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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수도권 집값 들썩이자… 정부, 추가 규제책 만지작

    서울·수도권 집값 들썩이자… 정부, 추가 규제책 만지작

    군포·인천·안산·대전 등 규제지역 편입 대출 규제 강화·세제 보완 방안 등 거론정부가 서울·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자 추가 규제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 주택 가격이 오르는 ‘풍선 효과’가 여전하자 경기 군포와 안산, 인천, 대전 등을 규제지역으로 편입시키고 대출 규제도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지역 가격 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경각심을 갖고 점검하고 있다”며 “주택시장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주저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규제지역을 지정하거나 대출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고, 세제에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이어진 초저금리 정책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규제가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쏠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각종 개발 호재로 서울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투자 수요가 몰려 주변 집값을 불안하게 하는 비규제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대출 규제 등을 강화하고,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인천 연수구와 서구, 경기 군포와 안산 단원구 등이 비규제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군포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발표 등 호재를 안고 3개월 새 집값이 9.44% 올랐고, 인천 연수구(6.52%), 서구(4.25%), 남동구(4.14%) 등지도 집값 상승세가 관찰됐다. 지방에선 비규제지역인 대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정부가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돈 없는 사람들이 집을 사지 못해 전세수요가 늘고 전셋값이 상승해 갭투자가 기승을 부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용 ‘檢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 이르면 이달 말 열린다

    이재용 ‘檢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 이르면 이달 말 열린다

    檢, 윤석열 총장에 요청서 송부 예정 수사심의위서 ‘불기소 의견’ 나와도 李 기소 강행 후 법정 공방 벌일 수도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좌우되게 됐다. 11일 부의심의위원회가 수사심의위 상정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수사심의위는 이르면 이달 말에 열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부의심의위를 열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필요성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수사심의위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부의심의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만간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 소집요청서를 송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의심의위에는 서울중앙지검이 위촉한 150명의 시민위원 중 무작위 선발을 통해 의사, 자영업자, 전직 공무원, 대학원생 등 15명이 선정돼 회의에 참여했다. 이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이 부회장 및 김종중(64)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삼성물산 측이 30쪽씩 제출한 총 90쪽 분량의 의견서와 함께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가 낸 의견서를 읽고 수사심의위 회부와 관련한 토론을 이어 갔다. 부의심의위는 신청인 사건 본안을 검토하는 수사심의위와는 달리 신청인 측 변호인단과 수사팀이 각각 제출한 의견서 검토만으로 진행됐다. 검찰의 기소와 이 부회장 구속영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을 앞두고 대국민 사과와 경제위기 극복 호소문 등 여론전을 시작한 이 부회장 측은 의견서를 통해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언급하며 수사팀을 압박했다. 이 부회장 측은 “법원이 이 부회장 영장을 기각하며 제시한 ‘사실관계는 소명됐다’는 설명은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뜻이지 기소할 사안이라는 판단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수사팀은 “범죄 혐의는 소명되지만 구속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법원의 진의”라고 맞서며 이번 수사의 정당성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수사심의위 제도를 악용하거나 남발할 가능성도 있어 부의심의위가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는 내용도 의견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민위원들은 이 부회장 등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검찰 대신 이 부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이 경우 수사심의위 개최 시기는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로 관측된다.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로 의견을 모으더라도 검찰이 이를 따를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법원도 재판에서 다퉈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로 이 부회장을 기소한 뒤 법정에서 법리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칸막이 사이에 두고 최저임금 논의

    [포토] 칸막이 사이에 두고 최저임금 논의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2021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근로자 측 이동호 위원(오른쪽)과 사용자 측 류기정 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0.6.11 연합뉴스
  • [서울포토]법무행정 인권교육 개선추진단 출범식

    [서울포토]법무행정 인권교육 개선추진단 출범식

    추미애 법무부 장관(아랫줄 왼쪽 네번째)과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아랫줄 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위촉 위원과 참석자들이 1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행정 인권교육 개선추진단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1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홍남기 “집값 안정에 확고 의지…상승 조짐 보이면 즉시 조치”

    홍남기 “집값 안정에 확고 의지…상승 조짐 보이면 즉시 조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지역의 가격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 점검 중”이라며 “주택시장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16 대책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세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서울 등 주택가격은 12·16 대책 이후 전반적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고 특히 최근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있으나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 등에 기반한 주택가격의 재상승 우려도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민생과 직결되는 부동산 시장안정에 대한 정부 의지는 어느 때보다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공공·민간·민자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 “5조8000억원 상당의 기업 민간투자를 하반기에 신속 발굴하고, 공공투자 60조5000억원은 연내 100% 집행완료하겠다. 연내에 민자사업 5조2000억원을 집행하고 10조원+알파 규모를 신규 발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포토]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6.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김종천 과천시장, “GTX-C노선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돼야”

    김종천 과천시장, “GTX-C노선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돼야”

    경기 과천시는 10일 시청에서 국토교통부 주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는 김총천 시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김 시장은 “GTX-C 노선은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여년 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추진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이 취지에 맞게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마무리되면 11월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 후 내년 4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이후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GTX-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내용과 소음·진동 대책 수립 등에 대해 설명했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에서 과천을 거쳐, 수원을 지나는 노선으로 총연장 74.8km이다. 과천정부청사역을 비롯한 6개 정거장이 신설되며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더위에 의료진 실신까지…정부 “아침마다 희비 엇갈려” 토로

    더위에 의료진 실신까지…정부 “아침마다 희비 엇갈려” 토로

    정부가 여름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전국 614개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선별진료소에 파견된 보건소 직원 3명이 9일 더위 속에서 검사 업무를 하다가 탈진해 쓰러지자 급히 대책을 마련한 것.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선별진료소 냉·난방기 설치 예산 약 30억원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등이 냉·난방기를 먼저 설치한 뒤 중수본에 비용을 청구하면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수본은 냉·난방기 설치 지원에 관한 세부내용과 절차는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여름철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한 수칙을 마련해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 수칙은 이날부터 바로 적용된다. 세부 수칙에는 여름철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는 의료진과 운영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개인보호구의 경우 전신 가운을 비롯한 수술용 가운과 페이스쉴드, N95 마스크, 장갑 등 4종을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현재는 부직포와 필름이 합쳐져 통기성이 낮은 레벨D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상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께 하루 확진자 숫자가 나올 때마다 어제 발생한 숫자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저희도 이 숫자를 아침에 볼 때마다 여러 가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아 의료진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더군다나 더위까지 겹쳐 의료현장 종사자에 대한 염려가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오늘 치료 중인 환자가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지만, 최근에는 97% 정도가 지역감염 사례이고 수도권에 집중됐다”면서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국민과 각 사업장의 이해와 동참 없이는 불가능하다. 최근 나타나는 확진 사례가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곳이었고, 매번 (대응이) 뒤따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사각지대·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방역 조치를 방해하거나 고의·중과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경우 형사 고발,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대본은 1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0명 늘어 총 1만 190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이 43명, 해외 유입이 7명이다. 지역발생 43명 중 경기 20명, 서울 12명, 인천 8명 등 4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 밖에 경남에서 2명, 강원에서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은혜 “고3 불이익 없게 새달 대입 대책 발표”

    유은혜 “고3 불이익 없게 새달 대입 대책 발표”

    연세대, 학종서 비교과 활동 반영 최소화 4년제 대학 중 제일 먼저 고3 구제책 마련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학 입시에서 고3 수험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교육부가 대학에 다음달까지 대책을 내놓도록 했다. 연세대를 시작으로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의 ‘고3 구제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입시 전형의 변화가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공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3 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할 방안을) 개별 대학들이 강구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학별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3 학생들의 예년 같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수행평가 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학도 잘 안다”며 “고3이 불이익이 없도록 다음달 중에는 대학들이 방안을 확정, 발표하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날 “올해 학종에서 고3에 해당하는 수상 경력과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재학생과 졸업생 평가에 모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국 4년제 대학 중 가장 먼저 ‘고3 구제책’을 내놓았다. 대학들이 모집요강에서 비교과영역의 학년별 반영 비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는 만큼 기존 모집요강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대학들이 내놓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대학들도 이와 비슷한 방침을 잇따라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처장 협의체인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도한 불안감과 지나친 전형 변경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고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협의회는 “현 고3에게 적용될 대입 세부사항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1년 10개월 전에 공표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공정성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입학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부의 발표가 대학 측과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월 중 발표에 대해) 파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고3 비교과 반영 축소’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가 오히려 공정성 시비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 관계자는 “전형 요소를 변경하면 그에 따라 불리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생긴다”면서 “학종은 정성평가인 만큼 1~2학년 학생부와 코로나19로 3학년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교육부가 대입 전형요소를 조정하도록 메시지를 주는 건 경기를 앞두고 규칙에 손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는 최근 대교협에 “학생부에 학교 등교 중지 기간과 원격수업 일수, 학생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기재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로 개별 학교 또는 학생이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었음을 명시해 대학이 평가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의 학사일정이 예년과 다른 상황을 대학 측에 안내할 필요가 있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여정 담화 닷새만에 ‘단절’ 초강수…文 정부 한반도 정책 어디로

    김여정 담화 닷새만에 ‘단절’ 초강수…文 정부 한반도 정책 어디로

    북한이 9일 남북 당국간 모든 통신연락채널을 차단하고 대남 사업의 방향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한 담화문을 낸지 단 5일만에 실제 행동에 나서면서 남북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9일 오전 12시부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온 통신선, 군의 동·서해통신선, 통신시험연락선(기계실간 시험 통신), 조선노동당본부청사와 청와대사이의 직통통신선을 폐기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에서 우리측 개시 통화에 북한 측 응답이 없었다. 이번 결정은 ‘대남 총괄’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주도로 지난 8일 열린 대남사업부서의 회의에서 확정됐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로 6월 연결된 정상 간 직통전화와 9월 개소한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끊어지면서 남북 정상 간의 합의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으로 진전과 정체를 반복해온 남북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난관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과거 남북 간 통신선이 단절된 사례는 ▲1976년 판문점 도끼사건 이후 ▲2010년 5·24 조치 발표 이후 ▲2016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 중단 조치 이후 등 6차례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의 첫 단계로 북한은 연락기능 차단을 선택해왔다. 특히 북한은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단계 행동”이라며 추가적인 행동도 시사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개성공단 철거 ▲9·19 남북 군사 합의 파기 등도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연락을 단절하겠다고 한 12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의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간 합의에 따라 유지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도권 집단감염에 일상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나

    수도권 집단감염에 일상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방역 수위를 다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상당수 기업 활동이나 영업 활동을 위축시켜야 한다”면서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서민층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긍정적인 효과만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부정적 효과를 동반해 사회적 비용들을 치러야 한다”면서 “방역체계 전환은 상당히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어 “현재도 집단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내 시설은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실상 영업을 금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선제적 조치를 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면 학교의 등교 개학 유지 여부와 기업체 운영 정도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하되, 앞으로 1주간 지켜보면서 상황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촉발한 집단감염을 계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대외 활동 자제 등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내 인구 이동량에 큰 차이가 없다는 방역당국의 일부 분석 결과가 나오자 방역 수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효과는 14일까지 더 봐야 한다”면서 “수도권 이동량 같은 경우는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에서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주말의 이동량은 12일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롯데월드 방문 확진자…정부 “진단검사보다 거리두기 중요”

    롯데월드 방문 확진자…정부 “진단검사보다 거리두기 중요”

    롯데월드 방문 고3 확진…조기 영업종료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를 호소했다. 8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진단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1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랑구는 이 학생이 다니는 원묵고 접촉자 150여명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에 대해 8일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중랑구는 “원묵고 학생·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8일 학교 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그 결과는 9일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학생이 다녀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당시 롯데월드에는 700명가량이 머물렀다. 관할 자치구인 송파구는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5일 관내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실을 7일 오전 파악해 이날 오후 1시쯤 롯데월드 영업이 조기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박 1차장은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하며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한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지 2주째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박 1차장은 “6월 첫째 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1주 차에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천378건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3월 1주 차(1만2천4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숨은 감염 고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박 1차장은 “현재 기숙사, 군부대, 병원, 요양원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박능후 “앞으로 일주일 방역 보완 마지막 기회”

    정부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것과 관련, 앞으로 1주일이 전국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여러 다중시설을 거치며 연쇄적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면서 “어쩌면 이번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당국의 추적으로 대규모 확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막고 있으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환자 발생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감염전파가 대규모의 밀폐시설 내에 밀집된 군중 속에서 이뤄진다면 급격한 유행의 확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39.6명으로, 이전 2주간(5월 10일∼5월 23일)의 23.2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박 1차장은 이런 통계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1주일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앞으로의 방역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수도권의 상황을 관리하되 통제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대본 “수도권에 방역 강화 필요할지 논의”

    정부가 시행 한 달을 맞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와 관련해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 확산으로 인해 향후 방역조치를 추가로 강화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한 달간 방역체계 운영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체화돼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산발적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태원 클럽 사례 이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아쉽다”면서 “밀폐된, (또)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곳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수도권에 더욱 강화된 방역조치가 필요할지, 아니면 현재의 방역조치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는 방식이 좋을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주 상황을 평가하면서 후속 조치가 필요할지 논의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는 유지하면서도 지난달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박물관 등 수도권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과 학원,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100회째 정례회의를 진행했다. 중대본은 그동안 회의에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대표자 뿐만 아니라 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등 약 3000여명이 랜선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면서 이 회의가 상반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사무관 ‘카드사 연계’ 구상이 신의 한수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사무관 ‘카드사 연계’ 구상이 신의 한수

    카드사 홈피서 계좌번호·연락처 확인 접속 분산되고 카드 충전금으로 지급 3주 만에 지원대상 가구 99.1% 지급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가구는 4일 현재 2152만 가구, 지급 액수는 13조 542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 대상 가구의 99.1%, 액수로는 95.1%다. 약 3주 동안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의 완료한 셈이다. 지원금 중 소비를 통해 시중에 풀린 액수도 지급액의 64%나 된다. 이 같은 신속한 집행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디테일이 숨어 있다. 정부가 직접 재난지원금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카드사 홈페이지에 바로 신청하도록 한 덕분에 신원 확인도 신속해지고 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도 간편해졌다.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버리고 금융권 자원을 활용한 덕분에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일본 한 방송에서 한국 사례를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는 이런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헌신이 있었다. 행안부는 처음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지급을 직접 서비스하는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신청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중복 지급 사태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본인 인증이 필요하니 이를 위해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사이트를 단기간에 만들려니 야근을 거듭했다. 4월 7일 열린 민관 점검회의에서는 접속자가 폭주하지나 않을까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이빌립(43)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과 사무관은 그때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이 사무관은 인터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의 연락처나 카드 정보를 카드사가 다 갖고 있으니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일단 여러 카드사로 접속자가 분산되고 연락처와 카드번호를 신속히 확인해 곧바로 지급할 수 있으니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무관은 곧바로 서주현 디지털정부정책과장에게 아이디어를 전했다. 서 과장은 그날 저녁 간부회의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설명했다. 4월 8일 행안부 차원에서 이 사무관의 아이디어가 확정됐다. 14일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사흘 뒤에는 카드사들로부터 동의를 이끌어 냈다. 서 과장은 “정부가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다면 본인 인증부터 시작해 온갖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행안부는 주민번호 자료는 있는데 전화번호·계좌번호는 없다. 이들 번호를 확인하려면 또 카드사에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능했던 것은 이 사무관의 독특한 이력도 한몫했다. 그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시스템 개발·관리를, 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지원 업무를 했다. 2011년 민간경력채용으로 공직으로 옮겼다. 서 과장은 “이 사무관이 금융·정보기술을 둘 다 아니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 사무관은 “우리가 작업한 것을 뒤엎자는 것인데도 과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줬다”고 화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뒤에는 행안부 사무관의 ‘카드사 연계’ 아이디어 있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뒤에는 행안부 사무관의 ‘카드사 연계’ 아이디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가구는 4일 현재 2152만 가구, 지급 액수는 13조 542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 대상 가구의 99.1%, 액수로는 95.1%다. 약 3주 동안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의 완료한 셈이다. 지원금 중 소비를 통해 시중에 풀린 액수도 지급액의 64%나 된다. 이 같은 신속한 집행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디테일이 숨어 있다. 정부가 직접 재난지원금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카드사 홈페이지에 바로 신청하도록 한 덕분에 신원 확인도 신속해지고 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도 간편해졌다.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버리고 금융권 자원을 활용한 덕분에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일본 한 방송에서 한국 사례를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는 이런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헌신이 있었다. 행안부는 처음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지급을 직접 서비스하는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신청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중복 지급 사태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본인 인증이 필요하니 이를 위해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사이트를 단기간에 만들려니 야근을 거듭했다. 4월 7일 열린 민관 점검회의에서는 접속자가 폭주하지나 않을까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이빌립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과 사무관은 그때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이 사무관은 인터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의 연락처나 카드 정보를 카드사가 다 갖고 있으니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일단 여러 카드사로 접속자가 분산되고 연락처와 카드번호를 신속히 확인해 곧바로 지급할 수 있으니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무관은 곧바로 서주현 디지털정부정책과장에게 아이디어를 전했다. 서 과장은 그날 저녁 간부회의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설명했다. 4월 8일 행안부 차원에서 이 사무관 아이디어가 확정됐다. 14일에는 정부 차원에서, 사흘 뒤에는 카드사들로부터 동의를 이끌어 냈다. 서 과장은 “정부가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다면 본인 인증부터 시작해 온갖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행안부는 주민번호 자료는 있는데 전화번호·계좌번호는 없다. 이들 번호를 확인하려면 또 카드사에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능했던 것은 이 사무관의 독특한 이력도 한몫했다. 그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시스템 개발·관리 업무를, 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지원 업무를 했다. 2011면 민간경력채용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행안부 디지털정보정책과에서 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서 과장은 “이 사무관이 금융과 정보기술 양쪽을 이해하다 보니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 사무관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작업한 것을 뒤엎자는 것인데도 과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줬다”고 화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2코로나 막자”… 해외 유입 야생동물 엄격 관리

    “제2코로나 막자”… 해외 유입 야생동물 엄격 관리

    수입 후 추적·관리 가능하게 DB 구축코로나19와 메르스 등 동물에서 유래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야생동물 관리 체계가 강화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해외 유입 야생동물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심의해 확정했다. 해외 야생동물의 국내 유입 과정을 수입허가, 검역·통관, 시중유통, 질병관리 등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야생동물이 유입된 이후에도 추적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DB)을 구축해 7개 지방환경청과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분산된 야생동물 현황 자료를 종합 관리한다. 앞으로는 허가 대상이 아닌 야생동물에 대해서도 신고제를 신설해 관리한다. 현재 수입 허가를 받아 관리하는 야생동물은 37% 수준이다. 또 검역 과정에서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고, 검역 절차 없이 국내로 들여오던 양서류와 파충류에 대한 검역 절차가 신설된다.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을 전파시킬 우려가 큰 야생동물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의무화했다. 감염병 전파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이 체험시설에서 활용되거나 반려동물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소유와 판매가 제한되는 야생동물 목록도 구축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죄는 미워해도”…성폭행 목사 아내가 피해자 찾아가 합의 요구

    “죄는 미워해도”…성폭행 목사 아내가 피해자 찾아가 합의 요구

    불쑥 찾아와 차에 태워 합의서 요구현금 1000만원 봉투 건네며 회유도해당목사 신도 9명 성폭행 1심 8년刑여성 신도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강간 등)로 실형을 선고받은 목사의 아내가 피해자를 찾아가 돈을 제시하며 ‘합의’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성폭력 피해 신도 A씨는 3일 성폭력을 저지른 전북 지역 한 교회의 목사 아내가 전날 오후 4시 쯤 한 남성을 대동하고 거주지로 찾아와 합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목사의 아내는 사전 연락도 없이 A씨의 친구를 부추겨 강제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목사의 아내는 A씨를 보더니 다짜고짜 팔을 붙잡고 매달리며 “합의를 해달라”로 종용했다. 이에 A씨는 “몇 년 동안이나 속을 썩고 그 모진 수모를 겪었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용서를 할 수 있겠느냐.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어 “그 때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 교회를 나와 외진 시골 마을로 도망치듯 왔다”며 “살고 싶지가 않아서 죽으려고까지 했는데 왜 그때의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느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목사 아내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합의를 해줘야 목사님이 빨리 나온다”며 떼를 썼다. A씨는 재차 거절했으나 목사의 아내는 “차를 마시자”며 A씨를 승용차에 태워 인근 지자체 청사로 향했다. A씨가 이유를 묻자 목사의 아내가 대동한 남성은 “합의서를 쓰려면 지자체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합의서의 신빙성을 증명하기 위한 A씨의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목사의 아내는 A씨에게 현금 1000만원이 든 노란 봉투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마저도 거부하자 목사의 아내와 남성은 저녁식사 자리까지 따라오는 등 3시간이 넘도록 합의를 요구하다가 “내일 다시 오겠다”며 돌아갔다. A씨는 “어떻게 아픈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사람을 갑자기 찾아와 몇 시간 동안이나 붙잡고 합의를 요구할 수 있느냐”며 “그때 일은 아마 죽기 전까지 끝없이 나를 괴롭힐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익산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성폭력 가해자 측이 피해자와 직접 만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고 이는 피해자에게 굉장한 위협과 정신적 고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2차 피해”라며 “목사 측이 피해자와 직접 만날 수 없도록 경찰과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목사는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이후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5일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국무회의 국민의례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포토]국무회의 국민의례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임시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2020. 6. 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

    정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

    수도권 교회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유행’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방역 강화 및 방역 수칙의 철저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연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역학조사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계속돼 밀접한 공간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국민 개개인이 일상에서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방역을 위해 일상의 일정 부분을 양보해야 하는 시기다. 이 순간들이 앞으로 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사업장을 향해서는 “이제 사업장을 운영할 때 방역은 기본이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 드는 비용은 직원과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인천 개척 교회의 경우 관련 환자의 상당수가 확진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이른바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의 경우 확진자 24명 중 71%에 해당하는 17명이 최초에는 무증상이었다”며 “당시 증상만으로는 (소모임에 참석한) 구성원들이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 기도 등을 한 결과 참석자의 73%가 감염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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