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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춘 해수부장관 “관행·관망·관권 버려라”

    김영춘 해수부장관 “관행·관망·관권 버려라”

    문재인 정부 첫 해양수산부 수장으로 임명된 김영춘 장관이 19일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예고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해수부가 환골탈태한다는 자세로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불황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은 크게 위축됐고,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대폭 축소됐으며,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최근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까지 해양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강조한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의미대로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 처음 만들었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해체돼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로 편입됐다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했다. 하지만 부활한 뒤 세월호 참사, 한진해운 파산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부처 정체성과 역할론에 의문이 일어 왔다. 김 장관은 취임식장에서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을 의미하는 뜻에서 화면에 거꾸로 뒤집힌 지도를 띄워 놓고 준비한 취임사를 읽어 내려갔다. 취임 후에도 장관실과 회의실에 거꾸로 된 지도를 걸어 놓을 계획이다. 김 장관은 대형 해양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미수습자 수습을 비롯한 세월호 후속 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해양 안전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업무방식 변경도 주문하며 ‘관행대로만 일하는 자세, 관망하고 눈치 보고 자기 앞길만 관리하는 보신주의, 관권의 완장과 특권의식’ 등 이른바 ‘3관의 자세’를 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되는 조직은 신상필벌의 원칙이 분명한 조직”이라며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3관의 자세를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고,탈(脫)3관의 노력을 기울이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집배원 살인적 근무·잇단 사망에 우정본부 “주 52시간 내로 단축”

    하반기까지 100명 증원… 노조 “토요 택배도 폐지를” 우정사업본부가 올 하반기에 집배원을 100명 늘려 근무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과로에 따른 집배원의 돌연사 의심 사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근무시간 단축 방안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실효성 없는 보여 주기식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송관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주당 52시간 이내 근로 등 근무환경 개선 여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본 자체 통계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최근 수년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7시간으로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을 넘지 않지만, 신도시 등 업무가 몰리는 곳에 근무하는 집배원 7300여명(전체의 46%)은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 우본은 하반기에 집배원 100명을 늘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5월까지 이미 160명을 증원한 상태다. 우본이 이번 개선책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5명의 집배원이 갑자기 사망한 데 이어 올해도 3명의 집배원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지면서 초과근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생색내기용’이라고 비판했다. 최승묵 전국집배노조 위원장은 “현재 부족한 인력이 4500명 정도인데, 고작 100명 증원은 하나 마나 한 것”이라며 “추가 인력 증원은 물론이고 토요일 택배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본부 측은 집배원의 연평균 근로시간을 2531시간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888시간에 달해 350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며 “많은 집배원들이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새벽부터 나와서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떠나는 윤병세

    떠나는 윤병세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이 끝난 뒤 청사를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재벌개혁, 지속적이고 되돌릴 수 없게”

    “재벌개혁, 지속적이고 되돌릴 수 없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속 가능하고 역전 불가능한 재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을 이르면 22일 만난다.재계의 불안을 달래고 기업 스스로 사회와 시장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도록 설득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와 4대 그룹의 공식 회동은 처음이다. 앞서 기업을 몰아치고 때리는 방식의 재벌개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김 위원장이 4대 그룹에 무엇을 제시하고 주문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정책의 주무부처로서 공정위원장이 4대 그룹 관계자를 만나 정부와 재계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로, 이르면 이번 주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계에 정부의 재벌 정책 취지를 자세히 설명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재벌 개혁은 몰아치듯이, 때리듯이 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해서 역전 불가능하게(되돌릴 수 없게)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과 정부의 상시적인 공식 협의창구를 만들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마다 특수한 사정이 있어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접근을 상시적으로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개별 기업의 특수한 사정에 초점을 맞춘 개별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재계의 밀실 대화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겪은 국정농단 사태가 재계 인사와 정부의 부적절한 만남에서 빚어진 일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대화 절차는 적법하고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걸 생략하고 (재벌 총수가) 대통령을 독대하는 식으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45개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 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직권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등 경제적 약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직권조사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공정위가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을 조사한다는 보도에 대해 “공정위는 물가관리기관이 아니므로 그런 차원에서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그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대한상의가 주선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 16일쯤 공정위로부터 요청을 받아 이날 오후쯤 4대 그룹에 전달했다”면서 “총수급이 아닌 최고위층 전문경영인(CEO)이 면담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최고위급 임원 혹은 대관 담당 임원 중 참석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LG 구본준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서는 너무 촉박한 일정에 뚜렷한 의제도 없이 기업 감시당국인 공정위원장과의 면담이 진행되는 데 대해 거부감도 나오고 있다. 4대 그룹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구성,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및 정부부처 면담 등에 이어 이례적인 공정위원장과의 만남까지 일방적인 통보만 받고 있다”면서 “의제도 없이 당국의 부름을 연속해서 받는 상황에 당혹스럽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선 만남의 중재 역할을 대한상의가 하는 것이 의아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포토] 취임사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포토] 취임사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머리 숙여 인사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포토] 머리 숙여 인사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취임 축하 꽃다발 받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포토] 취임 축하 꽃다발 받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축하꽃을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 7017 부실마감-균열...졸속공사 의문”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 7017 부실마감-균열...졸속공사 의문”

    서울시가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와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를 벤치마킹 했다고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서울로 7017. 서울시의 대대적인 홍보와 달리 막상 베일을 벗은 서울로 7017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더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6월 15일 열린 제27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서울로 7017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의 대책을 요구했다. 애초 380억 원이던 사업비를 2차에 걸쳐 579억 원으로 증액하면서 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말문을 연 이혜경 의원은 콘크리트 균열과 박리, 엉성한 공사마무리, 수목식재와 관리 문제 등을 나열하며 졸속공사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개장한 지 한달이 되지 않은 서울로 7017 곳곳에서 균열과 시멘트 박리 현상이 발생, 관계당국이 서둘러 하자보수에 나섰다. 특히 일부에서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이상 구조물의 기준으로 제시한 0.5mm 이상의 균열도 발견되었다. 식물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의 경우 주변이 떨어져 나가거나 시멘트 잔해가 그대로 묻어있는 경우, 명판의 위치가 제각각인 경우 등이 지적됐다. 이혜경 의원은 특히 극음지식물, 음지식물 등이 다수 서울로 7017에 식재되어 있는 점을 거론하며, 식물의 생육환경을 무시한 막무가내식 식재로 소중한 생명들이 고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분양과 운반을 위해 임시로 식물을 심어놓는 플라스틱 임시화분을 제거하지 않은 채, 흙만 덮어 눈가림한 처사를 지적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식물에 대한 애정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음지식물인지 양지식물인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인지 아닌지, 어느 계절에 적합한 식물인지 등 다양한 생육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가나다순으로 식재를 함으로써 수목이 고사하고, 또 이로 인해 매년 수억의 수목식재비가 반복적으로 지출될 것을 우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목의 식재방식과 관리문제를 우려하는 지적에 “2만3천주를 심다보면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남대문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하던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이 해당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기도 전에 ‘서울로 7017운영단’으로 변경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로 7017을 유지‧관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두루뭉실한 답변을 내놓거나, 세종시 옥상길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세종청사는 신축건물이라 비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세종시 정부청사 옥상길은 총 연장 약 3.6km로 1.2km(진입구간 포함)에 불과한 서울로 7017의 3배에 이른다. 식재수목은 서울로 7017이 약 2만4천주, 세종청사 옥상길은 11만 7천여 주로 약 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서울로 7017의 총 공사비는 약 597억으로 서울시는 이 중 대부분이 안전등급 D등급이었던 서울로의 안전보강에 쓰였다고 답변했다. 세종청사 옥상길은 약 90억 정도의 조성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나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떼가 10년 이상 주민과 소통하며 사업을 만들어왔다는 점을 언급하고, 서울로 7017이 추진과정에서 서울시의회, 시민들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 인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회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시정질문을 마친 이혜경 의원은 “시정질문을 준비하며 서울로 7017에 7번 올라갔고, 그 곳에서 만난 시민들과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취합해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며, “시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반박과 자화자찬으로 설득하려는 자세는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혜경 의원은 서울로 7017의 성과와 관련, 서울로의 완공으로 단절되었던 서울역 남측과 북측이 보행로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주변지역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 동안 박원순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서울로 7017은 개장 이후 슈즈트리 흉물논란, 콘크리트 컨셉에 대한 반감, 그늘과 휴식공간 부족, 장애인 접근성 취약문제 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향후 시민들과 언론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서울로 7017이 보행중심 서울시 구축의 상징이 되면서 동시에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주택시장 안정 대응방안’ 관련 합동브리핑

    [서울포토] ‘주택시장 안정 대응방안’ 관련 합동브리핑

    기획재정부 고형권 제1차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 대응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취임기념 액자 바라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포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취임기념 액자 바라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로비에 걸린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취임 기념 액자를 바라보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상조 “이번주 4대그룹과 만남 추진”···재벌 총수와 만날 수도

    김상조 “이번주 4대그룹과 만남 추진”···재벌 총수와 만날 수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가능한 빨리, 이번주 중에 가능하면 4대 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 기업인들이 참석할 텐데 대통령이 직접 재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의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예측가능성 높이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4대그룹과의 공식 미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 보고하고 승인받았고 총리·부총리와도 주말에 협의했다”라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그룹 관계자에게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 대상은 재벌 총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나의 (면담 대상) 희망사항을 대한상의에 전달했다”라며 “총수냐 전문경영인이냐 관심이 있겠지만 그건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기업들이 정말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 준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높게 평가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치(제재) 이전에 충실한 사회적 대화 통해서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변해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재벌과 만남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집단 규모와 무관하게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45개 대기업집단에 대한 내부거래 실태 점검을 실시해 현재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기업집단의 내부거래뿐만 아니라 하도·가맹 대리점 등 이른바 기업간 거래 그를 통해 발생하는 갑을관계 문제에 대해서도 서면실태 조사 등을 비롯해서 조사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집단국 신설 등 조직 개편 관련해서는 “7월 하순 경이 돼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직개편 세팅이 되면 인사이동도 있고 공정위 업무방향도 좀 더 구체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병세 “정부는 바뀌었지만, 우리의 외교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져”

    윤병세 “정부는 바뀌었지만, 우리의 외교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져”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19일 “정부는 바뀌었지만 우리의 외교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70년 역사의 우리 외교가 앞서 시대별로 어떠한 고민을 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외교 수요가 급증하고 국민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는데 안타깝게도 외교 인프라 공급은 적시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 여러분이 일당백, 일기당천의 자세로 해주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 외교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객관적 여건은 신정부가 들어왔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특히 “북한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우리에게 알파와 오메가로 도전을 지속 야기할 것”이라며 “북한·북핵 문제를 역점으로 다뤄나가는 가운데서도 전 세계로 뻗어온 글로벌 외교의 지평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임명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누구보다 잘 고양시킬 수 있는 강경화 장관께서 신정부의 외교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면서 “새로운 사령탑 아래 우리의 외교가 더 큰 도약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윤 전 장관은 이임사 말미에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고은 시인의 시구를 인용하며 “아주 오랜만에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좀 더 시간 쓸 수 있어서 조금 흥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 직원)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는 격려로 이임사를 마쳤다. 윤 전 장관은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정부 첫 외교 사령탑이자 제37대 외교장관으로 취임했다. 만 4년 3개월간 자리를 지키며 제17대 박동진(1975. 12. 19.∼1980. 9. 1), 제3대 변영태(1951. 4. 16∼1955. 7. 28) 전 장관에 이어 역대 장수 외교장관 3위에 기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박근혜 안타깝다”…朴 지지자들 “우병우 힘내세요”

    우병우 “박근혜 안타깝다”…朴 지지자들 “우병우 힘내세요”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 사태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16일 법원에 출석했다.이날 오후 1시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아직도 국정농단 사태를 몰랐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법정에서 충분히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다. 법정으로 향하는 우 전 수석을 향해 태극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측 지지자들은 “우병우씨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우 전 수석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표적 수사’를 받았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우선 ”저는 항상 사심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걸 대원칙으로 삼았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동안 대통령이 언제 전화할지 알 수 없어 책상, 안방, 서재, 통근 차량, 화장실까지 메모지나 수첩을 두고 대기하며 긴장된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일만 하며 살아온 제 인생은 작년 7월 18일 조선일보의 처가 땅 관련 기사 이후 모든 게 변했다. 잘못된 언론보도로 한순간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수사는 예컨대 살인이 발생하면 이를 수사해 범인을 찾는 방식, 즉 사건을 보고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강남역 땅으로 의혹 제기됐다가 결국 국정농단과 관련 없는 민정수석 업무와 관련해 직권남용으로 기소됐다. 결국, 사건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수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전 수석은 혐의 사실도 모조리 반박했다. 문체부 인사개입 등 민정수석의 직권을 남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수석 비서관들에게 어떤 일을 맡길지는 대통령 재량에 맡겨져 있다. 결국,비서실의 어떤 행위가 법에 저촉되는지는 대통령 권한 범위 내인지를 따지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일을 처벌할 땐 공무상 목적이 아닌 사적 목적이나 욕심이 개입됐을 때 뿐이다. 사적 욕심 없이 업무를 했고 대통령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런 지시를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국 K스포츠클럽 실태 점검 준비를 하게 하고, 공정위에 CJ E&M에 대한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술하게 한 혐의에 대해선 ”모두 미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감찰하지 않은 혐의도 ”특검법 (발의) 취지는 (국정농단) 사건을 왜 (사전에) 알지 못했느냐는 건데, 공소사실은 이미 사건이 모두 벌어진 다음에 감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무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적법하다고 한 건 오늘도 적법해야 하는 게 법적 안정성이다.제가 한 일은 역대 모든 민정수석이 해 오던 일이다. 검찰이 상황에 따라 불법과 합법의 기준을 달리 보면 법적 안정성을 해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재판장에게는 ”제가 청와대에서 공직자로 근무했지만, 그 이전에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국민으로서 무죄 추정의 원칙 하에 공정한 재판을 받고 싶다”했다. 그는 22분간의 진술을 마친 뒤 이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직공포 느껴봤나… 책상위 정책 치워라”

    “실직공포 느껴봤나… 책상위 정책 치워라”

    “우리가 언제 실직의 공포를 느껴본 적 있습니까? 몸담은 조직이 도산할 것이라고 걱정해 본 적 있습니까? 장사하는 분들의 어려움이나 직원들 월급 줄 것을 걱정하는 기업인의 애로를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까?”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재부 직원들에게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다. 탁상공론을 벗어나 현장에서 작동하고 국민을 감동시키는 정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으로 익히 알려진 김 부총리는 아래 직원이 준비한 원고를 곧이곧대로 읽는 법이 없다. 전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도 재무장관과 회의를 마친 뒤 바로 옆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밤늦게까지 취임사를 직접 쓰고 다듬었다. 이날 오전 일자리 간담회를 위해 서울 서초구의 정보통신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사전 원고 없이 즉석에서 ‘미니 강연회’를 열었다. 김 부총리는 취임식을 위해 세종을 향하는 고속열차 SRT 안에서도 취임사를 막판까지 손질했다. 김 부총리의 취임사는 기재부 직원들을 향한 호소문에 가까웠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일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김 부총리는 “이제 책상 위 정책은 만들지 말자”면서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국민이 이해하고 감동하는 정책을 만들자”고 했다. 이어 “그러려면 기재부 내 실·국 간 벽부터 허물고 경제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재부 특유의 ‘엘리트 의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부총리는 “겸손한 마음이 진짜 실력이며 진정한 실천력은 겸손한 마음에서 나온다”면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다른 부처와 현장의 이야기를 크게 듣자”고 말했다. “다수 국민은 소수 엘리트보다 옳게 판단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계적인 근면성을 지양하고 보고서는 반으로 줄이자”면서 “일의 집중도를 높이고 주말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하자”고 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기재부 과장은 “마음이 뜨끔해지는 지적이었다”면서 “일하는 방식부터 정책 철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선별적 맞춤형 대책을 만들되 실수요자 거래는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부동산 시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 같아서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낸 뒤 시장 상황에 맞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 단계에서)투기과열지구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문제 등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노동계 복귀로 사실상 첫 가동… “1만원 내년부터” “인상 최소화”

    노총 “3년뒤는 하지 않겠다는 것” 재계 “경영난·신규고용 감소”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15일 처음으로 노동계와 사용자 측, 공익위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동계는 내년부터 바로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재계는 최소 수준의 인상만 가능하다고 맞받으며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노동계 위원들은 지난 4월과 이달 1일 열린 1·2차 전원회의에 불참했지만 이날 3차 회의에는 입장을 바꿔 참석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근로자 위원들이 퇴장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며 “최저임금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감안해 최저임금위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즉각적인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자체 집계한 1인 가구 남성 노동자 월 표준 생계비 219만원에 근거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즉시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6470원인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주 40시간 근로를 하면 월 임금은 209만원 수준이 된다. 문 부위원장은 “현장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이 많은 액수냐’고 되묻는다”며 “우리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계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김제락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걱정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내년 최저임금의 법정 심의 기한은 이달 29일이다. 고용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다만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서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1만원을 둘러싼 노사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법정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에도 기한을 넘긴 7월 17일에야 올해 최저임금을 6470원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오는 19~23일 현장방문과 실무자 회의인 전문위원회를 가진 뒤 27~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6차 전원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의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대학원장을 10대 위원장으로, 김성호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어 위원장은 4~6대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한국노동경제학회장, 한국고용정보원장을 역임한 노동관계 전문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직·도산 걱정해봤나” 김동연, 취임식서 기재부 직원에 쓴소리

    “실직·도산 걱정해봤나” 김동연, 취임식서 기재부 직원에 쓴소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이례적인 쓴소리를 했다.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부총리는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재부 직원들에게 역대 부총리 취임사에서 보기 힘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취임사는 김 부총리가 전날 저녁 인도 재무장관과 회의를 한 뒤 밤늦게까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취임사는 실무진이 작성하고 부총리가 일부 수정하지만, 이번의 경우 대부분을 김 부총리가 다시 써 거의 새로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사 상당 부분은 기재부 직원에게 하는 당부 발언으로 채워졌다. 짧거나 형식적인 얘기에 그쳤던 지난 취임사와는 대조적이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에게 새 자세로 임해달라며 “우리가 언제 한번 실직의 공포를 느껴본 적 있습니까? 우리가 몸담은 조직이 도산할 것이라고 걱정해본 적 있습니까? 장사하는 분들의 어려움이나 직원들 월급 줄 것을 걱정하는 기업인의 애로를 경험해본 적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간의 경제 정책이 ‘탁상공론’의 결과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저부터 반성한다”며 이제 책상 위 정책 대신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실·국간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경제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자”고 강조했다. 국민이 감동하는 경제 정책을 만들기 위해 현장과 다른 부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김 부총리는 경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며 “시장과의 관계에서 끊을 것은 끊고 도울 것은 돕고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취임사 초반 “새 정부 경제팀은 일자리 중심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 정책으로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가 늘어날 것이란 기업들의 우려에는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타파하는 것도 시급하다. 공정한 시장 경제의 룰 위에서 하는 기업 활동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안양川 → 생태川 → 힐링川… 마침표 없는 ‘안양 부흥 사업’

    [자치단체장 25시] 안양川 → 생태川 → 힐링川… 마침표 없는 ‘안양 부흥 사업’

    맑은 물이 도심 한가운데를 굽이쳐 흐르는 안양천은 경기 안양의 자존심이자 상징이다. ‘안양천 명소화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지난달 쌍개울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1980~90년대 수질 오염이 극심했던 안양천 제방에 자생식물을 심고 물의 흐름을 개선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자전거도로·산책로를 조성하고 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마음껏 걷고 달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됐다. 안양의 자존심을 되살려 새로운 부흥을 이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다.●어릴 때 쌍개울서 멱 감던 안양 토박이 어린 소년 시절 쌍개울에서 멱 감고, 콩 서리 하던 이필운(62) 안양시장.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식사하며 담소할 수 있는 야영장을 안양천에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명소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양시가 산업화시대 중심지였던 그때는 희망과 미래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안양은 쇠퇴하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양의 현 상황을 ‘저수지 둑에 생긴 틈’으로 인식하는 민선 6기 이 시장은 “이 틈을 막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며 안양 부흥의 의지를 내비쳤다. 1960년대부터 공장 연기가 하늘을 뒤덮던 안양은 2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1970~80년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지방자치 경쟁력에서 전국 2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잘나가던 도시였다. 그러나 굴뚝산업이 하나둘 떠나고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등이 이전함에 따라 인구 감소와 재정악화, 원도심 침체 등을 겪으며 쇠퇴하고 있다. “바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금씩 쇠퇴해 가다 어느 순간 갑자기 도시는 황폐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시장은 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야 했다. 많은 고심과 준비 끝에 지난해 2월 ‘제2 안양 부흥 비전’을 선포했다. 희망찬 비전도시, 따뜻한 인문도시, 힘 있는 경제도시, 여유로운 힐링도시를 목표로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수립,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안양천 명소화 사업 추진 등 5대 핵심 전략 사업을 내세웠다.●“경제·인문도시 조성이 중요한 핵심” 이 시장은 “힘 있는 경제도시와 인문도시 조성은 안양 부흥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도 자못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2월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전담 조직과 조례를 만들었다. 대학과 교육지원청, 종교단체 등 11개 기관과 인문도시 사업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이 ‘안양 부흥’에 애착을 갖는 것은 안양 토박이로 고향에 대한 사랑과 지역민에 대한 봉사라는 소명 때문이다. 경찰공무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때 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이 시장은 “대학 입학 때도 공무원시험에 도움이 되는 학과(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선택했다”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 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에 늘 공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준비된 공무원’ 이 시장은 안양 부흥을 이끌기까지 정치적 위기와 좌절이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시장으로 재직 중 2007년 안양시장 재보궐 선거에 갑작스레 출마, 당선돼 민선 4기 후반부를 이끌며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무난하게 자리잡은 이 시장.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00층의 초고층 복합건물 건립 계획이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장은 “시민의 재산인 시청사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계획”이었다며 호화청사로 치부된 당시 상황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초고층 복합건물 신축계획 무산과 민선 5기 시장선거 패배는 이 시장에게 4년간 자기 성찰과 숙고의 시간이 됐다. 그는 “시련과 좌절이 정치적 자산이 돼 현 안양 부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원도심 개발 등 권역별 발전 진행 ‘착착’ 현재 안양 곳곳에 원도심 개발 등 권역별 발전과 맞춤형 도시 재생을 위한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 원도심인 만안구 박달동 일원 342만㎡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은 이 시장이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하나다. 첨단산업단지와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실리콘밸리를 조성,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 12조 7000억원의 민간투자와 16만 50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만안·동안구의 균형 발전을 이끌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1293억원을 들여 매입한 만안구의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5만 6309㎡를 행정·문화·비즈니스의 중심축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냉천지구(11만 9680㎡·안양5동)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지난달 25일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14년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노후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1700여 가구의 냉천지구는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1900여 가구의 새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이 시장이 전력을 쏟고 있는 안양시민의 숙원인 안양교도소 부지 문제도 2030년 안양도시계획이 최종 확정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양교도소 부지는 지식산업과 문화여가, 주거 등 복합용지로 변경돼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은 청년 창업자와 구직자를 위한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시는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 청년 창업을 지원할 청년 공간 에이큐브(A-cube)를 열었다.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 투자 등을 뒷받침하는 청년 창업의 인큐베이터이자 요람이다. 올 하반기 시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이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 일번가 쇼핑몰 587㎡의 공간에 만안청년창업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다음달부터 시 산하기관 5곳에서 6개월간 직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전국 최초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도 전국 최초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도 이 시장이 내세우는 사업 중 하나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과 국공립 간 보육 환경 격차를 해소해 어린이집 선택권을 확대했다. 시는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3~5세 어린이 부모들이 부담했던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주변의 불우 이웃을 발굴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양형 복지모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화 한 통으로 복지제도 안내에서 전문적 심층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전담콜센터를 운영한다. 우편집배원, 가스검침원 등 발굴단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어려운 이웃 발굴에도 나선다. ●새달 50개국 참여 ‘세계태권도 한마당’ 다음달이면 세계 태권도인의 눈과 귀가 안양으로 향한다. 5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여하는 ‘2017 세계태권도 한마당’이 다음달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품세, 격파, 호신출, 태권체조를 선보이는 지구촌 태권도 축제이자 무예경연이다. 이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양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파워를 키워 안양 부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항상 맑은 미소로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이 시장은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안양 부흥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찾아가는 진심토크’로 대변되는 ‘원탁토론회’, ‘열린시장실’, ‘새모람데이’, ‘초심의 하루’, ‘경제투어’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구사한다. 이 시장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소통 없는 정책은 언제라도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상조, 공정위 직원들에게 “퇴직 관료들과 접촉 자제해달라”

    김상조, 공정위 직원들에게 “퇴직 관료들과 접촉 자제해달라”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김상조 위원장이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9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것은 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을 위한 노력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대규모 기업 집단의 경제적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가맹점주·대리점 사업자·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 공정위 퇴직 공무원들의 ‘전관예우’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업무시간 이외에는 공정위 OB(퇴직자)들이나 로펌의 변호사 등 이해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해달라.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사건조사 절차나 심의·의결 절차 등 업무처리의 전 과정을 세심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필요하면 업무 매뉴얼이나 내부규정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 “시장 안에서의 1차 분배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 밖에서의 2차 분배 정책만으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앞장서 공정한 시장 경쟁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부총리의 선배’ 임종룡, 집값 대책 목소리 낼까

    [경제 블로그] ‘부총리의 선배’ 임종룡, 집값 대책 목소리 낼까

    김동연(왼쪽)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과 가계부채 대책을 논의합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놓고 온갖 관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완화 조치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김 부총리에게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낼지 주목됩니다.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때 부활한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회의입니다. 기재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공정위원회·금융위 등 16개 부처 수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 17명이 공식 참석 대상입니다. 하지만 실제 장관 참석률은 저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회의에선 유일호 당시 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부 장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 3명만 참석하고 다른 장관은 불참하거나 대리 참석해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임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사의를 표명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행시 24회인 임 위원장은 과거 기재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 부총리(26회)보다 두 기수 선배라 이번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새 위원장이 부임할 때까지는 책무를 다하겠다며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그간 “부동산 투기는 용납하지 않겠다.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며 가계부채 문제에 단호히 대처했지만, LTV·DTI만큼은 현행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LTV·DTI 조정을 통한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김 부총리 등에게 LTV·DTI를 일률적으로 조이는 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조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위원장의 조언이 떠나는 ‘신하’의 충언으로 받아들여질지, 고집으로 비칠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놀이+낭만’ 웨이브 탄 춘천… 명품공원 도시로 뜬다

    ‘한+놀이+낭만’ 웨이브 탄 춘천… 명품공원 도시로 뜬다

    ‘호수의 고장’ 강원 춘천시가 세계적인 공원도시를 꿈꾸고 있다. 도심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남은 의암호변 59만㎡의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를 활용해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센트럴파크나 프랑스의 라비에트공원처럼 도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낭만과 힐링, 놀이가 어우러진 녹색 허브 공간으로 꾸며 다양한 문화의 열린 공간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의암호를 중심으로 지척에 레고랜드와 삼악산을 잇는 로프웨이까지 놓이면 수도권 배후 최고의 휴양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2005년 미군부대가 옮겨간 뒤 지금까지 12년 동안 부지 활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심사숙고해 왔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이면 공원종합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돼 2019년부터는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3323억여원이 들어가는 대단위 공사다. 캠프페이지 공원화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것인지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들여다본다.캠프페이지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도시 중심인 근화동에 들어섰다. 당시 군수품을 공급하는 비행장 활주로 설치를 시작으로 만들어졌다. 캠프페이지는 전쟁 때 공을 세운 미군 페이지 중령을 추모하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더구나 이곳은 1983년 5월 5일 중국 민항기가 불시착, 승객과 승무원 송환 문제로 정부 당국자 간 첫 교섭이 이뤄져 한·중 수교의 물꼬를 튼 역사적 무대이기도 하다. 이런 캠프페이지 터는 2005년 미군 철수로 폐쇄된 뒤 1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각종 행정 절차를 밟아 마침내 지난해 부지 매입이 완료되면서 춘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미군으로부터 국방부가 반환 공여지를 인수하고(2007년), 캠프페이지 터를 관통해 도로를 뚫고(2008년), 부지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사업(2012년)도 끝냈다. 부지 활용을 놓고 25개 읍·면·동과 14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시민 대토론회도 세 차례 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2011년 6~12월)했다. 터의 환경 위험 요소를 해소한 뒤에는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2013년)하며 여가 공간으로서의 시동도 걸었다. 시민들과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넓은 터를 이용해 코스모스와 메밀 등 각종 식물을 심어 꽃밭을 조성하고, 염소·토끼·조랑말을 키우는 농장으로 활용했다. 미군 헬리콥터 격납고는 배드민턴·인공암벽 등이 설치된 체육관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상설 축제장, 주차장, 영화 촬영장 등 임시 시설물이 조성돼 운영 중이고, 별도의 물놀이 시설도 만들어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개방하며 인기다. 헬리콥터 조종사들의 숙소로 쓰이던 곳은 아동복지종합센터로 변신 중이다. 공원 조성에 대한 큰 그림은 도심 속 녹색 허브 공간으로의 생태환경을 우선으로 할 방침이다. 여기에 다양한 문화가 숨 쉬는 열린 공간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문화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숲이 우거진 도심 속 공원의 공간을 활용해 한류와 낭만, 힐링, 놀이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한류를 위한 공간(한웨이브)은 중국 민항기 불시착을 스토리텔링해 민항기를 전시하고, 케이팝 문화·예술마당을 만들어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작정이다. 남이섬 등 춘천이 주무대였던 드라마 ‘겨울연가’ 등의 향수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심산이다. 이곳에는 공원의 랜드마크인 ‘미래의 물’ 상징조형물이 세워진다. 도심에서 춘천역 지하를 관통해 중도 레고랜드로 통하는 도로 위에 벽면을 타고 물이 흐르는 개선문 형식의 대형 상징물을 세우고 상부에는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을 둘 예정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즐길 한옥체험전시와 전통 정원인 분재원, 모두가 찾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모두락광장 등이 조성된다.자연 속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낭만웨이브도 조성할 예정이다. 억새와 꽃의 군락지를 만들어 산책을 위한 오솔길을 내고, 저류 생태습지 사이로 수변 데크를 만들어 가족과 연인들이 찾아 여유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산책로 곳곳에는 각종 야외 조각과 조명 등을 설치해 운치를 더하고, 쉼터와 낭만무대를 설치하게 된다. 예술인들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상상레지던스도 컨테이너를 동원해 마련한다. 숲속의 놀이시설인 놀이웨이브에는 향기정원과 숲속놀이시설, 꿈자람정원, 캠프페이지박물관, 비춤연못이 들어선다. 숲속놀이터에는 집라인과 스카이워크, 모노레일 등 다양한 어드벤처 시설이 들어서고, 박물관에는 미군부대 캠프페이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장비가 놓이게 된다. 이 밖에 건강을 위한 힐링웨이브공간에는 식물원(에코가든)과 숲속전망대, 황토산책길, 테라피, 약초원, 명상의 숲이 만들어진다. 올 연말까지 이 같은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돼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9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원 조성에만 16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지급된 토지매입비 1723억원(국비 531억원 포함)까지 합하면 모두 3323억원이 들어가는 대단위 사업이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부지 일부 매각으로 비용을 충당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부지를 온전하게 공원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많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조현희 춘천시 공영개발사업소 팀장은 “1차 시민공청회를 거치고 2차 보완 용역에 들어갔다”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듣고 시민들의 의지와 뜻을 담아 늦어도 완벽하게 가야 한다는 원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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