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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치농업에서 국민농업으로/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농업에서 국민농업으로/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 교수

    미국 농무부 청사는 국가역사유물로 등록돼 있을 만큼 유서가 깊다. 1903년 건축을 시작해 1930년 오늘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은 1995년부터 법률에 따라 ‘제이미 엘 휘턴’ 빌딩으로 불리고 있다. 휘턴은 미시시피 출신으로 1995년 사망 당시 미국 하원 역대 최장인 54년간 의원으로 재직했다. 세출위원장을 역임하며 농업분과 세출을 관장하는 등 의회에서 농업 부문 지원을 위한 정치력 결집에 앞장섰다. 그의 이름은 미국 농업 부문의 정치적 영향력을 상징한다. 유서 깊은 행정부 건물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회의원 이름이 법정 공식 명칭으로 붙여진 이유다. 미국 농업과 정치 사이의 강한 연결을 보여 준다. 재작년 여름. 미국 많은 지역이 50년 만의 최악 가뭄을 맞았다. 작물과 가축 피해가 확산되자 전국 단위 농민단체들이 의회에 긴급구제법안 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하원농업위원장은 대표적 농촌 지역인 오클라호마 출신의 루카스 의원이었다. 법안은 신속히 마련됐고 농업위원회를 순조롭게 통과했다. 그러나 루카스와 농민단체의 끈질긴 호소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은 하원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농업위원회는 정치적 영향력이 큰 위원회로 여겨졌다. 그래서 농업위원회 통과 법안은 공화·민주라는 정파를 떠나 지지를 받는 경향이었다. 그런데 이 법안은 하원 본회의 상정조차 가로 막힌 것이다. 이때 언론과 농업계는 농업 부문의 정치적 영향력 쇠퇴를 크게 이야기했다. 정치농업의 약화로 해석한 것이다. 지난해 6월 20일. 당시는 공화·민주 양당의 정쟁으로 ‘2008년 농업법’ 유효 기한이 만료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새로운 농업법을 마련하지 못한 때였다. 따라서 미국 농업계에서는 신속한 농업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하원 의원총회는 농업위원회가 상정한 농업법안을 234대195라는 큰 표 차로 부결시켜 버렸다. 일반의 예상 밖이었다. 이때 뉴욕타임스는 농업 부문 정치 영향력 약화라는 방향의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국내총생산의 1%, 국내총취업자의 2.5%로 위축된 농업 부문이 경제적 측면에서 영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435명 하원의원 가운데 농업·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의원 수는 이제 40명을 넘지 못한다는 분석이었다. 아울러 휘턴 같은 농업·농촌 배경의 큰 지도자 부재도 정치적 영향력 상실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법정 기한을 1년 반 정도 넘긴 올 2월 새로운 농업법이 도입됐다. 소득안전망과 보험보상 범위 확대 등 전통적 농가 경영안정 강화 기조는 유지됐지만 입법 과정에서 과거 정파를 떠나 지지받던 정책들이 첨예한 정쟁과 개혁 요구 대상이 됐다. 한국도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불균형 성장에 대한 대응으로 일정 부분 정치농업화가 진행됐다. 그런데 점점 약화될 것 같다. 우선 자유무역협정(FTA) 확산과 개방 진전은 정치보다 시장 힘을 크게 만든다. 특히 한·중 FTA는 한국 농업의 마지막 FTA 개방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중국은 지리적 근접성과 농업 구조 면에서 최대 위협 상대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질적 경제 체제, 불투명한 제도로 불확실성마저 크다. 일각에서는 낮은 수준의 FTA라고 하지만 농식품은 광범위한 대체 효과 때문에 서서히 소비자 선호에 영향을 주므로 개방 영향이 장기에 걸쳐 나타난다. 그래서 어떤 FTA보다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여겨져 마지막 개방으로 비친다. 한국 농업은 점점 정치보다 시장에 이끌릴 것이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인구 기준 선거구 재조정 결정으로 농촌 지역 선거구는 줄 수밖에 없다. 한국은 대표적인 압축경제성장 국가로서 급속한 산업 간 구조조정을 이루었고 농업·농촌은 단기간에 대규모 인구 유출을 경험했다. 결국 농촌의 인구 기준 정치비중 감소는 명확하다. 정치비중 감소가 농업·농촌의 고유가치 감소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 농업·농촌은 더욱 고유가치 생산 확대를 통해 정치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시장이 지불하지 못하는 대가를 국민이 자발적으로 지불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농업·농촌 유지 발전은 국민적 의무가 되고 그 의무는 스위스처럼 헌법에 규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정치농업의 흔적을 지우고 국민농업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 동심 싣고 달리는 뽀로로 택시

    동심 싣고 달리는 뽀로로 택시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CNG충전소 앞에서 열린 뽀로로 택시 운행 시승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택시와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뽀로로 택시는 25일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운행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정종섭 장관 “노조 가입한 지방공무원 중심으로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정종섭 장관 “노조 가입한 지방공무원 중심으로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정종섭 장관 “노조 가입한 지방공무원 중심으로 반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도 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지방(공무원)의 동참 여부가 공무원연금개혁의 성공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연금개혁에 지방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정종섭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의 당사자인 지방공무원의 수가 (국가직보다) 월등히 많고, 노조에 가입한 지방공무원을 중심으로 연금개혁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긴급시도부단체장회의를 직접 주재한 정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설명하고, 개혁 추진에 관한 시도의 의견을 수렴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실무를 이끄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 이후에도 공직사회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오늘 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공직사회)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장관은 시도에서 부단체장이 중심이 돼 공무원연금개혁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사기 진작방안에 관한 여론을 구체적으로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음달 3∼10일 서울·세종·대전청사 입주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시도 부단체장들은 공무원들이 개혁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공직사회 충격을 완화하는 사기 진작방안을 정부가 제시하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공무원들은 평균수령액이 219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연금개혁으로 수령액이 국민연금 수준으로 84만원을 향해 낮아지면 퇴직 후 생활이 안 될 것이라고 불안해한다”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부단체장들이 지역에 가서 단순히 연금개혁안을 전파하거나 교육하면 오히려 문제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상생정치 싹 틔우다] 박원순 “與의원 오셔서 빨간 넥타이 맸죠” 나경원 “정부도 서울시 안전 뒷받침할 것”

    [여야 상생정치 싹 틔우다] 박원순 “與의원 오셔서 빨간 넥타이 맸죠” 나경원 “정부도 서울시 안전 뒷받침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이 24일 첫 정책협의에서 안전·보육 예산 등 내년도 시 예산안·정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판 대결을 벌였던 두 사람이 나 의원의 시당위원장 취임 이후 공식 협의로 얼굴을 맞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울시 청사에서 열린 이날 조찬 겸 정책간담회에는 두 사람과 서울시 행정1, 2부시장, 정무부시장 등 간부 10여명, 서울시당 측에서 김성태·이노근 서울지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내년도 시 예산안 책자를 배포하는 등 재정난 강조에 주력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80%로 다른 지방정부에 비하면 물론 높지만 국제적 도시와 경쟁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역차별을 상당히 받는다”면서 “예산을 확보하려고 재작년부터 의원회관까지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힘센 분들이 많이 와 계신데 조금만 힘을 실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오신다고 해서 (새누리당 상징색인)빨간 넥타이를 맸다”며 낮은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 화두인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도시 경쟁력의 첫 발걸음이니 중앙정부에서도 서울시 안전을 뒷받침하겠다”면서도 내년 예산안에 대해 “지난해보다는 확대 신청했는데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급식·보육 문제에 갈등이 있는데 생각의 출발점은 (여야가) 비슷하다”면서 “누가 약속을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비공개 협의는 여당 쪽 참석자들이 지역 현안·숙원사업 관련 요구를 쏟아내면 박 시장이 답변하거나 청취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노후 하수관 보수 예산 등 서울시가 요청한 국비 증액, 무상급식예산 감사가 도마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싱크홀 예산과 관련해 박 시장은 “하수관거 보강도 4조원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 우리가 내년에 1500억원을 편성했다. 중앙정부에서 1000억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나 위원장은 “그동안 관련 예산은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해 왔다”면서 “1500억원이던 관련 예산이 박 시장 취임 후 1300억원대로 낮아졌는데 시 자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저격수’로도 불리는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가 급식예산으로 한 해 1000억원 넘게 시교육청에 지원을 하는데 시교육청도 감사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박 시장은 “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감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건축의 前과 後, 미술관에 들어오다

    건축의 前과 後, 미술관에 들어오다

    요즘 가장 주목받은 젊은 건축가로 꼽히는 조민석(48)의 첫 개인전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고 있다. 조민석은 최근 10여년 사이 상업적 성과는 물론 공공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한국관 커미셔너로 참여해 한국관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긴 인물이다. 도심에 위치하고 무게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건축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 건축가 조민석의 작업 태도가 그만큼 유연성과 동시대성을 지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조민석은 오프닝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딱딱한 도면과 드로잉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전시와는 다르게, 보다 친숙하게 건축에 접근하도록 구성했다”면서 “건축 자체의 공간보다는 건축의 시간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14년의 해외 체류 동안 다양한 문화와 실무경험을 쌓은 그가 2003년 귀국해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고 12년간 한국이라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풀어내고, 구체화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그동안 진행한 69개 건축 프로젝트의 사진 및 동영상 자료, 드로잉, 도면, 모형, 자재 등 283점의 자료가 3개의 공간에 나뉘어 전시된다. 그간의 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콘텍스트는 최근 20년 사이 건설업은 급격히 하락하고,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 한국 사회다. 그는 과격한 변화를 보여 주는 그래프를 흑백의 대비로 표현해 이번 전시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다. 로댕의 작품이 전시된 플라토미술관의 ‘글라스 파빌리온’에는 750개의 훌라후프를 엮어서 만든 지름 9m의 원형 임시구조물 ‘링돔’이 들어서 있다. 뉴욕과 밀라노, 요코하마 등의 공공 장소에 설치된 바 있는 링돔은 공공성을 중시하는 작가의 건축 특성을 반영하는 조형물이다. 메인 전시 공간은 ‘현시점을 이전 평가의 장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후에 관한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보고자’ 건축물이 완성되기 이전(Before)과 이후(After)로 가설적으로 양분된 세계를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Before’ 전시장은 건축가의 창작이 실제로 이뤄지는 현실 속의 공간을 재현했다. 마치 매스스터디스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는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 왔던 과정의 결과물들을 전시했다.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2010년), 다음 제주 본사인 ‘다음 스페이스닷원’(2011년) 등 주요 작품의 모형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실제 건축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아이디어로 끝난 프로젝트들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청사 증축 콘셉트 디자인 공모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각종 공모에 냈다가 탈락한 설계안들이다. ‘After’ 전시장에서는 무수한 타협과 충돌 끝에 현실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건축물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 준다. 단순히 건축가의 개념이 구현된 결과물뿐만 아니라 건물이 완성된 뒤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의도와 다르게 변형돼 사용되는 모습도 소개된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 내 ‘픽셀 하우스’는 자녀를 위해 대안교육을 추구하던 교사 부부를 위한 건축물이었던 점을 감안해 공간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어 놨다. 제주의 ‘오설록: 티스톤, 이니스프리’(2012)와 남해의 ‘사우스케이프’(2013)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그의 작품들이 자태를 뽐낸다. 서울 여의도 주변을 담은 사진에는 그의 아버지(건축가 조행우)가 설계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자신의 건축물 다발 매트릭스가 한 프레임 안에 들어 있다. 전시는 눈과 귀를 단단히 무장하고 봐야 할 정도로 그가 해 온 작업들을 쏟아 놓은 까닭에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민석은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OMA에서 근무하고 1998년 뉴욕에서 건축가 제임스 슬레이드와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활동했다. 2003년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해 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인천 남동구 “비용 부담” 아시안게임 경기장 반환 경기도 신청사 건립 표류

    인천 남동구가 막대한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아시안게임 경기장 운영을 포기하고 반환 의사를 밝혀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어려운 인천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예산 압박으로 신청사 건립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19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경기가 열린 남동체육관 위탁 운영을 올해 말까지만 이행한 뒤 시에 관리권을 반환하기로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체육장 사후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관리·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측은 남동체육관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억∼1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시는 내년부터 경기장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주를 협의해 온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남동체육관을 구가 반환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경기장마저 수익시설 유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자체 재원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10개 경기장 운영비는 110억 8800만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77억 600만원이 세워졌다. 대부분의 경기장이 문화·전시·공연 행사 유치 외에는 특별한 수익구조가 사실상 없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사 건립공사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에 건립할 예정인 경기 신청사는 2018년까지 4273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복지 등 경직성 경비 증가로 가용재원이 전년 대비 41%로 하락한 4789억원에 불과한 데다 내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업체 선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감액추경했는데 내년에도 예산 상황이 빠듯해 신청사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공약사항인 도청사 이전을 보류했다가 주민들로부터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소까지 당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저를 미생 안 되게 완생시켜 달라”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저를 미생 안 되게 완생시켜 달라”

    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19일 취임식에서 파격적인 취임 일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을 공직사회의 ‘미생’에 비유하면서 “여러분들이 이 신입사원을 잘 지도해 미생하지 않고 훌륭한 사원으로 완생 좀 시켜서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식 취임사를 서둘러 마친 뒤 이 처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끼리 얘기로 할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다른 (정부) 부서에서 ‘혁신처 안 간 것이 실패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부서로 (인사혁신처가)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인기 웹툰인 ‘미생’ 발언을 꺼냈다. 삼성 출신 민간인 신분에서 공무원 인사에 혁신의 메스를 대기 위해 변신한 자신을 미생에 빗댄 것이다. 그는 또 “얼마 전 옛날에 같이 근무하던 동료 직원한테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는데 ‘백만장자 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며 과거 삼성SDS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 주도록 우리사주조합 작업을 주도한 것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회사에 당시에 (사람들이) 근무하려고 안 했는데, (그래도) 근무했던 사람이 네이버의 이해진, 카카오톡의 김범수”라며 “지금은 누구든지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됐다”고도 소개했다. 이 처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요한 직무 가운데 하나가 세월호 사태로부터 출발돼 온 것이기 때문에 관피아 문제의 해결, 또 합리적 대안 이런 것들에 대한 게 좀 더 검토돼야 할 것 같다”면서 “(부처) 이름에서 보듯 혁신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겠느냐. 혁신이 첫 번째 임무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새벽 출근… 차관 취임식만 3차례나

    새벽 출근… 차관 취임식만 3차례나

    “아직 국장급도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인력 배치나 운용은 그림도 못 그렸어요. 그야말로 완전 백지상태라니까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둥지를 튼 ‘신생’ 국민안전처의 한 간부는 이렇게 말하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무실은 컴퓨터 등 집기를 정리하거나 들락거리는 손님들로 종일 북적댔다. 복도나 뒷마당에선 “(신설 부처로 옮긴 것을) 축하한다”는 말도 터져 나왔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쯤 출근해 일정을 챙기기도 했다. 차관마다 세 차례나 취임식을 치르느라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간부 직원들은 거의 종일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 한 직원은 “기대를 모으고 출발한 첫날인데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가 입주하는 건물 층층은 이삿짐을 꾸리는 상자와 짐수레로 시끄러웠다. 안전처는 정부서울청사 1, 2, 5, 8, 13, 15, 19층과 종로구청 옆 수송동 이마빌딩 10개 층에 사무실을 꾸렸다. 본부 인원만 1045명으로, 부처 가운데 경찰청(1657명)에 이어 2위인 거대조직을 입증한다. 전체를 따지면 1만 375명으로 경찰청(11만 942명)과 미래부(3만 3550명), 법무부(2만 1127명), 국세청(2만 48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19국·62과 시스템이다. 박인용 장관 후보자는 경복궁 옆 종로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인사를 나눈 뒤 인사청문회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혁신처도 오후 5시 처장 취임식을 치르며 이름을 알렸다. 정원 483명으로 4국·20과를 갖췄다. 이근면 처장은 정부서울청사 19층 국무위원 대기실을 임시 사무실로 쓴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에서 열린 두 부처의 출범식엔 안전혁신마스터플랜 민간위원, 행정개혁시민연합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가혁신의 양대 축인 재난안전 관리 시스템 혁신과 공직 인사 개혁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 달라”며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인사혁신처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역점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재난 현장의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장에 띄운 영상에서 시민들은 국민안전처에 “사고 없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 시설 늦어도 2055년 전후 지어야”

    고준위 원전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려면 우리나라에 영구처분장을 지어야 하고 그 시기는 늦어도 2055년 전후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 제기됐다. 지난 1년간 폐연료봉의 관리 방안에 대한 여론 수렴 역할을 맡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이후 공론화위원회)가 우리나라의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영구처분장 부지 선정 등을 두고 격론이 예상된다. 홍두승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업 경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의제’를 발표했다.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은 지하 500미터 이상에 폐연료봉을 묻어, 고준위 원전 폐기물을 완전히 격리시키는 시설을 말한다. 원전에서 나온 폐연료봉인 사용후핵연료는 현재 각 원전 부지 내에 있는 임시저장 시설에 담겨 있지만 이르면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다. 그간 우리나라는 영구보존을 할지 재처리를 할지조차 정하지 못했고, 자체 기술도 없다 보니 사용후핵연료를 모두 원전 내부의 임시저장시설에 보관 중이다. 홍 위원장은 영구처분 시설 가동 시점을 2055년으로 정한 데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운전 기간 등을 따져볼 때 2050∼2060년에는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범운영 기간 등을 감안하면 2045년에는 공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후보지에 대한 지질 연구 등을 모두 마쳤을 때의 얘기다. 해외사례를 볼 때 영구저장시설 건설은 지하연구시설(URL)부터 착공 및 시운전까지 약 30년이 걸린다. 앞으로 약 10년 후인 2025년까지는 사실상 예상 후보지 선정을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일단 사용후핵연료의 원전 내 저장 간격을 줄여 포화시점을 늦추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는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가 중간발표로 향후 사용후핵연료 처리는 일단 방향성을 잡았지만 집행 과정에서는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론화위원회 관계자는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문제는 결국 어디에 영구저장 시설을 두느냐의 문제”라면서 “비교적 방사능 농도가 옅은 중저준위 처분시설 건립도 극심한 반발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향후 상당한 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4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오토바이로 현장 누비고…사비 털어 장비 개발한 명품 공무원

    [제4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오토바이로 현장 누비고…사비 털어 장비 개발한 명품 공무원

    “조사실에서 온몸에 문신을 새긴 조폭, 아니 ‘깍두기’를 셋이나 마주치곤 사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부천시 공무원 정리나(45·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파견·행정 7급)씨는 16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남성도 꺼리는 특사경 업무에 여직원으로서 자원했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깊은 애정을 가졌다는 얘기다. 달인 선정은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에 뽑힌 달인 15명은 모두 이 같은 자부심과 열정을 뽐낸다. 나아가 업무에 통달하게 된 비결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함으로써 좋은 점을 널리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행정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정씨는 이번에 교통사범 수사 실무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달인으로 선정됐다. 그다지 넉넉잖은 살림살이에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하며 현장을 누비는 억척이다. 1991년 경기 성남시에서 공무원으로 첫발을 떼 1995년 부천시로 옮겼다. 2010년부터 특사경 업무를 맡고 있다. 검찰청에서 임명돼 수사권까지 거머쥔 특사경 업무를 보며 2011년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이드북을 만들기 위해 전국 232개 시·군·구에 공문을 보내 사례를 수집하는 고집도 보였다. 주민안전 부문 달인에 선정된 경기도 수원소방서 황선우(46·7급 소방장)씨는 “때론 화재를 진압하거나 출동하다 사고로 숨지는 동료 소방대원을 보면 너무 뼈아팠다”며 “한결 좋은 장비를 쓰면 희생을 줄일 수 있을 듯해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소방용 굴삭기와 소방용수 압력조절 장치 등 23건을 개발하며 자기 주머니를 털어 적잖은 비용을 댔다. 제4회 지방행정의 달인 후보로 전국에서 모두 8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일단 1차 서면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22명으로 추렸다. 최종 심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사진, 기술·파워포인트(PPT) 시연 등을 통해 후보자 개인 실적과 전문성을 가늠하는 실기형 면접(7분)을 치른 뒤 그룹별 심층면접(그룹별 10~20분)으로 이어졌다. 이들 가운데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2명, 안행부 장관 표창 10여명을 가린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구민이 주인이다”… 노원구 신청사 민원실 디자인 공모

    노원구민들이 구청 민원실을 직접 꾸민다. 구는 내년 7월 준공될 상계2동 공공복합청사 건립과 관련, 1층 민원실의 구조와 디자인 개선을 위한 창의적인 주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딱딱한 이미지를 풍기는 민원실을 주민 눈높이에 맞도록 바꾸자는 취지를 담았다. 주민들이 집주인처럼 편안하게 머물며 민원처리와 상담,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민원실을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보자는 것이다. ‘고객이 아닌 주인으로서의 구민’ 개념을 이미지화해 구체적으로 구현한 작품, 주민의 쉼터공간, 주민과 공무원 간 소통의 장 이미지에 적합한 작품을 심사기준으로 한다. 창의성, 상징성, 활용성, 효율성 등 4가지 분야를 10점씩 나눠 작품당 40점 만점으로 심사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동청사 민원실 조성에 반영한다.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공모제안서 1부, 평면도 및 세부설명서 각 1부, 내부투시도 2부 이상 등 소정의 서류를 작성해 오는 28일까지 전자우편(frog924@nowon.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기한 내 제출된 응모 서류를 두 차례에 걸쳐 심사한다. 구는 최우수작 1명 200만원, 우수작 1명 100만원, 장려작 2명 각 50만원의 상금과 구청장 표창장을 준다. 공모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자치행정과(2116-3131)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구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모를 하게 됐다”며 “설계에 적극 반영해 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동청사라는 모델로 자리 잡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12억원 예산 쓸 곳 “결정해주세요”

    구로구에서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선정을 위한 아크로폴리스가 열린다. 어린이 보육부터 노인 안전과 복지까지 생활에 꼭 필요한 38개 사업이 상정됐다. 사업을 다 하려면 예산 22억 5900만원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주어진 돈은 12억원.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쥐어짜고, 갑을논박을 하는 이유다. 구로구는 5일 청사 5층 강당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개최한다. 구는 앞서 지난 8월부터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접수받았다. 구 관계자는 “공모 기간에 제안 113건이 접수됐고, 이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의 검토를 걸쳐 우선순위를 매긴 결과 38개 사업을 추려 총회에 올리게 됐다”며 “모두 생활과 밀접하지만 주민들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정된 사업은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발전기 설치 지원, 궁동 약수터에 비가림막이나 벤치 등 편의시설 설치, 약자들을 위해 마을버스 정류장에 승차대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 계도용 자동 음성 스마트 폐쇄회로(CC)TV 구축 등이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불편이 주민 제안엔 잘 녹아 있다”고 말했다. 총회에는 구 주민참여예산위원 95명과 지역위원 75명이 참석한다. 이들의 투표를 통해 득표를 많이 한 순서대로 사업 우선순위가 갈린다. 투표에 앞서 해당 사업에 대한 설명도 진행된다. 구선완 기획예산과장은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으로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지는 것 같다”며 “갈수록 제안되는 사업의 수준도 높아져 공무원들도 놀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방통위 “아이폰 대란, 모든 수단 강구해 후속 조치 할 것”

    방통위 “아이폰 대란, 모든 수단 강구해 후속 조치 할 것”

    지난 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아이폰6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엄정하게,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출고가 78만 9800원인 아이폰6 16GB 모델이 이날 새벽 10만∼20만 원대에 판매됐다.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아이폰6 대란을 주도했던 일부 판매점들이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예약자들의 아이폰6 개통을 취소하거나 이미 지급한 판매 기기 회수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이폰 대란, 방통위 강력 조치 나서

    아이폰 대란, 방통위 강력 조치 나서

    지난 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아이폰6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엄정하게,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출고가 78만 9800원인 아이폰6 16GB 모델이 이날 새벽 10만∼20만 원대에 판매됐다.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아이폰6 대란을 주도했던 일부 판매점들이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예약자들의 아이폰6 개통을 취소하거나 이미 지급한 판매 기기 회수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이폰6 대란 후폭풍, 단통법 무시에 뿔난 방통위 “개통 취소-기기 회수” 멘붕

    아이폰6 대란 후폭풍, 단통법 무시에 뿔난 방통위 “개통 취소-기기 회수” 멘붕

    ‘아이폰6 대란 후폭풍’ ‘아이폰6 대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아이폰6의 불법 보조금 대란에 대해 엄정하게,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출고가 78만 9800원인 아이폰6 16GB 모델이 이날 새벽 10만∼20만 원대에 판매됐다. 일부 판매점은 현금완납(개통할 때 현금을 내고 단말기 할부금을 없애는 방식), 페이백(일단 할부원금을 정상적으로 책정하고 나서 소비자에게 현금을 내주는 방식) 등의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 대란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인 단통법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발생한 불법 보조금 사태다. 이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아이폰6 대란을 주도했던 일부 판매점들이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예약자들의 아이폰6 개통을 취소하거나 이미 지급한 판매 기기 회수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일었다. 그러나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일단 수령한 아이폰6는 개통 철회가 어렵다. 포장을 뜯은 아이폰6를 처리할 방법도 없을뿐더러 대부분 번호 이동이기 때문에 기존 통신사 해지도 다시 돌려야하는데, 모든 고객들의 해지를 돌리는 일은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아이폰6 대란 후폭풍, 여기 자유경쟁국가 맞는지”, “아이폰6 대란 후폭풍, 단통법 철회부터 해라”, “아이폰6 대란 후폭풍, 단통법 때문에 휴대폰 시장 엉망이 됐다”, “아이폰6 대란 후폭풍, 어떤 법이 나와도 호갱님은 존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 애플스토어(아이폰6 대란 후폭풍)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정은 9~10월 발목 낭종 제거…고도비만 때문 재발 가능성 커”

    “김정은 9~10월 발목 낭종 제거…고도비만 때문 재발 가능성 커”

    신변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얼굴)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물혹) 제거 수술을 최근 마치고 회복 중이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국정원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감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간사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왼쪽 발목 복사뼈에 물혹이 생겨 근육 손상이 왔고, 지난 9월부터 10월 초 사이에 외국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고도비만과 무리한 공개 활동 등으로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신 의원은 “시술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발목 근육 손상(Tarsal Tunnel Syndrom) 때문에 통증이 심해 물혹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잔재 청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이 의원은 “더 무시무시한 건 장성택 잔존 세력의 2단계 청산 작업”이라며 “최근 뇌물 수수, 여자 문제, 한국 드라마 시청 등을 이유로 당간부 10여명이 총살당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포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인들에 대한 인권유린도 극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의원은 “함북 길주에 있는 수용소를 서울 여의도동의 64배로 대폭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북한-일본, 평양서 납치문제 협의 시작…비밀 경찰 서대하 위원장 ‘눈길’

    북한과 일본은 28일 평양에서 납치문제와 관련한 당국간 협의를 시작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평양발로 보도했다. 납치문제 등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인 서대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양측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평양 내 특별조사위의 전용 청사에서 협의에 착수했다.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번 협의에 일본 측 당국자 12명, 북측 당국자 8명이 각각 참석했으며, 북측 참석자 중에는 특별조사위 산하 납치문제 분과의 책임자인 강성남 국가안전보위부 국장도 포함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전날 방북한 이하라 국장은 협의때 “일본은 납치문제가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이 진행 중인 ‘모든 일본인에 관한 조사’ 가운데, 정부가 공식 인정한 납치 피해자(이하 공인 납북자) 12명의 안부 재조사를 최우선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또 서 위원장은 이하라 국장 등 일행의 방북에 대해 “조일(북한과 일본)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납치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당국자의 방북으로는 2004년 11월 이후 10년만에 이뤄진 이하라 국장 등의 평양행은 지난달 29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때 “당국자를 파견해 직접 납치문제 조사상황을 청취하라”는 북한의 제안에 일본이 응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5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일 외무성 국장급 회담에서 북한은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북자뿐만 아니라 자국 내 모든 일본인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한 다음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귀국시키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고, 일본은 독자적으로 취한 대북제재 일부를 해제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 7월 4일 자국 내 일본인에 대한 포괄적 조사기관인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에 나섰고 같은 날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제재 중 일부를 해제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이번 협의로 김정은 북한 제 1위원장의 직할 조직의 비밀 경찰로 활동하는 서대하 위원장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봉사상 大賞 이주여성 첫 수상

    서울시봉사상 大賞 이주여성 첫 수상

    안순화(48)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웃문화, 우리는 하나’ 중국편 등 5개 국어 다문화 강의 교재를 개발했다. 특히 언어 장벽과 다운증후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주여성 정착을 도왔다. 중국동포 출신 안씨가 결혼 이주여성으론 처음으로 ‘서울시봉사상’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로 26회를 맞는 서울시 봉사상 수상자로 안씨와 맥가이버봉사단을 비롯해 모두 14명의 시민과 7개 단체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씨는 다문화, 장애인 가정 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부문 대상은 15명으로 구성된 맥가이버봉사단이 받는다. 이들은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해 도배·장판을 교체하고 건물을 보수해 왔다. 시상식은 28일 오전 9시 50분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美국방 “한·미 사드 협의한 적 없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고 한국과 공식 협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또 주한미군 등 현재 병력 배치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헤이글 장관은 “사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한·미 정부 간 어떤 수준의 공식적인 협의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양국은 분명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여러 옵션을 추구하지만, 아직은 어떤 공식적인 결정이나 협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 협의가 없었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으나 헤이글 장관이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헤이글 장관은 또 존 케리 국무장관의 ‘북한 비핵화 등을 전제로 한 주한미군 감축 검토’ 발언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미국은 현재 병력 배치와 관련한 정책을 변경할 의도가 없으며, 한국(주한미군 배치)과 관련해서도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반대로 이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고 순환배치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과 다른 입장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장관은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을 장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외형적으로 봤을 때 북한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북한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 대외적 고립으로 장기적으로 불안정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진핑의 법치는 1인 지배·일당독재 속 법치”

    23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가 현대화 방안으로 제시한 ‘중국식 법치’의 청사진이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 등 400여명은 이날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린 4중전회 폐막식에서 공산당의 지도 아래 법치 건설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의 전면적인 추진에 관한 중대 결정’을 확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4중전회가 내놓은 ‘중국식 법치’란 이른바 ‘공산당 일당독재 속 법치’로 요약된다고 소개했다. 4중전회는 “중국은 헌법에서 (국가와 정부를 이끄는) 공산당의 영도적 지위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 지도 원칙을 전제로 법치를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식 법치’는 서방의 헌정이나 법치와 달리 공산당 일당독재의 근간을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정’은 사법 분야에 대한 지방 정부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식의 사법개혁안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독립적이고 공정한 재판권 및 검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가 사법 행위에 간섭할 경우 책임을 추궁하고 법이 정한 사법 종사자의 직무와 권한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사법 당국의 재판권과 집행권을 분리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최고인민법원의 순회법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서방은 삼권분립제를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하지만 중국의 사법독립은 공산당이 사법부를 지도한다는 원칙 아래 법원 재판에 대한 (지방 권력의) 간여를 줄이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명보는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법치’를 내세운 것은 법을 이용해 일당독재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지난 2년 동안 정풍(整風) 및 반부패 운동을 통해 당을 손보는 식으로 당내 권력기반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법치를 내세워 국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중국 공산당이 내세운 법치란 법으로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법제(法制)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편 4중전회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한 당적박탈 등 처분 방침은 발표하지 않았다. 저우융캉 사법처리는 시간 문제인 만큼 이르면 25일 열리는 당 중앙기율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중앙기율위가 저우융캉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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