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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大 석사’ 준잭, 41살 첫 콘서트 “도전하라!” (인터뷰)

    ‘워싱턴大 석사’ 준잭, 41살 첫 콘서트 “도전하라!” (인터뷰)

    고학력과 고연봉을 버리고 나이 마흔살을 넘겨 ‘펑크’(Funk) 가수로 변신한 준잭(본명 최준호ㆍ41)이 오늘(13일) 오후 첫 콘서트로 평단과 대중 앞에 선다. 신인 프로듀서 겸 가수 준잭은 13일 오후 8시 홍익대학교 부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수퍼 펑키 파티’(Super Funky Party)란 타이틀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국내 가수 중 최초로 조지 워싱턴대에서 석사까지 수료한 수재인 그는 오랫동안 기업금융 투자 컨설턴트와 마케팅 디렉터로 이름을 떨쳐 왔다. 소위 ‘잘 나가던’ 그가 불혹의 나이를 지나 전혀 다른 길을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공연 전 서울신문NTN과 인터뷰를 가진 준잭은 “언젠간 꼭 음악을 해야겠다는 열망이 있었기에 나에겐 크고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금껏 쌓아둔 탄탄한 이력을 버린 미련이 없는지를 묻자 그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때, 희생되는 가치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보다 자신이 스스로 택한 길에 100% 올인할 수 있는 열정과 프로 정신, 또 충분한 준비가 바탕될 때에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성공 도표에 얽매이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을 이은 그는 “평생 한 가지에 일생을 거는 장인들의 삶도 의미가 있지만, 훗날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나와 같은 삶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가 지난달 말 선보인 첫 정규앨범 ‘펑키 러브 송’(Funky Love Songs)은 국내 펑크 뮤지션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그가 단순히 취미로 음악을 해온 이가 아님을 입증했다. 준잭이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편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이번 앨범은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남궁연은 그의 앨범 리뷰에 대해 “너무 많은 가공이 우리를 피곤케 하는 시대에 신선함이 돋보이는 준잭의 앨범은 건강함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준잭은 “오늘 콘서트는 물론 앞으로도 모든 공연과 방송 무대에서 펑크 소울의 진정한 매력을 라이브로 들려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고 있는 젊은이들이 내 음악으로 용기와 열정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엘리트女 ‘야구 티켓’ 구하려 매춘 시도

    미국 명문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40대 여성이 월드시리즈 입장권을 구하려 성매매를 시도하다가 체포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광팬인 수잔 핀켈슈타인(43)은 최근 구인 광고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입장권을 얻는 조건으로 하룻밤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필리스의 골수팬”으로 소개한 뒤 “키가 큰 금발의 글래머이며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양키스의 경기 입장권 두 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광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한 술집에서 고객인 척 접근한 단속반에게 성매매를 제안했다. 경찰은 성매매 위반 혐의로 이 여성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그녀는 한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잡혀 당황스럽다. 내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말해달라.”고 오히려 펄쩍 뛰었다. 이어 “티켓을 얻으면 남편과 함께 보러 가려고 했다.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월드 시리즈를 향한 식지 않는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이 여성은 한 때 또 다른 명문대에서 홍보 담당관으로 일한 엘리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0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힘든 세월이었다. 이겨 낸 것이 너무 놀랍고, 스스로에게 고맙기까지 한 마음은 이제 “앞으로 생을 정말 잘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커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한 것을 주고 싶을 따름이죠. 연주를 하며 들려 주고, 학생들에게는 쉽고 정상적이면서 흔들리지 않는 길을 가르쳐 줘야죠.” 피아니스트 조치호(56) 중앙대 교수의 말이다. ●새달2일 예술의전당 ‘가을밤콘서트’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난 조 교수는 피곤한 기색이 엿보이는데도 음악 얘기에는 눈을 반짝였다.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가을밤 콘서트’를 앞둔 그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이 힘들까봐 잘 조절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털어놓았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하면서도 즐거움이 들어가 있고 박력이 넘쳐요. 그러면서 2악장은 얼마나 우수에 젖어 호소력이 있는지….” 그가 독일의 테데스코 앙상블과 협연하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 작품 44번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잘나가던’ 피아니스트였다. 한양대 음대를 4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재학 시절에는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쇼팽 에튀드 전곡(24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차곡차곡 밟는 듯했지만,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아콩쿠르에서 연주할 때 ‘이게 아주 자연스럽고 타당한 연주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악보를 읽고 떠올린 표정들을 연주하려면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손이 말을 안 듣는 듯했죠.” ●손등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으로 훨훨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아도 문제는 여전했다. 결정적인 해결책은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에서 만난 미하엘 크리스트 교수의 한마디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굉장히 잘하지만 손 모양이 이상하다.”는 아주 단순한 말이었다. 그때까지 손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바흐식 주법을 썼지만, 그에게는 손등을 곧게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이 정답이었다. 남들은 국제 콩쿠르를 준비할 28살에 그는 기본부터 다시 했다. 지겹게 했던 하농을 매일 연습하고, 잘 때나 걸을 때도 손 모양을 잡았다. 문제가 해결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중앙대 교수직을 맡으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과 해외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훨훨 날았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건강이었다. 간암 판정.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좋지 않았지만,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았던 것이 병을 키웠다. 결국 그는 1998년 독주회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책도 집필 하고 소품집 음반 낼것 항암 치료를 받고, 수술을 몇 번씩 받는 힘겨운 시간 동안 그는 지금까지 연구한 것들을 정리했다. 피로가 몰려와 기껏 써봤자 하루에 두 줄 석 줄 정도였다. 무너질 듯한 몸을 일으켜 피아노 앞에 앉아 이론과 실전을 확인했다. 그렇게 5년 만에 ‘자동 피아노 테크닉과 호흡의 비밀’(2007년)을 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 간 이식 수술도 받았다. 몸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끼며 독주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들다. 지난해 9월 독주회 후 무려 6개월 가까이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각혈을 하고 다시 입원을 했다. 하지만 연주회를 그만둘 수는 없다.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은 열망과 음악을 통해 치유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을 때 마지막 연주회 음악을 들으며 에너지를 얻었죠. 활기가 넘치는 드뷔시의 ‘기쁨의 섬’,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번 전곡을 들으며 음악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게 됐죠..” 할 것이 너무 많다. 전작에 이어 책을 한 권 더 집필하고, 소품집 음반도 낼 계획이다. “다 알려 주고 싶은데 아이고, 모르겠어요.”라며 툴툴거리면서도 그는 계획을 조근조근 풀어 놓는다. “많은 연주자가 음악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한다는 것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만, 연주자는 작곡가가 작품에 담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작곡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티베트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혁명가 푼왕 일대기

    푼초 왕계. 줄여서 푼왕이라 불리는 그는 전근대적 봉건 왕조에 반기를 든 티베트의 사회주의 혁명가였다. 열 일곱살 때 티베트 공산당을 창건했으며, 이후 중국·소련 등지를 누비며 사회주의 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한 열혈 청년이었다. 그는 민족 간의 평등을 유지하고, 일체의 억압에 맞서는 유일한 사상적 무기는 사회주의라고 믿었다. 달라이 라마만을 기억하는 우리의 짧은 현실인식의 그늘에서 그는 티베트의 자치와 독립을 이끄는 혁명가로 숨쉬고 있다. 당시, 푼왕의 혁명적 발상은 봉건 왕조의 완강한 관습에 막혀 먹혀들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주의자로 낙인 찍혀 스물 일곱에 조국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이런 시련이 그의 혁명 의지를 꺾지 못했다. 그는 당시 티베트의 실권을 장악한 중국 군벌을 축출하기 위해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이끌던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등과의 협력에 나선다. 1951년, 마오쩌둥과 달라이 라마 간에 17개 항의 협정 체결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이가 바로 푼왕이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지금에야 확인된다. 이 협정이 티베트의 중국 예속으로 이어질 줄은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 중국의 티베트 복속 야심은 그의 이상적 혁명의 틈을 노려 치밀하게 진행됐고, 이런 중국의 속셈은 푼왕의 이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중국 공산당에 맞섰고, 급기야 그해 존재를 버거워한 중국 공산당에 의해 거세돼 무려 18년을 1급 정치범 수용소에서 보내야 했다. 혁명가인 그에게 씌어진 죄목은 어이없게도 ‘반혁명 활동’이었다. 그러나 모든 혁명의 힘은 꿈에서 발원하는 것, 그는 지금도 중국에 맞서 줄기차게 자치를 요구하고 있다. 청년 시절의 이상과는 다르지만 이런 꿈이 지금의 그에게는 또다른 혁명의 에너지인 셈이다. 그런 그에게도 티베트의 현실은 참담한 비극이다. “1950년대 말 이후 민족평등이라는 원래 정책은 오그라들고 당에서 대한족주의라고 했던 것, 즉 한족이 소수민족들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그 결과 소수민족 자치와 문화는 와해됐다. 평등이라는 수사는 무성했지만 사실 최근 20년 동안 중국인과 티베트족의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로 전락했다.”(458쪽) 이런 푼왕의 행적을 통해 피로써 중국에 맞서는 티베트의 지난한 근·현대사를 살필 수 있는 새 책 ‘티베트의 별-푼왕 자서전’(골드스타인·셰랍·지벤슈 지음, 이광일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이 출간됐다. 책에서 그는 달라이 라마와는 다른 시각에서 티베트 문제에 접근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세속의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고결한 믿음을 가진 분”이라며 “서로가 세계관은 다르지만 티베트 민족이 번영하고, 다른 민족들과 나란히 행복을 추구하기를 열망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런 티베트 속담이 있다. ‘티베트 사람은 헛된 희망 때문에 망하고, 중국인은 의심이 많아서 망한다.’ 이런 티베트가 바야흐로 희망의 자리에 꾹꾹 의심을 채워넣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김 “비핵화는 유훈” 원 “多者의지 찬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열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회담에서 오간 발언 내용을 6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원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원 총리께서 조(북)·중 수교 60주년과 양국 우호의 해를 맞아 조선(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 것은 중국이 양국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증명합니다. 조선은 조·중 우호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강화하기를 희망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를 위한 노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조·미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간 적대관계가 반드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 합니다. 조선은 조·미 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6자회담 등 다자회담이 진행되기를 원합니다. ●원자바오 총리 중국과 조선의 우의·협력 관계는 여러 세대가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양국 선배 세대의 심혈이 응축된 관계이며 양국 인민의 열망에도 부합합니다. 더불어 중·조 우호관계를 대대손손 계승해야 합니다. 이는 역사와 선배에 대한 존중이며 미래와 후손에 대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북한은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주요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조선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중국은 조선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하겠습니다. stinge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차두리 복귀… 고요한 첫 발탁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1)의 친구 고요한(21·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 허정무(54) 감독은 5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4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나설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8일부터 해외파 중심으로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K-리그 선수들은 11일 주말 경기를 끝내고 이튿날 합류한다. 새 얼굴로는 고요한이 단연 눈길을 끈다. 허 감독은 “창원 토월중학교 때부터 지켜봤다. 키(170㎝)가 작기는 하지만 기술과 패스능력이 좋고 공수전환 때 움직임과 공격가담능력도 탁월하다. 대표팀에서 직접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2004년 U-16 대표팀 주장으로 뛴 고요한은 이듬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FC서울에 입단, 2006년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동기생인 이청용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청용이 올 시즌 잉글랜드로 건너간 뒤 동갑내기 고명진과 함께 측면 날개, 또는 중앙 미드필드를 맡아 공백을 거뜬히 메우고 있다. 허 감독은 2006년 10월 가나와의 친선경기 이후 3년 만에 발탁된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9·프라이부르크)에 대해서도 “햄스트링 부상이긴 하지만 거의 나았고, 분데스리가 경험과 월드컵 경험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열망도 강했다.”면서 “공격수에서 포지션을 변경하고 초반에는 문제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위치선정, 수비능력 등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오른쪽 풀백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기대했다. 차두리는 이날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를 며칠 더 살펴보자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협의로 입국을 미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가을 안방극장 여전히 ‘억척女’가 대세

    가을 안방극장 여전히 ‘억척女’가 대세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이들은 2009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속 억척녀들이다. 억척녀 캐릭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들의 맹활약 이후 대거 등장하며 드라마의 대표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억척녀는 지금도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고 여전히 새로운 억척녀가 안방극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성유리가 SBS ‘태양을 삼켜라’에서, 오연수가 KBS 2TV ‘공주가 돌아왔다’를 통해 억척녀로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채정안, 홍은희, 강성연 등이 새로운 억척녀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그간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채정안은 KBS 2TV 주말사극 ‘천추태후’ 후속으로 다음달 10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열혈장사꾼’에서 억척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채정안이 맡은 김재희 역은 영업 4대 천황 중 한명인 자동차 회사의 판매왕이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일찌감치 영업세계에 뛰어들어 억척스럽게 살아온 인물이다. 홍은희 역시 MBC ‘밥줘’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이혼하지 맙시다’에서 무능한 남편의 빚 때문에 이혼을 감행하지만 결국 남편을 도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홍경수 역을 맡았다. SBS 에서도 오는 11월 2일부터 1인 2역을 맡은 강성연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가 방송될 예정이다. 극중 쌍둥이 남매 정유희와 정유경 역을 맡은 강성연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 버려져 미국에 입양됐다가 파양되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이겨내는 억척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억척녀 캐릭터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부족한 듯 하지만 착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에 동질감과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는 억척녀 캐릭터는 경제침체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회적 열망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해 당분간 억척녀 캐릭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주·청원 통합요구 거세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 민간단체가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건의서를 제출했다. 청주시민들로 구성된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는 28일 9160명이 서명한 ‘청주·청원 자율통합 추진건의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이 건의서는 충북도를 경유해 행정안전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건의서에서 “불합리한 행정구역이 지역간 불균형 발전과 중복투자로 인한 혈세 낭비 등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주민편익 증진과 자치단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통합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청원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며 경제, 문화, 교육, 교통 등 단일문화,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행정구역을 일치시켜야 한다.”며 “행안부와 정치권은 주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행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군민들로 구성된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원군민 5886명이 서명한 통합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원군의 부당한 개입에도 통합을 열망하는 군민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청원군수와 청원군의회는 맹목적인 반대입장을 철회하고 통합논의를 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글로벌 코리안의 정체성/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글로벌 코리안의 정체성/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이탈리아 피렌체 토박이인 알렉산드로는 관광객들로 득실대는 피렌체 시내 골목 구석구석을 일행을 앞장서 여유롭게 걸었다. 손가락으로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현재 자신의 삶의 터전에 공존하는 과거의 유산을 진정 자랑스러워했다. 사업상 세계 여러 곳을 다니지만 그는 이탈리아의 모든 것?말, 음식,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여인-을 진심으로 이 세상 최고라고 생각했고 사랑했다. 뼛속까지 이탈리아인인 그의 영혼은 모국의 토양에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에게서는 단단한 정체성을 가진 이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자기안정감과 자긍심이 느껴졌다. 알렉산드로를 보며 강한 국가브랜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그 나라 국민이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행복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지엠아이는 국민, 정부, 수출, 관광, 문화, 투자 등 다양한 분야별 대외 이미지를 분석해 2005년부터 국가브랜드지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관광, 문화, 국민 매력도에서 국가브랜드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국민 개개인의 건강한 정체성이 국가 브랜드라는 경제적 효용가치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소양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희석시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우리말보다 영어를 잘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거나, 우리나라를 제대로 아는 것보다 국제적 안목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며, 유럽여행에선 잘 보존된 과거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보내면서도 우리는 강박적으로 서울에 존재하는 모든 과거의 흔적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식으로 말이다. 요즘 글로벌 기업에서는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한 비서구권 출신의 고급인력들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볼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의 생태계도 시대에 걸맞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을 보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처럼 글로벌 인재들의 공통분모는 여전하지만 문화적 정체성은 예전보다 다양해지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강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질 때 이들은 오히려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는 편이다. 모국어 억양이 묻어나는 좋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 자기 나라에 대한 문제의식과 자부심이 조화를 이룬 사람, 문화적 뿌리가 견고하면서도 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처럼 말이다. 나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역사, 문학, 문화를 더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돌처럼 단단한 나의 정체성이야말로 결국 글로벌 무대에서 내가 내밀 수 있는 경쟁력의 밑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의 말과 공기와 문화적 코드를 바탕으로 키워진다.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인간에게 운명적으로, 하지만 공평하게 주어지는 생의 기초를 이루는 자양분이다. 정체성이란 결코 국제적 감각이나 다문화적 소양과 대치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를 풍성하게 키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초체력과 같은 것이다. 밀란 쿤데라는 그의 소설 어딘가에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기를 열망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모국을 떠나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을 지구 위의 빈 공간을 걷는 사람이라고도 표현했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유치원에서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모국어보다는 영어의 우월적 효용성을 주입받으며, 조기유학을 통해 일찍부터 ‘지구 위의 빈 공간을 걷는’ 정신적 이방인이 된다. 건강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꾸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 아닐 수 없다. 20~30대 자살률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마음 무거운 소식이나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한 문제도 결국 이 모든 우리네 풍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야구경기 응원 가라고 죄수 풀어준 법관

    ’풀어달라는 수감자나 풀어주는 판사나….’  미국 아이오와주 반 뷰렌 카운티의 한 순회판사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경기를 관전하고 싶다는 수감자의 청을 받아들여 일시 석방했다고 야후! 스포츠의 야구 전문 블로그 ‘빅리그 스튜’가 24일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가 고향인 랜디 바커(사진).그는 지난 1월 이 카운티의 케오사우쿠아 마을의 잡화점에 나타나 한 남성에게 야릇한 제스처를 보낸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그러나 8월에 케오사우쿠아의 한 바에 문제의 남성이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 접근금지 명령을 어겼다.경찰이 나중에 체포하려 하자 도망가려던 그는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에 따라 그는 20일간 구류를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아버지,형과 한 소중한 약속이 하나 있었다.바로 이날 저녁 열린 로열스-레드삭스 경기를 함께 보자는 약속이었다.특히 그는 이날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조시 베켓을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갖고 있었다.  베니 와고너 순회판사는 가족들이 이날 낮 1시 교도소 앞에서 그를 차에 태워 야구경기를 관전한 뒤 돌아와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 다시 교도소에 ‘돌려주면’ 된다고 판결했다.  국선변호인 마가렛 킹은 법정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 야구경기는 피고가 일상생활에서 누려온 몇 안되는 즐거움 하나였다.가족과 함께 야구를 보고 싶다는 그의 열망이 너무도 간절했다.”고 밝혔다.  그가 베켓을 응원했는지,아니면 고향 팀을 응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로열스는 2-9로 졌고 베켓은 승수를 하나 더 얹었다.  이 소식을 전한 블로거는 “미국의 교도소 정책을 (옛 소련의 집단수용소인) 굴락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남자를 장발장처럼 금기를 깬 사람으로 여기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톈안먼광장과 광화문광장/양세욱 한양대 중문학과 교수

    [문화마당] 톈안먼광장과 광화문광장/양세욱 한양대 중문학과 교수

    오는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톈안먼광장은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광장 둘레로 중국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거대한 기둥들이 세워지고, 광장 안에는 건국 60주년을 테마로 기념 화단이 들어섰다. 1949년 10월1일 톈안먼 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이 선포되던 무렵, 톈안먼 일대는 날씨에 따라 먼지가 흩날리기도, 진창이 되기도 하는 길 위로 인력거가 끙끙대며 지나다니는 황량한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과 함께 베이징이 수도로 결정되었을 때, 이 낡은 도시를 어떻게 신중국의 수도로 변모시킬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량쓰청(梁思成) 등 보수 진영의 건축가들은 역사적인 도시를 보존하고 구시가지 서쪽에 행정센터를 신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좌익 진영의 건축가들과 서양에서 훈련받은 도시설계자들은 베이징의 전통적인 시가지 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오쩌둥이 후자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논쟁은 일단락되었다. 지난달 새롭게 단장을 마친 광화문광장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의도와 무관하게 광화문광장은 톈안먼광장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톈안먼광장이 800년 고도 베이징의 황궁 자금성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그 남문을 이름으로 삼았듯, 광화문광장 역시 600년 고도 서울의 왕궁 경복궁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그 남문을 이름으로 취했다. 톈안먼광장이 들어선 자리가 남북으로 자금성을 잇는 상징축을 따라 육부를 비롯한 관가가 조성되었던 거리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광화문광장이 들어선 자리 역시 삼각산에서 경복궁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상징축을 따라 육조거리가 조성되었던 공간이다. 정책입안자들의 주도로 조성된 ‘위로부터의 광장’이라는 점에서도 두 광장은 닮아 있다. 이런 유사성을 걸러내고 나면 이내 두 광장의 차이가 시야에 들어온다. 동서 500m, 남북 880m로 총면적 44만㎡인 세계 최대 규모의 톈안먼광장과 동서 34m, 남북 557m로 총면적 1만 8000㎡인 광화문광장의 크기 차이는 불가피하다. 현실적 공간의 제약 이외에 상상력의 제약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자금성을 이어 베이징, 나아가 신중국의 새로운 중심점이 되면서 톈안먼광장은 고립된 황실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베이징이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도시 계획들은 이때 내려진 결정을 기초로 진행되었다. 동쪽의 국가박물관, 남쪽의 마오주석기념당, 서쪽의 인민대회당, 북쪽의 자금성 등 정치적 위엄으로 압도하는 건축물들이 이 중심점을 둘러싸고 있으며, 베이징 시가지의 주요 방사선도로와 순환도로들은 이 소실점을 기준으로 확장되었다. 광장 중앙에서 일출과 일몰에 맞춰 엄숙하게 거행되는 국기게양식과 하강식에서는 세계의 중심을 향한 열망마저 읽힌다. 개장 두 달째를 맞는 광화문광장에서 이런 상징성을 기대할 수는 없으며,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시민들의 일상적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 그러나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전시 위주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플라워 카펫과 분수, 각종 전시물들이 광장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한글날에는 세종대왕동상과 관련 전시공간이 새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한다. 광화문광장은 휴식을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체험학습을 위한 공간에 가깝다. 어번 보이드(urban void). 광장의 본질은 비어 있음이 아닌가. 학습을 위한 광장은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오명 위에 ‘세계 유일의 학습을 위한 광장’이라는 다른 이름이 더해지지 않을까. 양세욱 한양대 중문학과 교수
  • 기성용 세계 유망주 6위… 잠재적 가치는 392억원

    ‘기성용(20·FC서울)의 잠재가치는 2000만파운드(약 392억원).’ 한국 축구의 샛별에서 국가대표팀의 당당한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에 대해 영국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가 “현재 가치는 300만파운드(59억원)지만 잠재가치는 2000만파운드”라고 호평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2일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기성용의 신상명세와 기량 등을 자세히 다뤘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전문가들이 팬들의 추천을 받은 선수를 심도 있게 평가하는 코너. 잭 윌셔(17·아스널), 더글라스 코스타(19·그레미우), 마누엘 노이어(23·샬케04) 등 전 세계의 유망주들이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슈팅·패스·태클·헤딩·잠재력 등 8개 세부항목에서 기성용은 총 80점 만점에 62점을 받아 ‘정상으로 가는 중’(On his way to the top)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미 세계정상급’(Alreay World-class) 바로 아래 단계인 높은 점수. 잠재력은 10점 만점이었다. 62점은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유망주 20명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점은 인터밀란의 수비수 데이비드 산톤이 받은 65점.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의 마오키 야마다(우라와 레즈)가 64점을 받았다. 이 칼럼은 “‘한국의 스티븐 제라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기성용은 아시아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선수”라면서 “스무 살의 어린 나이로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북한전에서 골을 넣었던 화려한 순간도 꼼꼼히 다뤘다. 남아공행을 즐기기 전에 내년 1월 이적하는 스코틀랜드 셀틱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기성용은 어린 시절 호주 브리즈번에서 축구유학을 해 영어가 유창하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도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셀틱을 택했다. 세계 정상이 되겠다는 뚜렷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신선한 자세”라고 칭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소설·뮤지컬·스포츠…영화계는 지금 크로스오버 시대

    소설·뮤지컬·스포츠…영화계는 지금 크로스오버 시대

    올 가을, 스크린에 크로스오버 열풍이 불고 있다. 소설, 뮤지컬, 스포츠 등 다양한콘텐츠들이 연이어 영화화 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를 소재로 한 스포츠 감동 드라마 ‘나는 갈매기’와 뮤지컬 영화 ‘페임’, 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바로 그 주요 작품들이다. 영화 ‘나는 갈매기’는 다큐멘터리식 영화로 지난 8년간 하위권에 맴돌면서도 누구보다 열광적인 롯데 팬들과 우승에 대한 선수들의 강한 열망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특히 현재 정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치열한 4위 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나는 갈매기’ 외에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페임’과 ‘불꽃처럼 나비처럼’ 역시 문화계 콘텐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페임’은 뉴욕을 배경으로 춤, 노래, 음악, 연기 등 각 분야의 최고만이 갈수 있는 예술학교에서 오직 1%의 최고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페임’은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춤과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24일 개봉. 명성황후 민자영(수애 분)과 그의 호위무사 무명(조승우 분)의 숨겨진 사랑을 그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야설록의 원작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역시 24일 개봉을 앞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수애의 단아한 아름다움과 조승우의 강렬한 액션 연기, 장대한 스케일의 세트 등 화려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 이름만 같은 韓·日 민주당/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객원칼럼] 이름만 같은 韓·日 민주당/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일본 정치의 ‘자민당 일당 우위체제’가 54년 만에 마감되었다. 반세기 만의 정치지형 변화가 일본 열도에 가한 충격은 하토야마 총리 자신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몸이 흔들릴 정도’의 진도(震度)다. 그 원인을 두고 많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주장이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보다 자민당에 대한 거부가 더 강한 선거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빈부격차 확대나 정·관·경(政官經) 유착과 같은 자민당 정권의 문제들이 최근 1, 2년 사이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다른 당도 있는데 하필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역시 민주당이 잘했다고 봐야 한다. 일본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민주당 승리의 요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변화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열망을 선거 주제로 잘 담아낸 점. 정권교체(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치교체(낡은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로), 주권교체(관료정치에서 국민주도 정치로)라는 ‘3가지 교체론’은 오랜 자민당 체제에 지친 일본 국민의 마음의 물꼬를 민주당으로 돌렸다. 둘째, 정책의 승리. 외교·국방에서 연금·방송에 이르는 21개 분야의 정책들을 낱낱이 세분화해 정리한 매니페스토(manifesto)로 국민과의 ‘정책 소통’을 이루어냈다. 셋째, 새로운 캠페인 전략. 그 요체는 인터넷 홍보와 투표율 제고 전략이다. 20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IVOTE’ 블로그, 야후 재팬에 설치한 후보자 네트워킹 블로그 등은 오바마 당선에 기여한 ‘무브온(moveon)’을 연상시켰다. 그 결과 1996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래 최고 투표율인 69.28%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그런데 이웃나라 정권 교체에 한국 민주당이 들뜨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 총선 직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대표는 “일본의 정권 교체를 환영한다. 30여개월 뒤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예감한다.”고 말했다. 당혹스럽다. 사실 일본 민주당과 한국 민주당은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정당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념이 다르다. 일본 민주당은 중도보수노선을 표방하는 정당이다. ‘진보진영’의 일원임을 늘 강조하는 한국 민주당이 이웃나라 보수정당의 집권을 왜 ‘환영’하는지 모르겠다. 처한 정치적 위치도 다르다. 일본 민주당은 창당 13년 만에 첫 집권한 정당이고, 한국 민주당은 10년간 집권하다 정권을 뺏긴 지 얼마 안 되는 정당이다. 지지자의 구성도 다르다. 일본 민주당은 전국에 고른 지지도를 가진 전국정당이지만 한국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 초반을 달리는 지지도가 호남을 제외했을 때는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권자에게 비치는 이미지 차이는 더 크다. 일본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집단으로 비친다면 한국 민주당은 늘 반대하는 투쟁집단으로 비친다. 일본 민주당이 변화를 추구하는 집단이라면 한국 민주당은 바뀌지 않으려고 애쓰는 집단으로 보인다. 예전엔 ‘젊은 피’였던 386조차 새로운 인재의 진입을 가로막는 기득권의 아득한 장벽으로 느껴진다. 당사에 붙어 있는 두 전 대통령의 영정은 한국 민주당을 ‘전통 있는 수권정당’으로 보이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옛 추억에 집착하는 과거 지향의 집단으로 보이게 한다. 한국 민주당은 일본 민주당의 승리에 고무되기보다는 오히려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을 듯하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행복도시 달려간 정세균·이회창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지도부가 9일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현장에 총출동했다. 양당 모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을 정국의 최대 이슈로 끌어올리려는 기세다. 오는 21~22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물론 9월 정기국회에서 세종시 논란을 최대한 부각시켜 여권을 몰아붙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세종시 논란에 양당이 공조 체제를 펴는 모양새다.민주당은 오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날을 민주당의 ‘세종시 날’로 선포한 뒤 참여정부가 입안한 세종시를 원안대로 관철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의 핵심은 정부기관의 이전”이라면서 “이전 대상기관을 명문화하는 입법을 해서라도 기필코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운찬 때리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열망 속에 충청권 총리 후보자가 나왔는데 어떻게 지역의 숙원 사업인 세종시의 후퇴를 일성으로 말할 수 있느냐.”면서 “정 후보자가 현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의 방패막이로 활용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자는 국회가 2004년 이후 세종시와 관련해 이행해온 입법·정책 활동을 제대로 검토·확인하고, 확실한 입장을 정리해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깐깐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뭘 기대하는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총리 인준과 세종시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오전 당 지도부를 이끌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을 찾아 세종시 원안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원안 추진 문제는 이제 크나큰 국론 분열을 가져오는 국가 현안이 됐다.”면서 “원안대로 추진하며 순리에 따르면 될 것을 수정이니 뭐니 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당초 지금 여당이나 또는 정권이 약속한 대로 원안 추진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광재 “의원직 사직… 봉하서 자원봉사”

    이광재 “의원직 사직… 봉하서 자원봉사”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8일 “의원직을 사직하고 봉하마을에 자원봉사자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보석으로 풀려 나와 봉하마을에 가서 오랜 시간 권양숙 여사님을 뵙고 말씀을 나눴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최후를 지켜드리지 못한 죄를 자원봉사를 하면서, 시녀살이하는 마음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민들의 응원에 이분들께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에는 국회의원직을 유지해서 싸워서 끝을 보자는 강한 열망도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직에 미련도 있지만, 나는 두 마음으로 살아갈 수 없고 애끓는 마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작지만 초라하지 않은 일을 하고, 영원히 외롭지 않도록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용서가 분노를 이기고 희망이 이기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치유하는 나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서 14만달러와 현금 2000만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기소했다. 이 의원은 “박 전 회장이 2002년부터 계속 돈을 주려고 했지만, 나에게는 노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가난이라는 형벌을 노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번번이 거절했다.”면서 “언론의 감시와 주목 속에 지역구 상가도 한 번 가지 않을 정도로 끊임없이 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에 추징금 2억 283만원을 구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1972년 2월21일 아침. 마오쩌둥 중국 국가 주석은 아픈 몸을 이끌고 몇 달 만에 면도와 이발을 했다. 젓가락질을 연습하며 태평양을 건너오는 닉슨 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냉전시대의 가장 중요한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당시 중국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었다. 1953년 스탈린 격하운동을 주도한 흐루시초프 체제가 등장한 이래 소련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고 1968년에는 우수리 강에서 무력충돌까지 일어났다. 1958년 야심차게 출발한 ‘대약진운동’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주적이 소련으로 바뀌면서 미국과의 제휴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고 결국 두 나라는 정상 간의 첫 만남이 있은 지 7년 만인 1979년 1월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러 오바마 정부 출범 원년인 올 7월 워싱턴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개최됐다. 양국은 경제·외교·안보·환경 등 전 세계적 이슈에서 포괄적이고 긴밀한 협력에 합의해 ‘G2’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차이메리카’ 시대의 도래는 양국 수교 당시 구매력 기준 세계경제 비중에서 미국의 21.8%에 비해 5%에 불과하던 중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뜻한다. 2015년이 되면 중국의 경제비중은 미국의 17.4%와 비슷한 17.3%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2조달러 이상의 외환과 8015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면서 미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생긴 변화는 전략·경제대화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세계 소비시장이 되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중국은 내수확대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중국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미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세웠던 위안화 환율 문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이런 유연한 태도는 미국 기업들에서도 똑같이 감지됐다. 얼마 전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국의 유망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40분간 행해진 기조연설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할애하는 등 유독 ‘중국’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GE가 생각하는 세계화는 전 세계를 상대로 단지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를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장 큰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처리 설비, 의료기기 등 중국이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품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오바마 정부와 세계 최고의 기업 GE가 보는 지금의 중국은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고, 주변국과의 연대로 경제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을 통해 ‘차이완 경제’의 개막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할 중·아세안 자유무역지대는 19억명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6조달러의 경제력을 포괄하는 방대한 규모로 상품의 90% 이상이 무관세로 교역된다. 한국·일본과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으면서 3국간 거래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중국은 근대세계의 열망과 요구를 외면한 대가로 대륙을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으로 내주어야 했다. 그러나 1816년 중국을 ‘잠자는 사자’에 비유해 “일단 깨어나면 세계가 진동하리라.”던 나폴레옹의 예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금 중국은 개혁·개방을 앞세워 포효를 시작했고 질주를 거듭하는 중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와 그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우리의 입장 또한 명확하다. 중국을 바로 보는 시대적 안목을 갖고 미래한국을 결정지을 국가전략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 뒤에는 중국이라는 ‘사자’의 등에 올라타는 일만 남았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만화 ‘태일이’로 부천만화대상 수상 최호철

    만화 ‘태일이’로 부천만화대상 수상 최호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만화 ‘태일이’(전5권·돌베개 펴냄)가 최근 부천만화대상을 받았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그린 최호철(44) 작가를 최근 그가 강단에 서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만났다. 최 작가는 “이 작품 말고는 본격적인 만화 작업이 없어 미숙한 점이 많은데 과분합니다. 다큐멘터리적이거나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의 가능성을 높이 산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① ‘전태일 평전’ 읽고 작품 만들 결심 노동자 인권을 위해 목숨을 버린 노동운동가의 삶은 어린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둡고 무거운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법하다. 그러나 최 작가는 어린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부분이 전태일의 삶에 많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승리한 사람만 위인전에 등장하지만, 꼭 그런 사람만 본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오늘날 사회에 끼친 영향을 볼 때 그는 누구보다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뜬 분들과 다를 바가 없죠.” 전태일의 삶을 그림으로 옮기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꽤 오래 전. 제대 뒤 ‘전태일 평전’을 읽었던 1990년 즈음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최 작가는 청계피복노동조합을 찾았다. 그러다가 그림 교실을 열고 야학 활동을 하며 그곳의 삶을 직접 접하기도 했다. 당시 전태일에 대한 10쪽짜리 만화를 그렸다. ② ‘와우산’ ‘을지로순환선’ 현대미술관에 2003년에야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의 제안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시 시작한 취재 과정에서 전태일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외출할 때 항상 옷을 다려 입고 빵모자를 쓸 정도로 멋쟁이었죠. 유머 감각과 친화력도 뛰어나 좌중을 휘어잡았어요. 동료들이 갖은 고난을 헤치며 그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면모 덕분일 거예요. 무엇보다 목표를 정하면 빨리 이룰 정도로 추진력이 있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혼자 성공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동료들을 위해 목표를 바꿨죠. 그래서 위대한 것 같아요.” 전태일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그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전태일’이 많다고 힘주어 말한다.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이 그들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넓히기 위해 만화라는 장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 ③ 회화로 출발 애니·일러스트·만화 등 다양한 작업… 5~6년내 풍속화 작품집 또 낼 것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절반 이상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질서에 편입하려는 열망과 집착을 보여주는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 물론 그가 문제 의식과 메시지만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다. “만화는 재미있어야 해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재미있게 그릴 수 있을지 숙제죠. ‘태일이’에도 전태일의 삶이 잘 녹아들었는지, 재미있게 그려졌는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995년 발표한 단편만화 ‘자전거 나들이’가 새싹만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지만 최 작가는 사실 화가이기도 하다. 84학번인 그는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수많은 우리 이웃의 모습을 따뜻하고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그림 하나에 빼곡히 담은 ‘와우산’(1994)과 ‘을지로 순환선’(그림·2000)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 지난해에는 10여 년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우리네 삶을 담았던 그림들을 모아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를 ‘그림쟁이’ 또는 ‘시각 이미지 생산자’로 부른다. 어려서부터 화가를 꿈꿨고, 순수 회화로 시작했지만 ‘해돌이와 달순이’, ‘오돌또기’ 등 애니메이션과 여러 어린이책의 일러스트레이션, 만화에 이르기까지 순수미술과 대중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민중미술 활동을 하며 시야가 넓어졌어요. 포스터, 걸개 그림, 판화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하며 미술이라는 게 전시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죠. 한 번 그리고 전시하고는 다시 창고에 처박히는 그림이 아니라 다양하게 복제돼 불특정 다수에게 다가가는 그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만화를 시작할 때도 그다지 거리낌이 없었어요.” 그는 항상 작은 스케치북을 갖고 다니며 현실 속에서 자신의 눈으로 본 것들을 그린다. 우리 이웃을 그리고, 창백한 신도시보다는 세월과 사연, 기억이 깃든 달동네나 골목을 그린다. 스케치북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그는 벌써 300권을 채웠다. 1000권이 넘는 작가들도 있다며 별 것 아니라고 피식 웃는다. 풍경을 그려도 사람 이야기가 녹아 있는 풍경을 그리는 그를 놓고 혹자는 ‘현대 풍속 화가’라고 평한다. 최 작가 스스로도 풍경과 인물에 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피터 브뤼겔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5~6년 내에 새로운 컨셉트를 잡아 작품집을 낼 요량이다. 비정규직이나 이주노동자 문제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어 한다. “장르 구분은 중요하지는 않아요. 어떤 장르건 독단에 빠지지 않고 매체 특성을 잘 이해하며 작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이웃들이 내 이야기가 있구나, 내가 주인공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우리 이웃의 긍정적인 힘을 북돋워주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변화를 열망하는 日 속살 탐구서

    지난 달 30일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자,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일었다. 54년간 지속돼온 자민당 독주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선거를 통해 첫 정권 교체를 이뤄 냈다는 점에서 자민당의 장기집권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꼈다는 해석이 가장 힘을 얻었다. 그럼에도 궁금증은 여전히 남는다. 정말 무엇이 일본 국민을 달라지게 했을까. ‘일본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이춘규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은 갈림길에 선 일본의 현재를 알게 해준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일본에서 특파원 생활을 한 저자(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는 장기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을 속속들이 파고 든다. “1000장 정도의 명함을 교환하면서” “손으로 쓴 것이 아니라, 감히 발로 썼다고 자부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일본의 참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부지런히 몸으로 부딪친 흔적이 그대로 배어난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일본. 그러나 정작 이웃나라의 한국인들은 일본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저자는 비슷한 지점에서 출발해 서서히 선입견을 깨어 나간다. ‘연줄’ 없이는 힘들다는 도요타자동차에 무작정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성사시키고, 아름다우면서도 거친 일본의 명산 33개를 오르내리며 “바로 이 자연에 일본 정신의 원류가 있다.”고 깨닫는다. 문화적인 숨결을 호흡하기 위해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지역 축제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신사와 절, 고분과 묘지,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두루두루 찾아가 본다. 예상치 못한 모습들이 흥미롭다. 폭주가가 적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밤 새워 술 마시는 ‘술꾼’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 지진 대비가 철저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인의 80%는 “올 테면 와라.”며 지진 방재 대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등이 목격한 사실이다. 흡연에 관대한 문화,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는 풍경, 송년회가 끝난 뒤 홀로 라면을 먹는 모습 등에서 일본 사회의 그늘과 주름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일본에 이는 ‘변화에 대한 열망’을 직시하자고 권한다. “일본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상식으로 여기던 가치들도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그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이 짧은 문장이야말로 오해와 편견을 벗고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를 함축하고 있다. 1만 2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왼편 마지막 집’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왼편 마지막 집’

    ‘왼편 마지막 집’(2009년)의 시작은 13세기 스웨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의 스웨덴에서 일어난 사건은 민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에게 불렸고, 여류작가 울라 이삭손은 이를 바탕으로 ‘처녀의 샘’의 각본을 완성했다. 잉마르 베리만의 ‘처녀의 샘’(1960년)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복수극이다. 신의 존재가 의심받고 믿음의 대상이 허물어진 시기에, 베리만은 폭력과 야만으로 얼룩진 악당과 그들을 피로 응징하는 사람을 빌려 구원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신앙심이 깊은 부부는 “굴욕과 위험으로부터 저희를 지켜주소서.”라고 기도하지만, 그들은 소중한 딸이 소원을 이루어줄 제물로 희생될 상황을 예지하지 못한다. 고귀한 순교자는 죽음으로 온딘의 샘이 흐르게 만들고, 울분에 차 복수를 택한 부모의 죄를 씻어 준다. 웨스 크레이븐의 ‘왼편 마지막 집’(1972년)은 ‘처녀의 샘’을 포스트히피시대의 불쾌한 악몽으로 각색한 영화다. 크레이븐은 소녀의 부모를 은퇴한 지식인, 은둔자로 설정했는데 어린 딸과 소통하자니 세대차를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부는 사랑, 평화, 자유를 외치다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버린 히피족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지하문화의 상징인 아방가르드영화와 포르노그래피(실제로 크레이븐은 초기에 포르노그래피를 감독한 적이 있다)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왼편 마지막 집’은 히피의 꿈이 처참하게 파괴되는 과정, 혹은 이미 사라진 유토피아의 열망을 담았다. ‘왼편 마지막 집’의 결말에 ‘샘의 메타포’ 같은 건 없다. 고사한 이상향의 희망이 씁쓸한 감정을 자아낼 뿐이다. 데니스 일리아디스가 새롭게 리메이크한 ‘왼편 마지막 집’(2009년)은 앞선 영화들의 종교적, 사회적 무게를 훌훌 털어낸 모던 스릴러다. 존과 에마 부부와 딸 메리는 호숫가에 위치한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메리와 시골친구 페이지는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탈주 중인 악당들과 맞닥뜨리면서 궁지에 처한다. 악당들은 끔찍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뒤 비를 피해 별장을 찾는데, 사정을 모르는 부부는 그들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친절을 베푼다. 그날 밤,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온 메리를 보고 방문자들의 소행임을 알아챈 부부는 복수를 준비한다. 장르의 룰을 충실히 따른 ‘왼편 마지막 집’은 함의를 따로 파악할 필요 없이 술술 읽히는 영화다. 이전 영화들과 비교해 강렬한 효과음, 카메라의 현란한 움직임, 매끄러운 전개와 연기가 언뜻 탁월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단순한 복수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2009년판 ‘왼편 마지막 집’은 공허한 현대영화의 한 예다. 다만 문명과 야만의 대결구도라는 바탕 위로 선한 인물이 외부의 침입에 저항해 분연히 일어선다는 영웅담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를 서부영화의 변화된 형태로 해석하는 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겉으로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으나 건드리면 가만히 참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미국인의 본모습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3일 개봉. 원제 ‘Last House on the Left’, 감독 데니스 일리아디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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