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열람실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600억원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보도국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우선주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서명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7
  • 외언내언

    「책을 파는 도서관」이라고 하면 우리로선 아마도 그게 무슨 소린가 할것이다.하지만 이지음 세계의 공공도서관들에선 도서관 로비에서 책을 파는 일을 한다.어떤 책인가.일정시간이 지나서 빌려가는 사람이 줄어든 책들을 모아 1권에 1달러나 50센트라는 저렴한 균일가로 폐기처분을 하는 것이다.이렇게 정리를 해야 새 책을 사넣을 공간을 다시 확보할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우리는 어떤가.올해 도서관주간(4·12∼18일)을 맞아 문화부가 내놓은 「공공도서관 표준모형개발에 관한 연구」자료를 보면 너무 답답한 현실들이 설명돼 있다.우리 공공도서관의 35%가 연간 6백권에서 1천5백권의 책을 겨우 사들인다.6백권도 못사는 곳이 15%.이중 4%는 그나마 3백권도 못산다.개인 장서가 쫓아가기 조차 힘든 형편이다.◆이렇게 되니까 지나간 책을 폐기하고 새 책으로 채우자라는 생각은 아예 할 필요도 없어진다.그러나 오늘날 세계의 공공도서관들이 사들이고 있는 것은 책만이 아니다.공공도서관 개가식 전시장 앞줄에 놓여있는 것은 어디서나 오디오와 비디오작품이다.그리고 컴퓨터 스크린들이 있다.그런가하면 1층이나 지하층에는 미술전시회나 음악회들이 마련된다.◆우리는 아직 단순품목인 책 하나마저 관외대출조차 하지 않는다.근자에 많이 좋아져서 13%의 도서관이 대출을 하고 있다.87%의 도서관은 결국 새책도 없고 자유롭게 빌려 주지도 않는 셈이다.게다가 도서관 열람실은 여전히 입시생들의 독점적 공간이다.보통국민으로서는 들어가 앉을곳마저 별로 없는 형편이다.이 현실을 타개하는 일이 또 우리에게는 특수한 과제이다.◆문화부가 내놓은 연구자료는 사실을 사실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그러나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을 정상화하는 일은 우선 도서관 자신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책을 읽자라는 말보다 공공도서관의 기초능력키우기와 관점 바로하기가 더 급한 것이다.
  • 국내 첫 「추리문학도서관」 선다

    ◎추리작가 김성종씨,부산해운대에 「추리문학관」 설립/6층 규모… 서고·열람실·소극장 갖춰/작가지망생·애호가·일반인들에 개방 국내 최초의 추리문학 전문도서관인 「추리문학관」이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세워져 오는 28일 개관된다. 국내 추리문학의 개척자이며 선두주자로 꼽히는 김성종씨(51)가 사재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하여 올봄에 완공한 「추리문학관」은 추리작가 지망생및 추리문학 애호가는 물론 문화시설이 절대 부족한 부산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하오3시 추리작가협회회원,부산문인,지역유지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되는 「추리문학관」은 연건평 5백여평에 추리소설등 문학도서 1만여권과 좌석 2백개를 갖춘 지상5층 지하1층의 콘크리트건물.1∼4층은 열람실,5층은 작가 김씨의 집필실로 사용되며 4층은 김씨가 경영하는 출판사 「추리문학사」와 도서관 사무실을 겸하고 있다.일반인의 발길이 잦게 될 1·2층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커피숍처럼 꾸며졌다.지하1층은 아직 미완이나 추리영화 상영과 추리연극을 공연하는 소극장으로 꾸며질 계획이다.탁트인 전면유리창과 난간,최소화한 기둥과 나선형 계단이 돋보이는 건물은 해발1백여m 위에서 남동향으로 바라보이는 해운대 앞바다 정경과 더불어 「추리문학관」을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또한 문학관계 강연회·세미나장,문학과 미술·음악등 타장르와의 만남을 모색하는 장소로도 이용될 전망이며 김씨는 작가들에게 집필실을 빌려준다는 구상까지 세워놓고 있다.이밖에 유럽·미국·일본추리작가들과의 만남과 각국 추리문학 교류의 장으로도 이용된다.1차로 오는 5월 모리무라 세이치등 일본추리작가 10여명이 「추리문학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후배들의 사기진작과 독자층의 저변확대를 위해 여러해 전부터 구상해 오던 것인데 막상 세워놓고 보니 초라하고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고 소감을 말하는 김씨는 일반독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만이 추리문학관을 완성,유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장료는 무료로 하거나 1천원에 무료음료를 제공하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한국 추리문학의 불모시기였던 지난74년 한국일보 창간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최후의 증인」이 당선되어 추리문학계로 발을 내디딘 뒤 「제5열」「백색인간」「제5의 사나이」등 뛰어난 추리문학작품을 썼으면서도 당시 문단의 추리문학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때문에 설움을 겪어왔던 김씨에게 「추리문학관」설립은 자못 뜻깊다.처음 집짓는 일을 경험한 김씨는 글 쓰며 틈틈이 공사현장을 감독해야 했기에 고생스러워 가끔은 괜히 일을 벌였다고 후회도 했지만 주위의 격려와 기대가 그같은 고생을 보상해 주었다고 말한다.그러나 「추리문학관」설립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 김씨에겐 아직도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소극장을 설비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자로를 보충하며 직원 10명을 고용하면서 「추리문학관」을 제대로 운영해 나가려면 적지 않은 재원이 필요하다.당장 몇 층을 세를 내주어야할 형편이지만 김씨는 「추리문학관」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참을 수 없어 고층은 더하다고 말한다. 『이익은 생각지도 않습니다.적자를 최소로 줄이면서 어떻게든 유지해 나갈 겁니다』 전남 구례출신으로 바다와 적당한 퇴폐가 조화된 독특한 낭만이 있는 부산이 좋아 12년째 부산에 살고 있다는 김씨는 현재 세 군데 일간지에 추리소설을 연재하고 있으며 추리문학사를 설립,계간 「추리문학」을 펴내고 있다.
  • 채점교수 부정/한달넘게 은폐/청주대

    【청주=김동진기자】 청주대학교(총장 김준철)가 지난 전기대 입시 채점과정에서 발생한 채점교수의 부정을 한달여동안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청주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치러진 전기대 입시 답안지를 중앙도서관 5층 열람실에서 같은달 22일 하오 채점하던중 채점위원인 김경호 교수(53·경제학과)가 예술대학 회화과에 지원한 딸(19)의 영어시험답안지중 주관식문제를 고치다가 동료교수들에게 적발됐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 부산공업대학의 채점부정사건이 터지자 뒤늦은 지난 27일 자체감사를 실시,채점과정에서 또다른 부정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1만7천5백여 응시생의 주관식 답안지를 재검토하고 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8)

    ◎국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신분만 과시/엉뚱한 질문·자료요구에 자질논쟁/보스에 잘보이려 정치성발언 일쑤/공부는 뒷전… 모든 활동 보좌관에 의존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처럼 의원들의 모습을 찾기 힘든 곳도 드물다. 의원개인열람실에다 집필실까지 화려하게 도서관을 꾸며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국회의원은 1년동안 몇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해야 될 국회의원들이 자기 실력배양을 얼마나 게을리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의 「자질」문제가 왜 끊임없이 제기되는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보아도 된다. 그동안 언론매체가 단골메뉴로 취급해온 사안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자질론」시비였다. 물론 이에 대해 『국회의원은 모두 「교수」나 「박사」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개개인이 모두 헌법기관임에도 국정의 대체적인 줄기조차 모르는 국회의원이 너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저질 국회의원의 모습은 국정감사장이나 상임위회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일이지만 충분한 연구검토나 사전지식없이 무조건 엄청난 분량의 자료요구를 해놓고서는 정작 질의답변순서때는 『내가 언제 그런 것을 요구했느냐』는 식으로 딴전을 부리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또한 해당상위의 소관부처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판 모른채 엉뚱한 질문만을 계속해대다 국회전문위원이나 행정부처의 관계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본회의 대정부질문원고나 상임위 질의서를 대부분 보좌관들이 작성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때문에 질문원고에 한자나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틀리게 읽어 좌중의 폭소를 유발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지금은 애교로까지 받아들여지지만 구두선(구두선)을 구두탄이라고 한다든가 이재민(이재민)을 라재민,패배(패북)를 패북,부흥(복흥)을 복흥으로 읽어 각 신문의 고십란을 장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의원연맹총회 기념리셉션에서 민자당의 S모의원은 장중한 어조로 축사를 읽어나갔다. 『한일양국은 앞으로 진격하게…』 순간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해 서로를 쳐다보면서 사전배포된 원고를 들여다 보았다.그리고나서 하나같이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알고보니 S의원이 진지(진지)를 「진격」으로 읽었기 때문. 그후로 S의원은 동료의원사이에 「진격」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또 민주당의 L모의원은 「만진」선생으로 통한다. 13대유세당시 일장연설을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로만진합시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는데 매진(매진)을 「만진」으로 읽은 것이다. 과거야당출신의 J모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박정희대통령은 「유비무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실언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비무환(유비무환)을 잘못 읽었기 때문. 야당출신의 K모의원은 외국여행중 시원한 냉수가 먹고싶어 이를 주문했으나 웨이터가 미네랄 워터를 갖고오자 「노 가스워터」라고 재차주문 했다는 것도 유명한 얘기다. 이밖에도 「역사의 아이노리」「아름다운 지하자원」등 무식한 발언을 모으자면 끝이없다. 임기 4년동안 기껏해야 두어차례 순서가 돌아올까말까할 정도로 중요한 대정부질문을 이처럼 무성의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따라서 국회의원 자신이 직접 충분한 사전준비와 질의 원고작성을 해야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받는데는 현 정치판의 잘못된 행태에서 근원하고 있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수십억원의 정치헌금을 내기만하면 김배지를 당당히 달수 있는데 뭣하러 그 힘든 공부를 하느냐는 풍조가 우리 정치판에는 만연되어 있다. 또 어느 당의 실력자나 보스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국회의원을 얼마든지 할 수있기 때문에 극렬 투쟁과 폭언·난동을 일삼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가 그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끊임없이 자기발전에 힘쓰며 바람직스러운 의원상을 보여주는 정치인도 없지 않다. 민자당서울출신의 대표적선량인 L모의원은 매일 새벽4시30분에 기상,밤12시취침까지 꽉짜인 스케줄에 따라 독서·관심 분야세미나 참석·경제공부등을 하는 사람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강연회등에 자주 초청연사로 초대받고 있으며 해박한 지식을 동원,자신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다. 결국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자기발전에 게을리하고 공부를 안하는데는 지역대결적인 정치풍토,계파정치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기능을 소홀히 하여 「무자격」의원을 양산해내는데도 그 책임이 있다. 자질없는 국회의원을 가려내 유권자들이 철저히 도태시켜야함은 물론 의원 스스로 자질향상에 노력하여 정치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 여자탁구 세계제패 “한마음 축배”/평양 IPU총회 이틀째 이모저모

    ◎남북,본회의서 핵발언 자제/유경호텔 합작 건설 제의에 “좋은 말씀”/“문산∼개성 철도 가설 노력” 즉석 합의도 ▷본회의◁ ○…국회대표단은 29일부터 시작된 IPU총회 본회의에서 북측이 핵 및 군축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 우리측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한 점을 감안하여 30일 본회의 연설원고를 온건하게 수정하는 등 이에 상응한 조치를 강구. 우리측 대표로서는 이날 첫 발언에 나선 조순승 의원은 북한의 영변지역 핵개발 시설문제를 거론하는 대목을 수정,북한을 지칭하지 않은 채 많은 개도국들이 핵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핵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 조 의원은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때에 어떤 나라가 핵무기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 주장과는 자가당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북한을 지칭하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을 우회적으로 겨냥. ▷김일성대학 방문◁ ○…평양방문 4일째를 맞은 국회대표단의 채문식 김용채 박관용 김원기 조순승 의원은 30일 하오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최장룡 부총장의 안내로 김일성·김정일 선물실,도서관열람실,민족고전열람실 등을 관람. 의원들은 접견실에서 최 부총장으로부터 김일성대학의 연혁과 현황을 설명듣고 학사제도와 학생수·학교규모 등에 대해 질문을 한 뒤 박시형(81·역사학),채희국(73·고고학) 교수 등 사회과학부 교수 5명과 인사. 김원기 의원은 『체육분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학술분야로 확대시켜 역사학·고고학·언어학 분야의 남북교류와 공동연구를 실시해 보자』고 제의했으나 최 부총장은 즉답을 회피. ▷제일백화점 쇼핑◁ ○…일행은 이어 평양 번화가의 하나인 승리거리에 위치한 제일백화점을 찾아 북한제 상품들을 살펴보고 판매원 및 손님들과 잠시 얘기할 기회를 가졌는데 대낮에는 시내가 적막에 싸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사람의 흔적이 적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오 5시가 넘은 이때는 노동자들의 퇴근 시간이어서인지 비교적 많은 시민들이 백화점에 들러 화장품·문구류·옷가지를 사는 모습. 또 5층의 시계매점에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이 친히 다녀가신 매대(판매대)」라는 붉은 팻말이 붙어 있었는데 50대 판매원 리영근 여인은 『왜 곳곳에 위대한 수령님이 다녀갔다는 팻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위대한 수령님은 인민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 50년대에는 세계 최강인 미제의 콧대를 꺾었고 해방 이후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살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장황하게 자랑. ▷시내관광◁ ○…평양시민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해 시내관광에 나선 박영숙,조세형,김광일 의원은 도보로 인민문화궁전 앞에 있는 천리마 거리의 이발소,청량음료점,과실 남새점 등을 돌아보고 시민들과 만나 잠시 대화. 정재문 의원은 평양 역전 부근의 23층짜리 아파트를 방문,내부구조를 둘러보고 집주인과 취사방법 등에 대해 담소. 정 의원은 직장에 나갔다가 들어온 한 주부를 만나 취사연료의 조달방법을 물었는데 이 주부는 고층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가스통으로 취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 ▷대표단 주최 만찬◁ ○…한국대표단은 30일 저녁 윤기복 통일정책심의위원장과 여연구 부의장 등 북측 IPU대표단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 초청,약 3시간 이상 만찬을 같이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남북대화 재개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만찬은 지난 28일 저녁 북측이 우리 대표단을 초청했을 때 남북대표단간 통일문제를 놓고 가시돋힌 설전을 전개한 것과는 달리 우리측 박정수 단장이 미리 『오늘은 정치 얘기를 하지 말자』고 쐐기를 박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박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한간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남북국회의원들의 상호 교환 방문을 촉구하면서 북측이 그 동안 세심한 배려를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윤기복 위원장은 『남북한 정치인들이 세계를 제패한 코리아 여자탁구팀보다 뒤지고 있다』며 『통일을 가꾸는 원예사가 되자』고 답례. 분위기가 무르익자 박관용 의원과 북측의 손정철 대의원은 『부산 대구를 지나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철로구간 가운데 우선 개성에서 문산까지 28㎞라도 먼저 잇는 방향으로 노력키로 했다』고 즉석 합의사항을 발표하기도. 건설위원장인 김용채의원은 평양에 있는 1백5층의 유경호텔이 골재만 건설된 채 완공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동석한 윤 위원장에게 『한국 건설업체와 합작투자를 해 건설을 하면 어떠냐』고 제의했으나 윤 위원장은 『좋은 말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탁구 우승 반응◁ ○…평양 시민들은 30일 코리아 탁구팀이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여자팀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연출해 낸 것을 대단히 환영하는 모습들. 국회대표단이 이날 하오 평양의 제일백화점을 방문하는 동안 만난 시민들은 『어젯밤 코리아 유일팀이 탁구 강국인 중국을 물리치고 이긴 장면을 보았느냐』고 물으면서 『코리아팀이 싸우는 것을 보고 눈물을 마구 흘렸다』고 감격을 표시.
  • 「책도둑」극성…대학도서관“수난”/전자감응장치 설치불구,해마다 늘어

    ◎폐가식보다 개가식서 더 잦아/2년반새 3천3백권 잃기도/“책도둑은 도둑아니다” 잘못인식/「창던지기」 대비,망설치한 곳도 대학도서관들이 책도난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대학마다 도서관 출입을 까다롭게 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열람실입구에 전자감응장치까지 설치하고 있으나 책도둑이 갈수록 늘고있기 때문이다. 책도난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책을 대출해주는 폐가식에서보다 자유롭게 원하는 책을 직접 찾아볼수 있도록 하고 있는 개가식에서 더욱 잦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이 한번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요구되는데다 항상 개방해야 하는 대학도서관의 특성상 정기적인 점검을 하지 못하고 있어 분실도서의 실태마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도서관을 완전개가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숭실대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2년6개월만에 장서점검을 한 결과 20여만권의 소장도서 가운데 1.6%가 넘는 3천3백권을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국대도 여름방학동안 자유열람을 허용하고 있는 불교자료실을 처음으로 점검한 결과 5만여권의 장서 가운데 1.8%가량인 9백여권을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에 점검을 한 한양대에서도 서울과 지방캠퍼스를 합해 1천6백여권이 없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대학마다 도난사고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전자감응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서울대는 학생들이 전자감응장치에 적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책갈피속에 붙어있는 마그네틱테이프를 뜯어내는 사례가 빈발하자 마그네틱테이프를 3,4군데나 붙여 책반출을 막고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86년부터 전자감응장치를 갖췄는데도 해마다 6백여권의 책들이 분실되자 올초 도서관의 창마다 도난방지용 망을 설치했다. 학생들 가운데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도서관 창밖으로 책을 던지는 수법을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숭실대 유제춘 도서관부관장(56)은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일부 학생들이 죄책감도 느끼지않고 책을 가져가는 것 같다』면서 『타율적인 규제나 감시에 앞서 학생들 스스로가도서관의 책은 공유재산임을 명시해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축구 우리 선수단 평양 나들이

    ◎「고향의 봄」 등 합창하며 석별의 정 나눠/인민학습당 열람실엔 「김부자 어록」 투성이/송별만찬장에 경음악밴드 동원해 흥돋워 ○서울 국립도서관 규모 ○…남북 축구 1차전을 마친 한국선수단 일행은 12일 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북한의 인민학습당을 둘러보았다. 북한이 자랑하는 인민학습당은 서울의 국립도서관 격이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열람실 강의실 어학연수실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라고 관계자들은 자랑이 대단했다. 입구의 중앙홀은 모두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3백평 남짓한 광장은 학습관의 모습을 높여 보이게 설계되어 있었으며 열람실마다 이곳은 「김일성 수령께서 다녀가신 곳」이라 적은 빨강푯말이 붙어 있었다. 2층의 열람실은 모두 12개로 도서자료함 등이 항목별로 놓여져 있었고 열람실 이용자들은 주로 김일성,김정일의 어록과 과학서적,외국논문 등을 읽고 있었는데 서적들의 지질과 표지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 많았다. 3층은 주로 강의실. 이중 8백석 규모의 대강의당은 대형화면이 설치되어 있어 영상강의를 할수 있고 녹음 녹화실도 따라 갖춰져 있어 외국의 교육이 특히 활발하다고 안내원들은 설명했다. ○…단절 45년 세월로 남북한 용어가 달라졌다. 우리가 쓰는 두음법칙을 북한은 쓰지 않아 「ㅇ」이 「ㄹ」로 표기되는 것. 「이」가 「리」,「이용실」이 「리용실」,「노동」이 「로동」으로 표기되는 것이나 외래어를 순한글로 바꾼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어벌벌」 「남새」 등 뜻을 알 수 없는 용어도 적지 않다. 「어벌벌」은 음식물이 얼큰하다는 말이고 「남새」는 채소. 서커스는 「교예」,아이스크림은 「에스키모」라고 부르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하나 아이스케키와 구별하기 위해 에스키모라고 한다는 것. ○모란관서 송별만찬 ○…4박5일의 평양체류 마지막날인 12일 하오 7시50분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대표 76명을 모란관에 초청,송별 만찬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비롯,많은 체육관계자들이 참석,한국측과 어울렸다. 이날 만찬 말미에는 경음악밴드까지 등장,한껏 흥취를돋우었는데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ㆍ「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했다. ○학생소년궁전 돌아봐 ○…한국선수단 76명은 12일 하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돌아보고 1시간 남짓 예술공연을 관람.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지난 64년 소년학생들의 과외교양학습을 위해 부지 10만3천㎡에 세워진 매머드급 건물로 가장 높은 곳은 55.3m의 탑식 건물. 현재 이곳서 과외활동중인 예술소조는 모두 1백20개이고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각종 서클룸만도 7백개에 이른다고 안내원은 설명. ○식단에 단고기탕 내놔 ○…『수경이는 녹두나물을 참 좋아했습니다』 선수단 숙소인 고려호텔 3층 식당의 총책임자인 서지실 봉사과장(48ㆍ여)은 평양축전에 자신이 1년 전 임수경에게 음식을 대접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고려호텔이 생기면서 봉사책임자가 된 서씨는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상대로 식단을 꾸며야 하는데 각국 손님들의 입맛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씨는 11일 저녁 식단에는 남쪽 선수단에게 「단고기탕」(보신탕)을내놓기도 했다.
위로