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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공조 성매매 근절… 여성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미 공조 성매매 근절… 여성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해야”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위해 10년 넘게 활동해 왔는데 미국에서 이를 인정받으니 감개무량합니다.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이를 현장에서 뿌리 뽑고,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조해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해야 합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존 케리 국무장관 주재로 ‘2014년 인신매매(TIP)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국무부가 선정한 ‘인신매매 근절 노력 영웅상’ 시상식이 열린 것이다. 올해로 5회째인 영웅상 수상자로 전 세계에서 선정된 10명 가운데 한국인이 처음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성매매 피해 여성 상담·지원단체인 ‘다시함께상담센터’ 고명진 소장이 주인공이다. 시상식 직후 서울신문이 그를 단독으로 만났다. →한국인 첫 수상인데 어떻게 받게 됐나. -주한미국대사관의 올해 TIP 보고서를 위한 조사 활동을 도왔는데 대사관 측의 추천으로 선정됐다는 것을 알았다. 나라별로 한 명씩 선정하는 줄 알았더니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자 10명에 포함돼 놀랍고 영광스럽다. 2002년 성매매 여성 지원단체 ‘에코젠더’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2012년 서울시 위탁으로 운영되는 다시함께상담센터로 옮겨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과 자활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센터 활동을 소개해 달라. -지난해 11월 성매매 여성 지원단체들의 조사 결과와 그동안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만나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성매매 피해자 식별 지표를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발표했다. 성매매 여성을 조사할 때 이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지원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는 미 정부가 TIP 보고서를 낼 때마다 한국에 권고한 것이기도 한데 관련 부처들이 손을 놓고 있어 1년간의 작업을 거쳐 전국 경찰서 등에 배포했다. →한국인 성매매 여성이 미국 등에 여전히 많은데 해결책은. -한국은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성매매 송출국이자 목적국, 경유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 있는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과 생명은 더 보장되지 않고 있다. 외국은 법체계 등 시스템과 문화가 달라 이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도우려면 피해 인지 질문, 비언어적 증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매뉴얼이 더 필요하다. 미국 등 3개국 재외공관에도 매뉴얼을 전달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미 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미 당국 간 공조가 이뤄지고 교육이 강화돼야 성매매 피해 지원이 가능하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성매매 여성을 위한 의료·법률·자활 지원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성매매를 현장에서 뿌리 뽑으려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 TIP 보고서에서 한국이 1등급을 유지했지만 언제 강등될지 모른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 후 10년이 지났는데 성매매 근절이 법을 넘어 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번 수상이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심상찮은’ 금융산업, 진단과 처방/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심상찮은’ 금융산업, 진단과 처방/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융산업이 심상찮다. 은행권의 수익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1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55.2% 감소했으며 2005년 이후 연평균 13%씩 하락하는 추세다. 증권업계도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이익률이 2005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이어오던 당기순이익 추세가 작년에는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이미 여의도 증권가에는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신용카드사의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고, 불법 대출, 횡령 사고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도 끊이지 않아 금융산업의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다.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하면서 수익 비중이 높은 순이자 차익 수입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등의 비이자 수익의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자산운용업계의 수익 악화도 금융위기 이후 펀드 투자를 불신하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 위탁 매매 수수료와 펀드 운용 수수료의 수입이 급감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먼저 금융기관 스스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금융당국의 법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은행은 전형적인 담보 대출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더 적극적인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한 수익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겸업 확대를 통한 수익원의 다변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증권·자산운용업계도 위탁 매매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 투자 금융이나 자산 관리 업무의 확대 등 특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은 위탁 매매 시장이 위축되자 증권사들이 자산 관리 업무나 기업 투자 금융 등의 전문 분야를 특화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둘째,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말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조업이 해외에 진출해서 성공한 것처럼 금융기관들도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만만찮은 일이지만 신흥국 시장 진출 전략이나 현지화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금융당국의 법제도적인 뒷받침도 물론 필요하다. 특히 해외 진출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 은행업과 증권업의 직접적인 겸영을 허용하는 겸업주의(universal banking) 제도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금융의 복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금융산업에서 전업주의 체제에 따른 칸막이식 규제 체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겸업주의 제도는 은행업과 증권업의 직접적인 결합에 따른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고, 대형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효율적인 위험 관리 체제의 구축이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잘 극복한 도이체방크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넷째,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가로막는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 등 관치금융도 빨리 척결돼야 한다. 최근 전산 체계 교체를 둘러싼 KB국민은행의 내분 사태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KB국민은행의 금융사고가 최근 유독 많은 것도 낙하산 인사와 무관하지 않다. 인사 줄 서기 등 불안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내는 낙하산 인사가 근절되지 않고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요원하다. 다섯째, 비효율적인 금융감독기구 체제도 빨리 개편돼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으로 나누어져 있는 ‘수직적인’ 감독기구 체제로는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상하’ 관계에 있는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 협조를 기대하기가 어렵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감독을 받는 금융기관에 돌아간다. 금융감독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감독기구의 통합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여섯째, 금융당국은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장기 금융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업계와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발전 계획을 만들어서 정권에 상관없이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금융산업의 발전 없이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가 어렵다. 국회와 대통령도 금융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정부 경영평가 결과 공공기관장 해임 건의 제외된 12곳, 올해 더욱 엄격하게 평가받는다

    정부 경영평가 결과 공공기관장 해임 건의 제외된 12곳, 올해 더욱 엄격하게 평가받는다

    ‘정부 경영평가 결과’ 정부 경영평가 결과 공공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에서 제외된 12개 기관이 올해는 더욱 엄격하게 평가받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에서 제외된 12개 기관의 올해 경영 실적을 엄격하게 평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원칙적으로는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14개 기관장이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이 가운데 12개 기관장의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 해임 건의에서 제외됐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해임 건의에서 빠진 공공기관들이 올해 중간평가와 내년 경영평가에서 E등급이나 D등급을 받으면 바로 해임 건의나 경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도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기관 중 기관장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곳은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 등이다. 역시 해임 건의 대상인 2년 연속 D등급 기관 가운데서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여기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 상당수 기관들 실적 크게 개선될 것” 현오석 밝혀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 상당수 기관들 실적 크게 개선될 것” 현오석 밝혀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상당수 기관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현오석 부총리가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무력화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상급단체에 교섭권을 위임해 연대 투쟁을 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여론 조성을 하는 등의 일부 공공기관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운위는 공공기관들의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확정하는 자리다. 현 부총리는 공운위에서 의결하는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정상화 대책 시행 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채가 과다하고 방만한 공공기관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했고, 상대적으로 이번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엄정했다”고 성과가 부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성과가 부진한 공공기관은 기관장 해임 건의와 경고 조치가 이뤄지고 부채가 과다한 일부 기관은 성과금 일부가 삭감된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마련된 이후 “고용세습, 과다한 교육비와 의료비 지원, 무분별한 휴가 등 방만 경영의 적폐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 중간평가와 내년 경영평가에서 상당 기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교계 행복바라미 대축전 19~20일

    지난 4월 계획됐다가 세월호 참사로 잠정 연기됐던 불교계의 ‘행복바라미 문화축전’이 열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은 오는 19∼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4년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날마다좋은날 측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공연과 축제 중심에서 희생자 추모와 국민 치유 프로그램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으며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축전 첫날인 19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바라미’를 주제로 발대식과 함께 전통등 희망 솟대 세우기, 전통문화 전시·체험 행사, 국군의장대 시연, 오케스트라 연주, 인디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20일에는 ‘행복바라미 개막을 알리다’를 주제로 행복바라미 알림식과 함께 북청사자놀이 공연, 국민힐링 즉문즉설, 희망의 메시지 보내기, 문화공연 등이 이어진다. 날마다좋은날 측은 그 이후 21일부터 7월 5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108개소에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한 거리모금 및 나눔문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수원(22일), 대전(28일), 광주(29일), 대구(7월 5일), 부산(7월 6일)에서도 모금 캠페인과 어울린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복바라미’는 가정의 달이자 부처님오신날이 들어 있는 5월을 ‘불교계 모금의 달’로 이끌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대사회공헌 모금 배분사업.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에서는 15일간 거리모금 캠페인을 통해 1억 200여만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 209명에게 전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공무원 규제 개혁·국가 개조 교육

    공무원 규제 개혁·국가 개조 교육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2014년도 규제개혁 합동교육에서 김동연(맨 앞줄) 국무조정실장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합동교육은 서울·과천권 17개 부처의 규제업무 관련 과장급 이상 공무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연의 주제는 ‘규제개혁, 국가 개조의 시작’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슈&이슈] 대구 경북도청 이전 부지 활용안

    [이슈&이슈] 대구 경북도청 이전 부지 활용안

    연말이면 대구에 큰 변화가 온다. 대구시내 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경북도청이 경북 안동시 풍천면 신청사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도청 신청사는 70%를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준공돼 빠르면 12월 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경북도청이 이전되면 현재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는 청사는 텅 비게 된다. 이 부지에 대한 개발방안이 후끈 달아오르는 이유다. 현 경북도청사의 부지는 14만 3000㎡에 이른다. 경북도의회·경북도경찰청·경북도교육청·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경북도소방본부 등이 들어서 있다. 경북의 행정기관이 모인 행정타운이다. 추정가치는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90% 이상은 경북도, 5% 정도는 경북도교육청 소유다. 이 부지는 신천 옆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대구 남쪽을 굽어보고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는 물론 경북대, 유통단지 등과 인접해 있어 대구의 명당으로 꼽힌다. 마지막 남은 대구 도심의 노른자위 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대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양한 활용방안과 개발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대구시도 일찌감치 도청 이전터 개발방안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2011년 9월 시민들을 상대로 경북도청 이전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 관련 시설이 26.1%로 가장 많았다. 또 문화공간이 23%, 시민공원 녹지공간 19.6%, 연구시설 16.6%, 도시형 산업시설 10.6% 등이었다. 시설 건설 방법으로는 신축과 리모델링을 병행해야 한다가 40.7%로 가장 많았고 리모델링 37.2%, 신축 17.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 조사에 이어 2011년 12월 대구경북연구원에 ‘경북도청 이전이 대구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용역 의뢰했다. 당시 연구 결과에서는 세 가지 방안이 나왔다. 첫째는 국립인류사박물관 등 공공기관 유치를, 둘째는 문화시설 건립을, 마지막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산업 교육시설 건립을 제시했다. 지난해 1월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립세계사교육테마파크·국립산업기술박물관·국립어린이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이 같은 대구시의 방침에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유치할 시설이 지역의 경쟁력 제고와 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아예 국토연구원에 경북도청 이전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 결과는 당초 이달 말 나올 예정이었으나 지방선거 등의 일정을 감안해 오는 8월로 2개월 연장했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기본 개발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상하는 방안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대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것. 이 일대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등과 관련,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연구원이 주관해 ‘마을 만들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활력증진개발사업’에 응모해 2015년도 국비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되면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모두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청 이전부지 개발과 함께 주민 숙원 사업인 도시가스 보급, 폐쇄회로(CC)TV 도로 확충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행정수장이 바뀜에 따라 이들의 구상도 주목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선거 공약에서 도청 이전부지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활용해 대구의 경제를 살린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창조경제는 전통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첨단기술을 융합해 감성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켜 산업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조경제타운’을 ‘대한민국 창조경제 수도 대구’의 심장부로 재구성하겠다”며 “주력 산업인 ‘창조경제벨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창의적인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제시했다. 권 당선인은 공약집을 통해 자세한 창조경제타운의 이행 방법과 예산 계획도 설명했다. 기존 도청 시설을 리모델링해 미래형 ICT 기반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창조경제타운의 기본 기능은 창조적 생산과 창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며 지원 기능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창업 지원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사업,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주력 산업인 창조경제벨트에 대한 지원이다. 또 창조경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조경제 글로벌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타운의 예산은 국비 3000억원과 시비 500억원, 총 3500억원이며 이행 기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당선인은 도청 이전부지 개발을 5·5·5 전략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5년 내에 5개의 상장기업 유치와 5000개의 일자리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구상이 실천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법원 등 규모가 큰 행정기관들의 유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지난해 권은희 의원실이 주최한 시민포럼에서는 법원과 검찰청 등 앵커시설 유치와 더불어 지식 서비스와 창업 기능 집적화를 통한 ’창조파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이어 열린 대구시의회 주관 토론회에서는 행정타운(시청) 등 앵커시설 위주로 녹지공간·문화관광시설·연구 비즈니스시설·상업시설 유치 등이 제안됐다. 당시 홍경구 대구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도청 이전부지에는 대구시 행정타운을 건설하고 이곳에 대구시청과 법원·검찰 등 유관기관이 들어서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협의회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주변 반경 1㎞ 지역과의 균형을 고려해 계획돼야 한다. 관련된 연구 내용은 시민에게 공개해야 하고 주민과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부지에는 기존 대구에 있는 공공기관 등의 이전보다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 것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만 대구 경제에 도움이 된다. 최종 활용방안은 연구용역 의뢰 결과가 나온 뒤 전문가,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구를 생각하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故 김수일 교수 등 환경 지킴이 39명 정부 포상

    제19회 환경의 날 기념식 및 실천대회가 5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환경부와 소속·산하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 환경의 날은 ‘당신의 실천, 환경을 지키는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맑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멸종한 우리나라 텃새인 황새를 복원, 자연방사한다는 목표로 황새복원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한 고 김수일(한국교원대) 교수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추서한다. 또 25년간 대기환경관리에 선도적 연구를 수행한 백성옥 영남대 교수와 녹색소비생활 실천 및 환경보전 확산을 위해 노력한 김병량 단국대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3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 환경부는 6월을 ‘환경의 달’로 정해 친환경 생활 실천과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 및 참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윤성규 장관은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먼저 실천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5일 개막한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참사 이후의 경기회복/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참사 이후의 경기회복/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되고 있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가 10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특별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5% 할인율을 배로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부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청사 외부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영업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소모성 정부경비를 8월 말까지 70% 이상 지출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엽적인 조치들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 정부는 큰 오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지난주에는 속속 금년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3.5% 내외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금년 들어 우리 경제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경기회복의 지연 내지는 하강요인을 잉태하고 있었다. 첫째는 대외요인으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수십년 만의 혹한과 폭설로 마이너스 1%를 기록했다. 2011년 1분기(-1.3%)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중국경제도 지난해 7.7%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1999년(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조치로 지난 3월 일시적으로 소매 판매가 11% 증가했으나 4월에는 작년 4월에 비해 4.4%나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 2분기 일본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5.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은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출발점이 된 1994년 상반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유럽 중앙은행은 북유럽에 대해서는 지급준비금을 초과해 중앙은행에 맡겨둔 예금에 일종의 과태료를 물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남유럽에는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하는 이중적 금융정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경기회복세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이와 같은 주요 교역국의 경기회복 지연 내지는 하강추세를 외면하면서 시행된 경제정책이 초래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봄 발표된 임대소득과세 방안은 전·월세 가격만 올려놓고 그나마 살아나려고 하는 부동산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고 말았다. 본인의 유언여부에 상관없이 배우자에게 무조건 50%를 상속한다는 상속세 개정방안은 노후생활에 대비하지 못한 대부분의 연금 생활자들의 소비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위축시킨 정책이었다. 대내외적 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추세는 경기회복의 지연 내지는 하강추세에 있었다. 물론 세월호 참사는 엄청난 경기 위축을 가져왔고 아직도 당분간 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자체가 현재와 같은 경기 위축의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경기하강 내지 위축의 징표는 기업부문의 부실화 확산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6개 그룹에 이어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6일 부채비율이 900%에 육박한 현대그룹 등 13개 그룹을 한꺼번에 ‘관리대상’ 대기업으로 주채무계열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사상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이상과 같은 대내외 경제환경과 경기위축을 자초한 경제정책들을 점검해 볼 때 지금과 같은 경기하강 추세가 세월호 참사가 잊히는 단계에서는 멈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태도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경기위축과 경기하강이 일부 자영업에만 국한된 것이라는 판단도 아주 위험하다. 정부는 부처 간 심도 있는 논의로 보다 근본적인 경기회복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임대소득과세정책을 무기한 유예시키거나 취소해야 한다. 둘째, 상속법개정방안 등 수십년 동안 유지해 온 민법과 일종의 관습법에 대한 개정을 졸속 처리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 세제개혁 과제의 하나로 보다 신중하게 도입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 셋째, 공기업 개혁도 모든 공기업에 일률적 잣대를 적용할 경우 부채 감축에만 몰두하고 안전을 위한 시설 개·보수가 등한시되며 전반적 투자 기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창조경제 정책의 중간 점검을 통해 추진 방향을 점검해 어떻게 해서든 경기회복 정책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재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 “DMZ 평화의 숲 조성 남북 긍정 반응”

    “DMZ 평화의 숲 조성 남북 긍정 반응”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시작해야 환경문제가 해결된다는 마인드를 갖자.” 한국계 미국인 청소년 환경평화운동가인 조너선 리(17·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군은 2일 국제청소년환경캠프(8월 이스라엘)에 참가하는 청소년 9명을 대상으로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 접견실에서 열린 멘토링 간담회에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작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살 때 친환경 다큐멘터리에서 빙하가 녹고 산림이 파괴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돌려 앞으로 지구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는 충격을 받아 환경 보호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환경을 지키자는 주제로 ‘고 그린 맨’이란 어설픈 환경 만화를 그렸는데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며 홈페이지를 만들어 줬고 친구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 용기를 얻었다며 환경운동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남북한 접경 지역에 평화의 숲을 조성해 남북한 어린이들이 함께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남북한 양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북한의 한 장군은 ‘빨리 만들어 달라’고 재촉할 정도여서 희망찬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귀와 마음을 열자고도 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日정부 사과받아야 세상 떠날 수 있어”

    “日정부 사과받아야 세상 떠날 수 있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어요.”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 뒤 잔디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평화가든 기림비 제막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6) 할머니는 기림비 서쪽 ‘나비 벤치’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다가 북받치는 감동에 눈시울을 적셨다. 강 할머니는 기념사에서 “미국 동포들과 (버지니아) 정부가 힘을 많이 써서 이렇게 훌륭한 자리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며 “일본 정부는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빨리 사과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야만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림비가 가림막을 벗고 공개되자 페어팩스카운티 관계자 및 현지 한인 등 15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기림비를 반겼다. 이들은 또 한인 학생들의 북춤 공연과 살풀이 공연, 아리랑 독창, 20여 마리의 나비 방생 행사 등도 즐겼다. 이번 기림비는 워싱턴정신대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기림비건립위원회의 노력으로 설립됐다. 제막식 후 페어팩스카운티 청사 인근 센터빌에서는 버지니아주 교과서 동해병기법 통과 기념 행사도 열렸다.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 회장은 법안을 발의한 데이브 마스덴 주 상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부·중앙은행 ‘세월호 시각차’ 여전

    세월호 참사가 경기에 주는 영향을 두고 정부와 중앙은행이 미묘한 시각차를 계속 보이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은행은 세월호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런 가운데 경제연구소들은 세월호 여파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내렸거나 내릴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더블 딥’(경기 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 가능성도 제기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지고 결국 경제활동 전반이 둔화돼 전체 국민소득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서 “세월호 참사로 4월 소비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 들어서는 추가로 더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세월호 참사에도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든북은 한은의 16개 지역본부가 해당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벌여 작성하는 보고서다. 보고서는 이달 들어 일부 지역의 관광객이 늘고 유통업체 매출이 소폭 회복되는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박 대통령,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주재

    박 대통령,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주재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후보자 인터뷰]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창원시로 통합된 옛 마산, 창원, 진해의 특성과 자존심을 살리는 상생발전 전략을 세워 무지개 같은 창원시를 만들겠습니다.” 허성무(51)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시장 후보는 “통합에 따른 창원시의 갈등과 분열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상생개발특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대 재학 당시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됐을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론을 맡은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어 정치에 발을 디뎠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원장과 열린우리당 경남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2004년 창원시장 재선거에서 32.8%를 득표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 참여한 경험은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됐고 경남부지사로 도정 운영을 도운 경험은 부족함을 채우고 내실을 쌓은 과정이었다”면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활용해 창원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창원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시 통합이 시민 동의 없이 강제로 추진되면서 그 후유증으로 다시 분리하자는 주장을 비롯해 통합시청사 및 야구장 입지를 둘러싼 갈등, 도청 이전과 광역시 추진 논란 등 갈등과 논란이 꼬리를 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갈등과 논란은 새누리당 작대기만 꽂아 놓아도 당선된다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에서 빚어진 폐해로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원칙과 소신을 갖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중심의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첫 주말 선거운동…여야 총력전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24일 전국의 후보들은 표밭갈이 총력전을 펼쳤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는 이날 강북지역에서 동서로 나뉘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상대적 취약지역인 강북권 정책현장과 민생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스킨십을 강화했다. 오전에 공사가 오랫동안 중단된 도봉구 창동민자역사를 방문해 사업 정상화 방안 검토를 약속한 데 이어 오후에는 도봉구, 강북부, 중랑구 재래시장 등지를 잇따라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은평, 마포, 서대문 등 서북권역을 돌며 서민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지역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수행하는 공보팀에 그 내용을 기록하도록 지시하고 지하철역 앞에서 만난 새누리당 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여유도 보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내건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보육교사를 교육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데 경기도가 부담할 금액은 국고보조금을 빼고나면 2천100억원 정도인데 남 후보가 침소봉대해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남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되는 게 상당히 뒤의 일이고 재정수요는 한 20년 뒤에 가서나 구체적으로 생긴다’고 말했다고 지적하며 “표만 의식해 즉흥적으로 나온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점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남 후보는 화성과 평택 지역을, 김 후보는 군포와 성남지역 현장을 누비며 유세를 벌였고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는 수원 화서역 KT&G 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자 시민 한마당’ 등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 모두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계양산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함께 산행하면서 첫 주말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부채·부패·부실의 어두운 시대를 끝내고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인천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으며, 송 후보는 “시민과 소통하고 새로운에 도전해 인천을 상생하는 경제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야당이 아니라 진짜 진보 야당이 나서 인천에서 사람 살리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자신이 이번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결정하는 또다른 키임을 인식하고 지지호소에 열을 올렸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는 오정도매시장과 유성5일장을 찾아가 상인과 쇼핑객에게 서민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시내 곳곳을 누비며 세월호 참사를 낳은 현 정부의 책임을 따졌다.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는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한 대규모 거리유세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도움을 받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정부세종청사 앞 호수공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저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한 뒤 교차로 등지에서 지역현안을 놓고 시민과 대화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역 최대 표밭인 천안과 아산에서 얼굴 알리기와 표심 공략에 나섰고 접전지역인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장호 통합진보당 후보는 재래시장이나 행사장, 농업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비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의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강원의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이승재 통합진보당 후보가 주요 등산로와 유원지 등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며 유권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 역시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행사장과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표밭갈이에 힘썼다. 여야 각당 지도부들도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2일 대전에서 첫 현장 선대위 발대식을 하고 충청권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주말을 맞아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각 거점을 맡아 득표활동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박영선,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서울, 광주, 대전, 부산, 전북, 경기, 대구, 부산으로 흩어져 바쁘게 움직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서울 구로구와 서대문구에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은평구, 광진구 등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2차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논의

    국무총리 소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제2차 녹색성장 5개년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승훈 민간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저탄소 경제·사회구조의 정착 ▲녹색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등을 정책목표로 정했다.
  • “한국 여성 고용 확대·내실 있는 복지 구축을”

    “한국 여성 고용 확대·내실 있는 복지 구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는 한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의 노동 참여율 향상과 내실 있는 복지제도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조세제도 등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라르스 다니엘손(61) 주한 스웨덴 대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사정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2011년 한국 대사로 오기 전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를 방문한 일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니엘손 대사는 한국과 스웨덴이 제조업 중심 국가이고 일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진 공통점이 있지만 한국과 달리 스웨덴이 복지국가의 길을 가게 된 이유와 현황을 설명했다. 복지국가의 전제로 세율이 높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다니엘손 대사는 “제가 내는 소득세율은 42%, 생활필수품을 제외한 물품의 부가가치세율은 25%, 고용주가 내는 사회복지세율은 지급하는 임금의 32%로 높다”면서 “그러나 이 밖에 부유세, 증여세, 상속세 등 나머지 세금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조세제도를 통해 스웨덴은 부과해야 하는 세금의 98.5%를 실제로 걷고 있고 스웨덴 사람들은 자신이 낸 세금을 아주 정당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손 대사는 또 “스웨덴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은 79.5%로 똑같은데 가계 소득이 아닌 개인 소득에 맞춰 부부에게 따로 세금을 거두는 제도가 한몫했다”면서 “스웨덴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상은 부부가 경제적으로 서로 의존하지 않고 자녀도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손 대사는 또 자신의 어머니가 88세로 3년 전까지 홀로 살았는데 하루에 5번씩 요양사가 방문해 가족 대신 보살핀 일화를 소개했다. 한국이 스웨덴의 복지 모델을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한국이 그럴 뜻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교육·복지 도시로… 지역 개발사업 현안 해결”

    [후보자 인터뷰] “교육·복지 도시로… 지역 개발사업 현안 해결”

    “양천구를 교육과 복지의 도시로 꾸리겠습니다. 지금처럼 사교육 특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어르신들이 편안한 여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수영 후보는 “2011년 보궐선거에는 좀 부족한 상태로 나섰지만 이젠 다르다”면서 “2년 동안 주민과 호흡하면서 지역 문제를 모두 파악했고 해결책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지역 개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갈산과 신월, 목2·3동 등 지역 개발사업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누구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제가 가장 앞에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며 “여성으로서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앞세워 지역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민주화 운동에 애쓴 김 후보의 강단이 느껴졌다. 1986년 집회 주도로 실형을 살기도 했던 그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 ‘여성정책’을 책임졌을 정도로 아이디어와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역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사실 2010년 민선 5기 선거 때부터 남편과 양천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함께 해결책 찾기에 몰두했다”면서 “4년에 걸친 공부를 밑거름으로 양천구라는 나무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처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역 청소년을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 생각이다. 김 후보는 “계속되는 학교폭력 문제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보완관제와 등하굣길 지도 순찰대 운영, 학교 주변 폐쇄회로(CC) TV 확대를 서두르겠다”면서 “세월호 참사처럼 다시는 우리 자식들이 어이없이 다치거나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일을 늦게 마치는 여성을 위한 여성·청소년 안심귀가 도우미 동행 서비스도 공약으로 내놨다.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와 고독사 예방 대책도 빠트리지 않았다. 치매 노인을 위해 가족과 치매예방센터, 요양기관, 구청이 손을 잡는 4자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독사 구민에 대한 무료장례 서비스도 이어 간다. 김 후보는 공무원들을 힘들게 한 게 투명하지 않기 때문으로 봤다. 그는 “감사 옴부즈맨과 주민참여배심원제 등 구정 전반을 공개하고 부정·비리 행위 연대책임제를 실시하는 등 모든 주민을 한데 아우르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민선 6기 청사진을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개조는 시민사회가 주도해야 한다/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가개조는 시민사회가 주도해야 한다/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노무현 정부 때의 일이다. 대통령이 어느 날 국무회의에 책 한 권을 들고 나와 읽어 보기를 권했다고 한다. 1995년 4월 미국 오클라호마 시에서 발생한 연방정부 청사 폭파사건을 계기로 하버드대 조셉 S 나이 교수팀이 쓴 ‘국민은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라는 책이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왜 정부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지를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추적한 이 책은 경제정책의 실패와 부정부패로 인한 도덕성 상실, 개인주의적 성향과 몰가치적 현상, 정부업무의 효율성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기술 발달에 따른 정보접근성 확대와 국민의 기대와 욕구의 증가도 정부에 대한 신뢰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대기업, 대학, 의료계, 언론계 등 주요 기관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30년 전에 비해 반 토막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각국 정부신뢰도 조사결과 한국 국민의 23%만 정부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4개 회원국과 러시아·브라질을 포함한 36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스위스 국민의 정부 신뢰도가 77%로 가장 높았고 OECD 회원국 평균은 39%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4.8%에서 올해는 더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에 대한 신뢰는 더는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다. 정부 불신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로 한국 사회의 총체적 난맥상이 낱낱이 드러나 국민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천명한 것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을 반영한다. 현재 거론되는 국가개조의 요지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해 안전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난 ‘관피아’ 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얼마나 성공할지 국민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때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명칭을 바꾸고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정보의 공유와 공개를 통해 유능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 ‘정부3.0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도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고 말았다. 관료조직의 카르텔이 얼마나 견고하고 촘촘히 얽혀 있는지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역대 대통령들도 국가개조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해 ‘한국병’을 고치겠다고 칼을 빼들었지만 임기 후반에는 측근 비리와 관료들에 포획되어 국가경제위기를 초래하고 말았다. ‘제2건국’을 내세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가개조론도 관료주도의 개혁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4대강 사업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개조론’에 빗대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강산개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근 한국사회에서 위로부터의 개혁은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언제나 민초들이 일어나 국난을 극복했다. 임진왜란 때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달아났지만 전국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나 왜군과 맞섰고, 구한말 왕실과 위정자들의 무능과 부패에 분개해 국가의 존엄을 되찾겠다고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주체도 민초들이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려고 전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섰고, 태안 앞바다의 기름을 닦아낸 것도 이름 없는 백성들이었다.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 국가개조 수준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그러나 제도와 시스템을 작동하고 매뉴얼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세월호 참사는 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나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가 아니라 과정이나 절차보다는 이익만 추구하려는 성장 지상주의와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그래서 국가개조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사회가 주도해야 한다. 시민단체, 교육계, 종교계가 나서 인간존중과 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의식 개혁운동을 벌여야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시민정신과 공동체의식이 뿌리내릴 때에야 비로소 국가개조가 성공할 수 있다.
  • 펜타곤서 목청 높인 中 “美, 베트남 편들지 말라”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 시추로 촉발된 베트남 내 폭력 반중(反中) 시위가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군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6일 베트남 내 타이완 기업 공장의 노동자들이 작업에 복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폭력 양상을 띠던 반중 시위도 나흘 만에 수습되는 분위기라고 타이완 중앙연합신문망이 보도했다. 이번 시위로 가장 피해가 컸던 타이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등은 당국의 개입 아래 직원들이 작업장으로 복귀해 흐트러진 집기를 재정비하며 작업 재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 이탈을 우려해 시위 참여자 1000여명을 체포하고 병력을 대거 동원해 추가 시위를 억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파라셀이 베트남 영토임을 입증하는 역사 유물 전시회를 오는 26일까지 열기로 하는 등 중국에 맞서기 위한 비폭력 시위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면서도 베트남이 ‘아시아 회귀·재균형’을 선언한 미국과 손잡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 힘겨루기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시추 행위는 중국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중국은 시추 장비 공사를 반드시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과 베트남 간 긴장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미국 간 관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뎀프시 합참의장은 “우리는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상황과 도발적인 행위가 어떻게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했다. 이런 문제들은 대화와 국제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석유 시추 공사를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팡 총참모장은 또 “남중국해에서 도발하는 나라들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편승해 자국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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