주의깊게 하타미 대통령의 이란을 지켜볼 것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하타미 압승과 이란 앞날/ 국민열망 재확인.. 개혁 탄력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대선 압승으로 이란 개혁이 한층탄력을 받게 됐다. 사실 이번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보다는 하타미의개혁 노선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강했다.즉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개혁의 물꼬를 튼 하타미에게 향후 4년동안또다시 ‘이란호(號)’의 키를 맡길 것인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였던 것이다. 이번 대선의 승인은 물론 하타미 개혁에 대한 젊은층의 두터운 신임때문이다.이들은 97년 대선을 시발로 99년 지방선거,2000년 총선,이번 대선까지 4번씩이나 개혁파를 지탱해왔던 세력이다.하지만 하타미의 개혁에 기대를 걸었던 개혁지지파중에는 점차 실망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들이 믿었던 개혁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으며생활의 자유화도 더디기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타미 등 개혁파는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단기적으로는 개혁의 속도를 낼 것이 분명하다.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논리를 확산시켜 개혁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하지만 하타미는 장기적으로는개혁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4년동안 하타미는 보수파를끌어안지 않고는 자신의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벌써부터 보수파들이 장악한 혁명수호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며 개혁파에 대한 반격의 채비를 차리고 있다. 따라서 하타미는 우선 보수파의 수장으로 꼽히는 아야툴라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만 한다.대선 재출마를 고사하던 하타미는 하메네이와 협의한 뒤 대선후보로 최종 등록했다.이 과정에서 하메네이는 국민들의 개혁열망을 언제까지 도외시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것이 하타미가 바라는 하메네이와의 관계다. 하타미의 또다른 과제는 경제문제다.최근의 고유가는 석유의존도가 높은 이란 경제에 어느 정도의 활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석유 이외의 수출이 50억달러에 머물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경제적 난맥상이 심화되는 추세이다.당장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하타미의 집권 2기는 뜻밖의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급속한 개혁을 바라는 젊은층과 이를 거부하는 보수파 사이에서 하타미가 어떻게 완급을 조절해 나갈지가 관심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하타미는 누구. 1997년에 이어 지난 8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압승,연속 집권에 성공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개혁파의 수장이다. 이스파한대와 테헤란대에서 철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하타미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첫 의회선거에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하지만 97년 대선 전까지만해도하타미는 독일 함부르크 이슬람센터 소장과 11년동안 문화부장관을 지낸 게 고작일 만큼 정치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1997년 대선때도 그의 당선을 점치는 여론은 없었다.그러나이란 젊은이들로부터 촉발된 개혁의 욕구는 하타미를 일순간이란 정계의 거물로 만들었다.이란 젊은이들은 자신들의개혁욕구를 하타미를 통해 배출한 것이다. 하타미는 당선 이후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등에업고 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시도하고 나섰다.유엔에서의 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특히 하타미는 언론과 여성 자유를 대폭 신장시켰으며 정치·사회적 민주화도 꾸준히 추진했다. 하지만 하타미가 개혁을 시도할 수록 보수파들의 반발은 거세졌다.하타미는 보수파의 공세에 밀려 개혁적 성향을 띤 신문의 폐간과 언론인 구속을 막지 못했으며 과감한 개혁 추진에도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하타미가 출마를 놓고 고심했던 이유도 현재와 같은 대통령의 권한으로는 개혁추진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국민들의 개혁열망을 마냥 외면할 수 없었고 지난달 초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재출마를 선언했다.국민들은 하타미의 눈물의 의미를 간파한 듯77%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강충식기자
  • [씨줄날줄] 세계어 ‘우니시’

    언어의 기원설은 실로 다양하다.중세때는 ‘하느님이 언어능력을 부여했다’는 언어신수설(言語神授說)이 지배했다. 이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하느님께서…빛을 낮이라,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는 구절에 근거를 둔다.다른 기원설로는 ‘흥흥설’이 있다.놀라움이나 두려움,기쁨 등의감정 표출 소리에서 언어가 발달했다고 보는 견해다.그런가하면 언어가 자연의 소리,예컨대 동물 우는 소리나 비오는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모방하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이른바 ‘멍멍설’이다.이처럼 다양한 기원설이 있지만 언어가 언제,어떻게 유래했는지 아직까지 정확히 알길은 없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언어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이다.언어가 변화하고 분화하는 사례는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 대표되는 로망스어에서 확연히 나타난다.라틴어는 기원전 3,4세기만 해도 이탈리아 반도의한 방언에 지나지 않았다.그 뒤 로마제국의 성장과 함께 중심어로 떠올랐지만 제국이 차츰 붕괴되면서 동질성을 유지하지 못해 오늘날의이탈리아어,프랑스어,스페인어,루마니아어로 갈라지게 됐다. 인공언어인 에스페란토를 고안한 사람은 유대계 폴란드인안과의사 자멘호프이다.그는 언어가 분화하면서 나라간에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자 1887년 국제보조어를 선보였다.‘평화를 열망한다’는 뜻을 담은 에스페란토는 실제사용되고 있거나 과거에 사용된 것이 명백한 언어만을 기초로 고안된 것이어서 비교적 쉽게 받아 들여졌다.그렇지만단어가 너무 긴 탓에 경제성에는 문제가 있다. 세종대 세계어연구소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16개국 언어를 분석해 만든 인공어 ‘우니시(Unish)’를 개발했다고 해서 화제다.세계어(Universal Language)를 뜻하는 ‘우니시’는 16개국 언어 중에서 비교적 쉽고 공통점이많은 어휘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 문법이 단순하고 규칙적이며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돼 배우기가 쉽다고 하니 그 시도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틴계열 언어에 바탕을 둔 에스페란토와 달리 세계 주요 공용어를 토대로 만든 만큼 보급도 수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연구팀 소망대로 우리가 만든 세계어가 널리 쓰여 외국어를 배우는 데 눈물겨운 노력을 쏟지 않아도 됐으면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톨레도는 누구/ 구두닦이 원주민 소년서 경제학박사·대통령까지

    ‘구두닦이 원주민 소년에서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그리고 페루 대통령까지...’ 3일 실시된 페루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페루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 당선자는 대표적인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혼혈인디오)로 불린다.페루 바닷가 인디오 마을의 한 빈민가정에서 16남매중 한명으로 태어나 경제학 박사,세계은행 관리,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역정이 가히 입지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대중적인 인기가 단지 성공한 인디오라는 점에 기인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정권에 대항한 ‘야당의 반정부 지도자’라는 그의 개혁 이미지는 후지모리 전 정권의 부정부패에 찌든 페루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했다.그는 지난해 선거에서도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후지모리 정권의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자진사퇴함으로써 정권퇴진 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선거공약으로도 “국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재건을 통해 잉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주장,서민층과 중산층에 걸쳐 두터운 지지기반을 확보했다.톨레도는 1821년 페루 독립 이래 최초의 원주민 출신 지도자.페루 인구의 95%에 이르는 원주민들로부터 전례없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기득권층 일각에서는 ‘외모와 혈통만을 앞세운 인기주의자’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한편 톨레도는 구두를 닦아 번 돈으로 페루의 산프란시프코 대학에 입학,경제학을 전공한 뒤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유학했다.스탠퍼드 대학시절 중남미 원주민 문화를 연구하던 인류학자인 프랑스계 유대인 백인여성을 만나 결혼했다. 페루의 퍼스트 레이디가 된 엘리안 카프(47)는 벨기에 국적의 프랑스계 유대인. 페루의 역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또 안테스 산맥에서 쓰이는 잉카의 언어인 케추아어를 능숙하게 구사, 원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IHT 기고 요약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대표는 30일자 인터내셔널해럴드 트리뷴 기고에서 지난해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미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아니라 바로 남북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는 북한의 태도라고 지적했다.‘북한이 남북관계 진전을가로막고 있다’는 제하의 기고에서 스나이더 대표는 또한앞으로 남북한 관계개선이 전제돼야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의 시각은 현재 미행정부와 보수주의 일각의 북한관이 어떤지를 잘 대변해 준다. 다음은 기고문 주요 내용. 약 1년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보수적인 대북정책 재검토가 서울과 평양간 대화를중단시킨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사실 남북한간의 대화는 워싱턴과 평양간의 회담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남북한간 관계진전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남북한간의 ‘경제문제’다. 처음에 북한을 남한과 대화하도록 유도한 것은 양측간 긴장을 줄임으로써 남으로부터 경제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였다. 한국의 현대그룹에 의해 추진된 금강산관광사업은 남북간 대화의 시작으로 간주됐지만 현대그룹은 약속한대로 북한에 재정적 지원을 계속할 수 없었다. 지금은 북한의 기간시설 구축을 통해 북한을 경제적으로지원한다는 남한의 당초 구상도 중단된 상태다.남북간에 논의됐던 철도와 고속도로 연결사업은 남북한을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남한의 경제적인 침체는 대북투자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시들게 했다. 따라서 철도 연결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북한의 협력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남북한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은 거의 실현 불가능한 200만 KW의 에너지 원조만을 요구하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증폭시켰다. 경제적인 장애물 못지않게 정치적 문제도 대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하나의 장애물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국민들이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김 대통령이 국내의 문제들을 희생하면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 한다고 비난한다.또다른 문제는 차기 대선에 직면한정부가 이제 국민들의 관심을 북한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는 점이다.남북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한국간 정책적 협력이 중요하지만 이 세 국가 모두는 현재 자국의 국내 문제만을 우선시하고 있다. 평양은 그동안 남북한 관계 진전을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재검토와 연결시키면서 복잡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협상하도록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남북간의 관계개선이다.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결정하게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다. 그러나 사실 그 동안은 한국이 거의 전적으로 게임을 진행해온 것이나 다름없다.북으로부터의 응답은 별로 없었다.현상황에서 성공적인 결과는 워싱턴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공은 이제 분명히 북한쪽에 넘어가 있다.북한의 지도부만이남북한간 신뢰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한광장] 교육 평등주의와 독점주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교육 전문가라는 농담이 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나타내지만,그만큼 교육 현실이 왜곡되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어느 자리에서건 자녀교육이 화제에 오르면 저마다 문제점과병폐를 지적하는 데 열심이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육문제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받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상문고 학생들의 집단 전학 소동과 몇몇 사립 대학재단의 전횡이 사람들의 관심을끌더니,그후에는 교실의 붕괴와 교육 이민에 관한 기획기사들이 신문 지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드디어 집권 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사립학교 관계자들의 반대 성명과 항의가 뒤를 잇는다. 사립학교에서 불거진 여러 사건들은 우리 교육계의 병폐가단순히 교육 투자의 부족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그것은 일부 사학 경영자의 부도덕과 상류층 학부모의왜곡된 교육관, 그리고 교육당국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서로맞물려 작용한 결과임을 일깨운다. 이 나라의 학교 교육은 이전의 부정적 요인들과함께 정부의 설익은 교육개혁의 부작용으로 전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지고,특히 사학을 비난하는 분노의 소리가 더 거세지는 것 같다.한 마디로 오늘날의 교육은 위기 국면에 놓여 있는 셈이다. 돌이켜 보면 해방 이후 우리 사회는 전통적 지배세력이 몰락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지식과 교육 정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사회 엘리트로상승하는 데 가장 중요한 힘은 교육이었다. 이 사회에 대학진학의 열기가 특히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에 따라 중등교육도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성보다는 대학 진학을 위한예비 과정으로 변했다. 그동안 이 나라의 고등교육은 고급 인력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과 교육을 향한 국민적 열망이 상호 작용함으로써 팽창을 거듭해왔다.그러나 정부는 그 증가분의 대부분을 사학에의존하면서도 국가재정 부족을 이유로 사학 지원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한편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 감정은 양극화 경향을 나타낸다.서민들은 고등교육에 관한 한 기회의 평등을 강조한다. 이것은 교육 기회가 적어도 공정한 규칙과 경쟁에 토대를두고 배분되어야 한다는 감정에 토대를 둔다. 그 반면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투자와 학력의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부유층의 일부는 엘리트교육을 예찬하고 부의 힘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그 교육 기회들을 독점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앞의 것은 교육 기회의 확대,고교 평준화,과외 금지,입시의 국가관리와 맥락을 같이한다.뒤의 것은 강남학군,고액과외,평준화 축소,기여입학제 등으로 나타난다.평등주의와독점주의,이 두 감정의 대립이 교육 병리현상의 심층에 자리잡은 집단 심성의 바탕이다. 전문가들은 교육의 위기에 대해 여러 처방전을 제시한다. 교육재정 확충,예산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 사학 지원,교육자와 학부모의 자성,교육관료 정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다 옳은 처방전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이즈음 국가 경쟁력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평등주의적인 관행과 제도를 송두리째바꾸자는 여론이 있다.힘 있는 자 또는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주장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지금 이 시점에서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육개혁이 평등주의적 제도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
  • 윤장현 민주인권공원 추진위장

    “5·18로 상징되는 광주는 지리적 공간만은 아니다.불의에 항거하고 민주화를 외쳤던 세계 모든 사람들의 정신적공간입니다” 민주인권공원조성 시민추진위원회 윤장현(尹壯鉉·52·중앙안과 원장) 위원장은 “우리는 ‘민주·인권공원’과 ‘민주열사 묘역’ 조성문제는 긴밀한 관계에 있지만 동일한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민주·인권공원 조성은 시민들이 주체가 돼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추진위 구성 배경은=민주·인권공원 조성은 시민들이 주체가 돼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공원내 민주열사묘지 유치는 그다음 문제다. 우리는 국가 프로젝트인 민주열사 묘역이 광주에 조성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그러나 국가프로젝트를 ‘유치’한다는 개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민주·인권공원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 것인가를 주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그래서 시민추진위를 구성했다. ◆민주·인권공원 구상안은=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인권위원회에 민주·인권공원 조성 방안을 상정해 각국 대표들로부터 지지를 받아내기도 했다.광주에 조성한 공원에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을 모시고 비슷한 체험을했던 동남아 각국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간도 확보했으면한다.세계 인권과 민주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 ◆5월단체와 유가협간 갈등 해소 방안은=유가협이 민주열사 묘지 광주 유치에 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5·18묘지 조성과정에서 빚어진 마음의 앙금때문이다.5·18은 특정인의 전유물은 아니다.국민 모두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역사적 사건이다. 더욱이 5·18진상 규명 등을 외치다 스러져간 유가협소속희생자들은 직접적인 5월 관련 피해자에 속한다. 5월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이들을 따뜻이 맞아야 한다.우리도 기회가 있는대로 유가협과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마련해 갈등해소에 앞장서겠다. 광주 최치봉기자
  • [피플 인 포커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가 14일광주를 방문,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망월동 5·18묘지를 참배했다. 클라크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25분쯤 5·18묘지에 도착,‘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헌화·분향했다.그는 30여분간 묘지와 5·18민중항쟁 자료전시실 등을 둘러봤으며 '광주 꼬마'조천호씨(27·5·18묘지관리소직원) 등 유가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클라크 총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광주 시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가 시민에게 총을 겨누면 어떻게 되는지를 광주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방한으로 인권과 자유의지에 대한 열망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남북대화 국제지원 긴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유럽연합(EU) 의장인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페르손 총리의 방북결과와 한반도 정세,한·EU 협력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페르손 총리는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정상회담 시기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것을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정상회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페르손 총리는 “북한이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러번 강조했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는 변화와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북측이) 과장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없으며,그런 검토는 매우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햇볕정책은남북 양측을 위해서는 물론 주변 4대국이나 온 세계 사람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위해서도 그 이상 좋은 정책이 없다는 데국제여론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평화 공존 및교류를 위해 햇볕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의 진지한 대화와 교류,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지난 4월1일 한·EU 기본협력협정이 발효된 것을 계기로 한·EU 정상회담을 격년제로 개최키로 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미사일 수출문제와 관련,“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trade)”이라면서 “살 사람이 있다면 팔겠다”고 말했다고 EU 대표단의 하비에르 솔라나 공동 외교안보정책 대표가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영제 통일국장 “민간교류 확대가 통일 앞당길 것”

    “사상 첫 남북 5·1절 행사는 한반도 화해와 협력에 대한남북노동자의 열망이 표출된 것입니다” 지난 1일 통일 노동절 행사의 실무 책임자인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45)은 3일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주춤해진 통일의 열기가 남북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새롭게고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첫 남북노동자 행사의 소감은.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6·15 공동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협력의 기류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민간인 교류확대로 이같은 위기를 극복,통일의 새로운 희망을 확대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남북 노동절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본다. △ 북한 노동계의 분위기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북녘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깊은 우려를 느꼈다. 우리 정부가 획기적인 물꼬를 트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북측은 통행을 제한했던 온정각 북쪽의 ‘김정숙 휴양소’를 개방하는 등 이번 행사의 성공을위해 상당히 노력한 것 같다. △ 향후 남북 노동계의 교류확대방안은. 통일축구 등 스포츠 행사와 다양한 학술 토론회 등이 계획돼 있다. 남북 노동계는 세부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부시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 정세의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당장 ‘6·15 1주년 기념식’에 맞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위원장 등 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8월 2차 통일축구대회와 11월 통일 대토론회 등을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와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인권법‘3표차 통과’의미

    지난달 30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인권법(국가인권위원회법)의 향후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야는 또 한나라당이 제출한 인권법 수정안의 1표차 부결과,민주당이 낸 인권법 원안의 3표차 가결을 두고 각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인권법 향후 일정=인권법은 15일 이내에 국회에서 대통령에게 이송된다.동시에 차관회의·국무회의에 회부되고,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 뒤 재가를 받아 바로 공포된다.이 과정의 최대 소요시간은 20일이다. 이렇게 되면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므로,법령에 따라 이르면 5월 말부터 위원회 구성에 들어간다.11명의 위원은 대통령 4명,국회 4명,대법원 3명씩 각각 지명한다. 시행령은 행자부가 만든다.법무부는 여기에 간여할 수 없다.인권법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되도록 했으므로 11월 말쯤 발효될 전망이다. ◇가결 의미=여야가 유리한 주장을 펴면서 의미를 달리 부여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인권법 통과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오랜 투쟁과열망의결실”이라며 “이 법이 탄생하도록 노력해온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 국제적 기준에 맞는 인권 보호장치를 마련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민주주의와 인권국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도 실리와 명분을 챙겼다고 주장한다.민주·자민련·민국당의 3여 공조를 확인하고 3년이나 끌어온 법을 처리한 실리에다,무소속 의원들이 찬성은 안 했지만 기권표를 던져 명분도 얻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1표차로 부결되긴 했지만 명분은 얻은것으로 자평했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의원이 한나라당이 제출한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예로 들었다.시민단체가 한나라당안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지운기자 jj@
  • ‘오페라의 유령’ 한국 상륙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한국에서또하나의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미로(공동대표 문영주 이정오 설도윤)와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사이며 세계 최대의 뮤지컬 기업인 RUG가 이 작품을 공동제작해 오는 12월1일서울 LG아트센터에서 한국공연의 첫막을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을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은 열망으로 악마와 계약한 천재 작곡가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축으로 한 탄탄한 드라마에 주옥같은 음악,환상적인 무대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뮤지컬의 대명사라는 찬사을 받고 있다.지난 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88년 브로드웨이에 입성,지금까지 13개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공연은 아시아권에선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지만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는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비단 세계적인 명성 말고도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7개월간의 장기공연 예정 등 국내 공연사상 유례없는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은 원작이나 음악 안무 등 부분적인 라이센스에 머문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한국공연은 다르다.RUG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연출가 및 의상 등 각부문의 스태프 35명을 뽑아 한국에 파견하면,이들이 국내 제작을 총괄하게 된다.또 주연배우도 한국과 브로드웨이에서 동시 오디션을 거쳐 뽑는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장기공연이나 세계수준의 대작 뮤지컬을 기획하기란 쉽지 않았다.열악한 제작환경탓에 해외 유명작품을 무단 도용,원작사로부터 제소당하는볼성사나운 일도 빚어졌다.그만큼 국내 뮤지컬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그러나 최근 ‘난타’와‘명성황후’가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이 세계에서 인정되기 시작했고 이번 공연도 이같은 흐름에서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측 기획사인 제미로측은 이번 공연을 치르고 나면 무대 조명 연출 의상 등 전 부문에서국내 창작수준이 한단계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이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공연계가 극심한 침체기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어,그만큼 공연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FTAA 대책 ‘발등의 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주 34개국 정상들이 2005년 말까지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캐나다의 북극지방에서 칠레의 케이프 혼에 이르는 8억의 인구를묶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전망이다. 규모면에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FTAA가 출범되면 역내 국가간 관세폐지는 물론 통관규정 간소화,수출입 쿼터및 보조금 폐지 등 각종 무역부문 장벽이 완전히 허물어진다.영국의 BBC 방송은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확대하는 FTAA 창설이 “인류의 상업역사상 가장 거대하고야심찬 작업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구상은 일부 지도자들이 언급했듯 21세기를 ‘미주 대륙의 세기’로 만들겠다는 이 지역 국가들의 열망을반영한 것이다.미국이 20세기에 기술진보를 통해 번영을 구가한 것처럼 21세기에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중남미가 힘을 합쳐 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 아시아와 유럽에대항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주지역이 갖는 기술적 우월성은 유럽연합이 갖는 지역내무역자유란 특징은 물론 권역내 국가들에 상당한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이점도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남미의 풍부한 지하·천연자원과 미국,캐나다의 첨단기술이 만나 배타적으로 생산될 부의 가치는유럽연합이 갖는 이점을 수십배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정상들의 약속대로 앞으로 약 4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458쪽에 달하는 영문판 협정 초안은 거의 대부분 미정인 채 남아 있다.정상들이 합의한 이른바 ‘행동계획’(Action Plan)은 자유무역지대 창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 대륙 전체의 나라들이 갖춰야 할 ‘민주적 복지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빈곤과 인권시비가 끊이지 않는 중남미 국가들로서는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너무 내용이 광범위해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또한 소국들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완력에 밀려 조금밖에 얻지 못하고 많이 내주는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각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시장 접근 ▲투자 ▲서비스▲정부 조달 ▲분쟁 해결 ▲지적재산권 ▲정부보조금 ▲반덤핑 ▲공정경쟁 등 9개 분야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는 명분은 거창하지만 미주지역을 자국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미국과 캐나다의 야심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도 있어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hay@. * 자유무역지대 창설 가시화됨에따라 정부 비상. 인구 8억명을 시장으로 한 미주 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이 가시화됨으로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우리나라가 최대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주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수출에 큰 타격 FTAA가 창설되면 회원국간 역내무역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주지역 수출은 큰 타격을 받게된다. 정부 관계자는 “FTAA가 현실화되면 미주지역 수출이줄어드는 등 우리의 대외교역은 상당히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주지역 수출은 단기적으로 연간 최소한 13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중남미시장의 수출액 62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관세율 10%의 절반)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또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시장에서는 수출 424억달러 가운데 최소한 10억달러(평균관세율 5%의 절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FTAA가 막상 출현하면 중장기적 손실은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인교(鄭仁敎) 연구위원은 “시장을 한번 잃으면 연쇄적으로 판로가 막히게 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은 더욱 떨어질것”이라고 말했다. ■FTA 대책마련 시급 미주지역 국가들이 FTAA 창설에 한걸음 성큼 다가섬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미주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머뭇거리는 사이에 자칫 국제적인 조류에서 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칠레 FTA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첫째 원인은 정치권의 발목 잡기에서 찾을 수 있고,둘째는 정부의 강력한 통상정책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표를 의식해 농민문제에만 매달려 통상정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신문고시’때리기 속셈

    족벌언론과 한나라당이 매일처럼 ‘신문고시’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다.족벌언론이나 한나라당이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신문고시 부활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마당에,이들이 신문고시를 한목소리로공격하는 것은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문제는 공격 메커니즘의 졸렬성이다. 족벌언론이 자사 이익을 위해 신문고시를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면,한나라당은 족벌언론의 왜곡된 논리를 그대로 받아 정부를 공격하고,족벌언론은 다시 한나라당의주장을 대서특필한다.악의적인 왜곡의 확대재생산이라고나 할 것인가.근거없는 주장도 자꾸 되풀이되다 보면 일정한 사회적 설득력을 얻게 된다는 게 언론학자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거대 발행부수를 지닌 족벌언론들이 왜곡된 주장을 확대재생산하게 되면 사회에 미치는 그 폐해는 엄청나다. 따라서 국민들은 족벌언론과 한나라당이 신문고시를 때리고 있는 속셈을 꿰뚫어 봐야 한다. 족벌언론들이 신문고시를 공격하는 것은 역대 독재정권시절 권언유착을 통해 축적한 거대자본을 무기로 광고·판매시장에서 오늘날 누리고 있는 독과점적 지위를 지키기위해서다.한마디로 말해,정치권력을 더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 상황에서 족벌언론들은 우리 사회를 마음대로좌우하겠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이미 ‘언론권력’인 것이다. 한나라당이 족벌언론을 감싸고 드는 이유는 새삼 설명할필요도 없다.한나라당은 역대 독재정권의 집권여당에 그뿌리를 두고 있다.한나라당 핵심 구성원들 가운데 일부 재야 출신들을 제외하면,그 엄혹했던 독재정권 때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한 사람이 몇사람이나 되는가.한나라당이 족벌언론들의 편을 들고 있는 것은,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거대 발행부수를 지닌 이들 족벌언론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다.이게 바로 족벌언론과 한나라당이 한목소리로 신문고시를 때리는 속셈이다. 그들의 얄팍한 속셈이 드러났다며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이들의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민주언론을 열망하는 국민들이라면,정부가 혹시 이들의 압력에 밀려 후퇴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감시해야 한다.
  • 교과서 문학 작품 “상당수 잘못 가르친다”

    우리 대부분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진정한 문학작품과 처음 만난다. 그러다 고교 졸업과 함께 ‘소설책’은 읽더라도 ‘교과서에 실릴’그런 문학작품은 더 이상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이렇듯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에는 문학의 고전·정전(正典)이라는 후광과 의미가 실려 있다. 그러면 중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은 과연 ‘실릴’만한 것들인가.또 교육현장에서 그 작품들을 제대로 가르쳐지는가.문학평론가이자 사범대에서 예비 국어교사들을 지도하는 이남호교수(고려대)는 최근 발간한 ‘교과서에 실린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현대문학)를 통해 이문제를 숙고한다. 이교수가 머리말에서 “중등학교 문학교육을 실질적으로개선하려는 목적을 갖는다”라고 밝힌 이 책은 제목처럼 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26편의 현대작품(시 17,소설 9)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었다.이교수는 이를위해 각 작품마다 먼저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와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일일이 따져묻는다. 특히 ‘어떻게’부분에서 일선 국어교사들의 학습내용 및교과서와 참고서 해설내용의 부정적 측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부분에서도 부정적으로 지적당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효과적인 문학교육이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 작품이 문학적으로 휼륭하고,학생 수준에 맞으며,학생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윤동주의 ‘참회록’은 그의 ‘서시’나 ‘별을 헤는 밤’에 비해 내용이 모호하기 때문에 고교생에게가르치기에 적당하지 않은 작품이며,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도 시의 묘미나 감동을 전달해 줄 만한 요소가 적은편이라 교과서에 실을만큼 휼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견해다. 이런 지적은 박용래의 ‘겨울밤’,김동명의 ‘파초’,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등의 시 작품과,김동인의 ‘붉은 산’이나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등 몇몇 단편소설에도 해당된다.교과서에는 문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충분히전달하는 휼륭한 작품을 수록해야 한다는 전제에 미달된다는 것이다. 물론 교과서에는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서정주의 ‘추천사’,유치환의 ‘생명의 서’,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김유정의 ‘동백꽃’,황순원의 ‘목넘이 마을의 개’등 중고생들이 꼭 읽고 배워야할 시·소설이 많이 실려 있다.그런데 교사와 교과서·참고서가 상당수 작품을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해마지 않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어교사들은 교과서와 참고서의 내용에전적으로 의존하는데,바로 그 내용의 많은 부분이 부정확하거나 틀린 해설이며 쓸모없는 지식이어서 학생들의 이해와감상을 오히려 방해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문학교육에서는 무엇보다 작품 자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감상이 필요한데도 이를 무시한 채 도식적인 지식만을 주입한다.예를 들어 이상의 ‘거울’에 관해서 많은 고교 문학교과서와 참고서들은 ‘기이한 행적을 보인 작가의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식으로 해설한다.그러나 ‘거울’은 아주 상식적인 작품이고 고교생 수준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로,학생들은 이작품으로 시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고 저자는 반박한다. 또 작품에는 없는 내용을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교사와 해설이 많는데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육사의 ‘청포도’등이 그런 수난과 오해의 좋은 예라는 지적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김수영의 ‘풀’,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등도 교사나 교과서의 추상적이고 견강부회하는 설명이 시의 맛을 ‘가게’하고 만다는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쓴 좋은 작품에는 무조건 ‘일제에 대한 항거’나 ‘조국 광복에 대한 열망’등의 주제의식을 상투적으로 부여하는 버릇은 고쳐 마땅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태국 반부패위 위원장 아파스 아루닌 인터뷰

    태국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청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반부패위원회(NCCC) 아파스 아루닌 위원장 (67)은 27일 방콕 현지에서 가진 회견에서 “부정부패 척결은 경제사회·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며 “반부패척결은 국민적 지지없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그동안 ‘부패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만큼 부패척결 문제는 국가적 과제다.정·관계에 만연한부패사슬의 단절을 열망하는 태국 국민들은 97년 헌법개정까지 하면서 반부패위원회를 탄생시켰다. 수사권·조사권·기소권 등 ‘초법적’인 권한을 확보한위원회는 국민들의 전폭 지지를 업고 정치인,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은닉재산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해,지금까지 10여명의 비위공직자를 적발했다. 아파스 위원장은 “지난해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사무총장이 재산허위신고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헌법재판소에서그에 대한 심리가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 위원회는 모든 기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완전한 독립기관”이라면서 “총리든,장관이든 부패혐의를 받으면 모두 자유로운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부정부패 관련 수사권 부여를 둘러싼 검찰과의 갈등으로 유명무실한 한국의 반부패위원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태국의 부정부패가 줄었느냐는 질문에 “예전보다줄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 아직도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가 양적인 개념이 아니라 질적으로 더 늘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철저하고 강도높은 벌을 통해 부정부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콕 정기홍기자 hong@
  • 이근식 신임 행자부장관 “국민 신뢰부터 회복”

    신임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은 26일 “멸사봉공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행정을 펼치겠다”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장관 임명을 언제 통보 받았나. 오늘 아침이다.그동안개각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3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소감은. 업무파악이 이뤄지지않은 상태라 자세한 얘기는 못하지만 전임 최인기(崔仁基)장관이 행정 인프라를 잘 깔아놓은 것으로 안다.때문에 행정을 펼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안다. ■가장 역점을 둘 시책은. 당장 4·26보궐선거가 눈 앞에있고,지방자치제 개혁에 대한 열망도 높다.또 경찰 개혁도중요하다. 이 중에서 어느 것에 역점을 두느냐는 업무보고를 받고 차분하게 접근하겠다. ■현재 지자체법 개정을 놓고 여당과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지. 아직 정확한 내용을 보고받지 못해 뭐라고 말을 할 입장은 못된다.그러나 지방자치를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지혜와 협력을 모아 진행할 것은 그대로 진행하겠다. ■평소 지자체에 대한소신은. 지역에 있으면서 자치행정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자치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지금 맡고 있는 민주당 지구당(경남 통영·고성)위원장직은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법이 허용하면 유지할 생각이다.위원장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공과 사를 구분 못하지는않을 것이다.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사에 신중하기 때문에 나온 얘기가 아닌가 한다. 홍성추기자 sch8@
  • 독자의 소리/ 모 국회의원 ‘처첩발언’독자 무시한 처사

    한나라당 모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대한매일과 또 다른 신문이 특정신문을 공격하는 것은 정부에 잘 보이려는 처 첩간의 사랑싸움 같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그의 발언 은 해당 신문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독자를 무시 해도 너무 무시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전신인 서울신문때 독재정권에 협력한 과오를 상당한 시간과 지 면을 통해 철저하게 반성하였고 구한말 민족지인 대한매일 신보를 계승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태어났다.또한 언론개혁 을 몇년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다. 그 국회의원의 발언은 수구언론에 잘 보이려고 분칠을 하 는 행태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독자,그리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가리려는 시도를 중지하길 바란다. 박 강 [kangid@hanmail.net]
  • 대한매일 민영화 적극 수용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대한매일이 경영개선과 민영화 등을 포함한 소유구조개선안을 마련,정부에 제출하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대한매일 민영화에 대한정부 차원의 의지를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출석,대한매일의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한 여야의원들의 질문에 “정부가 언론사를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관은 특히 “대한매일의 경우 경영개선과 민영화 등을 포함한 소유구조 개선안을 현실성있고 적법한 내용으로 만들어 정부에 제출하면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 필요하다면 대한매일 대표쪽과 함께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대한매일측에도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의 언급은 재정경제부가 대주주인 현 소유구조를증자나 감자 등 실현가능한 방법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로, 앞으로 대한매일 민영화 작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7년 대선 공약으로 언론독립과 방송문화 창달 등을 제시했었다.대한매일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 소유지분 처리방안 등을 담은소유구조개선안을 마련,정부측과 협의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한매일 민영화는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열망을 바탕으로 최근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언론개혁차원에서 대한매일과 연합뉴스 KBS MBC 등 정부가 대주주이거나 주식을 간접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들의 소유구조개편방안을 집중 물었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최용규(崔龍圭)·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은 “언론개혁차원에서 대한매일과 연합뉴스,나아가 MBC의 소유구조를개편할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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