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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별력 떨어져도 EBS 연계율 지켜”

    “변별력 떨어져도 EBS 연계율 지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교수는 18일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있어서 다소 쉽게 출제했다.”면서 “전체적인 난이도 역시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EBS 교재 연계율에서 언어영역의 연계율이 72%에 이르는 등 전 영역에서 70% 이상의 연계율을 나타내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전반적인 난이도 수준은.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수리 가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돼 본 수능에서는 조금 쉽게,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역과 사회·과학탐구 등 5개 영역에서 EBS와 연계 출제했다. 다만 반영 비율이 6월 50%, 9월 60% 수준이었다. 본 수능에서는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고, 연계 영역도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 한문 등 전 영역으로 확대했다. EBS교재와 연계돼도 같은 문항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하면서도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만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기존 모의평가 분석 결과 연계율에 대한 체감 정도는 상위권이 높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낮다고 한다. →중·상위권 연계 체감도가 다르면 변별력은. -상당히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지만 경우에 따라 변별력이 상실되더라도 (70% 이상)연계율을 확실하게 지켜, (사교육 감소) 정부 정책에 부응하도록 노력했다. 또 EBS 연계 출제 문항 중에도 변별력 높은 문항이 있다. →EBS 연계 문항 외 나머지 30% 변별력은. -나머지 30%에 고난도 문항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여기에도 쉬운 문항과 중간 난이도, 고난도 문항을 골고루 배치했다. →EBS 동영상 강의도 출제에 활용했다는데. -출제위원들이 영역과 과목 특성에 따라 일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강의까지 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EBS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하되 세부적 내용을 검토하는 데 동영상 강의를 참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특허전문법원을 만들어 놓고/고영회 변리사·대한변리사회 부회장

    [열린세상] 특허전문법원을 만들어 놓고/고영회 변리사·대한변리사회 부회장

    우리나라 특허법원은 1998년 3월 1일 고등법원급으로 출범했습니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특허전문법원이어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특허전문법원이기 때문에 특허에 관한 사건은 모두 여기에서 처리해야 전문법원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허법원은 2003년 9월부터 새로 지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특허법원 새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었습니다. 신청사는 앞으로 특허침해소송 담당이 특허법원으로 이전될 것에 대비하여 법정과 판사실 여유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특허침해소송은 각 지방법원-고등법원-대법원에서 재판하고 있습니다. 특허전문법원을 설치해 놓고 특허침해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담당하도록 집중하자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2차례 폐기됐고, 지금도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은 변호사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대법원도 반대합니다. 속마음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특허법원도 겉보기에 특허침해소송을 가져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특허법원이 미적거리는 것이 이상합니다. 실상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특허법원은 특허심판원의 심결에 대한 심결취소소송을 주로 처리합니다. 지금 심결취소소송은 70~80% 정도를 변리사가 대리하고 있어, 변리사가 압도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변리사는 일반법원에서 변리사법 2조와 8조에 규정된 특허침해소송대리권을 당연히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은 실무에서 억지로 소송대리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허침해소송사건을 특허법원에서 담당하면 변리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권리의 유효 또는 무효를 다투는 소송과 특허의 침해 여부를 다투는 소송의 내용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거의 같은 소송을 두고 이쪽은 인정하고, 저쪽은 인정하지 않으려니 낯간지럽습니다. 그래서 사건을 가져오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나타납니다. 같은 특허에 대해 침해소송과 심결취소소송을 다른 법원에서 다루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면 사건 당사자는 혼란에 빠지고, 법원 판결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특허 관련 사건의 당사자는 전문성 있는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싶어 합니다. 법률소비자인 발명가, 기업은 사건을 한곳에서 처리하길 바랍니다. 그런데도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법원과 법조인이 자기 업역 이해를 계산한 전략으로 사건집중을 반대하고 있으니 누굴 위한 법원인지요. 변리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인정할 것인가는 변리사법에 규정된 소송대리권 관련 조항의 해석과 적용 문제입니다. 현행 변리사법 규정으로 침해소송대리권을 인정할 수 없다면, 일반법원이든 특허법원이든 상관없이 인정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반대하는 것은 소송대리권 다툼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침해소송을 다른 법원에서 처리하면, 전문법원을 설치한 취지에도 어긋납니다. 사건 당사자들은 혼란스럽고 불편합니다. 밥그릇 다툼 때문에 엉뚱하게 사건 당사자가 피해를 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죠. 특허법원은 설립 목적에 맞게, 기술문제에 관한 전문법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의 특허심결취소소송뿐 아니라, 특허침해사건의 1심과 2심, 기술유출사건의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의 1심과 2심도 특허법원에서 처리하도록 해야 전문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특허법원은 빨리 기술전문법원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법원이 직역 싸움에 끼어들면 안 됩니다. 법원은 소송당사자의 편익을 우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허법원청사는 특허침해소송 처리를 고려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에 노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금 특허법원청사에는 가정법원 대전지원이 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법제도 전문화의 현주소입니다.
  • 현대그룹 악재… 현대건설 인수전 변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 나흘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M+W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현대그룹과 구성한 컨소시엄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룹은 자금력 논란에서 벗어나고 현대건설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M+W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했다. 컨소시엄 무산의 원인은 향후 현대건설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 행사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빚은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이 확보한 인수자금은 1조 5000억원가량으로 전체 인수자금 3조 5000억~4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현대그룹은 이를 해소하려고 그동안 현대상선 등 주력 계열사들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단기 자금을 끌어모았다. 현대그룹은 M+W그룹의 컨소시엄 이탈과 관련, “채권단에 제출한 비밀 유지 확약서 비공개 의무 조항 때문에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현대건설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 경영권 방어와 지배구조 개편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박재영 현대로지엠 대표가 2년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안팎으로 어려움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 대표는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을 거친 정통 현대맨으로 그동안 현정은 그룹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박 대표가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났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국방 “동남아 미군 증강 검토”

    美국방 “동남아 미군 증강 검토”

    미국이 경제적·군사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주둔 미군의 증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미군 주둔 기지를 신설하는 방안보다는 동맹·협력 국가들의 군 기지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시아 주둔 미군의 확대 방안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날로 중요해지는 동남아와 인도양의 안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미군의 연합군사훈련 증가로 신경이 곤두선 중국과의 마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호주는 8일 연례 ‘국무+국방 장관(2+2)’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와 군사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케빈 러드 호주 외교장관은 멜버른 시 빅토리아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2+2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한·중·일 3국과 더욱 튼튼한 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전략 대화 격인 이 회담에서는 양국 간 군사 교류를 정례화하는 문제와 미군 재배치 계획,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의 각종 이슈가 논의됐다. 미군 재배치 계획에는 미국이 호주의 군사 기지 이용을 강화하고 합동 훈련을 확대하는 등 아태 지역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감시를 위한 우주 목표물 추적 시스템 구축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미군 주둔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음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게이츠 장관은 호주와의 국방 협력 강화 방안과 관련,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미사일 방어, ‘우주 감시’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동남아와 인도양의 안보 환경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펜타곤은 단지 동북아에만 우리 군이 치우치지 않고 이들 지역도 어떻게 하면 바라볼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내 기지들에 대한 미군의 접근이 강화된다면 이는 호주에 주둔하는 미군 수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오늘부터 청약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오늘부터 청약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9일부터 분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첫 아파트인 퍼스트프라임의 청약이 9~18일까지 진행된다고 8일 밝혔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639만원(84㎡기준)의 분양가로 이주대상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무주택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마지막 분양설명회에는 10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했다. LH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분양홍보관 개관 첫 주 7000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말에도 4000여명이 몰렸다. 분양홍보관 앞에는 근래 보기 힘들었던 떴다방까지 등장했다. 9일부터 이틀간 이전기관 종사자를 위한 특별공급이 진행된다. 이어 12일 기타 특별공급 접수가 이뤄진다. 15~18일에는 일반공급 신청접수가 진행된다.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소유권 등기를 하지 않아도 전매가 가능하다. 사이버 모델하우스(http://first.LH.or.kr)를 방문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치명적 달러 남발”… 신흥국, G20서 反美공조 움직임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두고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배경 설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신흥국들이 공조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5일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미국이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신뢰에 손상이 올지 모른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왕전중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일본 등 선진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쫓아갈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이로 인해 형성되는 자산버블, 유동성 핫머니는 개도국에 매우 우려되는 문제”라며 “미국 정부의 화폐정책은 중국의 수출, 자산가치, 주식 시장 등 여러 방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는 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레알화의 계속적인 절상을 피하기 위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두 나라를 공격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달러 유입에 따른 수출 피해와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자국 통화를 영원히 방어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자 1면 기사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는 신흥국들을 본격적인 방어에 들어가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WSJ는 “이미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선진국발 유동성 급증으로 통화 가치가 크게 뛰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한국은행이 4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외자 경계경보’를 내린 점, 홍콩 통화청이 부동산 ‘거품’ 심화를 경계하고 있는 점, 필리핀 중앙은행이 유동성 추가 유입으로 인해 통화 가치가 더 뛰는 것을 경고한 점 등을 신흥국 불안의 징조로 지목했다. 특히 WSJ는 “중국은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다른 신흥국들과 협조할 수 있다.”는 중국 통화 정책의 핵심 인물 리더수이 전 국가통계국장의 발언을 인용, 신흥국 사이에 반미 공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발은 유럽에서도 불거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공영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양자회담에서뿐 아니라 서울G20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비판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로 미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다른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주승용의원 피의자신분 소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통해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받은 주승용(58) 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소환된 것은 2003년 12월 군납비리 혐의로 천용택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조사받은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주 의원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두, 특수수사과 수사 3팀 조사실에서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주 의원을 상대로 측근이 오현섭(60·구속) 전 전남 여수시장의 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주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오 전 시장에게서 자신의 측근인 여수을 지역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을 통해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준영·시진핑 ‘각별한 우정’

    박준영·시진핑 ‘각별한 우정’

    박준영 전남지사와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의 각별한 ‘우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 부주석은 지난해 말 방한 때 일정상 박 지사를 만나지 못하고 떠난 뒤 주한 중국 대사를 통해 “아쉽다. 다음에는 꼭 만나고 싶다.”고 전했을 정도로 박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19일 시 부주석에 대해 “차분하고 얘기를 경청하는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라며 “누구로부터도 신뢰 받을 수 있고, 이웃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시 부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자격으로 자매결연한 전남도를 찾으면서 맺어졌다. 박 지사는 같은 해 11월 투자유치차 중국을 방문, 그를 다시 만나 농업·경제·관광 등의 교류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박 지사는 “교류와 우호 증진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웃과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박 지사는 2007년 여수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시진핑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확인했다. 시 부주석은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자리를 옮겨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박 지사 일행을 오찬에 초대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주변 재개발로 청사 건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고, 시 부주석은 즉시 진상을 파악한 뒤 재개발 지역에서 제외하도록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박 지사는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그가 중국 최고의 권력자 자리에 오르면 특유의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국제 평화 무드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도 중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인물에 대한 연구와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중국과 다소 소원해진 면이 있지만, 공동 번영을 위해 열린 자세로 대화하면 금세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충북 혁신도시 공정률 전국 최하위

    충북 혁신도시 조성 사업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에 비해 부지조성 공사 공정률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이전 예정 공공기관 가운데 아직 이전 계획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곳도 있다. 일각에선 2012년까지 11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한다는 당초 계획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군과 음성군 경계 지역에 들어서는 충북 혁신도시의 부지조성 공사 공정률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반면 제주도는 72%, 경남은 57%, 부산은 55%, 전북은 35%, 대구는 32%로 대부분 충북보다 공정률이 높다. 전국 평균 공정률은 41%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기관도 5곳에 달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등이다. 현재 사용 중인 청사나 부지를 매각해서 혁신도시 내 신청사 부지 매입비 등을 마련해야 하는데 진척이 없어서다. ●공무원교육원, 이전 승인도 못받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정부 지원 없이는 자체적으로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이전 계획도 승인받지 못하는 등 상황이 더 안 좋다. 한동안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세종시로 내려오는 정부기관 수가 불투명해지면서 교육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해 정부가 이전 계획 승인을 미뤘기 때문이다. 자칫 국회가 수정안을 의결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기관이 대폭 축소됐을 경우 중앙공무원교육원의 혁신도시 입주 계획이 백지화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충북 혁신도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최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도는 부지 조성만큼은 자신하면서도 일부 기관의 이전 지연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는 눈치다. ●道 “2012년 마무리 문제없어” 도 관계자는 “부지 조성 공정률이 낮은 것은 토지보상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 데다, 문화재까지 발굴돼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부지가 공사하기에 좋은 평지라 2012년까지 마무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공무원교육원 이전 계획 승인은 시급하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전 계획 승인 후에 해당 기관의 부지매각 등 차후 절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오는 12월 말까지는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는 2012년까지 692만 5000㎡ 부지에 4만 2000명 수용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 산의 날]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 복지’

    [오늘 산의 날]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 복지’

    2038년 10월 18일 김녹색씨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산악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산림청이 2010년 산음리 일대 임도(39.72㎞)에 산악자전거·마라톤·승마가 가능한 시설을 조성했는데 매년 산의 날을 기념해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곳은 주말마다 산악레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2010년 생인 김씨는 ‘산’과 친숙하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숲에서 태교를 받았고, 태어난 뒤엔 숲속 유치원도 다녔다. 학창시설에는 산림학교와 그린캠프 등에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부모님 휴가 때면 자연휴양림을 찾아 휴식과 치유를 즐겼다. 활동적인 성격이나 숲을 찾으면서 차분함을 배울 수 있었다. 김씨는 숲속 결혼식을 꿈꾼다. 사후에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수목장을 생각하고 있다. 산림청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생애주기 산림복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가꿔진 산림의 이용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각 생애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기존 휴양 중심인 산림복지를 교육과 치유, 복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서 활용하는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됐다. ●산림청 ‘G7프로젝트’ 본격 추진 산림청의 ‘G7(Green Welfare 7 Project) 프로젝트’는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의 이용을 다양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애를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기-노년기-회년기 등 7주기로 나눠 각 단계에 적합한 교육·문화·레저·휴양·치유 등 산림 서비스를 접목시킨다. 먼저 탄생기(출산활동 지원)를 위해 휴양림과 도시숲 등에 ‘태교의 숲’을 조성한다. 횡성의 청태산과 춘천 용화산휴양림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산부인과 의사와 태교전문가,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유아기(양육활동 지원)를 위해서는 국유림을 활용한 ‘숲 유치원’을 확대 보급한다. 국민의 숲을 활용, 지난해 12곳을 처음 선보였는데 3만 5000여명이 이용했다. 당일형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과제다. 아동·청소년기(산림체험 및 교육)용으로는 산림학교, 그린캠프 같은 가족단위 및 학교단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치유·자활 등에도 활용한다. 초등학교 5학년 대상 산림 교육용 보조 교재 개발도 진행한다. 청년기(레저·문화활동)용으로는 산악 레포츠 발굴 및 코스를 개발, 제공하고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과 연계한 산악레포츠단지(3곳)도 조성한다. 중·장년기(산림휴양·치유서비스)용으로는 특성화된 자연휴양림과 산촌생태마을을 활용한 산림휴양촌을 만든다. 경북 영주·예천 일대(3500㏊)에 백두대간 테라피단지와 치유의 숲 등 산림 치유 공간을 조성한다. 산림의 선형공간을 활용한 트레킹 숲길(1500㎞)로 전국을 잇는다. 노년기(요양서비스)를 위해서는 노인전용 산림 치유 및 요양공간과 산촌생태마을 등에 장기 체류형 산림요양마을을 조성한다. 회년기(장묘서비스)는 전국 16개 시·도에 자연친화적인 공립 수목장림을 만들어 화장문화를 선도한다. 이미라 산림휴양등산과장은 “G7 프로젝트는 산림 각 분야 개별사업을 생애주기 산림복지로 일원화·체계화했다.”면서 “산림청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 후 지자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복지 걸음마 수준… 모델 개발 시급 G7 프로젝트는 치산녹화와 산지자원화 정책으로 우리 숲이 울창해진 덕분에 가능하다. 40년간 노력으로 산림은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 향상도 이뤄졌다. 1993년 1㏊당 임목축적이 43㎥로 일제시대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09년 말 현재 109.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도달했다. 산림복지는 국민에게 혜택을 되돌려 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다.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 모델을 근간으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연구와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지자체와 민간의 참여가 관건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산림치유포럼과 숲유치원협회 등이 생겨나고, 수목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숲의 활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에 5만명이 방문하면 약 4억 8000만원의 소득 증대와 53명의 고용이 이루어진다. 산림청도 100대 명산과 국립자연휴양림·수목원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산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저출산·고령화·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산림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윤증현장관, G20 환율전쟁 중재 시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신흥국까지 빠르게 전선을 확장하고 있는 환율전쟁이 보호무역주의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윤 장관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환율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각국이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주의로 비화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2년 전 워싱턴 회의에서 스탠드스틸(stand still)을 주도했듯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탠드스틸이란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G20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원칙으로, 투자와 무역에 대해 새로운 장벽을 두지 않는 것을 말한다. 결국 윤 장관의 발언은 오는 22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율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판은 14일 “한국 원화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달러 대비 평가절하된 유일한 아시아 통화”라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이 하루에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를 사들이는 등 ‘실질적이고 공격적으로’ 시장 개입을 해왔고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상수지 흑자국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파이낸셜타임스 논조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어서 싸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나 미국, 일본 외에 신흥국까지 얽힌 환율전쟁일수록 차분한 대응과 등거리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희토류 광산 11곳 탐사

    정부가 ‘희유금속’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3년까지 국내 11개 희유금속 부존 유망지역에서 정밀 탐사를 한다.지식경제부는 1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희유금속 안정적 확보방안’을 보고하고, 우선 올해부터 2012년까지 홍천과 충주, 울진 2개 지역, 단양, 무주 등 6곳을 대상으로 1차 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탐사는 2013년까지 양양과 하동, 철원, 언양, 소연평도 등 5곳에서 할 계획이다.지경부는 또 수요가 급증하는 리튬과 희토류 등 2~3개 희유금속을 신전략광물로 지정해 해외투자 대상 자원에 포함하기로 했다. 비상시 사용할 물량으로 크롬 등 8종은 2016년까지 총 7만 6000t을 비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10여종의 핵심 희유금속을 선정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략 희유금속의 물질 흐름을 분석해 광종별 핵심 원천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故 윤병도 무궁화공원 회장에 국민훈장 모란장

    일본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무궁화공원을 조성해 운영했던 고 윤병도 무궁화자연공원 회장이 ‘산의 날’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산림청은 18일 제9회 산의 날을 맞아 산림휴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로 윤 회장 등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윤 회장은 일본에서 무궁화공원을 운영하는 등 무궁화 보급에 앞장선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18일 기념식에는 부인 이토 하쓰에 여사가 참석한다. 한편 올해 산의 날은 산림청과 대전시가 공동 개최, 16일부터 대전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6일 계족산에서 피톤치드 걷기대회와 숲 유치원 세미나가 열리고 17일에는 전국 등산인대회와 숲사랑마라톤, 산림치유 특강 등이 이어진다. 18일 한밭수목원에서는 기념식과 임업인 한마당축제, 19일에는 전국노래자랑과 숲체험 행사 등도 잇따라 열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감 현장] “히틀러시대 모 장관 연상”에 분위기 험악

    1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에선 막말 시비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서 “정종환 장관은 히틀러 시대의 모 장관을 연상케 한다. 히틀러는 ‘작은 거짓말은 통하지 않지만 큰 거짓말은 통한다’고 했다.”며 공세에 불을 댕겼다. ‘모 장관’은 나치 정권의 선전상인 파울 괴벨스를 지칭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정 장관에게 “용퇴 의사는 없느냐.”고도 했다. 같은 당 최규성 의원은 “골재 채취업체의 86%가 무면허 업체이고 등록 취소된 업체도 참여했다. 4대강 지역은 대한민국이 아니고 무법지대냐.”고 따졌다. 이에 정 장관은 “국무위원을 히틀러 시대의 장관으로 비유하는 것은 듣기 거북하다.”며 얼굴을 붉혔다. 또 “대한민국 행정 수준을 생각하면 위법·탈법·불법 사례가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 최철국 의원의 질의에 정 장관이 폭발했다. 최 의원이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며 “불통 장관이니, 호위병 장관이니 하는 것은 그래서 나오는 얘기”라고 압박했고, 정 장관은 질의가 끝나기도 전 말을 끊고 거칠게 해명했다. 민주당은 정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았다. 최 의원은 “7번째 국감이지만 장관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얼굴을 붉히면서 항변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최 의원이 질의 도중에 장관을 인격 모독적 행위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심지어 홍위병 장관이라고 한다든지 이런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장관은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4대강 사업으로 배춧값이 올랐다는 기사에 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느냐고 질타하자 “정말 황당한 기사”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미, 北核억지 정책위 설치

    한국과 미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 열린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불안정 사태’라는 문구가 명기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확장억지 정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동맹국들간에 확장억지 관련 협력기구를 설치한 것은 안보협력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에 국가 차원으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와 함께 오는 2015년으로 연기된 전시작전권 전환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이행문서인 ‘전략동맹 2015’와 포괄적인 전략동맹 구현을 위한 중장기적 국방협력지침에도 합의했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8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부터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 및 전략상황 변화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계획(일명 작계 5015)의 발전을 위한 ‘전략기획지침’에 합의 서명하고 양국 합참의장 협의체인 군사위원회(MC)에 이를 하달했다. 이날 하달된 전략기획지침은 비대칭 위협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 변화와 국지도발, 전면전 등 광범위한 위협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행 작계 5027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작계 5015’ 등을 통합한 단일 전략지침이다. 신설되는 확장억지 정책위원회는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전략,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지 공약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핵우산 제공 관련 내용을 중점 의제로 논의하되, 필요할 경우 확장억지와 관련된 재래식 전력 제공도 논의하게 된다. 두 장관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대북감시정찰 및 조기경보, 생화학테러 대비 등 지원·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발레·거리콘서트·미술전 등 10월 서초구는 문화의 향연

    발레·거리콘서트·미술전 등 10월 서초구는 문화의 향연

    서초구가 문화의 달을 맞아 ‘문화특별구’를 선언했다. 구는 6일 금요 문화마당 700회를 기념으로 10월 한달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본청사 옆에 자리한 서초문화회관에서는 8일 소프라노 최승은, 테너 정중순, 바리톤 오동국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을을 들려줄 ‘가을의 길목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15일엔 ‘잼스틱’의 클래식 서양 타악기를 이용한 퍼포먼스 콘서트 리듬홀릭(Rhythm Holic)으로 유쾌한 타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어 22일에는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쉐의 풍자적 희극 3부작 ‘3가지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OTM컴퍼니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사한다. 29일에는 색소폰으로 이루어진 환상적 음색을 뽐내며 인기를 몰고 다니는 ‘서울색소폰 콰르텟’이 ‘동행(同行)’ 이라는 제목으로 매력적인 음악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28~29일에는 8개 자치회관 수강생 18개 팀이 밸리댄스, 에어로빅, 합창, 민요 등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자랑하는 무대가 손님들을 맞는다. 서초구에 있는 문화예술시설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시설인 예술의전당에서는 9~10일 ‘2010 H·art 야외공연’에는 클래식과 발레 등 공연이 있다. 하루앞서 8일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 서예사가 배출한 명필들’이란 주제로 특강이 있다. 22~28일 한가람미술관에서는 ‘김경선 개인전’과 ‘플브라이트 미술 동문전’, ‘고닭 바자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국악원에서는 8일 ‘2010 전통연희 상설 공연’과 10일 일요 열린 국악무대,‘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행복해요’가 열린다. 1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는 ‘한양 금속조형회 전시회’ 등 다채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열리는 방배동 벼룩시장 거리 콘서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화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지난 2일 ‘가을의 신나는 맘마미아 밴드’ 출연을 신호탄으로 비보이, 사물놀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이 줄을 잇는다. 직장인들을 위한 런치타임 콘서트는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낮 12시20~50분 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올드팝, 록, 7080음악회, 영화 0ST곡, 퓨전국악 등 매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구청 로비에선 내년 2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강소 화백의 ‘섬에서’와 오병욱 화백의 ‘내 마음의 바다’ 등 유명화가 작품 29점을 전시한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 지방공기업 2000억대 성과급잔치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4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규모가 42조 6800억원에 달하는데도 임직원들은 성과급 1981억원을 챙겼다.”며 ‘방만 경영’ 실태를 지적했다. 임 의원이 행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적자규모는 4501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 131개사의 90.1%인 118개사가 임직원 1인당 평균 511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5501억원이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임 의원은 “지방공기업들의 성과급은 행안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데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지표를 살펴보면 영업수지비율과 부채비율에 대한 배점이 4~8%쯤밖에 안 된다.”면서 영업수지비율 등에 대한 배점을 높여 경영평가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학 82%,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안돼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4일 “전체 대학의 약 82%가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제를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0학년도 대학별 카드납부제 실시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전국 396개 대학 중 등록금 카드납부제를 시행 중인 곳은 73곳(18.4%)에 불과했다.”면서 “2008년 59곳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대학들이 카드수납을 꺼리는 행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지역 주요 대학 중 카드수납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연세대와 성균관대(2학기부터 시행) 등 2곳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현재 카드수납제를 시행하는 대학 대부분도 할부 수수료는 학생 측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었으며, 무이자를 적용하는 곳은 원광대, 전북대 등 전국에서 10곳에 불과해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행안부, 1억이하 용역에 대기업 특혜 지난 5월 자전거등록 통합관리 시스템 용역을 발주하면서 대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4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행안부는 당초 5월10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억원 이하 입찰 공고를 했다가 돌연 1주일 연기하면서 대기업도 참여하게 했다.”면서 “금액도 100억원 단위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통상 1억원 이하 용역은 중소기업에 주는 게 관례인데 행안부가 금액을 키워 대기업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심사위원 7명 중 3명이 행안부 공무원인데 이들은 점수차이를 크게 발표한 반면 나머지 4명은 편차가 크지 않다.”면서 “결국 정부가 한화에 준 특혜성 용역이 244개 지자체로 번져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에 따라 시범사업은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조달청에서 이를 배제하고 알려줘서 재공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 ·북한 건강 격차 갈수록 커져 남북한의 건강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석용(한나라당) 의원 등은 질병관리본부의 ‘2009년 북한 이탈주민의 건강관리사업 결과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이탈주민의 평균신장이 남한에 비해 갈수록 차이가 벌어져 20대 남성은 8.8㎝, 20대 여성은 6.5㎝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평균 체중도 젊을수록 차이가 벌어져 20대 남한 남성의 경우 북한보다 14.3㎏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에서 비만 유병률과 고혈압 유병률, 고(高)콜레스테롤혈증 등은 북한이 남한보다 낮았지만 빈혈유병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북한이 높았다.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도 같은 보고서를 인용, “이같은 통계는 북한의 식량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07년 체결한 남북보건의료협력 합의를 토대로 협력사업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인규 前지원관 무보직상태서 사찰”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4일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 주요 관계자들이 미발령 상태에서 사찰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이인규 전 지원관이 노동부에서 총리실로 파견된 것은 2008년 7월22일인데, 실제로 공직윤리지원관에 임명·발령받은 것은 다섯달 가까이 지난 12월15일이었다.”면서 “이 전 지원관이 무보직 상태에서 전결한 서류가 11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 김충곤 전 점검1팀장 역시 2008년 6월 당시 근무했던 경찰병원에서 비위로 징계 회부되자 스스로 그만둔 뒤 7월21일부터 총리실에서 근무했는데, 정식 발령을 받은 것은 9월11일이었다.”면서 “두달 가까이 민간인 신분으로 업무를 맡았으며, 이 기간 동안 김종익씨를 사찰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홍규 국새에 본인이름 새겨 넣어 ‘국새 사기’로 구속된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이 국새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홍규가 대한민국의 ‘대’자의 ‘ㄷ’ 사이에 자기 이름을 파놓은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면서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맹 장관은 이어 “민홍규 이름은 너무 작아서 안 보일 정도지만 한자로 돼 있고 이름 옆에 2007년이라고 돼 있다.”면서 “그동안 민홍규 도장을 찍은 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이용섭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민씨가 국새제작자로 선정되도록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말이 있다.”며 압력 행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맹 장관은 “(이 전 장관의 지시 내용은) 민씨가 워낙 유명하게 거론되다 보니 철저하게 조사해 보라는 뜻이었다.”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9·29 大·中企 상생대책 강제성 없는 생색내기용”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의 지식경제부 국감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정책인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알맹이 없는 생색 내기용’이라는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논의된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은 이미 나온 정책을 재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균 “동반성장기금 조성은 재탕정책”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대책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예로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협상 테이블에는 결국 갑·을 관계에 있는 개별 중소기업이 앉아야 하는데 실효성이 있겠느냐.”며 “업종별 협동조합에 협상권을 부여하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고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남용한 대기업의 하도급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실제 손해액보다 많은 액수를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은 강제성이 없는 생색 내기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재균 의원은 발표된 대책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재탕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5대 기업이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이미 대기업에서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세액공제는 대기업에 오히려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장관은 대·중소기업상생법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영환 지경위원장으로부터 호되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 장관을 향해 “장관은 우리나라 장관이 맞느냐.”며 “우선 상생법을 통과시키고 자유무역협정(FTA)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따졌다. ●박진 “대기업 中企영역 침해문제 해결해야” 여당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연관지은 질의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SSM 문제로 대표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막걸리, 인쇄, 결혼사업 등 영역에서 대기업의 진출이 확대되니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정말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은 파이나누기가 아니라 파이를 키워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윈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지경부 산하기관 중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은 공공기관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인 50%를 채우지 못했다.”면서 “산하 기관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상생 동반정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가 ‘배추 국감’이 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배추 소매가격이 1만 2000원까지 치솟는 등 채소값이 폭등한 원인을 정부가 ‘날씨’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야당이 ‘4대강 사업’이라는 민감한 촉수를 건드리자 여당이 거세게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국감 초반부터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에게 이번 사태가 인재(人災)라는 질책이 쏟아졌다. 지난해 가을 배추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른바 ‘거미집 현상’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간과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초부터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심상찮은 날씨가 예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의 수급동향 판단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농촌경제연구원도 호된 추궁을 받았다.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1일 발간 자료에서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면서 8월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불과 한 달도 내다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기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지난해 가을 배추값이 폭락해 5만 7000t을 폐기한 만큼 올해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지난 5년간 채소가격 파동으로 배추 등 주요 채소를 산지에서 폐기한 물량이 36만 4000여t, 29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갈아엎어 폐기했던 배추의 가격이 이번에는 반대로 폭등하고 있는 것은 농식품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는 4대강 유역 둔치의 채소 재배면적이 3662㏊로 전체 재배면적의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강 유역 토지보상 면적만 6732㏊”라면서 “무단 경작 면적의 감소분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도 “4대강 하천 준설로 1만 550㏊의 농지가 사라졌고,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8191㏊를 쓰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는 양파와 시설채소 면적을 합한 21만 6500㏊의 8.7%에 해당되는 만큼 채소가격을 폭등시킨 주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금의 문제는 강원 정선과 평창, 전북 무안의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낙동강 유역에서 나오는 배추는 전체 물량의 0.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농민과 여당 의원 간의 공방전도 있었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유기농 농사를 하는 유영훈(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장)씨가 “팔당 인근에서 재배된 시설채소가 수도권 유기농조합 공급 물량의 60%”라면서 “배추값 폭등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채소값에 관한 한 4대강의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채소 재배면적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물과 산 다듬기보다 살리는 게 중요”

    “서울 물과 산 다듬기보다 살리는 게 중요”

    ■세계 3대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게 도시 안에 여러 곳의 물과 산을 갖고 있습니다. 건축가들이 도시를 설계할 때 가장 중시하는 공간적인 구분, 구획 정리가 이미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천혜의 땅이죠. 인공적인 조경을 집어넣을 필요도 없이 그냥 그 위에 건물을 채워넣으면 됩니다. 다만 물과 산은 자연적으로 순환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이를 깎거나 다듬기보다는 자연적인 지형지물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오 보타, 장 누벨과 함께 세계 3대 건축가로 꼽히는 도미니크 페로는 서울이 갖고 있는 자연조건이 도시계획에 아주 적합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파리 미테랑 도서관 설계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페로는 이화여대ECC와 여수엑스포 설계를 맡으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서울 물과 산 다듬기보다 살리는게 중요 페로는 도시계획을 ‘건물보다 풍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아름답고 특이한 건물을 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건물이 서 있는 환경과 조화가 맞아야만 진정 훌륭한 건물이 되고 결국 도시 경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 등 아시아의 경우에는 비어 있는 열린 공간을 하나씩 채우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환경과의 조화에서 좀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의 대가’라는 별칭답게 리모델링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전후 지어진 건물들이 대대적인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시기를 맞고 있는 서울 등 한국의 도시 입장에서는 귀담아 들을 부분이었다. 그는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그 건물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건물이 갖고 있는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면서 좀 더 살기 좋고 바람직한 건물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리모델링”이라고 강조했다. 페로는 “미래의 도시계획에 있어서는 땅이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전통적인 건축과 도시계획의 개념으로 보면 땅은 단순히 무언가를 얹어 놓는 공간에 불과하지만 페로는 땅이 건물의 4개 면과 지붕에 이은 6번째 면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땅을 재단하는 건축가’로 불린다. 실제로 이화여대ECC를 비롯한 그의 건물에서는 지하공간이 지상공간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가 지하도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며 내용을 꼼꼼히 받아적기도 했다. 그랑파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큰 그림을 그려 담론을 던지면 그 후에 민간에서 선택 답안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도시계획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서는 오스만의 파리 개혁 프로젝트 때도 그랬고 역사적으로 항상 초기 단계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녹색도시는 이상… 점진 추가해야 도움 페로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도시를 녹색도시라고 말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비전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조금씩 추가해 가면서 도시계획과 건축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페로는 “이화여대ECC 같은 경우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상공간을 많이 남겨 두고 지하공간을 활용하면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추가해 봤다.”면서 “만약 5~6년 전에 공모전이 진행됐다면 분명히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창조적인 직업인 건축의 세계에서 30년 넘도록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비결을 묻자 페로는 “창조는 길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남들이 가는 길,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 돌아가는 길을 택하면 창조는 자연스럽게 얻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파리 박건형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페로는 누구 세계 3대 건축가의 한 명으로 꼽힌다. ‘지하공간의 마스터’ ‘리모델링의 대가’ ‘땅을 재단하는 건축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 파리 미국문화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4개의 펼쳐놓은 책 모양을 한 미테랑 도서관을 설계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하학 형태를 선호하며 특정 스타일의 정형화된 건축물 대신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여건을 두루 반영하는 친환경 건축가로 유명하다. EU대법원 청사, 독일 베를린 올림픽 자전거 및 수영경기장, 이화여대 ECC 등을 설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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