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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육류와 성욕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육류와 성욕

    정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이 정작 중요한 성호르몬의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 걸핏하면 변강쇠를 운위할 만큼 스태미나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스태미나의 원천인 성호르몬의 역할이나 변화에는 무신경하지요. 대책 없이 ‘고기 많이 먹으면 힘 잘 쓴다’고만 믿습니다. 영 틀린 말은 아닙니다. 고기를 먹으면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 채식에 비해 더 많은 활동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힘’이 곧 스태미나는 아니지 않습니까. 농경민족의 숙원인 ‘단백질에 대한 열망’은 육류의 기대효과까지 부풀려 고기가 곧 정력이라고 맹신하기에 이르렀고, 그래선지 요즘도 고깃집에 자리를 잡으면 목구멍에서 된트림이 나올 때까지 줄창 먹어대는 광경을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욕이 쇠고기, 돼지고기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보다 성욕은 호르몬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인체에 작용하는 수백가지의 호르몬 중에서 성욕과 관련된 호르몬은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세 가지입니다. 물론 성호르몬에 대한 의학적 견해가 종종 바뀌지만, 이 호르몬이 종족을 보존하는 원천적인 힘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종족 보존이란 2세를 생산하는 일이고, 2세를 생산하는 일은 성욕이라는 본능적 욕구와 연동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종족 보존과 성욕이 인과관계에 있음을 간파하기는 쉬운 일이지요. 만약 성적 능력이 오로지 고기로만 해결된다면 고민할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비뇨기과 의사들 다 손 놔야지요. 사실, 성욕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운동은 기본이고, 고기뿐 아니라 식사도 잘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적 능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은 역시 성호르몬입니다. 아무리 힘이 넘쳐도 호르몬이 작용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으니까요. 이처럼 호르몬은 꼭 필요하지만 과잉의 부작용도 무섭습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다면 고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한번쯤 의사를 만나보세요. 의사들에게 당신이 갈구하는 ‘정력’의 해답이 있으니까요. jeshi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Weekend inside] 美내년 대선 중도성향 ‘제3후보론’ 부상

    [Weekend inside] 美내년 대선 중도성향 ‘제3후보론’ 부상

    양당 정치의 폐해에 신물이 난 미국인들이 내년 대선에서 ‘제3 후보’를 내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정치권이 극한대립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초래하자 국민들 사이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실제 지난달 WP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제3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반면 의회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10% 아래를 기고 있다. 제3 후보론의 중심에는 중도성향 유권자 모임인 ‘아메리칸 일렉트’(AE)가 있다. 2008년 태동한 AE는 이미 2200만 달러(약 255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고, 24일 현재 200만명 이상의 지지서명을 받았다. 또 오하이오 등 9개주에서 입후보권을 승인받았으며, 50개주 전체의 입후보권을 따낸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AE는 파격을 공언하고 있다. 정당을 만들지 않고 후보만 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는 다른 정당 소속을 택해 노선 화합을 도모한다. 특히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온라인으로 치르며, ‘아메리칸 아이돌’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즉 입후보자를 공모한 뒤 그들을 공개경쟁시켜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는다는 것이다. AE는 이런 과정을 통해 내년 6월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04년 하워드 딘 민주당 대선후보의 온라인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했던 니코 멜레이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는 “(AE의 방식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녹색당 대변인 마크 던리아도 “역대 최저 수준의 의회 지지율과 월가 점령 시위가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AE 기획국장 엘리어트 애커먼은 “현재까지 20여명이 AE에 출마의사를 표시했다.”면서 “내년 대선에는 틀림없이 3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AE 이사진으로 활동중인 크리스틴 휘트먼 전 공화당 소속 뉴저지 주지사와 무소속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하지만 부정적 전망도 없지 않다. 조너선 래드 조지타운대 공공정책연구소 교수는 “그동안 제3 후보가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건 유권자들이 막상 투표할 때는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불통의 與·최루탄 野’ 후폭풍… 정치권 빅뱅 앞당기나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한 데 따른 충격파가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포스트 FTA’의 최대 관심은 제3 신당 등장 여부와 정계 개편 가능성이다. 물론 여야는 FTA 정국 이전부터 각각 쇄신과 통합을 고리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FTA 처리 문제가 여야 내부의 헤게모니 경쟁을 부추겼던 만큼 향후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비준안 처리 강행과 야당의 물리적 저지가 또다시 정치 불신을 불러일으켜 제3 정당 창당의 명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래서 나온다. 당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다음 달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1~2월쯤 신당을 세울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통합해 ‘대(大) 중도 신당’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비준안 처리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신당 창당설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이 같은 기류에 대해 “본회의 비공개, 반쪽 표결, 최루탄 난사가 뒤엉킨 모습은 ‘불통 여당, 무기력 야당’의 현 주소를 보여줬다.”면서 “(국민들은) 새롭고 차별화된 정치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포스트 FTA’ 국면에서의 제3 정당은 ‘새로운 정치’와 등식 관계가 성립돼야 한다. 그러자면 제3 정당은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이어야 한다. 이는 ‘박세일 신당’을 비롯, ‘안철수 신당’ 등 새 정치 세력이 이 같은 요건에 부합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나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여권의 ‘박세일 신당’은 보수 진영의 주도세력 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의 의중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겨냥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야권의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비교적 새 정치 열망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안철수’에 대한 기대지, 제3 세력에 대한 기대라고 하기엔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할 때 FTA 후폭풍이 정계 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예단은 아직 이른 것 같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FTA 강행 처리는 여권에는 고정 지지층 결집 효과를, 야권엔 반한나라당 동맹 효과를 제공했을 뿐 정치권의 대균열까지 촉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내년 총선 이후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계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다수 당’의 탄생을 허용치 않았다. 여야의 팽팽한 힘 대결은 정계 개편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은평, 창업지도사 34명 배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은평구가 주최하고 ㈔창업지도사협회 등이 공동 주관한 ‘창업지도사과정’이 22일 막을 내렸다. 은평구는 수료자 34명을 배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과정은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 컨설팅이 필요한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지난달 14일 막을 올려 총 12회 26시간 동안 진행됐다. 창업경영론·창업법규론·창업기회론 과목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및 업체 운영, 홍보 전략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지식을 함께 교육했다. 수료증은 교육과정의 70% 이상을 이수한 수강생들에게 수여됐다. 이들에게는 다음 달 3일 시행되는 창업지도사 2급 자격증 시험을 위한 정보와 맞춤 지도 기회가 제공된다. 또 은평구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통해 지속적인 창업·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 과목을 수강한 은평구의회 이선복 의원은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돼 실업 해결에도 힘을 실어주는 교육”이라고 평가했다. 강사로 나섰던 황보윤 한국창업지도사 협회장은 “그동안 정부 지자체의 창업지원 정책은 자금과 공간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며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 등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보여준 체계적인 창업 교육에 대한 열망을 반영해 내년에는 더 많은 구민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윤여준 “安원장 평가일러… 3세력 국민열망 폭발적”

    윤여준 “安원장 평가일러… 3세력 국민열망 폭발적”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의 자격은 국가와 대통령직에 대한 투철한 인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넓은 이해입니다. 또 정책 능력과 함께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는 필요 없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은 북한관리 능력이 꼭 있어야 합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과 함께 올봄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했던 윤여준(72) 전 환경부 장관이 저서 ‘대통령의 자격’(메디치미디어 펴냄) 출간을 앞두고 21일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30여년간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영원한 전략가’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은 저서에서 대통령의 자격을 스테이트크래프트(Statecraft·통치 경륜)란 개념으로 설명하고 “지금 제3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은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는 국민들이 이미 기회를 준 데다, 정권을 얻었다 잃은 적이 있는 기존 정당으로는 20, 30대 젊은 층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안철수 원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평가할 근거가 없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고 말한다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원장의 재산 사회환원에 대해서는 “기부만큼은 순수하게 호의로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보여 준 모습만으론 어렵다. 아직 링에 오르지 않았다. 적절한 시점이 오면 미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여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은 자신했다. 지역 기반이 확고한 김영삼·김대중 양김(金)이 버티고 있던 때에 비해 지금은 ‘마당’이 열려 있다는 것. 다만 제3세력의 성격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정당이어야 하며, 정당 없이 간다는 것은 무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은 권력이 자기 것이라는 사유의식이 없어야 하고, 국민은 사적인 인연으로 표를 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여론에 민감한 과시형 리더십’,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지소심(大志小心)형 지도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사회적 헤게모니를 확보하고자 평상시 국가운영에서도 갈등을 첨예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사가 만사(萬事)’가 아니라 ‘인사가 망사(亡事)’인 경우가 많아 스테이트크래프트의 기본기를 결여했다.”고 비판했다. 책 ‘대통령의 자격’은 28일쯤 출간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상)핀란드 공공벤처기업 ‘보네카’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상)핀란드 공공벤처기업 ‘보네카’

    요동치는 지구촌의 경제상황과 가속화되는 첨단 지식기반사회의 경쟁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식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불황을 뛰어넘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선진국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중국 등 신흥개도국들의 추격은 날로 숨가빠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식과 기술, 인재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번영과 자존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의 확산으로 강한 중소기업의 육성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산업계와 학계(대학), 정부(연구소)의 탄탄한 상호협력의 네트워크와 공동기술개발로 중소기업과 벤처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핀란드, 일본, 싱가포르 등의 예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의 지속 발전 방향을 모색해 봤다. 헬싱키 서쪽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학 오타니에미 캠퍼스. 핀란드 국립과학기술연구원(VTT)의 소형 원자로 연구센터가 지난 10월말 늦가을 낙엽으로 물든 캠퍼스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다. 핀란드 과학계가 최근 자랑스럽게 내놓은 방사능 항암 치료기술인 ‘붕소 및 중성자 포착 치료시스템’(BNCT)을 실용화한 곳이다. 이 기술은 붕소-10 원자가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와 반응하는 원리를 활용해 뇌와 식도 및 목 주변의 암을 치료한다. 1~2회의 방사선 주사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칼을 대 수술하기 어렵거나 환자의 안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뇌와 식도에 생긴 암을 치료하고 있다. 삼엄한 보안검색과 잠금장치가 돼있는 열세 개의 문을 지난 뒤 겨우 도착한 곳은 트리가 마크Ⅱ로 불리는 250kW급 소형 연구용 원자로. 건물 3층 높이의 원자로 지상층은 붕소에 반응시킨 중성자를 환자의 환부에 쐬어 암을 치료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지난 2004년부터 말기 암 환자에 대한 부분적인 임상실험을 시작해 유럽연합의 안전성검사도 통과했고, 250여건의 치료가 이뤄지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 기술은 물리학자와 의학자들의 학술 차원의 연구 프로젝트를 산·학·연 공동출자로 설립된 벤처가 떠맡아 실용화의 꽃을 피웠다. 학술차원의 연구 프로젝트를 사장시키기 아까워 연구소와 대학, 그리고 공공기관이 함께 아예 벤처를 만들어 릴레이식으로 실용화에 도전한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 기술을 실용화한 벤처기업, 보네카의 소유주는 VTT와 헬싱키 의과대학 연구센터(HUCH), 국립벤처 지원기관인 시트라(Sitra)다. 국립 연구소와 의과대학, 벤처지원 기관이 힘을 합쳐 서로 인력과 돈을 추렴하고 역할 분담을 하면서 이뤄낸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다. 이 치료법의 시발점은 지난 1990년. 헬싱키대 의학자들과 물리학 교수들사이에 1930년대말 나온 ‘중성자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연구를 어떻게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발상이 공감을 얻으면서다. 공공 기술혁신 연구지원기구인 테케스(tekes)가 30만 유로(약 4억 6000만원)를 연구 종잣돈으로 지원하면서 이들의 아이디어는 공동 학술연구 과제로 모습을 나타냈다. 헬싱키대 물리학과 교수와 의학자 10여명은 처음에는 학술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붕소 10이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와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10년동안의 학술 연구 프로젝트가 끝나자, 연구성과를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학계와 산업계의 열망속에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벤처가 설립됐다. 이 공공 성격의 벤처가 보네카다. 보네카는 2000년부터 2년 단위로 공공 벤처지원 기관인 시트라에서 200만 유로(약 30억 5000만원)의 이노베이션 펀드를 받으면서 프로젝트는 다시 실용화 연구로 탈바꿈했다. 연구 주체들의 릴레이 협력뿐 아니라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사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공공 기관들도 테케스에서 시트라로의 바통터치와 릴레이가 이어졌다. VTT의 페트리 코티루토 박사는 “연구 결과를 실용화해 보자는 생각 아래 지난 2000년에 VTT와 헬싱키 의대 등이 중심이 돼 벤처 기업을 만들었고, 시트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실용화 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물리학자와 기초의학자들의 아이디어와 꿈이 공공 연구지원기관의 자금 지원과 결합되고, 벤처 운영자들의 노하우와 맞물리면서 실용화를 이뤄낸 것이다. 보네카의 마르크 포효라 대표는 “산·학·연이 힘을 합친 공동 기술개발 사업이 기초 학술연구 성과를 실용적인 의학적 치료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꽃피게 했다.”고 강조했다. 알토대학의 김장룡 교수는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과 연구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핀란드 연구계의 끈끈한 협력연구 전통이 아이디어를 실용화시킨 바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크홀마 카투의 바이오 산업단지인 바이오메디쿰 센터에 헬싱키대학 중앙병원, 바이오 관련기업 및 의료 연구소들과 함께 보네카가 입주해 있는 것을 상기시켰다. “핀란드 연구개발의 특징인 바이오 클러스터의 장점과 연구주체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의 협력 전통이 실용화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고 지적했다. 보네카의 포효라 대표는 “올해 다른 병원에서 수술 후 재발한 환자 30명 가운데 30%는 완치됐고, 나머지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켰다.”면서 “세계 어떤 병원과도 협동 연구와 임상 실험의 확대를 통해 치료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외국인 환자들에 대한 치료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CSI 따라잡을 한국식 정통 수사극

    CSI 따라잡을 한국식 정통 수사극

    ‘슈퍼스타K 3’가 막을 내리면서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금요일 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특수사건전담반 텐’(이하 ‘텐’). 가장 풀기 어려운 10% 강력 범죄에 맞선 상위 10% 특급 형사들의 악전고투를 그린 9부작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영화채널 OCN을 통해 방송된다. ‘텐’은 잔악하고 풀기 어려운 사건일수록 초동 단계부터 특수전담반을 투입해야 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피해자와 가해자 입장에 서서 ‘어떻게’가 아닌 ‘왜’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누가 누구를 어떻게 죽였는지를 밝혀내는 흥미 위주의 수사물이 아니란 얘기다. 출연진도 제법이다. 드라마 ‘자이언트’ ‘파라다이스 목장’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한 주상욱이 특수사건전담반 리더 여지훈 역을 맡아 이지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전직 광역수사대 에이스이자 현직 경찰교육원 교수이기도 한 그는 ‘괴물 형사’란 별명답게 뛰어난 실력과 감각으로 강력 범죄를 뿌리 뽑는다. 주연을 머쓱하게 하는 충무로 최고의 ‘명품 조연’ 김상호는 연기 생활 1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24년차 베테랑 형사 백도식 역인데 한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다고 해서 ‘백독사’로 불린다. 홍일점 조안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타인의 심리를 추리하는 능력을 지닌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 남예리 역을 맡았다. 드라마 ‘짝패’에서 주인공 이상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뒤 ‘폼나게 살 거야’ ‘뿌리깊은 나무’에 거푸 발탁된 신인배우 최우식이 신참 형사 박민호로 출연한다. ‘텐’에는 수사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별순검’ 제작진이 참여해 더 눈길을 끈다. 이승영(시즌1·3 연출) 감독과 남상욱(시즌1 기획·시즌3 집필), 이재곤(시즌3 집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영화 ‘이끼’(2010) ‘특수본’(2011)의 이태훈 미술감독까지 가담해 음습한 범죄 세계와 심리적으로 뒤틀린 인물의 내면을 묘사한다. 이승영 감독은 “미국 드라마 ‘CSI’의 성공을 보며 시청자들의 한국식 수사물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면서 “‘별순검’ 제작 이후 현대적인 수사물 장르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싶어서 ‘텐’을 기획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화 ‘테이프 살인사건’은 2004년 광주 여대생 테이프 사건을 모티프로 각색했다. 국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처음 120분짜리 영화 버전으로 편성된다. ‘24’ 등 미국의 유명 드라마들이 새 시즌 시작에 앞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려고 종종 쓰는 방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9일 고대 민족문화硏 학술대회… 최장집 반론 담아 책 펴내기로

    19일 고대 민족문화硏 학술대회… 최장집 반론 담아 책 펴내기로

    한국 민주주의론의 대가로 꼽히는 최장집(68)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의 자리가 마련된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소속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연구팀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안암동 고대 민족문화연구원 회의실에서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최장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론가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비판도 많이 받는다. 김대중 정권 당시 보수 진영이 주도한 ‘색깔론’이 한 예다. 더 핵심적인 논쟁은 진보 쪽에서 터져나왔다. 노무현 정권 때 최장집이 청와대와 벌인 논쟁이 그 예다. 최장집은 정당정치의 정상화를 무척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탄핵사태’나 ‘촛불시위’ 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당정치는 무시한 채 정치를 운동의 일환으로 여기는 진보 진영의 오래된 습관에 대해 그는 “열망에서 실망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권력분산형 개헌작업 등 소장 정치학자 중심의 제도적 개혁론에 대해 “제도개혁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서는 태도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성토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안철수 열풍’에 대해 보수 진영이 강한 혐오감을 보이는 것과 무슨 차별성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해서, 이번 자리는 최장집의 공(功)보다는 과(過)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생존 학자의 사상에 대해 학자들이 정색하고 종합 해부를 시도하는 것은 드문 일인 데다 최장집이라는 개인의 무게감까지 더해져 학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우선 박영균 건국대 철학과 HK교수는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화론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을 통해 “정당정치 강화라는 얘기만 할 뿐 한나라·민주 두 보수정당 체제를 어떻게 해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법을 내놓지 않는다.”고 최장집을 비판한다. 하승우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역시 ‘최장집 민주주의론의 근대적 편견과 한계’를 통해 “최장집은 서구 근대의 대의정치 구상으로 민주주의를 극히 좁게 해석한다.”고 문제 삼는다. 김용복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혹은 중도의 입장에서 최장집 구상을 비판한다. 학술대회를 기획한 진태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최장집은 민주주의에 대해 가장 체계적이고 이론적으로 일관성 있는 논의를 내놓은 학자”라면서 “이론적 성취가 좋을수록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게 학자의 운명인 만큼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적 관점에서부터 우파의 관점에 이르기까지 (최장집을) 총체적으로 비판하고 점검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주장에 대해 최장집의 상세한 반론도 받아 책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승현, 코트 복귀 무조건 환영?

    김승현, 코트 복귀 무조건 환영?

    김승현(33·전 오리온스)이 돌아오긴 하나 보다. 농구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천재가드’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면계약으로 얼굴을 붉혔던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 김승현이 연봉 미지급분 12억원(이자포함 14억원)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것으로 말을 맞췄다. 선수로의 열망이 워낙 큰 까닭이었다. 그러나 ‘조건 없는 트레이드’에 동의했던 오리온스의 입장이 미묘하게 변했다.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지난 14일 “김승현이 올 시즌에는 오리온스에서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승현 영입을 밝힌 팀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지만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계는 ‘스타의 복귀’에 반색했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니까 무조건 환영’이라는 식은 곤란하다. 김승현은 지난해 11월 11일 ‘선수가 KBL 보수조정 불복시 임의탈퇴 공시된다(2009년 8월 11일·제15기 제2차 이사회)’는 의결사항에 따라 임의탈퇴 처리됐다. KBL은 당시 “김승현이 보수 이외의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복귀할 때도 적당한 절차가 필요하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합의한다고 해도 바로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사회의 결의와 총재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뜻. 김승현 컴백을 막으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이면계약과 법정소송 등으로 ‘KBL 명예를 실추시킨’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벌칙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당한 계약을 하고 성실히 운동해 온 선수들이 억울하지 않을까. 정의롭고 용기있는 KBL을 기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우환 “난 그냥 작가… ‘점’ 하나에 어떤 울림을 담았지요”

    이우환 “난 그냥 작가… ‘점’ 하나에 어떤 울림을 담았지요”

    ‘그냥’ 작가 이우환(75)이 돌아왔다.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다이얼로그’(Dialogue)전을 연다. 앞서 지난 6월 23일부터 9월 28일까지 석 달 동안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무한의 제시’(Marking Infinity)를 열었다. 하루 평균 8000명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스스로 “세계적이 아니라 그냥 작가”라고 하는 이유는 겸손 때문이 아니다. “세계적이니, 동양적이니, 한국적이니 그런 말 쓰지 마세요. 그런 말은 우리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겁니다. 요즘 뜬다는 젊은 작가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그런 말은 곧 인류 보편과 무관하게 한국 사람들끼리 잘 논다는 걸 전제로 한 말입니다. 고약한 말이지요.” 다른 어떤 조건 없이 작가와 작품세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해외가 인정해야 비로소 열광하기 시작하는 기이한 한국적 풍토에 대한 일침도 녹아 있다. 보편성에 대한 그의 열망이 묻어 있기도 하다. 개인전 제목이 다이얼로그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성, 논리를 뜻하는 로고스(Logos)의 틀을 깨부순 것이 다이얼로그(Dialogue=Dia+Logos)다. “이 단어를 쓰기 시작한 게 몇 년 안 됐는데, 굳이 뜻을 밝히자면 에고(Ego)가 깨진 상태, 그 상태에서 내 안의 것과 내 밖의 것 간에 연결고리 찾기 같은 겁니다.” 너와 내가 통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굳이 소통(Communication) 대신 다이얼로그라는 단어를 골랐다. 소통은 공동체(Commune)를 전제로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역시 공동체에 얽매이지 않는 보편성에 대한 열망이다. →구겐하임 전시는 어땠나. -아주 재미있는 공부였다. 본격 회고전도 처음이었고…. 일본,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는 처음이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회고전이다 보니 1960~70년대 작품을 다시 설치해야 했는데, 예전 걸 고스란히 갖다 놓을 수는 없고 지금 와서 다시 설치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했다. 다행히 작가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도 즐겁고 재밌게 봤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즐거웠다. →회고전 제목에 ‘제시’라는 단어를 썼다. 예술가는 ‘창조’가 어울려 보이는데. -창조는 신만이 할 수 있는 거다. 옛 얘기 하나 하자면, 설총이 아버지 원효대사를 찾아갔을 때 마당 청소를 시킨다. 늦가을이라 낙엽이 수북했거든. 설총이 싹 치워놓으니 나중에 나와 보고는 나뭇잎 몇 개를 뿌리면서 이래야 제 맛이 나는 거 아니냐, 라고 한다. 싹 쓸어놓은 뒤 다시 살짝 뿌려두는 것,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 그게 예술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개인전에 내놓은 작품 수가 의외로 적다(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전시 공간에 들어선 작품은 10점이다. 그나마 지하 1층엔 영상물 하나뿐이다). -1년 반 전부터 약속하고 준비해온 거다. 쉽게 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화랑으로서는 난처하겠지만, 간략함을 극단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었다. ‘종이 울린다’고 말할 때 중요한 건 종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울림이 퍼져나갈 수 있는 여백, 그러니까 공간이나 파장 같은 것이다. 극한의 점 1개가 어떤 울림을 줄 것인가, 그걸 묻고 싶었다.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 물감이라는 물질성, 그린다는 행위성 같은 게 범벅이 된다. 그러나 그 어느 하나가 캔버스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그 요소들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면서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을 가장 간략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점과 선에서 출발했다가 다시 점이다. 어떻게 되돌아오게 됐나. -1960~70년대엔 질서정연한 무엇을 해보고 싶었다. 서구적인 영향도 있었을 게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몸이 안 따라가더라. 그릴 흥도 나질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게 ‘바람’ 시리즈다. 남들은 자유분방하다 말해 주는데, 정작 내 자신은 곤혹스러웠다. 엄격함을 벗어나 보고 싶었던 건데, 말하자면 방황한 거다. 그러다 다시 점으로 귀환했다. 점이 더 크게 확대되면서 더 넓은 공간성에 대한, 더 큰 세상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말 그대로 점 하나 콕 찍어둔 작품이 있다. 어떤 의도인가. -티끌의 모습이다. 이런 건 나도 그릴 수 있겠다는 유머, 위트로 넣어둔 작품이다. 아무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은 아무나 그리진 못한다는 것, 그게 제 작품의 핵심이다.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나 추상적 작업에 굉장히 비판적인데, 그런 작품을 하는 작가로 받아들여진다. -제 작품이 단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 같다. 저는 안과 밖이 부딪치는 순간을 그려내기 위해 관계, 조응, 만남 이런 표현들을 쓴다. 추상이나 미니멀리즘이 자기 자신의 에고를 중시하는 것과 반대되는 생각이다. 문화라는 것은 결국 현실에서 에센스를 뽑아내 추상화하는 작업이기에 그렇게 비칠 여지는 있지만, 자기표현이라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 죽은 뒤를 어찌 알겠나. 다만 작가로서야 내 작품의 보편성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 시간 앞에서 모두 헛일이 되겠지만…. 여하튼 당분간은 좀 쉴 생각이다.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흔히 늙으면 인생 경험이 쌓여서 진중해지고 어쩌고 하는데, 사실 그거 다 거짓말이다. 늙으면 힘 떨어져서 젊었을 때처럼 고집 부리고 하질 못하니까 지어낸 말이다. 난 죽을 때까지 아우성쳐야 한다고 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與 가설 ② 박근혜 신당설 - “朴, 깃발 땐 50~80명 탈당”

    與 가설 ② 박근혜 신당설 - “朴, 깃발 땐 50~80명 탈당”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에서도 ‘신당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책적으로 아무리 큰 변화가 있다고 해도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도 힘들다는 절박감이 ‘친박 신당설’의 배경이다.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 대다수는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여의치 않고 친이(친이명박) 진영에서 박 전 대표를 흔드는 현상이 노골화되면 분당(分黨) 가능성은 점점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의 한 초선 의원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꿀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고, 바꾼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이후 신당을 포함한 다양한 개편론이 분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남권의 한 친박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신당의 깃발을 올리면 당장 최소 50명, 많으면 80명의 의원들이 따라갈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반박(반박근혜) 세력에 휘둘리는 것보다 소장파 등과 함께 새로운 당을 만들어 중도층을 끌어당기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 내에서 위축된 호남의 온건파와 힘을 합쳐 영·호남 화합의 기치를 내세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이계의 한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신당은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친박계라는 울타리 때문에 박 전 대표에게 접근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길이 열리면 친이계 의원들도 헤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이나 분당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신당설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또 다른 측근 의원도 “당의 간판만 바꾸어선 다 망한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실패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새롭게 거듭나 국민에게 심판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대다수 친박계 의원은 ‘정책 차별화’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꼽는다. 소득세 최고 구간 신설을 통한 부유층 증세와 비정규직 차별화 해소 등을 주장하고 있는 최다선(6선) 홍사덕 의원은 “신당 얘기는 그야말로 ‘열혈청년’들이 하는 말일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담판도 한번 하지 않고 곧바로 신당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내 혁신파를 이끌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신당설은 가능한 얘기이나 파괴력이 없을 것이고, 박 전 대표의 신당설은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가 혁신파와 함께하려면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면서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친이계 의원들이 혁신파를 공격할 때 친박계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신당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상업성엔 초연… 그들만의 의미 담긴 설치 작품전 잇따라

    상업성엔 초연… 그들만의 의미 담긴 설치 작품전 잇따라

    미술계에서 중견 여성 작가, 하면 예쁘게 다듬은 작품들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예쁘고 상업적인 작품보다 개념과 설치 작업에 몰두하는 작가들도 있다. 노란 낙엽이 쌓인 갤러리에서 이런 작업을 선보여 온 중견 여성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중견 여성 작가들의 자의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우순옥 ‘잠시 동안의 드로잉’ 우순옥(53)의 ‘잠시 동안의 드로잉’전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품보다 텅 빈 공간이다. 작품 수가 적기라도 한 듯 띄엄띄엄 작품이 배치돼 있다. 당연히 작품이 없어서는 아니다. 그보다는 어슬렁대며 여유롭게 느껴보라는 의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층에 위치한 ‘12편의 신기루’.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베르너 헤어초크, 루치아노 비스콘티 등 작가주의 영화계의 거장들이 남긴 영화의 특정 장면을 반복해서 틀어 놓은 모니터 12대가 놓여 있다. 영화에서 발췌한 장면은 사랑, 환희, 고독처럼 살아가면서 한번은 만나게 되는 순간에 대한 것들이다. 가령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구스타프 말러를 모델로 삼은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예술 하는 사람의 뜨거운 열망 같은 것이 담겨 있다. “독일 유학 시절 뒤셀도르프에 있었는데 그곳에 영상실이 있었어요. 하루에 3편씩 상영했는데, 하루에 1편 정도는 꼭 챙겨 봤죠. 그 영화 가운데 인상적인 장면을 따와서 만든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한 100편 정도 하고 싶었는데 12라는 숫자가 주는 윤회의 느낌 같은 걸 살리고 싶어서 12편만 고르느라 고생했답니다.” 모니터 앞에 선 관객들도 영화의 한 장면을 통해 자기 인생의 어느 한 순간, 어느 한 감정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 팬이라면 어쩌면 ‘시네마천국’의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눈물을 흘릴는지도 모르겠다. 키스신은 아니지만. 모니터 옆에는 화분들이 놓여 있다. 화려한 꽃이나 멋진 잎사귀가 아니라 그냥 잡풀 같은 느낌이 나는 걸로만 골랐다. 인생에 대한 잔잔한 회고와 성찰에 걸맞은 선택이다. 1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02)735-8449. ●닿아버려 환희에 넘치는 - 김주현 ‘회로에서’ ‘회로에서’ 전시를 통해 김주현(46)이 말하고 싶은 바는 ‘소통’이다. 바닥에 알루미늄판을 대고 그 위에 전선 가닥을 한데 모아 풍성한 꽃다발 모양으로 만든 발광다이오드(LED) 다발을 드리운 뒤 약한 전류를 흘렸다. 알루미늄판에 닿으면 LED 다발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조금 유치할지 몰라도 만남이란 게, 소통이란 게 저런 게 아닐까, 전기의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만났을 때 빛을 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 해서 제목도 ‘회로에서-접속’이다. “원래 의도했던 건 야외에 설치해 두면 바람도 불고 해서 반짝반짝하는 거였는데, 전시장 안이라 그렇게까지는 안 되네요. 불을 밝히고자 하는 의지 같은 걸 드러내보고 싶었거든요.” 내놓은 건 미술인데 정작 쓰는 용어는 카오스, 프랙털, 확장형, 복잡계 같은 물리학·생물학 용어들이다. 쓰는 도구는 LED와 전깃줄. 전깃줄을 찢어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물리학적 느낌의 드로잉과 설치작품들을 계속 만들어 내놨다. 그 엄밀하다는 과학의 세계에서도 만남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보고 싶었다. “한번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님들이 제 작품을 보고 이것은 프랙털 몇 차원 공간인가를 두고 열띤 논의를 하시더군요. 전 누군가 제 작업을 알아봐주고 얘기를 나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 대화에서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도 없었지만요.” 다른 작품 ‘토러스’에 대해 물었다. 어디서 한줄 주워 읽었던 지식으로는 토러스가 도넛 모양의 원통형인데 왜 저렇게 일그러뜨렸냐고. “위상수학에서 나오는 얘기인데요.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저게 몇 개의 차원으로 분리가 되거든요.” 설명은 조금 더 이어졌지만 괜히 물었다 싶었다.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는 겸손한 말에 속은 게 죄다. 상업화랑에서의 본격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시몬. (02)549-303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간의 조건 지키며 사는 게 왜 이리도 힘든 것인가

    국회의원이 쓴 책이라고 하면 대체로 자기자랑이겠거니 하고 치부하기 쉽다. ‘김진애가 쓰는 인간의 조건’(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건축 분야의 전문가이자 지식인이며 민주당 국회의원인 저자의 사유와 자기 성찰이 담긴 책이다. 책에는 두 명의 본보기가 등장한다. 한 명은 책의 제목까지 빌려 쓴 해나 아렌트(1906~1975)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이정희(42) 민주노동당 대표다. 독일의 유대계 정치철학자인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 등의 저서를 통해 평생 전체주의의 기원과 악의 평범성을 고발했다. 김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죽기 전에, 이정희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의 이 말은 이 대표가 대통령감이라는 것뿐 아니라 그가 대통령이 되기란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이었다고 한다. 변호사를 지내다 정치에 뛰어든 이 대표의 내공은 자신이 할 말을 직접 자신이 쓰는 ‘법조 훈련’을 통해 키워졌다고 김 의원은 분석한다. 그리고 ‘가슴에 불을 안은, 된 사람’이 제대로 된 법조 훈련을 받았을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에는 299개의 대통령 당선 시나리오가 있다는 농담이 있다. 국회의원 숫자가 299명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혐오집단인 국회의원이 된 심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건축가로서 주목받았던 그가 정치를 시작한 동기는 ‘더 좋은 생각을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하도록 하자.’는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17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18대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도 우연이었다. 당선되었던 한 비례대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고, 김 의원 앞의 승계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던 것. 그는 국회에서 전공 분야를 살려 4대강 사업과 뉴타운을 비판하는 전사로 활약하고 있다. 책은 그러나 4대강 사업 비판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진 않는다. 대신 1994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세기 리더 100인’에 꼽으면서 갑자기 주목받게 된 사연을 얘기한다. 한 번은 전화로, 또 한 번은 찾아온 기자와 인터뷰한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다는 김 의원은 그야말로 ‘사건’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기대받는 사람이 되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고 좋은 채찍이었다고 말한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시론]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전략적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시론]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전략적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최근 러시아 국책연구 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펴낸 보고서는 북한 붕괴가 가속화해 2030년대 한국에 흡수통일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대학교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정부 붕괴의 미국 외교에 대한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소는 미 국방장관, 합참의장, 지역사령관을 위한 전략연구를 수행하고 다른 미 정부기관과 광범위한 안보 공동체에 연구결과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붕괴하더라도 국가는 적어도 단기간에 소멸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 왕조는 북한의 현 지배 엘리트의 도전에 의해 붕괴하지만 권력을 장악한 엘리트의 국가 존속 열망, 중국의 지원, 그리고 다수 북한주민의 지지 결여로 인한 국가의 소멸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신생 약체 정부는 대부분 지역에 대한 정치와 군사 통제를 회복하면서 주요 경제활동을 정부통제로 되돌리고 공안, 군, 정보수단을 장악한다. 하지만 배급제 붕괴로 인해 경제, 사회 통제가 약화되고 거주지를 이탈하는 주민이 중국과 인근 국가로 대량 탈출하게 된다. 북한 정부는 위기의 안정과 외부 확산 방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국가의 생존에 심혈을 기울인다. 중국 의존이 심화하고 중국의 군사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적 지원이라도 한국과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는 북한 내정의 안정과 위기의 국제적 확산 방지의 목표를 공유한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이해와 정책의 우선순위는 일치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 위기의 안정화와 통일기반의 확보를 위한 군사 개입의 기회 포착 사이에서 고민한다. 미국정부와의 협의는 필수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군사 개입을 선제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국내적 압력에 직면한다. 보고서는 국제적 지지에 대한 한국의 의존이 커질수록 북한 내정과 위기의 결과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은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미국 정부는 위기의 전 과정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을 정위(定位)시킬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 정보에 밝아 북한 리더십 위기를 가장 먼저 알고 국가의 존속과 신생 정부의 안정, 그리고 외세의 개입을 억제하는 데 정치·외교력을 발휘한다. 중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북한 정권의 안정 이후에 국제 감시 하에 둘 것을 주장한다. 중국은 북한이 위기를 평화적 방법으로 안정시키지 못하거나 북한 지도부가 WMD와 미사일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 미국과 한국이 군사 개입하거나 선제 개입의 징후가 보일 때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미국은 북한 WMD의 제거에 외교 주안점을 둔다. 외교적 해결이 안 될 때 군사 개입은 어렵고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다. 일본은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과잉반응에 따른 위험 확산을 우려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또한 북한 문제의 해결 이전에 미국의 군사 개입은 중국의 군사 개입을 초래할 것을 우려, WMD 제거를 북한 정부의 안정 이후로 미루자고 할 수 있다. 미국 군사 개입의 국제법적 근거를 유엔헌장, 안보리 결의, 정전협정 등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경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적의 전략이 아니라 우리의 실수이다.’라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북한위기 기획과정을 총괄할 외교, 안보, 정보, 법률 부서의 차관급으로 범정부 감독 팀을 구성하고 그 산하에 WMD 제거 그룹 등 5개의 기능그룹을 둘 것을 권고했다. 북한 정부의 붕괴 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와 영토 통합에 대한 최대의 기회이며 도전이다. 우리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대북 정보의 실패를 막고 정책적, 조직적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외교역량을 주도적으로 발휘해 주변국의 협력을 이끌어내 그 목표를 달성할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 박세일·문재인, 정계개편 제3의 진앙 직격 인터뷰

    박세일·문재인, 정계개편 제3의 진앙 직격 인터뷰

    ■보수 ‘브레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신당, 연말 가시화할 수도 총선전 결정땐 후보낼 것”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가 요동치고 있다. 10·26 재·보선 이후 여권에선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과 맞물려 신보수 정당의 출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재결합을 핵심 고리로 한 통합 논의에 분주하다. 정치권 개편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8일과 9일 잇따라 만나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짚어 봤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보수 진영 브레인이자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향해 그는 ‘발전적 해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개혁적인 보수 세력과 합리적인 진보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통폐합한 거대 국민 정당을 구축하는 것, 그게 21세기 선진 한국을 향한 그의 정치 디자인이었다. 지난 9월 안철수 바람이 막 피어오른 때부터 두 달 가까이 인터뷰를 고사하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고민은 끝났고 행동만 남았다는 뜻이다. 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공동체자유주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라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연말까지 가시화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창당 여부가 결정되면 후보도 낼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당 정치가 국민들에게 거부당한 것이다. 시대가 변화를 원한다. →한나라당의 쇄신이나 야권 통합이 본질적 변화를 가져올까. -야권 통합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가치가 다른 정당들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은 야합이다. 선거를 위한 야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다른데도 모인다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가. 나눠 먹기 식으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국회가 나눠 먹기 하는 곳인가. 한나라당의 쇄신도 자기들 내부의 권력투쟁이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안철수 원장이 최대 관심 인물이다.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을 많이 한 분이다. 정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자기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어려움도 수렴해야 하는데 한국 정당은 그게 없다. 안 원장이 그것을 했다. 답은 못 내더라도 국민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대화를 해 줬다. 정당의 실패가 안철수 현상의 성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국가 전략을 가진 분인지, 정치에 참여할 경우 어떻게 국가를 끌고 갈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오너는 박근혜 전 대표다. 실력자다. 그분이 나서서 당을 개혁해야 효과적이다. 박 전 대표가 나서서 당을 바꾸고 국민에게 ‘우리를 다시 지지해 달라.’고 말할 때가 왔다고 본다. 현 지도부가 당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고, 개혁이나 쇄신도 잘할 것 같지 않다. →박 전 대표와 화해할 생각은. - 난 박 전 대표와 싸운 적이 없다. 사적인 감정도 없다.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달랐을 뿐이다. 견해가 다른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한나라당 탈당) 당시에 나는 수도 이전이 국익에 해롭다고 봤다. 화해란 말은 적절치 않다. 기본적으로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가 대권을 쥘 것으로 보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는 본인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통일, 복지 등 정책 이슈는 준비하는 게 보인다. 이제 국가 비전과 목표, 그리고 국가 가치에 대해 본인이 정리된 시각과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 두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먼저 ‘왜 박근혜이어야 하는가’, ‘왜 대한민국 미래를 박근혜가 맡아야 하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둘째, 외연을 확대하는 게 좋겠다. →박 이사장은 새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지 않나. -(한나라당의 쇄신과 별개로)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것은 발전이다. 신보수가 등장해 보수의 새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바람직한 것은 신보수와 신진보, 즉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대동단결, 협력해서 한국을 선진화와 통일로 이끄는 거다. 이념·지역·세대·계층에 의한 분열을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과 국민의 행복은 어렵다. 거대한 국민통합 정당이 나라를 운영하면 선진화와 통일이 가능하다. 당이 다르면 타협이 안 되지만, 당이 같으면 (이념적) 차이가 커도 타협이 된다. →너무 이상론 아닌가. -하루아침엔 안 되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생긴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가까운 장래에 성공할 수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둘 다 해체하고 국민 정당으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본다. →일당 독재가 연상되는데. -대한민국엔 1.5당이 필요하다. 국민의 75% 지지를 받는 정당이 필요하다. 양당 체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향이 있다. 양당제에서 동양은 서양과 달리 정당이 국민 통합에 기여하기보다 국민을 분열시킨다. 아시아에서 국가가 발전할 때는 주로 1.5당이 존재할 때였다. 우리는 공화당 때, 일본도 자민당 때 발전했다. 1.5당이 시대의 과제를 푸는 데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보와 보수가 빨리 합쳐지는 게 좋다고 본다.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은. -한나라당이 이대로는 총선도 어렵고, 대선 전망도 밝지 않다. 정권 교체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야당도 국정운영 능력과 비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치권 전체에 대해 걱정하는 바가 많다. →직접 한나라당에 들어가 개혁해 볼 생각은. -(웃으며) 그럴 생각은 없다. →내년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뭔가. -통일과 선진화다. 선진화의 과제는 두 가지다. 우선 어떻게 하면 부민(富民)을 만들 것이냐, 둘째는 신복지 전략, 즉 안민(安民)이다. 그 다음은 통일이다. 통일이 내년에는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등장할 것이다. →박 이사장을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들어본 적도, 관심도 없다. 지금부터 5~10년은 한국 명운이 갈라지는 때다.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더 발전할지를 정치가 고민해야 한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통일연합 등을 이끄는데 서울대 교수직이 제약이 되진 않나. -한반도선진화재단을 만들어 정책 운동을 하고 있고, 국민운동 형태로 선진통일연합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일이 많아지면 가까운 장래에 학교 일을 정리해야 한다. 이춘규선임기자·주현진기자 taein@seoul.co.kr ■범야권 유력 대선후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野통합, 마냥 기다릴수야… 무산땐 제자리 돌아갈 것”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이어 현재 범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 지난 6월 자전 에세이 ‘운명’을 출판하면서 정치권으로 걸음을 옮긴 지 5개월. 그는 어느 새 정치 격랑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다. 그동안 언론사 인터뷰 장소로 한사코 부산 변호사 사무실을 고집했던 그가 처음으로 9일 서울 서교동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무실에서 서울신문 인터뷰에 응한 것도 작지만 정치인 문재인을 웅변하는 함의를 지닌다. 연일 야권 통합을 외치는 그에게 물었다. “문 이사장 머리엔 통합밖에 없나 봅니다. 통합 안 되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통합이 안 되면 제자리(인권 변호사)로 돌아가야죠.” 답변은 간결했고 강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고,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지켜본 3명 중 1명인 그다. “참여정부 때 과오가 있다면 노 대통령 다음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부채를 자신이 짊어지겠다는 것이다. ‘노무현의 자산’까지 승계할 것인지는 공란으로 뒀다. →야권 대통합에 대한 기본 입장은. -야권 통합의 필요성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야권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까지 모두 합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수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야권통합에 임하는) 기본 입장이다. →연합 정당이라는 개념으로 성공할 수 있나. -헤쳐 모여식 통합이나 화학적 결합까지 도모하는 통합보다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고 쉬운 길이다. 진보대통합은 정체성까지 함께하자는 통합이니 쉽지 않다. 기존의 야권 정당들, 시민사회 세력이 독자성이나 정체성을 그대로 지켜 가면서 한 지붕 아래 여러 가족이 함께 사는 것 같은 통합을 하자는 것이 연합 정당이다. →야권 대통합에 대해 민주당 내 반발이 심하다. -대통합의 취지를 제대로 잘 몰라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됐던 아픔을 겪은 경험도 갖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통합이 아니다. →복당이나 입당, 영입하면 되는데 왜 복잡한 과정을 거치냐고도 하는데. -그런 정도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충족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민주당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지역적으로 치우치고 젊은 세대를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통합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도로 열린당 아닌가. -통합의 폭, 통합에 참여하는 세력의 범위 문제다. 가급적 폭넓은 정당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지금 현재 통합에 대해 포용하고 있는 세력들만 해도 기존 민주당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다고 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중통합을 하고 이른바 개문 발차하자는 얘기도 있는데. -모든 세력이 한꺼번에 통합하는 형태와 방식이 이상적인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그래서 일정한 시기까지 다 함께 가려는 노력들을 해 보고 그게 끝내 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시기까지 통합에 동의하는 세력들끼리 우선 통합 추진기구를 구성해 출발하고, 나머지 세력들을 설득해 다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게끔 하는, 그런 길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원장을 통합에 합류시킬 수 있는 방안은. -우선 합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결국은 안철수 원장과 안 원장이 대표하는 제3세력들까지도 함께함으로써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안 원장의 지지가 높고, 제3세력의 범위가 크다고 하더라도 역시 현실적인 정치 세력이 함께 기반이 돼야 현실에서 뜻을 펼칠 수 있다. 통합 세력과 함께하는 것이 그분에게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뜻을 전하기도 하고,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그런 것에 대한 논의나 설득을 해볼 생각이다. →안 원장이 제3의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다. 지금 지지도를 보이는 것처럼 지지받는 정당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야권을 분열시켜 약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문 이사장의 권력의지가 종종 회자된다. 권력의지가 있나, 없나. -제가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꼭 맡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의지가 있다면 제가 뭘 이렇게 해서 권력을 손에 쥐겠다, 그런 의지가 아니고 ‘어쨌든 이번에 정권교체는 꼭 돼야 한다. 안 되면 나라 결딴이다.’라는 의지가 더 강하다. 그래서 거기에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보태겠다고 생각, 통합 운동도 하고 선거 지원도 했다. →내년 4월 11일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있나. -내년 대선·총선이 중요한데 거기에 통합 정당의 후보들이 나서서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어떤 식으로 하는 게 도움이 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다. →대선 출마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처해 있는 입장 이런 것이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가게 될지는 잘 모른다. 어쨌든 내년 총선·대선에서 정권 교체까지 되게끔 할 수 있는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 될지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도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우선 통합 운동에 매진해야 하고 통합이 반드시 성사돼야 그 이후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정치적 책임론이 있다. -참여정부 때 과오가 있다면 노 대통령 다음에는 내 책임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어찌 보나. -대세론은 무너졌다. 대세는 요지부동 지속돼야 대세인데 한번이라도 아닌 것으로 드러나거나 흔들리면 더 이상 대세는 아니다. 우세일 뿐이다. 결국 우리가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거다. 넘어서는 방법은 우리끼리 힘을 모으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거다. 이춘규선임기자·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문화마당] 홍대로 간 스티브 잡스/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홍대로 간 스티브 잡스/주원규 소설가

    한 가지 가정을 해보자. 만약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다면? 그리고 그가 한국에 거주한다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주로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필자는 스티브 잡스가 가장 먼저 홍대를 찾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스티브 잡스가 ‘혁신’이란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분명 그럴 것이다. 혁신이란 무엇일까. 단어의 뜻만으로 보면 혁신은 기존 질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가 기억하는 스티브 잡스의 삶 역시 그가 남긴 공과를 차치하고라도 혁신의 전위에 선 인물인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 맥락에서 보았을 때, 스티브 잡스의 정신은 한국사회에서도 여전한 효력을 갖고 오랜 시간 그 역동성을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역동성을 표현하는 장소로 홍대를 떠올리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홍대는 맹목적인 긍정의 의미로부터 험악하게 배신당한다. 홍대가 젊은 청춘들의 창의성이 살아 숨쉬는 장소라는 사실에 무조건 높은 점수를 주고자 하는 맹목성 같은 거 말이다. 여전히 젊음의 창의력과 순수성을 말할 수 있는, 시대의 아이콘 같은 곳으로 홍대를 꼽는 게 가능하다면 위의 명제, 혁신하면 떠올리는 곳으로 자신 있게 홍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2011년 늦가을의 홍대는 그보다 다른 의미에서 혁신의 의미를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적으로 말해 오늘의 홍대는 더 이상 낭만 가득한 젊음의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그 반대 지점에서 말해야 한다. 젊음이란 이름의 창조성을 갈수록 잃어가는 사태에 대한 절박한 질문을 던지는 문제적 장소로서 홍대를 이야기해야 할 지경이 된 것이다. 어째서 그런가. 지금도 여전히 홍대는 젊은 청춘들의 정거장 같은 곳이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홍대 거리의 표정은 다소 우울하며, 해명하기 어려운 불안의 기운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홍대가 진설해 놓은 도시의 외관은 화려하기만 하다. 하지만 건물마다 하나씩 자리 잡은 프랜차이즈 커피숍, 대규모 자본을 쏟아부은 작은 마천루 같은 다국적 브랜드 패션숍, 청춘을 소비주체의 다른 이름으로만 기억하고자 하는 갖가지 상업주의 시설의 난립이 가져온 결과는 모순적이게도 청춘의 진짜 이름인 새로움을 위축시키는 위협의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갈수록 치솟는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홍대에 자리하던 문화의 아이콘들이 하나둘씩 홍대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공원과 다리 밑에서 비보이 공연과 그라피티를 즐기던, 자연 발화된 문화 활동 역시 대규모 쇼핑 브랜드 이벤트 행사로 대치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청춘의 이름을 가진 홍대는 불안을 소비한다. 자신만큼은 도태되지 않고 무슨 수를 쓰든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살아남아, 문화 아이콘을 소비와 시장논리로 뒤바꾸어 버린 홍대 쇼핑몰 어딘가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욕망하는 청춘들에게 참된 혁신을 요구하는 게 과연 합당한지 묻고 싶은 지경이 된 것이 문화 아이콘 홍대의 현주소다. 여기서 필자는 다시 묻는다. 달라진 홍대, 지극히 자연스러운 분방함의 사유 속에서 형성된 홍대가 아닌, 모든 것이 변해가는 홍대에도 스티브 잡스는 올 것인가? 정답은 예스다. 혁신은 역설적이게도 새로움의 가치가 배반당한다고 느껴지는 각성의 시점에서부터 본격적인 시작을 선고한다. 스티브 잡스의 가치도 그렇지 않던가. 현실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새로움을 열망하는 치열함. 그 치열함이 오늘의 홍대에 명징하게 살아 있음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이 달라졌어도 홍대는 홍대여야 하는 이유, 항구적인 새로움이어야 한다는 그 신비로운 당위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청춘들이 24시간 커피숍 한구석에서 식은 커피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거역하기 어려운 이유 때문에라도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다면 홍대로 갈 것이다. 새로움을 찾기 위해 새로움을 잃어가는 홍대를 찾고 또 찾을 것이다.
  • [CEO 칼럼] 100년 기업, 해답은 사람이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CEO 칼럼] 100년 기업, 해답은 사람이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100년 기업. 한 세기를 영속하는 장수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꿈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영자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 역시 전문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가 100년 장수 기업의 반열에 올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걸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에 현실은 그리 녹록지 못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27.3년이고, 중소 제조업체의 평균 수명은 12.3년이다. 신용평가 전문기업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자료에도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평균 수명이 13년으로 나와 있으니 갈수록 치열해지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생존’이라는 두 글자가 기업에 얼마나 힘겨운 것인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100년 기업의 장수 비결은 뭘까. 이들에겐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 장인정신이다.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으로 꼽히는 일본의 사찰전문 건축기업 곤고구미(剛組)는 백제의 건축 장인인 금강중광이 578년에 신텐노지라는 사찰을 건립하면서 출발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중견 건설회사에 편입되기까지 무려 14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속해 왔는데, 직원 대부분이 평균 20년 이상의 숙련공으로 구성돼 있다. 곤고구미를 인수한 회사는 전통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업무 방식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어려움을 겪던 회사는 2007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둘째, 혁신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한때 카메라 필름 시장을 호령했던 코닥. 이 회사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거센 흐름을 읽지 못해 현재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는 코닥이었다. 그럼에도 경쟁사들이 디지털 카메라의 개발과 기능 향상에 앞다퉈 투자할 때 코닥은 ‘필름 1위 업체’란 자만에 빠져 시장 변화를 무시하고 노력을 게을리해 존립 위기를 자초했다. 반대로 요즘 대표적 혁신기업으로 칭송받는 애플을 보자. 과거 애플이 PC시장에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등에 의해 뒤처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때가 있었다.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를 다시 영입한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고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와 스마트기기 문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인정신과 혁신정신. 얼핏 모순돼 보이는 이 두 가지는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다. 여느 장수 기업들처럼 우리 기업들이 이 두 가지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필자는 그 해답을 사람, 즉 인재라고 말하고 싶다.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장인정신과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미래를 예측하는 혁신정신을 갖춘 인재야말로 장수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자 근간이다. 경영자의 일은 이러한 인재가 능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교육 전담팀에서는 신입사원 해외현장 OJT(On the Job Training), 핵심직무교육, 건설경영특강 등 다양하고 심층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주 창립 38주년을 맞았다. 100년 기업이 되기까지는 이제 겨우 4부 능선에 와 있는 청년 기업인 셈이다.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와 금융시장, 열악한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시장 등으로 인해 건설회사의 경영자로서 예측불가한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해결책은 오직 인재’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100년, 아니 그 이상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에 사람만이 희망이고, 동력이고, 길이다.
  • [사설] 건보이사장 후보 추천과정 문제 있다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공모한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의 공모서류 대리접수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가 봐도 명백한 특혜이자 노골적인 압력이다. 파문이 일자 손 차관은 기자실에 찾아가 “사무관 시절 모셨던 상사가 특송으로 서류를 접수시키겠다고 해 수고를 덜어 주려고 대신 제출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영향력을 행사할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손 차관의 이런 해명은 구차한 변명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복지부 산하 기관장 인사다. 손 차관은 억울해할지 모르지만 옛 상사의 서류를 대리접수시켰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사람을 밀고 있다.’는 뜻이 된다. 투명성에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 손 차관의 처신은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기관장 인사에 꼼수와 편법이 동원됐다는 비난을 자초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사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 우리 사회는 올 들어 전관예우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전관예우 타파에 앞장서야 할 정부 고위인사가 전관예우 실천에 앞장선 꼴이 아닌가. 이런 식의 인사로 무슨 개혁이 가능하겠으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더구나 김 전 실장은 건강보험 통합을 끝까지 반대했던 건강보험 조합주의자다. 옛 상사의 전력을 모를 리 없는 손 차관이 그를 위해 응모서류를 들고 뛰었다는 사실은 황당하다 못해 공직자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김 전 실장은 최종 두 명의 후보군에 들었으며 대통령의 재가만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후보 추천과정은 물론 후보자의 자격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용절차를 취소하고 재공모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이유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리가 그렇게 허술하게 결정돼선 안 된다.
  • [사고] 2012 서울신문 신춘문예…나는 백가흠이다

    [사고] 2012 서울신문 신춘문예…나는 백가흠이다

    지난 7월 소설집 ‘힌트는 도련님’을 낸 백가흠(37)입니다. 과분하게도 이 작품으로 ‘(한국 문학의) 힌트는 백가흠’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광어’란 단편으로 등단했습니다. 죽은 척, 모른 척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광어와 같았던 문학 청년에게 신춘문예는 문학을 넘어 삶의 열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작가들은 누구보다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문학계의 든든한 자양분이자 대들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불멸의 청춘, 문학의 열정 그 대열에 참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시조(3편 이상) 200만원 ●동화(30장 안팎) 20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마감 2011년 12월 9일 금요일(우편접수는 9일 도착분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2년 신년호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기존의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서류봉투 겉과 원고 첫 장에 응모 분야 및 작품 제목을 명기하고, 원고 마지막 장에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을 적습니다. 직접 방문 접수도 가능하며 이메일이나 팩스로는 받지 않습니다. -접수된 원고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편집국 문화부 (02)2000-9192~8.
  •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제도 바꾸는 투쟁서 학교·교실 개혁으로”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제도 바꾸는 투쟁서 학교·교실 개혁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당선되는 등 교육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록 정당 후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 전교조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분명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1월 취임한 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은 최근 취임 300일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장 위원장은 정부와의 투쟁보다는 수업·학교개혁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환경 큰 변화… 혁신학교 운영” 28일 서울 영등포동 전교조 사무실에서 만난 장 위원장은 “전교조는 그동안 탄압을 받으면 저항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정치·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면서 “하지만 학교의 변화를 열망하는 교사들 단체인 전교조에 이런 위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전교조는 교육정책 등에서 계속 배제됐지만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등장하면서 변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제도를 바꾸는 투쟁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학교와 교실이 변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그 정책이 현장에 뿌리를 내리도록 힘쓸 때”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학교·교실 변화의 사례로 혁신학교를 꼽았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기존 학교교육의 문제를 바로잡겠다면서 서울·경기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181개 혁신학교를 운영 중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혁신학교는 일제고사식, 사지선다형 평가를 지양하고 과제 해결 등 다양한 관찰을 통한 창의력 중심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혁신학교는 연구·시범학교와 달리 학교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큰 물길을 돌려야 하는 학교의 변화가 쉽지는 않지만 탐욕에 근거해 무한경쟁으로만 가서는 안 되고, 교육 및 사회불평등을 해결하는 새 변화가 필요하다는 큰 목표에는 모두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게 진보 정당 후원 문제는 여전히 고민이다. 검찰은 올 7월 민노당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교사·공무원 1700여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그는 “단일 사건으로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지금도 1546명의 교사가 정당 후원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이러다 전교조 문 닫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눈앞이 캄캄했다.”고 돌이켰다. 장 위원장은 “교사의 정치적 자유 문제는 교사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면 모두 해결되지만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때문에 우선은 정당을 후원할 수 있고, 시국선언을 했다고 징계를 받는 일이 없도록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일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 앞두고 진보적 교육의제 발표 이런 맥락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적 교육의제를 발표해 후보들이 공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교조 산하 참교육연구소 등이 교육정책 마련에 나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역할이 극히 제한된 현 상황에서 교육정책 제시는 유일하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공약으로 선택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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