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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분당 ‘자유 발도로프 학교’ 준비모임

    경기도 분당 불곡산이 바라 보이는 주택가에 ‘발도르프 유치원’이라는 자그마한 문패를 단 3층짜리 벽돌집이 있다. 최근 학부모 20여명이 이곳에서 뜻깊은 모임을 가졌다.내년 봄 초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격인 ‘자유 발도르프학교’의 문을열기 위한 준비 모임이었다. 이 학교는 독일의 교육사상가 슈타이너의 교육 철학에 바탕을두고 지식 교육보다는 건강한 신체와 예술적 감성을 중시하며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맘껏 뛰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획일성과 경쟁심을 강요하는우리 교육 시스템을 거부합니다.이제 우리 아이들의 학교를 직접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모임의 회장이며 이 학교의 터를 닦아온 최광용씨(40·출판사운영)의 포부다.최씨가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진 것은 ‘획일적인 교육’이 싫었기 때문이다.몇년 전 현재 7세,5세인 두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됐지만 일반 유치원에는 보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발도르프 교육’ 관련 책을 읽은 뒤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섰다.98년뜻을 같이하는 일곱 가족이 모여 ‘발도르프 연구모임’을 만들었다.99년에는 자그마한 집을 빌려 미니유치원을 열었다.‘자유 발도르프학교’의 모체였다. 내년에는 초등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첫 출발은 조촐하다.1학년 10명,2학년 7명,3학년 5명 규모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재원 문제다.각 가정이 출자금을 갹출해 모든 것을 준비해야한다.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분당이나 용인 근처에 자그만 학교를 마련할 생각이다.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도 걱정이다.회원 이미애씨(40)는 “지난해 개교한 대안학교 ‘산 어린이학교’가 인가를 받지 못해 철거명령을 받았습니다.초등학교를 세우려면 운동장 몇백평 이상 등의 법규에 규정된 조건을 충족시킬 수가 없어 불법학교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회원들은 결의에 차 있다.인가를 받지 못해도 강행하겠다는 각오다.“교육 이민,탈학교,홈스쿨이 급증하는 것은 우리제도권 교육이 제몫을 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원칙만을 고집할 때는 지났습니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에서 발도르프교육은 왜 필요한가’를주제로 강연한 김택수 여수 여도초등학교 교사는 “발도르프 교사 양성 과정을 이수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면서 “아이들은 ‘인간 이전의 불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큰 사명을 갖고 태어난 존귀한 생명체”라고 말했다. 한국슈타이너교육예술협회 허영록 회장(강남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독일 유학중 우연히 고등과정의 발도르프 학교를 다녔던인연으로 발도르프 교육을 국내에 소개했다.현재 연수중인 70여명의 정규 발도르프 강사가 2003년 처음으로 배출되면 학교 운영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허회장은 말했다.문의 (011)343-3669◆발도르프 학교는=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는 1919년 9월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도르프’ 담배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자녀를 위해 처음 학교를 세워 대안 교육을 시작했다.현재 전세계 74여개 나라에 740여개의 학교와 1,400여개의 유치원이 발도로프식 교육을 하고 있다.초·중등을 포괄하는 12학년제로 8학년까지 한 교사가 계속 담임을 맡아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한다.14세까지는 감성 발달에 중심을 둬 음악,그림 등예술을 통한 교육을 중시한다.15∼21세에는 사고의 발달에 맞춰 교과전담 교사가 전문적인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독일 교육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의 대학졸업 성적이나 각종 학위 취득률이 다른 학교 졸업생보다 훨씬높다. 허윤주기자 rara@. ■실태·문제점/ 대안학교 인가받기 ‘하늘의 별따기'. ‘대안학교의 모범’으로 꼽히는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는 8개월째 경남도교육청의 재정지원이 끊긴 상태다.양희창 교장은 기소돼 재판정을 오르내리고 있다.경남도교육청의 허가를 받지않은 중학과정에 보조금을 썼다는게 그 이유다.지난해 몇몇 학부모들이 모여 경기도 시흥시에 문을 연 대안 초등학교 ‘산어린이학교’는 교육부의 해산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쉬쉬’하며 꾸려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취학 아동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설립 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를 운영하면 3년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현재 국내에 정식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는 고등과정 11개교와중등과정으로는 내년 개교하는 전남 영광군 성지중학교가 유일하다.98년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시행 세칙이 마련된 데 반해 의무교육과정인 초중등은 교실 수,운동장 면적,교사 수 등 까다로운 기준을 고수하고 있어 대부분의 대안학교들이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인가를 받지 못하면 졸업을 하더라도 학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간디학교 대책위원장 최보경 교사는 “양희창 교장 개인이 아니라 이땅의 참교육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재판하고 있다”라면서 “완벽한 학교는 아니지만 뭔가 해볼려고 하는 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산어린이 학교’관계자는 “언론에학교가 소개된 뒤 정부 조사반이 들이닥치는 등 곤욕을 치렀다”면서 “정식 인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탈없이 수업을 계속할 수 있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새 교육제도로 정착하고 있는 대안학교는 물론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조차 학력을 인정하는 추세.교육전문가들은 ‘의무 교육’을 ‘의무 취학’으로 바꿔,반드시 인가받은 학교에서 교육받도록 하는 현행 법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도심에서의 대안학교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고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 개정안’을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
  • “美 보복전쟁 반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1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반전평화 시국선언대회’를 가졌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참교육학부모회,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전국의 765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모든 테러와 전쟁 반대 ▲미국의 패권주의 포기 ▲전쟁 지원 반대 ▲일본의 군사대국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정현 신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국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하는 인류의 목소리가 새로운 전쟁에 대한 옹호가 아닌 평화에 대한 열망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사회단체가 세계평화운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여야 영수회담 이후

    여야 영수회담이 어제 9개월만에 어렵사리 열렸다.민주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담 제의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즉각 수락해서 성사된 것이다.우리는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국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시점에서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가 만나국내외적으로 긴박한 상황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여야 정치공방으로 낮과 밤을 지새는 ‘충돌 정국’에 신물이 난 국민들로서는 모처럼 마련된 여야 영수회담이 정쟁의 중단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그러나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테러 전쟁과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및 대책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이번 영수회담이 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만큼 의제가 한정된 것은 그런 대로 이해가 간다. 먼저 미국의 반테러 전쟁을 우리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지난 8일 국회연설에서 동맹국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다짐하고 정부의 반테러 지원 노력에초당적으로협력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에 큰 이견은 없었다.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미국에 대한 테러사건이 미국에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인류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전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여야는 반테러 전쟁에 협력을 하더라도 전투병력의 파병만은 안된다는 국민들의 판단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쟁지역 인근의 공관원 및 동포들의 안전에대해 정부 차원에서 각별히 대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일이다. 여야 총재는 미국의 반테러 전쟁을 계기로 세계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경제 또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여야는 그를 위한구체적인 노력으로 이미 구성돼 있지만 지금껏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장기화되면 수출위축,물가 상승,금융시장 불안,성장 둔화 등 우리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정부는 이같은 사태에 대비해서 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 중에 있다.한나라당은 선심성 추경이 아닌 한 정부의 비상대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국내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고 10·25 재·보선이 코 앞에 닥쳐와 있는 만큼 여야에대해 정쟁의 지양을 당장 요구하는 것은 ‘쇠귀에 경읽기’일 것이다.그러나 긴박한 내외 상황을 맞아 여야가 민생·경제에 머리를 맞대다 보면,국민들이 열망하고 있는 ‘대화의 정치’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한낱 꿈에 그치지않기를 기대해 본다.
  • [대한광장] 이슬람의 부활과 서구문명

    세계무역센터 테러와 더불어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이 운동은 단순히 반서구 또는 반미를 표방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문명,자본주의,세속화 등으로 표현되는 서구문명을 송두리째 부정한다는 점에서 아주도발적이다. 지난 한 세대에 걸쳐서 이슬람의 종교문화는 놀라울 정도로 역동성을 보여준다.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종교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오랫동안 기독교 선교사들의 주된 활동무대였던 아프리카 지역이 회교권으로 바뀌고 있다.이슬람의종교적 세계관을 지향하는 각종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사회활동과 여론을 주도한다.이슬람 원리주의운동은 서구 이데올로기가 아닌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으로의 복귀를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이슬람 국가들은 종교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거나강화하는 과정에서 반미 또는 반서구적인 외교정책을 내세운다.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반서구 분위기는 물론 가깝게는유럽의 제국주의 지배,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세계지배전략,그리고 중동 산유국의 전통적 지배세력 지원 등에 대한반발에서 비롯한다.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도 이러한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 있을 것이다. 사실 두 종교의 갈등은 오랜 기원을 갖는다.이미 8세기에기독교 세계는 3개 대륙에 걸쳐서 대제국을 이룩한 이슬람세계에 포위되어 있었다.십자군운동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기독교 세계의 새로운 공세였고,15세기에는 오스만제국이 이슬람세력의 맹주로서 유럽에 압력을 가했다. 다음 세기부터 기독교세계는 지속적으로 이슬람을 구축한다.서아시아지역은 근대화 과정에서 낙후되면서 유럽 여러나라의 제국주의 지배를 받았고,2차대전 후에는 미국의 영향 아래서 고통을 당했다. 오늘날 이슬람의 부활은 서구문명과 서구적 가치의 위축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서구문명의 세속화를 비판한다.이슬람의 서구 비판은 기독교 자체보다는 서구의 탈(脫)종교적 가치들에 집중된다.서구의 물질문명은 타락하고 부패했으며 비윤리적이라는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자본주의의 부패와 필연적인 붕괴를 믿었던이전 시대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신념과 비슷하다.일찍이 서방진영에서 사회주의 이론가들을 가리켜 ‘무신론적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던데 비해 오늘날 이슬람에서 서구의 무신론적 경향을 비판하는 것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있다. 이슬람의 새로운 부활에서 우리는 ‘전통의 창조’를 주목해야 한다.전통이란 단순히 전근대적 사회의 관습이 누적된것이 아니다.그것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복고적문화이다. 그것은 특정한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열망을 반영한다.이슬람의 부활과 회교 원리주의 운동은 바로 이 전통의 창조라는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슬람은 전통의 창조과정에서 현대사회의 새로운 제도와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각종 단체며 사회 및 교육기관이며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과거의 기억을 새롭게 복원하고 기독교와 이슬람,물질문명과 이슬람의이원적인 구조를 되살린다. 그동안 우리는 이슬람 세계를 잘 알지 못했다.주로 서구세계의 정보를 통해 이슬람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더욱이 우리사회는 서구화에 대한 냉철한비판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 서구지향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서구적 시각에서 이슬람을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했다.이제 우리는 그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이슬람 부활의 역사적 맥락과의미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찰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영석 광주대교수·서양근대사
  • ‘수원 1위굳히기’ 서정원 달린다

    ‘수성이냐,추락이냐’ 수원 삼성이 보름여의 긴 휴식기를 앞둔 26일 비장한 각오로 프로축구 정규리그 광양 원정길에 오른다.상대가 하위권인 전남 드래곤즈지만 수원에게는 이번 대결이 간발의 차 선두에서 한발 멀리 달아나느냐,3위권까지의 급격한 추락이냐의 갈림길이다. 1점차 선두인 수원(승점 35)은 주중 경기에서 3점을 보태면 선두질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자고 나면 선두가바뀌는 레이스에서 추석을 낀 16일 동안의 휴식을 즐길 수있다는 점도 1승 추가에 대한 열망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2위 성남 일화도 샤샤가 팀원들과의 은근한 갈등을재연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약체인 대전 시티즌과 만나게 돼 수원으로서는 긴장을 풀 수 없다.또 1∼2점차로 따라붙은 3·4위 안양 LG와 부산 아이콘스가 각각 선두 도약의 희망을 안고 부산에서 마주쳐 수원으로서는 한발만 헛디디면 순식간에 성남·안양 등에 이어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따라서 수원은 전남전에서 데니스-서정원-루츠-산드로 등호화 공격진을 풀가동,대량 득점에 의한 승리를 노릴 계획이다.‘많이 먹고 많이 넣는’ 팀컬러로 인해 공격에 무게를실어야만 승산이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루츠-산드로를 투톱,데니스-서정원을 좌우 날개로 내세우지만 가장 큰 기대를 짊어진 선수는 역시 무서운 상승세의 ‘해결사’ 서정원과 산드로다.이들은 최근 경기에서 가파르게 득점 순위를 끌어올려 산드로는 공동선두(11골),서정원은단독3위(10골)를 달리고 있다. 특히 서정원은 공동선두 파울링뇨(울산 현대)가 제자리 뛰기를 하는 새 이달 들어서만 4골을 보태 선두를 넘보게 됐다.최근 2경기 연속골로 공격포인트(골+도움)에서 공동선두(12점)를 달리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어 팀 우승과 득점왕의 영예를 동시에 노릴만하다. 산드로 역시 지난 9일 전북 현대전 해트트릭을 포함,득점과 공격포인트에서 모두공동선두에 나설 만큼 팀공격의 핵을 이루고 있다.또 이번전남전은 경고누적으로 한경기를 거른 뒤 끝이라 체력과 의욕에서 남보다 앞선다.그만큼 팀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득점왕을 예약할 호기다. 선두 굳히기와 추락의 고비에 선 수원의 운명은 결국 서정원과 산드로의 발끝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 신세계 2연패냐 VS 현대 설욕이냐

    대회 2연패냐,깨끗한 설욕이냐. 신세계와 현대가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다시 만났다.두 팀은 지난해 여름리그 챔프전에서 만났고 결과는 신세계의 승리로 끝났다.신세계로서는대회 2연패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반대로 현대로선 지난 대회의 패배를 설욕할 찬스.따라서 두 팀은 양보할 수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두 팀의 격돌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신세계가 공격력에서 앞선다면 현대는 물샐틈 없는 수비가 자랑이다. 신세계는 당초 센터 정선민의 체력을 걱정했다.그러나 페넌트레이스 득점 1위에 오른 정선민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팀을 챔프전에 진출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팀 승리를 위해 개인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중점을 두는 플레이를 펼쳐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주고있다. 여기에다 용병 안다 제캅슨이 든든하게 정선민을 받쳐주고있어 제공권에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또 장선형 이언주 등외곽슈터들도 언제든지 정확한 장거리포를 터뜨릴 수 있는능력을 갖고 있다. 현대는 지난 98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 한차례의 우승도차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정상등극에 대한 열망이 어느때보다 강하다.노장 가드 전주원의 부상결장이 다소 부담이 되지만 정윤숙과 김영옥이 전주원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특히 용병 최우수선수를 노리는 특급용병 나키아 쉐롬 샌포드가 버티고 있어 높이에서도 신세계에 전혀 뒤질 게 없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또 톱니바퀴같은조직력도 현대의 큰 무기이다. 챔프전 1차전은 3일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이마트배 WKBL/ 한빛은행 “우승 준비 끝났다”

    한빛은행의 첫 우승꿈이 무르익고 있다. 한빛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여유있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지난 98년부터 시작된 프로리그에서 준우승만 두차례에 그친 한빛은행으로선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때보다 강하다. 한빛은행이 우승꿈에 부풀어 있는 것은 특급 용병 카트리나 가이서(미국·사진)때문.가이서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리바운드,슛블록,가로채기에서 1위에 오르며 ‘용병파워’를 주도했다. 192㎝의 가이서는 흑인 특유의 생고무 같은 탄력을 이용,정통 센터답게 25경기에서 33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경기당평균 13.2개를 기록했다.또 58개의 슛블록을 성공시켜 상대공격수를 압도했다.득점에서도 신세계 정선민(평균 26.12점)에 이어 2위(19점)에 랭크됐다. 특히 한빛은행은 토종 센터 이종애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어 가이서와의 ‘쌍돛대 작전’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이종애는 슛블록에서 팀 동료 가이서에 이어 2위(40개)에 올랐다. 4강에 진출한 나머지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그러나 한빛은행은 지난 겨울리그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신세계를 물리친 적이 있어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신세계-삼성생명,현대-한빛은행의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29일부터 치러진다. 박준석기자 pjs@
  • 청와대 “임통일 경질안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파문에도 불구하고 교체설이 나돌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재신임하고 대북 햇볕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으나 야당이 임 장관의 해임을 강도높게 요구,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24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전격 제출함에 따라 임 장관 퇴진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자민련도 임 장관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해임건의안의 국회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8·15 방북단의 방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반세기 이상 냉전구조속에서 분단의 아픔을겪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햇볕정책은 최선의 대안”이라며“정부는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치밀하고 부작용이 없는 남북교류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소수의 돌출행동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위법행위를 한 사람들은 처벌받아야 하며,약속을 어긴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또다시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방북 허용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방북단 지도부는 일부의 돌출적 행태도 막으려고노력했으며,남북간에 합의한 내용에 평가할 만한 것도 있으나 소수의 돌출행동으로 묻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박 대변인은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동은문제지만 임 장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임 장관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를 끝낸 뒤 브리핑을 통해 “분노에 찬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 장관을 경질하지 않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해임건의안을 즉각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정부를 욕되게 하고 국민을 분노케 한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임 장관은 자진 사퇴하라”고 사퇴를 거듭 촉구한 뒤 “그러나 우리자민련은국가와 국민을 위한 민주당과의 공조에는 변함이없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장영달의원 ‘호남후보론’ “훌륭한 지도자 얼마든지 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호남 출신이니 차기 (대선)후보가 호남출신이 될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승복할 수 없다”며 ‘호남후보론’을 제기했다.개인적으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그가 새삼 호남후보론을 들고 나와눈길을 끈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나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었을 것’이라고 기록한 대목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호남 민중은 지역차별정책으로 지역경제순위와 재정자립도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면서도 여전히 자기를 희생하는 가운데 민주화와통일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호남에서 차기대권 도전자가 나서는 것은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60대 이상에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같이 훌륭한 지도자가 있고,50대 정치인중에도 얼마든지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정치인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국가인권위 기획단 출범

    오는 11월 25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인권위원회법’을 뒷받침할 국가인권위원회설립준비기획단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서 22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착수했다. 기획단 단장에는 인권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인 김창국(金昌國)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위촉됐고,실무를 담당할 법제운영반 반장은 조용환 변호사가,행정지원반 반장에는 박재택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민간전문가와 행정공무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실무반과 함께 인권위원회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게 된다. 기획단은 특히 법시행령 및 위원회 규칙 사안의 준비, 사무처 기구, 정원안의 준비 등 위원회 설립에 필요한 기초준비작업을 담당, 위원회 설립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재택 행정지원반 반장은 “국민의 열망속에 인권위가탄생한 만큼 기획단은 법의 취지 및 국민의 기대에 맞게인권위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 전문가와 인권단체 등 각계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홍성추기자 sch8@
  • [사설] 그래도 민간교류 계속돼야

    ‘8·15민족통일대축전’참가를 위해 방북한 남쪽 대표단일부 인사들의 잇단 ‘돌출행동’이 빚어낸 파문이 남북 민간교류와 남북관계 전반에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지 우려된다.정부는 어제 국가안보회의 상임위를 열고 ‘8·15방북단’사태를 검토한 끝에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되,‘민간차원의 남북교류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8·15방북단 일행이 오늘 돌아오는 만큼 당국은 집행부의경위 설명을 들은 다음 ‘헌장탑’앞 개회식·폐회식 참석및 ‘만경대 방명록’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것이다.조사 결과에 따른 사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사안별로우리의 생각을 밝히겠지만,우리는 우선 관련인사들의 사려깊지 않은 돌출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방북단 구성원들도 정부가 어떤 우여곡절을 거쳐방북을 허용했는지를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남북 당국간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민간차원의 교류만이라도 지속시키겠다는 고심어린 결정이 아니었겠는가. 그럼에도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은 결과적으로 방북단의일정한 성과와 관계없이 민간 통일운동은 물론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엄청난 상처를 입혔다.정부와 통일운동가들의실수를 노리고 있는 우리 내부의 보수세력에게 더없이 좋은공격의 구실을 준 것이다.오죽했으면 방북단 집행부가 “우리는 통일의 싹을 짓밟았다”고 개탄하겠는가.그 결과 민간통일운동 내부의 분열이 우려되지만 그 문제는 자체 토론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남북문제는 특정세력이 열망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고 특정세력이 ‘결사반대’한다고 이뤄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어차피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통일운동세력은 국민 대다수의 통일 열망과 보조를 같이해야 하고보수세력 또한 민족적 염원인 통일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정부도 그렇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 남북교류가 좀더 성숙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필요는 있다.그럼에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 민족사의 명령이다.
  • 히딩크감독 “내년 1월 베스트멤버 확정”

    오는 6일 유럽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축구 대표팀의 거스히딩크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쯤 2002월드컵에 대비한 대표팀 베스트멤버를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딩크감독은 “이 때쯤이면 멤버 구성에 관한 대체적인윤곽이 잡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단 90% 가량의 팀구성을 완료하고 나머지 10%는 부상 등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한 포지션에 2명의 베스트 멤버를 포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올 12월로 예정된 미국과의 친선경기직후 베스트멤버가 확정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이 주최하는 2월 골드컵부터 월드컵 멤버가 전면가동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고종수(수원 삼성)의 탈락 이유에 대해 “소속팀이 아시안슈퍼컵대회에 출전하고 새로운 선수를 찾고싶은 열망도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컨페더레이션스컵 때의 부진 때문”이라고 말해 선수들의분발을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 [사설] 원로들의 ‘언론개혁’ 苦言

    강원룡(姜元龍)목사·송월주(宋月珠)스님·이세중(李世中)변호사 등 각계 원로와 시민단체 인사 32명이 2일 언론사세무조사로 비롯된 현사태에 관해 언론계와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이들은 언론개혁이 우리사회의 숙원임을 전제하고,먼저 언론 종사자들 스스로 정부·사주·광고주로부터 편집권 독립 등 언론개혁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맹성을 촉구했다. 언론사 세무조사는 성역이 있어서는 안되며 비리는적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정부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에 성역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언론탄압의 의혹을 남기지 않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세무조사를 수행한방식 때문에 이에 대한 평가가 양극으로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또 지식인과 시민사회에 대해서도 활발한 발언을 통해 공론의 장(場)을 마련하고,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지않는지, 언론 스스로의 쇄신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운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원로들의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들을 수밖에 없다.언론사 사주·편집간부·일선기자들은외부의 압력을 탓하기 앞서 그동안 언론발전을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스스로 반성해야하기 때문이다.특히 사주들은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한 불공정거래,탈세등 전횡적인 경영을 시정하라는 이들의 지적을 경청해야할 것이다.정부 또한 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및 사주에 대한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처리해 세무조사가 탄압 또는 타협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을 살 빌미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그러면서 정부는 23개 언론사 모두가 탈세를 했음에도 6개사에 대해서만 고발해서 다른 언론사들에 마치 면죄부를 준듯한 것은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 대한매일·연합뉴스·KBS·MBC·YTN 등 매체들이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임원 선임 방식을 개혁하고 소유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주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100여개 언론·시민단체들이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공청회 등을 통해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 여론을 충분히 집결해서 언론개혁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다.성명을 발표한 원로들을 포함해서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지식인과 시민사회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서 힘을 보탰으면 한다.
  • 종교인 1,000인선언 “”족벌언론에 보내는 경고장””

    ◎종교인 1,000인선언 주도 청화스님 . “우리 사회의 지상과제가 남북통일을 포함한 민족화해임은 그 누구도 인정하는 것이고 종교인들 역시 동감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종교인들이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았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그러나 작금의 상황을볼때 종교인들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종교인들의 ‘언론개혁을 위한 종교인 1,000인 선언’에주도적인 역할을 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청화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수석 부의장)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고 “앞으로 종교계가 강력히 연대해 언론개혁 운동에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그동안 언론의 불의와 횡포,민족에 대한 배신을 숱하게 겪었고 특히 무소불위의 족벌언론 권력으로인한 피해도 지켜봤다”면서 “언론개혁은 더이상 피할 수없는 준엄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곳곳에서 족벌언론에 대한 불만이 분출하고 채찍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족벌언론을 포함한 비리 언론사들로 하여금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열망을 깊이 인식시키기 위해 ‘1,000인 선언’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리 족벌언론들이 대국민 사과 등을 회피할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님은 “이날 선언은 비리 족벌언론에게 종교계가 던지는심각한 통첩”이라고 규정한 뒤 “1,000인 선언이 사회에큰 반향을 일으켜 언론개혁이 반드시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격앙된 '종교인 1,000인 선언' 회견장. 25일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언론개혁종교인 1,000인 선언’ 행사는 종교인 대표 40여명과 기자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열렸다.기자회견은 선언 낭독에 이어 행사 개최 배경 설명,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배경 설명까지는 여느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질의응답때 조선일보 기자와동아일보 기자가 잇달아 가시돋친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회견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답변에 나선 종교인대표들도 한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먼저 조선일보 기자는 “종교인들이 언론사 세무조사가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예단하는 것이 아닌가” “종교인들은 균열된 사회를 통합하는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이에 단상에 앉아 있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 의장 이해학 목사는 “독재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정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에게 비판적이었던 언론을 보면서 언론 개혁의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받아쳤다. 이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김병상 신부는 “문제의 언론사들은 일제와 군사정권 시절 민중들의 어려움을 옹호하고 대변하기보다는 오히려 민중 폭압에 앞장선기사를 실을 때가 많았다”면서 “우리 몸의 병도 가장 중한 것부터 찾아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동아일보 기자가 나서 “종교인들이 방송매체 등을 제외한 채 특정 언론만 겨냥해 연대운동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해명해달라”고 따졌다.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장 문대골 목사는 이에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종교인들의 언론개혁 선언은 일반인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공동대응인 만큼 언론사들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질의응답은 20여분간 계속됐고 더 이상 추가 질문은 없었다. 김성호기자. ◎‘종교인 1,000인 선언' 요약. ■비리 족벌 언론사·언론사주 대국민 사과문 발표및 자정입장 천명= 그간 사회지도층과 일부 기업의 불법과 탈세행각을 강도있게 비판해온 자신들의 행태를 언론사들 스스로잘 알고 있을 것이다.자신의 비리를 마치 ‘언론탄압’의형국으로 몰고 있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하는 행위이자,사회적 공기의 책임을 포기하는 행위이다.다행히 일부 족벌언론사를 제외하고 탈세혐의가 드러난 언론사들이 국민에게 솔직히 사과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하고 있다는사실에 희망을 본다.족벌언론사 역시 국민에게 책임있는사과와 자정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며 비리 언론사주 역시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언론개혁에 대한 정치공방 즉각 중단=불법 비리 언론사에 동조,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와 색깔론까지 유포하는무책임한 정치행태에 우려를 표한다.색깔론이나 지역주의를 들먹이고 있는 일부 정치권의 행위는 언론개혁에 대한국민의 바람을 거부하는 행위이며 반역사적 행동임을 지적한다. ■검찰의 비리 언론사주 엄정 수사,법에 따른 후속조치 단행 =엄정한 법집행과 국민 앞에 바른 공개를 원칙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비리 언론사주와 관계자에 대한 수사와사법처리를 놓고 정치적 타협을 하려한다면 국민의 저항에직면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모든 언론인들의 언론개혁 운동 동참 호소= 일부 언론사가 국민의 지탄과 개혁대상으로 전락되었지만 양식있는 기자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믿는다.사주의 전횡과 독단에 맞서 경영과 편집의 독립을 확보하고 정론직필을 걷고자 하는 언론인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 [사설] 개혁을 뒤엎으려는 세력

    정부의 개혁을 비판한 대한변협의 결의문을 놓고 정가와법조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정부의 개혁은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데도 변협이 아무런 근거도제시하지 않은 채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는 오히려 개혁이 힘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데 피로감을느끼고 지속적인 개혁완수를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변협의 대정부 비판은 5공정권 이후 처음이라는 데 주목한다”며 “현 정권의 법을 빙자한 힘의지배 실상을 보다 못해 변협까지 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통령에 대한 탄핵론까지 들고 나오는 마당이라이 논란이 어떻게 발전할지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변협 결의문의 대표성과 정당성에대해 법조계 안에서 강력한 반론이 나온 사실이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4일 “변협 결의문 내용이전체 변호사들의 진정한 총의에 의한 것인지 의문”이라며이의를 제기하는 성명을 냈다.“여야의 격렬한 정쟁이 진행되는 시점에 변협이 정부의 개혁 자체가 법치주의를후퇴시키고 있는 양 주장한 것은 내용적으로 옳지 않고 시기상 적절치 못하고,야당이나 일부 언론이 변호사들 전체가개혁정책에 반대하거나 언론사 세무조사가 불법적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확대·왜곡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는 것이다. 민변은 또 “현 정부가 집권 초부터 개혁을표방해 왔으면서도 과거 인권을 유린하던 장치와 제도를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개혁의지의퇴색으로 개혁이 좌초 위험에 처한 것이 오히려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민변의 지적은 개혁을 열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을 사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된다. 국민들 대다수가 개혁을 열망하고 있음에도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어떤 이유인가.그것은 본질적으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기 때문이다.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은 옛 질서하의 기득권 세력 모두를 적으로 삼아야 한다.그러나 새로운 제도하에서 혜택을 입게되는 계층은 개혁 세력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데 그친다.개혁 적대 세력은 개혁에 저항하기 위해 당파적 열정으로 공세를 취하지만,개혁의 혜택을 입는 계층은 결집이 느슨하다.기득권 세력은 그들이 개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이득을보는 계층은 이득의 총량을 정확히 모르는 탓이다. 지금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은 개혁을 뒤집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럴수는 없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강력히 연대해서 그들의 저항을 물리치고 정부의 개혁을 다그쳐 나가야 한다. 현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다.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 [사설] 언론개혁 제도적 틀 마련을

    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 등 28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3일 기자회견을열고 언론개혁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시민사회단체들은 “여야 정쟁 속에 국민의 언론개혁 열망이 흐려지고 있다”며“여야와 언론사들이 소모적인 정쟁과 편가르기를 중단하고,정기간행물법 개정을 비롯해서 언론개혁을 위한 본격적인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례화,언론사에 대한 검찰의 엄정 수사,언론개혁을위한 각 언론사와 기자들의 진지한 노력을 촉구하고 연대회의가 언론개혁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는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현실 앞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는 가운데 그들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언론사 세무조사는 조세정의와 관련되는 사안이며 탈세에 대한 검찰 수사는 국가형벌권의 정당한 행사다.정치권이 정략적 발상으로 관여할 일이아니다. 그럼에도 족벌언론은 언론자유를 사주의 탈세의자유로 혼동하고 있고 내년 대선에서 거대 족벌언론의 지지를노리는 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며 정부를공격하고 있다.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쟁을 중단하라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야당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여당이라도 입을 다물어야 한다.거대 족벌언론과 야당이 언론탄압이라며 연일 공세를 펼치는 마당에 여당이 어떻게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말이냐고 항변할지 모르나,국민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과 어느쪽 주장이 옳고 그른지를 이미 알고 있다. 이제 소모적인 논란을 벗어나 언론개혁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할 때다.언론개혁은 종국적으로 언론 종사자들이 수행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언론인들만이라도 연대해서 정치권을 다그쳐야 한다.언론·시민단체들이 이미 국회에 내놓은 정간물법 개정안 처리가 언론개혁을위한 제도적 틀 마련의 시발이 될 것이다.
  • [사설] ‘美 의원 편지’의 편향된 시각

    미국 하원의원 8명이 16일 한국의 언론상황을 우려하는 편지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내 왔다.일부 의원들의개인적인 의사표시에 대해 굳이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지만,이 편지를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란을 경계한다는 뜻에서우리의 생각을 밝혀두고자 한다. 이들의 편지는 “한국 언론은 특별세무조사가 몇몇 독립적인 신문 및 언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도해 왔다”,“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부가 한 언론사 사주가 구속될 것이라는루머로 언론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유권자들사이에 집권당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정부소유 신문 및매체들이 벌이는 캠페인이 독립언론사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는 등 우리사회 여론을 좌우하고 있는일부 거대 족벌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만을 근거로 하고 있다.100명이 넘는 언론학자들과 현역 기자들을 비롯해서 언론·시민단체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고시 부활을 적극지지하고 있는 사실을 이들 의원들은 모른다는 말인가.대한매일이 창간 97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66%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했고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57%로 나왔다.‘탈세의 죄질에 따라 신문사 사주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72%에이른다.이들 미국 의원들의 주장은 우리 현실과 국민의 정서와 너무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대국주의 냄새’까지 풍긴다. 더 큰 문제는 우리사회 내부에 있다.벌써부터 한나라당은“정부의 언론탄압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마당에 언론탄압을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족벌언론은 이 문제가 앞으로 미국 의회에서 공식 거론될 것이라며 ‘군불’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민족 자존심으로 볼 때 굳이 ‘사대주의’까지 들먹이며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야당과 거대 족벌언론이 ‘외세’를 끌어들이는 마당에 그동안 언론개혁을 열망해온 국민들이 잠자코 보고만있겠는가.그렇게 되면 논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편지’를 둘러싸고 우리사회가 논란을 벌이는 것은 국력 낭비로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림없는 정부의 자세다.정부는 세무조사 결과를 법과 원칙에따라 ‘투명하게’처리하기 바란다.
  • 베이징 선정의 의미

    베이징이 2008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여러가지의미를 함축한다. 우선 베이징이 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본격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더 나아가 중국이 막 시작된 21세기에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중심국으로발돋움할 채비를 갖췄음을 뜻한다. 사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지구촌의 변방에 머물러 왔다. 지난 64년 일본 도쿄와 88년 서울이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은데 반해 베이징은 ‘올림픽 유치에도 실패한 미완의 도시’라는 평판을 벗지 못했다.베이징은93년 IOC 총회 때 2000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호주 시드니에 2표차의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바 있다.따라서 이번승리는 베이징이 2번째 도전만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베이징 승리의 또다른 의미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주도함으로써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본격적인 참여를 개시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올림픽이 비록 도시 개최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국제무역기구(WTO) 가입과 미-중 관계의 회복 등 스포츠 외적인 효과를 얻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의미들은 베이징 승리의 원인과도 맥을 같이 한다. 파룬궁과 티베트 점령 등 종교와 인권문제에서 큰 약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IOC 위원들이 표를 준 의도가 중국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로 끌어들이려는데 있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중국 역시 국민들의 90% 이상이 올림픽 유치를 열망한다는 사실을 내세워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한차례 고배를 마신데 대한동정심이 작용했고 서방 도시들인 프랑스 파리 및 캐나다 토론토의 지지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더 큰 이유는 중국이 ‘살기 좋은 베이징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인권문제 개선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어낸데 있다. 베이징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로 중국이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중국이 비로소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기자 khkim@. ■베이징은 어떤 곳. 베이징은 중국 허베이성 중앙부에 자리잡은 중앙정부 직할의 수도로서 3,000여년의 도시 역사를 자랑한다. 1420년 명나라 영락제가 ‘베이징’으로 이름을 정하기 이전부터 800년 넘게 수도로 자리매김해왔고 남한 면적의 16%에 해당하는 1만6,807㎢의 크기에 1,200만 인구를 가진 오늘날의 거대도시로 발전했다. 연평균 기온은 10도,올림픽 기간인 7월 중·하순 평균기온은 29도 안팎이다. 도시 관문으로 베이징 공항을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수용인원은 3,500만명에 이른다.시내 지하철 총연장은 54㎞에 불과해 335㎞(국철 포함)의 서울보다 빈약하지만 베이징시는 2005년까지 이를 100㎞로 연장할 계획이다.공장과 가정의 화석연료 이용에 따른 도시 환경 문제 또한 2005년까지 소비연료 75%를 천연가스 등 청정연료로 대체함으로써 해결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올림픽 기간 동안 사용할 37개 경기장 가운데 15개는 이미완공했고 22개 경기장은200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베이징은 이를 위해 도시 북부 지역에 1,215㏊의 거대한 올림픽공원을 조성중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김삼웅 칼럼] ‘비판언론’이란 허위의식과 역설

    천문학적 조세포탈 혐의가 드러나 사주와 언론사가 고발된 족벌신문이 ‘비판언론’으로 자처하며 ‘언론자유수호투쟁’을 벌이는 저 장렬한 모습은 시대의 희극인가 소극인가. 자신들이 마치 독재정권을 비판하다가 탄압받는 투사이고순교자인 것처럼 지면을 사유화하는 저 혼탁한 풍경은 언론사(史)의 만담일까 엽기일까. 경비 허위계상을 통한 비자금 조성, 회계장부와 증빙서 조작, 세금장부 파기, 부실 증빙서류 첨부, 건물양도세 탈루, 수백개의 차명계좌금 운용, 편법 증여, 가짜 영수증, 주식 우회증여에 의한 증여세 탈루, 명의신탁 허위작성, 차명계좌를 통한 소득세 탈루, 주식 매매위장, 세금 포탈, 외화도피 혐의 등 악덕기업 뺨치는 족벌언론의 타락상은 ‘만화경’이다.그런데 자성은커녕 ‘비판언론 죽이기’라 분장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비호하면서 본말이 전도되고 있으니 족벌언론과 야당의 도덕지수는 얼마쯤일까. 족벌신문은 스스로 ‘비판언론’이란 간판을 거두어야 한다.‘비판’이란 용어를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술집여자에게 순결이란말이 어울리지 않듯이 말이다. 비판(批判)의 뜻을 풀어보자.고어에 비(批)자의 ‘수’변은 바를 시(是), ‘비(比)’변은 아닐비(非)와 같은 뜻으로쓰이고, 판(判)자는 ‘반(半)으로 쪼갠다’는 의미다.바른것과 그른것을 반으로 쪼개어 보여준다는 뜻이다. 맹자는 ‘비시지심(非是之心) 지지단야(智之端也)’라 했다.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이 슬기라는 인간본성의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여기서 ‘비시지심’이 곧 시시비비를 가리는 비판정신의 근본이다. 영어의 ‘critic’은 물론 희랍어나 라틴어에서도 비판은‘분별하거나 판별하는 힘’의 의미를 갖는다.어떤 사실이나 사상 또는 행동의 진위·우열·가부·시비·선악·미추등을 분별하고 판별하여 그 가치를 밝히고 평가하는 인간교육의 고등정신이 비판행위다. 따라서 비판은 분별력과 판별심, 고도의 도덕성이 전제된다.탈세언론은 과오를 자성하는 분별력을 보여야 한다.자신들의 과오에는 눈을 감고 ‘비판언론 죽이기’란 억지로는국민과 역사를 설득하기 어렵다. 2년전 홍석현 중앙일보사장(당시)의탈세문제가 대두됐을때 동아·조선은 뭐라고 했나.“언론인 또는 언론사라고 해서 특혜 특권을 기대해선 안되며 어떤 언론이라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동아일보)라고 썼다.내가 하면 관행이고 라이벌이 하면 범죄인가. ‘언론자유수호투쟁’이란 구호도 그렇다.막상 ‘투쟁’해야 할 때는 굴종하거나 침묵했던 신문이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가 진척되자 언론자유를 만끽하면서 비리 호도용으로‘언론탄압’을 주장한다면 밭가는 소가 웃을 노릇이다.‘술판의 주정’까지 대서특필하고 외신이나 국제언론기구의성명도 거침없이 왜곡하는 ‘언론자유’를 누리면서 탄압이라면 누가 믿겠는가. “적어도 양심적인 젊은 기자들이라면 자신들이 몸담은 언론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부분을 비판하고 시정하라고 요구하면서 정부를 비판해야 하나 결의문 어디에도 이에대한 비판은 찾아볼 수 없다”(조선일보 기자성명에 대한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명) “젊은 기자들이 맞서 싸워야 할 더 중요한 적은 언론자유를 개인의 자유로 악용하려는 족벌언론 사주들의 만행이다. 우리는 조선일보내 젊은 기자들의 마음속에 내재한 진정한언론자유에 대한 열망이 언젠가는 국민들의 언론개혁 목소리와 합쳐질 날이 올것을 확신한다”(〃 민언련 성명)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가 불법·부정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전제로 보장되는 것인데 이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군사독재와 30년 유착했던 언론사가 민주시대에도 옛날처럼자신들의 비리를 언론자유라는 미명으로 감출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강만길 상지대총장) 독일 바이마르 정부를 가장 혹독하게 공격(비판이 아닌)한 언론인과 한국 장면정부를 가장 극렬하게 공격한 언론인들이 히틀러정권과 박정희정권에 기생한 것은 역사의 역설이다.지금 이른바 ‘비판언론’은 이런 역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김삼웅 주필
  • 한빛은행 첫 우승 야망

    ‘첫 우승 꿈이 영근다’-.여자프로농구 한빛은행이 사상첫 정상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여름리그에서 한빛은행은 3승1패로 신세계(3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준우승만 두차례차지한 한빛은행으로선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한빛은행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지난 겨울리그에서의 선전과 용병파워 때문.한빛은행은 겨울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최강 신세계를 격파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여기에다 용병의 위력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 미국 용병 카트리나 가이서는 기복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 미국여자 프로농구(WNBA) 출신으로 흑인 특유의 힘과 탄력이 돋보인다. 초반 다소 부진한 기미를 보인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조안나 커프리스도 빠른 속도로 적응중이다.내·외곽에서 빠른공격을 구사하는 커프리스는 지난 2일 국민은행전에서 대표급 실력을 선보였다.박빙의 승부를 펼친 4쿼터 초반 전격투입된 커프리스는 순식간에 7점을 몰아넣으며 재역전승의주역이 됐다.‘스타는 위기에서 강하다’는 말을 증명해 준셈이다. 여기에다 악착같은 몸싸움으로 상대 용병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토종센터 이종애의 선전도 믿음직스럽다.포워드 박순양과 조혜진 역시 상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과감한 골밑돌파와 정확한 미들슛으로 상대 수비수들의 혼을빼 놓는다. 한빛은행은 5일 우승후보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첫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겨울리그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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